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ovo Cinema Paradiso,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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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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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씨네마 천국

살바토레씨 부탁합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고요

 

그래요
그의 어머니에요

 

시칠리에서 거는 거에요

 

지금 없는가 보군요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시겠어요?

 

656-220-56.

 

고마워요

 

소용 없는 일예요

 

너무 바빠서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기억도 못할 거예요

 

소용 없다구요

 

30년 넘게 찾아
오지도 않았어요

 

잘 아시잖아요

 

그애는 기억할 거다

 

그럼 기억하고 말고
난 그 애를 잘 알아

 

나중에 연락 안한 걸
알면 화 낼 거야

 

살바토레씨 부탁합니다

 

어머니 됩니다

 

살바토레...

 

지금 몇시죠?

 

한밤중이야

 

전화 못 해서 미안해

 

어서 자

 

당신 어머니께서
전화 하셨어요

 

절 다른 사람으로
알더군요

 

그래서?

 

실망하실까봐
그 사람 행세를 했죠

 

오래 통화했어요

 

30년 동안 고향에
한 번도 안 갔다면서요?

 

당신이 보고 싶어지면
로마로 오시겠다는군요

 

그런 얘기만 하셨나?

 

아뇨

 

알프레도라는
사람이 죽었다는군요

 

내일이 장례식이래요

 

누구죠?
친척인가요?

 

아니, 어서 자

 

도대체가 도움이
안되는 녀석이군

 

"보혈의 성배에 따른
신비로운 능력으로"

 

"우리...."

 

"우리...."

 

토토!

 

"우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이번엔 제대로 쳤군

 

종을 제때에 쳐야
진행을 할 수 있잖아!

 

밤에 잠은 안 자고 뭐했니?
먹느라 새웠어?

 

신부님, 우리집은
점심도 굶을 때가 많아요

 

수의사가 그러는데
그래서 늘 피곤한 거래요

 

네가 피곤한 이유를
내가 모를 줄 아니?

 

그만 가보렴
난 갈 데가 있어

 

따라가도 돼죠?
/안돼

 

같이 갈래요
/토토 어서 나가!

 

같이 가고 싶어요!

 

알프레도!

 

알프레도!

 

네!

 

시작해!

 

시작해 볼까?

 

똑바로 맞춰!

 

페페, 모든 게 잘 될 거에요

 

같이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요

 

부질없는 짓이야

 

날 사랑 않는군요

 

 

나일론 양말 입니다

 

지금 안사면 후회합니다

 

여기 와선 안돼!

 

몇번을 얘기했냐

 

필름에 불이라도 붙으면

 

넌 그냥 죽는거야!

 

숯처럼 까맣게 타겠죠

 

주둥이만 살아가지고!

 

언젠가 네 놈의 주둥이를
혼내줄 거야

 

알았어?

 

가져도 되요?

 

가져도 되죠?

 

가져도 되냐구요?
/안돼!

 

상영이 끝난 후엔 다시
원상태로 붙여야 한다구!

 

모르면 잠자코 있어!

 

그럼 이것들은 왜 다시
붙이지 않고 있죠?

 

그건... 제 자리를 찾지 못해서 그냥 둔 거야

 

어차피 전부
키스장면 뿐이니까

 

그럼 가져도 되겠군요

 

내 말 잘 들어

 

널 때려 주기전에
협정을 맺겠다

 

이것들을 전부 너에게 주겠어

 

고마워요

 

하지만 보관은 내가 할테니까
넌 여기 오면 안돼

 

 

알았으면 어서 나가

 

잠깐 내 필름인데
왜 아저씨가 보관하죠?

 

또 오면 이번엔 때려 줄 거야

 

쏘고 나서 생각해

 

골목놀이 하는 줄 알아!
겁쟁이 녀석!

 

더러운 녀석
금괴에서 손을 떼!

 

지저분한 녀석 같으니
냉큼 꺼져!

 

얼굴을 날려주기 전에!

 

엄마, 전쟁이 끝났는데
왜 아빠는 안 오시는 거죠?

 

아빠는 돌아오셔
꼭 오실거야

 

얼굴도 기억 안나요

 

러시아는 어디죠?

 

아주 먼 곳이란다
그래서 늦으시는 거야

 

토토, 이제 자렴

 

똑바로 걷지 못해?

 

자꾸 꾸물대면 헌병보고
잡아가라 할 거야!

 

빨리 따라와!

 

5 X 5는 몇이지?

 

30.

 

조용!

 

5단을 외워봐

 

5 X 1은 5

 

5 X 2는 10

 

5 X 3은 15

 

5 X 4는 20

 

5 X 5는?

 

40.

 

조용!

 

보치아!

 

25.

 

졸업장 받고 싶으면
구구단을 다 외워!

 

마지막으로 묻겠다

 

5 X 5는?

 

크리스마스!

 

표 사고 들어왔어요
영화 보러 왔다구요

 

어서 내려오지 못해?
몇 번 말해야 알겠어

 

어서 객석으로 돌아가!

 

잠깐 한눈만 팔면
녀석들이 난리를 친다니까요

 

장난꾸러기 녀석들

 

오레곤에 가야 해

 

집에서 기다려

 

가면 당신은 죽어요!

 

화려한 스타들의
연기대결

 

존 웨인이 보내 드리는

 

불후의 명작

 

안녕들 하신가?

 

인사도 못해?
/오늘은 동시상영이야

 

상관없어
난 자러 왔으니까

 

무슨 담배로 하겠어요?
/양담배

 

알프레도, 뉴그는 집어쳐!

 

지하운동의
레지스탕스 투사들이

 

로마의 극장에서
열린 기념 집회에

 

모두 모였습니다

 

무슨 뜻이죠?

 

나도 까막눈이야

 

당신도요?
/그래

 

12시간 중노동 끝에

 

간신히 허기를 면하는
정도의 빵을 받을 뿐

 

하지만 그들의 그물은...

 

오늘도 찢어질
정도로 풍어였다

 

젠장할!

 

지난 20년간 키스장면은
본 적이 없다구

 

앞으로도 볼 수 없다구

 

어떤 놈이야?

 

자네들은 따라와

 

저는요?

 

스탈린한테나 일자리를
달라고 해

 

스탈린 동지는 이길 것이오
그때 가서 봅시다

 

여전히 차별이군

 

좋은 영화였어
아역의 연기가 훌륭했지

 

슬퍼서 가슴이 찡하더군

 

한데 어떻게
배를 산거지?

 

얼간이 같으니
보고도 몰라?

 

내 말 똑똑히 들어
일 열심히 해야 해!

 

보수는 일하는 것
보고 줄테니까

 

엄마

 

하루종일 찾았다
우유는 샀니?

 

아니요

 

돈은 어쨌지?

 

누군가 훔쳐 갔어요

 

영화 보는 데 썼지?

 

고얀녀석!
떠 영화야?

 

그만둬요, 마리아

 

아직 어린애잖소?

 

벌써부터 거짓말을 해요
/사실대로 말하렴

 

공짜로 들여 보내줬잖아

 

어서 말해

 

극장에서 돈을
잃어 버렸는지도 모르죠

 

얼마지?
/50리라

 

오늘밤 객석에서 주은
물건 없었나?

 

빗 하나에

 

구두주걱 2개

 

담배 케이스
/그리고...

 

50리라

 

받아요

 

고마워요, 알프레도

 

안녕히 가세요
/잘 가요

 

잘 가렴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광장은 내 거야!

 

lt's midnight. Midnight!

 

한밤중인데 뭐 하는 거야?

 

광장을 닫아야 해

 

신부님, 다리 아프시죠?

 

지금까지는 내리막길이라
괜찮았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네

 

저녁에 뵙겠습니다/그러세

 

무슨 일이지?

 

내 발!
/뭐라구, 발이 아파?

 

언제나 말썽이로구나

 

알프레도 아저씨
우리 아빠 알아요?

 

알고 말고

 

키 크고 늘씬한데다 나처럼
멋진 수염을 가졌고

 

언제나 웃는 모습은
클라크 케이블을 닮았단다

 

아저씨, 나도 이제 5학년이에요

 

영사실에는 들어갈 수 없어도

 

아저씨 친구는 될 수 있죠?

 

친구는 외모를 보고 고르고
적은 머리를 보고 골라라

 

넌 내 친구가 되기엔
너무 영리해

 

내 애들에겐 항상

 

친구를 사귈때는
주의하라고 말하지

 

아저씬 애가 없잖아요?

 

있다면 그럴거야!

 

울지마, 괜찮아

 

불은 꺼졌어
진정하렴

 

무슨일이죠?

 

이런 나쁜 녀석!

 

네 동생이 타 죽을뻔 했어

 

다 네놈 탓이야!

 

필름을 불 옆에
두지 말라고 했잖아!

 

사진까지 다 타버렸어

 

집이 불탈 뻔했다구!

 

언제나 영화타령이더니!

 

그 나이에 애랑 놀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요?

 

내가 어쨌길래?

 

필름은 누가줬죠?

 

다신 주지 말아요

 

이 녀석은 종일 당신과
영화얘기만 한다구요

 

알프레도, 영화!

 

이 애를 영화관에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그러겠소, 마리아

 

빨리 아빠가 돌아와야

 

네놈 엉덩이를 때려 줄텐데

 

아빠는 안 와요, 나도 알아요

 

아빠는 죽었다구요

 

아냐, 그렇지 않아

 

아빠는 반드시 오셔!

 

굴뚝이 따로 없군

 

어딜! 표부터 사와!

 

안돼!

 

어떤 놈이야?

 

걸리면 가만 안 두겠어
어디 두고 보자고

 

안나 아줌마!

 

아저씨

 

야단치지 말아요
부인께서 점심 전하랬어요

 

엄마한테 아저씨가 필름
준 것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아저씨 잘못이 아니에요

 

난 필름이 불에 타는 줄 몰랐어요

 

그 말을 하려고 왔어요
이제 갈게요

 

토토, 이리 와

 

앉으렴

 

난 10살 때부터 영사기를
돌리는 일을 했단다

 

그때 영사기는 지금에 비하면
형편없는 고물이었지

 

무성영화인데다

 

전부 손으로 돌려야 했단다

 

하루종일 손으로 돌려야 했다

 

핸들은 얼마나 무거웠는지

 

피곤하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잠깐 사이에 불이
붙곤 했단다

 

내게 일을 가르쳐 줘요

 

지금은 신식이니까
간단하잖아요

 

가르쳐 주고 싶지 않단다

 

너에게는 어울리는 일이 아냐

 

힘든 일이야

 

언제나 혼자 있어야 하고

 

똑같은 영화를 수도
없이 봐야 하고

 

대화라고는 영화배우들에게
혼잣말로 지껄이는 것 뿐이야

 

또 쉴새 없이 일해야 하지

 

부활절에도, 크리스마스에도

 

쉬는 날은 금요일 뿐이야

 

금요일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덕분이지

 

다른일을 하시면 되잖아요

 

그건 내가 바보이기 때문이야

 

이 마을에서 영사기사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내가 하는 수 밖에

 

운도 없었어

 

나 같은 사람이 되고싶어?
/아뇨

 

좋아, 그래야지
토토

 

널 위해 말 한 거야

 

이곳은 여름엔 찜통같고
겨울엔 얼음이 얼 정도야

 

담배연기를 종일 마셔대도

 

수입은 신통치 않아

 

자기 직업이 싫은 거에요?

 

이젠 익숙해졌어

 

그나마 보람인 것은

 

관객들이 많이 들어와서

 

영화를 재미있게 봐 주는 거야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마치 내가 즐겁게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관객들의 근심, 걱정을

 

잊게 해 준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내 보람이야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었군

 

뭘 보는 거냐?
냉큼 꺼지지 못해!

 

네 엄마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구나!

 

고얀녀석 같으니
한 번 보더니 그대로 했군

 

객석에도 못 들어 오게
할테니 그리 알아!

 

신부님 돕는것도
못 하게 할거야

 

알프레도 아저씨!

 

바보, 멍텅구리

 

성모 마리아여! 당첨이야
내가 당첨됐다구!

 

나폴리에서 온 스파카피코가
복권에 당첨됐다!

 

나폴리 녀석이
당첨됐대!

 

북부녀석들은 운이 좋다니까

 

광장은 내거야!

 

움직이지마
가만히 있어

 

이가 바글바글 하군

 

이제 가봐

 

귀찮게 굴면 때려 줄 거야

 

어떤 상인이 상점
둘을 운영했는데

 

한 곳은 과일가게이고

 

앉도록

 

선생...

 

초등학교 졸업시험
응시자를 데려왔네

 

조용!

 

은혜도 모르는 것 같으니

 

토토, 도와줘!
/조용!

 

가르쳐 달라니까

 

토토!

 

좋아

 

프란체스코 메싸나

 

법의 이름으로 체포한다

 

잘했어!

 

어떤 자식이야?
가만 안두겠어!

 

여기가 가장 불이
붙기 쉬운 곳이야

 

불이 붙으면 빨리 끝을
잘라내야 해, 알았지?

 

네, 알프레도

 

안돼! 절대 안돼!

 

젤라틴은 어느 쪽에
묻어 있는지 알겠지?

 

맛이 좋은데요

 

이건 영화 검사증이야
잘 보관해야 해

 

알았어요

 

절대 잊지마

 

이제부턴 네가
릴을 세트시키렴

 

너무 높아요
/혼자서 할 수 있겠지

 

가만!

 

끝내주는데
/나도 좀 봐

 

페피노가 독일로 이민을
가게 됐으니 인사 나누도록

 

프란체스코는 왜 인사 않지?

 

아빠가 그러는데
저 집은 빨갱이래요

 

건강하세요, 어머니

 

독일엔 일자리가 있나요?

 

그거야 아무도 모르지

 

거기서도 분명 쉽지는 않을거야

 

망할 놈의 동네!

 

독일에서 스탈린 꽁무니나
쫓아다니라지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잘가, 페피노
곧 돌아와!

 

언젠가 다시 만날거야

 

잘 있어라!

 

러시아보다 독일이
가까워서 다행이에요

 

6년만에 처음갖는
봄패션 소식입니다

 

산뜻하고 발랄한
디자인으로서

 

전시에 유행했던 화려한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죠

 

어떤 놈이야?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러시아에 주둔했던
이태리군의 비보입니다

 

국방성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전사자들의 명단이
입수됐다 합니다

 

각 지구 군 당국에서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가족들은 당국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곳에 매장됐는지는
저희도 알지 못합니다

 

유족 연금 신청서입니다
서명하시죠

 

오늘밤은 끝났소
모두 돌아가요

 

오늘은 끝났어요

 

두 번이나 본 녀석도
있다구요!

 

신부님
한 시간도 더 기다렸어요

 

내일은 다른 영화를
상영할 것입니다

 

불후의 명작입니다
오늘은 돌아가요

 

어서 문을 닫아
극장을 부술지도 몰라

 

알프레도, 부탁해!

 

낸들 별 수 있어?

 

3시간이나 기다렸다구요!

 

군중은 생각이 없어

 

뭘 하는지도 모르지

 

스펜서 트레이시의 대사야

 

네 생각은 어떠니?

 

까짓 것 영화를 보여줄까?

 

하지만 어떻게 보여주죠?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게 낫겠지

 

그럼 시작해 볼까?

 

잘 봐

 

수리수리 마수리...

 

벽을 타고 간다고!

 

창밖을 보렴

 

굉장하군요!

 

저길 봐, 영화다!

 

잘했어요

 

알프레도, 고마워

 

웬 소란들이지?

 

영화잖아!

 

바보 천치들!

 

소리가 없잖아

 

서비스 한번 더 할까?

 

내려가서 보겠니?

 

가렴

 

어떻게 된 거죠?

 

눈지오! 반액만 받아와

 

입장권을 사야 해

 

반액이라구

 

얼간이, 여긴 모두의 광장이야

 

아니야!

 

여긴 내 광장이야
허튼소리 말아!

 

아저씨!

 

알프레도! 안돼!
알프레도!

 

아저씨, 아저씨!
도와줘요!

 

아저씨, 아저씨!

 

도와줘요!

 

불쌍한 알프레도
이런 비참한 일이...

 

야호, 타버렸다!

 

잘 타버렸다구!

  마을의 유일한 오락거리가
사라졌어, 어쩌면 좋지?

 

새로 지을 돈도 없는데

 

복권 당첨된 나폴리인 있잖아

 

누구한테 그런
큰 돈이 있겠어?

 

신 시네마 천국!

 

모두 들어와요

 

여러분의 극장입니다!

 

하지만 아동보호법에
걸리면 어쩌려고?

 

사람을 통해 영화기사
면허는 이미 내가 땄어요

 

일만 토토가 하는 겁니다

 

월급도 줄 거고요

 

토토, 절대 졸면 안돼

 

알프레도가 가르쳐
준 대로만 해야 해

 

신의 축복이 있기를

 

감사합니다, 신부님

 

누가 죽기라도 했어요?
웃어요, 음악!

 

기막힌 몸매로군

 

성부 성자 성령이시여

 

키스를 하잖아!

 

포르노는 볼 수 없어

 

극장 사장 만세!

 

새 '천국'에 내 자리도 있을까?

 

아저씨!

 

끝나고 집까지 모시고 오겠니?

 

먼저 갈게요

 

와줘서 정말 기뻐요

 

학교는 어떠니?

 

좋아요, 하지만 이제
직업이 생겼으니

 

그만둘까 해요

 

안된다, 토토

 

그건 안돼

 

학교를 그만 두면 언젠가는
반드시 후회할 거야

 

왜요? 무슨 뜻이죠?

 

내 말은...

 

이건 네가 할 일이 아냐

 

지금은 잘 돼가고
있는 것 같겠지만

 

결코 오래는 못 갈 거야

 

네게는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어

 

전혀 다른 일이...

 

중요한 일을 해야 해

 

아주 중요한 일 말이야

 

난 알아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오히려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본단다

 

네 덕분이지
넌 생명의 은인이야

 

결코 잊지 못할 거다

 

그런 표정 짓지마!

 

난 아직 망령들지 않았어
시험해 보겠니?

 


/좋아, 그럼 해볼까?

 

지금...

 

촛점이 흐려졌어

 

확인해 보렴

 

맞아요! 정말 흐려졌어요

 

어떻게 아셨죠?

 

그건 설명하기 힘들어

 

너희들 무슨 짓들이야?
못된 녀석들 같으니!

 

가만히 영화나 봐!

 

보세요, 불이 안 붙어요

 

진보는 언제나 늦게 오는군

 

노동자 제군

 

새로 전학 온 애야

 

괜찮아

 

아주 예쁘다구

 

저 애 아빠는
새 은행의 중역이래

 

코 푸는 것도 남의 손을
빌려 할 사람이겠군

 

보치아, 기운 내!

 

잠깐...
/무슨?

 

이걸 떨어뜨렸어

 

고마워

 

난 전혀 몰랐는데

 

내 이름은 토토 살바토레야

 

내 이름은 엘레나야

 

전에 역에서 본 적...

 

네가 찍은 것들이니?

 

무슨 장면이지?

 

도살장 인부가 소를
잡는 장면이에요

 

피가 마치 호수처럼
바닥에 흥건했어요

 

그리고 바로 다른
소가...

 

들어왔어요

 

왜 말을 끊었지?
무슨 장면이야?

 

아무 것도 아녜요
촛점이 잘 안 맞았어요

 

여자?

 

여자로군!

 

역에서 본 여자애예요

 

어떻게 생겼지?

 

아주 예뻐요

 

나랑 동갑에 마른편이고
밤색의 머리를 가졌어요

 

눈은 크고 푸른색이고

 

입술엔 아주 작은 점이 있는데

 

자세히 안 보면 모르죠

 

그 애가 웃음을 지으면
난 도무지 아무런...

 

그게 사랑이란 거야

 

사랑이고 말고

 

하지만 푸른 눈의 여자는
제일 다루기 힘들어

 

아무리 갖은 노력을 해도
친구가 될 수 없어

 

방법이 없지

 

몸이 무거우면
발자국도 깊은 법

 

사랑에 빠지면 괴로울 뿐이야
막다른 골목이기 때문이지

 

멋진 표현이에요

 

하지만 슬프군요

 

존 웨인의 대사야

 

깜빡 속았잖아요!

 

안녕, 엘레나
/안녕

 

왜 뛰는 거야?

 

왜냐하면...

 

네게 할 말이...

 

그러니까...

 

날씨 참 좋지?

 

그래, 좋은 날씨야

 

미안, 난 가봐야 해
안녕, 살바토레

 

이런 멍청이, 바보

 

하필이면 날씨 얘기를 꺼내다니

 

얼간이

 

내가 뭐라고 했니?

 

농담인 줄 알았냐?

 

푸른 눈은 다루기가
제일 힘들다니까

 

왜죠? 어쨌든 무슨
방법이 있을거에요

 

잊어 버리렴
감정만으론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거니까

 

하느님 같은 말투는
그만 두세요

하느님은 수일 내에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나라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공들여서 잘 만들었을 거야

 

또 하느님 같은 말투군요

 

널 위해 내가
얘기 하나 해 줄까?

 

잠깐 앉아서 쉬자

 

비극 중의 비극이지

 

아주 옛날에

 

국왕이 연회를 열었는데

 

국내의 미인들은 전부
초대를 받았지

 

그런데 국왕의 호위병사가

 

공주가 지나가는 걸 보았어

 

미인 중 공주가 제일 예뻤고

 

병사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

 

하지만 공주와 일개 병사의
신분 차이는 엄청났지

 

어느 날 드디어 병사는
공주에게 말을 걸었어

 

공주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야

 

공주는 병사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

 

공주는 병사에게 말했지

 

그대가 100일 밤낮을
내 발코니 밑에서 기다린다면

 

기꺼이 그대에게 시집을
가겠어요

 

병사는 쏜살같이 공주의
발코니 밑으로 달려갔어

 

하루, 이틀, 10일, 20일이 지났지

 

공주는 창문으로 줄곧 봤는데

 

병사는 꿈쩍도 안 했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변함이 없었지

 

새가 똥을 싸도 벌한테
쏘여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리고...

 

90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되고

 

탈진상태에 이르렀어

 

눈물만 흘릴 뿐이었지

 

눈물을 억제할 힘도

 

잠을 잘 힘도 없었던 거야

 

공주는 줄곧 지켜보았어

 

드디어 99일째 밤

 

병사는 일어서서

 

의자를 들고 가버렸어

 

마지막 밤에요?

 

그래, 마지막 밤에

 

이우는 나도 모르니
묻지 마라

 

네가 이유를 알게 되면
가르쳐 주렴

 

프린트 한벌뿐이라고?

 

두벌이 필요하다구
하나는 시네마 천국에

 

다른 하나는 옆마을 극장에

 

약속했잖아
포스터도 붙였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가만 안 있어!

 

극장 두 곳에
프린트 한 벌 뿐이라니

 

날 화나게 하면
당신들 이로울 것 없어

 

내게는 그 따위 허튼 수작
안 통하니 알아서 해!

 

요람에 애가 잠들어 있어요

 

변호사 한테 들었어

 

"변호사한테 들었어"

 

모두에게 알려야 해

 

"모두에게 알려야 해''

 

절 믿는 건가요?

 

"절 믿는 건가요?"

 

믿어

 

''믿어''

 

우리 둘의 보금자리야
꿈이 이뤄졌군요

 

"우리 둘의 보금자리야
/꿈이 이뤄졌군요"

 

토니노

 

엄마

 

엄마!

 

 

맘에 안 들어!

 

엔드 타이틀은 생략이야

 

보치아, 뉴스를 틀 동안
제 1부를 갖고 와

 

이 작자 내쫓아요

 

잠깐, 기다려요

 

빨리 전해, 제2부겠지?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구

 

뭐 하는 거야? 서둘러

 

빨리 시작하라구

 

제발 조용히들 해!

 

토토, 시작 안 하고 뭐해?
내일은 일하러 가야해!

 

30분이나 기다렸어!

 

나도 속 타요

 

나쁜 자식, 어디로 샌거지?

 

여러분, 잠깐 진정하세요

 

이 영화를 보기위해

 

병든 아내를 홀로 두고
여기 왔는데

 

도저히 더는 못 참겠어

 

앞으로 10분 이내에
영화를 틀지 않으면

 

우리 돈을 다
돌려받아야겠어!

 

아님 이 지팡이 맛을
보여 주지

 

진정하시고 내 말을 들어요

 

제1부를 다시 상영하겠습니다

 

조용히 해!

 

내가 끝까지 봤으니까
줄거리를 말해주겠어

 

알프레도
/신부님

 

지금은 고해시간이야

 

신부님 도와 주세요

 

의심이 생겼습니다

 

의심이 제 영혼을 괴롭힙니다

 

영혼을...

 

신부님, 죄를 고백...

 

그 얘긴 나중에 해
/누구세요?

 

쉿, 놀라지마!

 

가만 있어
나야, 살바토레

 

여기서 뭐 하는 거니?

 

의심은 큰 죄악일세

 

압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빵5개와
물고기 2마리'의 기적은...

 

그것까지도 못 믿겠나?

 

도대체 그게 가능한가요?

 

네게 할 말이 있어서...

 

넌 정말 아름다워

 

그 말이 하고 싶었어

 

너만 보면 난 아무말도
못 하는 바보가 돼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신부님, 참회합니다

 

성부, 성자,성령의
이름으로

 

너의 죄를 사하노라

 

넌 웃을 때 더 아름다워

 

살바토레, 넌 좋은 애야

 

하지만 널 사랑하진 않아

 

상관없어, 기다리겠어

 

기다린다구?

 

네가 날 좋아할 때까지

 

잘 들어

 

매일밤 일이 끝나면
네 창문 밑에서 기다리겠어

 

마음이 바뀌면 창문을
활짝 열어 놔

 

알았지?

 

이제 알겠나?

 

이제야 알 것 같군요

 

다시는 그런 이단적
생각을 가지면 안돼

 

지난 번 화재에서는
용케 목숨을 구했지만

 

지옥의 불은....

 

용서가 없어

 

15초 후면 새해입니다

 

14, 13, 12

 

11, 10, 9, 8...

 

살바토레

 

넌 지금 운전 중이야!

 

이젠 어떻게 돌아가지?

 

잠깐만요!

 

맙소사, 우리 아빠야

 

안녕하세요? 멘돌라 씨

 

안녕하세요
/그래

 

야외극장에서 상영합니다

 

입석뿐입니다

 

지금 막 시작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표를 보여 주세요

 

내 사랑 살바토레

 

이 곳의 시간은 너무 지루해

 

낱말 맞추기를 해도
네 이름만 떠오르고

 

신문을 펴봐도

 

네 얼굴만 눈에 보여

 

좋지 않은 소식이 있어

 

10월 말 대학 진학 때문에
팔레모로 이사를 간대

 

매일 만나는 것은
힘들겠지만

 

틈나는 대로 '시네마 천국'으로
달려가겠어

 

앞이 안보여!

 

그는 신의 힘과
지혜를 가졌어

 

여름은 도대체 언제 끝나지?

 

영화라면 아주 간단할 텐데

 

페이드 아웃하고 바람이
부는 장면만으로 충분한데...

 

오딧세이라고 말해

 

엘레나, 언제 왔지?

 

오늘 왔어

 

굉장한 거짓말을
하고 나서 빠져 나왔어

 

금요일에 나 로마로 떠나
입대하게 됬어

 

목요일 5시 버스편으로
극장에 갈 테니 기다려

 

서류상 문제가 있었나보군
어쨌든 로마는 아름답지

 

내일 상영할 영화나
준비해 주겠어?

 

기운내

 

잠깐이면 되잖아
걱정마

 

영화 기사는 영원히
네 일이니 걱정마

 

듣고 있어?

 

그런 표정 짓지 말고

 

기운 내라니까!

 

살바토레 디 비토, 통신병
3대대 9중대 신고합니다

 

이사했다고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나요?

 

도대체 그게 말이 돼요?
더 알아보세요!

 

말랐구나

 

고생이 심했나 보지?

 

외출도 전혀 안 하고

 

말도 안 하신다면서요?

 

왜 그러셨죠?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말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것은...

 

별 차이가 없어

 

오히려 않는 편이 낫지

 

너무 덥구나

 

바다에 가고 싶다

 

파티 중에 중위가
여자 엉덩이를 만졌는데

 

알고 보니 대령 딸이었어요

 

중위는 새파랗게 질려서

 

엉덩이가 따뜻하신 걸 보면
마음도 따뜻하시겠군요

 

그녀는 만났니?

 

아뇨

 

완전 행방불명이에요

 

인연은 운명이 정하는 거야

 

각자에게는 따라야
할 별이 있지

 

앞으로 어쩔 작정이니?

 

떠나라

 

이곳은 몹쓸 곳이야

 

여기에 사는 동안은
여기가 세계의 중심인 줄 알지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나 2년 정도 떠나 있으면

 

변한 것을 느끼게 되고

 

그다지 보고 싶은
사람도 없어지게 되지

 

한번 이곳을 뜨면
아주 오래 있다 와야 해

 

그러다 귀향을 하면 친구들과

 

정든 땅을 느낄 수 있어

 

지금의 넌 무리야

 

당장 넌 나보다도 앞을 못봐

 

누구 대사죠?
게리 쿠퍼? 헨리 폰다?

 

아니

 

누구의 대사도 아냐

 

내 대사야

 

인생은 네가 본 영화하곤 달라

 

인생이...

 

훨씬 힘들지

 

떠나

 

로마로 돌아가
넌 아직 젊고

 

앞날이 창창해!

 

난 늙었어

 

너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아

 

네 소문을 듣고 싶어

 

돌아와선 안돼

 

깡그리 잊어버려야 해

 

편지도 쓰지마

 

향구에 빠져선 안돼
잊어버려

 

만일 못 참고 돌아오면

 

널 다신 만나지 않겠어
알겠지?

 

고마워요

 

그 동안 너무 잘해 주셨어요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렴

 

네가 어렸을 때
영사실을 사랑했듯이

 

토토!
잘 가거라!

 

이런, 한 발 늦었군

 

토토일거야, 난 알아

 

근사하지 않니?

 

전부 개축했어
다 네 덕분이란다

 

놀래 줄 게 있단다

 

피곤하겠지?
좀 쉬지 않으련?

 

장례식까진 시간이 있어

 

아니요 엄마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인데요

 

그런데도 30년 동안
한 번도 안 왔니?

 

네 물건은 전부
이곳에 보관했단다

 

네가 온 걸 아마 관속에서도
알고 기뻐하실 거야

 

언제나 네 얘기만 했단다

 

마지막까지

 

널 정말 좋아하셨어

 

네게 남긴 것이 있어

 

떠나기 전에 들르렴

 

잘 계셨어요?

 

문 닫은지 얼마나 되셨죠?

 

6년 전이라오
손님이 없어서 닫았죠

 

잘 알다시피
TV, 비디오 덕택이죠

 

영화는 이제 꿈일 뿐이죠

 

공영 주차장을 지을 거라는군요

 

토요일엔 건물을 폭파하기로
돼 있죠, 유감입니다

 

왜 경어를 쓰는 거죠?

 

전엔 안 그랬잖아요

 

성공하신 분에게 예의를
표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원하면
토토라고 부르겠소

 

실례합니다

 

토토에게 축복이 있기를

 

네게 전하는 물건이란다

 

절 만나고 싶어하진
않으셨나요?

 

한 번도!

 

한 번은 네 엄마가 그랬단다

 

원하시면 너를 부르겠다고...

 

얼마나 화를 내시던지...

 

토토는 절대
지안칼도에 와선 안돼!

 

생전 화를 안 내는 양반이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어

 

그 양반 속을 누가 알겠니

 

마지막까지 이상한
소리를 했으니 말야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네 엄마한테 절대 네게
알리지 말라 했단다

 

무슨 생각을 하니?

 

언제나 이곳에
오는 게 두려웠어요

 

많은 세월이 흘렀고

 

난 많은 것을 잊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반대였어요

 

난 줄곧 여기에
있었던 거에요

 

짐짓 모르는 척 했지만

 

난 어머니를 버렸어요

 

불쑥 떠나면서 한 마디
설명도 안했죠

 

물은 적도 없거니와

 

설명할 필요도 없단다

 

난 언제나 네가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떠나길 잘 했어
결국 성공했잖니?

 

네게 전화할 때마다
언제나 다른 여자가 받더구나

 

하지만 진정으로
널 사랑하는 듯한

 

그런 목소리는
한 명도 없더구나

 

항상 난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길 바랬다만...

 

네 인생은 저편에 있고

 

여긴 유령 뿐이야

 

그대로 두렴

 

광장은 내 거야
내거라구!

 

상태를 확인하고
시사실에 걸어주겠나?

 

알겠습니다
작품 평이 대단합니다

 

고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