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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역 by @cinegaze

 

"왕좌의 게임 시즌6
제4화 이방인의 책"

 

어디 가는 거야?

 

남쪽으로

 

뭐 할 건데?

 

쉬어야지

 

하드홈에서 벌어진 일

 

함께 봤잖아

 

그것들이 내려오고 있어

 

그런데 지금 떠나야겠어?

 

내가 할 일은 다했어
알잖아

 

맹세는 어쩌고

 

그래, 나이트와치에
목숨 바치기로 했었지

 

- 난 맹세를 지켰어
- '긴 밤'이 오고 있어

 

형제들이 날 죽였어, 에드!

 

그런 일을 겪고도 남길 바래?

 

방문객이다!

 

성문을 열어!

 

수프 맛있네

 

낸 아줌마 콩팥 파이 기억나?

 

- 콩하고 양파 넣은 거?
- 응

 

윈터펠을 떠나면 안되는 거였어

 

그 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한테 소리 지를 거야
“떠나지 마, 바보야!”

 

이럴 줄은 몰랐지

 

오빠한테 못되게 군 거
많이 생각해 봤어

 

전부 되돌리고 싶어

 

우리 모두 어렸잖아

 

난 못된 애였어
그냥 인정해

 

가끔 그랬던 건 맞아

 

항상 즐겁지만은 않았지

 

다들 놀고 있을 때 구석에
뾰루퉁해 있곤 했으니까

 

- 용서해 주겠어?
- 그럴 게 뭐 있어

 

- 용서해 줘
- 알았다

 

그래, 용서하마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나이트와치가 좋은 맥주를
빚진 못하겠지?

 

어디로 갈 거야?

 

어디로 같이 갈까?

 

널 보살피지 않으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용서치 않으실 거야

 

함께 어디로 갈 건데?

 

어쨌든 여기 머물 순 없어

 

우리가 갈 곳은 하나 뿐이야

 

우리 집!

 

볼튼 놈들한테
짐 싸서 꺼지라고 할까?

 

놈들에게서 되찾아야지

 

난 군대도 없어

 

오빠가 구한 와일들링이
몇이나 되지?

 

내 부하가 되려고 온 게 아니야

 

오빠한테 빚을 진 거잖아

 

볼튼이 북부의 지배자로 있는 한
그냥 놔둘 것 같아?

 

- 산사
- 윈터펠은 우리 집이야

 

우리 뿐 아니라
아리아, 브랜, 릭콘...

 

다들 어디에 있건
거긴 우리 집이라구

 

싸워서 되찾아야 해

 

싸움은 이제 지긋지긋해

 

집 떠나고 줄곧 싸우기만 했어

 

나이트와치 동료, 와일들링,
내가 존경하던 사람을 죽였고

 

브랜보다 어린 꼬마까지 목매달았지

 

싸웠지만

 

결국 졌어

 

북부를 되찾지 않으면
우리도 절대 무사하지 못해

 

오빠가 날 도와줘

 

어쩔 수 없으면 혼자라도 할 거야

 

사제님

 

다보스 경

 

캐슬블랙에 머무실 겁니까?

 

존 스노우의 명령에 따를 거요

 

이젠 존을 섬기시나요?

 

그가 약속된 왕자니까요

 

스타니스 님이라고 하셨잖습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전투가 있었고
스타니스 님이 패했소

 

시린 공주님은요?

 

공주님은 어떻게 됐죠?

 

제가 목격했습니다

 

스타니스 군이 전장에서
궤멸되는 것을요

 

난 다보스 시워스 경이오

 

전에 뵌 적이 있지요

 

전 렌리 바라테온 전하의
호위였습니다

 

렌리 전하께서 사악한 마법에
희생되기 전 말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오

 

네, 지난 일이죠

 

하지만 잊진 않습니다

 

용서하지도 않구요

 

본인도 인정했지요

 

누가 말이오

 

스타니스!

 

제가 처단하기 직전에요

 

베일의 수호자시여!

 

피터 숙부!

 

영주님

 

와 보세요

 

뒤늦은 생일 선물입니다

 

매잖아요!

 

대왕매죠

 

제일 크고 희귀한 녀석입니다

 

베일리쉬 경!
지난 번 만났을 때

 

산사를 핑거스로 데려간다지 않았소?

 

그랬었죠

 

얼마 전 보고 받은 바로는

 

산사가 윈터펠에서
램지와 결혼했다던데?

 

핑거스로 가는 길에

 

볼튼 군의 매복에 걸렸지요

 

언제, 누구를 데려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더군요

 

날 바보로 아는 게요?

 

말씀해 보시죠
로이스 경

 

제가 산사를 데려가는 걸
아는 사람이 몇 명이었죠?

 

저는 경 외에는 아무와도

 

상의한 적이 없는데요

 

남의 집에서 집주인을 모욕하면

 

칼날을 겨루는 수밖에 없지

 

여긴 베일입니다
마침 앞에 계시니

 

영주님의 판단을 여쭙지요

 

저 자를 달의 문에서
던져 버릴까?

 

영주님

 

전 아린 가문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영주님께요

 

피터 숙부
이 자를 믿으세요?

 

로이스 경은 베일의 충신입니다

 

전공도 많이 세웠죠

 

충심을 받아 주시면

 

다가 올 전쟁에서
군을 잘 이끌 겁니다

 

제 충심을 믿어 주십시오

 

한번 더 기회를 주시지요

 

좋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산사가 윈터펠을 탈출했다는군요

 

오라비가 지휘하는

 

캐슬블랙으로 간 것 같습니다만

 

거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볼튼이 뒤쫓을 테니까요

 

내 사촌이예요

 

우리가 도와야죠

 

제 생각도 같습니다

 

영주님의 영이오

 

베일의 기사들을 소집하시오

 

전투가 임박했소

 

반역자들을 불러들였다고요?

 

그렇소

 

현자께서 말씀하시길

 

화평은 친구가 아니라
적들과 맺는 것이라셨소

 

반역자들과 화평을 맺진 않습니다

 

놈들을 죽이는 게 제 일이죠

 

그건 군사적 접근 방식이오

 

그게 미린에서 통했소?

 

난 외교적으로 접근하는 거요

 

여왕께서도 화평을 시도하셨지만

 

도리어 여왕을 시해하려 했습니다

 

열린 눈으로 협상에 임합시다

 

날 믿으시오
나도 노예가 돼 봐서

 

그게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아니까

 

노예 생활을 며칠이나 하셨죠?

 

알만큼은 했소

 

이해할 만큼은 아니죠

 

금화 한 닢에 산 난쟁이가

 

이렇게 미린의

 

대피라미드 꼭대기에 앉아 있다니

 

대단히 인상적이오

 

지금 당신은 아스타포의
노예상을 대변하고 있고

 

엇갈린 운명이로군

 

우린 여왕을 만나러 왔지

 

난쟁이와 환관의 접대나
받으러 온 게 아니오

 

간단히 얘기합시다
원하는 게 뭐요?

 

당신들이 노예만을 떠나는 거요

 

용과 용병들을 데리고 떠나시오

 

대너리스 여왕께서 미린에
영원히 머물진 않으실 거요

 

웨스테로스로 진군하셔야 하니까

 

지난 번 만났을 때
웨스테로스로 돌아갈

 

함선을 제안했었지만
여왕이 거절했소

 

아직도 수십 만 명이
사슬에 묶여 있기 때문이오

 

태초부터 그래왔던 거요

 

더 이상은 아니오

 

자유인이 된 줄 아나?

 

여전히 명령을 받잖아

 

은발에 유방 달린 여자도
주인인 건 마찬가지지

 

여러분, 여러분
자자…

 

빈부의 차는 언제나 있어 왔소

 

그게 세상 이치지

 

그걸 바꾸자고 모인 건 아니오

 

노예제도는 우리 삶의 방식이오

 

돈 버는 데 노예는 필요 없소

 

웨스테로스는 수백 년 전
노예제를 폐지했지만

 

난 당신들보다 부유하게 자랐소

 

여왕께선 적절한 대안 없이
노예제를 일소하는 것이

 

오류라는 점을 인식하셨소

 

그래서 여왕께서 제안을 하셨소

 

미린에 노예제를 되돌릴 순 없소

 

다만 노예만의 다른 도시들에겐

 

새로운 질서에 적응할
시간을 주실 거요

 

그게 무슨 뜻이오?

 

노예제를 즉각 폐지하는 대신

 

7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소

 

노예주들은 합당한 가격으로

 

손실을 보상받게 될 거요

 

그 대가로 당신들은

 

하피의 아들들 지원을 중단하시오

 

우린 그들을 지원하지 않소

 

어련하겠소
어쨌든 하지 마시오

 

제안을 수용하기 바라오

 

더 나은 제안은 없을 테니까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지

 

안 그러면 빠져 죽는 법이오

 

이건 손님들에 대한 선물이오

 

기회를 놓치지 마시오

 

가끔 양보도 해야 하는 법이니까

 

친구 여러분!

 

미안... 큽니다

 

두껍게... 기다렸죠

 

제가 통역을 할까요?

 

우리도 공용어 합니다

 

- 잘됐군요
- 오늘 노예상들을 만났소?

 

그렇소

 

놈들과 싸우다
형제자매들이 죽었소

 

그런 놈들을 불러
술잔을 마주치다니

 

내 생각에 이 알현실은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겁박하려고 만든 거요

 

하지만 나는 지배자가 아니오

 

사슬을 깨는 자도

 

불 타지 않는 자도 아니고

 

물론 용들의 어머니도 아니오

 

당신은 이방인이오

 

왜 당신이 미린을 대표해
놈들과 얘길 나눈 거요?

 

여왕께서 고문으로
임명하셨기 때문이오

 

여왕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언제 돌아오시오?

 

곧이오, 약속 드리리다

 

당신은 알지도, 믿지도 않소

 

회색벌레에게 듣겠소

 

함께 싸운 그는 믿으니까

 

그게 바로 회색벌레가
협상에 참가한 이유요

 

무결병 지휘관으로서
적과 싸울 때와

 

휴전할 때를 잘 아니까

 

노예상들과 휴전을 했소?

 

조건을 제시한 거요

 

회색벌레가 말해 보시오

 

놈들과 술잔 마주치길 원하오?

 

가족을 갈갈이 찢고
가축처럼 사고 팔았던 놈들과?

 

난 군인이지 정치인이 아니오

 

하지만 기회가 있다면...

 

평화를 위한 기회라면

 

받아들여야 하오

 

미산데이

 

어떤 놈들인지 잘 알면서
어떻게 믿을 수 있나?

 

믿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그렇구요

 

하지만 현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은 친구가 아니라
적들과 맺는 것이라고요

 

- 거짓말에 날 이용하지 마시오
- 사람들은 자넬 존경하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기 때문이오

 

- 충성스럽다는 걸
- 나도 아네

 

당신이 아니라 여왕에게 말이오

 

여왕을 배신하는 자는 내 적이오

 

여왕을 배신하는 게 아닐세
이 도시를 구하려는 거지

 

노예제를 유지하기로 약속했잖아요

 

잠시 동안이야

 

노예에게 7년은 짧지 않아요

 

맞는 말일세

 

노예제는 즉시 근절돼야 하지

 

전쟁 역시 마찬가지고

 

한꺼번에 둘 다 할 순 없네

 

놈들을 믿는 건 실수요

 

그들을 믿는 게 아니야
놈들의 계산을 믿는 거지

 

나와 협상하는 게 이익이라고

 

믿게 해야 이용할 수 있어

 

모르고 하는 소리요

 

놈들 눈에 우린 사람이 아니오

 

나는 그저 무기로

 

미산데이는 창녀로 볼 뿐이오

 

나도 작은 괴물 쯤으로 보겠지

 

그게 놈들 약점일세

 

우릴 얕보면 그걸 이용해야 해

 

놈들은 이용 당하지 않소

 

되려 당신을 이용할 거요
그게 놈들 방식이오

 

괜찮소?

 

앉아서 숨 좀 고르시구려

 

괜찮소

 

용은 못올라타겠군

 

20년 전이면 몰라도

 

- 무슨 소리요?
- 여왕 말이오

 

아주 거칠거든
만만히 보지 마시오

 

젊은 나도 감당이 안되니

 

당신은 심장이 못 버틸 거요

 

여왕이 날 골라서
화가 났겠군

 

슬펐지
머잖아 싫증을 내고

 

- 갈아치울 테니까
- 누군들 안그러겠소

 

지금은 서로 필요하지만
나중에…

 

당신과 싸우고 싶진 않소
안달의 조라 경

 

내가 얻을 게 뭐겠소?

 

이겨 봐야 노인을 죽인 망할 놈이고

 

지면 노인한테 죽은 못난 놈일텐데

 

어릴 때 버릇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군

 

전혀

 

거마상 밑으로 난 저 길이

 

저들이 말하는 신도요

 

동시, 서시

 

칼 드로고가 죽었을 때

 

여왕이 여기로 와서
도시칼린이 될 예정이었지

 

칼들의 미망인 말이오

 

저기에 잡혀 있을 거요

 

도시칼린의 사원

 

뭐 하는 거요?

 

성도에선 무기 휴대 금지요

 

칼리시를 빼내려고
몰래 잠입하는 건 괜찮고?

 

무장하지 않아야 마주치더라도

 

동시로 가는 상인이라고
둘러댈 수 있소

 

무기를 보면…

 

개한테 이빨 내놓으란 격이군

 

무려 10만 명이오

 

싸움이 붙으면 나올 수 없어

 

어두울 때까지 기다린 후
여왕을 찾는 거요

 

아끼는 단검이오

 

걱정 마시오
당신 손 댄 적 없소

 

그게 뭔지 아시오?

 

알고 있소

 

내가 하겠소

 

도트라키로 태어날 걸…

 

어서

 

친구들…

 

서시에서 나와 길을 잃었는데

돌아가는 길 좀 알려 주겠소?

 

뭘 파는데?

포도주요

 

내일 우리 좌판으로 오면

 

최고급으로 한 통 드리리다

 

너희들 장사꾼 아니지

 

다른 애들 불러와

 

말했잖소
아끼는 단검이라고

 

괜찮소?

 

자상 입은 시체가 발견되면

 

전체가 발칵 뒤집힐 거요

 

이방인과 피를 섞으면
안된다는 이들도 있어

 

어리석은 노파들이지
이제껏 섞어온 걸 몰라

 

얘는 라자린이야

 

마을이 불타고 숨어 있는 걸
얘의 칼이 발견했지

 

그 때 몇 살이었지?

 

열 둘이요

 

일 년 뒤 딸을 낳으니
칼이 어떻게 하더냐?

 

갈비뼈를 부러뜨렸어요

 

우린 여왕이 아니야
하지만 칼들이 지혜를 구하지

 

그게 우리가 사는 의미야

 

더 바랄 게 없겠군

 

내일 밤 칼라베즈벤에 칼들이 모이면
우리와 여생을 보내게 해주길 빌거라

 

안그러면 끔찍할 거야

 

화장실에 가야겠소

 

도트라키에게서 도망은 못가

 

그걸 알아둬

 

도트락에서 도망치는 일은 없소

 

길 알려 줘

 

숨 좀 돌려야겠어

 

노인네 냄새가 지독해

 

냄새가 많이 나죠

 

칼이 죽었을 때 꽤 젊었겠군

 

열 여섯이요

 

더 일찍 죽지 않아 유감이군

 

맞아요

 

용 세마리를 가졌다던데 진짜예요?

 

걔들이 불도 뱉나요?

 

그럼

 

언제 한번 보고 싶어?

 

전 도시칼린이에요

 

죽어서 화장되기 전엔
여기서 못나가요

 

- 해지지 마시오
- 일러바칠 겁니다

 

바로 가셔야 합니다

 

무사히 여길 빠져나갈 순 없소

 

하는 데까지 해 봐야 합니다

 

안돼

 

더 좋은 방법이 있소

 

경들은 날 도우시오

 

그리고 넌…

 

나를 믿거라, 칼리시

 

배신하면 안된다

 

지금 바로 보내드리면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무엇부터 찾으시겠어요?

 

오빠, 그리고

 

남편과 가족이요

 

그렇겠죠
그건 다시 말해

 

재물과 화려한 삶, 권력입니다

 

가족과 죄악은 별개가 아니지요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저 역시 그런 것들을 좇았었지요

 

그 무엇보다도요

 

구두 수선공이던 아버지께서

 

어릴 때 돌아가시고
가게를 물려 받았습니다

 

아버진 평범한 신발을 만드셨어요

 

하지만 전 신발에 뭔가를 덧댈수록

 

더 잘 팔린다는 걸 알게 됐죠

 

고급 가죽, 장식물, 세부 마무리

 

그리고 시간!

 

무엇보다 시간이죠

 

신발 한 켤레엔 반나절이 걸려요

 

고급은 시간품이 들죠

 

맞습니다

 

누군가의 일 년을 몸에 걸친

 

왕비님이 상상되는군요

 

귀족들은 제 시간으로
발 감싸는 걸 좋아했죠

 

그걸 위해 기꺼이 값을 치렀구요

 

저는 상류층의 삶을

 

맛보기 위해 그 돈을 썼습니다

 

쾌락을 맛볼 때마다

 

상류층이 되는 것 같더군요

 

“묘지에 드는 날에야

 

헛되고 헛됨을 깨달으리라

 

그러니 올바름의 길로 정진하라”

 

이방인의 서 25장

 

“칠각성”을 아시는군요

 

우넬라 셉타가 제게 읽어 줬죠

 

네, 교전 읽어 주길 좋아하죠

 

거의 맞추셨습니다

 

다만 묘지가 아니라

 

어느 날의 연회였지요

 

고급 포도주를 사서

 

젊고 예쁜 아가씨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즐겼죠

 

술과 여자를 탐닉하다

 

곧 정신을 잃었어요

 

동 트기 전 깼지만

 

일어서지도 못할 지경이었죠

 

사람들이 바닥과 소파 여기저기

 

옷을 벗은 채 자고 있었지요

 

육신의 진실을 드러낸 채 말입니다

 

분과 향수, 고급음식 향기에

 

가려져 있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분명히 보였습니다

 

제가 지었던 죄들이요

 

돈, 술, 여자 그리고

 

현상유지를 위한 온갖 발버둥

 

모두 허구였습니다

 

제가 좇던 모든 게 말입니다

 

거짓 덩어리는

 

빛 앞에 진실을 드러내지요

 

제가 딛고 서려던 사람들

 

거리의 구걸꾼

 

빈민들…

 

그들이 저보다 훨씬
진실에 근접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죠?

 

그들을 찾아 떠났죠

 

신발도 신지 않은 채로요

 

그길로 문을 나와
다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자, 만나러 가시죠

 

- 누구요?
- 오라버니요

 

로라스!

 

오빠

 

내 말 잘 들어

 

굳세게 버텨야 해

 

못 버티겠어

 

강해 본 적도 없고

 

오빤 강해

 

우리 가문과

 

가족의 미래잖아

 

- 그딴 거 상관 안해
- 쉬!

 

저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어?

 

상관 안한다고?

 

이제 그만 두고 싶어

 

도와 줘

 

그게 저들이 바라는 거야

 

오빠가 무너지는 거

 

그래서 오빨 만나게 한 거야

 

거기 넘어가면
저들이 이기는 거야

 

이기라고 해

 

그만 그치도록

 

제발

 

알았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려면

 

이 하이스패로우라는 자는

 

광신도의 여러 유형에 비춰 볼 때

 

먼저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전하께선 내외의 적에
둘러싸여 계시니...

 

여기서 뭘 하는 것이오?

 

현상황에 대해 국왕께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나가시오

 

소신은 왕실의회 일원입니다

 

국왕께…

 

이것이 왕실의회 회의요?

 

아닙니다만

 

제 의무를 다 하고자 왔습니다

 

조언 고맙소, 대문관

 

지금은 이걸로 됐소

 

네, 전하

 

왕실의회에 몇 차례 참석을 못해

 

몇 가지 직접 얘기하러 왔단다

 

하이스패로우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불행히도 다들 그 생각이지

 

조심스레 다뤄야 할 것 같아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적으로 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죠

 

마저리를 잡고 있으니
위험을 감수할 순 없어요

 

날 보거라

 

놈들이 내게 무슨 짓을 했지?

 

국왕의 친모에게 말이다

 

좋다

 

일단 지난 일이니까

 

그리고 물론

 

마저리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어머닌 마저리가 싫으시죠?

 

내가 좋아하고 말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마저리는 왕비다

 

왕과 왕비는 존경 받아야 해

 

자신들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하이스패로우는 왕과 왕비를
존경하지 않는단다

 

아무 것도 존경하지 않지

 

놈은 세상에 무익한 존재야

 

모든 걸 무너뜨리고
무엇으로 대체하려는 걸까?

 

공상?

 

거리의 동냥아치들?

 

무가치한 것들?

 

어머니…

 

말씀 드릴 게 있어요

 

하이스패로우가 얘기해 준 거예요

 

그 자를 만났구나

 

비밀로 하기로 했어요
제가 말한 걸 알면…

 

놈이 늘어놓는 감언이설에
현혹돼선 안된다

 

난 네 에미다

 

언제나 믿어도 돼

 

회의는 왕명으로 연기됐습니다

 

처음에 분명히 얘기했을텐데

 

여기 올 필요 없수

 

제 부친을 존경한다셨죠

 

적과 협력할 필요성을
이해한 분이셨다고요

 

공개망신 후 위엄과 권위를 잃고

 

레드킵에 칩거 중 아니우?

 

협력할 게 뭐가 있겠수?

 

서세이는 국왕의 친모입니다

 

국왕이 믿고 의논하는 사람이죠

 

국왕께서 하이스패로우와

 

왕비와 로라스 경에 대해
밀담을 나눠 왔습니다

 

서로 자중지란을 벌이는 동안

 

하이스패로우가 권력을 쥐었습니다

 

우리의 자업자득이죠

 

이제 칠왕국의 미래는

 

놈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조만간 저를 재판에 붙일 겁니다

 

그 전에 왕비의
속죄행진이 있을 거구요

 

네, 마저리가

 

도시의 선량한 백성들 앞에
자기 죄를 회개하는 겁니다

 

아니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소

 

절대로!

 

동감입니다

 

웨스테로스 제 2의 군세를
지니고 계십니다

 

군사를 킹스랜딩에 진입시켜

 

왕비의 치욕을 사전에 막고

 

감금에서 구출하는 겁니다

 

국왕께선 왕비의 안전을 염려해

 

군사행동을 금하셨네

 

핸드께서 하실 일은 없습니다

 

타이렐군이 진입하면 사임하세요

 

핸드의 사임이 금지돼 있나요?

 

아니다

 

하지만 왕명으로...

 

그 전에 일은 끝나 있을 겁니다

 

하이스패로우가 감금
또는 살해 당한 후에

 

왕비가 곁으로 돌아오면

 

국왕께서 화를 낼까요?

 

저희만큼 놈들을 증오하시잖아요

 

아들에게 한 짓을 잊으셨어요?

 

란셀을 돌려 받으셔야죠

 

아니면 이미 포기하셨나요?

 

물론 돌려 받고 싶다

 

그럼 비켜나 있으세요

 

아들을 훔친 놈들이 파멸하도록!

 

계획이 실패하면

 

그의 우호세력이 많기 때문에

 

내전으로 번지게 된다
많은 사람이 죽을 거야

 

어차피 사람은 죽게 마련이우

 

우리보단 남들이 죽는 게 낫지

 

돌아왔다길래 말해 줬다

 

“테온 그레이조이?”

 

“걘 죽었어”

 

“오래 전 죽었다구”

 

놈이 놔 주더냐?

 

도망쳤어

 

크게 말해

 

도망쳤어

 

날 봐라

 

나를 봐

 

널 구하려다 병사들이 죽었다

 

훌륭한 군인이자

 

내 부하들이었지

 

미안해

 

내 동생이니까

 

계집애 같은 놈일망정
동생이니까

 

모든 걸 감수했다

 

그런데 날 배신해?

 

알아, 미안해

 

그 따위 소리 집어쳐

 

놈이 날 망가뜨렸어

 

갈기갈기 부숴놨지

 

- 나도 알아
- 누난 몰라

 

네 몸의 일부를 보냈더군

 

그래서 내가 갔던 거다

 

왜 돌아온 거냐?

 

어디로 가겠어?

 

아버지 뒤이어 왕이라도 되려고?

 

아버지 돌아가신 건
도착 후 알았어

 

킹스무트 직전 돌아온 게 우연이냐?

 

난 몰랐어

 

그렇게 못나게 굴고도
널 왕으로 추대할

 

강철인이 있을 것 같아?

 

왕 될 생각 없어

 

그럼 원하는 게 뭐냐?

 

누나 말을 들어야 했어...

 

그딴 건 상관 없어
징징거리지 말고

 

날 봐

 

원하는 걸 말해

 

누나가 강철군도를 다스려야 해

 

돕게 해 줘

 

깨끗이 씻겨 보냈군

 

내가 누군지 아느냐?

 

영주 나리

 

그래

 

영주님이시다

 

내 깃발은 봤느냐?

 

가죽 벗긴 사람

 

걱정되지 않든?

 

가죽 벗긴 후 먹나요?

 

아니

 

더한 것도 봤어요

 

넌 스타크 가문을 모시지?

 

네, 날 사슬로 묶고

 

목에 칼을 들이댔어요

 

어쩔 수 없었죠

 

스카크 가문은 오래 전 망했는데

 

넌 계속 릭콘을 보호했어

 

후한 값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오래 봉사했지만

 

땡전 한 푼 못받았거든요

 

받을 빚이 많아요

 

그렇다고 해도

 

릭콘은 이제 네가 팔 수 없어

 

내 소유니까

 

너는 무슨 쓸모가 있을까?

 

원하는 걸 드리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아느냐?

 

남자들이 원하는 건 똑같죠

 

그걸 원하면 목욕부터 시키거든요

 

말을 잘 하는구나

 

맘에 든다

 

테온보다 훨씬 말을 잘해

 

그래요?

 

녀석이 말하게 하는데
꽤나 공을 들였지

 

결국 말하더군

 

다들 똑같지

 

테온이 전부 얘기해 줬어

 

스타크 애들에 대한 거 하며

 

걔들 탈출을 도운

 

계집이 한 짓까지 말야

 

성문을 열어라!

 

음식이 형편 없어 죄송합니다

 

듣던 것보다 심하죠

 

괜찮아요
별 것 아니에요

 

사령관님 편집니다

 

이젠 사령관이 아니네

 

“반역자이자 서자인
존 스노우 보아라

 

네 놈은 와일들링 수 천을
장벽 이남으로 데려왔다

 

네 놈은 동족과

 

북부를 배반했다

 

윈터펠은 내 것이다
와서 보거라, 서자야

 

네 동생 릭콘이 내 감옥에 있다

 

걔의 늑대 가죽을 바닥에
깔아 놨으니 와서 보거라

 

내 신부를 돌려 보내라, 서자야

 

그럼 너와 와일들링을 놔두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북으로 올라가

 

와일들링을 남김 없이 도륙하겠다

 

산 채로 놈들의 가죽을 벗기고

 

너의… “

 

계속해

 

같은 말 반복이야

 

“네 눈 앞에서
병사들이 누이를 윤간하고

 

내 개들이

 

남동생을 먹어치울 것이다

 

그 뒤에 네 눈을 파내고
나머진 개에게 먹일테다

 

와서 보거라
램지 볼튼, 윈터펠의 영주

 

그리고 북부의 지배자!”

 

윈터펠 영주, 북부의 지배자라고?

 

놈의 아비가 죽은 거야

 

램지가 죽였겠지

 

- 이젠 릭콘까지 잡았고
- 아직 모르잖아

 

아니, 맞아

 

놈의 병사가 얼마나 되지?

 

5천 명이라고

 

스타니스 공격할 때 그러더군요

 

이 쪽은 몇 명이지?

 

행군과 전투가 가능한 인원?

 

2천 명

 

나머진 노약자들이야

 

진정한 북부의 지배자 아들은 오빠야

 

북부 가문들은 충성스러우니까
요청하면 함께 싸워줄 거야

 

괴물이 우리 집을 빼았고
동생을 인질로 잡았어

 

윈터펠로 가서 둘 다 되찾아야 해

 

성도에서 피 흘리는 건 금지야

 

무기 소지도 마찬가지지

 

피 흘리자는 게 아냐

 

항상 약간의 출혈은 있었지

 

누가 돌로 머리를 짓뭉갰어

 

아고는 내 칼라사르였고

 

내게 충성했다

 

머리가 짓뭉개졌다면

 

쓸모 없는 놈이지

 

드로고 미망인을 데려와

 

누가 보살피지? 갸날픈데

 

난 맘에 드는데

 

우윳빛보다 창백해

 

칼리시는 맛이 어떨지 궁금한데

 

좋지

 

그럼 내 걸 빨아 봐

 

도시칼린 소속이다

 

융카이 노예상이 저 여잘 원하던데

 

말 만 마리와 바꾸자더라고

 

뭐가 나을까

 

조그만 계집이야, 말 만 마리야?

 

그 자식들 엿이나 먹으라 그래

 

내가 말을 뺏으러 갈테니까

 

내 생각을 알고 싶소?

 

노예로 팔리는 게 낫겠나?

 

아니면 여기 랄코한테
맛을 보여주던지

 

아니

 

둘 다 아니야

 

당신이 원하는 거 따위 관심 없어

 

여긴 도시칼린 사원이오

 

도시칼린도 아닌

 

당신이 말할 주제가 아냐

 

우리가 결정하기 전까진
도시칼린이 아니니까

 

여기가 어딘진 아오
전에 와 본 적이 있지

 

내 자식이 세상을 정복할
종마로 선포됐던 곳이오

 

그래서 어떻게 됐지?

 

멍청하게 마녀 말을 믿은

 

당신 때문에 자식이 죽었어

 

칼 드로고도 죽었고

 

드로고가 세상 끝 서쪽으로
진격할 것을 약속한 곳이고

 

칼 중에선 최초로 나무 말을 타고
검은 소금바다를 건너겠다고 했지

 

쇠옷 입은 자들을 죽이고
돌집을 무너뜨리겠다며

 

산들의 어머니 앞에서 내게 맹세했소

 

그걸 믿을만큼 당신이 멍청했던 거지

 

그랬던 곳에서 위대한 칼들이
지금 논의하는 건 대체 뭐요?

 

어느 촌락을 습격할까

 

몇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하고
조공마는 몇 마리나 요구할까…

 

소인배들

 

너흰 도트라키를 이끌 자격이 없어

 

자격이 있는,

 

내가 이끌겠다

 

좋아

 

도시칼린은 못되겠군

 

대신 우리가 돌아가며 먹어 주지

 

그 다음엔 블러드라이더들...

 

그 차례가 다 돌고 나면

 

말들에게도 돌려 주마

 

이 미친 년

 

우리가 너 따윌 모실 것 같아?

 

너희들은 못하지

 

곧 죽을 테니까

 

번 역 by @cineg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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