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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지 해 정

 

라모나

 

넌 춤을 정말 잘 춰

 

잘 지냈냐?

 

술김에 하는 말이지만

 

난 오래전부터 널 짝사랑해왔어

 

야!

 

그래, 너랑 데이트하고 싶어

 

그래, 너랑 데이트하고 싶어

 

그래, 너랑 데이트하고 싶어

 

유머 감각이 좋네

 

"안드레이, 16살
자신감 부족한 모범생"

 

- 라모나
- 기똥찬 게 있어

 

몇 모금 빨면 천국이 따로 없어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실뷰, 16살
가짜 상남자"

 

황홀해

 

- 글쎄, 잘 모르겠다
- 인마

 

"알린, 16살
리피터"

 

친구에 대한 믿음을 가져봐

 

잠깐

 

시청자 중에 경찰이 있을지 몰라

 

더 안 좋게는 어린이들

 

그러니까 우린 마약을
한 게 아니야

 

우린 그저

 

바나나를 먹고 있었어

 

바나나 맛이 끝내준다

 

좋았어

 

넌 준비됐어

 

드디어 오늘 밤에 쟤랑 자는 거야

 

그래서 난 자신만만하게
그녀에게 다가갔어

 

술기운을 빌어서

 

안녕

 

저기

 

춤출래?

 

너랑?

 

내 춤 동작이
그녀의 관심을 끌었어

 

그러든가

 

안타깝게도

 

일이 잘 풀리는가 싶더니
운명이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어

 

긴장한 데다 술을 잔뜩 마시고
몸을 흔들어대다 보니

 

예상 못 한 상황이 발생했어

 

바로 그 순간
난 너무 오줌이 마려웠지

 

왜 그래?

 

아니야, 안 가도 돼

 

어딜 안 가도 돼?

 

아무 데도, 그냥...

 

그대로 있어, 알았지?

 

헐, 대박!

 

왔구나

 

어때?

 

들어가서 화장 좀 고치려고

 

그게...

 

안 될 것 같다

 

왜?

 

왜냐하면 그게...

 

비켜, 토할 거야

 

헐, 대박!

 

이 똥 좀 봐

 

농담 아니야, 와서 이 똥 좀 봐

 

안드레이가 방금 싼 똥이야

 

맙소사

 

그래, 그건 신의 작품이 아니었어

 

정말 개 같은 첫 데이트였어

 

진짜 남자는 자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안다고 했지

 

그래서 난 엄마한테 의지했어

 

엄마?

 

아빤 여자를 잘 꾀었어요?

 

그럼

 

너무 잘 꼬셔서 탈이었지

 

빵빵거리지 마, 망할 자식아!

 

쫓아가서 네 엉덩이에
경적을 쑤셔 넣기 전에

 

엿 먹어라

 

"15분 후"

 

빌어먹을 경적 좀 그만 빵빵거려

 

"30분 후"

 

너나 엿 먹어

 

"2시간 후"

 

평생 발기부전으로 고생해라!

 

안녕하세요, 알프레드 부인

 

담배 좀 작작 피워, 알린

 

내 아들이 보고 배울까 겁난다

 

그나저나 오늘 밤 파티에
가는 거 허락받았냐?

 

엄마한테 여쭤봤는데
너희 집에 가서

 

공부해도 된대

 

와, 똑똑하네

 

넌 멍청한 암소가 아니야

 

- 내 젖꼭지 빨고 싶어?
- 좋아, 이러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암소 의상을 입고 저러는 건

 

이상한 축에도 못 껴

 

어때? 쟤랑 잘 거야?

 

그럴 가능성은 없어

 

게다가 다들 날 쳐다봐

 

지난번에 똥 싼 게 나인 것처럼

 

아무도 기억 못 해

 

- 그거 기억나?
- 응, 기억나지?

 

맙소사

 

쟤한테 가서

 

손을 잡고 춤추자고 해

 

어떤 헛소리를 지껄이든
관심 있는 척하면

 

쟤랑 잘 수 있어

 

- 숫총각이랑 섹스해봤어?
- 아니

 

- 아니
- 넌?

 

아직은 아니야, 하지만...

 

- 쟤 뭐 하니?
- 몰라

 

천사랑 재미 보는 것 같네

 

안녕

 

안녕

 

뭘 가리키고 있어?

 

하늘, 아마도

 

손 괜찮아?

 

응, 괜찮아

 

손은 아주 괜찮아

 

그냥...

 

긴장 풀어

 

죽인다

 

넌 귀여워

 

어때?

 

매우 잘하고 있어

 

- 고마워
- 그럼...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따라와

 

 

날 사랑하는 거 알아

 

내가? 아니야

 

귀여운 것 같아

 

날 좋아하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넌 오랫동안 날 짝사랑해왔어

 

그래

 

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그래, 사랑해

 

근데...

 

난... 있잖아

 

난...

 

난 다른 남자들과 달라

 

안 돼, 기회를 놓치지 마

 

난 속물이 아니야

 

너랑 섹스만 하는 건 싫어

 

그건 속물이 아니라

 

멍청하지 않은 거야

 

난 연애하고 싶어

 

뭐라고?

 

뭐?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하고 싶다고

 

- 그리고...
- 정신 나갔어?

 

진심이야?

 

그러게, 정신 나갔냐?

 

무슨 연애?

 

잘 들어

 

난 학교에서 제일 섹시한 여자야

 

그리고 넌...

 

너야

 

한심하게 굴지 마

 

"미성년자 관람 불가"

 

미안해, 네 번째 줄에 있는 애
젖가슴은 안 돼

 

하룻밤만 널 가져서

 

널 영원히 갖는 기회를 놓치느니

 

차라리 널 안 가질래

 

네 젖가슴이 살에 닿는 순간
난 실성했어

 

머저리 같은 자식

 

와, 두 번이나

 

어떤 남자라도 갖고 싶어 할 걸
주겠다는데 거절해?

 

엿 먹어

 

내 평생 최악의 실수를 한 것 같아

 

네가 태어났을 때
네 엄마가 한 말이잖아

 

닥쳐, 바보야

 

라모나 말이야

 

그래, 내가 너라면
이 동네를 떠나겠어

 

이 도시도

 

그게 그 말이야, 멍청한 놈

 

사귀지 않는 여자랑
섹스를 할 순 없어

 

네가 할래? 내가 할까?

 

네가 더 오래 알았잖아

 

좋아

 

잘 들어, 망할 자식아

 

난 남은 평생 매일
과학 시험을 볼 거야

 

그 부위 냄새만 맡는다면

 

그래, 난 머저리야

 

잊어버려

 

옳은 결정을 했어

 

너한테 라모나는
하룻밤 상대가 아니야

 

난 잘 지냈어

 

라모나는 실뷰의 여자친구가 됐고

 

라모나를 잊어버릴
완벽한 변명거리가 생겼지

 

매일 난 의아해했어
왜 실뷰가 트럭에 치이거나

 

벼락을 맞지 않는지

 

닥쳐, 항상 솔직한 게 좋은 거야

 

그래

 

저능아라면 그렇겠지

 

저능아들은 거짓말이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어서, 내 숙제 끝내

 

- 제발, 난...
- 안 돼, 지금 끝내

 

- 더 빨리
- 알았어

 

실뷰, 얘기 좀 하자

 

간단히 끝내
수학 숙제를 하느라 바쁘니까

 

할 말은 이거야

 

라모나는 나한테 복수하려고
널 만나는 거야

 

- 미치겠네
- 너도 눈치챘을 거야

 

- 그래서...
- 쟤랑 헤어지는 것 같네

 

우리의 오랜 우정을 위해서

 

라모나랑 헤어질 거라고 믿어

 

뭐라고 했냐?

 

네가 나랑 라모나 사이에
끼어 있는 건 불공평하잖아

 

내 질투심을 유발하려는 것뿐인데

 

내가 머저리라는 거야?

 

걔가 실제로 날 좋아할
가능성은 없다는 거지?

 

아니

 

내가 하려던 말은...

 

뭐?

 

네가 나보다 잘났다고?

 

아니, 네가 상처받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자기야, 이 자식 말 좀 들어봐

 

자기한테 복수하려고
네가 날 만나는 거래

 

뭐?

 

사실이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난 너한테 첫눈에 반했어

 

라모나

 

솔직해지자

 

인생에서 가장 좋은 건
솔직함이잖아

 

지금이라도 실뷰한테 털어놔
나한테 화났다고

 

내가 그날 밤 널 거부해서

 

나한테 복수하는 거잖아

 

너 완전히 돌았구나

 

실뷰는 내가 사랑을 나누고 싶은

 

유일한 남자야

 

나쁜 년

 

그나저나

 

실뷰가 아는 건 싫지만

 

제발 한밤중에
문자 좀 하지 말아줄래?

 

- 뭐?
- 난 관심 없거든

 

한밤중에 내 여자한테 문자를 해?

 

아니야, 거짓말이야

 

내 여자친구가
거짓말쟁이라는 거야?

 

내가 거부하지 않았으면
네 여자친구도 안 됐을 거야

 

젠장

 

케이오!

 

케이오!

 

내가 뭐랬냐?

 

여자를 임신시켰다간

 

네 목이랑 그 여자 다리를
부러뜨리고 아기는 내가 키울 거야

 

별일 아니에요

 

왜 진작 말 안 했어?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그럼 왜 그러는데?

 

내가 좋아하는 라모나 아시죠?

 

그게...

 

걔가 임신했구나, 그럴 줄 알았어

 

네 놈의 목을 부러뜨리고 말겠어

 

엄마, 임신한 사람 없어요

 

그냥...

 

난 걔를 좋아해요

 

많이요

 

근데 실뷰의 여자친구가 됐어요

 

날 열 받게 하려고 그런 거예요

 

네가 왜 열 받아?

 

그게...

 

내가 걔랑 섹스하길 거부했거든요

 

무슨...

 

실뷰랑?

 

아뇨, 라모나랑요

 

잘했네

 

현명한 행동이었어

 

섹스가 뭔지 알지?

 

- 여자를 임신시키는 지름길?
- 네

 

걔를 실망시킨 것 같아요

 

아들, 넌 아직 어려

 

넌 실제로 여자를 실망시킨다는 게
어떤 건지 전혀 몰라

 

하지만 지금부터 50대가 될 때까지

 

넌 수많은 여자를 실망시킬 거야

 

멋진 일이지

 

용기를 주셔서 고마워요

 

네가 필요한 게 뭔지 아니?

 

휴가

 

난 창피했고 피곤했어

 

그것도 모자라
엄마랑 휴가를 떠났지

 

하지만 모든 게 바뀌었어
기적처럼 내 앞에 나타난

 

그녀 때문에

 

왜 이러고 있어?

 

로비를 처음 봐?

 

우린 방은 위층이야

 

 

알겠어요

 

먼저 가세요

 

전 호텔 구경 좀 할게요

 

- 정말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저기요, 뭐 좀 물어볼게요

 

프런트데스크에 있는 여자 알아요?

 

친구가 궁금하대요

 

쟤는 잊어버려

 

수상한 애야

 

듣자 하니까

 

화상통화를 좋아한대!

 

맙소사

 

정말 터무니없네요

 

- 나 좀 소개해줄래요?
- 좋아

 

야, 금발!

 

얘가 널 좋아해

 

가서 만나보세요, 손님

 

내 소개를 했으니

 

내 금메달 작업 멘트를 날려볼까?

 

안녕, 예쁜이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어?

 

내가 왜 여태 숫총각인지
의아해했다면

 

이래서야

 

내가 하려는 말은

 

넌 이 호텔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야

 

엄마랑 미모 순위 공동 1위야

 

내가 사랑하는 엄마

 

나처럼 옷을 입을 때도

 

축하해

 

내 이름을 물어볼 기회를 얻었어

 

그럼 이름이 뭐야?

 

- 아네모나, 반가워
- 안드레이

 

너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어

 

시간을 뺏어서 미안해

 

해변에서 같이 산책할 순 있어

 

여기서 일하지 않을 땐 뭐 해?

 

대학교에 다녀

 

그렇구나

 

바에 있던 남자가 그러는데

 

네가 화상통화를 한대

 

바에 있는 남자는 여름 내내
나한테 추근댔어

 

남자들이 어떤지 알잖아

 

여자가 싫다고 하면
갑자기 헤픈 여자가 되지

 

그렇지 않아

 

라모나만 빼고, 그 걸레

 

아무튼 엄만 내가
호텔에서 일하느니

 

화상통화를 하길 바라실 거야

 

이상하네

 

있잖아

 

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

 

난 남자친구가 있어

 

괜한 기대감 심어주기 싫어

 

그냥 오늘 밤을 즐기자

 

그래

 

그래도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아빠는 뭐 하셔?

 

가족 챙기는 거 말고 전부

 

내 아빠를 얘기하는 거 같네

 

우린 오누이일지도 몰라

 

서세이와 제이미처럼?

 

그럼 정말 이상한 데이트잖아

 

데이트라는 얘기네

 

데이트는 보통 키스로 끝나는데

 

여자를 감동시킬 때만

 

이미 달빛은 비치고

 

바다도 있어

 

뭘 더 원해?

 

세레나데?

 

정말?

 

그녀와 나눈 한 번의 키스가
내게 너무나 강력한 힘을 줘서

 

단번에 널빤지도
쪼개버릴 수 있을 것 같았어

 

대체 라이언이 누구야?

 

기계를 예열해

 

엔진과 다른 부품들을
제대로 예열하지 않으면

 

기계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오작동을 초래할 수 있어

 

겨울엔 적어도 5분간
엔진을 돌려야 해

 

제대로 예열하려면

 

그다음 천천히 엔진을 가동해서

 

작동유와 다른 부품들을 예열해

 

엔진은 깨끗하게 유지해

 

엔진이나 근처에 낙엽, 종이 가루
기름 자국이 있으면 불이 나거든

 

기계를 작동하기 전에
모든 이물질을 제거해

 

"일시 정지"

 

잠깐만, 이 부분은 보여줄 수 없지

 

시청자 중에 어린이들이 있잖아

 

하지만 천상의 디저트처럼
달콤했다는 건 말해줄게

 

손가락을 꿀단지 속에
넣을 때의 느낌 알지?

 

너무나 따뜻하고 끈적거려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아니면 솜털처럼 부드러운
케이크를 먹을 때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랄까

 

그다음엔 컵케이크가 먹고 싶고

 

완벽한 체리를 갖고 놀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완벽한 체리

 

"라모나"

 

밤늦게 전화하는 걸 보면
뭔가 심각한 일이 생겼나 보군

 

하지만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

 

걔가 죽어가나 봐

 

자, 어디까지 했었지?

 

그래, 샴페인을 따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해야지

 

엄청난 양의 샴페인

 

특히 병이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았다면

 

더 밑에

 

더 밑에

 

 

뭘 해?

 

젠장, 엄마

 

몇 시예요?

 

아침 10시

 

얼른 옷 입어

 

일광욕하러 가야지

 

세수 좀 하고 갈게요

 

난 아네모나가 낮에도
날 좋아하길 바랐어

 

그래서 약간의 유지보수가
필요했어

 

머리를 좀 만지고

 

이빨을 닦았어

 

와, 샤워까지 했지

 

내가 기분이 좋은 게
매우 분명한 상황이었지

 

하지만 엄만 왜 저래?
왜 저렇게 생기 있고 기분이 좋지?

 

이봐요, 그거 알아요?

 

어젯밤에 아네모나랑 데이트했어요

 

난 어젯밤에 네 엄마랑 잤다

 

엄마?

 

알고 싶지 않아요

 

- 어젯밤에 누굴 만났지?
- 그래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괜찮아

 

너만 행복하다면

 

아뇨, 저 남자 말고요

 

괜찮아, 안드레이

 

저 남자를 임신시킬 순 없을 테니

 

아네모나

 

왜 그래?

 

- 나 해고당했어
- 뭐?

 

아침에 팀장이 오더니
내가 해고됐대

 

네가 내 방에서 나가는 걸 봤대

 

다 내 탓이야

 

다른 남자였을 수도 있어

 

그래, 현실을 직시해야지

 

그럼 어쩔 거야?

 

- 왜 짐을 쌌어?
- 여기서 할 일이 없으니까

 

남자친구가 곧 데리러 올 거야

 

우리가 같이 있는 걸 보면 안 돼

 

연속탄이 날아오는군

 

너랑 좀 더 같이 있고 싶은데

 

좋아, 남자답게 용기를 내봐

 

네가 안 갔으면 좋겠어

 

제발 가지 마

 

난 역시 터프함보단
극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아

 

봇물 터지듯 쏟아졌어

 

근데 말이지, 상관없어
이건 내 이야기야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어

 

대홍수가 난 것처럼 쏟아졌지

 

연락하고 지내자

 

- 널 만나러 갈게
- 안 돼

 

그건 안 돼, 안드레이

 

넌 너무 먼 곳에 살아

 

이거?

 

우리?

 

절대 이루어질 수 없어

 

왜 아닌 척해?

 

이건 빗물이야

 

안드레이

 

우리가 함께할 운명이면
다시 만날 거야

 

난 운명을 믿어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끝났다는 뜻은 아니야

 

기운 나게 해주려고 해변에
데려왔더니 더 우울해졌네

 

바보처럼 굴지 마

 

별로 괜찮은 남자 같지도 않았어

 

엄마

 

걔는 여자예요

 

이름은 아네모나고요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여자예요

 

그래? 재밌네

 

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인 줄 알았는데

 

- 라모나는 어쩌고?
- 신경 안 써요

 

아네모나만 내 옆에 있으면 돼요

 

대견하구나

 

역시 내 아들이야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걸 보니
아들 하나는 잘 키웠네

 

잘됐어

 

"실뷰가 날 때렸어
지금 어디야?"

 

"당장 우리 집으로 와!
부탁이야, 라모나가"

 

네, 잘됐네요

 

다시 생각해봤는데 도착하는 대로
라모나의 집에 데려다주세요

 

염병할!

 

안녕하세요, 전 안드레이예요
라모나의 반 친구예요

 

따님은 집에 있나요?

 

라모나는 내 동생이야

 

나이는 더 많지만
걔 엄마는 아니야

 

맙소사, 들어와

 

괜찮아?

 

괜찮아 보여?

 

날 봐, 내가 너한테
미친 듯이 전화하고

 

네가 날 무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그냥 전화를 받기 싫었어

 

별일 아니야

 

우리가 갑자기 사귀는
사이라도 된 거야?

 

아니면 질투가 나나 보네

 

뭘 질투해?

 

나 여자친구 생겼어

 

그래?

 

걔 성이 뭔데?

 

몰라

 

전화번호가 뭐야?

 

몰라

 

- 네 왼손이 여자친구야?
- 엿 먹어, 걘 진짜야

 

증명할 수 없을 뿐이야

 

외계인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하더라

 

하느님도

 

넌 질투하는 거야

 

질투? 내가?

 

꿈 깨시지

 

넌 날 좋아해!

 

늘 강아지처럼 달려오지

 

난 내 손가락만 핥으면 돼

 

- 그래?
- 그래!

 

그거 알아?

 

내 거시기나 빨아

 

내 인생에 넌 필요 없어

 

너보다 섹시한 여자들이
널리고 널렸어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그건 사실이지

 

하지만 너처럼 날 대하는 애는
없을 거야

 

네 강아지라고?

 

네 강아지?

 

실뷰한테 맞아도 싸다

 

경찰서에 가서

 

네가 날 때렸다고 할 거야

 

네가 내 얼굴에 멍을
남겼다고 할 거야

 

그때도 네가 잘난 척하나 보자

 

머저리

 

꺼져

 

무슨 일이니?

 

안드레이, 이러지 마
걘 네가 필요해

 

누나도 내 거시기나 빨아요

 

좋아, 언제?

 

내가 어떻게 라모나를 때려?
난 바닷가에 있었어

 

- 그럼 누가 그랬어?
- 얼간이

 

누구긴 누구겠어? 실뷰지

 

아니면 자기가 자길 때린 건가?

 

실뷰가 그랬는데
왜 네가 그랬다는 거야?

 

라모나는 악마의 후손이니까

 

내가 하려던 말은...

 

카를라, 탐폰을 던지냐?

 

던질 게 그것뿐이었어

 

엄마 눈은 못 속여
아무 말 안 한다고

 

속상한 거 모를 줄 알아?

 

라모나가 애들한테 저에 대해
심한 거짓말을 했어요

 

내가 자길 무시했다고요

 

남자한테 상처받은 여자라면
당연히 그러겠지

 

- 널 좋아한다는 뜻이야
- 정말요?

 

여자들을 하나도 이해 못 하겠네

 

왜 여자한테 관심을 보일 때마다

 

낙오자 신세가 되는 거죠?

 

정말 원하는 게 뭐야?

 

라모나를 원해?

 

해변에서 만난 여자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름이 뭐였지?

 

아네모나요

 

걔 전화번호가 없어요

 

페이스북도 없어요
찾을 방법이 없어요

 

누가 페이스북에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있지

 

실패가 두렵다고 포기해선 안 돼

 

"일시 정지"

 

날 판단하지 마
난 17살이고 여자친구도 없어

 

어떨 때 인터넷을 쓰라는 거야?

 

역사 배울 때?

 

"빌라 폰티카"

 

며칠 전에 제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려서

 

직접 전해주고 싶어서요

 

여보세요?

 

안녕, 아네모나

 

안드레이야

 

해변에서 노래해 줬잖아

 

그것보다 자세히 말해봐

 

해변에서 노래 불러주는
남자가 많거든

 

농담이야, 안드레이
어떻게 지냈어?

 

잘 지냈어

 

며칠간 바닷가에 머물 생각인데

 

언제 커피나 같이 마시면
어떨까 해서

 

좋아, 재밌겠다
어디서 묵을 건데?

 

괜찮은 호텔을 찾을 거야

 

말도 안 돼, 나랑 같이 지내

 

비싸게 굴어, 튕겨

 

좋아

 

좋아, 정 원한다면

 

"내시"

 

"사망"

 

"흥분"

 

"발기"

 

"핵미사일"

 

너한테 보여줄 게 있어

 

이봐

 

변비 걸렸어?

 

너무 좋아

 

조금만 더

 

- 조금만 더
- 얼른 끊고 나와!

 

문 열어

 

안 열면 부수고 들어갈 거야

 

- 안 돼
- 내가 갈게

 

- 안 갈 거야
- 넌 여자 화장실에 있어

 

- 내가 갈게
- 그래서 뭐?

 

내가 갈게, 넌 여기 있어

 

- 날 믿지?
- 응

 

좋아, 내가 갈게

 

좋아

 

나가, 이 녀석과 얘기할 거야

 

나 혼자는 안 가요

 

당장 나가

 

괜찮아

 

난 괜찮을 거야

 

살해되기 일보 직전이지만
괜찮을 거야

 

좋아, 꼬마 녀석

 

질문을 하나 할 텐데

 

어떤 대답을 할지
심사숙고하는 게 좋을 거야

 

이 안에서 그 짓 했어?

 

유감스럽게도

 

네, 친절하신 분

 

솔직히 썩 좋지도 않았어요

 

남자 대 남자로, 축하한다

 

경비원으로선 망할 오답이야

 

그 순간 그는 끝장이란 걸 알았다

 

맙소사, 다 내 탓이야

 

걱정하지 마

 

그럴 가치가 있었어

 

널 더 기분 좋게 해줄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그때 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어

 

"일시 정지"

 

구강 섹스

 

그날 밤 난
그녀의 IT 문제를 해결해줬어

 

그녀에겐 멋진 USB 포트가 달린
예쁜 분홍색 노트북이 있었지

 

내 USB는 보통이었는데...

 

잠깐만

 

이건 내 이야기야

 

그 USB는 엄청나게 컸어

 

그 거대한 USB를 그녀의
뒤쪽 VGA에 꽂으려고 했는데

 

그녀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했어

 

그럼...

 

그에게 뭐라고 말할 거야?

 

네 남자친구 말이야

 

우리에 대해서

 

우린 없어, 안드레이

 

뭐라고?

 

난 튜더의 여자친구야

 

지금은 그 얘기 하고 싶지 않아

 

조금만 되감아 보자

 

난 널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어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너 같은 남자를 만날 줄은 몰랐어

 

그렇게 좋진 않나 보네

 

그런 게 아니야, 그냥...

 

난 엉망진창이야, 알겠어?

 

날 멀리하는 게 좋아

 

그건 내가 결정하면 안 돼?

 

결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튜더랑 난 정말 오래 만났어

 

그는 나이도 더 많고, 부자고
계획도 있어

 

- 나한테 잘해줬고
- 알았어

 

그만해

 

난 그를 떠날 수 없어

 

날 떠날 순 있고?

 

날 떠날 수 있어?

 

이건...

 

난...

 

돌겠네

 

원래 인생은 개 같은 거야

 

여기 오지 말아야 했어

 

그런 말 하지 마

 

하지 마

 

이건 실수였어

 

난 널 사랑해

 

그만 가봐

 

그녀는 깨닫지 못했지만
내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 건

 

그녀가 완벽해서가 아니었어

 

그녀와 사랑에 빠진 건
그녀가 완벽하지 않아서였지

 

어렸을 때 시련이 닥치면

 

모두가 이렇게 말하지

 

'괜찮을 거야
곧 좋은 일이 생길 거야'

 

힘든 시간은 지나갈 거고

 

지금 무슨 일이 있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젠장, 난 늘 이상한 여자만 골라

 

한 명은 내 절친과 섹스하고
다른 하나는 남자친구가 있어

 

못 나가게 하실 거야

 

뭘 쳐다보냐?

 

아무것도 아니야

 

너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는 말을 해주려고

 

네가 아주 용감하다고 생각해

 

자다가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라모나가 그러는데

 

안드레이가 그날 밤 자기랑
섹스하기 싫어한 건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래

 

뭐?

 

괜찮아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면
내 물건을 빨아라

 

이런 상황에선
현명한 단어 선택이 아니야

 

그래? 너도 엿 먹어

 

그것도 아니지

 

완전 게이야

 

내가 게이면 다들 엿이나 먹어

 

안드레이, 진정해
이제 모든 게 이해가 돼

 

네가 게이라도 괜찮아

 

선생님들도 괜찮대

 

선생님들도 아셔?

 

날 못 나가게 하실 거야

 

이 머저리랑 헤어질 결심을 하면

 

나한테 전화해

 

꺼져

 

멍청한 자식

 

아이스크림 좀 그만 빨아라

 

이걸 기억해

 

여자가 몸을 허락하면서
너랑 섹스하고 싶다는데

 

넌 섹스를 안 해, 왜냐하면 넌...

 

넌 저능아니까, 바보든지

 

당연히 복수하겠지

 

그럼 과거로 돌아가는
버튼을 눌러서

 

라모나랑 섹스할게

 

이제 와서 뭘 어쩌란 거야?

 

우선 문제를 해결해야지

 

네가 자신감 없는 게이 모범생과
낙오자가 아니란 걸 보여줘

 

난 낙오자가 아니야

 

이젠 모두 날 게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했던 여자는
복수심에 불타고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남친이 있어요

 

마치 누군가 내 영혼을 목 졸라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듣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 끔찍해

 

상처받기 싫으면
평생 혼자 살아야 하나요?

 

아니면

 

"쟤 뭐 하는 거야?"

 

울고, 고통받고, 불행해져도
사랑해야 하나요?

 

그럼 케첩 줄까? 아니면 마요네즈?

 

맙소사

 

어떻게 내가
게이라고 할 수가 있지?

 

여전히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카를라뿐이었어

 

난 여자를 좋아해

 

난 여자의 거시기가 맛있어

 

그럼 혹시...

 

싫어

 

난...

 

난 여자들을 잊어버리고 싶어

 

사랑도

 

이거 흥미롭네

 

내 손가락이 11개야

 

농담 아니야

 

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열, 아홉, 여덟, 일곱, 여섯

 

5 더하기 6은 11이야

 

수학 선생님이 보셨으면
대견해 하셨을 거야

 

바나나를 너무 많이 먹었어

 

정신 차려

 

좋은 수가 있어

 

네 셔츠를 벗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그래, 네 말이 맞아

 

기분이 좋아졌어

 

착하지

 

자, 이제 바지도 벗어

 

내 바지가 어때서?

 

몰라

 

네가 바지를 벗고 싶댔잖아

 

엄청나게 취했네

 

안 취했어

 

내 생각도 모를까 봐?

 

누우면 기분이 더 좋아질지 몰라

 

"건강"

 

그 순간 난 마침내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의 심정을 이해했어

 

그가 섹스했을 때...

 

아니, 싸웠을 때

 

곰과 싸웠을 때

 

"임무 실패"

 

정말 끝내줬어

 

이제 똥 싸러 갈래

 

걱정하지 마, 애인, 돌아올 거야

 

애인!

 

금방 갈게

 

문제에서 도망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하지만 그 문제가 180kg짜리
발정 난 하이에나라면

 

얘기가 다르지

 

그래, 살고 싶으면 계속 달려

 

좋은 아침이군요

 

난 동거 반장이에요

 

아들

 

자니?

 

일어나, 아들

 

일어나

 

일어나, 게을러터진 놈아!

 

12시야, 얼른 일어나

 

그래야 내 아들이지

 

알린이 놀러 왔어

 

러시아인들도 왔어요?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세요?

 

안드레이

 

정말 미안한데 너랑 헤어져야겠다

 

너 취했냐?

 

응, 조금

 

근데 그건 중요하지 않아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무슨 수를 써야겠어

 

어젯밤에

 

어떤 여자랑 얘기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 도시의 모든 여자가
생각하기를 내가...

 

그래도 쟤는 자바 더 헛이랑
자진 않았지

 

열 배 더 짜증 나는 게 뭔지 알아?

 

내가 네 남자친구라고
생각한다는 거야

 

기분 나쁘겠다

 

네 말이 맞아

 

이게 전부 라모나 때문이야

 

어젯밤에 난 결심했어

 

라모나랑 실뷰한테 내가 낙오자가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고

 

과잉반응하지 마

 

참을 만큼 참았어

 

하지만 오늘은 사생결단을 내겠어

 

인마

 

난 라모나의 애완견이
되는 걸 거부한다

 

- 바보야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다시는 뚱뚱한 여자랑
섹스하지 않겠다

 

뭐랑?

 

안드레이!

 

안드레이!

 

인마

 

정신 좀 차려, 멍청이야

 

내가 좀 과잉반응했나 봐

 

그런 것 같냐?

 

하지만 진심이야

 

복수하고 말겠어

 

라모나의 관심을 끌려면
멋진 의상이 필요했어

 

"여자 거시기 파괴자"

 

난 헬스장에 가기 시작했어

 

운동하러 간 건 아니야

 

운동은 너무 과대평가됐지

 

멋진 사진을 찍어서
라모나한테 보여주려는 거야

 

다들 알린과 내가
게이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

 

알린은 영광으로 여겼어야 했어

 

사람들이 날 자기 남자친구라고
생각했으니까

 

난 마침내 준비가 됐지

 

라모나 작전 개시

 

야, 누가 방금 내 인스타스토리를
봤는지 봐

 

"여자 흥분제 레벨 달성"

 

라모나는 날 보기만 한 게 아니라

 

나한테 홀딱 빠졌어

 

안드레이, 어떻게 지냈어?

 

아무 말 하지 마

 

잠깐 널 보게 해줘

 

넌 여전히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여자야

 

보고 싶었어

 

그 순간 난 확신했어

 

그녀의 영혼조차
나랑 하고 싶어 한다는 걸

 

달라 보여

 

맘에 들어

 

당연히 그래야지

 

좀 오만한 것 같지 않니?

 

사실이 아니면 오만한 거지

 

우리 둘 다 사실이라는 거 알잖아

 

그게 말이야

 

가봐야 해

 

언제 밤에 우리 집에 와라
영화나 보게

 

알잖아

 

넷플릭스 보면서 놀기

 

좋았어, 혀에 기름칠한 것처럼
청산유수군

 

모르겠어

 

우린 이제 별로 안 친하잖아

 

그게 누구 탓이지?

 

안드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나중에 봐, 귀염둥이

 

그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었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군

 

모든 게 계획대로 된다면

 

그녀의 몸속에 내 씨앗을
심을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대하는 라모나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어, 알잖아

 

- 안드레이
- 내 말은...

 

잘 지내?

 

날 인간처럼 대해줬어

 

만날 때마다 키스하는 사이가 됐지

 

일이 술술 잘 풀렸어

 

하지만 우선 해야 할 일이 있었어

 

이리 달라니까

 

맙소사

 

왜 그러는 거야?
그냥 이리 달란... 야

 

- 왜?
- 왜?

 

- 왜? 왼쪽에
- 야

 

- 카를라
- 여기야

 

- 똑바로 해, 거기 말고
- 그만해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제발 날 먹지 마

 

- 왜 그러는 거야?
- 우리 사이가 소원해졌지?

 

그때 이후로... 알잖아

 

날 욕구 불만인 채로 남겨두고
계집애처럼 줄행랑친 후로? 그래

 

기억나는 거 같다

 

바로 그거야

 

넌 내가 본 가장 멋진 여자야

 

- 안드레이, 이럴 수가
- 아니야

 

오해하지 마

 

그날 밤은 즐거웠지만
그걸로 끝이야

 

난 널 친구로 더 좋아해

 

뭐? 다시 말해봐

 

방금 자바 더 헛한테 차인 거야?

 

있잖아

 

쉽진 않을 거야

 

하지만 어떻게든
실망감을 극복해볼게

 

하지만 알아줘

 

난 절대, 영원히

 

널 잊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타이태닉이

 

빙산에 부딪친 걸
절대 잊지 못할 것처럼

 

넌 정말 자상해, 안드레이

 

계집애 같긴

 

갈게

 

얘들아, 나만 믿어

 

실뷰, 수학 숙제를 했어?

 

확인해볼게

 

야, 하인

 

내 수학 숙제 했냐?

 

물론이지, 보스

 

4장이야

 

- 고마워
- 천만에

 

"너한테 직접 말할 용기가 안 나"

 

"그래서 이렇게 물어볼게"

 

"카를라, 내 여자친구가 돼줄래?
실뷰"

 

실뷰

 

좋아

 

뭐가 좋아?

 

네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대체 뭔 소릴 하는 거야?

 

네 꽃을 받았고 쪽지도 읽었어

 

9학년 때부터 난 바랐어

 

아니, 언젠간 우리가
연인이 될 거라는 걸 알았어

 

너 취했냐?

 

너 같은 애가 감히
내 여자친구 자리를 넘봐?

 

네가 하마만큼
뚱뚱하다는 거 몰라?

 

꺼져

 

내 체면 깎지 말고

 

그래?

 

근데 작년에 숫총각 딱지
뗄 땐 내가 좋았지?

 

- 뭐?
- 그 얘긴 안 하기로 했잖아

 

개자식!

 

- 내 체리를 더럽히게 해줬는데...
- 싸워라!

 

- 이렇게 은혜를 갚아?
- 싸워라!

 

- 헤딩!
- 헤딩!

 

아기처럼 징징대는 것 좀 봐

 

우리가 섹스한 후에도 저러면서
나한테 안아 달랬지

 

그럼 약속한 대로
오늘 밤에 만날까?

 

편한 옷 입고 와

 

"인스타그램
라모나"

 

그만해

 

부끄럽잖아

 

아냐, 정말 감탄했어

 

이런 게 편한 옷이야?

 

왜? 내 옷이 부적절해?

 

아니, 적절해

 

파티용으로

 

젠장

 

됐어

 

넌 괜찮을 거야

 

내가 지켜줄게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목적지에 도착해

 

조금만 올라가면?

 

- 지금 장난해? 뭐 하자는 거야?
- 소리 지르지 마

 

데이트야? 올림픽이야?

 

봤지? 별로 안 힘들잖아

 

어딜 밟아야 하는지도 안 보여

 

넌 내 엉덩이를 쳐다보고

 

젠장

 

널 특별한 곳으로 데려오고 싶었어

 

내가 가끔 와서 책을 읽는 곳이야

 

너랑 오늘 밤에
저녁 먹고 싶었는데

 

레스토랑은 이 말을 하기에
특별하지 않을 것 같았어

 

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야

 

여기 있으면 내가 널 보듯
너 자신을 볼 수 있어

 

모든 사람의 위에 있지

 

건배하자

 

두 번째 기회를 위해

 

건배

 

이제야 알 것 같아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뭔지...

 

나도

 

맥주, 국제축구연맹, 초콜릿

 

보호, 지지, 충실함 같은 거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

 

너랑 있어서 너무 좋아

 

나도 너랑 있어서 너무 좋아

 

네 엉덩이도 쳐다볼 수 있었고

 

있잖아

 

점점 쌀쌀해지고
네 집은 여기서 가까워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물론이지

 

영화나 보자고?

 

남자들은 다 똑같아

 

난 다른 남자들과 달라, 알잖아

 

퍽 다르겠다

 

담배 끊는 게 쉽지 않지?
근데 내 아내는...

 

난 아내랑 약속했어
섹스한 후에만 피우기로

 

네 번째 줄에 있는 남자
지금이 절호의 기회야

 

즐겨

 

털이 멋진걸

 

난 다른 남자들과 다르다고 했잖아

 

오늘 밤엔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잘 자

 

이건 집에서 따라 하지 마

 

잘 잤어?

 

너만큼 날 아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

 

그리고 미안해
그동안 못된 짓 많이 해서

 

바로 그 순간
지옥이 얼어붙기 시작했어

 

두 번째 기회를 얻고 싶어

 

우리한테 기회를 주자

 

이상하다는 건 알지만
난 이 순간을 즐겼어

 

어찌 됐든 내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여자니까

 

그런 그녀가 나한테
사귀자고 애원하잖아

 

와, 불가능한 건 없나 봐

 

우리 관계가 오래갔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 잘될 거야

 

"발신자: 아네모나
한 시간 후에 브라쇼프에 도착해"

 

"네가 날 기다리면 좋겠다
난 백합을 제일 좋아해"

 

왜 그래?

 

가야겠어

 

지금?

 

어디로?

 

뇌야, 좋은 변명거리를 생각해줘

 

그게...

 

그게 말인데...

 

난 다른 여자친구가 있어

 

- 뭐?
- 엿 먹어라, 뇌야

 

다른 여자친구가 있어?

 

응, 버스 정류장에 있는데
데리러 가야 해

 

진실을 말하는 게 좋을 때가 있지

 

깜빡 속았네

 

그렇게 멍청할 거라곤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

 

헐, 대박!

 

그렇구나

 

이해해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야지

 

- 정말 가도 돼?
- 물론이지

 

해야 할 건 해야지

 

얼른 데리러 가

 

알았어

 

그럴게

 

나한텐 솔직해도 돼

 

공주들도 똥을 싸잖아

 

들켜버렸네

 

- 정말 가봐야겠다
- 그래, 얼른 가

 

마을 사람들이 좀 이상해

 

왜 다들 춤을 춰?

 

자주 취하거든

 

너무 귀엽네요

 

엄만 여자들 앞에서 날 종마로
만드는 방법을 아시지

 

드레스를 보관해서
손녀들에게 줘야죠

 

그러게, 그땐 안드레이가
1살쯤 됐었는데

 

욕조에 담그기만 하면
똥을 싸는 거야

 

- 네?
- 그래

 

설마요

 

맞아, 욕조에 담그기만 하면
똥이 나왔어

 

왜 그랬나 모르겠어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까
장 운동이 활발해졌나 봐

 

- 그래서 물에다 똥을 쌌지
- 끔찍한 생각이에요

 

매일 6개월 정도 욕조에 똥을 쌌어

 

- 맙소사, 너무 더러워요
- 그러게, 쟤가...

 

쟤가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도

 

욕조 안에서 일어서면 자동이었어

 

- 정말 이상해
- 불쌍하신 어머니

 

"라모나: 지금 어디야?
얘기 좀 해!"

 

- 그러게
-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처음엔 '윙키'란 말을 들었지

 

불쌍한 손님들

 

라모나, 무슨 일이야?

 

엿 먹어, 그게 무슨 일이야

 

길 한복판에 날 버리고 가놓고
아무 말도 안 해?

 

그러기야?

 

미안해

 

좀 바빴어

 

6시간이나?

 

- 변기 위에서 죽은 줄 알았어
- 만회할게

 

약속해

 

오늘 밤에 나랑 데이트할 때

 

백합을 가져와

 

오늘 밤? 오늘 밤은 안 되겠어

 

할 일이 있어

 

좋아, 그럼 내일 밤

 

내일 밤도 좀 곤란해

 

남자를 만나야 해

 

어떤 남자?

 

내 이모의 조카

 

너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뇌야, 정말 이러기냐?

 

안드레이, 무슨 문제 있어?

 

안드레이

 

안드레이

 

안드레이

 

우린 사귄 지 2주밖에 안 됐어

 

나한테 강요하지 마

 

괜찮아? 이제 샤워해도 돼?

 

화장실에 들어갈 용기가 있다면

 

같이 샤워하면 어떨까?

 

아니면 나랑 같이 네 엉덩이를
걷어차 주든가

 

문제가 생겼어

 

양파를 깜빡하셨어요?

 

내가 아무 말 안 한다고
문제가 있는 걸 모르는 게 아니야

 

넌 게자리야, 우린 거짓말 못 해

 

자, 문제가 뭐야?

 

그게...

 

제가 팬케이크
좋아하는 거 아시죠?

 

- 팬케이크 만들어줄까?
- 근데...

 

근데 아이스크림도 좋아해요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쩌죠?

 

남은 평생 먹을 하나의 디저트를
골라야 한다면요?

 

내가 해줄 말은 이거야

 

양다리 걸치는 건 안 좋아

 

뭘 원하는지 결정해야 해

 

"남은 평생 어떤 디저트를
먹고 싶나요?"

 

"A. 팬케이크, B. 아이스크림
C. 크고 검은 바나나, D. 모두 다"

 

난 팬케이크를 원해요

 

아니

 

아이스크림을 원해요

 

아니면 팬케이크

 

아니면 아이스크림, 모르겠어요

 

진실은 네가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엔 울게 될 거라는 거야

 

사랑 때문에요?

 

뭐? 아니

 

양파 때문에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제대로 된 레시피야

 

미트볼 레시피요?

 

아니

 

사랑

 

어떨 땐 네가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돼

 

- 사랑요?
- 아니, 미트볼, 집중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게 비법이야

 

그게 효과가 없으면
간을 좀 더 해야 해

 

미트볼요?

 

연애

 

맙소사,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아들, 아주 쉬워

 

팬케이크를 정말 좋아했다면

 

아이스크림이 눈에 띄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그걸 맛보고 싶으면

 

네가 아이스크림을
더 원한다는 뜻이야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아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임신시켰다간
네 거시기를 믹서기에 쳐넣을 거야

 

우리한테 옷장이 있다는 거 알지?

 

봄엔 자연이 깨어나죠

 

나무들은 더 푸르러지고

 

새들은 사랑스러운 노래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다람쥐는 바빠지죠

 

네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

 

이 작은 다람쥐는...

 

죄송해요, 중간 크기의 다람쥐는
구멍에 들어가고 싶어 안달입니다

 

"오, 플래닛! TV"

 

성공했군요

 

다람쥐는 구멍이 맘에 들어요

 

따뜻하고, 아늑하고, 어둡죠

 

평생 이 구멍 안에 있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죠

 

보통 다람쥐는 10분 정도
머물 수 있어요

 

먼저 맥주를 마셨으면 15분

 

그 후엔 잠을 자야 해요

 

"부모의 동의하에 시청
노골적인 내용"

 

이렇게 조용히 절정을
느껴야 했던 적은 처음이야

 

절정을 느꼈다니 다행이네
흔히 있는 일이 아니거든

 

너무 피곤하다

 

잘 자, 내 사랑

 

젠장, 여자가 없어서
고민했던 때 기억나?

 

"발신자: 라모나"

 

"네 집 앞에 와 있어
지금 보고 싶어, 키스"

 

"삼각관계는 지연된 쓰리섬이다"

 

- 안녕
- 안녕

 

여기서 뭐 해?

 

- 산책하러 가자
- 안 돼

 

우리가 싸워서 잠이 안 왔어

 

그래서 널 보러 온 거야

 

새벽 1시야, 아침에 얘기하자

 

싫어

 

싸운 채로 잠들기 싫어

 

그리고

 

나 엄청나게 달아 올랐어

 

널 원해

 

미쳤어?

 

- 뭐?
- 이웃들이 보면 어쩌려고?

 

그럼 뭐?

 

그래, 그럼 뭐?

 

꺼져요

 

난 널 좋아했어

 

너무나 오랫동안

 

네가 날 행복하게 해줄
여자라고 생각했어

 

- 하지만 난...
- 안 돼, 하지만은 필요 없어

 

괜찮아

 

슬프게도

 

필요해

 

내 행복이 다른 곳에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그런 말 하지 마

 

우린 해결할 수 있어

 

확실해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라모나

 

우리 사이의 해롭고
중독적인 걸 끝내야 해

 

나 안 좋아해?

 

좋아해

 

정말이야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야

 

어렸을 때부터

 

내가 늘 원했고 꿈꿨던
그런 사랑이 아니야

 

나한테 이럴 순 없어

 

미안해

 

잠깐만

 

나쁜 자식

 

감히 네가 어떻게

 

늦었어

 

가야 해

 

왜?

 

안드레이

 

난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어

 

무슨 아이스크림?

 

안드레이

 

안드레이

 

너한테 말하잖아

 

이게 지금의 나야

 

난 부쿠레슈티에 살고
베스트셀러 작가지

 

모든 게 완벽한 듯해

 

물론 라모나의 남자친구가 될
기회를 놓쳤고

 

오랫동안 그녀를
미치도록 사랑했지만

 

내 평생 최고의 선택이었어

 

확실해?

 

정말 가야 해?

 

그래

 

그 녀석을 바람맞히면
나랑 또 헤어질 거야

 

분위기 망치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두세 시간 후에 돌아올게

 

그래, 어쩔 수 없지

 

알이랑 바람피우게 해줄게

 

안녕, 사랑해

 

나도 사랑해

 

"체크인"

 

"자기야, 좀 더 일찍 갈게
안드레이!"

 

어떻게 지내, 유명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로

 

우릴 잊어버렸군

 

평범한 사람들

 

믿을 수가 없다

 

잘 지내? 여긴 웬일이야?

 

근처에 있었는데
네 페이스북 체크인을 봤어

 

그래서 들러보기로 했지

 

샷 두 잔 주세요

 

오랜만이네

 

전화도, 문자도, 아무것도 없었어

 

방해해서 죄송한데
당신 열혈팬이에요

 

여기 사인 좀 해주실래요?

 

- 그러죠
- 제 여자친구도 팬이에요

 

- 성함이?
- 알렉스

 

정말 고마워요

 

내 말을 증명했네

 

그러게

 

근데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넌 엄청나게 화났었잖아

 

누구, 나?

 

기억이 안 나는데

 

네 생각 많이 했어

 

다른 남자와 섹스할 때도
네 생각을 했어

 

얼마나 웃기는 일이니?

 

이러지 말자

 

왜 안 돼?

 

라모나

 

난 여자친구가 있고 마침내 행복해

 

그러니까, 맞아

 

널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하지만 집에 가야 해

 

맙소사, 분위기 깨는 데
뭐 있다니까

 

조금만 더 있어
차로 집까지 데려다줄게

 

아니, 괜찮아, 택시 탈게

 

잠깐만

 

내가 널 유혹하는 줄 알았니?

 

안드레이, 나 약혼했어

 

- 그래?
- 그래

 

아주 좋은 남자야

 

그 사람 아버지가
축구단 구단주니까 걱정하지 마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

 

가자, 집까지 데려다주고
약혼자 만나러 갈게

 

그러니 갈까?

 

라모나, 너 술 마셨잖아

 

음주 운전하면 안 될 것 같아

 

샷 두 잔밖에 안 마셨어

 

가자, 겁쟁이처럼 굴지 말고

 

안전띠 매면 되잖아, 어서

 

내가 만나는 남자는 정말 특별해

 

"뭐 하고 있어, 내 사랑? 자?
안드레이"

 

며칠간 바르셀로나에 다녀왔고

 

오스트리아로 스키 타러 갈 거야

 

"아니, 영화 보고 있어, 재밌어?
아네모나"

 

좋겠네

 

보통이지, 뭐

 

휴가 갔다가 또 가고

 

그리고 늘 선물을 사줘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널 품에 안고 싶어 미치겠어!
안드레이"

 

"나도, 사랑해
아네모나"

 

그 사람 저택을 봐야 해
엄청나게 커

 

대체 뭐 하는 거야?

 

내가 좀 취했나 봐

 

괜찮아, 사고 안 나

 

라모나, 세워

 

싫어!

 

라모나, 세워

 

집까지 데려다줄 거야

 

네 여자친구가 걱정하면 안 되잖아

 

난 걱정 안 해

 

세우기만 해, 차분히 얘기하자

 

알았지?

 

대체 왜 그러니?

 

왜 이렇게 행동해?

 

있잖아

 

내 약혼자는...

 

엄청 부자지, 알아

 

아니, 그거 말고

 

엄청 부자긴 한데

 

우리의 삶이 보이는 것처럼
완벽하진 않아

 

여행과 선물이 감정을
대신할 순 없잖아

 

뭐?

 

엄청 행복하다고 했잖아

 

가끔은 너무 궁금해

 

우리가 안 헤어졌으면 어땠을지

 

넌 날 행복하게 해줬을 거야

 

그거야 모르지

 

맙소사

 

난 너무 멍청했어

 

다 내 탓이야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라모나, 그만해, 뭐 하는 거야?

 

라모나, 멈춰

 

그러지...

 

유혹을 이기는 건 불가능했어

 

삶의 의미? 기억해?

 

아네모나가 내 손을 잡고
천국을 보여줬다면

 

라모나는 내 거시기를 움켜쥐고
날 지옥으로 끌고 갔어

 

난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

 

라모나가 날 집까지
데려다준다길래...

 

그런데...

 

네 지갑을 훔쳐 갔냐?

 

내 거시기를 빨았다, 망할 놈아

 

알린

 

이거 자기 베게 밑에서 찾았어

 

그래, 그걸로 이따가
네 엉덩이 때려줄 거야

 

아네모나를 두고 바람을 피우다니

 

그래서 뭐?

 

개 같은 일은 생겨

 

여기서 자고 간다고 문자 보내
그리고 내일 집에 가고

 

이 얘긴 다신 입 밖에 내지 마

 

이게 왜 자기 방에 있어?

 

그걸로 이따가 내 엉덩이 때려줘

 

아네모나한테 말해야 해

 

그게 도리야

 

오래전에 난 네 입장이었고
솔직함을 선택했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어?

 

걔가 내 햄스터를 죽였어

 

그걸 요리해서 나한테 먹였지

 

맙소사

 

알린

 

아네모나

 

아네모나

 

"널 떠났어, 미안해"

 

"모르는 번호"

 

"네가 행복하게 살게
놔둘 줄 알았어?"

 

"아니, 절대 허락 못 해
꺼져!"

 

"조금 전"

 

꼴좋다

 

해피엔딩이 아니면
코미디라고 할 수 없지

 

아네모나?

 

자기야?

 

아니, 아네모나가 아니야, 바보야

 

네 꼴 좀 봐라
여자애처럼 질질 짜고

 

아네모나, 어디 있어?
제발 날 떠나지 마

 

네가 누군지도 모르고

 

뭘 원하는지도 모르지만

 

당장 말하지 않으면 널 찾을 거고

 

찾아내서 죽여버릴 거야

 

'테이큰' 대사네

 

유치하긴

 

기가 막히게 멍청하다

 

- 빌어먹을!
- 입조심 해

 

전능자가 앞에 있잖아

 

밥맛 떨어지는 죄인

 

이렇게 해보자

 

어떻게 한 거야?

 

내가 하느님이면 넌 예수님이겠네

 

그럼 물 위를 걸을 수 있어

 

어서 해봐

 

이런 멍청한 놈 같으니!

 

넌 대체 누구야?

 

아직도 모르겠어?

 

난 미래의 너야

 

네가 나라면 엿 먹어!

 

아니, 내가 엿 먹어야지

 

아무튼

 

잠깐

 

날 어디든 데려다줄 수 있어?

 

어디 가고 싶은데?

 

어때?

 

쟤랑 잘 거야?

 

그게 말이지

 

엿 먹어라

 

그냥 어젯밤으로 돌아가서
라모나를 거부할 수도 있었잖아

 

안 그래?

 

자 막 : 지 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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