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Gods.S01E01.WEBRip.X264-DEFLATE

"아메리칸 갓"
한글자막 네모귀상어
영자막 Mr. C www.addic7ed.com

 

"아메리카로의 항해, 813년"

 

당연히 그들은 몹시
굶주려 있었는데

 

베테랑답게 배급은
신중을 기했건만

 

허기를 달래주던
고기와 절인 생선도

 

며칠 전에 동나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인간세상에선 출중한
선원들이었으나

 

육지에 다다르길
원치 않는 바다를

 

당해낼 재간이
어디 있었겠는가

 

어서!

 

이제 드디어...!

 

아쉽게도
기쁨은 잠시 뿐

 

육지는 돌멩이만
굴러다니는 황무지에다

 

먹을 것이나
쉴 곳도 없었고

 

마구 물어대는 해충과
뱀들만 가득했다

 

항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재물과 풍만한
가슴의 여인을

 

실어갈 야망에
부풀어 있었으나

 

이제 그들의 꿈은
그저 빵이나

 

불에 구운 고기

 

샐러드 따위로
바뀌어 있었다

 

Regin!

 

신들이란...

 

그들에겐 아직 없던
'절망'이란 단어를

 

새로 만들어야 할
처지가 돼버렸기에

 

저주받은 그 땅을
반드시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야속한 돛은
할머니 젖처럼

 

축 처져 늘어진 채
움직일 줄 몰랐고

 

바람이 항해를
허락하지 않으니

 

하릴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그들에겐 바람을
다룰 방법이 있었다

 

바람을 설득해주실 최고신
오딘이 그 방책이었으나

 

고향에서
머나먼 그 곳까지

 

살펴봐 주실지
의문이었으므로

 

그 분의 눈길을 끌
수단이 필요했다

 

그런데 아직도...

 

바람 한 점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분명해졌다

 

결국 그들의 신은
전쟁의 신이었으니까

 

그들은 부상자 치료나
사망자의 화장은

 

해볼 생각도 않고
서둘러 떠났으며

 

본토에 도착한 후에는

 

아무도 다시는 배에
발을 들이거나

 

새로운 세상에 대해
입도 떼지 않았다

 

백 년도 더 지난 후

 

붉은 에이리크의 아들인
행운의 레이프가

 

그 땅을 다시
발견했을 때는

 

신이 바로 그 곳에서

 

그의 전쟁과 함께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수감생활의 제일
좋은 점이면서

 

유일한 좋은 점은
바로 안도감이다

 

이미 잡힌 몸이니
잡힐 걱정도 없고

 

오늘보다 심한 일을
내일 겪을 일도 없으니

 

사형이면 더 낫지

 

탕! 나쁜 일은
벌써 다 일어났거든

 

며칠만 현실에
적응하고 나면

 

그야말로 여기서는 전혀
힘들 게 없어지는 거야

 

이 나라는 교수형 집행을
안해서 망가졌어

 

교수대 흙도,
교수대 흥정도 사라지고

 

교수대 유머도 사라졌지

 

그래

 

세상에서 제일
웃긴 헛소리인데!

 

내가 미신은 별로
믿지 않지만

 

합당한 이유나 증거가
있는 건 많이 믿거든

 

보이지 않으면
안 믿는 편인데

 

머리 위로 도끼가
매달린 느낌이 드는 거야

 

안 보이지만 분명
그런 느낌이 들거든

 

나한테는 아주
잘 보이는 걸

 

감옥에는 너를 붙들어
두는 수단이 있어

 

너를 묶어 두려면
무슨 짓이든 할 걸

 

저런 친구들도 있고

 

눈 냄새가 나

 

여보세요?

 

사랑해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도 사랑해
뭐가 이상한데?

 

글쎄...

 

날씨가 그래

 

공기가 마치 폭풍이라도
쏟아낼 듯한 느낌이 들어

 

날씨는 좋은 걸

 

나무에 싹도 트는데

 

자기가 오면
새 잎이 날 거야

 

닷새야

 

올 때까지
120시간 남았네

 

거기 별일 없지?

 

하늘이 무너져 내리길
기다리면 더 문제지

 

그럴 일은
전혀 없으니까

 

그래, 아무 일도 없겠지

 

전혀 없어

 

로비가 들를 거야

 

자기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 중이거든

 

서프라이즈 파티?

 

자기는 그런 거
전혀 모르잖아

 

하나도 몰라

 

사랑해, 자기야

 

나도 사랑해

 

사랑해, 자기야

 

나도 사랑해

 

샤도우 문, 이쪽으로

 

와줘서 고맙네

 

앉게나

 

어서

 

가중폭행죄로 6년형을
언도받았다고?

 

 

3년간 복역했고
금요일에 석방예정이군

 

샤도우, 자네를 오늘
오후에 석방하네

 

예정보다 며칠
먼저 하는 거야

 

별 수가 없으니
그냥 얘기하겠네

 

이글 포인트의
존슨 시병원에서

 

통보가 왔는데
자네 처가...

 

오늘 오전에 사망했어

 

자동차 사고였다는군

 

좋은 소식, 나쁜 소식
그런 농담 같지 않나?

 

일찍 석방되니
좋은 소식인데

 

처가 죽었다니
나쁜 소식이잖아

 

죄송하지만 저희들
정책이랍니다

 

날짜를 이틀이나
당길 수는 없어요

 

금요일에서 오늘로
탑승일을 바꾸시면

 

변경수수료가
2백 달러이고

 

요율 변경으로
추가요금이 나와요

 

- 2백 달러요?
- 추가요금도 있고요

 

오늘 꼭
가셔야 되나요?

 

네, 장례식에
참석해야 하니까요

 

사망 확인서 원본도
구비가 안 돼 있고

 

이메일이나 하다 못해
사본도 없으시잖아요

 

공항에 있는 년들을
열 받게 하지 마

 

'자니 라치'를
잘 보고 배우라고

 

그게 누군데?

 

자니 라치는 5년
살고 출소해서는

 

공항에서 접수계 여자한테
탑승권을 받으려 했는데

 

운전면허증을 보고는
기한이 만료됐다는 거야

 

그래서 자니는 말했지
"기한은 만료됐을 망정"

 

"진짜 확실한
신분증명서류이고"

 

"사진에다 몸무게,
키도 명시돼 있는데"

 

"나 아니면 대체
누구겠냐"고 따졌지

 

여자는 말하길 "그런 말투는
삼가하시면 좋겠네요"

 

자니는 "망할 표나 당장
내놔"라고 내뱉았지

 

이건 정말
그럴 만했거든

 

여자가 그렇게
무시하고 덤비는데

 

감옥이라면 국물도
없을 짓이잖아

 

그런 년이 까부는 걸

 

자유의 몸인 내가 왜
놔둬야 하느냐고, 응?

 

여자는 버튼을
눌렀어, 삑삑!

 

보안요원이 등장했고
큰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감방처럼 특수한 환경에서는
용인되는 행동이더라도

 

그 곳을 벗어나면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 바보야
내가 하는 말은

 

절대로...

 

공항에 있는

 

그 년들을

 

열 받게 하지 말라고

 

그럼 내일 가면
얼마가 되나요?

 

어이, 로비...

 

로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일찍 석방돼서

 

집에 가는 중이야

 

전 샀어요, 샀다구요!

 

정말이에요, 제 아들의
세례식에 가야 해요

 

분명 일등석으로 샀어요

 

일등석 표가 아닌데요

 

수표를 보냈었는데

 

여기에...

 

여기 제 이름이
있잖아요

 

돌아가 봐야 해요

 

태어난지 겨우
이틀 됐거든요

 

그래서 이름을...

 

아이한테 이름을...

 

손님, 혼자
타시는 거 맞으세요?

 

아뇨, 아뇨...

 

제 아들이 항상
같이 다녀요

 

비용이라든지 모두
알아서 해주는데

 

세례식에만 가면
모두 다 해결돼요

 

그럼 있죠?

 

그, 그 애가 저를
돌봐줄 거예요

 

일등석에 태워 드리죠

 

그냥 넣어줘요

 

일등석요? 고마워요

 

일등석으로 해드리니까
이제 걱정 마세요

 

고마워요

 

가방 잘 챙기시고
조심해 걸어 가세요

 

고마워요

 

다음 분요
정말 죄송해요

 

- 앉아주시겠어요?
- 이 여자분이 앉으셨어요

 

'5D'석이 두 장인데
문제를 아시겠죠?

 

그럼 다른 좌석에
앉아 주세요

 

자리만 있으면
바로 앉을게요

 

정말요?

 

오늘 정말
운이 좋지 않나?

 

캐슈넛이라니, 좋지

 

원산지는 브라질인데
후레자식들처럼

 

플로리다에서
잘도 자라거든

 

잔을 가져 가야
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안 그럴 거죠?

 

"잔을 주셔야
합니다"도 아니고

 

"꼭 가져가야
합니다" 도 아니고

 

어느 쪽도 아니니
걱정 말아요

 

잔은 꽉 쥐고
있을 테니까

 

내 친구한테는
잭 앤 코크를 주시고

 

나는
한 잔 더 주세요

 

고마워요

 

긴장하셨나?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서요

 

그냥 새처럼 난다
생각하며 편히 앉아

 

한잔 들이키게

 

내 부리에 든
벌레를 나눠주는데

 

엄마하고 잔 놈처럼
쳐다볼 건가?

 

죄송해요, 제가...

 

엿먹이려 들지 않은
사람은 처음이거든요

 

두고 봐야지

 

업그레이드 받는
솜씨가 좋으시던데요

 

동정심을 그대로
자극하셨죠?

 

위험한 방법인데

 

항공사는 근본적으로
스트립클럽과 매한가지야

 

그 비슷하거나
더 못한 곳이지

 

자네라면
어떻게 했겠나?

 

아, 선한
사마리아인이죠

 

아주 신사답게,
여행자라면 그러죠

 

아니길 바라네만

 

네, 아니예요

 

이유가 있어
굳은 결심을 했군

 

그럴 만하지
출소한 사람이라면

 

돌아갈 일 없도록
애를 써야 하니까

 

걱정 말게
내가 보는 눈은 있거든

 

이 눈 하나지만
내가 보기에

 

자네는 신선한
공기가 익숙치 않은데

 

석방의 기쁨이
안 보인단 말이야

 

게다가 시간 뿐 아니라
소중한 걸 잃은 듯한테

 

흥미가 동한다면
어떻게 부르면 되나?

 

'샤도우 문' 입니다

 

아이쿠, 작명 한번
어지간하게 했는데

 

'샤도우 문', '문 샤도우'
빌어먹을 히피 부모들이란

 

한 분이세요

 

아프로 헤어가
풍성한 어머니신가?

 

'댄싱 퀸' 스타일로?

 

예, 말하자면
그런 분이죠

 

제 흥미도 동한다면
뭐라고 불러드리죠?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요

 

흠, 오늘이 바로
나의 날이야

 

그렇게 하지?

 

아주 고마워요, 아가씨

 

동행을 만나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야

 

좀 미안한 말이지만

 

언제, 무엇 때문에
파멸을 자초하게 됐나?

 

어, 카지노요

 

탕탕, 아주
난리가 났겠군?

 

네, 조금 난리가
났었지요

 

큰 일보다 작은 일을
더 잘하거든요

 

그래도 나보다
재주가 좋아

 

내 재주는 둘인데

 

하나는 언제 어디서든
잘 자는 거고

 

다른 하나는 원하는 건
대체로 얻어낸다는 건데

 

보통은 그래
점차 그렇게 되지

 

사람들이 내 말을
믿게 만드는 재주인데

 

돈 얘기가 아니고
믿음 면에서 말이야

 

예를 들어
이 비행기를 보면

 

이 물고기 모양의 80톤 고철과
쿠션의자, 블러디 메리 믹스는

 

하늘을 가르며 날
권리라고는 없지만

 

비행기 날개 위에
양력이 생긴다는 둥

 

뉴튼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바탕으로

 

저 뒤의 승객 82명은

 

안전하게 비행하리라
열렬히 믿고 있거든

 

그러니 우리가 떠 있는
이유가 뭐겠나?

 

믿음일까, 뉴튼일까?

 

음, 일등석에서는
이런 조그만 키트가

 

공짜로 제공이 돼

 

자네는 몰랐겠지만

 

일해서 보수는
얼마나 받으시나?

 

부자라면 일을
왜 하겠어요?

 

나도 어쩌다 고용주
입장에 섰으니

 

'웬즈데이 씨'가 되어
악수를 청할 수도 있겠군

 

대체로는 완전히
합법적인 일이고

 

보수도 괜찮고, 답답한 일도
아니고, 무리할 일도 없지

 

뭐 가끔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전과자라 해도
전혀 거부감은 없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봐

 

아뇨, 사양하지요

 

친구의 헬스장에서
일하기로 돼 있거든요

 

아닐 거야

 

자네 같은 친구가
나한테는 유용해

 

자기를 멍청하다고
생각하도록 놔두는

 

현명한 남자에겐
항상 일자리가 있지

 

아, 보너스
애기를 했던가?

 

엄청난 혜택에다
연금도 보장해주지

 

진짜 연금의 수준을
보여주겠단 말이야

 

퇴직할 때는 미국의
왕이 될 수도 있어

 

직장이 있다니까요

 

아, 그럼, 그렇겠지

 

어느 현자가 말했듯이

 

감옥을 나오면

 

다시 들어가지 않게
조심부터 해야 하니까

 

서두르지 말고

 

아...

 

믿으라!

 

손님?

 

손님?

 

일등석에서
잠만 자버리다니

 

비상착륙을 하게 돼
죄송합니다만

 

날씨는 저희 탓이
아니라서요

 

내일 비행기를 타시면

 

6시에 이글 포인트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몇 마일이나 되죠?

 

"미국의 어떤 곳"

 

컴퓨터로 데이트는
딱 세 번을 더 해봤는데

 

그런 일에 재주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은...

 

애들한테 떠밀려
나온 게 행운인 것 같네요

 

제가...

 

마음에 드나요?

 

진짜 하고 싶어요?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데요

 

알아요

 

기다렸다가
다음에 해도 돼요

 

그럴 거예요

 

그걸 좀 켜줄래요?

 

나는 이전의
모습이 아니에요

 

당신은 완벽해요

 

소모돼 버린 존재
같지 않나요?

 

당신은 내가
공짜로 만져본 것 중

 

제일 섹시하고
멋진 존재인 걸요

 

나는 정말...

 

- 내가 뭘 하는 건지...
- 아는 사람은 있나요?

 

이렇게...

 

아직은 안 돼요
좀 있다가

 

해줄 게 있어요

 

나를 숭배해봐요

 

여기서...

 

당신의 말로...

 

당신의 몸으로...

 

나를 숭배해줘요

 

신에게 하듯
기도해줘요

 

당신의 여신처럼...

 

어떻게 해야할지...

 

느낌이 너무 좋아요

 

영원히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날 숭배해요!

 

이름을 불러요

 

빌퀴스

 

- 다시!
- 빌퀴스...

 

빌퀴스!!

 

사랑스런 그대

 

나는 당신의 가슴과
당신의 눈과

 

당신의 음부를
숭배하며

 

또한 당신의
허벅지와 당신의 눈

 

당신의 체리 레드색
입술을 숭배해요

 

오... 남방의 딸이여

 

꿀의 왕좌에 앉은
돌의 여왕이여

 

모든 황금의
숨겨진 주인이여

 

나는 당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빌퀴스여

 

여왕과 후궁과 처녀는

 

당신 앞에 수치스러워
그 얼굴을 숨깁니다

 

당신은 모든 미의
여왕이니까요

 

나무들은 굽혀 절하고
전사들은 쓰러집니다

 

저에게 은총을
주소서, 오오!

 

저는 머리를 조아려
당신을 숭배합니다

 

아, 세상에 이럴 수가!
뭘 하는 거요?

 

계속 해요!

 

당신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내 돈과, 내 피와
내 생명까지!

 

제게 선물을
내리시길 빕니다

 

당신의 유일한
그 선물을

 

그러면 언제라도 저는
너무나 간절하게...

 

어서, 이제 해요!

 

나한테 모두 줘요

 

내가 가진 걸 모두!

 

모든 것을!

 

네 몸을 바치거라

 

당신을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뭘 주문할래요?

 

주문 안 하는 거
다음은 뭐가 있죠?

 

버팔로 버거가 좋죠

 

칠리가 좀더 낫지만

 

둘다 먹으면
아주 행복해지죠

 

네, 아내가 칠리를
참 잘 만들죠

 

그래도 이런 칠리는
먹어본 적 없을 걸요

 

우리 주에서 최고예요

 

주유해야 되니까
둘다는 못 먹어요

 

아, 되고 말고요

 

말썽만 부리지 말고
팁에서 빼세요

 

그래도 돼요

 

서두르면 안 좋다는
말이 아니야

 

섹스는 서두르면
같이 하는 사람한테

 

모두 최선이 되곤 해

 

결혼에 있어서는
좀 다르지만

 

신중하게 생각할수록
더 나은 점이 있으니

 

참, 사과해야겠네

 

무심하게도
결혼 얘기라니

 

자네 처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를 전하겠네

 

부고문이 아주
괜찮은 것 같던데

 

꺼져 달라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말했었지만

 

직설적으로 해야
알아듣겠군요

 

일자리 달라는
부탁은 안 하나?

 

그런 일자리 따위
필요 없어요

 

일자리는 물어봐야지

 

자네 친구 로비의
상황이라든가

 

파산한 자네의
재정상태로 보아

 

재고할 줄 알았는데

 

제 친구의
상황이라니요?

 

대체 로비에 대해
뭘 아는 겁니까?

 

자네보다는 많이
아는 것 같네만

 

로비 버튼은 죽었어
7페이지를 보게

 

당신 말이 맞아요

 

난 파산했어요

 

직장도 없고요

 

하지만 나보다
운이 없는

 

사람 밑에선
일을 못 하니까

 

내기하죠

 

내가 이기면
일을 할 건가?

 

 

앞면

 

뒷면, 손을 써뒀죠

 

농간 부리면 오히려
나한테 유리해

 

뒷면 말고는
절대 안 나와요

 

당신 밑에서는
일하기 싫으니까

 

당신은 섬뜩하고,
뻔뻔스럽고

 

친한 척을 해대는데
그게 싫어요

 

당신이 싫다고요

 

항상 뒷면만
나오지는 않아

 

한 잔 하면서
고용조건을 논의하세

 

뒷면, 항상
이렇게 나오잖아

 

동전 마술이지?

 

그럼 저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되겠군

 

누구세요?

 

레프리콘이지

 

레프리콘 치고는
키가 큰 것 같은데

 

그건 고정관념이고

 

편협한 세상의
시각을 반영한 거야

 

그럼 아일랜드
출신이신가?

 

레프리콘이라 했으니

 

러시아의 모스크바
출신은 아니지

 

아이다호의 모스코도
물론 아니겠고

 

저 사람이 얼마나
얘기를 했지?

 

세부사항은 몰라

 

진짜 중요한 건
세부사항인데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

 

진짜 정체를 아냐고?

 

그건 안 되지,
매드 스위니

 

내가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여긴 웬일인가?

 

'서던 컴포트
앤 코크'는 네 거

 

잭 다니엘은 내 거

 

이 잔들은 자네 거야
샤도우 문

 

이게 뭐죠?

 

감옥 밀주 같네요

 

쓰레기 봉투 속
썩은 과일 맛인데

 

하지만 더 달콤하고,
부드럽고, 낯선 맛이지

 

이건 봉밀주야
벌꿀술이고

 

영웅들과 신들이
마시는 술이지

 

술 취한 당뇨환자의
오줌 맛이야

 

협상을 마무리하는
전통이라네

 

협상은 없었어요

 

없기는 무슨
동전 내기에 졌으니

 

이제 자네는 내 성을
지키는 부관이야

 

나를 보호하고 봉사하며

 

가야할 곳에
데려가줘야 해

 

보통은 내 일을
처리하다가

 

응급사태가 터질
경우에 있어서만

 

혼내줄 놈들을
혼내주면 되는 것이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내가 죽는다면

 

나를 위해
초를 들어줘야지

 

수작하는 거야
사기꾼이니까

 

사기꾼, 협잡꾼, 야바위꾼,
거짓말쟁이, 그게 바로 나야

 

그래서 보조가
필요한 것이고

 

그 쪽 요구는 들었는데
나도 요구해도 됩니까?

 

당연하지
원하는 걸 말해보게

 

아내의 장례식에
가고 싶을 뿐이에요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고요

 

그 후에는 보수로
주당 2천 달러를 주세요

 

폭력을 써드릴까요?

 

그럼...

 

해치려 드는 자가
있다면 해드리죠

 

여흥이나 수익
목적은 안 됩니다

 

일은 하겠지만
자꾸 열 받게 만들면

 

그만두는 거고요

 

좋아

 

그럼 동의한 걸세

 

둘째 잔은 봉인이고

 

셋째 잔은 주문으로
끝맺는 거야

 

자...

 

자네는 이제
내 사람일세

 

앞면일 걸

 

진짜 동전 마술을
하고 싶다면

 

잘 봐

 

이게 바로
동전 마술이야

 

어떻게 한 거야?

 

멋진 기술로

 

소매에 동전을
숨겨둔 건가?

 

그럼 힘들어 쓰나

 

허공에서 그냥
꺼내기만 하면 돼

 

세상에서
제일 쉬운 걸

 

어떻게 한 거냐고?

 

그럼 이렇게 하지

 

한판 붙자

 

- 그래?
- 그래

 

어서...

 

너와는 안 싸워

 

사실 이건
진짜 황금인데

 

내기는 해봐야
어차피 넌 질 테고

 

한판만 붙으면
그걸 주지

 

- 싸우기 싫다잖아
- 어서!

 

너 같은 놈이

 

겁쟁이라고 설마
누가 생각했을까?

 

여기서 죽음의
냄새가 풍기는데

 

로라 문...

 

오, 이게...

 

저 세상에 간
아내란 말이지?

 

보니까 꽤 삼삼할...

 

이봐, 여러분!

 

한 수 가르쳐야
하니까

 

잘들 지켜봐요

 

그래야지

 

너도 이제 기꺼이
싸우고 있어

 

사악한 폭력의
즐거움을 위해서!

 

봄철의 수액처럼

 

혈관을 타고 올라오는
환희가 느껴지나?

 

이제 그만하지

 

끝이라 할 때까지
끝이 아니야

 

술을 많이
마셨을 테니까

 

회복될 때까지
좀 기다려

 

뭘 알고 있나?

 

아픈 건 알겠네요

 

어리석은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요

 

그럴 수도 있지

 

그 자가 저한테
마술을 가르친 건가요?

 

아마 그런 것 같네

 

소식은 못 들으셨죠?

 

못 들었어

 

제 차는 어디 있죠?

 

아, 그건 버렸네

 

빨간색은 안 어울려

 

그 자리에
익숙해지면 안 돼

 

이제부터 자네는 베티를
운전할 사람이니까

 

일단 잠이나
자라고 놔둔 거야

 

아내 장례식에 가는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니

 

"신은 까고 존나 싸라"

 

준비할 것과 연락할
일이 많아 나도 바쁜데

 

끝나면 나도
즐기며 쉴 참이야

 

이번 한 번만 특별히
이 말을 해주지

 

마음껏
여유있게 다녀와

 

안녕, 샤도우

 

만나서 반갑네

 

혹시 탈옥했어?
아니면 출소한 건가?

 

오드리...

 

하긴...

 

이런 재회를
기대하진 않았겠지

 

예쁘게 잘 해놨어

 

얼굴과 목을 재건하느라
공을 아주 많이 들였더라

 

그 덕에 네 저금도
다 날아갔겠네

 

어쨌든 저렇게
관을 열어둔 덕택에

 

얼굴도 한번 더
볼 수 있으니까

 

로비도 안 됐어

 

참 좋은 친구였는데

 

너를 미친 듯이
사랑했었지

 

로라도 그랬고

 

세상에, 샤도우

 

아무도 얘기 안 해?

 

로라는 내 남편의 자지를
입에 물고 죽었어

 

무슨 짓이야, 로라?

 

왜 그런 거지?

 

내가 오기 전날 밤
한 번 그래본 거야?

 

아니면...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거였어?

 

진짜 사랑이었어?
나를 떠나겠다고

 

얘기나 해줬으면
나도 받아들였을 거야

 

나도 놀라게
해주려고 했는데

 

그 안에서
책을 읽었거든

 

주로 역사책

 

3년 동안 일주일에
6권씩을 읽었어

 

813 권이나 돼

 

8 과 13
피보나치 수

 

그걸 어떻게 아냐고?

 

왜냐면 4권이
수학책이었거든

 

난 수학이 좋아
누가 알았겠어?

 

석방되면 전보다 나은
인간이 되고 싶었어

 

너를 위해서

 

네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었거든

 

빌어먹을, 로라

 

하루에 장례식이
두 번이라니

 

남편과 절친

 

로비 장례식엔
안 왔던데, 잘 했어

 

- 오드리...
- 나도 가서 소리 질렀어

 

그래 봤자
좋은 건 없겠지만

 

화라도 내면 뭔가

 

결과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죽은 사람과는
싸우거나 논쟁도 못하고

 

백이면 백
죽은 사람만 이기잖아

 

그래서 오줌을
갈겨주고 왔어

 

둘이서 얼마나...

 

모르긴 해도
아마 오래 됐겠지

 

그러고 보니 모두
이해가 되는 거야

 

늦게 들어오고
낮에 샤워하던 일

 

좆도 없는 병신 새끼!

 

욕설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묘사한 거야

 

충돌하면서 뿌리부터
완전히 잘렸거든

 

검시관은
참 뻔뻔하게도

 

어떻게 처분할
거냐고 물어보기에

 

있던 그대로
놔두라고 했어

 

걱정 마, 로라의 입 안에
넣어 매장하진 않았으니

 

더 특별한 곳에다
모셔두게 했거든

 

귀담아 듣지 마

 

안정제를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니까

 

방해해서 미안해
너도 풀어야 하는데

 

아냐, 오늘은 다들
말을 할 만큼 했어

 

더 좋은 세상에 갔다는
말을 누가 한 것 같은데

 

사실은 파크뷰
공동묘지에 묻혔지

 

재미라면 여기가
훨씬 낫잖아

 

그러니 사후세계가
정말 없다면

 

나는 아주 많이
열 받을 걸

 

그냥 화풀이 한 거야

 

너희 커플을
사실 증오했거든

 

바로 그런거
그 애를 보는 네 눈길

 

로비는 항상 나를
안 보려고 했거든

 

익숙해져야지, 자기야

 

죽은 사람한테는
나올 게 없어

 

혹시 지금부터
3년 후라면

 

어떤 심리치료사가
그 애한테 편지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써서

 

바다에다 버리라고
할 지도 몰라

 

그럼 도움이 되려나?

 

절대 안 될 걸

 

너무 안 됐어, 샤도우

 

정말로...

 

그런 말
아무도 안 했어?

 

모르겠어

 

안아준 사람도 없고?

 

세상에, 이제 막
감옥에서 나왔잖아

 

포옹을 안 한지가
얼마나 된 거야?

 

전과자한테는
그런 게 있다던데

 

현실을 잊고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거랄까

 

맙소사, 그 안에서
운동 좀 했나봐

 

우리 둘 다 극복할
좋은 방법이 있어

 

- 오드리...
- 아니, 들어봐

 

정말 좋은 거야

 

'렉스 탈리오니스'

 

눈에는 눈으로
오럴에는 오럴로

 

저 둘이 우리를
볼 수 있는 곳에서

 

말은 고맙지만...

 

내 남편과 네 아내

 

내 절친한테...

 

저 둘한테
보여주고 싶어

 

로비한테 보여줄 거야

 

잘 생긴 이 남자의 물건이
내 입에 들어가는 걸

 

오줌이나 싸는 건
성에 안 차

 

내 입에다 네가 싸면

 

그 자식 무덤에다
뱉어주겠어

 

나도 이렇게 화날 줄
누가 알았겠어?

 

아냐, 이러지 마

 

그만, 그만하라고

 

싫으면 그냥 박아봐!

 

하지 마, 오드리

 

오드리, 제발
이러지 마

 

나도 내 자존심을
찾아야겠어!

 

이봐, 기다려

 

잠깐, 오드리!

 

안녕, 샤도우

 

나한테 까불지 마

 

알았어

 

안 그러지

 

일단 아메리카
모텔에만 내려주면...

 

때려!

 

까불지 말라 그랬지
방금 그게 까분 거야

 

간단히 요점만 대답해

 

안 그럼 죽일 거니까

 

혹은 죽이진 않고
그 옆의 애들한테

 

뼈만 몽땅 부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러니 까불지 마

 

- 알았어
- 넌 웬즈데이 부하야?

 

그래

 

- 피울래?
- 아니, 사양하지

 

이건 담배도,
대마초도 아닌데

 

가전제품에
불이라도 붙었나

 

합성 두꺼비거든

 

웬즈데이가 왜 왔지?
여기서 뭐하는 거야?

 

계획이 있을 텐데
목적이 뭐냐고?

 

난 오늘 오전에
일을 시작했어

 

네가 그렇게
특별한 놈인가?

 

- 아니, 심부름꾼이야
- 그게 다라고?

 

웬즈데이는 한물갔어

 

찾는 사람도 없고

 

구닥다리니까
이젠 손을 놔야지

 

우리가 미래인데
그 놈이 뭐가 대수야

 

누가 좋아해 준다고
쓰레기통에나 갈 것이지

 

현실은 이제 우리가
재프로그래밍 해놨거든

 

언어는 바이러스
종교는 운영체제

 

기도란 건 망할
스팸일 뿐이니까

 

지금 말하는 걸 보니

 

내가 무슨 내막이라도
아는 것처럼 말하는데

 

지배적 패러다임이란
말이야, 샤도우

 

그게 제일 중요해

 

그리고 부인 일은
안 됐어, 힘들겠지

 

고마워

 

그럼 다시 물어보지

 

웬즈데이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지?

 

그 사람과 해본 말은
열 마디도 안 돼

 

네가 놔주면 가던
길이나 갈 생각이야

 

- 모른다는 말인가?
- 모른다고 하잖아

 

알면 말할 거야?

 

그러지는 않겠지

 

네 말대로 나는
그 사람 부하니까

 

그럼 나는 왜 여기서

 

너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너 혼자서 얼마나
더 놀 건지 나도 궁금해

 

죽여버려

 

우리는 너를 그냥
죽이는 게 아니야

 

삭제를 하는 거지

 

클릭 한 번에
너는 오버라이트가 돼

 

언딜리트라든지...

 

그런 건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