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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노랑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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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베츨러

 

나이는 열살.

 

오늘은
독일소년단이 되는 날

 

아주 특별한 훈련을
받게 될 거야.

 

아주 힘들겠지만.

 

오늘, 넌 남자가 되는 거야.

 

나의 온 몸과 힘을 다해

 

국가의 등불 아돌프 히틀러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기꺼이 내 생명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도우소서!

 

옳지. 바로 그거야!

 

- 조조 베츨러! 너의 정신은 어떤가?
- 뱀과 같습니다.

 

- 네 몸은?
- 늑대입니다.

 

- 너의 용기는?
- 표범입니다.

 

- 네 영혼은?
- 독일의 혼입니다.

 

그렇지! 넌 준비가 됐구나.

 

- 아돌프.
- 왜?

 

저 이거 못할 거 같아요.

 

뭐라고?
당근 넌 할 수 있어.

 

물론 네가 말라깽이에
인기도 없긴 하지.

 

10살이나 되가지고
아직 신발끈 묶는 법도 모르고.

 

그래도 넌 최고란다.
최고로 충성스런 나치야!

 

니가 잘생겼다는 사실은
두말 하면 잔소리고!

 

그러니까 얼른 가서
멋진 시간을 보내, 알겠지?

 

- 알았어요.
- 암 그래야지.

 

나한테 경례해 보라구.

 

하일 히틀러.

 

잉? 너 그거 밖에 못하나?

 

- 하일 히틀러.
- 아냐...

 

머리를 비워.
다 지워버리라고.

 

- 하일 히틀러.
- 아냐. 생각이 너무 많아.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털러"

 

"히털러"는 누구야?
독일어 할 줄은 아는 거야?

 

- 하일 히틀러.
- 그건 경례가 아니지. 이게 경례야. 하일!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오 그거야!
잘하네. 하일 히틀러!

 

- 재밌게 놀아. 넌 최고가 될거라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넌 할 수 있어!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하일 히틀러!

 

와우!

 

- ♪ Oh, komm doch, komm zu mir ♪

 

- ♪ Du nimmst mir der Verstand ♪

 

♪ Oh, komm doch, komm zu mir ♪

 

 

♪ Komm, gib mir deine Hand ♪

 

♪ Komm,
gib mir deine Hand ♪

 

♪ Komm, gib mir deine Hand ♪

 

♪ Oh, du bist so schön ♪

 

♪ Schön wie ein Diamant ♪

 

하일 히틀러!

 

-♪ Ich will mit dir gehen ♪
하일 히틀러!

 

♪ Komm, gib mir deine Hand ♪

 

- ♪ Komm, gib mir deine Hand ♪

 

♪ Komm, gib mir deine Hand ♪

 

- 하일 히틀러, 요르키.
- 하일 히틀러, 조조.

 

- 최고의 주말을 보낼 준비는 됐냐?
- 그럼 당근이지.

 

가자.

 

♪ Das war noch nie
bei einer Anderen ♪

 

- ♪ Einmal so, Einmal so ♪

 

♪ Einmal so ♪

 

♪ Oh, du bist so schön ♪

 

♪ Schön wie ein Diamant ♪

 

♪ Ich will mit dir gehen ♪

 

♪ Komm, gib mir deine Hand ♪

 

♪ Komm,
gib mir deine Hand ♪

 

♪ Komm, gib mir deine Hand ♪

 

♪ Komm,
gib mir deine Hand ♪

 

하일! 하일!

 

하일 히틀러, 제군들.

 

하일 히틀러!

 

독일 소년단 여러분
히틀러 소년 훈련에 참가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너희를 진짜 남자, 진짜 여자로
만들어 준다.

 

나는 크렌젠돌프 대위다.

 

캡틴 K라고 불러도 좋다.

 

캡틴 K, 와우!

 

맞다. 그리고 여기는
핀켈 부관이다.

 

이 사람은 라움 양이고.

 

하일 히틀러, 제군들.

 

나로 말씀 하자면..
내가 누굴까?

 

전쟁터에서 부하들을 영광스런 죽음으로
이끄는 대신에

 

니들 젖먹이들 데리고
난 뭐하는 거지? 멋진 질문이군.

 

나는 매일 이 질문을 스스로 한다.

 

전투를 완전히 말아 먹고
눈알 한쪽도 잃어버린 그날 이후로.

 

내 상관들의 말에 따르면

 

전쟁에 참가하려면
눈알이 2개 다 필요하다더군.

 

눈 2개 멀쩡한 놈들이 이거 할 수 있나?

 

 

 

- 맙소사.
- 앞으로 이틀 동안,

 

니들 어린노무 자식들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위대한 독일군이
매일 경험하는 것들을 말이지.

 

그리고 우리가
전쟁에서 불리하거나

 

패배할 것처럼 보일진 몰라도

 

분명한 건
우린 잘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니들 독일소년단
단검을 지급받았지?

 

이건 아주 특별하고
비싼 무기란다.

 

절대 잃어버리면 안돼.

 

서로들 찌르고
그러지는 마라.

 

찌르기 없기!

 

찌르기 없기!

 

이건 너희들이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한 첫 단계다.

 

오늘 너희들은 행진, 총검술, 수류탄 던지기,

 

참호 파기, 지도 읽기, 화생방, 위장 매복술

 

전략게임, 사격, 폭파 등의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여자애들은 붕대싸매기, 침대정리,

 

그리고 임신하는 법 등

 

여성의 중요한 임무를 훈련할 것이다.

 

GIRLS:
에이~

 

난 독일을 위해 애를 18명이나 낳았지.

 

진짜 소녀는 이런 거야.

 

좋아, 이제 시작해 보자.

 

- 움직여.

 

가자!

 

아 짜증나.

 

♪ Well, when I'm lyin'
in my bed at night ♪

 

움직이라고!

 

♪ Nothin' ever seems
to turn out right ♪

 

 

♪ I don't want to grow up ♪

 

셋, 둘, 하나,
스바스티카!(나치 상징)

 

♪ How do you move
in a world of fog ♪

 

힘내!
당기라고!

 

♪ Makes me wish
that I could be a dog ♪

 

 

♪ Well, when I see
the price that you pay ♪

 

 

♪ I don't ever
want to be that way ♪

 

♪ I don't want to grow up ♪

 

- 이제 끝내.
- 하지 마요. 안돼!

 

 

♪ The only thing
to live for is today ♪

 

- 송곳니.
- 맞다 송곳니.

 

- 뱀의 혀.
- 그렇지 뱀의 혀.

 

- 비늘이요.
- 정답! 비늘.

 

옛날에 유태인은
물고기와 짝짓기를 했다

 

와우...

 

우리 아리안들은 다른 인종보다

 

천 배는 더 훌륭한
민족이란다.

 

자 이제
소지품을 챙겨라.

 

책들을 태워버릴 시간이야!

 

 

♪ Comb their hair
and shine their shoes ♪

 

♪ I don't want to grow up ♪

 

♪ Stay around
my old hometown ♪

 

♪ I don't want to put
no money down ♪

 

♪ I don't want to
get me a big old loan ♪

 

♪ Work them fingers
to the bone ♪

 

♪ I don't want to
float a broom ♪

 

♪ Fall in love and
get married, then boom ♪

 

♪ How the hell
did it get here so soon? ♪

 

♪ I don't want to grow up ♪

 

 

유태인들 완전 무섭다 그치?

 

난 별로.

 

유태인 하나 만나면
죽여버릴 거야.

 

이렇게!

 

근데 어떻게 알아보지?

 

우리랑 비슷하면 어쩌지

 

머리에서 뿔을 찾으면 돼.

 

양배추 냄새도 날거야.

 

아 맞다.
양배추 냄새가 있었지?

 

한 놈 잡아서 히틀러님께
바칠 생각을 해봐.

 

히틀러 경호병이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지.

 

그럼 난 히틀러 님의
베프가 되는 거지.

 

니 베프는 나 아니었어?

 

요르키 넌
내 2번째 베프야.

 

1등 자리는
총통님을 위해 비워둬야지.

 

니 뚱뚱하고 작은 몸뚱이 속에
히틀러가 숨어있는 게 아니라면

 

2등 베프에 만족해라.

 

이 안에는 그냥 뚱땡이 뿐이야.

 

사건 종결.

 

슉! 슉! 슉!

 

적의 숨통을 끊을 만큼

 

배짱있는 놈 있나?

 

좋아.

 

약해빠진 녀석들은

 

히틀러 군대가 될 수 없다.

 

기꺼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강인한 전사만 가능하지

 

할 수 있겠나?

 

- 네.
- 좋아.

 

요하네스.

 

죽일 수 있겠지?

 

치잇~ 당연하죠.
전 죽이는 거 좋아해요.

 

좋군. 이리와.

 

무서워하지 말고.

 

옳지.

 

 

죽여.

 

네?

 

목을 비틀어서
죽이라고.

 

혹시 무서운 거야?

 

안무서워요. 난 그냥...

 

당장.

 

목덜미를 두 손으로 잡고
힘껏 꺾으라고.

 

토끼가 괴성을 지를 때
확 끝장내면 돼.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 훠이. 도망가. 휘이.
- 야! 이 자식이!

 

 

 

굿샷.

 

겁쟁이 같으니라구.

 

니 애비랑 똑같구나.

 

우리 아빠는... 겁쟁이 아니에요.

 

- 이탈리아에서 싸우고 있다구요.
- 정말?

 

그런데 왜 2년동안이나
소식이 없지?

 

니네 아빠는 비겁한 탈영병이라고.

 

니네 아빠나 너나 똑같아.

 

토끼처럼 겁만 많아가지고.

 

겁쟁이 토끼.

 

니 목도 꺾어 줄까?

 

조조 더 래빗.

 

 

 

조조 래빗

 

조조 래빗

 

조조 래빗. 조조 래빗

 

 

불쌍한 조조.
무슨 일이니 꼬맹아?

 

- 안녕 아돌프.
- 그 토끼때문이지?

 

무슨 일이야?

 

토끼를 죽이라고 했어요.

 

죄송해요. 할 수 없었어요.

 

괜찮아.
난 신경도 안쓰는 걸.

 

저보고 토끼 조조래요.

 

그러든가 말든가.

 

나한테도 사람들이
엄청 욕하고 그랬어.

 

"오, 이 자식은 미친 놈이야"

 

"오 저 싸이코 좀 봐.
그가 우릴 전부 죽여버릴거야."

 

비밀 하나 알려주지.
토끼는 겁쟁이가 아니야.

 

그 조그만 녀석은
매일 세상의 위험에 맞서거든.

 

가족과 국가를 위해
당근을 찾아 다니지.

 

나의 제국에는 온갖 동물들이 있어.

 

사자, 기린, 얼룩말,

 

코뿔소, 문어,

 

코뿔소문어.

 

그리고 위대한 토끼까지.

 

피울래?

 

아뇨. 전 담배 안 피워요.

 

내가 진짜로 좋은
충고 하나 하지.

 

토끼가 되렴.

 

그 작은 녀석이
모든 적들보다 더 영리하거든

 

용감하고, 영리하고
또 강인하지.

 

토끼가 돼!

 

조조!

 

너 괜찮아?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었어?

 

아무도 아냐.

 

너 울고 있는 줄 알았어.

 

니가 눈물을 알아?

 

아니.

 

사건 종결.

 

이제는 내가
저 벌레같은 녀석들에게

 

누가 진짜 겁쟁이 토끼인지 보여줄 때야

 

미안한데
뭔 소리야?

 

몰라도 돼.

 

조조, 어디 가는 거야?

 

토끼가 되러!

 

조조 래빗. 조조 래빗.
당근 찾으러. 조조 래빗.

 

헤이. 정말 멋진데?

 

우린 마치 인간 염소 같아.

 

 

자 이제 너희들에게
수류탄을 던질

 

기회를 줄 거다.

 

내가 특별히
지켜볼테니

 

눈알 날려버리지 않게
조심해라.

 

좋아, 누구부터 할까?

 

클라우스.

 

 

 

 

 

젠장.

 

젠장!

 

저러면 안돼.

 

조조. 조조.

 

 

핀켈! 핀켈!

 

조조.

 

오 마이 갓

 

피카소 그림 같아.

 

 

얘 엄마가
날 죽이려 들겠군.

 

 

우리 아가.

 

아들.

 

 

우리 사랑스런 아기.

 

뭐가 그렇게 좋아?

 

엄마 아들이 괴물이 됐잖아.

 

괴물이라니.

 

상처는 아물꺼야

 

다리도 거의 다
나을거고.

 

하지만 히틀러의 경호병이
되진 못하잖아요.

 

아냐 넌 정말 괜찮아.

 

네가 집에 돌아와서 난 기쁘단다.

 

엄마 사자는 새끼 사자를 걱정해요

 

특히 아빠 사자가
없을 때에는.

 

누나도 없잖아.

 

누나도 없지.

 

 

토끼 꼬리를 잡아서
귀 주위로 감싼 다음에

 

꽉 묶어서
구멍 아래로 밀어넣으면 돼.

 

자 이제
출발해 볼까?

 

산책을 나가면
금방 회복될 거야.

 

나가고 싶지 않아요.

 

뭐? 바보같은 소리.
나가고 싶은 거 다 알아.

 

바보 같잖아요.

 

사람들이 쳐다볼 거라구요.

 

그 시선을 즐기렴 아가.

 

바보같아 보이는 건
행운이라고!

 

참고로 엄마는 저주때문에
예뻐 보이는 거야.

 

이제 용기를 내서

 

문밖으로 나가
모험을 즐기는 거야.

 

알았지?

 

알았어요.

 

야전사령관 조조,
니가 우리 대장이다!

 

집을 나설 준비를 해.

 

위험할까요?

 

매우 위험하지

 

- 하일 히틀러.
- 오 세상에.

 

헤이!

 

- 좋아 보이는구나 꼬맹아.

 

베츨러 부인,
여전히 아름답군요.

 

엌...

 

내 아들 다리랑 얼굴

 

당신 때문이에요.

 

 

내 수류탄을 훔쳤다구요.

 

- 저 녀석이.
- 맞아요.

 

나 일하는 동안 내 아들
돌봐줄 거죠?

 

임무도 줄 거고
소속감도 느끼도록, 맞죠?

 

그럼요.

 

좋아요.

 

얘가 요하네스 베츨러야.

 

내가 이야기했지?

 

수류탄 뺏어 간 애
기억나?

 

자폭했잖아
그래서

 

난 근무태만으로 좌천되고

 

지금 여기서 엄청난 꼬마들과
일하게 됐지.

 

네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 오!
- 아이디어라도?

 

- 네.
- 응?

 

저요.

 

저 복제인간들
산책도 시켜야 하고요

 

 

새로 나온 삐라를
뿌리거나

 

징병통지서를 배달하면 되요.

 

저는 군대 못가죠?

 

아닌가요?

 

좋은 생각이구나.

 

제가 허락할테니

 

이녀석 전쟁터로 보내고

 

총도 좀 주시겠어요?

 

저는 최전방이 좋아요.

 

줄 서거라.

 

여기 징병통지서 있다

 

총도 있고.

 

필요 없어요?

 

네.

 

웩~.

 

봐바.

 

무슨 짓을 했길래 죽은 거에요?

 

할 일을 했던 거야.

 

가자꾸나.

 

헤이~ 조조 래빗!

 

니 얼굴 좀 봐라!

 

나는 군인이다!
전쟁터로 간다고~

 

넌 기껏 우체부야?

 

 

조조 래빗! 조조 래빗!

 

엄마?

 

야전사령관 조조 집에 왔어요.

 

엄마?

 

엄마? 나 왔다구요.

 

엄마?

 

엄마?

 

안녕?

 

누구세요?

 

귀신이세요?

 

그럼. 귀신이지.

 

나 뛰게 만들지 마.

 

너무 배고프거든.

 

우리가 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도 알지?

 

이거 찾는 거?

 

난 귀신이 아니야.
훨씬 더 나쁘지

 

너도 아는 거 같은데?
아니야?

 

내가 누군지 알겠어?

 

- 아니요.
- 알아.

 

말해 봐.

 

말해 보라고!

 

유태인.

 

너 이제 큰일났네.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돼요.

 

니네 엄마가 초대했는데?

 

난 엄마 손님이라고.

 

- 그럼 안되는데...
- 그래서 어쩌려고, 꼬맹이 나치야?

 

응?

 

그럼 그렇지.

 

가서 고발해 봐.

 

그럼 어떻게 되는지
너도 알지?

 

너도 공범이라고 말할 거야.

 

니네 엄마도.

 

그럼 우린 전부 망하는 거지.

 

그리고 엄마한테
찍소리라도 하면

 

내가 세상에서 둘도 없을
친절을 베풀거야.

 

니 나치 대가리를 뽑아버리겠어.

 

 

알겠어?

 

네.

 

이건 내가 가질께.
아주 예뻐.

 

흐미, 정말 끔찍하다.

 

- 제가 어째야 하죠?
- 솔직히 잘 모르겠어.

 

저런 게 더 있을 수도 있잖아?

 

벽 속에 수백 명이
숨어가지고...

 

저 여자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무슨 마법을 쓴 거 같아요.

 

마인드 컨트롤.

 

오, 역시나.

 

- 걔가 얼마나 잽싼지 봤지?
- 네.

 

마치 작은 여자 유태인
제시 오웬스 같더구나.

 

- 너 그 멋진 칼도 뺐겼지?
- 내 칼!

 

맞아, 작은 여자 유태인
제시 오웬스

 

Jack the Ripper.(연쇄살인범)

 

너 정말 큰일 났다, 친구.

 

어쩌지? 어쩌지?

 

- 오, 알겠다!
- 알겠다!

 

- 협상을 해야죠.
- 집을 불태워버려.

 

그리고 윈스턴 처칠을 비난하는 거야.

 

아니면 협상하든가.

 

 

 

저기요?

 

소녀 씨?

 

음... 벽 속에 사는 유태 소녀씨?

 

유후, 유태인?

 

알았어요. 그냥 말할게요.
뭐냐면...

 

난 당신이 무섭지 않아요.
그리고 다른 곳에 가서 살면 안되요?

 

괜찮죠?

 

괜찮기는.

 

 

내 방에서 꺼져!

 

쟤 정말 무례하다 그치?

 

무기도 다 뺐겼네.

 

- 이제 쟤는 칼도 2개야.
- 저도 안다구요!

 

- 이제 뭐로 썰지?
- 몰라요!

 

게다가 그 여자애가
아직도 윗층에 있다구.

 

저... 저게... 저...

 

- 유태인이요.
- 맞아, 유태인.

 

- 저 유태인 어떻게 할거야?
- 당신이 생각좀 해봐요.

 

내가 이제 전문가야?

 

담배 좀 권하지 말아요.
저 열 살이라고요!

 

알았어. 미안.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좋아, 이제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자.

 

니가 엄마한테 말하면
니 나치 머리를 날려버리겠지?

 

하지만 저 다락방 귀신이
니 인생을 망칠 이유가 없잖아?

 

생각해보니 니가 그걸
이용할수도 있겠는데?

 

어떻게요?

 

누군가 나한테 마인드 컨트롤을
걸려고 할 때

 

내가 어떻게 하는지 알아?

 

그들에게 오히려 마인드 컨트롤을 걸어버리지.

 

작년에 스타우펜베르그 출신의
외팔이 해적 하나가

 

폭탄으로 나를 날려버리려고 했던거 기억나?

 

네, 살아남으셨죠.

 

맞아.

 

내가 살아남은 유일한 이유는

 

방탄복 입고 있었던 거를 제외하면

 

내가 그 놈보다 더 영리했기 때문이지.

 

난 완전 멀쩡한데도
내가 죽었다고 믿게 했거든.

 

죽은 척 하면서
반역자들을 죄다 찾아냈다고.

 

자 이제 어떻게 할지 알겠지?

 

죽은 척 하라고요?

 

그렇지. 잉? 잠간.

 

아냐. 내 말은...

 

그녀를 안심시켜.
그래서 그녀가 방심하게 되면

 

니가 주도권을 잡는 거지.

 

- 역심리학이군요.
- 어려운 말 쓰지마.

 

그냥 나의 마인트 컨트롤
역공법을 쓰는 거야.

 

그럼 모든 게 괜찮아질거야.

 

오! 난 가야겠다.

 

오늘 저녁밥으로
유니콘을 먹을 거거든.

 

집중하라고 조조.

 

기억해.
집 안에 있는 유태인 하나가

 

박쥐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다
무고한 나치를 잡아먹는

 

유태인 2명보단 낫다고!

 

그녀에게 칼은 더 주지 마!

 

안녕.

 

우리 아가.
왜 아직 안자?

 

뭐라도 좀 먹었니?

 

미안해. 너무 늦었지?

 

엄마가 오늘 너무 바빴는데...

 

아휴 이 신발끈 어쩌니?

 

언제쯤 신발끈 제대로 묶고 다닐래?

 

- 저 들었어요.
- 뭘?

 

누구?

 

누나요.

 

누나 귀신.

 

오 너무 슬펐겠구나.

 

헛것을 본게야.

 

엄마도 무척 슬프다.

 

왜냐면 내가 미친 아들이랑
살아야 하니까.

 

윗층에서 소리가 났다구요.

 

귀신? 솔직히 내가 뭘 들은 지 아니?
쥐새끼야.

 

맞아. 쥐가 있어.
말이 되니 이게?

 

지저분한 쥐새끼들.

 

위층에 가지 말라고
말하려고 했었어.

 

내가 청소할 때까지.
알았지?

 

너 아프면 안돼.

 

알았어요 엄마.

 

내가 더러운 쥐들을
감시할께요.

 

칼이 전부 어디갔지?

 

 

엄마도 잘 거에요?

 

응 금방 잘거야.

 

먼저 정리 좀 하고.

 

뭘요?

 

엄마 꺼.

 

날 좀 믿어.

 

내가 여기 보스야. 응?

 

그러게요.

 

착한 아들.

 

잘했어. 근데 한쪽 눈 감고...

 

비슷해.

 

그거 말고.

 

좋아. 바로 그거야.

 

네.

 

좀 더 조용히 있어야겠어.

 

걔가 여기 소리를 들었대.

 

너랑 내 아들 중 선택을 내가 해야만 한다면...

 

널 어디 보낼 곳도 없고..

 

내 말 알겠지?

 

걔가 알면 안돼.
걔가 알면 그들도 알게 돼.

 

- 설득해보면 안돼요?
- 너가 걜 모르는구나.

 

걔는 거의 미쳐있어.

 

자기 할아버지가 금발이 아니란 걸

 

받아들이는데 3주나 걸렸다고.

 

아직 어린 구석도 많이 있지.

 

놀기 좋아하고

 

천둥소리에 놀라서 뛰어오고

 

내가 초콜렛 케익을 발명한 줄 알아.

 

하지만 내가 가진 전부야.

 

희망...

 

하나 남은 자식마저
유령으로 만들 수는 없잖아.

 

어쩌면 우리 모두 유령일지도 몰라요.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어쩌면.

 

그래도 넌 남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잖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넌 지금 도전하는 거야.

 

네가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고들 했잖아.

 

그게 현실이 되면
그들이 이기는 거고.

 

지금까지 쭉 그들 승리였어요.

 

그들은 절대 이기지 못해.
그게 바로 네가 가진 능력이야.

 

살아남으면
그들이 지는 거야.

 

어제도 오늘도 넌 잡히지 않았어.
내일도 마찬가지일 거야.

 

 

얘야.

 

내일도 꼭 그래야 해.

 

으아악~ 죽겠네!

 

스트레칭을 해야 해!

 

아프니?

 

- 네.
- 좋아. 고통은 네 친구야.

 

금방 네 다리가

 

정상인과 비슷해질 거야.

 

학교는 한달 더 쉬어.

 

니 얼굴 보고
애들이 무서워할 거야.

 

좀 징그럽잖니?

 

좋아. 다음은 누구?

 

조조.

 

아가, 난 가야한단다.

 

집에서 보자꾸나.

 

- 안녕하세요 캡틴 K?
- 안녕?

 

수류탄 자폭남이로구만.

 

다리는 어떠니?

 

많이 나았어요.

 

이젠 80%만 아파요.

 

뭐하고 계세요?

 

히틀러소년단 훈련 중이야.

 

수중전 훈련이지.

 

가끔 물 안에서 전투를

 

해야 할 때도 있거든.

 

유태인에 대해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뭔데?

 

유태인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래?

 

유태인을 보면 우리한테 알려.

 

우리가 게슈타포한테 말하면,

 

친위대가 가서
유태인을 죽이지.

 

그놈을 도운 놈도 죽여.

 

좀 혼란스러운 시기라서

 

몇명 더 죽을 수도 있고.

 

쥐 잡듯 잡아내는 거지.

 

그 유태인이 누군가 최면을 걸어서

 

자기를 숨겨주게 만들면요?

 

황당하겠구만.

 

아뇨. 가능한 얘기에요.

 

우리 삼촌도 당했어요.

 

유태인이 삼촌한테 최면을 걸어서

 

알콜중독에 도박꾼이 되버렸거든요.

 

바람도 폈구요

 

제 여동생하고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어요.

 

그리곤 난데없이 물에 빠져 죽었죠.

 

하지만 그건 유태인 탓이었어요.

 

그나저나 너 유태인 보긴 한거야?

 

- 전 봐도 모를 거 같아요.
- 응 나도 그래.

 

그놈의 우스꽝스런 모자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할껄?

 

누가 책좀 써주면 좋겠네.

 

그럼 훨씬 낫겠네요.

 

- 잘 팔릴거야.
- 맞아요.

 

핀키. 쟤네들 빠져 죽잖아. 가봐!

 

나중에 보자 꼬마야.

 

좋아. 이렇게 하자구.

 

내가 밀고를 하면,
넌 큰일나는 거지.

 

그걸 원하지는 않지?

 

하지만 니가 우리 가족을 밀고하면
우리가 큰일 나.

 

그것도 난 싫고.

 

니가 우리 엄마한테 내가 안다고 말하면,
엄마가 널 쫓아내겠지.

 

넌 그걸 원하지 않고.

 

그리고 만일 내가 엄마한테 말하면,

 

니가 내 나치 머리를 날려버리겠지?

 

난 그것도 원하지 않아.

 

결국 서로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거지.

 

그 정도는 아냐.

 

니가 여기 머무는데 조건이 좀 있어.

 

- "조건?"
- 응.

 

유태인종에 대해 나한테 모든 걸 말해줘.

 

그러지 뭐.

 

우린 너희와 비슷해

 

하지만 인간이지.

 

장난치지 말고.

 

넌 일종의 폭로를 하는 거라고.

 

너희들의 비밀 전부를 알고 싶어.

 

미안하지만 우리 누나 침대에 앉지는 말아줄래?

 

왜? 너네 누나도 없는데?

 

넌 우리 누나에 대해 쥐뿔도 모르잖아.

 

잉게와 난 친구였어.

 

너도 기억한다고.

 

완전 웃기는 쪼꼬미.

 

잡담은 그만 하고

 

너희 종에 대해 이야기 해봐.

 

확실히 우리는 돈을 사랑하는 악마들이야.

 

맞지?

 

당연하지.
말하면 입아프지.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은
우리가 음식에 알러지가 있다는 거야.

 

치즈, 빵, 고기,

 

그런 것들이 우릴 순식간에 죽여.

 

그래서 만일 니가 내 목숨을
끝장낼거라면

 

그게 제일 빠른 길이지.

 

맞다. 비스킷도 치명적이야.

 

아주 재밌군.

 

어쨌든 널 위한 음식은 별로 없어.

 

그러니 너도 별 수 없을 거야.

 

니네 엄마는 빵도 주시던데?

 

나를 사람으로 대해 주셔.

 

근데 넌 인간이 아니잖아.

 

너는?

 

감히 유태인 주제에!

 

넌 속눈썹 만큼이나 허약해.

 

나는 아리안 혈통이라고.

 

내 피는 순수한 장미빛깔이야.

 

내 눈 색깔은 또 얼마나 파란지...

 

빠져나가봐.

 

위대한 아리안님, 어디 빠져나가 보시지!
허약한 유태인은 없다고.

 

난 천사와 씨름하고 거인을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야.

 

신이 우릴 선택했거든.

 

너는 콧수염도 제대로 안자라는

 

난쟁이 자손이고!

 

더 강한 인종이라고 응?

 

그래 위층 유태인하고는 어떻게 됐어?

 

저한테 말을 잘 안해요.

 

그렇겠지. 너는 나치니까.

 

그런가봐요.

 

책 쓰기가
쉽진 않네요.

 

니네 엄마 뭐하니? 뭘 태우는 거야?

 

뭘 태우는 건데?

 

- 뭘 태우는 거에요?
- 엄마는 못 들어요.

 

뭘 태우는 거냐고~

 

뭐가 그렇게 좋아요?

 

세상이 변하고 있단다.

 

연합군이 이태리를 점령했어.

 

그 다음은 프랑스가 될 거고.
이제 곧 평화가 올거야.

 

젠장!
그게 왜 좋아요?

 

우리나라가 그렇게 싫어요?

 

나도 우리나라를 사랑해.
내가 싫은 건 전쟁이야.

 

전쟁은 의미도 없고 멍청한 거야.

 

평화가 일찍 올수록
더 좋은 거지.

 

쳇 전쟁은 끝날거라구요.

 

적들을 가루로 부숴버릴 거에요.

 

그들이 망하고 나면

 

그놈들 무덤을
화장실로 쓰면 되죠.

 

좋아. 정치 얘기는 그만 하자.

 

저녁밥상은 중립지대야.
테이블은 스위스라고 치자.

 

밥 먹자.

 

왜 안 먹어요?

 

별로 배가 안고파.

 

나중에 먹지 뭐.

 

지금은 그냥 이 포도나
씹어대고 싶네.

 

저는 왠지 더 배가 고파요.

 

엄마 꺼 제가 먹어도 되죠?

 

쓰레기로 버리면 안 되잖아요.

 

요하네스, 오늘 어땠어?

 

뭐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살아야 할 이유도 없는
장애인 꼬마잖아요.

 

넌 장애인이 아니란다.

 

내 얼굴은 마치 길거리 지도 같다구요 엄마.

 

이해 못하셔도 괜찮아요.

 

아빠가 계셨으면
이해했을텐데...

 

근데 아빠 없잖니.

 

알아요.
대신 엄마랑 붙어 있죠.

 

넌 아빠가 더 좋은 거지?

 

맞아요.

 

- 그래?
- 네!

 

- 그래?
- 네!

 

좋아.

 

누가 엄마한테

 

그딴 식으로 말하래?

 

폴, 무슨 일이에요?

 

폴?

 

저 녀석 야단좀 쳤어.

 

뭐라고요? 가서 사과해요!

 

미안하다 얘야.

 

네?

 

무슨 사과를 그렇게 해요?

 

미안하다 아들아.

 

조조...

 

나 보고싶어 하는 거 안다. 하지만...

 

난 세상을 바꾸느라
바쁘잖니?

 

내가 없는 동안

 

나의 로지를
네가 돌봐주었으면 좋겠어.

 

할 수 있겠지?

 

네 아빠.

 

고맙다.

 

엄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허허
우리가 아들 하나 참 잘 키웠네.

 

하 기분 좋다.

 

레드 살롱에서
로지와 춤추던 때가 생각나네.

 

기억나 자기?

 

그럼요 여보.

 

아들. 거기 앉아서 뭐해?

 

이리온.

 

와서 엄마아빠랑 같이 춤추자.

 

자 이제 유태인들이 사는 곳을
좀 그려봐.

 

먹고 잠자고

 

여왕 유태인이 알을 낳는 곳도.

 

너 진짜 바보구나?

 

빨리~ 우리 할 일이 아주 많다구.

 

너네 가족 이야기도 해봐.

 

유태인 이야기는 할 수 있는데

 

우리 가족 이야기는 안돼.

 

하지만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넌 왜 나랑 이러고 있니?

 

친구도 없어?

 

있지, 요르키.

 

- "요르키?"
- 다른 애들도 있지만.

 

칫~ 자긴 아예 없으면서.

 

나에겐 네이튼이 있어.

 

"네이튼?"
그게 도대체 누군데?

 

- 내 약혼자. 나한텐 그가 있지.
- 어디 있는데?

 

레지스탕스에서 싸우고 있어.
볼래?

 

강둑에서 나한테 프로포즈도 했거든.

 

신사처럼 무릎 꿇고
릴케의 시를 읽어 줬어.

 

난 승낙을 했고
밤새 춤을 췄어.

 

쿨쿨~

 

릴케는 누구야?

 

위대한 시인.
네이튼이 제일 좋아해.

 

그래? 네이튼이 제일 좋아한다고?

 

그가 날 구하러 올거야.
파리로 탈출해서 함께 살거고.

 

영원히 독일을 배신하려고?

 

독일이 먼저 나를 배신했어.

 

뭐 우리도 너 필요 없어.

 

너랑 니 멍청한 남자친구는

 

치즈, 달팽이, 바게뜨만 먹으면서
거기서 살아.

 

지금은 너 여자친구 없어도..

 

난 여자친구 사귈 틈이 없는 거라고!

 

언젠가는 생길 거야.

 

그러면 그녀 생각 뿐일껄?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 지내고

 

다시 그 사람을 만나서 안게 될 날을
꿈꾸게 될 거라고.

 

그게 사랑이야.

 

- 웃기시네.
- 다 그렸다.

 

유태인들 사는 곳을 그려보라니까.

 

이건 그냥 내 머리통이잖아.

 

맞아. 거기가 유태인이 사는 곳이지.

 

릴케, 릴케, 릴케

 

어디 있니?
멍청한 시인.

 

아.

 

오 멋진 생각이야 래빗.

 

이 책들을 깔아서
그녀를 쓰러뜨릴 함정을 만들자고

 

그 아래 피라냐를 잔뜩 감춰두면 돼.

 

그리고 애벌레랑 베이컨도.

 

- 그 여자애는 뭔지도 모를껄?
- 쉿!

 

- 쉿?
- 쉿!

 

나보고 조용히 하라고?

 

책 가지고 얼른 나가자.
도서관은 짜증나.

 

야~ 이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
우리가 꾸미는 짓 말이야.

 

그녀에게 심장이 혹시 있다면
이게 그걸 반으로 갈라버릴껄?

 

말해줄 게 있어.

 

네이튼이 오래전에 보낸
편지를 하나 찾았지.

 

니 약혼자가 보냈다구.

 

- 뭔 소리래?
- 내가 그냥 읽어줄께.

 

"사랑하는 엘사.
이런 말하기 미안하지만"

 

"이제 너랑 결혼하고 싶지 않아"

 

"나 다른 여자 만나서 지금 행복해"

 

"혀로 키스도 해"

 

"내가 좋아하는 시인 릴케가 말했듯"

 

"사랑한다면 이별을 연습하라"

 

"그래서 안녕. 널 떠나서 미안해"

 

"너의 전 약혼자 네이튼"

 

"추신, 나 사실 레지스탕스 아니야"

 

"거짓말 했어"

 

"난 실업자고 지금 엄청 뚱뚱해"

 

문 안열어도 돼.

 

음 이제 생각났는데
2번째 편지가 있었네?

 

"사랑하는 엘사"

 

"생각해보니 너랑 헤어지지 않는게 낫겠어"

 

"나때문에 혹시 너가 자살할까봐
내 결심을 바꾼 거야"

 

"전에 자살한 여자친구가 좀 있었거든"

 

"정말 가슴 아프더라구"

 

"너가 살아있었으면 좋겠어.

 

"그 꼬마가 널 돌보고 있다니
참 다행이야"

 

"나이답지 않게 정말 훌륭한
녀석인 것 같아"

 

"용감하기도 하고.

 

"자 이제 다시 결혼하기로 하는거다?"

 

"내가 진짜 실업자인데다"

 

"별볼 일 없는 녀석이지만"

 

"네이튼으로부터"

 

- 베토벤.
- 아인슈타인.

 

- 바하.
- 조지 거쉰.

 

브람스. 바그너. 모짜르트.

 

너넨 순 음악가들 뿐이야?

 

릴케.

 

흠.. 그렇겠지.

 

니네가 제일 좋아하는 릴케
엄마가 유태인이야.

 

그럼 디히트리히.

 

후디니 - 유태인 마술사

 

- 그럴 리가 없어.
- 믿어도 돼.

 

전부 다 유태인이야.
피사로, 모딜리아니, 만 레이, 거트루드 스타인,

 

모세랑 성경의 모든 왕들,
예수 그리스도까지. 아멘!

 

지금 옛날 이름들
아무거나 막 대는 거잖아.

 

난 들어본 적도 없어.
그만 할래.

 

야.

 

그 편지들 더 찾게 되면

 

나한테 좀 알려 줄래?

 

그러지 뭐.

 

좋아.

 

안녕.

 

예전엔 여기
연인들로 가득했었는데...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로맨스.

 

로맨스 찾을
시간이 없어요.

 

전쟁 중이라고요.

 

아니야.
연애할 시간은 언제나 있는 거야.

 

언젠가 너도
특별한 사람을 만나겠지.

 

왜 맨날 사람들은
그런 소리만 하는 거죠?

 

나 말고 누가 또 그래?

 

전부 다요.

 

아무튼.

 

정말 멍청한 생각이에요.

 

니가 멍청한 거지.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거야.

 

세상에서 제일 강한 건 철강이란 거
엄마도 알잖아요?

 

그 다음은 다이너마이트,
그 다음은 근육

 

하긴 뭐
난 봐도 모를테지만요.

 

이런 이런

 

신발끈 또 풀렸네.

 

오 조조.

 

언젠가 알게 될거야.

 

느낄 수 있어.

 

그거 아프거든.

 

- 엉덩이가요?
- 아니 뱃속이.

 

마치 나비가 가득 찬 거 같아.

 

- 우웩.
- 맞아 "우웩"

 

어이 똥틀러 씨!
이제 가자.

 

워엇!

 

- 엄마!
- 너 뭔 일 있어?

 

참 딱하다 아들아.
또 취한 거니?

 

이리 와. 어휴 무거워.

 

이거 안 풀어줄 거에요?

 

- 너 진짜 뚱뚱해졌구나.
- 나 안뚱뚱해요...

 

엄마가 너
여기 두고 갈 건데?

 

- 안돼요.
- 내일 와서 데려갈거야.

 

- 좋아? 어때?
- 안되요 엄마!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 안되요!
- 집에서 보자.

 

- 내일 아침에 봐.
- 엄마, 엄마!

 

넌 아이답지 않아.

 

10살짜리가 전쟁을 찬양하고
정치선동이나 하다니

 

애는 나무나 타고 놀아야지.

 

가끔 떨어지기도 하고 말야.

 

하지만 총통각하께서 말씀하시길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지배할 거라셨어요.

 

피~!

 

독일 나치는 망해가고 있어.

 

우린 전쟁에서 질거고

 

그땐 너 어쩌려고 그래?

 

삶은 선물이야.

 

우린 그걸 축하해야 해.

 

우리가 살아있음을 신께 감사하고
춤춰야 하는 거야.

 

난 춤 안춰요.

 

춤은 직업도 없는 사람들이나 추는 거에요.

 

춤은 자유로운
사람들을 위한 거란다.

 

이 모든 비극을 잊게해 주지.

 

엄마가 원하면
집까지 춤추면서 가세요.

 

난 이거 타고 갈거에요.

 

이 나쁜 녀석.

 

아무도 나 못말려.

 

집에 온 걸 환영한다 얘들아!

 

이제 집에 가서
엄마한테 키스해 드려!

 

오늘은 네이튼한테 소식이 없네.
어쩌냐?

 

뭔가 재밌는 거 하는 모양이지.

 

책을 읽거나
턱수염 다듬거나

 

왜 그래?

 

유태인 이야기 해 줄까?

 

아 몰라.

 

아주 옛날 우리는
동굴에서 살았었어.

 

- 지구 깊은 한가운데.
- 잠간!

 

이상하고 놀라운 생물들이
가득한 곳에 말이야.

 

전부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흠~ 고추 끝을
까버리는 거?

 

아냐 이 바보야.

 

- 예술을 사랑하는 거야.
- 고추 까는 거 아니고?

 

이야기 해줘 말어?

 

계속 말해도 돼.
하지만 내 말 맞잖아?

 

고추 까는 거.

 

랍비가 귀마개로 쓰려고.

 

얘기로 돌아가서.

 

오랫동안 마법과 주문을 개발하면서

 

우린 동굴에서 빠져나와
마을로 들어갔지.

 

몇몇은 동물로 변신해서
동굴에 남기로 했지만

 

덩어리 괴물이 된거지?

 

내가 그림으로 그려줄께.

 

자.

 

색칠을 하면 더 나을텐데.

 

뿔은 어디있어?

 

머리카락 속에.

 

니 뿔은 어디있는데?

 

난 아직 어려서.

 

- 21살이 되면 자라.
- 아.

 

요즘은 우리가
좀 평범하게 살지만

 

가끔 사람들 집을 뺏어서

 

천장에 매달려
잠을 자곤 하지.

 

박쥐처럼.

 

아 또 한가지!

 

우린 사람들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세상에.

 

모든 사람들 마음을?

 

- 독일인 마음도?
- 아니.

 

니들 머리통은
너무 두꺼워.

 

우리 진짜 언어는
새들의 노래소리 같아.

 

그리고 우린
반짝이는 것에 끌리지.

 

크리스탈, 유리, 황금

 

"반짝이는 것에 끌린다..."

 

하지만 유태인들은

 

흉측한 것들도 좋아하잖아?

 

학교에서 배웠어.

 

너도 그런 거 좋아하지?

 

흉측한 거.

 

안녕.

 

니들 분위기 좋더라?

 

아직 살아있나
확인한 거에요.

 

- 뭔 상관?
- 상관 없죠.

 

집에 시체가 있으면
좀 그렇잖아요.

 

- 총통님은 좋아요?
- 난 정말 좋지.

 

제발 시체가
더 있었으면 좋겠어.

 

이봐. 니들 맨날 붙어다니는데

 

마음에 안들어.

 

그렇게 하라면서요?

 

내가?

 

- 네.
- 그렇군.

 

그리고 다 책을 위한 거에요.

 

오 맞다. 그렇네.

 

일을 꼬이게 만들어서 미안하구나.

 

완전 꼬였어. 그치?

 

우리 사이는
그럼 안되는데.

 

이럼 안되는 거잖아.

 

아니에요. 좀 피곤할 뿐이에요.
자러 갈게요.

 

그래. 내가
침대를 데워놨지.

 

난 너의 진짜 친구니까

 

이봐~ 이 제복 어떤 거 같아?

 

바지 엉덩이가
좀 그렇긴 한데...

 

좀 크게 할까?

 

- 멋져 보여요.
- 고마워.

 

잘 들어 조조.
내가 기똥찬 충고 하나 해줄까?

 

그 여자애를 잘 감시해.

 

걔가 널 세뇌하려고 하면

 

넌 그 반대로만 하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지?

 

널 머리속 감옥에 넣지 못하게 해.

 

우리 조조

 

우리 독일인에게 그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선 안돼!

 

독일인의 머리는
세뇌되면 안되는 거라고!

 

총통각하.
그런 일은 없도록 할게요.

 

당연히 그래야지.

 

이제 책에 쓸 정보도 많이 얻었으니

 

세상에 보여줄 때가 된거 같지 않아?

 

네.

 

- 총통님?
- 응?

 

제가 흉측해 보여요?

 

응.

 

조조는 자요?

 

응.

 

걔는 좀 별나.

 

궁금한 것도 많고.
지 누나가 이 위에 산다고 믿어.

 

널 보면 딸이 생각나.
정말로 그래.

 

걔가 성숙한 여자가 되는 걸
지켜보고 싶었는데..

 

대신 너를 지켜봐야겠구나.

 

전 여자가 되는 게
어떤 건지 몰라요.

 

아줌마처럼 하면 되는 거에요?

 

와인 마시는 거?

 

맞아. 그러면 돼.

 

기분 좋을 땐 샴페인.

 

슬플 때도 샴페인.

 

운전을 하거나.

 

원하면 도박도 해.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거나

 

총 쏘는 법도 배우고

 

모로코로 여행을 가.

 

커플 사이에 껴들어

 

고통을 줘.

 

호랑이의 눈을 바라봐.

 

두려움 없이 누군가를 믿어.

 

그러면 여자가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어떻게 사람을 믿을 수 있나요?

 

이미 믿고 있잖니.

 

잘자.

 

방금 이야기하신 것들이요.

 

아줌마도 다 해봤어요?

 

모로코 여행이나 뭐 그런거 다?

 

아니.

 

호랑이 눈을 본 적은 없어.

 

핀켈. 적의 공격을 대비해
세퍼드 개를 데려오랬지

 

누가 진짜 양치기(shepherd)를 데려오래?

 

데리고 나가.

 

데리고 가라고!

 

- 당장! 당장!
- 저기 좀 움직여 주세요.

 

고맙습니다.

 

- 자네에게 소리질러서 미안하네.
- 제가 바보라서 그렇죠.

 

아니야. 그건 망할 개 이름이었어.
내가 더 분명히 말했어야 했는데.

 

- 자넨 잘하고 있네.
- 감사합니다.

 

어이 꼬마야.

 

오늘은 어쩐 일이신가,
베츨러 장군님?

 

뭔 일이야? 같이 걸을까?

 

유태인을 고발하면
메달 같은 거 받게 되나요?

 

아 유태인!
아직도 그놈들 고민 중이구나?

 

내가 지금 적의 침공을
대비중인 거 알지?

 

방어 전략을 구상중이지.

 

서쪽에는 미군이 있고

 

동쪽으론 러시아군

 

예전에 러시아인들이 제 친구를
잡아먹은 적도 있어요.

 

그 땅콩은 누구예요?

 

그건 그냥 땅콩이야.

 

어떤 이야길 하고 싶은 거니?

 

음 제가 요새 유태인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어요.

 

그들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거
아세요?

 

박쥐처럼 천장에
매달려 잔다는 건요?

 

그거 멋진데?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은 거야?

 

연구를 좀 했죠.
책을 집필 중이거든요.

 

오 축하한다.
제목이 뭔데?

 

"유후~ 유태인"이요.

 

유태인 폭로집이에요.

 

"넌 누구냐 유태인?"은 어때?

 

"유태인 소식"은요?

 

넌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구나.

 

- 그거 진짜인데요.
- 응 그럼. 사실이지.

 

내가 니 나이때
코니라는 상상속 친구가 있었단다.

 

내가 잘 때 녀석이
내 침대에 오줌을 싸곤 했지.

 

걔 때문에 아주 골치였어.

 

이리 와봐.
내가 작업 중인거 보여 줄게.

 

침략에 대한 대비책인데

 

내 군복을 다시 디자인하고 있지.

 

봐봐.
공기역학적 깃털장식,

 

적의 눈을 멀게 할
화려한 색상

 

끝내주는 군화 장식.

 

그리고 이거,

 

이건 라디오가 달린
기관총이야.

 

짜증나는 음악을 틀어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저작권도 등록할 거야.

 

베끼면 안된다는 의미지.

 

맞아. 꿈도 꾸지마 꼬마야.

 

너희 아빠는 멀리서
전투중이라며?

 

지금은 니가 가장이구나.
어때?

 

괜찮아요.

 

그래?

 

오늘 제가 할 일은 뭔가요?

 

아 하나 있지.

 

너한테는 너무 하찮은 일이지만

 

요새 일손이 무척 딸리거든.

 

히틀러님께 고철을!

 

전쟁을 위해
냄비와 팬을!

 

♪ 여기 고철맨이 왔어요 ♪

 

♪ 냄비와 팬을 주세요 ♪

 

- 히틀러님께 고철을!
- 히틀러님께 고철을!

 

너트랑 볼트도요!

 

냄비와 팬이요!

 

"독일을 해방시키자"

 

조조?

 

- 요르키?
- 안녕?

 

너 군인 된거야?

 

충성!

 

근데 너 겨우 11살인데?

 

알아.

 

- 봐도 돼?
- 당연하지.

 

이거 종이야?

 

나도 처음엔 종이인줄 알았어.
하지만 그건 "종이같은" 거야.

 

최신소재래.

 

우리 최고 과학자들이 발명했지.

 

멋지다 야.

 

야 요르키.

 

나 유태인 하나 잡았어. 진짜 유태인.

 

오 유태인?

 

나도 지난달 숲에서 잡혀온

 

유태인들 봤는데.

 

솔직히 왜들 그렇게
난리인지 잘 모르겠어.

 

전혀 무섭지도 않고
그냥 평범해 보이던걸?

 

아 나 지금 뭐하니?

 

나 가봐야 해.

 

안녕.

 

- 안녕.
- 아 맞다.

 

이거 입고 뛰는 거
정말 힘들어.

 

이거 가져왔어.

 

가져도 돼.
부러진 것들이야.

 

특별한 의미는 없어.

 

내 책 삽화를 그려줘도 돼.

 

널 다시 그려줄까?

 

병신 그림을
누가 본다고?

 

너 완전 병신은 아니야.

 

게다가 진짜 예술가는
그런 거 신경 안써.

 

장님 예술가는 그러겠지.

 

난 됐어.

 

아마 나는 여자애하고 절대 키스 못할거야.

 

인정해.

 

너도 언젠가 하게 될거야 조조.

 

내가 키스해 줄까?

 

그래.

 

두 가지!

 

첫째

 

나치와 유태인이 우리처럼
같이 노는 건 불법이야.

 

키스는 빼고.

 

둘째

 

이건 그냥 동정심 키스일 뿐이야.
진짜 키스는 아니지.

 

넌 나치가 아니야.

 

난 나치 마크에 완전 꽂혔어.

 

그러니까
나치가 맞아.

 

넌 나치가 아니야 조조.

 

넌 그저 나치 마크랑
군복 입는 걸 좋아하고

 

소외 당하기 싫어하는

 

10살 짜리 꼬마일 뿐이야.

 

하지만 넌 그들과 달라.

 

알았어.

 

반대를 위해 일단 동의하지.

 

됐지?

 

"나치 아니다."

 

이 지저분한 유태인.

 

어서 숨어!

 

얼른 가라고!

 

하일 히틀러.

 

내 소개를 좀 하지.

 

난 팔켄하임 게슈타포의
헤어만 디어츠 대위다.

 

여기는 뮐러와 융커,

 

클룸과 프로쉬.
들어가도 되겠니?

 

고맙구나.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헤이 조조!

 

헤이 친구들!

 

만나서 반갑네요!

 

내 자전거가 펑크나서
끌고 왔단다.

 

- 클렌젠도프 대위님.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프레디 핀켈 알지요?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무슨 일이신가요?

 

아닙니다. 우린 저 애랑
"하일 히틀러" 하던 참이에요.

 

그리고 당신께
"하일 히틀러" 했구요.

 

그 다음엔 당연히
핀켈하고 "하일 히틀러" 했지요.

 

지금 저희는 통상적인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위는 여기 무슨 일로?

 

그냥 지나가던 중에

 

조조에게 전단지 좀 주고 가려구요

 

조조는 우릴 위해 일하죠.

 

- 그렇군요.
- 네.

 

- 당신은요?
- 아시지 않습니까?

 

매일 신고전화가 오죠.
"여보세요. 게슈타포죠?"

 

"우리집 냉장고 뒤에
빨갱이가 숨어있어요"

 

출동해서 보면
그냥 곰팡이만 있죠.

 

뭐 이것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업무일 뿐이죠.

 

오!

 

내가 완전 좋아하는
방 스타일인데?

 

오 멋져.

 

저기 계시는군.

 

니들 소문 들었지?

 

히틀러님 불알이 한쪽 뿐이란거

 

말도 안되지.

 

사실은 4개야.

 

넌 히틀러소년단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하는구나?

 

네.

 

장하다.

 

너같은 애들이 좀더
맹목적인 충성심을 가져야 하는데 말이야.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우리가 위층에 가서 좀 봐도 되겠지?

 

엄마 어디 계신지 아니?

 

아뇨. 아마 마을에 계실 걸요?

 

요새 집에 주로 계셨니?

 

엄마는 많이 바빠요.

 

그러시니?

 

너가 소년단 군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좋구나.

 

하지만...

 

니 칼은 어딨지?

 

그거 항상 차고 다녀야 하잖아.
어디 있지?

 

- 그거는...
- 여기 있어요.

 

넌 누구지?

 

당신은 누구시죠?
우리집에서 뭐하시는 거에요?

 

너도 여기 살아?

 

조조 누나 잉게에요.

 

하일 히틀러.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너한테 누나가 있었던가?

 

내가 차라리 죽길 바라는 녀석이라서요.

 

안그러냐 이 괴물딱지야?

 

어허
굳이 이 녀석의 신체적인 장애를

 

공격할 필요는 없단다.

 

전쟁의 상처이니까.

 

그런데 칼은 왜 니가 가지고 있지?

 

동생이 자꾸 내 방에 들어오려고 해서
지키는 중이에요.

 

거기 뭐 숨겨놓은 거라도?

 

여자애들이 뭐 그렇죠.

 

봐도 될까?

 

그러시죠.

 

알다시피 우리는 엄청난 고발, 신고, 수색을

 

처리해야 한단다.

 

물론 우리는
범죄나 반동분자에

 

정말 관심이 많지.

 

그러나 더 크게 우려하는 건

 

"금발 소녀들"이야.

 

숨어지내면서
남들 음식을 훔쳐먹고

 

그들 침대에서 자고

 

정말 무례한 것들이지.

 

니 신분증을 좀 보여줄 수 있겠지?

 

신분증, 베츨러 양!
빨리. 우린 바쁘다고.

 

알겠어요.

 

사진은 몇살 때 찍은거지?

 

3년 전이에요.

 

14살 때죠.

 

생년월일은?

 

5월 1일.

 

1929년.

 

맞구만.
고마워 잉게.

 

사진은 다시 찍어.
유령같이 나왔구먼.

 

잠간!

 

이건..

 

뭐지?

 

"유후 유태인"

 

이거 누구 거야?

 

제꺼요.

 

유태인에 관한 폭로집이에요.

 

그들의 사고, 행동, 모습을 담은

 

총통님을 위한 선물이에요.

 

자네들 이거 한번 봐바.

 

오 이거봐.
꼬리가 있네?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린
놈도 있어.

 

여기 이건
유태인놈 머리를 그린 거네.

 

유태인 뇌를 조종하고 있는
이건 뭘까?

 

악마지.

 

웃기지만 사실인걸 어째?

 

여기 쥐뿔만한 멍청한 유태인 봐바.

 

뿔이 나 있잖아.

 

이건 뭐지?

 

"죽어 네이튼. 죽으라고"

 

"네이튼을 죽이는 방법"

 

뱀에 의해 고통받는 네이튼

 

작대기로 찔리고

 

대포에 넣어 쏴버리고

 

욕을 처먹는

 

옛날식 자전거 바퀴에 깔려

 

뭉게지는 네이튼

 

네이튼이 누구지?

 

있어요.

 

모닥불에 타고 있는 네이튼

 

아 옛날 생각나네

 

- 우리가 그 메달아 놨던 녀석
- 네. 네

 

덕분에 잘 봤네.
오늘 대박이야.

 

니가 계속 작업하길 바래.

 

아 그리고

 

뭔가 수상한 걸 발견하면
우리한테 전화해.

 

안녕.

 

하일 히틀러.

 

하일 히틀러.

 

만나서 반가웠다 잉게.

 

집에 있으렴 조조.

 

가족을 돌봐야지.

 

이 칼도 챙기고.

 

엘사, 완벽히 속였어.

 

5월 7일이야.

 

뭐가?

 

누나 생일은 1일이 아니라
7일이라고.

 

캡틴 K가 도와준거네.

 

그들은 다시 올거야.

 

잉게가 죽은 걸 알면
날 죽이겠지.

 

잉게가 죽은 건 아무도 몰라.

 

너가 우리 누나 하면 돼.

 

엄마 집에 오시면 내가 다 말할께.

 

내가 널 아는 거랑
우리가 친구인 거 전부.

 

유태인과 나치는 친구가 될 수 없다며?

 

내 참. 완전 기습 수색이었어.

 

내가 변명을 좀 해도 되니?

 

그녀는...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아요.

 

나와 당에 대한 너의 충성심이

 

슬슬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는걸?

 

넌 네가 애국자라고 생각하니?

 

그 증거는 어딨지?

 

독일 병사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독일은 이런 젊은이들의
열정에 의존하지.

 

조국을 위해 전사할
열정과 준비가 된 병사들

 

썩어빠진 전쟁광 연합군이
준비도 덜 된 군대를

 

늑대 소굴로 보내는 멍청한 짓을 하는 동안

 

적의 면전에서도 당당한
열정적인 우리 병사들은

 

독일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새길 거야.

 

네가 역사에 남게 될지 아니면

 

이름 모를 사막에 뿌려진
한줌의 모래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는
네가 결정할 문제다.

 

쉽게 말하자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뭐가 더 중헌지 판단하란 말이다.

 

넌 열살이야 조조.

 

나이값을 좀 해.

 

안돼.

 

알고 있었어?

 

말씀이 많진 않았어.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일한다고...

 

그리고 너네 아빠는
멀리서 돕고 계시는 거래.

 

아니야. 아빠는 전쟁에 나간 거라고.

 

전쟁이 끝나면 돌아오실 거래.

 

엄마가 말 안해주신
이유가 있을 거야.

 

날 미워하니까.

 

내가 나치니까.

 

내가 적이니까.

 

널 위험하게 할 짓은

 

하지 않으신 거야.

 

하지만 난 이제 아무도 없어.

 

아무도.

1463
01:21:24,179 --> 01:21:28
내가 우리 부모님을 마지막으로 본 건
기차역이었어.

 

기차에 실려 있었지.

 

난 도망쳤어.

 

몰래 도시로 돌아왔지.

 

아버지 친구분이 숨겨줬어.

 

다음엔 다른 친구,
다음엔 친구의 친구,

 

결국 너네 엄마가 날 받아주셨어.

 

그래서 아직 살아 있지.

 

하지만 우리...

 

우리 부모님들은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셨어.

 

자유를 얻으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춤.

 

♪ Everybody's gotta live ♪

 

♪ And everybody's gonna die ♪

 

♪ Everybody's gotta live ♪

 

♪ I think you know
the reason why ♪

 

♪ Sometimes
the goin' gets so good ♪

 

♪ Then again,
it gets pretty rough ♪

 

♪ But when I have you
in my arms, baby ♪

 

♪ You know I just can't,
I just can't get enough ♪

 

♪ Oh, yeah ♪

 

♪ Everybody's gotta live ♪

 

♪ Yes, they do ♪

 

♪ And everybody's
gonna die ♪

 

♪ Everybody try to
have a, a good time ♪

 

♪ I think you know
the reason why ♪

 

♪ I feel like I've seen just
about a million sunsets ♪

 

♪ She said if you're with me,
I'll never go away ♪

 

♪ That's when I stopped
and I took another look at my baby ♪

 

♪ She said if you're with me,
I'll never go away ♪

 

♪ Because ♪

 

♪ Everybody's gotta live ♪

 

♪ And everybody's
gonna die ♪

 

♪ Everybody's gotta live ♪

 

♪ Before you know
the reason why ♪

 

♪ Yeah ♪

 

♪ Everybody's gotta live ♪

 

됐어. 됐다구. 서둘러.

 

요르키?

 

조조!

 

이런.

 

조조.

 

엄청 보고싶었어.

 

엄마 일은 안됐다.

 

소식 듣고서
나 엄청 울었어.

 

저쪽엔 무슨 일이야?

 

러시아.
그들이 온다구.

 

그리고 다른 쪽에선 미국.

 

영국, 중국, 아프리카, 인도

 

온 세계가 몰려온대.

 

탄창 좀 옮겨줘.

 

- 우린 잘 싸우고 있는거야?
- 완전 망했어.

 

친구는 일본 뿐이야.

 

이건 비밀인데,
일본도 우월한 인종같진 않아.

 

- 내가 말했던 그 유태인 기억하지?
- 응 그럼.

 

아직도 나랑 같이 있어.

 

지금은 사실상
내 여자친구야.

 

와 좋겠다 조조.
여친이라니.

 

하지만 유태인인걸?

 

조조.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야.

 

저기 어딘가
러시아놈들이 있다고.

 

그들은 정말 최악이래.

 

아기를 잡아먹고
개랑 섹스도 한대.

 

그건 좀 심한 거 아냐?

 

개랑 섹스를?

 

응.
영국인들도 한대.

 

우릴 다 먹어치우고
우리 개를 전부 망치기 전에 막아야 해.

 

완전 또라이들이야.

 

그리고 이젠 히틀러도 죽었어.
우리 뿐이라고.

 

- 뭐라고?
- 몰랐어?

 

그는 죽었다고!

 

자포자기해서
자기 머릴 날려버렸어.

 

안돼.

 

그럴 리가.

 

머릴 날려버렸다니까.

 

뇌를.

 

알고보니 우리한테
감춘 것도 많았더라고.

 

뒤에서 나쁜 짓도
많이 하고

 

우리가 편을
잘못 먹은 거 같아.

 

그래 이리 와봐.
저기 미국놈들 보이지?

 

가서 안아주라고!
어서 뛰어가!

 

오 요르키구나! 좋은 소식 있어.

 

넌 방금 진급했어.
총도 줄거야.

 

가서 우리랑 다른 놈은
그냥 쏴버려.

 

- 네.
- 네.

 

조조. 너 군복은 어쨌니?

 

이 재킷을 입어.

 

아군이 총쏘면 안되잖니.

 

눈에 띄는 모든 걸
없애버려야 해.

 

히틀러를 위해.

 

죽어. 쓰레기 악마!

 

죽어!

 

흩어져!

 

후~ 하!

 

그렇지!

 

이쪽으로!

 

놈들이 여기있다!

 

미국놈들!

 

이리와!

 

- 그를 따라가.
- 뒤쪽을 봐!

 

여기야. 빨리!

 

내가 살펴볼게.

 

어이 친구들!

 

포로들을 옮겨.

 

전부 줄세우라고

 

빨리! 빨리!

 

야!

 

- &%%$#@$%
- 네?

 

뭐라구요?

 

움직여!

 

일어나 이자식.

 

캡틴 K?

 

너구나.

 

이게 뭔짓이냐 그치?

 

- 무슨 일이에요?
- 히스테리지 뭐

 

우린 끝난 거 같다.

 

- 파티는 끝났다고.

 

- 무섭니? 무서워 마.

 

- 나를 봐.

 

엄마 일은 안됐구나.
좋은 분이셨는데.

 

진짜 선한 사람.

 

괜찮아?

 

꼬마야~ 괜찮아~

 

쉿.

 

전부터 말하려고 했었는데
니 책 정말 대단한 거 같아.

 

정말이야.
비웃어서 미안해.

 

아주 창의적이야.

 

어디 좀 보자.

 

괜찮은 거 같네.

 

넌 괜찮구나 꼬마.

 

이제 집에 가서
누나를 돌봐줘!

 

알았지?

 

저리 비켜 유태인 자식아!

 

- 거기 무슨일이야?
- 꺼지라고!

 

- 저놈 유태인이야.
- 닥쳐. 너 이 나치 아니?

 

- 우릴 도와줬어요.
- 아냐. 난 몰라.

 

- 안돼요...

 

- 꺼져 유태인.

 

- 닥쳐라 나치.

 

- 안돼요 안돼!
- 넌 집으로 가거라.

 

- 안돼! 그를 놔줘요!
- 가라니까!

 

안돼!

 

- 놔줘요!
- 여기서 꺼지라고.

 

집에 가!

 

조조?

 

요르키!

 

정말 다행이다.
너 죽은 줄 알았어.

 

아냐. 난 불사신 같아.

 

난 집에 가서 엄마나 볼래.

 

엄마품이 그리워.

 

- 이젠 다 끝났어.
- 맞아.

 

이젠 나치가 되기엔 글렀어.

 

전쟁도 끝났는데

 

니 여친도 자유네?

 

이젠 떠날 수 있겠어.

 

왜 뭐가 잘못됐어?

 

나 가야겠다.

 

- 그래.
- 미안해.

 

나중에 봐!

 

나 집에 왔어.

 

밖에 무슨 일이야?

 

- 밖에 어디?
- 집 밖에 바보야.

 

어떻게 됐어?

 

나가도 안전한 거야?

 

안전하냐고?

 

나 떠나도 돼?

 

아니.

 

떠날 수 없어.

 

왜?

 

여기 있어야만 해...

 

누가 이겼어?

 

나랑 같이.

 

누가 전쟁에서 이겼냐고!

 

우리가 이겼어.

 

독일이 승리했다고.

 

미.. 미안해..

 

"엘사에게"

 

"네가 지금은 힘들거란 걸 알아"

 

"포기하고 싶겠지"

 

"하지만 힘을 내야해"

 

"나와 너의 친구 조조가"

 

"너를 위한 탈출계획을 세웠어"

 

"그러니까 그 녀석 말을 들어"

 

"걔가 널 그곳에서 빼내 줄거야"

 

"그러면 여기 파리에서 나와 함께 할 수 있어"

 

"그리고 조조 걱정은 하지마"

 

"걘 괜찮을거야"

 

"파리에서 만나"

 

"네이튼으로부터"

 

- 그는 죽었어.
- 뭐라고?

 

네이튼.

 

작년에 죽었다고.

 

결핵으로.

 

그럼... 이상하네...

 

이건 누가 쓴거지?

 

고마워 조조.

 

나한테 정말 잘해줬어.

 

사실은
나 너 사랑해.

 

날 동생으로 생각하는 거 알아.
괜찮다고.

 

네가 나이가 너무 많긴 하지.

 

그래도...

 

휴~ 여기 왜이렇게 덥지?

 

나도 너 사랑해.

 

- 동생으로?
- 동생으로!

 

봐, 나랑 가짜 네이튼이 널 탈출시킬
방법을 찾아냈어.

 

동생 믿을 수 있겠어?

 

어쩌면.

 

좋아 그러면.

 

짐을 챙겨.

 

우리 떠나자.

 

조조 베츨러.

 

열살 반.

 

오늘,

 

할 수 있는 걸 해!

 

도대체 어디 가는 거냐?

 

- 밖에.
- 밖? 오 그건 안되지.

 

우린 여기 계속 있어야 해.

 

그리고 나한테 무슨 일인지 말해.

 

너랑 다락방 속 그것이랑!

 

그 "것"은 여자에요.

 

- 너 그녀를 사랑하는 구나?
- 네.

 

- 인정해!
- 방금 말했잖아요.

 

이럴 줄 알았지!

 

절대 잘될 리 없어.

 

나이가 너무 많잖아.
게다가 넌 못생겼고.

 

그녀는 널 떠날꺼야.
너도 알잖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해주지, 쥐새끼같은 놈!

 

이걸 차고

 

넌 그 재수없는 유태인을 깨끗이 잊는 거야.

 

그리고 내게 돌아오는 거지.
원래 니가 속한 곳으로.

 

알았지?

 

이거 차라.

 

이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돼!

 

알아들었어?

 

나한테 경례도 안하냐?

 

옛정은 생각 안해?

 

- 경례해 꼬맹아.
- 싫어요.

 

- 경례하라고.
- 싫어.

 

경례하는 척이라도 좀
해주면 안되니?

 

꺼져 히틀러!

 

가자.

 

아 잠깐만.

 

준비됐지?

 

응.

 

밖에 위험한 거야?

 

엄청나게.

 

우리가 해냈어.

 

맞아도 싸지.

 

이제 어쩌지?

 

"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놔둬라"

"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놔둬라
아름다움이든 공포든"

"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놔둬라
아름다움이든 공포든"
"그저 계속 가라"

"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놔둬라
아름다움이든 공포든"
"그저 계속 가라
어떤 감정도 끝은 아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놔둬라
아름다움이든 공포든"
"그저 계속 가라
어떤 감정도 끝은 아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놔둬라
아름다움이든 공포든"
"그저 계속 가라
어떤 감정도 끝은 아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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