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Emperor.in.August.2015.720p.BluRay.x264-WiKi-[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야쿠쇼 코지

 

모토키 마사히로

 

마츠자카 토리

 

츠츠미 신이치

 

야마자키 츠토무

 

원작
한도 카즈토시

 

각본, 감독
하라다 마사토

 

일본 패망 하루 전

 

1945년 4월

 

조각 (비상내각)

 

부탁드립니다

 

스즈키 각하

 

해군 출신 총리는
육군이 반대할 겁니다

 

육군이 반대하면
내각은 무너집니다

 

전 사양했습니다

 

도조 각하

 

육군이 반대하다니

 

무슨 말씀입니까?

 

징조라도?

 

없지도 않지

 

이 시국에
대명을 받은 분을

 

반대하다니!

 

아직 받아들이진…

 

국토방위 책임이
육해군 말고

 

또 누구에게 있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란 것뿐이오

 

우려할 일은

 

국민이 군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카다 씨 말이 맞아

 

도조 씨는 평화협상이
두려운거야

 

본토결전이냐 평화협상이냐
정말 어려운 문제가 남았어

 

사태가 너무 엄중해요

 

폐하는 이쪽에…

 

이쪽입니다

 

일본에는…

 

동물학으로 분류된
학문의 범위는

 

해산 무척추동물의
생리학이다

 

소나 말, 돼지는
동물학이 아닙니까?

 

그건 축산학이네

 

경에게

 

비상 내각 조성을
명한다

 

77세의 노령으로
정치엔 둔하고

 

귀도 어둡고

 

내각의 수반으론
부적합합니다

 

귀가 어두워도 무방해요
꼭 해주세요

 

메이지 천황께서

 

군인은
정치에 관여치 말라는

 

가르침을 주셔서

 

그것을 신조로
살아왔습니다

 

부디 이번 하명은

 

거두어 주시기를 아룁니다

 

경이 있고

 

아난이 있던

 

그 시절이 그립네

 

달리 아무도 없네

 

부탁이니 부디

 

뜻을 굽혀

 

받아들여 주게

 

오셨어요

 

독약을 마시게 됐어

 

아무리 피할려해도
어쩔수가 없네!

 

총리가 되신 이상
제가 사직을 할게요

 

그만두면요?

 

비서관으로 도울게요

 

그래?

 

그래주겠니?

 

격하되는군요

 

그러게

 

그 나이에 비서를…

 

옷 갈아입으세요

 

- 뭐?
- 옷이요

 

- 토쿠
- 토쿠!

 

네, 갑니다

 

또 총알을 맞을 것 같아

 

네 발을 맞아도 멀쩡하니

 

다음에도 걱정 없어요

 

머리, 심장, 어깨
사타구니였지

 

고환까지 들어갔는데

 

"총알도 겁내는 불알"

 

의사 선생님이
읊어주신 구절이야

 

육군대신이 문제네요

 

폐하께서
아난이 그립다고 하셨어

 

아난?

 

아나미 육군대장 말이야

 

아버지가 시종장일 때
4년간 시종무관이었어

 

그럼 결정이네요

 

그럴까?

 

그럼요

 

폐하는 내가 교육계에
있던 때와 똑같으셔

 

모두를 걱정하시며
조용히 속마음을 말씀하셔요

 

공습이다!

 

- 불 꺼
- 네

 

육군성

 

일부러 오시지
않아도 되는데…

 

내각 조성이 급무여서요

 

누가 입각하셨나요?

 

우선은 육군대신부터죠

 

점찍은 분이라도?

 

아나미 대장을
입각시켜 주시죠

 

이유는요?

 

시종무관 때부터
인품을 잘 알거든요

 

그럼

 

바로 육군 3장관 회의에서
결론을 내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아나미를 지목했다

 

예상대로군요

 

이의는 없지만

 

그냥은 싫으니
까다로운 조건을 답시다

 

첫째, 전쟁을 완수할 것

 

신내각이
평화 운운하면 곤란함

 

둘째는?

 

전함 침몰로

 

약해진 해군은
미군을 못 당한다

 

그래서 독일식
육군주도 해군복종을

 

추진합시다

 

그런 설교는 못하네

 

육해군 일체화
조건이면 돼

 

그럼 해군은

 

요나이 해군대신을 유임해
아나미와 동등함을 주장할 겁니다

 

각하의 고생을
아나미에게 넘기는 거죠

 

셋째는?

 

셋째

 

본토결전을 위해
육군이 꾀하는 정책을

 

구체적이고 주저 없이
실행할 것

 

알겠습니다

 

육군의 뜻에 따르도록
노력하죠

 

아나미 대장을
방문해도 괜찮습니까?

 

자택에 있습니다

 

장녀의 약혼자를
만난다고 합니다

 

아냐, 됐어

 

예비역 해군대장이
왜 왔지?

 

환호 속에 파견된
내 전우들

 

이제는
고국 땅 뒤로하고

 

승리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으리라

 

덤불에 뛰어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군사과

 

육군대신은
아나미 대장이야!

 

본토결전에
힘이 되네요

 

당연하지

 

아나미 대장이래요

 

정말이야?

 

육군대신은
아나미 대장으로 결정이야

 

이걸로
사기가 올라간다

 

아나미입니다

 

누나, 저예요

 

마사히코니?

 

총리가 가셨어

 

매형이 육군대신이야

 

확정은 아니잖아

 

된 거나 다름없어
곧 연락 올 거야

 

끊을게

 

얘, 잠깐…

 

패스 2

 

패스 3

 

꽝, 졌다

 

끝!

 

끝!

 

나도 끝!

 

여자는 승부보단
마음씨가 고와야지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해

 

아빠

 

제국 호텔의
혼례 말인데요

 

 

화려하게 해야지

 

공습도 잦아지고
자숙해야 될 분위기라서요

 

이보게

 

차남이 재작년
스물의 나이로 전사했네

 

어떻게 죽었는지
아직도 모르네

 

이런 정세니까

 

가능할 때
가능한 걸 하고 싶네

 

엄숙하게 하자고

 

 

여보

 

본토결전이 시작되면

 

벚꽃은 이제 피지 않겠지…

 

총리가 도착하셨어요

 

성단 (천황의 결단)

 

총리 관저

 

인터뷰 중이세요

 

루즈벨트 사망 건?

 

신발은 신으세요

 

베개는 왜?

 

이게 없으면 안 돼요

 

피난 때도
이것만 챙겼어요

 

2층에 서기관장실을
마련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미국이 우세한 이유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지도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대통령을
오늘 잃은 것이니

 

미국 국민에게는
슬픔이겠죠

 

심심한 조의를

 

미국 국민에
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서거로

 

전쟁이 달라지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더욱 격화되리라
생각됩니다

 

히틀러 사망

 

히틀러 사망, 독일 라디오 방송

 

5월 25일

 

침착하게!

 

도쿄 대공습
 
2차 공격이다!

 

적기 침입
신속히 피난하라

 

곧 이쪽으로 와요

 

창문이 달아올라 깨지니까

 

물을 뿌립시다

 

서둘러

 

무사해서 다행이네
폐하는?

 

폐하는 무사하신데

 

참모본부를 직격한
불이 옮겨서

 

불이 붙었나?

 

궁은 타버렸어요

 

해군성도 소실됐고요

 

갈수록
폭격이 심해지는데…

 

궁으로 가겠다

 

차 댈게요

 

이렇게 되면
끝까지 싸워야 하나요

 

워싱턴 포스트는
"황궁 파손"이라지만

 

궁을 태우려
한 건 아니에요

 

하나의 잿더미 정도겠죠

 

만 명이 불과 싸웠습니다

 

소방, 경찰, 근위병
33명이 희생했습니다

 

육해군대신 앞에선
삼가해 주세요

 

왜?

 

대공습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해서…

 

설득하느라
고생 좀 했어

 

아나미는 끝난 얘기
번복 안 합니다

 

자네 동기였지?

 

마구간은
두 번이나 당했어요

 

빗나간 소이탄이에요

 

전쟁엔 흔히 있어요

 

헌데 이상하게도

 

B29 조종사 지도엔
한 군데만 표시돼 있었어요

 

마구간에요?

 

노린 거에요?

 

거긴 사료 창고잖아요?

 

왜 그런 짓을?

 

훈련이겠죠

 

필요한 때를 위한

 

해군성도 각료 관사도
반이나 불탔어

 

살 곳도 찾아야 해

 

외무성의 가와이 교쿠도의
그림도 탔어요

 

내가 좋아하던
눈밭의 사냥개 그림인데…

 

중요 인사들이 모여
무슨 간담회예요?

 

정보국 총재와
국무대신 요청입니다

 

전쟁 예측과 시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자 합니다

 

육해군 일체화라면

 

논할 필요도 없습니다

 

본토결전도 가까운데
융통성을 가집시다

 

영국식 해군주도
육군복종이라면 몰라도

 

해군이 주가 될 리
없잖아요

 

멀쩡한 육군이
국내외 총 6백만 명 있습니다

 

뭘 보고 멀쩡하다는 거야

 

육해군 다 잃었어

 

팔다리를 잃은 건
해군이죠

 

해군에 비하면
멀쩡하단 거예요

 

'정신론'만으론 안 돼!

 

'정신론' 얘기가 아닙니다

 

해군주도 육군복종은
절대불가

 

둘 다 냉정하게…

 

해군은 팔다리에
불알도 잃었어!

 

불알이라니!

 

6월 12일

 

오늘도 '죽'입니다

 

궁성 내 천황의 거처

 

바지락이네

 

뭔가?

 

식량은 민간 쪽이
다소 자유로워서

 

각자 집에서
도시락을 지참하여

 

폐하의 식사에
배석할까 하옵니다

 

군신의 미풍을 조금이라도
회복하지 않을까 하여…

 

식사 걱정을 끼쳐
미안하네

 

헌데 도시락은
좋은 생각이군

 

고맙네

 

이다 중좌님

 

고가 참모가
여쭐게 있답니다

 

도조 각하 딸과
결혼한?

 

네, 괜찮은 놈이에요

 

고가!

 

고가입니다

 

뭔가?

 

궁내성 방공시설에
군자재 할애를 부탁드립니다

 

- 어디?
- 가루이자와입니다

 

구체적으로?

 

담당은 스위스 공사관
옆이 좋답니다만…

 

멍청한 놈이군

 

중립국의 안전에
얹혀가려는 속셈이군

 

멍청한 놈

 

이걸 허락하다니

 

사단장이
가보라 하셔서…

 

거절하겠네

 

알겠습니다, 그럼

 

단번에 잘랐네요

 

대장도 그랬을걸

 

저도요

 

근데, 괜찮은 놈이죠?

 

응, 포기가 빨라

 

6월 22일

 

궁성내 지하방공호

 

이건 어디까지나
간담회이며

 

최고 전쟁지도회의의
6명에 더하여

 

기도 대신도 동석한다

 

지난 6월 8일 회의에서
이후의 전쟁지도 방침을 정하고

 

4일 전의 회의에서는

 

육군 수상과

 

통수부 총장들은

 

본토결전의 승리 후에

 

화평 교섭이 가능하다
주장했으나

 

3월부터 5월에 걸친
공습에서

 

도쿄의 반이 불타버렸다

 

지금은

 

지방 도시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종래의 개념에
구애되지 않고

 

전쟁의 종결에 관해

 

신속히 구체적인
연구를 완성해

 

이것의 실현에 노력하기를

 

희망한다

 

오늘은 폐하로부터

 

마음속에 있지만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 했던

 

화평에 관한 말씀을 직접

 

들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나미 각하

 

잠시…

 

5월 공습으로

 

제국 호텔이
휴업을 했다던데

 

결혼식은
무사히 끝났나?

 

 

군인 회관으로 옮겨
급한 대로

 

치렀습니다

 

다행이군

 

다행이야

 

도조 각하!

 

육군대신은?

 

작전 지도를 위해
규슈 출장 중입니다

 

내가 대신일 때
이건 없었는데

 

선사의 말씀입니다

 

광인이 한 명 뛰면…

 

그딴 건 나도 알아

 

아나미가 놨나?

 

중국에서 야전군 지휘 때
아나미 각하가 이렇게 말씀하셨대

 

"어떤 노력도
신의 선보다 멀다"

 

어떤 노력도
신의 선보다 멀다…

 

굉장해요

 

공격에 몰두하는 자만이
승리한단 거지

 

부하가 그렇게 죽어도
그를 원망 않는 이유야

 

그렇게 말하지 마

 

비악 섬 작전 잊었나?
만 오천 명을 보내

 

찾은 생존자는
90명이었어

 

비악 섬의 실패는
통수부의 혼란 때문이다

 

도조 각하십니다

 

사위가 오더니
장인까지…

 

경례!

 

쉬어

 

대신이 없으니
내 한마디 충고해 두지

 

어제 폐하의 말씀이다

 

충성의 의미는 두 가지다

 

협의와 광의

 

폐하께서 평화를 명하면
이를 따르는 게 협의의 해석

 

국가의 영원이
광의의 해석이다

 

예를 들어, 폐하의 분부에
반대한다고 치자

 

그걸 용서치 않으시면?

 

어떡하지?

 

어떡해?

 

어떤 강요에도
소신 있게 단행한다!

 

자네 이름이 뭔가?

 

시이자키입니다

 

잘 대답했네

 

어떤 강요에도
소신 있게 단행한다

 

난 이거다!

 

너희는 어쩔 거냐?

 

어떤 노력도
신의 선보다 멀다

 

뭐?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좋아

 

- 군사과장
- 네

 

지금 이 대화 그대로
대신께 전하게

 

경례!

 

궁성내 천황의 정원

 

도조 씨가 의욕이 넘쳐

 

마구 도발하고 다녀

 

우리 쪽에도 왔대

 

그렇지?

 

몇 명 낚였습니다

 

개망초는 보이면
얼른 뽑아야 해

 

삼백초 같은 재래 잡초는

 

공존하며 자라는데

 

외래종은
번식력이 대단하군요

 

할 말 있으면 해

 

지방 호족인 구스노키가
천황을 지키려

 

수만 명의 적과 싸워
군인의 귀감이 됐고

 

그의 동상까지 세워졌다

 

하지만 이젠

 

그런 호족은 필요없어

 

싸우지 말란 건가?

 

이 전쟁은

 

오닌의 난 같네

 

15년이나 계속되고 있어

 

어찌하면 전쟁을
종결지을 수 있을까

 

성단 (천황의 결단)

 

어찌 감히

 

대원수로서
폐하가 지휘하면 돼

 

영국식
입헌 군주제는 안 돼

 

대본영과 내각이
일치해서 결정한 건

 

반대여도
따르는 게 원칙이야

 

총리가 목숨을 걸면
가능해

 

수상관저 대회의실 각료회의

 

과거 3개월의 실적을
각 대신이 설명해 주십시오

 

그러니까요

 

귀가 어두우니까 좋구나

 

하나도 안 들려

 

총력전용 식량은
이제 없어!

 

궁 이전 문제는
두 달 전에 결론이 났습니다

 

상황이 달라져서
이전은 불가피합니다

 

육군대신도
같은 의견입니까?

 

당연하지!

 

폐하는 도쿄에서 고통을
함께한다 하셨습니다

 

제도를 고수하라!
그것만이 길이다!

 

궁에 살고
궁에 죽는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월례회로 넘어갑니다

 

월례회 합니다

 

상해 육전대의

 

노래에 작사한
"일억 총궐기의 노래"입니다

 

일억 총걸고
힘내자는 건가?

 

어디에
총을 걸라고요?

 

우러러 성을 바라보면

 

담벼락에 남은 총알의 흔적

 

폐하를 위해 싸울 때는

 

다름 아닌 바로 지금

 

우러러 성을 바라보면

 

담벼락에 남은 총알의 흔적

 

폐하를 위해…

 

각하는 육백만 장병의
정점이란 걸

 

기억하세요

 

저는 대본영 직속이
아닙니다

 

무슨 뜻이신지?

 

천황 직속입니다

 

의용대용 무기를
보십시오

 

기관총

 

엔필드 총

 

수류탄

 

일본 검

 

화승총

 

 

갈고리 창

 

소매 얽음 창

 

가래, 괭이, 낫

 

요나이 해군대신
혈압은 아직 높나?

 

280이래요

 

정말?

 

유언장은 써두셨겠지?

 

제대로 된 무기는
없구먼

 

제대로 된
사고력이 없는 거죠

 

모두들 자기 잘났다고

 

시도 때도 없이
나서거든

 

전 국민이 싸웁니다

 

7월 27일 포츠담 선언 발령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 권고

 

이 통첩에는

 

소련 수상의 이름이 없기에

 

교섭을 무시하고

 

선언을 수락함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후통첩도 아니잖소
기한도 안 쓰여있고

 

폐하는 원칙적으로
수락할 수밖에 없다시네

 

천황제에 대한
확증이 없는 이상

 

거부해야 합니다

 

중요 정보가 빠졌긴 해

 

하지만 거부는…

 

정부 방침은
조용히 지켜보거나

 

혹은 묵살인가

 

8월 9일

 

먼저 갈게요

 

히로시마 폭탄에
소련 참전이라니

 

이제 벼랑 끝인 거죠

 

히로시마가 희생되고
내각이 계획하던

 

소련을 통한
화평 교섭이 배신당했으니

 

책임지고 총사직을
결행해야 합니다

 

총사직은 안 해요

 

이 전쟁은
이 내각이 끝냅니다

 

육군대신이 총사직 해야 한다고
그렇게 몰지 않습니까

 

아난은

 

아나미 대장은

 

변함없는 사람이요

 

도쿄 육군대신 관사

 

오늘 회의는 힘들겠네요

 

응, 힘들 거야

 

원자폭탄 따위 상관 말고
꼭 본토결전을!

 

비서관이 오셨어요

 

알겠어요

 

아, 잠깐

 

오늘 아내가 올 텐데

 

외출 시엔
문을 열어 두세요

 

그럴 순 없으니
기다리겠습니다

 

아니

 

아내가 그러라고…

 

오셨습니까

 

폐하께 보고하고 왔네

 

포츠담 선언 수락요?

 

 

물 좀

 

육군은요?

 

최고전쟁지도회의로
내각을 소집

 

긴급 어전회의를 열어
성단을 받습니다

 

헌법 운영상의
규범을 깨는 건데요?

 

규범을 깨고

 

대원수의 명령으로
군을 억누른다

 

나라의 방침을

 

폐하가 정하면…

 

이 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폐하께 모든 책임을
씌울 순 없으니

 

최고 책임자 총리가
목숨 바쳐 나서야죠

 

그건 신하가 해야 할 일

 

사형은 각오하고 있어

 

각자 위치에서
확실하게 준비해주게

 

해군성 / 임시청사

 

어전회의 개최 시
꼭 연락하겠습니다

 

오니시!

 

날짜도 없는데

 

서명을 하라는데?

 

하면 되죠

 

서기관장님

 

어떻게든 전쟁을 계속할

 

방법을 생각합시다

 

2천만 국민을 가미카제로 쓰면
반드시 이길 거요

 

참모총장 서명은
받았습니다

 

어전회의가

 

최고전쟁지도회의로
성립하려면

 

총리대신과 통수부, 양총장
3명이 서명하고

 

기일 기명의 서면을
궁중에 제출 후 대본영에…

 

그러니까…

 

문제는 긴급 대응입니다

 

총리의 상태가 안 좋습니다

 

- 심각하셔?
- 네

 

참모총장이 기다리시네

 

아나미 각하

 

꼭 미리 연락해

 

네, 반드시

 

같이 가지

 

 

목숨 바쳐!

 

본토결전에 임하겠습니다!

 

경례!

 

히로시마 원폭
소련의 참전으로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포츠담 선언 수락으로

 

전쟁을 종결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이에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무슨 말들이라도 해야지

 

무조건 받아들일지

 

희망 조건을 제시할지

 

우선은

 

천황제 수호의
확인입니다

 

천황의 국법상 지위를
바꾸지 않는다

 

점령은 소병력 소규모

 

무장해제는 일본인이

 

- 말도 안 돼
- 외군에 의한 무장해제는

 

굴욕이며 위험합니다

 

이 조건이 아니면

 

전쟁은 계속합니다

 

죽을 각오로
끝까지 싸우면

 

반드시 이깁니다

 

희망적 관측은 그만둬

 

일본은 사실상 패배했어

 

패배라니요

 

이 상황이
패배가 아니면 뭔가?

 

국지적 전투는 졌지만
전쟁은 아닙니다

 

육군 창립이래
단 한 번도

 

전쟁에서 진 적은
없습니다

 

이런 논쟁으로
패배는 인정 못 합니다!

 

뭐야?

 

11시 2분에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이 투하됐습니다

 

히로시마만큼
피해가 막대합니다

 

전쟁지도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총리 관저로 이동하여

 

회의를 계속하겠습니다

 

아마도

 

심야까지
논의를 거듭해도

 

결론은 안 날 거라
생각됩니다

 

그때는…

 

폐하께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내 이름으로
시작된 전쟁을

 

내 본심의 말로
수습할 수 있다면

 

난 감사하네

 

각하, 차는요?

 

관저까지 걷겠네

 

알겠습니다

 

아나미 대신

 

황족에게
전쟁 계속을 청원하는데

 

안 되네요

 

기름도 바닥나고…

 

해군대신은
관저로 이동하셨어

 

그 겁쟁이 말고

 

육군대신을 기대하려고요

 

죽을 각오로 싸우는 것
동감입니다

 

2천만 국민을

 

가미카제로 쓰면
승리의 바람이 분다

 

오해하지 말게

 

죽음으로 임무를 다하는 건
무사정신이 아냐

 

통수의 길에도 어긋나며

 

황군정신의 모독이다

 

모독?

 

해군대신의
입장도 있으니

 

여기서 끝내게

 

진실하라, 진실하라

 

그저… 진실해야 한다

 

무슨 헛소리야

 

이대로 전쟁을 끝내면
이 민족도 끝이야

 

시기상조다!

 

시기상조라니?

 

우리가 할 일은
전쟁 종결입니다

 

내각은 총사직해야 할
판국이에요

 

총리, 어찌 생각하세요?

 

직면한 중대 문제를
이 내각에서 해결할 결심이오

 

이 내각이 총사직하면
나라가 붕괴됩니다

 

그런 무책임한 인간이
여기 있나?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각하

 

무슨 일인가?

 

쿠데타 안을
만들었습니다

 

계엄령 선포로

 

내각을 타도
군정권을 확립합니다

 

유언장을
30통 써놨어요

 

입각 후엔

 

총리, 서기관장 것도
추가했죠

 

내 것도 있소?

 

실례합니다

 

시작할까요?

 

아나미 대신이 오면

 

- 서기관장!
- 네

 

어전회의 준비는?

 

총리와 통수부 총장
3명이 서명한 서류를

 

즉시 제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무슨 소리야?

 

폐하를 뵙고 올 테니

 

각료들은 대기하시오

 

총리!

 

통수부에
사전 연락은 했나?

 

서명은 받았습니다

 

서기관장!

 

이보게

 

이건 대본영 조항에
위반되지 않나?

 

이 회의의 의견을

 

폐하께 직접
보고 드리는 겁니다

 

그럼 대기시킬
필요는 없어

 

추밀원 의장도

 

어전회의에 참석하시는데

 

거기서 나온 의결을

 

내각회의에 올리기 위해

 

대기를 부탁드린 겁니다

 

알겠네

 

추밀원 의장이 참석하면

 

4대 3이 되겠군

 

찬반이 확실하지
않는 분이라…

 

아마 이럴 때
괜히 나설걸?

 

총리에게
일임할 수밖에 없어요

 

유언장은 덧쓰면서
나 자신을 알 수 있어요

 

되도록 매일…

 

회의 내용은 죄다
참모한테 새나가

 

알고 있어

 

전 군이 자네를
주시하고 있네

 

자네가 노력하는 한
쿠데타는 안 일어나

 

노력하고 있어

 

부족해

 

8월 10일
 
불신의 나라 소련
비인도적 나라 미국

 

이들에게 보장 없이
황실을 맡기는 건 절대 안 된다

 

전 국민이 쓰러져도

 

대의에 살아야 합니다

 

단!

 

4가지 조건으로

 

전쟁을 종결할 수 있다면

 

포츠담 선언 수락에
찬성합니다

 

참모총장 의견은?

 

육군대신과 같습니다

 

본토결전 준비완료입니다

 

제 의견을 말하기 전에

 

천황제 확인의 단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디요?
- 천황 통치의 대권은

 

국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따라서…

 

천황의 국가통치 대권에

 

변경을 가하는 요구는…

 

추밀원 의장은
어느 쪽 입니까?

 

외무대신에 찬성합니다

 

연합국에 대한 요청은

 

폐하의 지위보증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육군대신의 4개 조항도
더할 나위 없으므로

 

이것도 충분히
고려하고 싶습니다

 

이상

 

두 시간이 넘게
의견을 들었지만

 

전쟁지도회의 6명은
유감스럽게 3대 3으로

 

의결할 수가 없습니다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국에

 

이렇게 된 이상

 

대단히 이례적입니다만

 

성단을 받잡아

 

회의의 결론으로
삼고자 합니다

 

자리에 앉게

 

네?

 

자리에 앉도록

 

그렇다면

 

의견을 말하겠다

 

나는

 

외무대신에 동의한다

 

이대로

 

본토결전에 돌입하면

 

일본민족은 절멸하고 만다

 

내 임무는
선조로부터 이어온

 

이 나라를

 

자손에게 전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많은

 

국민이 살아남아

 

그들이

 

다시 일어나

 

나라를 세우는 것밖에

 

길이 없다

 

이대로 전쟁을 계속해

 

문화를 파괴하고

 

인류의 불행을
초래하는 것은

 

나의 바램이 아니다

 

육군성 방공호

 

할복하라!

 

처단하라!

 

닥치고 들어!

 

어전회의에서

 

충분히 주장했다

 

불신의 나라 소련

 

비인도적 나라 미국이

 

더한 요구를 해오면
어쩔 겁니까?

 

종전도 전쟁도

 

적의 대답으로 결정된다

 

포츠담 선언의 수락은

 

황실수호의 확답 후
실행된다

 

이 보장이 없으면

 

전쟁은 계속한다

 

우린 양쪽을 대비해
연합국의 답을 기다린다

 

엄숙한 군기 아래
일사불란하게

 

단결한다!

 

중신들은

 

정부의 방침에
찬동했다 들었다

 

좀 전의 회의는

 

중신회의가 아니라

 

총리에 의한
결정 통고였습니다

 

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포츠담 선언 수락을
반대하는 바이옵니다

 

좋아하시는
생물학에 비유하면

 

군은 소라 껍데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껍데기를 잃은 소라는
몸통도 죽고 맙니다

 

한가지 물어보겠네

 

네, 폐하

 

소라의 학명은
"터보 코너터스"이며

 

18세기 영국 학자가
명명하였는데

 

당신은

 

처칠 수상이 소라를 먹는 걸
상상할 수 있겠나?

 

스탈린 서기장도
트루먼 대통령도

 

껍질째 버리겠지

 

제 비유가

 

부적절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생의 전반을
프랑스를 위해 애썼지만

 

후반은 개인의
명예만을 생각해

 

그 결과

 

프랑스에도 세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난 역사를
그렇게 보고 있다

 

일본은

 

그러한 전철을
밟고 싶지 않네

 

그렇지 아니한가
도조?

 

총리 관저에 갔더니
관사라길래 허둥댔습니다

 

자네도 맞을래?

 

뭐예요?

 

비타민이요

 

괜찮습니다

 

속옷 상의면 돼요?

 

"육군대신 훈시"입니다

 

신문사에 보내기 전에
확인해 주십사

 

폐하의 뜻에 반한다

 

육군 사령부는
양분됐습니다

 

항복파와 전쟁파?

 

각하 추대의 쿠데타파

 

내각 붕괴의 과격파입니다

 

쌍방 견제를 위해
이걸 내기로 했습니다

 

수락 문서는 지금쯤
스위스, 스웨덴에 도착했겠지?

 

 

매미 소리도 각별하군

 

올해는 더…

 

또 뭐야?

 

육군대신 이름의 선포가
나돌고 있습니다

 

"전군 장병에게 고한다"
오, 용맹스럽네

 

아나미 각하의
진의를 모르겠어요

 

목숨 바쳐 싸우면
필경 이긴다 믿는 것

 

이것이 곧 충성이다

 

병사들에게 목숨 바쳐
끝까지 싸울 것을

 

부추기고 있어요

 

저지를 위해
정보국 총재에게

 

강력히 진언했습니다

 

총재와 아나미 대신이
직접 얘기하도록 하게

 

아나미가 하는대로
그냥 두면 돼

 

그건 너무 위험해요

 

아나미 대신과
연결됐어요!

 

아나미 각하!
각하의 선포 말입니다만

 

회의를 근거로

 

종전 분위기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육군대신 훈시"는
전쟁 계속의 내용이라

 

둘 다는 좀…

 

포츠담에서 해답이
올 때까진 괜찮아요

 

아무튼
함께 실어주세요

 

하지만…

 

육군은 이런 데예요

 

그래도 이건…

 

유언장이라
생각하면 어때요?

 

총재는 국민에게

 

전 병사들에게 쓴 유언장

 

아…

 

두 개의 유언장입니까?

 

네, 그렇게 부탁드려요

 

반란

 

8월 11일

 

위치로!

 

경관대 집합!

 

빠짐없이 살핀다

 

들어와

 

옳지

 

여보!

 

헌병들이 깔렸어요

 

무슨 일이야?

 

경례!

 

경비 강화입니다

 

항복파가
각하를 노립니다

 

암살도 우려됩니다

 

알겠네
안에서 얘기하지

 

각자 위치로!

 

양쪽에서 날 노린다고?

 

네, 그렇습니다

 

항복파 놈들은
역적입니다

 

전멸이냐 승리냐는
판국에

 

타협은 말도 안 됩니다

 

종전은

 

천황의 뜻이라 따라야 한다는
이도 있습니다

 

도조 각하도 어제

 

폐하의 질책에
뜻을 굽혔다고 합니다

 

청일 전쟁, 러일 전쟁의
승리를 거둔

 

육군의 영광을 지키고

 

전쟁을 이끄는 건
각하뿐입니다

 

자, 마시자

 

방에 이불도 펴놨어요

 

연합국의 답변 때문에

 

육군성에 있겠습니다

 

차려주셨는데
한 잔만 하지

 

각하는 안 드십니까?

 

난 안 마시네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
끊으셨어요

 

술자리에서 자주

 

창사 작전 얘길
하셨었죠

 

쭉쭉 마셔!

 

쭉쭉 마셔! 그래!

 

쭉쭉 마셔!

 

8월 12일

 

전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지만

 

부정도 아니고

 

이 "subject to"

 

천황의 권위가 연합군에
"종속한다"예요?

 

아뇨
"관리하에 둔다"입니다

 

육군은 독특해서

 

센 표현이 낫지 않을까요?

 

"제한하에 둔다"는요?

 

웹스터 사전엔
"종속"으로 돼 있어

 

"subject to"가
"종속"이야?

 

"종속"이래

 

권한이 연합군에
종속된다는 거잖아

 

종속이라니!

 

답변은?

 

이것 봐!

 

"subject to"가 "종속"이래

 

차 마실래?

 

줄까?

 

"대군의 깊은 은혜"

 

"남김없이 이 한 몸 바치리"

 

109사단을 인솔하여

 

중국 산서성에 출정할 때

 

폐하는 나와
식사를 같이 하셨어

 

두 분이서?

 

 

시종무관 4년 동안

 

전례 없는 일이었지

 

"보은을 위해선"

 

"전장에서 죽는 것밖에 없다"

 

그런 맘으로 썼어

 

그 시를 저에게요?

 

이제

 

두려울 게 없거든

 

자, 이거 입어

 

가자, 어서 와

 

감자 먹을래

 

이 회답은 천황 존엄의
모독입니다

 

수락하시면 국체 파멸

 

일본 패망을 초래합니다

 

논쟁은 끝이 없다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전쟁을 계속 할 순 없다

 

항복을 저지 못 하면

 

각하는 할복해야 합니다

 

8월 13일

 

폐하의 신임이 깊은
하타 원수가

 

육군의 뜻을 전하겠다고

 

히로시마에서
오고 있습니다

 

아난

 

이제 됐네

 

일본에 내려질

 

최종 결정이 어찌 될지

 

육군으로서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걱정은 고맙네만

 

이제 끝났네

 

나에게는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이 있다

 

잘 주무셨어요?

 

그래

 

부르셨어요?

 

미치코는
아키타 갔지?

 

네, 5월부터
학교 단체 피난으로요

 

혼자 쓸쓸할 텐데
만나고 오렴

 

바로 출발해

 

이 상황에
어떻게 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아버지 가시죠

 

군사과

 

들어가겠습니다!

 

보고하겠습니다
조금 전 공습은 나가노지역

 

함재기 62기에 의한
기총소사뿐

 

수고했다

 

가보겠습니다

 

재개하자

 

1. 사용 병력

 

동부군 및 근위사단

 

2. 사용 방침

 

궁, 항복파 요인 차단

 

기도, 스즈키, 도고, 요나이 등
항복파 요인 격리

 

도쿄에 계엄령 선포

 

3. 목적

 

국체수호의 조건 확증까지
항복하지 않고

 

교섭을 지속

 

4. 방법

 

육군 대신이 행하는
긴급 출병권으로 발동

 

실행엔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이요?

 

육군대신, 참모총장
동부군 사령관

 

근위사단장이
승락할 것

 

그건 무리예요

 

유혈사태를 반복할 건가?

 

4명의 동의 없인

 

이념 없는 역적이 된다

 

난 찬성이다

 

회의까지 1시간쯤 있으니
식사를 하시죠

 

이봐요, 뭐예요?

 

들어가지 말아요!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이 사람들이 맘대로…

 

나가라구요!

 

저희가 짠 병력동원
계획서입니다

 

내일 10시에 예정된
회의에 들이닥쳐

 

항복파 요인을 감금
폐하께 변경을 촉구합니다

 

반역이라도 강행합니다

 

모든 변수를
숙고한 결론인가?

 

물론입니다

 

그런것 치곤
근본이 막연해

 

지지해 주실 겁니까?

 

오늘 내각회의의
결론을 보고

 

군무국장에게
하달 하겠다

 

그럼, 국장실에서
대기하겠습니다

 

경거망동은 삼가게

 

각하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최후 결정을 내릴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오늘은

 

전 각료로부터

 

기탄없는
의견을 듣겠습니다

 

그럼

 

법무성 대신부터

 

요점만 짧게요

 

아, 의견은
결론만 짧게 해주세요

 

찬성입니다

 

찬성 / 반대

 

수락에…
찬성입니다

 

찬성입니다

 

찬성입니다

 

수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입니다

 

찬성입니다

 

왜 그러세요?

 

여기 좀 계세요

 

네?

 

육군성 군무국장실

 

네, 요시즈미입니다

 

아나미다

 

각료 대부분은

 

수락 반대다

 

재협의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갈 때까지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게

 

여기

 

서기관장이 있으니까

 

자세한 게 알고 싶으면
바꿔주겠네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각하를 믿습니다

 

자정쯤
육군성에 가서

 

아라오에게
결심을 전할 테니

 

모두에게 전해주게

 

 

좀 이상해요

 

이거 아세요?

 

대본영이 왜
반대 발표를 해?

 

이미 배포돼서

 

라디오는
4시에 방송한대요

 

30분도 안 남았네

 

방송국에 연락!

 

네!

 

뭐야?

 

이 대본영 발표
아세요?

 

금시초문이야

 

대본영 보도부 관할은

 

참모본부야

 

13일 4시 발표

 

황군은 칙령을 받아

 

미, 영, 소, 중
4개국에

 

작전을 개시한다고?

 

그런 명령 난 몰라

 

그 발표문
제가 결재했습니다

 

뭐?

 

참모차장
결재가 있길래…

 

가와베!

 

가와베 어딨어!

 

장교들이
멋대로 했다고?

 

제 일생일대의
실수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오늘 회의를
그대로 폐하께 전해

 

내일 성단을
받을 생각입니다

 

어전회의 수속은요?

 

폐하의 부름이면
필요없습니다

 

마칩니다

 

할 말이라도?

 

총리

 

어전회의 날짜를
이틀…

 

아니, 하루만

 

기다려 주실 순
없습니까?

 

기다릴 수 없네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네

 

미안하지만

 

이해해 주게

 

쉬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육군 청년 장교들의
쿠데타를 막으시려고…

 

하루만…

 

하루면 소련이
만주, 조선, 사할린뿐만 아니라

 

홋카이도까지 와

 

독일처럼 분단돼

 

상대가 미국일 때
마무리 지어야 해

 

쿠데타로는
국민의 협력을 얻을 수 없어

 

동감입니다

 

자네도 아슬아슬했군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4장군 합의의
조건을 달았습니다

 

몇 명이 외부 장교와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일 7시 참모총장의
의견을 듣는다고

 

회답해 주게

 

참모총장은
쿠데타 결사반대야

 

 

그 전에

 

근위대장
동부군 사령관

 

헌병 사령관을 만나겠다

 

준비해두겠습니다

 

8월 14일

 

"일본 국민은 군인들의
저항을 막고 정부에 협력하여"

 

"종전되도록 노력하는 게
앞날을 위한 것이다"

 

두 분 다 죽겠군요

 

죽을지 말지는
내 맘이야

 

우메즈 각하는
안 죽을 거야

 

할복하면 아프겠지?

 

자넨 언제 죽나?

 

성단이 내려지면
동기들 먼저 죽으라 하고

 

그 후에 천천히…

 

헌병 사령관님
도착하셨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젊은 장교들이
계엄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엄은
단호히 저지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벌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주십시오

 

궁성내 지하방공호 인근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지금 오세요?

 

얼굴도 좋으시네

 

폭탄에, 소련 참전에

 

이런 형국에 공주님들과

 

온천장에서 쉬는 것도
비참해요

 

폐하가 각료 전원을
부르셨어요

 

궁성내 지하방공호
 
육해군 장병에 있어

 

무장해제나

 

보장점령은

 

참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이 어찌 되든

 

난…

 

국민의 목숨을
구하려 한다

 

삼국간섭 시의

 

메이지 천황의
괴로운 심경을 그리며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나라의 회복을
기대하려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국민은

 

분명 동요할 것이기에

 

내가 직접
진정시키는 게 좋다면

 

언제라도
마이크 앞에 서겠다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라도
친히 나가

 

타이르겠다

 

내각은

 

긴급히

 

종전에 필요한 조서를

 

준비하도록

 

폐하 자신이 어찌 되든

 

만민의 목숨을 구하겠으며

 

전쟁을 계속하면

 

이 나라는 초토화된다고

 

폐하가 말씀하셨다

 

육군대신에겐
병력행사권이 있으니

 

이를 행사하세요

 

억지 부리지 마

 

사직해서
뒤엎어 주세요!

 

사직해도
종전은 변함없어!

 

모든 걸

 

포기하란 말입니까?

 

최후의 성단은 내려졌다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묻겠습니다

 

납득할 수 없다면

 

날 베어라!

 

날 베고 해!

 

가자

 

우린 아직

 

싸울 수 있어요!

 

하타나카!

 

전 국민 목숨바쳐
끝까지 싸우자

 

근위사단 사령부

 

무장해제 후

 

천황제 수호는
말도 안 됩니다

 

역사상 일례가 없어

 

고가! 미조구치!

 

궐기다!

 

하타나카?

 

너, 언제부터
근위사단 참모야?

 

경비 강화로
이틀 전 배속됐어

 

미조구치는
황태자 보호로 닛코에 갔다

 

자네는?

 

육군항공사관학교
우에하라 대위입니다

 

연락장교로 온
내 친구 부하야

 

잘 부탁한다

 

이게 없음 못 들어가

 

근위대 모자군

 

아는 놈을 설득해

 

 

쿠데타 계획을 알고 싶어 왔어
힘을 모아야 해!

 

경비사령부에
하가 연대장이 있는데

 

그는 속을 거야

 

우선 경비사령부를
제압하자

 

그럴 셈이었어

 

궁내성

 

동부군 사령부

 

동부군도 갈렸어
우선 설득해

 

시간 없어, 직접 간다

 

안 돼!

 

하타나카!

 

이봐!

 

사령관을 뵙겠습니다

 

이름을 말해라!

 

하타나카 소좌입니다

 

들여보내

 

멍청한 놈!

 

여길 왜 왔나?

 

네놈의 생각은 다 안다

 

돌아가!

 

- 츠카모토
- 네

 

정신 똑바로 차려

 

육군성 이정 (뒤뜰)

 

전쟁 내내
별 감흥도 없었는데

 

끝은 아름답게
가고 싶군

 

저 혹시…

 

아나미 소위의…

 

엄마예요

 

부하였던
마츠야마입니다

 

소위님이 전사했을 때

 

저도 있었습니다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이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세요

 

육군성

 

이제 어쩔 거예요?

 

할복할 장교를 모은다

 

전 장교들이 할복하고

 

패전의 사죄를 해야겠지

 

장교 총 자결

 

제 생각에는

 

내일 정오 예정된
폐하의 방송까지 20시간을

 

헛되이 쓰는 건
죄악입니다

 

성단이 내려졌는데
단행할 셈이야?

 

근위사단을 포섭했어요

 

궁을 점거하여 외부와 차단
끝까지 싸웁니다

 

쿠데타하면 가능합니다!

 

하타나카!

 

자네에겐
경의를 표하네만

 

불가능해

 

시이자키, 가자

 

나는 항복하지 않겠어

 

알겠다

 

내란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

 

18시 예정이던 녹음이

 

조서 내용에 의견이 갈려

 

19시엔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것도 무리

 

죄송해요
더 늦겠네요

 

바로 연락 할게요

 

최전선엔
아직 전투 중인

 

3백만의 병사가
있습니다

 

그들의 투지는

 

아직 불타는데
내일 무기를 버려야 합니다!

 

져서 종전이 아닙니다!

 

전국이 호전되지 않아

 

부득이한 종전입니다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로

 

고쳐주세요

 

그대로 가

 

"갈수록 악화되어"에
졌다는 뜻은 없어

 

그렇게
따질 일이 아니야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이게 더 적절합니다!

 

고칠 필요 없어!

 

그 표현으로 충분해!

 

30분 정도
해군성에 다녀오겠습니다

 

저놈들 왜 여기
어슬렁대?

 

보초소가 타서
대기하는 게 아닐까요

 

그러기엔 숫자가 많아

 

피난 간 가족과도
만났나?

 

 

도중에 닛코에서
만났습니다

 

그랬군

 

여기까지 들어오다니

 

치안이 우려된다고
말이지

 

무슨 일이세요?

 

뭐예요?

 

무슨 일이야?

 

장교들의 불온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총리와 각하의
암살 계획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여기 이거

 

- 하야시
- 네

 

사직서의 서식과
절차를 알아봐 주게

 

15일 정오에
총사직 예정이라 하더군요

 

- 기누코
- 네

 

술을 준비해줘요

 

어떤 걸로…

 

구할 수 있는 거로요

 

저기…

 

사모님께서
전화 하셨어요

 

꼭 하실 말씀이
있으신 듯했어요

 

여러모로 고마워요

 

경례!

 

이건 불분명하니

 

"시운이 흘러가는 바"는
어때요?

 

이걸 써주신
야스오카 선생님은

 

전쟁에서 졌다고
종전을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전쟁을 종결하는 게
바르다는 견지에 서야만 해서

 

"의명"이라 쓰신 겁니다

 

사전에도 없는 걸
국민이 알아?

 

"시운"이면 되잖아

 

그 단어론 안 됩니다

 

왜 안 돼?

 

"시운"은 시간이 흘러

 

그냥 됐다는 뜻이에요

 

이상도 없는

 

그냥 그런 정치인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우린

 

"의명"을 위한
길을 터야 합니다

 

서기관장님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로 합시다

 

육군대신 의견에
찬성합니다

 

갑자기 뭐요?

 

잠깐만요

 

그럼

 

"전국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와

 

"시운이 흘러가는 바"로
바꾸겠습니다

 

위병도 헌병도 없습니다

 

집단 탈출인가

 

과장을 찾아오겠습니다

 

임시뉴스입니다

 

내일 정오
중대 방송이 있습니다

 

전 국민은 경건히
라디오를 듣도록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내일 정오…

 

우린 다시 만날 거예요

 

어느 화창한 날에

 

다시 만나요

 

어디서 일지 몰라도

 

언제일지 몰라도

 

우린 다시 만날 거예요

 

어느 화창한 날에

 

사직서

 

20시 03분
사모님 전화

 

늘 그랬던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들어가겠습니다

 

다케시타 중좌는
안 보입니다

 

전선의 사령관
사단장에게 보내는 전보다

 

참모총장 확인받게

 

이후에는
어디로 연락할까요?

 

30분 후에 회의
그리고 관사다

 

알겠습니다

 

아라오 과장은
관사에서 기다렸답니다

 

오고 있나?

 

 

사모님께서 전화…

 

차에 있겠습니다

 

여보세요?

 

엄마, 무슨 일이야?

 

오늘
오빠 부하가 와서…

 

관사에 가신 줄 알고…

 

오빠 얘긴

 

아빠도 궁금해하셨지만

 

그리 급한 얘긴
아니잖아

 

그렇지

 

근데…

 

아빠 오시면

 

천천히 말하면 되잖아

 

엄마

 

혹시…

 

아빠 이제 못 오셔?

 

저희는 이제

 

어쩌면 좋습니까?

 

군대를 잃고
나라를 남긴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야

 

기필코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넘겨야해

 

지금 육군성 최대임무는
신속한 종전처리다

 

외지 장병들의
소집해제도 서둘러주게

 

부탁하네

 

근위사단 사령부

 

장인은 대명을 받들어
행동하라셨습니다

 

도조 각하가
뭐라시던 결정났어

 

우리가 작성한
작전명령이다

 

궐기의 연판장쯤 돼

 

참모장은 남고

 

우린 궁의
경비사령부에 들어간다

 

자넨 거기서 합류해

 

하가 연대장을 설득한다

 

신변정리를 하고 싶어요

 

시간을 좀 주세요

 

사람 죽여본 적 있어요?

 

그럼

 

사람을 죽일 땐…

 

궁성 내 경비사령부
 
또 사람 죽이는 얘기냐?

 

왔구나

 

연대장님이

 

근위사단을 이끌어
궁을 외부와 차단하면

 

흩어졌던 부대가
다시 뭉칩니다

 

군사정권 수립과 성단 변경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근위사단장 승인은?

 

아나미 각하의 승인은
받았습니다

 

타력적 국체수호와
전쟁완수

 

어느 게 좋을진
알 수 없지만

 

천운에 맡긴다면

 

육군의 명예를
지킬 수 있습니다

 

도쿄까지 한참일 텐데

 

4시간 정도야

 

머리 위 조심해
변압기가 떨어진대

 

고마워

 

애들 좀 부탁해

 

- 조심해야 해
- 응

 

이다 중좌님!

 

이다 중좌님!

 

뭐하러 왔어?

 

할복할 동료는 찾았나?

 

종전이라 하니

 

갑자기 목숨이 아쉬워졌는지…

 

혼자서 할복할 거야?

 

그럼, 해야지

 

날 놀리러 온 거냐?

 

근위병이 일어섭니다

 

사단장을 설득해 주게

 

그분을
설득할 수 있는 건

 

중좌님뿐입니다

 

나서주세요

 

그래도 동의 안 하면
어쩔 거냐?

 

지금은
동의의 가부가 아닌

 

최후 노력의
가부입니다

 

신변정리랬지만

 

실은 유서지?

 

어머니, 아내

 

아들에게 썼어

 

아들한텐 뭐라고 썼어?

 

듣고 싶어

 

난 애가 없거든

 

"아들아"

 

"강하고 바르게 자라"

 

"어머니께 효도하여라"

 

"항상 네 곁에 있다"

 

사단장은 손님 만나고 있어
조금 기다려

 

해군 대신
요나이 미츠마사

 

육군 대신
아나미 고레치카

 

일생 일대의

 

최악의 제비뽑기에
걸린 거야

 

손님이 누구세요?

 

사단장 처남
시라이시 중좌

 

히로시마 제2총군
참모 말입니까?

 

총리

 

제가 육군의
의지를 대표해서

 

강경한 의견을
드렸던 점

 

삼가 사과드립니다

 

저의 진의는

 

단 하나

 

국체수호를 위해서였기에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야말로
솔직한 의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인 거죠

 

아나미 대신

 

일본황실은
무사할 겁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총리

 

동남아 최전선에서
온 건데요

 

전 피우지 않아서요

 

총리가 꼭 피워주십사

 

가져왔습니다

 

작별을 고하러
온 거구먼

 

조회한 결과
도쿄를 향하는

 

적기의 기색은 없습니다

 

경보해제까지 기다립시다

 

이러는 동안에도

 

국민이 괴로워하고 있다

 

충분히 기다렸다

 

녹음하겠습니다
연락을…

 

경례!

 

쉬어!

 

아침까지 들이지 말게

 

궁내성

 

사모님께 전화

 

15분 기다려도
안 되면 들어갑니다

 

들어가겠습니다

 

다케시타 중좌의
위치를 알았다

 

- 어디?
- 숙사에서 술 마시고 있어

 

제가 가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단장 설득 부탁합니다

 

이봐, 이봐!

 

하타나카!

 

목소리는
어느 정도면 되나?

 

지금처럼
하시면 됩니다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에 비추어

 

비상조치로써

 

시국을 수습하고자…

 

실례합니다

 

국가수호와 황위선양의
육군의 사명으로 왔습니다

 

본토결전 없이는
최악의 굴복입니다

 

국민도 각오 돼있습니다

 

진정하고 앉게

 

의자 가져와

 

우선
내 인생관을 듣게나

 

시간이 없습니다!

 

의자 가져와

 

각하!

 

각하! 그러실 필요는…

 

어서 의자 가져와

 

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세계의 대세 또한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8월 15일

 

무슨 일이에요?

 

군인들이 피하길래요

 

연합군이 상륙한대

 

아냐, 도쿄에
폭탄이 떨어진대

 

누마즈 아냐?

 

거기 떨어뜨려 뭐하게

 

들어가겠습니다

 

이제 다 틀렸어

 

사단장을 설득 중입니다

 

어쨌든
2시엔 궐기합니다

 

대신은 동의 안 해

 

우리의 궐기를

 

지휘하는 건
아나미 각하입니다!

 

중좌님!

 

설득해 주세요

 

이제 와서…
소용 없어

 

그러고도 남자냐

 

육군의 치욕

 

- 네놈은 뭐야?
- 하지 마!

 

- 그만둬!
- 이 자식!

 

그만둬!

 

진정해!

 

진정하라고!

 

방송국에서 맡아주세요

 

방송국은 위험하죠

 

육군의
불온한 움직임도 있고

 

오히려
궁에서 보관하는 게…

 

이 녹음 테잎을
맡아주시겠습니까?

 

그러죠

 

총리 관저에
보고는 끝났습니다

 

공습경보 발령 중이니
잠시 대기하시죠

 

무사히 녹음이 끝났고

 

내용은
그 종이대로 입니다만

 

방송이 끝날 때까지
발설엄금입니다

 

방송 전에 알려지면

 

군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거든요

 

죽음으로
대죄를 사죄하며…

 

대군의 깊은 은혜
남김없이…

 

밖엔 위험해요

 

꼭 가야 할 곳이
있어서요

 

폐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 못 해

 

돌격 부대를 정연하게
퇴각시키는 게 명장이다

 

아나미 각하처럼

 

묵묵히 임무를 다해라

 

죽음으로…

 

폐하를 지킨다던 분이
그럴 리 없습니다

 

그의 진의를 모르겠나?

 

일본의 생사
국체안전이 지켜질지

 

확인을 위한 순간이
곧 다가옵니다

 

소련은 1941년
독일군 기습개전에서

 

2천만 희생으로
독일군을 격퇴했습니다

 

히틀러의 죽음까지 싸워
국가, 민족의 명예를 지켰습니다

 

폐하의 안부, 일본의 운명은
사단장님께 달려있습니다!

 

각하! 이제 결단을!

 

하타나카가 왔습니다

 

상황을 보고 올까?

 

자네들의 생각은 알았다

 

솔직히 감동했네

 

어떤게 옳은지

 

난 모르겠네

 

참배하고 올까?

 

참배요?
어디서요?

 

메이지 신궁

 

뭐하러요?

 

마음을 정화하고…

 

- 각하!
- 결단하시는 겁니까?

 

동의 하셨나요?

 

참배 후에 결단하신다

 

시간 벌려는 거군

 

안 돼!

 

네놈은 누구냐?

 

안 돼!

 

너…

 

시간이 없어서요

 

너 이건…

 

어서, 동부군에

 

동부군을 부탁합니다

 

아무것도 아냐

 

하타나카!

 

명령장에
사단장 도장을 찍자

 

동부군에 연락해!

 

궐기다!

 

서둘러!

 

어서 연락해!

 

어디 뒀어?

 

연판장!

 

이시하라입니다

 

근위사단은 궐기다!
동부군도 합시다!

 

무슨 일이야?

 

어서 가!

 

자네가

 

운전 해

 

고가, 정신차려!

 

빨리 연락해!

 

연대장님!

 

걱정마세요
이시하라가 갑니다

 

각하가 곧 나섭니다

 

제2연대 출동준비
근위병은 흰 띠를 맨다

 

네!

 

고가, 지도!

 

- 우에하라!
- 지도!

 

- 정신차려!
- 네!

 

가서 동지를 모은다!

 

알겠습니다!
학교로 가서 동지를 모으겠…

 

제대로 해!

 

사단 명령!
궐기다!

 

궐기!

 

궐기다!

 

궐기다!

 

연대장님
사단 명령입니다

 

경비병에 고한다

 

지금부터

 

녹음방송 관계자와
정보국 총재를

 

모조리 체포하라!

 

무장해제의 명을!

 

무장해제하라!

 

동부군 사령부

 

여기에 놔

 

모리 사단장님이…

 

모리 사단장님이
살해당해

 

동부군 사령관
지시를 받고자…

 

자넨 누군가?

 

아마도…

 

반란군입니다

 

오늘 자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된 이상

 

말리진 않겠습니다

 

그래?

 

안심이군

 

한잔 하지

 

매형이 나서주시길
설득하러 왔는데

 

맘이 변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마무리 되겠지

 

괜찮아

 

잔 가져와

 

저희 집엔
가훈이 있습니다

 

"왕을 섬겨도
무를 섬기지는 말라"

 

이를 명심하고
행동했습니다만…

 

국체수호에 모든 걸
바친다고 해서

 

무력에 호소해선

 

안 되는군요

 

방송회관을 점거하라!

 

녹음 테잎은 어딨나?

 

아직…

 

샅샅이 뒤져!

 

저리 비켜!

 

- 보내주세요
- 멈춰!

 

- 제발 보내주세요
- 거기 멈춰!

 

방송관계자?

 

네, 녹음 기술자요

 

이 사람들을 체포해!

 

경비소로 데려가!

 

전 궁내성 사람인데
돌아가는 길입니다

 

청사로 가는 중입니다

 

청사로 가야 됩니다

 

방송관계잡니다

 

데려와!

 

- 그들을 잡아놔
- 네!

 

난 사령부로 간다

 

심문은요?

 

- 사람을 보낼게
- 네!

 

이쪽으로

 

들어가

 

들어가!

 

서둘러!

 

전화가 안 된다

 

반란군을
설득 진압한다

 

네, 참모 몇 명을
파견했습니다

 

잠시 기다리세요

 

폐하께 무슨 일이 있으면
할복 가지곤 안 돼

 

지금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각하의 동의로

 

제가 지휘를

 

맡겠습니다

 

헌병 사령관에
호위헌병 파견을 요청하라

 

네!

 

궁 안의
전화선을 확인하라

 

반란군이 쓰는
회선이 있을 거다

 

제7연대장이
명령확인 오셨습니다

 

전화로 중요명령이
하달됐는데

 

수상한 점이 있어

 

확인하고자 왔습니다

 

사단장이 살해당해

 

거짓 명령이 떠돈다

 

동부군 지휘하에
대기하라

 

이다 중좌

 

차를 대줄 테니

 

궁으로 가

 

하타나카를 설득해

 

궁내성
 
분명 쿠데타예요

 

2.26 때랑 같네

 

지하에 근위사단
직통 전화가 있어요

 

근위병이 날뛰고
연락도 안 돼

 

쿠데타보다 우린

 

어떻게든
폐하께 가야 해

 

현관도 못 가요

 

북쪽 출구!

 

못 나가!
명령이다!

 

누가 나간대요

 

안녕히 계세요

 

심문하겠습니다

 

육군대신은 아직이야?

 

전화해보죠

 

사단장이 사망했습니다

 

뭐라고?

 

지휘를 맡아주십시오

 

참모장은?

 

동부군에 가셨습니다

 

궐기 요청으로요

 

사단장이

 

어떤 경위로 죽었는지
말해주게

 

구보타 소좌가
조사 중입니다

 

해주시겠습니까?

 

지휘는 하겠다

 

하지만

 

05:00 까지
아나미 각하가 안 오면

 

궁에서 철수한다

 

네, 앞으로 두 시간

 

포로를 심문하자

 

가자

 

이미 녹음하신 건
알고 있습니다

 

녹음 테잎은
누가 운반했습니까?

 

녹음 기술자가
보관했을 텐데요

 

그는 국장이
국장은 당신이 안다는데?

 

그래도 전…

 

기도, 이시와타 대신은
어딨죠?

 

궁내성을 나왔을 때

 

두 분은 지쳐서
방에서 쉬고 계셨어요

 

저…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유언장은…

 

쓰셨나요?

 

유언장?

 

저는
가족, 친구들에게

 

30통의 유언장을
썼습니다

 

그걸 계속 수정하면서…

 

이다 중좌가 왔습니다

 

동부군 어찌됐어요?

 

그쪽은 실패다

 

철수해

 

16명의 포로가 있습니다

 

폐하 거처도
포위했습니다

 

두려울 거 없습니다

 

사단장의 죽음도
퍼져가고 있어

 

전부 다
동부군 관할이 될 거다

 

혼란을 일으키는 걸
넌 몰라?

 

해뜨기 전에 철수하자

 

모두 우리 책임이다

 

세상 사람들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웃고 넘기겠지

 

아나미 각하가 나서면
달라져

 

- 아니
- 마지막 보루야!

 

내가 각하께 가서
확인한다

 

동트기 전 꼭 철수해

 

녹음 테잎은 아직

 

궁내에 있답니다

 

여기 있다고?

 

다시 심문할까요?

 

아니, 궁내성을 뒤져

 

궁내대신을
잡는 게 빨라

 

- 내가 갈게
- 부탁해요

 

정신차려!

 

당신 누구야?

 

시종입니다

 

대신은 어딨나?

 

저같은 건 모릅니다

 

녹음 테잎은 어디 있나?

 

몰라요

 

녹음 테잎은?

 

모릅니다!

 

이제와서 어쩌겠다고
바보 같은 것들

 

궁내대신은?

 

벌써
지하로 피하셨어요

 

서두르세요
병사가 와요

 

서두르고 있어

 

폐하가 말이야

 

딸애 결혼식을
걱정해 주셨어

 

아난은

 

행복한 놈입니다

 

아이고

 

벌써 3시가 넘었군

 

자결은 14일로 할 거야

 

사직서도 그렇게 해줘

 

알겠습니다

 

처음엔
20일로 하려했어

 

아들 기일이어서

 

그럼 너무 늦더라고

 

14일은 아버지 기일이야

 

가정적이시네요

 

구스노키의
진정한 가르침은?

 

가족을
소중히 하라는 거야

 

얘, 궁은 어느 쪽이니?

 

총돌격!

 

녹음 테잎은 무사한가?

 

확인하러 가면

 

탄로나서…

 

그래도…

 

지금은 연락 방법을
찾아야 해요

 

안뜰 쪽 길도 안 돼요

 

터널을 지나가는
길뿐이네요

 

바로 저긴데 못 가다니

 

해봅시다

 

셋 중 둘이 막혔는데

 

나머지도 막혔겠죠

 

일본군이 바보입니까

 

어디로?

 

시종무관과 의논하러요

 

"간다"가 아니라
"되돌아간다"면 어떨까요?

 

말투만 바꾼다고요?

 

당연 안 되죠

 

멈춰!

 

여기로 되돌아가고
싶은데요

 

보내주시겠습니까?

 

가라

 

말투였네요

 

유품이다

 

매형

 

누나에게 전할 말은
없습니까?

 

아내에게 신뢰하고
감사한다 전해주게

 

좋은 아내였어

 

비켜!

 

안 돼!

 

보고 올게요

 

그는 친척이야

 

이거 놔!

 

넌 안 돼!

 

됐어, 그만 해!

 

이다, 시끄러!

 

둘이나 보살피러…

 

저도…

 

뒤따라 가겠습니다

 

바보 같은 소리!

 

함께 하겠습니다

 

죽는 건 나 하나다

 

알겠나?

 

 

자, 그럼

 

결별의 잔치다

 

취하면 손이 떨려서
그르칩니다

 

아직 멀었어

 

술을 마시면 출혈 과다로

 

확실하게 죽을 수 있어

 

걱정 말고

 

마시자

 

궁내성 경비사령소에
연결됐습니다

 

하가 연대장?

 

참모장 다카시마다

 

참모장님!

 

신속히…

 

신속히!

 

신속히… 뭡니까?
참모장님!

 

하타나카입니다
참모장님!

 

우리의 뜻을
헤아려 주십시오!

 

대세는…

 

정했다…

 

신속히…

 

자네들의 열의에
머리가 숙여지지만

 

동부군은
대명에 따른다

 

지금 철수하면
반란죄는 덮겠다

 

10분만 주십시오

 

폐하의 방송 전
10분이요

 

국민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동부군의 힘으로
허락해 주세요

 

쓸데없는 미련이야
그걸 모르겠나?

 

반란을 계속하겠다면

 

날 죽여

 

"어떤 노력도
신의 선보다 멀다"

 

이제 끝났어

 

반란이 있다는 건
명심하겠습니다

 

반란군과

 

싸울 준비를 합시다

 

싸울 준비?

 

1층 창문에
철문이 있습니다

 

공습에도 안 닫았는데

 

지금이 닫을 때입니다!

 

총리관저

 

적의 기관총인가?

 

천벌을 받는 건
총리와 서기관장이다!

 

총리는 자택에 갔습니다

 

그쪽을 쏘시죠?

 

서기관장은 어디있지?

 

총리랑 있습니다

 

서기관장은?

 

총리랑…

 

총리는?

 

서기관장이랑…

 

사코미즈!
빨리 피하게!

 

네, 피할게요

 

빨리 탈출하도록
총리께 연락해주세요

 

어떻게 가는지
길 아세요?

 

길 아십니까?

 

불이나 지를까?

 

관저에 불 지를게

 

가라!

 

이건

 

폐하가 입으셨던 건데

 

내가 시종무관 때
하사하셨다

 

공습 경보는
해제되었지만

 

계속해서
경계해 주십시오

 

이제부터
우리가 방송한다

 

준비해주게

 

공습경보 중엔
방송불가입니다

 

무슨 소리야!

 

준비해

 

가자

 

5시 방송은

 

제가 하겠습니다

 

경보 중 방송은

 

동부군에
연락해야 합니다

 

방송 담당이 있잖아!

 

마이크 테스트예요

 

우선 허가를…

 

마이크 테스트를
시작해

 

어서 시작해!

 

전원이 꺼졌습니다

 

전군 장병에 고한다!

 

소련이 마침내
황국을 공격…

 

멈춰! 멈춰!

 

와타나베 연대장!

 

어떤 명분으로
속이려 해도

 

대동아 침략의
야망이 역력하여

 

이것에

 

할 말을 잃었다

 

그 명령은 가짜다!

 

그 명령은 가짜다!

 

신국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운다

 

풀과 흙을 먹으며

 

굶어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목숨 바쳐 싸우면
필경 이긴다 믿는 것

 

이것이 곧 충성이다

 

나 홀로 살아남아…

 

신국불멸

 

너희의 행위는 반역죄다!

 

체포해!

 

와타나베 대좌

 

하가 연대장에게

 

날 데리러 오도록
전하게

 

헌병 사령관이
궁 사건 보고로 왔습니다

 

자네가 듣게

 

하지만…

 

궁의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면

 

이제 곧 끝나

 

 

이다

 

비켜주겠나

 

하타나카는요?

 

부하들을 항복시키고

 

궁으로 갔다고 한다

 

궁으로요?

 

목을 쳐 드릴까요?

 

필요없다

 

저리 가 있게

 

폐하를 깨워야합니다

 

반란군을
진압하고 있으니까

 

다 끝난 뒤에
깨우는 건…

 

무슨 일인가?

 

누님

 

당신이

 

가장 궁금해했던 걸
말하러 왔어요

 

당신 아들은
병사들의 맘을 헤아리고

 

서로 맘이 통하는
장교였대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어젯밤엔
소동이 있었나 보더군요

 

폐하는 무사하세요

 

무사하세요

 

녹음 테잎은요?

 

무사해요

 

어디에…

 

여기요

 

아들에게

 

도쿄 교외
 
경비가 뛰어들어
끌어 안고

 

뒤편으로 피신시켜서…

 

형님은
운이 억수로 좋아서

 

총알이
피해갈 정도니까요

 

"총알도 겁내는 불알"이죠?

 

누가 그런 말을 해?

 

할아버지가요

 

방송 계획도 끝났어요

 

이걸로 저희 임무는
끝난 거네요

 

총사직을 낼 시기예요

 

그러자

 

사직서의 초안을 부탁한다

 

여기

 

이젠 늙은이가
나설 자리가 아니야

 

두번이나
성단을 요청했으니

 

참으로…

 

면목이 없어

 

살아서 돌아가라

 

꼭 살아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라구요

 

꼭 살아서

 

살아서

 

살아…

 

전쟁 없는 세상을

 

이루어 달라고

 

증오와 미움이 없는

 

세상을

 

이루어 달라고

 

당신에게 꼭 전해

 

진정한 평화가 이 땅에…

 

그대들 신민의 충정도

 

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짐은

 

시운이 흘러가는 바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이로써 만세를 위해

 

태평을 열어가고자 한다

 

짐은 여기에

 

국체를 지키고

 

충량한 그대들
신민의 적성에 신의하여

 

항상 그대들
신민과 함께 있다

 

각본, 감독
하라다 마사토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