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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미국이여

 

이곳을 여전히 미국이라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민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곳에는 국민이 없다

 

안 돼! 안 돼!

 

저리 가! 젠장!

 

이제 이곳은

 

좀비랜드 합중국이다

 

상황은 놀라우리만치 빠르게
최악으로 치달았다

 

모두 고깃덩어리로 변했는데
왜 나만 살아있는 걸까?

 

그것은 내 규칙들 때문이다

 

좀비랜드 생존 규칙 1번은
유산소 운동이다

 

'1 번 규칙
유산소 운동'

 

제기랄!

 

바이러스가 덮칠 때
당연하게도

 

가장 처음 당하는 사람은
뚱보들이다

 

불쌍한 뚱보들

 

그러나 감염이 전파되고
혼란이 가중되자

 

빠른 발만으로는 부족했다

 

총을 손에 들고
사용법을 익혀야 했다

 

2번 규칙은
확인 사살이다

 

'2번 규칙
확인 사살'

 

좀비가 정말 죽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총알 갖고
인색하게 굴지 마라

 

머리에 한 발만 더 쐈어도

 

이 여자가 좀비 밥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랬을 거고, 그럴 수 있었고
그래야 했던 거였다

 

좀비들은 금세 영리해졌다

 

우리가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으면
좀비들은 그 사실을 감지했다

 

조용히 똥도 못 누나?

 

바지를 내렸을 때 잡히지 마라
화장실을 조심하라

 

'3번 규칙
화장실 조심'

 

좀비가 사람보다 많아지자

 

인간적인 정을 끊어야 했다

 

이웃집 여자애들이
저주받은 괴물이라면...

 

'우리 아이는 모범생'

 

카풀은 중단해야 한다

 

생존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그것이 4번 규칙이다

 

아주 기초적인 것이다

 

'4번 규칙
안전벨트'

 

험한 길이 될 테니
안전벨트를 착용하라

 

'종말이 가까워졌다'

 

좀비랜드

 

저기 있는 사람이 나다
여기는 텍사스주 갈랜드다

 

좀비들이 파괴한 곳처럼 보이지만
갈랜드는 원래 이렇다

 

첫 번째 희생자가 주유소에서
감염된 햄버거를 먹은 지

 

두 달이 지났다

 

전국을 통틀어 식인을 하지 않는
괴물은 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무서운 것도 많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내가
생존한 게 이상할 테지만

 

난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없다는
이점을 갖고 있었다

 

안전을 중시하고 규칙을
지키기 때문에 살아남은 거다

 

'3번 규칙
화장실 조심'

 

내 규칙들

 

'1 번 규칙
유산소 운동'

 

젠장

 

'1 번 규칙
유산소 운동'

 

그렇지

 

'4번 규칙
안전벨트'

 

망할 자식!

 

'2번 규칙
확인 사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난 큰일을 볼 곳을 찾았다

 

좀비랜드 생존 규칙 또 하나
짐은 간소하게

 

'7번 규칙
짐은 간소하게'

 

단지 짐만이 아니다

 

난 항상
혼자 다니는 편이었다

 

난 사람들이
좀비가 되기 전에도

 

그들이 좀비인 양피했다

 

다들 좀비가 되고 나니
사람들이 좀 그립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대학 기숙사를 떠나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가는 중이다
부모님이 살아계시길 바란다

 

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친근한 얼굴을 보면
좋을 것이다, 누가 됐든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지 않는
얼굴이면 아무나 좋다

 

고맙습니다

 

- 뭘 찾는 거야?
- 아니요, 그냥 제 규칙이에요

 

'31 번 규칙
뒷좌석 확인'

 

뒤에는 내 군용백밖에 없어

 

- 이름이 뭐예요?
- 이름은 안 돼

 

너무 친해지면 골치 아파

 

칼로 술병을 칠 뻔했어요

 

- 괜찮아요, 안 주셔도 돼요
- 목적지는?

 

콜럼버스요
아저씨는요?

 

탤러해시

 

아니요, 한 잔이면 돼요
늘 그렇게 말해요

 

탤러해시와 콜럼버스
둘 다 동부네요

 

그래서?

 

탤러해시
같이 다니실래요?

 

- 잠시 동안만이라도요
- 좋아, 콜럼버스

 

난 좀 까칠해
넌 좀 밥맛 같고

 

그러니 텍사카나 정도까지만
같이하지

 

정말요? 좋아요
텍사카나까지 데려다주세요

 

누가 재수 없다고 안 그래?

 

안전벨트 하셔야죠

 

벌써부터 신경을 긁는군

 

같이 다니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탤러해시와 있으면
안전할 것 같았다

 

그는 험한 일에
종사했고...

 

아주 좋은 일이야

 

그에게 한 가지 약점이 있음을
곧 알게 됐다

 

여긴 왜 왔어요?

 

저걸 봐
호스티스 회사 트럭이잖아

 

네, 그런 것 같네요
그게 뭐요?

 

트윙키를 먹자

 

- 안 와?
- 네, 잠시만요

 

- 장난해?
- 아니요

 

'18번 규칙
준비운동'

 

준비운동 해야죠

 

특히나
언덕을 내려갈 때는요

 

아주 중요해요

 

그딴 거 필요 없어

 

사자가 가젤을 사냥할 때
준비운동 하는 거 봤어?

 

'호스티스'

 

- 스노볼이잖아
- 네

 

스노볼?

 

망할 트윙키는 어디 있어?

 

전 스노볼 좋아요

 

난 코코넛 싫어
맛 말고 농도 말이야

 

좋네요

 

트윙키 찾기
아직 안 끝났어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좀 그렇지만

 

큰일을 보러
가야 할 것 같아요

 

- 그래?
- 네

 

'화장실'

 

벌써 또 가냐고?
할 말이 없다

 

난 만성 불안 장애가 있다

 

사실 난 늘 공포에 시달렸다
무서운 게 많았다

 

물결이라든가
백화점의 산타

 

아기와 단둘이 있는 거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건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빌어먹을 광대다

 

밖에 있는 모든 게
무서우면

 

나가지 않게 된다

 

좀비랜드가 되기 전에는
내가 그랬다

 

3주 연속으로 금요일 밤에
집에 처박혀서

 

'워크래프트'
게임 삼매경에 빠졌고

 

피자 상자와
체리 맛 마운틴 듀 캔들이

 

산처럼 쌓였다

 

자부심
온데간데 없고

 

품위
사라진 지 오래

 

순결
짐작하는 바와 같다

 

좋아

 

여자를 찾아 사랑에 빠지고

 

집에 데려와 인사시키는 게
내 평생의 꿈이었다

 

하지만 내 가족도
나 같은 은둔형이다 보니

 

여자가 나를 집에 데려가
인사시켜야 할 것이다

 

그럼 난 마침내 정상적인
가정의 일원이 될 것이다

 

408호!

 

누구 없어요?
큰일 났어요!

 

보통은 급박한 목소리에
문을 열지 않지만

 

406호 여자는
끝내주게 멋지다

 

알겠어요

 

정말 고마워요!

 

어서 오세요

 

드세요

 

여기요

 

- 마운틴 듀예요?
- 네, 체리 맛요

 

시리얼도 있어요
지퍼락에 넣어둬서 바삭해요

 

여기 둘게요

 

무슨 일이에요?

 

노숙자였는데
아픈 것 같았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술집에서 집으로 오는데

 

내 쪽으로 달려들지 뭐예요

 

그냥 달려드는 게 아니라
미친 듯이 달려들더라고요

 

그 사람이 도망치는 중이거나
누구를 쫓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봤을 때도 아직도
거기서 발광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약을 했나 보죠

 

더 끔찍한 건
지금부터예요

 

그래요?

 

날 물려고 했어요

 

- 정말 끔찍하네요
- 미안해요, 무서워 죽겠어요

 

노숙자가 물려고 했다니
무서운 게 당연하죠

 

그런 건 무서워할 만해요

 

난 빨간 코의 광대처럼
말도 안 되는 걸 무서워하거든요

 

식당에서 테이블을 닦는
행주 같은 것도 무섭고요

 

정말요?

 

중요한 건
내가 곁에 있다는 거예요

 

당신이 곁에 있는 한은
계속 여기 있을게요

 

잠시 눈 좀 붙여도 돼요?

 

그러세요

 

- 고마워요
- 네

 

발광하는 노숙자
식인종 얘기는 넘어가고

 

이건 내가
늘 꿈꾸던 일이었다

 

내 평생의 꿈은

 

여자의 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기는 거였다

 

- 잘 자요
- 잘 자요

 

맙소사

 

괜찮아요?

 

됐어요! 그만해요!

 

뭐 하는 거예요?

 

물러서요, 406호
해치고 싶지 않아요

 

젠장

 

맙소사
정말 미안해요!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

 

내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여자가
날 잡아먹으려고 했다

 

제발 내 말 들어요

 

406호

 

내 말을 듣고 있다면

 

당신은 아픈 것뿐이에요

 

'2번 규칙
확인 사살'

 

그것이21세기 역병과의
첫 접촉이었다

그것이21세기 역병과의
첫 접촉이었다

 

광우병을 기억하는가?

 

미친 소가 미친 사람이 되고
미친 좀비가 된다

 

급속하게 퍼지는 바이러스로 인해
뇌가 붓고 열이 들끊으며

 

난폭하고
증오심에 불타게 되고

 

극도의 공복감에
시달리게 된다

 

내가 밀 테니
운전대 잡아

 

 

좋아요

 

전염되지 않은 곳이 있대요

 

- 동부에 말이지?
- 네, 들으셨군요?

 

서부에선 동부라고 하고
동부에선 서부라고 해

 

헛소리들이지

 

북극에 있는 펭귄이

 

이맘때면 남극이 좋다더라 하는
얘기를 듣는 거나 마찬가지야

 

북극에 펭귄 안 살아요

 

내 주먹맛 보고 싶나?

 

어때?

 

물건 쓴 게 언제냐고요?

 

만리장성을
언제 쌓았느냔 말이야

 

만리장성이라니요?

 

풀숲으로 쓰러지면

 

- 새가 날아가는 거 말이야
- 아, 사랑 나누는 거요

 

섹스 말이야

 

3주 전요

 

버려진 페덱스 트럭
뒤에서요

 

웃기지 마

 

전 동부로 가는 중이었고

 

그녀는 서부로 가고 있었죠
우린 트럭 뒤에 숨었어요

 

- 배달되지 않은 물건들이 가득했죠
- 여자 이름이 뭐였어?

 

비벌리요

 

비벌리 힐스요

 

망할 자식

 

아저씨는요?

 

나? 나는...

 

이런, 이런

 

맙소사, 구역질 나네요

 

정말 슬퍼지고
정말...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금쯤...

 

마당에서 반딧불이나
잡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런 거 말고요

 

- 이걸 보니 정말...
- 배고프군

 

아저씨가 걱정돼요

 

콜럼버스에
뭐가 있든지 간에

 

사람을 먹고 있는 저 친구보다
나을 건 없을 거야

 

탤러해시는 좀비에 관해서라면
유머 감각이 신랄해졌다

 

좀비가 끔찍한 존재들이긴 하지만
그는 좀비를 정말로 싫어했다

 

그가 좀비를 죽이는 것보다
더 집착하는 일은

 

트윙키를 찾는 거였다

 

트윙키는 그에게 오래지 않은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미친 세상이 아니라
모든 게 단순했던 때를...

 

어릴 적에 좋아했던 과자를 먹으면
세상이 다시 순수해지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채굴하러 가요?

 

맙소사

 

위험한 사람이군요

 

트윙키 때문에
목숨을 걸려고요?

 

저 식료품점에
트윙키 상자가 있어

 

평범한 트윙키가 아니라

 

전 우주에서 마지막으로
맛볼 수 있는 트윙키야

 

믿지 않겠지만
트윙키는 유통 기한이 있거든

 

이제 곧 트윙키의 수명이
다할 거야

 

본때를 보여주지

 

탤러해시는
좀비를 사냥할 때

 

당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세운다

 

두려울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예술 같다

 

입이 예쁘군

 

치지 마요!

 

쳐요!

 

- 고마워요
- 나한테 신세진 거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 알아
- 네

 

트윙키, 트윙키, 트윙키

 

덩치 한번 크네

 

이리 와, 덩치
윗부분만 좀 자를게

 

죽으려고 환장을 했군

 

정말 뚱뚱하네요

 

계속 가는 게 좋겠어요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집에 인사시킬 만한 또 한 명의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다

 

빨리 와봐요

 

머리를 쓸어 넘기고 싶은
강한 충동에 이끌린다

 

아저씨

 

금방 갈게요

 

22번 규칙
미심쩍을 땐 출구를 알아둔다

 

'22번 규칙
미심쩍을 땐 출구를 알아둔다'

 

자매야, 동생이 물렸대

 

평범하게 행동해
놀라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콜럼버스
위치타와 리틀록이야

 

트윙키 때문에 이런 거야?

 

아니, 내가 아니라 이 아저씨가
그랬어, 난 그냥 곁다리라고나 할까

 

동생은
오래 못 갈 것 같은데

 

알아, 쟤도 알고 있어
해결책을 찾는 중이야

 

안 돼, 아직 어린애잖아

 

다 들리거든!

 

미안

 

네가 많이 아픈 거 알아

 

그런데 네 언니는...

 

결정은 언니가 아니라
내가 해

 

언니랑 약속했어

 

작별 인사는 벌써 했지만
총이 없어

 

- 치료법이 있을지도 몰라
- 겁쟁이!

 

아저씨한테 총 넘겨

 

잠깐만요, 잠깐!

 

내가 할게요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도와줄까?

 

말이 나왔으니...

 

무기와 차 열쇠
탄약 이리 내요

 

- 무설탕 껌도
- 뭐야?

 

왜 이러는 거야?

 

믿다가 바보같이
당하는 것보다

 

먼저 선수치는 게 낫잖아

 

간만에 만난 멋진 여자가
날 바보로 만들고

 

총을 훔쳐 가면서
나를 못 믿을 놈이라고 한다

 

- 꼴 좋다
- 총을 넘겨준 사람은 아저씨잖아요

 

멍청한 놈들

 

거울 좀 그만 봐야지

 

진정해
나를 좀비라고 생각했잖아

 

- 샤워하고...
- 그 말은 하지 마

 

목적지에 가야지

 

- 사실일까?
- 뭐가?

 

퍼시픽 놀이공원 말이야

 

와코 서쪽에 있는
좀비가 없는 유일한 곳

 

날 믿어

 

어떤 남자가
프랑스 도로 일주

 

자전거 경주 대회에
나갔대요

 

페달을 밟는데 좀비 머리가
기어에 끼었다지 뭐예요

 

머리칼과 체인이
같이 끼어서 돌아간 거예요

 

멋지군

 

하지만 금주의 좀비 죽이기
1위로는 부족해

 

난 공사판 인부를 봤어

 

증기 롤러를 타고 있었는데
앞에 좀비가 나타난 거야

 

밑에서부터 치약을
짜본 적이 있어?

 

- 전 항상 그래요
- 좀비 머리가 치약 뚜껑이 된 셈이지

 

원래 다른 사람 얘기를
뭉개는 걸 좋아해요?

 

아니

 

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있었지

 

- 자동차나 찾죠
- 그러니까 말인데...

 

네놈이 온 뒤로
골치가 보통 아픈 게 아니야

 

뭘 해도 상관 없지만
캐딜락은 건드리면 안 되지

 

괜찮은 미니밴이 있네요

 

정말 괜찮군

 

멋진 차야

 

탤러해시는 좀비랜드에서
있는 대로 성질을 내지 않으면

 

이성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기분이 풀리고 쇠지렛대를
내게 휘두르지 않게 된다면

 

마음대로 분풀이 해도 좋다

 

내 캐딜락 돌려줘!

 

망할 계집들!

 

삐끗한 것 같아

 

그런 사기를 치다니
머리 좋지 않아?

 

'18번 규칙
준비운동'

 

망설이는군

 

영리한 편이 나을까?
아니면 운 좋은 편이 나을까?

 

여기 뭐가 있는지 봐

 

빠져

 

- 멋지네요
- 어때?

 

'31 번 규칙
뒷좌석 확인'

 

좋았어

 

신이여, 감사합니다!

 

트럭도 크고

 

총도 크군

 

천천히 하세요

 

이런 말이 있죠
"복수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맞아, 하나는 큰 계집
하나는 작은 계집

 

기분이 좋으시네요

 

여자애들은 잊고
집에나 가죠?

 

집 얘기를 하고 싶어?

 

내게 집이란
'벅'이라는 강아지였어

 

얼마나 귀여웠다고

 

빌어먹을 좀비들 때문에

 

녀석을 잃었지

 

되찾을 수는 없을 테니
새 집을 찾는 중이야

 

내일은 옐로스톤강에서
벌거벗고 수영하거나

 

플레이보이 저택에서
샹들리에 그네를 탈지 모르지만

 

오늘은 보텍 6l 8기통에
탄환 한 상자

 

그리고 신이 허락하신다면
트윙키를 먹을 거야

 

사소한 것들을 즐겨야지

 

요세미티 샘처럼 생긴 사람의 말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받아 적는다

 

32번 규칙
사소한 것들을 즐겨라

 

'32번 규칙
사소한 것들을 즐겨라'

 

함정이야

 

여기서 기다려
신호 보내면 차 몰고 와

 

쏘진 않을 거죠?

 

저쪽에서
먼저 쏘지만 않으면

 

먼저 쏴야 할 텐데

 

'도와줘요'

 

벌써 튄 것 같아

 

서부로 갔을 거야

 

- 천천히 몰아, 눈 크게 뜨고
- 네

 

- 둘 다 뒤에 있구나
- 나만 있어요

 

죄송해요
정말 살벌하더라고요

 

12살짜리한테
인질로 잡혀?

 

여자는 남자보다 빨라 자라요
전 저 때 저렇게 못 했어요

 

요새 12살은 20살이에요
총 줘요

 

쏘는 법도 모르면서

 

내 총으로 날 죽이지 마!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때문이죠

 

- 그래
- 고마워요

 

- 경적 울려
- 뭐?

 

빨리!

 

언니구나, 내 총이야
안녕!

 

짜증 나

 

밖으로 나와

 

넌 조수석에 타

 

이 여자가 마음에 든다

 

흔해 빠진
콧대 높은 계집이 아니다

 

좀비랜드가 되기 전에도
얘는 우리 같은 남자를 등쳤다

 

'주유소'

 

- 뭘 찾아요?
- 약혼반지요

 

기름 넣을 때 빼서
지갑에 넣은 줄 알았는데

 

떨어졌나 봐요
비행기 시간에 늦었는데...

 

반지를 찾아
페덱스로 보내줄게요

 

보상금 드릴게요

 

괜찮아요

 

3천 달러짜리예요
제 차보다 비싸다고요

 

전화번호나 알려주세요

 

찾아드릴게요

 

지금 당장 찾아볼게요
할 일도 없거든요

 

저도 약혼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싱글이에요

 

잘 가요

 

비행기 타시기 바라요

 

아니, 근처에 있을 거야

 

비행기에 타고 있으니
잘된 거지

 

다시 전화할게

 

내 반지를 찾았구나!

 

고맙다, 사방을 찾았거든

 

- 아저씨 반지요?
- 내 친구 반지야

 

- 보내줄 거야
- 보상금 안 줘요?

 

40, 60, 80, 4백 달러

 

그게 다야
여기 있는 돈 전부라고

 

네 덕분에
무척 기뻐하겠구나

 

아저씨 덕분이죠

 

잘했어

 

몇 개 남았지?

 

어디 보자

 

캘리포니아에 갈 정도는 돼

 

나도 이런 큰 반지를
갖고 싶어

 

30달러밖에 안 돼

 

가짜 보석과 끝내주는 태도로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는지

 

실로 놀랍다

 

우리를 길가에 버려두지 않아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고마워, 위치타
고마워, 리틀록

 

그만들 좀 해!
좀비들에게 쫓기고 있잖아!

 

그걸로 부족해?

 

"내 허머를 훔쳤다
믿을 수가 없다"

 

그만 좀 해
그냥 운전하면서

 

보통 사람들처럼
스파이 게임 같은 거나 하면 안 돼?

 

제기랄!

 

나도 알아요

 

내가 어른답게 굴지

 

좋아요

 

어디 가는 거야?

 

퍼시픽 놀이공원

 

놀이공원?

 

- LA 외곽에 있는 거?
- 응

 

어릴 적에 가봤어

 

거기 완전 꽝이야

 

아니, 재미있는 곳이야

 

온 가족을 위해 최고지

 

나도 어릴 때 간 적이 있어
지금은 한가한 때지

 

들었어요?
거긴 좀비가 없대요

 

그래, 들었어

 

내가 널 쏘진 않겠지만
나를 죽도록 화나게 했으니

 

퍼시픽 놀이공원에서
같이 안 놀 거야

 

- 좀 지나면 친절해져
- 정말?

 

아니, 갈수록 심해져

 

조용히 좀 하면 어떨까?

 

지금부터

 

참, 물어볼 게 있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대해
들은 거 있어?

 

- 조용히 하자니까
- 미안

 

콜럼버스도 아주 조용해

 

유령 마을이야
완전히 불에 탔거든

 

네가 콜럼버스구나

 

미안, 미처 몰랐어

 

뭐가 더 슬픈지 모르겠다
가족이 죽은 것?

 

아니면 처음부터 가족이랄 것도
없었다는 걸 깨달은 것?

 

어쨌든 이젠 집에 가도
찾을 게 없다

 

집도 없으니까

 

차를 구해줄 수 있어

 

직접 가서 보든가
새로운 곳에 정착해

 

그래

 

내 기분을 아는 듯하다

 

좀비랜드에선
모두 고아니까

 

놀이공원에 가는 게
미친 짓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동생은 제 또래다운
생활을 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좀비랜드에서
성장하는 건 힘들지

 

성장 자체가 힘들어

 

저기

 

저 트럭을 타고 가

 

누구를 찾든
꼭 찾기 바랄게

 

찾으면 헤어지지 마

 

달리 갈 데가 없어서만은
아니었다

 

그 순간 명백히 깨달았다

 

이 여자가 어디로 가든
함께 있고 싶다고

 

차 좀 세우자
답답해 죽겠어

 

'케모 사베 교역소
구매 환영'

 

"구매 환영"
저기가 좋겠군

 

- 여기서 뭐 하게?
- 그냥 맞춰주는 게 좋을 거야

 

잠깐

 

누가 먼저 갈래?

 

위치타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

 

그러면 17번 규칙을
어기는 거다

 

가장 중요한 규칙일지도 모른다
'영웅이 되지 마라'

 

'17번 규칙
영웅이 되지 마라'

 

- 먼저 가실래요?
- 그러지

 

어때?
금주의 좀비 죽이기 1위?

 

'금주의 좀비 죽이기'

 

괜찮았지만 최고는 아니다

 

금주의 1위는
신시아 니커보커 수녀다

 

완전히 뭉개졌군

 

- 향수?
- 네?

 

향수야?

 

콜로뉴예요

 

그건...

 

- 랑콤 마니피크 같군
- 더 크게 말하지 그래요?

 

옆 동네까지 다 들리게

 

- 맙소사
- 됐어요

 

위치타를 꼬시려고?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를 골탕먹였는데?

 

이봐

 

행운을 빈다, 겁쟁이

 

좋아요

 

사과할게요, 당신은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에요

 

됐어, 하지만 난 그보다
더 사소한 일로도 완전 죽여높지

 

- 그렇겠죠
- 45% 정도로만 해줄게

 

고마워요

 

자, 또 하나 부숴

 

좋아

 

기분 좋지?

 

탤러해시가 옳다
사소한 걸 즐겨야 한다

 

'32번 규칙
사소한 것들을 즐겨라'

 

사소한 것들을
파괴하는 일이라도 말이다

 

향수 냄새가 나네

 

- 윌리 넬슨을 몰라?
- 네

 

윌리 넬슨을?

 

네, 몰라요

 

매일 아침 면도를 해도
4시 반쯤이면 수염이 나

 

'5시 그림자'라는 건데
일찍 날 때도 있거든

 

고속도로니까 시속 1 백 km
넘어도 되지만 120은 넘으면 안 돼

 

30km 넘으면 안 돼

 

사각 지대는 신경 쓰지 마

 

사각 지대는 다른 차가 있을 때
신경 쓰는 거야

 

내가 처음 운전하는 줄 알아?

 

안전벨트는 원래 안 매?
아니면 멀리 갈 때만이야?

 

좀비가 사방에 널렸는데
그딴 건...

 

- 맞아
- 겅정 안 해

 

아니에요

 

한나 몬타나일 때만 유명해요
가발을 쓸 때만요

 

- 알았다, 가발일 때만...
- 그러니까...

 

해방감이 드네

 

그래

 

오랜만에 처음으로
우리는 즐거웠다

 

그래서 생존 전략과
상반되긴 하지만

 

퍼시픽 놀이공원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

 

'LA에 잘 오셨습니다'

'LA에 잘 오셨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건강 문제는
수면 부족일 거야

 

아니, 그건 두 번째일걸

 

- 두 번째래
- 재미있군요

 

- 잘 곳을 찾아야겠어요
- 좋은 생각이 있어

 

할리우드에 왔으니
폼나게 자보자

 

지도 가져와

 

어서

 

서둘러!

 

잘했어

 

영화배우는
다 이 동네에 사나 봐요

 

90210에
뭐 하러 온 것 같아?

 

톰 크루즈는
더 좋은 데 살 줄 알았는데

 

내가 염두에 둔 사람에 비하면
톰 크루즈는 B급 배우에 불과해

 

최고 중에서도 최고인
배우의 집에 가자

 

- 누구요?
- 보면 알아

 

'BM'이라고 쓰여 있네요

 

밥 말리는 아니야

 

죽여주는데

 

머레이 저택에
잘 오셨습니다

 

- 빌 머레이!
- 말도 안 돼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야

 

- 전부...
- 잠깐, 빌 머레이가 누군데?

 

애는 때려본 적이 없는데

 

그건 말이야, 간디가 누구냐고
묻는 거와 같아

 

간디가 누군데요?

 

12살이잖아요

 

- 트윙키는 없어요
- 제길!

 

그러게 내가 러셀 크로우의
집으로 가자고 했잖아요

 

- 내 말은 안 듣는다니까
- 다들 조용히 해

 

아무도 없는지 확인해야지

 

탤러해시와 위치타는 저리로 가고
리틀록, 너는 이리 와

 

왜 내가 얘랑 가야 해?

 

끝이 없네

 

이리 와

 

전용 극장도 있잖아

 

빌 머레이에 대해
가르쳐줄게

 

여기서 왕이 잔 거야

 

침대 찜!

 

나한테는 너무 푹신해

 

'고스트 버스터즈'

 

진짜 신난다
누구한테 연락할지 알게 될 거야

 

'고스트 버스터즈'야

 

음악 좋네

 

자...

 

부츠 좀 벗겨줘, 어서

 

좀 벗겨달라고

 

알았어, 내가 하지

 

제길

 

빌 머레이, 좀비예요?

 

아파 죽겠네

 

좀비가 아니군요
말을 하는데... 괜찮아요?

 

당연히 아니지!

 

죄송해요
사람인 줄 몰랐어요

 

얼굴은 왜 그래요?

 

그래야 티가 안 나잖아

 

좀비도 다른 좀비는
안 건드리거든

 

내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줬지

 

녹말이야
과일과 감초를 사용했지

 

나한테 딱이야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거든

 

리비에라에서 방금 골프를 쳤어
아무도 없어서 좋더라고

 

세상에, 빌 머레이잖아!

 

미안해요
너무 흥분해서 그만!

 

믿어지지가 않아요
늘 듣는 말이겠죠?

 

요즘은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왕팬이에요

 

정말이지...

 

당신 영화를 전부
백만 번은 봤어요

 

심지어 진지한 역할도
좋았어요

 

빌 머레이가
최후의 생존자 중 하나라니!

 

전 옛날부터
당신 왕팬이었어요

 

자위하게 됐을 때부터요
당신을 보면서 한 건 아니지만요

 

"전직 캐디가
매스터스 챔피언이 되겠군"

 

이 맛에 하는 거지

 

사랑해요, 빌!

 

고맙네

 

감사해요

 

왜 쳐다보는 거야?
이건 가발이라고

 

죄송해요, 에디 반 헤일런이랑
너무 비슷해서요

 

방금 에디를 봤는데...

 

- 정말요?
- 응

 

- 어디서요? 어땠어요?
- 할리우드 볼에서

 

좀비야

 

안됐군요

 

손님 접대를 해야지

 

먹을 거 줄까?
뭐 먹을래?

 

좋지?

 

어서요, 천장에 있어요

 

- 와서 잡아요, 샹들리에 조심해요
- 발사해, 레이!

 

- 저세상에서 보자, 피트
- 역겨워라

 

- 끈끈해 보여요
- 교차시키지 마

 

- 그러기 싫은데...
- 끔찍해요

 

광선을 교차시키지 마

 

길이 10m에
무게는 약3백kg이야

 

거대한 트윙키로군

 

네 언니 싱글이지?

 

장거리 연애 같은 거
안 하지?

 

- 응
- 좋았어

 

어떤 타입을 좋아해?

 

어떤 남자를 좋아하지?

 

악동들을 좋아해

 

- 그래?
- 응

 

- 그렇구나
- 뭐야?

 

- 콜럼버스가 겁먹은 애야?
- 네, 토끼 같죠

 

내가 놀라게 해주지

 

잘 봐

 

안 돼

 

아니야, 괜찮아
내가 죽였어

 

네 고향에서는
인사를 그렇게 하니?

 

맙소사!
내가 빌 머레이를 쏘다니!

 

- 머레이 씨?
- 그냥 빌이라고 불러

 

- 빌?
- 응?

 

이건 꿰맬 수 없겠어요

 

아파

 

빼낼 수 있을까요?

 

아니

 

이제 와서 소용없겠지만
정말 죄송해요

 

본능적이었어요

 

내 잘못이야
장난을 치면 안 되는 건데

 

후회가 되는 게 있으세요?

 

'가필드' 찍은 것

 

미안해요, 웃겨서요

 

- 하지만 슬프네
- 그래

 

- 좋아
- 젠장

 

됐어

 

좋아, 제기랄

 

미안해요, 잠깐만요

 

2연발이라서

 

됐어요

 

셋, 둘, 하나

 

- 손 소독제 필요한 사람?
- 나

 

- 나도
- 응

 

여기

 

좋았어!

 

- 무료 주차
- 그래

 

좀비랜드에서
가장 좋은 점이지

 

아니야, 페이스북 업데이트가
없다는 게 제일 좋은 점이야

 

"롭 커티스가 금요일에
대비합니다" 같은 것

 

- 무슨 상관이람?
- 변기 물 안 내리는 게 최고야

 

- 좋지
- 좀비랜드 최악의 단점은?

 

내가 빌 머레이를
죽였다는 것 말고?

 

벅을 잃게 된 거지

 

강아지 이름이야

 

그 무엇도 벅보다
사랑할 수는 없을 거야

 

녀석이 태어난 날부터
마음을 빼앗겼어

 

유감이에요

 

우린 붕어빵이었지

 

성격, 웃음
입맛까지 빼다 박았거든

 

웃음이라고?

 

비로소 알게 됐다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뭔가를 피해 도망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던 거다

 

그거야, 잘했어

 

시럽 줄까?

 

됐다

 

테이프로
이 지갑을 같이 만들었지

 

자식을 잃으면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타이타닉' 이후로
이렇게 울긴 처음이야

 

안녕하세요

 

이렇게 해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방아쇠를 당겨

 

혼자 마시기 싫어

 

그래

 

97년산... 조지스?

 

불어는 안 배웠거든
조지스 데 라투어? 모르겠다

 

- 97년산이군
- 응

 

- 좋은 해였어?
- 세상에!

 

물론이지! 농담해?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처음 본 해야

 

- 그래, '아나콘다'
- 그렇군

 

문신도 처음 했고...

 

- 진짜로?
- 가짜야

 

첫 키스도 했어

 

스콧 린치와

 

혀로 했어?

 

글쎄

 

스콧 린치가 부러워?

 

 

네 97년 전체가 다 부러워

 

어디 보자

 

난 치열 교정을 시작했어

 

머리에 교정기를 씌우더라고
맞아, 처음으로 B를 받았지

 

저런!

 

'아나콘다'만큼 무서웠어

 

목공이었지, 사실 목공은
정식 과목도 아니잖아

 

그래

 

처음으로
학교 댄스파티에 갔어, 고마워

 

세이디 호킨스였는데...
여자가 선택했거든

 

- 아무도 널 안 골랐어?
- 여자가 선택하는 거였다니까

 

- 나쁜 것들
- 알아

 

아니야, 못 참겠어
이렇게 하자

 

당시 모든 여학생을 대신해서
나랑 대신 추자

 

긴장 풀어

 

스콧은 이제 없어

 

네 이름도 모르지만
이건 정말 좋다

 

우리 둘 사이에만
하는 말인데...

 

- 넌 꽤 귀여워
- 정말?

 

 

겁은 아주 많지만...

 

그래도 괜찮아

 

정말?

 

최소한 1루까지는
갈 수 있지

 

소파 좀 옮기게 도와줘

 

요새를 만드는 중이야

 

- 그래
- 차라리 잘됐어

 

- 맞아
- 왜냐하면...

 

네가 좋아

 

하지만 내 동생과 나는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할 거야

 

위치타가 튕기는 척한다고
믿고 싶었지만

 

위치타는 나보다 더
사람을 믿지 않았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떠나고 있었다

 

모두 당신 탓이에요

 

연애 방해 로봇 같으니!

 

이봐!

 

키스할 뻔하다니!
우리 규칙이 뭐지?

 

- 아무도 믿지 않기, 우리뿐이다!
- 그래, 우리뿐이야!

 

우리뿐이야

 

좀비 세상에서 살아나서

 

미국을 절반이나 가로질러
운전해서 왔어

 

어디로 가고 싶어?

 

퍼시픽 놀이공원!

 

열려라, 참깨

 

누군가에게 정이 들면
이게 문제다

 

떠나버리면
어찌 할 바를 모른다

 

탤러해시는
위로가 되기는커녕

 

더 외롭게 만든다

 

어차피 사귈 것도
아니었잖아

 

내가 방해 안 했어도
진도 못 나갔을 거야

 

그래서 난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아
상처만 입으니까

 

그렇군요

 

멕시코!

 

멕시코에선
트윙키를 뭐라고 부르게?

 

- 멕시코에 가야겠어
- 맘대로

 

- 세상에!
- 맞아

 

- 너무 재미있다
- 그래

 

이럴 수가!

 

위치타를 쫓아갈래요

 

'그녀는 널 안 좋아해'라는 책
읽어봤어?

 

너무 매달리면 안 돼

 

상관없어요
같이 있고 싶어요

 

멕시코에서
재미있게 지내요

 

어서, 서둘러!

 

 

어서 출발해

 

어서!

 

셋 세면 뛰어
하나, 둘, 셋

 

괜찮아? 어서 일어나

 

- 가자
- 응

 

저기로

 

난 작별 인사에 서툴러서...

 

가봐

 

최악의 작별 인사네요
게다가 영화 대사잖아요

 

애들한테 안부 전해

 

걔들 사진도
누군가의 지갑에 있었겠죠

 

차에 타라

 

- 롤러코스터를 타보자
- 고마워요

 

'낙하 기구'

 

뛰어!

 

예전보다 재미 없어

 

제어기를 쏴

 

- 콜럼버스?
- 탤러해시?

 

이번엔 정말
도움이 필요하겠다

 

- 벨트 매
- 벌써 맸어요

 

본때를 보여주지

 

'퍼시픽 놀이공원'

 

젠장

 

'2번 규칙
확인 사살'

 

어머니는 내가 언젠가는 뭔가
쓸모가 있을 거라고 늘 말씀하셨지

 

그게 좀비 죽이기였을 줄
누가 알았겠어?

 

아무도 몰랐겠죠

 

저길 봐

 

사과를 하는 게 좋겠어

 

이런, 안 돼!

 

- 이봐!
- 여기야!

 

- 여기야!
- 이 위야!

 

- 이봐! 살려줘!
- 살려줘!

 

- 세상에
- 살려줘!

 

여기야

 

살려줘!

 

- 저 위에 있어요, 무사해요
- 뭘 기다리는 거야?

 

네 여자잖아

 

- 이 위야!
- 살려줘!

 

자, 탤러해시에게
덤벼봐라!

 

배고픈 놈 없어?

 

탤러해시 맛을 보라고

 

어서 나와!

 

나와, 망할 것들!

 

맙소사!

 

젠장!

 

여기야!

 

제기랄!

 

'유령의 집'

 

젠장, 총알이 떨어졌어

 

명중

 

좋아!

 

좋았어

 

간다!

 

젠장

 

- 위치타! 리틀록!
- 서둘러

 

맙소사

 

망할 광대 같으니!

 

하필이면 광대였다

 

제길

 

광대와 위치타 덕분에

 

마침내 깨닫게 됐다

 

'17번 규칙
영웅이 되지 마라'

 

어떤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다

 

'17번 규칙
영웅이 되라'

 

본때를 보여주지

 

이 광대를 없애버릴 거야

 

- 고마워
- 위치타

 

총 들어, 내려와

 

괜찮아

 

난 크리스타야

 

자, 이제 가는 게 좋겠다

 

마침내 1루까지
진도를 나갔군

 

비실비실한
어린 놈치곤 괜찮은걸

 

플로리다는 어디 있어?

 

'튀긴 트윙키'

 

저기 있을 것 같아

 

맛있는 노란 것들아
어디 있어?

 

- 어디 있어?
- 이봐요

 

허위 광고야!

 

'튀긴 트윙키'

 

세상에!

 

스노볼이라도 줄까요?

 

세상에!

 

할 말이 없네요

 

너무 일러

 

산탄만 빼고
먹으면 안 될까요?

 

그래

 

안 돼!

 

- 안 돼!
- 안 돼!

 

저 표정?

 

커다란 검은 트럭을 탄
똑똑한 여자들과

 

뱀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야말로

 

내가 늘 원했지만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는 바로 그것이었음을

 

깨닫게 된 순간의 표정이다

 

가족 말이다

 

우린 서로를 믿는다

 

32번 규칙
사소한 것들을 즐겨라

 

'32번 규칙
사소한 것들을 즐겨라'

 

탤러해시는
트윙키를 얻었다

 

삶이 다시 단순하거나
순수해지지는 않겠지만

 

그는 노란 트윙키를
먹게 됐고

 

우린 희망을 갖게 됐다

 

서로를 갖게 됐다

 

서로가 없다면
좀비와 다를 게 없다

 

- 고마워
- 속을 뻔했어

 

그러게요

 

참 재미있네

 

그러니 명심하라

 

유산소 운동, 안전벨트
그리고 이건 아무 상관 없지만

 

자외선 차단제도 발라서
나쁠 건 없다

 

난 좀비랜드에 사는
콜럼버스다, 안녕히!

 

불멸의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하면...

 

불멸의...
어떻게 하는 거죠?

 

힌트 좀 줘요

 

불멸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하면...

 

안녕, 꼬마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