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140 --> 00:00:17,475 이쪽은 내 절친 레아다 2 00:00:17,559 --> 00:00:18,393 "레아, 절친" 3 00:00:18,435 --> 00:00:20,311 레아는 5개 국어를 한다 4 00:00:20,729 --> 00:00:23,148 하리보 복숭아 젤리를 달고 살며 5 00:00:23,231 --> 00:00:25,025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다 6 00:00:25,191 --> 00:00:28,611 즉, 선천적으로 두꺼운 점액질이 폐를 가로막아 7 00:00:28,695 --> 00:00:33,575 호흡 능력에 장애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극도로 취약하다 8 00:00:34,075 --> 00:00:37,370 하루에 소화제를 20알 이상 먹고 9 00:00:37,954 --> 00:00:42,917 평생 3개월마다 병원에 가서 폐 기능을 검사해야 한다 10 00:00:43,376 --> 00:00:46,838 또 낭포성 섬유증 재단에 따르면 11 00:00:47,130 --> 00:00:50,216 레아의 예상 수명은 37세다 12 00:00:51,426 --> 00:00:52,260 평균적으로 13 00:00:52,927 --> 00:00:53,928 대부분은 그렇다 14 00:00:54,971 --> 00:00:56,848 하지만 레아는 대부분 사람과는 다르다 15 00:00:57,724 --> 00:00:59,768 레아는 병 이야기를 잘 안 한다 16 00:01:00,351 --> 00:01:02,312 항생제 복용을 거부하며 17 00:01:03,063 --> 00:01:05,398 호흡 치료는 절대 받지 않는다 18 00:01:06,399 --> 00:01:07,233 레아는 흡연자다 19 00:01:08,234 --> 00:01:09,235 그래도 괜찮다 20 00:01:10,111 --> 00:01:11,780 실은 그 이상으로 21 00:01:12,530 --> 00:01:15,200 내가 만나본 그 누구보다 활기차다 22 00:01:16,284 --> 00:01:18,453 레아는 3개월마다 사랑에 빠진다 23 00:01:18,703 --> 00:01:20,872 2주에 한 번씩 전화기를 잃어버리고 24 00:01:21,164 --> 00:01:23,166 운동 삼아 공중그네를 탄다 25 00:01:23,625 --> 00:01:25,543 내 스물한 번째 생일에는 26 00:01:25,627 --> 00:01:28,671 대마초 21개비를 꽂은 케이크를 줬고 27 00:01:29,214 --> 00:01:30,757 스물두 번째 생일에는 28 00:01:30,965 --> 00:01:32,926 나를 다리에서 뛰게 했다 29 00:01:33,593 --> 00:01:34,677 스물세 살 30 00:01:35,220 --> 00:01:36,179 대학을 졸업하고는 31 00:01:37,013 --> 00:01:38,765 여행을 가자고 했다 32 00:01:39,891 --> 00:01:43,728 내 인생을 뒤흔들 거라 약속하면서 33 00:01:44,896 --> 00:01:49,400 3개월 후, 우리는 할리스코의 토착 마을을 여행했다 34 00:01:49,943 --> 00:01:52,320 멕시코 해안의 히피 바닷가 마을 35 00:01:52,737 --> 00:01:54,197 페루비안 아마존 36 00:01:54,614 --> 00:01:56,658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까지 37 00:01:57,826 --> 00:01:59,869 레아는 라틴 아메리카에 38 00:02:00,453 --> 00:02:02,455 치유의 길이 있다고 믿었고 39 00:02:02,914 --> 00:02:04,499 그걸 찾아낼 작정이었다 40 00:02:05,333 --> 00:02:06,209 그리고 언제나처럼 41 00:02:06,793 --> 00:02:07,961 난 레아와 함께였다 42 00:02:17,804 --> 00:02:20,181 "로스앤젤레스" 43 00:02:20,557 --> 00:02:23,184 대학을 졸업하고 맞은 여름 44 00:02:23,560 --> 00:02:27,188 레아의 폐에서는 위험한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45 00:02:27,981 --> 00:02:29,065 슈도모나스균 46 00:02:29,315 --> 00:02:32,026 5년 전, 레아 말에 따르면 47 00:02:32,443 --> 00:02:37,657 멕시코시티에 사는 한 여자가 자석으로 그 병균을 없애줬단다 48 00:02:38,825 --> 00:02:42,787 옐프를 보니 캘리포니아 유일의 생물자기학자는 49 00:02:43,163 --> 00:02:45,165 업랜드의 번화가에 있었다 50 00:02:47,667 --> 00:02:48,793 안녕하세요 51 00:02:48,877 --> 00:02:50,295 - 안녕하세요 - 어서 오세요 52 00:02:52,213 --> 00:02:53,256 자석은 값이 싸서 53 00:02:53,548 --> 00:02:54,883 어디서나 구할 수 있어요 54 00:02:54,966 --> 00:02:55,800 "데빈, 생물자기학자" 55 00:02:55,884 --> 00:02:59,554 자석의 진면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얼마나 아쉬운지 몰라요 56 00:03:01,222 --> 00:03:03,600 - 낭포성 섬유증을 아세요? - 네 57 00:03:03,683 --> 00:03:05,894 - 제가 그 병을 앓고 있거든요 - 그렇군요 58 00:03:05,977 --> 00:03:09,147 그 병의 위험 증상 중 하나가 59 00:03:09,230 --> 00:03:10,064 "낭포성 섬유증" 60 00:03:10,148 --> 00:03:12,984 보통 사람들이 쉽게 없애는 나쁜 박테리아에 감염된단 거예요 61 00:03:13,651 --> 00:03:15,653 제일 강한 자석이에요 62 00:03:16,237 --> 00:03:19,240 환부 찾는 시간을 아낍시다 63 00:03:19,324 --> 00:03:20,950 네, 폐에 있을 거예요 64 00:03:23,244 --> 00:03:24,579 기본적인 독소 제거예요 65 00:03:24,662 --> 00:03:29,667 폐와 신장, 췌장, 방광 66 00:03:29,751 --> 00:03:31,836 상하행 결장에 시행합니다 67 00:03:32,253 --> 00:03:35,215 그 기본 독소 제거에 슈도모나스도 포함되나요? 68 00:03:36,466 --> 00:03:38,968 저만 믿으세요 몸이 pH 균형을 찾으면 69 00:03:39,052 --> 00:03:41,054 독소가 다 배출될 테니까요 70 00:03:42,513 --> 00:03:45,892 4시까지 할게요 1시간 30분 좀 더 걸립니다 71 00:03:45,975 --> 00:03:47,143 네, 고맙습니다 72 00:03:49,729 --> 00:03:51,731 진짜 효과 있을까? 73 00:03:55,777 --> 00:03:56,611 그러니까... 74 00:03:58,613 --> 00:04:00,114 나도 몰라 75 00:04:01,157 --> 00:04:03,159 멕시코시티에 갔는데 76 00:04:03,243 --> 00:04:05,620 그 여자가 이걸 해줬어 77 00:04:05,703 --> 00:04:10,833 자긴 평생 해온 일이라면서 그 여자 말이 균이 없어졌대 78 00:04:10,959 --> 00:04:13,044 진짜 괜찮은 거 맞냐니까 79 00:04:13,127 --> 00:04:17,340 자기가 확인했는데 없어졌대 진짜 사라졌다고 하더라고 80 00:04:17,548 --> 00:04:19,050 그러고는 엄마는... 81 00:04:20,051 --> 00:04:21,302 있잖아 82 00:04:22,136 --> 00:04:25,473 같이 좀 걷다가 LA에 와서 83 00:04:25,556 --> 00:04:28,977 테스트를 했는데 진짜 균이 없다는 거야 84 00:04:29,060 --> 00:04:31,479 항생제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85 00:04:32,313 --> 00:04:34,023 뭐랄까 86 00:04:35,024 --> 00:04:36,818 믿을 수가 없더라고 87 00:04:37,235 --> 00:04:40,238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어 88 00:04:40,571 --> 00:04:44,325 죽음이 가까운 순간에 89 00:04:44,409 --> 00:04:47,453 진짜 죽는구나 싶어서 90 00:04:47,537 --> 00:04:50,081 믿음까지 다 던져버릴 때쯤 91 00:04:50,164 --> 00:04:53,459 이런 정신 나간 일이 일어나 92 00:04:53,626 --> 00:04:57,171 마음만 열면 그렇지 근데 이게 진짜인지는 나도 몰라 93 00:05:02,927 --> 00:05:04,762 진짜 개운해요 94 00:05:04,846 --> 00:05:05,680 그래요? 95 00:05:06,764 --> 00:05:10,977 며칠 후, 레아의 검사 결과는 슈도모나스 음성으로 나왔다 96 00:05:11,519 --> 00:05:14,814 생물자기학 때문인지 증명할 수는 없지만 97 00:05:15,315 --> 00:05:17,650 레아에게 필요한 증거는 그뿐이었다 98 00:05:18,067 --> 00:05:22,238 레아는 항생제의 불가해한 대안을 찾은 듯했다 99 00:05:22,864 --> 00:05:25,950 레아의 논리로는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100 00:05:26,034 --> 00:05:29,495 세상은 난해한 해결책으로 가득한 곳이었고 101 00:05:30,455 --> 00:05:32,123 레아는 방법 하나를 찾고 싶었다 102 00:05:32,415 --> 00:05:33,541 혹은 여러 개를 103 00:05:33,916 --> 00:05:35,460 그래서 레아는 우리를 위해 계획을 짰다 104 00:05:36,169 --> 00:05:39,380 멕시코시티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여정으로 105 00:05:39,630 --> 00:05:42,425 어느 곳이든 가고 누구와든 대화를 나눌 참이었다 106 00:05:43,259 --> 00:05:44,886 레아는 뭐든 할 작정이었다 107 00:05:45,595 --> 00:05:48,014 에센셜 오일, 약초 108 00:05:48,306 --> 00:05:49,932 샤먼 의식 109 00:05:50,016 --> 00:05:51,142 말 치료 110 00:05:51,601 --> 00:05:52,810 개구리 독까지 111 00:05:53,394 --> 00:05:57,273 나도 개구리 독이 필요했다 112 00:05:58,024 --> 00:05:59,901 LA에서의 내 삶은 녹록지 않았으니까 113 00:06:00,401 --> 00:06:03,321 난 이란계 유대 가정에서 자랐다 114 00:06:03,404 --> 00:06:09,494 고모, 삼촌, 조부모, 자매, 사촌의 거미줄이 어찌나 촘촘한지 115 00:06:09,619 --> 00:06:13,664 다들 남미는 왜 가느냐는 눈치였다 116 00:06:13,748 --> 00:06:16,250 불치병의 치료책을 찾는다니 117 00:06:16,334 --> 00:06:17,835 더군다나 내 병도 아닌데 118 00:06:18,211 --> 00:06:21,547 간단한 여행 계획을 알려드리자 119 00:06:21,631 --> 00:06:22,507 엄마는 소리쳤다 120 00:06:22,590 --> 00:06:24,842 난 멕시코 어딘가에서 납치될 것이며 121 00:06:24,926 --> 00:06:27,095 엄마는 곧 몸값 요구 편지와 내 손가락을 받게 될 거라고 122 00:06:27,178 --> 00:06:28,012 "나비드, 어머니" 123 00:06:39,816 --> 00:06:40,650 레아가... 124 00:06:41,692 --> 00:06:42,568 15개월 때였어 125 00:06:42,944 --> 00:06:45,947 원래 난 기억력이 안 좋은데 그 순간은... 126 00:06:46,030 --> 00:06:47,657 "안, 레아의 엄마 프랑수아, 레아의 아빠" 127 00:06:47,740 --> 00:06:49,659 내 마음에 영영 각인됐어 128 00:06:49,951 --> 00:06:52,412 레아가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129 00:06:53,037 --> 00:06:54,372 그땐 내가... 130 00:06:54,455 --> 00:06:55,998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아 131 00:06:56,082 --> 00:06:57,041 네, 알겠어요 132 00:06:57,125 --> 00:06:58,376 난... 133 00:06:58,751 --> 00:06:59,585 당신이 해 134 00:07:00,169 --> 00:07:02,422 - 이리 와 - 말하기 싫어 135 00:07:03,381 --> 00:07:08,469 문제가 더 많을 줄 알았지 136 00:07:11,514 --> 00:07:13,724 근데 레아잖아, 레아 137 00:07:14,267 --> 00:07:16,269 딱히 설명하기가 힘드네 138 00:07:16,853 --> 00:07:18,229 더 그러셨겠어요 139 00:07:18,688 --> 00:07:21,983 레아는 치료를 잘 안 받잖아요 140 00:07:22,275 --> 00:07:23,276 - 알아 - 지금요 141 00:07:23,734 --> 00:07:25,361 치료 안 받는 거 알아 142 00:07:26,112 --> 00:07:27,071 나도 알지 143 00:07:27,613 --> 00:07:29,615 레아가 너무하는 것 같아 144 00:07:29,907 --> 00:07:30,908 - 그렇게 생각하세요? - 응 145 00:07:31,284 --> 00:07:33,327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146 00:07:33,411 --> 00:07:35,037 너무 많은 위험을 지잖아 147 00:07:35,371 --> 00:07:39,167 환자가 아닌 것처럼 굴 때도 있고 148 00:07:42,420 --> 00:07:43,254 그해 여름 149 00:07:43,880 --> 00:07:45,006 레아가 브뤼셀에 검진을 받으러 갈 때 150 00:07:45,089 --> 00:07:46,340 "벨기에 브뤼셀" 151 00:07:46,966 --> 00:07:47,842 나도 같이 갔다 152 00:07:47,925 --> 00:07:49,927 "생뤼크 병원" 153 00:07:57,393 --> 00:07:59,770 하나, 둘, 셋 154 00:08:16,329 --> 00:08:17,246 됐어요 155 00:08:21,042 --> 00:08:21,876 좋아요 156 00:08:32,053 --> 00:08:33,429 흡연하나요? 157 00:08:33,513 --> 00:08:35,515 가끔요, 거의 안 피워요 158 00:08:35,806 --> 00:08:38,100 종종 담배를 피우는군요 159 00:08:38,684 --> 00:08:40,853 "1996년부터 레아 담당 주치의" 160 00:08:40,978 --> 00:08:45,274 작년부터 심해진 증상이 있나요? 161 00:08:45,733 --> 00:08:48,152 네, 기침을 더 자주 해요 162 00:08:48,236 --> 00:08:50,404 - 항생제 먹었어요? - 아뇨 163 00:08:50,738 --> 00:08:52,657 망설이다가 결국 안 먹었어요 164 00:08:52,949 --> 00:08:55,284 계속 선생님을 볼 테니까 괜찮겠거니 하고요 165 00:08:55,993 --> 00:08:59,163 - 약을 드셨어야죠 - 죄송합니다 166 00:08:59,747 --> 00:09:02,750 저번에도 약 먹으라고 했잖아요 167 00:09:03,793 --> 00:09:06,379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168 00:09:06,921 --> 00:09:10,424 항생제를 안 먹어도 크게 나빠 보이지는 않지만 169 00:09:11,551 --> 00:09:14,011 문제는 뭐냐 하면 170 00:09:14,095 --> 00:09:17,473 증세가 악화돼도 곧장 알아채기 힘들다는 거예요 171 00:09:17,640 --> 00:09:21,769 항생제 먹기가 싫은 건 시간 때문이 아니라... 172 00:09:22,436 --> 00:09:24,939 - 겁나는군요 - 맞아요 173 00:09:25,022 --> 00:09:29,193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죽이지만 174 00:09:29,735 --> 00:09:31,195 유익균도 죽이잖아요 175 00:09:31,279 --> 00:09:36,242 한 달 정도야 먹을 수 있지만 계속 먹지는 못해요 176 00:09:36,784 --> 00:09:40,121 바보 같은 소리 같아도 도저히 내키지 않아요 177 00:09:40,329 --> 00:09:44,500 바보 같지 않아요 다른 환자들보다 상태도 좋고요 178 00:09:44,584 --> 00:09:46,377 평생은 못 살겠지만 어차피 다 끝은 있어요 179 00:09:46,711 --> 00:09:47,920 네, 그렇죠 180 00:09:48,004 --> 00:09:52,550 당신 전에 먼저 갈 사람들도 많죠 181 00:09:52,883 --> 00:09:55,386 하지만 너무 위험해요 182 00:09:55,803 --> 00:09:58,139 만성 기침이 있다면 언제가 될지 예측도 힘들고요 183 00:10:13,779 --> 00:10:15,906 루벡 선생님은 여행에 대해 경고했다 184 00:10:16,240 --> 00:10:17,617 레아가 약을 빼먹을지도 185 00:10:18,034 --> 00:10:19,910 또 다른 박테리아에 감염될지도 모른다 186 00:10:20,411 --> 00:10:22,663 낭포성 섬유증은 극악무도한 병이라고 했다 187 00:10:23,539 --> 00:10:24,832 지금은 괜찮아도 188 00:10:24,915 --> 00:10:27,335 갑자기 오지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고 189 00:10:27,627 --> 00:10:29,795 갈 만한 병원이 없을지도 모른다 190 00:10:35,009 --> 00:10:38,721 네가 잡는 부분은... 191 00:10:38,804 --> 00:10:40,431 오른 손가락만 움직이고 192 00:10:40,514 --> 00:10:41,932 왼손은 가만히 있어 193 00:10:42,725 --> 00:10:44,810 이렇게 만 다음에 194 00:10:45,519 --> 00:10:46,354 침을 묻혀 195 00:10:57,448 --> 00:10:58,449 느긋하게 앉아 196 00:11:01,410 --> 00:11:02,620 연기를 내뿜을 때는 197 00:11:02,953 --> 00:11:06,332 고개를 좀 움직여야 해, 알지? 198 00:11:09,126 --> 00:11:10,252 턱을 살짝 들고 199 00:11:11,420 --> 00:11:13,673 살짝만, 보통이 이거라면 200 00:11:14,423 --> 00:11:15,549 딱 이 정도만 201 00:11:15,966 --> 00:11:17,510 살짝 뻐기는 것처럼 202 00:11:17,593 --> 00:11:19,136 응, 그건 평상시네 203 00:11:19,220 --> 00:11:20,513 담배는 따분한 듯이 쥐고 204 00:11:20,596 --> 00:11:21,806 그래, 맞아 205 00:11:22,014 --> 00:11:23,182 지루하다는 듯 206 00:11:29,355 --> 00:11:31,190 난 널 너무 잘 알아, 웃긴다 207 00:11:35,444 --> 00:11:37,488 - 그래? - 응 208 00:11:39,824 --> 00:11:42,952 다음 날, 레아의 고모는 소문 하나를 말해줬다 209 00:11:43,035 --> 00:11:46,038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 브뤼셀에 사는 한 남자가 210 00:11:46,122 --> 00:11:50,251 치료를 위해 페루의 샤먼에게 가족과 함께 날아갔다는 얘기였다 211 00:11:51,043 --> 00:11:52,962 그를 만나보고 싶었다 212 00:11:53,087 --> 00:11:56,465 페이스북에서 그를 발견하고 레아가 메시지를 보냈다 213 00:11:56,674 --> 00:11:59,552 '안녕, 앙투안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레아예요' 214 00:11:59,635 --> 00:12:03,431 '제가 요즘 고심 중인 프로젝트를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싶어요' 215 00:12:03,514 --> 00:12:07,601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시간 되시면 식사나 차 한잔하면 좋겠네요' 216 00:12:07,685 --> 00:12:09,270 '꼭 뵙고 싶습니다' 217 00:12:10,229 --> 00:12:11,605 아직 안 읽었어 218 00:12:11,897 --> 00:12:13,649 5분밖에 안 됐잖아 219 00:12:13,733 --> 00:12:15,234 물음표를 찍을 걸 그랬나? 220 00:12:16,902 --> 00:12:18,404 왜 만나는 게 겁난다는 거야? 221 00:12:19,238 --> 00:12:23,200 누가 나한테 이런 걸 보내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 222 00:12:23,325 --> 00:12:26,454 '안녕, 나도 낭포성 섬유증인데' 223 00:12:26,537 --> 00:12:29,123 '직접 만나 대화해보고 싶어요' 224 00:12:29,206 --> 00:12:30,833 듣기만 해도 이상해 225 00:12:33,586 --> 00:12:35,796 뭐, 괜찮을지도 모르고 226 00:12:36,255 --> 00:12:37,923 레아의 주치의는 경고했다 227 00:12:38,257 --> 00:12:41,135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은 서로 만나서는 안 된다고 228 00:12:41,761 --> 00:12:44,555 서로 박테리아를 옮길 위험이 너무 크다고 한다 229 00:12:45,264 --> 00:12:48,100 하지만 레아는 막무가내일 때가 있다 230 00:12:50,144 --> 00:12:51,312 그럼 두 분은... 231 00:12:51,771 --> 00:12:52,646 이제... 232 00:12:57,568 --> 00:13:00,279 안녕하세요 우리 집에 잘 오셨어요 233 00:13:00,362 --> 00:13:02,198 정말 감사해요 이거 찍어도 되나요? 234 00:13:02,281 --> 00:13:03,115 "앙투안" 235 00:13:03,282 --> 00:13:04,116 그럼요 236 00:13:08,204 --> 00:13:10,915 병을 알고 어땠어요? 237 00:13:12,124 --> 00:13:16,045 '그래, 이제 어떡하지?' 그랬죠 238 00:13:16,337 --> 00:13:18,881 그리고 할 걸 했어요 239 00:13:19,465 --> 00:13:20,633 당신은요? 240 00:13:22,593 --> 00:13:24,512 - '좋네요' 그랬어요 - 정말요? 241 00:13:24,595 --> 00:13:30,643 네, 그 말을 한 지 벌써 몇 년 됐는데 242 00:13:31,435 --> 00:13:34,522 그보다 안 좋은 소식이 계속 들려오더라고요 243 00:13:34,647 --> 00:13:37,858 제 몸이 두 번째 이식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는 244 00:13:37,942 --> 00:13:40,611 폐활량이 매주 10%씩 떨어졌어요 245 00:13:40,694 --> 00:13:42,029 의사가 그랬죠 246 00:13:42,488 --> 00:13:45,533 이 속도로는 몇 주 후면 끝이라고 247 00:13:45,991 --> 00:13:49,537 더 늦지 않게 맞는 폐를 찾을 수 있게 빌어보자고요 248 00:13:50,454 --> 00:13:54,667 그래서 좋다고, 알았다고 그랬죠 249 00:13:54,792 --> 00:13:56,168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250 00:13:56,252 --> 00:13:58,337 받아들이든지 251 00:13:58,754 --> 00:14:02,716 질질 짜면서 더 빨리 죽든지였죠 252 00:14:06,720 --> 00:14:10,850 첫 만남 이후, 그 주에 몇 번 더 앙투안을 만났다 253 00:14:11,517 --> 00:14:14,478 마침내 그가 샤먼 이야기를 해줬다 254 00:14:14,770 --> 00:14:16,397 아야우아스카에 대해서도 255 00:14:16,939 --> 00:14:20,484 아마존 정글에서 자라는 환각 식물인데 256 00:14:20,568 --> 00:14:25,406 보이든 안 보이든 질병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257 00:14:26,031 --> 00:14:28,117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 싶었어요 258 00:14:28,200 --> 00:14:29,034 그렇군요 259 00:14:29,118 --> 00:14:31,036 그래서 아야우아스카를 해봤죠 260 00:14:31,120 --> 00:14:32,246 기적적이었어요 261 00:14:32,329 --> 00:14:34,790 마음이 침착해지면서 262 00:14:35,499 --> 00:14:36,667 평온하면서 차분해졌죠 263 00:14:39,920 --> 00:14:40,880 5초만 더 264 00:14:42,673 --> 00:14:44,216 아직 말 못 하겠어? 265 00:14:47,720 --> 00:14:48,554 좋아 266 00:14:48,804 --> 00:14:49,680 걱정 마 267 00:14:51,265 --> 00:14:55,644 앙투안을 본 레아는 전례 없는 영향을 받았다 268 00:14:56,812 --> 00:14:58,022 겸허해진 것이다 269 00:14:58,814 --> 00:15:01,901 그가 아야우아스카를 언급하자마자 270 00:15:02,610 --> 00:15:05,696 난 레아가 약을 해볼 길을 찾으리라는 걸 알았다 271 00:15:24,048 --> 00:15:24,924 나 믿어? 272 00:15:43,275 --> 00:15:44,109 잠 못 자겠네 273 00:15:55,496 --> 00:15:57,498 "멕시코 멕시코시티" 274 00:16:00,751 --> 00:16:02,920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날 밤 275 00:16:03,253 --> 00:16:05,839 타코 식당에서 샤먼을 만났다 276 00:16:06,423 --> 00:16:11,178 친구의 친구인 미셸은 DJ와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277 00:16:11,261 --> 00:16:13,722 치유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278 00:16:14,348 --> 00:16:16,475 이제는 멕시코 전역을 다니며 279 00:16:16,558 --> 00:16:17,393 "미셸, 샤먼" 280 00:16:17,476 --> 00:16:20,020 여러 전통을 배우고 치유 의식을 집도한다 281 00:16:21,230 --> 00:16:24,191 다음 날 아침, 미셸이 우리를 보러 아파트에 왔다 282 00:16:25,150 --> 00:16:29,863 호흡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봤어요 283 00:16:29,947 --> 00:16:32,741 심장병이나 당뇨 284 00:16:32,825 --> 00:16:36,662 다발성 경화증 등 온갖 환자들이 좋아졌죠 285 00:16:36,745 --> 00:16:38,956 솔직히 다는 못 믿겠어요 286 00:16:39,623 --> 00:16:42,960 이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니 말이에요 287 00:16:43,043 --> 00:16:47,172 그래도 무척 끌리기는 하네요 288 00:16:47,256 --> 00:16:50,718 저도 사람들한테 제 말 믿지 말라고 해요 289 00:16:50,801 --> 00:16:54,555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만 오면 되죠 290 00:16:54,972 --> 00:16:56,890 그게 뭐든 상관없어요 291 00:16:57,099 --> 00:17:00,644 우리 가족도 그런 난관에 부딪혔죠 292 00:17:00,728 --> 00:17:03,522 가족들을 타산지석 삼으면 돼요 293 00:17:04,314 --> 00:17:06,525 늘 모든 것을 시도했거든요 294 00:17:06,775 --> 00:17:09,069 아무것도 안 하면 발전이 없어요 295 00:17:09,445 --> 00:17:12,531 우리는 끊어내러 온 거예요 296 00:17:12,823 --> 00:17:15,325 똑같은 시스템과 패턴의 고리를 말이에요 297 00:17:15,743 --> 00:17:17,536 귀를 기울이면 298 00:17:18,537 --> 00:17:20,247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요 299 00:17:20,330 --> 00:17:22,041 늘 우리에게 말을 걸거든요 300 00:17:22,124 --> 00:17:24,418 '이렇게 저렇게 해라' 하고요 301 00:17:25,002 --> 00:17:26,837 근데 어떻게 할지는 누가 말해주겠어요? 302 00:17:28,005 --> 00:17:31,133 우리가 당신을 찾아간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303 00:17:31,216 --> 00:17:32,092 네, 물론이죠 304 00:17:32,176 --> 00:17:34,344 - 그래요? - 네, 그럼 정말 좋죠 305 00:17:34,845 --> 00:17:38,682 정오 즈음, 견습 샤먼 아르투로가 306 00:17:38,766 --> 00:17:42,770 우리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코디네이터와 함께 도착했다 307 00:17:42,853 --> 00:17:44,104 "미치, 샤먼 코디네이터" 308 00:17:44,188 --> 00:17:46,023 "아르투로, 견습 샤먼" 309 00:17:48,984 --> 00:17:50,694 대화부터 해보죠 310 00:17:50,944 --> 00:17:53,739 제일 먼저 치르고 싶은 의식은 311 00:17:53,822 --> 00:17:55,365 페이오티랑 하는 게 좋아요 312 00:17:55,991 --> 00:17:57,367 페이오티요? 313 00:17:57,451 --> 00:17:58,744 정말 끝내주죠 314 00:17:59,161 --> 00:18:00,245 한 가지 확실한 건 315 00:18:00,329 --> 00:18:02,831 페이오티는 쓸모없는 걸 전부 없애고 316 00:18:03,082 --> 00:18:05,626 진짜 필요한 것에 가까워지게 해준다는 거예요 317 00:18:06,627 --> 00:18:09,338 그래서 뭐랄까 318 00:18:09,922 --> 00:18:12,049 내면을 여행할 수 있어요 319 00:18:12,132 --> 00:18:14,843 몸은 대자연과 어우러지며 320 00:18:14,927 --> 00:18:18,889 모든 것의 일부가 돼요 321 00:18:19,056 --> 00:18:19,932 그렇군요 322 00:18:21,183 --> 00:18:22,059 허락한다면 323 00:18:22,559 --> 00:18:24,436 말끔히 낫도록 도와줄게요 324 00:18:25,687 --> 00:18:26,563 진짜요 325 00:18:27,022 --> 00:18:27,981 정말이에요 326 00:18:29,191 --> 00:18:30,901 내기할 수도 있어요 327 00:18:31,944 --> 00:18:33,487 돈을 왕창 걸죠 328 00:18:33,612 --> 00:18:34,738 유전병인데요 329 00:18:34,822 --> 00:18:36,031 그래도 나을 거예요 330 00:18:37,116 --> 00:18:38,033 괜찮을 거예요 331 00:18:39,451 --> 00:18:41,036 괜찮아질 겁니다 332 00:18:41,120 --> 00:18:44,039 완치될 거라는 말이에요? 333 00:18:44,123 --> 00:18:45,082 - 네 - 그렇군요 334 00:18:45,249 --> 00:18:46,083 물론이죠 335 00:18:46,166 --> 00:18:47,292 흥미롭네요 336 00:18:47,793 --> 00:18:50,337 약속할게요 337 00:18:50,754 --> 00:18:52,464 세계 최고의 명인과 함께하게 될 테니까요 338 00:18:53,423 --> 00:18:55,467 전 마라카메와 같이 일해요 339 00:18:55,551 --> 00:18:57,553 그분이 속한 공동체는 340 00:18:57,845 --> 00:19:00,097 위자리카, 다른 말로 후이촐인데 341 00:19:00,180 --> 00:19:03,559 1년에 중요한 행사가 세 번 열려요 342 00:19:03,642 --> 00:19:06,436 그중 하나가 이번 주말에 열리죠 343 00:19:06,854 --> 00:19:08,397 '라 피에스타 델 메이즈'요 344 00:19:08,480 --> 00:19:12,025 - 혹시 시간 되시면... - 시간 돼요 345 00:19:12,442 --> 00:19:14,486 네, 같이 가요 346 00:19:14,570 --> 00:19:16,655 거기는 특별한 의식이 없죠? 347 00:19:16,738 --> 00:19:19,032 없기는요, 당연히 있죠 348 00:19:19,408 --> 00:19:20,701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요 349 00:19:21,451 --> 00:19:22,286 내일이야 350 00:19:22,703 --> 00:19:25,080 내일 아니면 내일모레요 351 00:19:25,164 --> 00:19:27,791 두 사람을 끼워주려고요? 352 00:19:27,875 --> 00:19:30,210 일단 가면 산을 타야 해요 353 00:19:30,294 --> 00:19:31,128 준비됐어? 354 00:19:33,630 --> 00:19:36,884 양방에는 낭포성 섬유증 치료법이 없다 355 00:19:37,676 --> 00:19:39,386 게다가 유전병이다 356 00:19:39,720 --> 00:19:42,764 레아의 DNA를 다시 써야만 357 00:19:42,848 --> 00:19:46,727 증세 호전이 아닌 완치가 가능할 것이다 358 00:19:47,603 --> 00:19:53,066 하지만 아르투로는 한 샤먼에게 고대 토착 영적 전통을 배웠단다 359 00:19:53,150 --> 00:19:55,444 샤먼이 있는 곳은 산안드레스코하미아타 마을 360 00:19:55,903 --> 00:19:57,905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이틀 거리다 361 00:19:58,614 --> 00:20:01,742 그는 마을의 원로가 레아를 치유해 줄 거라고 약속했다 362 00:20:01,825 --> 00:20:07,331 불을 둘러싼 신성한 의식에는 환각 선인장 페이오티도 사용한다 363 00:20:08,332 --> 00:20:11,627 페이오티를 먹고 의식에 참여하면 364 00:20:11,710 --> 00:20:13,670 불 속에서 푸른 사슴이 보인대요 365 00:20:13,837 --> 00:20:16,465 그걸 보면 바지에 똥을 싸죠 366 00:20:16,840 --> 00:20:19,176 사슴을 보면 똥을 지린다니까요 367 00:20:19,801 --> 00:20:20,802 겁먹지 마요 368 00:20:20,928 --> 00:20:21,970 내 말은... 369 00:20:22,054 --> 00:20:25,682 -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래요 - 그래요 370 00:20:25,766 --> 00:20:26,767 그냥... 371 00:20:26,850 --> 00:20:27,893 아니... 372 00:20:27,976 --> 00:20:29,102 싫다는 게 아니라... 373 00:20:29,186 --> 00:20:33,273 나쁜 인상을 줬다면 미안해요 374 00:20:33,357 --> 00:20:34,191 아니에요 375 00:20:34,274 --> 00:20:36,235 그렇잖아요, 제가... 376 00:20:36,318 --> 00:20:38,570 제가 좀 그런 사람이에요 377 00:20:38,654 --> 00:20:40,197 - 네, 그렇겠죠 - 맞아요 378 00:20:40,739 --> 00:20:42,699 그럼 어떻게 될지 379 00:20:42,783 --> 00:20:44,701 - 말씀드릴게요 - 그래요 380 00:20:44,785 --> 00:20:47,287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381 00:20:48,872 --> 00:20:51,458 의식이 진행되는 몇 시간 382 00:20:51,541 --> 00:20:52,918 당신 삶에서 그 시간은 383 00:20:53,919 --> 00:20:56,713 정말이지... 384 00:20:58,215 --> 00:21:00,175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거예요 385 00:21:08,684 --> 00:21:10,352 "과나후아토" 386 00:21:27,119 --> 00:21:28,870 "산루이스포토시" 387 00:21:36,336 --> 00:21:37,212 자자 388 00:21:38,547 --> 00:21:39,881 - 잘 자 - 그래 389 00:21:51,601 --> 00:21:54,313 촬영해도 될까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거든요 390 00:21:54,396 --> 00:21:57,482 - 안 돼요 - 질문 하나도요? 391 00:21:57,566 --> 00:21:58,692 - 안 돼요 - 알겠습니다 392 00:22:07,701 --> 00:22:12,372 이틀 동안 차 세 대로 950㎞를 달린 끝에 393 00:22:12,706 --> 00:22:16,251 수많은 진짜배기 마약상 수 ㎞의 옥수수밭을 지나 394 00:22:16,335 --> 00:22:18,962 산안드레스코하미아타에 왔다 395 00:22:20,005 --> 00:22:21,757 후이촐, 혹은 위자리카는 396 00:22:21,840 --> 00:22:23,133 "할리스코 산안드레스코하미아타" 397 00:22:23,216 --> 00:22:25,510 스페인 정복에서 살아남은 토착 부족으로 398 00:22:25,594 --> 00:22:29,181 할리스코 산간에서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며 399 00:22:29,431 --> 00:22:31,183 자신들만의 언어를 쓰고 400 00:22:31,516 --> 00:22:32,726 자신들만의 먹거리를 기르며 401 00:22:33,185 --> 00:22:35,187 자신들만의 종교를 이어간다 402 00:22:36,063 --> 00:22:41,360 전통적으로 후이촐은 페이오티 혹은 히쿠리의 지킴이다 403 00:22:42,027 --> 00:22:44,029 온갖 데에 선인장을 쓴다 404 00:22:44,321 --> 00:22:45,822 생채기나 타박상 치료부터 405 00:22:46,156 --> 00:22:48,492 불을 통한 신과의 교감까지 406 00:22:49,117 --> 00:22:51,161 실제로 페이오티는 이들의 여러 신 중 하나로 407 00:22:51,745 --> 00:22:54,289 옥수수밭과 푸른 사슴 또한 마찬가지다 408 00:22:55,582 --> 00:22:56,833 우리는 도착해 훌리안을 만났다 409 00:22:56,917 --> 00:22:57,918 "훌리안" 410 00:22:58,001 --> 00:22:59,628 "아르투로의 친구 후이촐 마라카메" 411 00:22:59,711 --> 00:23:01,505 이 마을의 샤먼으로 아르투로의 마라카메인데 412 00:23:01,755 --> 00:23:05,884 마을에 우리와 카메라를 소개하며 촬영해도 되는지 물어봐 주었다 413 00:23:06,760 --> 00:23:09,888 다음 날, 연례 옥수수 행사에서 414 00:23:09,971 --> 00:23:13,100 레아는 마을 원로에게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415 00:23:14,726 --> 00:23:19,940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르투로는 이미 잔치에 간 후였다 416 00:23:55,725 --> 00:23:57,102 우리가 도착할 때쯤이면 417 00:23:57,185 --> 00:23:59,896 아르투로는 이미 떡 돼 있을 것 같지 않아? 418 00:24:03,859 --> 00:24:04,943 그렇겠지 419 00:24:30,719 --> 00:24:33,972 "카밀, 나" 420 00:24:38,977 --> 00:24:40,353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 421 00:24:57,412 --> 00:25:02,000 영적 치유의 문제는 명확한 일정이 없다는 거다 422 00:25:02,626 --> 00:25:05,462 치유자를 언제 만날지도 모르고 423 00:25:05,545 --> 00:25:08,340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와 말해야 할지도 몰랐다 424 00:25:09,341 --> 00:25:12,594 주변을 배회하다 토토와 크리스를 만났다 425 00:25:13,094 --> 00:25:15,472 서쪽 4시간 거리 해변 마을에서 온 훌리안의 친구들인데 426 00:25:15,555 --> 00:25:16,848 "토토, 쇼콜라티에 크리스, 예술가" 427 00:25:17,057 --> 00:25:19,351 산안드레스를 몇 년 동안 방문해 428 00:25:19,434 --> 00:25:21,436 후이촐 전통을 배우고 있다 429 00:25:22,187 --> 00:25:26,858 두 사람이 축제 전 마을 외곽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430 00:25:27,192 --> 00:25:28,109 기쁜 마음으로 따라갔다 431 00:25:28,193 --> 00:25:29,986 "타테이-키에 환영, 산안드레스코하미아타" 432 00:25:30,612 --> 00:25:33,782 위자리카 문화가 나를 일깨웠어요 433 00:25:34,991 --> 00:25:39,037 따분한 물질적 가치를 우선하는 시스템에 살다 보면 434 00:25:39,120 --> 00:25:40,705 영혼을 잊고 살기 십상이죠 435 00:25:41,289 --> 00:25:42,457 영혼은... 436 00:25:43,083 --> 00:25:46,461 가장 중요한 거예요 여러 곳에 존재해 왔으니까요 437 00:25:46,545 --> 00:25:48,046 그리고 영혼은... 438 00:25:48,338 --> 00:25:52,300 물질보다 더 이치에 맞는 길로 439 00:25:52,926 --> 00:25:55,011 우리 마음을 인도해 줍니다 440 00:26:12,529 --> 00:26:13,905 정신을 차려 보니 441 00:26:13,989 --> 00:26:17,200 폭포에서 2시간 이상을 머무른 후였다 442 00:26:17,701 --> 00:26:21,955 마을로 돌아온 후에는 토토와 크리스가 파티로 이끌었다 443 00:26:24,541 --> 00:26:27,002 거기서 다시 아르투로를 만났다 444 00:26:27,335 --> 00:26:28,795 그가 훌리안을 찾아줬는데 445 00:26:28,878 --> 00:26:31,172 훌리안은 내내 우리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446 00:26:31,548 --> 00:26:32,382 우리가 늦은 것이다 447 00:26:33,133 --> 00:26:34,593 원로는 이미 떠났다 448 00:26:35,093 --> 00:26:37,304 연로하고 지친 터라 449 00:26:37,387 --> 00:26:38,805 자러 갔다고 했다 450 00:26:39,556 --> 00:26:43,101 레아는 페이오티나 다른 것으로 치유되지 못할 참이었다 451 00:26:43,810 --> 00:26:45,020 산안드레스에서는 텄다 452 00:26:46,062 --> 00:26:48,231 솔직히 그때 453 00:26:48,857 --> 00:26:50,317 레아는 담담해 보였다 454 00:26:51,443 --> 00:26:52,444 나도 마찬가지였고 455 00:26:54,696 --> 00:26:58,325 대신 우리는 가족들을 관찰하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456 00:26:58,408 --> 00:27:00,994 집에서 구운 푸른 옥수수 토르티야를 먹었다 457 00:27:01,536 --> 00:27:05,415 그러다 발효 옥수수 음료에 살짝 취한 나에게 458 00:27:05,498 --> 00:27:08,209 훌리안은 후이촐 남편을 찾아보기를 제안했다 459 00:27:28,521 --> 00:27:30,774 그 날 밤 우리는 불 주변에 모여 460 00:27:30,857 --> 00:27:33,276 불꽃 속에서 푸른 사슴을 보려고 애썼다 461 00:27:37,947 --> 00:27:39,866 아침에는 작별 인사를 하며 462 00:27:39,949 --> 00:27:41,117 서로 고맙다고 했다 463 00:27:41,368 --> 00:27:44,746 토토와 크리스는 언젠가 해변으로 놀러 오라고 했고 464 00:27:45,121 --> 00:27:48,667 우리는 높은 산을 뚫고 멕시코시티로 돌아갔다 465 00:27:50,251 --> 00:27:53,421 레아가 후이촐 방식으로 나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466 00:27:53,922 --> 00:27:57,258 후이촐의 세상에 진입하는 것은 467 00:27:57,342 --> 00:28:00,762 아르투로의 주장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468 00:28:01,513 --> 00:28:02,597 치유에는 469 00:28:02,972 --> 00:28:04,474 헌신이 필요한 듯하다 470 00:28:05,183 --> 00:28:07,644 토토와 크리스는 9년 동안 471 00:28:07,727 --> 00:28:09,854 후이촐 신앙의 길을 따랐지만 472 00:28:09,938 --> 00:28:11,606 아직도 초짜 같은 기분이라고 하며 473 00:28:12,273 --> 00:28:16,569 그 전통과 치유에 대해서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 거라고 했다 474 00:28:17,112 --> 00:28:19,197 그들은 후이촐이 아니기 때문이다 475 00:28:20,740 --> 00:28:23,868 돌아오는 길에 레아는 무척 조용했다 476 00:28:30,250 --> 00:28:32,252 "멕시코시티" 477 00:28:32,460 --> 00:28:34,546 길을 잃은 기분이야 어디 가야 할지도 모르고 478 00:28:35,130 --> 00:28:38,091 뭘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 479 00:28:39,759 --> 00:28:41,094 무서워 480 00:28:42,595 --> 00:28:44,597 혼란스럽기도 해 481 00:28:45,306 --> 00:28:47,308 내가 뭐 하는 건가 싶고 482 00:28:47,392 --> 00:28:48,768 우리 뭐 하는 걸까? 483 00:28:49,436 --> 00:28:52,021 머리로는 다 아는 것 같은데 꼭... 484 00:28:54,441 --> 00:28:56,025 잘 모르겠어 485 00:28:57,110 --> 00:28:58,903 침묵이 무섭도록 두려워 486 00:29:00,280 --> 00:29:01,281 너무 조용하거나 487 00:29:01,698 --> 00:29:03,032 아무것도 없을 때 488 00:29:03,950 --> 00:29:04,868 또... 489 00:29:05,160 --> 00:29:08,204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490 00:29:22,635 --> 00:29:25,054 며칠 후, 우리는 루르드를 만났다 491 00:29:25,388 --> 00:29:28,516 5년 전 레아를 치료해 줬던 원조 생물자기학자다 492 00:29:28,600 --> 00:29:29,517 "루르드, 생물자기학자" 493 00:29:29,893 --> 00:29:31,811 레아에게 대체 의학을 소개한 장본인으로 494 00:29:32,312 --> 00:29:35,106 우리가 멕시코에 온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495 00:29:35,732 --> 00:29:36,566 저한테 496 00:29:36,816 --> 00:29:39,611 생물자기학 같은 치료법이 497 00:29:40,069 --> 00:29:41,571 잘 통해요 498 00:29:41,905 --> 00:29:42,781 아직도 499 00:29:43,156 --> 00:29:44,616 믿을 수가... 500 00:29:44,699 --> 00:29:46,618 아니, 믿으니까 여기까지 왔죠 501 00:29:46,701 --> 00:29:49,120 정신 나간 것 같아요 502 00:29:49,579 --> 00:29:53,166 5년 전쯤 동종 요법 의사가 503 00:29:53,750 --> 00:29:56,377 날 찾아온 적이 있었어요 504 00:29:57,170 --> 00:30:02,509 자기는 말하지 않을 테니 나더러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505 00:30:02,634 --> 00:30:05,094 - 테스트처럼요? - 네, 테스트였어요 506 00:30:05,178 --> 00:30:08,640 그래서 다리부터 시작했어요 507 00:30:09,182 --> 00:30:12,519 2분쯤 지나서 내가 '헤르페스에 걸렸군요' 했죠 508 00:30:13,895 --> 00:30:16,314 깜짝 놀라 믿을 수 없어 했어요 509 00:30:16,981 --> 00:30:19,359 내가 치료를 해줬더니 510 00:30:19,526 --> 00:30:20,527 나한테 그러더군요 511 00:30:21,027 --> 00:30:23,112 '루르드, 자석 말이에요' 512 00:30:23,196 --> 00:30:25,240 - 네 - '자석요' 513 00:30:25,323 --> 00:30:30,453 내가 대답하니까 자석은 바이러스 잡는 데 최고라고 했죠 514 00:30:31,120 --> 00:30:32,539 박테리아도요? 515 00:30:32,956 --> 00:30:36,042 바이러스, 박테리아 각종 균류, 기생충 전부요 516 00:30:36,334 --> 00:30:41,297 가령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517 00:30:42,674 --> 00:30:45,844 진짜 에이즈가 아니더라도 보균자가 치료를 받으면 518 00:30:46,094 --> 00:30:47,428 전부 낫는군요 519 00:30:47,512 --> 00:30:50,181 네, 에이즈 환자도 치료했죠 520 00:30:50,682 --> 00:30:54,227 그 환자가 완치됐나요? 521 00:30:54,352 --> 00:30:55,562 - 네 - 전부 다요? 522 00:30:55,645 --> 00:30:56,479 네 523 00:30:56,938 --> 00:31:00,567 에이즈 환자도 치료했는데 전부 다 완치됐대 524 00:31:02,861 --> 00:31:04,529 '어떻게?' 이런 눈치네요 525 00:31:05,238 --> 00:31:06,072 맞아요 526 00:31:23,548 --> 00:31:24,799 허락을 구하는 거예요 527 00:31:25,592 --> 00:31:28,678 몸을 탐색할 수 있게요 528 00:31:30,138 --> 00:31:31,347 알았다고 하네요 529 00:31:32,849 --> 00:31:35,226 슈도모나스가 있나요? 530 00:31:36,311 --> 00:31:37,312 슈도모나스... 531 00:31:42,442 --> 00:31:44,152 - 슈도모나스 있어요? - 없어요 532 00:31:44,235 --> 00:31:48,031 3주 정도 슈도모나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533 00:31:48,698 --> 00:31:50,491 물어볼게요 534 00:31:50,909 --> 00:31:53,578 슈도모나스가 있었군요 535 00:31:54,245 --> 00:31:56,247 맞대요, 있었다고 하네요 536 00:31:57,332 --> 00:32:01,336 지금 슈도모나스가 있나요? 537 00:32:02,337 --> 00:32:04,964 아니, 왜요? 538 00:32:05,465 --> 00:32:06,883 자석 때문이군요 539 00:32:07,759 --> 00:32:09,010 보여요 540 00:32:09,594 --> 00:32:10,470 몇 가지 바이러스 541 00:32:11,262 --> 00:32:12,096 균류 542 00:32:12,931 --> 00:32:13,890 기생충 543 00:32:14,891 --> 00:32:15,725 박테리아 544 00:32:16,434 --> 00:32:17,310 병원균 545 00:32:21,773 --> 00:32:24,150 허락한다면 더 많이 물어볼게요 546 00:32:29,238 --> 00:32:30,281 감정 547 00:32:31,783 --> 00:32:33,368 영적 조화 548 00:32:34,410 --> 00:32:35,495 우울 549 00:32:36,371 --> 00:32:38,206 감정적 방해물 550 00:32:38,289 --> 00:32:39,999 영적 방해물 551 00:32:40,792 --> 00:32:41,626 '두다' 552 00:32:42,835 --> 00:32:43,670 '두다' 553 00:32:44,379 --> 00:32:45,546 '두다'가 있군요 554 00:32:46,547 --> 00:32:47,423 그게 뭔데요? 555 00:32:47,548 --> 00:32:48,383 '두다'요? 556 00:32:48,633 --> 00:32:49,467 의심요 557 00:32:51,427 --> 00:32:52,971 뭐가 의심스러워요? 558 00:32:54,472 --> 00:32:55,473 모르겠어요? 559 00:32:57,016 --> 00:32:57,850 몰라요 560 00:32:58,267 --> 00:32:59,185 이거 좀... 561 00:32:59,268 --> 00:33:00,353 네, 그렇죠 562 00:33:02,480 --> 00:33:03,606 그래요 563 00:33:04,232 --> 00:33:05,733 제자인데... 564 00:33:05,817 --> 00:33:09,028 사실 난 5년 전 레아의 박테리아를 없앤 것이 565 00:33:09,112 --> 00:33:12,240 자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566 00:33:12,323 --> 00:33:14,367 몇 주 전 캘리포니아에서도 567 00:33:15,243 --> 00:33:17,370 레아가 믿는지도 아리송했다 568 00:33:19,622 --> 00:33:20,581 무슨 생각 했어? 569 00:33:22,625 --> 00:33:23,751 그럼 너... 570 00:33:25,795 --> 00:33:27,422 정말 박테리아가 없어졌을까? 571 00:33:27,714 --> 00:33:28,631 뭐라고? 572 00:33:28,715 --> 00:33:30,883 아까 그 사람이 너한테 박테리아가 없댔잖아 573 00:33:30,967 --> 00:33:32,635 다 없애줬다고 생각해 574 00:33:32,719 --> 00:33:34,303 그 사람이 없애줬다고 생각하는구나 575 00:33:34,554 --> 00:33:35,680 그럼 그 사람 믿어? 576 00:33:36,055 --> 00:33:38,433 응, 난 처음부터 믿었어 577 00:33:42,895 --> 00:33:45,940 피곤하다, 그냥... 578 00:33:48,151 --> 00:33:50,236 그 후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에 579 00:33:50,319 --> 00:33:51,904 레아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580 00:33:52,822 --> 00:33:56,159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듯해서 혼자 내버려 두었다 581 00:34:32,737 --> 00:34:34,155 처음에는 그랬지 582 00:34:35,239 --> 00:34:36,574 진짜 이상하다고 583 00:34:36,866 --> 00:34:39,786 처음에는 설명을 하고 싶었어 584 00:34:39,869 --> 00:34:42,497 꼭 나만 받아들인 것 같으니까 585 00:34:43,122 --> 00:34:46,501 마음이 좀 이상했어 586 00:34:47,418 --> 00:34:51,506 넌 신경 안 쓰는 것 같았고 네가 좀... 587 00:34:51,839 --> 00:34:54,509 넌 나랑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588 00:34:54,592 --> 00:34:56,094 완전히 믿는 것 같지도 않고 589 00:34:56,177 --> 00:35:01,099 난 늘 너한테 묻고 온 마음을 다한단 말이야 590 00:35:01,599 --> 00:35:06,062 그래, 맞아 난 딱 봐도 도움이 필요한데 591 00:35:06,562 --> 00:35:08,356 마음이 아파 592 00:35:08,689 --> 00:35:10,316 넌 도와주겠다고 안 묻잖아 593 00:35:10,399 --> 00:35:16,155 가끔은 내가 이런 걸 다 열심히 설명해야 하나 싶어 594 00:35:16,656 --> 00:35:17,990 내가 왜 힘든지 595 00:35:18,116 --> 00:35:22,662 왜 응원이 필요하고 왜 가끔 잔뜩 겁을 집어먹는지 596 00:35:22,829 --> 00:35:27,416 네가 질문을 하긴 하지만 안 믿는 거 알아 597 00:35:27,500 --> 00:35:30,294 어제도 넌 어땠냐고 물어봤지 598 00:35:30,753 --> 00:35:32,547 내 반응이 이상하면 달려와서 599 00:35:32,755 --> 00:35:35,508 뭐가 잘못됐냐고 캐물을 기세였어 600 00:35:47,937 --> 00:35:48,938 레아 말이 맞았다 601 00:35:49,897 --> 00:35:52,483 난 레아를 도울 방법을 몰랐다 602 00:35:53,401 --> 00:35:57,155 레아가 이렇게 날 필요로 한 건 처음이었다 603 00:35:57,738 --> 00:36:02,743 이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서로에 대해 묻게 됐다 604 00:36:02,827 --> 00:36:05,288 그럴 필요 없는 것까지도 605 00:36:05,705 --> 00:36:08,291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606 00:36:08,457 --> 00:36:10,418 생각하기 싫은 것들이 있었다 607 00:36:11,002 --> 00:36:14,088 레아는 늘 일을 몰아붙이며 나를 닦달했고 608 00:36:14,422 --> 00:36:17,675 나는 적응이 안 됐나 보다 609 00:36:21,596 --> 00:36:24,307 다음 날, 우리는 멕시코시티를 떠나 610 00:36:24,390 --> 00:36:27,101 토토와 크리스가 있는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611 00:36:32,899 --> 00:36:33,774 갈까? 612 00:36:42,200 --> 00:36:44,202 "멕시코 산판초" 613 00:36:49,123 --> 00:36:52,293 토토와 크리스를 따라 나흘을 보내며 614 00:36:52,376 --> 00:36:56,464 토토의 초콜릿 상점과 해변을 오갔다 615 00:36:57,298 --> 00:36:59,133 산판초에 정착하기 전 616 00:36:59,634 --> 00:37:04,138 크리스는 개조한 밴을 타고 10년 동안 멕시코 전역을 여행했다 617 00:37:04,222 --> 00:37:08,059 그렇게 토토를 만났고 후이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618 00:37:09,101 --> 00:37:11,646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619 00:37:12,146 --> 00:37:16,108 훌리안도 가족들과 산판초를 방문 중이었다 620 00:37:16,692 --> 00:37:17,944 함께하는 마지막 날 밤 621 00:37:18,236 --> 00:37:21,280 우리는 크리스에게 페이오티 경험담을 물었다 622 00:37:21,739 --> 00:37:26,494 보통 약은 마음을 열어주고 그 과정을 촉진해 줘요 623 00:37:26,953 --> 00:37:29,914 내면을 들여다보며 624 00:37:29,997 --> 00:37:33,334 두려움을 비롯한 맞서야 할 감정을 보게 해주죠 625 00:37:33,417 --> 00:37:35,503 보통 약을 하면 공포가 먼저 튀어나와요 626 00:37:35,586 --> 00:37:37,046 그게 가장 시급한 문제니까요 627 00:37:37,463 --> 00:37:41,008 약을 먹는 걸 겁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628 00:37:41,092 --> 00:37:44,470 내면의 악마나 두려움을 마주하기 싫어서 그런 거예요 629 00:37:45,263 --> 00:37:47,723 약의 역할은 그에 맞서게 해주는 거고 630 00:37:47,807 --> 00:37:49,058 그렇게 하면 631 00:37:49,725 --> 00:37:50,559 다 사라져버리죠 632 00:38:06,701 --> 00:38:07,660 다음 날 아침 633 00:38:08,452 --> 00:38:09,287 어쩐 일인지 634 00:38:09,745 --> 00:38:10,997 미셸이 있었다 635 00:38:11,289 --> 00:38:13,291 첫날 만났던 샤먼 말이다 636 00:38:14,792 --> 00:38:18,087 함께 페이오티 의식을 치를 준비가 됐다고 했다 637 00:38:19,588 --> 00:38:22,925 미셸은 페이오티를 자상한 영령이라고 했다 638 00:38:23,426 --> 00:38:24,927 할아버지처럼 639 00:38:25,636 --> 00:38:27,138 모두에게 좋은 것이니 640 00:38:27,930 --> 00:38:29,098 나도 마시라고 했다 641 00:38:32,018 --> 00:38:33,769 수호자들의 허락으로 642 00:38:34,937 --> 00:38:38,107 위대한 혼의 허락으로 대자연의... 643 00:38:40,026 --> 00:38:41,360 허락으로 644 00:38:47,616 --> 00:38:50,453 여기에 왔습니다, 위대한 혼이여 645 00:38:52,830 --> 00:38:55,041 이 신성한 공간에 646 00:38:57,626 --> 00:39:00,463 나의 자매들과 함께 경험할 것입니다 647 00:39:01,839 --> 00:39:04,383 다음 날 아침 있을 의식을 준비하는 데는 648 00:39:04,467 --> 00:39:05,926 온종일이 걸렸다 649 00:39:06,302 --> 00:39:09,722 제단을 만들고 자신과 부모님에게 편지를 썼다 650 00:39:09,805 --> 00:39:10,931 불에 태울 거란다 651 00:39:14,143 --> 00:39:17,480 의식은 다소 생경하고 좀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652 00:39:18,439 --> 00:39:22,568 마음 한편으로는 레아만큼 진중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653 00:39:23,110 --> 00:39:28,074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신비주의를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게 따분했다 654 00:39:28,908 --> 00:39:32,203 머리를 잠깐 비우고 한 번이라도 그냥 있기로 했다 655 00:39:33,913 --> 00:39:35,373 생각보다 힘들었다 656 00:40:07,029 --> 00:40:08,489 자신을 불에 집중하세요 657 00:40:09,115 --> 00:40:10,783 불과 대화할 수 있어요 658 00:40:11,826 --> 00:40:15,287 나누고 싶은 무엇이든 묻고 싶은 무엇이든 659 00:40:16,872 --> 00:40:18,082 불은 우리의 스승입니다 660 00:40:36,767 --> 00:40:38,769 내면을 들여다본다니 이상해요 661 00:40:39,228 --> 00:40:42,690 내가 자신을 떠나면 느껴질 공허함이 겁납니다 662 00:40:43,524 --> 00:40:45,818 후에 아무것도 없으면 어쩌죠? 663 00:40:46,569 --> 00:40:49,989 미지의 장소로 걸어가기가 겁나요 664 00:40:50,406 --> 00:40:53,617 결국 나 혼자 동떨어질까 봐요 665 00:40:59,123 --> 00:40:59,999 나 자신을... 666 00:41:01,917 --> 00:41:03,335 해방하고 싶어요 667 00:41:04,420 --> 00:41:05,463 감정을 버리고요 668 00:41:07,465 --> 00:41:08,382 실제와는... 669 00:41:08,883 --> 00:41:10,718 아주 멀리 670 00:41:11,927 --> 00:41:13,637 멀찍이 떨어지도록요 671 00:41:14,096 --> 00:41:15,264 좀 더... 672 00:41:16,015 --> 00:41:18,100 현재에 집중하며 충실하고 싶어요 673 00:41:26,317 --> 00:41:28,861 태양이 떠오르자 기분이 달랐다 674 00:41:29,320 --> 00:41:30,154 더 가벼웠다 675 00:41:31,780 --> 00:41:34,074 레아는 어땠는지 전혀 몰랐지만 676 00:41:34,158 --> 00:41:37,828 페이오티 의식이 문을 열어줬다고 했다 677 00:41:38,704 --> 00:41:42,082 약초 치료에 무슨 해답이 있는 게 분명했다 678 00:41:42,541 --> 00:41:46,587 레아는 이제 페루에 가서 아야우아스카를 찾겠단다 679 00:41:47,379 --> 00:41:52,593 앙투안, 아르투로, 크리스, 미셸은 전부 아야우아스카 이야기를 했다 680 00:41:53,135 --> 00:41:55,137 가장 큰 두려움과 상처를 681 00:41:55,221 --> 00:41:57,056 자신에게 대놓고 보여주는 식물이라면서 682 00:41:57,473 --> 00:41:58,933 자아를 발가벗겨 683 00:41:59,350 --> 00:42:00,726 사람을 영원히 뒤바꾼다고 했다 684 00:42:01,644 --> 00:42:04,188 페이오티를 해본 레아는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685 00:42:05,231 --> 00:42:07,816 왜인지, 어떻게인지는 모르지만 686 00:42:08,234 --> 00:42:09,693 의식을 마친 후 687 00:42:10,027 --> 00:42:12,196 다시 레아와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688 00:42:24,750 --> 00:42:29,129 페루의 신성 계곡은 멕시코시티에서 4,800㎞ 거리이고 689 00:42:29,588 --> 00:42:31,715 LA에서는 7,200㎞ 떨어져 있다 690 00:42:32,550 --> 00:42:33,467 몸으로 느껴졌다 691 00:42:40,057 --> 00:42:42,476 - 떨리나 보구나 - 아니, 전혀 692 00:42:45,896 --> 00:42:47,940 "페루 신성 계곡" 693 00:42:54,238 --> 00:42:56,532 앙투안은 피삭에 가라고 했다 694 00:42:56,615 --> 00:43:00,119 페루 대체 의학의 수도로 알려진 마을이다 695 00:43:06,250 --> 00:43:09,378 호스텔에서 해리와 필립을 만났다 696 00:43:09,461 --> 00:43:10,963 "해리, 공사장 인부 필립, 거리 예술가" 697 00:43:11,046 --> 00:43:13,841 아야우아스카 때문에 온 거예요 그냥 여행하러 온 거예요? 698 00:43:13,924 --> 00:43:15,426 - 아야우아스카 때문에요 - 놀랍네요 699 00:43:15,509 --> 00:43:17,845 - 다른 계획은 안 세웠어요 - 대박 700 00:43:17,928 --> 00:43:19,513 여기 얼마나 있었어요? 701 00:43:20,014 --> 00:43:23,058 11일 여행에 의식 5번을 치렀어요 702 00:43:23,475 --> 00:43:27,187 의식 5번이라니 좋은 기회였죠 703 00:43:27,271 --> 00:43:29,773 아야우아스카도 즐기고 담배도 피우면서 704 00:43:29,857 --> 00:43:31,900 이카로스 노래를 듣고요 705 00:43:32,901 --> 00:43:34,153 자신감이 생기면 706 00:43:34,236 --> 00:43:36,238 더욱 달아오를 거예요 707 00:43:37,906 --> 00:43:39,450 그럼 들을 수 있겠죠 708 00:43:39,533 --> 00:43:42,453 내 자아가 튀어나와서 무슨 말을 하는지요 709 00:43:43,954 --> 00:43:47,291 구역질이 너무 심해서... 710 00:43:47,374 --> 00:43:48,626 토하고 싶어서요? 711 00:43:48,709 --> 00:43:51,629 토가 너무 심하게 나와서 712 00:43:52,296 --> 00:43:55,382 실제로 구토를 할 때는 713 00:43:55,466 --> 00:43:57,468 위장까지 나올 것 같았어요 714 00:43:57,551 --> 00:44:00,262 내 장기는 물론 715 00:44:00,346 --> 00:44:04,642 목구멍, 머리, 다리, 내장까지 716 00:44:05,017 --> 00:44:09,647 온몸이 쏟아질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있었죠 717 00:44:09,730 --> 00:44:13,108 순수 독을 토해내는 기분이었어요 718 00:44:13,651 --> 00:44:15,653 두 번째 의식은 어려웠어요 719 00:44:16,153 --> 00:44:18,489 두 잔을 마셨죠 720 00:44:19,448 --> 00:44:21,367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721 00:44:21,450 --> 00:44:23,869 많이 괴로웠고 병 때문에 아프기도 했거든요 722 00:44:23,952 --> 00:44:24,912 꼭 그런 느낌이 들었죠 723 00:44:24,995 --> 00:44:28,457 그만 아프고 싶어서 가슴을 막 긁어댔어요 724 00:44:28,540 --> 00:44:29,792 너무 불편했거든요 725 00:44:30,417 --> 00:44:32,836 그런 경험까지 하고 726 00:44:33,170 --> 00:44:35,839 의식 후에는 신체적으로 영향을 받았어요 727 00:44:36,715 --> 00:44:38,467 하루 동안 앞이 안 보였죠 728 00:44:39,134 --> 00:44:41,178 시력을 되찾는 데 하루는 족히 걸렸어요 729 00:44:41,929 --> 00:44:44,640 앞이 보이기 시작하자 덜덜 떨리기 시작했어요 730 00:44:45,140 --> 00:44:47,810 온몸이 뒤흔들렸죠 731 00:44:48,602 --> 00:44:49,561 2시간 동안요 732 00:44:49,770 --> 00:44:51,772 통제할 수가 없었어요 733 00:44:52,564 --> 00:44:53,774 벌벌 떨었죠 734 00:44:54,191 --> 00:44:57,069 - 이제 괜찮아요? - 지금은 좋습니다 735 00:44:58,320 --> 00:45:02,950 여기 오시기 전에도 믿고 계셨던 건가요? 736 00:45:03,033 --> 00:45:06,995 네, 전 영적인 사람이었지만 그 힘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어요 737 00:45:07,496 --> 00:45:08,330 그렇죠 738 00:45:08,414 --> 00:45:11,750 말로는 설명 못 해요 739 00:45:12,042 --> 00:45:14,837 완전히 바뀌어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일어나죠 740 00:45:15,212 --> 00:45:17,214 겁낼 필요는 없어요 741 00:45:17,297 --> 00:45:20,300 전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유전병을 앓고 있어요 742 00:45:20,384 --> 00:45:21,427 - 들어봤나 모르겠네요 - 네 743 00:45:21,510 --> 00:45:24,596 솔직히 믿기가 힘들어요 744 00:45:25,347 --> 00:45:28,726 신체적으로 나를 치유해 줄 수 있을까 싶고요 745 00:45:29,101 --> 00:45:30,561 아야우아스카가 못 하는 건 없어요 746 00:45:30,978 --> 00:45:32,980 못 하는 게 없다고요? 놀랍네요 747 00:45:33,731 --> 00:45:37,818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748 00:45:47,286 --> 00:45:48,370 젠장 749 00:45:49,747 --> 00:45:51,415 "샤먼 상점" 750 00:45:51,498 --> 00:45:55,836 피삭에서는 모두가 각자의 치유 여행을 온 듯했지만 751 00:45:56,170 --> 00:45:59,465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752 00:45:59,757 --> 00:46:02,676 진짜 치유는 무엇인지 어떤 상품을 살지 분간이 어려웠다 753 00:46:02,760 --> 00:46:04,845 그저 낯선 이와 취할 구실일까? 754 00:46:07,431 --> 00:46:08,265 떠나기 전에는 755 00:46:08,348 --> 00:46:12,561 날 치료해 줄 만한 약초를 찾으러 가는 거라고 생각했어 756 00:46:12,644 --> 00:46:14,104 처음에 아르투로를 만났을 때 757 00:46:14,188 --> 00:46:15,647 날 치료해 주겠다고 했잖아 758 00:46:15,731 --> 00:46:18,484 내 평생 사람들이 치유라는 말을 쓸 때는 759 00:46:18,567 --> 00:46:20,277 늘 신체적인 개념이었어 760 00:46:20,360 --> 00:46:22,780 '이런저런 치료 해봤어?' 하고 761 00:46:22,863 --> 00:46:24,823 늘 기계적이고 물리적이기만 했는데 762 00:46:25,115 --> 00:46:27,367 이제는 왠지 모르게 763 00:46:28,035 --> 00:46:31,163 심리적, 더 나아가 영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아 764 00:46:31,246 --> 00:46:33,290 그게 무슨 뜻인지 나도 잘 모르지만 765 00:46:33,499 --> 00:46:35,334 나를 이해하기 위한 거지 766 00:46:36,043 --> 00:46:37,002 진짜 원하는 게 뭔지 767 00:46:37,085 --> 00:46:38,837 내가 하고 싶은 건... 768 00:46:40,506 --> 00:46:41,507 글쎄 769 00:46:42,007 --> 00:46:45,052 주어진 상황에서 으레 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니까 770 00:46:47,012 --> 00:46:49,556 집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아야우아스카에 대해 물어봐 771 00:46:50,057 --> 00:46:51,558 물건이 다 상업화돼서 772 00:46:51,642 --> 00:46:54,394 관광객 특화된 거 아니냐고 773 00:46:54,561 --> 00:46:55,437 진짜 이상해 774 00:46:55,854 --> 00:46:58,982 우리가 얘기했던 것처럼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 775 00:46:59,066 --> 00:47:00,067 난 그냥... 776 00:47:01,527 --> 00:47:04,947 두려워, 진짜 엄청 겁나 777 00:47:05,155 --> 00:47:06,949 - 내 생각을 말해줘? - 응 778 00:47:07,866 --> 00:47:09,076 무슨 생각 하는데? 779 00:47:09,159 --> 00:47:11,662 네가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나 780 00:47:11,745 --> 00:47:14,665 네가 네 본능을 따르는 순간에 781 00:47:14,748 --> 00:47:18,919 넌 내가 널 바꿨다고 말하는데 내 생각은 달라 782 00:47:19,002 --> 00:47:23,423 네가 네 본능과 자신을 충분히 믿지 않는 거야 783 00:47:23,507 --> 00:47:28,720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첫 주에 엄청난 변화가 보였어 784 00:47:29,137 --> 00:47:32,015 아니다 싶으면 하지 마 785 00:47:32,099 --> 00:47:34,226 남들이 겁나는 거라면 신경 쓰지 말고 786 00:47:34,309 --> 00:47:38,272 네가 진짜 두렵다면 하지 말아야지 787 00:47:38,564 --> 00:47:41,859 아야우아스카가 안 맞을 것 같으면 안 하면 그만이지만 788 00:47:41,942 --> 00:47:45,237 지금 넌 '엄마가 하지 말랬는데' 어쩌고저쩌고하는 것처럼 보여 789 00:47:46,238 --> 00:47:47,739 진짜 알아보기 힘들다 790 00:47:47,823 --> 00:47:48,740 누가 아니래 791 00:47:48,824 --> 00:47:49,825 맙소사 792 00:47:52,327 --> 00:47:53,579 모르겠어 793 00:47:54,830 --> 00:47:57,040 너무 상업적이야, 그런 건... 794 00:47:57,583 --> 00:48:00,252 그런 건 하고 싶지 않아 795 00:48:01,461 --> 00:48:03,463 상업적인 체험은 싫어 796 00:48:03,839 --> 00:48:06,842 보는 건 재미있는데 797 00:48:06,925 --> 00:48:12,472 진짜를 찾는 게 좋을 것 같아 798 00:48:17,311 --> 00:48:18,145 그래 799 00:48:20,063 --> 00:48:23,025 푸칼파에 있는 사람 이름을 알려줬어 800 00:48:23,108 --> 00:48:24,985 셀바 한가운데 이키토스 근처래 801 00:48:25,068 --> 00:48:27,529 어디냐고 물으니까 802 00:48:27,696 --> 00:48:29,239 푸칼파로 가라는 거야 803 00:48:29,323 --> 00:48:31,325 그냥 가면 되냐고 했더니 804 00:48:31,408 --> 00:48:34,077 그냥 가면 된다고 가서 물어보래 805 00:48:34,328 --> 00:48:37,331 히쿠리를 다루는 미셸 베통을 아느냐고 806 00:48:37,414 --> 00:48:38,665 그냥 다 안대 807 00:48:38,749 --> 00:48:42,586 - 그렇구나 - 오래돼서 다들 아나 봐 808 00:48:42,669 --> 00:48:43,545 그래서... 809 00:48:44,671 --> 00:48:45,505 내 말은... 810 00:48:46,214 --> 00:48:48,216 사흘 정도 가보면 어떨까 싶어 811 00:48:49,593 --> 00:48:51,428 일주일은 있어야 한대 812 00:48:51,511 --> 00:48:52,346 그래 813 00:48:52,429 --> 00:48:53,597 그럼... 814 00:48:53,680 --> 00:48:55,182 - 엄마 공황 발작 오시겠네 - 내 말이 815 00:48:55,933 --> 00:48:59,353 거기 가본 사람들이랑 말해봤는데 816 00:48:59,436 --> 00:49:01,980 한 번 경험하고는 완전 다른 사람이 돼서 왔대 817 00:49:04,942 --> 00:49:06,944 그럼 가보자 818 00:49:08,236 --> 00:49:09,571 무서워 죽겠어 819 00:49:13,116 --> 00:49:15,410 푸칼파가 원산지래 820 00:49:15,494 --> 00:49:17,287 후이촐한테 히쿠리가 있고 821 00:49:17,371 --> 00:49:19,081 또 누구한테는 아야우아스카가 있는 것처럼 822 00:49:19,164 --> 00:49:20,040 알았어 823 00:49:20,123 --> 00:49:22,084 여기는 아무것도 없지 824 00:49:24,336 --> 00:49:25,337 아이고야 825 00:49:29,299 --> 00:49:31,176 정글 속 모기떼네 826 00:49:33,095 --> 00:49:35,347 여기 뭐라고 나와 있냐면 827 00:49:35,847 --> 00:49:39,518 신체적인 질병을 치료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대 828 00:49:39,601 --> 00:49:42,062 특정 장기를 튼튼하게 하고 식물의 영과 교감시킨다는데 829 00:49:42,521 --> 00:49:45,524 이걸로 네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할지 궁금해 830 00:49:45,607 --> 00:49:49,486 집에 둘만 있으면서 내내 831 00:49:49,569 --> 00:49:52,489 영혼, 정신 그런 것만 하는 건가? 832 00:49:54,116 --> 00:49:56,910 숲과 영혼을 다시 이어주고 833 00:49:56,994 --> 00:49:58,662 자신의 두려움을 홀로 맞이하게 해준대 834 00:49:58,787 --> 00:50:01,373 인용하자면 '인생의 리셋 버튼' 835 00:50:01,498 --> 00:50:03,458 '미지의 세계로 한 발 내디디면' 836 00:50:03,583 --> 00:50:05,877 '그 밖에 놓인 마법을 마주하게 됩니다' 837 00:50:10,048 --> 00:50:13,301 괜찮을 거야 나한테는 약해빠진 폐가 있잖아 838 00:50:14,094 --> 00:50:15,512 좋은 사람들일까? 839 00:50:15,846 --> 00:50:17,597 응, 뭐랄까 840 00:50:18,682 --> 00:50:19,558 우리한테 필요해 841 00:50:21,810 --> 00:50:23,061 여행을 이어가던 어느 순간 842 00:50:23,520 --> 00:50:26,106 난 아야우아스카를 하게 될 거라는 걸 깨달았다 843 00:50:26,940 --> 00:50:29,526 10일에 6번 844 00:50:30,318 --> 00:50:33,363 그리고 그것은 계산된 선택이 아니었다 845 00:50:34,197 --> 00:50:35,615 그냥 그게 그다음이었다 846 00:50:36,241 --> 00:50:40,412 오래전 시작했던 과업의 한 단계 말이다 847 00:50:41,121 --> 00:50:44,166 페루에서 발을 내디디며 시작했다 848 00:50:44,249 --> 00:50:45,709 카메라를 들고 849 00:50:46,001 --> 00:50:47,461 레아를 촬영하며 850 00:50:48,712 --> 00:50:50,380 나 자신까지 데리고 왔다 851 00:50:51,423 --> 00:50:52,257 당연하게도 852 00:50:52,841 --> 00:50:56,261 깨달음이 들자마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853 00:50:56,803 --> 00:51:00,599 "엄마" 854 00:51:15,030 --> 00:51:16,948 내일 정글에 갈 거야 855 00:51:17,616 --> 00:51:18,658 무슨 정글? 856 00:51:18,742 --> 00:51:21,244 열흘짜리 수행을 하기로 했어 857 00:51:21,536 --> 00:51:23,080 그게 뭔데? 858 00:51:23,330 --> 00:51:25,165 아야우아스카 같은 거 859 00:51:25,707 --> 00:51:26,792 거긴 어떻게 가? 860 00:51:27,209 --> 00:51:30,003 비행기를 타고 가면 공항으로 데리러 나온대 861 00:51:32,005 --> 00:51:34,007 비행기? 이름이 뭐라고? 862 00:51:34,091 --> 00:51:35,008 이키토스 863 00:51:35,842 --> 00:51:37,385 이키토스, 알았다 864 00:51:37,928 --> 00:51:39,930 열흘이라면 긴 시간이구나 865 00:51:40,222 --> 00:51:42,015 네, 긴 거 알아요 866 00:51:42,557 --> 00:51:44,392 안전한 곳인 거 확실해? 867 00:51:44,601 --> 00:51:47,562 네, 안전해요 잘 알려진 곳이고요 868 00:51:47,646 --> 00:51:50,398 웹사이트도 있는데 지금 보내드릴게요 869 00:51:51,316 --> 00:51:52,651 - 그래 - 네 870 00:51:55,112 --> 00:51:56,029 조심해라 871 00:51:56,530 --> 00:51:59,866 둘 다 조심해 너도 몸조심, 레아도 몸조심 872 00:52:00,450 --> 00:52:01,660 나쁜 짓 하지 말고 873 00:52:01,743 --> 00:52:03,411 이상한 거 먹지 마 874 00:52:06,248 --> 00:52:07,332 최선을 다해볼게요 875 00:52:08,416 --> 00:52:10,418 - 그래 - 네, 사랑해요 876 00:52:10,919 --> 00:52:12,087 - 안녕 - 끊어요, 아빠 877 00:52:34,943 --> 00:52:40,740 "페루비안 아마존" 878 00:53:01,553 --> 00:53:03,054 "리카르도 아마링고 시피보 샤먼" 879 00:53:03,221 --> 00:53:06,892 아야우아스카는 오래전부터 써오던 880 00:53:06,975 --> 00:53:12,063 우리 문화권의 약초입니다 881 00:53:13,023 --> 00:53:18,987 과거에는 과학적인 약이었어요 882 00:53:19,070 --> 00:53:20,697 오지에 사는 사람들이 883 00:53:21,281 --> 00:53:25,160 아야우아스카를 먹고 그걸로 질병을 치료했죠 884 00:53:25,410 --> 00:53:30,457 과거의 선조들 남자와 여자, 아이들도요 885 00:53:35,587 --> 00:53:38,840 아야우아스카는 두려워할 존재가 아닙니다 886 00:53:39,883 --> 00:53:41,259 아야우아스카는... 887 00:53:42,427 --> 00:53:44,679 만병통치약이니까요 888 00:53:45,680 --> 00:53:46,723 일반적으로 889 00:53:48,266 --> 00:53:49,100 치유할 수 있는 것은 890 00:53:49,684 --> 00:53:51,561 심리적 트라우마 891 00:53:53,313 --> 00:53:56,149 뭐든 가능합니다 892 00:53:56,650 --> 00:53:59,778 아빠, 엄마, 형제의 트라우마 893 00:54:00,195 --> 00:54:01,571 자살, 상처 894 00:54:02,572 --> 00:54:03,949 신체도 치료해요 895 00:54:04,950 --> 00:54:06,952 소화 기관 896 00:54:08,536 --> 00:54:11,665 머리, 당뇨 897 00:54:12,374 --> 00:54:13,291 에이즈 898 00:54:13,833 --> 00:54:14,751 전립선 899 00:54:15,043 --> 00:54:16,044 편두통 900 00:54:16,336 --> 00:54:19,297 통증, 어깨통 901 00:54:19,547 --> 00:54:20,924 관절 902 00:54:22,592 --> 00:54:26,096 보편적인 질병은 전부 다요 903 00:54:27,138 --> 00:54:33,019 유사 이래 세상에는 두 가지 일만 일어났습니다 904 00:54:33,103 --> 00:54:34,771 장애와 905 00:54:36,106 --> 00:54:39,276 심리적 트라우마죠 906 00:54:40,944 --> 00:54:42,737 그게 다예요 907 00:54:44,155 --> 00:54:48,451 아야우아스카를 먹을 때는 한 가지 생각만 해야 해요 908 00:54:49,077 --> 00:54:49,911 알겠죠? 909 00:54:50,537 --> 00:54:52,872 의지를 심는 겁니다 910 00:54:52,956 --> 00:54:55,250 스스로 몸을 봐요 911 00:54:55,959 --> 00:54:58,461 나는 내 몸을 보고 싶다 912 00:54:58,712 --> 00:55:00,255 나는 내 몸을 보고 싶다 913 00:55:00,380 --> 00:55:01,881 나는 내 위를 보고 싶다 914 00:55:02,090 --> 00:55:03,508 나는 내 트라우마를 보고 싶다 915 00:55:03,675 --> 00:55:05,218 나는... 이렇게요 916 00:55:07,012 --> 00:55:10,390 아야우아스카를 마약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917 00:55:10,932 --> 00:55:12,058 그렇지 않아요 918 00:55:13,143 --> 00:55:14,394 이건 약입니다 919 00:55:15,186 --> 00:55:16,521 순수한 약이에요 920 00:55:18,398 --> 00:55:19,858 여러 번 말했어요 921 00:55:20,108 --> 00:55:22,736 아야우아스카가 마약이라면 922 00:55:23,320 --> 00:55:26,156 이 리카르도는 미칠 것이고 923 00:55:26,614 --> 00:55:29,576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며 924 00:55:29,868 --> 00:55:33,872 죽기 일보 직전이 될 거라고요 925 00:55:34,873 --> 00:55:36,875 알겠나요? 이게 날 죽이는 걸 테니까요 926 00:55:38,084 --> 00:55:38,918 그렇죠? 927 00:55:39,711 --> 00:55:40,879 아야우아스카가 과해서 928 00:55:42,255 --> 00:55:43,798 이 리카르도가 죽어가나요? 929 00:55:45,133 --> 00:55:46,426 아니에요 930 00:55:48,219 --> 00:55:51,431 리카르도는 강인하게 살아있습니다 931 00:55:59,647 --> 00:56:02,192 여기서 하는 건가요? 이해가 안 되네요 932 00:56:02,275 --> 00:56:04,319 '보미티보'라고 부르는 겁니다 933 00:56:04,402 --> 00:56:05,820 - 그렇군요 - 네, 구토제예요 934 00:56:05,904 --> 00:56:06,780 "한, 아야우아스카 조력자" 935 00:56:06,863 --> 00:56:08,531 - 토할 수 있게요 - 네, 맞습니다 936 00:56:09,282 --> 00:56:11,868 지금 토부터 하는군요 937 00:56:11,951 --> 00:56:13,787 네, 그럴 목적이에요 938 00:56:13,870 --> 00:56:15,038 확인차 물어봤어요 939 00:56:16,039 --> 00:56:17,207 20분 정도 걸려요 940 00:56:17,332 --> 00:56:22,128 페이오티가 할아버지의 영혼이라면 아야우아스카는 어머니다 941 00:56:22,462 --> 00:56:26,132 조건 없이 사랑을 주며 물러섬 없이 요구한다 942 00:56:27,008 --> 00:56:31,221 아야우아스카를 하려면 엄격한 식단을 거쳐야 한다 943 00:56:31,930 --> 00:56:34,682 우선 '보미티보'로 몸을 정화하고 944 00:56:35,600 --> 00:56:40,313 구운 생선 한 마리와 플랜테인, 퀴노아를 먹는다 945 00:56:40,939 --> 00:56:44,275 설탕, 유제품, 육류, 소금은 철저히 금지다 946 00:56:45,026 --> 00:56:47,278 그 후, 핵심 약초를 고른다 947 00:56:47,946 --> 00:56:50,657 샤먼이 사람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내려 948 00:56:50,949 --> 00:56:53,993 아야우아스카와 더불어 도움을 줄 약초를 택한다 949 00:56:54,077 --> 00:56:58,039 이걸 마셔서 나을까 싶어요 950 00:56:58,748 --> 00:57:01,626 치료법이 없거든요 951 00:57:01,876 --> 00:57:05,588 병을 씻어내고 952 00:57:05,672 --> 00:57:09,759 감정의 장애물을 몰아내야 해요 953 00:57:10,718 --> 00:57:12,303 - 얼마나 걸리죠? - 열흘요 954 00:57:12,387 --> 00:57:13,346 열흘이에요 955 00:57:16,307 --> 00:57:19,978 - 피뇽 블랑코를 쓰죠 - 피뇽 블랑코요? 956 00:57:20,603 --> 00:57:21,438 감사합니다 957 00:57:22,230 --> 00:57:23,481 우리가 도와줄게요 958 00:57:24,232 --> 00:57:26,192 - 확실하지는 않지만 - 감사해요 959 00:57:26,651 --> 00:57:27,694 고맙습니다 960 00:57:28,361 --> 00:57:33,032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구조적으로 어떤 경험을 했나요? 961 00:57:33,616 --> 00:57:34,993 저는 바라는 것보다 962 00:57:36,077 --> 00:57:37,662 훨씬 부정적이에요 963 00:57:37,745 --> 00:57:39,247 같은 상황을 봐도 964 00:57:39,581 --> 00:57:44,127 좋은 면보다 나쁜 면을 들춰내죠 965 00:57:44,210 --> 00:57:46,421 그런 성향이 966 00:57:46,504 --> 00:57:50,300 정신적 감정과 연관되어 늘 불안을 느껴요 967 00:57:50,800 --> 00:57:52,510 신앙을 가로막고 968 00:57:52,594 --> 00:57:54,679 사람들을 가로막고 있으니 969 00:57:54,762 --> 00:57:55,680 역시 피뇽 블랑코로 하죠 970 00:57:56,097 --> 00:57:57,390 저분한테는 좀 다르게 쓸 겁니다 971 00:57:57,474 --> 00:57:58,766 - 이름이 뭐죠? - 레아 972 00:57:58,850 --> 00:58:02,353 레아, 당신은 좀 더 심각하니까 약초를 바꿀게요 973 00:58:02,479 --> 00:58:03,313 그래요 974 00:58:03,396 --> 00:58:05,690 이분한테 피뇽 블랑코를 쓰는 건... 975 00:58:07,025 --> 00:58:08,568 더 건강해서예요 976 00:58:09,068 --> 00:58:10,236 피뇽 블랑코 6번요? 977 00:58:11,863 --> 00:58:16,117 6번이면 병이 사라집니다 978 00:58:16,201 --> 00:58:17,035 좋아요 979 00:58:17,118 --> 00:58:19,078 오늘 밤은 빼고 매일 마시세요 980 00:58:19,162 --> 00:58:19,996 네 981 00:58:20,747 --> 00:58:23,374 이런 건 의사도 못 해줘요 982 00:58:23,708 --> 00:58:26,544 약초는 할 수 있죠 983 00:58:27,086 --> 00:58:28,046 건배 984 00:58:37,931 --> 00:58:39,098 너무 궁금해 985 00:58:44,229 --> 00:58:46,147 - 좀 겁나 - 그래? 986 01:01:02,992 --> 01:01:04,994 우리 막 그랬잖아 987 01:01:30,895 --> 01:01:31,771 안녕 988 01:01:37,026 --> 01:01:38,528 좋은 아침 989 01:01:39,529 --> 01:01:41,531 - 잘 잤어? - 좋은 아침이야 990 01:01:41,614 --> 01:01:42,782 생일 축하해 991 01:01:55,837 --> 01:01:57,880 빨리 안 가면 아침 못 먹어 992 01:01:58,005 --> 01:01:59,132 그래, 가자 993 01:02:00,049 --> 01:02:03,094 미치겠네, 말도 안 돼 994 01:02:03,177 --> 01:02:05,179 - 장난 아니었지? - 응 995 01:02:05,263 --> 01:02:09,809 내 평생 최고의 교훈을 배웠어 996 01:02:09,892 --> 01:02:12,061 - 어머, 정말? - 응 997 01:02:12,145 --> 01:02:13,354 무슨 교훈? 998 01:02:13,521 --> 01:02:14,856 알게 됐어 999 01:02:15,189 --> 01:02:18,317 너머의 너머의 너머의 너머로 넘어갔지 1000 01:02:18,401 --> 01:02:20,403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마약을 했을 때처럼 1001 01:02:20,737 --> 01:02:25,658 우리가 여기 왜 있는지 뭘 하는 건지 모르겠는 거야 1002 01:02:25,992 --> 01:02:30,747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이가 된 기분이었어 1003 01:02:30,955 --> 01:02:32,874 또 뭔가랑 얘기도 했어 1004 01:02:32,957 --> 01:02:34,250 - 정말? - 그렇다니까 1005 01:02:34,542 --> 01:02:36,836 진짜야, 100% 1006 01:02:37,003 --> 01:02:39,338 그 사람이랑 대화도 했어요 1007 01:02:39,422 --> 01:02:41,132 장난 아니었죠 1008 01:02:41,215 --> 01:02:42,175 누구랑요? 1009 01:02:42,258 --> 01:02:44,343 어머니 아야우아스카요 1010 01:02:44,427 --> 01:02:45,303 나도요, 난... 1011 01:02:45,386 --> 01:02:46,637 - 그렇죠? - 네, 난... 1012 01:02:47,388 --> 01:02:49,974 -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했어요 - 그랬군요 1013 01:02:50,767 --> 01:02:51,642 맞아요 1014 01:02:52,560 --> 01:02:53,978 - 환시도 봤어요? - 네 1015 01:02:54,812 --> 01:02:56,564 그래서 내가 통제하는 기분이었어요 1016 01:02:56,689 --> 01:02:57,648 난 환시 없었어요 1017 01:02:57,732 --> 01:02:59,192 그냥 생각했죠 1018 01:03:00,401 --> 01:03:02,403 처음에는 무지 헷갈렸어요 1019 01:03:02,487 --> 01:03:05,364 처음은 별로 기억도 안 나요 1020 01:03:05,448 --> 01:03:07,492 가장 강력한 부분은... 1021 01:03:07,617 --> 01:03:08,451 인식요 1022 01:03:08,534 --> 01:03:09,660 꼭 이랬죠 1023 01:03:09,744 --> 01:03:12,079 가장 나다운 느낌이었어요 1024 01:03:12,246 --> 01:03:13,080 네, 잘 모르겠네요 1025 01:03:13,247 --> 01:03:16,334 이게 무슨 일인지 알아차리려고 애썼어요 1026 01:03:24,509 --> 01:03:26,093 가족이 보고 싶구나? 1027 01:03:27,512 --> 01:03:29,889 나도 마찬가지야, 힘들잖아 1028 01:03:30,389 --> 01:03:31,974 너무 멀리 왔어 1029 01:03:33,017 --> 01:03:35,102 꼭 몸만이 아니라 전부 1030 01:03:37,021 --> 01:03:38,314 시간을 좀 가져 1031 01:03:40,441 --> 01:03:41,984 내가 늘 곁에 있을게 1032 01:03:44,362 --> 01:03:45,488 진심으로 1033 01:03:45,988 --> 01:03:48,866 네가 뭘 하든 너한테 무슨 일이 있든 1034 01:04:05,007 --> 01:04:06,551 더 마실래요? 1035 01:04:14,016 --> 01:04:15,226 좋아요 1036 01:04:50,928 --> 01:04:52,305 괜찮을 거야 1037 01:05:39,727 --> 01:05:43,564 어머니 아야우아스카를 처음으로 봤어요 1038 01:05:43,981 --> 01:05:44,899 진짜... 1039 01:05:44,982 --> 01:05:49,320 입이 떡 벌어졌죠 너무너무 아름다웠어요 1040 01:05:49,528 --> 01:05:54,283 경외감에 젖어서 매트에 바짝 엎드렸어요 1041 01:05:54,784 --> 01:05:58,579 그러고는... 1042 01:05:59,038 --> 01:06:02,541 기괴하고 놀라운 느낌이 들더니 믿음이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1043 01:06:02,833 --> 01:06:05,127 아주 직접적이고 순간적으로요 1044 01:06:17,640 --> 01:06:18,891 몸 말리자 1045 01:06:22,979 --> 01:06:24,563 "5번의 의식 이후" 1046 01:06:24,647 --> 01:06:27,858 의식을 거치면서 마음 한편으로 1047 01:06:27,942 --> 01:06:30,277 이건 진짜라고 설득이 됐어요 1048 01:06:30,361 --> 01:06:34,073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물리적인 세상 같은 느낌이었죠 1049 01:06:34,740 --> 01:06:37,243 무슨 말인지 아시죠? 어머니 아야우아스카가 보이고 1050 01:06:37,326 --> 01:06:38,744 그가 준 환시가 보여요 1051 01:06:39,120 --> 01:06:42,957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진짜 있다는 착각이 들죠 1052 01:06:43,249 --> 01:06:44,959 그냥 뇌가 만들어내는 거예요 1053 01:06:45,042 --> 01:06:47,044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1054 01:06:47,628 --> 01:06:50,214 전 그게 그다지 중요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1055 01:06:50,297 --> 01:06:51,340 "다비드, 아야우아스카 수행자" 1056 01:06:51,424 --> 01:06:53,384 - 그렇군요 - 진짜이든 아니든 1057 01:06:53,467 --> 01:06:55,553 - 중요한 건 결과죠 - 맞아요 1058 01:06:55,636 --> 01:06:56,929 그 결과는 진짜고요 1059 01:07:03,185 --> 01:07:05,312 샤먼이 의식을 취해 1060 01:07:06,022 --> 01:07:08,858 분자 수준까지 끌고 내려갔어요 1061 01:07:08,941 --> 01:07:09,859 "닉, 아야우아스카 수행자" 1062 01:07:09,942 --> 01:07:11,110 이카로스를 통해서요 1063 01:07:11,736 --> 01:07:14,030 DNA 수준에서 움직이는 거예요 1064 01:07:14,447 --> 01:07:17,700 멋진 이론이고 부정하지는 않지만... 1065 01:07:18,451 --> 01:07:21,328 - 증거가 없잖아요 - 네 1066 01:07:21,412 --> 01:07:23,914 그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 보여줄 뿐이죠 1067 01:07:24,123 --> 01:07:26,250 돌아가서 금연하고 1068 01:07:26,333 --> 01:07:31,213 이미 받아본 기존의 치료를 받으면 1069 01:07:31,505 --> 01:07:32,798 완전히 판도가 뒤바뀔 거예요 1070 01:08:44,912 --> 01:08:46,580 마지막 의식 동안 1071 01:08:46,664 --> 01:08:48,165 레아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1072 01:08:48,332 --> 01:08:49,583 처음 듣는 울음소리였다 1073 01:08:50,417 --> 01:08:52,711 내 환시인 줄 알고 1074 01:08:52,795 --> 01:08:54,797 나지막이 방에 소리를 질렀다 1075 01:08:55,673 --> 01:08:56,674 '사랑해, 레아' 1076 01:08:57,716 --> 01:08:59,176 대답은 안 들렸다 1077 01:09:01,011 --> 01:09:02,221 나는 마음속으로 주저앉아 1078 01:09:02,346 --> 01:09:05,599 그냥 머릿속으로 되돌아갈까 싶었지만 1079 01:09:06,225 --> 01:09:08,227 레아에게 내 말을 확실하게 들려주고 싶었다 1080 01:09:09,436 --> 01:09:10,437 그래서 다시 외쳤다 1081 01:09:10,938 --> 01:09:11,897 '사랑해, 레아' 1082 01:09:12,940 --> 01:09:15,067 그러고는 들었다 '나도 사랑해' 1083 01:10:08,871 --> 01:10:11,707 요절에 대한 다큐멘터리예요 1084 01:10:16,629 --> 01:10:17,922 말도 못 하겠어 1085 01:10:24,678 --> 01:10:29,475 내일은 어떨까요? 1086 01:10:32,144 --> 01:10:33,646 간접흡연이야 1087 01:10:33,938 --> 01:10:35,522 나 울고 싶어 1088 01:11:20,776 --> 01:11:21,902 있지, 난... 1089 01:11:22,319 --> 01:11:26,115 난 그냥 예전과 달라지고 싶었어 1090 01:11:26,198 --> 01:11:27,366 난 그냥... 1091 01:11:27,950 --> 01:11:31,036 자리만 차지하긴 싫지만 네가 늘 뭘 배운다는 말은 이상해 1092 01:11:31,287 --> 01:11:33,414 내가 왜 왔나 자문해 봤거든 1093 01:11:33,747 --> 01:11:36,166 난 널 도우러 왔다고 생각해 1094 01:11:37,418 --> 01:11:39,295 진짜 그렇게 믿어 1095 01:11:39,420 --> 01:11:40,796 그게 너무 웃겨 1096 01:11:41,130 --> 01:11:43,048 문득 깨닫고는 1097 01:11:43,132 --> 01:11:44,341 말하고 싶었던 거야 1098 01:11:44,425 --> 01:11:45,259 못 살아 1099 01:11:45,342 --> 01:11:49,596 그럼 네가 마음을 놓을까 싶어서 1100 01:11:52,599 --> 01:11:53,684 편히 쉬라고 1101 01:11:56,103 --> 01:11:58,314 이유는 너야 1102 01:11:58,605 --> 01:12:00,607 널 보살피려고 노력하는 거지 1103 01:12:05,237 --> 01:12:06,488 무슨 생각 했어? 1104 01:12:06,739 --> 01:12:07,614 병 1105 01:12:09,700 --> 01:12:11,702 병이 뭐 어쨌는데? 1106 01:12:12,369 --> 01:12:13,203 그게... 1107 01:12:13,454 --> 01:12:15,706 진짜 웃겨, 첫날 밤에는 이랬거든 1108 01:12:16,749 --> 01:12:18,167 '뭐, 아무렇지 않네' 1109 01:12:18,542 --> 01:12:20,085 이런 기분이었어 1110 01:12:20,461 --> 01:12:23,505 다 괜찮은 것 같았고 뭐가 걱정이냐 싶었지 1111 01:12:23,589 --> 01:12:24,923 두 번째 날 밤에는 1112 01:12:25,466 --> 01:12:26,925 뭔가 좀 이상했어 1113 01:12:27,217 --> 01:12:28,344 있잖아 1114 01:12:29,428 --> 01:12:30,721 좀... 1115 01:12:39,146 --> 01:12:40,606 너무... 1116 01:12:44,818 --> 01:12:45,736 너무... 1117 01:12:47,821 --> 01:12:51,992 어렸을 때 기분이 많이 났어 1118 01:12:54,328 --> 01:12:55,496 이걸 하면서 1119 01:12:58,832 --> 01:12:59,666 그냥... 1120 01:13:00,626 --> 01:13:03,337 계속 달라진 느낌이 들어 1121 01:13:04,713 --> 01:13:05,964 그러고는 생각했지 1122 01:13:08,967 --> 01:13:10,010 너무 힘들다 1123 01:13:19,812 --> 01:13:20,813 그래서... 1124 01:13:21,313 --> 01:13:24,024 여기서 뭘 하든 1125 01:13:24,775 --> 01:13:27,152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몰라도 1126 01:13:28,695 --> 01:13:31,490 내가 감당해야 할 일 같았어 1127 01:13:38,080 --> 01:13:39,289 내가 못 할 이유는... 1128 01:13:40,040 --> 01:13:41,583 없다는 생각이야 1129 01:13:43,001 --> 01:13:44,545 치료며 뭐며 1130 01:13:45,421 --> 01:13:47,047 내 감정은... 1131 01:13:47,506 --> 01:13:48,340 그냥... 1132 01:13:48,966 --> 01:13:50,551 다시 생각이 나 1133 01:14:00,394 --> 01:14:01,603 진짜 모르겠어 1134 01:14:51,570 --> 01:14:52,404 안 돼 1135 01:14:58,035 --> 01:15:01,163 벌어진 일을 감내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1136 01:15:02,122 --> 01:15:03,665 우리는 일종의 충격 상태였다 1137 01:15:04,208 --> 01:15:07,836 방금 받아들인 막대한 정보를 처리하느라 멍해진 거다 1138 01:15:08,212 --> 01:15:12,883 하지만 어떻게든 페루를 건너 칠레로 넘어가 1139 01:15:12,966 --> 01:15:14,968 아타카마 사막에서 친구를 만나야 했다 1140 01:15:15,511 --> 01:15:17,012 세상에서 가장 메마른 곳 말이다 1141 01:15:27,689 --> 01:15:29,691 "칠레 아타카마 사막" 1142 01:15:36,448 --> 01:15:38,242 네 지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됐어? 1143 01:15:38,325 --> 01:15:39,952 이런 생각이 들어 1144 01:15:41,119 --> 01:15:44,873 내가 없애려고 한 건 병이 아니라는 거 1145 01:15:44,957 --> 01:15:47,626 아야우아스카 하는 동안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1146 01:15:47,709 --> 01:15:51,171 내가 도전하지 않고 바꾸려고 하지 않았던 건 1147 01:15:51,588 --> 01:15:54,967 꼭 그 일에 매달려야 할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야 1148 01:15:55,217 --> 01:15:58,303 아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 시작 때 문제가 있었을까? 1149 01:15:58,387 --> 01:16:02,432 당연하지, 내 생각에 문제는... 1150 01:16:03,058 --> 01:16:05,352 문제가 있는 줄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거였어 1151 01:16:05,435 --> 01:16:07,312 내가 관심을 기울이고 1152 01:16:07,396 --> 01:16:08,981 신경을 써야 할 일이 있어 1153 01:16:09,064 --> 01:16:11,066 나 스스로와 내 몸을 돌봐야 하지 1154 01:16:11,149 --> 01:16:14,152 존중과 염려 감사의 마음으로 말이야 1155 01:16:14,236 --> 01:16:16,238 지금은 그걸로 충분해 1156 01:16:35,549 --> 01:16:38,552 배불러서 떠나기로 마음먹을 때까지 둬야지 1157 01:16:39,595 --> 01:16:42,097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 1158 01:16:42,681 --> 01:16:43,974 "후안, 우리를 초대한 장본인" 1159 01:16:44,057 --> 01:16:47,060 그래도 얘가 행복하면 좋겠어 1160 01:16:50,022 --> 01:16:53,400 자유롭게 날아가는 거지 '아, 드디어 배가 불러' 1161 01:19:10,078 --> 01:19:13,206 "3개월 후" 1162 01:19:17,753 --> 01:19:20,756 쉽지는 않겠지만 천천히 숨 쉬면 될 거예요 1163 01:19:31,141 --> 01:19:33,935 - 보이죠? 다섯 개를 샀는데... - 그래요? 1164 01:19:34,394 --> 01:19:37,022 엄마가 알고 싶으신 건 딱 하나야 1165 01:19:37,481 --> 01:19:40,567 정상 수치인 100 이상이지 그럼 흡족해하실 거야 1166 01:19:42,360 --> 01:19:44,112 레아는 아직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다 1167 01:19:44,696 --> 01:19:45,947 하지만 괜찮다 1168 01:19:46,448 --> 01:19:49,785 박테리아도 없고 평균 폐활량 이상이다 1169 01:19:50,410 --> 01:19:52,037 나보다 건강할지 모른다 1170 01:19:52,454 --> 01:19:54,080 하나, 둘, 셋 1171 01:20:12,516 --> 01:20:16,311 아야우아스카를 뒤로할 때 진정한 의식이 시작된다고 한다 1172 01:20:17,145 --> 01:20:21,483 일상으로 돌아와 모든 것이 똑같은 그 순간 1173 01:20:22,359 --> 01:20:23,652 남다름을 느끼는 것이다 1174 01:20:24,694 --> 01:20:26,029 나도 달라졌다 1175 01:20:26,738 --> 01:20:29,574 LA에 머물 생각은 애당초 추호도 없었지만 1176 01:20:30,325 --> 01:20:34,329 적당한 상황에서 식물에 말을 걸 수 있단 걸 알고는 1177 01:20:34,412 --> 01:20:36,081 상황이 달라졌다 1178 01:20:37,749 --> 01:20:39,209 레아도 달라졌다 1179 01:20:40,126 --> 01:20:41,670 아직 전화기를 잃어버리지 않았고 1180 01:20:42,212 --> 01:20:43,839 딱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1181 01:20:44,464 --> 01:20:46,424 그리고 호흡 치료를 받는다 1182 01:20:48,927 --> 01:20:51,012 금연을 시도 중이지만 1183 01:20:51,513 --> 01:20:54,766 이따금 내 담배를 가로채 간다 1184 01:24:03,955 --> 01:24:05,957 자막: 안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