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렁크가 빨간색이잖아
- 뭐?

 

차는 검은색인데
트렁크 뚜껑이 빨간색이야

 

그런데?

 

특징 없는 걸 달랬는데
빨간 트렁크잖아

 

- 특징 없는 거?
- 눈에 안 띄어야 하니까

 

검은색 차에 빨간 트렁크는
안 된단 말이야

 

그들이 요구한 게 이거야

 

- 쇼크 업은 괜찮아?
- 그래

 

- 브레이크는?
- 스트럿, 브레이크, 서스펜션

 

운전대까지 전부 요구대로야
6천 달러짜리야

 

- 6천 달러?
- 그래

 

- 연료는 채웠어?
- 난 들어간다

 

"NETFLIX 제공"

 

"NETFLIX오리지널 영화"

 

휠맨

 

"발신: 클레이"

 

클레이입니다
메시지를 남기면 연락드리죠

 

클레이
메시지 남기기 싫어

 

지금 일하러 가는데
30분 정도면 도착해

 

바로 파티장으로 갈 건데
주차 장소를 못 들었어

 

아무도 얘기를 안 해 줬거든

 

어서 확인하고
전화해 줘

 

"수신: 케이티"

 

케이티, 아빠 일하는 중이야

 

오늘 밤에 피닉스에 갈 건데
한두 시쯤 돌아올 거예요

 

- 한두 시?
- 네

 

- 피닉스는 뭔데?
- 그런 데가 있어요

 

- 그래, 뭐 하는 데야?
- 라이브 뮤직 같은 거 해요

 

라이브 뮤직 같은 거?
그래, 운전은 누가 하는데?

 

허락받으려는 게 아니라
간다고 얘기하러 전화했어요

 

넌 13살이잖아
허락을 받고 가야지

 

그리고 안 가도 되잖아
집에 있어도 돼

 

오드리가 태워 줄 거예요
라이언이 갈지도 모르고요

 

- 라이언은 안 돼
- 아빠

 

이 얘기는 그만해
전에도 라이언이랑 말썽부렸잖아

 

금요일 밤에 집에 있으라니
너무하잖아요

 

이건 다툴 일이 아니야
아무튼 아빠는 일해야 해

 

아무튼 전 갈 거예요

 

집 밖으로 나가면
다신 못 나갈 줄 알아

 

- 내 말 듣고 있어?
- 갈 거예요

 

- 절대로...
- 갈 거라고요!

 

케이트?

 

"타투 스튜디오"

 

빨간 트렁크?

 

의심하는 거 아니야
운전 실력이야 좋겠지

 

수동 변속기 쓰는 사람은
처음 봐서 말이야

 

다들 오토만 몰잖아
칼럼 시프트인가 뭔가

 

여자 친구가 나더러 늙어서
모호크 스타일 못할 거라더군

 

열 받아서 내가
면도기로 밀어 버렸어

 

이쪽 싹 밀고
이쪽도 이렇게 밀고

 

그때부터 몇 주째
이러고 있지

 

이름이 뭐야?

 

얘기하기 싫어

 

뭐?

 

일 얘기 아니면
수다 떨기 싫다고

 

- 일 얘기?
- 그래

 

'내려', '조심해'
'경찰이다'

 

- 그런 거
- 경찰? 어디?

 

장난친 거야

 

그 안에 뭐 있어?

 

똑바로 앉아

 

- 뭔데?
- 똑바로 앉아

 

- 뭔데 그래?
- 똑바로 앉아

 

- 알았어
- 똑바로 앉아 있어, 내 점심이야

 

- 점심이라고?
- 그래

 

일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가져온 거야

 

오래 걸릴 줄 알았나 보지?

 

아니면 좋겠군

 

- 똑바로 앉아 있어
- 알았어

 

너도 가지고 다니지?

 

뭘?

 

가지고 있잖아
'휘슬'? 총 말이야

 

대단하신 분이랑 일하네
수다도 안 되고 조용하잖아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타일이네

 

누군지 알지?
남자들이 좋아하는 배우잖아

 

- 끝까지 이름 안 말할 거야?
- 말 안 할 거야

 

- 안 해?
- 안 해

 

- 아무것도?
- 아무것도

 

그럼 아무렇게나 부르지

 

차 안에 셋이 앉았는데
부를 이름이 없으면

 

좀 이상하잖아
이상해

 

아주 이상하다고

 

자꾸 내 이름 물어보는 게
더 이상한 거야, 카우보이

 

난 차나 운전하는
운전사일 뿐이야

 

그게 전부야

 

- 그냥 운전사라고?
- 그래

 

- 차나 운전하고
- 그래

 

그럼 그냥 운전사라고 부를게

 

- 좋아
- 좋은 거 알아

 

나는 '후레자식'이라고 불러

 

- 넌 뭐로 할까?
- 이름은 벤 오크리인데

 

'돈이나 내놔'라고 불러

 

그래

 

그렇게 다 부르라고?
알았어, 벤 오크리

 

검은색 벨트 매고 앞에 앉은
괴짜 양반은 운전사고

 

나는 후레자식이고

 

그래, 됐어

 

여전히 이상하지만
그래도 이름은 생겼네

 

"세컨드 스타 은행"

 

뭐야, 가까이 대

 

- 여기 있어야 다 보여
- 너무 멀잖아, 가까이 대

 

여기 있을 거야
이 자리에

 

"수신: 구역 외 전화"

 

- 여보세요?
- 내가 누군지 아나?

 

알 것 같은데

 

다음엔 가까이 대라고!

 

말해 봐

 

당신이 클레이를 고용해서
클레이가 날 불렀잖아

 

그래, 날 위해 운전 중이지

 

- 차는 어떤가?
- 괜찮아, 클레이는 어디 있지?

 

- 문제는 없지?
- 트렁크 색이 빨갛지만

 

- 그게 왜?
- 아니야, 괜찮은데

 

배달지를 몰라
클레이가 말 안 했어

 

나머지 둘은 어때?

 

지금 안에서
네가 지시한 거 하고 있어

 

- 은행 안에 있어?
- 지금 은행 안에 있어

 

- 배달지를 알려 줘
- 난 어떤 것 같아?

 

난 너 몰라

 

날 몰라?
좀 전엔 안다고 했잖아

 

네 일을 안다고 했지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몰라

 

- 아무것도 몰라
- 난 널 알아

 

그래?

 

그 창고 화재 때문에 묶인 게
3년쯤인가?

 

엉덩이 굳은살 대신 빚이 늘었지
그래서 이러고 있고

 

그래, 이게 다 뭐지?

 

오늘 밤에는 이 번호 말고
다른 전화는 받지 마

 

저 둘이 차로 돌아와서
트렁크에 돈을 넣으면

 

- 두고 떠나라
- 그게 무슨 소리야?

 

- 둘을 두고 가라고
- 그런 미친 짓을 왜 해?

 

- 그렇게 해
- 두고 가지 않을 거야

 

- 저들이 널 죽일 거야
- 젠장

 

- 클레이는 어디 있어?
- 끝나면 죽이라고 했거든

 

- 클레이랑 얘기해야겠어
- 둘을 두고 떠나

 

아니면 도착하기도 전에
넌 죽을 거야

 

- 망할 트렁크 어서 열어!
- 클레이는 어디 있어?

 

어서 타!

 

젠장, 뭐 하는 거야?

 

이 망할 자식!

 

젠장, 이게 뭐야!

 

클레이입니다
메시지를 남기면

 

- 클레이?
- 연락드리죠

 

클레이, 일이 더럽게 꼬였어
전화해, 젠장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여보세요

 

- 클레이는요?
- 클레이 어디 갔어?

 

- 모르겠는데요
- 거기 있으면...

 

어디 갔는지 몰라요
전화기를 두고 갔어요

 

- 얘기 전해 드려요?
- 기사에게 전화하라고 해요

 

- 기사요?
- 네, 급한 일이에요

 

어물쩍거리지 말고
전화하라고 전해 줘요

 

- 알았어요
- 멍청하긴

 

"현재 통화: 구역 외 전화"

 

- 클레이는 어디 있어?
- 넌 어딘데?

 

클레이와 얘기해야겠어

 

- 넌 어디야?
- 모르겠어

 

여기가 그러니까
링컨...

 

링컨 애비뉴 3번가 근처야
어디에 세워?

 

- 목적지는 그쪽이 아니야
- 뭐라고?

 

넌 동료를 버리고
떠날 놈이 아닐 텐데

 

- 날 위해 이렇게까지 하네
- 이 개자식아!

 

네가 그렇게 하랬잖아!

 

네 잘못이 아니지
너도 살려고 한 짓이잖아

 

됐어, 너랑 얘기 안 해
클레이와 얘기할 거야

 

- 할 일이 더 있어
- 닥쳐, 클레이 어디 있어?

 

너나 그 입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 다칠 줄 알아
- 됐으니까 그냥...

 

거기가 어딘지나 말해

 

- 그래야 날 어쩌지
- 곧 만나게 될 거야

 

그래야지

 

하지만 그 전에
돈부터 세야지

 

- 돈을 세라니 뭔 소리야?
- 차 대고 돈 세라고

 

안전한 곳에 가기 전엔
아무것도 안 셀 거야

 

얼마나 걸려?

 

- '구역 외'가 어디야?
- 뭐?

 

'구역 외 전화'라고 뜨잖아

 

- 그게 어디야?
- 그건 신경 쓰지 말고

 

- 네 위치나 걱정해
- 안전한 데 있어라

 

- 언제 셀 거야?
- 기다려

 

젠장

 

이봐

 

대충 20만이야
더 될 수도 있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 얼마라고?
- 대충 20만 달러야

 

- 세어 본 거야?
- 세어 봤어

 

- 여러 지폐가 뒤섞여 있어
- 섞여 있다고?

 

- 그럼 안 센 거야?
- 그래

 

종류가 다 다른데 어쩌라고?
대충 20만이야

 

다시 세어

 

너나 세어 봐
난 안 할 거야

 

이봐

 

야!

 

젠장
뭐야, 이게!

 

이 망할 자식 같으니
개자식

 

빌어먹을 23만 달러야
내 몫은 두 배로 쳐서

 

천 달러 뺀 거야

 

그래서 얼마라고?

 

젠장, 23만 달러라니까
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 얼마가 있다고?
- 빌어먹을, 23만 달러라고

 

- 확실해?
- 그래, 확실해

 

그래, 기다려
다시 전화하지

 

"수신: 발신자 표시 제한"

 

대체 이게 다 뭐야?

 

젠장

 

"발신자 표시 제한:
너랑 클레이 다 죽었어"

 

"수신: 구역 외 전화"

 

이동했군

 

- 그건 어떻게 알았어?
- 챈들러 스테이션으로 가

 

"수신: 발신자 표시 제한"

 

누가 또 전화했어?

 

아니

 

- 거기가 목적지인가?
- 어딘지는 알아?

 

챈들러 스테이션 알아

 

누굴 바보로 아나
원하는 게 뭐야?

 

다른 전화는 받지 말고
거기로 가

 

개자식 같으니

 

이런...

 

- 아빠?
- 그래, 케이트

 

집에 있으니까 화내지 말라고
전화했어요, 정말 싫어요

 

그래, 알아
영화라도 보고 있어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내일 다시 갈 거예요

 

- 그러면 안 돼
- 벌써 전화했어요

 

가면 안 돼
이번 주말은 내 차례야

 

제 시간이잖아요
이렇게 기다리는 거 싫어요

 

- 부탁할게
- 엄마한테 갈 거예요

 

사랑하지만
지금 이럴 시간이 없어

 

- 뭐 하느라고요?
- 너무 바빠, 케이트

 

- 그냥 전화 끊어
- 누구야?

 

- 네? 안 들려요
- 누구냐고!

 

거기 누구야? 라이언이야?
케이트?

 

- 영화만 볼 거예요
- 전화 바꿔, 어서

 

- 싫어요
- 전화 바꾸라니까!

 

- 끊어
- 케이트!

 

망할 자식들

 

안녕, 케이티예요

 

메시지를 남기면 연락할게요

 

캐서린, 아빠에게 전화해
지금 바로 해라

 

전화도 안 받고...

 

"경찰"

 

"수신: 클레이"

 

- 클레이?
- 무슨 일이야?

 

일이 엄청 더럽게
꼬여 버렸어

 

- 뭐라고? 무슨 소리야?
- 일 말이야, 꼬였다고

 

이 자식이 날 갖고 놀고 있어
놈들을 은행에 버리고 가라잖아

 

- 뭐? 누가?
- 의뢰인 개자식 말이야

 

- 아니, 누굴 버렸다고?
- 다른 놈들

 

- 나한테 버리고 가라잖아
- 버리고 왔어?

 

- 걔들은 지금 어디 있어?
- 나도 몰라

 

걔들은 내 팀인데
그러면 안 되지

 

- 왜 전화 안 했어?
- 전화했어!

 

50번도 넘게 전화했다고
전화기 확인해 봐

 

- 전화기는 왜 두고 다녀?
- 가져갔는데...

 

그 자식이 놈들을 안 버리면
그들이 날 죽일 거랬어

 

- 널 죽여?
- 그래

 

걔들이 널 죽일 거랬다고?

 

- 아무튼 배달은 한 거지?
- 배달을 해? 이 자식아

 

- 배달지를 말 안 해 줬잖아
- 벌써 8시가 거의 다 됐어

 

- 알아
- 7시 55분이야

 

몇 시인지는 나도 알아
그만 떠들어!

 

- 배달지가 어디야?
- 나도 몰라

 

놈이 알려 주기로 했거든
이 자식 뭔가 있을 줄 알았지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누군지는 몰라? 이름이 뭐야?

 

제퍼슨 애비뉴 쪽 놈인 거 말곤
나도 몰라

 

제퍼슨 애비뉴는 나도 알아
웨스트엔드 놈이었군

 

- 이름이 뭐냔 말이야
- 누군지는 나도 몰라

 

- 전화로만 얘기했어
- 알아봤어야지

 

연락이 와서 받은 거야
괜히 이것저것 알기 싫어서...

 

- 내가 실수했네
- 그래, 이 자식아

 

- 그래, 내 잘못이야
- 맞아, 잘 들어

 

나 물먹인 거야?

 

물먹인 거 아니야, 너한테
직접 목적지를 알려 준댔어

 

그래, 언제?

 

- 그건...
- 언제 말이야?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지

 

너무 멍청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나

 

더 멍청해서
날 물먹인 거야

 

- 그런 거 아니야
- 네 부하들을 쓰지 그랬어?

 

내 부하들 아니야
놈이 목적지를 알려 줄 거야

 

- 배달만 하면 끝나
- 이 망할 자식아

 

낯선 사람을
둘이나 차에 태우더니

 

- 나도 몰랐어
-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들이 날 노리고 있을 거라고

 

- 정말 몰랐어?
- 그래

 

정말 몰랐다고?
나한테 전화할 줄도 몰랐어?

 

- 뭐? 누가?
- 누구? 나도 모르지

 

문자로 너랑 내가
죽은 목숨이래

 

우릴 죽인다는데
아무것도 몰라?

 

- 몰라
- 모른다는 소리 그만해!

 

한 번만 더 하면
네 이마에 새겨 버릴 거야

 

돈 가져간 건 너야
놈들이랑 엮인 건 내가 아니라고

 

- 진정해
- 진정하라고 하지 마!

 

이 차 버리고 갈 거야
알아들어?

 

난 아직 나온 지
1년도 안 됐다고

 

- 네가 처리해!
- 그럴 거야, 전화나 받아

 

- 넌 배달만 하면 끝나
- 닥쳐

 

젠장!

 

"수신: 케이티"

 

전화 바꿔
걔 바꾸라고, 케이트

 

계속 화내시면
얘기 안 할 거예요

 

화내는 거 아니야
할 얘기 있으니 라이언 바꿔

 

얘기하기 싫은데

 

- 여보세요?
- 라이언

 

 

빈집에 내 딸이랑 둘만 있다니
얘기를 좀 해야겠다

 

- 듣고 있어?
- 네

 

그래, 우리 가족은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어

 

케이티에게 정말 필요한 건

 

걔한테 지금 필요한 건
좋은 친구야

 

난 내 인생보다 케이티를
더 사랑한다

 

내 인생, 네 인생보다
더 많이 사랑해

 

- 알아들어?
- 네

 

- 확실하지?
- 네, 영화만 볼 거예요

 

영화 본다니 잘됐구나
9시 전에는 돌아가야 해

 

 

그래, 케이티 다시 바꿔

 

- 네
- 그래

 

라이언은 너랑 영화 보고
9시 전에 집에 갈 거야

 

알았어요

 

- 더 할 말 있어?
- 아니요

 

- 그럼 다 된 거지?
- 네

 

그럼 좀 이따 보자

 

"수신: 구역 외 전화"

 

- 말해
- 배달하려면 왼쪽으로 꺾어

 

그 음악 참 듣기 싫군

 

- 얼마나 더 가?
- 진입로 근처까지 가

 

- 그냥 직진해?
- 계속 직진해

 

오른쪽으로 꺾어서 계속 가

 

어디로 배달하라는 거야?

 

배달이 아니라
맞교환할 거야

 

웃기지 마, 배달만 하지
맞교환은 안 해

 

끝까지 가면
집하장이 있어

 

이봐

 

젠장

 

빌어먹을

 

저기 왔다

 

제기랄

 

이봐, 나와

 

이 자식아!

 

돌아와!

 

야, 이 개자식아!

 

제기랄!

 

맞교환 좋아하네
매수하라는 거였어

 

- 매수?
- 마약 밀매야, 클레이

 

누구랑?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난 마약 취급 안 해

 

그래, 내 생각엔...
일 크게 만들지 않는 게 좋겠어

 

- 이거 알고 있었어?
- 아니

 

- 나 물먹이는 거지?
- 그런 거 아니야

 

- 빠져나가려고 하는 거야
- 하나도 못 믿겠어, 클레이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어쩌면 좋겠냐고?
네가 꾸민 일이군

 

네가 안 사겠다니
나도 모르겠네

 

살 사람을 찾아, 클레이

 

- 다른 사람?
- 그래, 연락 돌려 봐

 

이거 살 빌어먹을 운전사
새로 구하라고

 

- 난 그만둘 거야
- 그럼 할 수 없지

 

- 그래
- 아니, 내가 할게

 

그래, 연락해

 

- 아니, 내가 산다고
- 네가?

 

내가 살 테니까
차 가져오고 넌 빠져

 

- 너한테 안 가져가
- 안 가져와?

 

- 그래, 안 해
-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 내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 그래

 

놈한테 뭐라고 해?
이걸 보고하면 어떻게 되겠어?

 

- 누군지나 말해
- 뭐? 그게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내 똥줄이 달려서 그런다

 

나도 받을 돈이 있다고!

 

빌어먹을 의뢰인이 누군지
이름이랑 전화번호 말해

 

- 네가 훔쳤다고 할 거야
- 뭐라고?

 

네가 내 전화도 받지 않고
돈 들고 튀었다고

 

그렇게 전할 거라고

 

네놈 목을 따 버리겠어
넌 죽었어, 클레이

 

클레이?
클레이!

 

빌어먹을 자식!

 

치타입니다
메시지 남겨요

 

치타, 나야
내가 좀 곤란해졌어

 

도움이 필요한데
전화해 줘

 

뭐야?

 

야, 까불래?

 

왜 그러는 거야?
창문 내려, 이 겁쟁아!

 

그래, 덤벼
재수 없는 자식아

 

나한테 혼나 볼래?
이 비겁한 자식

 

젠장, 그거 치워!

 

망할 자식

 

클레이?

 

네가 책임지지 않으면
빼돌렸다고 전화할 거야

 

내 말이나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해

 

그 빌어먹을 자식이
누군지나 말해

 

그러면 내가 전화해서
돈을 배달하겠다고 할 거야

 

- 그럼 끝나는 거야
- 아니야

 

- 싫어?
- 네가 다 망쳤어

 

- 난 끼어들지 않을 거야
- 젠장

 

- 끊지 마
- 지금 뭐 하자는...

 

"현재 통화: 구역 외 전화
통화 유지: 클레이"

 

- 너야?
- 뭐 하는 거야?

 

닥치고 듣기나 해

 

난 돈을 배달할 거니까
위치를 말해

 

다시 전화나 문자가 오면
돈은 태워 버리겠어

 

젠장

 

- 클레이? 클레이
- 그래, 얘기해

 

협상을 하든
놈들을 협박하든

 

뭐든 하려면
놈이 누군지 알아야 해

 

- 나도 모른다니까
- 수작 부리지 말라고

 

이 일을 의뢰한 게
누군지 알아야겠어

 

넌 빌어먹을 바에 앉아서
전화나 걸란 말이야

 

놈에게 전화해서
이름을 알아내, 알았어?

 

- 난 못 해
- 다시 전화할게

 

- 전화 안 할 거야
- 5분이야!

 

"수신: 제시카"

 

- 지금 통화 못 해
- 끊기만 해 봐

 

"수신: 제시카"

 

"연락처"

 

"발신: 치타"

 

치타입니다
메시지 남겨요

 

치타, 그랜드에 있는
차고에서 만나

 

내가 좀 곤란하게 돼서
도움이 필요해, 전화해 줘

 

안 받을 줄 알았어

 

케이트가 전화했어
당신이 집에 없다던데

 

라이언이랑 둘이 둔 거야?
걘 17살이잖아

 

13살짜리 딸을
17살짜리 남자애랑 둘만 뒀어

 

나도 오늘은 어쩔 수가 없는데

 

나랑 지내지도 말라고 했다며?

 

양육권이 뭐 어떻다고?

 

당신은 인간쓰레기야

 

케이티와 잘 지내보라고
기회를 줬던 건데

 

케이티를 데려갈 거야

 

덤벼, 자식아
나랑 해볼래?

 

"발신: 클레이"

 

- 전화 안 한다니까
- 안 하긴 뭘 안 해?

 

난 지금 똥 제대로 밟았어
너도 같이 똥 밟은 거야

 

돈은 전부 내가 가지고 있어

 

놈 정체를 말하지 않으면
아무 데도 안 갈 거야

 

빌어먹을 챈들러 스테이션에 가서
시킨 일이나 해

 

- 지금 뭐라고 했어?
- 뭐가?

 

챈들러 스테이션은
어떻게 알았어?

 

뭐?

 

챈들러 스테이션은
얘기한 적이 없는데

 

네가 거긴 어떻게 안 거야?

 

- 무슨 소리야?
- 너 어디야?

 

개자식, 지금 어디 있어?
술집이야?

 

- 엿이나 먹어
- 이 망할 자식

 

넌 죽었어, 젠장

 

치타입니다
메시지 남겨요

 

나 망했어, 치타

 

차가 있는데 버려야 해
제발 전화해 줘

 

젠장

 

치타입니다

 

"발신자 표시 제한:
클레이를 죽일 거다"

 

"그리고 널 찾을 거야"

 

"그건 내 돈이야"

 

"수신: 구역 외 전화"

 

- 여보세요?
- 내가 뭐라고 했지?

 

- 뭐?
- 내 말을 안 듣는군

 

그러다 다친다니까

 

"첼시의 선술집"

 

그만해!

 

- 내 팔, 젠장
- 야, 이 개자식아

 

- 왜 이래?
- 날 물 먹였어!

 

대체 무슨...

 

- 이봐!
- 물러서!

 

상관하지 마

 

- 무슨 일이야?
- 조용히 해!

 

물러서!
괜히 나서지 마

 

- 팔 부러졌잖아!
- 차에 타

 

너 오늘 잘못 걸렸어

 

이러지 마!

 

- 누가 의뢰한 거야?
- 나도 몰라

 

- 젠장, 엿이나 먹어!
- 누가 시켰어? 누구야?

 

물러서!

 

팔이 부러졌잖아
싫어!

 

- 차에 타!
- 싫어!

 

어서 타기나 해!

 

그냥 놔줘

 

네놈이 날 물먹였지?

 

물러서!

 

어디 쏘려면 쏴 봐

 

- 뭐야?
- 이봐

 

- 뭘 봐?
- 도와줘!

 

- 괜찮아
- 닥쳐!

 

- 조용히 해
- 내 팔을 부러뜨렸어

 

네가 한 짓을 봐

 

이봐!

 

- 맙소사
- 그래, 말 한번 잘했다

 

뭔 짓을 한 거야?
이건 누구야?

 

"발신자 표시 제한"

 

누가 전화하는 거냐고

 

- 누구야?
- 좀 떨어져

 

한 번만 더 날 협박하면

 

이 차하고 돈에다
불 질러 버릴 거야, 알았어?

 

전부 태워 버릴 거라고
농담 아니야

 

- 여보세요?
- 내 은행 건수를 가로채다니

 

너랑 네 옆에 박쥐 새끼
둘 다 죽여 버릴 거야

 

- 젠장, 누구야?
- 둘 다 죽었어

 

젠장

 

제기랄

 

저놈은 누구야?
속일 생각 마, 누구야?

 

웨스트엔드 자식이야

 

- 누구냐고!
- 웨스트엔드 놈이라고

 

저게 웨스트엔드 놈이야?
의뢰인이라고?

 

그럼 재즈 자식은 누구야?
전부...

 

네가 다 꾸민 짓이지?
이 개자식!

 

가기나 해

 

아까 총 쏜 놈이 웨스트엔드면
내가 밤새 통화한 건 누구야?

 

- 그건...
- 클레이

 

- 나도...
- 재즈 자식은 누구냐고

 

- 필리네 신참이야
- 필리 일당이랑 손잡았어?

 

돈을 많이 준댔어

 

- 그래서 날 속여?
- 그런 거 아니야

 

돈을 정말 많이 준댔다고

 

- 내 팔을 부러뜨렸잖아
- 돈 많이 주고 뭘 시켰는데?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나도 다 알아

 

네가 바람을 잡았겠지

 

놈이 감방에 있을 때
웨스트엔드 녀석들이

 

그놈 가족을 봐줬으니까
빚이 있는 거라며 말이야

 

- 내 말이 맞아?
- 너 사람 우습게 본다

 

- 이게 어디서...
- 수작 아니야

 

- 수작 부리지 마
- 알았다고

 

웨스트엔드 놈이
누군지 알아야겠어, 알겠어?

 

개수작 부리지 말고
그것만 대답해

 

클레이

 

필리 놈에게
빈손으로 갈 순 없어

 

웨스트엔드를 물먹이라고
돈을 많이 줬단 말이야

 

네가 다 망친 거야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뒤처리는 내가 하게 됐다고

 

난 그냥 뜨려고 했지
좀 챙기고 뜨려고 했다고

 

이제 다 망쳐 버렸어

 

- 나도 모르겠다
- 그래

 

그래
멍청한 놈

 

내가 바로잡을 거야

 

웨스트엔드 놈에게
그대로 전할 거야

 

그들 편에 서면
지켜 주겠지

 

난 일을 마무리할 테니까

 

넌 이 동네를 떠나

 

- 어디로 가라고?
- 맘대로 해

 

- 난 어떻게 되는 거야?
- 나도 모르지

 

- 날 죽일 텐데
- 안 그러길 바라야지

 

- 날 죽일 거야
- 안 그럴지도 몰라

 

- 날 죽이고 말 거야!
- 안 그럴 수도 있어

 

- 젠장, 불알 쪼그라졌어
- 뭐?

 

- 거시기가 쪼그라들었다고
- 그만해

 

- 가망 없지?
- 그만 닥쳐

 

- 쪼그라들었어
- 그 소리 좀 그만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난 2만 챙기고
너한테 줄게

 

그거로 끝낼 테니까
내 눈앞에서 꺼져

 

다신 나타나지 마

 

차 아직 안 바꾼 거야?

 

네 눈에는 바꾼 거 같아?

 

그 돈이 꼭 필요한데

 

- 미안하다
- 클레이, 이러지 마

 

젠장, 클레이!

 

맙소사

 

빌어먹을!

 

맙소사...

 

뭘 어쩐 거야?
어쩐 거냐고?

 

난 죽었어
죽었다고

 

이런, 나 죽네

 

- 클레이?
- 나 죽어

 

- 클레이?
- 죽나 봐

 

젠장

 

- 도와줘
- 제기랄

 

- 도와줘
- 내가 어떻게?

 

그 자식은 누구야?
웨스트엔드 놈 이름이나 말해

 

- 나갈래
- 말해, 클레이

 

- 나가고 싶어
- 클레이?

 

이럴 시간 없어, 클레이

 

클레이?

 

젠장

 

클레이

 

클레이?

 

젠장, 맙소사

 

말해

 

내가 네놈 안댔잖아
전부 다 알고 있다는 뜻이야

 

넌 직업 기사도 아니고

 

주말에만 뛰는
아마추어잖아

 

창고 화재 사건으로
3년 묶인 것도 알아

 

그 사이에 네 가족이
빚도 많이 졌지

 

넌 그냥 보통 사람이야

 

가족을 위해서
뭐든 할 뿐이지

 

아내랑 딸도 있던데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케이티"

 

안녕, 케이티예요
메시지를 남기면 연락할게요

 

케이티, 어서 전화 받아

 

케이트?

 

케이트?

 

- 괜찮니?
- 아니요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

 

엄마랑 얘기했는데
짜증 나요

 

그래, 짜증 날 거야
나도 알아

 

- 엄마가 양육권을 가져간대요
- 엄마는...

 

- 아빠가 망친 거래요
- 내가 뭘...

 

- 아빠가 그랬죠
- 엄마는 못 해

 

엄마는 너 못 데려가
말로만 그러는 거 알잖아

 

절 혼자 두셨잖아요
엄만 그렇게 할 거예요

 

그래, 내가 망친 거 알아
내가 다 바로잡을게

 

알았지?
그전에 해 줄 게 있어

 

당장 집에서 나와

 

- 무슨 뜻이에요?
- 라이언한테...

 

리치 삼촌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해

 

- 네?
- 리치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해

 

라이언은 집에 갔어요
무슨 일이에요?

 

- 너 혼자 있는 거야?
- 아빠가 그러랬잖아요

 

알았어, 그럼 이렇게 해

 

- 뭘요?
- 내 말 들리지?

 

- 내 차를 끌고 와야 해
- 아빠 차요?

 

그래, 포르쉐를 끌고
그랜드 스트릿 주차장으로 가

 

- 어딘지 알지?
- 아직 운전하면 안 되잖아요

 

이번에만 하는 거야

 

트랙에서 연습한 것처럼 해
많이 해봤잖아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면 돼

 

아빠, 무슨 일인데 그래요?

 

그랜드 주차장이
어딘지는 기억하지?

 

- 신발 가게 옆 말이야
- 네

 

내 차를 끌고 가서
5층까지 올라가

 

- 알았어요
- 알았지?

 

- 아빠
- 그래

 

- 차 열쇠는요?
- 열쇠?

 

이런, 내가 가지고 있네

 

그럼 어떻게 해요?

 

싱크대 서랍 열어 봐

 

싱크대 왼쪽에
펜 같은 거 들어 있는 서랍

 

- 캐비닛 서랍요?
- 그래

 

캐비닛 서랍
어서 찾아봐

 

- 전화 끊지 말고
- 알았어요

 

- 어서 찾아
- 알았어요

 

케이트?

 

- 케이트?
- 안 보여요, 아빠

 

젠장, 알았다
그냥 집에서 나와

 

- 걸어 나와서...
- 찾았어요

 

- 찾았어?
- 네

 

- 그 열쇠가 맞아?
- 네

 

그래, 잘 들어
차에 타면 침착해야 해

 

- 넌 할 수 있어
- 알았어요

 

그럼 거기서 보자

 

- 네, 아빠
- 그래, 이따 보자

 

- 원하는 게 뭐야?
- 당신에게 부탁이 있어

 

- 케이트를 좀 만나 줘
- 왜?

 

- 그냥 좀 가서...
- 싫어, 왜 그러는데?

 

- 차 안이야?
- 제스

 

- 여보
- 맙소사

 

그래, 차 안이겠지
운전 중이었어

 

- 당신 가족은 정말 구제 불능이야
- 제스

 

중독이라고
이러면 안 되잖아

 

일 끝났으면 집에 가서
딸이랑 있었어야지

 

- 제스
- 당신 정말 안 되겠다

 

제스, 제발 잠깐만
입 좀 다물어

 

심각하다고!
제발 부탁이야

 

케이트를 데려가 줘
둘 다 집에 있으면 안 돼

 

- 오늘 밤에는 안 돼
- 제스

 

오늘 밤엔 안 된다고
내일 데리러 갈게

 

- 메시지 남겼잖아
- 그래, 알아

 

- 알았다고?
- 메시지 남긴 거 안다고

 

그러니까 부탁할게
케이트를 데려가 줘

 

나도...
잠깐만

 

안 돼, 나가지 마

 

- 잠깐 좀 기다려
- 안 돼

 

집에 있으면 안 돼, 제스

 

- 누가 왔으니까 좀 기다려
- 그냥 나가

 

제스?

 

젠장, 제스!

 

전화 받아!

 

- 차에 태워
- 안 돼!

 

- 제스!
- 입 좀 닥쳐

 

제스, 젠장!

 

"수신: 구역 외 전화"

 

돈은 가져오고 있나?

 

네가 그놈 아닌 거 알아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여자를 죽여 버릴 거야

 

네 여자를 죽인다고

 

- 죽일 거야
- 알았어

 

어디야?

 

- 32번가
- 어디?

 

- 트랙 근처야, 전화 바꿔 줘
- 거기 차 세워

 

거기에 차 세우라고
거기로 사람 보낼 거야

 

그러면 다 끝...

 

"현재 통화 : 발신자 표시 제한
통화 유지: 구역 외 전화"

 

- 네 일 가로챈 거 아니야
- 개자식

 

돈은 아직 가지고 있어?

 

갖고 있어?

 

- 그래
- 당장 돈 안 갖고 오면

 

전부 피바다 될 줄 알아

 

내 아내를 데려갔어

 

놈이 내 아내를
데려갔다고

 

- 그래, 도와주지
- 어떻게?

 

우선 돈부터 가져와

 

-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 그럼 뭐?

 

그러면 어쩌려고?
날 죽이려고?

 

그래, 날 죽일 거잖아
넌 날 죽일 거야

 

놈은 널 조종하려고
여자를 데려간 것뿐이야

 

돈이 네게 있으니
주도권도 너한테 있어

 

놈에게 끌려다니면
너희 둘 다 죽겠지만

 

- 돈은 너한테 있어
- 딸도 있다고!

 

알아들어?
나한텐 딸도 있어

 

딸도 잡아갈까 봐
그래서 이러는 거야

 

넌 뭐가 겁나서 그러는데?
돈 때문에 이래?

 

그건 내 돈 아니야
나도 의뢰받은 일이라고

 

20만 달러보다
훨씬 큰 건수야

 

클레이 자식이 판을 짜서
팔아넘긴 일인데

 

필리 개자식이
낚아챈 거야

 

놈이 이 동네에서
내 얼굴에 똥칠을 했지

 

그 후레자식한테
돈을 넘기면 어떻게 되겠어?

 

우리 애들이랑 우리 조직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이 상황이 문제인 거야

 

우리가 산 채로 먹히는 거
그게 겁나는 거라고

 

넌 머리만 굴리던 걸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어

 

어쩔 건데?

 

- 난 아직 3년이 묶여 있어
- 그래

 

- 3년 동안 우리 일을 해야지
- 맞아

 

- 그것도 해결해 주지
- 날 구워삶으려고 하지 마

 

그걸 어떻게 믿어?

 

- 몇 살이야?
- 누구?

 

딸이 몇 살이냐고

 

- 13살이야
- 그렇군

 

네가 우리 애들을 구해 주면
네 딸을 구해 주지

 

- 어떻게 할 건데?
- 어떻게라니, 놈을 죽여야지

 

알았어

 

놈과 통화 중이었어
내 아내를 데리고 있대

 

알았어

 

거래를 하자고 해
판을 짜서 장소를 알려 줘

 

- 속일 생각 마
- 널 속여?

 

돈은 너한테 있어
돈이 너한테 있다고

 

알았어

 

그래

 

"현재 통화: 구역 외 전화"

 

전화 끊었어?

 

- 뭐 하는 거야?
- 아내를 바꿔 줘

 

- 얘기가 하고 싶어?
- 아내 바꾸라고!

 

산 채로 통화하고 싶으면
차나 가지고 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네놈 아내 목 따는 소리가
듣고 싶나?

 

- 안 그럴 거잖아
- 쥐뿔도 없는 게 까불어

 

여자를 죽여 버리겠어
다시 만나고 싶긴 해?

 

전처야, 개자식아
네 돈은 나한테 있다고

 

어서

 

빨리

 

제기랄

 

이제 좀 진정됐어?
말해 봐

 

진정했어

 

돈 받고 싶어?
그럼 수작 부리지 마

 

먼저 통화를 해야겠어

 

그다음에 거래할 장소를
알려 줄 거야

 

여자한테 손대면
돈을 다 태워 버리겠어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돈을 태워 버리겠어

 

갔는데 무슨 짓이라도 하면
전부 태워 버릴 거야, 전화 바꿔

 

- 여보세요?
- 제스, 괜찮아?

 

- 응, 그런데...
- 말하지 마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들어
아무 말도 하지 마

 

당신은 안 건드릴 거야
놈이 원하는 게 나한테 있어

 

갖다 주면 해결될 테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해

 

눈에 띄는 짓도 절대 하지 마
내 말 알겠지?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해

 

- 알았어
- 그래, 다시 바꿔 줘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전화만 바꿔

 

됐나?

 

필모어 19번가 꼭대기
15분 뒤야

 

- 늦지 마라
- 나타나지 않으면...

 

"발신자 표시 제한"

 

- 필모어 19번가로 가
- 얼마나 걸려?

 

- 15분, 꼭대기 층이야
- 좋아, 놈을 데려와

 

- 어떻게 할 건데?
- 데려오기나 해

 

- 내 아내를 데리고 있다고
- 늦지 않게 데려오기나 해

 

너는 차하고 놈을 데려오면
다 끝나는 거야

 

넌 빚을 갚고
놈은 내 차지라고

 

젠장

 

- 제기랄
- 이 개자식아!

 

케이티

 

케이트

 

왔어?

 

- 신호가 안 잡혀요
- 됐어, 괜찮아?

 

- 네
- 잘했다

 

- 왜 이런 걸 시켰어요?
- 어서 가자

 

- 아빠
- 열쇠 줘, 이것 봐

 

주차도 잘했네

 

아빠, 이게...

 

그래, 됐어

 

운전은 어땠어?

 

괜찮았어요
계속 저속 기어로 왔어요

 

잘했구나

 

- 힐앤토도 했어?
- 그냥 왔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 아빠, 피 나요
- 괜찮아, 내 피 아니야

 

- 왜 피가 나요?
- 괜찮다니까

 

뭐가 괜찮아요?
병원에 가야죠

 

별거 아니야
병원엔 안 가, 똑바로 앉아

 

케이트, 잘 들어

 

이 가방 두 개를 배달해야 해
무슨 말인지 알아?

 

- 뭐가 들었는데요?
- 난 배달만 하는 거야

 

돈이네요, 맞죠?

 

그래, 돈이야

 

또 잡혀가려고요?

 

- 또 감옥에 가려고요?
- 아무 데도 안 가

 

아무 데도 안 갈 거야
그냥 배달만 하면 돼

 

못 믿겠어요

 

그냥 와서 가져가라고 하고
여기 두고 가요

 

케이트!

 

그래야 한다고 하세요
기다리겠다고 하라고요

 

케이트, 그만해!
아빠 봐!

 

그럴 수가 없어

 

- 괜찮을 거야
- 아빠도 모르잖아요

 

- 다 괜찮을 거야
- 듣기 싫어요

 

저한테 계속 거짓말할 테니까
그냥 입 다무시라고요

 

트랙에 들어서면
내가 항상 뭐라고 했지?

 

'집중해라'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뭐라고 했지?

 

- 속도와 타이밍요
- 속도와 타이밍

 

그 두 가지가
다 걸린 일이야

 

이 차를 가지고 리치 삼촌에게 가
아무 데도 들러선 안 돼

 

네가 어디 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 알아듣지?
- 네?

 

- 알아들었어?
- 아니요

 

여기 내 지갑을 줄 거야

 

다시 돌려줘야 해
알았지?

 

돈이랑 ATM 카드가 있어

 

- 비밀번호는?
- 제 생일요

 

그래, 네 생일이지

 

리치 삼촌에게
엄마가 전화할 거라고 하고

 

약속 꼭 지키라고 해

 

- 아빠, 못하겠어요
- 케이트...

 

울지 마, 괜찮아

 

- 못하겠어요
- 아니야

 

괜찮아, 케이트

 

하나만 약속해 줘

 

네 마음속에서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그 어떤 것도 하지 마

 

사랑이든 뭘 위해서든
약속해

 

- 아빠...
- 약속해

 

- 약속할게요
- 약속한 거야

 

이쪽으로 와

 

자리 잘 잡고

 

위치가 어디지?

 

좋아, 9.3?

 

숨 크게 쉬고

 

괜찮을 거야

 

안 괜찮아요

 

-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 무서울 거 없어

 

넌 내 딸이잖아

 

넌 내 딸이야
수백 번도 더 해 봤잖아

 

내가 늘 뭐라고 했지?

 

- '선을 잘 봐라'
- 선을 잘 봐

 

그냥은 못 가

 

여기 가져왔어
아내를 놔줘

 

돈부터 주면
아내를 보내지

 

차에서 내보내
아내를 봐야겠어

 

가방이나 주고 물러서

 

아내를 보여 줘

 

- 안 돼요!
- 차에서 내보내라고

 

수작 부리지 마
수작 부리면 죽인다!

 

뭐 하는 거야?
어서 도망가!

 

- 엄마?
- 어서 도망쳐!

 

- 어서!
- 엄마

 

수작 부리지 마라니까
뭐 하는 거야?

 

이거나 받아라!

 

- 어서 도망쳐!
- 놈을 잡아!

 

계단 아래야!

 

아빠, 아빠!

 

엄마는요?
엄마는 어디 있어요?

 

- 아빠, 엄마는요?
- 어서 출발해

 

- 엄마는요?
- 걱정 말고 어서 가

 

좋아, 침착해라

 

- 엄마는요?
- 엄마는 무사해

 

쫓기고 있으니까
운전이나 해

 

계속 가

 

그래, 오른쪽으로

 

"남쪽 1A/보스턴
린 워터프런트"

 

- 이게 무슨 일이에요?
- 기어 바꿔

 

- 그놈 보여?
- 아니요

 

- 안 보여요, 아빠
- 알았어, 오른쪽

 

멈춰

 

- 멈춰요?
- 멈춰!

 

옆으로 가

 

무슨 일인지
말해 주셔야죠

 

벨트, 좀 더 가야 하니까
벨트부터 매

 

좀 더 와라

 

똑바로 앉아

 

휴대폰!
주머니 안에 있어

 

- 네
- 받아

 

받아서 바꿔 줘
내 귀에 대

 

- 여보세요?
- 왜 안 와?

 

- 여보세요?
- 필모어 19번가에 왔는데

 

- 넌 어디 있어?
- 기다려, 놈이 따라와

 

- 대체 뭐 하는 짓이야?
- 놈을 데려가고 있다고

 

아래 1층에 있어

 

- 에버그린이에요
- 에버그린

 

- 에버그린에 입구가 있어요
- 에버그린, 1층에 있어

 

엎드려
엎드려 있어!

 

뭐야?

 

- 아빠!
- 엎드려!

 

엎드려 있어!

 

엎드려

 

서둘러

 

- 끌어내
- 알았어

 

나와, 개자식

 

죽일 놈

 

어디서 까불어

 

가방 주고 엎드려 있어
금방 올게, 알았지?

 

엎드려 있어

 

그래, 착하지
엎드려 있어

 

괜찮아? 안 다쳤어?

 

- 네
- 정말이야?

 

엄마는요?
엄마가 왜 여기 있었어요?

 

엄마는 무사해
지금 만나러 갈 거야

 

- 엄마한테 가는 거예요?
- 엄마한테 가는 거야

 

아빠가 가랬는데
말 안 들어서 죄송해요

 

그래도 네가 안 가서
다행이었지

 

운전 잘하더구나
아주 잘했다

 

이제 다 끝났어

 

자막: 정은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