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이번엔 뭐냐
미씨가 계피껌을 줬어요!
사실 일부가 아니라
엑스맨 초능력자급까진
나도 뛰어난 감각을
형! 신발 다시 신어!
이 냄새가 거기까지 날 리가
냄새 난다니까!
청각 역시 뛰어나다
식사시간이면 나는
후루룩 거리는 소리
씹는 소리,
또 씹는 소리
그리고 케찹병과 씨름하는
아빠의 거친 숨소리까지..
그런데 그날은 그냥
왜 안 먹니?
저런 끔찍한 소리가
무슨 소리?
저 신경 거슬리는 고음요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나도
어떻게 안 들릴 수가 있어요?
잠깐,
난 들리는 것 같아
- 들리지?
네가 지금 내뱉고 있는 소음 말야
약간 웅웅거리는 것도 같고
근데 냉장고는 원래 소리가 난단다
이런 소리는 처음이에요
서비스 불러야 돼요
잘 작동하는 냉장고에
그럼 제 정서안정을 위해
그냥 무시해라!
난 신경 거슬리는 걸
오히려 집요하게 집착한다
그것이 내가 아침에 침대에서
뭐하는 거야?
냉장고에서 나는 소리 말야
레랑 반올림 레 사이의 음이야
너무 소름 끼쳐
내가 네 얼굴에 베개를
오랫동안 대고 있으면 어떨까?
그건 위험해
우리 귀마개 있어?
있었으면 내가 꼈지
잠이나 자
못 자겠어
그럼 손가락으로 귓구멍 막아
귀지가 귓속으로
싫어
안녕히 주무셨어요?
할미 죽이려고 작정했니?
아니요 할머니는 멋진 걸요
그럼 왜 할미 침대에 와있어?
잠을 못 자겠어서요
냉장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근데 할머니 코에서도
오늘밤엔 여기 안 오려구요
경찰 부르기 전에 돌아가라
손자를 신고하진
그럼 네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말하는 사람이 일부 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
아니지만
가지고 있다
불협화음들을 흘려넘겨야 했다
접시 긁는 소리
흘려넘길 수 없는 소리가 하나 있었다
들리는데 어떻게 먹겠어요?
- 응
이런 소리 난 적은 없었다구요
돈 쓸 생각 없다
쓰는 돈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다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한국어 자막 : A-Town
더 깊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않으실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