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nt.Family.2018.1080p.BluRay.x264-SPARKS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함

 

- 이걸 샀다고?
- 응

 

이제 우리 소유네

 

- 맘에 들어
- 그렇지?

 

내가 뭐랬어?
벽난로에, 빌트인까지

 

이걸 당신 동생한테 주자고?

 

하루 고쳐서 되팔면
10만 달러는 벌 텐데

 

- 그래도...
- 여기야?

 

그래, 어서 들어와

 

이 쓰레기 소굴을 보여주려고
1시간 일찍 퇴근하랬어요?

 

- 냄새가 진동을 하네
- 오줌 냄새 같아

 

맘에 안 들면 나가죠

 

- 가자
- 상상력을 발휘해 봐

 

정원으로 이어지는 유리문에

 

계단도 옮기고
이 벽도 허물어서

 

주방이 보이는
개방형 거실을 만드는 거야

 

이쪽엔 근사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달고

 

뼈대가 아주 좋아

 

이 썩은 집을 수리하느라
돈 쏟아부으란 얘기는 안 해요?

 

두 사람한텐 안 맞아
그냥 고쳐서 되팔자

 

길 건너에 공원도 있고

 

혹시 애가 생기면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어

 

'혹시'가 아니라...
미안, 키미

 

애 생기고 나면 말이야

 

우린 애 낳을 거야
당연히 낳아야지

 

봤죠?
세상을 향한 선언이에요

 

시험관 아기에
26,000달러나 썼다고

 

나를 비웃어 줄 세상이죠

 

- 그걸 말이라고 해?
- 농담이야

 

이 집이 그렇게 멋지면
언니네가 들어와 살지 그래?

 

침실 5개랑 공원이
무슨 소용이겠어?

 

둘은 애 가질 일 없고

 

채워야 할
정서적 공허함도 없어

 

우리가 그렇단 건 아니고...

 

- 닥쳐, 러스
- 알았어

 

- 그 표정 뭐야?
- 뭐가?

 

러스가 언니네는
애 가질 일 없다고 했더니

 

'과연 그럴까?' 하는
표정을 지었잖아

 

그래, 날 쳐다보면서
동조하길 바랐어

 

- 아냐
- 그런 표정이었어

 

- 표정 지은 거 아냐
- 문제가 생겼네요

 

- 문제없어요
- 그럼 싸움이겠죠

 

- 싸움도 문제도 없어요
- 그만 나가자

 

어머, 세상에
애 가지려는 거지?

 

맙소사, 키미
그게 무슨 소리야?

 

언니는 뭐든
이겨야 직성이 풀리니까

 

내 면전에 완벽한 자궁까지
들이밀겠단 거잖아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임신 시도한 적도 없고

 

- 가능한지 어떤지도 몰라
- 언니 자궁이니 완벽하겠지

 

- 키미
- 가죽 장식도 돼 있을걸?

 

가지 마, 키미
방금 왔잖아

 

미안해요, 피트
잘 싸워봐요

 

다음에 봐요, 러스

 

- 그런 표정 안 지었어
- 지금도 그런데?

 

아니라니까
당신 표정이나 봐

 

그래, 그런 표정을
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린 절대
애 가질 일 없다고

 

러스가 너무 당연하게 말했잖아
그렇다고 생각해?

 

난 단념했어, 얘기할 때마다
당신이 때가 아니라며

 

그건 알지만
우린 늘 돈에 쪼들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
혈안이었잖아

 

올해는 다섯 집을 팔았고
난 인테리어 작업 거절하고 있어

 

난 내가 언젠가는
엄마가 될 줄 알았어

 

- 준비된 것 같아
- 잘됐네

 

지금 임신해서
애가 16살이 되면

 

난 브라이언네 아빠처럼
늙은 아빠가 돼 있을 거야

 

- 아빠
- 잘 있었니?

 

헨드릭슨 아저씨!
롱 패스 받으세요!

 

아빠?

 

네가 아빠를 죽였어!

 

아빠, 정신 차리세요!

 

당신이 죽인 거 아냐

 

그렇게 늙지도 않았고

 

이건 어때?
5살짜리 애를 입양하는 거야

 

그럼 36살 때
애를 가진 걸로 보이겠지

 

일자로 펴야 해

 

넌 생각이 너무 많아
나도 무계획으로 낳았어

 

애가 생기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게 돼

 

- 너 몇 명 낳았지?
- 배 속에 넷째 있어

 

- 대박이네
- 어려울 거 없어

 

애들은 같이 놀아 주면
그걸로 만족하거든

 

중요한 건, 애 엄마들끼리
잘 지내야 해

 

미트볼, 나 왔다
잘 있었니?

 

나 보고 싶었어?

 

착한 녀석
그래, 나도 보고 싶었어

 

착하기도 해라

 

엘리, 당신이 말한
주방 수건 샘플 가져왔어

 

별일 없지?

 

왜 그래?

 

당신 말대로 5살 아이
입양하는 걸 고민 중이었어

 

- 내가 그랬다고?
- 응

 

- 그건 농담이었어
- 알아, 말도 안 되는 거

 

근데 알아보니까
위탁 아동들이 너무 많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데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어

 

이렇게 슬픈 일도 없을 거야

 

마침 이 입양 기관에서
다음 주에 오리엔테이션을 해

 

아냐, 보여주지 마
보고 싶지 않아

 

방금 퇴근한 사람 마음을
후벼 파려는 거야?

 

엘리, 위탁 아동을 받는 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휴가 기간도 아닌데
자원봉사 하는 사람들이라고

 

우린 휴가 때도 안 하잖아

 

재해가 일어났다고 상상해 봐

 

- 방사능 폭탄 같은 거?
- 뭐든

 

그래서 우리 현관 앞에
아이가 찾아왔는데

 

그 애를 외면할 거야?
우리가 특별하지 않단 이유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
고려할 요소가 많잖아

 

식량 배급 상황이나
폭발 반경 같은 거

 

엘리,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말 때문에

 

무모한 결정을 내려선 안 돼

 

그냥 농담이었어

 

그래

 

나도 아는데...

 

그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순 없지

 

그냥 좋은 생각 같아서

 

잘 자

 

다신 그런 농담 안 할게

 

괜찮지?

 

'집 나와라 뚝딱' 볼래?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맙소사

 

이름: 에밀리
나이: 08

 

애완동물 키우는 가족과
살고 싶어요

 

이름: 애슐리
나이: 15

 

새 가족과
캠핑 가고 싶어요

 

이름: 그레이슨
나이: 09

 

얘기를 들어 주는
부모님이면 돼요

 

이름: 엘리너
나이: 15

 

전학 다니기 싫어요

 

이름: 케이트
나이: 04

 

이건 부당해
이럴 수는...

 

여보

 

이제 이 과자는 사지 마
맛이 너무 자극적이야

 

콧물도 나고...

 

현재 50만 명 이상의 아동이
위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시스템 과부하 상태죠

 

아이가 넘쳐나니까요

 

그래서 상황이 상당히 암울한
아이들이 보호를 받습니다

 

대개 학대와
극단적 방치를 겪었죠

 

어떤 아이들은
괴로운 삶을 계속 살아야겠죠

 

여러분 같은 멋진 가족이
나서지 않는다면요

 

저희가 나설게요
당장 한 명 맡죠

 

좋아요, 제가 가서
재고가 있나 알아보죠

 

물론 농담입니다
그런 식으론 안 되죠

 

아시겠지만요

 

대신 8주간의
위탁 양육 수업을 이수하시면

 

자격을 얻으실 수 있고

 

입양되기 전까지
양육할 수 있는 아이들을

 

연결해 드릴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겁니다

 

이 아이들은
여러분의 의지를 시험하고

 

여러분의 관계에
갈등을 일으키고

 

여러분도 몰랐던 분노를
끄집어낼 테니까요

 

여기 계신 모든 분이
해내지는 못할 겁니다

 

사실 전 여기 계신 분들이
역경에 맞설 투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

 

- 실례합니다
- 나가시는 건가요?

 

- 네
- 그렇군요, 조심히 가세요

 

- 저 때문이네요
- 당연하죠

 

- 전에도 얘기했잖아요
- 그랬죠

 

- 진지하게 문제라니까요
- 맞아요, 그럼 여러분

 

각자 성함과

 

어떤 아이를 원하시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전 데이나고
제 남편 더크 매캔이에요

 

주님의 인도로
여기까지 오게 됐죠

 

남자애나 여자애를
입양하려고요

 

네, 위에 계신 분이
저희에게 큰 축복을 주셨고

 

집이 필요한 아이와
축복을 나누고 싶어요

 

- 네
- 두 분은요?

 

전 데이비드고
제 아내 제시예요

 

저희는 3년째
임신하려고 노력 중이죠

 

그런데 무슨 수를 써도...

 

임신이...

 

- 넘어가도 될까요?
- 그럼요

 

저희부터 할게요
전 키트고 여긴 마이클이에요

 

저희도 임신하려고
노력해 왔죠

 

처음 만난 날부터요, 그렇지?

 

맞아요
운이 없었을 뿐이죠

 

어쨌든 성별, 인종 상관없이
9살 이하의 아이를 원해요

 

안녕하세요
전 옥토버 로스 제닝스고

 

운동에 소질 있는
십 대 소년의

 

싱글맘이 돼서

 

체육 장학생이 되도록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고 싶어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선호하고요

 

'블라인드 사이드'처럼요?
그거 멋지네요

 

여보, 농담 아냐

 

농담 아니세요?
어머, 죄송해요

 

게이분들이
임신 농담을 하시길래...

 

그게 '블라인드 사이드'
줄거리거든요

 

안 봐서 모르겠네요
그쪽 얘기하세요

 

- 저한테 얘기하지 마시고요
- 그래, 넘어가

 

정말 죄송해요
마음이 안 좋네요

 

전 엘리예요
여긴 제 남편 피트고요

 

전 사실 확신이 안 서요

 

물론 저희도 개를 입양했고
정말 사랑하긴 하지만...

 

- 개랑 비교하지 마
- 비교한 거 아냐

 

예전엔 버려진 개를
키우는 걸 모두 꺼렸지만

 

이제 유기견 입양이라고 하니
모두가 원하잖아요

 

버려졌느니, 개니
그런 얘기 하지 마

 

아니, 내 말은...

 

위탁 아동이라고 하면
두려우니까

 

- 유기 아동이라고 하면...
- 맙소사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세미나 도중에
나가지 않을 테니

 

- 도움이 될 거예요
- 피트!

 

- 왜?
- 그만 좀 해!

 

여러분, 오늘 초청 연사인
브렌다와 그 부모님이 오셨어요

 

따뜻한 박수로 맞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8살 때

 

엄마와 엄마 남자친구는

 

차고에서 마약을
제조하기로 했고

 

제게 마약 배달을 시켰어요

 

전 육체적으로 학대당했고

 

마약 고객들한테
성적 학대도 당했어요

 

11살 때

 

차고가 폭발해
전 위탁 보호를 받게 됐죠

 

그러면서 여기저기
옮겨 다녔고

 

순식간에 14살이 됐어요

 

십 대는 아무도 원치 않으니
몇 년 후면 퇴소했겠죠

 

위탁 아동 중 절반 이상이
나이가 차 퇴소한 후

 

노숙자 신세로
마약에 중독되고

 

2년 안에 수감되거나 죽어요

 

저도 그렇게 됐겠죠

 

성인으로서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대학 선택을 도와줄
가족도 없고

 

휴일에 찾아갈 사람도 없고

 

남자친구한테 차였을 때
기대 울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

 

그때 저 특별한 두 분이
제 앞에 나타났어요

 

전 두 분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밀어내도

 

늘 제 곁에 있으셨어요
도시락을 안겨 주시면서요

 

감사해요

 

이리 와요, 아빠
엄마도요

 

위탁 지원 센터

 

'블라인드 사이드' 얘기는
정말 죄송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예요

 

잘 가, 브렌다
정말 멋졌어

 

키트, 잘 가요

 

더크, 교육 때 봐요
다들 잘 가요!

 

- 이제 우리도 특별해?
- 그럴지도 몰라

 

우리가 하는 일도 그렇잖아

 

가능성을 보고 바로잡는 거
저분들처럼

 

저분들은 망가진 아이에게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울퉁불퉁한 천장을 벗겨낸 다음

 

사랑과 자긍심의 형태로
조리대를 설치한 거야

 

아까 개에 비유한 것처럼
브렌다가 집은 아니지만

 

우린 이런 데 전문가야

 

브렌다는 집이 아냐, 피트

 

나도 그렇게 말했잖아
듣고 있어?

 

그래, 듣고 있어

 

난 너무 설레, 당신은?

 

난 사실 걱정돼

 

당신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 뭐? 아냐
- 맞아

 

당신이 제안해 놓고
나 혼자 흥분하는 거야?

 

- 아냐, 나도 기대돼
- 안 그래 보여

 

- 기대된다니까
- 이런 순간엔

 

흥분하는 게 정상이야

 

우린 엄청난 일을 할 거라고

 

- 연설 들었지?
- 그래

 

- 완전 감동적이었어
- 알아

 

- 어서 '이하' 하고 외쳐 봐
- 이하!

 

아니지, 잘 봐
이하!

 

더 크고 신나게!

 

어서 해 봐!
당신은 곧 엄마가 될 거야!

 

위탁 양육 수업
8주 계획서

 

- 풍선도 그려
- 좋아요, 이제 앉으세요

 

시간 됐어요

 

이건 여러분의 환상 속 아이고

 

진짜 아이들은 이렇지 않아요

 

힘 좀 써 봐요, 제시
애 죽겠어요

 

피트, 시간이 가고 있어요

 

그렇게 하면 피트가 먹인

 

땅콩버터 샌드위치 때문에
애가 죽을 거예요

 

- 진짜 아이들은 달라요
- 지울 수도 없고요

 

좋아요, 마이클

 

그만하세요, 옥토버

 

그만요
이 애는 죽었어요

 

다 넣었지?

 

이런 환상은 당장 없애야 해요

 

거의 다 됐어요

 

- 다 됐어요
- 그래요

 

이제 됐어요
그만하세요

 

들어가세요

 

축, 위탁 부모 인증!!

 

이제 여러분이

 

호화로운 새 일자리를
얻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크고 멋진 사무실이 제공되고

 

회사 건물엔 체육관과
얼린 요구르트 기계도 있죠

 

- 휴게실에요
- 얼린 요구르트 좋아하는데

 

하지만 여러분은 알고 있죠
자신이 부적격하단 걸요

 

마음 깊은 곳에선
알고 있어요

 

스스로 능력이 모자라고

 

그래서 곧 해고될 거란 걸요

 

지난 세 직장에서
해고됐을 때처럼요

 

여러분은 자신의 의지로
그만둘 수도 있겠죠

 

망할 요구르트 기계를
뒤엎어 버리고

 

제 발로 나갈 수도 있어요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캐런은 직장 내 기물 파손을
조장하는 게 아닙니다

 

핵심은 위탁 아동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란 겁니다

 

여러분이 자신을
원치 않는다는 걸 알죠

 

차이점은 직장을 잃어

 

슬퍼하는 대신

 

아이는 모두와의 관계 및

 

외부와의 모든 연결 고리를
잃는단 거죠

 

하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있는데

 

형제자매 간의 유대감이에요

 

형제가 있으면
적응이 더 쉬울 때가 있죠

 

혼자가 아니니까요

 

둘 이상 위탁하는 걸
고려해 보세요

 

더크?

 

어떠세요?

 

위에 계신 분이
웃을지도 몰라요

 

네, 그러시겠죠
저희는...

 

- 기도해 봐야겠네요
- 네

 

기도해 보자

 

더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주실 거예요

 

그건 아닐 것 같네요

 

입양 박람회

 

- 피트, 엘리
- 안녕하세요

 

- 오셨네요
- 네

 

여기 이름 쓰시고
이 양식서를 가져가셔서

 

만난 아이 중
맘이 가는 아이 이름을 쓰세요

 

정말요?
그런 식으로 하는 건가요?

 

네, 아이 쇼핑을
하는 기분이 들겠죠

 

영 별로긴 하지만
카운티에선 아이와 부모를

 

빨리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행사를 열어요

 

어머, 저기 큰 애들 좀 봐

 

마음이 아프죠

 

사람들은 대부분
십 대 위탁을 꺼려요

 

물론 두 분이
의향이 있다면야...

 

- 저희는...
- 그게... 이런

 

정말 죄송해요
저희는 형편없는 인간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어서 가서 가족을 찾으세요
어서요

 

맙소사, 기분이 이상해

 

보통은 공원 같은 데서
애한테 말 걸면 체포되잖아

 

- 여기선 꼭 그렇게 하라니
- 그러게

 

저 꼬마가 혼자 있네
가서 인사할래?

 

그래, 좋아

 

- 잠시만요
- 우리가 찜했어요, 미안해요

 

간식 사러 갔다 온 거니까
저리 가요!

 

여기 간식 사 왔단다

 

저기로 가자, 루카스

 

저기, 얘!
공 조심해!

 

됐다

 

가 봐도 돼

 

그냥 저 입 안으로
던져 넣으면 돼

 

그래, 해 볼래?

 

반가웠다

 

- 낚았어?
- 그렇지, 당겨

 

차례를 기다려야지

 

- 어쩌면 좋아
- 그냥 가자

 

피트, 엘리

 

- 어떠세요?
- 안녕하세요

 

그게... 좀 이상해요

 

네, 이런 행사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죠

 

만난 아이 중에
관심 가는 애가 있었나요?

 

혼자 앉아 있는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상냥하지만 자기 주변에
벽을 친 느낌이었어요

 

태아 때 알코올에 노출됐는지
나이에 비해 왜소했고요

 

아까... 저기 있네요

 

슬픈 얼굴을 한
양 갈래 꼬마요

 

인생의 절반을 라디에이터에
묶여 있던 것 같죠

 

- 쟤는 제 딸이에요
- 라디에이터 꼬마요?

 

뭐라고요?

 

네, 제 딸 맞아요

 

정말 죄송해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전 제 딸이 자랑스럽거든요

 

쟤가 혼자 앉은 이유는
가족이 있어서예요

 

아주 행복한 가족요

 

그리고 전 임신했을 때
술 한 방울도 안 마셨어요

 

라디에이터도 없고요

 

- 네,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그럼요

 

더는 못 보겠어
어떻게 되든 일단 가 볼래

 

피트, 잠깐만

 

- 피트, 뭐 하는 거야?
- 쟤들 좀 봐

 

똥물이라도 묻은 양
모두가 피하잖아

 

- 가서 인사할래
- 잠깐만 기다려, 피트

 

마음 안 좋은 건 알지만
쟤들은 십 대야

 

마약도 하고 자위도 하고

 

유튜브에서
게임 영상 보는 애들이라고

 

우린 준비가 안 됐어

 

- 그냥 인사나 하겠단 거야
- 그건 좋은 생각이 아냐

 

- 저기, 안녕하세요
- 어머, 안녕

 

 

참고로 말하면 다 들려요

 

똥물, 자위, 등등요

 

관심은 감사하지만
동정해 줄 필요 없어요

 

저희도 다 알거든요

 

괜찮으니까 가 보세요

 

꼬마들이랑 얘기하고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히 가시고요

 

리지, 15세

 

두 분은 결국
십 대 아이로 결정하셨군요

 

- 잠깐 만난 게 다예요
- 하지만 인상 깊었죠

 

네, 리지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

 

학교생활도 잘하고요

 

이리 오세요

 

리지는 4년 전, 11살 때
위탁 보호를 받게 됐어요

 

위탁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한참이 걸렸죠

 

애 엄마는...

 

집에 불 지르고
코카인을 하다 기절했어요

 

- 제가 하려던 말은...
- 내가 말하기 전에요?

 

캐런이 그 일부터
꼬집기 전에요

 

애 엄마가 몇 년 동안
약속만 많이 하고

 

지킨 게 하나도 없단 거예요

 

지금 어디 있죠?

 

주황색 점프슈트 입고
마리화나 팔고 있겠죠

 

정확하진 않아요

 

리지 엄마는 카운티 교도소에서
곧 출소할 예정이네요

 

봐요, 내 말이 맞죠?

 

- 그러게요
- 네

 

아이 양육을 요청한 적도 없고

 

2년 넘게 연락도 없었어요

 

네, 관심이 없나 봐요

 

끔찍하네요
아이 아버지는요?

 

아버지라니 무슨 소리예요?

 

지금 개그 하는 거예요?

 

캐런, 자기가 아버지라고
나선 경우도 많지만

 

이 경우엔 생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요

 

리지 엄마도
힘들게 살아왔어요

 

자기 자신이나 세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못 배웠죠

 

- 3명요?
- 네, 3명요

 

- 리지는...
- 한 번에요?

 

리지한텐 동생이 둘 있어요
후안과 리타죠

 

잠깐만요, 그럼 저희가
셋을 맡아야 하나요?

 

아니, 둘은 몰라도
셋은 못 맡아요

 

저희는 그냥...

 

- 맙소사
- 세상에...

 

- 왜 보여준 거예요?
- 너무하시네

 

왜 보여준 거예요?
너무 귀엽잖아요

 

솔직히 말할게요, 알겠죠?

 

리타는 제멋대로 굴고
시끄러운 아이예요

 

후안은 불안해하고
좀 감정적인 편이고

 

리지는 고집이 세고
남을 쉽게 믿지 않아요

 

- 아이 탓은 아니죠
- 네, 그렇지만

 

안정과 사랑으로도

 

이 애들이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위탁을 권하지 않았을 거예요

 

네, 그리고 지금 가정에서
아이들을 데려오고 싶고요

 

- 그 집은 돈줄을 잃겠네요
- 캐런, 그만해요

 

대다수의 위탁 부모는
정말 따뜻한 분들이에요

 

물론 돈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머스키 씨 부부가
학대를 하는 건 아니에요

 

- 단지 조금...
- 근친상간 부부죠

 

- 캐런, 증거는 없...
- 그 둘을 봤잖아요

 

정말 남매처럼 생겼어요
구별이 안 될 정도죠

 

어쨌든 방문 일정을
잡아도 될까요?

 

두 분만 괜찮으시다면요

 

방문만 하는 거라면야...

 

혹시 이런 백인 구원자 행세가
문제가 될까요?

 

- '아바타'처럼요
- '아바타'요?

 

백인 남자가 나타나
동족 행세를 할 때까지

 

파란 종족은 인간과 맞서
싸우지 못하잖아요

 

제 말은 백인 부부가
라틴 애들을 맡으면

 

사람들이 괜히 안 좋게
생각하진 않을까요?

 

그럼 이 애들은 다시
위탁 보호 시스템에 등록하고

 

두 분 요청 사항엔
'백인 아이만'이라고 적을게요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 아뇨,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런 말 아니니까
그렇게 적지 마세요

 

완전 아니지

 

피트의 문화적 세심함은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 시스템엔
모든 인종의 아이들과

 

- 모든 인종의 부모가 있어요
- 네

 

- 턱없이 부족하고요
- 턱없이 부족하죠

 

잘 들으세요
요상해 보이긴 할 거예요

 

사람들이 멍청한 소리도 하겠죠

 

두 분이 이 애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겠다는데

 

누가 불만이 있다면

 

댁은 몇 명이나
입양했냐고 물어보세요

 

- 맞아요
- 젠장

 

꺼지라죠

 

'아바타' 얘기도 했겠다
만나 보기로 하죠

 

잘됐네요

 

- 3명 만날 준비 됐어?
- 3명?

 

- 좋아
- 약속 잡을게요

 

안녕하신가요

 

네, 안녕하세요

 

- 피트, 엘리예요
- 알아요, 들어와요

 

어디 잘해 봐요
쟨 자기 잘난 맛에 살죠

 

네, 나머지 둘은
밖에서 빈둥대고 있어요

 

우린 가게에 있을게요

 

- 안녕
- 안녕!

 

- 네가 리지구나
- 반가워

 

와그너 씨 부부시죠?

 

엘리랑 피트야

 

- 와그너라고 할 거 없단다
- 그래, 편하게 불러

 

- 두 분 대신 사과할게요
- 괜찮아

 

- 외모가 꼭...
- 남매 같죠?

 

그딴 소리 하지 마
우린 피 한 방울 안 섞였어

 

물론이지

 

정말 보고 싶을 거예요

 

- 물론 두 분이...
- 괜찮아, 편하게 말하렴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깊어서

 

- 너를 더 알고 싶었단다
- 그래, 동생들도 보고

 

- 애들도 소개해 드릴게요
- 그래

 

가자

 

후안

 

리타

 

여기 피트, 엘리 씨께
인사드려

 

- 안녕
- 안녕, 얘들아

 

우리 이제
두 분 집에서 지내요?

 

너희 누나를 만났는데
정말 멋지더구나

 

- 멋진 누나야
- 너희 얘기 중이었어

 

나랑 식당놀이 할래요?

 

그래, 좋지
네 식당이 어디니?

 

- 저쪽요
- 인형 이름이 뭐야?

 

'포테이토칩'이에요

 

- 포테이토칩 좋지
-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에요

 

좋았어

 

- 클리퍼스 놀이 할까요?
- 난 레이커스 팬인데

 

이런, 죄송해요

 

아냐, 사과할 필요 없어
괜찮아

 

- 클리퍼스 하자
- 좋아요

 

- 내가 슛, 네가 리바운드해
- 그럴게요

 

맙소사!

 

젠장!

 

- 일부러 그랬죠?
- 뭐?

 

- 내가 클리퍼스 팬이라서요
- 클리퍼스도 멋져

 

우린 클리퍼스 광팬이야

 

블레이크 그리핀을 내보낸 건
탁월한 선택이었어

 

클리퍼스는
아무리 봐도 안 질려

 

- 너무 근사하잖아
- 알겠어요

 

- 숨바꼭질할래요?
- 정말? 피가 많이 났는데

 

- 숨바꼭질 좋지
- 우리끼리요, 여자들 빼고

 

그러렴

 

진취적이진 않지만 괜찮아
리타, 식당놀이 할까?

 

- 네
- 아저씨가 술래예요

 

정말 괜찮겠어?

 

- 네, 숫자 세요
- 알겠다

 

- 20까지요
- 맙소사

 

식당에서 나 망신시키지 마라

 

포테이토칩
오늘따라 왜 말썽이야?

 

아주 못살아!

 

어디서 말대답이야?
멕시코 촌년이!

 

- 그건 좀...
- TV 보고 배운 거예요

 

 

그런 표정 짓지 마라

 

- 그렇게 부르지 말자
- 내 애야, 신경 꺼!

 

네가 나보다 잘난 줄 알아?

 

피트, 애들을 원치 않으면
강요하진 않을게

 

엘리

 

솔직히 말할게

 

난 우리 애들이 될
애들을 만나면

 

강렬한 교감이
느껴질 줄 알았어

 

보자마자 아는 거지
우리가 만났을 때처럼

 

그래, 그렇지

 

잠깐, 당신은 몰랐어?

 

- 맙소사
- 왜?

 

왜긴 왜야?
당신은 몰랐던 거야?

 

관심은 갔는데

 

난 당신보다
조심성이 많잖아

 

세상에, 그럼 언제
우리가 운명인 걸 알았어?

 

몇 달 뒤에

 

그게 몇 달인데?

 

- 4...
- 4개월?

 

- 14개월?
- 뭐?

 

- 여보!
- 진짜?

 

- 결혼하기 전엔 알았어
- 내 말이 그거야

 

위탁은
약혼 기간을 둘 수 없어

 

우리가 동의하면
다음 주부터 같이 사는 거야

 

강렬한 교감이 느껴졌어?

 

아니, 강렬한 교감보다는...

 

남의 애들을
돌보는 기분이었어

 

동의해

 

- 뭘?
- 당신 뜻에

 

애들을 원하는 거?
원치 않는 거?

 

- 당신 뜻대로
- 그건 대답이 아냐

 

그럼 생각할 시간을
14개월쯤 줄래?

 

대답해

 

이것 좀 거기 놔 줄래?
고마워

 

자, 다들 앉았지?

 

여보, 앉아

 

이런

 

다들 손잡아

 

- 모두 손잡자, 고마워
- 손잡죠

 

눈도 감고

 

감사합니다
제게 아름다운 손주들과

 

곧 근사한 부모에게 입양될

 

행운아들을 주셔서요

 

저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에요
잘했어요

 

안 그래도 그 일은...

 

네, 위탁 일은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어요

 

성급하게 결정을
내렸던 것 같아서...

 

맙소사, 진짜 희소식이네!

 

면전에서는 다들
지지해 주려고 했지만...

 

그래, 난 언니네가
미친 줄 알았어

 

난 아무 말 안 했다만
그래도 반가운 소리구나

 

네? 왜죠?

 

- 엘리, 그만하고 기도하자
- 아니, 전 왜 다들

 

그 일에 불만인지
알아야겠어요

 

난 불만 없어

 

현명한 거죠, 호르몬 변화랑
성질부릴 일 없이

 

- 애들을 갖다니
- 입 다물어

 

엘리, 내 말은 너희가...

 

예쁜 친자식을
사랑할 기회를 얻을 테니

 

감사하다는 거야
그 애들보단...

 

- 걔들이 뭐요? 말하세요
- 내가 할게요

 

그냥 주사위 굴려서

 

범죄자나 마약 중독자 애를
키우는 거잖아요

 

솔직히 우리 애들
안전이 걱정됐어

 

- 뭐라고?
- 나중에 같이 놀 텐데

 

- 걔들은...
- 하자품이라고요?

 

나도 어릴 때
동네 사람들이

 

날 하자품으로 생각했죠

 

피트 얘기가 아니에요

 

코카인 중독자의 아기나

 

성적으로 학대당한 애들
얘기라고요

 

성적 학대?

 

걔들 부모가
외설적인 언행을 한 거요?

 

무슨 뜻인지 알잖아요

 

망할 눈 좀 떠

 

- 언제부터 뜨고 있었어?
- 키미, 네가 어떻게 그래?

 

네가 만약
애를 못 가지면?

 

그런 말 하지 말아 줄래?

 

아이를 못 가지면 어쩔 건데?

 

아기 문제로
계속 왈가왈부할 거면

 

내가 오늘 오후에
다시 임신해서

 

모멸감을 주겠어

 

- 한다면 하는 거 알지?
- 정말이니?

 

아뇨

 

우리가 두 사람처럼
올바르지 못한 건 미안한데

 

우리 아기는
우리 핏줄이어야 해요

 

그럼, 물론이지!

 

맙소사, 핏줄?
여기 모인 사람들 핏줄요?

 

- 그게 무슨 뜻이니?
- 아버님 생각은요?

 

식사할 수 있다면
감사하겠네

 

조금 전까진 30분 동안
정부 음모 얘길 하시더니

 

가족 문제는
관심 없으세요?

 

- 내 알 바 아니다
- 감사해요, 아빠

 

그리고 다들 알아둬요
수천 명의 아이들이

 

가족 하나 없이
추수감사절을 보낸다는 거

 

지금은 걔들이 부럽네요

 

난 사랑받고 있고

 

칠면조를 먹고
고마움을 느낄 집이 있지만

 

갈 곳 없는 애들이 허다해요

 

그건 걔들 잘못이 아니고
걔들은 하자품도 아니에요

 

그러니 아까 말은 잊어요
다시 진행할 테니까!

 

- 당신만 괜찮다면
- '이하'지

 

이하! 우린 겁나 많이
입양할 거야!

 

불만 있으면
당장 꺼져 주면 고맙겠어!

 

- 아멘
- 아멘

 

또 추수감사절이 지나네

 

당신 대박이었어

 

잘 있었니?
우리 왔다

 

들어와서 둘러보렴

 

얜 미트볼이야

 

크리스마스트리다!

 

산타가 여기 오는 거예요?

 

그럼, 매년 온단다

 

- 두 분 부자세요?
- 부자? 아냐

 

그냥 평범하단다

 

- 그래
- 원래 폐가 수준이었어

 

우린 집수리 일을 하거든
엘리가 다 손본 거야

 

전부 중고 시장이랑
벼룩시장에서 산 거야

 

그렇게 비싼 건 아니지

 

- 그건 크리스털이야, 미안
- 죄송해요!

 

내가 미안하구나

 

이걸 꺼내 두는 게 아닌데

 

너희 방 볼래?
가서 확인해 보렴

 

- 와! 침대랑 토끼다!
- 어떠니?

 

치마 입은 토끼라 좋아요

 

- 장난감은 누구 거예요?
- 너희 거야

 

그래

 

레고다!

 

곰 인형 넣어도 돼요?

 

- 그럼
- 물론이지

 

- 곰 인형이 많구나
- 법원 인형이에요

 

가정 법원에 갈 때마다
받거든요

 

- 도와줄래?
- 그래

 

이것 봐, 리타

 

리지, 네 방 볼래?

 

- 좋아요
- 이쪽이야

 

짐을 그런 봉투에
넣게 해서 미안하구나

 

- 미리 알았으면...
- 괜찮아요

 

사실 이걸로
위탁 아동을 알아볼 수 있죠

 

인생을 큰 봉투에 담고
다니는 애요

 

위탁 아동 농담이에요

 

편하게 지내렴

 

그래, 네 방이니까
뭐든 해도 돼

 

포스터 붙이거나
페인트칠은 어때?

 

그래, 그게 우리 일이야
20분이면 끝나

 

철물점에 가서
원하는 색을 고르렴

 

- 어때?
- 아무 색이나

 

- 고르기만 해
- 어때?

 

- 원하는 거로
- 아무거나

 

- 우리가 칠해 줄게
- 녹색도 잘 어울리겠다

 

이거구나

 

어때 보여?

 

와, 이건 검은색 톤 중에
가장 어두운 거네

 

- 리지가 골랐어
- '다크 케틀 블랙'이지?

 

맘에 드네, 정말 멋져

 

- 저녁 준비할게
- 그래

 

- 싫어하시네요
-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저씨가 잘 아시겠죠

 

- 여보
- 다 끝났어?

 

응, 리지가 좋아하네

 

잘됐네, 검은 침실을
좋아한다니 다행이야

 

난 아침에 후안이랑 리타
하딩 학교에 등록할 테니까

 

당신은 리지 데리고
고등학교에 가

 

애들 신발 봤어?
내일 쇼핑몰에 가야겠어

 

얘들아, 저녁 먹자!

 

뭐라고? 당신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 우리한테 애들이 있어?
- 응, 셋이나

 

말도 안 돼!
믿을 수가 없어!

 

몰랐어?
진짜 여기 있어

 

맙소사, 어쩜 좋아

 

그래, 우리 집에 있어

 

사랑해

 

- 왜?
- 또 키스해요!

 

좋지

 

- 이건 어때?
- 또 키스해요!

 

길고 이상할 거야

 

- 이건 어때?
- 이건 어때?

 

- 이제 앉으렴
- 내가 접시 놓을래요

 

잘됐네, 다 있어
버거랑 파스타...

 

포테이토칩은요?

 

목욕할 준비 하자

 

둘 중에 누가 먼저 할래?

 

저 있어요!

 

그건 목욕 장난감이 아니야

 

- 이거 싫어요!
- 목욕 장난감이 아니야

 

- 어머! 그건...
- 왜 그래?

 

다음엔 바구니를 사 와야겠어

 

저기, 다음엔...

 

혹시...

 

그건 세면대에 둘래?

 

물 내렸니?

 

- 잘 자렴
- 잘 자

 

안녕히 주무세요!

 

- 애들한테 뽀뽀할까?
- 글쎄

 

- 물어볼까? 기다릴까?
- 그럴까?

 

- 내가 물어볼게
-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 미안하구나
- 미안

 

- 잘 자렴
- 잘 자라

 

리지한테도 뽀뽀할까?

 

- 전 됐어요, 주무세요!
- 잘 자렴

 

그래, 잘 자라

 

위탁 부모 단체 상담 모임
오후 2시

 

무슨 수를 써도
제이크가 방에만 있어요

 

통화하면서 욕하고

 

주님 이름을 함부로 내뱉죠

 

외설적인 음악을
밤늦게까지 틀고요

 

유치원에선 또 싸웠어요

 

다행히 상대 아이가
심하게 다치진 않았죠

 

5살짜리가 휴대 전화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연락할 곳이 많나요?

 

뺏으려고 했는데
생모가 준 거라

 

우리가 건드리면...

 

죄송해요, 맞는 말씀이에요

 

아이한텐
휴대 전화가 필요 없죠

 

- 다시 시도해 볼게요
- 그러세요

 

피트랑 엘리는 열흘 전에
세 아이를 맡으셨는데

 

- 한 명이 십 대죠
- 잘 지내고 있어요

 

우리가 얼마나 틀에 박힌 삶을
살았는지 깨닫게 됐고요

 

틀에 박혔다기보다는
늘 같은 일상이었죠

 

일하고, 운동하고
저녁 먹고, 영화 보는 거요

 

- 아시죠?
- 아뇨, 모르겠네요

 

아내가 하려는 말은

 

저희에겐 지루함을 깨 줄
뭔가가 필요했단 거예요

 

그것만 깨진 않을걸요?

 

아뇨, 다들 힘든 일을
겪고 계시겠지만

 

저희 애들은 정말 착해요
행운인 거죠

 

- 행운이래요
- 로또 당첨이군요

 

여러분

 

왜 웃는 거죠?

 

허니문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는 걸 거예요

 

아뇨, 그 생각도 했는데
계속 이럴 것 같아요

 

완벽하진 않아요

 

리타는 포테이토칩만
먹으려 하고요

 

네, 그것도
계획을 세워 뒀죠

 

우리가 완벽한 부모란 건
아니에요

 

정말요?

 

다들 질투하는 것 같은데

 

그건 못된 거예요

 

좋아, 뭐가 들어 있을까?

 

크리스마스!

 

재봉틀이야! 어때?

 

맘에 안 들어? 왜?

 

- 로봇이야!
- 리타, 이 상자 짱 커!

 

말도 하고 걸어 다녀

 

- 이건 내 헬멧이다!
- 선물은 별로야?

 

난 로봇 받았으면
좋아서 환장했을 텐데

 

이건 우주선이야

 

- 들어가도 돼?
- 그럼

 

얘들아, 너희 상자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조립하는 데 3시간 걸린

 

대형 인형의 집
갖고 놀 사람?

 

큰 상자에 들어 있었어요?

 

그래, 200달러짜리
상자에 들어 있었지

 

가지러 가자!

 

그래, 가져오자

 

- '크리스박스'네
- 그러게

 

리지, 네 선물도 있어
메리 크리스마스

 

- 선물이 또 있네요
- 응

 

감사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러실 필요 없었어요

 

우리가 하고 싶어서 그랬어

 

너무 설렜거든
우리가 오버했니?

 

아뇨, 아니에요!

 

죄송해요
정말 기뻐요

 

리타랑 후안이
남이 기부한 물건이 아닌

 

선물을 받아서 보기 좋고요

 

리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뭐든 해도 돼

 

크리스마스고
추억 같은 게 있을 테니까

 

아뇨,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사실 아직 아침 커피를
못 마셔서요

 

좀 마셔야겠어요

 

- 아줌마도 드릴까요?
- 그래

 

알겠어요

 

우리의 첫 크리스마스를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근사한 식사 또한
감사드리고

 

그리고 또...

 

재밌는 상자 더미도
감사드립니다

 

- 아멘
- 아멘

 

자, 이제 먹자

 

내 포테이토칩은요?

 

오늘은 포테이토칩이 없단다
미안하구나

 

- 칩 먹을래요
- 리타!

 

리지! 오늘 우리가
열심히 만든 요리란다

 

맛있는 음식이 많아

 

- 싫어요!
- 리타

 

리지,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하마

 

왜 나한테 소리쳐요?
난 도우려는 건데

 

내가 언제...
미안, 소리쳤네

 

어쨌든

 

리타, 리지 말대로 하지 마

 

뭐라고 한 거니?
방으로 가라고?

 

아니, '쿠아트로'는
리터라는 뜻이야

 

포테이토칩은 없고
우유를 마시라고 한 거지

 

어쨌든 알아서 할게

 

좋아요, 그러세요

 

그럼 미트로프 먹어 볼까?

 

- 싫어! 칩 먹을래!
- 칩은 없어!

 

애가 이 계획이
싫은 모양이야, 여보

 

- 이건 싫어!
- 리타!

 

그냥 주는 게 어때?

 

안 돼, 요리를 먹일 거...

 

리타, 가만히 있으렴!

 

세상에, 죄송해요!

 

괜찮으니까 울지 마
진정해

 

- 발 조심해
- 발 들어!

 

실수였어요
정말 죄송해요

 

그거 내놔

 

- 진정하고 울지 마라
- 칩 먹을 거예요!

 

가만히 있으렴, 후안

 

감자 요리가 진짜 맛있네요

 

- 맙소사!
- 어머, 괜찮아?

 

세상에!

 

리타, 엎드려!

 

- 무슨 짓이야?
- 불 끄잖아!

 

- 케첩으로?
- 빨리 꺼!

 

- 됐어
- 리타?

 

잠깐, 무슨 소리지?

 

왜 씩씩대지?

 

이런 건 배운 적 없는데

 

칼을 들었어

 

- 스폰지밥 칼이야
- 그래도 칼이야

 

칼 내려놓으렴

 

리타, 무기 내려놔!

 

제가 도와드려요?
아니면 알아서 하실래요?

 

리지 도움 좀 받을래?

 

그래, 도와줘!

 

리타

 

엘리, 스페인어 좀 배워

 

왜 어린애 우유를
유리컵에 줬어요?

 

미안, 난...

 

왜 저러는 거야?
난 아줌마 싫어!

 

벌써 우릴 싫어하네

 

엄밀히 말하면
당신이 싫다고 했어

 

알겠어, 알겠어!

 

- 바비 살래!
- 안 돼

 

이건 진짜 바비도 아냐

 

집에 산타한테 받은
진짜 바비 있잖아

 

그건 뚱뚱한 바비고
난 날씬한 바비가 좋아!

 

안 뚱뚱해
긍정적인 몸이지

 

그 인형 놓고 오면
아이스크림 사 줄게

 

이런 행동에 상을 준다고?

 

- 무슨 생각이야?
- 당신이 알아서 해

 

- 후안, 거기서 나와
- 때리지 마세요, 죄송해요!

 

전 때린 적 없어요
애는 절대 안 때려요

 

바비 살 거야!

 

당장 그만하지 않으면
밥 못 먹어

 

밥 못 먹는 일 없어
내가 해결할 수 있단다

 

그래, 리지
긍정적 몸매의 창녀야!

 

이제 그만해
그거 내놔

 

- 그거 당장 내놔!
- 리타!

 

그래요?
퍽이나 잘 해결하시네요

 

- 빨리 찍어요!
- 안 돼

 

안 돼, 이건 안 사!

 

- 누가 찍었어요?
- 피트, 어디 있어?

 

- 어디 간 거야?
- 이제 끝났네요

 

혼자 나간 거야?
고마워서 눈물 나네

 

여보, 시간 아끼려고
차 가져왔어

 

- 바로 앞에 댔잖아
- 그래도 더 가깝지

 

- 아저씨, 내 새 인형 봐요
- 와!

 

- 굴복한 거야?
- 굴복 안 했어

 

내가 사 줬어요
4달러밖에 안 해요

 

빨리 가기나 해, 겁쟁이 씨

 

맙소사, 저기 왔군

 

어머님, 아버님?
처형네 왔어요

 

맙소사, 애가 포르쉐를
찌그러뜨렸어

 

- 뭘 한 거니?
- 죄송해요!

 

괜찮으니까 울지 마

 

쪽지 남겨야겠네

 

괜찮으니까
물건이나 꺼내 주렴

 

엘리 얼굴 좀 봐
탈수 증세가 온 것 같아

 

피자 가져왔어요!

 

후안, 잠깐
뭐 하는 거야?

 

오, 미안!

 

- 너무 따뜻해요
- 피자는 그렇게 들면 안 돼

 

안녕하세요, 아빠

 

네가 리지겠구나

 

네, 전 리지고

 

얘들은 리타랑 후안이에요

 

안녕, 리타

 

안녕, 후안

 

난 '후앤' 할머니고
여긴 '훼리' 할아버지야

 

엄마, 그냥 평범하게
말씀하세요

 

J 발음이 좋아서 그래

 

- 그만하세요
- 고상하잖니

 

- 여기요
- 고마워요

 

믿을 수가 없군
그냥 평범한 애들 같아

 

어떤 모습을 예상했는데요?
꼬마 해적?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귀엽네요

 

새 학교는 어떠니?

 

좋아요, 그냥 학교 같죠

 

- 그렇구나
- 멋지네

 

남자친구는 있니?
썸이라거나

 

리지 좀 내버려 둬

 

그런 얘기 하는 거 싫어해

 

그러니까 관심 좀 줄여 줘

 

왜? 싫어하잖아

 

- 제이컵이란 남자가 있어요
- 그래?

 

귀여운 이름이네
제이크 같고 좋아

 

그건 '훼이콥'이라고
발음하는 거지? 훼이콥

 

아뇨, 그냥 제이컵이에요

 

제이컵, 제이컵

 

그리고 잘생기진 않았어요

 

예술가 같고 성숙한 부류죠

 

- 그렇구나
- 어머

 

나도 잘생긴 남자는
좋아한 적 없어

 

얼굴 잘생겨 봤자야

 

나도 섹시한 남자친구는
사귀어 본 적 없어

 

닥쳐!

 

원숭이를 닮았구나

 

냄새도 똑같아!

 

리지, 저번에 말한 대로
식탁에서는

 

휴대 전화 집어넣을래?

 

- 리지, 얼른
- 전화기 주렴

 

얘들아, 저기 싸움 난다

 

리지, 전화기 당장 내놔

 

쟤 생모야?
그건 좀 심하네

 

위탁 부모 규정을
읽으셨다면 아실 텐데

 

제 개인 소지품을
빼앗을 순 없어요

 

또 저 표정이네
난 케첩 좀 가져올게

 

다음에 애가 싸가지 없게 굴면
당신이 한마디 하겠다며

 

전 싸가지라고 안 했어요
엘리가 한 말이죠

 

악역은 늘 내 몫이지
당신은 그 자리에 없으니까

 

일한다고 사과하진 않을 거야
당신이 사 둔 집을

 

누군가는 손봐야
파산하지 않을 거 아냐

 

당신도 그 집 좋아했잖아
게다가 그건 핵심이 아냐

 

핵심은 당신이 애들을
제지하지 않는다는 거지

 

어젯밤에 설거지 안 했다고
리지 꾸중했어

 

완벽한 부모죠?

 

웃겨요, 키트?

 

다들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은데요?

 

알겠어요

 

- 죄송해요
- 괜찮아요

 

백인들 싸움 구경은
언제나 재밌더라고요

 

나도요

 

일단 진정하고

 

뭐가 문제인지 말해 보세요
서로 탓하지 마시고요

 

리타는 계속...

 

싫어!

 

후안은 도통 머리를 안 써요

 

- 창문 열어 줘요!
-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죄송해요
제가 잘못한 거 아니에요!

 

- 리지가 좋아하는 건...
- 나 좀 내버려 둬요!

 

덕분에 지각했네요

 

완전 꼰대야

 

우리가 아래 둘을
돌보려고 하면

 

리지가 자기 역할이라고
막아요

 

잊지 마세요

 

리지는 10살 때
엄마가 몇 주씩 사라졌고

 

후안과 리타를
혼자 돌봐야 했어요

 

네, 두 분한테 쉽게
맡기진 않을 거예요

 

리지가 애들을 돌보게
놔두라는 건가요?

 

제 말 들은 거 맞아요?

 

리지는 15살이고
형편없는 보호자예요

 

아이답게 지내야 하죠

 

두 분이 나서서
부모 역할을 하세요

 

- 리지가 싫어할 거라면서요
- 네, 그렇겠죠

 

캐런, 지금껏
정말 큰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너무 열받네요!

 

피트, 일단 두 분이
힘을 합치셔야 해요

 

- 그렇죠?
- 맞아요

 

그리고 리지가 또
적대적으로 나오면

 

3R 법칙을 활용해 보세요

 

1번은 조절이에요

 

'리지, 심호흡하고
10까지 세어 보렴'

 

2번은 공감하는 거죠

 

'화난 거 이해한다'

 

'그런 기분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아'

 

- 좋네
- 3번은 설득이에요

 

'리지, 화가 나는 건
괜찮지만'

 

'한밤중에
잠든 우리 목을 긋겠다고'

 

'협박하는 건
해선 안 될 일이야'

 

죄송해요, 혹시...

 

그건 저희 얘기예요

 

- 네
- 저번 모임 때요

 

물론 녀석이 실행에 옮기진
않았지만요

 

- 아직은요
- 아직은요

 

죄송해요, 웃으면 안 되는데

 

아니에요,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네, 웃기라도 해야
버틸 수 있거든요

 

맞아요

 

말이 나온 김에
다음 차례는 옥토버인데

 

아직 연결된 아이가 없어요

 

희소식이네

 

일단 각자 할 일을
정한 다음에

 

매주 바꿀 거야

 

- 미트볼 밥 주기 할래요
- 좋지!

 

- 나도 주고 싶어요!
- 다음 주에 하면 돼

 

피트, 아줌마 말이
진심은 아니겠죠?

 

우리 생각이고
우린 아주 진지하단다

 

두 분 발도 닦아 드려요?

 

- 리지!
- 이건 말도 안 돼요!

 

리지! 잠깐 기다려!

 

리지, 우리...

 

이번엔 이렇게 하자
잠깐 시간을 갖고

 

진정한 다음에
심호흡하는 거야

 

해 볼래?

 

해 보렴

 

좋아, 잘했어

 

집안일 분담이
맘에 안 드는 것 같구나

 

네, 완전 짜증 나요

 

그래, 그럴 수 있어
누구나 짜증은 나거든

 

대신 다음엔 부드럽게
표현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

 

알겠어요, 다음엔...

 

아마 두 분이 저한테...

 

3R 법칙을 써먹겠죠

 

그럼 전 사방에 토할 거예요
너무 역겹거든요!

 

안 통할 줄 알았어

 

어머, 집에 있었구나!

 

안녕!

 

엄마, 미리 문자나
전화 달라고 했잖아요

 

네가 몇 주면 적응할 거라며

 

몇 주 지났길래
내 손주들을 보러 온 거다

 

네가 리지구나, 이리 오렴!

 

- 그러면 싫어해요
- 이리 와!

 

난 샌디 할머니다

 

누가 너희한테 시비 걸면
내가 처리해 주마

 

우린 이제 가족이니까
내가 영원히 지켜 줄게

 

엄마, 진정하세요

 

세상에, 저 아가들 좀 봐!

 

얘들아, 샌디 할머니야
피트 어머니셔

 

- 안녕하세요!
- 반갑다!

 

깨물어 주고 싶네!

 

우리 아들도 잘 있었니?

 

- 반갑구나
- 네

 

엄마, 잠깐 기다리세요

 

가족회의 중이었어요

 

잘됐구나
나도 가족의 일원이니까

 

샌디 할머니가
발표할 게 있다

 

가족 모두를 위한

 

식스플래그 표야!

 

- 신난다!
- 만세!

 

식스플래그가 뭐예요?

 

그게 뭐냐니?

 

엄마, 말씀은 감사한데

 

아직 좀 정신이 없어서

 

정상적인 생활부터 해야 해요

 

네 애들이 식스플래그를
모르는 게 비정상이야

 

네 애들이라니

 

엄마, 지금은
좋은 때가 아니에요

 

안 갈 거지?
자기도 같은 생각이지?

 

그래

 

여보? 그렇지?

 

- 굴복한 거 아냐
- 굴복했어

 

리지 표정 보고 굴복했지

 

그래, 한 번쯤
재밌는 부모가 되고 싶었어

 

악역이 아니라

 

당신이 하겠다고 나선 거잖아

 

그래, 미안하긴 한데
다들 재밌어하잖아

 

리지도 진짜로 웃고 있어
믿을 수가 없네

 

리지, 재밌었니?

 

애들 거 탈 필요 없어

 

더 큰 거 타러...

 

여기야, 리지!

 

- 잘 지냈어?
- 안녕!

 

- 반가워!
- 오랜만이다!

 

얘들아, 안녕?

 

여긴 카일리, 서배너고
이분들은...

 

위탁 부모님이야

 

- 그래
- 위탁 부모란다

 

그럼 나중에 봐요

 

같이 워터라이드
타러 갈래?

 

친구들이랑 놀게 하렴

 

너희 같은 늙은이들이랑
붙어 있기 싫을 거다

 

큰 놀이기구도 타고
매력남도 찾아봐야지

 

100달러로 기념품도 사고
패스트푸드도 사 먹으렴

 

감사해요, 샌디 할머니
감사해요!

 

재밌게 놀게요

 

그럼 정문에서 만나요

 

두 분 집으로
언제 출발해요?

 

우리가 같이 사는 집으로
7시에 출발할 거야!

 

그럼 그때 봐요!

 

- 엄마, 이러시면...
- 어머!

 

후안이 쓰레기통에
토하고 있어!

 

괜찮니, 아가?

 

퍼널 케이크 때문인가?

 

문자 읽고 있어
'...'이 뜬다고

 

도망쳤거나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

 

아니, 다른 집에서처럼
우릴 대하는 거야

 

안녕, 잘 가!

 

태워 줘서 고마워!

 

내가 악역을 맡을게
잘 봐

 

잘 가!

 

안녕!

 

리지, 어디 있었어?

 

영화 보러 갔는데
좀 늦게 끝나서요

 

5초만 들이면 문자나 전화로
네가 살해당하지 않았다고

 

알려 줄 수 있었잖아
안 되겠다

 

- 외출 금지야
- 외출 금지요?

 

그래, 내가 명령했으니까!

 

말을 안 했으면 몰라도

 

이미 내뱉었으니까
이제 넌 외출 금지야!

 

- 1시간이나 기다렸어!
- 악역은 나야, 진정해

 

- 그래
- 어디 갈 생각 마라

 

- 이제 끝이야!
- 끝!

 

- 말대답하지 마라
- 그거 알아요?

 

난 9살 때
코카인 밀매소에서 살았어요

 

영화관은 훨씬
안전한 곳이라고요

 

아니, 그만

 

동정심 유발 작전으로
넘어갈 생각 마라

 

단단히 각오해!

 

- 참, 제가 깜빡했네요
- 뭘?

 

드릴 게 있는데...

 

어머, 다정하기도 해라

 

샌디 할머니

 

이것 좀 봐라
매일 입을 거다

 

이리 오렴!

 

이러고 있으니
피트가 어릴 때

 

불량한 친구들이랑
피자 트럭 훔친 게 생각나는구나

 

- 아주 영악해
- 맙소사

 

밤새 그러고 있을 거야?

 

아니면 어서 가서
애들 재울 거야?

 

우린 특별하지 않다고
했던 거 기억나?

 

- 우린 괜찮았어
- 틀에 박혀 살았다며?

 

감사할 줄 몰랐던 거겠지

 

난 편하고 고요했던
그 틀이 그리운데

 

엄마 되겠다 고집부린 건
당신이잖아

 

십 대들한테 다가가서
말 걸자고 한 게 누군데?

 

반항 안 하는 어린애를
맡을 수도 있었어

 

- 뭐?
- 당신이 일을 키운 거야!

 

서로를 탓해선 안 돼

 

우리가 침착하게 힘을 합치면

 

저 골칫거리들을
내보낼 방법을 찾을 수 있어!

 

- 이제 말이 통하네!
- 그렇지?

 

- 내 생각도 그래!
- 반갑네!

 

- 난 쟤들이 너무 싫어
- 나도야, 최악이라고

 

우리가 그렇게 잘해 주는데
감사한 줄도 몰라

 

- 관심도 없어
- 그렇지?

 

그거 알아?

 

아직 입양은 안 했어

 

맞아, 아직 안 했지

 

그냥 애들을...

 

돌려보내자

 

우리가 형편없는 인간으로
보이겠지만...

 

그렇겠지, 지금은 우리를
성자로 생각하잖아

 

그래, 그건 좋아

 

좋은 건 그게 다야

 

생각해 봐

 

친척들이 나섰다고 하면 어때?

 

법원에서 애들을 데려가서
어쩔 수 없었다고

 

눈물 몇 방울 흘리고
낙심한 척하는 거지

 

좋아, 좋은 생각이네

 

그런 다음 집 청소를 하고
밤 데이트를 되찾는 거야

 

사람들은 모두
우리를 위로하겠지

 

- 맞아!
- 그렇지?

 

선물도 받을지 모르고

 

그렇게는 못 해

 

그래

 

좋은 생각이지만...

 

- 꼼짝 못 하게 됐네
- 맞아

 

우리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단 걸 인정해야 해

 

앞으로 우리 인생은
시궁창일 거란 것도

 

잘 자, 여보

 

이렇게 판자에
못을 박는 거야

 

- 네
- 양쪽에, 알겠니?

 

- '보다'
- 좋아, 잘했어

 

좋아, 계속하렴
단어 읽고 있어

 

왜 그러니?
리지한테 인사하려고?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얘들은 왜 왔어?

 

부르면 안 된다는 말
없었잖아요

 

외출 금지일 때 못 부르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야

 

너도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창문으로
들어오게 했겠지

 

방 꼴은 이게 다 뭐야?

 

- 맙소사, 나치 같네
- 뭐라고?

 

나치처럼 굴길래요

 

여기서 나가, 당장

 

둘 다 나가, 어서!

 

아줌마나 나가요!

 

난 여기 있을 거고
쟤들이 나갈 거야

 

들어온 대로 창문으로 나가!

 

- 당장!
- 웬일이니!

 

어서 나가!

 

- 아줌마 미쳤어요?
- 네가 미치게 만들잖아!

 

세상에, 무슨 짓이에요?

 

- 사이코패스 같다고요!
- 시동 걸어

 

- 무슨 일이야?
- 리지, 넌 외출 금지야

 

어디 가는 거야?

 

담당 복지사한테
연락하려고요

 

그거 좋은 생각이네

 

아동 보호국 불러서
곰 인형, 쓰레기봉투 가지고

 

네 동생들이랑
한밤중에 머스키 씨네 가려고?

 

- 애들한텐 퍽이나 좋겠다
- 아줌마보단 나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난 못 참겠어
당신이 얘기 좀 해

 

- 리지, 그만...
- 우린 좋은 사람들이야!

 

너희한테 따뜻한 집을
만들어 주려는 게 잘못이니?

 

아줌마도 다른 백인 여자처럼
고아들 입양해서

 

자기만족 얻으려는 거겠죠

 

피트, 얘한테
내 혈통 좀 알려 줘!

 

사실 엘리는...

 

난 8분의 1은 코만치족이야
순수 백인이 아니라고!

 

그리고 내가 지금
만족스러워 보여?

 

그럼 얘기해 봐요!

 

왜 갑자기 위탁 아동을
맡으려고 한 거죠?

 

그건 우리가, 난...

 

- 봐요, 말 못 하네
- 아니

 

리지, 거기 서라

 

당장 거기 서
그 문 열지 마

 

그 차에 타기만 해 봐
알아들어?

 

그 문 닫기만 해 봐!

 

좋아, 일단 들어가서
얘기 좀 하자

 

후안, 그거 내려놔!

 

당장 빼내요!

 

안 돼, 병원에 가서
빼는 게 좋아

 

괜찮아, 후안

 

우리가 도와줄게

 

가만히 있어, 묶어야 해

 

금방 병원에 갈 거야
알겠지?

 

- 리타, 오빠는 괜찮을 거야
- 가자

 

저 차 좀 쓰겠다고 해!

 

어서 나와! 어서!

 

- 괜찮아, 후안
- 어서 타!

 

됐어

 

안전띠 매!

 

용감하구나, 아저씨 보렴

 

아주 잘 참고 있어

 

잘하고 있어
조금만 참으렴

 

여기요! 도와주세요!

 

- 무슨 일이죠?
- 발에 못이 박혔어요

 

잘못될까 봐 안 뽑았어요

 

잘하셨어요
여기 눕히세요

 

조금만 참으렴

 

이제 됐어

 

어머니세요?

 

- 네, 위탁 엄마예요
- 그렇군요

 

아버님은 이쪽으로 오세요
이름이 뭐니?

 

후안, 피부터 닦고
마취제를 놓은 다음

 

못을 뽑을 거란다

 

내 손 잡으렴
조금 따끔할 거야

 

- 내 손 잡아
- 살짝 따끔할 거야

 

그만해요!

 

- 거의 다 됐어
- 됐다

 

이제 다 됐어

 

리타는 로비로 데려가야겠어

 

같이 갈래?
후안 옆에 있을래?

 

데려가세요

 

- 이리 와라
- 누나 왔어

 

후안은 괜찮아

 

정말 용감하더라

 

정말 잘하고 있어

 

깁스는 할 필요 없고

 

- 꿰맨 건가요?
- 네

 

- 다행이네요
- 네

 

어쩌다 그렇게 된 건가요?

 

내 잘못이에요

 

네일건을 두고 나왔는데
후안이 집어 든 거죠

 

아뇨, 제 잘못이에요

 

그러면 안 되는데
제가 나가려는 걸

 

두 분이 막으려 했고
제가 후안한테 소리쳐서

 

그걸 떨어뜨린 거예요

 

아냐, 네일건을 거기 둔
내 잘못이야

 

피트, 입 다물어요!
이러면 애들을 옮긴다고요!

 

두 분은 아무 잘못 없어요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요

 

괜찮아, 잠깐 저쪽으로
따라오겠니?

 

실례할게요

 

어떻게 된 건지
얘기 좀 하자꾸나

 

집을 옮길 일은 없을 거란다

 

리지, 왜 그러니?

 

모르겠어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젠장

 

기다려, 내가 도와줄게

 

여기...

 

엉킨 머리 푸는 빗인데
해 줄까?

 

네, 한번 해 보죠

 

좋아

 

여기 앉으렴
내가 빗질해 줄게

 

 

- 어쩌다 이렇게 됐어?
- 모르겠어요

 

그렇구나

 

아프면 말해

 

좋아, 됐다

 

- 괜찮아졌지?
- 그렇네요, 고마워요

 

정리해 줄게

 

고마워요

 

천만에, 다 풀렸어

 

- 준비됐니?
- 네

 

- 참, 도시락 감사해요
- 천만에

 

쟤가 제이컵이니?

 

방금 쓰레기 주운 애

 

- 화내지 마세요
- 내가 왜?

 

딱 네 말대로
예술가 부류인데?

 

- 그래 보여요?
- 당연하지!

 

- 저 얼굴 좀 봐
- 네

 

양심적인 애 같다
쓰레기도 줍고

 

네, 맞아요

 

좋은 하루 보내

 

- 네, 아줌마도요
- 그래

 

그럼 발 조심해, 후안
안녕, 리타

 

방금 봤니?

 

날 조금은
덜 싫어하는 것 같지?

 

어쩌면요

 

- 안녕, 리지
- 안녕, 찰리

 

안녕, 제이컵

 

별일 없지?

 

응, 잘 지내?

 

그럼, 너희 뒤처리나 하고

 

곤란해지기 전에 들어가 봐

 

알겠어

 

- 문자해
- 그래

 

- 여보
- 왔어?

 

- 리지는?
- 잘하고 있어

 

내가 일찍 도착했는데
리지가 날 보고는

 

다가와서 말을 걸더라고

 

- 당신한테?
- 그래!

 

원활한 대화는 아니었지만
평소처럼 조용하지도 않았어

 

제이컵 얘기를 했는데

 

말이 너무 없어서
자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대

 

그래서 내가 엄마처럼
조언을 해 줬지

 

'조용한 남자들한텐
먼저 대시할 필요도 있어'

 

잠깐, 남자애한테
대시하라고 했다고?

 

착한 남자애야, 내 말 믿어

 

취향이 의외더라고
나쁜 남자 좋아할 줄 알았는데

 

- 어떻게 된 거야?
- 오빠가 부러뜨렸어요

 

괜찮아, 고쳐 줄게
됐지?

 

고마워요, 아빠

 

들었어? 내 평생
처음 듣는 '아빠' 소리였어

 

뭐야!

 

치사해!

 

나도 듣고 싶다고!
저기, 리타!

 

- 내가 도와줄 거 있니?
- 아뇨!

 

나한테 한 말이야?

 

- 내가 누군데?
- 엘리요

 

후안, 이리 오렴

 

우리 아들

 

발은 괜찮니?
아들이라고 불러도 돼?

 

그러세요

 

- 누나는요?
- 저기 보여?

 

네, 보여요

 

필요하면 써

 

주방에 있는 걸
전부 꺼내 놓더니

 

1초면 되는 걸
문 하나 닫거나

 

싱크대에 담가 두질 않아!

 

무슨 일이야?

 

오늘 아침에 내 빗이
변기에 빠져 있었어

 

- 뭐?
- 나 아니라니까요!

 

당연히 너지
너 쓰라고 둔 건데!

 

애들은 일어나지도 않았어

 

이제 일어났어요
시끄럼쟁이 아줌마

 

미안하구나

 

친해지고 있다고 생각했어

 

자상한 쪽지도 놔뒀어
하트도 그려서

 

- 맙소사
- 나 아니에요

 

- 어머
- 그건 뭐야?

 

그걸 입으려고?
스트립 클럽에 가니?

 

미안한데 난 아줌마처럼
구린 옷은 안 입어요

 

내 아내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라!

 

'앤테일러'의 '로프트' 거야!

 

가서 제대로 된 옷 입고

 

오늘은 내 차에 타라

 

맙소사!
둘 다 완전 짜증 나요!

 

- 옷 갈아입어
- 별것도 아닌데 난리야

 

- 여보
- 내 패션이 구려?

 

아니, 내 트럭에 타라고 해

 

- 안녕, 아빠
- 그래, 다녀올게

 

맙소사

 

무슨 소리예요?

 

괜찮니?

 

아프겠네

 

여긴 왜 왔어요?

 

내리자

 

학교 지각하겠어요

 

들어와

 

그러니까 벌로
일을 시키려는 거군요?

 

- 난 안 해 본 일이...
- 알아, 너 대단한 거

 

이건 벌이 아냐

 

안녕, 난 스튜어트야
넌...

 

반갑다

 

스튜어트
다신 얘한테 말 걸지 마

 

- 점심이나 먹으러 가
- 8시 15분인데?

 

알겠어, 먹으러 갈게

 

이리 와

 

- 이거 써
- 네?

 

쓰라면 써

 

네가 화난 건 알아

 

우리한테, 세상한테
화가 나겠지

 

어쩌면 너 자신한테도

 

네가 말을 안 하니
모르겠지만

 

실은 나도 화가 나면
말하기가 싫어져

 

그럼 뭘 하는지 알아?

 

닥치는 대로 부숴

 

저도요?

 

여기 있는 건 뭐든 좋아

 

- 휘둘러 봐
- 알겠어요

 

- 기분이 어때?
- 속이 시원해요!

 

- 그렇지? 말했잖아
- 네

 

괜히 힘만 쓰면 안 되지
부탁이 하나 있다

 

널 열받게 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렴

 

- 알겠니?
- 네

 

- 확실해?
- 네

 

그걸 부숴버리는 거야

 

좋아!

 

- 잘했어, 속이 시원해?
- 네, 최고였어요

 

계속해!

 

그렇지, 그거야!

 

더블샷이에요!

 

맘에 들어?

 

속이 후련하네

 

오늘 학교는 안 간 거야?

 

수리 중인 집에 갔어요

 

철거 작업 도와드렸거든요

 

잘됐네

 

리지, 이리 와

 

그 빗 일은...

 

엄마가 제 머리카락을
빗겨 주곤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괜찮아, 나도 미안해

 

- 그러실 필요 없어요
- 아냐, 정말 미안해

 

그럼...

 

가서 씻을게요

 

빗은 화장실에 있어
필요하면 써

 

재밌네요

 

고마워

 

이렇게 회전하는 거야

 

오빠가 때렸어요!

 

안 돼, 맙소사!

 

3번, 네 엄마 어디 있냐!

 

- 전 괜찮아요
- 그래

 

저 안 때렸어요!

 

- 후안, 내 전화기!
- 내가 안 가져갔어!

 

방귀 구역

 

한 번에 성공!

 

그렇게요

 

- 아빠! 아빠!
- 못산다

 

여기 있다

 

맙소사!

 

뱉어, 얼른!

 

- 여기, 물!
- 얼음이 필요해!

 

여기 물 있어

 

후안

 

후안

 

왜 그러니?

 

괜찮아, 악몽 꿨니?

 

- 네
- 그래?

 

괜찮아, 넌 침대에 있고
안전하단다

 

잘 자렴

 

엄마도요

 

뭐?

 

뭐라고?

 

뭐라고 했어?

 

뭐라고 하지 않았니?

 

후안, 다시 말해 봐

 

후안!

 

후안!

 

뭐라고 한 거야?

 

나한테 뭐라고?

 

후안!

 

어머나

 

잘 자렴

 

- 저 왔어요
- 왔니?

 

- 와, 멋지네요
- 그래?

 

네가 제안한 대로 조리대 끝에
보관함을 만들었어

 

오, 그렇네요

 

- 좋은 생각이야
- 근사해요!

 

- 타일 작업도 도와줄래?
- 그래

 

아뇨, 전...

 

사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 그래, 뭘 하고 싶은데?
- 뭐든 말해

 

캐런, 샤론이랑 얘기하다가

 

들었는데...

 

엄마가 몇 달 전에
출소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못 만나서

 

엄마를 만나고 싶어요

 

- 그럼
- 당연히 그래야지

 

그거야, 물론...

 

잘됐네요, 고마워요

 

- 그래
- 잘됐네

 

- 알겠어
- 고마워요

 

저기...

 

밖에서 기다릴게요

 

엄마!

 

안녕!

 

안녕, 엄마!

 

후안, 리타!

 

얘들아, 이리 와!

 

가자

 

왜 그래? 가자

 

엄마랑 있을래

 

엄마는 저기 있잖아

 

- 괜찮아, 리타
- 그래

 

- 우리가 같이 갈게
- 옆에 있을게

 

- 같이 가자
- 이리 와

 

천천히 가

 

우리 아가들
정말 많이 컸구나!

 

이리 오렴, 우리 아가

 

안녕하세요, 수라고 해요
카를라의 담당 복지사예요

 

- 피트랑 엘리 씨죠?
- 네, 안녕하세요

 

전 엘리예요

 

- 여긴 카를라고...
- 애들 엄마죠

 

전 엘리예요, 반가워요

 

피트예요

 

내가 없는 동안
애들 돌봐 줘서 고마워요

 

천만에요

 

다들 잘 지냈어요
후안은 피아노도 시작했고요

 

리타는 저번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받았고

 

리지네 축구팀은 무적이죠

 

그럼 4시에
데리러 오시겠어요?

 

그래

 

- 이따 보자
- 그래, 데리러 올게

 

- 금방 올 거야
- 반가웠어요

 

괜찮아?

 

돌봐 줘서 고맙다고?

 

우리가 5개월 동안
보모 일을 했단 거야?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냐

 

저 여자...

 

그냥 평범해 보여

 

난 마음이 안 좋아
한 가족을 깨뜨린 것 같아서

 

우리가 애들을
빼앗은 게 아냐, 엘리

 

법원이 그랬지
그 이유는 잊지 마

 

애들은 코카인 밀매소에서
도둑고양이처럼 살고 있었어

 

그건 아는데, 보니까...

 

괜찮아 보여

 

샤론 말이 몇 달째
약을 끊었다잖아

 

교도소에 있었으니까
그런 거지

 

리지 표정 좀 봐

 

아직도 자기 엄마인 거야

 

우리가 애들을
빼앗은 게 아냐

 

그래서 말했죠

 

'식당에서 한 번만 더
음식을 던졌다간'

 

'점심 데이트 할 줄 알아'

 

다음 날에도 음식을 던졌고

 

우린 학교에 찾아가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었어요

 

아이의 중딩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요

 

제가 조류 관찰 이야기를
늘어놨더니

 

전혀 관심 없더군요

 

하지만 음식을 던지는 건
고쳐졌어요!

 

그 소식도 들려주실래요?

 

소파가 불에 탄 거요?

 

아뇨, 26 심리요

 

 

법원에서 저희에게
합법적으로 허가해 줬어요

 

입양할 수 있게요

 

티나와 라이언을
입양하게 됐어요!

 

축하해요!

 

너무 잘됐어요

 

축하해요, 너무 기쁘네요

 

정말 좋은 소식이에요
저도 너무 기쁘네요

 

다음은 피트랑 엘리 차례예요

 

그게...

 

저희 애들은 생모를
4번 정도 만났는데

 

만나고 나면
며칠간 난리가 나요

 

미친...

 

그러다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올 때쯤...

 

생모를 또 만나죠

 

네, 저희가
거부당한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계속 애 엄마가
감옥에 돌아가길 바라게 돼요

 

나쁜 사람 아니에요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나쁜 짓을 했던 사람이니까

 

공감하는 일은
쉽지 않죠

 

하지만 노력하셔야 해요

 

무슨 일이 있든

 

두 분이 아이들과 보낸 시간은

 

그 애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 거예요

 

네, 그건 알지만...

 

잠깐만요

 

- 영향을 줬다고요?
- 맞아, 그렇게 말했어

 

그건 나중에 얘기해요

 

'줬다'는 과거형이에요
현재형이 아니라요

 

대체 무슨 일이죠?

 

그게...

 

리지 엄마가 계속
재양육 절차를 밟아 왔기에

 

판사가 26 심리를
사정 변경 심리로 바꿨고

 

애들이 엄마와 다시 살 준비가
됐는지 결정할 거예요

 

잘됐네요

 

아주 잘됐어요

 

이건...

 

그걸 숨기려고 했어요?

 

우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어요!

 

성질 받아 주고
집은 엉망에, 태도도 불량했죠

 

전 리타랑 '캔디랜드' 게임을
150번이나 했고요

 

'캔디랜드' 해 봤어요?

 

- 끔찍해요!
- 많이 지루하죠

 

우린 교감하고 있다고요

 

리타한테 자전거를 가르쳐 줬고

 

후안과는 '록키 3'을 보며
친해졌어요

 

근데 애 엄마한테
돌려보낸다고요?

 

피트, 엘리

 

속상하신 건 이해해요

 

하지만 명심하셔야 할 게

 

아이들이 입양되기 전까진

 

이 시스템의 주요 목적은
가족을 보호하는 거예요

 

- 우리 가족은요?
- 그래요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제 옥토버 차례예요

 

한 아이를 맡게 됐는데

 

14살 남자애고
2군 팀 농구를 하는데

 

키는 157cm예요

 

백인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졌죠

 

제 원칙과는
완전히 어긋나는 아이예요

 

그래요, 내 문제가
한심해 보이겠죠

 

왜 내 순서는 항상
마지막이죠?

 

그만해요

 

알겠어요

 

제가 전문가답지 못했네요

 

상담하러 모여서
이러기예요?

 

어떻게 변신할까?

 

예쁜 공주님이 될 거예요

 

꽃처럼 보일까?

 

우리 왔다!

 

- 엄마, 얘들아
- 너희 왔니?

 

안녕

 

- 엄마!
- 괜찮아, 씻으면 지워져

 

- 그러니까...
- 그거 유성 펜이에요

 

어머, 그렇구나

 

엄마

 

조리대에서 내려올래?
위험해

 

- 모임은 어땠어?
- 재밌었어요

 

모두에게 알릴 소식이 있어요

 

- 임신했어?
- 맙소사

 

- 왜 이러는 거예요?
- 미안, 아니야?

 

아니야, 그냥 말해

 

그럴까?

 

좋아

 

우리도 두 사람처럼
위탁을 거쳐 입양하려고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

 

아이들을 보고 나니
훌륭한 선택이란 걸 알았어

 

시험관 아기보다 훨씬 저렴하고

 

물론 그게 이유는 아니지만
고려한 요소긴 하죠

 

다음 주부터 교육받아요!

 

어떻게 생각해?

 

난...

 

똥 좀 싸러 갈게

 

우리가 기대한 반응이 아닌데?

 

질투하는 거야

 

- 아줌마!
- 맙소사, 무슨 짓이야!

 

- 왜 그래?
- 당장 내놔, 리지!

 

- 내 전화기 줘요!
- 왜 그래?

 

맙소사, 화장실에서
누드 셀카를 찍고 있잖아

 

- 누드 셀카를 찍었다고?
- 뭐 하는 거예요?

 

다 삭제하고 있어!
삭제! 삭제!

 

몇 장이나 찍은 거야?
대체 왜 이러니?

 

다들 해요, 별일 아니라고요!

 

당연히 별일이지!

 

15살 여자애는
절대 그런 거 하면 안 돼!

 

- 문 좀 잡아 줘
- 문자 읽지 마요! 문 열어요!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흥미를 잃을 것 같아'

 

- 뭐? 이거 누구야?
- 문 열어요!

 

이런, 맙소사!
거시기 사진이야!

 

얘들아, 거실로 가자

 

네가 얘기한 제이컵이냐?

 

그 착해 보이던 애가
거시기 사진을 보냈다고?

 

세상에, 튼실하기도 하네!

 

저리 가요!

 

- 리지!
- 당장 나와!

 

전화기 줘요!
이거 놓으라고요!

 

이러면 안 돼, 리지!

 

나한테 명령하지 마요
가짜 엄마!

 

아직도 훌륭한 선택 같아?

 

우리 애들은 안 그럴 거예요
두 사람 잘못이죠

 

거시기 사진이
정확히 어떤 거니?

 

뭐겠어요?

 

맞혀 보세요
거시기! 사진!

 

얘, 나도 이런 시기를
겪어 봤는데

 

난 자신을 돌이켜 보며

 

떠올리곤 했단다

 

왜 내가 애초에
엄마가 됐는지 말이야

 

그게 도움이 됐어

 

여기 제이컵네 집이야?

 

일단 진정해

 

어디인지나 말해
난 체포당하기 싫어

 

나 믿고 따라와 봐

 

- 어머,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혹시 저희 기억하세요?
피트랑 엘리라고

 

위탁 센터
오리엔테이션 때 뵀는데

 

- 기억나네요
-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오신 거죠?

 

그 여자가 다시
엄마가 되려고 해요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리지는 우리를 적처럼 대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두 분이 생각났죠
따님은 잘 컸잖아요

 

위에서 공부하나요?

 

브렌다, 내려올래?

 

브렌다와 얘기를 나누면
다시 의욕이 생길지도 몰라요

 

- 가능할까요?
- 네,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저희는 지금 격려가 필요하고요

 

브렌다는...
재활 시설로 돌아갔어요

 

- 뭐라고요?
- 몇 달 전에 들켰죠

 

지금 농담하세요?

 

브렌다의 감동적이고
마음 따뜻해지는 연설 때문에

 

이따위 일을 하겠다고
등록한 거였어요!

 

그런데 또 마약을...

 

잘 들어
정신 나간 여자야!

 

브렌다는 11살 때
자기 엄마 애인한테

 

마약을 투약당한 때부터
마약과 싸워 왔고

 

실수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착한 애고

 

재활 센터에서
약을 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들으니 어때요?

 

좌절감이 들고 겁나요?
그래요?

 

네, 말하기가 무섭지만
그런 기분이에요

 

당신 아이들은
매일 그런 기분으로 살아요

 

위탁을 결정했을 때

 

이게 중요한 일인 걸 아니까
스스로 뿌듯했죠?

 

그거 알아요?

 

중요한 일들은
원래 힘든 거예요

 

브렌다가 감동적인 연설을
어디서 배웠는지 알겠어

 

지금 그 아이들한텐
두 사람뿐이에요

 

아이들 의지와 상관없이
안전하게 보호해 줘야 해요

 

아버지도 그러네

 

큰 도움이 됐어요
감사해요

 

- 화내서 죄송해요
- 뺨 때려서 미안해요

 

그러니까요!
완전 식겁했어요

 

알아요, 사과할게요

 

따끔하게 혼날 만했죠

 

오랜만에 맞았네요

 

꽤 공격적이고
도가 지나치긴 했어요

 

맞아, 여보

 

엘리, 이제 가자

 

- 어서 출발해야지
- 잘 지내요

 

감사해요

 

페이스북 하시죠?
제가 찾을게요

 

안녕히 계세요, 감사해요!

 

잘 가요

 

빨리 집에 들어가자
다시 올지도 몰라

 

- 다 왔다
- 잘 가, 언니

 

잘 가렴, 리지
좋은 하루 보내고

 

당신은 애들 데려다줘

 

난 제이컵 놈 찾아서
캐물을 테니까

 

- 알겠어
- 그래

 

피트, 쟤야!

 

쟤? 빨간 머리?
그 왕거시기 놈?

 

내가 잡을게!

 

이봐! 거시기 사진!
거기 서!

 

- 인마!
- 멈춰

 

너 나한테 혼나 볼래?

 

거시기 사진!

 

15살짜리 여자애한테
거시기 사진을 보내?

 

살려 두는 걸
다행으로 알아, 당근 머리

 

네 문자 봤어!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흥미를 잃을 것 같아'

 

그건 역겨운 성추행이야!

 

애처럼 질질 짜는 거냐?
어서 꺼내 봐!

 

휑하게 왁싱한
네 왕거시기를 꺼내 보라고!

 

네 엄마한테 연락하고
교장이랑 경찰에도 알릴 거야

 

- 어때, 제이컵?
- 저 제이컵 아니에요

 

- 뭐?
- 전 찰리예요

 

- 제이컵이라며
- 정말이야?

 

그리고 왁싱 안 했어요

 

크지도 않고요

 

정말 미안하구나
어머, 정말 미안해

 

없던 일로 생각하렴
우리가 착각했다

 

자, 화해의 포옹 하자

 

날 똑바로 보렴

 

혹시 제이컵이란 애 아니?

 

우리 딸 리지 비아라랑
어울려 다니는 놈

 

학교 관리인?
저 어른 놈?

 

- 맙소사
- 저놈 잡자

 

- 찰리, 정말 미안하다
- 엘리, 어서!

 

그리고 고마워!

 

찰리는 상관없단다!

 

- 얼른 와!
- 딴 사람이야

 

- 빨리!
- 정말 미안하다, 찰리!

 

우리 지각하겠어

 

엘리

 

놈이 청소차를 타고 있어

 

가자!

 

이봐!

 

거기, 당신!

 

이봐, 안 들려?

 

- 너 몇 살이냐?
- 그건 왜요?

 

- 그거 내놔요!
- 22살이야!

 

- 그게 뭐요?
- 아동 학대는 안 될 거야

 

내 딸을 건드리거나 연락하거나
생각이라도 했다간

 

넌 죽은 목숨이야

 

고소할 거야!
진짜 부모도 아니잖아

 

그럼 이러겠냐?

 

페퍼스 선생님!

 

무슨 일이시죠?

 

이놈이 우리 딸한테

 

외설적인 문자랑
사진을 보냈어요

 

- 넌 오늘 구치소행이다
-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 서둘러요!
- 그럼요

 

선생님!

 

개자...

 

걔한테 손도 안 댔어요

 

- 가라, 변태 놈아
- 더러운 소아성애자

 

성범죄자로 잘 살아 봐라

 

소아성애자 놈

 

미성년자한테
거시기 사진 보낸 놈이라고요

 

- 왜 우리를 체포해요?
- 일 한번 잘하네요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떻게 했는지 들었어요

 

아이들을 보호하는
좋은 부모님이네요

 

- 나라면...
- 애들, 맙소사!

 

후안, 리타!
얘들아, 미안해!

 

잘 있었니, 미트볼?

 

집이 너무 깨끗해

 

깡패 부부 오셨네

 

피트 보석금
오랜만에 내보네

 

옛날 생각이 나더구나

 

- 감사해요
- 애들은 어디 있냐?

 

캐런이 오늘 밤만
임시 거처로 데려갔어요

 

심리 열리기 전날에
아동 보호국이

 

애들을 양부모한테서
데려가는 건 처음 들었대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판사한테 보낼
너희 진술문을 찾았다

 

수정 좀 해야겠어

 

엄마, 이미 늦었어요
지난주에 제출했거든요

 

그럼 다시 제출해!

 

'저희는 아이들에게
최선인 길을 원합니다'

 

'그게 저희와 사는 것이든
생모에게 돌아가는 것이든요'

 

판사가 리지 앞에서
이걸 읽으면 어쩌려고?

 

그래서 그렇게 쓴 거예요

 

우리 때문에 자기 엄마가
양육권을 못 얻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우리를 미워할 테니까요

 

너희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그리고 이 글은
도움이 안 될 거다

 

리지가 그래요?

 

그걸 말해야 아니?
나도 어릴 때 리지 같았어

 

자기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하루에 5번씩 떠올리면

 

나중엔...

 

자기를 사랑해 줄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지

 

저희가 어머님을
사랑하는 거 아시죠?

 

아니

 

하지만 이건 내 문제야

 

방금 얘기했잖니

 

하지만 너희 둘 다 사랑한다

 

푹 자렴

 

저 한심한 진술문부터
고쳐 놓고

 

끔찍해라

 

너무 깨끗하고 조용하네

 

그러게

 

그래서 싫어

 

나도

 

테런스 카운티 가정 법원

 

- 얘들아
- 우리 왔어

 

- 너무 미안하구나
- 잘 있었니?

 

우리 경찰차 탔어요!

 

정말? 재밌었어?

 

교도소 갔던 거예요?

 

아니, 구치소에 있다 나왔어

 

후안, 리타, 가자

 

- 엄마 왔어
- 응

 

자, 26 심리는
카를라 비아라 씨의 신청으로

 

사정 변경 심리로 바뀌었습니다

 

- 비아라 씨 맞나요?
- 네, 재판장님

 

더불어 후안, 리타
엘리자베스 비아라도 참석했죠?

 

- 여기요
- 여기요!

 

둘 다 곰 인형 받았니?

 

- 네!
- 예쁜 걸 받았구나

 

- 네가 엘리자베스니?
- 리지라고 부르세요

 

그게... 재판장님

 

리지, 진술문을 제출했지?

 

위탁 부모인
와그너 씨 부부도

 

참석하셨나요?

 

네, 재판장님

 

두 분이 가중 폭행으로

 

체포되는 동안
리타와 후안을

 

차에 방치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 그건...
- 그렇긴 하지만...

 

리지 말이 사실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네, 사실입니다

 

폭행 사건 전에

 

같은 학교 운동장에서
14살 우등생에게 다가가

 

'휑하게 왁싱한 왕거시기'를
꺼내 보라고 했나요?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저희는 그 애가
사진을 보낸 줄...

 

와그너 씨, 리지의 친구들을
내쫓은 적이 있나요?

 

침실 창문으로요

 

- 1층 창문이었어요
- 그것참 다행이군요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리지에게 아동 보호국을 불러
아이들을 데려가라고 했나요?

 

- 진심은 아니었어요
- 진심이 아니라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나온 말이었어요

 

- 재판장님, 진술문을...
- 이미 읽었습니다

 

- 아뇨, 다시 썼어요
- 와그너 씨, 죄송하지만...

 

제발요
늦게까지 쓴 거고

 

빨리 읽을 수 있어요

 

'리지가 왜 자기들을
맡았느냐고 물었을 때'

 

'당시엔 대답하지 못...'

 

와그너 씨, 앉으세요

 

제발요, 재판장님
대답이라도 읽게 해 주세요

 

안 됩니다, 앉으세요

 

와그너 씨 때문에 열린
심리가 아닙니다

 

리지의 진술로 볼 때
법정에 다시 오셔야 할 테니

 

감동적인 연설은
그때 듣기로 하죠

 

좋습니다

 

비아라 씨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오셨군요

 

다행이네요

 

그리고 5달간 금주하셨는데

 

여전히 그런가요?

 

- 네
- 반가운 대답이군요

 

제가 비아라 씨에게
양육권을 드리면

 

현재 거처에서
아이들이 지낼 수 있나요?

 

그럴 겁니다

 

집은 작지만 괜찮아요

 

재판장님

 

비아라 씨

 

이번엔 후안, 리타, 리지를
책임지고 돌보실 수 있나요?

 

비아라 씨

 

엄마

 

네, 재판장님

 

이제 그럴 수 있습니다

 

저녁 먹을 준비 하렴

 

됐다

 

엄마랑 살게 됐는데

 

제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엄마가 못 만들면 어떡하죠?

 

걱정 마, 리지가
치즈 넣는 걸 보여드리면

 

네 입맛에 맞게
엄마가 해 주실 거야

 

- 그래
- 알겠어요

 

그러지 마, 얘들아
마지막 날인데 즐겁게 보내야지

 

우리 두 분께
감사하다고 하자

 

우리한테 해 주신 것 전부

 

감사해요

 

- 고맙구나
- 그래, 고마워

 

- 리타?
- 난 아무 말도 안 할래

 

리타

 

리타한테 가 볼게요

 

아줌마가 안 가시겠다면

 

그래, 내가 갈게
고마워

 

어서 먹어

 

파스타에 손도 안 댔잖아
다시 데워 줄까?

 

괜찮아

 

괜찮아, 후안

 

- 잘 자라
-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렴, 사랑한다

 

저도 사랑해요

 

곰 인형은 여기 들었어
새로 받은 것도

 

법원 얘기가 나와서...

 

판사한테 낸 진술문은
사과드리고 싶어요

 

사실이잖아

 

전후 사정은 생략됐지만
유감은 없단다

 

너한테 우리가 쓴
진술문을 주고 싶어

 

법원에서 못 읽었으니
가져가렴

 

그럴게요

 

얘들아, 엄마 왔어

 

얼른 일어나, 가자

 

리타, 가방 챙겨

 

잘 있어, 미트볼

 

안녕하세요

 

혹시 없을까 봐
리타 카시트도 챙겼어요

 

두 분이 데리러 오신 거예요?

 

엄마는요?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어

 

어머

 

전화도 안 받았고

 

집에는 가 보셨어요?
무슨 일이 났을지도 몰라요

 

그래, 찾아갔단다

 

면목이 없다면서
못 하겠다고 했어

 

그럴 리 없어요
그럴 거면 왜...

 

복잡한 서류 작성해 가며
양육권 신청을 했...

 

리지, 서류는 네가 작성했다고
엄마한테 들었어

 

도운 게 잘못됐어요?

 

준비가 안 됐는데
떠밀린 기분이었대

 

전 떠밀지 않았어요
엄마는 준비됐다고요!

 

엄마를 만나게 해 주세요

 

그럼 방법을 찾아서...

 

- 리지
- 절 데려가실 거예요

 

우리가 만났는데 확실했단다

 

또 약을 하고 있어

 

엄마는 안 올 거다

 

정말 유감이구나

 

리지

 

리지

 

내가 갈게, 애들 챙겨

 

- 거기서 기다려! 알았지?
- 리지!

 

리지!

 

리지!

 

- 리지!
- 리지!

 

리지

 

그만 가세요
부모님도 아니잖아요

 

그래, 부모는 아니지만
우린 네 옆에 있어

 

그래, 그리고 우린
널 사랑해

 

뭐라고요?

 

날 알지도 못하잖아요

 

저기, 무슨 일이죠?

 

잠시만 시간을 주실래요?

 

그래요, 미안해요

 

리지, 우린 널 알아

 

넌 치즈를 싫어하지만

 

치즈버거는 엄청 좋아하지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기분이 나쁜 날보다
화장을 연하게 하고

 

맞아, 그리고 너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뭔지도 알아

 

넌 보호받지 못했던 것들로부터
동생들을 지키는 거

 

- 그건 알고 있어, 맞지?
- 그래

 

잘하고 있어요

 

- 미안해요
- 모르는 것도 많지만

 

혹시 몰라서 말해 두자면
나쁜 거나 두려운 것도

 

우린 감당할 수 있어

 

그래, 우리한테
뭐든 얘기해 주면 좋겠어

 

우린 널 사랑하니까

 

그만 얘기하고

 

제발 그냥 가 줘요

 

부탁이에요

 

- 누나는 괜찮아요?
- 좀 심란한 것 같아

 

- 괜찮니?
- 네

 

저기 오네요

 

그러면...

 

제 생각을 말할게요

 

처음 위탁을 생각했을 때
후안이나 리타 같은 애들을

 

- 원하셨겠죠
- 이리 오렴

 

두 분이 애들을
입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캐런한테
다른 집에 보내 달라고 할게요

 

- 그러니까...
- 안 돼

 

그게 좋아요

 

아니, 네가 도와줘야
동생들을 보살필 수 있어

 

너 없이는 안 돼

 

도와달라고 연락하시면
언제든 찾아올게요

 

안 돼

 

아저씨, 지금은 정말
싸우고 싶지 않아요

 

상관없어
그럴 일은 없다, 알겠니?

 

- 넌 우리 가족이야
- 그래

 

왜인지 알아?
우린 교감했거든

 

맞아, 강한 교감이지

 

지금은 저한테 미안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럴 필요...

 

일이 이렇게 된 거랑은
상관없어

 

엘리가 준 진술문 어디 있어?

 

보이지? 읽어 봐

 

'리지가 왜 자기들을
맡았느냐고 물었을 때'

 

'당시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뭔지는 몰랐지만
저희 인생에서 빠진 뭔가를'

 

'찾기 위해
위탁을 결심했었죠'

 

'그건 후안과 리타
리지였습니다'

 

봤지?

 

우리 인생에서 빠진 건
너였어, 리지

 

이젠 여기 있고
넌 우리랑 하나야

 

맞아

 

네 축구 경기엔 늘 갈 거고

 

성적 때문에
널 혼내기도 할 거야

 

- 첫 무도회 드레스도 사 주고
- 그래, 정말 예쁠 거야

 

노출은 심하지 않지만
사랑스러울 거다

 

섹시랑은 거리가 멀지만

 

아주 근사하고
예쁜 드레스일 거야

 

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땐

 

우린 맨 앞줄에 서서
널 민망하게 할 거야

 

네 대학 졸업 때도
마찬가지야

 

혹 졸업을 못 하더라도

 

하지만 졸업은 하렴
중요한 문제고 넌 똑똑하니까

 

강요하는 건 아닌데
기회가 더 많아질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린 네 곁에 있을 거야

 

언젠가는 네 결혼식 때
네 손을 신랑에게 주겠지

 

내 딸한텐 턱없이
부족한 놈이라고 생각해도

 

그래, 미래의 언젠가
아주 멀고 먼

 

미래의 어느 날엔가 말이야

 

언니, 이제 집에 가도 돼?

 

그래, 가자

 

싫어하는 건 알지만

 

가끔 하는 거엔 익숙해지렴
알겠지?

 

나도 할래, 널 만나고 나서
안은 적이 한 번도 없어

 

포옹할까?

 

안녕하세요,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르지만

 

혹시...

 

나도 같이 포옹해도 될까요?

 

고맙지만 됐어요!
괜찮아요!

 

미안해요, 잘못 생각했네요
내가 늘 그렇거든요

 

오버했어요

 

다 잘될 거예요

 

딱 보면 알아요

 

안녕!

 

고맙구나

 

- 안녕!
- 잘 가렴!

 

일행이세요?
저 사람들 알아요?

 

네, 왜요?

 

들어올래요?

 

파이 만들었는데

 

- 사양할게요
- 그러죠!

 

- 캐런!
- 나 파이 좋아하잖아요

 

잘 생각했어요, 난...

 

털어놓을 감정이 너무 많아요

 

4개월 후

 

화장실 다녀온 다음에
신발 신고 가는 거야

 

알겠어요!

 

후안, 오늘은
운동화 신으면 안 돼

 

엄마, 내 전화기 봤어요?

 

아니, 못 봤어

 

잠깐만
네가 들고 있는 거 아냐?

 

리타, 화장실 다녀왔어?

 

- 네!
- 잘했다

 

- 다들 다녀와!
- 다녀왔어

 

- 그것도 챙겼어?
- 응, 다 준비됐어

 

- 가자
- 나가자

 

내가 이길 거야!

 

제가 운전해도 돼요?

 

네가 운전이라고?

 

전화기 주렴

 

- 운전에 집중해야지
- 알겠어요

 

그래

 

- 리지가 운전할 거야
- 그래?

 

대신 전화기 받았고
내가 조수석에 탈게

 

운전대를 잡아야 하거나
시동을 꺼야 할 수도 있으니까

 

샌디, 빨리 와요!
막 시작했어요!

 

- 안 늦었어요?
- 그래요

 

그건 뭐예요?

 

리지가 만들어 줬는데
못 받았어요?

 

티셔츠를 받았어요?

 

티셔츠를 받은 거예요?

 

모두 앉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 가정 법원 일은...
- 잠깐만요!

 

기다려요!

 

샌디 할머니가 왔으니
시작해도 돼요

 

내가 온댔잖아
그만해요!

 

- 자리 있어요
- 네, 내 자리죠

 

옆으로 가요

 

그만해요

 

- 시작하세요
- 감사합니다, 샌디 할머니

 

샌디는 티셔츠 받았대

 

가정 법원 일은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하죠

 

어떤 가족도
겪어선 안 되는 일을

 

저희는 매일 처리합니다

 

그래서 법원에서 웃을 수 있는
이런 드문 날이

 

저희 모두에겐 의미가 큽니다

 

제가 생긴 건 이래도
정말 감성적인 사람이죠

 

이 순간을 위해 삽니다

 

로니트?

 

노래가 좋네!

 

오늘 우리는 공식적으로
새 가족을 만들게 됩니다

 

피트와 엘리 와그너

 

오늘 후안과 리타, 리지를
입양하시겠습니까?

 

- 네, 재판장님
- 네, 재판장님

 

노래 때문에 울컥하네요

 

후안, 리타, 리지

 

피트와 엘리를
부모님으로 삼겠니?

 

그럼요

 

- 그럴게요
- 네!

 

좋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의 권한으로

 

여러분을 가족으로 선언합니다

 

- 여기요
- 감사합니다

 

재판장님과
사진 찍으시겠어요?

 

- 그럼요
- 네, 그러죠

 

곧 우리 차례도 올 거야

 

저도 가족의 일원이에요

 

- 고마워요!
- 나도 찍을래요!

 

- 나도 찍고 싶어
- 정말? 우린...

 

다 같이 찍읍시다
좋아할 거예요

 

- 좋아
- 좋아요

 

네, 좋습니다

 

빠지신 분 없죠?

 

같이 찍으세요!

 

좋아요, 이제 다 모였네요

 

- '가족' 하고 외치세요
- 가족!

 

"인스턴트 패밀리"

 

2017년 7월 12일
평생 함께, 코트니 모래스트

 

에이든 조던 콕스

 

1991년 5월 24일
52kg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