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폴

 

어렸던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철없던 제가
용서가 안 되죠

 

무서운 괴물의 본성을
알지도 못한 채

 

그냥 시키는 대로
일을 했으니까요

 

왜 그 일을
받아들였을까요?

 

저는 나치 사상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베를린에 있을 때
거절할 수도 있었거든요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사령부로 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거절하지 못했어요
호기심 때문이었죠

 

생각이 짧았던 거예요

 

제가 원치 않는
삶이었다는 걸 몰랐어요

 

이유를 막론하고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가씨들이 왔습니다

 

- 허가는 벌써 받았습니다
- 통과시켜

 

1942년 11월
'볼프산체' 총독 작전지휘 본부

 

라스텐부르크, 동부 프로이센

 

모두 앉으세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총통께서는
개 먹이를 주고 계십니다

 

저... 총통께 인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총통께서 말씀하시면
'총통, 만세'라고 답하세요

 

나치식 경례는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군인을 뽑는 게 아니고
비서를 뽑는 면접이니까요

 

평소대로 하면 됩니다

 

총통께서 끝나셨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총통, 베를린에서
숙녀분들이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 방문에
감사 말씀 드리오

 

전시엔 시간 약속에
융통성이 없지

 

- 이름이 어떻게 되지?
- 마가레테 로렌즈입니다

 

- 고향은 어디지?
- 풀다입니다, 총통

 

- 자네는?
- 우르술라 푸카머입니다, 총통

 

총통은 생략하고
고향은 어디지?

 

마인 강 옆
프랑크푸르트입니다

 

한나 포트로스키입니다
베를린에서 왔습니다

 

정확한 동네는
판코브입니다

 

헤트비히 브란트
크라일스하임에서 왔습니다

 

- 자네는?
- 트라우들 훔프스, 뮌헨에서 왔습니다

 

뮌헨 아가씨군

 

그래, 훔프스 양
시작해 볼까요?

 

블론디는 사람을 물지 않아
매우 영리한 아이거든

 

웬만한 사람보다
똑똑하지

 

편하게 앉게나

 

초조해 할 필요 없어
난 오타가 너무 많아서

 

아무리 못 해도
나보다 나을 테니까

 

어려 보이는군

 

- 나이가?
- 22살입니다, 총통

 

친애하는 동료들과
독일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20년이란 세월동안
지도자를 지낸 자가

 

20년간 단 한 번도
정치 사상을 바꾸지 않은 건...

 

처음부터 다시 해 볼까?

 

날 비서로 쓰시겠대!

 

2년 반 후

 

베를린, 1945년 4월 20일
히틀러의 56번째 생일

 

엎드려!

 

서둘러!
어서 안으로 옮겨!

 

엎드려!

 

포격이에요!

 

말도 안 돼
포격은 무슨?

 

아냐, 맞아
정말 포격이야

 

소련군이 왔나 봐
엄청난 생일 선물이군

 

포를 발사하는 위치는?

 

생신 축하드립니다, 총통

 

베를린의 중심부가
포격당하고 있으며

 

브란덴부르크 문과
제국 의사당이 당했습니다

 

- 어디서 발사하는 건데?
- 아직 모릅니다

 

- 콜러와 통화중입니다
- 콜러? 이리 줘 봐

 

콜러, 베를린이 지금
포격당한다는 거 아나?

 

- 몰랐습니다
- 이 소리가 안 들린다고?

 

- 저는 현재 워던입니다
- 베를린은 혼란 상태야

 

소련놈들이 오더 강
철교를 점령했을 거야

 

오더 강 근처에는
적의 포가 없습니다

 

장거리포가 아닙니다

 

벙커 쪽 대공방어부 보고 상으론
포탄이 10~12cm이며

 

소련군이 마르찬에
위치했다고 하는군요

 

그럼 도시 중심부에서
겨우 12km 거리잖아!

 

그렇게까지 접근했다는 거야?
공군을 몽땅 사형시켜야겠군!

 

이게 말이 되나?
되냐고!

 

소련군이 시내 중심부에서
12km까지 접근했는데

 

내가 물어 볼 때까지
보고를 안 해?

 

장거리포가 맞을 겁니다

 

- 철교에서 공격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 헛소리!

 

히믈러 거만 떠는 것 봐

 

조금만 잘 나가면
모두 꼴불견이 되지

 

클라우제비츠 작전을
총통께서 명하셨습니다

 

베를린은 이제 전방 도시야
사수하는 건 불가능해

 

총통께서 이곳에 머물면
제국도 끝나는 거야

 

총통을 설득해야 돼
헤벨의 도움이 필요해

 

그는 총통을 설득할
유일한 외교관이지

 

이미 시도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그럼 자네 처형에게
말해 봐

 

에바 브라운이 자네 처제니까
자넨 총통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베를린은 소련군에게
포위된 거나 다름없어

 

자넨 아직 젊고
곧 아빠가 될 거잖나

 

- 베를린에서 죽고 싶나?
- 당연히 싫죠

 

총통 입장하십니다!

 

서둘러 모든 걸 없애!
2시간 후 떠나야 한다

 

- 무슨 일인가?
- 떠나야 합니다

 

클라우제비츠 작전이죠

 

모든 행정부와 지휘부가
베를린을 떠납니다

 

시민들과 병사들은
누가 돌보고?

 

- 제게 묻지 마세요, 교수님
- 이건 미친 짓이야!

 

안녕하세요, 교수님

 

부하들은
대피시키지 않겠습니다

 

- 그럴 순 없소
- 베를린에 식량공급을 해야죠!

 

진정한 병사는 어디서든
식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결국
시민들에게 약탈하겠죠

 

- 그렇게 둘 순 없습니다
- 총통 명령입니다!

 

장관으로서는 친위대와
히믈러 님 명령에 따르지만

 

의사로서는 방위군입니다
방위군은 남지 않습니까?

 

고려해 주십시오

 

교수님은 여기 남으신다
허가 증명서 발급하도록

 

출발해!

 

독일을 위하여
총통 만세

 

총통...
총통 만세

 

모두 떠나고 싶어
안달이네요

 

난 앞뒤가
다른 놈들이 싫어

 

앞에서는 '총통 만세'
뒤에서는 '네가 뭘 알아'

 

베를린을 떠나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늦지 않았다?

 

헤벨, 이리 와 보게

 

자네도 연합군과
접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 협상이 필요합니다
- 네, 정치적 협상이 필요합니다

 

정치?
그런 건 필요 없어

 

진절머리 난다고!

 

내가 죽으면
자네가 정치하게

 

걱정말게, 나의 친구
충성스러운 히믈러...

 

가 보게

 

- 총통께서 지치셨군
- 그렇죠?

 

금주에 금연하는
채식주의자가 뻔하죠

 

상황이 심각해
나라도 움직여야겠어

 

베를린은 며칠 안에
함락될 거야

 

총통께서 돌아가시면
연합군과 협상은 누가 해?

 

연합군이 과연
협상하려 할까요?

 

전쟁 후 통제를 위해
지휘부와 SS친위대가 필요해

 

아이젠하워도 동감할 거야

 

- 접촉은 벌써 했어
- 조심하세요, 반역죄입니다

 

그게 걱정이 아냐

 

아이젠하워한텐 나치식 경례?
아니면 악수를 해야 하나?

 

저기 봐요

 

대단한 인물일수록
나중에 등장하죠

 

벌써 떠나십니까?
상의할 내용이 있습니다

 

- 모든 시설을 파괴하란 명령이...
- 지금은 좀 바쁩니다

 

나중에 호헨리첸으로
절 보러 오시죠

 

제 부하들은 베를린 방위
지원을 위해 북으로 갔습니다

 

슈페어, 베를린이 포격 당해서
좋은 점도 있지...

 

잔해를 청소하는 게
허무는 것보다 쉬울 테니까

 

전쟁에 승리하면
빠르게 재건하도록 하게

 

이 멋진 모델 앞에서
얼마나 긴 시간을 보냈는지...

 

자넨 진정한 천재야
슈페어

 

자네와 나만이
제3제국의 기능을 이해하지

 

가게, 공장, 고층 건물,
호텔만으로는 부족해

 

제3제국은 예술과 문화의
중심이 되어

 

영원히 역사에 남는
장소가 돼야 해

 

아크로폴리스가 있는
고대 도시나

 

대성당이 있는
중세 도시들을 보면

 

이런 중심부는 필수지

 

슈페어...

 

이것이 나의 비전이었지

 

지금도 마찬가지고

 

총통, 이 계획을 실현하려면
베를린을 떠나셔야 합니다

 

에바, 말 좀 해 봐요

 

총통의 선택은
누구보다 현명하죠

 

베를린을 떠나셔야 해요
소련군이 코앞에 있어요

 

떠날 수 없어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가는
인간이 될 수는 없어

 

베를린을 지키지 못한다면
차라리 같이 몰락하겠네

 

슈페어

 

자네 생각은 어떤가?

 

마지막까지
남으셔야 합니다

 

재장전

 

절 좀 내버려둬요!

 

12살쯤 됐니?
넌 14살?

 

전쟁은 놀이가 아니다
어서 집으로 가라!

 

- 뭡니까? 원하는 게 뭐죠?
- 아들이 살아남는 것

 

자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전차 2대를 격파해서

 

총통께
훈장을 받을 겁니다

 

자네도 젊군
어느 전선에서 싸웠지?

 

아직 그런 영예를
얻지 못했습니다

 

운이 좋은 친구군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게

 

우리는 최후까지
이 위치를 사수할 거예요

 

뭘 사수한다는 거야?
그런 건 불가능해!

 

소련군이 양쪽에서 올 테니
도망칠 곳도 없다고!

 

- 저희도 공격할 거예요
- 뭘로?

 

대공포가 있습니다

 

소련군은 숫자도 많고
탱크와 포병도 있는데

 

너희가 5분이라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총통께
충성을 맹세했어요

 

아직도 모르겠어?
이 전쟁은 진 거야!

 

겁쟁이!

 

당장 떠나! 모두!

 

소련군이 도착하면
모두 죽게 될 테니까

 

9군은 후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멸입니다

 

9군 후퇴는 없어
부세에게 버티라고 해

 

총통, 그러다가는
9군단을 잃게 됩니다

 

북쪽과 동쪽으로
소련군을 후퇴시켜

 

무자비하고 강력한
공격을 펼쳐서 말이야!

 

어떤 군으로 말입니까?

 

슈타이너가 북에서 공격하며
9군과 합류하는 거지

 

9군은 북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적군의 수가
저희의 10배입니다

 

벤크의 12군을
지원해 주면 되잖아

 

- 12군은 엘베강으로 이동중입니다
- 그럼 돌아오게 해!

 

- 그럼 서부전선이 노출됩니다
- 내 판단을 의심하나?

 

내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잖아!

 

연합군 놈들에게 소련을 막는 것을
보여 줘야 합니다

 

저희가 아시아를 막는
최전선임을 증명하고

 

베를린을 며칠 더 사수한 후
미국과 협상을 하는 거죠

 

- 몬케, 왔군
- 총통 만세!

 

클라우제비츠 작전으로
베를린은 최전선이 되었네

 

자네를 지휘부 지역
방위 사령관으로 임명하겠다

 

총통, 마지막까지
싸우겠습니다

 

다만, 민간인 3백만 명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알지만...
지금은 냉정함이 더 중요하지

 

민간인 같은 걸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합당한 말씀이지만
부녀자와 아이들

 

수천 명의 부상자와
노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전시에
민간인이란 없어

 

총통께서는 현실을
회피하고 계십니다

 

지도 속에만 존재하는
사단들을 움직이고 있죠

 

슈타이너의 군은 방어하기도
벅찬 상태인데 공격이라니!

 

- 총통을 설득해 봐요
- 씨도 먹히지 않아요

 

- 어떻게든 설득해야 해요
- 그러다 옷을 벗게 될 거요

 

우리는 군인입니다
충성하는 게 우선이오!

 

그렇다고 꼭
바보가 돼야 하나요?

 

기회주의자인 당신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뭐요?

 

- 어디 갔었어?
- 몰라도 돼

 

총통, 히틀러 소년단 중
가장 훌륭한 병사들입니다

 

자랑스럽다

 

총통, 이 소년은 혼자서
2대의 전차를 파괴했습니다

 

- 피터 그란츠입니다
- 네가 피터로구나

 

내 장군들이 너만큼
용감했으면 좋겠구나

 

아주 훌륭해

 

너희는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이 폐허에서 독일이
다시 한 번 일어날 때...

 

영웅이 될 것이다

 

자네들을 찬양한다

 

이런 곳에 있을 바에는
차라리 공습을 받겠어

 

- 이제 어떻게 될까요?
- 총통이 떠나고 싶으면 떠나랬어

 

다들 총통을 떠나고 있어요
우리까지 그럴 순 없어요

 

동감이에요

 

어차피 갈 만한 곳도
없어요

 

부모님과 친구들이
이렇게 될 거라 경고했죠

 

나치와 연관되면
안 된다고 말이에요

 

돌아가서 뭐라고 해요?
'제가 실수했어요'

 

'이렇게 되니까
이제 알겠어요'라고?

 

어떻게든 될 거야

 

- 이제 어쩌죠, 대령님?
- 앞으로 나아가야지

 

- 어디로요?
- 글쎄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모두 위층으로 가세요
파티를 할 거예요!

 

어서 와요

 

서둘러요!

 

오늘은 하루
즐기는 거예요!

 

적들이 가는 곳은
모두 폐허로 만들어야 해

 

그건 독일 국민들에게
죽으란 말입니다

 

전기, 가스, 석탄, 철도, 수로,
항구, 배, 기차들을 파괴한다면

 

중세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국민들이 살아남을
기회조차 뺏는 것이죠

 

전쟁에 지게 된다면
국민이 무슨 소용인가?

 

중세시대로 돌아가는 것 따위를
걱정할 때가 아니야

 

차라리 우리 손으로
파괴하는 편이 나아

 

독일 국민은 약하다고
증명되었고...

 

약자가 죽는 건
자연의 섭리니까

 

총통의 국민들입니다
총통의 명령을 받는...

 

지금껏 살아남은 것들은...

 

하등한 놈들뿐이야
우월한 국민은 다 죽었다고

 

나오세요
춤을 추셔야죠

 

- 브라운 양, 춤추실까요?
- 좋죠

 

- 실례합니다
- 네

 

왜요?

 

총통을 설득해 주세요
베를린을 떠나야 해요

 

저와 함께 떠나요

 

에바 양!

 

죽을 거라고요

 

어서 음악을 틀어요!
춤을 추자고요!

 

춤을 춰요!

 

- 무슨 음악으로 하죠?
- '스윙'이요

 

트라우들

 

모든 게 비현실적이야

 

전부 꿈 같아요, 깨고 싶어도
깰 수 없는 악몽 같아요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게르다
나 속이 안 좋아요

 

트라우들, 어서 가자

 

젠장!
난 아직 지휘소를...

 

아직 지휘소를
이동하지 않았다고!

 

서쪽으로?

 

- 적군이 1km 전방에 있는데?
- 장군님!

 

뭐라던가요?

 

- 날 처형시킨다는군
- 네?

 

내가 적들을 피해 서쪽으로
지휘소를 이동했다고 하더군

 

- 정말 이동하는 건 어떨까요?
- 날 따라오게

 

- 쉔크입니다
- 몬케네

 

정부 기관 방어를 위해
난 수상관청 벙커에 있어

 

- 도움이 필요하네
- 도움이요? 모두 떠났습니다

 

남은 건 저와
제 부관뿐입니다

 

- 자네, 의사지?
- 네, 내과의입니다

 

차를 한 대 구해서
페니실린과 모르핀을 가져와

 

응급처치 물품도
있는 대로 가져오고

 

-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 고맙네, 서둘러 줘

 

총통과 면담을 해야겠네

 

- 무슨 일이시죠?
- 날 처형시킨다고 하셨거든

 

여기서 기다리세요

 

무기를 주세요

 

금연입니다

 

제2초소입니다
알겠습니다

 

장군님

 

당신은 안 됩니다

 

이게 다 뭔가?
날 처형시킨다고?

 

서쪽 전선은 어떠한 경우에도
후퇴 금지이고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장교는
즉시 총살형입니다

 

무슨 소리야? 내 부대는
며칠을 이동 없이 싸웠어

 

내 지휘소는 최전선에서
겨우 1km 떨어져 있다고!

 

그래서?

 

이거 안 보이나?
그런 식으로 질문하지 마!

 

이제 자네들
할 일이나 해!

 

총통께 직접 말씀하시죠
따라오세요

 

-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 몬케 소장님의 명령이다

 

의약품을 가지러
병원으로 가겠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 떠났거든요

 

- 환자들은?
- 저야 모르죠

 

- 내가 확인해 보지, 기다려
- 대령님

 

몸조심하세요
소련놈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저곳이 제국의 끝이죠
저길 지나면 소련입니다

 

줘 봐

 

완전 고집불통이야
날 시키면 되잖아?

 

난 지휘하러 가야 하네
총통께서 정말 날 찾으시나?

 

- 한잔하세요
- 총통의 명령입니다

 

총통께서 장군께
감동하셨습니다

 

슈타이너가
공격 못 할까요?

 

슈타이너 군에게는
그럴 저력이 없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알잖아

 

슈타이너가 공격 못 하면
베를린은 사수하지 못해

 

축하하네, 자네 보고에
총통께서 감동하셨네

 

자네를 베를린
방위 사령관으로 임명하셨어

 

차라리 처형당하는 편이
더 편했을 뻔했군

 

무조건 막아!

 

무장 전차다!

 

아직이야
거리가 너무 멀어

 

- 독일군의 포격 소리인가요?
- 아닙니다

 

슈타이너 장군은
언제 공격할까요?

 

어서 떠나세요
시간이 없어요

 

총통께서 슈타이너 장군이
공격할 거라고 하셨어요

 

분명히 말씀하셨다고요

 

슈타이너 장군만 오면
상황이 역전될 거라고

 

참모들은 다들 슈타이너가
못 온단 걸 알고 있어요

 

- 총통께서도 아시고요
- 그분이 우릴 왜 속이겠어요?

 

총통은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요

 

거짓말 마요!

 

적군이 정면으로
돌파했습니다

 

서쪽 조센 점령 후
슈탄스도르프로 향했고

 

북부 경계인 푸로나우와
판코브 사이에 있으며

 

리히텐베르크, 말스도르프,
카를호르스트도 점령했습니다

 

슈타이너가 공격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

 

총통...

 

슈타이너는...

 

슈타이너는
병력 부족으로 인해서

 

공격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카이텔, 요들, 크렙스
부르크도르프 장군만 남아

 

그건 명령이었어!
공격하라는 명령이었다고!

 

감히 내가 내린 명령을
무시하는 거야?

 

모두 이따위로 할 거야?

 

모두 거짓말만 하고 있잖아!
심지어 SS친위대까지도!

 

장군들도 하나 같이
거짓말만 하는 겁쟁이들이고

 

군대를 욕하지
말아 주십시오...

 

- 겁쟁이, 반역자, 무능한 놈들!
- 총통,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독일 장군들은
독일 국민의 수치야!

 

명예도 모르는
놈들이라고!

 

수 년간의 군사교육을 받고
장군이 되었으면서

 

할 줄 아는 건 포크와
나이프질뿐이잖아

 

수 년 동안 내 계획을
방해한 건 군인들이야!

 

계속해서 내 앞길을
막기만 한다고!

 

나도 스탈린처럼...

 

쓰레기 같은 고위 장교들을
모두 사형시킬 걸 그랬어!

 

난 군사학교도
나오지 않았지만...

 

유럽을 정복했지
홀로 전 유럽을 정복했다고!

 

배신자 놈들

 

처음부터 배신자들을 데리고
시작을 한 거야!

 

독일 국민들을
이렇게 배신하다니

 

하지만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해 주지!

 

너희들의 피로
대가를 치르겠다고!

 

진정해요, 게르다

 

자네들은 내 명령을
모두 무시했어

 

그런 상황에서
내가 어찌 지휘를 하나?

 

이제 끝이야

 

이 전쟁은 패배라고

 

그렇다고 내가 베를린을
떠날 거란 기대는 하지 마

 

차라리 자살을 하지
난 절대 떠나지 않아

 

모두 알아서들 해

 

정말로 총통께서
자살하는 건 아니겠지?

 

융에 양
크리스티안 양

 

옷 갈아입고 한 시간 후
비행기로 남쪽에 가게

 

다 끝났어

 

희망조차 없어

 

저는 총통과 함께할래요
절대 떠나지 않아요

 

저도 떠나지 않겠어요

 

이제 어쩌지?

 

모든 걸 끝내야죠

 

포기한다고?
그건 절대 안 돼

 

총통도 항복을 원치 않고 우리도
1918년 11월을 되풀이할 순 없어

 

하지만 총통께서 말했죠
'알아서들 해'라고

 

누가 총통을 대신하겠어?

 

총통께서도 곧
정신차리실 거야

 

정신차리시면
상황이 변하나요?

 

아무튼 항복은 안 돼
총통도 허락하지 않을 거야

 

- 우리는 충성을 맹세했잖아!
- 이제 무의미해요

 

지금 뭔가 하지 않으면
너무 늦습니다!

 

- 자넨 살 생각뿐이군!
- 조용히 하시오!

 

빌어먹을

 

모두 죽을 거야
다 끝났어

 

조금만 기다려 봐요

 

총통한테도 대책이 없고
자살이라도 하시면?

 

귄쉐가 소련군 지역에
미군한테 가는 터널이 있댔어요

 

넌 왜 남는다고 한 거야?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요

 

드디어 멈췄어
산책하러 가자

 

트라우들

 

이것 봐

 

얘들아
나도 한대 피워야겠다

 

돌아가자

 

- 저 병력은 뭐야?
- 정오에 징집한 국민돌격대죠!

 

교전지역에서 나가라고 해!

 

저들의 지휘권은
괴벨스 박사에게 있습니다

 

당장 철수하라고 해
저건 자살행위야!

 

책임은 내가 진다!

 

- 이러시면 안 됩니다
- 잘됐군

 

멈추고 라이트를 꺼

 

꼼짝마!

 

- 거기 서!
- 다행히 독일군이군요

 

- 살려주세요, 우릴 죽이려 해요!
- 무슨 일이지?

 

- 헌병들입니다
- 이게 무슨 짓이야!

 

그만해!
사람들을 풀어주게!

 

- 왜 이러는 거지?
- 상관 마세요

 

집에 숨어있던 탈주병들입니다
반역자는 총살형입니다

 

노인과 민간인뿐이잖아
총살형은 말도 안 돼

 

당신이 날 막을 건가요?

 

멈춰!

 

철수해

 

의사 도착했습니다

 

- 수술할 줄 아시오?
- 아뇨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조금만 가져오라고 해

 

한 명 당 하나씩만...
잠옷 같은 건 빼고

 

- 괴벨스 장관님
- 제 가족이 곧 올 겁니다

 

잘 좀 부탁해요
고마워요

 

소장님, 무슨 일이시죠?

 

당신의 국민돌격대가
몰살당하고 있습니다

 

전투 경험도, 무기도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부족한 건 승리에 대한
믿음으로 대신하면 됩니다

 

무기도 주지 않고
어떻게 싸우라는 거죠?

 

개죽음입니다

 

전 그들을
동정하지 않습니다

 

동정할 이유가 없죠!

 

그들이 직접 선택한
운명이니까요

 

받아들이기 싫어도
그게 사실이죠

 

누군가 강요한 게 아닌
그들의 선택이었으며

 

대가를 치르는 겁니다

 

에바 양, 떠나야 해요

 

- 헤르만 씨!
- 멍청한 짓이오, 생사가 달렸어요

 

그게 무슨 말이죠?
지금 어디예요?

 

난 베를린에서
죽지 않을 거예요

 

- 내 동생은 당신 어딨는지 알아요?
- 또 전화할게요

 

너희들 방은
오른쪽에 있단다

 

같이 가!

 

- 안녕하세요, 괴벨스 부인
- 반가워요, 융에 양

 

얘들아, 어서 줄 서

 

헬가, 이리 와

 

예쁜 옷으로 갈아입거라
히틀러 삼촌에게 인사하러 가자

 

노래 기억하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총을 입속에 넣는 거야

 

두개골이 폭발하지

 

고통을 느끼지 않고
바로 죽어

 

예쁘게 죽고 싶어요
차라리 독약을 쓸래요

 

명예롭게 죽을 거면
최소한 고통은 없어야죠

 

그것도 좋지

 

신경계와 호흡기를
마비시키는 독이거든

 

순식간에 죽어

 

- 저도 하나 주실래요?
- 저도요

 

다행히도 히믈러가
물품들을 남겨뒀지

 

감사합니다

 

더 좋은 선물을
주지 못해 미안하네

 

1945년 4월 23일
베를린

 

사랑하는 동생에게
이런 편지를 쓰다니 슬프구나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헤르만은
이곳을 떠났어

 

하지만 넌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

 

분명 그는 바이에른주에서
전투 중일 것이다

 

총통께서는
모든 희망을 잃으셨다

 

아들아, 이 편지가
네게 도달할지 모르겠구나

 

다만 누군가 이 편지를
전해주길 바랄 뿐이다

 

네 아버지는 반대했지만
난 남기로 했다

 

총통 역시
떠나라 하셨지만

 

엄마도 명예를
중요시한단다

 

난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의 이상이 무너졌고

 

그 이상이 지향하던
아름다운 것들도 끝났다

 

총통 없는 세상은
살 가치가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이곳에 데려온 것이지

 

더러운 세상에
그들을 남겨둘 수 없다

 

자비로운 주님께서도
내 마음을 이해하시겠지

 

난 마지막까지 사파이어
금팔찌를 하고 있을 거야

 

내가 죽으면 그땐
네가 가졌으면 좋겠어

 

내 다이아몬드 시계는
수리공에게 맡겼다

 

아래 주소를 쓸 테니
운이 좋으면 찾을 수 있을 거야

 

네가 가졌으면 좋겠다

 

다이아몬드 팔찌와
총통께서 생일선물로 준

 

황옥 펜던트도 있을 거야

 

하지만 비용을
완불하지 않아서

 

조금 남아 있겠지만
1,500제국마르크는 안 넘을 거야

 

그리고 총통께서 보내신
모든 서류와 서신을 불태워

 

식량과 담배도 보낼게, 린드너와
카틀에게 커피 좀 나눠 주고

 

담배는 만디, 시가는 아버지께
초콜렛은 어머니께 드려

 

우선 할 이야기는
이게 다인 것 같다

 

행운을 빈다
사랑하는 동생아

 

그리고 명심해, 곧 헤르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네가 잘 지내기를 빌며...

 

언니가

 

잉게!

 

잘 들어, 카이텔
자네는 오늘 밤 떠나서

 

되니츠에게 가서
그를 도와 줘

 

다시 한 번
우리가 움직여야 해

 

무슨 말씀이시죠?

 

최악의 상황이야
우리에게 유전이 없어

 

덕분에 장거리 작전은
전부 불가능한 상태지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유전을 되찾아야 해

 

- 질문 있나?
- 없습니다

 

좋아
잘 다녀오게

 

총통께서 베를린에
남기로 하셨으니

 

제가 부총통으로 제국을
지휘해도 되겠습니까?

 

제게 권한을
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22시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다면

 

동의한다고 생각하며

 

국민과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건 제국과 총통에 대한
배신입니다

 

괴링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이곳
통신 시스템이 끊길 것이고

 

우리는 세계와
단절됩니다

 

어떠한 명령도
내릴 수 없다는 거죠

 

제 생각엔 괴링이
권력을 탐내는 겁니다

 

처음부터 그놈 파벌은
이상했죠

 

이건 반란입니다

 

쓸모없는
기회주의자 자식!

 

벼락 출세한
게으른 자식!

 

감히 나를
밀어내려고 해?

 

- 안녕하세요
- 베를린에는 어떻게 오셨어요?

 

쉽지 않았어요
총통께 할 말이 있어요

 

조금 기다리는 게
좋을 겁니다

 

그놈이 공군을
어떻게 했는지 알아?

 

그것만으로도
그놈은 처형이야!

 

그 몰핀 중독자가
이 나라를 망쳤다고!

 

그리고 이제와서...

 

날 배신하다니

 

감히 나를!

 

지금 당장 괴링 놈의
모든 권한을 빼앗고

 

만약 내가
전쟁 중에 죽으면

 

그놈도 바로
처형해 버려!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희망이 있나요?

 

너무 늦기 전에
베를린을 떠나요

 

총통께서 남으신다는데
우리가 어떻게 떠나요?

 

총통에게는 곧
아무도 필요 없을 겁니다

 

괴벨스 부부는 아이들과
남는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아이들은...

 

저는 계속 생각했어요

 

어떻게든 살 길은
있을 거라고...

 

들어와요

 

알베르트, 오셨군요

 

열이 심해요?

 

제 심장이
견뎌 주지 못한 거죠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세요

 

어디로 떠나요?

 

배를 준비할 테니
슈바넨베르더로 가세요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숨어있을 수 있을 거예요

 

곧 끝날 테니까요

 

생각해 봤는데...

 

국가사회주의 없는 세상에서
애들을 키울 순 없어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에게도 미래가 있어야죠

 

국가사회주의가 없다면
미래도 없어요

 

진심이신가요?

 

가세요

 

들어와요

 

당신은 올 줄 알았어요
총통을 버릴 분이 아니죠!

 

총통께 작별인사차 왔어요
오늘 밤 함부르크로 돌아가요

 

당연히 그러셔야죠
앉으세요

 

당신이 디자인해 준
가구들을 가져왔어요

 

두고 올 수 없더라고요

 

뭐 좀 드세요
온종일 식사 못 하셨죠?

 

맞아요
고마워요

 

당신이 왔다는 게 중요해요
총통의 편이라는 증거니까요

 

저를 의심하던가요?

 

반대파일 수 있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아니라 했고
이렇게 오셨잖아요

 

베를린에 남으라던
당신 충고를 좋아하셨어요

 

제 생각에도
맞는 판단이고요

 

있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여기 남게 돼서
전 너무나 기뻐요

 

두렵지도 않아요

 

- 자네 왔군
- 총통...

 

됐어
앉도록 하지

 

이 계획은 독일과
전 세계를 위한 것이었어

 

허나 아무도 이해 못 했지
오랜 친구들조차도!

 

기회는 왔었네
세계가 눈앞이었지

 

하지만 다 끝났어

 

유대인들을 대중 앞에서
처벌한 게 자랑스러워

 

독과 같은 유대인 놈들을
독일에서 청소해냈지

 

내가 죽는 건 별거 아냐
그 순간을 즐겼으니...

 

평화롭게 갈 수 있어

 

국민들을
살려 주십시오, 총통

 

내 국민들이 이 시련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난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을 거네

 

그럴 가치가 없어

 

모든 건 그들이 선택한
그들의 운명이야

 

지난 몇 달간...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습니다

 

저는 각하의 파괴 명령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명령을 거부한 것을 넘어
반대 행동까지 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허나 총통을 향한
충성심은 그대로입니다

 

자네는 떠나는군...

 

좋아
잘 가게

 

안녕히 계십시오

 

많이들 드세요

 

피터

 

괜찮다, 아들아

 

열이 있어요

 

하지만 살아 있잖아

 

충성과 용기가
아직도 존재하는군

 

리터 폰 그라임 장군
하나 라이치 양

 

무사히 도착해서 내가
얼마나 기쁜지 모를 거야

 

앉게나

 

엄청난 포화 속에서
가토브에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그곳부터는
이동 경로가 없어

 

비행기를 얻어서
소련군 진영을 넘어와

 

이곳에서 몇백 미터
동서쪽에 상륙했습니다

 

하지만 착륙 전
소련군 포에 맞았습니다

 

리터 폰 그라임 장군
자넬 공군 최고사령관이자

 

군 최고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자네에게는
중대한 사명이 있네

 

공군을 재건하는
사명이지

 

많은 실수가 있었으니
냉정히 처리하게

 

인생은 나약함을
용서치 않아

 

인도적이라는 건
종교에서 하는 헛소리야

 

동정은 원초적 죄며
약자들의 변명이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거야

 

약자를 밟고 일어서며
강자만이 승리하는 거죠

 

나는 자연의 법칙에 충실하며
절대 동정 따위는 하지 않았지

 

실제로 반대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하등한 인종을

 

무자비하게 파괴했잖아
그래야 해결이 되거든

 

예를 들어 유인원들은...

 

모든 적들을
뭉개서 죽여 버리지

 

유인원도 아는 이치를
인간이 모르면 되나?

 

히믈러가 항복을
하겠다고...

 

연합군에게 연락했다는군

 

베르나도테 백작을
통해 전달되었다고

 

영국 라디오에서
방송했어

 

히믈러
어떻게 그 히믈러가!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였는데
가장 큰 배신을 하다니!

 

괴링은 원래부터
그따위 놈이었고

 

슈페어도 예측 못 할 예술가고
다른 자들은 전부 그렇다 해도!

 

어떻게 히믈러까지?
정신이 나간 건가?

 

내가 병에 걸렸다고 하며
정권을 잡았겠지!

 

심지어 죽었다고
했을 수도 있고!

 

리터 폰 그라임 장군과
라이치 양만 빼고 나가 주게

 

- 그리고 페겔라인을 불러 와
- 페겔라인은 사라졌습니다

 

그는 히믈러의 부관이야
당연히 이곳에 있겠지

 

- 며칠이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에게 당장 보고하라고 해!

 

남아있게, 괴벨스

 

자네와 폰 그라임 장군은
최대한 빨리 출발하여

 

되니츠에게 히믈러를
처벌하라고 전해

 

저희는 총통과 끝까지
함께하려고 왔습니다

 

그 충성심
고맙게 받겠네

 

하지만 반역자 히믈러는
꼭 죽어야만 해

 

놈에게 내 계획을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군

 

총통?

 

내가 유대인 돼지들에게
당하고 있을 줄만 알았나?

 

이 상황은 내 작전 중
일부일 뿐이야, 놈들은...

 

제국의 중심까지 왔으니
승리했다고 방심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곧 놀라겠지

 

되니츠가 북에서 병력을 모으고
케셀링이 남에 있으니

 

곧 적을 포위해서
박살 낼 거야

 

프라하에 3개 군을 배치해
후방에서 공격하는 거지

 

아직도 그렇게 많은
병력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내가 준비시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자네도 천 대의 전투기를
지휘할 수 있을 거야

 

그걸로 다시 한 번
강력한 공군을 만들게

 

총통의 천재성과
조국의 위대함에 탄복했습니다

 

총통 만세

 

베를린을 떠날
요청을 했다고?

 

총통, 아시다시피
모든 의료 부서는

 

SS친위대 히믈러 지휘 하에
베를린을 떠났습니다

 

히믈러는 반역자야
조만간 처벌 받게 될 거다

 

총통, SS친위대 의사로선
제가 할 임무가 없습니다

 

자네의 베를린 이탈 요청은
승인할 수 없어

 

제 가족들은...

 

소련군이 오기 전에
떠나야만 합니다

 

자네는 죄가 없어

 

자네의 의학 연구는 반드시
후세에 인정받게 될 거야

 

모든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하지

 

다음에 또 이야기하세

 

페겔라인 중장은 벙커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찾을 수 없다니?

 

그와 할 말이 있으니까
계속해서 찾아 봐!

 

만약 없다면, 탈영이고
그건 곧 배신이야!

 

페겔라인을
당장 데려와!

 

페겔라인, 페겔라인!

 

아빠, 일요일도 아닌데
왜 정복을 입으셨어요?

 

- 여보, 무슨 일 있어요?
- 아니, 고맙소

 

브리기테도 배가 고프대요

 

일제, 너도 어서 먹어

 

- 고맙습니다
- 그래

 

고맙습니다

 

- 뭐야?
- 당신을 체포합니다, 준장님

 

- 왜?
- 탈영죄입니다

 

옷을 입으세요
저희와 가셔야 합니다

 

일어나시죠

 

날 좀 내버려 둬!

 

제발 헤르만을
처형시키지 마세요

 

그놈은 탈영을 했어
어쩔 수가 없어

 

그럼 좀 어때요?
어차피 다 끝났잖아요

 

제 동생이 불쌍해요
그의 아이를 가졌다고요

 

놈은 배신자야
히믈러와 협력했어

 

배신자에게는 동정도
자비도 없는 거 몰라?

 

군법회의를 거친 후
처형될 거야

 

그럴 필요 없잖아요

 

총통의 의지를
보여 줘야 해!

 

총통 만세

 

보고해

 

곳곳이 소련군에게
공략 당하고 있습니다

 

보충 병력도 더는 없고
공중 지원도 없으며

 

이제는 탄약 공급도
불가능합니다

 

소련군이
바이덴다머 다리를 점령했고

 

동으로는 루스트가르텐
남으로는 포츠다머 거리

 

서로는 동물원을 점령했습니다
관저에서 400m 거리입니다

 

- 얼마나 버틸 수 있지?
- 길어야 하루 이틀입니다

 

- 지휘부 지역을 포함해서?
- 네, 총통

 

총통, 군인으로서 베를린을
탈출할 것을 권유합니다

 

베를린에서만 젊은 장교
2만 명을 잃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있는 게
젊은이들 아닌가?

 

바보 같은 제안이오
말이 안 돼요

 

수천 명의 부상자들을
생각해 주십시오!

 

총통, 명령만 내리시면
바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총통은 도망칠 수 없습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탈출을 한다 해도

 

계속해서 도망만
다닐 테고...

 

야영을 하거나
농가 따위에서 지내며

 

최후를 기다리게 되겠지

 

벤크의 12군이 활약 중이니
부세의 9군과 합류하면

 

소련놈들을 공격해서
모든 게 역전될 수 있어

 

벤크는 훌륭한 남자야
카이텔에게 연락해

 

필요한 정보 하나, 벤크의
군대 위치를 당장 보고하라

 

둘, 벤크는 언제
공격할 예정인가?

 

셋, 9군은 어디 있는가?
넷, 9군은 어딜 공격할 것인가?

 

자네들도 곧 내 판단이
옳았음을 알게 될 거야

 

벤크가 곧 올 거니까

 

벤크가 곧 올 거야...

 

정말 벤크가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건가?

 

병력이 적어 소련군을
공격하긴 힘들 겁니다

 

- 지금 힘들 거라고 했습니까?
- 벤크에게는 그럴 병력이 없어요!

 

왜 총통께 그 말을 안 했지?
모두 미쳤어?

 

총통께서 모르실 것 같아?
절대 항복은 선택 안 하셔

 

우리도 그렇고! 패전국가의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가자, 더 이상
상대 못 하겠군

 

거기 서

 

히틀러 만세!

 

죄송해요
잠시 잠들었어요

 

피로는 좀 풀렸나?

 

속기로 받아쓰게

 

나의 정치적 유언

 

1914년에 나는
내 젊음을 바쳐서...

 

제국을 위해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하였고

 

그 후 3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30년간, 내 언행과
내 인생의 중심점은

 

내 국민에 대한
사랑이었다

 

- 적의 집중사격입니다
- 앉아요

 

수백 년이 지나도...

 

폐허가 된 이 도시와
기념물로부터

 

범행을 행한 이들을
타도하고자 하는 분노가 일어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유대인 연맹단과
그 후원자들은...

 

무슨 일이죠, 장관님?

 

총통께서 내게 베를린을
떠나라고 하셨어요

 

떠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고요

 

지금까지 총통의 명령을
어겨 본 적이 없지만

 

이번 명령만은 따를 수 없어요
저는 총통과 함께할 겁니다

 

미안하지만, 융에 양...

 

내 유언을 받아써
줄 수 있겠소?

 

지금은 총통의
유언을 치고 있어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나중에 올게요

 

총통, 인종법 절차상
질문을 하겠습니다

 

당신은 아리아인의
후손입니까?

 

- 그렇소
- 증명서를 볼 수 있을까요?

 

- 저분은 총통이십니다
- 알겠습니다

 

브라운 양, 당신은
아리아인의 후손입니까?

 

- 네
- 절차상 문제는 없군요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총통, 아돌프 히틀러는...

 

에바 브라운 양을
부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에바 브라운 양은
총통, 아돌프 히틀러를...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두 사람을 부부로
선언합니다

 

거기 두 명!

 

괜찮을 거야

 

- 총통께서 찾으십니다
- 지금?

 

- 얼마나 버틸 수 있겠나?
- 20시간 이상은 힘듭니다

 

일시적이겠지만
소련군의 발을 묶어뒀습니다

 

그거 아나, 몬케?
서구 민주주의는 퇴폐적이라

 

동부의 절도 있는 민족에게
언젠가는 패배할 거야

 

수고하게나
고마워

 

독일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는데...

 

카이텔의 보고입니다

 

하나, 벤크의 부대는
슈비로브제에서 교전 중

 

둘, 12군은 베를린으로
진격할 수 없음

 

셋, 9군은 완전히
포위되었음

 

총통, 탄약이 떨어진 상황에
대한 명령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항복은 안 돼
절대로!

 

항복은 절대 금지하겠네
다른 장군들에게도 전해

 

귄쉐, 나와 내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야

 

하지만 적군이 내 시신을
전시하는 꼴은 볼 수 없지

 

아무리 시체라도 놈들에게
내 시신을 넘기지 마

 

아무도 찾지 못하게
날 화장시켜 주게

 

귄쉐, 약속해 줘
자네가 내 시체를

 

처리해 줄 거라고...

 

총통...

 

어려운 명령이지만
수행하겠습니다

 

- 캠핑카입니다
- 휘발유 200리터가 필요해

 

말이 됩니까?
지금 휘발유가 어딨어요?

 

주차된 차에서 빼 와
필요도 없잖아

 

- 휘발유는 갑자기 왜요?
- 전화로는 말할 수 없네

 

가셔야 합니다
총통께서 찾으십니다

 

참석할 상태가
아니라고 전할까요?

 

폐가 망가졌을 뿐이야

 

어차피 곧 죽을 건데, 뭐

 

실례합니다, 부인

 

교수님, 들어가시죠

 

여기서 기다리세요

 

실례합니다

 

바쁠 텐데 이렇게
불러서 미안하네

 

총통, 최후의 승리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를 인도해 주세요
모두 따르겠습니다!

 

갑시다

 

이쪽으로 앉아요!

 

한잔하세요

 

- 남은 친구는 술뿐이죠
- 앉으세요

 

마시니까 좋죠? 희망도 없고
한 마디로 이젠 망했어요

 

- 편히 앉으세요
- 영광입니다, 에바 양...

 

- 부인...
- 히틀러 부인이라 불러요

 

걱정 마세요
괜찮습니다

 

밖에 나갈 수 없다는 게
좀 슬프군요

 

영웅답게 죽고 싶으면
나가면 돼요

 

- 프리츠, 정신 차리게!
- 네, 알겠습니다!

 

조심해!

 

- 무슨 일이지?
- 총통께 보고할 게 있습니다

 

지금은 안 돼
앉게나

 

앉아서 한잔해

 

히틀러 님의 부인이시다

 

젊은 나이에도 훈장이
많군요, 대단하세요

 

실례하겠습니다
술을 잘 못 해서요

 

여기 화장실을
사용하셔도 돼요

 

손이 흔들리면 총알이
눈 신경만 파괴할 수 있으니

 

독을 같이 드세요

 

캡슐을 깨문 동시에
방아쇠를 당겨요

 

시간은 충분한가?

 

독은 1-2초 후에
효력이 발생합니다

 

토노브, 나오게

 

가만 있거라, 블론디

 

융에, 난 남편을

 

알고 지낸 지
15년이 넘었어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지

 

말씀이 많으신데도 말야

 

베를린에 있으면서
그분은 많이 변했어

 

이제는 개와 채식주의
이야기만 하잖아

 

난 사실
블론디를 싫어해

 

가끔 몰래 개를 찼더니
개가 이상하다셨지

 

히틀러 님은 내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 같아요

 

그분의 내면에는 너무나
부드러운 사람이 있는데...

 

고의로 말을 험하게
하시는 것처럼 느껴져요

 

직책을 수행하실 때
말이지?

 

우리 담배나
한대 피우자

 

죄송해요

 

걱정이 많으실 텐데
제가 투정만 부리죠?

 

융에, 작별 선물로
코트를 줄게

 

난 옷 잘 입는 여자가 좋아
예쁘게 입었으면 좋겠어

 

너무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입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부탁이니 이곳에서
떠날 거라고 약속해

 

고마워요, 정말 맛있었어요
만치아를리 양

 

시간이 되었군
끝낼 시간이야

 

총통께서 작별인사를
하신답니다

 

부인은 제국에서
가장 용감한 어머니요

 

총통, 저는 지금 독일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입니다

 

내 대신 바이에른에
안부 전해 줘

 

얘들아, 여기서 뭐하니?

 

에바 이모랑
히틀러 삼촌 기다려요

 

- 밥은 먹었니?
- 아침만 먹었어요

 

먹을 걸 가져올게
여기서 기다려

 

모두들 외부 소식
들었어?

 

베를린이 창고가 됐다던데
내 집은 어디 갔을까?

 

귄쉐 군, 총통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부탁이에요

 

총통께서는 아무런 방해도
받고 싶지 않으십니다

 

귄쉐, 부탁이에요
잠시라도...

 

부탁이에요

 

총통, 괴벨스 부인
오셨습니다

 

무슨 일이지?

 

총통, 간청합니다
베를린을 떠나세요

 

총통, 저희를 떠나지 마세요
저희는 어떻게 하라고요?

 

내일이 되면 수백만 명이
날 저주하게 될 거다

 

하지만 운명은
어쩔 수 없는 거지

 

일어나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융에 이모, 저는
큰 폭탄 소리가 좋아요

 

- 왜?
- 우린 안전하니까요

 

- 그쵸?
- 맞아

 

명중이다!

 

라히스라이터 님
정말 하셨습니다

 

총통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빠다

 

미쳤어?
갑자기 휘발유를 왜...

 

조용히 해, 에리히

 

물러서

 

서둘러!

 

어서!

 

안 돼!

 

할아버지를 놔 줘요!

 

규율을 다시 한 번
바로 잡아야 해!

 

규율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이쪽으로 오세요
우리가 길을 알아요

 

어서 따라와요!

 

나는 붉은 야수의 편에
섰습니다

 

나는 볼셰비키 놈들을
도왔습니다

 

소련놈들이
전보를 받았겠지?

 

- 곧 알게 되겠죠
- 가다 죽지 않으면...

 

장군, 무슨 소식이죠?

 

히틀러와 그의 부인이
벙커에서 자살했습니다

 

새 정부가 내게
평화조약에 대한 권한을 줬소

 

확인해 보시오

 

우리 양국은 막대한 병사를
잃은 상태입니다

 

당신이 내 입장이라면
평화협정을 맺겠습니까?

 

독일 정부는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현 상황에서 독일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습니다

 

항복은 절대 안 됩니다!
말도 안 돼요!

 

1년 전 소련을 상대로
베를린을 되찾았고!

 

죽는 한이 있어도
지킬 겁니다!

 

임시 총통의 자리에
앉자마자

 

항복 조약 따위에
서명할 수는 없다고요!

 

- 국민을 보호해야 합니다
- 총통의 명령이 우선입니다!

 

- 지금 제 정신입니까?
- 교섭이 우선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항복하지 않을 겁니다

 

- 주코프 원수를 연결해
- 주코프 원수요?

 

- 무슨 짓입니까?
- 소련에 항복할 겁니다

 

내 총으로 죽여 버리겠어
총통께선 항복을 금하셨다!

 

- 효과가 얼마나 가죠?
- 4시간 정도요?

 

얘들아, 그때 말한 약을
의사 선생님이 가져오셨다

 

맛은 좀 쓰지만
몸에 좋은 거다

 

한 모금씩 마시거라

 

누가 먼저 마시겠니?

 

하이데, 넌 용감하지?

 

한 모금 더

 

그리 나쁘진 않지?

 

잘했어
이제 헬무트

 

습기찬 벙커에서
병을 예방해 주는 약이다

 

하지만 벙커는
건조한데요?

 

잘했다

 

헬가

 

마시기 싫어요

 

- 아프고 싶어서 그래?
- 부탁이에요, 마시기 싫어요

 

울지 말거라
울어도 어쩔 수 없다

 

꼭 먹어야 한다

 

헬가, 어서

 

헬가
어서, 입 벌려

 

잘 자거라

 

언젠가 거짓말들은
들통 날 것이고

 

암흑 속에
빛이 있을 것이다

 

한번 읽어주실래요?

 

언젠가 거짓말들은 들통 날 것이고
암흑 속에 빛이 있을 것이다

 

다시 할게요, 언젠가
거짓말들은 들통 날 것이고

 

진실이 승리할 것이며

 

그때가 되면 우리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순수하며...

 

순결한 우리가

 

- 성공할 리가 없어
- 상관없어요, 전 갈래요

 

소련 전선을
어떻게 통과해?

 

더 이상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

 

- 우린 죽게 될 거야
- 그만, 이게 차라리 나아요

 

여기 있으면
죽을 게 뻔하니까

 

- 행운을 비네
- 출발합시다

 

1945년 4월 30일
총통께서 자살하셨다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모두를 버리고 떠나신 거다

 

독일 병사들은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했으며

 

탄약 부족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을 사수하려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다

 

즉시 전투를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

 

전투가 계속해서
길어질수록

 

민간인들과 부상자들의
고통만 길어질 뿐이다

 

소련군 최고 사령부와의
협정이 끝났다

 

모두 즉시 전투를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

 

바이틀링, 전 베를린
방위군 최고 사령관

 

물 한 잔만 주게

 

자네가 할 일은
이제 없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어

 

- 떠날 시간입니다
- 바쁜 거 안 보이십니까?

 

저희와 함께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가세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섀들레, 어서 가자
- 전 더 이상 싫습니다

 

출발하자

 

괜찮아요?
버텨야 합니다

 

볼프 다리를 사수한
크뤼거 일병에게

 

2등급 철십자 훈장을
수여한다

 

바그너 일병, 기관총 초소
격파와 탁월한 방어로

 

2등급 철십자 훈장을
수여한다

 

라우흐 일병
적군 전선을 넘는 걸 도와

 

2등급 철십자 훈장을
수여한다

 

적군이에요!

 

엎드려!

 

누구냐?

 

독일인입니다

 

헤벨 씨?

 

헤벨 씨 맞네요!
살아 계셨군요

 

다른 사람들은요?

 

잘 모르겠어요
어딘가에 있겠죠...

 

같이 있던 대부분은
죽었을 겁니다

 

벙커를 떠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자살했어야 하는데
차마 할 수 없었죠

 

우선 뭐 좀 드세요
죽을 시간은 충분해요

 

여성들과 같이 계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 소련군에게 포위당했어요
- 이제 어쩌죠?

 

당신들은 돌파할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가지 않을 거예요

 

소련군이 원하는 건
우리뿐입니다

 

여자들은 살 수 있어요
시도해 보세요

 

행운을 빌어요

 

소련군을 지나갈 때
그들의 눈을 보지 말아요

 

명심해요
행운을 빕니다

 

소련군입니다!

 

- 게르다, 같이 가요
- 혼자 가

 

- 난 지쳤어
- 부탁이에요

 

난 시도해 볼게요
미워하지 않을 거죠?

 

시도해 볼게

 

의사 선생님!

 

제 부대가 항복하려 합니다
저도 남으면 안 될까요?

 

총통께선 돌아가셨다
혼자서 전투를 할 생각인가?

 

맹세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소장님께
가 보는 게 좋겠군

 

- 소련군이 주변을 점령합니다
- 그리고?

 

저항이 없습니다
총격조차 없었습니다

 

1시간 이내 도착하겠군

 

어떻게 하겠소?

 

- 항복은 수치입니다!
- 그럼 어쩌자는 거야?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소련놈들과 싸우다가

 

- 마지막 한 발로 자살합니다
- 그게 무슨 헛소리야?

 

명예라는 명목 아래
살인과 자살을 한다는 건가?

 

우린 SS친위대 장교입니다
총통과 함께 죽어야 합니다

 

저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은?

 

- 여기 앉지 않겠소?
- 그러죠

 

- 당신은 왜 살려고 하죠?
- 당신은 왜 죽으려고 하죠?

 

이거 보여요?

 

총통께서 직접
제게 주신 거죠

 

- 마지막 훈장 같은 건가요?
- 아마 그럴 겁니다

 

작별 선물로 주신 것 같아요
소련놈들에게 잡히면

 

자살하겠다고
히틀러님께 맹세했거든요

 

자살한단 약속을 강요한 거요?
그런 약속을 왜...

 

제가 자신에 대한 악담을
할까 봐 걱정하셨겠죠

 

하지만 당신은 외교관이라
국제법상 보호 받잖아요

 

그런 약속을 지켜 봐야
이득 보는 사람이 없어요

 

이 안에 있어

 

전우들이여
쏘지 말게

 

우린 항복했어
전쟁은 끝났네

 

끝났다고

 

1945년 5월 7일
독일은 공식적으로 항복했고

 

5월 8일 자정
모든 교전은 중지됐다

 

전쟁은 5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6백만 명의 유대인이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게르다 크리스티안은 탈출하여
징역을 피할 수 있었고

 

1997년 4월 14일
뒤셀도르프에서 사망했다

 

쉔크 박사는 1953년
소련으로부터 석방되었고

 

1998년 12월 21일
아헨에서 사망했다

 

빌헬름 몬케는 1955년
소련으로부터 석방되었고

 

2001년 8월 6일
담프에서 사망했다

 

헬무트 바이틀링은 1955년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베르너 하세 박사는
벙커 안 병동에서 체포되었고

 

1945년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오토 귄쉐는
소련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1956년 석방되어
2003년 로마르에서 사망했다

 

한나 라이치는
전쟁에서 살아남아

 

수많은 비행 기록을 남겼고
1979년 8월 28일 사망했다

 

로베르트 리터 폰 그라임은
1945년 5월 24일 자살했다

 

링에와 헨첼은
소련군에게 체포된 후

 

링에는 1955년 석방되어
1980년 브레멘에서 사망했고

 

헨첼은 1949년 석방되어
1982년 4월 27일 사망했다

 

콘스탄체 만치아를리는
탈출 도중 행방불명이 되었다

 

알베르트 슈페어는 1945년
블렌스부르크에서 체포되었고

 

20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1966년에 석방되어
1981년 런던에서 사망했다

 

카이텔과 요들은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후 처형당했다

 

헤르만 괴링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처형 직전 감옥에서
자살했다

 

하인리히 히믈러는
난민에 섞여 탈출하려 했지만

 

발견된 이후 자살했다

 

마르틴 보르만과
루트비히 슈툼페거는

 

레어터 기차역 근처에서
1945년 5월 2일 자살했다

 

로후스 밀슈는
1955년 소련으로부터 석방되어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다

 

트라우들 융에는 연합군에 의해
'젊은 추종자'로 분류되었고

 

뮌헨에서 비서로 일하다
2002년 사망했다

 

뉘른베르크 재판 중
들은 것들은 끔찍했어요

 

6백만 명의 유대인들과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죠

 

하지만 제 자신과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죠

 

제가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킨 거죠

 

그러한 범죄가 일어났던 것
조차도 전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날 길을 걷다
기념비를 봤어요

 

프란츠 요세프 거리에 있는
소피 숄의 기념비였죠

 

그걸 보니 그녀와 저는
태어난 해가 같았는데

 

제가 히틀러의 비서를
시작한 해 처형당했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깨달았어요

 

어려서 무지했다는 건
변명이 안 되고

 

원했더라면 진실을
알 수 있었다는 걸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