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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 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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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중앙영화동아리
프 로 메 테 우 스

 

빨리 피하셨어야죠.

 

뭐요?

 

아메리칸 플라이어
American Flyers, 1985

 

케빈 코스트너
(마커스 役)

 

데이빗 그랜트
(데이빗 役)

 

가자,빌!

 

잠깐, 기다려주세요!

 

5층 눌러주세요.

 

데이빗에게, 이 사진을 어머님께 보여드려줘.
부탁할게. 너의 사랑 베라

 

전공이 정치학이랬는데 이러네요.

 

소머즈네 집입니다.

 

이름과 전화 건 시간을 남겨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어머니, 마커스예요.

 

마커스!

 

찾아뵌지 오래 된것 같아요.

 

지금 가는 길이예요.

 

저녁식사때까지는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할것같아요.

 

안녕.

 

'소머즈 연예기획사'입니다.

 

오, 안녕 데이빗.

 

사장님, 데이빗입니다.

 

안녕, 데이비.

 

엄마, 누가 저녁먹으러 오는지 맞춰보세요.

 

마커스.

 

당연히 기쁘지, 얘야.

 

엄마, 싸우면 안돼요. 아셨죠?

 

알았어. 다음에 얘기하자.

 

'뇌 동맥류'

 

양배추도 먹을만한것 같아요.

 

제가 나갈게요.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못돼먹은놈.
- 지는.

 

- 살이 좀 빠졌구나.
- 감이 떨어졌네, 키가 큰거야.

 

누가 벽에다 이딴 걸 발라놨냐?

 

엄마가 아파트를 반이나 도배하셨어.
엄마한텐 맘에 든다고 해.

 

싫어.

 

- 왔어요!
- 왔니.

 

늦어서 미안해요. 발이 묶였었어요.

 

잘 왔다.

 

새 벽지군요.

 

정말 멋지네요.

 

좋다니 다행이네.

 

생선이 아직 식지 않았을거다.
와서 앉거라.

 

오면서 식사했어요.

 

그럼 치워야지...

 

제가 먹을게요, 주세요.

 

그냥 두 끼 먹으면 어때서...

 

제가 치울게요!
죄송...

 

나는 데이비가 걱정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 걔는 대학에 가야해요.

 

학비가 문제라면,
제가 보탤게요.

 

- 마커스, 또 이러진 말자.
- 이 얘길 꺼려하시는 건 알아요.

 

걔는 충분히 독립할만한
나이가 됐어요.

 

지금도 잘 하고있어.

 

잘 하는게 아니죠.

 

거의 낙제래요.

 

교수들 중에 친구들이 좀 있어요.
제대로 하는 게 없대요.

 

- 걘 더 잘할 수 있었...
- 그렇겠죠.

 

올해 걔가 좀 힘들었어.

 

우리는 "할 수 있었는데"
를 가훈처럼 달고 살죠

 

저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할 수 있었는데'.
이젠 데이비 차례군요.

 

항상 변명거리를 찾죠.

 

'할 뻔'에 대해 말해볼까요?
어머니때문에 미쳐버릴뻔 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 몇 주를
편안하게 해드릴수도 있었어요.

 

그러진 않았지만.

 

나도 안다.

 

베라, 니 사진 받았어.

 

괜찮게 나왔네.

 

근데 좀 실망이야.

 

이건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라기보다는
그냥 야한 것 같은데.

 

넌 이게 진심이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잖아.

 

베라, 내가 모델 관련 일을 하는 게 아냐.
그건 우리 엄마지.

 

면접이 보고싶은거라면
엄마에게 전화해.

 

너랑 싸우려는 게 아냐.
데이비가 너무 걱정돼서 그래.

 

걘 똑똑한 애예요.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돼요.

 

들어오면서 보지 못했니?

 

넌 의사잖아. 말해줄 수 없니?

 

뭘 말해요? 걔가 무슨 문제가 있는데요?

 

누구나 별별 이유로 살이 빠져요.

 

고작 중이염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도
현기증이 올 수 있어요.

 

병원에 검사하러 가보기라도 하셨어요?

 

걔가 병원가길 꺼린다는 걸 모르니?

 

저는 의사잖아요.
진작 전화하지 그러셨어요?

 

그럴 수가 없었지.

 

제발, 마커스.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너는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사람이야.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기만 바랐지.

 

아버지와 같은 병이라면
사라질 증상이 아니예요!

 

위스콘신에 데리고 가보는건 어떨까요?
CT촬영좀 해보게요.

 

제가 검사하고 알려드릴게요.

 

뒷 휠 상태가 별론거같다.

 

앞에 것보다는 나아

 

스포크 렌치 있어?

 

응.

 

정비좀 잘 해놔라, 데이비.

 

너 의예과 자퇴했다고 들었다.

 

법대도 관뒀어.

 

그래서 요즘은 뭘 공부하니?

 

이중전공 중이야.

 

동양 철학(무술영화)이랑
서부영화.

 

음,양 과 총격전.

 

진지하게 생각하는거야?

 

형, 뭘 하고싶은거야.
같잖은 형 노릇이나 하려고?

 

일년 반이 되도록 알량한 전화만 하더니
이딴 식으로 나타나는군.

 

저녁 약속에 늦은데다가...

 

이제는 날 들볶는구나.

 

그래도 걱정된다면,
잔소리는 아침에 해.

 

내일 매디신으로 돌아가야돼.

 

그럼 귀찮게 뭐하러 여기까지 온거야?

 

다됐네.

 

나랑 같이 갈래?

 

자전거도 같이.
같이 타자.

 

우리 둘 끼리만. 어때?

 

그러곤 싶은데. 난...

 

엄마를 혼자 내버려둘 순 없어.

 

엄마도 좋은 생각이라고 하셨어.

 

뭐? 형이랑?

 

- 니가 직접 물어보든가.
- 그럴거야.

 

형은 엄마의 옹고집을 누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탈거야.

 

엄마?

 

어머니 말로는
니가 자전거를 많이 탔다고 하던데.

 

응, 뭐 조금.
하루에 30,40마일(4-60km)정도.

 

- 경기에 참가해본 적은 있어?
- 그럼.

 

- 진짜?
- 뭐, 진짜는 아니고.

 

혼자서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경주를 하는거라 생각을 한거지.

 

나는 달아나지만
짐은 나를 따라오고...

 

...따라잡힐 것 같으면,
질주(sprint)하고...

 

그러면 더 빨라지는것 같고
마음도 비워지지.

 

나랑 시합해본 적도 있었나?

 

응. 지난주에 좋았지.

 

그래?

 

- 내가 어땠었는데?
- 결승선 직전에 형을 제꼈어.

 

좆같네.

 

올림픽 출전은
다시 도전할거야?

 

아니. 그러기엔 나이가 있지.

 

팀도 결성됐었잖아.

 

그랬나? 웃기지.

 

난 교체선수였던것 같은데.

 

- 뭐, 똑같은거지.
- 똑같은 건 아냐.

 

- 형은 할 수도 있었...
- "할 뻔 했다"는 말은 하지마. 난 못했어.

 

결정적인 순간이였어.

 

때가 왔는데,
그냥 포기했어.

 

'매디신 시'

 

아무데나 놔.

 

- 뭐 먹을래?
- 아냐, 그냥 잘래.

 

먹어줘야 냉장고가 비어.

 

- 이 소파 맘에 드냐?
- 응.

 

잘됐네.

 

이거 써.

 

의사선생님 집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폭격맞은 베이루트"기사가 난 게
언제적이더라...

 

...내가 상상하던 그대로의 모습이네.

 

오, 사라, 여긴 데이빗.

 

데이빗, 사라야.

 

반가워요.

 

"폭격맞은 베이루트"같다구요..?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침실에서 나는 거니까 신경꺼.

 

애무를 너무 격하게
해서 그런거니까.

 

어, 그렇겠지.

 

농담하는것 같아요?

 

아닙니다.

 

잘자요.

 

잘자, 데이브.

 

태평양 연안 일주경기
우 승
마커스 소머즈

 

자전거로 어디까지 갈거야?

 

그냥 에디랑 좀 달릴까 하는데.

 

조심해요, 데이빗.
에디야말로 진짜 개새끼니까.

 

- 이따 봐요.
- 또 봐요.

 

잘 가.

 

에디가 누구야?

 

사라 말대로야.
그놈은 진짜 개새끼지.

 

그럼 왜 그런놈이랑
같이 가는건데?

 

걔는 우수한 스프린터고
난 기량을 올려야 하니까.

 

큰 대회를 나갈거거든.

 

저 없어요.

 

안녕하세요, 데니스.

 

안녕, 사라.
잘 지내?

 

- 네. 데니스는요?
- 잘 지내.

 

주스 마실래?

 

마커스가 간밤에 돌아왔어요.

 

며칠동안 못본것 같은데.
무슨 일이야?

 

동생, 데이빗 때문이죠.
가족력를 알고 계시죠?

 

그래?

 

동생에게도 그 증상이
나타나려나봐요.

 

아, 저런.

 

그 집안은 저주를 받았나봐.

 

사라가 아파치 혈통이야?
진짜 아파치족?

 

응, 다른 피도 많이 섞였지만.
흑인, 켈트인, 중국 피도 섞여있지.

 

말해준 다른 종족은 다 만나봤어도,
아파치족은 본 적이 없어.

 

그 에디란 녀석은 어디에 살아?
미네소타?

 

아니. 바로 저 집에 살아.

 

에디!

 

거깄냐?

 

계속 기다려야 돼?

 

들었나봐.

 

저기 온다.

 

저게 에디야?

 

응.

 

너 이 개새끼!

 

더 밟아!

 

니가 좋은가봐!

 

쟤 공복이야, 데이브.

 

이 개새끼가!

 

조심해!

 

꺼져!

 

꺼져, 가!

 

아 쫌, 가라

 

신발을 물어갔어.

 

내 신발을 먹었다고!

 

돌아가야 해.

 

다시 생각해봐.
형, 돌아갈래?

 

- 여기서 기다려.
- 알았어.

 

너에게 소개시켜줄 사람을 데려왔어.

 

오늘 얘 데리고
에디랑 달렸어.

 

궁둥이를 씹어뜯겼지.

 

이쪽은 데니스 콘라드 박사.
여기 설립자야.

 

- 안녕하시죠?
- 네. 안녕하세요?

 

네. 이곳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스포츠 의학을 통해
우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려 노력하고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최대한으로 돕고있죠.

 

분석하고, 이론화하고, 개선합니다.

 

가끔 사정이 어렵긴 합니다만...

 

절대로
규모를 줄이진 않습니다.

 

절대로.

 

어떤것같아?

 

이게 우리 모토죠.

 

"Res firma mitescere nescit"

 

쉽게 풀어보자면
"한 번 잡은 것은 놓치지 마라."라는 뜻이죠.

 

- 그렇지요?
- 네.

 

극한 테스트 받을 준비가 됐나요?
당신 또래들을 괴롭히는 건 재밌어요.

 

우린 방금 빡세게 밟고 왔다고.
일단은 쉬는게 좋을것같아. 그렇지?

 

맞아요.

 

내일쯤 하자.

 

- 내일 한가해요?
- 아뇨.

 

음 네...

 

내일이 괜찮겠네요.
쉬어요, 데이빗. 반가워요.

 

내가 전에 얘기했었지?

 

아직 죽진 않았잖아,
죽든지 뭐라도 하라고!

 

뭐 좀 물어봐도 돼요?

 

누가 안된다고 한 적 있어요?

 

물어보세요.

 

아파치족 말 할 수 있어요?

 

아뇨. 당신 어머니는 프랑스계인데
그럼 불어 할 줄 알아요?

 

아뇨.

 

난 해요.

 

- 우리 왔어!
- 안녕.

 

- 저녁 준비됐어?
- 거의.

 

잘됐네.

 

이쪽은 레슬리.
레슬리, 데이빗이야.

 

안녕하세요, 아...봤었어.

 

오늘 보지 않았어요?

 

네, 연구소에서요. 저도 봤어요.

 

또 보니 반가워요.

 

저도요.

 

버터 사왔어.

 

소머즈 박사님 댁이
이런 모습일줄은 몰랐어요.

 

전에 한 번도 와본 적 없어요?

 

처음이예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큰 실수했군.

 

좀 앉죠.
레슬리, 이쪽에 앉아요.

 

데이비는 내일 그 유명한
극한 테스트를 받을거야.

 

- 아, 정말요?
- 네.

 

그리고 당신이 오늘 저녁을
즐겁게 보냈음 좋겠어요

 

샐러드, 샐러드 좋죠.

 

토마토도요.

 

좋군요.

 

소머즈 박사님이 그러시길
동양 철학에 심취하셨다면서요?

 

네, 소머즈 박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겠죠.

 

소머즈 박사가 당신을 집에 초대하면서

 

동양 철학에 심취한
남동생도 좀 만나보라고 했겠죠

 

당신 주위에 별로
남자가 없었나보죠..?

 

데이비, 굉장히 경솔한 발언이였어.

 

내 이름은 '데이빗'이야.

 

그리고 경솔하지도 않았어.

 

- 제가 그냥...
- 괜찮아.

 

앉아서 저녁이나 먹어.
신경쓰지 마.

 

형이 명령하는대로
다 따를 필요는 없어요.

 

형에게 엿먹으라고 할 수도 있고,
내게 엿먹으라고 할 수도 있죠.

 

- 난 그런 말을 하려고 여기 온 게...
- 무슨 기분인지 알아요.

 

당신은 참 좋은 분처럼 보여요.

 

그래도 한번쯤은 우리 엄마나
형을 모르는 여자를 만나보고 싶어요.

 

죄다 그런 사람들뿐이야.

 

일단 집부터 벗어나야 해.

 

좋은 말이야.
"예절"박사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그날로 집을 떠나버렸지.

 

내가 어떻게 했어야 됐을까?

 

지금은 가족사를 들먹이는 자리가 아니야

 

아무래도...

 

괜찮아요 레슬리.
우리 가족이 부끄러운건 아녜요.

 

당신 어머니께서 힘들어하실 때
당신은 그걸 외면하진 않을거예요.

 

어머니가 그런 상황을 만드신거지.

 

누가 만들었든 상관없어!

 

엄마한테는 형 밖에 없었어.

 

그 잘나빠진 아들이 뭘 했는지
자랑하고 다니시지.

 

나도 알아. 대단했던 거

 

실패했을때도
해낼 수도 있었을거라 믿으셨었지

 

결과는 똑같지만.

 

그게 그리 못견딜 건 아닌것같아.
어떻게 생각해요?

 

-전...
-난 진절머리나!

 

보통은 그걸 '응원'이라고 하지.

 

아버지가 응원해주길 바라면서
죽어갈 때 어머닌 어디 계셨지?

 

씨발 어디 계셨냐고!

 

어디 계셨는지 알잖아.
엄마는 집에 계셨어.

 

방구석에 숨어서.

 

엄마는 감당을 못했던거야!
다들 그래!

 

씨발! 너도 거기 있었잖아?

 

넌 무너지지 않았잖아!

 

너도 그날 밤에 어머닐 부르는 소릴 들었잖아
난 어머니께 가달라고 빌어야했어.

 

말씀해보시죠, 소머즈 박사님.
기대했던것만큼 사람들이 강하질 못해서

 

형을 실망시켜도,
그런 사람들을 용서하려고 해본 적 없어?

 

미안해요, 레슬리.

 

잘 됐군. 자알 됐어.

 

괜찮아요.

 

- 집에 바래다 줄게요.
- 내가 데려왔으니까, 내가 바래다줄거야.

 

이건 다 내 아이디어였어!
내가 바래다 줄게요.

 

괜찮아요. 알아서 갈게요.

 

엄마한테 전화좀 해야겠어요.

 

형은 한 번도 대답해준 적이 없어.

 

니 빌어먹을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어.

 

여러 번이나 엄마를 용서하려고 생각했어
거의 용서를 했었다고.

 

"거의" 로는 충분하지 않아.

 

썅 왜 안돼?

 

이 집안에선 "거의"라는 말로도
충분할텐데. 그렇지 않아, 데이비?

 

미안, '데이빗'

 

다 전산화되어있어요.

 

속도가 빨라질수록
심박도 빨라지지요.

 

과다 호흡이 올겁니다.

 

너무 오래 뛰면,
산소 결핍이 오게되죠.

 

그래도 걱정은 마세요.

 

형보다 일초만 더
오래 뛰고싶어요.

 

그래요? 마커스는 우리 연구소
최고 기록을 세웠죠. 25분하고도...

 

...14초로.

 

- 준비됐나?
- 그럼.

 

시계는 저기 있어요.

 

좋은 여행 되시길.

 

이런게 극한 테스트야?

 

거의 25분째 뛰고있어.

 

힘내 데이빗!

 

힘내요, 데이빗!
계속 뛰어!

 

뛰어! 뛰어!

 

힘내! 더 뛰어!

 

힘내! 계속 뛰어!

 

꺼요,끄세요

 

'스타워즈'속으로 들어온거같네요.

 

"워프 스피드"
(영화속 대사).

 

아직도 콜로라도에 가려는거야?

 

데이빗이 함께 가고싶다면 갈거야.
걘 항상 서부를 보고싶어했어.

 

- 그에게 말해줘야 해.
- 못해.

 

지금은 안돼.

 

지금 기분이 좋을텐데
걜 위한답시고 다 망쳐놓긴 싫어.

 

그러기엔 그를 너무 사랑해.

 

이해해.

 

뛰러 가야 해.

 

기다려 같이 나가자.

 

괜찮아.

 

너 여기서 뭐해?

 

그냥 바람좀 쐬고싶어서.

 

한참 찾으러 다녔잖아.

 

- 검사결과 알려줄까?
- 알고있어.

 

벌써? 누가 말했는데?

 

누가 얘기해준 건 아냐.

 

나 괜찮은거지?

 

신체적으로는 정상이야.

 

심혈관계는 킹콩 사촌만큼 튼튼해.

 

그런데 정신상태는 쓰레기야.

 

솔직히, 너같이 잠재력을
허비하는 놈들은 진짜 짜증나.

 

뭐, 나도 그런 게 짜증나긴 해.

 

- 너 앞으로 뭐 하려고 그래?
- 나도 모르지.

 

불가에서는 삶이란
잠시 왔다 가는거라고 말하더라.

 

내겐 쉰똥처먹는 얘기로만 들려.
(shit/Shinto 어감을 이용한 말장난)

 

내가 형 기록을 갈아치웠지.

 

당연하지, 넌 수능도 날 제꼈잖아.

 

넌 몇년동안 시험도 잘 쳐왔어.

 

제안하나 할게,
'불교도'.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자전거 경주대회야...

 

"The Hell of the West"지.

 

- 내가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일거고 나는...
- 나도 하고싶어.

 

- 뭐?
- 경기.

 

일단 기다려봐,
얘기좀 마저 하자.

 

왜 한 번도 함께 참가하지 못했는지 모르겠고

 

아마도 우리가 한 팀으로 달릴 마지막 기회일거라는
말을 하려고 했단 말이야.

 

-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어.
- 뭔데?

 

나 아직 다리털을 안밀었어.

 

얘기가 산으로 가잖아.

 

어머니께 일단 전화부터 해야할것같아.
어때?

 

좋아.

 

마커스? 데이빗은 어떻다니?

 

- 별 이상 없어요.
- 그렇니?

 

아주 깨끗해요.

 

오, 하나님!

 

오, 내새끼.

 

그정도면 됐어요.
기뻐하실 줄 알았는데요.

 

그럼, 기쁘단다.

 

그 걱정을 너무 오래 해왔었고
그 애는 내 전부잖니.

 

엄마 아들은 둘일텐데요.

 

마커스, 당연히 그렇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던건지 알잖니.
이해해라.

 

괜찮아요.

 

어쨌든 제가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였어요.

 

무슨 말이야?

 

데이비는 괜찮잖니?

 

데이비는 괜찮아요, 안부 전해달래요.

 

이젠 가봐야될 것 같아요.

 

마커스, 난 그냥..
이해좀 해줘, 나는 너도...

 

가봐야 돼요.

 

끊을게요.

 

엄만 어떠셔?

 

- 괜찮으셔.
- 엄마한테는 괜찮다고 말씀드린거지?

 

생선버거 사왔나?

 

아니. 버스에 치였다고 했어.
내가 뭐라고 말할까봐?

 

- 보여주고싶은게 있어.
- 어디 가는거야?

 

이거 기억나?

 

대회의 세 스테이지중 첫번째야.

 

선수들은 여기서 절반만 남게 돼.
상위 50%에 들지 못하면...

 

...탈락하는거지.

 

- 꽤나 빠르지?
- 응.

 

뭐, 더 빨라질거야.

 

앞선수 뒤에 붙어서
어떤 놈들은 시속 60마일(96km/h)도 찍지.

 

위험한 방법이기도 해요.

 

나랑 머진이 치고 나가는 장면이야.

 

주방에 붙은 포스터에 나온 사람이잖아.

 

배리 머진이야
같은 팀이였고, 친한 친구지.

 

보통 '식인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죠.

 

아는 사람이예요?

 

네. 그와 결혼했었죠.

 

봤어?

 

뭘 봐?

 

저거.

 

방금 봤어? 경기가 끝났어.

 

난 패배자야.

 

잘 했는데 왜.

 

네가 2등도 쉽지 않다는걸 보여줘서
찍소리 못하게 해줘.

 

우승하고
환호하는게 너랑 닮았지?

 

열광하는 소릴 들어봐.

 

2점슛.

 

좋은 슛이였어.

 

배고프다. 뭐 먹을 거 있어?

 

- 이거 하나 줘. 맛있어.
- 먹어, 벡.

 

미숫가루나 참깨같은 건 질렸어.

 

참깨가 얼마나 좋은건데. 순 단백질
에너지원이야. 너한테 꼭 필요한거지.

 

필요한건 초코 쉐이크랑 감자튀김이랑.
쿼터파운더치즈버거야.

 

베키, 그건 육류잖아.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 눈을 본 적 있니?

 

넌 공포를 먹는거야.
니 자신이 공포가 되는거지.

 

우리는 앞으로
자급자족을 하는거야.

 

슈퍼마켓에서 사온 견과류를 먹는 주제에
뭐가 자급자족이라는건지 모르겠어.

 

우리 맹세했잖아.

 

수정을 보면서
고기는 잊어버려.

 

이딴 거 안믿어.

 

저게 뭐야?

 

포니 익스프레스인가?
*(19세기의 퀵서비스)

 

궁금한 게 있었어...

 

만약 아빠가 살아계신다면...

 

그런데?

 

2년 전에는 소낭성동맥류에 대한
치료법이란게 전혀 없었잖아.

 

- 궁금했던 게...
- 지금도 없어.

 

약해진 혈관이
뇌 깊숙이 있다면

 

...생존에 필수적인 뇌 기능을
파괴하지 않는 한 치료가 불가능해.

 

말하자면 식물인간이 된다는 말이군.

 

머리에 심장마비가 오는거랑 비슷해.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뜬금없이 널 덮칠 수 있어.

 

음, 뭐 형도 읽어서
아는 얘기겠지만

 

어떤 대머리인 남자한테서 머리가 다시 났대.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머릴 잘라줘야 한다더군.

 

사람들은 의지력으로 뭔가를 해내지.
형은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해?

 

잘자.

 

잘자요, 데이빗.

 

항상 해보고싶었어.

 

냅킨 가져오는 거 잊지마.

 

주문하시겠습니까?

 

쿼터 파운더 버거,
감자튀김 큰 거랑 초코쉐이크 주세요.

 

쿼터파운더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
빅맥은 어떠신가요?

 

괜찮아요.

 

잠깐, 됐어요.

 

기다릴게요.

 

어디까지 가세요?

 

아마 캘리포니아까지요.

 

- 그쪽은요?
- 콜로라도까지요.

 

일행들은 어디있어요?

 

이젠 같이 안 다녀요.
찢어졌어요.

 

이건 아닌것같아.

 

뭐?

 

그에게 사실대로 알려줘야 해.

 

걔가 다 알았으면
여행은 떠나지도 못했어.

 

- 그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것 같아.
- 나보다 잘 알아? 걘 내 동생이야!

 

내가 걔에 대해 아는만큼 넌 몰라.

 

그렇겠지, 하지만 그런식으로
얘기하진 말아줘.

 

- 진짜로 자전거 경주에 대해 들어본 적 없어요?
- 네. 그게 아까 하던건가요?

 

아뇨, 그건 그냥 훈련하던거예요.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참가하려고요.

 

자전거로 록키산맥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거죠.
진짜 위험한 거예요.

 

조금만 삐끗해도
사망자 명단에 이름 한줄 올리는거죠.

 

살아 돌아오길 빌게요.

 

행운을 빌어요.

 

당신도요.

 

태워다드릴까요?

 

왜, 자전거 핸들바에라도
태워주시려고요?

 

마커스, 봐봐.

 

얼마나 빨리 달려요?

 

60마일이요.(96km/h)
더 빠를 때도 있어요.

 

과묵한 여자였으면 좋겠어.

 

포기해.
걸어가면서도 저렇게 시끄러운데.

 

머리에 뭔 짓을 한거지?
저게 뭐야?

 

이쪽은 베키 챈들러예요.

 

베키, 이쪽은 우리 형 마커스.

 

- 이쪽은 사라.
- 반가워요.

 

손가락은 안녕하시죠?

 

그땐 죄송했어요.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옥의 서부'라고요? 멋지네요.

 

우리랑 어디까지 갈건가요?

 

저기요, 괜찮다 싶으면
꽤 멀리까지 가려구요.

 

잘됐네요.

 

준비됐니? 여기서 운동하면
당장 살이 빠질거다.

 

여기 별로예요.
냄새도 지독해요.

 

땀냄새야 랜돌프.
그리고 나쁜 냄새도 아니고.

 

엄마는 굳이
운동할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빠의
사악한 손아귀에 잡혀있는데 어쩌냐.

 

그리고 아빠는 사랑스런 아들 랜돌프가
땀흘려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싶구나.

 

콘라드 박사님, 전화 왔습니다.

 

따라와, 자전거 태워줄게.

 

이걸 타라 랜돌프.

 

여보세요?

 

죄송하지만 누구시죠?

 

어떻게 지내세요?

 

그애 집에 간밤에 전화해보고
오늘 아침에도 전화해봤는데

 

아무도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히스테릭해져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걱정하실 것 없어요 소머즈 여사님.

 

마커스, 데이빗, 사라
셋이서 캠핑을 갔어요.

 

사라가 누구죠?

 

마커스랑 동거하는 여자죠.

 

그애에게 말할 게 있는데

 

기다려야겠죠.

 

랜돌프, 움직여!

 

돌아오면 어머니께 전화하라고 말씀드리죠.

 

젠장, 그것보단 빨리 달릴 수 있잖냐.

 

'만나서'반가웠습니다 어머님.
안녕히 계세요.

 

니가 할만한 운동을 골라봐라 그럼.
어서 골라 봐.

 

전 볼링이 좋은데요.

 

볼링? 볼링은 스포츠도 아냐.
볼링은 그냥 스케일 큰 비디오게임일 뿐이지.

 

그렇게 너무 비하하지 마세요.

 

뭘 하지 말라고?

 

들으셨잖아요.
비하하지 마시라고요.

 

늬 엄마는 이걸 어떻게 참는대니?

 

아빠, 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흑인 볼링선수는 없잖아요.

 

농구, 있죠. 미식축구, 있죠.
골프, 한 명 있죠.

 

근데 볼링은, 틈새 시장이예요.
생각해보세요.

 

일단 따라와봐라.

 

우리 2년 전에도 이렇게
여기에 있었지. 기억나?

 

- 무슨 생각해?
- 기억해줬으면 좋았을거야.

 

둘이 있을 때는
좀 다른 말투를 써줬으면 좋겠는데.

 

우리 부모님 방식이야.
과도하게 친절하셔.

 

내가 남자앨 데려오면
그 애와 사랑에 빠져드시지.

 

세 명이랑 사귀다가 깨졌는데,
우리집에서 어슬렁대면서

 

우리 아빠랑 TV를 보고
엄마가 구워준 쿠키를 먹고...

 

그래서 내가 빡돌았어.

 

그게 내 방식이야.
미심쩍다 싶으면 흥분하는거지.

 

넌 사랑에 꽤 쉽게 빠져드는구나.
세 명?

 

어, 그건 사랑이 아냐.

 

진짜 사랑이 아니였어.

 

어떻게 되어가는지 빤히 보이네.

 

꽤 좋은 친구인것같아.

 

티셔츠엔 뭐라고 씌여있는거야?

 

- 라틴어야.
- 라틴어?무슨 뜻이야?

 

"한번 잡은건 놓치지 마라."

 

멋지다! 어디서 구할 수 있어?

 

- 우리도 올림픽에서 하는것처럼 해보자.
- 뭘 어떻게 하는데?

 

그 있잖아, 티셔츠 교환하는거.

 

뭐하는거야?

 

올림픽이면
국가정도는 불러줘야지.

 

니가 이겼을 때나 그렇지.

 

그쪽은 보지 말아요.

 

아까는 말투가 어쨌다고 했었죠...?

 

뭘 하는거죠?

 

쉐이크 앤 브레이크예요.

 

그게 뭐죠?

 

브레이크 어웨이로 치고 나가려는데
누가 따라붙어서 피를 빨고 있으면...

 

...'쉐이크 앤 브레이크' 로 떼버리는거죠.

 

피를 빤다고요?피 빠는게 뭐죠?

 

공기저항이 큰
앞으로 나서지는 않고

 

계속 뒤만 따라다니는거죠.

 

거기 피빨이!

 

치고 나가봐!

 

쟤네랑 해볼까?

 

제쳤어!우리가 제쳤어!

 

잘봐, 데이브.

 

거기, 붙어보시죠

 

말부터 타고 와서 붙어보자고 하쇼!

 

이정도는 고전적인 기술이지.

 

재밌었어.

 

두번째 고전적인 기술이야.

 

저 궁둥이좀 봐

 

뭐죠?

 

타이어에 펑크가 난것같네요.

 

멈춰줘야겠는데

 

걱정 말아요.

 

사라!

 

제롬!

 

- 이것 보게
- 잘 지내지?

 

- 반가워.
- 진짜 반갑네.

 

"제롬,분명 마커스네 밴인것 같아"
라고 말한게 나라는걸 알아둬.

 

예전 우리 팀 차라고.

 

- 안녕, 제로니모.
- 안녕, 머진.

 

마커스는?

 

라이딩 중이야.

 

걔는 훈련은 기깔나는데,
정작 실전에선 어떤지 알아?

 

머진,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저기, 제롬.
여자들은 진짜 미스터리야.

 

자전거 경주에선 항상
최고의 남자가 승리하지.

 

근데 씨발 어떤 여자들은
마커스같은 패배자한테 가서 붙더라고.

 

제롬, 더 신기한 미스터리는 말이지...

 

'어떤'여자들은 너같은
미친 개에게는 붙지도 않는다는거야.

 

너희 둘, 이제 그만 해.

 

그에게 전해.

 

걔도 내가 이길 걸 알아.

 

하지만 내게 쓰러지기 전에 먼저
피를 봐야할거라고 좀 전해줘야겠어.

 

난 말같은 건 전하지 않아.
심지어는 아예 듣지도 않지.

 

걘 탈락할거야.

 

확실히 보여주지.
산꼭대기에서 죽여주겠어.

 

제롬, 너는 내 친구인줄로 아는데

 

내가 이 망할 식인종을 죽이기 전에
면전에서 치워주겠니?

 

난 제롬이고 넌 망할 식인종이야.
저건 큰 돌덩이고.

 

이제 가자.
우승하러 가야지.

 

잘가, 사라

 

과거 있는 여자랑 같이다니다가는
저도 무슨 일 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는 제롬이 말했죠.

 

"난 제롬이고
넌 망할 식인종이야."

 

"이건 큰 돌덩이고." 그리곤 갔어요.

 

엄청 터프하고 쿨했어요.
그걸 저만 본거예요!

 

이 돌은 제가 보관하죠.

 

아예 이 돌을 학교까지 가져가야겠네요.

 

여러분, "지옥의 서부(hell of the west)"
대회의

 

"유명한 스테이지,
'모굴 비스마르크'의 시작 7분 전입니다
"

 

출발 준비를 위해
출전 팀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언론에서도 오셨군요

 

많은 차량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팀 차는 도로에서 비켜주세요.

 

멕시코,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팀 차량들이 도착했습니다.

 

기자분들, 보도 차량
빼달라고 전해주세요.

 

오늘 경기의 참가 선수중

 

주목해볼 팀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미국 국가대표 팀입니다.

 

여러분,
소련 국가대표 팀입니다.

 

주장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르게이 빌로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븐일레븐 팀입니다

 

주장은, 1980년 올림픽팀이였고
작년 지옥의 서부 대회의 우승자...

 

"식인종" 배리 머진입니다.

 

딸이나 쳐라, 벨로프.

 

'지옥의 서부'대회, 1번 스테이지의
영광스런 개회 선언자는,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싸이클리스트인

 

에디 먹스 씨입니다.

 

총성에 맞추어 출발하겠습니다.

 

선수들, 준비되셨습니까?

 

타이머도 준비됐습니까?

 

경기 시작했습니다.
지옥의 서부, 1번 스테이지

 

큰 환호가 터져나오는군요.

 

지옥의 서부, 1번 스테이지.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회의 첫번째 서킷은
악명높은 '모굴 비스마르크'입니다.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이곳은
그늘도 없는

 

...급경사의 업힐과 다운힐...

 

내장이 꼬이는 업힐 뒤에야 까마득한 '벽'위의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경험한 선수들은
웬만해선 다시 오르려고 하질 않지요.

 

이 대회에 처음 도전해
팩을 형성하는데 익숙치 않은 선수들은

 

곧 왜 그렇게 달리는지
깨닫게 될겁니다.

 

총 7바퀴를 돌게 되며,
총연장 146km(91mile)에 달합니다.

 

어떤 선수에게도
가혹한 시험장이지요.

 

소머즈, 조심해!

 

똑바로 달려!

 

비켜, 소머즈! 비켜!

 

가보자, 데이브.

 

산책은 이정도면 충분해.

 

좀더 빡세게 달려보자!

 

알겠다. 낙차사고발생
구급차 출동바람.

 

세번째 바퀴가 끝났고
네바퀴 남았습니다.

 

네 바퀴 남았습니다.

 

세븐일레븐 팀의 배리 머진을
소련 팀과 쉐이버스포츠의

 

마커스 소머즈가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이 극한의 코스를 한 번 돌때마다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48위까지 통과한 가장 강인한 선수들만이

 

2번째와 3번째 스테이지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제길!

 

지지리 복도 없구만!

 

마커스가 펑크야. 빨리 멈춰요.

 

OK, 천천히 멈춰요.

 

사라, 빨리

 

서둘러줘. 뒤처지고 있어.

 

더 빨리

 

됐어? 됐어,잘 했어. 밀어!

 

밀어.

 

봐.

 

비켜!비켜!

 

비켜,비키라고!

 

대회에 다시 나서고 싶댔잖아!
더 밟아!더!

 

한 바퀴 남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바퀴입니다

 

한 바퀴 남았습니다!
한 바퀴 남았습니다!

 

여기야!

 

여깄어!

 

마커스, 물은!
마셔야 해.

 

물!물 줘!

 

52위야, 데이빗. 더 밟아야 해.
더 빨리 밟아!

 

장내에 계신 여러분,
선수들이 보입니다.

 

'벽'의 아래에서 코너를 돌고있군요

 

다가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마커스 소머즈가 펑크로 코스를 이탈하고도

 

선두 그룹의 자리를 탈환합니다.

 

머진, 소머즈와 소련의 벨로프가
벽을 뛰어넘을 기세로 치고 나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막상막하의 접전입니다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스프린트 삼파전이로군요.

 

미국의 소머즈와 머진,
그리고 소련의 벨로프입니다.

 

이제 머진이 선두에,
소머즈는 뒤를 따릅니다.

 

소련 팀의 세르게이 벨로프는
3위로 달립니다

 

우승자는 마커스 소머즈입니다!

 

2위 머진, 세르게이 벨로프는 3위입니다.

 

여러분, 대단한 장면입니다!

 

소머즈, 머진, 소련의 벨로프입니다.

 

14, 15, 16위의 선수가 골인합니다.

 

우승자는 이미 골인했고
이제 마지막 다음 스테이지 진출자를 가립니다.

 

48위로 골인한 선수까지만
내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 데이빗은? 얼마나 뒤에 있는거야?
- 나도 잘 몰라.

 

딱 세 명만 더 진출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내년을 기약해야겠군요.

 

- 저건가?
- 맞아.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는 펠로톤을 포함해

 

마지막으로 '벽'에 올라서는
두 선수만 진출권을 얻게 됩니다.

 

펠로톤이 앞서가는 두 선수를 삼킬 기세로
맹렬히 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가혹한 '지옥의 서부'대회의
결승점을 향한 벽을 넘기위해 악전고투 중입니다.

 

낙차사고입니다!

 

한 선수가 일어섰군요.
다시 올라타 결승점을 향합니다.

 

그대로 달려!

 

계속 가! 움직여!

 

- 저래도 돼요?
- 나도 몰라요.

 

그래, 뛰어!

 

빨리 와, 데이빗! 한발짝만 더!

 

굉장한 장면이군요. 데이빗 소머즈가
자전거를 들쳐메고 4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 저래도 됩니까?
- 규정 위반 아니예요?

 

다 망한줄 알았어.

 

괜찮답니다.

 

여러분,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데이빗 소머즈가 마지막 출전권을 얻어

 

'지옥의 서부'대회
제 2,3 스테이지에 출전합니다.

 

- 아직 두 스테이지가 남았어.
- 정말 치열한 접전이였습니다!

 

꺼져요!

 

146km(90mile)을 달리고 난
소감이 어떤지 말씀해주시죠

 

두 미국인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제치다니
미국 싸이클계에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무척 자랑스러우실 것 같은데요

 

- 가자, 빨리 여길 뜨자고.
- 됐어, 괜찮아.

 

전 미국을 위해 달리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을 위해 달리려고 노력했었죠.

 

4년동안 노가다를 뛰면서도
훈련을 했고

 

올림픽에 출전할 팀을 꾸려서 조국을 위해 달렸죠.
여길 봐요!

 

근데 워싱턴의 꼴통들이
무슨 사설이랍시고 발표했지요.

 

올림픽 위원회도 할 얘기가 있대요.

 

너, 이 썅년! 너도 기억나.
너도 언론에다가 여론몰이를 했잖아.

 

그래서 그해 올림픽을 보이콧했지.

 

1980년 여름에 내 컨디션은 최상이였어.

 

그런데 내 의견은 깡그리 무시하시더군.

 

그것이 시상식을 거부하는 이유입니까?

 

시상이 어째? 아직 두 스테이지나 남았어.

 

그래도 2위를 하셨는데...

 

썅년아,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자꾸 씨부리면 밤새 따먹어버릴 줄 알아!

 

1위는 쉐이버 스포츠 팀의 주장,
마커스 소머즈입니다.

 

알았어, 잠깐 있어봐.

 

얘기좀 할게. 데이빗에 관한거야.

 

그때 데이빗은 겨우 10살이였어.

 

엄청 심각한 얼굴을 해서는
내 방에 들어오는거야.

 

넌 기억나냐?
"오랄 섹스가 뭐야?"라고 물어보더라구.

 

그런얘길 누가
듣고싶어하겠어.

 

전 듣고싶어요! 계속해주세요.

 

니가 내 얘길 했으니
나도 니 얘길 해야지.

 

어쨌든 얘가 "오랄 섹스가 뭐야?"라길래

 

"오랄 섹스는 글 섹스의 반대말이야."
라고 대답해줬지.
*(Oral:'말'이라는 뜻의 말장난)

 

"그것에 대해 읽는게 글 섹스야.
그것에 대해 말하면, 그건..."

 

오랄 섹스지!

 

3주 뒤에 얘는
3층에 살던 쉴라 플레쳐의

 

생일 파티에 갔었어.

 

쉴라 플레쳐가 누구죠?

 

근데 15분만에 돌아왔지.

 

부모님은 얘가 왜이리
빨리 돌아왔나 궁금해하셨어.

 

"왜냐면요"라고 운을 떼더라.
"너무 지루했어요."

 

"전부다 일어서서 오랄 섹스를 하더라니까요"
라는거야

 

우리 엄마가 어떠신지 알잖아.
집에서 쫓아내버리셨어.

 

- 니 이름도 있어?
- 응, 있겠지.

 

- 데이빗!
- 왜?

 

너 1위와 기록 차이가
2분 11초밖에 안 나.

 

- 진짜야?
- 꽤 좋은 기록이야.

 

마커스, 1등한테는
방을 몇 개나 줘야하나?

 

둘이서 하나면 돼, 톰.

 

데이빗, 방 몇개나 필요해?

 

둘.

 

같이 쓸게요.

 

- 다리는 어때?
- 괜찮아.

 

내일도 달려야된다는걸 잊지마.

 

그때 봐.

 

우리가 우승할거야.

 

-괜찮은거야?
-그럼, 괜찮아.

 

있지,
난 이게 전부 운명이라고 생각해.

 

그 전부가 뭔데?

 

너랑 나, 이 여행... 전부 다.

 

가령, 내가 맥도날드에서

 

쿼터 파운더를 먹으려고 했을 때

 

그 여자애가 "다 떨어졌네요."

 

"기다리셔야 해요.
대신 빅맥은 어떠세요?"라고 물은 것 같은...

 

생각해봐. 만약 내가 쿼터 파운더가
나오길 기다리지 않았다면

 

난 여기서 너와 함께 있지 못했겠지.

 

그게 운명이야.

 

저기...베키, 나에 대해 알아야될
중요한 사실이 있어.

 

집에 두고온 여자가 있는 건 아니잖아?

 

없어.

 

- 게이인 것도 아니지?
- 그것도 아냐. 난 여자가 좋아.

 

그럼 뭐야?

 

네게 말해선 안될 얘기같지만...

 

나...오래 살진 못할것같아.

 

아, 다행이다.
나만 그런 건 아니였구나.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나도 오래 살진 못할것같아.

 

금방 돌아올게.

 

여기서 기다려. 알겠지?

 

우리 주제가가 나오네.

 

- 데이빗, 괜찮아?
- 무릎만 아픈거야.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하고싶어.

 

어디 가려고?

 

데이빗이랑 코스 답사좀 해보려고

 

침대로 돌아와.
경기는 오후에나 시작해.

 

일출이 예쁘기도 하지.

 

정말 사랑해, 마커스.

 

일찍 나왔네요!

 

잘 봐둬. 저런 깃발 네 개가
코스 중간중간에 꽂혀있을거야.

 

각각의 깃발을 가장 먼저 통과할때마다
30초를 벌게 되지.

 

알아듣겠어?

 

나 바보 아니야, 알잖아.

 

- 근데 니가 바보처럼 탔으면 좋겠어.
-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너는 2분 11초가
차이난단말이야.

 

니가 네 구간의 포인트를 전부 얻으면
11초 차이만 나게 되는거야.

 

아무도 니 실력을 모르니까,
니가 혼자서 치고 나가는 바보짓을 해도

 

견제하지 않고 보내줄거야.

 

그게 뭐가 중요해?
나는 필요없어. 형이 이기고 있잖아.

 

중요한건 우리가 형제라는거지.

 

마커스는 어때?

 

첫번째 스테이지는 우승했어요.
그 모습을 보셨어야 하는건데.

 

새끼가 나는 오지 말라더라구.
근데 우승을 했단말이지?

 

증세가 시작된것같아요.

 

그래도 오늘 경기를 포기할것 같지는 않아.

 

이겨낼 거란 걸 알지만 그의 어머님께...

 

누가 전화를 해드려야 해.

 

제길.

 

아빠, 오늘은 피똥싸게 운동했어요.

 

괜찮으세요?

 

아니.

 

아빠, 힘내세요.
아빠 잘못이 아니잖아요.

 

흑인이라고 모두
줄리어스 어빙같은 선수가 될 수는 없는걸요.

 

너 완전히 젖었구나.

 

땀 때문에요.

 

이상한데, 땀냄새가 안 나.

 

데오드란트를 써서요.

 

가서 샤워해라.
아빠는 전화 걸 데가 있어.

 

알겠어요.

 

그 뒤에 뭣좀 먹을까요?

 

그래, 랜돌프.
샤워 마치면 뭘 좀 먹자.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 국립공원의
달표면같은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이 경기를 "달세계 여행"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풍경과 지형이 지구상의 것이 아닌듯 보이는군요.
붉게 빛나는 바위들과

 

.터널, 깎아지른듯 가파른 수많은 절벽,
잇따른 급경사가 이어집니다.

 

총연장 83마일(133.5km)에 달하며

 

1984년에는
미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미 카펜터와 알렉시 그레월이
우승했습니다.

 

좋아, 준비해.

 

지금이야.

 

좋아, 가는구나.

 

- 우와!
- 브레이크 어웨이예요.
(*Brake away: 팩에서 떨어져 나와 앞서 달리는 것)

 

데이빗, 안돼!

 

제길! 너무 일찍 나갔어.

 

안돼, 데이빗 이 멍충아.

 

가게 둬, 토미. 별거 아냐.
언덕 오르다 죽겠지.

 

그냥 보내!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이
언덕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가 깃발을 지나는 순간
30초의 시간을 더 얻게 됩니다.

 

켈리스 팀의 7번을 단 울리가
깃발을 차지하기 위해 치고 나갑니다

 

하지만 쉐이버스포츠의 데이빗 소머즈도
지지 않는군요.

 

두 선수 다 30초를 얻기위해
질주하고 있어요.

 

울리가 선두로 나섭니다.

 

하지만 소머즈가 숨가쁘게 따라잡는군요.

 

소머즈가 들어오는군요!
금쪽같은 30초의 어드밴티지를 따냅니다.

 

따라붙자.

 

브레이크어웨이 그룹이
두번째 깃발을 향합니다.

 

첫번째 깃발을 가져간 데이빗 소머즈는
강력한 페달질로 다시 선두에 올라서는군요.

 

데이빗 소머즈가 깨끗이
두 번째 깃발도 따냅니다.

 

그리고는 계속 이 기세를
유지할듯 보입니다.

 

추격 그룹이 필사적으로
뒤따라 올라 올라오는데요,

 

그는 보너스로 주어지는 시간이
전부 필요한가봅니다.

 

거의 따라잡았어.

 

소머즈는 어딨지?
나머지 한명은?

 

이 개새끼가!

 

마커스, 저 주법은
내가 가르쳐줬을텐데.

 

경기에 집중해, 머진!

 

토미, 제롬, 따라와. 밟아보자!

 

똑바로 달려!
뭐 하고있는거야?

 

마커스!조심해!
뭐하는거야?

 

오, 안돼.

 

마커스, 나 여기있어.

 

마커스, 나 여기있어.
괜찮아, 내가 왔어.

 

사라, 무슨 일이예요?

 

잡아, 잡아.

 

세상에, 마커스.

 

베키, 도와줘!

 

우리 여깄어.

 

꽉 잡아!

 

제발, 마커스!

 

베키, 운전대를 잡아줘요.

 

잡았어요!

 

길막지 마!

 

입에 대고 있어요.
호흡하는지도 확인해줘요.

 

왜이러는거죠?

 

결승점을 향해 들어옵니다.
데이빗 소머즈가 선두를 지키고 있군요.

 

그러나 추격 그룹이 턱밑까지 쫓아와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보이는군요
결승점을 향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데이빗 소머즈는 아직 선두를 수성중입니다.

 

하지만 팩이 발뒤꿈치까지 쫓아왔어요.

 

그가 자리를 지키는건 기적입니다.
아, 선두를 뺏깁니다!

 

데이빗 소머즈는 추격 그룹에 흡수됩니다.
경기는 계속됩니다.

 

이제 스프린트를 준비합니다.

 

머진이 치고 올라오고 벨로프가 따릅니다.
막상막하의 초접전이네요.

 

머진과 벨로프, 벨로프와 머진.
환상적인 스프린트입니다.

 

그리고...머진이 앞서는군요!

 

배리 머진과 세르게이 벨로프

 

승자는 머진, 배리 머진입니다.

 

세르게이 벨로프,2위.
데이빗 소머즈는 3위를 지킵니다.

 

나머지 선수들이 속속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데이빗, 오늘 굉장했어.

 

마커스는요?

 

좀 비켜주세요!

 

마커스 일이야. 지금 가야해!

 

시간은 얼마나 벌었니?

 

2분.

 

해냈어, 니가 해냈구나.

 

형,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저번에 밖에서 나눴던 대화 기억해?

 

너는 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댔지.

 

그런데 형은 어떤지
알려주지 않았잖아.

 

너와 함께 오고싶었어.
우리가 같이...

 

기억하지, 우리 둘이서
소머즈 팀이였던 거...

 

그게 내게 말해주지 않은 이유야?

 

That maybe I might pull through for you?

 

내가 씨발 형제가
몇 명이라도 되는것같아?

 

개새끼.

 

니가 의대를 관두길 다행이다.

 

너는 환자 대하는
태도가 개차반이야.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형을 보라고. 형이 이룬걸...
형은 콧수염도 있고 다 가졌잖아.

 

너무 혼란스러워.

 

형이 아니라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지금 이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

 

-내가 아니라 형이 아파서
기쁘기라도 한걸까? / -아냐...

 

그럼 뭔데?

 

힘을 내요.알겠죠?

 

알았어요.

 

고마워요, 베키.

 

대회는 마쳐야 해.

 

형은 미쳤어.
바나나를 너무 많이 처먹었나봐.

 

- 다 끝난 건 아니야.
- 내겐 다 끝났어. 이해가 안돼?

 

지금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지.
형이 이런데.

 

날 위해서 뭘 할건데?

 

병원에 데려다줄게.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도 몰라.

 

며칠 안이든, 좀 더 살든.
하지만 아무도 병을 고칠 순 없어.

 

이리와, 이것좀 도와줘.

 

일어나 앉고싶어.

 

알다시피, 영웅이 되려는건 아니야.

 

그냥 식물인간이
되고싶지 않을 뿐이야.

 

그럼 형 곁에 있을게.

 

하지만 내일 출전할순 없어.

 

잘한다. 몇년 뒤에
니 아이들에게 말하겠지.

 

"콜로라도에서 대회를 나갔었는데
우승할뻔 했었어."

 

"우리 형이 아프지만 않았어도."
날 변명거리로 삼지 마.

 

더는 안들을거야.

 

데이빗, 이 멍청아!

 

나 죽은 거 아냐.
그러니까 내말좀 들어.

 

마커스가 어떻게 된거야?

 

문제가 좀 생겼어.

 

상태가 좋아지길 바라.

 

고마워, 식인종.

 

괜찮냐?

 

응. 왜?

 

반쯤은 사람인가보네.

 

원래 반은 사람이야.

 

형이 콘라드 박사님과 얘기하고 있을 때
나도 형 사무실에 있었어.

 

형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날 위한답시고
다 망쳐놓긴 싫다고 했지.

 

그러기엔 걔를 너무 사랑한다고.

 

기억해?

 

아니.

 

언젠가는 형 앞에서
이 말을 해줘야겠다 다짐했었어.

 

형, 날 봐.

 

대회는 계속 출전하는거지?

 

나도 사랑해, 형.

 

이제 어떻게 할거야?

 

3번 스테이지,
출전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콜로라도주 골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옥의 서부'라 불리는 대회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스테이지 개최지입니다.

 

오늘 굉장한 승부가
펼쳐질듯한 예감인데요

 

시작하기 전에, 오늘 대회의
주목할만한 도전자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현재 종합 3위의

 

1위 기록과는 11초 차이,
데이빗 소머즈입니다.

 

종합 2위에는 소련에서 왔고

 

선두 기록에서 2초 차이,
세르게이 벨로프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지난해 지옥의 서부 대회 우승자이며

 

오늘 세번째이자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가장 앞서 달리게 되는

 

"식인종",배리 머진입니다.

 

출발 시간까지는 1분여가 남았는데요,

 

모든 팀 차량 운전자들께서는
차량을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진들께서도 차량을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놀랍군요,
러시아인들이 일찍 앞서나갑니다.

 

벨로프가 팀메이트를 앞세워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를 흔들어서
지쳐버리게 하려는 전략이지요.

 

체력에서 뒤지는 선수들은
탈진해 끝까지 올라갈 수도 없을겁니다.

 

100마일(161km)이상을 가야 하는데
소련 팀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쏜살같이 내달리는군요.

 

이런 경기 운영을 보니
초반부터 브레이크어웨이로 치고 나가겠다는

 

벨로프의 강한 자신감이 보입니다.

 

선두권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

 

환각이 보여.

 

랜돌프같은데

 

랜돌프 맞아.

 

랜돌프가 누구죠?

 

사라, 멈춰봐.

 

어머님, 안돼요!

 

같이 가실래요?

 

차 돌려서 와.

 

따라갈게.
가자, 랜돌프.

 

사라 맞지요?

 

- 네, 어머님.
- 잘 지내죠?

 

- 전 베키예요.
- 안녕하세요.

 

좋아, 갑시다.

 

골든 시에서 에반스 산 까지가
'지옥의 서부'경기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코스입니다.

 

게다가 가장 난코스지요.
콜로라도 골든 시의 쿠어스 브루어리에서 출발해

 

6000피트(1830m) 이상인 록키 산맥의 위압적인
오르막을 올라

 

해발 12,000피트(3660m)에
달해서야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길은 포장도로로서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길이지요.

 

이런 고도에서 달려본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알프스를 지나는 코스도 이곳보다는 훨씬 낮습니다.

 

가장 극한의 코스지요.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산소가 부족하면 평소의 기량을 유지할수가 없습니다.

 

뭔가 특별한 경험이라는 생각은 안드는거냐?

 

시차 적응중이여서 그래요.

 

흑인 선수는 별로 없구나.

 

생각해보거라.

 

전 자전거도 없어요.

 

곧 네 생일이잖니.

 

전 볼링공을 받고싶은데요.

 

벨로프, 나 여기있어.

 

니 뻘건 궁둥이 바로 뒤에 붙어있지.

 

상상해봐

 

니 뒤에 있는 내가,
사실은 너보다 2초나 앞서있어.

 

병시나
쟨 영어는 알아듣지도 못해.

 

알아들어.

 

벨로프, 그렇지?

 

니가 왜 금메달을 따게된줄 알아?
내가 거기 없어서야.

 

근데 지금은 내가 있지.

 

그냥 있기만 한것도 아니야.
너보다 2초나 앞서있지.

 

영어를 알아듣긴 하나본데.

 

더, 더 밟아.

 

계속 밟아.

 

잘하고있어.

 

벨로프, 가서 따라잡아.

 

니가 가 인마.

 

10마일(16km)을 남겨두고 데이빗 소머즈가
선두를 탈환하려고 하는군요.

 

항상 마지막 구간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공략했는데요, 뒤따르는 선수들은 죽을 맛일겁니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통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마지막 구간에서 많은 선수들이 탈락합니다.

 

걘 이미 전력을 다했어.

 

멈춰서 기다릴까?

 

됐어, 결승점까지 올라가자.
주인공은 걔니까, 달리게 두자고.

 

가자, 소머즈.

 

됐어, 저쪽은 제꼈어.

 

2위 자리는 확보시켜줄테니까
여유롭게 가자고. 응?

 

알겠어.

 

썅!

 

나는 분명 기회를 줬어.
진짜 해보자는거지.

 

선두는 데이빗 소머즈인것 같군요.
코너를 돌았습니다.

 

하지만 소머즈가 첫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한다 해도

 

머진에겐 아직 11초의 여유가 있습니다.

 

머진이 소머즈에 이어
11초 이내에 결승점을 통과하게 되면

 

머진은 '지옥의 서부'대회의
우승자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소머즈가 먼저 들어왔군요.
앞으로 11초 내에

 

머진이 결승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가 최종 우승자가 됩니다.

 

결국 성공하지 못하는군요.

 

데이빗 소머즈가
마지막 스테이지를 우승하고

 

'지옥의 서부'대회의
종합 우승까지 거머쥡니다!

 

혜성처럼 나타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베테랑들을 완벽히 꺾었으니
꽤나 유명세를 치르게 될겁니다.

 

약관의 데이빗 소머즈,
아주 잘했습니다!

 

완주한 모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습니다!

 

어머님께서 한말씀 해주시죠!

 

좀 웃어주세요!

 

내년에 보자.

 

이쪽을 봐주세요!

 

좀 웃어주세요.
이쪽을 봐주시고요.

 

좋습니다, 한장 더 찍겠습니다.

 

좋아요, 됐습니다.

 

번역 및 자막제작
Duckie '◇')/
humanscape@nate.com

 

자막 수정 및 배포는 자유입니다.
201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