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Poppins.Returns.2018.2160p.UHD.Blu-ray.HEVC.TrueHD.7.1-TERMiNAL

이른 아침이
잠시 머물 때

 

촉촉한 이슬비로
새벽을 맞이해

 

햇살이 비추면
눈부신 보물들이 반짝이지

 

아름다운 런던 하늘 아래

 

가로등을 끄더라도
슬퍼 말아요

 

햇살이 런던을
환히 비춰줄 테니

 

책에선 본 건 잊어요
무슨 일이 펼쳐질지 모르니

 

아름다운 런던 하늘 아래

 

차를 끓이고

 

깨진 찻잔을 붙여요

 

고개를 들어보면
새로운 풍경이 기다려요

 

- 저리들 가!
- 알아요

 

어제는 빈털터리였죠

 

미래의 약속 따위
없을 것 같았죠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니
오늘이라는 내일이 찾아왔죠

 

지금에 감사해요
당신은 행운아

 

아름다운 런던 하늘 아래
있으니까요

 

크림, 우유, 버터
그레인저 유업

 

안녕, 잭

 

제독님 갑판에 납셨다!

 

들어봐요

 

곧 불황도 끝나고

 

희망찬 새 노래가
들려올 거예요

 

얘들아, 안녕?

 

사랑하는 이를
꼭 잡아요

 

그럼 하늘 저편에서

 

축복이 내릴 테니
언제나 하늘을 봐요

 

아름다운 런던 하늘을

 

런던 하늘을

 

"메리 포핀스 리턴즈"

 

런던 체리트리 가
경제 대공황 시대

 

이런 젠장!
또 저러는군!

 

빅 벤 시계가
또 빨리 울렸어!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제독님

 

체리트리 가로
직진하는데요

 

대비하지, 비니클!

 

험난하겠어

 

마이클!

 

제인!

 

무슨 일이죠, 엘런?

 

망할 싱크대가
폭발했어!

 

- 세상에
- 또요?

 

애나벨! 존!

 

들었어요, 제인 고모!
배관공 부를게요

 

전 수도 잠글게요

 

고맙다, 얘들아

 

엘런, 대걸레랑 수건
갖다 주세요

 

제대로 고치라고
말했는데!

 

하긴 수천 년은
됐을 테니

 

무슨 일이야?

 

부엌에 가지 마, 조지

 

물바다야

 

수도관이 터져서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만요
엘런!

 

문 좀 열어주세요
여기 배관공 때문에

 

진짜 빨리 왔네

 

- 이거 받아, 조지
- 체리트리 가 17번지요

 

공원 옆?

 

갑니다, 가요!

 

안녕하세요, 부인

 

배관공처럼 안 보이는데

 

지금 통화 중이라고요

 

배관공이 아니라
변호사입니다

 

변호사?

 

뭔 쓸모가 있으려나

 

- 수도 잠갔어요!
- 배관공도 온대요

 

모두 잘했다
한바탕 신났었네

 

어쩐 일이세요, 제인 고모?

 

노조 회관에서
아침 나눠주다가

 

너희 보러 왔지

 

이리 오렴, 조지

 

그만 좀 두드려요!

 

일요일 아침 8시도
안 됐는데!

 

내 대걸레는
왜 들고 있어요?

 

죄송하지만

 

업무량이 많아
주말에도 쉴 수가 없네요

 

뱅크스 씨를 뵙고 싶은데요

 

'압류 통지'?

 

기다려요

 

아침 내내 또
치워야겠네

 

- 저 주세요
- 고맙다

 

뱅크스 씨

 

늑대들이 찾아왔어

 

- 무슨 일이래요?
- 한 판 붙으러 왔겠지

 

완전 물바다가 됐네

 

내가 치울 테니
아침 준비 부탁해요

 

그래,
누군가는 해야겠지?

 

안 굶어 죽으려면

 

엘런이 청소하게 두지?

 

그러면 일이
더 많아지더라고

 

정육점 봉투가
옷걸이에 걸려 있고

 

모자가 선반에
있더라니까

 

- 세상에
- 공원에 가도 돼?

 

- 안 돼, 조지
- 엉망이네, 머리 좀 빗고

 

마이클,
문 앞에 손님!

 

맞다

 

죄송합니다

 

오늘 좀 정신이 없어서요

 

- 들어오시죠
- 그래 보이네요

 

죄송하지만
시급한 일이라서요

 

- 근데 잠깐만
- 저희가 오늘...

 

청어 절임과
마멀레이드밖에 없는데

 

아침을 어떻게 하라고?

 

어제 장 본다는 걸
깜빡했네요!

 

아침엔 청어,
점심엔 마멀레이드네

 

공원 건너편 가게 열었을 거예요
저희가 다녀올게요

 

고맙구나, 존

 

공원 가기로
약속했잖아!

 

- 공원 통해서 가자
- 하지만...

 

- 말 들어, 조지
- 저 주세요, 아빠

 

고맙구나
이리 오시죠

 

무슨 일로 오셨죠?

 

전 해밀턴 구딩,
이쪽은 템플턴 프라이입니다

 

'고디, 코드리, 구딩 앤 프라이'
법률 사무소의 변호사들이죠

 

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프루스'?

 

원예 모임인가요?

 

영국 저임금 노동자
권익 보호 협회예요

 

노조 간부시군요

 

노동 운동가야

 

맞아요

 

무료 급식소도
운영하고 있어요

 

불경기라
급식소 줄이 끝이 없네요

 

그러시겠죠, 뱅크스 부인

 

뱅크스 양이에요
마이클의 누나죠

 

아내는 작년에
세상을 떴습니다

 

저런, 아이들이
안 됐네요

 

조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일로 오셨다고요?

 

난 갈게
늦었어

 

뱅크스 씨,
작년에 집을 담보로

 

'피델리티 피듀시에리'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셨죠

 

뭐라고?

 

어쩔 수 없었어

 

아내 병원비에...
딴 방법이 없었어

 

정말 힘든 시절이죠?

 

아무튼

 

대출금 상환이
3달째 밀려 있습니다

 

죄송해요

 

자금 관리는
아내가 맡아 했던데다

 

제가 한동안
정신이 없어서

 

정확히 얼마가 밀렸죠?

 

유감이지만 이젠 전액을
일시 상환하셔야 합니다

 

대출금 전액을요?

 

약관상 그렇습니다

 

제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어떻게...

 

저런

 

5일 남았습니다

 

금요일 자정까지
상환 못 하면

 

자택은 압류돼

 

집을 비우셔야 합니다

 

저도 그 은행 직원인데요

 

회계사는 아니시죠?

 

작년부터 시간제로
창구에서 일하고 있어요

 

원래는 화가예요

 

그렇다 치고요

 

저희 아버지가
그 은행 이사였어요

 

은행 주식을 물려주셨으니
그걸로 대출금 갚아

 

애들을 위해서
남겨둔 건데

 

은행 주식이라고요?

 

그럼 얘기가 다르죠,
안 그래요?

 

발사 준비됐나, 비니클?

 

준비 완료입니다

 

증권은 있으신가요?

 

- 그게 뭔데요?
- 바로...

 

주식 보유를
증명하는 서류요

 

아버지 서류 뭉치 속에
있을 텐데

 

맞아

 

 

 

하나

 

발사!

 

세상에!

 

테러범이라도 사나요?

 

옆집 제독님이에요
정각마다 대포를 쏘시죠

 

5분 늦으셨네요

 

몇 년 새 그렇게
되셨더라고요

 

오늘 아침 부로

 

통지를 전달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지, 프라이

 

증권을
꼭 찾으시길 바라요

 

좋은 하루 되세요

 

자네 정말
이 일과 안 맞아

 

대출 얘기 왜 안 했어?

 

누나나 애들이

 

걱정할까 봐

 

잘하고 싶었는데

 

케이트는 항상
잘 해냈거든

 

정말 바보짓을 했어

 

이 집은 지켜야 해
아내 추억이 가득한데

 

그런 일 없게 하면 되지

 

하지만 우리 둘 다
돈이 없으니

 

증권을 꼭
찾아야 해

 

아빠가 어디에 두셨을지
짐작 안 가?

 

- 글쎄, 다락방?
- 그래

 

누나까지 끌어들일
생각은 아니었는데

 

마이클!

 

마이클!

 

우리 가족의 터전을
빼앗기게 생겼는데

 

괜찮은 척하지 마

 

집을 빼앗겨요?

 

- 아니, 아니야
- 그건 아니야

 

고모 말은...

 

아빠가 은행 주식이 있어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두 분 다
돈 없다면서요

 

돈은 더 벌면 되지

 

아빠 은행 다니잖아
은행에서 하는 일이 그거야

 

돈 버는 거

 

은행원 아니고
화가잖아요

 

화가는 돈을 못 벌긴 해

 

하지만 요즘은 달라
이거 보렴

 

아직 아침인데 벌써
10파운드를 벌었네?

 

빨리 가자

 

모자 쓰고 가야지?

 

잠깐만, 존

 

조지의 소중한 돈으로
장을 볼 순 없지?

 

받으렴

 

감사합니다, 아빠

 

공원 가는구나

 

- 네, 엘런
- 좋겠다

 

- 다락방 찾아볼까?
- 일 가야 하지 않아?

 

이게 더 급하지

 

고마워, 누나

 

내가 다락방 찾을 테니
아빠 옷장을 찾아볼래?

 

- 알았어
- 돌아와서 점심 만들게요, 엘런

 

길리는 두고 가

 

너무 일찍
철이 들었구나

 

아빠가 준 돈 모자라지?

 

어림도 없지

 

하루 지난 빵
반값에 사면 돼

 

엄마도 늘 그랬어

 

안녕, 윌러비!

 

안녕하세요, 미스 라크!

 

얘들아 안녕

 

착하다, 윌러비

 

조지, 시간 없어

 

이리 와, 윌러비

 

풍선 할머니다!
풍선 사면 안 돼?

 

안 돼!
식료품 살 돈도 모자라

 

조지 뱅크스!
잔디에서 나가

 

너 밟으라고
매일 가꾸는 게 아냐

 

당장 나가!

 

죄송해요

 

집을 빼앗기면 어쩌지?

 

되찾을 방법을
고민해야겠지?

 

맞아, 엄마라면
그랬을 거야

 

아니고

 

오랜만이지

 

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오늘은 되는 일이 없어

 

변한 게 없다고
믿고 있는 나

 

구제 불능이라 비웃겠지

 

모든 게 엉망이니

 

마법이 가득했던 우리 집

 

이젠 사라졌네

 

당신이 떠난 후로

 

집안 곳곳엔
질문이 가득해

 

존은 걸어 다니는
의문 부호

 

내게 좀 알려줄래?

 

우리 딸 머리는
어떻게 빗기고

 

조지에겐 어떻게 설명할지

 

당신은 다 알고 있었지

 

함께 나누던 대화는
사라지고

 

남은 건 고요뿐...

 

당신이 떠난 후로

 

봄은 왔지만

 

이 방은 아직 겨울

 

거리의 눈은 녹았지만

 

벚나무는
꽃을 피우지 않네

 

증권 찾아야지

 

찾자

 

계속 갈게, 당신 말대로

 

다른 방법 없으니

 

날 안아줄 당신 없어도

 

목소리는 귓가에 생생해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의문 하나

 

가장 듣고 싶은 대답 하나

 

당신 없는 매 순간

 

내 질문은...

 

당신은 어디 있어?

 

옷장엔 없어

 

세상에

 

알아, 엉망이지

 

그러네

 

미술 도구들은
왜 다 여기 뒀어?

 

이젠 안 쓰니까

 

다 버리려고

 

아빠 책상 찾아봤어?

 

애초에 왜
여기 뒀을까?

 

망가진 옛날 물건을
왜 안 버렸을까?

 

이 연 기억 안 나?

 

엄마 아빠랑
같이 날렸잖아

 

이젠 날지도 못할걸

 

버리자

 

미련 없이

 

사랑하는 이를
꼭 잡아요

 

하늘 저편에서
내려올 테니

 

윌러비!

 

요 녀석

 

조용히 해

 

오늘은 얼마나 걸릴까?

 

가게까지 9분,
물건 사는데

 

- 10분씩 걸린다 치면...
- 얘들아 지나갈게

 

조지, 돌아와!

 

- 조지!
- 이 녀석들!

 

잔디 밟지 말랬지!

 

- 하지만 동생이!
- 경고했다

 

빨리!

 

도와줘!

 

우리가 갈게, 조지!

 

도와줘!

 

잔디를 밟지 마시오

 

도와주세요!

 

- 꼭 잡아
- 살려줘!

 

이게 누구야!

 

바람 불 땐
더 조심해야지, 조지

 

연 잃어버릴 뻔했잖니

 

너희 둘은 조지를
잃어버릴 뻔했고

 

내가 연을 안 잡았으면
조지는 날아갔을걸

 

맙소사, 애나벨

 

옷이 그게 뭐니?

 

옷에 정원 키울 셈이야?
존은...

 

똑같이 지저분하구나

 

우리 이름
어떻게 아세요?

 

메리 포핀스니까

 

언제나처럼
아름다우세요

 

진심이야?

 

반가워, 잭

 

나도요, 메리 포핀스

 

내가 너희만 할 때
굴뚝 청소하다 첨 뵀지

 

버트는 잘 지내?

 

정처 없이
세계 여행 중이시죠

 

얘들 아버지를
만나러 가야겠어

 

보모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으니

 

집으로 전진!
꾸물거리지 말고

 

가봐!

 

아빠, 제인 고모
와 보세요!

 

- 빨리요!
- 왜 그러니, 조지?

 

무슨 일이야?

 

연을 날렸는데
줄에 보모가 걸렸어요!

 

대체 무슨 소리야?

 

얼른 와보세요!

 

연은 어디서 났니?

 

공원에서요!

 

아줌마가 안 날아가게
잡아줬어요

 

- 메리
- 포핀스

 

입 다물어, 마이클
붕어처럼 뻐끔거리지 말랬지!

 

제인 뱅크스,
여전히 잘 웃는군

 

정말 당신이네요

 

전혀 안 늙었어요

 

무슨 무례한 소리야!

 

여성의 나이는
입에 올리면 안 돼, 마이클!

 

내가 그렇게 가르쳤니?

 

- 미안해요, 전 그냥
- 돌아왔네요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나니
너무 좋네요

 

그래, 그렇지?

 

아는 사이예요?

 

메리 포핀스는
우리 보모였어

 

이렇게 오랜만에
어쩐 일이에요?

 

뱅크스 아이들을
다시 돌보러 왔지

 

- 우리요?
- 물론 너희도

 

우린 보모 필요 없어요
엄마가 다 가르쳐줬거든요

 

방금 조지를
잃어버릴 뻔한 건 어쩌고?

 

바로 찾았잖아요

 

보모 없어도
문제없어요

 

메리 포핀스는
연을 타고 왔어

 

누나는 그거 못하잖아

 

무슨 소리니, 조지?
말도 안 돼

 

좋을 대로 생각하게 둬

 

우리도 어렸을 땐...

 

메리 포핀스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단다

 

사실...

 

사실, 뭐요?

 

내 고용 문제를
얘기해 볼까?

 

우산이 말을 해요!

 

조지, 어른들끼리
얘기 중이잖니

 

2층에 가 있자, 조지

 

진짜 말했어
맹세해!

 

조지는 가끔 상상력이
지나칠 때가 있어요

 

내 기억으론 어렸을 때
너도 같은 증상을 보였지

 

그랬나요?
워낙 옛날 일이라

 

그렇지?

 

- 그럼 내 고용에 대해...
- 그렇죠, 그건

 

사실은 제가 그럴 여유가...

 

조건은 나중에 정하자
방만 그대로 쓰면 돼

 

아주 엉망만 아니라면

 

그리고 매월 둘째
화요일은 꼭 쉬어야 하고

 

- 죄송하지만...
- 당연하죠, 메리 포핀스

 

좋아, 그럼 됐네

 

있기로 하지
그럼 이만

 

애들이 먼지투성이라

 

우선 좀 씻기고
깨끗하게 입혀야겠어

 

누나, 미쳤어?

 

보모 고용할
여유가 어딨어?

 

메리 포핀스잖아
모르겠어, 마이클?

 

요새 누가 보모를 써?
갈 데가 없는 거라고

 

- 우리도 그렇게 되겠지
- 그만 징징대

 

- 꼭 아빠 같아
- 아니거든

 

기회를 줘 봐
너도 도움이 필요하잖아

 

좋아, 당분간
같이 있지 뭐

 

연을 타고
멀리까지 왔는데

 

어릴 때 봤던 것들

 

- 진짜 아니었지?
- 아니지

 

- 아냐
- 말도 안 되지

 

말도 안 돼

 

안녕, 메리 포핀스

 

안녕, 엘런

 

어떻게 한 거예요?

 

뭘 해?

 

연 타고 왔단 거
아빠는 왜 안 믿죠?

 

말도 안 되니까
당연하잖니

 

어른들은 잊어버리거든
항상 그래

 

이제 그만해

 

우산대에 놓고 올걸

 

지팡이랑 있기 싫어!

 

- 뭘 수군대고 있니?
- 아무것도요

 

'아무것도'라...
참 편한 말이지?

 

이것도 저것도
다 될 수 있으니

 

- 우린 그냥...
- 보모가 필요 없다고?

 

작년에
철이 많이 들었거든요

 

맞아

 

그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지

 

엄마 거예요,
조심하세요!

 

난 언제나 조심해

 

우리 집에서
지낼 거예요?

 

응, 그럴 거야
문이 열릴 때까지

 

무슨 말이죠?

 

저 문은 항상 열리는데

 

저거 말고 다른 문

 

욕실 문요?

 

바보 같은 소리, 조지

 

- 욕실 문도 아니죠?
- 아니야

 

하지만 목욕은 해야지

 

깨끗하고 기분 좋게
시작해 볼까?

 

엄마랑은
저녁에 목욕했었는데

 

내 경험상, 애나벨...

 

가장 목욕하기 좋을 때는
씻어야 할 때란다

 

조지, 너부터 들어가렴

 

목욕물은 알아서
받을 수 있어요

 

고맙구나, 존
그럼 수도꼭지를 잠그렴

 

지금 말고
거품을 내야 하니까

 

비누 거품 싫어요

 

그럼 알아서
잘 피해라

 

만만찮은데?

 

씻을게요!

 

대신 빨리 끝내요!

 

식료품점에
가야 하거든요

 

비가 올지도 몰라요

 

물어볼 데 있잖아

 

우산은 말을 못 해, 조지

 

당연히 못 하지

 

어떻게 알아?

 

그냥 못 해
바보 같은 생각이야

 

맞는 말이야, 애나벨
헛소리지

 

바보같은 소리

 

말이 안 돼

 

말이 안 되면
사실일 수가 없어

 

네 말이 맞아, 존
똑똑해서 다행이다

 

총명함은 혼란을
씻어주니까

 

조지와 애나벨,
너희도 알겠지

 

헛소리란 대체로
눈속임이니까

 

1 더하기 1이
2라는 건 알지?

 

그래, 논리는
존재의 기본

 

난 항상 의심해
그래서 틀린 적 없지

 

상상에 빠지기엔
너흰 너무 철이 들었지

 

아직 아니야

 

물놀이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어

 

상상이 가니?

 

바닷가로 휴가도 간다지

 

상상이 가니?

 

흥이 지나치면
머리가 빙빙 돌지

 

그래서 즐거움은
흘려보내야 해

 

매일매일 평생을
웃는 이들도 있어

 

그들에게 세상은
반짝이는 새 장난감

 

구름 위에서 꿈을 꾸듯

 

넘어지고 다쳐도

 

반으로 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 웃는다지

 

상상이 가니?

 

생각해 보니
너희 말이 맞아

 

이렇게 일찍
목욕하는 건 이상해

 

목욕할래요!

 

아, 그래?

 

그럼, 좋아

 

올라가서

 

들어가

 

조지!

 

조지!

 

존!

 

어떻게 된 거죠?
애들은 무사할까요?

 

그냥 목욕인데 뭐
내 욕조도 아니고

 

안 들어가 봐요?

 

난 아침에
목욕했단다

 

그럼 내가 가볼게요!

 

가볼까

 

물만 보면 무조건 다이빙

 

상상이 가니?

 

담근 술 한잔에
금방 취한다지

 

상상이 가니?

 

바닷속을 헤엄치는
강아지들

 

진짜 같지만
당연히 아니지

 

레시피 없이 요리하기

 

상상이 가니?

 

냄비 안에 뭐가 들었을지!

 

보물 지도를 보는
웃긴 모자 쓴 해적들

 

금괴를 찾아
세상을 떠돌고

 

철들지도 늙지도
않는다지

 

상상이 가니?

 

공원 관리인

 

해초를 밟지 마시오

 

귀 뒤도 잘 씻어라

 

모험을 즐기는
이들도 있어

 

상상이 가니?

 

폭포를 향해 돌진하지

 

상상이 가니?

 

인생이 상이라고 생각하며

 

아호이!

 

배에 올라타...

 

사람이 빠졌다!

 

먼 바다로 나가
새 인생을 만나지

 

푸른 바다 위로
샘솟는 기상

 

다른 이들은 닻을 안고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데

 

그러니...

 

말 안 되는 일이
더 재미있을지도 몰라

 

상상이 가니?

 

아냐

 

아니고

 

아니야

 

없는데,
뭐 있어?

 

아니, 네 옛날 그림이랑
청구서만 있어

 

- 여기도 없는 거네
- 아빠, 제인 고모!

 

완전 재미있었어요
큰 배들도 있고!

 

- 정말 대단했어요!
- 얜 물에 빠졌어요!

 

지금은 안 돼

 

진짜라니까요!
말해줘요, 메리 포핀스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구나

 

해적선 사이로
헤엄쳤어요!

 

그만해!

 

죄송해요, 아빠

 

아냐, 내가 미안하다

 

화내려던 건 아니야

 

중요한 걸
잃어버려서 그래

 

맞아, 하지만
곧 찾을 거야

 

할아버지가 안전한 데
두셨을 거야

 

은행!

 

은행에
아빠 금고 있지 않아?

 

맞아, 그랬어

 

- 가자
- 오늘 일요일이야

 

- 내일 아침 일찍 가지 뭐
- 열쇠가 있어야 할걸?

 

위층 옛날 책상에
열쇠 서랍 있던데

 

- 그래?
- 응!

 

정말이지
신이시여

 

이젠 청소 정도는
알아서 할 줄 알았더니

 

구경한다고
청소가 되는 게 아니란다

 

존, 애나벨,
책을 책장에 꽂으렴

 

조지 뱅크스,
너도 이리 와

 

- 이 쓰레기 좀 버려 주련?
- 네, 메리 포핀스

 

착하구나

 

어서
빨리빨리

 

이런...

 

이제 끝이네

 

도스 주니어 씨라면

 

시간을 좀 더
주지 않으실까?

 

아직 일하신다면
그렇겠지만

 

조카가 물려받았어

 

날 알지도 못할걸

 

-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이제 알게 하면 되지

 

누나?

 

제인 누나!

 

기다려!

 

누나!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이렇게 그냥
쳐들어가면 안 돼

 

안녕하세요,
페니 파딩 양

 

그 나이든 비서분
결국 은퇴하셨네?

 

어릴 때 오면 큰 단지에서
사탕을 꺼내 주셨는데

 

그 단지 기억나요

 

은행장실

 

사탕이 꼭
이 사이에 끼곤 했지

 

사탕 단지 하나
갖다 놔요, 파딩 양

 

네, 은행장님

 

이쪽은 누님이시겠네요
뱅크스 씨?

 

- 맞아요
- 제인 뱅크스에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윌리엄 웨더럴 윌킨스예요

 

들어가시죠

 

조지 뱅크스 씨 아들이
대출한 걸 알았으면

 

내가 직접 처리했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기한 연장은
제 권한이 아니라서요

 

그렇군요

 

아버지가 은행 주식을
남기셨어요

 

좋은 소식이네요!

 

그렇죠

 

문제는 증권을
찾을 수가 없어요

 

혹시 은행에
기록이 없을까요?

 

있을 거예요

 

주주 명부 좀
부탁해요, 파딩 양

 

네, 은행장님

 

도스 주니어 씨는
어떨까요?

 

저희 아버지 주식을
기억하지 않을까요?

 

삼촌이 연로하셔서

 

오락가락하세요

 

그래서 제가
이 자리를 물려받았고요

 

고마워요

 

어디 봅시다

 

'바브콕'

 

'베이커'

 

조지 뱅크스는
안 보이네요

 

실망하지 말아요

 

금요일 빅 벤 마지막 종이
울릴 때까진 시간이 있으니

 

증권을 찾아요
나도 더 찾아보죠

 

정말 감사합니다, 윌킨스 씨

 

만나서 반가웠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조지 뱅크스 서류
다 찾아와

 

네, 은행장님

 

뱅크스

 

조지, 그만 뛰고
잠 자야 할 시간이야

 

목욕 또 하면 안 돼요?

 

저런 저런

 

존, 아래층에 가서
엘런을 도와

 

접시 정리를 하렴

 

네, 메리 포핀스

 

제가 치울게요

 

아주 좋아

 

조지 뱅크스

 

내일, 공원에서
엉망진창이 된 이 연을

 

날리고 싶으면
당장 고치는 게 좋을걸

 

네, 메리 포핀스

 

제가 도와드릴게요

 

착하구나

 

정말 착해

 

이 집을 지키는 데
나도 보탬이 되고 싶구나

 

브로치랑 목걸이를
팔면 되겠지

 

어머니가 물려주신 세트지만

 

정말 그러실 거예요?

 

내 귀중품을 팔라고?

 

아뇨, 그런 말이 아니라

 

괜찮아, 어차피 가짜일 거야

 

하지만 이 집엔
더 값진 게 가득한걸

 

실례할게요, 엘런

 

왜 저런대?

 

애나벨!

 

- 집을 지킬 방법이 있어
- 뭔데?

 

계속 둘이 속닥일 거면

 

가급적 크게 속닥이는
연습을 해보지 그러니

 

그것도 예의는 아니지만
다 같이 들을 수는 있으니

 

안녕, 잭

 

메리 포핀스,
안녕하세요?

 

거의 적응했어, 고마워
일은 어때?

 

엘런이랑 아래층에서...

 

어렸을 때,
이 집에 살던

 

남매에게
손을 흔들곤 했는데

 

마이클과 제인?

 

맞아요, 제인 뱅크스 양!

 

뱅크스 씨는 가끔 보는데
뱅크스 양은 도통 안 보이네요

 

이제 런던 반대편
아파트에 사니까

 

곧 마주치게 될 거야

 

뭐 하는 거야?
건드리면 안 돼!

 

이건 진품
로얄 덜튼 도자기야

 

엄마가 진짜 귀중한 거랬으니

 

아빠 빚을 갚고도
남을걸

 

말도 안 돼, 존
엄마가 아끼던 거야

 

집을 위해서라면
엄마도 파셨을 거야!

 

- 엄마 거야, 내려놔!
- 조지, 이리 내놔

 

- 안 돼! 내려놔!
- 놓으라니까!

 

딱 맞춰 오셔서
다행이에요, 메리 포핀스

 

소리가 좀 심상찮죠?

 

셋이서 뭐 하니?

 

- 부서진 조각 내놔!
- 나한테 없어!

 

그럼 찾아봐

 

도자기는 누가 깼지?

 

- 조지요
- 누나가 그랬어요!

 

나 아냐!
존이 들었다고!

 

사실, 셋이 같이 깼지

 

방금 누구였어?

 

- 이런
- 그림이 변했어

 

애들이 마차 바퀴를
부순 것 같네요

 

맞아요
완전 못 쓰게 됐죠

 

초콜릿 주전자만도 못하지

 

도자기가 말을 해!

 

누가 고쳐야 할까?

 

수수께끼군요!
부순 사람이 고쳐야죠

 

내 답은 그런데

 

안 그래요, 메리 포핀스?

 

다른 방법이 없지

 

하지만 어떻게요?

 

마차는 내가 좀
고칠 줄 알지

 

저 마차 바퀴는
못 고쳐요, 불가능해요

 

모든 게 다 가능해
불가능까지도

 

모두 모여라
빨리빨리

 

조지, 길리 챙겨야지

 

준비됐니?

 

됐어요

 

어떻게 된 거지?

 

여긴 어디야?

 

도자기 나라 같은데

 

이쪽으로 가자
바퀴 고쳐야지

 

도자기에 흠집 내면 안 되니
살살 걷고

 

조지, 똑바로 서

 

너도, 존

 

마부님,
좀 도와줄래요?

 

메리 포핀스,
정말 당신이에요?

 

- 하지만...
- 당신은...

 

맞아, 아일랜드 출신이야
푸들 혈통도 섞였지만

 

셰이머스, 반가워요
정말 미안하네요

 

애들이 바퀴를 끼우는 동안
잭이랑 마차 좀 들어줄래요?

 

그러죠!

 

개랑 얘기를 하네

 

당연히 할 수 있지

 

다들 위치로

 

준비됐어?

 

들어!

 

어디 볼까,
이거면 되겠지

 

다 됐어, 해결

 

꽤 괜찮은데

 

이 정도면 됐어

 

이제 돌아가자

 

- 벌써요?
- 조금만 더 있다 가요

 

마차 타보고 싶어요

 

나도 타고 싶은데

 

나쁠 건 없겠지

 

괜찮겠어요, 셰이머스?

 

그럼요

 

다들 마차에 타요

 

야호!

 

발 조심하고
편하게들 앉아

 

이런 좋은 날
어디로 모셔다드릴까?

 

로얄 덜튼 뮤직홀요

 

- 어디요?
- 그게 뭐예요?

 

모험을 떠날 땐
미리 알면 재미없지

 

가자, 클라이드!

 

살살 해

 

아이들 방엔
너희만 있던 게 아냐

 

전혀 다른 세상이
함께 있었지

 

꼭 잡아!

 

매일 해가 지면
모두들 나와

 

신비하고 말도 안 되는
텐트로 향하지

 

사랑스럽고 활기찬
로얄 덜튼 도자기 안,

 

안고 싶고 궁금증 많은
털북숭이 동물들의 휴식처

 

원숭이와 벌새가
음률과 가사를 아는 곳

 

크고 작은
동물들이

 

최고의 공연에 환호하는
로얄 덜튼 뮤직홀

 

닭살 돋았어

 

거의 다 왔어요, 메리 포핀스

 

놀랍고 신비롭고
섬세한 로얄 덜튼 도자기 안

 

새들이 줄을 서고

 

돼지들이
풍경을 삼키고

 

고양이가
현을 조율하고

 

꾀꼬리가
날갯짓으로

 

큰 북을 울리는 곳

 

- 한마디로 환상적인
- 기립 박수가 나오는

 

로얄 덜튼 뮤직홀

 

- 로얄 덜튼 뮤직홀
- 뮤직홀

 

다 왔다

 

뮤직홀은 어디 있어요?

 

내 정신 좀 봐

 

로얄 덜튼 뮤직홀

 

어서 오세요!

 

한마디로 환상적인
로얄 덜튼 뮤직홀입니다!

 

대체 어떻게 하는 거죠?

 

이것만 알아둬
메리 포핀스는 말야

 

설명 같은 건 절대 안 해, 가자

 

서두르세요!
매진 임박입니다!

 

단 하룻밤의 공연!
어서 표를 구하세요!

 

그 유명한...
메리 포핀스!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고마워요

 

이게 누구야

 

존, 애나벨 그리고
조지 뱅크스잖아

 

우릴 알아요?

 

뱅크스 집안 아이들은
당연히 알지

 

아이들 방에서 수년간
너희를 지켜본걸

 

드디어 만나다니
반갑구나

 

땅콩이랑 솜사탕 갖고
어서 들어가렴

 

그래도 돼요?

 

그래

 

솜사탕 받으러 가자!

 

도자기의 끝에는
가면 안 돼

 

걷잡을 수 없는
박수 세례와

 

쏟아지는 찬사에
지붕이 날아갈 듯한

 

로얄 덜튼

 

뮤직홀

 

죄송해요

 

신사, 숙녀, 어린이 동물 여러분
최고의 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특별한 손님을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

 

유일무이한

 

메리 포핀스!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 올라와요
- 싫어

 

- 어서요!
- 올라가요!

 

잭, 바보같이!

 

- 고맙습니다
- 노래해줘요, 메리 포핀스!

 

- 안 돼요
- 한번 해봐요

 

노래 부른지 오래야!

 

노래해 줘요, 메리 포핀스

 

- 제발, 제발요
- 불러줘요

 

안 될 거예요

 

'디-플랫 메이저' 키로

 

구텐베르크 삼촌은
책벌레셨지

 

서점 거리에 사셨어

 

그 많은 책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

 

맨정신일 땐 늘
책을 읽어주셨어

 

책벌레 삼촌이 알려주신
지혜를 풀어볼까

 

삼촌은 말씀하셨지

 

표지는 표지일 뿐
책을 열어 내용을 봐

 

진실은 그 안에
담겨있으니

 

소제목은 신호일 뿐
행간을 읽으렴

 

첫인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될 테니

 

아무리 예뻐도
표지는 표지일 뿐

 

예를 들어줘요, 메리 포핀스!

 

그러죠

 

넬리 루비나 나무의
몸통은 바싹 말랐지만

 

뿌리만 무성한 건
겉으로만 봐선 모르지

 

봄에 꽃을 피우자
히코리 씨가

 

바싹 마른 등걸 속
뿌리를 뽑았고

 

이제 사방에
묘목이 가득하지!

 

표지는 표지일 뿐
책을 열어 내용을 봐

 

진실은 그 안에
담겨 있으니

 

소제목은 신호일 뿐

 

행간을 읽으렴

 

첫인상이 틀렸단 걸
알게 될 테니

 

아무리 예뻐도
표지는 표지일 뿐

 

'부자 과부' 이야기도
해줄까요?

 

꼭 해야지!

 

이 얘기 너무 좋아

 

그럼 시작하지!

 

히아신스 부인은
갈대밭에 보물을 묻어두고

 

깃털 둘과 잎 하나

 

미소만을 띠고 살았지

 

차려입지 않으니
도둑도 들지 않았지

 

발가벗으면

 

누가 부자인지
알 수 없으니!

 

표지는 표지일 뿐
책을 열어 내용을 봐

 

진실은 그 안에
담겨 있으니

 

첫인상이 틀렸단 걸
알게 될 테니

 

아무리 예뻐도
표지는 표지일 뿐

 

'더러운 악동' 이야기도
해주지 그래?

 

너무 길지 않을까요?

 

빨리 시작하면
빨리 끝나겠지

 

옛날옛날 자장가 속

 

성에 숨어 사는
왕이 있었지

 

학교에 가지 않아
배운 게 없었어

 

홀과 검과
충신들은 많아도

 

왕은 슬펐네
아이고!

 

숫자도 글자도
몰랐으니까

 

왕관은 컸지만
머릿속은 텅텅!

 

하루는 왕비가
방을 붙였지

 

'전국 방방곡곡의
백성들이여'

 

'선생님을 모셔오라'

 

동서남북 사방에서
선생들이 모였네

 

온갖 말로
지식을 뽐냈지만

 

왕은 배울 수 없었고
모두 운명을 맞이했네

 

왕비가 머리를 잘라
문에 걸었네

 

그리고 그날

 

부인들은 남편의
부고를 들었네

 

어느 날, 갑자기
이방인이 노래했네

 

나는 더러운 악당
왕을 가르치러 왔다

 

바보를 싫어하는 왕비는
목걸이를 움켜쥐었지만

 

이 바보는 학교에선 못 배우는
귀중한 걸 알고 있었어

 

가진 것에 만족하면
행복해진다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라고

 

친구가 생긴 왕은
웃고 노래했네

 

완벽한 마무리로
무지개도 찾았지

 

이것이
오늘의 교훈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자

 

물론 지킬 박사라면

 

다른 얘기지만!

 

지금까지 말했지만
진실은 숨길 수 없는 것

 

중요하고 특별한 건
내면에 있다네

 

- 만세!
- 해냈어!

 

표지는 표지일 뿐
책을 열어 내용을 봐

 

진실은 그 안에
담겨있으니

 

우리 얘길 명심하고

 

오늘 밤, 표지를 열고
책을 읽자

 

한 번 더 반복할게

 

다 같이 크게

 

- 아무리 예뻐도
- 우리 얘길 명심해

 

- 아무리 예뻐도
- 아니면 후회할 거야

 

아무리 예뻐도
표지는 표지일 뿐

 

멋져요!

 

길리!

 

조지는 어딨어?

 

몰라

 

이거 받아

 

뭐 해요?

 

도자기 깬 장본인 아니신가

 

뱅크스 집안 애들을
오랫동안 기다렸어

 

이제 우리가
너희 방에 놀러 갈 차례야

 

저건 우리 건데!

 

이젠 아니지

 

길리 돌려줘!

 

엄마가 만들어주신 거야!

 

내 동생 괴롭히지 마!

 

이제 가자!

 

누나, 도와줘!

 

조지!

 

우리가 구해줄게!

 

형!

 

보내 줘!
집에 갈래!

 

무슨 집?
집 뺏겼잖아

 

셰이머스!

 

클라이드!

 

그래, 우리가 왔어

 

동생 찾으러 가자!

 

따라잡고 있어

 

더 속도를 내!

 

알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거의 다 됐어
뛸 준비 해

 

준비하고 뛰어!

 

잘했어, 얘들아

 

본때를 보여줘!

 

없애버려!

 

- 하지만...
- 시키는 대로 해!

 

괜찮니, 조지?

 

애나벨, 저기 봐!

 

- 조지랑 같이 있어
- 알았어

 

조심해!

 

어떡하려고?

 

안 돼!

 

도자기의 끝

 

도자기의 끝이야!

 

괜찮아, 조지
안심해

 

무슨 꿈을 꾸길래

 

괜찮아

 

엄청난 악몽을 꿨나 보구나

 

맞아요, 메리 포핀스!
표지는 표지일 뿐이에요

 

착한 줄 알았는데
나쁜 놈들이었어요!

 

무슨 얘기니 대체?

 

길리를 뺏으려고 했어요

 

길리는 여기 자고 있잖아
너도 자야지

 

정말이에요!
우리 물건을 다 훔쳐가고

 

늑대가 우리 집도
뺏어간다고 했어요

 

말도 안 돼

 

나도 같은 악몽을 꿨어!

 

나도, 너무 진짜 같았어

 

집 뺏기기 싫어

 

알겠지, 조지?
그래서 엄마 도자기를 팔려던 거야

 

집을 구하려고

 

엄마 보고 싶어

 

너희 셋 다
걱정이 너무 많구나

 

잃어버린 적 없는 건
뺏길 수도 없단다

 

이해가 안 돼요

 

글쎄...

 

잠 못 이룬 적 없니?

 

어둠과 아침의 빛 사이에서

 

과거에 알던
것들을 그리며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곳을 찾아

 

꿈꾸거나
추억에 잠긴 적 없니?

 

정말 그리워하는 것들을
어디에서 찾을까?

 

너무 사랑한 것들은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함께 한 추억이
영원히 사라질까 두렵겠지만

 

보이진 않아도
언제나 네 곁에 있어

 

흔적 없이 사라지거나
떠나는 건 없어

 

잠시 자리를 비울 뿐

 

아끼던 숟가락이나 접시도

 

달님 뒤에서
숨바꼭질하고 있을걸

 

나타날 때를 엿보면서

 

봄도 그럴 거야

 

눈 아래 깊이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그곳에

 

숨어서

 

잘 시간이야

 

날이 밝으면

 

도자기는 내 사촌에게
가져가 고치자

 

눈을 감고

 

잠이 찾아오길 기다리렴

 

꿈을 꾸면 잃어버린
모든 걸 찾게 될 테니

 

어쩌면 달에

 

아니 새로운 곳에

 

사실은 네 안에
살고 있을지 몰라

 

엄마의 손길과
사랑의 눈길이 필요할 땐

 

사라져도 잊지 않는다는
말 기억해

 

엄마의 미소가
별이 되어 반짝이잖아

 

언제나 거기 있다고 믿어

 

너희가 커가는 걸
지켜보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그곳에

 

엄마도 있어

 

존, 이거 봐!

 

메리 포핀스 스카프야!

 

꿈이 아니었어

 

말할까?

 

아니

 

벌써 알고 있을걸

 

이런 망할!
너무 이르잖아

 

멍청한 놈들
왜 자꾸 틀리는 거야?

 

아호이 거기, 숙녀분!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요

 

- 도와드릴게요
- 고마워요

 

안녕, 제인

 

잭을 만났구나

 

아이들이랑 물건 고치러
시내에 갈 건데

 

함께 가겠니?

 

일이 있어요
오늘 집회거든요

 

그렇구나,
잭에게도 전단 주렴

 

뱅크스 양이죠?

 

 

저 기억나세요?

 

예전에 저 창가에 있으면
내가 손을 흔들었는데

 

그럼요

 

 

기억하고말고요

 

제인이라고 부르세요

 

그땐 훨씬 어렸어요

 

그랬죠

 

미소는 그대로인걸요

 

오늘 오후예요
시간 되면 오세요

 

스프루스죠?

 

훌륭하네요,
제인 뱅크스

 

우리 점등원 모두
고마워하고 있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죠

 

사다리나 가로등
쓸 일 있음 말씀하세요

 

고마워요, 잭

 

열쇠 구멍 닦아요?

 

저거 좀 봐요

 

제인 양이
잘생긴 점등원이랑 얘기 중이야

 

제인 마음에도
불을 붙인 거 같지?

 

엘런!

 

그럴 일 없을 거야

 

버스 떠났다고 했거든

 

버스는 계속 오는 법이지

 

알람이 안 울렸어요

 

내가 챙겨주지

 

지각이야

 

항상 이 모양이죠

 

아직 안 늦었잖아

 

자, 받아

 

빨리 가렴

 

- 안녕, 마이클
- 미안, 급해서

 

- 이게 어디... 마이클!
- 죄송해요

 

괜찮아요

 

19번지 찾는데요

 

두 집 아래예요

 

고마워요, 정말

 

마이클, 여기 가방!

 

대체 정신을
어디 두고 다니는 건지

 

엘런, 가방 줘요

 

어차피
그 방향으로 가니까

 

애들이랑
은행에 들를게요

 

태워드리죠
일 다 끝났어요

 

잘됐네

 

모두 타, 어서

 

자전거에요?

 

다섯이라
다 못 타요

 

무게를 못 이길걸요

 

메리 포핀스,
몸무게가 얼마예요?

 

그런 건 상관없어
균형이 중요하지

 

애나벨은 여기

 

그리고 존

 

똑바로 앉아야지!
허리 펴고

 

조지는 맨 앞!

 

메리 포핀스는 여기

 

- 내가 잡았어
- 맙소사

 

좋았어

 

발사 준비됐나, 비니클?

 

준비 완료입니다

 

- 모두 준비됐어?
- 네!

 

안전한 거 확실해요?

 

전혀 아니지
준비 완료

 

 

 

- 준비
- 하나!

 

- 발사!
- 출발!

 

저 앞에 세워줘
고마워, 잭

 

자, 가자
얼른얼른

 

조지, 고맙다

 

이쪽으로

 

이 골목은
처음 보는데

 

로얄 덜튼 도자기
수리할 일이 없었을 테니

 

직진

 

다 왔다

 

토포트레폴로브스키
크고 작은 수리점

 

'토포트레폴로브스키
크고 작은 수리점'

 

작은 수리만
가능해 보이는데요?

 

오늘 고칠 게
작은 거니까

 

내 머리로
노크하는 거야?

 

부리로 통조림도 따지 왜?

 

구시렁구시렁
징징대지 좀 마

 

톱시 사촌!

 

메리 포핀스?

 

이게 무슨...

 

들어오지 마!

 

너무 무례하잖아요

 

여기 오면 안 돼

 

둘째 수요일이잖아!

 

둘째 수요일, 깜빡했네

 

그래도 내 좌우명대로
'오늘 아니면 안 돼'

 

아야!

 

됐다

 

따라와

 

결국 들어왔군

 

말 안 듣고

 

안 돼!

 

시작됐어

 

이제 어쩔 거야?

 

손님이 왔는데
나와봐야 하는 거 아냐?

 

천장에 내려와 있는데
어떻게 그래?

 

알았어, 우리가 가지

 

잠깐만, 조지

 

이쪽으로

 

올라가는 길 조심하고

 

왜 조심해?

 

망가지면
톱시가 고칠 텐데

 

책장으로 올라와
장난감도 밟고

 

도자기 인형도
발로 차

 

존, 애나벨, 조지, 잭

 

여기는 내 사촌

 

사돈에 팔촌 정도지

 

타티아나 안타나시아
코시토리 토포트레플로브스키

 

그냥 톱시라고 불러

 

억양이 특이하네요
어디 출신이에요?

 

- 그 얘기 되게 재미난데...
- 몰라

 

이 도자기 좀 고쳐줘

 

안 돼, 내가 얘기했잖아

 

매달 두 번째 수요일은

 

다 거북이로 변하니까

 

거북이로 변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거북이가 몸을 뒤집듯
내 세상이 뒤집힌다고

 

위인지 아래인지
동쪽인지 서쪽인지

 

머리인지 엉덩인지도 몰라

 

그만하면 알아들었어

 

이해가 빠르네

 

내가 두 번째 수요일에
고치려고 했던

 

아이들은 모두 고'쟁'이 났어

 

고장

 

그래, 고장!

 

못 고치는 게 없다고
항상 큰소리쳤잖아

 

남 얘기 안 듣는
메리 포핀스에게 다른 날이면

 

타티아나 안타나시아
코시토리 토포트레플로브스키가

 

다 고칠 수 있다고
말 좀 해줄래?

 

목요일에 망가진
물건을 가져오면

 

풀, 실, 핀으로
새것처럼 고쳐주지

 

금요일 아침에
가져오면

 

뚝딱 고쳐주고
침대로 돌아가지

 

토, 일, 월요일은
뭘 고쳐도 즐거운 날

 

하지만 둘째 주면
얼굴을 찡그려

 

화요일이 지나면
불행의 날이 오니까

 

저주받은 두 번째 수요일

 

9시부터 정오까지
내 삶은 뒤죽박죽

 

빠른 건 느리고, 낮은 건 높고
멈출 때 출발해

 

매달 둘째 수요일
너무 힘들어

 

아침 9시만 되면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

 

세상이 거북이로 변하니까

 

낮은 밤, 개는 고양이
흑은 백, 마른 건 뚱뚱해져

 

그래서 오늘은
큰 속옷을 입었지

 

멋진 손님들, 미안
괴롭히지 마요, 나 힘들어

 

왜냐고?
세상이 거북이로 변하니까

 

아, 슬퍼라
평소와는 다른 모습

 

만사가 지루해
목요일만 기다려

 

언제나 끝날까?
내 인생은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는 말도 많지
난 끝도 못 내겠던데

 

아래는 위, 음은 양,
평화와 고요는 질풍노도!

 

화요일 밤만 되면
피가 쪼그라들어

 

동쪽은 서쪽, 안은 밖,
그래서 난 소리치지!

 

'맙소사!
세상이 거북이로 변한다!'

 

다른 날 왔다면
이런 모습 아닌데

 

하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둘째 수요일은 고장 난 날

 

나도 못 고치는 병
땅 파고 들어갈까 봐

 

인생은 과일바구니라지만
수요일엔 씨만 가득

 

이 드럼 고칠 수 있나요?

 

오늘은 글렀네요

 

- 금이 간 나팔?
- 끊어진 현은?

 

너희가 도와준다면?

 

명령만 내리십시오!

 

망가진 새도
노래는 하니까

 

거북이 스윙을 춰볼까?

 

아, 슬퍼라
머리로 서야 하니

 

왜 이러는 걸까?

 

더는 슬퍼 마
내 눈엔 당신이 행운아

 

- 행운아?
- 그렇고말고

 

머리로 서서 보면
모든 게 반대로 보이지

 

다른 관점을 갖는 건
근사한 일

 

신발 예쁘다

 

세상이 뒤집어졌을 때는

 

거기 적응해야지!

 

그렇군

 

이렇게 뒤집어 보니
모든 게 제대로야

 

나도 세상을
저렇게 보고 싶네요

 

- 재밌을 거 같아요
- 해도 돼요?

 

좋아, 뒤집자, 완전히

 

- 가까운 건
- 멀고

 

- 여기는
- 저기

 

여기저기 거북이들!

 

- 모든 게 선명해져
- 부정 타면 안 돼

 

관점을 바꿔보면

 

완전히 다른 것들이
보일 거야

 

그 생각은 못 했네

 

전혀 생각 못 했대

 

이제 수요일이
제일 좋아

 

수요일이 제일 좋대

 

바로 내가 달라지는 날
사촌 메리 덕분에

 

나는 달라졌어
이제 난 좋아

 

세상이 거북이로 변하는 게

 

좋아

 

너무 좋아

 

도자기 이리 주렴

 

이젠 이 관점이
두렵지 않아

 

잘됐네

 

이 도자기 얼마나 할까요?

 

돈으로?

 

얼마 안 할걸

 

그렇다고 아름다움이
퇴색되진 않지

 

엄마가 정말
귀중한 거랬어요

 

어머니껜 그랬겠지

 

메리 포핀스가
이거 하난 맞아

 

모든 건 관점에
달렸다는 말

 

고마워, 사촌

 

가자, 얘들아
모자 챙겨

 

엄마 도자기는
걱정 마라

 

완벽하게 고쳐놓을 테니

 

다음 달 두 번째
수요일에 올래?

 

그러지, 빨리빨리

 

만나서 반가웠어요,
뒤죽박죽 톱시

 

뒤죽박죽 톱시

 

귀에 착 붙고 좋네

 

이제 어떡해?

 

모르겠어

 

톱시가 말한 것처럼

 

관점을 다르게 해보자

 

잘됐다

 

사촌 세상이
다시 돌아오고 있어

 

메리 포핀스,
여긴 지름길이 아니에요

 

오늘은 맞아

 

제인 고모다!

 

고모!

 

안녕

 

집회 가는 중이니?

 

네, 다들 무사하구나

 

안 떨어지고

 

저기, 은행에만
내려다 주고

 

다시 와서 도와드릴게요

 

괜찮아요, 정말

 

은행은 코앞이고

 

다리도 튼튼하니
걸어가면 되지

 

다들 내려라
준비하고 뛰어

 

자전거 좀 잡아줄래,
얘들아?

 

정말 괜찮아요, 잭?

 

그럼요

 

어차피 집회에 가려고 했어요

 

정말요? 잘됐다

 

앞 바구니에 타세요

 

정말?

 

아마 여기가 나을 거다

 

여기요?

 

- 타요
- 어딜 잡아요?

 

핸들요

 

- 준비됐어요?
- 네, 완전

 

엄마야

 

조심해요
차가 지나다니니까

 

차들이 우릴 보니까
괜찮아요

 

이제 가자

 

빨리 오렴

 

우리 집을 지키게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야

 

아빠가 벌써 물어봤을걸

 

우리가 물어본 건 아니잖아

 

우리가 관점을
바꿔줄 수도 있지

 

저기 앉아라, 얘들아

 

안녕하세요

 

- 마이클 씨를 만나러...
- 서명해주세요

 

그러죠
잠시만요

 

이런!

 

은행장님 기다리실라

 

왜 그랬어?

 

아저씨 상처받았을 거야

 

저 사람들
누군지 알잖아

 

변호사들

 

저 아저씨는
좋은 변호사야

 

도와달라고 해볼까?

 

한번 해보자

 

내 좌우명대로
오늘 아니면 안 돼

 

가자!

 

뭘 도와드릴까요?

 

드디어!
마이클 뱅크스 씨 부탁해요

 

교환입니다

 

- 들어가도 돼요?
- 기다리고 계세요

 

무슨 일이니, 얘들아?

 

사탕 먹어도 돼요?

 

물론이지

 

너희 모두

 

체리트리 가 17번지

 

마이클 뱅크스
압류 진행 중

 

그리고...

 

이번 달
압류가 몇 건이지?

 

19건입니다,
다음 주도 비슷하고요

 

불경기 덕을 볼 줄
누가 알았겠어?

 

은행장님, 혹시...

 

은행 직원인 뱅크스 씨에겐
시간을 더 주시면 안 될까요?

 

그 집을 차지할
기회를 뺏기라고?

 

그게...

 

난 뺏기는 거 질색이네

 

차 더 달라고 하지 않았나?

 

바로 가져다드릴게요

 

마음껏 먹으렴

 

가자

 

'은행장실'이잖아
들어가면 안 돼

 

난 사업가야
자선가가 아니라

 

제 말씀은...

 

작년에 힘든 일도 겪었고

 

1초라도 더 봐주지 마

 

기간 엄수해

 

알아들었나?

 

저거 봐

 

늑대야

 

이틀 후면 뱅크스는
길거리에 나앉고

 

집은 우리 차지야

 

조지, 안 돼!

 

우리 집 훔치면 안 돼!
아빠한테 이를 거야!

 

뭘 훔쳐?

 

너흰 누구냐?

 

뱅크스 씨네 아이들입니다

 

그래?

 

- 이리 와, 아무래도...
- 가자, 조지

 

- 뛰어!
- 문 닫아

 

멍청이

 

애들 잡아

 

왔구나, 마이클

 

아이들과 같이
가방 갖고 왔어

 

고마워요

 

- 천만에
- 애들은요?

 

아빠! 아빠!

 

- 도와줘요!
- 기다려

 

무슨 일이야?

 

저 사람 우리 집
훔치려는 늑대야

 

대체 무슨 소리야?

 

자네 아이들이
내 방에 쳐들어왔네

 

뭐라고요?

 

자네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할 방도를 찾는데

 

애들이 내가 집을
훔치려 한다며 소란을 피웠어

 

우리가 들었어요!

 

- 우릴 도와주시는 분이야
- 그런데 왜 우릴 쫓아와요?

 

혹시 소동을 피울까 봐 잡아서

 

사탕을 주려고 했지

 

정말 죄송합니다, 윌킨스 씨

 

다신 이런 일 없게 하게

 

너희 때문에 아빠가

 

직장을 잃는 건 싫겠지?

 

시간이 얼마 없지만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해 보게

 

금요일 밤에
내 사무실에서 기다리지

 

자정 종이 칠 때까지
약속하네

 

정말 감사합니다

 

가지

 

- 우리 말, 진짜예요
- 그만!

 

- 당장 집으로 데려가요
- 그러죠

 

오늘 일은
집에서 다시 얘기하자

 

가자, 얘들아

 

이번엔 심각한 거지?

 

아빠가 저렇게 화내는 거
처음 봤어

 

하지만 진짠데!

 

그건 상관없어, 조지

 

우리 때문에
곤란해지셨어

 

엄마 도자기 깬 것도 모르시지

 

고치려고 할수록
더 엉망이 되네

 

어느 쪽으로 가요,
메리 포핀스?

 

왜 나한테 물어?

 

너희가 앞장섰잖아

 

- 우리가요?
- 우린...

 

안개 속을 헤맸지

 

아니에요!
안개 속에 있긴 하지만...

 

그냥 얘기만 했어요

 

얘기에 너무 빠져서
앞을 안 봤지

 

아빠가 집에 바로 가랬는데

 

늦으면 엄청 화내실걸

 

이미 늦은 거 아니니?

 

길을 잃은 건가요?

 

어디로 가느냐에 달렸겠지?

 

- 잭!
- 잭!

 

대령했습니다

 

왜 다 울상이니?

 

6펜스를 잃어버렸는데
1페니 밖에 못 찾았니?

 

- 우리가 다 망쳤어요
- 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

 

집에 가는 길도
못 찾겠고

 

길을 잃었니?

 

그런가요, 메리 포핀스?

 

완전히 잃었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난 길을 잃으면
작은 불빛을 찾지

 

공원에서 길을 잃었다면

 

어둠에 항복하지 말고

 

나와 함께
마법의 불을 켜자

 

방에 홀로 남아

 

외로움에 사무칠 때도

 

나와 함께
마법의 불을 켜자

 

이불 속에 숨어

 

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작은 불씨가
마음속 별이 되어

 

길을 찾게 해줄 거야

 

삶이 괴로울 때

 

반짝이라 생각하고

 

나와 함께
마법의 불을 켜자

 

반짝이가 뭐예요?

 

우리 점등원이
서로를 부르는 이름

 

이제 소집 시간이네

 

반짝이들, 불을 밝혀
길을 안내해줘!

 

안개 속에 갇혀도

 

괴로워 말고

 

나와 함께
마법의 불을 켜자

 

사람들 속에서
길을 잃어도

 

발 구르고
고함치지 말고

 

나와 함께
마법의 불을 켜자

 

안개가 몰려와도

 

계속 길을 따라 걸어

 

울며 짜증 내고
주저앉지 말고

 

그럼 그곳이 네 무덤

 

인생이 두려울 때

 

스스로 등불이 되렴

 

온 세상
환히 밝히는 등불

 

그렇게 나와 함께
마법의 불을 켜자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반짝이는
밤의 끝자락을 사랑해

 

컴컴한 세상도
우리 눈엔 밝기만 해

 

투시력이 있으니까

 

마법의 불을 켜는!

 

반짝이는 불을 켜
길을 밝히지

 

밤을 보내고
낮을 부르지!

 

달처럼 밝히는 게
우리의 목표!

 

우린 불꽃의 수호자!

 

깊은 터널에 갇혀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새벽까지 계속 가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

 

이제 어떡하죠?

 

잭 말대로

 

빛을 따라가야지

 

마법의 불을 켜자

 

마법의 불을 켜지 않을래?

 

나와 함께 불을 켜자

 

이리 와

 

같이 발 구르고
깡충 뛰자

 

뭐래?

 

춤추자는 말이야
반짝이 말이지

 

뜻보다는
운율이 더 중요하거든

 

날 잘 봐

 

앵거스, 울고불고 해줘

 

얘기해달라는 거야

 

- 한 장이 모자랐어
- 한참을 기다렸대

 

- 물통에 넘어졌어
- 물 한 잔 마시고

 

- 사내를 꼬집었어
- 사다리를 가져왔대

 

- 환하게 웃으려고
- 환히 밝히려고!

 

완전 쉽지?

 

메리 포핀스
할 수 있어요?

 

반짝이 말?

 

당연하지
메리 포핀스잖아

 

- 같이 해도 돼요?
- 네?

 

알겠다

 

너희 슬픈 이야기를 들려줘

 

울고불고 해줘

 

- 그릇이 있었는데
- 그을린 토끼굴에

 

- 떨어뜨려 깨졌죠
- 떨어진 고양이

 

- 가게에 가져갔는데
- 가르릉 울면서

 

- 뒤죽박죽 뒤집혔죠!
- 그건 광대잖아!

 

- 다음엔 은행으로
- 딩동, 은 종으로

 

- 안개 속에 길을 잃고
- 안대를 벗고 보니

 

- 친구를 만나서
- 친절한 만담가

 

- 여행을 떠났죠
- 여기서 만났죠

 

그리고 마법의 불을 켰어요!

 

그건 좀 무섭게 들리네?

 

- 그들은 불을 켰죠
- 우린 불을 켰죠

 

모두 마법의 불을 켜요!

 

같이 해요
메리 포핀스!

 

좋았어

 

집에 데려다주지!

 

인생에 안개가 껴도

 

불평하지 말아요

 

밝은 미래가 기다려요

 

체리트리 가 17번지에서!

 

문제들로 눈부실 땐
더 밝게 불을 켜요

 

당신 불은
평생 꺼지지 않으니까

 

- 당신은
- 마법의 불을 켜요

 

- 우리 함께
- 마법의 불을 켜요

 

- 다 같이!
- 마법의 불을 켜요!

 

- 나와!
- 은행에 가, 은 종을 쳐

 

보스를 만나
보물을 찾고

 

안개 속에 길을 잃고
안대를 벗고

 

마법의 불을 켜요!

 

마법의 불을 켜요!

 

마법의 불을!

 

불을 켜요!

 

대체 어디 갔었니?

 

바로 집으로 오랬잖아요
얼마나 걱정했는데!

 

죄송해요,
메리 포핀스 잘못 아니에요

 

안개 속에서 길을 잃어서

 

잭이랑 반짝이들이
안녕해줬어요

 

안내해줬다고

 

애들 머릿속을
헤집어놨군요

 

변명은 그만하고
당장 들어가

 

저도 가볼게요
잘 자요

 

잘 자, 잭

 

빨리 들어가

 

어서

 

애들 너무
다그치지 마

 

아직 애들이잖아

 

내 아이 교육은
내가 알아서 해요

 

- 그만 들어가세요
- 알았어

 

메리 포핀스는
여기 있어요

 

그러죠

 

너희 때문에
직장을 잃을 뻔했어

 

알아?

 

요즘 좋은 직장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그런데 너흰 천방지축에...

 

메리 포핀스,
애들 보살피러 온 거 아녜요?

 

제 잘못이에요

 

아니, 우리 잘못이에요

 

프라이 씨에게 얘기하면

 

시간을 더
줄 거라 생각했어요

 

아빠를 도우려던 거예요

 

전혀 도움이 안 됐어!

 

자...

 

지난 1년간
가족 모두 힘들었고

 

너희가 걱정 안 하게

 

최선을 다했지만
아빠 혼자는 무리야

 

너무 힘들어

 

내 앞가림도 힘들어

 

가방도 놓고 다니고

 

집을 지킬 시간도
부족하다고!

 

집을 잃을 순 없는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미안하다

 

너희 엄마가 떠난 후로
모든 게 엉망이야

 

그녀를 잃은 거로는
부족한 걸까?

 

우린 엄마를
잃지 않았어요

 

그건 아니에요

 

떠나는 건 없어
잠시 자리를 비울 뿐

 

엄마의 손길과
사랑의 눈길이 필요할 때

 

사라져도 잊지 않는다는
말 기억해요

 

엄마의 미소가
별이 되어 반짝이잖아

 

언제나 거기 있다고 믿어요

 

우리가 커가는 걸
지켜보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그곳에

 

엄마도 있어

 

언제 이렇게
똑똑해졌니?

 

지난밤에
메리 포핀스가...

 

나도 커서 너희처럼
현명해지면 좋겠다

 

네 말이 맞아

 

맞고말고, 조지

 

엄마는 떠난 게 아냐
조지의 미소 속에

 

존의 걸음걸이 속에...

 

애나벨의 눈동자 속에 있지

 

어딜 가든
우리와 함께할 거다

 

사랑한다

 

빨리 손 씻어
저녁 먹어야지

 

애들이
왜 저러는지 알아요?

 

난 입도 뻥긋 안 했다

 

애들 생각이지

 

내가 애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반대예요

 

뱅크스 집안 전통이잖아

 

왜 그랬을까요?

 

사람들은 가끔
고민을 너무 많이 해

 

그건 확실하지

 

제인, 저 주세요

 

고마워요

 

기적은 없었네요

 

원하면 다시 찾아봐요

 

그럴 필요 없어요
이제 곧 자정인데

 

최선을 다했어요
너무 고마워요, 잭

 

다른 친구들도...

 

당신을 돕는 건데

 

당연하죠

 

곧 나올게요

 

아이들이
직접 짐을 쌌어

 

잘했다

 

길리 챙겼니?

 

네, 아빠

 

잘했다

 

낡은 부엌이랑도
이제 안녕이네

 

오븐 작동법은
결국 알아내지 못했어

 

자...

 

이제 시간이 다 됐구나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야

 

안녕, 오랜 친구!

 

안녕, 오랜 친구!

 

고마워요

 

정말

 

- 윌러비, 안녕
- 미스 라크, 제독님

 

늦은 시간에
다들 어쩐 일이에요?

 

배웅하려고 기다렸죠

 

시간이 뭐 중요한가요?

 

만일 머물 곳이 필요하면

 

윌러비랑 우리 집에서
지내요

 

미스 라크,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임시로

 

제인 집에 있기로 했어요

 

영원히 있어도 괜찮아

 

엘런도 같이 가요

 

내 걱정은 말라니까

 

동생 집에
근사한 방이 있으니

 

우릴 떠나지 않을 거죠,
메리 포핀스?

 

바보 같은 소리

 

문이 열릴 때까진
안 떠난댔잖아

 

어쨌거나 우리랑
함께 하는 거예요

 

네 연에 걸린 게
얼마나 다행인지

 

맞다, 내 연!

 

깜빡했어

 

서둘러라

 

제독님이 주실 게 있답니다

 

'글래드 타이딩'호
내가 지휘했던 범선이지

 

자네 가족을
안전히 인도할걸세

 

감사합니다, 제독님

 

소중히 간직할게요

 

비니클, 시간이 다 됐네
배로 돌아가야겠군

 

네, 제독님
잘 가세요, 뱅크스 씨

 

- 안녕
- 잘 가요, 비니클

 

- 찾았어요!
- 안녕히 계세요

 

윌러비도 안녕

 

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풀로 범벅이 됐네

 

조지...

 

아빠 옛날 그림을
붙인 거니?

 

아주 잘했구나

 

 

보이니?

 

우리가 다 있네

 

집 앞에...

 

왜요, 아빠?

 

잠깐

 

증권

 

증권이야!

 

이거야, 우리가 찾던 거!

 

됐어

 

은행에 가야겠어

 

지금 몇시지?
아는 사람?

 

- 자정 7분 전이요
- 7분? 시간이 부족해

 

자정까지 가야 하는데

 

- 트럭을 타요
- 소용없어요

 

그래도 안 될걸요

 

어쩌지?

 

끝났어
시간을 돌릴 순 없잖아

 

왜 못 해요?

 

모든 건 가능한데

 

불가능까지도!

 

할 수 있어요, 메리 포핀스?

 

시간을 돌릴 수 있어요?

 

못 할 것도 없겠지?

 

바보 같은 소리

 

사실 그래, 마이클
헛소리야

 

바보같은 소리

 

말도 안 되지!
말이 안 되면

 

사실일 수 없고!

 

무슨 소릴 하는 거니?

 

신경 쓰지 마
그 연 가지고

 

빨리 은행으로 가
나머진 우리한테 맡기고

 

- 대체...
- 가!

 

- 도움이 많이 필요해, 잭
- 걱정 마세요!

 

- 반짝이들을 모아
- 네!

 

얘들아
날 좀 도와줘

 

운전은 내가 하지
속도가 생명이니까

 

이런 자전거
타본 적 있어요?

 

코끼리 타는 거랑
많이 다르겠어?

 

준비하고 올라타!

 

시간을 되돌리러 가자

 

신난다!

 

이번 주
수고들 했어

 

감사합니다

 

뱅크스 씨는
안 올 거 같군

 

아직 몇 분 남았는데요

 

자정 종이 칠 때까지
기다리신댔잖아요

 

나도 알아!

 

기다리지

 

약속은 지키는 남자니까

 

시간 얼마 남았어?

 

5분 정도?

 

모두 탑으로!

 

여기서 기다려

 

금방 올게

 

- 서둘러
- 가자!

 

사다리!

 

잭!

 

- 사다리
- 사다리!

 

- 사다리
- 사다리

 

못 보겠어!

 

설마 처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어떡하지?

 

좋은 생각이 있어
이리 와

 

지금이야!

 

잭, 시간을 돌려!

 

시곗바늘에 손이 안 닿아!

 

농담해?

 

서둘러야 해요

 

1분도 안 남았어

 

너무 늦었어, 잭

 

방법이 있을 거야

 

봐!

 

3, 2, 1...

 

왜 종이 안 울리지?

 

시계가 빠른 거 아닌가요?

 

바보 같은 소리
내 시계는 정확해

 

빅 벤 불이 꺼졌어

 

빨리 불을 켜, 잭

 

다시 불이 들어왔어요

 

하지만 시간이 틀려

 

시계가 멈췄었나

 

뱅크스잖아

 

시간 맞춰 왔네요

 

아니 아직 안 왔지
내려가서

 

종 치기 전까진
못 들어오게 해

 

- 하지만...
- 서둘러!

 

문 걸어, 프라이

 

여보세요!

 

들여보내 주세요!

 

문 열어줘요!

 

누구 없어요?

 

여보세요!

 

- 제인
- 왜?

 

우리...

 

연을 날리자

 

저기야
불이 켜져 있어!

 

2층? 좋았어

 

뛰어
내가 줄을 풀게

 

서둘러

 

제발!

 

제발

 

여보세요!

 

안 돼
연을 못 볼 거야

 

- 들어가자
- 그래, 가자!

 

- 문 열어주세요!
- 들어가야 해요

 

- 감사합니다
- 고마워요

 

서둘러요, 뱅크스 씨

 

뭐?

 

이게 뭐지?

 

우리가 찾던 거요

 

셋, 둘, 하나...

 

발사!

 

비니클

 

빅 벤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모양이네

 

그리고 이건...

 

맨 위

 

이건 어디지?

 

- 여기?
- 아닌데

 

- 저기다
- 이게 저기야

 

조각나도 괜찮나요?

 

그래도 유효하죠?

 

조각만 다 있으면
유효해요

 

그런가?

 

조지, 조각이 하나 더 있어
제일 구석

 

서명 많이 있던 거
혹시 기억나?

 

버렸나 봐요
죄송해요, 아빠

 

아니, 괜찮아

 

안 괜찮아

 

문제가 있는 거 같군, 뱅크스

 

서명이 없으면
주식도 없고

 

집도 없고

 

자넨 빈털터리야

 

뭐?

 

하지만 주식 있는 거
저 사람은 알잖아

 

다 계획한 거야

 

애들 데리고 나가게
거짓말 듣기 지겨워

 

우리 애들
모욕하지 마세요

 

절대

 

애들은 거짓말 안 해
당신도 알잖아!

 

진작 애들 말을 믿을걸

 

처음부터 정체를 알았던 거지?

 

집 가져!

 

맘대로 하라고

 

난 우리 가족만
있으면 되니까

 

네가 졌어, 윌리

 

도스 삼촌?

 

여긴 웬일이세요?

 

작은 새가 와서

 

네가 뱅크스 가족을 속이고

 

주식을 뺏는다고
알려주더군

 

맞아요
우리가 다 들었어요

 

게다가

 

내가 미쳤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다며?

 

너한테 은행을 맡긴 건
확실히 미친 짓이었지

 

제가 수익을
2배로 늘린걸요!

 

그랬지
고객 주머니를 털어서

 

고객의 신뢰로
은행을 세웠는데

 

그 신뢰를
산산조각냈지

 

이제

 

내가 다시 맡는다
넌 해고야

 

여러분,
내 조카 배웅 좀 해주겠나?

 

네, 도스 씨

 

놔!

 

삼촌은 너무 늙었어!

 

두고 보면 알겠지

 

곧 생을
마감하겠지만

 

아직은
기운이 남아 있단다

 

사람들이 다 끝이라고 할 때

 

춤출 기회도 없다고 할 때

 

벌떡 일어나
연주를 시켜요

 

이제 시작이란 걸 보여줘요

 

인생이 암울할 때

 

노련한 병사가 되어요

 

당신 불빛은
평생 꺼지지 않을 테니

 

왜냐하면

 

- 나와 함께
- 은행에 가, 은 종을 쳐

 

보스를 만나
보물을 찾고

 

안개 속에 길을 잃고
안대를 벗고

 

- 마법의
- 마법의

 

- 마법의
- 마법의

 

- 불을 켜요
- 켜요!

 

존, 내 발 좀
내려주겠니?

 

- 네
- 고맙다

 

돌아오셔서 기뻐요

 

고맙다, 마이클

 

그리고, 네 주식...

 

그건 괜찮아

 

가족을 위해 아껴둬라

 

무슨 말씀이신지...

 

얘기 하나 해줄까?

 

옛날옛날에...

 

나무 의족을 한
남자가 있었어

 

이 얘기가 아니지

 

마이클이라는
소년 얘기야

 

마이클은 여자 거지에게
동전을 주고 싶었지만

 

아버지 말을 듣고

 

결국 아버지에게 드렸지

 

마이클의 아버지,
너희 할아버지가

 

그 동전을
이 은행에 가져와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고

 

우린 그렇게 했단다

 

자화자찬이지만

 

현명하게 투자한 덕에

 

그 2펜스 동전은
엄청 불어났어

 

정말요?

 

정말이야, 마이클

 

사실, 대출금을
갚고도 남지

 

집은 자네들 거야

 

집으로 돌아가기
완벽한 날씨네

 

벚꽃 좀 봐

 

정말 아름답네요

 

그림으로 남겨야겠어

 

누나는 어때?

 

내가 뭐?

 

잘생긴 점등원 잭이랑
어떻게 돼 가냐고

 

우린 그냥 친구예요

 

- 그래?
- 정말요

 

그만 해요, 엘런

 

이건 뭐지?

 

봄맞이 축제!
가봐도 돼요?

 

네?

 

안 될 것도 없지

 

야호!

 

- 아빠, 빨리요
- 관람차 같이 탈래요?

 

그래, 누나도 빨리 와

 

엘런도 같이 가요!

 

난 절대 안 타!

 

이리 와!

 

이제 내 차례야

 

- 어디 보자
- 할 수 있어

 

잔디를 밟지 마시오

 

관람차 타세요!

 

- 조지!
- 조지!

 

- 천천히 가
- 잡아 봐!

 

막대사탕이다!

 

관람차 좀 봐

 

조랑말도 있어!

 

인생은 풍선
때론 날고 때론 땅에 떨어져

 

내용물에 따라서

 

희망과 즐거움으로
채워보아요

 

그럼 우리 오리들도
날 수 있으니

 

풍선 안을 봐요

 

노래가 들려오면

 

올라갈 일만 남았죠!

 

풍선 사도 돼요?

 

물론이지, 가자

 

비밀을 간직해요

 

인생이 우릴
철들게 하기 전에

 

올라갈 일만 남았죠!

 

멋진 풍선
몇 개만 주세요

 

물론이죠

 

우리 귀여운 오리들
신중하게 선택하렴

 

잘 못 고른
사람들이 많거든

 

너한테 딱
맞는 걸 골라야 해

 

뭐가 마음에 드니, 조지?

 

신사분부터 고르시죠

 

저요?

 

그럴 때는
한참 지났는데

 

아이 때 이후로
풍선 갖고 논 적 없어요

 

그럼 그 기분
잊어버렸겠네

 

풍선을 쥔 기분요?

 

아이가 된 기분!

 

제대로 골랐다면

 

이제 꼭 잡아요

 

얼굴이 풍선에 비치면
마음은 하늘을 날죠

 

제대로 고르면
마음은 날개를 펼치죠

 

올라갈 일만 남았죠!

 

아빠

 

새 장난감을 받아 든
어린 시절 그 느낌

 

올라갈 일만 남았네

 

마이클!

 

축제에서의 하루가
하늘에서 춤추게 해

 

올라갈 일만 남았네

 

누나, 기억났어

 

다 사실이었어!

 

메리 포핀스랑 상상했던
불가능한 일은 모두...

 

실제 일어났던 거야!

 

내 마음은 가볍기만 해

 

새 모이도 주고
연도 날리자!

 

구름 속에 머리를 묻고
크게 웃을 거야!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아빠!

 

이제 풍선을 골라

 

어느 걸로 할래?

 

이거요

 

떠오른다!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발은 가볍지

 

달까지 가겠네

 

믿어야만 가능한 일

 

풍선 속 마법을

 

과거는 과거
이젠 지나간 일

 

그걸 잊지 마

 

미래는 빨리 오지
매 순간이 수수께끼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니

 

이게 당신 풍선 같아요

 

어떻게 알죠?

 

그녀를 놓치지 마!

 

명심하겠습니다!

 

하늘 위에서 보니
너무나 멋진 풍경

 

함께 하니
더 행복해

 

바라만 보던 그곳에
드디어 올랐네

 

아름다운 런던 하늘에!

 

한번 해보실래요?

 

그래 보죠

 

좋아요

 

신중하게 골라요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구름이 더럽혀도
수선 떨지 않을 거야

 

하지만 별들은
닦아줘야지

 

우리가 할게요!

 

적군도 태워주지
뿌린 대로 거두리니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출항이야!

 

항로 설정하게,
비니클

 

네, 제독님!

 

오늘 하루
망쳤어도

 

이것만은 확실해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

 

안 믿기면
내 팔을 잡아요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하늘을 날면
인상 쓸 일 없죠

 

함께 높이 오르면
남을 내려다볼 일 없죠

 

과거와 인사해요
현재는 영원하니

 

올라갈 일만 남았어요!

 

올라갈 일만!

 

물론 어른들은
내일이면 다 잊겠지

 

항상 그렇죠

 

풍선이 딱 하나 남았어
메리 포핀스

 

당신 거 같은데?

 

그렇겠네요

 

모든 면에서
완벽하네

 

집에 돌아왔다!

 

정말 좋다, 그렇지?

 

정말 좋아!

 

다시 이런 행복을
느낄 줄 몰랐어

 

문이 영영
닫혔다고 생각했는데

 

가자!

 

- 계단까지 경주야!
- 먼저 출발해놓고!

 

같이 가!

 

시간이 됐군

 

떠난 거지?

 

고마워요, 메리 포핀스

 

안녕

 

절대 잊지 않을게요
약속해요

 

사랑하는 이를
꼭 잡아요

 

그럼 하늘 저편에서

 

축복이 내릴 테니
언제나 하늘을 봐요

 

아름다운 런던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