이런 형수,
형님 감시하러 온 거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2001년 4월 2일

 

기적을 보게 될
오늘을 기억하십시오

 

쵸쵸 왔네

 

쵸쵸

 

진짜 맵다니까

 

형님, 구호차 불러야겠네요

 

그럼 진짜 화낸다

 

쵸쵸 점점 예뻐지네

 

오빠는 정말
마음에 든다

 

쵸쵸, 너무한 거 아니야

 

빈형만 안 때리네

 

누구 차례야?

 

둘이 뭐 하는 거야?
오글거리게

 

샘나

 

둘은 아직도
해결 못 본 거야?

 

형님, 빌린 적이 없다네요

 

너, 쉰도 안 됐는데
벌써 치매가 온 거냐

 

형님, 참 웃기네요

 

내 사정에
이놈한테 돈 빌려요?

 

양심이 있기는 한 거야

 

이봐, 왜 그렇게 흥분해

 

증거 있어

 

인증, 물증
차용증이든 내놔보던가

 

빌린 거야
안 빌린 거야?

 

빈형, 형님도 못 믿는 거야?

 

돈 빌리고
안 갚으면

 

다들 날 뭐로 보겠어

 

여기서 못살죠

 

됐어
그 돈 필요 없어

 

그 돈으로
좋은 관짝이나 사

 

허이고, 위협까지 하네

 

형님, 이러면 못 참죠

 

자, 겁먹을 거 없어
그냥 쏴

 

뭔 총까지

 

리쇈

 

재물신을 모셔와

 

 

재물신을 앞에 두고 말해봐

 

빌린 거야
안 빌린 거야?

 

내일, 내일 당장 갚을게

 

이자는?

 

야, 너도 그만해

 

이자는 그만하자

 

식구들끼리
한발씩 물러서자

 

남들이 알면 웃는다

 

 

마작이나 하자

 

그러게
식구들끼리 뭐하냐고

 

자, 형님 차례야

 

주연 / 자오 타우

 

주연 / 리아오판

 

감독 / 지아장커

 

애쉬(Ash Is Purest White)
원제: 강호의 아들딸

 

배경음악 / 첩혈쌍웅 주제곡

 

한글자막: Fyou

 

오늘 한잔하려고
식구들 불렀다

 

자, 형제들

 

만나면 형제라 했어

 

형제는 의리다

 

한잔 가자

 

- 쵸쵸 왔네
- 짐 좀 들어줘

 

형수, 형수
내가 할게요

 

됐어
사람이 있어

 

받아

 

왜 이래요
당연한 일을

 

너도 벌어야지, 받아

 

- 고마워요, 형수
- 조심히 운전해

 

들 수 있겠어?

 

 

주방에 두면 돼

 

- 울 아빠는?
- 점심 먹고 나갔어

 

출근 안 해?

 

석탄이 똥값이라
우리 조는 쉬는 날이야

 

류진명이 대체 운영을
어떻게 하기에

 

근데 왜 해결 안해?

 

기계공장 사람들은
시청으로 몰려가던데

 

못 들었어?

 

우리 광물회사는
신장으로 옮긴대

 

신장?
하미과라도 심는대?

 

벌써 소문이 자자해

 

월급도 못 주는데

 

위에선 신장으로 옮겨

 

석유를 채굴하란대

 

무슨 헛소문을 나르고 다녀

 

인터넷에도 다 퍼졌어

 

이래도 헛소문이야?

 

쓸데없는 걱정 말고
집 가 밥이나 먹어

 

알려줘도 이러네

 

문 닫고

 

우리는 무산계급 혁명대오이지

 

경찰이 아니다

 

하지만 류진명,
잘 들어라

 

네놈이 한 짓
다 조사했으니까

 

곧 공개할 것이다

 

네놈이 무슨 권리로

 

국가재산을
유실하게 만드나

 

왜 직원식당을
네 처남한테 위탁했나

 

우리는 절대 반대다

 

류진명

 

할아버지

 

아저씨

 

할아버지,
너무 마시면 안돼요

 

우리 탄광 전체 광부 여러분

 

우리 탄광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모든 적은
종이호랑이라고 했습니다

 

고작 류진명쯤이야

 

류진명과
그를 따르는 자들

 

명심하길 바란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법이다

 

어둠은 절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아빠, 집 가자

 

아빠, 뭘 해도 상관없는데

 

탄광일은 그만 신경꺼

 

마작이나 할란다

 

다 잃지는 마

 

갈게

 

오빠, 안녕

 

- 빈빈은?
- 저쪽에요

 

형님 왔네요

 

장사 잘되네

 

장사 잘된다고

 

마 선생, 이쪽으로

 

빈아

 

요즘은 딱 두 가지에만
관심 있다

 

동물 세계랑
스탠다드댄스

 

동물 세계에 나오는
범이나 사자를 보면

 

인간이 떠오르더라

 

잡아먹고 싸우고 하는 게
인간이랑 다를 바 없더란 말이지

 

보면서도 좀 그렇더라

 

형님 마음 하난 좋죠

 

이제 늙었다

 

이제 여긴
네가 책임져라

 

배울 게 아직 많아요

 

갑자기 웬 댄스요?

 

우아하잖아

 

글로벌이 다 됐네요

 

빈아

 

새로운 것들은
많이 배우고 해야 해

 

마 선생

 

한번 보여줘 봐요

 

빈아, 제수씨한테
옷 좀 선물해라

 

왜 또 이래요? 형님

 

별거 아니다

 

이런, 또 홍콩에 갔었네요

 

놀다 왔다

 

오빠, 고마워요

 

쵸쵸

 

너도 춤췄잖아
이런 댄스 출 줄 알아?

 

못해요
너무 서양식이네요

 

빈아, 할 말이 있다

 

쵸쵸

 

형님

 

별장 개발을 하고 있잖아요

 

왜 아직 시골에
머무는 거에요?

 

우리 어머니 년세 있잖아
이사가기 싫대

 

그래서 있는 거지

 

별장은 잘 팔려요?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다

 

씨발, 내가 지은 별장에
귀신이 나온다나

 

누가 날 엿먹이겠다는 거잖아

 

참신한 아이디어네요

 

그건 내가 해결할게요

 

그래

 

네가 나서준다면
이제 시름놨다

 

몸조심하세요

 

천천히 가

 

형님

 

왔어요?

 

- 형님
- 왔구나

 

- 형수는요?
- 안에 있다

 

나 이제야 들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어제저녁에
홍콩 손님을 접대했었어

 

많이 마셨지

 

그리고 사우나로 갔어

 

날이 밝아오면서
술도 다 깨고 해서

 

데리러 오라고 전화했어

 

그런데...

 

주차장에서
어린놈들한테 칼 맞았어

 

숨 거둘 때
오전 9시였다

 

요즘 별일도 없었고

 

누굴 건드렸다는 소리도
못 들었는데

 

3일 내로
반드시 잡아야 해

 

아님 우리 뭐가 되냐고

 

맞아

 

- 왔구나
- 언니

 

이건 우리 성의야
받아

 

필요 없어

 

빈아

 

왔네요

 

다 왔구나

 

누가 했는지 알아냈어?

 

서두르지 마라
조사 중이다

 

형수

 

몸부터 챙겨요

 

애들도 있는데
쓰러지면 안되요

 

다른 일은
우리 경찰에 맡기고

 

빈아

 

대체 누굴 건드린 거야?

 

별장 개발을 한다고

 

열심히 장사만 했어

 

빚이 좀 있는 거 외엔
칼질할만한 일은 없어

 

대부업도 했을걸

 

내 보기엔
아무 이유 없어

 

애들이 그냥 찌른 거야
이름 좀 날리겠다고

 

뭐요?

 

애들이요?

 

요즘 애들은
정도가 없어

 

제일 무섭지

 

와줬구나

 

- 수고해줘
- 당연히 해야죠

 

형이 제일 좋아했잖아

 

- 잘 보내줘
- 네

 

사이드 A,
첫 곡이에요

 

정말 신장으로 가는 거야?

 

이제 헛소문도 믿어?

 

별로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새로운 환경에서
장사나 좀 하면서

 

열심히 사는 거지

 

간다고 해도
내 차례 올 것 같아?

 

넌 탄광 가족이잖아

 

날 따라가면 되지
넌 가족이잖아

 

누가 그래

 

나랑 가족하기 싫어?

 

신장은 무슨

 

이곳이 곧 재개발돼

 

이렇게 넓은 곳에
허물고 다시 짓고

 

공사가 전부 우리 꺼야

 

그런 얘기는
나랑 하지마

 

난 그냥 아빠한테
집 한 채 사드리고 싶어

 

직원 숙소에서
나올 수 있게

 

됐어

 

별것도 아닌 걸 같고

 

그 별것도 아닌 게
벌써 3년이야

 

나랑 사는 게
그렇게 지루해?

 

어떨 거 같애?

 

천천히 맛봐라

 

- 괜찮아?
- 괜찮아

 

이게 죽을라고

 

괜찮아
괜찮아

 

대체 왜?

 

식구들 불러!

 

인증 물증 다 있는데
그냥 쏴버려요

 

빈형이다

 

왔나?

 

- 왜 때린 거야?
- 사람 잘못 봤어요

 

사람 잘못 봐?

 

자, 머리 들고
형님 얼굴을 봐

 

- 이제 알겠어?
- 네

 

다신 이런 일 있으면 안된다

 

 

가봐

 

잠깐

 

- 이름 뭐야?
- '따쫭'이요

 

- 넌?
- '샤오쫭'이요

 

- 민증은?
- 여기 형님들이 가져갔어요

 

- 무슨 띠야?
- 개띠요

 

어린놈들이 대단해

 

가봐

 

감사합니다

 

저거 활화산이야
사화산이야?

 

몰라

 

그럼 화산재가
제일 깨끗하겠지?

 

어쩌면

 

하긴...

 

고온에 탔으니

 

재가 제일 깨끗하겠지

 

이 망할 놈의 곳은,

 

다 타서 재가 돼도
아무도 몰라

 

총이 있잖아
그래도 두려워?

 

총 가진 놈이
더 빨리 죽는 법이야

 

무서워?

 

경찰이 총기를
거둬들이고 있어

 

빨리 버려

 

총에 의지할 셈이야?

 

나쁜 놈들을 보다
경찰이 먼저 찾아오겠다

 

어떤 새키들이
감히 나한테 덤벼

 

우리 같은 사람은
결국 언젠가 당하게 돼 있어

 

우리는 어떤 사람인데?

 

강호를 사는 사람

 

난 아닌데

 

거봐

 

이제 너도 강호 사람이야

 

비디오를 너무 봤네

 

강호가 어데 있다고

 

해방 전,
구사회인 줄 아나 보지

 

사람 사는 곳에는
강호가 있기 마련이야

 

위폐입니다

 

위폐입니다

 

소개할게요
제 동생 림가연이에요

 

이분은 빈형

 

제법인데
예쁜 동생까지

 

안녕하세요
림가연이에요

 

가연?(뜻: 집 제비)

 

이름 고쳐드리죠

 

림간연이라고
(뜻: 숲속의 제비)

 

역시 형님이네요

 

이렇게 예쁜데,

 

집 제비로는 아깝지

 

그럼 어딜 가야죠?

 

자신만이 숲이
있을 거 아닌가

 

형님 요즘
문학을 하나 보죠

 

웃기는 소리 마라

 

어때?
이번엔 뭐 좀 건졌어?

 

기업법은 확실히 배웠죠

 

자금을 빼돌리는 일이
절대 없을 거예요

 

그럼 됐네

 

데이비드

 

솔직히,

 

교도소에서
1년 반을 보내면서

 

형님 덕분에
고생하지 않았어요

 

뭘 이렇게까지

 

식사 한 번 하면 될걸

 

형님 담배는 아니에요

 

동생이 홍콩에서
특별히 '시가'를 가져왔어요

 

건강에도 좋고
형님 체통에 맞는 거예요

 

이제 이런 거 하냐?

 

대학생, 우리 빈빈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거야?

 

형수, 모르는 소리
시가가 몸에 좋은 거예요

 

홍콩에서는
보험에 가입할 때

 

시가를 피운다고 하면
흡연자로 분류 안하거든요

 

커터가 없네

 

 

'샤오마이' 먹고 싶다

 

'후허호트' 가자

 

200키로야

 

안돼?

 

차 돌려
'후허호트'로 간다

 

안 갈래

 

왜 또?

 

다이어트

 

문 열어

 

네가 그렇게 대단해?
대가리 부숴주마

 

조우쵸쵸

 

다시 한번 묻는데

 

누구 총이야

 

제거요

 

어디서 난 거야?

 

주었어요

 

불법 총기 소지가
형량이 얼마나 되는지 아나?

 

위증했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

 

알아요

 

그럼 말해봐

 

누구 총이야?

 

제거예요

 

2021

 

뒤로 돌아!

 

따라와

 

면회다

 

가봐

 

먹는 거는 어때?

 

눈이 많이 와?

 

그래
오는 길이 얼마나 느리던지

 

어떻게 온 거야?

 

있잖아

 

경고

 

나...

 

임신했어

 

잘됐다

 

소문에...

 

이 감옥이
삭주로 옮겨간다기에

 

급하게 보러 온 거야

 

삭주로 옮기면
많이 불편하잖아

 

옮겨가는 것도 좋지 뭐

 

새 감옥에
환경도 좋을 거고

 

여긴 너무 낡았잖아
직즉에 없해야 할 곳인데

 

빈형이...

 

면회 왔었어?

 

듣기론,
출소했다던데

 

아버지는?

 

아빠는 왔었어

 

언니

 

아빠를 좀 돌봐줘

 

몸이 약해졌더라

 

알았어

 

그건 걱정마

 

여기네, 여기

 

1318, 2번 침대

 

축복을 내리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아멘

 

여행 온 거예요?

 

 

동생, 어디 사람이야?

 

'산시'요

 

어디?

 

'산시'요

 

휴지 있어?

 

바둥 부두에
곧 도착합니다

 

내리실 분들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대학생, 나 쵸쵸야

 

지금 '싼샤'야

 

곧 '바둥'에 도착해

 

빈빈 전화 바꿔줄래

 

전화했었어
연결이 안되더라

 

정지당한 건가?

 

검은 옷 입은 여자, 못봤나요?

 

못 봤어

 

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는 만주행
여객선입니다

 

강 양쪽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올해(2006) 9월21일부터

 

싼샤댐은 156미터
저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강가에 있는
수위 표시기를 보세요

 

최종적으로 175미터까지
저수하게 됩니다

 

제4차 이민이
곧 시작됩니다

 

몇 년 후 기회가 되어
다시 여기로 오게 된다면

 

현재의 일부 풍경은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거예요

 

누굴 찾는데요?

 

대학생을 찾아왔어요

 

직원 중에
대학생이 많아요

 

누굴 찾는데요?

 

'림가동'이요

 

림 선생이요?
약속은 했나요?

 

했어요

 

전화번호가...

 

1370 121...

 

맞네요

 

성씨가?

 

조씨요
'다퉁'에서 왔어요

 

잠깐 기다리세요
전할게요

 

이런, 쵸쵸잖아

 

어서 와요
정말 반갑네요

 

- 폐를 끼치네
- 폐는 무슨

 

좀 말랐어
하지만 얼굴색은 좋네요

 

뭐 그렇지
'빈빈'은?

 

소개할게요
내 동생 가연이에요

 

할러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 본 적 있는데

 

맞아요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 빈빈은?
- 빈형이요?

 

'다퉁'에 있는 건 맞아요

 

온다고 전했는데
전화 없었나 보네

 

없었어
회사에 없어?

 

우린 이제 기업으로
탈바꿈했거든요

 

형님이 이런 곳에
계시겠어요

 

큰 프로젝트를 기획한대요

 

바쁠 거예요

 

기업이 돼버리면

 

강호라 할 수 있어?

 

발전소라던가

 

그 발전소는
어데 있는데?

 

형님 일은 저도 잘 몰라요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죄송해요
잠깐만요

 

내 동생이랑 얘기하고 있어요
난 회의가 있어서...

 

알았어
기다릴게

 

그럴 필요 없어요
회의는 다른 지역이에요

 

500키로나 떨어진 곳이에요
나중에 식사나 한번 해요

 

빈빈을 챙겨줘서 고마워요

 

그를 위해
고생 많았어요

 

별말씀을

 

교도소에 얼마나 있었던 거죠?

 

5년이요

 

아무튼,

 

사람의 마음은
변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이상할 것도 없죠

 

사람은 이기적인 거예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도 있는 거예요

 

뭘 말하고 싶은 거죠?

 

솔직히 오빠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어요

 

아무래도 불편해서
안 만나려는 것 같아요

 

예상했던 일이에요

 

하지만 직접
듣고 싶어 온 거예요

 

대신 전해줄 필요는 없어요

 

대신 전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 셋 사이 일이니까

 

우리 셋?

 

좋지
그럼 알아듣게 얘기해봐요

 

현재는 제 남자친구예요

 

그렇구나

 

그 얘기는
직접 와서 하라고 해요

 

우리 둘은
아무 사이 아니잖아요

 

여러분

 

저희 '야인극단'은
오늘 밤 8시, 문화센터에서

 

힘찬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꼭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노래 한곡 뽑겠습니다

 

가끔 드는 생각
그때 그러지 말걸

 

가끔 몰려오는 후회
널 잡지 않은 걸

 

분명 서로 사랑했건만

 

결국엔 왜 헤어지는지

 

우린 서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건 아닐까?

 

너랑 다시 만날 줄은
누가 알았을까

 

운명의 이런 안배
짓궂기만 하구나

 

그동안 잘 지냈지만

 

누군가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점차 깨닫게 되는구나

 

네야말로
나의 변함없는 사랑임을

 

신랑 여경우

 

신부 류천천의 혼례식이

 

곧 시작됩니다

 

친지 여러분
입석하세요

 

축하해요

 

신부 동창이죠

 

삼촌, 충칭에서 오신 분이야

 

그래, 그래

 

축하 고마워요

 

저리로 가요

 

이리로

 

여기요

 

여기 앉아요
분위기를 내

 

마음껏 드시고 마셔요

 

절대 사양 말고

 

한잔해요

 

광둥으로 이민 가시는 여러분,

 

30분 후에
승선이 시작되오니

 

질서를 유지하며
순서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순조로운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죽을 때도
그렇게 서두를 거야?

 

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거야

 

여자를 때려?

 

여자를 때려?
여자를 때려?

 

꺼져

 

두고 보자

 

내 돈은?

 

넌 또 뭐야?

 

누굴 것 같아?

 

내 돈은?

 

민증은?

 

내 돈은!

 

누구 같아?

 

내 별자리가 전갈자리야

 

하여간 발 빠르지

 

니들이 주식이 오르냐 마냐
뭉개고 있을 때

 

난 벌써 사버렸거든

 

봐봐, 이게 바로 뚝심이야

 

뚝심이 있어야
돈을 버는 거야

 

봐, 난 부자가 됐지만
니들은 뭐냐

 

재밌어?

 

여기요

 

여기요

 

드릴 말씀이...

 

우리 아는 사이인가?

 

조용히 기다렸어요
당신 가족들이 알까봐

 

뭔 소리야?
뭐라는지 모르겠네

 

난 그 아이 언니예요
동생이 유산했어요

 

유산했다?

 

먹고 마시고 편하네요
양심이 있기는 해요?

 

누굴 바보로 아나, 꺼져

 

유산을 무슨, 씨발

 

이쪽이에요, 이쪽

 

장사 잘되네
주차장도 예약해야 한다며

 

네, 맞아요

 

늦었습니다

 

앉아요, 앉아

 

한잔해요

 

여기요

 

누구...

 

누군지 아시겠어요?

 

모르는 사람인데

 

그 아이 언니예요

 

동생이 유산했어요

 

임신했었어요?

 

알리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전혀 몰랐어요

 

소홀했네요

 

걔는 그렇게
당신을 생각하는데

 

당신은 신경도 안 쓰고

 

정말 몰랐다니까

 

가족들을 보니
아주 단란하네요

 

남들만 그렇게 생각해요

 

누님

 

저 책임감 없는 남자는 아니에요

 

일단 보약이라도 지어주세요

 

곧 가요
잠깐만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지금 빠질 수가 없어요

 

시간 나면,

 

가볼게요

 

- 어디 있는지는 알고요?
- 어데 있어요?

 

- 전화나 하세요
- 걱정 마세요

 

들어가세요, 누님

 

택시

 

- 어딜 가려고요?
- 발전소요

 

발전소라,
2천원이요

 

천원에 가요

 

천원엔 못가요
1,다퉁에 갑시다

 

마누라가 돈 벌러 간지
벌써 1년이 됐어

 

그쪽은?

 

한번 어때?

 

한번 하자

 

비도 많이 오고
어차피 쉬다 가야 해

 

한번 하자

 

서로 돕는 거야
어때?

 

여기서?

 

여기 아무도 없어
우리 둘뿐이야

 

저기 오두막이 있네요

 

사람 있나 가봐요

 

하고는 싶고,
참 게으르네요

 

게으르다니

 

아침 5시부터
일하러 나가

 

얼마나 부지런한데
게으르지 않아

 

다행이네요
함 가봐요

 

난 여기서 기다릴게요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당장 확인할게

 

내 오토바이

 

내 오토바이

 

신고요

 

- 무슨 일이죠?
- 누가 날 강간하려고 해요

 

강간?
누가요

 

오토바이 택시 기사요
이거 차 번호에요

 

66302

 

이건 교통경찰을 찾아야죠

 

언제 있었던 일이에요?

 

방금요

 

어디 사람이에요?

 

민증은?

 

- '산시'요
- 들어와요

 

산시...

 

무슨 일로 온 거죠?

 

남자친구 찾으러요

 

남자친구 전화번호에요
불러주세요

 

거처는

 

어디 사는데?

 

아주 멀어

 

네가 사는데 가자

 

일정한 주거지가 없어

 

사우나

 

노래방

 

매일 달라

 

우리 셋방이라도 하나 잡자

 

곧 출장가

 

같이 갈게

 

불편해

 

불편해졌구나

 

얼마나 머물려고?

 

얼마 있어도 상관없어

 

그야 네가 하기 나름이겠지

 

울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나도 들었어

 

확실히 해둘 얘기가 있어

 

 

지금 여자친구 있는 거지?

 

네 보기엔

 

묻잖아

 

난 예전의 '곽빈'이 아니야

 

이제 다른 사람이야

 

강호 사람들은
다들 돌려 말하길 좋아하네

 

나 강호를 떠났어

 

하지만 난 이미
강호에 발 담갔어

 

그래서 한걸음에
달려온 거잖아

 

그말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아니

 

그럼 하겠다는 얘기가 뭔데

 

널 위해 감방에
5년이나 있었어

 

넌 4년 전에 출소했고

 

내가 출소하는 날
마중 올 줄 알았어

 

하지만 안 왔더라

 

그게 그렇게 중요해?

 

그럼 뭐가 중요한데?

 

그거 알아

 

남자가...

 

돈 한 푼 없을 때

 

어떤 기분인지

 

내가 출소하던 날

 

아무도 마중 안 왔더라

 

내 기분이 어땠을까

 

예전에 마차나 몰던 놈이

 

승용차 타고 나대잖아

 

내 기분이 어땠겠어

 

너한테 중요한 게
이거였어?

 

그럼 난?

 

빈아

 

같이 돌아가자

 

돌아가도
이렇게는 못가

 

돈이 생겨야 돌아간다고

 

증명해 보일 거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걸

 

얼마 안 걸릴 거야

 

알았어
나 혼자 돌아갈게

 

있잖아

 

나...

 

그만해
림가연한테서 들었어

 

그렇게 힘들어할 필요 없어

 

내가 대신 말할게

 

현재 이 시각부터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닌 거야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거지?

 

이 손이 날 구했지

 

나 왼손잡이 아니야
오른손으로 총을 쐈어

 

잊었구나

 

하긴

 

네가 출소하던 날

 

마중 갔어야 했어

 

아직 늦지 않았어

 

불화로를 넘고

 

재수 없는 걸 날려버려

 

가끔 드는 생각
그때 그러지 말걸

 

가끔 몰려오는 후회
널 잡지 않은 걸

 

분명 서로 사랑했건만

 

결국엔 왜 헤어지는지

 

우린 서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건 아닐까?

 

너랑 다시 만날 줄은
누가 알았을까

 

운명의 이런 안배
짓궂기만 하구나

 

그동안 잘 지냈지만

 

누군가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점차 깨닫게 되는구나

 

너야말로
변함없는 나의 사랑임을

 

함께 불러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랑은
얼마나 될까?

 

기다릴 가치가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온들

 

그 사랑이 여전히
기다줄지는 누가 아랴

 

다시 한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랑은
얼마나 될까?

 

기다릴 가치가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세월에 사랑에
흠집이 났을 때

 

그래도 사랑할 용기가 있나요?

 

죄송합니다

 

- 어디로 가세요?
- '우한'

 

우한 좋죠
대도시잖아요

 

자넨?

 

우한에서 갈아타고
변경으로 가려고요

 

우루무치를 해서
커라마이로 가요

 

신장이네, 너무 멀다
왜 비행기를 안 타고?

 

추억 여행이요

 

3천리 강산을
비행기 타기는 아깝죠

 

아무것도 못 보잖아요

 

기차를 타고
연구를 하거든요

 

무슨 연구요?

 

- 자넨 뭐하는 사람인가?
- 청결용품이요

 

이 여성분은
어디로 가세요?

 

'우한'이요

 

북방 쪽 말투네요

 

- '다퉁'으로 가요
- '다퉁'이요? '산시'네요

 

요즘 그쪽에
석탄이 잘 안 나온다네요

 

한톤에 9만원이라나

 

산업형 도시는
수익구조가 단일해서

 

재정부담이 클 거에요

 

죄송한데,
월급이 어떻게 돼요?

 

아직 일자리도 없네요

 

그럼 일자리 찾으러 가는 거네요

 

그럼 광둥 쪽으로 가셔야죠

 

이쪽은 인력수출 시장이에요

 

다들 못 나가서 그러는데
왜 이곳으로 와요

 

친구 소개로

 

가면 일자리는 찾을 수 있고?

 

이봐요
방금 뭘 연구한다고요?

 

재밌는 과제인데

 

완행열차로
'신장'을 둘러보는 거예요

 

천천히 보면서
천천히 음미하는 거예요

 

요즘은 모든 게 빨라요

 

빠르면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맛볼 수 없잖아요
안 그래요?

 

일자리를 못 찾으면
나랑 '신장'으로 가는 게 나을 걸요

 

신장은 땅이 넓고
인구가 적어요

 

국가에서 천억을 투자해서
관광코스를 만들거든요

 

지금이 바로 때에요

 

지금 신장이
예전의 선전개발이랑 같아요

 

제가 지금 위탁을 받고
관광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든요

 

현재 사람 모집 중이에요
한번 와보세요

 

어떤 프로그램인데요?

 

탐험 관광이요

 

'로브노르'로 가는 건가?

 

거긴 위험해요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도
아주 자극적이에요

 

거 있잖아요

 

50년대 군부에서

 

신장에서 외계인 기지를
발견했거든요

 

신장에 자주 나타났으니까

 

- UFO를 믿어요?
- 들어는 본 거 같네

 

들어봤죠?

 

UFO 이거 진짜예요

 

우리 팀에서 이미
출현 주기를 알아냈거든요

 

우리 이 프로그램은
관광객과 함께 UFO를 찾는 거예요

 

재밌겠죠

 

UFO를 믿어요?

 

믿어요
본 적 있어요

 

본 적 있다고요?

 

아이고, 대단해요

 

우리 동지네요

 

딱 한 번 본 적 있어요

 

이봐 이봐
우리 팀으로 와야 한다니까

 

우리 팀으로 오는 게 맞아요

 

관광 쪽은 해본 적이 없어요
아무것도 몰라요

 

목격자잖아요

 

목격담을 얘기하는 거예요

 

외계문명이 실존함을
설명하는 거예요

 

우리 팀은 문턱이 낮아요
학력 같은 건 보지도 않아요

 

뭐든 할 수 있는 거예요

 

거긴, 국유기업인가?

 

그게 뭐가 중요해요

 

이쪽 일을 하려면
우주관이라는 게 있어야 해요

 

솔직한 얘기로
우린 우주의 죄수인 거예요

 

손님 여러분,
우루무치 행 4931번 열차가

 

곧 역을 떠납니다

 

오르실 분들은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나한테 여행사 같은 건 없어

 

'카라마이'에서
매점 하나 하고 있어

 

상관없어요

 

자기는?

 

당신이 말했던
그런 죄수예요

 

무슨 말이야?

 

막 출소했어요

 

운중역

 

어디가?

 

여기 물 좀 올려

 

물 좀 올려

 

아무 일 없지?

 

잘 지켜

 

왜 거기 앉는 거요?

 

그거 내 침대야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야?

 

요리사

 

그럼 주방에나 가 있어

 

거기 앉았다
칼 맞지 말고

 

형님

 

누님이 손수 한 거예요

 

- 리쇈이네
- 형님

 

너 여기서 뭐 하는데?

 

돕는 거죠

 

돈은 받고?

 

당연히 받죠
저도 살아야죠

 

'군사'는?

 

잘 나가요
전당포를 하거든요

 

탱크는?

 

탱크도 잘 나가요

 

마카오에서
도박장을 맡아 하거든요

 

쌍둥이는?

 

판결 났죠

 

중형을 선고받았어요

 

세월이 좀 흘렀는데
넌 뭐 안했어?

 

형이 날 내버려 두고
혼자 갔잖아

 

내가 뭘 하겠어요

 

- 속에 맺혔네
- 그럴 리가요

 

남정네은?

 

무슨 남정네

 

- 쵸쵸 남편
- 결혼도 안했는데

 

뭐해
식사 올려

 

시발놈들,
법도를 몰라요

 

밥을 올리고
요리를 올려야지

 

그러다 되진 놈들,
한둘이 아니다

 

미친 거야
왜 울 아버지한테 행패야

 

네가 뭔데
네가 그렇게 대단해?

 

망할 놈이

 

말 막하는 거 아니다

 

예전에 내가 모시던 형님이다

 

형님?
저 꼬라지로?

 

형님

 

형님, 화 푸세요

 

예전에 형님이었다고?

 

지금은?

 

말해 뭐해요
영원히 제 형님이죠

 

누굴 보라고 부수는 거야

 

맞아도 싼 놈들이야

 

- 누굴 말하는 거야
- 너한테 한 소리 아니다

 

내가 뭐
빚진 거라도 있어?

 

꺼져!

 

가면 될 거 아냐

 

됐어

 

왜 이 꼴이 된 거야?

 

술 너무 마셔서

 

뇌출혈이래

 

와이프는?

 

애는?

 

와이프?

 

아직 장모님
배속에나 있으려나

 

너 같은 인간은
그냥 나가 죽어야 해

 

그러니까 왜 날 데려온 거야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죗값을 치러야지
살아서 치러야 할 거 아냐

 

왜 결혼도 안 한 거야?

 

쵸쵸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형님이 돌아왔는데
한마디도 없다니

 

돌아온 거야?

 

- 어데 있는데?
- 안방에

 

가보자

 

식구들끼리
한마디도 없다니

 

어느 형님이요?

 

알겠네요

 

환자랑 무슨 사이에요?

 

알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냥 친구예요

 

친구라
친구 좋지

 

하지만 환자가
직접 와야 해요

 

그쪽을 봐서 뭐 하게요

 

환자를 봐야지

 

걷질 못해요

 

선생님

 

걷게 할 수 없는지
알고 싶어요

 

병이란 서두른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SNS 아이디 주세요

 

팔러우해둘 테니까

 

화요일 목요일은
여기에 있어요

 

그 외 시간은
내 개인 진료소에 있고요

 

그 친구를 데리고 오세요

 

제가 직접
단독으로 치료해드릴게요

 

큰 병원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에요

 

주소를 보내드릴 테니까

 

우리 진료소는
비밀도 지켜드려요

 

비밀이요?
그런 건 필요 없는데

 

형님

 

형님이 왔네

 

형님이 돌아오셨네

 

너 뭐 찍는 거야?

 

요즘 몸은 어때요?

 

그렇지 뭐

 

회복이 잘되고 있네

 

왜 계속 찍어?

 

단독 인터뷰를 해야지

 

나참, 내놔 내놔

 

뭘 찍어
뭘 찍을 게 있다고

 

야, 그만 찍어라

 

단독 인터뷰를 한다니까

 

형님, 전용차를 타셨네

 

그것도 '크라운'으로

 

 

치사한 건 여전하다

 

옛날 똥 처먹던 일
생각 안 나나?

 

그만해

 

그날 먹었던 게
돼지똥이었나 개똥이었나?

 

지날 일이야, 지난 일

 

알고 싶어?

 

자, 그럼 내기 함 하던가

 

날 이기면 알려주지

 

좋지

 

형님이 지면은?

 

그럼 똥 처먹으마

 

그건 아니지

 

지면 휠체어를 내놔

 

경매에 부칠 거야

 

형님이 앉았던 휠체어라면

 

분명 좋은 값에 팔릴 거야

 

하자

 

만약 네가 지면

 

무슨 똥을 먹었는지
말해야 할뿐더러

 

그 맛도 얘기해야 할 거다

 

맛이 아주 좋네요

 

형님, 휠체어
이제 내 거네요

 

자리에서 물러나세요

 

대체 왜 이러는 거야

 

가져가

 

기억해둬

 

한신도 가랑이 사이로
기는 치욕을 당했었어

 

그렇게 계속 참아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아깝지 않은 법이야

 

그만 해라
지나쳤어

 

 

꼭 이렇게 해야 했었어?

 

가만있어

 

쵸쵸, 뭐 하는 거야

 

사람을 때리고

 

닥쳐!

 

쵸쵸

 

왜 널 다시 찾아왔는지 알아?

 

날 웃지 않을 사람은
너밖에 없었으니까

 

아무도 웃지 않아

 

쓸데없는 생각이야

 

왜 묻지 않아?

 

림가연은 어디 있는지

 

그게 나랑 뭔 상관이라고

 

원망해?

 

정 떨어지니

 

원망도 없더라

 

정 떨어져?

 

그럼 왜 날 떠맡은 건데

 

강호는 의리잖아

 

넌 강호를 떠난 사람이야

 

이해하지 못할 거야

 

중앙인민방송국

 

차이나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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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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