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치
명암이 공존하는 도시
낡은 콘크리트 건물과
화려한 저택이 뒤섞여 있고
노숙자들이
매년 여름
좋아하는 선술집들은
죄다 IT 회사들이
이런 아수라장 어딘가에
이 사람이 있다
베니스 유일의
소신대로 살아야 해
인생 순식간이다
귓속말처럼
내 보스 스티브 포드다
끝내주는 오지랖쟁이로
직업의식이 투철하다
이제 금방 12살인데
그땐 어떤 모습일까?
나와 같은 실수는
시작은 대마초를
매주 테킬라를
일주일에 세 번씩
물론 처음엔 재밌지
내가 한 가지 알려줄까
그렇게 놀다 보면
내 머리가 이렇게
버스에 치인 것 같지
기분 좋을까?
그러다 얼마 안 가서
옷을 홀딱 벗고
주방 바닥에 앉아
그런 생각을 하지
오늘이 그날일까?
오늘이 방아쇠를
인생은 그런 거야
똑바로 살아야 해
알았냐?
좋아
그만하고 놀자
보드나 타러 가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난 탐정 지망생인데
탐정이 스티브뿐이라
그 사무실에 취직했다
큰 불만은 없다
오늘은
스티브가
드디어 첫 사건을
수사하다가
이 여자를 찾아냈다
놀라 투이아소소포
발음이 맞나 모르겠네
그게 나쁘단 건 아니고
그중 성이 어려운 사람도
이 부분은 나중에 빼야지
7월에 실종됐는데
6번가에서 찾아냈다
스티브의 말이
아주 매력적이다
저렇게 매력적인데
왜 모델을
아무튼 무슨 중독
극복 모임 같은데
득실대는 거리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밀어내고 있다
공인 사립 탐정
사라져 버리지
저지르면 안 돼
몇 모금 빠는 거지만
몇 병씩 까고
매춘부를 만나지
근데 말이다
부은 것처럼 무겁고
아니, 절대 아니지
총구를 물고
당길 날일까? 빵!
유소년 멘토링을 가서
사모아인이다
있다는 거다
과장이 아니었다
안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