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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인생이란 그런 거죠

 

역사에 길이 남는 사람은
몇 안 되지만

 

그걸 원하는 사람은
널렸습니다

 

포포, 당신은 곧 단일 시즌
최다 태클 기록을 깰 텐데

 

그때가 되면
돈방석에 앉아 마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븐 피겨 매니지먼트'와
함께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대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

 

충분한 보상을
보장하거든요

 

간단히 말해
엄청난 부를 약속하죠

 

그런 의미에서
묻겠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 완벽해
- 그래?

 

아주 훌륭해

 

도착했어요

 

시간 남았잖아

 

일찍 왔어요

 

좋아
시작해 보자고

 

잘해봐, 파트너

 

'세븐 피겨 매니지먼트'와
함께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대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

 

충분한 보상을
보장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묻겠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러죠 뭐

 

거 참...

 

잘됐네요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서류 준비하고
팀원들 소개할게요

 

좋습니다

 

- 근데 조건이 있어요
- 말만 해요

 

계약금으로
100만 달러를 주세요

 

뭐요?

 

현찰 100만 달러

 

선지급요

 

포포

 

그건 곤란합니다

 

불가능해요

 

그런 경우는 없다고요

 

'프로코프'는 준다던데

 

폴 카터 부탁합니다

 

폴, JB 번스틴입니다

 

저야 잘 지내죠

 

아뇨, 따로 할 얘기가
있어서 전화했어요

 

이번 주까지
지불하긴 힘들겠습니다

 

아뇨, 아뇨

 

사무실은 쓸 겁니다

 

몇 달만 여유를 주세요

 

난 '프로코프'가
접촉한 줄도 몰랐어

 

접촉한 모양이야

 

놈들은
상도를 완전히 어겼어

 

우리가 공들인 선수야

 

6개월이나
쏟아 부었는데

 

돈으로 매수하냐?

 

양반은 못 되네

 

꼴도 보기 싫어

 

다른 전략이 필요해

 

저쪽이 돈으로 밀어붙이는데
어떤 전략이 먹히겠어?

 

저런 대형 업체랑은
경쟁 자체가 안 돼

 

돌아가고 싶어?

 

영혼 없는 곳으로
돌아갈래?

 

아니, 내가 거길
얼마나 싫어했는데

 

난 우리 회사가 좋아

 

근데 솔직히
우린 경쟁력이 없잖아

 

아직은 그렇지

 

근데 우리가 대표했던
선수들을 잊었어?

 

에밋 스미스, 배리 샌더스
커티스 마틴...

 

그 사람들은
전부 은퇴했잖아

 

한 번 성공했으면
또 성공할 수 있어

 

그건 진리야

 

조금만 버텨

 

속 뒤집어진다
가자

 

야구 구단주를 안다며?

 

- 누구더라?
- 윌리엄 창

 

아시아 쪽에 관심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자산가인데

 

우린 아시아 고객이 없잖아

 

찾으면 되지

 

야오밍은 중국에서만
광고로 1억을 벌고 있어

 

우리도 그런 선수를
발굴하자

 

중국에 진출할 생각이라면
한발 늦었어

 

그럼 대만은?

 

늦었어

 

한국?

 

늦었어

 

북한?

 

연락해볼게

 

연령대를 낮추면 어떨까?

 

어릴 때부터 키우면
쌀 거 아냐?

 

레드삭스 구단이
8살짜리와 계약했더라

 

그럼 우린 산부인과에서
죽치고 있을까?

 

내가 그 짓 했다가
쌍둥이 데리고 왔잖아

 

맞다

 

그럼 안 되겠네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애들은 축복이야

 

너도 얼른 가져

 

크리켓 경기네

 

- 또야?
- 얼마나 재미있는데?

 

아버지랑 즐겨 보던
훌륭한 경기야

 

- 아니거든?
- 훌륭해

 

정신병원 환자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만든
경기 같아

 

무려 10억 명이
즐기는 스포츠거든?

 

그만큼 아무나
할 수 있단 뜻이야

 

명백한 규칙도 없고

 

공을 아무데로나 쳐도
파울도 안 되고

 

다들 방망이 들고
우왕좌왕하기나 하잖아

 

세 살짜리도
할 수 있겠네

 

네가 얼마나 한심한 소리를
지껄이는지 알기나 하냐?

 

크리켓은 훌륭한 스포츠야

 

야단났네

 

운전하지 마

 

취해서 택시 타고 가면
마누라가 퍽이나 좋아하겠네

 

안녕하세요

 

 

- 좋은 밤 되세요
- 네

 

누구야?

 

세입자
우리 뒷집에 살아

 

뒷마당에 섹시녀가?

 

내 스타일 아냐

 

그러셔?

 

왜?
모델이 아니라서?

 

그래, 맞아

 

미쳤구나?

 

딱 봐도 귀엽구먼
직업이 뭐래?

 

몰라
의대 다닌다나?

 

의대?
아이고 끔찍해라

 

절대 친해지면 안 되겠네

 

모델도 아니고 머리까지 좋다니
최악이야

 

내일 보자

 

조심히 들어가
너무 걱정 말고

 

내가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

 

딱 2년만 해보기로 했는데
벌써 3년이나 됐고

 

새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잖아

 

나도 알아

 

거물급 선수
하나만 낚으면...

 

그게 바로 포포였잖아

 

난 포기하기 싫어

 

진심이야

 

근데 다른 방도가 없잖아

 

해결책이 있을 거야, 애쉬

 

알았다

 

해결책이 있을 거라고

 

"수잔 보일
무직, 47세"

 

깜짝 놀라셨죠?
그렇죠?

 

뒤에다가 두면...

 

LA 도심은...

 

산소 덕분에
깨끗하게 세탁...

 

매트 프라이어에겐
중요한 시리즈입니다

 

인도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거든요

 

투런입니다

 

이번엔 만회해야죠

 

인도의 경우...

 

하프 발리인데요

 

쿡이 예상했군요

 

크리켓 선수의
피칭 속도가 얼마냐?

 

알았어
'볼링' 속도가 얼마야?

 

이번 주에
창이랑 약속 잡아봐

 

해결책을 찾은 것 같아

 

인도에선
야구를 안 합니다

 

압니다
크리켓을 하죠

 

하지만 크리켓의 볼러를
야구의 피처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인도만한 미개척지는
또 없습니다

 

인도 국민을
미국 야구팬으로 만들면

 

엄청난 수익이 보장됩니다

 

인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팬이 10억 명이나
늘어날 테고

 

10억 명의 팬은
10억 개의 모자를 사고

 

10억 개의 티셔츠를 사겠죠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을
빌린다고요?

 

 

그러면 참가자들을
언론에 노출시킬 수 있죠

 

인도에서
선수를 발굴한 뒤

 

이곳 LA에서 훈련시켜서

 

프로 구단과
계약을 맺는 겁니다

 

예상 소요 시간은?

 

2년입니다

 

1년 안에 가능합니까?

 

- 안 돼
- 물론이죠

 

1년?

 

- 2년이라며?
- 어쩔 수 없었잖아

 

1년 내로 선수 두 명을
키우는 건 불가능해

 

이번 거래가 없으면
우린 끝이야

 

내가 회사를 살린 거라고

 

이번 거래는
정신 나간 짓이야

 

- 창은 그렇게 생각 안 해
- 창은 갑부잖아

 

갑부들은 우리랑 달리
정신이 좀 나가도 돼

 

우린 야구 문외한을

 

투수로 만들 재주가 없어

 

그런 재주가
있는 사람을 알아

 

교차하고

 

구부리고

 

엉덩이 주의하고

 

올리고 세차게

 

잘했네

 

저 사람이야
톰 하우스

 

심리학 박사고 30년 동안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지

 

미친놈 소릴 듣지만

 

실력은 끝내줘

 

공, 글러브, 무릎
모두 벽에다 대

 

톰이라면 할 수 있어

 

말도 안 됩니다

 

크리켓과 야구는
투구 폼이 완전히 달라요

 

생체역학, 타이밍
동작의 순서...

 

전부 다릅니다

 

여러분이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프로 수준으로 만들긴
힘들 겁니다

 

1년은 너무 짧아요

 

불가능하단 말입니까?

 

불가능하다기보단
뭐랄까...

 

가능성이 현저히 낮죠

 

그러니까 한번
도전해보시라고요

 

실패해도
코치님은 잃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면

 

야구공을
만져본 적도 없는

 

인도 청년 두 명을

 

1년 안에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만든 거잖아요

 

생각해보세요

 

코치님의 훈련법이 옳다는 걸
증명할 기회입니다

 

말 한번 그럴듯하게
잘하시는군

 

백방으로 알아봤는데

 

3개월간 인도를 여행하겠단
스카우트를 못 찾겠어

 

스카우트가 없으면 안 돼

 

알아

 

한 달 내로 찾아야 해

 

안다고

 

잠깐만

 

- 지금 가?
- 응

 

- 가지 마
- 가야 해

 

- 나 잊지 마
- 그래, 그리울 거야

 

선물 사와

 

- 당연하지
- 기대할게

 

- 못 들어주겠네
- 안녕

 

직접 보면
모든 게 용서되는 여자야

 

사진 보내봐

 

우리가 14살이냐?

 

나중에 전화할게

 

- 안녕하세요
- 네

 

세탁기가 고장인데
이번엔 고치기 힘들겠어요

 

왜요?

 

뒤에서 연기도 나고

 

이런 소음도 내거든요

 

알았어요
근데 난 오늘 인도로 떠나요

 

좋겠네요

 

그래서
수리해줄 시간도 없고

 

사실 수리비도 없어요

 

당분간 우리 집 세탁기를
쓰면 안 될까요?

 

세제랑 바비큐 그릴도
써도 돼요?

 

- 그러세요
- 좋아요

 

- 고마워요
- 별말씀을

 

준비된 것 같네

 

테레사
비벡이 안 왔어

 

세 시간이나 기다리다
택시 탔어

 

연락 오면
이 번호로 전화하라고 해

 

번호 뜨지? 알았어

 

끊어

 

왜 그렇게 빵빵대요?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저쪽입니다, 손님

 

- 183요?
- 네

 

그렇군요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실례합니다

 

이제 됐네요
미안해요

 

3B가 어디죠?

 

안녕하세요

 

JB 번스틴입니다

 

JBB 선생님

 

안녕하세요
비벡입니다

 

공항에
마중 나오기로 했잖아요

 

내일 오신다면서요?

 

아뇨, 오늘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서 있죠

 

내일인 줄 알았습니다

 

전화는 왜 안 받아요?

 

유선전화는
아직 연결이 안 됐고

 

휴대폰은 일 때문에
계속 쓰고 있었어요

 

오셨으니 됐죠 뭐

 

'밀리언 달러 암'이 기대됩니다
JBB 선생님

 

고마워요
근데 그냥 'JB'예요

 

- 네, JB
- '선생님'도 빼요

 

- 우리 사무실인가요?
- 네, JB

 

여긴 늘 이렇게 막혀요?

 

뭄바이는 항상 막힙니다

 

왜 저렇게 빵빵대죠?

 

인도 사람 특징입니다
쓸데없이 왜 그러나 몰라요

 

한숨 좀 돌리고 나서
준비되면

 

상황 보고 하죠

 

난 준비됐어요

 

시작합시다

 

지금요?

 

 

그러죠

 

우선

 

모든 게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잘됐군요
광고지 좀 볼까요?

 

배달이 안 됐어요

 

아직 인쇄소에 있습니다

 

그럼 티셔츠는요?

 

그것도 아직 창고에 있어요

 

우리가 보낸 장비는요?

 

배팅케이지, 공, 배트는
도착했죠?

 

네, 모두 인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엔 없군요

 

그렇죠?

 

세관에 있습니다

 

그것부터 해결해야 하죠

 

비벡

 

난 모든 게
일정대로 처리됐으면 합니다

 

인도식 일정대로가 아니라
실제 일정대로요

 

미국과 인도는
일 처리 방식이 다릅니다

 

그렇군요

 

어떻게 하면
물건을 받을 수 있죠?

 

돈을 내면 됩니다

 

돈을 내요?

 

뇌물 말이군요

 

아닙니다

 

왜 그런 표현을 쓰세요?

 

여기선 '절차 건너뛰기'라고
부릅니다

 

정식 절차를 밟는 게
오래 걸리니

 

웬만하면 건너뛰는 거죠

 

- 돈을 내고요?
- 인도 스타일입니다

 

우린 빵빵대고
절차를 건너뛰죠

 

그렇군요

 

그럼 돈을 냅시다

 

3주 뒤에 오래요

 

돈이 부족해요?
얼마면 되는데?

 

꺼져!

 

왜 저 사람은
못 건너뛰는 거죠?

 

할 수 있는데
저기선 안 돼요

 

그럼 어디서요?

 

아직 몰라요

 

난 지금 인내심이
바닥나려고 하거든요?

 

안 돼요, JB
인도에선 인내심이 생명입니다

 

마침 오는군

 

여기서 하겠답니다

 

길 한복판에서

 

절차 건너뛰기를 한다고요?

 

고마워요

 

어쩐 일이야?

 

스카우트 구했어

 

- 누구?
- 레이 포이터벤트

 

은퇴했지만 실력은 끝내줘
2주 뒤에 인도로 간대

 

반가운 소식이네

 

고맙지?

 

내일 전화할게

 

알았다

 

- 끊어
- 실례합니다

 

- JB 번스틴 선생님이시죠?
- 맞아요

 

안녕하세요
아밋 로한입니다

 

야구팬인데요

 

저도 '밀리언 달러 암'을
돕고 싶습니다

 

네, 뭄바이 오디션은
월말에 열립니다

 

그때 봐요

 

로비입니다

 

JB 선생님
전 야구를 못 해요

 

이 체구로 뭘 하겠어요?

 

전 야구를 가르칩니다

 

- 그래요?
- 네

 

대학에서
일곱 명을 가르칩니다

 

야구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죠
물어보세요

 

선발투수가 승리요건을 갖추려면
최소 몇 회를 던져야 하죠?

 

- 다른 거 물어보면 안 돼요?
- 안녕히 가세요

 

공짜로 일할게요

 

정말입니까?

 

네, 공짜로 일할게요

 

- 언제 시작할 수 있죠?
- 지금요

 

좋습니다

 

- 정말요?
- 네

 

- 가세요
- 먼저 가요

 

일생일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됐어요

 

비벡
우릴 도와줄 아밋입니다

 

바쁘니까 갑시다
대회 소식을 널리 알려야죠

 

인도 사람들은 소문내는 데
일가견이 있으니 걱정 마요

 

미국 회사가 구속이 빠른
크리켓 선수를 찾고 있습니다

 

기본 상금은

 

미화 10만 달러이며

 

최대 100만 달러까지
딸 수 있죠

 

인도 국민은
크리켓에 푹 빠져있는데

 

과연 야구가
인기몰이를 할까요?

 

정말 계약서를
안 써도 됩니까?

 

걱정 마요, JB

 

아무리 인도라도
그건 너무하네

 

방송국에선
꼭 나올 겁니다

 

미국에선 말입니다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변호사를 불러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계약서와 변호사를 동원하면
진행이 순조롭던가요?

 

사실 더 복잡해지지만
마음은 더 편하죠

 

이해합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레이 씨가 도착했습니다

 

택시에 계세요

 

제가 공항에 마중 나갔죠

 

정말 신났어요

 

잘했네, 모셔와

 

그건 곤란해요

 

레이

 

레이!

 

숨은 쉬어?

 

네, 병원으로 갈까요?

 

기다려봐

 

불이라도 났나?

 

아뇨, 죄송합니다

 

당연히 정수된 물이겠지?

 

근데 누구요?

 

JB 번스틴입니다

 

에이전트로군

 

맞습니다

 

여기가 인도인가?

 

네, 인도입니다

 

- 인도에 호텔 있나?
- 그럼요

 

날 호텔로 데려다 주고

 

야구공 던지기 전까진
깨우지 말게

 

아무튼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내일 일찍 출발하니까
준비하고 계세요

 

알았네

 

호텔로 모셔

 

 

오늘은 '나쉬크'로 가죠?

 

- 나시크요
- 나시크

 

이어서 갈 곳은
자이푸르, 뉴델리, 찬디가르

 

러크나우, 콜카타
방갈로르, 고아

 

그리고 결승이 열리는 뭄바이
어때요, 레이?

 

끝내주는군

 

- 지명 나열한 거지?
- 네

 

자동차 여행 좋아하세요?

 

그래, 좋아 죽겠네

 

우리 때문에 모였나요?

 

그럼요

 

대박이군

 

- 진행이 순조롭네요
- 그러게요

 

아주 좋군요

 

두고 봐야지

 

"45km/h"

 

"65km/h"

 

"37km/h"

 

반나절이 지났는데
72km 이상이 없어요

 

JB 선생님
60명이 더 등록했습니다

 

끝내주는군

 

눈감고서
선수를 어떻게 고릅니까?

 

소리가 들리잖아

 

- 그러세요?
- 그래

 

69km군

 

"69km/h"

 

나시크 오디션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는데요

 

투수 선발 대회

 

'밀리언 달러 암'은
훌륭한 투수를 찾아

 

계속해서 인도 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오늘의 참가자들은
굉장한 열의를 보이며...

 

뭘 먹었길래 이러냐?

 

하지만 인재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브렌다 펜윅"

 

여보세요?

 

브렌다

 

영상통화를 다 해보네요
인도는 어때요?

 

괜찮아요
지금 바쁜데 무슨 일이죠?

 

나쁜 소식을 전해서
미안한데

 

당신 세탁기도 고장 났어요

 

농담이죠?

 

내 돈으로 고친 다음에
월세에서 제하고 줄게요

 

- 그러세요
- 대회는 어때요?

 

잘돼가요?

 

시속 130km를 넘기는
사람이 없어요

 

그렇군요

 

음식은 어때요?
기가 막히죠?

 

일해야겠네요

 

네, 행운을 빌어요

 

끊어요

 

 

엄청 모였네요

 

"75km/h"

 

"85km/h"

 

"53km/h"

 

JB 선생님

 

마음만은 청춘이라며
기회를 달래요

 

'밀리언 달러 암'
'밀리언 달러 암'

 

"그게 뭐냐?"

 

"밀리언 달러 암"

 

"넌 크리켓 선수가
아니잖니?"

 

"일종의 대회인데"

 

"우승 상금이
미화 100만 달러래요"

 

"네가 어린애냐?"

 

"일이나 해라"

 

"진짜 일 말이다"

 

"크리켓 선수 여러분"

 

"'밀리언 달러 암'에
참가하십시오"

 

"코치님?"

 

"왜 그러냐, 린쿠?"

 

"저흰 크리켓 선수가 아니라
육상 선수잖아요"

 

"그렇다고 너희가 오디션도
못 볼 이유는 없잖니?"

 

"참가해볼게요"

 

"그럼 직접 신청서를 내"

 

"내가 네 비서냐?"

 

"내가 100만 달러 따면
비서가 되실걸요?"

 

"웃기려고 한 소리냐?"

 

"전원 10바퀴, 실시!"

 

일어나!

 

"린쿠 덕인 줄 알아라"

 

재앙이야

 

과장하지 마

 

105km를 넘기는 녀석이
하나도 없어

 

케이지 밖으로
던지는 것들도 있더라

 

자금 상태는 어때?

 

안 좋지만 걱정하지 마

 

네가 후보들만 찾으면
예산은 내가 알아서 할게

 

- 레이는 뭐래?
- 일어나면 물어볼게

 

왜 하필
저런 늙은이를 구했냐?

 

싸잖아

 

불평 그만해

 

지금 어느 도시야?

 

아그라

 

아그라라면
타지마할이 있는 곳?

 

지금 그 앞이야

 

어때?

 

빨간 부분만 빼고
완전히 하얗고

 

앞에 개 한 마리가 있다

 

제대로 설명해봐
꼭 보고 싶었단 말이야

 

네 친구 레이 바꿔줄 테니

 

레이한테 물어봐

 

레이, 잘 지내요?

 

여보세요? 레이?

 

"소개팅"

 

"친구"

 

"계획"

 

브렌다

 

안녕하세요

 

희소식이 있어요

 

수리공이 와서
세탁기 두 대를

 

한 대 값에 고쳐줬어요

 

왜 깎아줬죠?

 

내가 그 사람이랑 잤거든요

 

- 진짜요?
- 아뇨

 

잘생기긴 했더라고요

 

대회는 잘돼가요?

 

아뇨

 

인도 사람들은
야구엔 젬병이에요

 

적당한 후보가 나타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요

 

모델들에게 자랑할
경험담도 생기고 좋잖아요

 

응원 고맙네요

 

난 데이트가 있어서
이만 샤워하러 갈게요

 

상대가 누군데요?

 

- 비밀이에요
- 누구예요?

 

수리공요
안녕, 인도

 

느낌이 나쁘진 않네

 

러크나우는
인재가 많기로 유명해요

 

잘됐군

 

스포츠 인재도 있나?

 

그럼요, 전 국민이
훈련하러 오는 곳이에요

 

예선 통과자가 나오겠군

 

레이, 느낌이 와요?

 

어제 먹은 저녁만
느껴지는데?

 

그 기분 압니다
힘드시죠?

 

"123km/h"

 

"127km/h"

 

좋아
괜찮은 후보들이 있군

 

한 명?

 

아니, 두 명?

 

전부 쓰레기야

 

- 말을 해도 참...
- 거짓말할까?

 

네, 거짓말이라도
좀 하세요

 

소리 좋은데?

 

"133km/h"

 

133km였나요?

 

그런 것 같은데
또 할 수 있으려나?

 

"135km/h"

 

세상에

 

저걸 뭐라고 부르는지 아나?

 

- 살인이죠
- 아니, '에너지'야

 

에너지음료 드려요?
잠깐만요

 

한 녀석이 130km대를
네 번 던졌어

 

정확도는 떨어져도
쓸 만해

 

- 처음으로 레이가 웃었어
- 번스틴

 

- 네?
- 이것 좀 보게

 

나중에 전화할게

 

뭔데요?

 

-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죠?
- 1분 전

 

던질 거래요?

 

몰라

 

저 자세로
131km가 가능해요?

 

에너지 넘치는 왼손투수는
꽤 드문데

 

에너지 있는 왼손투수가
좋은 건가요?

 

두말하면 잔소리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야

 

러크나우에선
운이 좋았어요

 

예선 통과자가
네 명이나 나왔거든요

 

고아에선
16명이나 더 찾았고요

 

합격자 대부분
여행 경험이 없어서

 

뭄바이에서 훈련한다니까
좋아 죽더라고요

 

아밋이 가르치는 대학을
숙소로 삼기로 했어요

 

다들 영어를 못해서
아밋이 큰 도움이 됐죠

 

그래서 아밋에게 미국에서
통역을 맡아달라고 했어요

 

레이는 후보들의 훈련을
거들기로 했는데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아요

 

아밋은
레이의 수제자가 돼서

 

나쁜 습관까지
다 따라하고 있죠

 

잘됐네요

 

잘된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진 않네요

 

당신은 대단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뭄바이까지 갔잖아요

 

결말을 꼭 듣고 싶어요

 

그럼 와인 사요

 

스카치로 하죠

 

그게 낫군요

 

좋아요

 

사무실 보여줄래요?

 

지금은 옥상에 있어요

 

에어컨이 고장 났거든요
놀랍지도 않죠?

 

경치를 보여줄게요

 

세상에

 

근사하죠?

 

멋지네요

 

냄새까지 전해줄 수 없어서
아쉽네요

 

- 냄새가 심해요?
- 네

 

하지만 아주 좋은 냄새가
날 때도 있어요

 

인도의 모든 게 그렇듯
극과 극이죠

 

타지마할도 보여줘요

 

그건 1,100km나
떨어져 있어요

 

아쉽다

 

지금요? 알았어요

 

가야겠네요
환자 진찰할 시간이에요

 

안녕, 브렌다

 

안녕, 뭄바이

 

하나

 

 

 

"너도 아카데미에 다녔었지?"

 

"응"

 

"왜 관뒀어?"

 

"아버지가
허리를 다치셔서"

 

"내가 트럭을
몰아야 했거든"

 

"아쉽지 않아?"

 

"뭔 질문이 그렇게 많아?
나 연습하잖아"

 

"알았어, 미안해"

 

"솔직히 그리워"

 

"크리켓 선수였어?"

 

"아니"

 

"난 크리켓 싫어해"

 

"필드하키 선수였어"

 

"난 창던지기 선수야"

 

"나도 크리켓이 싫어"

 

"못하기도 하고"

 

"난 린쿠라고 해"

 

"난 디네시"

 

"우승 상금으론
뭐 할 생각인데?"

 

"아버지한테
트럭을 사드릴 거야"

 

"그렇구나"

 

"운전사도 사드려"

 

"생각해볼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밀리언 달러 암'을
시작하겠습니다

 

20명의 결승 진출자를
환영해주세요

 

우리가 해내다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우리'?

 

난 본진을 지켰잖아

 

어쨌든 여기 오니까 좋다

 

공 던지는 대회에서
웬 서커스야?

 

그간 고생 많이 한
후보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자, 이제 소년과 사나이를
구분할 때가 됐습니다

 

시작 전에
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각 후보에겐
10번의 기회를 드립니다

 

평가 기준은 속도와
스트라이크 여부이며

 

1위와 2위는
미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럼 이들의 '무한도전'을
시작해보죠

 

방송에서 저런 표현을
베껴도 돼?

 

안 될걸?

 

시속 125km!
처음치곤 괜찮아요

 

- 127!
- 잘하네

 

130, 나쁘지 않아요

 

헤멘트 샤르마가
2위로 올라섰습니다

 

120이군요

 

프로 투수가 되기엔
역부족입니다

 

131, 애비너시 메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열기가 정말 대단하군요
이제 두 명 남았습니다

 

다음은
디네시 쿠마르 파텔

 

135!
가장 빠른 공입니다

 

스트라이크라
보너스 점수도 받겠군요

 

기대되네

 

138!
스트라이크는 아닙니다

 

136!

 

140인데
스트라이크는 아녜요

 

속도가 장난 아니네요

 

막 던지잖아
저러면 위험해

 

136!

 

디네시 파텔이
1위로 올라섭니다

 

남은 후보는 한 명

 

누가 10만 달러를
차지할까요?

 

마지막 후보
린쿠 싱이 나옵니다

 

왼손투수야

 

별명이 '플라밍고'네

 

안 던지고 뭐 해?

 

133에 완벽한 스트라이크!

 

시작이 좋습니다

 

136인데
스트라이크가 아녜요

 

잘하네

 

131에 스트라이크

 

135에 또 스트라이크!

 

아직까진 막 던지는 녀석이
앞서고 있네

 

- 디네시 파텔이요?
- 그래

 

왼손투수가 이기려면
얼마를 던져야 하죠?

 

스트라이크 없이 154
아니면 스트라이크에 135

 

154는 어림도 없지

 

긴장해서
스트라이크도 힘들걸?

 

"136km/h"

 

됐네

 

스트라이크입니다!

 

속도와 정확도를 갖춘
우승자는 린쿠 싱입니다!

 

우승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드리고

 

미국 메이저리거가 될
기회도 드립니다

 

2위 상금인 만 달러와

 

미국에서 훈련할 기회를
획득한 후보는

 

디네시 파텔입니다!

 

축하합니다!

 

- 우리가 해냈어, 파트너!
- 그래

 

고맙습니다

 

난 인사하고
비행기 타러 가겠네

 

- 떠나세요?
- 그래

 

할 일 끝났잖아
우리 집 소파가 날 부른다고

 

이상한 분이셔

 

그러게

 

언론의 반응이 아주 좋네요

 

창도 좋아해요

 

세상에

 

진짜 깡촌에 사는군요

 

맞아요

 

두 청년에게 좋은 기회를
주시는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기회죠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요
그야말로 꿈이 이뤄지는 거죠

 

그렇긴 한데

 

이곳 아이들은
그런 큰 꿈을 못 꿔요

 

동네를 벗어나지도
못하니까요

 

녀석들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거니까

 

그만큼 당신 어깨가
무거울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고마워요, 비벡

 

- 장난 아니지?
- 그러게나 말이다

 

웬 소가
주택에 들어가냐?

 

여기서 저런 황소는
아무데나 가도 될걸?

 

어이쿠, 왜들 이래?

 

난 인도어 못해

 

그러면 알아듣냐?

 

"아버지, 마음에 드세요?"

 

"네가 크리켓 선수가
아니라고 말했냐?"

 

"그럼요, 그리고 어차피
대회는 끝났잖아요"

 

"참 좋구나"

 

"하지만
새 트럭은 필요 없다"

 

"아버지"

 

"전 미국에 가야 해요"

 

"잘할 거라 믿는다"

 

어머니와 삼촌입니다

 

저쪽은 주방이고요

 

여기가 자기 방이래요

 

- 안녕하세요
- 다들 안녕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세상에

 

아이고

 

- 멋지네
- 어때?

 

처음 아니지?

 

난 대두인데

 

어머니는 기뻐 보이지 않네

 

왜 저러실까?

 

돈벼락 맞았는데

 

아들을 잘 부탁한답니다

 

고향을 처음 떠나는 거라
걱정되신대요

 

이해합니다
걱정 마세요

 

LA에서
아주 잘 지낼 겁니다

 

재미있을 거예요

 

준비됐으면 가자

 

감사합니다

 

길이 너무 막혀서 죄송한데
어쩔 수가 없네요

 

움직이는 게 어디야?

 

빵빵대는 사람도 없고

 

이 친구들을 초대해서
크리켓을 봤으면 해

 

주변에 크리켓 팬이
없어서 말이야

 

"같이 크리켓 경기를
보자고 하네"

 

- 크리켓을 싫어한대요
- 뭐?

 

- 싫어한다고요
- 선수잖아

 

린쿠는 창던지기 선수고
디네시는 필드하키 선수예요

 

- 정말이야?
- 네

 

- 몰랐어?
- 인도인은 다 크리켓 선수잖아

 

인도인은
다 크리켓 선수라니?

 

인종차별 아니야

 

- 인종차별 같은데요?
- 아니야

 

인도 인구 18억 명은
다 크리켓을 좋아한다고

 

대부분은 좋아해

 

- 이건 네 아이디어잖아
- 착오가 있었나 보네

 

자네는 크리켓 좋아하지?

 

야구가 더 좋아요

 

믿을 수가 없군

 

- 믿어주세요
- 그래, 믿어

 

어쨌든 다 같이
크리켓 보는 거야

 

- 호텔 멋지네
- 아주 좋아

 

아니, 이쪽이야

 

잠깐만요

 

- 고마워요
- 몇 층 가세요?

 

5층

 

그만해

 

닫히게 둬

 

내일부터 훈련하니까
8시 반에 데리러 올게

 

문제 생기면
옆방 쓰는 아밋한테 말하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우린 자러 간다

 

내일 아침에 봐

 

좋아

 

- TV가 크네
- 가자고

 

 

잘들 자

 

이걸 가지고
저 친구들을 찍어줘

 

저 주시는 거예요?

 

사용한 뒤에
나한테 꼭 돌려줘

 

운동, 훈련, 일상생활 등을
촬영해줘

 

마케팅에 활용할 거니까

 

이해했지?

 

네, 전부 촬영할게요

 

문제 생기면 전화하고

 

네, 문제를 가지고
전화할게요

 

내일 아침에 보자

 

안녕히 가세요
JB 선생님, 애쉬 선생님

 

저들끼리 둬도 괜찮겠지?

 

물론이지, 왜?

 

첫날이잖아
녀석들 고향이 어땠는지 잊었어?

 

괜찮을 거야

 

안녕히 가세요

 

괜찮을 거라고?

 

- 돌겠네
- 내 말이

 

브렌다

 

JB

 

어서 와요

 

고마워요
집에 오니 좋네요

 

 

- 선물이에요
- 정말요?

 

 

타지마할입니다

 

인도 정부랑 잘 협상해서
가져왔죠

 

굉장하네요

 

미니 타지마할이
꼭 갖고 싶었는데

 

고마워요

 

어떻게 됐는지 말해줘요

 

그건 스카치 마시면서
하기로 했잖아요

 

맞다, 그랬었죠?

 

안녕하세요

 

- JB죠?
- 안녕하세요

 

JB, 이쪽은 마크예요

 

반갑습니다
귀국을 환영해요

 

- 고맙습니다
- 네

 

- 땀나잖아
- 미안해, 자기

 

저도 석 달 동안
인도에 간 적이 있어요

 

참, 그랬었지?

 

- 미니 타지마할이야?
- 귀엽지?

 

- 웃기네요
- 예쁘기만 한데?

 

인사했으니 됐네요
샤워하러 갈게요

 

- 어서 가
- 만나서 반갑습니다

 

- 저도요, 이따 보자
- 응

 

타지마할 멋져요

 

마크는 인턴이에요
병원에서 만났죠

 

- 좋은 사람 같네요
- 맞아요

 

- 몸도 좋고
- 조깅을 좋아해요

 

짐 풀고
정리해야겠네요

 

나중에 시간 나면
여행 얘기 해줘요

 

- 그럴게요
- 네

 

가봐요

 

이거 고마워요

 

반갑다, 친구야

 

여보세요?

 

실수로 정지 버튼을
눌렀는데

 

승강기가 멈추니까 놀라서
비상 버튼을 눌렀습니다

 

- 화재경보 버튼도요
- 그렇군요

 

경찰에 신고하진
않을 테니

 

다른 숙소로
이동시키십시오

 

- 언제까지요?
- 당장요

 

촬영 금지입니다

 

죄송해요

 

어떡하냐?

 

그것 봐
두고 가면 안 된다니까

 

그럼 네가 맡아

 

미쳤냐?
난 애들이 있잖아

 

빈방 많은 네가 맡아
제발 잠 좀 자라

 

난 모처럼 싱글남의 삶을

 

즐기고 싶다고

 

그러지 말고 좋게 생각해

 

안 그래도 쪼들리는데
돈 굳고 잘됐잖아, 끊는다

 

잠깐, 끊지 마!

 

잠 좀 자라!

 

출발하자

 

건들지 마

 

자, 이쪽이야
다들 들어와

 

"여기서 산다고?"

 

당분간은
여기서 지내야 되겠어

 

여긴 거실이야
이건 TV 리모컨

 

채널이 천 개도 넘으니
인도 채널도 있겠지

 

여기는 밥 먹는 곳
주방

 

냉장고에 먹을 게 많으니
편히 먹어

 

그리고, 이봐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집을 어지르지만 마

 

물건 깨먹지 말고
어지르지 마

 

그럼 잘들 자

 

JB 선생님?

 

가족들은요?

 

가족 없어
난 혼자 살아

 

"일해 주는 여자인가?"

 

"그렇겠지"

 

늦잠 잤어

 

시차 적응이 덜 됐나 봐

 

톰 하우스한테
조금 늦는다고 연락해

 

뭐야?
왜 안 깨웠어?

 

일어나셨어요?
아침 먹으려고 기다렸어요

 

알았어

 

자, 아침

 

웬 초들이 저렇게 많아?

 

기도하려고
만들어둔 공간입니다

 

그렇군

 

JB 선생님은
어디서 기도하세요?

 

난 기도 안 해

 

일하느라 그럴 시간 없어
5분 뒤에 출발하니 빨랑 준비해

 

네, 5분 내로 준비할게요

 

'파워바'네
몸 키우는 거야

 

어서 먹어

 

JB 선생님
'빨랑'이 무슨 뜻이죠?

 

머뭇거리지 않고
서두른단 뜻이야

 

그렇군요

 

빨랑 가요

 

자, 서둘러

 

USC 대학에서
첫 훈련이 있는 날이야

 

이봐, 이봐

 

- 애들을 찍어야지
- 죄송해요

 

오늘은 늦었지만 괜찮아

 

매일 9시에서 1시까지

 

톰 하우스 코치랑 대학팀과
훈련할 거야

 

"JB는 빨랑 가는 걸
좋아하네"

 

다 왔다

 

여기야

 

나쁘지 않지?

 

황홀해요, JB 선생님

 

실컷 감상하라고

 

늦었으니 가자

 

어서!

 

인도에서 온 청년들이군
미국에 온 걸 환영하네

 

난 톰 하우스 코치네

 

이쪽은 보조 코치 더그

 

영어는 배우는 중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가벼운 훈련만 하고
즐겨보자고

 

애들한테 감동할 겁니다

 

"이게 뭐지?"

 

"볼링하는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건가 봐"

 

글러브는 공 잡는 데
쓰는 거라고 알려주게

 

이제 공을 주고받아봐

 

가볍게 던져, 가볍게

 

왜 이제 와?

 

미안, 쌍둥이가
아침 내내 토했어

 

어떻게 돼가?

 

장갑을 꼭 껴야 하냐고
묻는데요?

 

저런 질문은 처음이군요

 

준비운동 삼아
살살 던지라고 하게

 

속도보다
정확도가 중요하니까

 

괜찮아

 

긴장 풀고
웃으면서 하라고 하게

 

맙소사

 

자세 교정부터 해야겠군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네

 

창이 못 봐서 다행이야

 

그만해
어떤 것 같아요?

 

시키는 건 다 하더군요

 

불평 안 하고
포기하지 않고

 

선수 자질은 갖췄어요
무엇보다 팔심이 좋죠

 

6개월 이내에
준비되겠습니까?

 

지금 상태를 봐서는...

 

어렵겠습니다

 

스펜서가 같이 살재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스펜서'

 

"스펜서란 이름 되게 웃기다"

 

안녕하세요

 

안 받고
쳐다만 볼 거예요?

 

내가 못 살아
피자 배달이잖아

 

들어가자

 

"화성에서 왔냐?
피자 몰라?"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무래도 피자랑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우린 망했어"

 

"JB가 우리 짐가방을 싸서
고향으로 내쫓을 거야"

 

"디네시, 걱정 마"

 

"아직 하루밖에 안 됐잖아"

 

"고향이 그립지 않아?"

 

"그립지"

 

"근데 우린 뭐든 할 수 있는
미국에 와 있잖아"

 

"여기선 네 이름도
바꿀 수 있어"

 

"스펜서로"

 

"이름 바꾸기 싫어"

 

"농담이야, 농담
어디 가?"

 

"화장실 간다
안 떠날 테니까 걱정 마"

 

JB!

 

제기랄

 

잘들 해봐

 

네, JB 선생님

 

가세요

 

영어 많이 늘었네
나중에 보자

 

"오늘은 안 지켜보나 봐?"

 

"그러게"

 

- 진작 말했어야지
- 네가 내 말을 무시하고

 

- 뇌물 뿌리고 다녔잖아
- 어쩔 수 없었어

 

아무튼 돈이 다 떨어졌어

 

그리고 창이
오전 내내 전화했어

 

상황 보고하라는데 어떡해?
솔직히 말해?

 

미쳤냐?
절대 솔직하면 안 돼

 

- '세븐 피겨 매니지먼트'입니다
- 창이겠지

 

잠시만 기다리세요

 

포포예요

 

- 진짜?
- 네

 

어쩐 일이에요?

 

그래요?

 

금방 갈 테니
꼼짝 말고 있어요

 

네, 끊어요

 

'프로코프'가 마음에
안 든다고 잠깐 보자네

 

만나고 와서 전화할게

 

좋았어!
포포만 낚으면 게임 끝이야

 

- 좋았어!
- 좋았어!

 

이제야 일이 풀리네

 

미안

 

좌전 1루타 상황에선
어떻게 하지?

 

영어로 말해

 

좌전 1루타

 

백업, 3루요

 

맞아
3루로 백업 들어가

 

- 3루로 백업
- 배고파요

 

JB 선생님이
금방 올 거야

 

공부나 하자고
좌전 1루타가 뭐야?

 

"피곤하고 배고픈데
JB가 늦잖아요"

 

영어 쓰라니까

 

배고파요

 

어서 가자
회의 때문에 늦어서 미안

 

가자

 

몇 달만
포포를 도와주면서

 

신뢰를 쌓으면
계약할 수 있을 거야

 

피자 사줄 테니까
빨리 가자고

 

가자

 

"또 피자야?
이러다 죽겠어"

 

"몸에 나쁘면 어때?
맛있잖아"

 

린쿠, 디네시
좋은 아침

 

좋은 밤 되세요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안 대청소를 할 거야

 

재미없지?

 

둘은 뭐 해?
연습은 잘돼가?

 

음악이에요?

 

맞아
조깅할 때 듣는 거야

 

어떤 음악 좋아해?

 

저는...

 

키스 어번이요

 

키스

 

뭐라고?

 

키스 어번이라니
뜻밖인데?

 

저는 에미넴이 좋아요
에미넴 멋져요

 

안 그래도
그걸 듣고 있었는데

 

- 들어도 돼요?
- 응

 

준비됐지?

 

야구 얘기 좀 해줘
폼은 멋져 보이던데

 

- 우린 형편없어요
- 정말?

 

야구는

 

정말 어려워요

 

JB 선생님이 실망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해?

 

선생님이
연습을 보러 안 와요

 

그건 JB가 워낙
바빠서 그래

 

분명 보고 싶을 거야

 

어서 출발하자
늦겠어

 

- 안녕하세요
- 네

 

좋은 하루 보내

 

키스 어번이라니...

 

매니가 린쿠를 놀려서

 

디네시가 매니랑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뭐라고 놀렸는데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문제는 녀석들이
적응을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주자주 들여다봐요

 

나도 그러고 싶지만
내 일이 워낙 바쁘잖아요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입니다

 

정신적으로 안정되려면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해요

 

훈련을 즐겨야 한다고요
이해합니까?

 

그럼요
맞는 말 같네요

 

고마워요

 

"그래, 린쿠
새 전화기가 아주 좋구나"

 

"번스틴 씨
말씀 잘 듣고 있지?"

 

"그럼요, 좋은 분이라
우릴 잘 보살펴주세요"

 

어이

 

통화 끝나면
같이 외출하자

 

- 나가서 놀자고
- 네

 

"모두가 널 생각하고
널 응원하고 있단다"

 

"저도 엄마 생각 많이 해요"

 

"보고 싶구나"

 

"일하러 가야겠어요"

 

호텔인가요?

 

아니, 너희 미래야

 

오늘 일이 잘 풀리면
내 미래가 될 수도 있고

 

나쁘진 않지?

 

JB!

 

- 반가워요
- 네

 

- 잘 지냈어요?
- 그럼요

 

미국 최고의 라인배커
포포 바누아투야

 

반가워요

 

음식은 저쪽에 있어요
난 JB랑 얘기 좀 할게요

 

그럽시다

 

금방 올게

 

놀고 있어

 

포포

 

'프로코프' 놈들은
왜 불렀죠?

 

파티라서 부른 거니까
괜한 걱정 마요

 

나만의 공간입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죠

 

영광이네요

 

"내일 훈련 있는데
그만 갈까?"

 

"난 과식했어"

 

"온갖 고기가 다 섞여 있으니
먹는 거 조심하랬잖아"

 

"심심해서 그래
난 심심하면 먹는다고"

 

얘들아, 안녕

 

파티 끝내주지?
너희도 좀 놀아

 

신 나게 즐기라고
이렇게

 

우리 할아버지가
나를 쳐다보셨죠

 

할아버지는
눈썹이 엄청 진했는데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날 보셨어요

 

알 것 같네요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 방식대로 해라, 포포'

 

'네 방식대로 해'

 

굉장히 심오한 말씀이네요

 

미안해요
애들이 전화했네요

 

아밋, 무슨 일이야?

 

뭐?

 

술도 못 마시면서
그건 왜 마셔?

 

술인 줄 몰랐어요
JB 선생님

 

죄송해요

 

천천히 가면 안 돼요?
속이 안 좋은데

 

난 중요한 얘기 중에
나왔으니까 참아

 

네가 술을 먹든 말든
관심 없는데

 

남의 집 분수엔
대체 왜 들어갔어?

 

- 저도 속이 안 좋아요
- 너도 술 마셨어?

 

너무 많이 먹었어요

 

난 빨리 돌아가야 하니까
다들 참아

 

JB 선생님

 

- 아무래도 지금...
- 토하기만 해!

 

한결 낫네

 

물 좀 주실래요?

 

고마워요

 

- 됐어요, 축하해요
- 고맙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JB

 

이건 어디까지나
사업입니다

 

잠이나 자

 

- 죄송해요, JB 선생님
- 뭐?

 

- 죄송해요
- 죄송해?

 

난 오늘
중요한 고객을 놓쳤어

 

남의 사유지에 무단 침입해
분수대에서 수영하고

 

두 번이나 토한 주제에
그런 소리가 나와?

 

시끄러!
통역은 나중에 해

 

죄송해할 시간에

 

너희 본분이나 다해!
야구를 배우라고!

 

톰한테 듣자하니
실력이 형편없다며?

 

가서 잠이나 자

 

TV도 그만 봐

 

TV 금지야

 

괜찮아요?

 

 

일이 꼬였어요

 

그래 보이네요

 

맥주 마실래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난 오디션을 주최한다고 했지
보모가 된다고 한 적은 없는데

 

집과 수영장은 엉망이 됐고
차에선 토사물 냄새가 나고

 

약속 시간도
못 지키고 있어요

 

여자랑 잔 지도 한참 됐죠

 

결혼한 친구들이
하는 소리 같네요

 

난 결혼 안 했고
결혼하기도 싫어요

 

너무 예민하네요

 

몇 달만 참고 견디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예요

 

이번 일이 안 풀리면
못 돌아가요

 

그게 문제죠

 

저 녀석들이

 

- 마지막 희망이에요
- 무슨 소리예요?

 

넓은 집에 좋은 차도 있는데
웬 엄살이에요?

 

엄살 아니에요

 

이건 다 예전에
돈 벌 적에 산 거예요

 

바보처럼 독립하겠다고
설치기 전에요

 

지금은 생활비도
감당이 안 돼요

 

- 정말요?
- 네

 

안됐네요

 

근데 저 친구들이
마지막 희망이라면

 

더 공들여야 하지 않아요?

 

저 친구들도
힘들 거 아녜요?

 

고향도 멀고
가족도 그립고...

 

- 그걸 어떻게 알아요?
- 직접 들었어요

 

- 녀석들과 얘기했어요?
- 네

 

관심을 보여줘요

 

애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봐야겠네요

 

괜찮은 생각이네요

 

애들에게 헌신하다 보면
해결책은 나올 거예요

 

당신은 마이크에게
헌신하고 있나요?

 

- 마크예요
- 마크

 

헤어졌어요

 

헌신을 위하여

 

위하여

 

"중고차 매매"

 

안녕하세요

 

아밋, 아밋

 

다섯, 다시

 

교차해

 

엄청나네

 

넣어

 

- 잘한다!
- 잘했네

 

"146km/h"

 

오늘 저는

 

이 세상
최고의 행운아입니다

 

이렇게 슬픈 영화는
처음이에요

 

어떻게 안 울어요?

 

35번째 볼 때까진
울었어요

 

그렇군요

 

애들 좀 봐요

 

녹초가 됐네요

 

고된 하루였거든요

 

아밋은요?

 

노트 정리하고 있겠죠

 

야구 코치가 될 거래요

 

그게 아니라면 아웃소싱 회사를
차리려는 거겠죠

 

어쨌든 아주 바빠요

 

- 농담 마요
- 좋은 생각이잖아요

 

국내 최초의
아웃소싱 회사가 될 거예요

 

웃기네요

 

한잔할래요?

 

들어와요

 

보면 놀랄걸요?

 

맙소사

 

알아요
좀 지저분하죠?

 

치울 시간이 없거든요

 

병원에 안 갈 때면

 

조깅이나 요가를 하느라
바빠요

 

타지마할은
입지가 좋네요

 

워낙 마음에 들어서요
스카치 어때요?

 

좋아요

 

 

이 아리따운 여성들은
누구죠?

 

우리 가족이요
전 자매가 다섯이에요

 

- 다섯?
- 네

 

몰랐네요

 

인도 가기 전엔
대화를 거의 안 나눴잖아요

 

왜 그랬죠?

 

기분 나쁘게 듣진 마요

 

사실 당신이랑
말 섞기가 싫었어요

 

기분 나쁜데요?

 

그러지 마요

 

당신은...

 

예전과 달라졌어요

 

난 잘 모르겠는데

 

당신 슈퍼카가
미니밴으로 변신했잖아요

 

미니밴이 대세예요

 

그러니까요

 

새 가족과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당신은 변했어요

 

어떻게요?

 

말 안 할래요
지켜보는 게 재미있어요

 

어떻게 변했는지 말해줘요

 

지켜만 보는 게 아니네요?

 

그러게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주 좋은 아침이네요

 

안녕하세요

 

20분 뒤에 출발한다

 

할 말 있지?

 

말해봐

 

미스 브렌다랑
언제 결혼할 건지 궁금해요

 

맞아요

 

미국에선 그런 식으로
질문하면 안 돼

 

그럼요?

 

'어디까지 갔어요?'라고
물어야지

 

여행 갔어요?

 

거리를 묻는 게 아냐

 

관계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
묻는 거야

 

그건 사적이잖아요

 

맞아, 사적인 질문이지

 

미스 브렌다와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동의해요

 

이제 늙었잖아요

 

결혼해서 가족을 만들고...

 

첫째, 난 안 늙었어

 

- 조금 늙었죠
- 됐거든?

 

둘째

 

브렌다네서 잤다고
결혼까지 할 필요는 없어

 

미스 브렌다에게
키스했어요?

 

아니

 

브렌다가 키스했어

 

잘됐네요!

 

경기 재미있게 봐요

 

나중에 애쉬가
연락할 겁니다

 

네, 끊어요

 

창이에요

 

나 없다고 해

 

공개 선발시험은
최대한 미뤄야 해

 

그건 좀 어렵겠는데요?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맞아요, 굉장합니다

 

계획대로라면

 

3주 뒤가
공개 선발시험입니다

 

그게...

 

솔직히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서

 

여유를 더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유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약속과
다르잖습니까?

 

그렇죠

 

약속 지킬 겁니까?

 

물론이죠

 

3주 내로
준비시키겠습니다

 

좋아요

 

말도 안 돼!
나랑 약속했잖아요

 

- 난 제대로 하고 싶어요
- 물론이죠

 

이건 언론에 노출시킬
좋은 기회잖아요

 

스포츠 채널, 스포츠 잡지
공중파 방송까지 올 겁니다

 

린쿠와 디네시는

 

아직 그런 부담을
감당 못 해요

 

메이저리그의 모든 스카우트가
템피로 갈 겁니다

 

그래서 애들을
그 낯선 곳으로 데려가서

 

취재진 앞에 세우겠다고요?

 

한낱 쇼로 끝날 겁니다

 

의견 고맙지만

 

이건 사업입니다

 

난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해요

 

그게 내 일입니다
이해하죠?

 

그럼요

 

대학 구장은
법적 문제로 못 쓰게 됐어

 

사흘 남았는데
그걸 이제야 말해?

 

대학 측에서 말을 바꿨어

 

됐어
다른 곳을 구하자

 

마운드랑
케이지만 있으면 돼

 

- 테레사?
- 네?

 

스카우트가 몇 명이나 온대?

 

지금까지
24명이 오겠다고 했어요

 

- 잘됐네
- 좋아

 

- 잘 풀리는군
- 괜찮네

 

잠깐만
브렌다, 웬일이에요?

 

뭐요?

 

- 뭐야?
- 만지지 마

 

어떻게 된 거야?

 

- 왔어요?
- 괜찮아요

 

맞아요, 두 바늘 꿰맸고

 

의사가
완치될 거라고 했어요

 

공 던지는 손이잖아요

 

어쩌다 이랬어요?

 

나랑 멕시코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피망 썰다가 실수했어요

 

괜찮아요

 

- 밖에서 얘기 좀 해요
- 걱정할 것 없어요

 

밖으로 나와요

 

괜찮을...

 

병원에선 카메라 좀 꺼

 

- 죄송해요
- 죄송해요, 선생님

 

미안해할 것 없어
잠깐 나갔다가 올게

 

왜 그래요?

 

브렌다

 

이것저것
챙겨줘서 고마운데

 

- 난 애들에게 투자를 했어요
- 네

 

-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요
- 알아요

 

사고잖아요

 

사흘 뒤에 공을 못 던지면

 

내가 손해를 본다고요

 

잘은 모르지만
선발시험을 미루면 안 돼요?

 

미뤄요?

 

각종 방송국과 잡지사

 

그리고 24개의 야구팀한테
뭐라고 해요?

 

'미안하지만
며칠 후는 안 되겠고'

 

'몇 주만 미룹시다'

 

'선수 하나가
요리하다가 다쳤거든요'

 

그렇게 말해요?
미쳤군요

 

그래요?

 

내가 지나치다고
생각 안 해요

 

조금 지나쳐요

 

무엇보다
정말 재수 없어요

 

투자를 많이 했다는 건
알지만

 

저 친구들은 애들이에요

 

아직 어리다고요

 

성공하면 스포츠 잡지가
표지기사를 싣겠대

 

스포츠 방송에서도
취재를 할 거래

 

오늘 담당자랑 얘기했어

 

얘들아

 

안녕

 

있잖아...

 

행운을 빌어주려고 왔어

 

다들 너희한테 감동할 거야

 

진짜로

 

포옹하자

 

미국식이야, 미국식

 

- 고마워요, 미스 브렌다
- 고맙습니다

 

- 행운을 빌어
- 감사해요

 

갔다 와서
어땠는지 말해줘

 

짐 마저 싣고 출발하자

 

- 얘기 좀 해요
- 무슨 일인데요?

 

저번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요즘 들어...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당신한테 화풀이했어요

 

화내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당신의 그런 면은
정말 보기 싫었어요

 

어떤 면이요?

 

사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요

 

그게 내
본모습일지도 모르죠

 

아니길 바라요

 

잘 다녀와요

 

꼭 성공하고요

 

괜찮을 거네

 

커터 던지는 데는
영향 없을 거야

 

전 커터 못 던지는데요?

 

그러니까

 

잘할 수 있을까요?

 

나나 다른 사람 생각은
중요치 않아

 

본인 생각이 중요하지

 

알았나?

 

- 받아
- 왜 준비가 안 됐어?

 

금방 될 거야

 

창이 왔네

 

쇼핑몰에서 이러는 게
못마땅하겠지?

 

몰라
근데 톰한테는 말 걸지 마

 

심기가 불편하니까

 

할 수 없지

 

시작해볼까?

 

잘해보자, 파트너

 

- 긴장됩니까?
- 아뇨

 

인도 전체가 응원하니까
걱정 마세요

 

모두 생방송으로
지켜볼 겁니다

 

모두라뇨?

 

5억 명 정도가
방송을 시청할 겁니다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행운을 빌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이 친구들은

 

10개월 전만 해도
야구가 뭔지도 몰랐고

 

공을 던져본 적은
더더욱 없었는데요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시면
놀랄 겁니다

 

긴말 않겠습니다

 

인도 최고의 선수를
소개하죠

 

먼저
디네시 쿠마르 파텔입니다

 

어서 시작하자

 

"133km/h"

 

- 왜 그래?
- 마운드가 이상해요

 

무슨 소리야?

 

고무가 없어요

 

신경 쓰지 마

 

넌 할 수 있어
긴장 풀고 실력대로 해

 

알았지?

 

긴장 풀고 실력대로

 

정확하게, 알았지?

 

"133km/h"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잖아요

 

잠재력을 봐요, 피트

 

잠재력?

 

마케팅 측면에선
잠재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린 메이저리그 구단입니다

 

사회적 실험을 할 게
아니잖아요

 

매리너스 구단과는
맞지 않습니다

 

- 후회할 겁니다
- 미안해요

 

번스틴 씨

 

 

원래 실력은 훨씬 좋은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축하합니다

 

네?

 

약속대로 1년 안에
선발시험을 봤잖아요

 

그렇지만...

 

난 만족합니다

 

계약을
3년으로 연장합시다

 

이 정도의 관심이라면

 

'밀리언 달러 암'은
앞으로 승승장구하겠어요

 

더 나은 후보들을
뽑아보십시오

 

이만 갑니다

 

목적 달성했군요

 

애들 데리고 가서
자축이나 하지 그래요?

 

"그래도 가족을
보게 되는 건 좋잖아"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사실 잠재력도 조금 보였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거가 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이제 선수들의 소감을
들어보죠

 

린쿠,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구단과 계약할 만큼
잘한 것 같아요?

 

아뇨

 

디네시는 어때요?

 

아뇨
형편없는 투구였습니다

 

좌절하진 마요
좋은 날이 오겠죠

 

스튜디오 연결해주세요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인도도 메이저리거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선수들은 아닙니다

 

결국 언론을 위한
쇼 같습니다

 

저 친구들은
준비가 안 됐어요

 

정확도가 형편없어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

 

스카우트와 취재진이
떼로 몰려와...

 

당신이 옳았어요

 

깜짝이야

 

거기 있는 줄 몰랐네요

 

뭐가 옳아요?

 

난 재수 없어요

 

예전부터 그랬죠

 

평생 그랬을지도 몰라요

 

소식 들었어요
안됐네요

 

TV에서 봤어요?

 

린쿠가 문자 보냈어요

 

뭐라고 해요?

 

'실패했어요'

 

내가 녀석들에게
꿈을 심어줬다가

 

그 꿈을 짓밟은 것 같아요

 

공개 선발시험을
또 보면 되잖아요

 

불가능해요

 

이번 기회도 언론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겨우 얻었어요

 

다 쇼였다고요

 

그래요
불가능할지도 모르죠

 

근데 인도 촌구석에서

 

선수를 발굴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잖아요

 

안 그래요?

 

좋은 밤 보내요
난 자야겠네요

 

뭐라고요?

 

- 다시 도전할 겁니다
- 알아요, 내년에요

 

그게 아니라

 

린쿠와 디네시가
선발시험을 또 치를 겁니다

 

안 됩니다

 

그 친구들은 실패했지만
대회는 성공했어요

 

선발시험이 또 잘못되면

 

야구 관계자들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우리 사업의 미래가
흔들릴 겁니다

 

죄송하지만
꼭 해야겠습니다

 

기어이 하겠다면

 

난 이 사업에서
손을 뗄 겁니다

 

이해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참고로 말입니다

 

애들이 실패한 게 아닙니다

 

제가 실패했죠

 

솔직하면 안 된다며?

 

엡스타인 씨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이미 한 번 해봤지만

 

다시 하려고 합니다

 

긴장해서 그런 겁니다

 

네, 잘 지내셨죠?
템피 얘기는 하지 맙시다

 

템피 얘기는 그만하죠

 

그날 일은 잊어요

 

아뇨
다시 도전할 겁니다

 

로드리게즈 씨와
통화하고 싶은데요

 

네, JB 번스틴입니다

 

어차피 올 거면서
튕기지 마요

 

10억 명의 팬이
새로 생긴다고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시 온다는 사람 있어?

 

한 명은 생각해본다고 했고
15명은 안 온대요

 

더는 못하겠다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난 알아

 

전화 계속 돌려봐

 

한 명만 설득하면
나머지는 따를 거야

 

어디 가세요?

 

템피

 

전화 안 왔어?

 

나도 꽝이야
전략이 안 먹히네

 

소식 있으면 전화해

 

그래, 끊는다

 

뭡니까?

 

이게 자네식 인사법 아닌가?

 

레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

 

난 여기 살잖아

 

스카우트들은 다 여기 사는데
야구를 너무 모르는군

 

그런가 봅니다

 

내 말대로
톰의 뜻을 따랐어야지

 

덕분에
다들 병신 취급받잖아

 

네, 전부 제 잘못입니다

 

근데 지금은
이럴 시간이 없어요

 

뭐예요?

 

시동 걸게

 

어디 가려고요?

 

시동 걸고 동쪽으로 가

 

이게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중국식 치킨 샐러드인데

 

우습게도
중국인이 만든 게 아냐

 

자, 먹어봐

 

됐어요

 

먹어보라니까

 

정말 싫어요

 

- 맛이나 봐
- 싫다고요

 

라임즙, 참기름
그리고 바삭한 치킨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니까

 

전 바빠요

 

여긴 왜 왔어요?

 

진득하게 기다려봐

 

- 월터!
- 레이

 

- 잘 지냈나?
- 나야 잘 지내지

 

- 맨날 여기서 식사하는군
- 당연하지

 

번스틴 씨랑 인사해

 

-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어땠나?

 

3주 정도 갔다 왔는데
나중에 말해줄게

 

좋지

 

잠깐 앉아서
얘기하고 가

 

전 가봐야 해요

 

잠깐만 앉았다가 가

 

이 사람 몰라?

 

모릅니다

 

- 월터를 모른다고?
- 몰라요

 

월터 샤피로를 몰라?

 

파이어리츠 구단의
스카우트잖아

 

자네 행사 때 불참했던

 

아, 월터 샤피로 씨요?

 

그래

 

안녕하세요

 

자네는 월터를 아는데
월터는 자네를 모르는군

 

운이 참 좋지?

 

점심 잘 먹었네

 

고마워요, 레이

 

나 왔다

 

아무도 없어?

 

아밋?

 

"JB 선생님을 인도로 초대합니다
린쿠, 디네시, 아밋"

 

뭔 소리야?

 

인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게 뭐야?

 

데이트하게 앉으세요

 

데이트?

 

미스 브렌다

 

세상에

 

정말 아름답네요
미스 브렌다

 

고마워요, JB 선생님

 

자요

 

앉으세요

 

오늘의 메뉴는
양고기 티카 마살라와

 

채소 카레...

 

맛있어요

 

밥과 난
그리고 파파담입니다

 

어디서 났어?

 

직접 만들었대요

 

잠깐
너희 요리할 줄 알아?

 

조금요

 

근데

 

칼질은
미스 브렌다가 했어요

 

- 맞아요
- 잘했네요

 

혹시 모르니까요

 

감사하단 뜻으로
준비했어요

 

죄송하단
말씀도 드리고 싶었고요

 

공개 선발시험에서
실망시켜드렸잖아요

 

이 은혜는
평생 못 갚을 겁니다

 

은혜라니 무슨 소리야?

 

이렇게 다 모였으니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좋아

 

- 미안해요
- JB

 

애쉬 전화라서요

 

- 받으려고요?
- 미안해요

 

그래

 

미안, 기도 중이라
긴말은 못 해

 

메이저리그 선발시험
일정이 잡혔어

 

2주 뒤 USC

 

준비하라고

 

나중에 전화할게

 

끊어

 

미안, 기도 마저 해

 

우리 놀리는 거예요?

 

정말로
선발시험 일정이 잡혔어

 

스트레칭 해둬

 

이번엔 달라야 해

 

- 잘 던질게요
- 잘 던지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즐겼으면 좋겠다

 

네, 선생님

 

지난번엔 내가
너무 사업적으로 접근했어

 

근데 야구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즐겨야 해

 

이런 명언을
안 받아 적어?

 

당연히 적어야죠

 

적을게요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난 너희에게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거야

 

알았지?

 

너희는
그 누구보다 대단하거든

 

그래서 고마워

 

사랑한다

 

배고파요

 

식사합시다

 

맛있겠네요

 

우리 데이트에
이 친구들이 껴도 될까요?

 

당연히 그래야죠

 

의자 가져와

 

아밋, 앉아

 

인도 음식이 최고예요

 

존, 반가워요

 

저번보다 인원이 적네

 

저 정도면 충분해

 

보기 좋군

 

오셨어요?

 

 

용케 해냈네요
힘든 일이었을 텐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죠

 

그래도 해냈어요

 

코치님 말을
들을걸 그랬어요

 

당연하지!

 

미안했습니다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죠

 

- 긴장돼요?
- 숨도 못 쉬겠어요

 

긴장한 사람한테 할 소린
아니지만, 창이 왔어

 

- 정말?
- 5시 방향

 

토할 것 같아

 

마침 의사가 오는군요

 

- 브렌다
- 네

 

진짜 왔네요?

 

무슨 소리예요?
당연히 와야죠

 

긴장돼서
숨도 못 쉬겠어요

 

- 나도요
- 그렇죠?

 

난 미스 브렌다를
정말 좋아하나 봐요

 

나도 JB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영화 그만 찍고
시작이나 하자고

 

애들이 불안해 보이는데
격려 좀 해줘요

 

이번엔 아밋이 해

 

- 저요?
- 그래

 

코치가 되겠다며?
가봐

 

 

아니, 그건 이리 줘

 

어서 가봐

 

용기를 주라고

 

잘해

 

준비됐어?

 

난 평생
야구 선수가 꿈이었어

 

멋진 스포츠잖아

 

하지만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린쿠와 디네시

 

너희는 야구 선수가 됐어

 

진짜 야구 선수

 

이제 인도 어린이들은

 

너희처럼 되는 걸
꿈꿀 수 있게 됐지

 

잘해보자

 

잘해서

 

JB, 레이, 브렌다, 톰

 

그리고 가족들의
자랑거리가 되자

 

잘할 수 있지?

 

셋 하면 '인도' 해

 

하나

 

 

 

인도!

 

참, 너희는
내 꿈을 이뤄주고 있어

 

너희 승리가 내 승리니까

 

멋지게 해내

 

제법이네

 

뭐하는 거야?

 

즐기는 거잖아

 

저 소리는...

 

에너지!

 

149예요

 

좋았어!

 

"148km/h"

 

잘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라고
들어봤나?

 

앞으로
거기서 활동하게 됐네

 

파이어리츠 구단이
계약 제의를 했어

 

"린쿠 싱과 디네시 파텔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다"

 

"야구공을 처음 접한 지
10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로써 그들은 인도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아밋 로한은 인도에서
야구를 가르친다"

 

"그가 코치한 팀은
3년 무패 기록을 세웠다"

 

"대단한 투구 덕이다"

 

"JB 번스틴은 계속해서
'밀리언 달러 암'을 진행했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브렌다와 함께
가정을 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