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수잔 서랜든
팀 로빈스
열 아홉번째 남자
난 야구라는 종교를 믿는다
크고 작은 종교들도
부다, 알라, 범천,
나무, 버섯,
난 아는 게 많다
묵주엔 구슬이
야구공엔 땀 바늘이
이걸 깨달은 난
하지만 죄의식을
이것 역시 잘 안 풀렸다
난 신학보다는
야구는 죄의식도
지겹지도 않아서
내가 같이 자 본
최고의 해를 지내지 못한
섹스를 하는 건
긴장을 풀고
난 타율이 2.5할 이하인
득점을 많이 했거나
난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그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선수와 단둘이 있을 땐
디킨스나 위트먼의
끝까지 남아 얼마나
섹스의 전희로 여겨지면
난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편하게 만들어 준다
내가 주는 건
그들이 주는 건
내가 손해 보는
야구란 게 원래
누가 밀트 파파즈 때문에
시즌이 길기에
난 정말 사력을 다했다
야구라는 종교야말로
영혼을 살찌우는
'선수 부인석'
스킵,
- 에비는 어디 있어?
오늘이 프로 데뷔전인데
애물단지를 찾아야 겠네요
-에비 봤어?
에비!
맙소사
4분 후면 시작인데
벌써 풀었어요
오늘이 프로 데뷔전이잖아!
많은 사람들이 널
넌 무슨 엉덩짝에나
스킵, 나예요
난 '무슨 엉덩짝이나'가
밀리였구나
몰라봐서 미안하다
사적인건 아니지만,
여긴 못 오게 될줄 알아
그렇겐 못 할 걸요
날 못 오게 하면
점수 판이 있으면 뭐 해?
넌 어서 나와!
-물어볼 게 있어요
대부분 믿어 봤다
비슈누, 시바
이사도라 던컨까지 숭배했었다
108개가 있으며
108개 있다
예수를 믿어 보았다
많이 느끼게 해서
형이상학을 믿는다
못 느끼고
섹스와 비슷하다
선수들 중
선수는 없었다
야구공을 치는 것과 같다
집중만 하면 된다
선수랑은 안 잔다
뛰어난 수비수면 모르지만
가르쳐 준다
시를 읽어주곤 한다
잘 들어주는지 모른다
뭐든지 잘 들어준다
그들은 나를 안정되고
평생을 가지만
142게임 동안뿐이다
장사라고 보지만
그런 것이다
프랭크 로빈슨을 잊을 것인가?
믿어줘야 한다
유일한 종교이다
맥스는 정말 웃겨요
- 워밍업 하는 거 아녜요?
까먹었나 봐
-아뇨
몸 안 풀고 뭐 해?
부러워하고 있는데
힘쓰고 있어?
아녜요
또 여기서 걸리면
아버지가 점수 판을 기증했는데
다시 떼어 가실 걸요
한 점도 못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