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lkien.2019.1080p.BluRay.H264.AAC-RARBG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sub2smi by iratemotor
(from kor subbed vod)

자 막 번 역 : 김 사 윤 , Deluxe

 

"톨킨"

 

"솜 전투, 프랑스
1차 세계대전"

 

어디 가십니까?

 

친구를 찾아 전선에 가야 해

 

내가 안 오면
유품 잘 처리해줘

 

잠시만요

 

기다리십시오!

 

톨킨 중위님!

 

안 됩니다
쉬셔야 합니다

 

난 괜찮아

 

막사로 돌아가서
날 기다리도록

 

누워 계셔야 합니다

 

의사 말로는
열이 심해질 수 있으니...

 

호지스, 따라오지 마
명령이야

 

피하십시오!
일어나면 안 됩니다!

 

얼음장이 따로 없네요

 

몸을 따뜻하게
하셔야 합니다

 

전방까진
아직 멀었습니다

 

밤을 무사히
넘길지 모르겠네요

 

"세어홀 밀, 영국"

 

- 싸워!
- 너무 많아!

 

병력이 필요해!

 

깃발 잡아!

 

내가 차지했다!

 

막아!
도망친다!

 

톨킨 어딨지?

 

- 어디 갔어?
- 톨킨!

 

상자 옮길 튼튼한 노새를
달라고 기도드렸더니

 

응답을 받았구나

 

어디 가요?

 

버밍엄
가서 짐 싸라

 

- 왜요?
- 엄마 말이니까

 

신부님께서
지낼 곳을 찾아주셨어

 

감사한 일이지

 

상자에 네 물건 담아라

 

전 가기 싫어요

 

잘 들어라

 

우린...

 

이리 와, 힐러리

 

얘들아, 집안 사정이
넉넉진 않겠지만

 

다행히 성당에서
지원해줄 거야

 

아빠가 돌아가셨으니...

 

로널드

 

로널드!

 

'우비 베네 이비 파트리아'
기억하지?

 

행복을 느끼면
그곳이 집이다

 

우리 집을 찾을 거야
약속하마

 

이 모든 걸
마음속에 담아두렴

 

마음 깊이 새기면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얘들아, 잘 들어라

 

궁핍한 형편이란 게
뭔지 아니?

 

우리가 처한 상황요?

 

내가 어릴 때 신작 소설은
늘 이렇게 시작했어

 

성실하고
용감한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궁핍한 형편에 처하지

 

어떻게 벗어났죠?

 

진귀한 보물을 발견하지

 

아니면
결혼을 잘하든가

 

전 결혼 안 해요

 

그러면
보물을 찾아야겠네

 

하지만 현실에서
보물 찾는 사람은 없어요

 

존 로널드
이젠 안 속는다 이거지?

 

보물이 있다고 생각하자

 

실제로 있기도 하고

 

그러니 의심하지 마렴

 

시작하자, 로널드

 

거대한 용이
물가를 향해 기어가자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콧방귀를 뀌며 포효하자

 

독 구름이 날아갔다!

 

시구르트는 용이 구덩이로
기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왼쪽 어깨 밑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용은 바위와 나무가
으깨질 때까지

 

꼬리를 사방으로 흔들었다

 

그는 죽어가면서 말했다

 

'날 죽인
네놈의 정체가 뭐든'

 

'이 금을 가진 자는
누구든 파멸할 것이다'

 

시구르트는 말했다

 

'금을 포기하는 대가로'

 

'영생을 얻는다면
절대 건드리지 않겠지'

 

'하지만 인간은 죽고'

 

'용감한 이는 죽음 때문에
욕망을 포기하지 않아'

 

얼마나 바보같이
들리는 줄 알아?

 

그래?
라틴어는 더 웃겨

 

무슨 뜻이게?
'하찮은 사마귀'야

 

그보다

 

술에 취한
공작 소리 같은데

 

엄마
제 우표 샀죠?

 

다녀왔어요, 엄마

 

어디에 놔뒀어요?

 

중위님?

 

계속 가야 해

 

가스다!
중위님, 가스예요

 

빨리 만나고 싶네요

 

얘들아, 예상대로구나

 

저 짐승은 비늘로 뒤덮인
커다란 발에

 

내가 본 가장 두드러진
두 엄니를 가졌어

 

뭘 씹고 있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소년의 넙다리뼈인 것 같아

 

물론
케이크도 있어

 

킹 에드워드요?
명문 학교잖아요

 

영리한 애들이에요
포크너 부인

 

아주 성실하죠

 

아프리카에서 돌아와
제 엄마가 직접 가르쳤고

 

여러 언어에 능통하죠

 

하지만 신분이 다르잖아요

 

너희는 버밍엄의 상류층과
어울리게 될 거야

 

아프리카와는 딴판이지

 

블룸폰테인보다

 

영국에서
더 오래 지냈어요

 

그렇지?

 

네, 이젠
창도 안 들고 다녀요

 

집 구하기가 힘들었나요?

 

위탁 가정을
한두 번 옮겨 다녔죠

 

얘들은 안정적이고
고상한 환경의

 

문화적 영향이 필요해요

 

부인의 가정처럼요

 

제게 흠이 있다면

 

어린 하숙인들한테
너무 관대하다는 거죠

 

애착이 심해요

 

다른 고아인 이디스도
내 딸이나 마찬가지예요

 

일어나라, 전학생

 

톨카인

 

킨이에요

 

- 뭐?
- 톨킨입니다

 

톨카인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앉아

 

아침부터 발음 얘기를
정말 민감하게 다뤘으니

 

다들 '초서' 읽는 데
문제는 없겠지?

 

톨킨 군은 최선을 다해
따라잡을 수 있도록

 

매킨토시, 시작해라

 

세상에
굿슨토머스

 

와이즈먼

 

톨킨 군

 

톨킨한테 패스해
넓게 퍼져!

 

멍청아!

 

입 다물고
가만있어

 

나한테 물어보시면?

 

안 그러실걸

 

너한텐 관심 없으니까

 

들어와라

 

내가 너희 둘을
중재하는 것 말고

 

다른 중요한 일이
없어 보이나?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교우 관계는
배움의 초석이지

 

그게 우리 학교의
이념 아닌가?

 

교장 선생님, 저희는
럭비를 했을 뿐입니다

 

좀 격렬하긴 했지만요

 

사람은 출신과 관계없이
벗이 되어야 해

 

고위층이든

 

하위층이든

 

- 너랑 그...
- 톨킨입니다

 

너희가 이 학교의
본보기가 돼야겠다

 

남은 학기 동안
모든 걸 같이하도록

 

- 하지만...
- 전부 다

 

알겠습니다

 

- 우릴 부하로 만든 거야
- 과장하는 거 아니야?

 

불가능한 임무지
날 망신시킬 셈이야

 

- 난 아니고?
- 너랑은 상관없어

 

- 왜 자꾸 그렇게 말해?
- 사실이니까

 

내가 명문가 자제는
아니지만...

 

그게 아냐, 멍청아
넌 교장이랑 상관없잖아

 

- 넌 있고?
- 그래

 

넌 특별하니까?

 

아들이니까

 

멈추지 말렴, 이디스

 

- 크리스토퍼
- 길슨

 

크리스토퍼, 가만있어

 

- 길슨, 하지 마
- 크리스토퍼, 앉아

 

- 그만해!
- 앉으라고

 

도서관이잖아
어서 앉아

 

왜?

 

차 마시러 갈 거야

 

- 그런데?
- 그러니까...

 

우린 모든 걸
같이해야 하잖아

 

난 여기 있을게

 

마음대로 해

 

안 가겠대

 

로버트가 하려던 말은

 

친구들이
시키기도 했고

 

네 잘못이 아니라
자기 때문인 걸

 

깨달아서

 

사과하려고
널 초대한단 거야

 

우쭐해도 돼

 

네가 똑똑해서
질투한 거니까

 

교장 선생님이 아빠라면
너라도 그럴 거야

 

웬 녀석 때문에
등수가 떨어지게 생겼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같이 가자

 

오래된 책에
둘러싸인 것보다 재밌을 거야

 

난 책이 좋아

 

우리도 그래

 

제프리 베이치 스미스야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야

 

- 얘들아, 생각해봐
- 톨킨

 

배로스 스토어에서

 

큰 회초리를 들고
문 지키는 날 봤다고 쳐봐

 

뭔 소리야?

 

내가 '케이크를 맛봤으니
너흰 안 먹어도 돼'라고 해

 

사실 너무 많이 먹어서
올라올 지경인데도

 

그게 친권의 본질이야

 

'내가 해봤는데
그거 별로더라'

 

'그러니까 너희는 하지 마'

 

- 여기서 케이크는...
- 다 포함돼

 

- 좋은 건 전부
- 맞아

 

톨킨, 여기가 배로스야

 

우리 왕국이자
차 맛이 끝내주는 곳이지

 

- 더 드실래요?
- 고마워요

 

저렴한 거 있어요?

 

토스트 말고요

 

- 바스 번이 4펜스예요
- 그거 주세요

 

- 포크 세 개랑
- 네 개요

 

- 회초리는 뭐야?
- 회초리?

 

우리 아빠가 완벽한 예지

 

음악에 조예가 깊고
애정이 넘치시거든

 

어린 시절을
음악과 함께했고

 

작곡도 하셨어

 

크리스토퍼는
발표한 곡이 몇 개 있어

 

하나뿐이야

 

설탕 좀 줘

 

그런데 작곡가로
산다고 하면...

 

어림없다 하시지
'음악가의 꿈은 허상일 뿐이야'

 

'나처럼 한쪽에 제쳐 둬'라면서

 

회초리랑 무슨 상관이야?

 

그냥 비유니까 잊어버려

 

우리 엄마도 똑같으셔

 

본인도 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밥벌이로는 안 된대

 

변호사나
회계사가 되길 원하셔

 

너희 엄마가
회초리 갖고 다니셔?

 

회초리 구해줄 테니까
그만 집착해

 

고마워

 

너희 부모님은
상의라도 하시지

 

내가 화가 된다고 하면
의절당할 거야

 

- 아니, 참수될걸
- 그게 회초리야

 

걔들이 주문한 케이크는
손도 안 댔어

 

왜?

 

돈이 부족할 것 같았거든

 

이것도 달잖아

 

넌 어때?

 

나?

 

바라는 거 있어?

 

여기서 나가고 싶어
자유의 몸이 되는 거지

 

가난한 고아로
느껴지지 않고

 

다들 왕족처럼
차려입는 곳에 가고 싶어

 

거기선
피아노도 안 치고

 

포크너 부인의
지갑도 대신 안 들 거야

 

모두가 반겨주고
내 진가를 인정받겠지

 

환대도 받고

 

그래

 

막사로 돌아가, 호지스

 

제프리 스미스 중위는
내 친구야

 

제프리의 어머니가...

 

나한테 편지를 쓰셨어

 

몇 주째 소식이 없었대

 

내 편지에도
답장을 안 했지

 

걱정이야
혹시 걔가...

 

괜찮은지 알아야겠어

 

너랑은 상관없지

 

좋은 분이셨나 봐요

 

최고였지

 

제프리도
똑같이 했을 거야

 

벌써 반이나 왔는데

 

계속 가나 돌아가나
시간은 똑같이 걸릴 겁니다

 

호지스, 제발

 

솔직히 말해
중위님 상태를 봤을 때

 

제가 안 따라가면

 

제프리 스미스 중위님을
못 찾을 것 같습니다

 

약이라도 구해오죠

 

제프리, 이 사악한 자식
내 비숍을 잡으려고?

 

얘들아, 생각해봐

 

톨킨이 읽은
이 전설의 문제점이 뭐게?

 

- 얘기해봐
- 여자가 없잖아

 

타워에 앉아 떨고 있는
창백한 처녀 말고

 

토실하고
활발한 여자들 말이야

 

- 좀 앉아줄래?
- 남유럽 여인들

 

큰 와인 병을
머리에 얹은 여인들

 

로버트, 가만있으면
좀이 쑤시지?

 

저 웨이트리스처럼

 

세상에

 

로버트, 네 수다 때문에
내가 진다면...

 

내 실력 때문에
지는 거지

 

뭐 읽고 있어?

 

죽은 자의 왕국 얘기야

 

- 읽으려고 노력 중이지
- 내 말 알겠어?

 

거대한 여인이
지배하는 곳이야

 

커다랗고
무자비한 여신 헬

 

그거로도 부족해?

 

그게
우리 웨이트리스야

 

헬?

 

그래, 죽은 자의 땅인
'헬헤임'을 지배하지

 

전사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죽으면

 

가는 곳이야

 

- 잘못된 방식이라니?
- 평화롭게 죽거나

 

질병이나 노화로 인한 죽음
전사한 걸 제외한 전부

 

그건 찬성이야

 

전쟁에서 죽는 걸
찬성한다고?

 

문자 그대로 말고

 

난 운명의 선택대로
죽을 거야

 

내 결정이 아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어떻게 사느냐지

 

용감하거나 비겁하게

 

헬헤임은 경고이자
도전이야

 

알겠으니까
발음부터 똑바로 해

 

나한테 임무를 줘봐

 

- 헬헤임을 피해볼게
- 네 임무는...

 

- 25분간 가만있는 거야
- 닥쳐, 제프리

 

난 진지하다고

 

웨이트리스한테 청혼해봐

 

- 크리스토퍼
- 뭐?

 

좋은 생각이야

 

로버트, 그러지 마

 

헬헤임에 맞서는
내 임무라고

 

헬헤임!

 

호수의 귀부인이자
내 꿈의 주인이시여

 

그대와 무한한 미래를 함께할

 

최고의 영광을 주신다면...

 

클럽을 결성하자

 

- 뭐?
- 형제단처럼

 

이미 클럽 아니야?
차 마시는 클럽

 

그렇게 말하니까

 

새엄마가 다니는
모임 같은데

 

'차 클럽'

 

계속 말한다고
괜찮아지는 건 아냐

 

'버밍엄 보이즈'

 

서커스단 같은데

 

'배로스 스토어 보이즈'

 

'배로비언'

 

'차 클럽과
배로비언 소사이어티'

 

너무 길어

 

'TCBS'

 

'TCBS'

 

질병 이름 같은데?

 

뭐라 부르든 상관없어

 

우리가 서로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한

 

맞아

 

TCBS로 하자
이제 뭘 해야 할까?

 

세상을 바꿔야지

 

그래, 참 간단하네

 

바보야, 예술의 힘으로
가능하게 하는 거지

 

형제들이여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지와 함께하겠는가?

 

- 좋아
- 좋아

 

헬헤임!

 

- 헬헤임!
- 헬헤임!

 

헬헤임!

 

'우릴 위해서가 아니라'

 

'늑대를 따르고'

 

'새끼들처럼'

 

'서로 싸우기 위해
운명은...'

 

'노른이 왔다'

 

'그 왕의 운명을
결정하려고'

 

'그들은 그가 가장 유명한
전사가 될 것이며'

 

'최고의 군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운명의 실을
빠르게 꼬았고'

 

'브라룬드의 요새를
어지럽혔으며...'

 

이쪽입니다

 

난 모자 없는데

 

- 뭐?
- 난 모자 없다고

 

괜찮아

 

우스꽝스럽기만 하지

 

무슨 뜻이야?

 

그냥 헛소리야

 

착지에 실패한
불쌍한 개구리가

 

개한테 먹히는 걸
노인이 지켜보는 얘기야

 

- 그걸 만들어 냈어?
- 그렇지

 

언어 전체를?

 

동사 구조, 어휘
전부 다

 

운율이 느껴지는
단어도 생각해봤어

 

- '셀라 도어'
- 셀라 도어?

 

내가 생각한
가장 선율적인 단어지

 

'셀라 도어'엔
하강하는 음조가 있어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릴 때

 

셀라 도어

 

계속 반복하다 보면
신비롭게 들려

 

셀라 도어

 

셀라 도어

 

- 말도 안 돼
- 그렇게 말해서 그래

 

단어는 소리 하나 때문에
아름다운 게 아냐

 

셀라 도어

 

단어는 소리와
뜻의 결합이고

 

도어에서 셀라까지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구간이지

 

내 언어의 근간을
묵살하는 거야?

 

이 중요한 걸 잊으면

 

네 언어는
아무것도 아냐

 

- 그래?
- 당연하지

 

들어봐

 

'손' 자체로

 

- 아름다운 단어일 수도 있지
- 그래

 

하지만 다른 것과

 

연관 지으면
더 많은 걸 의미하게 돼

 

'손길'

 

소리 때문에
아름다운 게 아냐

 

그 의미 때문이지

 

- 얘기 좀 해봐
- 뭐?

 

셀라 도어 이야기

 

- 안 돼
- 왜?

 

피아노 연주 부탁할 땐...

 

그거랑은 완전 달라

 

얘기해봐

 

네가 원하는 언어로

 

- 놀리지 마
- 셀라 도어의 전설

 

난 서커스 원숭이가 아냐

 

거만하고 독선적인
공주가 도착하며 시작하지

 

- 그럴지도
- 공주는 여흥을 원해

 

셀라도어 공주는
싫증을 느껴

 

케이크와
머핀에 싫증 나고

 

- 정교한 자기 그릇...
- 아냐

 

공주는 다른 삶을 갈구해

 

- 이름이 아냐
- 뭐?

 

다른 거야

 

셀라도어는
공주 이름이 아냐

 

셀라도어는...

 

장소야

 

고대의 장소

 

가장 위험한 곳을 등반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지

 

그건... 아냐

 

아니라고?

 

등반하는 게 아니라...

 

도어...

 

도로...
그래, 길이야

 

어둡고 울창한 숲을
지나는 길이지

 

그래?

 

셀라도어의 중심부는 성지인데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지

 

거만하고
독선적인 공주 말이야?

 

거길 아는 이들에게
존경받는 장소야

 

성스러운 곳이고
그 중심을 둘러싼 건...

 

뭔데?

 

나무들이야

 

나무들?

 

흑단 같은 순흑색의 나무와
뼈처럼 하얀 나무

 

나무의 수액엔
치명적인 독이 있어

 

하지만 수천 년 동안
함께 자라왔지

 

싸움이라도 할 기세로
서로 다가가서...

 

그 뿌리...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 비틀리고

 

서로 엉켜서

 

마침내 하나의 줄기로
얽히게 됐어

 

그 독이 든 수액을
혼합하면

 

강력한
생명의 묘약이 돼

 

셀라도어의 물이지

 

효력이 뭔데?

 

- 뭐냐고?
- 그래, 뭐야?

 

- 그걸 마시면...
- 그래

 

셀라도어의 물을 마시면

 

시야의 힘을 얻게 돼

 

시력을 초월하여

 

인간의 가장 깊고
어두운 마음을 볼 수 있어

 

누구나 갈망하는
강력한 마법이지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마법

 

왜 그랬어?

 

셀라도어의 영혼으로
충만해졌을 뿐이야

 

해봐
네 차례야

 

싫어

 

최악의 경우엔
어떻게 될까?

 

공부해야 하지 않아?

 

맞아, 고마워

 

- 재밌겠다
- 그래

 

말하는 것마다

 

다 흥미롭진 않겠지만

 

- 괜찮을 거야
- 그래

 

제대로
차려입었나 몰라

 

차 더 줄까요?

 

평상시엔
무슨 얘기 해요?

 

흥미로운 건
뭐든 다루죠

 

- 정말 흥미로운 거요
- 흥미롭고 매력적인...

 

'평상시'는 세상 변화에
노력 안 할 때라 할 수 있지

 

그럴 때면

 

제일 집중하는
주제가 있어요, 브랫 양

 

이디스라고 부르세요

 

바로 대학 입학시험이죠

 

다들 목표가
옥스퍼드예요?

 

톨킨이랑 저요

 

나머지 둘은
케임브리지예요

 

- 기만적인 야수들이죠
- 긴장돼요?

 

로버트는 아닐걸요

 

전 시험을 안 믿어요
시험지엔 제 생각을 쓰죠

 

점수를 주든 말든
그 사람들 마음이고요

 

혁명적인 접근이네요

 

고마워요

 

피아노 치는 걸
듣고 싶네요

 

이디스 양

 

실력이 대단해

 

작곡을 하신다고요
크리스토퍼?

 

 

- 곡도 발표했어요
- 세상에

 

존경하는
작곡가 있어요?

 

- 낭만파요
- 저도요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바그너는 인정해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인정한다고요?

 

네, 감정의 동인으로요

 

그 오페라는 좀...

 

전 '라인의 황금' 좋아해요

 

- 네가 길다고 했잖아
- 아닌데?

 

비난하는 게 아냐

 

마법 반지 얘기에
6시간이나 걸리다니

 

길슨, 뭐라는 거야?

 

물론 오페라는 길고
인내가 필요하지만

 

내 음악에는
길이와 상관없이

 

진심이 담겨야 해
푹 빠질 수 있는...

 

- 이제 가야겠다
- 벌써?

 

부인께서 걱정하실걸

 

톨킨, 차 남았잖아

 

시험이 코앞이니
공부해야지

 

미안, 갈게

 

만나서 반가웠어요

 

- 갈게요
- 잘 가요, 이디스

 

코트 가져올게

 

내가 부끄러워?

 

뭐?

 

다른 이유는
생각 안 나서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잖아, 존

 

옆에서 봤으면서
시녀나 다름없다고

 

죄수지

 

비밀 문학 모임은
꿈도 못 꾸고

 

도망칠 수도 없어

 

난 포크너 부인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

 

끔찍하고, 감상적인 곡들

 

저녁 내내 붙어서
독서, 바느질을 하고

 

얘기까지 들어주지

 

내가 바그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 사람에 관해 토론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

 

그런데 넌...

 

숨어!

 

뛰십시오!

 

이제 안전합니다

 

괜찮습니다

 

중위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이쪽으로요

 

좀 신나는 곡은 없니?

 

'안개 속의 형상'

 

'그대를 본 지도
오래되었네'

 

'창백한 손과 얼굴
차분한 눈망울'

 

'죽은 손길이 닿은
화관을 쓴 채'

 

'결코 죽지 않을 것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그대는
길고 유연하다'

 

'사랑하고
함께 싸우기 좋다'

 

'치명적인 싸움의
유일한 얼룩과'

 

'세월이 갈라놓은
유일한 것'

 

- 끔찍하지
- 최고야

 

- 바보같이 굴지 마
- 미완성이야

 

훌륭해

 

고대 그리스처럼
동지를 사랑하는 거네

 

대단히 감동적이야
자신감 가져

 

자, 다음은 누구지?
톨킨?

 

아직 못 썼어

 

진짜?

 

나태한 톨킨이
조직을 배신한다면

 

진짜 타락적인 걸 보여줘야지

 

영 불길한데

 

장난 아니다

 

안타깝게도
모사한 작품이야

 

실제 모델이 필요해

 

그럴 기회가 없지만

 

저건 네 거 아니지?

 

뭐, 아버지의 귀족적인 허세?

 

말할 필요도 없이
실제론 총도

 

대저택도, 스패니얼도 없어

 

진짜로
아무것도 안 썼어?

 

브랫 양한테
영감받은 것도 없고?

 

바보 같은 소리 마, 와이즈먼
그냥 하숙집 친구야

 

아직 임자가 없으시다?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안 쓴 거네?

 

집중이 안 돼서
진전이 없어

 

그게 무슨 증상이게?

 

변비?

 

사랑이야
일방적이든 아니든

 

그래, 고마워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날카롭네

 

그 통찰력이 음악에는
못 미쳐서 참 안타까워

 

네가 하는 말을
믿을 줄 알았다니

 

그저 놀랍네

 

무슨 말이야?

 

그 매력적인 브랫 양을
우리한테 숨겼는데

 

다른 걸 숨겼을지
어떻게 알아?

 

크리스토퍼

 

아르헨티나에 부인과
자식 셋에 목장도 있다 그래

 

나도 톨킨처럼
은밀한 삶을 갖고 싶은데

 

당구나 계속 치자

 

외출하셨다며

 

맞아

 

그랬는데...

 

제프리, 큐대 줘
고마워

 

이건 어디에 두지?

 

빨리 치워

 

- 안녕하세요
- 교장 선생님

 

뭐지?

 

친구들 데려와도
된다고 하셔서요

 

외출하시는 동안에요

 

숙모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돌아왔지

 

할 일 있으니까
친구들 보내라

 

자고 가도 된다고
벌써 얘기했어요

 

상황이 바뀌었잖아

 

그러니 보내도록 해

 

헬헤임

 

시끄러워

 

헬헤임

 

헬헤임

 

지금 아니면
언제 하려고?

 

잠시만요

 

손님 접대 약속을
무를 순 없어요

 

신사답지 않으니까요

 

네가...

 

뭐라고 했지?

 

신사답지 않다고요

 

아버지, 무례한 일이죠
쟤들은 공부하러 왔어요

 

당구도 치고

 

네, 당구도 치고요

 

열심히 공부했고
다 제 친구들인 데다

 

약속한 게 있으니...

 

죄송하지만
그걸 지키고 싶어요

 

알았다

 

길슨, 영웅 같더라

 

- 하지 마
- 진짜 잘했어

 

헬헤임

 

고대 독일어 중
영어로 번역된 건 없는데

 

'다투고 나서 걱정하며
건네는 선물'이란 단어가 있어

 

'드라헨푸터'

 

'용의 사료'란 뜻이지

 

"리하르트 바그너의 4부작
니벨룽의 반지"

 

그럼 내가 용이야?

 

바그너는 4막으로 썼어

 

반지로 시작하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마법 반지인데

 

드워프가 만들었어

 

'알베리히'지

 

독일 신화에서 읽었어

 

하지만 반지의 힘을 쓰려면
사랑을 포기해야 해

 

합리적인 교환이네

 

네가 매정한
바이킹이라 그래

 

최상층 관람석 두 장요

 

- 그쪽은 만석이에요
- 뭐라고요?

 

그쪽은 만석이에요
죄송합니다

 

하나도 없어요?

 

만석이란 게
그 뜻이죠

 

특별석은 있어요

 

특별석이라

 

가격은 5실링이에요

 

그 자리에 앉으시려면

 

옷을 갖춰 입으셔야 해요

 

가자

 

이디스

 

따라와

 

- 미안해
- 괜찮아

 

굴욕적이야

 

창피하게
동전이나 세다니

 

난 그렇게
살지 않을 거야

 

너도 그래야지

 

- 표는 다음 주에 사면 돼
- 그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과

 

보살피는 것에 대한 얘기야

 

우리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셨어

 

난 뭔지도 몰랐지

 

병원에 갈
돈만 있었어도...

 

그러면...

 

미안해
결국 못 들어가겠네

 

멋진 아이디어였어

 

시작해라

 

옥스퍼드대 입학
첫 번째 시험

 

지금은 9시고
시험 시간은 3시간이다

 

행운을 빈다

 

다시 보면 돼요

 

그러면
합격할 거예요

 

합격이 문제가 아냐
장학금을 받아야지

 

걱정된다, 로널드

 

길슨 군은
장학금이 필요 없어

 

제프리 스미스도

 

제 친구들은 상관없어요

 

우린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 준다고요

 

같이 지내는
브랫 양 말이야

 

제가 떨어진 건
이디스랑 상관없어요

 

한밤중에
그 방에서 나오더구나

 

얘기했어요
많은 대화를 나누죠

 

- 사실이구나
- 당연하죠

 

- 그건...
- 시험 전날엔

 

콘서트홀에 데려갔고

 

그것도
상관없는 거냐?

 

심지어 가톨릭도 아니잖아

 

네 어머니는 희생하셨어

 

죽어가는 걸 알고

 

네 미래와 교육을
나한테 맡겼지

 

그 약속을 지킬 생각이고

 

언젠가
결정해야 할 거야

 

어머니의 전례를
따를지 말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브랫 양과
더는 엮이지 마라

 

말도 안 돼요
납득할 수 없어요

 

- 그렇긴 해도...
- 아뇨, 전...

 

못 해요
안 할래요

 

- 난 법정후견인이고...
- 신부님은 몰라요

 

- 너무 잘 알아
- 아뇨, 신부님

 

이디스를 사랑해요

 

난...

 

로널드, 네가 친구들처럼
부를 누렸으면 좋겠구나

 

- 난...
- 아뇨, 질투하시네요

 

그걸 원하는 게 아니라
시샘하시는 거잖아요

 

진심도 아니죠
사제의 몸으로

 

어떻게 사랑을 알겠어요?

 

- 잘 들어라
- 신부님처럼

 

외롭게 살길 바라시겠지만

 

전 싫어요

 

21살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이 느낀다면

 

네 마음대로 하거라

 

그때까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그걸 따라야 할 거다

 

부디 충실히 이행하길 바라마

 

또 떨어지면 안 돼

 

옥스퍼드에 못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알잖아

 

사제가 될 순 있지만
독신의 삶은

 

우리 둘 다 원하지 않잖아

 

이디스?

 

성인이 될 때까지야

 

제발, 로널드
감정적으로 굴지 마

 

상관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지 마
당연히 중요하지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모르겠네

 

그저 원래대로, 현실로
돌아가는 것뿐이야

 

우리 미래는
절대 포기 안 할 거야

 

포기 안 할 거라고

 

포기하게 될걸

 

네 생각보다 더 빨리

 

- 나도 그럴 테고
- 아니잖아

 

이디스, 제발

 

난 믿었어

 

우리 같은 사람한테도
행복한 결말이 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없어
있을 수가 없지

 

넌 가능할지도 몰라

 

옥스퍼드에서 잘 지내

 

안 돼, 이디스

 

나 좀 도와줘

 

난 쉬어야겠어, 샘
제프리를 찾아줘

 

- 혼자선 안 가요
- 샘

 

- 여기 있을래요
- 샘, 명령이야

 

제프리를 찾아서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해

 

똑똑히 전해
우리 TCBS가...

 

그냥 살려만 줘

 

고마워, 샘

 

- 용이야?
- 맞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얘기했던가?

 

연극 세트는 트리니티 칼리지
건축의 영향을 받았어

 

"옥스퍼드, 영국"

 

- 무슨 내용이야?
- 그러니까...

 

- 시인이라고?
- 그건 제프리야

 

옥스퍼드 친구들은
아직 멀었네

 

- 이제 어디 가?
- 말해봐

 

어디로 갈까?
잠깐만

 

좋아

 

버스를 훔치자고?

 

- 길슨! 조용히 해!
- 서둘러!

 

옥스퍼드 어른들과
케임브리지 꼬마들의

 

대결이었잖아

 

심판이 장님이었지

 

이로써

 

TCBS의
세 번째 옥스퍼드 의회

 

개회를 선언하노라

 

환영할게

 

'이글 앤 차일드'의
아가씨들도

 

참석해도 돼

 

우리의 모든 회의가
버려진 버스에서 이루어지길

 

버려졌단 건
과장 아냐?

 

약간은

 

TCB가 뭐야?

 

TCBS야

 

빈집 털이범 씨는
내가 별로인가 봐?

 

- 미안, 난...
- 대신 사과할게

 

- 쟨 그리는 사람이 있거든
- 뭐?

 

매력적인 브랫 양을
그리워하고 있지

 

- 무시해
- 그게 누군데?

 

- 아무도 아냐
- 그래?

 

몇 달 동안
죽상을 하고 다녔잖아

 

옆에 사람 끼고
딴 여자 얘기라니 무례하잖아

 

맞아
사과할게, 머틀

 

베릴이야

 

봤지? 예쁜 여자 품에
안겨 있으면서

 

이름도
기억 못 하네

 

내 문제가 유흥에
방해됐다면 미안하게 됐군

 

네가 결정했잖아
강요한 사람 없어

 

- 뭐?
- 이디스랑 옥스퍼드

 

넌 후자를 선택했어

 

버스 안에
아름다운 세 여인과

 

친구들까지
있으니까 즐기라고!

 

- 강요한 사람 없다고?
- 아, 맞다

 

- 네 후원자 사제 빼고
- 크리스토퍼, 그만해

 

- 함부로 말하지 마
- 이만 갈게

 

브랫 양을 버리고
옥스퍼드를 택했지

 

- 어쩔 수 없었어
- 그래서 깡패라도 됐어?

 

변하기라도 했냐고?
뭐가 문제인데?

 

닥쳐!

 

세상에, 톨킨

 

크리스토퍼, 미안해

 

- 제길, 톨킨
- 괜찮아?

 

지식인치곤
인상적인 라이트훅이었어

 

- 날 때려
- 됐어

 

- 어서 쳐
- 잊어버려

 

- 됐어
- 제발

 

괜찮아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이건 알아둬, 톨킨

 

넌 가난한
난봉꾼 고아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린 형제야

 

맞아

 

그래

 

그냥 우정이 아냐

 

동맹이지

 

무적의 동맹

 

헬헤임!

 

- 헬헤임
- 아직도 저러네

 

매번 틀린다니까

 

- 술 마셔야겠어
- 여자들은?

 

숙여

 

문 닫지 마, 조지

 

멀쩡하게 풀려났네

 

아침에
총장님한테 말한대

 

너는?

 

케임브리지 말썽꾼들
길슨과 와이즈먼은

 

벌써 갔어

 

운이 없었던 난

 

내일 너랑 총장실에
가야 할 것 같아

 

- 설교 장난 아니겠다
- 미안해, 제프리

 

- 네 잘못 아냐
- 맞지

 

나만 아니었다면
넌 메리 품에 있을 텐데

 

내가 관심 보이니까

 

곧바로
애인 얘길 하더라

 

난 와이즈먼이 망치기 전까진
분위기 좋았는데

 

"이디스 브랫 양에게"

 

총장님이 어머니께
편지를 쓰더라

 

이 일 이후에 무사히
시인이 될 수 있을까?

 

엄청 화내실걸
그렇게 끝나는 거지

 

제프리는 직업을 잃었고
네 처벌은 뭐야?

 

퇴학이야

 

농담이지?

 

버스에서 장난 좀 쳤다고
퇴학시킬 순 없어

 

그것 때문이 아냐

 

성적이 잘 안 나왔어

 

총장님 말씀으론
내가 인문학에는 꽝이고

 

고대 그리스어에만
잠깐 흥미를 보여서

 

장학금을 줄 수 없대

 

그렇다고
퇴학당할 필요는 없잖아

 

당연히 아니지
이렇게 멍청할 수가

 

몬테카를로에서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수표를
써달라고 해야겠다

 

이제 어떡하게?

 

장학금은
이번 학기까지고

 

그 이후엔
내가 충당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드니까
일자리를 구해야지

 

뭘 하려고?

 

버밍엄으로 돌아가
빵집에서 일하든지

 

너희처럼 돈을 막 쓰는
멍청한 부자한테

 

신발이나 팔아야지

 

옥스퍼드 구두 하나
맞췄으면 했는데

 

하지만 진짜로

 

넌 항상 우리보다
재주가 뛰어났어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가끔은 그런 네가 싫었지

 

근데 우리 중에서

 

퇴학당할 사람은
네가 아냐

 

내일이 마지막 경기네

 

널 짓밟는 게
그리울 거야

 

웃기지 마

 

와이즈먼, 막아!

 

- 잘했다, 톨킨
- 감사합니다

 

수고했어

 

- 잘 뛰던데
- 수고했어

 

오늘은 좀 낫더라, 톨킨

 

몇 점이었지, 와이즈먼?

 

수고했어

 

어머니

 

- 잘했다, 제프리
- 와주셔서 감사해요

 

- 저녁 먹는 거죠?
- 그래, 7시야

 

아버지도 오실 거야

 

실례합니다, 스미스 부인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

 

뭐죠?

 

제프리랑
총장님 일 때문에요

 

큰 오해가 있었거든요

 

그 얘긴
내키지 않네요

 

그날 일은
다 저 때문이고

 

전 합당한
처벌을 받았어요

 

제프리를
너무 꾸짖진 마세요

 

누구보다 성실하고
친절한 친구예요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죠

 

재능도 뛰어나고요

 

주제넘은 거 알지만...

 

- 그쪽 책임이라고요?
- 네, 전 퇴학이니까

 

저한테
물들진 않을 거예요

 

그리고...

 

무슨 재능을
말하는 거죠?

 

걘 시인이에요

 

대학 잡지에
멋진 작품을 내기도 했죠

 

말한 걸 알면 화내겠지만
글을 정말 잘 써요

 

이만 갈게요

 

톨킨 군?

 

- 여기요
- 감사합니다

 

잔디 밟지 마라!

 

지금이
몇 신 줄 아나?

 

이 멍청한 늙은이!

 

라이트, 자네 학생인가?

 

아닌 것 같은데

 

머저리 같은...

 

잔디 밟지 말라고!

 

에아렌딜

 

인간에게 보내진
가장 빛나는 천사여

 

로널드
로널드, 일어나

 

일어나
나야, 눈 떠

 

- 일어났어
- 네가 온 학교를 깨웠어

 

퇴학 두 번은
못 시킬 텐데?

 

- 정신 차려
- 가능해?

 

제프리!
좀 앉아봐

 

한잔해
위스키가 끝내줘

 

안 마실래
정신 차려, 존

 

결혼식에 참석할래?

 

뭐?

 

- 아름다운 영국식...
- 존

 

- 여름 결혼식이지
- 무슨 소리야?

 

- 이디스 말이야
- 축하해

 

나한테 편지를 썼어

 

약혼했대
곧 결혼할 거야

 

세상에, 존
정말 유감이야

 

미안해
내 꼴이 이 모양이라

 

- 괜찮아
- 미안해, 제프리

 

괜찮아

 

걱정 마

 

내가 있잖아

 

내가 있어

 

선수들, 경례!

 

기분 어때?

 

날아갈 것 같아

 

상쾌하지

 

여기 데려와 줘서 고마워

 

어떤 이유로든

 

감정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랑을 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야

 

하지만 시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 사랑의 아름다움을
발견할지도 몰라

 

활활 타올라서
밝게 빛나지

 

현실이나 남용으로도
결코 더럽혀지지 않아

 

그 시작처럼 여전히

 

선명하고 격렬하지

 

그래서
아름다운 거야

 

내 생각엔

 

적어도
난 그렇게 믿어

 

어려운 말 쓰는 사람이 또 있네

 

그 '고딕 입문서' 어떤가?

 

나쁘지 않아요
서문을 아주 잘 썼더군요

 

언어에 관한 얘기는
거의 없지만요

 

- 안타깝군
- 네

 

- 어젯밤에 교정에서...
- 거기 계셨군요

 

낯선 언어를 들었네

 

옥스퍼드셔 전역이
쩌렁쩌렁 울려서

 

칠턴 힐스까지
닿았을 걸세

 

- 많이 취했죠
- 그런 것 같더군

 

그냥 헛소리예요

 

요정을 위해
제가 고안한 언어죠

 

핀란드어도
들은 것 같은데

 

네, 거기서 꽤 훔쳤죠

 

- 훔친 게 아니지
- 네

 

언어는 훔칠 수 없네

 

- 네
- 영향받는 거지

 

죄송하지만
성함을 못 들었는데...

 

전 로널드 톨킨이에요
엑서터 칼리지 학생이죠

 

잠시만요

 

아이는 손으로 가리키면서
단어를 학습하네

 

나무

 

이 나무를 구분하는 건
나중에 배우지

 

그 특정한 이름을
학습하는 거야

 

소년은 나무 밑에서
놀고 춤추고

 

가지 아래 그늘에 있거나
대피처로 쓰기도 하지

 

나무 아래에서
키스하고 잠들고

 

결혼도 하지

 

나무를 스쳐 지나
전장에 나가고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그 옆을 지나 귀향하네

 

이 나무에
왕이 숨어있다고 하지

 

그 껍질에는
정령이 살고 있을지도

 

그 독특한 나뭇잎은

 

집주인의 무덤과
비석에 새겨진다네

 

그 나무로 침략으로부터
조상들을 구할

 

범선을 지었을지도 모르지

 

이 모든 건

 

보편적이든 구체적이든

 

국가적이든 개인적이든

 

모든 걸
그는 깨닫고 느끼고

 

얼마나 희미하든 간에
어떻게든 떠올리지

 

다음의 소리를 냄으로써

 

오크

 

색슨족 단어야
게르만 조어일세

 

고대 노르드어에
같은 어원이 있지, '에이크'

 

언어는
헛소리가 아닐세

 

언어는 의미고

 

겹겹이 쌓아 올린
역사나 다름없지

 

그럼 의미가 없는
단어는 뭘까?

 

소리에 불과해

 

똑같은 얘길
해준 사람이 있었죠

 

간단히 말하자면
놀랍지도 않군

 

도서관에 고딕 문서 원본이
한둘 있을 거네

 

그걸 읽어보게

 

무작정 들어가서
원본 달라곤 못 하죠

 

라이트 교수가
보냈다고 하게

 

"고딕 언어 입문서
조지프 라이트 박사"

 

신경도 안 쓰실걸

 

그분은
고딕 언어 분야에서

 

저명한 문헌학자셔

 

아마 우쭐하셨을걸

 

당연하지

 

그 책은 1,500년 동안
아무도 안 빌렸을걸

 

사실 지난주에 빌렸어

 

- 어때?
- 말하면 재미없잖아

 

완독 못 할 텐데
저자도 모를걸

 

재미없으니까
좀 닥쳐줄래?

 

야, 톨킨
너 바보 아냐?

 

너한테 기회가 온 거야

 

그 고딕 교수님이
학과 이동을 부추기는 거지

 

- 무슨 말이야?
- 자기 수업에 오라고

 

- 미안해
- 일리가 있어

 

난 문헌학과로 못 바꿔

 

왜?

 

장학금이 없잖아

 

문헌학과에서

 

장학금을 안 줄까?

 

그러게 말이야
언어 천재한테도?

 

머저리

 

교수님!

 

- 라이트 교수님
- 그래

 

오크의 상징성을
생각해 봤어요

 

수호 나무이자
변화의 전령이죠

 

흥미롭군
자넨 수목 재배과 학생인가?

 

아뇨, 인문학을 배웁니다
하지만...

 

교수님 수업으로
바꾸고 싶어요

 

- 문헌학을 배우려고요
- 내 수업?

 

네, 전 톨킨입니다
로널드 톨킨이죠

 

엉망진창인 핀란드어로
외설적인 말을

 

외쳤던 학생이고요

 

그걸 추천이라고 여겼나?

 

유별난 건 알지만
진짜 열정을 깨달았어요

 

제가 평생
해왔던 거고...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솔직함이야말로
환영하는 바지

 

장학금이 필요해요

 

교수님과 문헌학을 연구하려면
장학금이 필요해요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거예요

 

- 무슨 짓이든?
- 네

 

아니죠

 

- 아니라고?
- 네

 

제가 교수님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교수님께 배우는
특권을 잃을 거고

 

솔직히 두렵기도 한

 

이 짧은 대화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거니까요

 

- 톨킨
- 네

 

- 독일어 기원이지
- 아마도요

 

앵글로색슨어겠군

 

- 맞아요
- '톨쿤'

 

이게 무슨 뜻인지

 

자네한테
번역해줄 필요는 없겠군

 

무모하단 뜻이죠

 

- 라이트 교수님
- 내 수업은 만석이야

 

고대 영어를 번역할 수 있는
학생들로 넘쳐나지

 

자네만큼
재빠르고 영리하며

 

벌써 두 학기나
내 수업을 들었네

 

이만 가지

 

헬헤임

 

교수님

 

전 어릴 때부터
언어에 푹 빠졌어요

 

그래서
제 언어를 만들었죠

 

완전한 언어예요
보세요

 

이건 제 전부예요

 

'브레스트-호드'
'진심으로'요

 

마음의 보물이죠

 

그림은 뭔가?

 

제가 만든 이야기예요
전설이죠

 

결국, 언어가
왜 필요할까요?

 

단순히
명명하기 위함이 아니죠

 

그건 문화와
민족의 생명소예요

 

- 그래, 맞아
- 네

 

'가웨인 경과 녹기사'에 미친

 

고대 노르드어의 영향을
5천 단어로 쓸 수 있겠나?

 

당연하죠
언제까지요?

 

오늘 저녁까지

 

오늘 저녁이라

 

가운데 세계

 

'두 형제는
전사들을 소집했다'

 

'그들은
친족들에게 일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버텨야 하며'

 

'약해지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시의 리듬을
따르는 방식과

 

자네의
감수성 말이야

 

잘 듣게, 톨킨 군

 

난 지금까지
이런 걸 본 적이 없네

 

전혀

 

'비어스월드는 말했다'부터

 

'비어스월드는 말했다
방패를 휘두르며...'

 

전쟁이다! 전쟁이야!
전쟁이 일어났다!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했다!

 

'그는 전사들에게
다음을 강조했다'

 

'용기는 굳건하게'

 

'마음은 열렬하게'

 

'힘이 약해질수록
정신은 건강하게'

 

'우리의 왕은
갈가리 찢겼으며'

 

'선한 이는
땅속에 묻혔다'

 

"전쟁 중에
화려한 의상 자제"

 

"조국이 부른다
입대하라"

 

"건장한 남자 모집"

 

"이디스 브랫 양에게"

 

"포크스턴, 영국"

 

마셔, 크리스토퍼

 

자, 로버트 길슨
납시오

 

길슨!

 

춤 신청 안 해?

 

내기에서 지기라도 했어?

 

벌써 셋이나
부러워하네

 

수염 때문에
카이사르로 착각하겠다

 

이게 전쟁인지
다과 댄스파티인지

 

- 수염 죽이네, 길슨
- 고마워

 

- 한잔해야겠다
- 당연하지

 

- 다 모였어, 톨킨
- 그래

 

건배할까?

 

유럽으로 뻗어 나갈
TCBS의 차후 회의를 위하여

 

건배

 

- 사진 찍어드릴까요?
- 좋죠

 

정면 봐, 톨킨

 

자, 찍습니다!

 

헬헤임!

 

희곡을 썼는데
프랑스 웨이트리스가

 

영국 영웅에게
반하는 내용이야

 

프랑스 여자랑 놀려면
면도부터 해야지

 

- 건배, 더 마시자
- 한 잔 더?

 

와이즈먼이 먼저 잘걸

 

- 스카치 내기할래?
- 돈 따겠네

 

행운을 빌게, 로널드

 

이건 나한테 맡겨

 

함선 붙잡아둘게

 

- 동생은 어때?
- 괜찮아

 

벌써 프랑스로 떠났어

 

넌 음악
잘하고 있고?

 

어린 여자애들한테
피아노를 가르쳐

 

그냥 그렇지

 

약혼했다며

 

친절한 사람이야

 

배려심도 깊고
좋은 사람이지

 

- 할 말이 있는데...
- 로널드

 

내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고

 

하루도
단 한 순간도

 

널 잊은 적 없었어

 

넌 누구보다도
위대한 영혼을 지녔어

 

용감하고 똑똑하며
재능도 있고

 

자신감도 있지

 

미칠 듯이 놀랍게

 

넌 노련하고 활기차고

 

정말 생생해

 

네가 찾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지

 

아니, 그게 아냐

 

그럴 자격이 있는 게
아니라...

 

내 말은...

 

그 이상이야

 

넌 마법을 누려도 돼

 

저 함선이야?

 

아스카니오스호야

 

네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 같네

 

'아스카니오스 왕국의
불쌍한 시민들을 가엾이 여겨라'

 

왜 그래야 하는데?

 

끔찍한 역사와
그들의 수치심

 

그들의 후회 때문에

 

자신을 용서해야지

 

그럴 순 없어

 

랭커셔 연대는
승선하시오!

 

그럼...

 

만나서 좋았어

 

잘 가

 

이디스

 

- 사랑해
- 나도

 

- 진짜 사랑해
- 알아

 

어쩔 수가 없었어

 

알아
마찬가지야

 

가야 해

 

- 꼭 살아서
- 그래

 

나한테 돌아와

 

반드시 살아서
나한테 돌아와야 해

 

중위님, 찾았습니다
일어나십시오!

 

- 랭커셔 19대대를 찾았습니다
- 제프리

 

일어나십시오

 

친구분을 찾아야죠
거의 다 왔습니다

 

발사!

 

올라가!

 

총검 장착!

 

- 못 해요
- 이병, 어서!

 

제프리!

 

- 이쪽으로! 빨리!
- 좋아, 랭커셔!

 

제프리!

 

제프리 베이치 스미스
중위는 어디 있죠?

 

벌써 올라갔어요

 

- 안 돼!
- 유감이에요

 

- 제프리!
- 부상자는 두고 가라

 

제프리!

 

- 중위님, 잠깐만요!
- 따라오지 마

 

올라가라, 랭커셔!

 

제프리!

 

제프리!

 

멈추지 마!

 

제프리!

 

로널드!

 

제프리!

 

제프리!

 

제프리!

 

로널드!

 

제프리!

 

로널드!

 

제프리!

 

뭐지?

 

로널드!

 

제프리!

 

로널드!

 

로널드!

 

제프리!

 

제프리!

 

가스다!

 

방독면 착용해!

 

가스다!

 

안녕

 

일어나지 마

 

정말 오랫동안 자더라

 

참호열이 있었는데
이젠 괜찮아

 

집에 왔어

 

걜 찾으려고 했는데

 

누구?

 

제프리 말이야

 

분명히 들었어

 

그 목소리를

 

제프리는...
죽었어

 

- 몇 주 전에
- 뭐?

 

아니야

 

로버트 길슨은
부상을 당했고

 

역시 죽었어

 

로버트랑 제프리가...

 

유감이야

 

진심으로

 

집에 왔으니까
이제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약속할게

 

오후엔 가족을 잃은
여인들과 보내지

 

내가 뭐라고 하겠나?

 

아드님은 종전을 위한
전쟁에서 죽었다고 하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단어는 쓸모가 없어
현대 단어는 그렇지

 

기도서를 읽으면

 

고대 언어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어

 

네가 누워있는 동안

 

브랫 양이
떠나질 않더구나

 

단 한 번도

 

브랫 양에 대한
네 생각이 옳았어

 

감사합니다

 

빙빙 돌고 돌아
이 편지가 도착했지

 

생전 마지막 날에
쓴 것 같더군

 

사랑하는
존 로널드에게

 

오늘 밤에
목숨을 잃는다 해도

 

내 꿈이자 우리의 정신을
세상에 알릴

 

TCBS 동료가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돼

 

분명히 말하건대
누구의 죽음으로도

 

TCBS를 해체할 순 없어

 

죽음은 우릴 추악하고
무력하게 만들지

 

하지만 불멸의 4인조를
끝낼 순 없을 거야!

 

주님의 은총이 있기를
존 로널드

 

내가 떠나고
세월이 흐른 후에

 

차마 전하지 못한 얘길
네가 해주길 바랄게

 

"몇 년 후, 옥스퍼드"

 

- 안녕하세요, 톨킨 교수님
- 안녕하세요

 

여기서 뭐 해?

 

오늘 애들이랑
잼 푸딩 먹기로 했잖아

 

마이클이 졸랐지

 

당신 서재 밖에
쟁반을 놔뒀다는데

 

먹었길 바랄게

 

미안해

 

미안해

 

힘든 하루였어
아무것도 못 쓰고...

 

- 예전엔 즐겁게 썼잖아
- 알아...

 

- 열정이 있었지
- 다 소용없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결정했으면 좋겠어

 

다 포기하거나

 

톨킨 씨?

 

스미스 부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버트 길슨은
교장 선생님 아들이었죠

 

맞아요

 

그 새어머니가 기억나요

 

크리스토퍼 와이즈먼은요?

 

살아남았어요

 

살아남았지만...

 

다른 상처를 안게 된
이들도 있죠

 

동생은 세 아들을 잃었죠
난 둘을 잃었고요

 

전부 같은 주에

 

유감이네요

 

이 자리에
앉아 있었군요

 

 

안락하네요

 

이곳에 데려와 줘서
고마워요

 

여기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네 사람 모두

 

상상이 되네요

 

행복한 시간이었겠죠

 

여기가
제프리 자리예요

 

혹시라도
허락해 주신다면

 

제프리의 시를
출간하고 싶어요

 

시요?

 

정말 재능이 넘치는
친구였기에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서문은 제가 쓸게요

 

글쎄요

 

안 되겠어요, 톨킨 씨

 

뛰어난 친구였고
이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요

 

나도 예전엔
시를 좋아했어요

 

때론 궁금해요
만약 제프리가...

 

미안하지만 이런다고
좋을 게 없어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거예요

 

믿어주세요

 

내가 원하는 만큼
제프리를 알진 못했어요

 

그 애가 행복했나요?

 

말해줘요

 

사랑을 알았나요?

 

전학 왔을 때
저는 고아였어요

 

우리가 친구로
발전하기 전부터

 

제프리는 신사다웠어요

 

친절했죠

 

제가 만난 이들 중에

 

제프리는...

 

사랑하는 게 어떤 건지

 

가장 잘 표현했던 친구죠

 

사랑받는 게 뭔지도요
진정으로...

 

그래서 정말 중요해요

 

이 일을 해서 좋을 게
뭔지 물으신다면...

 

시인이나 작가들...

 

예술로 뭘 할 수 있는지
물으신다면

 

그보다 필요한 걸
못 떠올리겠네요

 

특히나 이런 시기
지금 같은 때에요

 

서문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나무에
키스하라고 시키셨잖아

 

- 나무 얘기도 들어주고
- 그건 무슨 어둠의 마법일까?

 

맹수 친구들
어서 모여야지

 

- 누가 나무에 얘기할래?
- 잠깐만요

 

- 어떻게 생각해?
- 넌 이름이 뭐야?

 

우릴 겁내지 마

 

얘들아
아빠 좀 도와줄래?

 

- 숙제예요?
- 아니, 그런 건 아냐

 

- 이야기를 들어주렴
- 뭔데요?

 

- 재밌어요?
- 아마도

 

- 길어요?
- 아주 길지

 

시작했어?

 

그래

 

머릿속에서
구상 중이야

 

어떤 건데요?

 

여행과 모험 이야기야

 

물론 마법도 있고

 

보물

 

그리고 사랑

 

온갖 내용이 다 있어
설명하긴 힘들지만...

 

어떤 임무에 관한
이야기란다

 

우릴 증명하기 위한
여정이지

 

용기에 관한 거야

 

동지애

 

동지애도 들어가야지

 

우정

 

- 너처럼 작은 사람들
- 안 작아요!

 

아니, 키는 작지만
그 정신은 위대하지

 

마법사도 나와

 

- 마법사요?
- 그래

 

산과 용, 모험과...

 

크리스토퍼
그거 입다가 다치면

 

병원에 안 데려간다

 

"땅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호빗

 

"톨킨은 1937년에
'호빗'을 발표하면서"

 

"가장 호평받는
판타지 작가로 부상했다"

 

"로버트 퀼터 길슨과
제프리 베이치 스미스는"

 

"1916년에
솜 전투에서 사망했다"

 

"제프리의 어머니는
톨킨의 서문과 아들의 시를 담은"

 

"'봄의 수확'
컬렉션을 출간했다"

 

"전쟁 후, 크리스토퍼 와이즈먼은
작곡 활동이 미미했으며"

 

"1987년에 사망했다"

 

"그들의 우정은
예전 같지 않았지만"

 

"톨킨은 셋째 아이의 이름을
'크리스토퍼'로 지었다"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은
이디스가 죽고"

 

"2년 후인
1973년에 사망했다"

 

"둘은 슬하에
네 자녀를 두었다"

 

"그들의 묘비엔
톨킨의 신화에 나오는"

 

"엘프어 이름이
적혀 있으며"

 

"이는 엘프 공주와
사랑에 빠진"

 

"인간의 이야기다"

 

자 막 번 역 : 김 사 윤 , Deluxe

sub2smi by iratemotor
(from kor subbed vod)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