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000 --> 00:00:15,000 하비 자막 동호회 - 중국어 자막팀 2 00:00:17,000 --> 00:00:22,000 번역 : 모래사내 skzantman@msn.com 3 00:00:22,000 --> 00:00:32,000 싱크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4 00:00:38,055 --> 00:00:43,971 자막이 필요한 영상을 보내주세요 http://club.ipop.co.kr/caption 5 00:00:47,213 --> 00:00:51,818 주연 텅루쥔 (등여준) 6 00:00:52,822 --> 00:00:57,202 감독 후워지엔치 (곽건기) 7 00:00:58,361 --> 00:01:08,148 그 산 그 사람 그 개 POSTMEN IN THE MOUNTAINS 8 00:01:18,668 --> 00:01:28,639 이것은 80년대 초, 중국 후난성 서부의 한 산골마을에 있었던 일입니다 9 00:01:32,969 --> 00:01:39,031 나의 우편배달원 생활은 아주 평범한 어느 날 아침 시작되었다 10 00:01:39,031 --> 00:01:45,464 그날 아버지께서 내가 포장한 우편물을 모조리 다시 꺼내놓는 것을 보았다 11 00:01:45,464 --> 00:01:47,610 아버지도 불안했겠지만 12 00:01:47,610 --> 00:01:52,014 처음으로 먼 길을 나서는 불안함은 어디 비할 수가 없었다 13 00:01:52,014 --> 00:01:56,747 하지만 더 깊게 생각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14 00:02:25,647 --> 00:02:31,219 한번 왕복하는데 223리니까 3일 정도 걸릴게다 15 00:02:31,219 --> 00:02:33,414 중간에 이틀은 묵고 와야할꺼야 16 00:02:33,414 --> 00:02:34,934 저도 알아요 17 00:02:34,934 --> 00:02:37,140 매번 아버지 하는걸 봤는데 그것도 모를까봐요 18 00:02:37,140 --> 00:02:40,534 첫날이 오늘이지, 그림을 그려놨다 19 00:02:40,534 --> 00:02:42,600 오늘은 80리 이상의 산길을 걸어야 해 20 00:02:42,600 --> 00:02:46,775 티엔처링에서 왕펑컹에 도착하면 지우반롱에서 자고 21 00:02:46,775 --> 00:02:49,766 내일 일찍 일어나서 한포아오에 가야한다 22 00:02:49,766 --> 00:02:53,428 야오장산과 거텅핑을 지나 따위에링에서 내리면 23 00:02:53,428 --> 00:02:54,965 또 80리 길이다 24 00:02:54,965 --> 00:02:56,871 3일째 되는날은 일찌감치 산을 내려 와야 하는데 25 00:02:56,871 --> 00:02:59,094 이것도 또 80리야 26 00:03:01,924 --> 00:03:03,827 첫날 할 수 있는대로 많이 해야지 27 00:03:03,827 --> 00:03:05,933 일이 없으면 이틀이면 돌아올 수도 있잖아요 28 00:03:05,933 --> 00:03:09,792 해보면 하루 이틀에 끝날일이 아닐게야 29 00:03:09,792 --> 00:03:11,761 알아요 30 00:03:11,761 --> 00:03:18,455 난 이미 그만뒀고 너 스스로 원한 일이다 31 00:03:18,455 --> 00:03:22,757 이 일 쉬운 일이 아니야 32 00:03:22,757 --> 00:03:25,945 며칠 못가서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33 00:03:25,945 --> 00:03:29,398 아버지 작업복은 필요없어요 어차피 입지도 못하니까 34 00:03:29,398 --> 00:03:33,471 보급원이 제 치수는 아직 없대요 35 00:03:33,471 --> 00:03:37,653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되는데 농민이 되는게 뭐가 나쁘니 36 00:03:37,653 --> 00:03:40,904 아버지도 돌아오셨는데 일하고 싶으면 37 00:03:40,904 --> 00:03:43,188 시내에 있는 공장에서 하면 되잖아 38 00:03:43,188 --> 00:03:47,524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우편배달부는 국가 간부에요 39 00:03:47,524 --> 00:03:50,276 다른 일과는 다르다구요 40 00:03:50,276 --> 00:03:53,697 우리 집도 간부 하나쯤 있어야죠 41 00:03:54,688 --> 00:03:57,277 안그래요? 42 00:03:57,277 --> 00:03:59,820 내가 무슨 간부냐? 43 00:03:59,820 --> 00:04:04,138 우리 지국장한테나 어울리는 말이지 44 00:04:04,138 --> 00:04:06,791 지국장이 되면 좋죠 45 00:04:06,791 --> 00:04:09,895 원래 그 사람도 우편배달부터 시작했잖아요 46 00:04:10,630 --> 00:04:13,480 산 날씨는 종잡을수 없으니 47 00:04:13,480 --> 00:04:17,417 필요한거 다 챙겨라 귀찮아하지 말고.. 48 00:04:18,968 --> 00:04:21,862 이건 우편낭을 싸는데 쓴다 49 00:04:21,862 --> 00:04:23,653 알았어요 50 00:04:39,743 --> 00:04:41,840 노이, 가자 51 00:04:49,246 --> 00:04:51,909 노이 어서 가거라 52 00:04:51,909 --> 00:04:56,161 어서 따라가..가라니까! 53 00:05:00,080 --> 00:05:03,307 노이 54 00:05:03,307 --> 00:05:08,029 오늘부터 나는 안갈게야.. 55 00:05:08,029 --> 00:05:10,205 지국장이 하지 말라는구나 56 00:05:10,205 --> 00:05:14,123 늙었다는 소리는 하지 않지만 내 다리 아픈게 낫질 않아서 57 00:05:14,123 --> 00:05:16,667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거야 58 00:05:16,667 --> 00:05:19,388 나는 퇴직했지만 너는 그만두면 안된다 59 00:05:19,388 --> 00:05:21,374 저 녀석에게 길 안내도 하고 60 00:05:21,374 --> 00:05:24,188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길동무도 해줘야지 61 00:05:24,188 --> 00:05:26,331 알았지? 62 00:05:29,083 --> 00:05:31,108 노이, 가자.. 63 00:05:31,860 --> 00:05:34,626 저 녀석은 길이 익숙하지 않잖니 64 00:05:35,427 --> 00:05:38,833 어서 가라...빨리... 65 00:05:38,833 --> 00:05:41,085 노이, 어서 와 66 00:05:42,267 --> 00:05:44,777 개줄로 묶어 버리기 전에.. 67 00:05:48,470 --> 00:05:51,348 저 녀석이!! 맞을래! 68 00:05:59,633 --> 00:06:03,776 안 갈려면 관둬.. 나도 신경 안쓰고 좋아 69 00:06:03,776 --> 00:06:06,050 저 갈께요 70 00:06:21,354 --> 00:06:26,958 얘야, 기다려라 아버지가 따라가신대 71 00:06:29,428 --> 00:06:32,775 엄마, 무슨 일 있으면 쉬완창을 부르세요 72 00:06:32,775 --> 00:06:35,125 제가 부탁해 놨어요 73 00:06:36,550 --> 00:06:40,468 조심해라 아무 물이나 마시지 말고.. 74 00:06:42,246 --> 00:06:45,912 엄마, 얼른 들어가세요 75 00:06:48,632 --> 00:06:51,963 엄마는 무슨..다 큰 녀석이.. 76 00:07:20,708 --> 00:07:24,454 노이는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77 00:07:24,454 --> 00:07:27,763 아버지가 뭘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다 78 00:07:27,763 --> 00:07:32,197 매일 같이 함께 하고 잠시도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79 00:07:33,633 --> 00:07:37,069 아버지가 굳이 따라오겠다는데 막지 않았다 80 00:07:37,069 --> 00:07:41,692 하지만 역시 어색하고 낯설었다 81 00:07:41,692 --> 00:07:46,877 문제가 있으면 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82 00:09:29,755 --> 00:09:34,989 노이, 천천히 가거라 녀석은 아직 처음이잖니 83 00:09:37,227 --> 00:09:40,391 놔둬요, 난 괜찮으니까 84 00:10:09,747 --> 00:10:13,858 사람들이 내려오면 몸을 오른쪽으로 비키거라 85 00:10:49,484 --> 00:10:52,336 산을 올라갈수록 가방이 무겁게 느껴졌다 86 00:10:52,336 --> 00:10:55,315 가방을 메고 3일을 다녀야 한다니 끔찍했다 87 00:10:55,315 --> 00:10:57,563 몇번씩이나 가방을 내려놓고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88 00:10:57,563 --> 00:11:00,953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89 00:11:00,953 --> 00:11:02,967 게다가 아버지도 할 수 있는 일을 90 00:11:02,967 --> 00:11:05,035 내가 처음부터 앓는 소리를 할수는 없다 91 00:11:05,035 --> 00:11:07,547 아버지가 쉬자고 하지 않으면 나도 쉬지 않았다 92 00:11:07,547 --> 00:11:09,949 노이야, 쉬었다 가자 93 00:11:27,799 --> 00:11:29,862 살살 놔라, 이 녀석아.. 94 00:12:01,546 --> 00:12:03,144 - 피곤하시죠? - 피곤하지? 95 00:12:14,615 --> 00:12:17,973 미물도 물을 마셔야 살 수 있지 96 00:12:17,973 --> 00:12:20,163 내가 늙었나? 97 00:12:22,647 --> 00:12:27,461 국장이 말했잖아요 이건 조직의 결정이에요 98 00:12:42,740 --> 00:12:47,092 좋다는건 다 먹어보고 99 00:12:47,092 --> 00:12:50,237 돈을 그렇게 썼는데도 100 00:12:50,237 --> 00:12:52,573 효과가 없으니.. 101 00:12:52,573 --> 00:12:54,315 국장이 그랬잖아요 102 00:12:54,315 --> 00:12:57,758 일 그만두고 치료하다보면 차도가 있을거라고 103 00:12:59,876 --> 00:13:02,131 그 얘기 하는게 아냐 104 00:13:02,131 --> 00:13:04,592 지금 병 치료 얘기하는 거잖아요 105 00:13:13,985 --> 00:13:16,292 노이, 이리 오거라. 106 00:13:18,452 --> 00:13:19,913 옳지, 마셔라 107 00:13:51,187 --> 00:13:53,955 그만 돌아가세요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108 00:13:53,955 --> 00:13:57,018 해가 나오면 아주 더울게다 109 00:13:57,018 --> 00:13:59,746 걱정마세요, 나도 알아요 110 00:13:59,746 --> 00:14:03,505 모르는 길은 물어보면 되죠 111 00:14:03,505 --> 00:14:06,930 노이, 가자 112 00:14:37,466 --> 00:14:40,009 둘이 걸으면 무슨 이야기라도 해야할텐데 113 00:14:40,009 --> 00:14:43,174 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 114 00:14:43,174 --> 00:14:46,610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집에 자주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맞아본 적이 없다 115 00:14:46,610 --> 00:14:49,072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모두 나를 부러워했다 116 00:14:49,072 --> 00:14:50,981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117 00:14:50,981 --> 00:14:55,732 내게 아버지가 얼마나 낯설고 무서웠는지.. 118 00:14:55,732 --> 00:14:58,596 아버지가 한달에 한번 집에 올때마다 119 00:14:58,596 --> 00:15:03,140 나는 일부러 밤이 깊어서야 돌아오곤 했다 120 00:15:03,140 --> 00:15:06,915 아버지가 보고싶지 않은것도 아닌데 121 00:15:06,915 --> 00:15:09,708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122 00:15:09,708 --> 00:15:14,221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는 아버지라 부르는 일도 아주 적었다 123 00:17:19,350 --> 00:17:21,005 노이! 아버지는? 124 00:17:28,298 --> 00:17:30,553 아버지는 어디 가셨어? 125 00:17:54,357 --> 00:17:56,422 가방은 어디 있냐? 126 00:18:06,116 --> 00:18:10,018 가방을 잃어버리진 않았지만 아버진 나를 아주 오랫동안 나무라셨다 127 00:18:10,018 --> 00:18:12,227 그렇게 초조해 하시는 모습을 처음 보았고 128 00:18:12,227 --> 00:18:15,700 지금까지도 겁이 난다 129 00:19:10,270 --> 00:19:11,643 왔소? 130 00:19:11,643 --> 00:19:13,449 내 아들이오 131 00:19:21,047 --> 00:19:22,823 오늘 왔구만 132 00:19:27,604 --> 00:19:32,054 아빠 말씀이 마을 사람들은 촌장은 며칠 못 봐도 상관없지만 133 00:19:32,054 --> 00:19:34,944 아빠를 못 보고는 못견딘다고 말했었다 134 00:19:34,944 --> 00:19:40,959 우리가 찾아가면 마치 영화에서처럼 사람들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135 00:19:40,959 --> 00:19:44,369 우리를 둘러싸며 오랫동안 기다린 136 00:19:44,369 --> 00:19:47,648 편지를 받아가리라고 생각했다 137 00:19:47,648 --> 00:19:50,536 하지만 나의 예상은 완전히 어긋났다 138 00:19:50,536 --> 00:19:54,247 마을위원회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139 00:19:54,247 --> 00:19:57,924 마치 우리가 오든 안오든 상관 없다는 듯이 140 00:20:20,687 --> 00:20:22,766 가방 내려놔라 141 00:20:29,836 --> 00:20:32,026 한잔 하며 좀 쉬자 142 00:20:49,990 --> 00:20:52,500 어째 사람이 없어요? 143 00:20:52,500 --> 00:20:56,195 대낮에 집에서 니가 오기만 기다려야 겠냐 144 00:20:56,195 --> 00:21:00,897 누가 환영해 주는지 조사하러 나온 것도 아니고 말이다.. 145 00:21:03,985 --> 00:21:06,947 얼마나 기다려야해요? 146 00:21:07,667 --> 00:21:11,792 노이가 짖으면 우리가 온걸 알게다 147 00:21:44,182 --> 00:21:45,398 오셨어요 148 00:21:45,398 --> 00:21:47,291 또 산에 갔었구만 149 00:21:47,291 --> 00:21:50,889 집 지을 재료좀 준비하느라구요 얼굴 좀 씻고 올께요 150 00:22:00,729 --> 00:22:06,533 노이가 짖는 소릴 듣고 산 뒤쪽에 있다가 뛰어 내려왔어요 151 00:22:07,830 --> 00:22:11,141 고마워요 152 00:22:11,141 --> 00:22:13,699 요 며칠 정말 덥네요 153 00:22:20,993 --> 00:22:23,375 내가 할께요, 고마워요 154 00:22:23,375 --> 00:22:25,309 내 아들이오 155 00:22:26,756 --> 00:22:30,802 앞으로 이쪽 우편물은 내 아들이 배달할거요 156 00:22:30,802 --> 00:22:34,242 이분이 일전에 말한 비서님이다 157 00:22:35,009 --> 00:22:38,065 그럼 노형은요? 국장이 됐겠군요 158 00:22:38,065 --> 00:22:42,925 될 일이면 자연히 그렇게 되겠죠 159 00:22:42,925 --> 00:22:45,884 여기 왔던 사람들은 선생님, 의사 160 00:22:45,884 --> 00:22:49,716 은행원, 공안경찰 할 것 없이 전부 모범노동자로 되어 당 간부가 됐어요 161 00:22:49,716 --> 00:22:54,450 노형은 늘 그렇게 일만하고 162 00:22:55,386 --> 00:22:58,824 난 아직도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자네가 오히려 더하는구만 163 00:22:58,824 --> 00:23:02,427 아들도 다 컸는데 이제 그만 편히 사셔야죠 164 00:23:02,427 --> 00:23:06,983 그래요..그럼 편지도 전했으니 가봐야겠구려 165 00:23:06,983 --> 00:23:10,985 학교에 왕 선생이 무슨 접수증을 보낸다고 하네요 166 00:23:10,985 --> 00:23:14,232 얼른 가져 올테니 잠깐만 계세요 167 00:23:51,942 --> 00:23:53,766 제가 해볼께요 168 00:23:57,110 --> 00:24:00,952 너도 핀다는걸 내가 몰랐구나 169 00:24:03,509 --> 00:24:08,392 아버지가 집에 자주 안오시니까 오시면 안폈죠 170 00:24:12,422 --> 00:24:17,188 노이는? 노이!! 노이! 171 00:24:21,878 --> 00:24:26,089 앞으로 날 따라하지 말아라 지름길로 간다고 172 00:24:26,089 --> 00:24:30,249 노상 찬물에 들어가다가 병나면 고치지도 못해 173 00:24:30,249 --> 00:24:32,731 찬물에 들어가는걸 누가 알기나 해요? 174 00:24:46,456 --> 00:24:49,767 이 길은 나 혼자서 맡았었다 175 00:24:49,767 --> 00:24:54,790 매일같이 국장 앞에서 우는 소리를 할 수도 없고 176 00:24:55,477 --> 00:25:02,004 한달전에 지국장이 나랑 같이 왔었지 177 00:25:02,004 --> 00:25:05,538 눈물을 흘리더구나 자기가 죽일 놈이라면서 178 00:25:05,538 --> 00:25:07,263 2년씩이나 지국장을 하면서도 179 00:25:07,263 --> 00:25:11,440 이 길을 다니는게 이렇게 고생스러운지 몰랐다고 180 00:25:14,384 --> 00:25:19,612 나한테 공로상을 주겠다더라 181 00:25:20,748 --> 00:25:27,095 그러더니 난 그만두게하고 너를 데려갔더구나 182 00:25:33,323 --> 00:25:37,416 마을 사람들이 아버지를 칭찬하는 편지를 썼잖아요 183 00:25:37,416 --> 00:25:41,384 쓰기야 썼지만 보내지 못하게 했다 184 00:25:41,384 --> 00:25:45,196 누가 자기 칭찬하는 편지를 자기 손으로 전하겠냐 185 00:25:45,196 --> 00:25:49,866 누가 알아주기나 하겠냐 186 00:25:54,791 --> 00:25:58,391 너도 잘 알아두거라.. 187 00:25:58,391 --> 00:26:01,654 일이 힘들다고 불평하면 안된다 188 00:26:02,420 --> 00:26:05,475 나가보자꾸나 189 00:26:07,317 --> 00:26:10,520 노이 가자! 190 00:26:38,315 --> 00:26:39,834 널 보러 온게야 191 00:26:39,834 --> 00:26:41,370 뭐하러요? 192 00:26:41,370 --> 00:26:43,946 널 본 적이 없잖니 193 00:26:43,946 --> 00:26:46,229 제가 어떻게 해야해요? 194 00:26:46,229 --> 00:26:48,644 널 환영하는 게야 195 00:26:48,644 --> 00:26:50,516 아니에요 196 00:26:53,290 --> 00:26:55,785 어쩌죠? 197 00:26:55,785 --> 00:26:58,679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198 00:27:08,309 --> 00:27:10,069 이 애가 제 아들놈입니다 199 00:27:10,069 --> 00:27:12,968 앞으로는 내 대신 이 녀석이 맡아서 할 겁니다 200 00:27:12,968 --> 00:27:17,031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그랬듯 이 녀석을 찾으세요 201 00:27:30,554 --> 00:27:33,239 일 들 보세요 우린 이만 가야겠구려 202 00:27:33,239 --> 00:27:35,850 그럼 우리 먼저 갑니다 203 00:27:35,850 --> 00:27:38,389 갑시다..수업하러 가거라..어서.. 204 00:27:55,901 --> 00:27:59,131 촌을 나오는 길을 아버지는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205 00:27:59,131 --> 00:28:03,950 사람들은 마을 어귀까지 나와서 우리가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206 00:28:03,950 --> 00:28:06,578 마을 사람들이 아버지를 환송해주는 것이었다 207 00:28:06,578 --> 00:28:10,174 방금 이야기들은 아버지에게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208 00:28:10,174 --> 00:28:13,596 사실 원하는것을 아버지라고 바라지 않으실까 209 00:28:13,596 --> 00:28:17,370 다만 갖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질 수는 없을 뿐이다 210 00:28:17,370 --> 00:28:20,010 하지만 아버지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다 211 00:28:20,010 --> 00:28:23,879 적어도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를 그리워할테니까 212 00:28:24,391 --> 00:28:26,116 가거라 213 00:29:04,531 --> 00:29:08,242 산길을 몇 리를 걸어가도 한 명도 볼 수가 없네요 214 00:29:08,242 --> 00:29:10,385 진짜 신선이라 해도 갑갑해 죽을 것 같아요 215 00:29:10,385 --> 00:29:11,984 그렇지 않다 216 00:29:11,984 --> 00:29:14,209 신선은 구름과 안개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지 217 00:29:14,209 --> 00:29:16,773 여기 사람들은 왜 산속에 사는거에요? 218 00:29:16,773 --> 00:29:21,171 왜냐면 그들은 신선의 후예기 때문이다 219 00:29:29,505 --> 00:29:31,375 어머니가 바로 이 산에서 자랐다 220 00:29:31,375 --> 00:29:36,092 아버지와는 한 절벽의 외길에서 만나셨다고 했다 221 00:29:37,386 --> 00:29:39,902 그날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222 00:29:39,902 --> 00:29:42,144 어머니는 소에게 풀을 먹이러 나왔다가 223 00:29:42,144 --> 00:29:45,390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이게 되었다 224 00:29:45,390 --> 00:29:48,367 때마침 아버지를 만나서 225 00:29:48,367 --> 00:29:52,413 어머니를 소에 태우려 했으나 어머니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 226 00:29:52,413 --> 00:29:56,538 결국 아버지는 어머니를 업고 산을 내려왔다 227 00:29:56,538 --> 00:29:59,571 산 사람들은 유일한 일꾼인 소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고 228 00:29:59,571 --> 00:30:02,280 다들 기뻐하며 그 주변을 둘러쌌다 229 00:30:02,280 --> 00:30:05,688 하지만 아버지 눈에는 오직 어머니만 보였다 230 00:30:05,688 --> 00:30:11,510 훗날 아버지는 어머니를 데리고 산을 나왔다 231 00:30:20,576 --> 00:30:24,269 또 다른 낯선 세상에 들어와 232 00:30:24,269 --> 00:30:27,307 이렇게 떠돈지 몇해던가 233 00:30:27,307 --> 00:30:30,783 -이렇게 고독함은 몇일째던가 -그게 무슨 노래냐? 234 00:30:30,783 --> 00:30:33,761 사랑이 지난후에 우린 알게 되었네 235 00:30:33,761 --> 00:30:36,928 또 다른 낯선 세상에 왔다는것을 236 00:30:36,928 --> 00:30:43,660 오~ 흔들리는 마음은 점점 평온을 되찾고 237 00:30:43,660 --> 00:30:49,578 피폐해진 나는 이미 바람을 따라 가리 238 00:31:03,384 --> 00:31:05,816 아버지는 혼자 갈 때 노래하세요? 239 00:31:05,816 --> 00:31:08,199 안 부른다 240 00:31:08,199 --> 00:31:10,804 답답하지 않아요? 241 00:31:10,804 --> 00:31:14,504 자꾸 돌아보지 말고 앞을 봐라 242 00:31:14,504 --> 00:31:19,479 서둘러야 하는데 답답할게 뭐 있어 243 00:31:21,478 --> 00:31:23,701 절 보더니 노이도 노래하는데요? 244 00:31:23,701 --> 00:31:28,243 노래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왔다는걸 알리는게야 245 00:31:37,011 --> 00:31:39,988 저 아래가 바로 한포아오다 246 00:31:39,988 --> 00:31:43,238 가져온 우편물은 모두 마을위원회로 갖다놓으면 된다 247 00:31:43,238 --> 00:31:46,816 보내는 것도 역시 마을위원회에서 가져오면 되고 248 00:31:46,816 --> 00:31:49,410 이 두가지는 잘 기억해 두거라 249 00:31:49,410 --> 00:31:51,362 만약에 거롱네 편지가 있으면 250 00:31:51,362 --> 00:31:55,582 따로 가져와서 2리를 돌아가 전해주거라 251 00:31:55,582 --> 00:32:00,382 마을 비서와 싸웠는데 비서가 그 집 편지를 전해주지 않는다 252 00:32:00,382 --> 00:32:05,197 남편은 외지에서 목수일을 하고 편지를 기다리는데 얼마나 애가 타겠니 253 00:32:05,197 --> 00:32:08,064 노이 이쪽으로 가자 254 00:32:12,950 --> 00:32:14,869 큰 길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잖아요 255 00:32:14,869 --> 00:32:16,244 내가 편지를 부쳐야 할게 있다 256 00:32:16,244 --> 00:32:17,823 편지 없잖아요 257 00:32:17,823 --> 00:32:20,656 나한테 있다 258 00:32:20,656 --> 00:32:22,635 노이, 어서 오거라.. 259 00:32:24,539 --> 00:32:28,345 그리고 왕우항은 하반신을 쓰지 못한다 260 00:32:28,345 --> 00:32:30,520 자기 아들이 군대에 갔는데 261 00:32:30,520 --> 00:32:34,261 만약에 우편환이 있으면 니가 직접 전해주거라 262 00:32:34,261 --> 00:32:39,655 그 둘째 아들은 못된 녀석이라 예전에 돈을 받은 것을 숨겼더구나 263 00:32:39,655 --> 00:32:41,428 모두 기억했니? 264 00:32:41,428 --> 00:32:43,267 네 265 00:33:13,169 --> 00:33:14,850 노이 왔구나 266 00:33:14,850 --> 00:33:17,505 우할매, 안녕하세요 267 00:33:17,505 --> 00:33:23,183 왔는가, 얼른 와서 앉아요 268 00:33:26,591 --> 00:33:28,561 노이 269 00:33:40,399 --> 00:33:43,681 우할매 270 00:33:43,681 --> 00:33:45,892 여기 편지요 271 00:34:06,318 --> 00:34:10,081 누구냐, 콰이지냐? 272 00:34:10,081 --> 00:34:11,711 제 아들이요 273 00:34:11,711 --> 00:34:17,407 우할매, 앞으로 편지는 제 아들이 보내줄거에요 274 00:34:18,191 --> 00:34:19,951 안녕하세요 275 00:34:19,951 --> 00:34:23,713 저 애가 할 수 있겠어? 276 00:34:24,959 --> 00:34:30,494 우할매, 저녀석은 젊잖아요 우린 다 늙었잖아요 277 00:34:30,494 --> 00:34:33,308 난 늙었지만 자넨 아니지 278 00:34:33,308 --> 00:34:36,926 올해 41살이라고 그랬잖아 279 00:35:11,015 --> 00:35:12,807 읽어주게 280 00:35:19,076 --> 00:35:21,173 할머니 안녕하세요 281 00:35:21,173 --> 00:35:25,413 건강은 어때요? 눈은 다시 아프지 않으시구요? 282 00:35:25,413 --> 00:35:27,528 허리 아픈것도 좋아지셨겠죠? 283 00:35:27,528 --> 00:35:30,619 아휴, 대체 몇 번이나 묻는건지 원 284 00:35:32,411 --> 00:35:35,245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285 00:35:35,245 --> 00:35:38,750 특구는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답니다 286 00:35:38,750 --> 00:35:41,199 제 일도 아주 바빠졌어요 287 00:35:41,199 --> 00:35:46,530 얼마동안은 할머니를 뵈러 가지 못할 것 같아요 288 00:35:46,530 --> 00:35:50,276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289 00:35:50,276 --> 00:35:53,187 우편배달부에게 말씀하세요 290 00:35:53,187 --> 00:35:56,229 그 사람이 도와드릴 꺼에요 291 00:35:58,837 --> 00:36:03,777 무슨 일만 생기면 자네를 찾으라는데 292 00:36:03,777 --> 00:36:06,527 배달부가 바뀌었다고 편지를 써서 좀 알려줘요 293 00:36:06,527 --> 00:36:09,473 우할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294 00:36:09,473 --> 00:36:13,522 아들이 대신 하게 되었다구요 제가 하든 아들이 하든 똑같아요 295 00:36:13,522 --> 00:36:17,050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296 00:36:19,177 --> 00:36:21,063 계속 읽어라 297 00:36:45,727 --> 00:36:50,509 혼자 산에서 지내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298 00:36:50,509 --> 00:36:54,906 특구의 생활은 거기보다 좋은 편이에요 299 00:36:54,906 --> 00:37:01,755 언제 한번 오셔서 보세요 편히 지내게 해 드려야지요 300 00:37:09,415 --> 00:37:14,181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301 00:37:18,951 --> 00:37:21,399 끝났니? 302 00:37:21,814 --> 00:37:23,940 끝났어요 303 00:37:50,777 --> 00:37:53,027 우할매, 우리 갑니다 304 00:37:53,027 --> 00:37:56,306 답장은 제가 대신 써서 보내 드릴께요 305 00:37:56,306 --> 00:37:59,727 자네 아들이 대신 써도 되겠네 306 00:37:59,727 --> 00:38:03,999 이 애가 편지 읽는걸 들으니 마치 우리 손자 같아서 말야 307 00:38:09,101 --> 00:38:12,380 우할머니, 제가 자주 찾아 뵐께요 308 00:38:12,380 --> 00:38:15,867 나 한테 올 편지가 많으니 자주 와요 309 00:38:18,217 --> 00:38:20,985 우할매, 우리 갈께요 310 00:38:20,985 --> 00:38:22,346 노이 가자 311 00:38:29,818 --> 00:38:31,656 노이 가자 312 00:39:11,313 --> 00:39:14,191 할머니 손자는 왜 편지를 쓰지 않는거에요? 313 00:39:14,191 --> 00:39:19,117 매년 초에는 카드를 한장 보내고 설에는 우편환을 보낸다 314 00:39:19,117 --> 00:39:21,498 며느리가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315 00:39:21,498 --> 00:39:25,033 할머니께서 고생하며 이 손자놈을 키우셨고 316 00:39:25,033 --> 00:39:30,472 결국 이 몇백리안에서 유일하게 중점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어 317 00:39:30,472 --> 00:39:37,014 그때 내가 합격증을 전해주자 울면서 방방 뛰더니 318 00:39:37,014 --> 00:39:41,587 이번에는 정말로 간다고 하더구나 319 00:39:41,587 --> 00:39:45,474 다시 오지 않겠다는 뜻이었지 320 00:39:45,474 --> 00:39:50,287 제 아비가 세상을 떠나도 오지 않더구나 321 00:39:54,017 --> 00:39:59,873 나이드신 분이 아들, 손자 그리워 울다가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고 322 00:39:59,873 --> 00:40:03,135 결국 저렇게 하루종일 앉아서 편지가 오기를 323 00:40:03,135 --> 00:40:05,614 손자가 오기를 기다리시는게지 324 00:40:05,614 --> 00:40:08,494 그럼 지금 하시는 일은 그녀석을 감싸고 도는 거잖아요 325 00:40:08,494 --> 00:40:11,002 왜 손자를 나무라진 않아요? 326 00:40:11,002 --> 00:40:13,649 그 애는 대학생이다 또 당간부도 맡았고 327 00:40:13,649 --> 00:40:16,510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지 않겠니 328 00:40:16,510 --> 00:40:20,365 대학생이면 다에요? 대학생한테는 암말도 못해요? 329 00:40:20,365 --> 00:40:22,029 니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330 00:40:22,029 --> 00:40:26,711 보름이나 열흘에 한번씩 우할매를 찾아가보도록 해라 331 00:40:26,711 --> 00:40:29,270 니가 지어서 읽어드리면 된다 332 00:40:29,270 --> 00:40:32,596 아버지가 부탁하신 건데 그렇게 해야죠 333 00:40:32,596 --> 00:40:38,549 하지만 제가 이 길을 하지 않게 되면요? 다른 사람이 누가 아버지처럼 하겠어요 334 00:40:38,549 --> 00:40:43,332 이건 그 손자녀석이 해야할 일이라구요 뭐든지 할수 있는 것처럼 그러지 마세요 335 00:40:43,332 --> 00:40:49,153 왜 나한테 훈계를 하고 그러는거냐?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면 나는 할게다 336 00:40:49,153 --> 00:40:54,466 말만 번드르르하고 하지도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 337 00:40:54,466 --> 00:40:58,608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두고보세요 338 00:41:00,271 --> 00:41:05,549 우할매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손자다 함부로 나서지 말아라 339 00:41:11,835 --> 00:41:16,280 우할머니의 손을 잡고 불현듯 어머니가 떠올랐다 340 00:41:16,280 --> 00:41:21,079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은 늘 어떤 이유로 하여 집을 돌보지 못한다 341 00:41:21,079 --> 00:41:25,350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늘 떠나 있는 식구를 생각한다 342 00:41:25,350 --> 00:41:28,741 어렸을때 난 어머니의 미소를 보는게 좋았다 343 00:41:28,741 --> 00:41:33,861 셋이 함께 있을 때 어머니는 가장 기분좋게 웃으셨다 344 00:41:33,861 --> 00:41:37,700 어머니는 늘 아버지가 밖에서 고생하신다며 단 한번도 원망을 하신 적이 없었다 345 00:41:37,700 --> 00:41:41,152 마치 우할머니가 자신의 손자를 대하듯이 말이다 346 00:42:19,019 --> 00:42:20,625 노이 이리와 347 00:42:25,182 --> 00:42:26,459 착한 녀석 348 00:42:59,474 --> 00:43:01,392 아저씨~~ 349 00:43:02,368 --> 00:43:05,885 내 아들이야 내 대신 우편 배달을 하게 될거야 350 00:43:05,885 --> 00:43:08,332 올해 24살이란다 351 00:43:10,140 --> 00:43:13,083 이 사람이 선생님을 아빠라고 불러서 어머니한테 맞았다는 거죠? 352 00:43:13,083 --> 00:43:14,985 두 말하면 잔소리지 353 00:43:16,075 --> 00:43:20,261 내가 처음 이 집에 갔을때 이녀석은 요만했고 그 언니는 이만 했단다 354 00:43:20,261 --> 00:43:21,845 아저씨!! 355 00:43:25,971 --> 00:43:28,292 노이 가자 356 00:43:28,292 --> 00:43:30,003 가자 357 00:43:39,440 --> 00:43:42,159 정말 잘 오셨어요 358 00:43:42,159 --> 00:43:45,089 오늘 저녁에 마을에 무슨 일이 있는거니? 359 00:43:45,089 --> 00:43:47,824 점심을 많이 안 드셨다면 좋을텐데요 360 00:43:47,824 --> 00:43:51,582 오늘 축하주도 아저씨 오신다고 미리 정한 날짜라구요 361 00:43:51,582 --> 00:43:54,108 결혼식 술은 꼭 마셔야지 362 00:43:54,108 --> 00:43:58,203 염려마세요 아저씨 드실 만큼은 충분히 있으니까요 363 00:48:18,558 --> 00:48:21,516 하하 너 좀 봐 금새 까맣게 되어버렸잖아 364 00:48:21,516 --> 00:48:22,332 어디? 365 00:48:22,332 --> 00:48:23,565 거기! 366 00:48:24,667 --> 00:48:25,786 아직도 있어? 367 00:48:25,786 --> 00:48:28,217 거기!! 368 00:48:28,217 --> 00:48:29,778 아직도 그대로야? 369 00:48:29,778 --> 00:48:31,488 거기, 거기! 370 00:48:36,329 --> 00:48:38,599 나 속이는 거지? 371 00:48:39,688 --> 00:48:41,270 장난치지마 372 00:49:25,593 --> 00:49:29,192 냄새 좋은데 아직이야? 373 00:49:30,230 --> 00:49:32,405 먹어봐 374 00:49:33,848 --> 00:49:34,869 뜨거운데? 375 00:49:34,869 --> 00:49:37,380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인거야 376 00:49:43,250 --> 00:49:45,297 아..뜨거..너 일부러 그랬지? 377 00:50:01,568 --> 00:50:04,669 동주 아가씨들은 정열적이지 378 00:50:04,669 --> 00:50:08,894 별 얘기 안했어요 그냥 물어볼게 좀 있어서 그런거에요 379 00:50:08,894 --> 00:50:13,020 매번 여길 올때마다 저 아가씨를 보게되는데 380 00:50:13,020 --> 00:50:19,596 언젠가 아들을 데려다 보여준다고 했지 381 00:50:19,596 --> 00:50:22,202 분명히 넋이 나갈거라고 382 00:50:53,211 --> 00:50:57,449 이 우편함을 확인하는걸 잊지 말거라 383 00:50:57,449 --> 00:51:00,439 열쇠는? 384 00:51:12,533 --> 00:51:17,285 편지를 수거할때 잘 보고 385 00:51:17,285 --> 00:51:20,629 이런 것은 니가 직접 우표를 사서 붙여야 한다, 알았니? 386 00:51:20,629 --> 00:51:22,310 알았어요 387 00:52:59,635 --> 00:53:03,662 이런 길은 차를 타고 가도 되잖아요 388 00:53:05,149 --> 00:53:10,948 우편로는 우편로인게야 정해진 대로 가야 하는게다 389 00:53:10,948 --> 00:53:15,234 하지만 이렇게 인적도 없는 곳에서는 굳이 걸어야 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390 00:53:15,234 --> 00:53:18,338 이렇게 걷는게 안심이 된다 정확하기도 하고 391 00:53:18,338 --> 00:53:22,753 저 버스들이 모두 너를 위해서 준비된 줄 아니 392 00:53:22,753 --> 00:53:25,486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는걸 어떻게 아세요? 393 00:53:25,486 --> 00:53:30,015 나는 저 길에 앉아서 너랑 노닥거리는 일은 못한다 394 00:53:30,015 --> 00:53:34,108 그래도 차를 탈 수 있잖아요 돈 주고 표를 사면 되죠 395 00:53:34,108 --> 00:53:38,365 거리도 얼마 안되는데 몇 대 되지도 않고 그나마 제 때 오는 것도 아냐 396 00:53:38,365 --> 00:53:40,622 방법을 찾자는 거죠 397 00:53:41,869 --> 00:53:43,820 우편로는 그냥 우편로야 398 00:53:43,820 --> 00:53:47,609 너처럼 뺀질거리는 녀석이 무슨 우편배달을 하겠다는 거냐 399 00:53:47,609 --> 00:53:51,167 제가 뺀질거렸으면 헬리콥터로 산꼭대기까지 갔을거라구요 400 00:53:51,167 --> 00:53:55,214 누가 아직도 우리처럼 걸어서 우편배달을 해요? 401 00:54:29,669 --> 00:54:33,188 이쪽으로 가면 8리길은 단축할 수 있다 402 00:54:33,188 --> 00:54:37,506 그렇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서 산에 사는 사람들은 돌아간단다 403 00:54:37,506 --> 00:54:40,163 물이 많이 찼을 경우에는 안되지 404 00:54:40,163 --> 00:54:43,719 위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이가 알고 있다 405 00:54:43,719 --> 00:54:49,259 우편낭을 머리 위에 이고 가야 안전하다 균형도 유지할수 있고 406 00:54:49,259 --> 00:54:52,586 노이를 앞장 세우거라 저 녀석이 앞에서 물길을 헤쳐줄게야 407 00:54:52,586 --> 00:54:56,153 걱정 마세요 저도 강가에서 자랐다구요 408 00:54:56,153 --> 00:55:00,983 강에서 헤엄칠 수 있다고 해서 쉽게 건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409 00:55:00,983 --> 00:55:06,485 이끼도 많은데 중심 잡기도 어려울게다 410 00:55:06,485 --> 00:55:10,695 니가 메고 있는 우편낭은 우리 것이 아니다 411 00:55:10,695 --> 00:55:13,093 알아요.. 412 00:55:17,045 --> 00:55:22,406 아버지는 들어가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까 그러실 필요 없어요 413 00:55:24,660 --> 00:55:30,130 나는 이미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 한 두번도 아니고 414 00:55:30,130 --> 00:55:35,090 이번엔 그냥 편하게 있으세요 415 00:56:05,932 --> 00:56:11,762 노이야, 내가 빈 몸으로 이 세상에 와서 416 00:56:11,762 --> 00:56:14,192 아직 편하게 누려 본 적이 없구나 417 00:57:19,750 --> 00:57:21,694 마을 어른이 말씀하시길 418 00:57:21,694 --> 00:57:25,988 아버지를 업을 수 있으면 이미 다 큰거라고 했다 419 00:57:25,988 --> 00:57:28,593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너무 커서 420 00:57:28,593 --> 00:57:32,928 어떻게 아버지를 업을지 지레 걱정을 했었다 421 00:57:32,928 --> 00:57:37,918 하지만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내 키는 아버지를 넘어섰다 422 00:59:06,288 --> 00:59:08,991 그래도 아버지가 우편낭만큼 무겁지는 않네요 423 00:59:12,701 --> 00:59:17,420 노이녀석 신나게 달리는 것 좀 봐라 424 00:59:30,727 --> 00:59:35,559 날이 이렇게 더운데 아직도 물은 정말 차갑네요 425 00:59:36,200 --> 00:59:40,982 그렇지 않으면 내 다리가 왜 고장났겠니? 426 01:00:21,776 --> 01:00:26,030 노이, 이리 오거라, 여기에 놔 427 01:00:27,643 --> 01:00:29,738 이 녀석 뭐하는 거에요? 428 01:00:29,738 --> 01:00:32,761 노이가 나무를 가져와서 불을 피우라 하는 게야 429 01:00:32,761 --> 01:00:36,327 내가 매번 여기서 불을 피웠거든 430 01:00:36,327 --> 01:00:39,560 전 필요 없어요, 그냥 가죠 431 01:00:39,560 --> 01:00:43,508 피워 보거라, 노이의 성의인 걸 432 01:00:53,538 --> 01:00:58,057 방금 니 목에 있는 흉터를 봤는데.. 433 01:00:58,057 --> 01:00:59,498 오래 전 일이에요 434 01:00:59,498 --> 01:01:02,249 어째서 내가 모르고 있었던 거지? 어쩌다 그런게야? 435 01:01:02,249 --> 01:01:04,571 아마 15살때 쯤일거에요 436 01:01:04,571 --> 01:01:09,770 쟁기를 들고 돌아오다가 날에 베었어요 437 01:01:09,770 --> 01:01:12,791 근데 왜 니 엄마는 아무말도 안했지? 438 01:01:12,791 --> 01:01:16,548 제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별거 아닌데요 뭘 439 01:01:19,458 --> 01:01:24,744 니가 태어나던 해에 나는 타지에 나가 있었다 440 01:01:24,744 --> 01:01:27,896 3개월에나 한번씩 돌아올수 있었지 441 01:01:27,896 --> 01:01:32,118 니가 태어나던날 네 엄마가 편지를 썼더구나 442 01:01:32,118 --> 01:01:36,039 난 늘 남에게 편지를 전해주지만 443 01:01:36,039 --> 01:01:39,206 정작 그 편지는 내게 온 첫번째 편지였단다 444 01:01:39,206 --> 01:01:41,533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445 01:01:41,533 --> 01:01:47,563 네 엄마가 내게 보낸 편지는 그것 한 통 뿐이다 446 01:01:47,563 --> 01:01:51,290 그 때 나는 너무 기뻐서 447 01:01:51,290 --> 01:01:56,217 밥 먹을 돈으로 동료들에게 술을 샀다 448 01:02:01,128 --> 01:02:05,493 어릴 때 내가 아버지는 나를 싫어한다고 하면 엄마는 쓸데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449 01:02:05,493 --> 01:02:08,436 새해를 맞을때에도 아버지는 집을 비우기가 일쑤였기 때문이다 450 01:02:08,436 --> 01:02:13,074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에는 폭죽을 한아름 가져다 터뜨리곤 했다 451 01:02:13,074 --> 01:02:17,057 지금 보니 아버지가 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452 01:02:21,888 --> 01:02:23,854 아버지, 가야겠어요 453 01:02:23,854 --> 01:02:25,422 뭐라고 했니? 454 01:02:25,422 --> 01:02:27,709 아버지, 가야겠다고 했어요 455 01:02:35,466 --> 01:02:40,264 들었니, 노이야? 저 녀석이 날 더러 아버지라고 하는구나 456 01:03:14,405 --> 01:03:17,892 가방을 나한테 주려무나 457 01:03:17,892 --> 01:03:21,683 이번에 아버지한테 넘기면 다음번에는 어떻게 하라구요 458 01:04:18,593 --> 01:04:21,104 이 길은 왜 이렇게 험해요? 459 01:04:21,599 --> 01:04:24,222 원래는 이렇지 않았다 460 01:04:24,222 --> 01:04:26,733 비가 오고 나서 그리 된게지 461 01:04:40,393 --> 01:04:42,424 조심하거라 462 01:05:05,011 --> 01:05:11,427 쳐와,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누가 여기서 날 기다리라고 했니? 463 01:05:11,427 --> 01:05:13,217 바람이 부니까 더 와야죠 464 01:05:13,217 --> 01:05:16,159 할아버지께서 이게 제가 할 일이라고 하셨어요 465 01:05:16,159 --> 01:05:19,967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하다가 산에서 굴러떨어졌다면서요 466 01:05:19,967 --> 01:05:22,610 또 그렇게 다치게 할 수는 없어요 467 01:05:22,610 --> 01:05:24,992 네 할아버지께서 망령이 나셨구나 468 01:05:24,992 --> 01:05:28,639 할아버지께 앞으로는 내 아들이 올거라고 전해드려라 469 01:05:28,639 --> 01:05:30,179 니가 와서 기다릴 필요 없어 470 01:05:30,179 --> 01:05:32,034 이게 제 일이에요 471 01:05:32,034 --> 01:05:36,480 아드님마저도 그렇게 다치게 할 수는 없잖아요 472 01:05:37,586 --> 01:05:40,752 쳐와, 학교 다니니? 473 01:05:40,752 --> 01:05:42,783 중학교 2학년까지 다녔어요 474 01:05:42,783 --> 01:05:46,005 학교가 너무 멀어서 왔다갔다 할 때마다 산을 3번은 넘어야해요 475 01:05:46,005 --> 01:05:48,115 아빠 엄마가 못가게 하세요 476 01:05:48,115 --> 01:05:53,506 할아버지는 제가 이미 아는 게 많으니까 더 공부할 필요 없대요 477 01:05:53,506 --> 01:05:55,858 그럼 니 생각은 어떤데? 478 01:05:55,858 --> 01:05:58,642 저를 아끼신다는거 잘 알고 있어요 안가면 안가는 거죠 뭐 479 01:05:58,642 --> 01:06:00,400 저는 통신대학에 다녀요 480 01:06:00,400 --> 01:06:02,831 제가 가진 지식이 풍부하니까 481 01:06:02,831 --> 01:06:06,235 고등학교 진학할 필요 없이 대학공부하게 되는거죠 482 01:06:06,235 --> 01:06:08,342 그럼 넌 뭘 배우고 싶은데? 483 01:06:08,342 --> 01:06:11,606 저는 기자가 와서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는데 484 01:06:11,606 --> 01:06:14,933 그런 적은 없어요 485 01:06:14,933 --> 01:06:19,347 저는 신문학과를 다녀요 앞으로는 제가 제 자신을 인터뷰하는거죠 486 01:06:19,347 --> 01:06:22,290 내 생각엔 형도 신문학을 배울 수 있을것 같아요 487 01:06:22,290 --> 01:06:25,552 방금 형이 나랑 얘기하는데 꼭 인터뷰 하는 것 같았거든요 488 01:06:25,552 --> 01:06:30,654 그리고 형이 통신 대학 다니는 것 괜찮을거에요 저처럼 쉬어가며 할 필요 없고 489 01:06:33,980 --> 01:06:35,771 할아버지 저 갈께요 490 01:06:35,771 --> 01:06:38,901 네 할아버지께 술 조금만 드시라고 전해라 491 01:06:38,901 --> 01:06:42,629 네, 저 갈께요 492 01:06:46,741 --> 01:06:49,571 노이, 가자 493 01:06:54,193 --> 01:06:58,193 산에서 굴렀다는건 무슨 소리에요? 494 01:06:58,193 --> 01:07:01,600 반 년전 일이다 495 01:07:01,600 --> 01:07:07,741 그 날 시아지아오링에서 계약하다가 좀 늦게 나오게 되었지 496 01:07:07,741 --> 01:07:10,274 바람은 많이 불고.. 497 01:07:10,274 --> 01:07:14,207 굴러떨러진 뒤에 그대로 날이 어두워져서 498 01:07:14,207 --> 01:07:21,742 마을 사람들 모두 횃불을 들고 나를 찾으러 나와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499 01:07:30,543 --> 01:07:34,158 정말 사람이 걷는 길이 아니네요 500 01:07:34,158 --> 01:07:37,033 저쪽 길은 이미 공사가 다 끝났다 501 01:07:37,033 --> 01:07:39,866 좋다가 말았네 502 01:07:39,866 --> 01:07:43,223 후회하고 있는게냐? 503 01:07:43,223 --> 01:07:46,549 아무튼 지국장은 이런 길은 얘기한 적 없다구요 504 01:07:46,549 --> 01:07:49,141 아버지도 얘기하신 적 없구요 505 01:07:49,141 --> 01:07:51,793 너도 나한테 묻지 않았잖니 506 01:07:51,793 --> 01:07:57,570 어이..형, 할아버지 507 01:07:57,570 --> 01:08:02,608 여기에요, 저 성적표 받았어요 508 01:08:02,608 --> 01:08:07,805 전공 두 과목을 최우수 성적을 받았어요 한 과목은 양호구요 509 01:08:07,805 --> 01:08:11,196 선생님이 제가 작문한걸 신문사에 보내셨어요 510 01:08:11,196 --> 01:08:13,562 그리고 제 학비를 돌려주신대요 511 01:08:13,562 --> 01:08:16,377 선생님께서 저 졸업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했어요 512 01:08:16,377 --> 01:08:18,585 게다가 인터뷰도 많이 하게 해주신대요 513 01:08:18,585 --> 01:08:22,379 나중에 제가 두분을 인터뷰할꺼에요 514 01:08:23,242 --> 01:08:28,666 쳐와야..딴소리하기 없기다 어서 돌아가 515 01:08:29,544 --> 01:08:34,472 아버지 들으셨어요? 다음에 우릴 인터뷰할거래요 516 01:08:34,472 --> 01:08:37,893 저 아이가 널 형이라고 부르는구나 날더러 할아버지라고 하고 517 01:08:37,893 --> 01:08:40,575 대체 무슨 상황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구나 518 01:08:42,207 --> 01:08:46,606 나도 다음을 기약할 수가 없고 519 01:09:23,447 --> 01:09:26,918 그 뒤로 한동안 나와 아버지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520 01:09:26,918 --> 01:09:29,493 각자 자신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521 01:09:29,493 --> 01:09:32,524 산에서 들려오는 산노래를 들을 때까지 522 01:09:32,524 --> 01:09:37,787 아버지가 갑자기 내게 물었다 그 동주의 아가씨를 좋아하는게 아니냐고 523 01:09:40,201 --> 01:09:45,705 그 애는 우리 마을 여자애들과 다른것 같아요 524 01:09:45,705 --> 01:09:48,983 하지만 산에 사는 아가씨와 결혼하지 않을거에요 525 01:09:48,983 --> 01:09:51,206 어째서냐? 526 01:09:51,206 --> 01:09:54,564 그 사람들이 촌사람이라서? 아는게 적어서? 527 01:09:54,564 --> 01:09:58,499 아니에요 그리고 아는게 적은 것도 아니에요 528 01:09:58,499 --> 01:10:00,807 그 날 아침에 그 애가 라디오에 작은 관을 만들었는데 529 01:10:00,807 --> 01:10:03,141 틀어보니 너무 듣기 좋은거에요 530 01:10:03,141 --> 01:10:05,412 그걸 스테레오라고 한대요 531 01:10:05,412 --> 01:10:09,392 그럼 가난해서 싫은게냐? 532 01:10:09,392 --> 01:10:11,697 그것도 아니에요 533 01:10:13,628 --> 01:10:15,915 그럼 뭐냐? 534 01:10:20,665 --> 01:10:23,145 엄마처럼 될까봐서요 535 01:10:23,145 --> 01:10:28,164 여길 떠나서 평생 그리워만 하면서 살게 될까봐요 536 01:10:54,336 --> 01:11:00,540 어릴때 엄마가 산에 살던 이야기를 하면 제가 묻곤 했어요 537 01:11:00,540 --> 01:11:04,951 산사람은 왜 산에 사냐고.. 538 01:11:04,951 --> 01:11:07,543 엄마가 뭐라고 하더냐? 539 01:11:07,543 --> 01:11:11,382 엄마가 말하길 산사람이 산에 사는건 540 01:11:11,382 --> 01:11:16,004 발이 신발 안에 있는것과 같다고 했어요 편하다고.. 541 01:11:19,362 --> 01:11:25,024 네 엄마가 나를 따라와서 평생을 고생했다 542 01:11:26,911 --> 01:11:29,677 아버지도 힘드셨잖아요 543 01:12:49,440 --> 01:12:52,546 몇 년동안 난 아버지를 대신해서 집에 있으면서 544 01:12:52,546 --> 01:12:55,329 군대도 가지 않았고 일도 하지 않았다 545 01:12:55,329 --> 01:12:58,064 그러면서도 툭하면 아버지를 원망했다 546 01:12:58,064 --> 01:13:02,367 사실 아버지가 집을 그리워 하지 않거나 마음 속에 어머니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547 01:13:02,367 --> 01:13:07,900 집에 돌아오지 못해서 오히려 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우편로를 걷고 있었던것이다 548 01:13:07,900 --> 01:13:11,309 사실 아버지의 마음은 그 다리보다도 더 지쳤을것이다 549 01:13:14,796 --> 01:13:16,539 쉬었다 가자 550 01:13:51,156 --> 01:13:53,844 - 누가 놓은거죠? - 모르겠구나 551 01:13:53,844 --> 01:13:56,564 어쨌든 누군가 와서 놓아두는 게지 552 01:13:56,564 --> 01:13:59,570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놓아둔것이야 553 01:14:06,235 --> 01:14:07,898 자 마셔 554 01:14:16,981 --> 01:14:19,299 여기서 쉬고 계세요 555 01:14:19,299 --> 01:14:22,935 저 혼자서 가도 돼요 556 01:14:22,935 --> 01:14:26,168 우편물도 다 정리했어요 557 01:14:41,923 --> 01:14:44,930 아버지! 제가 할께요!! 558 01:14:46,433 --> 01:14:51,342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559 01:15:31,668 --> 01:15:37,760 노이..너 정말 대단하다..훌륭해 560 01:15:49,900 --> 01:15:52,026 모두 네 덕이다 561 01:16:27,617 --> 01:16:28,977 나 왔어요 562 01:16:28,977 --> 01:16:30,319 왔어요? 563 01:16:30,319 --> 01:16:36,510 여긴 내 아들이오 앞으로 편지 일은 내 아들이 하게 될 거에요 564 01:16:36,510 --> 01:16:38,989 아휴..저 큰 키 좀 봐 565 01:16:38,989 --> 01:16:43,147 앞으로 3일에 두번씩은 저 녀석이 여기서 신세를 지게 될 겁니다 566 01:16:43,147 --> 01:16:47,506 무슨 말씀을요..둘 다 좀 쉬세요 내가 물을 데우러 갔다올테니 567 01:17:04,253 --> 01:17:07,789 저 사람들은 자손 대대로 산에만 살고 568 01:17:07,789 --> 01:17:11,580 다른 건 아무것도 없나 봐요 569 01:17:13,002 --> 01:17:15,738 누가 그러더냐 570 01:17:16,697 --> 01:17:19,927 꿈..이상이라고도 하지 571 01:17:19,927 --> 01:17:23,607 생활이 힘들수록 꿈이 있는 법이다 572 01:17:25,509 --> 01:17:27,908 사람이 꿈을 가지면 모든 걸 다 가진거나 다름 없다 573 01:17:27,908 --> 01:17:32,435 반대로 꿈이 없으면 아무리 생활이 편해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없지 574 01:17:33,394 --> 01:17:36,065 마치 우리가 다니는 우편로처럼 말이다 575 01:17:36,065 --> 01:17:39,025 힘들다고 하면 참 힘들지만 576 01:17:39,025 --> 01:17:42,457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577 01:17:42,457 --> 01:17:50,262 많은 일을 겪다보면 보람을 느끼는 거야 578 01:17:50,262 --> 01:17:57,989 다른게 아니라 이 산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579 01:18:15,349 --> 01:18:21,106 내일 이맘 때 쯤이면 집에 도착해 있겠구나 580 01:18:21,106 --> 01:18:25,136 집에 도착 하자마자 할 일은 노갱 작은 할아버지 댁에 가는 거에요 581 01:18:25,136 --> 01:18:31,743 우릴 계속 돌봐주시고 뭐라도 없으면 전부 거기서 가져다 썼잖아요 582 01:18:31,743 --> 01:18:36,925 그 사람 참 괜찮지 가서 감사라도 드려야한다 583 01:18:36,925 --> 01:18:40,571 그럴 필요 없어요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584 01:18:40,571 --> 01:18:44,074 평소에도 아버지가 관직에 있다고 와보지도 않는다고 했었어요 585 01:18:44,074 --> 01:18:47,657 그럴리가 있니 시간이 없어서 그런거야 586 01:18:47,657 --> 01:18:51,160 저도 몇번이나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587 01:18:51,160 --> 01:18:55,727 그리고 촌장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588 01:18:55,727 --> 01:19:00,031 관원들 약점도 다 알고 있다구요 589 01:19:00,031 --> 01:19:06,685 맘에 안드셔도 참으세요 590 01:19:06,685 --> 01:19:10,859 그럴수는 없다 그 사람은 문제가 너무 많아 591 01:19:10,859 --> 01:19:13,531 위험한 일에는 손대지 말라는 게냐? 592 01:19:13,531 --> 01:19:17,067 아무튼 괜히 잠자는 사자 건드리지 마시라구요 593 01:19:17,067 --> 01:19:21,241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나는 국가 간부다 594 01:19:21,241 --> 01:19:25,463 농약, 화학비료, 종자까지 전부 그사람 손을 거쳐야 해요 595 01:19:25,463 --> 01:19:27,703 괜히 잘못 걸리면 골치아파요 596 01:19:27,703 --> 01:19:32,996 공은 공이다, 사람은 모두 평등한게야 597 01:19:32,996 --> 01:19:37,811 어쨋든 저는 말씀드렸어요 무슨 일 생겨도 저 찾지 마세요 598 01:19:39,299 --> 01:19:43,953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599 01:19:43,953 --> 01:19:49,264 우린 이렇게 오랫동안 복잡하게 살았잖아요 600 01:19:50,304 --> 01:19:53,820 내일 피곤하지 않게 일찍 쉬세요 601 01:19:53,820 --> 01:19:56,800 먼저 자거라, 난 담배 한대 피우련다 602 01:20:02,957 --> 01:20:08,366 앞으로는 물을 건너지 마세요 603 01:20:12,270 --> 01:20:15,020 대답해 주세요 604 01:20:20,225 --> 01:20:23,871 그래, 물에 안 들어가마 605 01:20:25,070 --> 01:20:28,235 겨울이면 엄마가 노상 기침을 달고 사는데 606 01:20:28,235 --> 01:20:30,410 치료를 안받으시려고 하니 607 01:20:30,410 --> 01:20:34,361 아버지가 읍내에 같이 나가서 진찰 받아보세요 608 01:20:36,851 --> 01:20:38,562 알았다 609 01:23:39,700 --> 01:23:41,698 깨워야겠구만 610 01:23:41,698 --> 01:23:46,289 조금만 더 기다려요 피곤해서 자는 것 좀 보세요 611 01:23:47,197 --> 01:23:53,805 어제 지국장을 만났는데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어요 612 01:23:53,805 --> 01:23:59,961 지국장은 당신이 간절히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613 01:23:59,961 --> 01:24:04,682 저 아이한테 그 우편로를 가라고 하지 않았을거래요 614 01:24:04,682 --> 01:24:08,283 녀석이 아니면 누구한테 맡기라고 615 01:24:08,283 --> 01:24:12,011 다른 사람은 내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616 01:27:59,577 --> 01:28:04,888 모래 사내 님 번역으로 제작된 자막 입니다 617 01:28:04,888 --> 01:28:10,181 자막을 제작하시는 분들과 618 01:28:10,181 --> 01:28:14,820 제작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619 01:28:14,820 --> 01:28:19,889 하비 자막 동호회로 오세요 620 01:28:19,889 --> 01:28:29,000 하비 자막동호회 http:hav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