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번째
이리 와, 가자
일을 줘
그래
일하고 싶어?
가서 빵으로 사다리 만들어
- 쟤 왜 저래요?
비 때문인 게지
저놈 만드느라
예쁘다
난 돼지 잡는 게
NOVEMBER
안드루스 키비락의 소설을
일어나!
가서 사우나에 불 넣어
넌 상 차리고
그 불쌍한 짐승들
짐승 아니에요
엄마랑 할아버지잖아요
고상하게 말할 필요 없어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짐승이든 뭐든
네 할머니가 어렸을 때
망자들이 뭘 하는지 보려고
문을 열었더니
사람만 한 닭이 자작나무
닭은 동물 아니냐?
온 마을을 덥힐 셈이야?
뭐 있어요?
기다려 봐
보여줄게
진짜 예쁘다
세상에, 너무 아름다워요
- 괜찮지?
남작부인의 마지막 옷이야
남작부인 트렁크를
근데 더 가져갈 게 없더라
그 노부인이 좀
병으로 누워있는데
불쌍해서
아줌마 거요?
아줌마 잠옷이
이미 다 지난 일이야!
뭐 주면 돼요?
이거 진짜 비싼
그 은브로치 어쨌니?
이거로는 치맛단밖엔 못 줘
엄청 멋 냈네
뭐가 어때서?
예쁜 게 문제야?
너희 어머니
버드나무 옆에 계셔
내가 우리 엄마 찾는 거
나도 기다리고 있거든
우리 엄마도
락 망자님들 오셨네
잘 왔어요
가자
안 가니? 가자
저거 리나 아니야?
맞아요
아주 아름다운 숙녀가 됐구나
네
사우나 준비됐어요
12/11/2018
- 몰라
젠장
좋은 기구 다 썼는데
교회에 있는 트리 같아
더 좋아
바탕으로 함
'위령의 날'이야
먹고 씻게 해줘야지
왜 그렇게 말해요?
다 죽은 사람들인데 뭘
무슨 상관이니?
몰래 사우나에 들어갔어
뭐가 보였게?
가지로 자기 몸을 터는 모습
- 어디서 났어요?
다 뒤졌다니까
전부 내 거야
안되기는 했어
입을 잠옷도 안 남았거든
내 거 하나 줬지
원래 남작부인 거잖아요?
고급 드레스야
그거면 이 드레스 줄게
꼴 보기 싫어
예쁘기만 하네
먹고 사는 게 급한데
어떻게 알았어?
여기 묻혔어
집으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