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idele.2017.Bluray.kor

지노!

 

젠장, 지노
빨리 나와!

 

여기선 못 나가요

 

지노, 이 귀찮은 자식아

 

- 당장 나와!
- 저희한테 맡기세요

 

경찰 왔다

 

널 감옥에 처넣을 거야

 

지노!

 

시끄러워!

 

개를 풀게요
그러면 뛰쳐나오겠죠

 

유일하게
개를 무서워하거든요

 

저희한테 맡기세요
별일 없을 겁니다

 

지노, 개 푼다!

 

저기 있다!

 

지노!

 

"레이서 앤 제일버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감독
마이클 R. 로스컴

 

250까지 밟네

 

비비 보고 올게요
결과에 실망했을 거예요

 

여동생이 달릴 줄 아네요

 

- 여자애치고는 괜찮지?
- 응, 나이도 어린데

 

그렇지, 지지?

 

준비해, 비비 온다

 

좀 어때?

 

나와 봐

 

정비 시작해

 

- 거기가 막혔어요
- 그래

 

끝내줬어요

 

- 여동생은 간대요?
- 비비요?

 

이따 뷔페 먹으러 온대요

 

팀원들 보러 가시죠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 먹을 것도
좀 남겨요

 

배고파서요

 

전 지노예요, 반가워요

 

베네딕트예요

 

사람들이 비비라고 부르죠?

 

- 네?
- 네

 

전 지지예요, 재밌죠?

 

 

오래 안 있을 거야
바로 데려다줄게

 

저희 아빠예요

 

반갑습니다, 지노예요

 

나르도 오빠 고객이에요

 

자동차 수출입 사업을 해요

 

아 그래요?

 

꾸물대지 마

 

플라망 분이세요?

 

반반 섞였어요
아버지가 브뤼셀 분이죠

 

앉을까요?

 

- 뭐 좀 물어봐도 돼요?
- 네

 

남자 친구 있어요?

 

네?

 

지금 만나는 사람 있냐고요

 

- 왜요?
- 궁금해서요

 

사귀는 사람 있으면
안 괴롭힐게요

 

신사적이시네요

 

남자 친구 있으면
사라져 주신다고요?

 

약속할게요

 

- 영원히?
- 네, 맹세해요

 

남자 친구 없어요

 

정말?

 

- 확실해요?
- 네

 

- 그럼 다시 볼 수 있겠네요
- 네

 

- 2주 이따 어때요?
- 2주?

 

이혼하고 오게요?

 

아뇨, 외국에 나가야 해요
차 때문에

 

- 그럼 2주 이따 봐요
- 네, 좋죠

 

꽃은 싫어요

 

"지지"

 

꽃 없어요

 

상자를 흔드니까 소리가 났어
뭔지 궁금하더라고

 

열어 보니까
앵무새가 들어 있었어

 

섬에 사는 큰 새인데
녹색, 노란색이 섞였더라

 

주소가 적혀 있길래
돈이 되겠구나 싶었지

 

그래서 지지랑
그 늙은이를 보러 갔어

 

'내 앵무새!'라면서
행복해하더라고

 

얼마짜리 새냐고 물으니까
100프랑을 주더라

 

우리가 길바닥에서 살았어도
그것보다 비싸다는 건 알았어

 

지지도 열 받기 시작했지
'꼴랑 100프랑?'

 

그리고 새를 움켜지고 말했어

 

'돈을 주든지, 새를 잃든지
선택하세요'

 

돈이 더 없다고 하니까
지지가 말했어

 

'좋아
아프리카로 돌아가라'

 

그리고 새를 던졌는데

 

날아갈 줄 알았더니
철퍼덕 떨어졌어

 

머리부터 떨어져서
피가 사방에 튀었어

 

아니, 잠깐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원래 의식이 없었잖아?

 

- 네가 말해
- 돈 때문에 흥분해서

 

새를 너무 꽉
움켜쥐는 바람에

 

기절한 거였어

 

- 그걸 말해 줘야지
- 결말을 들려줘

 

아니야, 그렇게 끝났어
끝났다고

 

- 거짓말!
- 아냐, 듣지 마

 

지노가 미안했나 봐요

 

그 불쌍한 놈의 피가
인도에 사방으로 튀었거든요

 

결국 코 묻은 돈으로
앵무새를 샀죠

 

주인이 감동해서
지노한테 커피를 줬어요

 

그리고 돌아가려는데
문 뒤에 누가 있었게요?

 

누가 있었지, 지노?

 

경찰!

 

결국 지노는
소년원으로 되돌아갔어요

 

춤 잘 추시네요

 

'루네 루스'에서
댄서로 일했어요

 

- 어딘지 알아요?
- 아뇨

 

- '루네 루스'를 몰라요?
- 네

 

앤트워프의 클럽이에요

 

18세 이상만
출입할 수 있어요

 

거기서 세르주를 만났죠

 

참 귀엽게도
매번 꽃을 사 오더라고요

 

결국 그 일은 관뒀어요

 

무일푼이라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이었죠

 

쟤는 항상 취해 있어

 

얼굴이 폈네
재킷 벗고 올게

 

좋은 친구인데
쟤도 고생 좀 했어요

 

앤트워프의 안마 시술소에서

 

두들겨 맞았어요

 

진짜 짐승 같고
덜떨어지는 놈들이었죠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베네딕트예요
- 반가워요, 산드라예요

 

- 이분은 레이서야
- 레이서?

 

- 네
- 자동차 경주요?

 

커다란 엔진을 좋아하신대

 

지지를 운전하잖아

 

누가 내 얘기 했어?
얘야?

 

이게 말이 되냐? 안 돼!

 

- 누가 틀었어?
- 지지, 네 18번이다

 

일어나, 지지

 

나폴리 근처의
작은 마을 이야기예요

 

우리 네 친구는
토요일 밤마다 파티에서

 

밤새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했어요

 

기타에 조르지오
만돌린에 산드로

 

나는 탬버린을 치면서
춤을 췄죠

 

하지만 사람들이
파티에 온 진짜 이유는

 

심장을 뛰게 하는
그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그가 나타나면
모두가 소리쳤죠

 

그가 나타나면
모두가 소리쳤죠

 

타고난 사랑꾼
지지 라모로소가 나타났다

 

우릴 벨벳처럼 어루만지는
그의 눈길

 

난 어릴 때부터 쭉 그랬어

 

한 번도 달라진 적이 없어
단 한 번도

 

내가 이러는 이유를
도무지 설명할 수가 없어

 

정말 못 하겠어

 

설명 잘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아니야

 

사람들은 항상
나한테 이렇게 물었어

 

'너 왜 그랬니?
왜 그런 거야?'

 

뭐라고 답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짜증이
났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러면 사람들은 나한테
거짓말을 하지 말래

 

그러면 난 또 대답했지

 

'아니, 답을 아시면
왜 굳이 물어보세요?'

 

'왜 물어보시는 건데요?'

 

그럴 때마다
귓방망이를 맞았어

 

결국 그만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입을 닫기로 했어

 

기껏 솔직하게 말했더니
그런 대접을 받으니까

 

꼭지가 확 돌아서
다 관두기로 했어

 

그러니까 사람에 대한
믿음을 말하는 거야

 

난 사람을 안 믿어
못 믿겠어

 

- 아예? 아니면 조금?
- 글쎄

 

아예 안 믿는 편이지

 

- 네 말이 맞아
- 응

 

네 말처럼 아예 안 믿어

 

- 자기는 믿어도 돼?
- 응?

 

- 자긴 믿어도 되나고
- 믿어도 되지

 

그래도 돼

 

- 숨길 거 없어?
- 없어

 

제일 큰 비밀을 말해 봐

 

나 은행 터는 깡패다?

 

아버님이 날 노려보시는데?
우리 사이 아셔?

 

아니, 말 안 했어

 

- 정말?
- 어떻게 보셨는데?

 

- 준비됐어?
- 응

 

가서 인사하고 올게

 

술 가져오자

 

회색 페라리 봤어?

 

- 봤어, 멋있더라
- 죽인다

 

어릴 때 부모님이랑
여기 왔었어

 

- 몇 살 때?
- 그냥 어릴 때

 

- 그때도 수염 있었냐?
- 있었지

 

- 차들이 진짜...
- 여기 진짜 대박이야

 

오토월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잖아

 

- 딜베크의 은행가 기억해요?
- 네

 

- 안녕하세요
- 네

 

- 만나서 반가워요
- 친구들이에요

 

세르주랑 유네스요

 

- 프레디 씨랑 얘기하고 올게
- 그래

 

델라니 씨
별일 없으시죠?

 

- 그럼요, 프레디라고 불러요
- 네

 

- 재밌어요?
- 네, 저 페라디 최고네요

 

- 전 포르쉐가 더 좋아요
- 그렇군요

 

사업은 어때요?

 

번창하고 있어요
특히 수출이 잘되죠

 

나도 자동차 쪽 사람을
많이 알아요

 

- 그러세요?
- 그럼요

 

- 스몰더스 알아요?
- 아뇨, 모르겠는데요

 

- 빌보르데의 놉스는요?
- 네, 들어 봤어요

 

아 맞다,
놉스는 컨테이너 사업하지

 

- 아, 맞아요
- 한잔할까요?

 

맘껏 즐겨, 제가 쏩니다

 

좋은 은행이 필요하면
절 찾아오세요

 

전 뭘 캐묻지도 않고
고객부터 지키죠

 

세상의 금고는 두 종류예요

 

국가가 들쑤실 수
있는 금고와 없는 금고

 

집처럼 편안하실 거예요

 

- 딜베크에 있죠?
- 네

 

플라망 사람의
고향 같은 곳이죠

 

네, 아랍 분도 마찬가지죠

 

특히 아랍 분들은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한 번 들를게요

 

머리 아파
커피가 필요해

 

자기 집에
가 보면 안 돼?

 

아직 정리가 안 됐어
쓰레기장 같아

 

보여 주기 싫구나?
뭘 숨기는 건데?

 

- 구 여친?
- 아냐, 지저분해서 그래

 

돌아오면 보여 줄게

 

- 목요일에 와?
- 아니, 금요일 오후 3시

 

- 폴란드 좋아?
- 별로야

 

- 다음엔 데려갈 거야?
- 당연하지

 

- 맛있어?
- 응

 

내가 가는 덴
어디든 따라갈 수 있어?

 

- 당연하지
- 정말?

 

- 응, 어디 가고 싶은데?
- 자기가 골라

 

- 아무 데나 골라?
- 응

 

좋아

 

부에노스아이레스 가고 싶어

 

- 나쁘지 않네
- 자기는?

 

나 따라갈 거야?

 

그럼

 

- 조건이 있어
- 뭔데?

 

- 딱 하나
- 뭐?

 

후회하면 안 돼

 

열쇠 다 내놔

 

시키는 대로 하세요

 

다들 입 다물어

 

나와!

 

문 잠그고
시스템 다 차단해

 

움직이지 마! 엎드려!

 

전부 엎드려!

 

엎드려!

 

모두 조용히 하고 잘 들어!

 

우리는 3분 안에
여길 뜰 거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별문제 없을 거야

 

알아들었지?

 

- 프랑스인? 플라망인?
- 플라망인요

 

좋아, 따라와

 

벽 앞으로 가

 

- 9시에 예약 있어?
- 10시 전엔 없어요

 

날 봐, 걱정하지 말고

 

내 목소리를 무서워하지 마

 

날 보고 말해
'하나도 걱정 안 된다'

 

날 보라고

 

하나도 걱정 안 된다

 

잘했어

 

기분이 벌써 좀 나아졌지?

 

2분 남았다!

 

1분!

 

나가, 빨리 나가

 

가, 앞으로 가라고!

 

빨리 뜨자

 

뭐 하는 건데?

 

미친, 뭔 짓이야?

 

빨리 나와!

 

빨리 움직여

 

- 재미 좀 보면 안 돼?
- 그럴 필요 없었잖아

 

그래서
일당이라도 깔 거야?

 

걔를 굳이 왜 때렸냐고

 

- 그냥 좀 달랜 거야
- 바지에 지렸더라

 

아, 좀! 열 좀 식혀

 

그냥 싸대기 한 대 친 거야

 

- 녀석 얼굴 봤어?
- 걔 인종 차별주의자였어

 

어쩌라고?
나도 인종 차별해

 

넌 그냥 멍청한 거고

 

너도 입조심 안 하면
개처럼 팰 거...

 

흥분 가라앉히고
숨 좀 돌려

 

우리가 어린애냐?

 

이 바보가
휴대폰을 들고 갔었네

 

- 비비야
- 비비라서 뭐 어쩌라고?

 

그만해라, 세르주

 

싫으면 앞으로
혼자 은행 털든가

 

그래, 혼자 털어

 

- 더러운 인종 차별주의자
- 차별주의자

 

둘이서 나 까는 거야?

 

아, 좀 조심해

 

- 네가 이랬잖아
- 그냥 좀 긁혔네

 

- 비비한테 뭐라고 할까?
- 알아서 하세요

 

폴란드 애들이랑
싸웠다고 해

 

진짜 싸웠으면
이렇게 다쳤겠냐?

 

델라니 씨
장난치는 거 아닙니다

 

- 진짜 모래가 있어요
- 얼마나요?

 

세랭에 800톤 있어요

 

다 유럽 상표 찍힌
깨끗한 물건이죠

 

시가의 3분의 1만
받을게요

 

아사 씨, 아드님이 저희처럼
모래성을 쌓고 계시네요

 

농담이에요, 농담

 

전부 받을 테니까
사무실로 연락해요

 

거래 끝난 겁니다

 

좋아요, 좋습니다

 

드시죠

 

참 보기 좋은 가족이네요

 

고맙습니다, 자상하시네요

 

결혼했어요?

 

- 아뇨, 하셨어요?
- 아뇨

 

- 여자 친구는요?
- 없어요, 있나요?

 

- 여자 친구요?
- 없겠죠?

 

네, 남자 친구는 있어요

 

오래 사귀었어요?

 

오래되진 않았어요

 

무슨 일 하는 친구예요?

 

자동차 수출입요

 

사랑을 위하여 건배하시죠

 

사랑과 자손을 위하여

 

남편은 자식을
만들어 줄 사람이니까

 

신중히 고르세요

 

베네딕트의 자식요

 

- 맞죠, 프레디?
- 네

 

우리 자식들을 보세요

 

마나님들께서 현명하게도
우리 같은 남자를 고르셔서

 

멋진 자식들을 얻었잖아요

 

어머니들을 위하여

 

진지하게 만나니?

 

말하려고 했는데
저 사람이...

 

됐어

 

- 그 지지라는 남자니?
- 네, 그 지지요

 

- 서두르지 마
- 왜요?

 

- 넌 아직 젊고...
- 엄마, 아빠처럼요?

 

- 우리도 힘들었어
- 안 들려요

 

비비!

 

- 산드라, 여기서 뭐 해요?
- 반가워요

 

- 잘 지냈어요?
- 네, 쇼핑해요?

 

- 뭐죠? 도와줄게요
- 발코니에 놓으려고요

 

- 오셔서 다행이에요
- 정원 가꾸기 좋아하는구나

 

- 무슨 볼일이세요?
- 전 정원 안 가꿔요

 

여기 영업 사원
보러 왔어요

 

- 그 은행가 소식 들었어요?
- 아뇨, 어떤 은행가요?

 

- 파티 왔던 남자요
- 그런데요?

 

- 은행이 털렸대요
- 정말요?

 

 

- 몰랐어요
- 정말? 두들겨 맞았대요

 

- 끔찍하다
- 못 알아볼 정도로요

 

- 범인은 잡혔나요?
- 아닐걸요

 

몰랐다니 신기하네요
지지랑 얘기 안 해요?

 

- 폴란드에 있어서요
- 아, 맞다

 

- 패거리랑?
- 친구들이랑요

 

네, 정원 가꾸셔야 하니까
보내 드릴게요

 

- 가세요
- 카트 가져가도 돼요?

 

 

- 가요
- 또 봐요

 

또 봐요!

 

나르도 오빠랑 친한
은행 간부 기억나?

 

 

- 거기에 돈 맡겼어?
- 아니, 왜?

 

못 들었어?

 

뭘?

 

은행이 털렸대

 

- 정말?
- 최악이야

 

고객을 보호하려다가
두들겨 맞았대

 

그렇긴 한데...

 

그 친구 은행은
원래 보안이 취약했어

 

쓰레기 같은
자식이기도 했고

 

자기는 운이 좋았네

 

- 뭔 소리야?
- 돈 안 맡겼잖아

 

행운이 아냐
허접한 은행인 걸 알았어

 

선택을 잘한 거지

 

왜 이러는 건데?

 

천천히 가, 좀

 

앞 좀 봐

 

싸웠다고?

 

응? 싸웠어

 

폴란드 애들은
취하면 주먹부터 날아와

 

거기에
자기 친구들 없었어?

 

응, 있었지

 

친구들도 자동차 사업 해?

 

아니

 

걔네는 놀러 간 거지

 

놀러들 가셨구나?

 

망했다

 

더 세게 밟아

 

- 뭐?
- 빨리 밟아

 

- 미쳤어?
- 저쪽

 

- 쫓아올 텐데
- 밟아!

 

- 미쳤네
- 농담이야

 

차 세워

 

걱정하지 말고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시동 끄세요

 

아까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아세요?

 

알아요, 죄송해요

 

무슨 이유라도 있으세요?

 

죄송해요

 

차량 등록증이랑
신분증 주세요

 

조수석 사물함에 있어

 

제 약혼자예요

 

그대로 계세요

 

서류 좀 확인해 줄래?

 

- 괜찮아?
- 뭐?

 

- 괜찮냐고
- 응, 왜?

 

- 서류 받으세요
- 네

 

난폭 및 과속 운전으로
벌금 받으실 거예요

 

- 네
- 즐거운 하루 되시고

 

- 앞으로는 과속 주의하세요
- 네

 

- 내가 네 약혼자구나?
- 뭐?

 

내가 네 약혼자라고

 

- 결혼은 언제 해?
- 장난해?

 

진심이야
날짜 말해 주면 갈게

 

좋다

 

좋아, 너무 좋아

 

왜 웃기지?

 

- 괜찮아?
- 응

 

너 때문에 돌겠어

 

가자, 옷 입어

 

멋져요, 환상적이네요!

 

오늘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는데요

 

베네딕트 델라니 선수가
3위를 차지합니다

 

선수들에게
열렬한 환호 보내 주세요!

 

믿기지가 않는다

 

4백만을 벌 수 있는데
왜 말이 없어?

 

여긴 그런 얘기
할 곳이 아냐

 

- 뭐?
- 경의를 표하라고

 

사람이 말을 하면...

 

- 난...
- 내 말이 지루하냐?

 

잘 들어

 

방금 은행 털었잖아
아직 이럴 필요 없어

 

맞지, 유네스?

 

소년원 땐 네가
총 들고 털자고 했잖아

 

- 그땐 14살이었어
- 그래서?

 

돈 많은 여자애랑
링크비크에 사는 게 목표였어?

 

- 나도 래브라도 입양할까?
- 멍청한 놈

 

- 이 돌대가리
- 세르주, 열 좀 식혀

 

넌 가서 양탄자 깔고
기도나 해

 

- 해? 안 해?
- 5분만 줘

 

- 뭐 때문에?
- 생각하게!

 

- 뭔 생각?
- 마이크랑 에릭은 한대

 

- 너 없인 못 해
- 알거든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 뭔 생각?

 

이젠 생각도 해?
별꼴 다 보겠네

 

- 아버지께서 할 말이 있대요
- 바로 갈게요

 

'바로 갈게요'

 

- 흥분 가라앉히랬지
- 가라앉혔어

 

- 너 여자랑 안 자서 그래
- 시끄러워

 

그만하면 충분히 마셨어

 

- 나중에 봐요
- 네

 

- 별일 없으시죠?
- 그럼

 

- 세르주가 좀 흥분했네
- 별일 아니에요

 

- 스트레스 때문이죠
- 차 파느라 그래?

 

모르겠어요
그런 얘긴 잘 안 해요

 

그래?
그거 안 좋은데

 

대화를 해야지
나랑 자네처럼

 

- 비비랑은 대화 잘해?
- 그럼요

 

좋네

 

자주 대화해
비비가 좋아하거든

 

엄마를 닮아서 그래

 

집사람도 그랬어

 

내가 대화를 안 하면...

 

사실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해 봐

 

비비랑 결혼하고 싶어요

 

좋은 생각이야

 

그런데
거짓말은 그만해야 해

 

거짓말 그만해

 

자네랑 친구들 같은 사내를
잘 알아

 

우리 딸이 자네의
어떤 면을 봤는지도 알겠고

 

하지만 난 걔 아빠야

 

한 여자만 보는 타입 같으니
반대는 안 할게

 

근데 거짓말은 관둬

 

진실을 말하거나

 

자꾸 거짓말하게 만드는
그 일에서 손 떼

 

남자는 짐을 짊어져야 해

 

착한 남자든 나쁜 남자든

 

진짜 남자라면
거짓말은 안 해

 

애들이나 하는 짓이거든

 

잘해 보게

 

괜찮아?

 

- 배고파?
- 아니

 

뭐 좀 먹고 싶다

 

가자

 

5분만 기다려

 

- 앙드레이 있나요?
- 앙드레이!

 

- 앙드레이 씨, 맞죠?
- 지노 씨?

 

- 네, 물건 있어요?
- 네

 

여기 없으니까 기다려요

 

열쇠 가져올게요

 

- 차에서 기다릴게요
- 네

 

멍멍아

 

이리 와

 

미안, 볼일이 있어서

 

짝당 4천에 팔 수 있는
림이 잔뜩 있어

 

오래 안 걸려

 

난 괜찮아

 

강아지 귀엽다, 그지?

 

살육 기계에
가깝다고 봐야지

 

왔다

 

지금 하는 일이
지겹다고 했지?

 

자동차 사업 관둘 거야?

 

마지막으로
출장 한 번만 가면 돼

 

- 마지막 출장?
- 응, 한 이틀

 

- 차에서 기다려
- 같이 갈래

 

안 돼, 차에 있어

 

다 끝나면
주말에 파리로 가자

 

단둘이

 

좀 웃어

 

2분 이따 올게

 

아가씨는요?

 

- 믿을 수 있어요?
- 마누라니까 걱정 마세요

 

- 갈까요?
- 네

 

보세요

 

다 넣어 드렸어요

 

물론 너도 몰랐겠지만

 

왜 날 실망시키는
루저들만 엮어 주는 건데?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

 

네 어설픈 계획엔
아주 넌더리가 난다

 

이 귀찮은 자식아
집어치워

 

- 젠장
- 뭔 일이야?

 

작업을 일주일 앞당겨야겠어

 

왜?

 

앞으로는
폭발하는 돈 가방을 쓴대

 

그러니까 다음 주에 쳐야 해

 

- 빡센데
- 할 수 있어

 

꿈 깨, 스바루 브레이크가
아직 안 왔어

 

- 뭔 소리야?
- 말했잖아, 안 왔다고

 

헛소리 좀 그만해

 

비비랑 주말에
놀러 가기로 약속했어

 

뭔 개소리야?
베니스는 나중에 가도 되잖아

 

이번에 버는 돈이면
평생을 주말처럼 살 수 있어

 

- 이거 짝퉁이야?
- 써 봐

 

당연히 우리가 먼저 쏴야지

 

항상 그랬잖아

 

우리도, 걔네도
위험을 감수하는 거지

 

우리는 부자를 터는 거야

 

걔들도 누구 밑에서
일하는지 알면서도

 

그 자식들 편드는 걸
선택했어

 

걔네도 위험 감수하는 거고
우리도 죽을 수 있어

 

- 나도 아는데...
- 알면 됐어

 

나중에 놀러 가면 되잖아

 

부자들은 이래라저래라
평생 우리한테 지시했어

 

우리가 멍청해서?

 

우릴 항상 짐승 취급했지

 

몰은 기억해?

 

그 시궁창

 

썩어 죽으라고
우릴 이틀이나 내버려 뒀잖아

 

놈들이 원하는 게 짐승이면
짐승이 돼 주자

 

나머지는 다
엿이나 먹으라고 해

 

돈이니, 경찰이니, 법이니

 

국가니, 왕이니, 여왕이니
싹 다 엿 먹이자

 

가자, 그만 좀 투덜대고

 

자기나 친구들이나
다 재수 없어!

 

주인 따르는 개처럼
서로를 따르잖아

 

여행 1, 2주 미룬다고
세상이 끝나기라도 해?

 

- 심각한 일 아니잖아
- 친구들이 무서워?

 

진실이 두려워?

 

개도 무섭고?

 

- 아니, 개는 안 무서워
- 무서워하잖아

 

- 아니, 안 무서워
- 맞아, 무서워하잖아!

 

개는 정직한데
자기는 안 정직하니까

 

알겠어?

 

- 가지 마, 비비
- 싫어

 

네가 이해를 못 해서 그래

 

- 내 말 좀 들어 봐
- 뭔데?

 

- 듣고 있는 거지?
- 응

 

넌 가족이 있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지만

 

난 몰라
가족도, 부모님도 없어

 

난 걔들이랑 자랐고

 

걔네가 형제이자 가족이야

 

걔들을 막 버릴 순 없어
알겠어?

 

하나는 약속할게

 

거짓말 아니야

 

이번 일만 끝나면 관둘게
이런 일 더는 없을 거야

 

- 알았어, 알았다고
- 뭐?

 

어린애한테 말하는 것처럼
그러지 좀 마

 

어린애는 자기야
거짓말하잖아

 

샤워하러 간다

 

새 출발 하고 싶어

 

다 지긋지긋해

 

네 인생과 네 가족의
일부가 되고 싶어

 

지노

 

친구들은 어떡할 거야?

 

자기, 나 좀 봐

 

날 봐

 

- 차 파는 게 아니었어?
- 다 정리할 거야

 

뭘 정리하는데?

 

점점 더
바보가 되는 기분이야

 

자기가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져

 

자기네 아파트가
있는지도 모르겠어

 

해 줄 말이 있어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어릴 때부터 쭉 했어
재밌고 신났지

 

우리가 좀 잘하기도 해

 

위험한 건 알지만

 

살아 있는 느낌이야

 

경주용 차를 모는
너 같다고 할까?

 

너 그런 거랑 똑같아

 

근데 할 만큼 했어

 

우리가
뭘 해야 하는 줄 알아?

 

몰라

 

아르헨티나에 가야 해

 

부에노스아이레스

 

- 커피 내려 줄까?
- 됐어

 

받아

 

- 뭔데?
- 작은 깜짝 선물

 

- 무슨 열쇠야?
- 그게 깜짝 포인트지

 

- 언제 보여 줄 거야?
- 돌아오면

 

알겠지?

 

갈게

 

뽀뽀

 

안녕, 내 사랑
곧 다시 만나

 

안녕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도 사랑해

 

금방 올게

 

얘들아, 10초다

 

꼼짝 마!
차 안에 있어!

 

- 됐어, 이상 무!
- 손들어!

 

손들라고!

 

됐어, 들어가!

 

꾸물대지 마!

 

터진다!
셋, 둘, 하나!

 

빨리 타!

 

뭐 해? 빨리 와

 

금방 갈게

 

- 빌어먹을!
- 왜 그래?

 

돈 가방이 터졌어

 

- 유네스, 가만히 있어
- 수건 가져와

 

흥분하지 마

 

이거 잡고 날 봐

 

날 보라고! 날 봐!

 

경찰이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도로를 가로막은 컨테이너에

 

현금 운송 차량이
충돌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번 범행은...

 

고마워요

 

"받는 사람
베네딕트 델라니"

 

"뤼 그랑 빌
6동 12호"

 

자기
다섯 번이나 전화했어

 

메시지
확인하긴 하는 거야?

 

이러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확인하면 연락 줘

 

산드라?

 

- 비비?
- 네?

 

안녕, 산드라예요

 

네?

 

스테파니가
주소를 알려 줬어요

 

괜찮아요?

 

별로 안 괜찮아요

 

그래서 보러 왔어요
스테파니는 일하는 중이라

 

- 들어가도 돼요?
- 네, 1층이에요

 

그 자식들 죄다 미쳤어요

 

제일 무서운 건
드라간이라는 사이코예요

 

절 어떻게 찾은 건지
모르겠어요

 

집엔 못 가요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갈 곳이 없어서 왔어요

 

잘했어요
여기서 주무세요

 

- 정말요?
- 그럼요

 

- 고마워요
- 당연한 일인걸요

 

참 착하시네요

 

맥주 더 드려요?

 

네, 주시면 좋죠

 

좋네요

 

아빠 만나러 가야 해요

 

편히 쉬세요

 

냉장고도 채워 났고
TV도 있어요

 

방은 위층에 있고
화장실은 복도 끝이에요

 

- 고마워요, 천사 같아요
- 이따 봐요

 

그래요

 

지노

 

지노?

 

이제 됐어, 지지
의사한테 전화해

 

- 그러지 마
- 괜찮아

 

- 전화해, 정신 잃는다
- 가서 불러올게

 

말하지 마

 

- 미안해
- 말하지 말라고

 

- 못 자게 해
- 곧장 돌아와

 

지지

 

15분 안에 안 오면
경찰한테 연락한다

 

지노 바누아베크인데요

 

펠그랑 박사님 계세요?

 

 

네, 10분 이따 전화할게요
감사합니다

 

베네딕트?

 

나 산드라예요

 

네?

 

산드라?

 

네, 경찰이랑 왔어요

 

문 열어요

 

누구랑 같이 있나요?

 

- 대답해요, 누구 있어요?
- 아뇨

 

좋아요
들어가게 문 열어 주세요

 

경찰을 죽였대요

 

문 안 열면
부수고 들어갈 거예요

 

- 누가 경찰을 죽였어요?
- 됐어요

 

- 누가 죽였죠?
- 진정해요

 

- 지노는요?
- 진정해요

 

- 말해 줘요
- 저도 몰라요

 

- 이상 무
- 가요

 

미안한데 수색 좀 할게요
팔다리 벌리세요

 

대체 왜...

 

됐어요
잠시 나가 주세요

 

이리 와요

 

여기 앉아요

 

앉으세요

 

전화 오면 받아야 해요

 

지노가 살길 바라면
받으세요

 

전화할 거라는 거
아시잖아요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요

 

지노의 공범이 되지 마세요

 

전 당신을 도우러 왔어요

 

대화를 이어 나가요

 

여보세요?

 

비비?

 

여보세요?

 

우리 비비

 

다 괜찮은 거지?

 

- 내 말 들려?
- 응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

 

아파트에 왔구나

 

 

맘에 들어?

 

- 아파트 좋아?
- 응, 괜찮아?

 

비비, 잘 들어

 

생각해 봤는데

 

진작 말 못해서 미안해

 

너한테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아

 

- 지노, 잠깐
- 나 폴란드에 없어

 

아니, 잠깐만 들어 봐

 

여기 벨기에야
브뤼셀 근처의 마을

 

다른 애들이랑 발이 묶였어

 

- 이 말은 꼭 해야겠더라
- 지지?

 

비비, 듣고 있어?

 

지노, 미안

 

왜 그래?

 

- 저항 안 할 거라고 약속해
- 듣고 있어?

 

약속해, 지노

 

미안해

 

자기가 어떻게 될까 봐
걱정돼서 그래

 

괜찮아

 

걱정하지 마
그런 거 안 중요해

 

하나도 안 중요해

 

잘 들어, 듣고 있지?

 

- 내 말 들려?
- 응

 

잘 들어

 

사랑해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내가 사랑한다는 거
까먹지 마

 

끊을게

 

여기 있어요
금방 올게요

 

- 뭐 하시는 거예요?
- 절 믿으세요

 

"비비"

 

성함은요?

 

베네딕트 델라니

 

지노 바누아베크의
약혼자인가요?

 

그랬었죠

 

- 네?
- 약혼자였다고요

 

- 세르주 플라망 아세요?
- 네

 

- 유네스, 마이크
- 네, 다 알아요

 

패거리 전부요?

 

자주 만났나요?

 

- 친구니까 자주 봤죠
- 친구요?

 

돈거래 하는 걸
목격하셨나요?

 

한 번도 못 봤어요

 

한 번도요?

 

지노 휴대폰이
여러 대인가요?

 

- 아뇨
- 아니에요?

 

- 베네딕트, 가도 돼요
- 고마워요

 

사생활 캐물어서 미안해요

 

가끔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잘하셨어요

 

재판 때
연락도 안 갈 거예요

 

- 그래요?
- 네

 

- 제가 좀...
- 이해해요, 산드라

 

제 이름은 제럴딘이에요

 

잘 있어요, 제럴딘

 

비비, 내 말 들려?
비비

 

지지?

 

- 괜찮아?
- 모르겠어요

 

움직이지 마

 

- 나가고 싶어요
- 그래

 

그럼 나가자

 

나와

 

의사가 오고 있어

 

앞으로 가

 

손가락 보세요

 

잘했어요

 

됐어요

 

이렇게 드세요

 

좋아요

 

괜찮으신 것 같아요

 

서류 작성할 테니까
데스크에서 봐요

 

고맙습니다

 

저기
델라니 환자는 어딨죠?

 

여기, 2번 방요

 

거기 있었구나

 

- 아빠 놀랐잖아
- 전 괜찮아요

 

정말이야?

 

- 심하게 안 다쳤어?
- 그냥 충격 좀 받았어요

 

의사가 준 거야?

 

- 괜찮아?
- 네

 

신발

 

고마워요

 

아빠
그 사람 보러 갈 거예요

 

지지?

 

아직도 좋아하니?

 

 

피고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세요

 

에릭 르준, 15년 형

 

세르주 플라망, 15년 형

 

지노 바누아베크는
수사에 협조한 점을 참작해

 

15년 형에서
5년 형으로 감면한다

 

들어가도 돼요

 

딱 10분이야
더는 안 돼

 

휴정합니다
피고인들은 퇴정하세요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나갈게요

 

안녕하세요

 

비비 왔네요
저번에 그 일은...

 

잘 지냈어요?

 

네, 잘 지냈죠?

 

잘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에 협업한 건
좋은 생각이었어요

 

돈은 저희가 내니까
저희 밑에서 일하시는 거죠

 

협업이라고 보긴 힘들죠

 

농담이에요

 

하지만 아버님 몸값이
꽤 비싸요

 

깍아 주시질 않아요

 

친구가 감옥 가니까
좋아요?

 

당신 약혼자 친구들을
잘 알아요

 

그래요?

 

좋은 사람들이죠
지노도 그렇고

 

친구들은
지지라고 부른다면서요?

 

당신은 친구에서 빼야죠

 

감옥에서 지켜 줄 사람이
필요할 거예요

 

무슨 소리예요?

 

나 좀 내버려 둬요

 

저희가 도와 드릴 수 있어요

 

기꺼이 도울게요

 

들어 봐요

 

지노는 당신이 천사래요

 

당신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대요

 

뭐든

 

당신은 어떻죠?

 

지노를 위해
모든 할 수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 비용의
10%를 대가로 줘요

 

아버지랑 얘기해 봐요

 

뭐라고 답할지 몰라서

 

그냥 좋다고 했어요

 

그 남자 무서워요

 

그런 인간들을 잘 알아

 

우릴 쥐락펴락하려고 하지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거야

 

놈들이 원하는 걸 주자

 

죄송해요

 

괜찮아

 

사는 게 다 그렇지

 

이건 옳지 않아요

 

깡패 하나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치고 있잖아

 

걘 그냥 깡패야
소개해 준 내 잘못이지

 

진정해라

 

네?

 

쟤는 엄마랑 똑같아요

 

자기는 내팽개치고
남들만 생각하죠

 

엄마는 너랑 나랑
우리만 생각하셨어

 

그 결과가 어땠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사실이니까

 

밥맛이야

 

비비

 

미안해

 

나도 마음 아파

 

아빠도 그래

 

네 이런 모습 보면
마음이 아파

 

우리 딸은 우리가
지노를 도왔으면 좋겠단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자

 

우린 가족이니까

 

가족은 도망치지 않아

 

들어 봐

 

- 몇 분 있어야 해?
- 5분일걸

 

- 5분이면 된대?
- 돼야지

 

나도 됐으면 좋겠다

 

정말 희한한 자세다

 

내가 출소하면
얘는 5살이겠다

 

- 딸일지도 몰라
- 응, 그래

 

지노

 

준비 안 됐어요
5분만 더 주세요

 

- 정말 괜찮아?
- 응, 친해서 괜찮아

 

비비?

 

응, 여기야

 

- 안녕
- 잘 있었어?

 

- 응, 너도?
- 응

 

- 맥주 마실래?
- 아니

 

- 오빠, 잠깐만
- 왜?

 

이리 와 봐

 

뭔데?

 

나 레이싱 그만두려고

 

- 정말?
- 응

 

- 사고 때문에?
- 아니

 

사고 때문은 아니야

 

예전처럼 신나지가 않아

 

나중에 다시
복귀할 수도 있고

 

그래

 

- 괜찮은 거지?
- 응

 

우리 아이 낳을 거야

 

너랑 지지랑?

 

그럼 누구겠어
오빠 바보야?

 

- 장난하는 거야?
- 아니

 

지노가 버틸 방법은
이것뿐이야

 

지노도 날 기다려 주겠지

 

나도 뭔가
할 일이 생길 거야

 

맥주 좀 마실게

 

- 그럼 내가 대부인가?
- 아니

 

대모 해

 

"수정의 새로운 가능성"

 

감옥에서
외출 나오는 것도 별로다

 

- 왜?
- 감옥이랑 똑같아

 

야한 잡지밖에 없는
작은 방에 가둬 두잖아

 

진짜 맙소사야

 

방에서
뭐 했는지 들려줄까?

 

- 아니
- 정말? 싫어?

 

'타고난 사랑꾼
지지 라모로소가 나타났다'

 

기다려 보자

 

- 여기 있으니까 좋다
- 나도

 

- 이게 믿어져?
- 뭐가?

 

저 개 보여?
코커스패니얼이야

 

어릴 때 엄마가 사주셨어

 

- 귀엽지?
- 응

 

'불과 빌'이란 만화
기억해?

 

그때는 전부
코커를 키우고 싶어 했는데

 

아빠는 근친 교배를 해서
미친개라고 했어

 

하루는 요만한 녀석이

 

아빠 손가락을 물어서
아빠가 홱 돌았어

 

결국 죽도록 팼지
상상이 돼?

 

아빠가 키우던 개는
전부 괴물이었어

 

보이는 건 다 물었거든

 

그래도 아빠는
그게 개들의 본성이고

 

개는 뭐든 물도록
태어났다고 했어

 

상상 해 봐

 

아빠는 개가 뭘 무는 걸
당연하게 여겼어

 

난 그게 이해가 안 되더라

 

어쨌든 내가 하려던 말은
그 개 이름이 '레이디'였어

 

- 예쁘지?
- 응, 귀엽네

 

레이디

 

딸 낳으면
레이디라고 부르자

 

진심이야?

 

표정 봐, 농담이지

 

- 제발 농담이라고 해줘
- 이리 와

 

- 들어가셔도 돼요
- 저도요?

 

- 네
- 좋네요

 

미쳤어요?

 

제정신이 아니네

 

- 절 물었어요
- 안 물었어요

 

미친 사람이야

 

저 사람 보셨어요?

 

저런 사람은 말이 안 통해요

 

- 경찰 불러요
- 진정들 해요

 

저 경찰차 세워요

 

- 경찰관님!
- 경찰관님!

 

길 트세요

 

- 안녕하세요
- 저 사람이 개를 찼어요

 

- 저분이요?
- 네

 

- 선생님?
- 제가 설명할게요

 

저 개가 종아리를 물었어요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전 그냥 서 있었어요

 

진정하세요
신분증 보여주세요, 선생님

 

감정 다스리는 법 좀 배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여기 계세요

 

- 저 사람 도망쳐요!
- 선생님!

 

안녕, 비비

 

나야, 어딨어?

 

홀리 트리니티?
알았어

 

별일 없었지?

 

- 가자
- 왜 그래?

 

- 가자고
- 어디 있었어?

 

- 좀 가자
- 지노, 날 봐

 

설명할 테니까 운전해

 

부탁이다

 

무릎 꿇고 빌 테니까
제발 농담이라고 해줘

 

겨우 2시간 내버려 뒀다고
그 난리를 쳐?

 

교도소에서
잠깐 내보내준 거잖아

 

우리 모든 걸
뺏어갈 거라고

 

이래서 가석방 받겠어?

 

사람이 왜 그렇게 멍청해?

 

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도망쳐야 해

 

- 다 자기 때문이야!
- 나도 알아!

 

안다고!

 

당장 도망쳐야 해

 

아는 애들 시켜서...

 

그만 좀 해! 그만 좀!

 

그 소리 좀 그만하라고!

 

뭐 하는데?
지노, 그러지 마

 

지노! 미치겠네

 

지노!

 

빨리 안 타면 차로 친다

 

여긴 주말에 아무도 안 와

 

이따가 올게

 

꼼짝 말고 여기 있어
알겠지?

 

어쩌려고?

 

우릴 찾는지 확인해야지

 

도망은 이제 끝이다?

 

아르헨티나도 됐어
안 가

 

계속 이런 식이면
나도, 아기도 다 끝이야

 

필요한 거 있어?

 

아니, 괜찮아

 

브뤼셀 경찰이 다 자기 찾아
뉴스에 떴어

 

어떻게 몽땅
망칠 수가 있어?

 

호르몬 주사 맞는 거
진짜 지쳐

 

제일 힘든 건
자기 없이 맞는 거야

 

용서해 줘

 

용서해 줘

 

우리 어떡하지?

 

자수해

 

여기 있는 거
산드라가 알아

 

- 뭐라고?
- 경찰에 저항하지 마

 

경찰에 저항하면

 

우리 아기를 걸고 맹세하는데
자길 떠날 거야

 

-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 제발 좀

 

- 이거 놔!
- 제발 나 좀 봐

 

사랑해
제발 도망치지 마

 

나 여기 있잖아
다 괜찮을 거야

 

약속할게

 

- 왜 그랬는데?
- 사랑하니까

 

항상 곁에 있을게

 

엎드려

 

널 믿어

 

난 널 믿어

 

- 어떻게 할까?
- 엎드려

 

- 경찰 왔어?
- 엎드려, 자기

 

알았어

 

돌겠다

 

진짜 다 괜찮을 거야

 

그래, 다 괜찮을 거야

 

움직이면 안 돼

 

날 봐

 

사랑해

 

나도 사랑해

 

"꽃은 싫어요"

 

사랑하는 지노

 

이런 식으로
전하게 돼서 미안한데

 

끔찍한 소식이 있어

 

몇 주 전에 유산했어

 

지노?

 

강해져야 해

 

검사 몇 번 더 했어

 

가장 큰 두려움이
현실이 됐어

 

누구시죠?

 

- 지노 바누아베크의 아내요
- 누구요?

 

아주 오래전
당신 고객이었던 남자요

 

지지

 

두려워, 지노

 

그런 건
가지스한테 부탁해야 해요

 

알바니아인들요

 

뭔지 알고 부탁하는 거죠?

 

 

도와줄 수 있어요, 없어요?

 

좋아요

 

하지만 희망도 있어

 

다른 걸 다 이겨냈듯
우린 이것도 이겨낼 거야

 

다 됐어요

 

내일 정오에 여기 전화하고
이 주소로 가요

 

거기서 안내해 줄 거예요

 

내 난소에서
악성 종양을 찾았대

 

새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잉태했어

 

보고 싶다

 

지노, 소장님이 찾는다

 

작작 좀 해

 

탈옥하려고 하지 말라고

 

결국 널 찾아
베네딕트 집까지 가서

 

네 여자 안 다치게 조심하면서
널 잡아야 하잖아

 

암까지 걸렸는데

 

그런 스트레스를 줘야겠어?

 

날 봐

 

보라고!

 

독방엔 안 가둘게

 

나한테 뭘
약속할 필요도 없어

 

베네딕트를 위해서 해

 

규율을 지키면서
연락을 이어가려고 노력해 봐

 

죄송해요

 

어떡해야 할지 몰랐어요

 

면회 허락해도 좋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써줄게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어디 아파요?

 

- 좀 마셔요
- 고맙습니다

 

나도 다 알아요

 

아프다면서요?
처음 몇 달은 다 그래요

 

난 애를 일곱이나 낳았어요

 

준비됐어요?

 

들어와요

 

당신이 겸손한 자세로
왔다고 하시네요

 

머리를 가렸잖아요

 

좋아요
존경을 표하는 거니까

 

직접 듣고 싶어요
원하는 게 뭐죠?

 

지노의 탈옥을 도와주세요

 

- 탈옥요?
- 네

 

크게 말하세요

 

지노의 탈옥을 도와주세요

 

- 지노가 왜 당신을 보냈죠?
- 안 보냈어요

 

그 사람은 아직 몰라요

 

못 도와 드려요

 

- 돌아가세요
- 부탁할게요

 

죄송한데 안 돼요

 

좀 어때?

 

정말?

 

완전 삭발?

 

꼭 그 사람 같겠다

 

그 가수 있잖아

 

프린스 노래 부른 가수

 

응, 시네이드 머시기

 

이름이 뭐라고?

 

맞다, 오코너

 

빨리 보고 싶다

 

잘 어울릴 거야

 

응, 듣고 있어

 

별일 없냐고?

 

괜찮아, 맨날 똑같지

 

소아 성애자 하나를
또 두들겨 팼어

 

맨날 그래
특별한 일 아니야

 

우린 짐승처럼
철창에 갇혀 있어

 

여기선 터널 끝까지 가도
빛이 안 보여

 

그래도 불평하면 안 되지

 

이보다 심한 일도 많으니까

 

얼마든지 많아

 

난 운이 좋은 편이야

 

응, 왜냐고?

 

네가 있으니까

 

네가 있다는 게 행운이야

 

아뇨, 아빠는 안 계세요

 

올라오세요

 

- 임신했다고 들었어요
- 누가 그래요?

 

당신이 어제 만난
알바니아 사람들

 

내 밑에서 일해요

 

이런 문제는
나를 거쳐야 결정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온 거예요

 

이유를 알고 싶어요

 

- 저 아파요
- 그래 보여요

 

-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유감이네요

 

제가 죽고 나면

 

지노를 탈옥시킬
계획을 세워 주세요

 

지노 모르게요?

 

암이 악성이라서

 

얼마나 살지 모르는데
상황이 좋진 않아요

 

잠깐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당신이 죽었을 때만
탈옥을 도우라는 건가요?

 

당신이 살면
아무것도 안 하고요?

 

지지를 잡으려면
날 찾으면 되니까요

 

일이 마무리되면

 

나한텐 보수의
15%를 줘요

 

포르쉐는 담보로 가져갈게요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잠시만요

 

들어오세요

 

저것 좀 낮춰 줄래요?

 

- 수갑 풀어 줘요
- 안 돼요

 

수갑 닿으면 아플 텐데
너무 하잖아요

 

절차라서요

 

안녕, 비비

 

나 지노야, 일어나 봐

 

자나요?

 

아뇨, 어젯밤에
혼수상태에 빠지셨어요

 

못 들으셨나요?

 

비비, 일어나

 

젠장, 일어나라고

 

둘만 있게 해줄래요?

 

- 미안해요, 지노
- 제길

 

용서해 줘, 비비

 

용서해 줘

 

장, 나와

 

잠깐 나가 있어

 

천천히 해

 

여보세요?

 

나르도, 저예요

 

받아

 

뭔데?

 

네 탈옥 계획의 첫 단계

 

잘 들어

 

널 탈옥시키라고

 

네 마누라가 돈을 줬어

 

자기가 죽으면
널 아르헨티나로 보내 달랬지

 

네가 안 믿으면
이 말을 하랬어

 

'꽃은 싫어요'

 

질문은 나중에 하고
이 꽉 물어

 

네가 이감되도록
설계를 할 거야

 

준비됐어?

 

녀석들이 왜 이랬는지
짐작 가는 거 없어?

 

없어요

 

널 이감해야겠다

 

나와서 식사해요

 

- 왜 그러는데, 지지?
- 떠나기 싫어요

 

계획은 다 마련됐어

 

- 내일 비행기 타야 해
- 가기 싫어요

 

- 제가 가기 싫다니까요
- 가기 싫어?

 

넌 아르헨티나로 가야 해
알겠어?

 

네가 거기서 악수해야
우리가 돈을 받아

 

알겠어?

 

에스토, 들어 봐요

 

베네딕트가 착각했어요

 

제가 원한 건 탈옥이 아니라
베네딕트와 함께하는 거였어요

 

이해가 돼요?

 

지금 아르헨티나에 가는 건
무의미하다고요

 

이제 알겠어요?

 

알겠어, 나와 봐

 

가기 싫대?

 

그럼 가고 싶게 만들어야지

 

이리 와

 

얼른

 

이리 와

 

착하지

 

그만 자

 

그만 자라고

 

일어나

 

야!

 

무슨 일이야?

 

자기는 믿어도 돼?

 

믿어도 되지

 

그래도 돼

 

숨길 거 없어?

 

없어

 

제일 큰 비밀을 말해 봐

 

나 은행 터는 깡패다?

 

이제 자기 차례야

 

제일 큰 비밀을 말해줘

 

마음의 준비 됐어?

 

글쎄, 일단 말해 봐

 

- 안 무서워할 거지?
- 응, 약속해

 

빨리 말해 봐

 

난 절대 안 죽는다?

 

"도미니크 위체를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