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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BG 슬링백이
47 OTC에 도달했다

 

모든 그린문 비행선은
픽업 후 귀환하라

 

이번이 마지막 그린문
순회가 될 것이다

 

중앙 BG 루트가
차단될 예정이므로

 

벨트를 매고 귀환하라

 

프로스펙트

 

어디 있었어?

 

잠깐 밖에

 

- 나가지 말랬잖아
- 잠이 안 와서

 

아빠도 그러잖아

 

정리하고 필터 청소해

 

일정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비행이래

 

루트가 끊긴다던데

 

우주 미아가 될 거라고
미리 알려줬어야지

 

될 일 없으니까

 

슬링백 전까지
세 바퀴나 남았어

 

시간은 충분해

 

총 청소하렴

 

넌 엄마를 닮았어

 

넌 참...

 

라우 제도에서
양수가 터졌었어

 

네가 예정일보다 훨씬
일찍 태어났거든

 

- 그건 몰랐는데
- 넌 정말 작았어

 

한 손에
들 수 있을 정도였지

 

온몸이 빨간 데다가
어찌나 울어대는지

 

신경질적인
털투성이 아이였지

 

내가 라우 제도에서
태어났어?

 

카마리아인 줄 알았는데

 

휴가는 항상
라우에서 보냈어

 

네가 태어난 해가
마지막이었지

 

다시 가자

 

- 수영도 못 하잖아
- 그 말이 아니라

 

카마리아의 집으로 가자고

 

카마리아가 아니라
카바리아야

 

거긴 집이 아니야

 

엄마랑 살던 곳이잖아

 

이 생활도 곧 끝날 거야

 

지금 하는 일은
임시로 하는 거야

 

말 안 해서 미안해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뭐를?

 

아빠

 

세 바퀴?

 

그래

 

2742, 방출을 요청한다

 

2742, 재고하라

 

BG 피벗은 픽업 전용임을
명심하도록

 

루트가 끊기는 건
알고 있다

 

반대편 승링백을
이용할 예정이다

 

뭐였어?

 

이런 젠장

 

대기 때문이야

 

말 들어

 

제발

 

망할

 

어떻게 된 거야?

 

모르겠다

 

경로를 이탈했어

 

 

어디쯤인지 알아봐

 

한 바퀴만 돌아야 했는데
반 바퀴를 더 돌았군

 

이 고물이 제멋대로
이탈해서는...

 

지금 여기야

 

- 여기?
- 응

 

슈트 입어

 

장비는?

 

젤 하나 빼고는 멀쩡해

 

아직 시간은 충분하지만

 

지금 나가보자
이미 좀 늦었어

 

이상 없지?

 

이상 없어

 

좋아, 필터는 좋군

 

산소 포화도에 주의해

 

여기

 

네가 해
난 총에서 손 못 떼

 

오렐락 채굴 현장이야

 

황금광 시대의 잔재지

 

전에 왔을 때는
발굴팀으로 가득했는데

 

다들 뭔지도 모르고
이 일에 덤벼들었지

 

난리도 아니었어

 

- 시간 없지 않아?
- 이건 아마추어 솜씨야

 

뭔가 남은 게
있을지도 몰라

 

키트하고 물 줘

 

잡고 있어

 

네가 잘라볼래?

 

 

좋아, 여기 중간을 잘라

 

잘했어

 

페이저에 즙을
같은 양으로 섞어

 

물집에 구멍이 나면
카럼산염이 방출돼

 

원석을 건드리면
표면이 무너지니 주의하고

 

조심해

 

페이저가 알맹이에 닿으면
여기 전체가 날아가

 

항상 주의해야 해

 

보이지?

 

이게 투자자들이
손을 뗀 이유지

 

몇백 톤은 나올 줄 알았거든

 

그래도 이것만 해도
몇천은 할걸

 

어쩌면 만 정도?

 

만이라고?

 

그래

 

만이면
대출을 갚고도 남아

 

우주선 포드
임대 계약금도

 

지금 돌아가면
슬링백을 타고도 남아

 

안 돼

 

왜?

 

만 가지고는
채굴꾼 신세 못 벗어나

 

우주 비행이나
계속해야겠지

 

- 난 채굴 일도 좋아
- 아닐걸

 

내가 찍은 건
여왕벌 둥지야

 

이만큼 특별한 게 없지

 

다섯 배는 큰 원석이
나올 거라고

 

15개만 수확해도
수백만은 순식간에 벌어

 

그 돈으로
다시 일어서는 거지

 

- 만약 슬링백을 놓치면...
- 지금 토론 시간 아니야

 

이런 기회는 다시 없어

 

여기 너무 오래 있었다

 

얻을 건 얻었으니
이동해야지

 

누가 다가온다

 

무장한 남자 두 명이야

 

마이크 음소거하고
0번 채널로 대기해

 

기회가 닿으면
3시에 연락하마

 

방금 도착했어

 

지나가다가
발굴 현장을 발견했지

 

재밌군

 

필터나 음식 필요해?

 

이 숲에는 채굴꾼이
거의 안 오거든

 

그 얘긴 들었지만
쉬운 일은 거절 못해서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황금기에
이름을 좀 날렸거든

 

- 어디 가는 거지?
- 진심으로 묻는 건가?

 

방금 도착했다고 했잖아

 

욱하지 마
난 자넬 믿어

 

하지만 내 파트너는
증거가 없으면 안 믿거든

 

제대로 조사 안 하면
날 죽일 거야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는군

 

데이먼이다

 

반가워, 데이먼

 

난 에즈라다

 

난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

 

다른 사람을 만난 게
얼마만인지

 

살아 움직이는 사람을
만난 지가 꽤 됐거든

 

데이먼, 어디 출신이야?

 

고향은 없어

 

시적이군

 

떠돌이인가?

 

프리랜서야

 

안 그래 보이는데

 

- 쓸 거니까 건들지 마
- 소리 지르지 말고

 

방금 도착해서
가진 게 없다고 했잖아

 

- 안다니까
- 알긴 뭘 알아

 

뭘 알아야 하는데?

 

데이먼, 반가웠지만
이제 민감한 얘기를 할 때야

 

솔직히 말하자면

 

이 발굴터는 우리 둘한테
만족할만한 게 없었어

 

오히려 실망이지

 

무슨 말인지 알지?

 

- 어떻게 여기 왔지?
- 왜 이래?

 

왜냐고?

 

네 우주선 어디 있어?

 

알려주기에는
너무 위험한 배인가?

 

그래, 채굴선이거든

 

웃기지 마
그럼 나머지 채굴꾼은?

 

어디 있어?

 

도발하지 마

 

지겹도록 고통스럽게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

 

발 떼

 

알려주면 죽일 거잖아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

 

살인이라는 기술의 범위는
꽤 광범위하거든

 

네가 가진 게 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져

 

내가 제시할 대안이 있지

 

이거 반전인데?

 

말해 봐

 

난 탐사가 아니라
수확하러 온 거야

 

그럼 왜 목적을
숨기려 들었지?

 

운이 좋군
난 호기심이 많거든

 

그래도 속임수는
안 쓰는 게 좋을 거야

 

오렐락 최대 군생지
위치를 알아

 

이제껏 발견된 것 중
가장 클 거야

 

- 이미 본 적 있어
- 여왕벌 둥지야

 

그건 이론에 불과해

 

날 고용한 용병 하나가
호퍼 터빈 크기의

 

원석을 착수금으로 냈어

 

죄수 호송차 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더군

 

용병들이 그쪽에
모여 있어

 

채굴꾼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확하러 온 거야

 

만약 우리 셋에

 

레일건까지 있으면

 

우리 몫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용병은 본 적 없는데
어디 있다는 거야?

 

말 안 해줘

 

안내할 수는 있지

 

좋아, 믿어보지

 

솔직히 믿음보다는
욕심이 앞서서 말이야

 

하지만...

 

여왕벌 둥지가
정말 있다고 하면

 

흥분되는 건 어쩔 수 없지

 

반반으로 나눠

 

세 명이니까
셋으로 나눠야 공평하지

 

좋아

 

기대되는데

 

거기 있어?

 

 

우리가 떠나면
총 들고 따라와

 

채널에서 대기하다가
내가 지시하면

 

놈들이 멈출 거야
큰 놈을 노려

 

한 놈당 한 발씩만이야

 

알았지?

 

대답해
알아들었어?

 

알았어

 

전에 왔을 때는
어땠지?

 

- 항상 혼자 다녔나?
- 가족들이랑 다녔어

 

- 베이스캠프 탐사선이 있었거든
- 멋지군

 

우린 도착했을 때
일행이 바글바글했지

 

당신네 같은 수송선은 없고
실험선이었어

 

그린문에
용병이 있다니

 

탐험이 유행할 때나
이름 들어봤는데

 

그것도 한참 전이야

 

카이로 족이 처형집행인으로
용병을 고용했어

 

카이로 족?

 

그 놈들이랑 어울리나?

 

아니, 나는...
빌어먹을

 

무기 버려

 

무기 버리라고 해

 

내려놔

 

물러나

 

이런 건 처음 보는군

 

그린문에
어린 여자애라니

 

데이먼, 널 얕잡아봤군
반성해야겠어

 

둘 다 가방 버려

 

좋아, 저기 앉아

 

데이먼

 

다 꾸며낸 얘긴가?

 

여왕벌 둥지 얘기로
홀리다니 너무하잖아

 

열어

 

지금 크게 실수하는 거야

 

만약 둥지 얘기가
사실이라면...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어

 

아빠, 이제 가면 안 돼?

 

쟤는 겁먹었나 봐

 

딸내미 말 듣지 그래

 

아직 물은
안 엎질러졌어

 

열어

 

아쉽구먼

 

다 같이 부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구급 상자 있어?

 

이봐, 구급 상자 있어?

 

쏠 건가?

 

- 당신이 아빠를 죽였어
- 그건...

 

사실이군

 

기다릴 시간 없어
쏘든가 도와주든가

 

빨리 결정해

 

내 말대로 해

 

날 당신 배에 태워서
슬링백 연결 궤도로 가

 

그 대가로
목숨은 살려주겠어

 

좋은 거래지

 

아빠를 죽인 사람한테
관대하게 베푸는 거야

 

거절하면 죽일 거야
못할 거라 생각 마

 

구급 상자를 주면
생각해보지

 

정말 관대한 제안이군

 

단 한 가지 조건만 빼면
잘 굴러갔을 텐데

 

내 우주선 말이야

 

- 우주선이 없어?
- 있었지

 

오렐락 때문에
사건이 좀 있었지

 

그때 배가 박살 나고

 

지금은 없어

 

우린 같은 신세야

 

네 배 덕에
살아날 줄 알았더니

 

마찬가지라 기쁘지 않네

 

잠깐
일단 진정해

 

적어도 상대 제안은
들어봐야지

 

- 들을 이유가 없지
- 집에는 어떻게 가려고?

 

- 귀환하려는 거 맞지?
- 아니...

 

- 대화는 없어
- 용병이 있잖아

 

용병들은 진짜 있는 거지?

 

여왕벌 둥지도

 

그렇군

 

놈들 때문에 온 거였잖아

 

복수의 유혹이
달콤한 건 알아

 

나도 자주 겪어봐서 알지

 

후회도 별로 안 남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내가 반격하면
우리 둘 다 위험해

 

용병들한테 가자
내가 탐사자 역할을 맡고

 

함께 여왕벌 둥지를
파헤치는 거야

 

- 날 속이려고?
- 돕는 거지

 

원석 수확도 할 수 있고
널 지켜줄 수도 있어

 

너 혼자 어슬렁거리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불쌍하니 봐달라고 하게?

 

놈들한테
동정심 따위는 없어

 

냉혹한 약탈자들이지

 

먼저 내놓지 않으면
다 빼앗길 거다

 

당신을 어떻게 믿지?

 

당신도 우리 걸
뺏어갔잖아

 

- 우린 아무 짓도 안 했어
- 그게 변두리의 삶이지

 

갈취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딱히 할 말이 없군

 

당신은 우리 아빠도 죽였어

 

그건 데이먼의 자살 행위였지

 

우린 도망치려고 했던 거야

 

나도 가방을 되찾으려고
했을 뿐이야

 

앙갚음하려는
마음은 없었어

 

네 아빠를
죽인 것은 사과할게

 

하지만 그는 내 수확물을
훔치려고 했어

 

맞대응하는 게 당연하지

 

너희 아빠도 알고 있었어

 

몰랐으면 그린문에
오지도 않았을걸

 

당신은 살인자야

 

맞아

 

그럼 너는?

 

난 스스로를 방어했을 뿐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어

 

닥쳐

 

- 널 안전하게...
- 닥치라고 했지

 

우리 둘이 부자가 되는 거야

 

반반으로 나눠

 

당연히

 

한 가지 더

 

내 필터가 다 됐어
연결이 필요해

 

이름이 뭐야?

 

봐도 될까?

 

지도는 내가 봐

 

용병들에 대해 말해봐

 

언제 도착했어?
전체 몇 명이지?

 

몰라

 

아빠한테 못 들었어?

 

딸한테 숨기는 건
좋은 버릇이 아닌데

 

당신 스타일이 아니라서?

 

진정한 파트너라면
솔직하게 털어놔야 해

 

당신 친구는 벙어리였잖아

 

2인자는 파트너보다
더 효율적이지

 

너희 아버지는
널 2인자로 봤나 보다

 

아빠 얘기 그만해

 

이름이 뭐야?

 

부를 이름은
있어야 할 거 아냐

 

야, 3인자

 

튜브 제대로 체크해

 

고마워

 

굴쥐는 짝짓기할 때
호르몬 물질을 배출해

 

뭐라고 부르는지는 몰라도
아주 끈적끈적하지

 

그게 전기 계통을 망치거든

 

게다가 사람 오줌보다
냄새도 아주 고약해

 

그만 말하면 안 돼?

 

그래서 패널을 벗겨냈어

 

배에 달린 패널을
싹 다 벗기고는

 

굴쥐를 몽둥이로
패서 죽였어

 

대학살 마라톤이었지

 

결국 쥐 소굴은
찾지도 못했어

 

어쨌든 너도
날 믿어야 할 거야

 

계속 가

 

- 뭐야?
- 잠깐 기다려

 

총 치워

 

포위될 수도 있으니까

 

- 뭐라고?
- 총 내리라고

 

- 가까워지고 있어
- 공격하지 마

 

내려놔

 

- 머리 위로 손 올려
- 뭐?

 

- 그냥 해
- 왜?

 

빨리해
당장

 

- 뒤를 밟는다
- 왜?

 

내 상처가 보여

 

제대로 터졌군

 

아직 독이 좀 남았어

 

이 먼지 때문이야

 

먼지에 닿아서
상처가 곪고 있어

 

새터 족은 종교적 정착민이자
조용한 청소부지

 

의료품을
거래할 수 있을 거야

 

- 그럴 시간 없어
- 선택의 여지도 없지

 

당신이 없는 거겠지

 

그럼 쏘든가

 

누구냐?

 

부상을 입었어요

 

실수로 생겼는데
분홍색으로 곪아버렸죠

 

혹시 '주스' 있습니까?

 

있다

 

감사합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총은 지니면 안 된다

 

총으로 교환하려고
했는데요

 

안 돼

 

총은 안 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총 없이 다시 오죠

 

괜찮을까요?

 

좋다

 

여기에 둬

 

나도 한때 당신 같았지

 

오렐락을 캐려고 왔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을 버렸지

 

나는 새 사람으로 태어나

 

내가 가진 능력을 넘어
이 땅의 유대를

 

받아들이게 되었소

 

이제 우리의 아들이
당신을 위해 연주할 것이오

 

멋진 연주였습니다

 

'주스'야

 

먼지를 씻어내는 데
이만한 게 없지

 

친절에 감사합니다

 

보시다시피 어깨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주스로
씻어내고 싶은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 된 봉합도
받고 싶고요

 

만약 여분이 있다면
필터도 교체 받고 싶은데요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준비했습니다

 

이게 우리의 제안이오

 

이해가 안 되는데요

 

소녀에게 하는 제안이오

 

과한 제안이군요

 

이미 결정된 일이오
당신은 오렐락에 눈이 멀었지만

 

그 소녀가 나처럼
다시 태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오

 

당신이 여기 온 것은
오렐락의 부름이 아니오

 

데려가서 뭘 하시려고?

 

우린 '어머니'를 잃었소

 

이제 다시 만들어야 할 때요

 

상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신들이 이곳에 온 것이오

 

이봐

 

그린문에 누구 없나?

 

재미 없네

 

인간이 단단히
실수했다는 증거야

 

거기 누구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와

 

헬멧 벗어

 

꼴이 엉망이네

 

먹어
여기 있었어

 

 

날 도와줘

 

네가 떠나니
놈들이 날 돕지 않더군

 

스스로 치료할 수밖에 없었어

 

적출에 실패했지

 

변색된 부분을
다 긁어내지 못했어

 

팔을 안 자르면
죽게 될 거야

 

혼자서는 못 해

 

놈들한테 나를
바치려고 했어?

 

아니

 

이런 거 써본 적 있어?

 

쉬워
작동은 이렇게

 

강도는 다섯 단계가 있어

 

살을 자를 땐
2단계로 해

 

알았지?

 

고마워

 

아플까?

 

못 느껴
빨리 해치워

 

빨리, 자신 있게
하는 게 최고야

 

한 바퀴 돌려서
한 번에 해치우자고

 

전에 써본 적은 없지만

 

따끔한 정도야

 

마치...
이런 젠장

 

- 맙소사
- 뭐야?

 

빌어먹을

 

- 빌어먹을
- 아파?

 

모르겠어
잘하고 있으니 계속해

 

뼈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

 

내 팔이 그리울 거야

 

인생을 함께한
최고의 무기여

 

항상 곁에서
날 도와줬지

 

탐욕 없는 일은 없고

 

위험하지 않은
사랑은 없다

 

- 미안, 뼈가 나왔어
- 4단계로 올려서 끝내

 

잘린 부분에 주스를
꼼꼼하게 바르면 돼

 

알았어?

 

알았어

 

어떻게 그렇게 침착해?

 

경험이 있군

 

열두 살 때
고기 처리법을 배웠거든

 

큰 고기를 다 잘라낸 다음에
나를 가축 몸 안에 넣어서

 

장기를 잘라내라고 시켰지

 

그러면 안 깨진 알을
얻을 수 있거든

 

머리에 밴 피 냄새를
빼는데 한 시간씩 걸렸지

 

거기 비하면
이건 별거 아니야

 

다 됐어

 

고향이 어디야?

 

그런 거 없어

 

진짜 떠돌이 같은 대답이네

 

들고 다니는 책은 뭐야?

 

- '스트리머 걸'
- '스트리머 걸'?

 

소설이야

 

- 소설도 쓰냐?
- 내가 쓴 게 아니야

 

진짜 이 소설 몰라?

 

우주 변두리까지
문학이 들어오진 않거든

 

진짜 재밌어

 

에프레이티의 바우신 학교를
함께 다닌 아이들 얘기야

 

학교 생활과 졸업 후의
이야기를 다뤄

 

클로와 리브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는데...

 

결말은 말 안 할게
나중에 읽어 봐

 

- 명심하지
-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야

 

책을 잃어버려서
새로 만드는 중이야

 

아직 다 안 끝났어

 

- 외우고 있어?
- 완벽한 문장은 아니지만

 

장면은 빠짐없이 기억해

 

가끔은 주인공들과
함께 있는 상상을 해

 

소설에 쓰여진 부분과
아닌 부분을 생각해 보지

 

그래서 종종 새 장면을
추가하기도 해

 

그 세계에서
시간을 더 보낼수록...

 

더 현실 같이 느껴지거든

 

대화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 별나다고 생각했지?
- 전혀

 

인상적이야

 

책을 잃어버렸을 때

 

아빠는 잘됐다고 했어

 

같은 책을 계속 읽어봤자
일에 방해만 된다고

 

- 집중을 못 한다고 말이야
- 뭐에 집중하는데?

 

일에 관련된 기술을
배우는 거

 

아빠 말이 맞았나 봐

 

그랬으면 아빠도
안 죽었을 텐데

 

그럴 리가

 

그런 생각 하지 마

 

생각이 그렇게
흐르면 안 되지

 

탓할 사람이 필요하면
나를 탓해야지

 

넌 앞으로 나아갈걸 생각해

 

곧 수송선에 도착한다

 

내 이름은 시이야

 

반갑다, 시이

 

우리가 탈 배다

 

대화 중에는
옆에서 떨어지지 마

 

발굴할 때는 네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한 손으로 수확하려면
네 도움이 필요해

 

제대로 해내기만 하면
다 잘 풀릴 거야

 

채굴 일로 고용된
데이먼이야

 

어쩌다 보니 한참 늦었는데
정말 미안해

 

폭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 바퀴를 돌아왔네

 

늦었군

 

미안해
어쩔 수가 없었어

 

발굴 준비는?

 

사실은...

 

시작하기 전에
말할 게 있어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 보여서 말이야

 

착륙 때문에
꽤나 고생을 해서

 

거래 얘기를 좀 더
자세히 해볼까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 보수가
좀 낮은 것 같아서 말이야

 

15를 주기로 했지

 

하나만 캐러 온 거
아니잖아

 

두 사람 몫으로는
15면 넉넉하지만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운송 수단이거든

 

당신 수송선에 태워줘요

 

그건 안 돼

 

- 그럼 발굴도 안 해요
- 바로 그거야

 

막약 당신 수송선에
우릴 태워준다면

 

15에서 2를 물러주지

 

궤도까지 가는 거치고는
푸짐한 뱃삯이잖아

 

안 된다고 했을 텐데

 

너희 무게는
탑재량에 벗어나

 

이러지 말지

 

대충 봐도 사람보다
무거운 물건이 보이는데

 

화물 교정기만 해도
130은 나가겠어

 

교정기는 이미 실렸어

 

물탱크는?

 

그건 무게가 거의 안 나가

 

- 엔진 스커트는?
- 30V밖에 안 돼

 

바스 변환기는 어때?

 

변환기 없이 어떻게
항해를 해?

 

우리 아빠는 예비 배터리를
전선으로 연결해서

 

핸드패드의 궤도를 보고
포드 위치를 파악했어

 

수송선 입구는 여기서 멀어

 

이젠 또 뭐랑
바꿀 생각이지?

 

귀환 타이밍 놓치기 전에
발굴은 철저히 해

 

15는 그대로 주지

 

너희 불운이야
우리가 알 바 아니지

 

내 말을 오해한 모양인데

 

상황이 달라졌어

 

화물이나 동료를
못 내리겠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

 

원석을 캐고 싶다면 말이지

 

여기 이누몬은
욕구불만이 심해

 

딸과 보수를 지키고 싶으면
일에 착수하는 게 좋을 거다

 

일확천금이 가능한지는
나한테 달렸어

 

여기서 놓치기에는
벌써 투자를 많이 했잖아?

 

당신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전부 나한테 달렸다고

 

그러니 조건도 바꿔야지

 

13에 우리 둘을
수송선에 태워줘

 

아니면 발굴은 없다

 

잘 생각해 봐

 

저쪽 편을 드는 건 아닌데

 

제2수소탱크를 손보면
해결될 것 같아

 

- 양쪽 다 이기는 길이지
- 그런 건 없어

 

이럴 땐 주변 사람 말을
들어야지

 

어떻게 생각해, 보스?

 

좋아

 

이쪽이다

 

신사숙녀 여러분

 

부자 되러 갑시다

 

희한한 처형 방식이네

 

어쩌다 상자 안에 갇혔대?

 

올 때부터
포장한 채로 와서 몰라

 

여기서 죽게 하려고
온갖 수를 다 써야 했지

 

놈들 전통이니까

 

- 난해하기 짝이 없군
- 나한테 말해 봤자다

 

보수가 좋으니 상관 없어

 

저기 있군

 

누가 벌써 손을 댔는데?

 

고정하려고 판 거야

 

일행 녀석이 착수했다가
팔이 잘렸어

 

그래서 너희를 불렀지

 

마른 틈에 손을 넣으면
그렇게 돼

 

화학적으로
진정시킬 수 있어

 

안녕, 자기

 

큰 놈이다

 

꽉 잡았지?

 

소중하게 다뤄

 

완벽해

 

빌어먹을, 미끌거려

 

안 돼, 젠장

 

걱정 마
다시 하면 되니까

 

할 줄은 아는 거야?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힘들어

 

뭐라고?

 

못 하겠다는 소리처럼
들리는데

 

- 잠깐
- 기다려

 

좋아, 못 한다 이거지

 

여기서 그만 하지

 

다른 놈들이 몰려들 거야

 

어떻게 하지?

 

글쎄

 

욕심만 많은 바보 자식

 

자기 혼자 넘어진 거야

 

자세히 보려고
너무 깊이 숙였어

 

시간이 없어

 

계속 캘 거면
조수가 필요해

 

빨리 가

 

이쪽이다

 

뛰어

 

내가 나간다

 

둘로 찢어지자

 

네가 주의를 분산시키면
내가 뒤에서 칠게

 

알았지?

 

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뛰고
절대 멈추지 마

 

나무를 사이에
두고 접근해

 

내가 죽이자마자
여기 돌아와 합류해

 

- 알았지?
- 응

 

 

총 들고 가

 

지금 가면 맞아

 

여길 벗어나

 

각본 및 감독
지크 얼 & 크리스 칼드웰

 

소피 대처

 

페드로 파스칼

 

제이 듀플래스

 

앙드레 로요

 

세일라 밴드

 

앤완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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