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less.2011.Unrated.Bluray.1080p.DTS-HD.x264-Grym Metrics {time:ms;} Spec {MSFT:1.0;}

sub2smi by 블랙이글

 

약간의 계산착오가
있었다

 

에디!

 

안에 있는거 안다!

 

왜 하필 대박의 꿈이
이뤄지려는 순간

 

칼은 내 등을 겨누나

 

뭐, 하나만 말해두지

 

절대 그 칼에 맞진
않을거다

 

시끄럽다고 따지러 나온
옆집 남자다

다음은 네 차례다
기다려라!

 

아이큐 네자리인 내가
핀트를 살짝 빗맞췄다

 

대단한건 아니고

 

이 세상을 품에
안으려 했건만

 

지금 내가 품에
안을거라곤

 

보도블럭뿐이란 거

 

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

 

저 남자 보이나?

 

얼마 전의 나다

 

알코올중독도 아닌데
저 몰골로 다닌다면?

 

작가인거다

 

다들 책 계약도
못 따봤다고 믿지만서도

 

얼핏 공상과학인데

 

내 식으로 21세기를
폭로한거야

 

유토피아를 통해
모두가...

 

아주... 아주...

 

오늘 내가 제대로
한방 날려주마

 

나온다, 나온다
나온다...

 

기막힌게 나올텐데

 

골방에 틀어 박힌채
뜸을 들여 탈이지

 

그게 이번 컨셉이다

 

'골방에서 죽치기'

 

그렇게 몇 주가 갔다

 

몇 달이던가

 

그래도 내겐
린디가 있다

 

끝내자고?

 

연기하지 마

 

새삼스레 놀란 척은

 

나... 나 놀랐어

 

이러지 말고
내일 90페이지 넘길게

 

- 뭐 라는지만 들어줘
- 에디

 

- 왜?
- 안 봐도 뻔해

 

난 자기...

 

여친 이었잖아

 

그 말론 자기란 존재를
표현 못해

 

파트너, 애인

 

연인, 소울메이트

 

도우미, 은행

 

네, 잠시만요

 

그건...

 

내꺼 네꺼가 어딨어
남도 아니고

 

- 이 참에 우리...
- 프로포즈 하지 마

 

왜?

 

자긴 요란한 경험도
한번 있잖아

 

맞다, 대학졸업하곤
멜리사와 했었다

 

맹세합니다

 

바로 깨졌지만

 

우린 안 돼

 

틀린 말 없지만
난 자기 사랑해

 

회사 들어가봐야 돼

 

결과는 말해줘야지

 

- 잘됐어
- 정말?

 

편집장 됐다고

 

비서도 붙여준대
믿겨져?

 

당연히 믿겨지지
능력 있잖아

 

고마워

 

갈게

 

린디 말이 맞다
미련 둘거 없겠지

 

될 놈이었으면
진작에 됐을테니

 

다음 수순은 뻔하다

 

다 때려치고
고향에 내려가

 

아버지 도와서 잡일 하며
늙어가겠지

 

에디 모라

 

가능하면 잊고 싶은
곁다리 관계중에

 

최상위에 랭크돼 있는
전 처남을 만나냐!

 

이게 웬일이야!

 

- 9년 만인가? 참나!
- 버논

 

잘 사냐?

 

노숙자의 포스가
느껴지는데

 

나야 뭐 그냥...
잘 지내지?

 

난 글 써
아주 많이

 

여태 끄적대는구나

 

책 계약도 따냈어

 

- 진짜?
- 응

 

- 잘됐네
- 넌 아직도 약장사해?

 

- 내가 약장사처럼 보여?
- 그건 아니고

 

한잔하자
책 얘기도 듣고

 

글쎄, 2시밖에
안 됐는데

 

언제부터
시간 따졌다고

 

하긴

 

- 그래서?
- 그래서...

 

멜리사는 어때?

 

- 여깄습니다
- 고맙수다

 

모르지
통 못 보고 살아

 

멀리 이사 갔거든

 

인터넷 판매인가
뭔가를 한다나

 

애도 몇 있고

 

애도 있으면 남편은?

 

나 몰라라 생까고
가버렸어

 

뭔 상관이야?

 

결혼하기 무섭게
갈라서곤

 

걔 얘긴 그만 접고
네 얘기하자

 

책은 어떻게 돼가?

 

그게 좀...

 

나... 난...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밤낮으로
끙끙대기만 해

 

- 얼마나 썼는데?
- 한글자도 못 썼어

 

- 창작의 고통인가봐
- 응

 

그거라면 내가
도와줄수 있지

 

크게 한번 쓰마

 

아니, 아니, 아니야

 

뭔지도 모르면서
거절은!

 

- 아직 약장사하네
- 손 씻은지 백만년 됐거든

 

제약회사에서
컨설팅 맡고 있어

 

가짜 비아그라라도
만드나보군

 

아니

 

내년에 출시될
대박 약품이야

 

임상시험에
식약청 허가도 받았고

 

순전 호기심이지
사심은 없다

 

어디 봐

 

이게 뭐야?

 

뇌신경 회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단거 아냐

 

우리가 뇌의 20%밖에
못 쓰는건 알지?

 

이거 한알이면

 

뇌를 백프로
야무지게 다 쓰게 돼

 

내 몰골을 봐
한심한 거지꼴인데

 

달랑 알약 하나에
팔자가 싹 다림질되겠냐?

 

겐트

 

언제?

 

못한다고 해

 

아니, 네가 말해

 

됐고 당장!

 

그게, 지금은 좀
가봐야겠다만

 

꼭 다시
얘기하고 싶어

 

전화해
이 약은 그냥 먹어두고

 

됐어

 

줄때 넙죽 받아
얼마짜린줄 알아?

 

90만원이야, 한알당!

 

고맙긴 뭘

 

집에 가는 내내
멜리사를 떠올렸다

 

왜 걔도 루저가 됐을까?
똑부러졌는데

 

개중 제일 똑똑했구만

 

지금의 내 꼴도
참 한심스럽다

 

낮술 먹고 다니는게
예전과 다를게 뭐람

 

상사 책상에 토하고
죽어가는 이모 약 훔치고

 

이러니 차여도
할말 없지

 

이거 먹는다고
더 떨어질 바닥도 없다

 

다 꼴보기 싫었다

 

특히나 재수없는
주인집 마누라는!

 

- 화요일에 줄게요
- 그만 됐고

 

집세에 관한 헛소린
남편하고 하셔

 

빨리 마무리해야겠다

 

약땜에 뭔짓할지 모르니까

 

집세가 비싸기나 해!

 

그러고 보니 약발에 대해
들은게 없다

 

퀵서비스라도 해서
왜 돈을 못 버냐구!

 

- 환각제면 어쩌지?
- 진짜 한심하다

 

맙소사, 나 이러다 약발 받으면
뛰어 내릴지도 몰라

 

아저씨, 듣고 있어요?

 

길바닥에 나앉을
각오하라구

 

그때 확 필이 왔다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진거다

 

- 왜 그래요?
- 뭐요?

 

내가 눈엣가시긴
하겠죠

 

집세도 안 내고
버티니까

 

하지만 이건 너무
과하다 싶은데 뭐죠?

 

- 댁이 상관할건 아니지
- 로스쿨에 문제 있어요?

 

거기 다니는건
어떻게 알지?

 

보통은 대법원 정의에 대한
딱딱한 책을 들고 다니진 않죠

 

너 스토커지?
날 따라다녔어

 

책이 보였어요

 

귀퉁이 좀 보고
어떻게 알아?

 

전에 본적 있으니까
12년전 대학때

 

조교 좀 어떻게 해보려고
화장실 간 사이 기다렸는데

 

법원의 정의
무의식중에 주입됐나보다

 

기억조차 없는 것도 생각나나?

아니면 잠재돼 있었나?

 

- 논문 쓰려면 딴 책 봐요
- 누가 물어봤나?

 

헤이스팅스의
구술자료가 좋아요

 

재밌는건 이 남자가
해고한 직원이

 

그 구술자료 대부분을
썼다는데

 

그 직원 아들들 검색해서
만나봐요

 

참신한 접근이라...

 

어디서 주워들은
해괴망측한 정보들이

 

전두엽으로 몰려들어

 

유용한 정보로
거듭나고 있었다

 

- 그러자 바로 낚였다
- 어떡하면 좋을까요?

 

논문에 소홀한건
아니었다

 

45분만에 걸작이 나왔고
그녀도 극찬했다

 

집이구나

 

그래도 이건 심하잖아

 

누가 이런 데
살겠냐고!

 

후딱 든 생각은
'불 싸지르자'였다

 

하지만
이성의 케이오승!

 

이게 무슨 약인데
6시간째 담배도 안 피우고

 

밥도 안 먹고
새삼 이 깔끔을 떠는데?

 

까탈부리고 싶을때
먹는 약?

 

전혀 멍한 느낌 없이
말짱했고

 

뭘 해야 할지도
바로 정리가 됐다

 

다음날 아침,
뇌가 안녕하신가 간을 보니

 

넘쳐나던 명석함은
실종상태였다

 

한마디로, 다시
새 된것이다

 

그래도
건진건 있었다

 

장난하지 마

 

아녜요

 

글자가 막
써져 있었다고?

 

- 네
- 자네가 썼고

 

딱 3페이지만,
그것만 읽어 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계약금 토해 낼게요

 

그럼 전...

 

- 그러지
- 네

 

에디, 들어오면
전화 줘

 

에디, 40페이지 넘기고 있어

 

전화 줘

 

좀 오버하는거 같지만
더 읽어볼게

 

어떻게 이런걸
다 썼어?

 

이건 정말...
들어오는대로 전화 줘

 

알았지?

 

- 누구쇼?
- 버논, 에디야

 

에디라니?

 

에디 모라!

 

지금은 좀 그런데

 

꼭 좀 할 얘기가 있어

 

저기... 어, 와아!

 

- 무슨 일이야?
- 별일 아니야

 

그러니까 뭐야...
흥미가 생겼구나

 

그 약 장난 아냐

 

바보가 먹어도
그 정도야

 

근데 누가 그런거야?

 

알면 다친다

 

- 그 약 이름이 뭐야?
- 아직 안 정했어

 

찍어내는 애들은
NZT48이라고 불러

 

찍어... 내는 애들?

 

식약청하고
안 친한 표현이네

 

식약청은 개뿔,
진짜 믿은건 아니겠지?

 

이 시츄에이션은 뭐지?

 

임상시험도 안 거친
위험천만한 약이

 

묻지마 실험실에서
얼렁뚱땅 만들어져

 

저 사짜 기질 충만한
녀석을 통해 내게 왔군

 

- 더 달라고?
- 응, 그거야

 

생각해보지

 

일단 부탁하나 하자

 

지금 내가
나갈 상태가 아니니

 

세탁소에 가서
양복 좀 찾아다줄래?

 

오는 길에
아침거리도 좀 사오고

 

내가 지 밥인줄 아나!

 

그러지 뭐

 

이왕 하는거
제대로 개 노릇 해주마

 

유리창도 닦고

 

변기청소도 하고

 

업그레이드 된 에디로
돌아갈수만 있다면야

 

뭔들 못하리

 

버논?

 

버논

 

버논...

 

오, 버논...

 

이... 이봐!

 

이봐!

 

911입니다

 

사건이 터졌어요

 

살인이요

 

7B호, 네

 

네, 그럴게요

 

드럽게도 안 왔다

 

그러고 서있자니
짐작이 됐다

 

버논은 범인과
아는 사이였다

 

그럼 뭘 찾았는지
알만했다

 

그렇다면 찾았을까?

 

아침 만들어 먹었으면
나도 송장 됐겠다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문 좀 여십시오!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어서 문 여세요!

 

손 들어요
어서요!

 

제... 제가
신고했어요!

 

친한 사이세요?
자주 만났고?

 

아뇨, 전부인 오빠인데
우연히 만났다가

 

- 한번 들르라며...
- 마약 사라구요?

 

아뇨, 아뇨, 네?

 

직업이 뭐였죠?

 

그게... 글쎄요, 뭐...

 

듣기론
골동품상이라던데요?

 

- 장사꾼?
- 네, 골동품이요

 

가령 비엔나풍의...

 

의자 같은...

 

- 고풍적인 다리 달린걸로
- 네

 

맞습니다
에디 모라요

 

여기 있습니다

 

피해자 동생입니다

 

십년만에
처음 통화다

 

에디?

 

멜리사?

 

거기 갔었어?

 

얼마전에 길 가다
우연히 만나서... 응

 

미쳐, 일 벌일때부터
이렇게 될줄 알았어

 

그 얘긴 그만할게

 

그래, 그게 좋겠다

 

그럼...
한번 얼굴 봐야겠네?

 

아니, 장례식이다 뭐다
정신이 없어서

 

안 될거 같아

 

- 그럼 장례식때나 봐
- 아니, 오지 말아줘

 

다 마무리되면
전화할게

 

- 그래, 알았어
- 그래

 

아직...

 

좀 더 조사할게
있으니까

 

연락처 주고 가시면
전화 드리겠습니다

 

모험을 해, 말아?

 

댁들이라면 어쩌겠나?

 

현찰도 있겠다, 학구열을
불태워주는 알약도 있겠다

 

나흘만에
책 한권을 끝냈다

 

알약 하나로
난 거침없이 달렸다

 

피아노는
사흘만에 마스터!

 

수학도 요긴하더라

 

재미나고

 

올인!

 

한귀로 흘려들어도
외국어가 술술 나왔다

 

셰익스피어 작품이
언어유희다?

 

딴지 거는거 아녜요

 

완전 죽였다

 

엄마, 이모 종양에 대해
알아봤는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는

 

지방산에 백금계 약물을
보충해줘야 한대

 

갑자기 모든 방면에
빠삭해졌다

 

그럼 반대로 주식이
평가절하되지 않을까요?

 

- 보호장치야 있죠
- 그렇게 급성장하는데요?

 

인간사에
안전장치란 없죠

 

제동장치가
안 걸려요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들을 봐요

 

대 포르투갈도 지금은
생선에 콘돔 팔고

 

영국도
칙칙한 섬에 박혀있죠

 

멈출 때를 몰라요

 

'프랑스에 폴란드 먹었으니'

 

'러시아는 치지 말고
집에 가자'가 안 되죠

 

하긴요

 

뇌가 이 모든걸
쏟아냈다

 

어디선가
읽고 듣고 봤던게

 

척 하면 착 나왔다

 

에디, 저기요

 

생각해둔데가 있겠지만
같이 일해보고 싶군요

 

참고할게요

 

새 친구들이
해변으로 초대했는데

 

걸어갈만한 데는
아니었다

 

두려움이며 소심함은
사라졌다

 

그래도 이 정도론
성에 안 찼다

 

문제는 단 하나

나아가질 않으면
터져버릴거 같단 거!

 

너무 눈부시지 않니?

 

- 여기서 뛰어봤어?
- 미쳤어?

 

- 할건가봐
- 괜히 폼잡는거야

 

웬일이니!

 

그때 번뜩하고
구상이 떠올랐다

 

해야 할일을
깨달은거다

 

글쓰기도
책도 아니고

 

훨씬 통큰 거였다

 

그러려면 돈이 좀
필요했다

 

코 묻은 돈은
뜯어봤자였다

 

허나 약이 있잖나

 

버논의 백만원으로
첫날 2백 3십만원까지 불렸다

 

다음날은 8백 6십!

 

간에 기별도 안 간다

 

종잣돈을 더 만들자

 

헌데 은행 대출은
무리고

 

- 아저씨
- 저 뒤에 있는 남자야

 

 

벌써 들으셨겠지만,
단기자금 좀 빌렸으면 해서요

 

씨알도 안 먹힐 소리
말랬지

 

왜... 왜요?

 

본적도 없고
마음에도 안 드는데

 

왜 1억 넘는 돈을
선뜻 내주나?

 

왜냐하면

 

나흘 연속 5배로
튀겼거든요

 

그럼 작전세력이군

 

아뇨, 작전은 아니고

 

경기흐름 패턴을
계산했죠

 

가령 이 4번째 열을...

 

눈치 빠르시네

 

작전 맞아요

 

백이면 백,
다 쇠고랑 차

 

그땐 어쩌게?

 

그렇다고 선생님이
노출될 일은 없습니다

 

또 제가 까닥 잘못했다간
뼈도 못 추릴거 같구요

 

일어나지 말고
엉덩이 도로 붙여

 

 

- 좋아, 넌 이제 코 꿴거다
- 그래요

 

접수되냐?
돈 안 갚으면 알아?

 

허리를 돌려 깎곤

 

살가죽을 벗겨 올려
머리에서 묶지

 

그렇다고 안 죽어
숨만 좀 막히지

 

잘해봐라

 

새 친구 케빈이 당일치기로
두배 반 먹는 법을 알려줬다

 

일주일 넘게
약 양을 늘렸더니

 

학습속도가
빛의 속도와 맞먹었다

 

왜 그걸 사?

 

회장이 기소됐는데
방위계약은 아직 살아 있어서

 

먹을게 있어
다음주에 터지겠지

 

치고 빠지는 걸로

 

주말경 내 잔고는
20억원이 넘게 불어났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19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스카우트 제의, 대출한도 급부상,
신문사 취재 제의!

 

전화 좀 주세요

 

그렇게 빨리 수익을 내시다니

 

취재 안 해주셔도
기사 나갑니다

 

그리고 긴장이 묻어나는
케빈의 전화!

 

사장님께 말했더니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어

 

칼 밴 룬하고
미팅을 잡아주셨어

 

칼 밴 룬이 자길 만나?

 

- 그렇다네
- 금융쪽은 모르잖아

 

그 사람은 만나서
뭐 하게?

 

이태리어는
언제부터 했어?

 

자기개발 좀 했지

 

문득 정신차리자
싶더라구

 

- 날 위해 그런건 아닐테고
- 그래도 사과하고 싶었어

 

자포자기 인생에
종지부 찍은 것도 알려줄 겸

 

진짜 궁금한데
왜 날 참아줬어?

 

사랑했으니까

 

책은 언제 나와?

 

내년에,
비서는 어때?

 

- 괜찮아
- 잘됐네

 

- 그래
- 그래

 

- 그럼 이제 새로운...
- 다 떠나서

 

자기랑 있으니까
행복해

 

자기가 자랑스러워
그리고...

 

살짝 쫄리고

 

우린 다시 시작했다

 

린디 집에서

 

내 집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흘간의 혼조세 끝에
모라라는 미스터리맨이'

 

'시장을 점령했다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그는 이 시대의
예언가라며...'

 

그만하고 줘봐

 

- 자기 신이었어?
- 이따 들를래?

 

어떻게?
키도 없는데

 

아, 맞다

 

- 돌려줄래?
- 아... 싫어

 

- 싫어?
- 이 참에 집을 바꿀까?

 

살림 합쳐서?

 

- 그럼 절약은 되지
- 거봐, 나 실속파지

 

회사 바래다줄까?

 

자기야, 뭐해?

 

그냥

 

그만 자야지

 

밴 룬 만나는거
내일 아냐?

 

에디?

 

괜찮아?

 

여긴 왜 나왔어?

 

근데 언제부터
굶은거야?

 

와있었네

 

기사 잘 읽었다

 

좋았어
오시는 중이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이야

 

간까지 빼줄듯 굴다가도
입 싹 닦거든

 

직설적인걸 좋아해서
우물대면 바로 아웃이야

 

가상 시나리오라도
연습하자

 

나 먹느라 바빠

 

야, 관심은 있는거야?

 

나 이거 틀어지면
끝장이야

 

토스트라도 먹어

 

- 칼 밴 룬이잖아
- 그러게

 

- 존
- 칼, 반갑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자, 에디 모라

 

비결이 뭔가?

 

약물입니다

 

특별 약물을 복용중이죠

 

그렇군

 

공식이야 대입했지만
리서치가 근간을 이루죠

 

제가 매수한 회사를
뼛속까지 파악하느라

 

서류더미가
히말라야 수준이지만...

 

주가가 올랐군

 

미약하게요, 헌데

 

그거 먹자고 누가 그 짓 합니까

 

그런 뻔한 수익으로
끝낼건 아니니

 

통계에 의존하기 보단
루머의 출처를 팠죠

 

그럼 찌라시 통신을 근거로
주식을 샀다?

 

네, 주가는
회사운용이 아닌

 

군중심리에 좌우되므로
그 알고리즘만 숙지하면 되죠

 

패턴의 인지가
자네 키워드군

 

아무나 되는건 아니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고

 

바로 3단계로
돌입합니다

 

진짜 특단의 공식이
있단건가?

 

열흘만에 천만원으로
26억을 벌었습니다

 

저만의 공식이 있습니다

 

과대망상이 심하군요

 

과대망상이 아닌
거대한 실상이죠

 

자네가 누구며 뭐하는진 몰라도
상투적이진 않군

 

나한테 오는 놈들은
쫄지 않으면 뻥만 심한데

 

자네가 낫단건
아니지만

 

주식 보는 눈은
인정하겠네

 

이 회사들 좀 보고
소감을 말해보게

 

- 지금이요?
- 그래, 천천히 하게

 

그러죠

 

이 회사들이
관건은 아니죠?

 

설명해보게

 

양손에 떡을 쥔게
아니라면요

 

쥐락펴락은 돼도
이머징 마켓에 등단은 좀...

 

아, 와아!

 

대대적인 합병을
고려중이시군요

 

밴 룬 군단이 나설 스펙은
한군데뿐인데

 

누구와 접촉해왔나?

 

독학이죠
행크가 하신답니까?

 

희대의 사짜에다
명석한 젊은이로군

 

세상에,
두분이 뭉친다?

 

전세계 에너지업계가
머릴 조아리겠군요

 

그 직전으로 돌아가서
자네 생각은?

 

제 예상엔
성공 못해요

 

그건 왜지?

- 리비아에선 손떼세요
- 그래?

 

차도 없는 놈 얘길
들으실 필요는 없죠

 

좋네, 한번 더 속아보지

 

내일 10시 세인트 레지스

 

뚜벅이 사기꾼이
뭘 어떻게 요리해오나 보지

 

- 제대로 해오게
- 분부대로 하죠

 

진짜 여기 사나?

 

스파르타식 훈련엔
딱입니다

 

스파르타들
결국 엿먹었지

 

들어가지 않았다

 

걷고 움직이고
소화하고 흡수하고 싶었다

 

태산을 넘었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이었다

 

낡은 시절은 끝났다

 

밴 룬이라는 태산을
딛고 선 것이다

 

월스트리트가
밑밥이 돼줄거다

 

난 어디까지 갈까?

 

CEO? 세계적인 거물?

 

대통령 정도?

 

이 혼란한 세상을
평정 좀 해보자

 

정신차려보니

 

필름이 끊겼었나

 

어떻게 20블록을
걸어왔지?

 

그렇게 10블록을
더 갔다

 

그랬더니...

 

너무 멀리 온거지

 

웬 술집이지?

 

싸움?

 

난 싸움 못하는데

 

할 줄 알던가?

 

손가락을 벌려
입에 넣어줍니다

 

이렇게요

 

민감한 부위를 공략합니다
눈, 목구멍, 사타구니

 

맞아도
멈추지 마세요

 

버티면 상대가
주춤하게 돼있죠

 

상대가 균형을 잃는 순간
바로 보내 버립니다

 

드디어 멈췄을땐

 

지난 18시간이 붕 떠 있었다

 

나야, 올줄 알았는데

 

무슨 일 있는건 아니지?

 

이거 들으면 전화 줘

 

에디 모라에게
직접 전달

 

약발은 떨어졌지만
밴 룬 생각은 간절했다

 

완전 상형문자였다

 

- 여보세요?
- 케빈, 에디야

 

- 에디?
- 오늘 미팅 안 되겠어

 

무슨 소리야?

 

아파서 못 가겠어

 

지금은 아프면 안 돼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어

 

아는데 그게...

 

이걸 다 분석하기엔...

 

어젠 뭐했는데?

 

케빈...

 

모르겠어?
이건 테스트야

 

어쨌든 당장은
통과 못해

 

그럼 내 꼴은 뭐가 돼?

 

알아, 하지만...

 

잘 들어
정신 챙겨서 미팅에 나가

 

알았어, 가... 갈게
갈게

 

- 안녕하세요
- 왔나

 

또 뵙는군요

 

앉게

 

행크에 대해선
좀 아나?

 

행크 앳우드...

 

굉장히
개성 있으시죠

 

콜로라도 반은
그분 땅이고

 

그게 준비한건가?

 

앳우드 개론 시간인가요?
그분 모르는 사람 있어요?

 

그 친구 2년전엔
뭐했나?

 

모르죠

 

그땐 경제계가
주목하지도 않았지

 

크게 성장한 케이스죠

 

굉장히 당황했지
급부상했으니까

 

파악도 못한채
쫓겨다니기 바빴네

 

두 나라에서 날 밀어냈지
비산유 투자국인데...

 

이 호텔에 묵었던
마리아 윈버그란 여성이

 

어젯밤 객실에서
살해된채 발견됐습니다

 

사교계 명사이자
모델이면서

 

자선사업에 열성이라고
알려진 여성인데요

 

호텔직원과 고객들을 상대로
수사를 펼친 끝에

 

한 남자가 현장을 떠났단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구미를 돋구고 싶은데
방법 있나?

 

어떻게 보나?

 

호텔엔
보안 카메라가...

 

저런 부류는 아니잖나?

 

내가 TV만도 못하나?

 

우리 근간이
흔들리고 있네

 

잠깐 실례하죠

 

그게 가능할까?

 

내가 누굴 죽였단게?

 

정말 나였을까?

 

에디?
멜리사야

 

버논 오빠가 뭐 준거 없지?
위험한거라...

 

멜리사?

 

저기, 어디서 좀 볼까?
할 얘기가 있어

 

지금 얘기하잖아

 

아니, 12시에
빌리 식당에서 볼래?

 

- 만나는건 좀 그래
- 아니...

 

- 이러지 마
- 제발 나와줘, 그게...

 

만나서 얘길
들어봐야겠어

 

이 약에 대해 아는 사람이
또 있겠구나

 

버논의 고객들

 

- 네?
- 제리 브래디와 통화될까요?

 

입원했는데요

 

뭘 해요?

 

건강이 안 좋아서요

 

폴 캐플랜 있습니까?

 

아뇨, 안 계세요

 

사흘전에
돌아가셨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머리가 아프다더니
일하다 쓰러져선

 

중환자실에 있어요

 

쾌차하시라고 전해주세요

 

전화해본 사람중에

 

셋은 죽고
나머진 아팠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좀 보고 다니쇼!

 

가요, 어서!

 

에디

 

멜리사

 

잘 지냈어?

 

예뻐졌단 소린 마
나도 알아

 

이런 꼴 보이기
싫었는데

 

좋아 보이네

 

응, 난...

 

응, 정신 좀 차렸거든

 

그 약이 좀 그렇지

 

- 무슨 소리야?
- 나도 먹었었거든

 

- 오빠한테 못 들었나봐
- 전혀

 

이 놀라운
신약 얘길 듣곤

 

쾌재를 불렀어
진짜 대단했지

 

빅뱅이론에 나오는 초끈이론도
45분만에 싹 다 이해했고

 

일에도 미친듯이
속도가 붙더니

 

사장까지 됐는데...
무서워지더라

 

왜?

 

난 바보가 아니니까
과부하 걸려 터질게 뻔하잖아

 

그래서 끊었어

 

- 그랬더니?
- 아프더라

 

두통도 오고
토하고

 

그래서 오빠한테 갔더니

 

죽어가는 사람들 얘길
해주더라구

 

얼마나 많이 먹었어?

 

아주 많이 먹었어

 

어쩌면... 부작용이
보완됐을지 몰라

 

그럼 고생 안 해도 돼

 

그래

 

이젠 끊은거지?

 

- 네 얘기나 마저 해
- 그게...

 

약도 안 먹고
죽지도 않았어

 

근데 10분이상
집중을 못하겠는거야

 

계속 마감시간을 놓치고
모든게 너무 느려졌지

 

2년전 얘기야

 

그때부터
이렇게 살아

 

약은 좀 남았어?

 

다행이네

 

집에 가서 먹어

 

서서히 줄여야지
확 끊으면 죽어

 

조금씩 줄여가

 

안 그럼 두통으로
안 끝나

 

가볼게

 

- 누가 만든거야?
- 몰라

 

가볼게

 

이런, 잠깐만요
잠깐만요, 알았어요

 

- 이 새끼가 날 까먹어?
- 아뇨

 

12시까지 왔어야지

 

지금 왔잖아요

 

좋아

 

- 빨리 좀 가자
- 수표 써줄게요

 

수표? 수표?

 

정신이 깜빡
외출했냐?

 

- 내가 은행으로 보이시나?
- 아, 맞다, 은행 가서...

 

그건 또 뭔데?

 

- 뭐야?
- 아스피린이요

 

내가 아스피린도
모를까봐?

 

꽤 좋은거 같은데

 

기분 째지는데,
뭘로 만든거야?

 

비타민하고
아스피린이요

 

요 애송이가
어디서 구라를 쳐

 

편집장님?

 

이 사람이
막무가내로...

 

나중에 제가 걸게요

 

나 아파

 

내가 괜히... 미안해
집엘 못 가겠어서

 

- 병원에 가자
- 아니, 아니, 그건...

 

난 그냥...

 

금방 나을거야
약만 좀 갖다 줘

 

- 무슨 약?
- 그게 좀 복잡해

 

무슨 약 먹는데?

 

마약해?

 

그게... 그냥...

 

방법이 없었다
다 말하는 수밖에

 

그럼 그 넘치던 에너지며
집중력이

 

- 약효였다?
- 불법은 아니랬어

 

따로...
여분이 좀 있어

 

가져다 달라고?

 

아니, 아니, 내가 갈게

 

키나 줘
내가 갖다올게

 

그거...

 

우리집에 없어
딴데 있지

 

그래, 그럼 어딨는데?

 

내 집에 두다니

 

말이 안 나온다

 

 

- 찾았어?
- 응

 

근데 누가 따라와

 

- 확실해?
- 응

 

내 뒤의 택시 타고
계속 따라붙어

 

- 경찰한테 신고해
- 돌아서 가주실래요?

 

무슨 일이야?

 

꽉 막혔어

 

내린다

 

에디, 이리 오고 있어

 

린디?

 

난 몰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 남자가...
절 따라와요!

 

집에서부터 따라왔어요

 

모르는 사람인데
제발요!

 

여자 괴롭히지 마쇼

 

귀먹었나?
꺼져달라구

 

누구 열받는 꼴 볼래?

 

무슨 짓이야?!

 

- 아직 안 끊었어?
- 응, 무슨 일이야?

 

갈데가 없어
곧 잡힐거야

 

말하지 말고
가만있어

 

- 두명이나 죽였어!
- 뭐?!

 

- 나도 죽일거야
- 아니, 아냐

 

들켰어?

 

아니

 

아직은 아냐

 

나 어쩜 좋아!

 

일단 약 한알만
꺼내서 먹어

 

왜?

 

그래야 어떡할지
답이 나와

 

칼 가진 사람한테
무슨 수로 당하는데!

 

30초면
약효가 나니까

 

방법이 생각날거야

 

자꾸 이쪽으로 와

 

린디, 사랑해

 

이봐, 이봐요!

 

아빠!

 

에디, 자...

 

괜찮아질거야

 

어서 나가자

 

에디...

 

괜찮아?

 

 

그런 일에 끌어들여서
미안해

 

다신 그런 일
겪게 안 해

 

내가 지켜줄테니까

 

그렇겠지

 

걱정 마
나 괜찮아졌어

 

- 누가 괜찮아졌는데?
- 나

 

아니!
자긴 안 괜찮아

 

- 자긴 변했어
- 난 같은 사람이야

 

약 먹으면
달라지던데

 

못하던 것도
하게 되고

 

그 덕에 살았잖아

 

그치만 내가
아니었어

 

- 자기 맞아, 약효로...
- 알거 같아

 

이제야 자기 기분 알겠어
무적이 된 느낌

 

상상도 못할 일을
이루게 해줘

 

그 일만 해내면

 

놀랄만한 자리에 오를거야

 

꿈에 그리던 것처럼
사는거지

 

거기에 나는 빼줘

 

약은 끊을거야

 

우리 살 길부터
마련해 놓고

 

- 차차 끊을거라구
- 에디

 

내게 다 생각이
있다니까

 

약은 끊을거야

 

그래

 

그러길 바래

 

날 찾나?

 

내 손아귀를
빠져나가게?

 

- 너 있는델 모를까봐?
- 우리 계산은 끝났을텐데

 

물건이나 좀 내놓지
아님 총알받이 되든가

 

골라잡아

 

그냥 갈 놈이 아니다

 

몇 알 주고
시간을 벌자

 

이거 먹고 떨어져

 

그게 맘대로 될까

 

제대로 떨어뜨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

 

긴급상황 아니면
경호하는거 티내지 마세요

 

앞서 걷지 말고

 

늘 15보 뒤에서 오되
둘이 붙어있지 말아요

 

시야를 완전히 가리니까
같은 색 양복은 피해요

 

'매트릭스'도 아니고

 

- 자네 건은 접었네
- 아팠습니다

 

이 물에서 놀려면
차에 치어도 죽어선 안 돼

 

- 백번 옳습니다
- 나도 알아

 

정신 나간 사람
같더군

 

그땐 고열에
헛게 보일 정도였죠

 

기획안 수정해서
보냈습니다

 

요청한적 없네

 

그래도
검토해보시면...

 

실은 벌써 해봤네

 

그걸 담당했던
직원들을 잘랐지

 

죄송합니다

 

아니, 자네가 나은걸
알았으니 안도하겠지

 

허나, 이 순간부턴
안도만 할순 없을걸

 

약을 시작한 지 두달만에
거대한 합병을 주관했다

 

...빈틈이 생길테니
거길 치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럼 200%의
기대수익률로

 

윈윈효과를 창출하죠

 

복용량을 유지하고

 

밥 챙겨먹고
술 안 마시면

 

필름이 끊기진 않았다

 

비상주머니
만들수 있어요?

 

이 재킷에요?

 

전부 다요

 

그럼요

 

넋놓고 앉아서
다 먹기만 기다릴순 없었다

 

성분들을 같은 양으로
조합할순 있지만

 

뇌에 전달되는 방법은...

 

변수가 많아요

 

- 그 뜻은?
- 임상시험을 거쳐야죠

 

너무 오래 걸려

 

그렇게 안 하면
생명이 위험해요

 

한 18개월쯤...

 

6개월에 하면
20억을 주지

 

비용을 30% 절감할...

 

실례 좀 하죠

 

다 마무리된줄
아는데요

 

버논 사건 때문이 아닙니다
모라 씨

 

그럼 뭡니까?

 

마리아 윈버그 살해 용의자로
이 사람이 지목됐습니다

 

4월 2일 밤
어디 계셨죠?

 

혼자 쉬쉬할 일이
아니다

 

모리스 씨의 힘을
빌리자

 

경찰서
치명적이기로 손꼽는 변호사!

 

방을 치운게 천운이죠

 

정황증거 밖엔 없습니다

 

우리끼리 얘긴데
거기 계셨어요?

 

기억이 안 납니다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칼 밴 룬과
행크 앳우드는

 

내가 살인죄로 엮인줄은
까맣게 몰랐다

 

몇몇 회사가 리비아에서
손을 쓰고 있는데

 

모르는 척하는게
능사는 아니죠

 

어떻게 아셨죠?

 

정부뇌물 체계가
썩었으니

 

그 내용을 캐기란
일도 아닙니다

 

계속하게

 

좌측 하단
2008년 자료에

 

5개 회사의 물밑작업이
나옵니다

 

곧 쓰러지겠어요

 

- 쇼일지 모르지
- 환갑도 안 됐는데

 

마음은 정했나?
어찌 할건가?

 

이거 끝나면요?

 

글쎄요

 

답을 안 주셨잖아요

 

애초에 묻질 않았지

 

제 공헌도를 고려해서
큰거 5장으로 하죠

 

좋아, 5천만원!

 

이미 충분히 챙겼잖나
마음먹으면 더 가능하고

 

솔직히

 

내 곁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겠지

 

- 배운게 참 많습니다
- 그래야지

 

다만 다 배웠다 생각 말고
진도 나가게

 

한단계 진화하려면
노선을 바꿔야죠

 

그거만 봐도 홀로서기엔
무리가 있단 얘길세

 

자넨 사이비야

 

신의 선물이든 얻어걸린거든
논리력은 탁월한데

 

자넨 그걸 쟁취한게 아니라
내가 아는 노하우를 몰라

 

무턱대고 휘두르며
우릴 옭아매려 들겠지

 

필사적으로
올라온 것도 아니고

 

막판에 힘써줄 장인을
등에 엎은 것도 아니면서

 

한큐에 된단
확신만 차있겠지

 

게다가 더러운 꼴 다 보며
오른 자리가 아니라

 

라이벌 다루는 법도 모르니
날 라이벌로 만들지 말게

 

곶간 열쇠 내줄테니
실컷 주물러보게

 

더 이상 호텔은
안 되겠다

 

벙커 급이 필요했다

 

빌트인 금고에
중앙감시 시스템

 

특수 공압식
개폐장치

 

전무후무한
3단 보안 시스템입니다

 

전망이 탁월한
요새인 셈이죠

 

- 얼마에 나와 있죠?
- 98억입니다

 

여기로 하죠

 

약에 찌든 게
바로 보였다

 

다음주에
스무알 필요해

 

다음주에
알아서 처드셔!

 

난 할만큼 해줬어

 

금융쟁이 친구들이
경찰에 연루된거 알면

 

썩 좋아하진
않을텐데

 

목요일에
이리 갖고 와

 

잔머리 좀 늘었다!

 

이대로 둘순 없었다

 

물론 460억 갖고
안 되는 일은 드문 법!

 

내일 9시면
합병이 성사된다

 

연락해볼까요?

 

- 겁먹었을까요?
- 그럼 진작 말했겠지

 

소식 없나?

 

다시 연락해보죠

 

결정은 번복될수 있지만
이건 좀 무례하군요

 

아직 희망은 있어요

 

그건 자네 관점이고
자네 정체가 뭔가?

 

저 거만한 놈하곤
못하겠습니다

 

- 참게
- 무슨 신탁회의하나?

 

존, 참으라구

 

실례합니다, 회장님

 

앳우드 부인이
오셨습니다

 

앳우드 부인, 칼 밴 룬입니다
이쪽은 에디 모라

 

반갑습니다

 

가능한 기밀로
하고 싶습니다

 

물론이죠

 

남편이 아침에
어지럽고 아프대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어요

 

계약체결 의사엔
변동 없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진행할 겁니다

 

뻔한 소리같지만 도울 일이
있다면 편히 말씀하세요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여러분만 믿고 갈게요

 

대리인은 안 쓰는군

 

그렇게 융통성 있으면
대인배게요?

 

빨리 낫길
바라는 수밖에

 

하지만 낫지 않을 것이다
약을 끊었으니까

 

뭐, 놀랄 것도 없지

 

혜성 같은 신예중에
그덕 본 사람이 한둘인가

 

난 약이 남았으니
생명엔 지장 없겠다

 

기다리세요

돈과 자유에
지장이 있어서 그렇지

 

철저히
준비해놨습니다

 

인종, 신체특징 전부
선생님과 일치하죠

 

쌍둥이로 볼만큼
흡사합니다

 

그 누구라도 구별해내긴
어려울 겁니다

 

누가 본걸까?

 

그 여자 남편?

 

호텔 메이드?

 

이걸로 다
끝나는건가?

 

긴가민가
망설이더군요

 

'우측 세번째인가?
걘 아닌데?'

 

여기요

 

옷이 예술인데요
수제양복인가요?

 

그렇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를
흔들어 놓으며

 

밴 룬 군단과 앳우드 사 간의
합병이 협의됐습니다

 

누구한테 발설했나?

 

아뇨, 그럴리가요
바보가 아닌 이상

 

바보 아닌건 알지만
제 꾀에 넘어가진 말게

 

뛰는 놈 위엔
나는 놈이 있어

 

어디 갔었나?
벌써 두번째 잠수야

 

틀어박혀 커피만 축냈는데
무슨 일 있어요?

 

있고 말고,
앳우드가 혼수상태야

 

해볼 새도 없이
죽어간다구

 

아는거 있나?

 

지금은 대답할
여건이 안 됐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약 먹을때가 지난 탓이다

 

눈 뒤에서 통증이
밀려들었다

 

실례합니다

 

실례할 상황이 아냐

 

이젠 화장실도
못 갑니까?

 

변호사 짓인가? 아님 제3자?
경찰서? 물품보관소?

 

모라 씨

 

- 저기...
- 모라 씨, 모라 씨!

 

이게 왔어요

 

긴급!
반송: 에디 모라

 

다시 묻지
아는게 뭔가?

 

- 정보 샌거요?
- 아니, 앳우드

 

앳우드가 뭐요?

 

- 쭉 거짓말뿐이군
- 무슨 소린지...

 

또 둘러대겠지만
숨기는게 있단 것쯤은 아네

 

이 계약이 엎어진
이유를 말하게!

 

회장님...

 

에디, 에디!

 

밴 룬-앳우드 합병 건의 잡음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합병 건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입니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일단 남편이 검사를
마치는게 순서겠죠

 

추후 질문은
변호사에게 해주세요

 

더 드릴 말씀은 없고

 

검사결과가 좋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디

 

안에 있는거 안다

 

문 열어라

 

어서

 

통화불능

문 열라구

 

그렇게
여기까지 온거다

 

서서히 피 말리며
죽이려 들테니

 

최소한
내 뜻대로 죽자

 

허나 우린 본능의 동물,
살고 싶어한다

 

안 돌아가는 머리로
가능성 있는델 더듬어 보자

 

있을수도 있다

 

그럼 찾아는 봐야지

 

이봐, 에디

 

약 좀 더 달라는데
왜 성질은 돋궈?

 

이게 마지막이라
아쉽거든

 

넌 약 쓸줄도 모르지

 

약에 대한
예의가 아냐

 

일단 잘 녹인 다음

 

맞으면 혈관과 뇌에
직방으로 가지

 

약발도 더 오래가고

 

자...

 

나머진 어딨지?

 

똑 떨어졌어

 

가서 뒤져봐

 

쟤들이 찾을거야

 

내가 불게 하거나

 

둘 중 어떤게
더 빠를까?

 

곧 알게 되겠지

 

사실 나
이럴 시간 없어

 

이쪽 일에서
손 뗄거거든

 

스케일을 좀 키워서
수출입업을 해보려고

 

구미가 확 땡기잖아

 

메뉴가 다양한걸
고마운줄 알어

 

예전 같았으면

 

껍데기부터 벗겨
사시미를 떴겠지

 

사시미!
참 고운 말이지

 

새로 배운 단어야

 

내가 어휘력이 좀
후달렸거든

 

인터넷하다
주워들었지

 

소장 대장 기럭지가
6미터란거 아나?

 

난 몰랐어
믿기지도 않고

 

직접 봐야 믿지, 미심쩍어

 

이 단어도 참 곱지

 

아무튼 너도
호기심이 생길거야

 

걱정 마
다 소독해왔어

 

끝날때까진
만수무강해야지

 

네 눈으로 감상하게
해주마

 

뭐?

 

이겼달수도 없지

 

나도 죽게 생겼으니

 

마지막 한알은
이 자식 핏속에 흐를텐데

 

빅터

 

뭐라고?

 

앞이 안 보여

 

오른쪽이야, 쏴!

 

빅터?

 

경찰은 이 아파트 전주인이
무기거래상이었고

 

이들은 불만을 품은
고객으로 알거다

 

가야 할 길이 멀었다

 

댁 사장이 왜 저렇게 된건지
궁금하겠지

 

그 변호사가 그렇게
살리려고 했는데

 

왜 죽었을까?

 

그럼 그 약은 왜 죽자고
가져간거지?

 

그의 상사는 죽었다

 

그러니 내겐
관심 없겠지

 

헌데 변호사가 약을 챙겼단게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아직 다 끝난건
아니다

 

12개월 후

 

어두운 들판에 등불이 되어

 

-에디 모라-

 

티켓은 더 없습니다

 

압니다
기부금이 넘쳐난단게 중요하죠

 

마침 오니 말해보죠

 

- 훨씬 좋네, 수고했어
- 감사합니다

 

에디!

 

두번째 행사도
초만원이야

 

이쯤 되면 상대 후보측에서
손들겠어

 

- 잘됐네
- 참

 

- 아이벤 사에서 와있어
- 점심 약속 있어

 

큰손 기부자니까
성의는 보여

 

- 아이벤 제약회사?
- 응

 

드디어 일등공신을
뵙는군요

 

- 칼!
- 모라 씨

 

정말 놀랍군요

 

- 아이벤에서...
- 맞네, 에너지업계를 떠났지

 

세상에,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업계를 떠난 격이군요

 

몇달 전에 아이벤을 샀지
아는줄 알았네

 

전혀요
여기만 박혀 있느라

 

곧 의원이 될텐데
참아야지

 

상원의원 다음엔
또 아나?

 

고속전철에
올라탄 격인데

 

더 큰 것도 노려볼수 있지
약만 충분하다면야

 

약 떨어질건
대비해뒀나?

 

- 언제 아셨죠?
- 안다는게 중요하지

 

나한테 먼저 오지

 

주당 3만원쯤에 사서
동업할수 있었는데

 

아이벤이 그 약을
만드는군요

 

공식적으론
없는 약이지

 

나와 손잡는게
좋을걸세

 

그럴 생각 없는데요

 

안 그러면 약을
대줄 곳이 없잖나

 

- 그럴까요?
- 자네 실험실은 닫혔네

 

에디,
난 돕고 싶을 뿐이네

 

잡음 없이
약을 계속 대줘서

 

마음의 평화를
주고 싶네

 

그 대가로
뭘 바라시죠?

 

내 충고를 듣는 정도?

 

처음부터
귀찮게 하긴 싫네

 

나중엔 어떻게
귀찮게 하실거죠?

 

야심 찬 계획이
있긴 한데

 

충분히 실현가능해

 

- 제가 싫다면요?
- 그럼 아쉽게 되겠지

 

반짝스타로 잠깐 빛나고
꺼질 테니까

 

아직 그렇게
앞서갈건 없네

 

지금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건강하면 돼

 

가서 점심이나 하세

 

타시죠, 의원님

 

들러줘서 고마워요

 

잠깐 있게

 

자넨 대통령이 되고 싶나
뇌사한채 병원 신세지고 싶나?

 

- 모험을 걸어보죠
- 걸 모험이 없대두

 

실험실은 닫혔어

 

실험실 서너개쯤
안 만들어 놨을까요?

 

- 더는 안 만들거잖나
- 네, 더 나은 방법이 있죠

 

성분을 분석해서
부작용을 없앴어요

 

그리곤 끊었죠

 

끊든 아니든
넌 내 손아귀를 못 벗어나

 

담배중독이라도
노리시게요?

 

- 내부정보로 거래한게 17건...
- 협박하나?

 

두바이 백지수표, 칠레 덤핑,
공무원 실종까지...

 

나하고 해보겠다?

 

사실을
읊은 것뿐입니다

 

그런걸 들추면서
살길 바래선 안 되지

 

저와 싸울 준비가
안 돼 있군요

 

- 자넨 내 적수가 못돼
- 약 끊으면 바보인가요?

 

뇌세포 개선은
고려 안 해 봤어요?

 

- 자넨 내 실체를 몰라
- 밴이 택시 박겠군요

 

뭐?

 

시속 50으로 달리며 문자질이니
정차거리 확보가 안 되죠

 

무슨 밴?

 

내겐 다 보여요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데
손 놓고 당할까봐서요?

 

- 제명에 죽기 싫어요?
- 왜 이래?

 

손 치워, 왜 이래?

 

심장판막 손상에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이식해야 할
상태시네

 

알고 있었군요

 

이렇게 된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저와 엮이시면
제 밥이 됩니다

 

피차 열 식힌 후에
얘기하세

 

사양하죠

 

투표나 하세요

 

에디

 

괜찮아?

 

그럼, 점심 먹으러 가

 

- 늦어서 미안
- 괜찮아

 

- 일은 잘 돼가?
- 그럭저럭

 

도저히 그 머린
적응이 안 돼

 

길가다 봐도
못알아볼걸

 

예전의 내가
아니니까

 

난 주문했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