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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의 모든 것

 

발몽 (1989년)

 

콜린 퍼스: 비콩뜨 발몽

 

아네트 베닝: 메르떼이유 부인

 

멕 틸리: 뚜르벨 부인

 

페어루자 보크: 세실

 

엄마!

 

감독 : 밀로스 포먼

 

세실

 

메르떼이유 부인을 기억하니?

 

물론이죠

 

정말 아름답구나

 

마지막 봤을 땐 꼬마였는데

 

제가 결혼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누가 그래?

 

모두들 알고 있어요

 

내가 말할 건 아니지만

 

그래, 사실이야

 

- 누구랑요?
- 말해줄 수 없어

 

- 제발요
- 나도 몰라

 

네 엄마가 말을 안 해주셔

 

알아봐 주시겠어요?

 

결혼 때문에 흥분한
모습이 참 귀여워요

 

그래, 아주 흥분되겠지

 

- 걱정 많이 했어
- 왜요?

 

11살 때부터 수녀원에 있어서

 

너무 순진하고 준비가 안 됐어

 

신랑이 상관 안 한다면야

 

상관은 커녕 신랑이
순결에 너무 집착해

 

누군데요?

 

결혼할 때까지 수녀원에
보내란 것도 신랑이었어

 

생각이 깊군요
마음에 드네요

 

누구죠?

 

비밀이야

 

그가 발표하기로 했거든

 

그렇군요

 

우리 세실 좀 챙겨줘

 

많이 가르쳐 주고

 

세실이 순결한 몸으로
결혼했음 좋겠어

 

또 너처럼 지혜롭고

 

과찬이세요

 

세실

 

부채는 이렇게 잡아

 

 

 

- 비콩뜨?
- 부인

 

아가씨

 

이 매력적인 분을
소개해 주시죠

 

세실, 손을 오래 잡고 있으면

 

남자는 자신감을 가진단다

 

오페라는 처음인가요?

 

대답할까요?

 

대답하면

 

남자는 초대로 생각하지

 

대답 안 하면
거부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죠?

 

어떻게 하고 싶은데?

 

네, 처음이에요

 

- 와본 적 없어요
- 노래할 줄 아세요?

 

발몽 씨, 얘기 좀 할까요?

 

저 아이는 내 사촌 언니

 

볼랑쥬 부인의 딸이야

 

곧 결혼 예정이고
내가 보호자야

 

저 애한테서 떨어져

 

몇 살이랬지?

 

15살이야

 

난 잠시 동안
파리를 떠날 거야

 

어디 가는데?

 

알고 싶나?

 

말하고 싶다면

 

늙은 고모님을 뵈러 가지

 

늙은 고모님?

 

그래

 

연세가 어떻게 되는데?

 

로즈몽드 부인 알잖아

 

아직 살아 계셔?

 

보호자 노릇이 지겨워지면
나 있는 곳으로 와

 

오면 나야 기쁘겠지

 

아주

 

로즈몽드 부인께 안부 전해줘

 

누구죠?

 

저 남자 가까이 하면
평판 나빠져

 

우리한테 왔었다고
엄마에게 말하지마

 

애인이세요?

 

세실

 

그런 질문 하면 못써

 

과부의 애인은 아냐

 

과부는 애인이 없나요?

 

없어

 

더요

 

더?

 

더 원해요

 

그렇다면

 

다른 애인을 찾아봐야겠군

 

아니에요

 

당신만으로 충분해요

 

아직 질리지 않았나?

 

엄청 질렸죠

 

언제 또 볼까요?

 

월요일?

 

월요일은 안돼

 

- 화요일?
- 화요일?

 

안될 것 같아

 

수요일?

 

그때 얘기해 주지

 

다른 여자 생겼어요?

 

당연히 아니지

 

안녕하세요, 부인?

 

오른쪽 A예요
B플랫이 아니고

 

- 부인?
- 아니 계속 해

 

이쪽은...

 

이름이...?

 

- 당스니입니다
- 제 음악 선생님이에요

 

- 긴장되니?
- 가슴이 막 뛰어요

 

바보같기는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연주 때문이 아니라

 

제 신랑감 있죠?

 

여기 와 있어요
엄마가 초대했어요

 

누군지 알아봐 주세요

 

부탁해요

 

부인

 

약혼자가 온다고
세실이 긴장해 있어요

 

왔어요?

 

거봐, 말 안해줘도
다 안다니까

 

누구예요?

 

- 비밀 지킬 거지?
- 당연하죠

 

소개해 줄게, 따라와

 

감추는 이유가 뭐래요?

 

애인이 있는데
자꾸 매달리나봐

 

듣기론, 여자가 좀...

 

알만해요

 

제르꾸르 씨
여긴 메르떼이유 부인이에요

 

아는 사이예요?

 

구면인가요?

 

절 아신다면 저보다

 

기억력이 좋으신 거죠

 

초면인 것 같네요

 

최상의 신랑감이에요

 

♬ 어여쁜 아가씨에게 청혼하러 ♬

 

♬ 기사가 숲길을 달리네 ♬

 

♬ 햇빛처럼 따사롭게 ♬

 

♬ 기사는 아가씨에게 구애를 했네 ♬

 

♬ 기사님, 그만 가세요
아가씨는 말했네 ♬

 

♬ 오늘 저와 결혼하러
제 님이 오신답니다 ♬

 

♬ 세상엔 다른 여인들도 많으니 ♬

 

♬ 저는 제 님께 맡기고 떠나세요 ♬

 

♬ 기사는 그 말을 믿지 않고 ♬

 

♬ 아가씨를 갖겠다고 맹세했네 ♬

 

♬ 하지만 그 님이 와서 ♬

 

♬ 기사와 아가씨를
모두 죽이고 말았네 ♬

 

참 귀엽군요

 

질투도 못 하겠네요

 

행복하시길 빌어요

 

고맙소

 

부인은...

 

주무시는 겁니다

 

- 깨울까요?
- 아냐

 

나가서 하지

 

내 차례인가?

 

저 기억나세요?

 

당연하지

 

가물가물하지만

 

메르떼이유예요

 

물론 알지

 

- 전 방금 왔는데요
- 그것도 알아

 

탁자가 없어졌네

 

다들 어디 갔지?

 

나리!

 

저기 있어요

 

밀어

 

타실래요?

 

안돼요

 

- 왜죠?
- 수영을 못해요

 

나도 못해요

 

익사했다간 남편이
용서 안 할 거예요

 

- 남편은 어디 있죠?
- 루앙에요

 

- 루앙에 사세요?
- 아니, 파리에요

 

남편은 판사인데
일 때문에 갔어요

 

남편을 사랑하세요?

 

네, 아주 많이요

 

- 왜 안 따라갔죠?
- 당신 고모님을 뵈려고요

 

중요한 일을 할 때는
혼자 있는 게 좋대요

 

- 자주 그래요?
- 네

 

특별한 여성이시군요

 

- 아뇨, 왜죠?
- 곁에 없어도 사랑하니까요

 

- 결혼하셨나요?
- 아니오

 

- 사랑하는 사람은 있어요
- 그래요?

 

- 왜 같이 안 있죠?
- 같이 있어요

 

지금 얘기 중이죠

 

- 이러지 마세요
- 사랑이 잘못인가요?

 

일방적인 감정은 안되죠

 

날 사랑하지 않는군요

 

당연히 그렇죠

 

그러지 말아요

 

발몽 씨?

 

발몽 씨!

 

발몽 씨!

 

발몽 씨, 제발요

 

그러지 마세요, 놀랐어요

 

사랑하지도 않는데
죽든 무슨 상관이죠?

 

친구들은 제가 순진하다지만

 

당신 속셈을 모를만큼
바보는 아니에요

 

내 속셈이 뭔데요?

 

그런 식으로 말하면
우린 친구가 못돼요

 

제 속셈은 당신 곁에서

 

날 사랑 안 한다는
말을 계속 듣는 거예요

 

안 되겠네요

 

도무지 못 알아듣겠어요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발몽?

 

무슨 일 있었어?

 

사고가 났어

 

와줬군

 

고마워, 이제 가봐

 

아니

 

발몽의 짐을 챙겨줘

 

- 파리로 갈 거야
- 잠깐!

 

기다려

 

- 왜지?
- 당신이 너무나 필요해

 

가봐

 

무슨 일이지?

 

오페라에서 만난
내 조카 기억나?

 

그래

 

곧 결혼한다는 것도?

 

기억 나

 

신랑이 누구게?

 

모르겠는데

 

제르꾸르 씨야

 

내가 왜 필요하지?

 

당신만이 날 도울 수 있어

 

그랑 결투라도 할까?

 

비콩뜨, 내 계획을 위해선

 

활기찬 당신이 필요해

 

세실을 보면

 

내 15살 때가 떠올라

 

순진하고 순결하고

 

순수하고...

 

그래서?

 

그걸 없애 줘

 

세실의 순결을 가져

 

제르꾸르가 갖기 전에

 

당신이 먼저 가져

 

그를 파리의 웃음거리로
만들어 줘

 

나더러 아무것도 아닌

 

꼬마를 유혹하라고?

 

뭣도 모르고

 

호기심에 응할지도 모르지

 

난 쉬운 건 싫어

 

그애를 탐낼 줄 알고
난 호의를 베푼 건데

 

게다가 난 파리에 안 가

 

- 왜?
- 여기는 공기가 맑고

 

새소리도 들려
파리에선 못 듣잖아

 

어떤 여자야?

 

화제를 바꿔도 될까요?

 

원한다면 그렇게 해

 

남편을 사랑하세요?

 

 

아주 사랑해요

 

그럼 왜 여기에 있죠?

 

같이 있지 않고요?

 

저와 후작부인은
같은 호기심을 지녔군요

 

일할 땐 혼자 있길
좋아하나봐요

 

남자들은 그렇지만
난 남편을 사랑해서

 

어디든 따라가죠

 

- 사랑해서요?
- 아니면?

 

두려워서겠죠

 

무슨 두려움요?

 

- 바람 날까봐서
- 내가 말인가?

 

잠깐만요

 

내가 남편을
배신할 수도 있다고요?

 

지금은 아니지만
혼자 있는다면요

 

발몽 씨는 여자를
잘 모르시는군요

 

맞아요

 

굳이 혼자가 아니어도
마음만 먹으면

 

코 앞에서도 남편을
속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제 얘긴 그게 아니고

 

발몽 씨, 유혹에 약한
여자도 있지만

 

진실한 여자도 있어요

 

말도 안돼요

 

진실된 여자라니 모순이죠

 

그렇지 않아요

 

진실한 여자도 있어요

 

그런 여자는 매력적이죠

 

남자들은 늘 저래요

 

저도 알아요

 

왜 그런 거죠?

 

남자들은 항상 환상을 쫓고

 

우리가 천사이길 바라죠

 

침대에서는
악마이길 원하고

 

인정해요

 

하지만 아침마다 놀라죠

 

깨어나 보면
평범한 여자니까

 

발몽, 같은 생각이에요?

 

전엔 그랬었죠

 

- 이젠 아닌가요?
- 네

 

파리에 있을 때와
시골에 있을 때가

 

생각이 다르군요

 

사랑에 빠졌을 때와
아닐 때가 다른 거죠

 

비콩뜨, 궁금한 게 있는데요

 

만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중 누구와 자겠어요?

 

대답하기 곤란하겠어요

 

이렇게 묻죠

 

발몽 씨랑 자고 싶은
숙녀분 계신가요?

 

우리 모두요?

 

난 아녜요

 

저도 아녜요

 

대답할 가치가 없네요

 

그럼 나밖에 없나보군

 

- 잘자요
- 잘자요

 

발몽...

 

실망이야

 

저 여자 때문이었어?

 

정말 사랑에 빠진 거야?

 

질투하나?

 

별로

 

- 왜지?
- 헛수고일 테니까

 

- 그렇지 않아
- 저 여자 절대 못 가져

 

내기 할까?

 

뭘 걸까?

 

당신

 

당신 몸

 

당신이 지면?

 

원하는대로

 

당신이 지면

 

수도원에 들어가서
재를 바르고

 

지난 과거를 속죄해

 

좋아

 

잘자

 

아주 외로울 텐데

 

기도하면서 내 생각해

 

아까 부인이 한 말이
생각나서요

 

무슨 얘길 했더라?

 

남편 코 앞이라고 한 거요

 

관심없을 줄 알았는데

 

어디 갔다가 이제 와?

 

- 무슨 일이에요?
- 끔찍해

 

- 세실 말야
- 뭐죠?

 

따라와

 

내가 세실에게 준
장식장 봤니?

 

고급장이지

 

그 안에 비밀을 넣고
잠가 두랬더니

 

뭐랬는지 알아?

 

나에게 감추는 게 없대

 

너무 착하지 않아?

 

그렇네요

 

그런데 잠겼어

 

- 당연히 나도 열쇠가 있지
- 그래야죠

 

그래서 열어봤어

 

뭘 찾았는지 알아?

 

연애편지

 

- 누구죠?
- 가난뱅이 음악 선생

 

- 그 어린 소년이요?
- 어린 뱀이지

 

어떻게 하셨어요?

 

아무것도 안 했어

 

세실은 내가 편지
읽어본 줄도 몰라

 

나도 열쇠가 있다는 걸
알리기 싫어

 

- 약혼자도 이 일을 아나요?
- 당연히 모르지

 

제가 얘기해 보죠

 

네?

 

세실

 

보고 싶었어요

 

참 예쁘구나

 

고마워요

 

오페라에 또 가야겠군

 

가고 싶어요
너무 황홀했어요

 

샹들리에, 음악

 

음악 선생한테 오페라 곡을
가르쳐 달라지 그래?

 

그럴게요

 

음악 선생은 어때?

 

좋은 선생님이에요

 

그런데?

 

말할 수 없어요

 

세실

 

우리가 친구라면

 

서로를 믿어야 해

 

제게 편지를 줬어요

 

그가?

 

너무 아름다워요

 

뭐라고 썼는데?

 

잘 모르겠어요

 

기다림이나

 

슬픔

 

열망같은 거요

 

그를 사랑하니?

 

아뇨

 

답장할까요?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희망을 줘선 안돼

 

거짓말이에요

 

그를 좋아해요
사랑에 빠졌어요

 

그 남자랑 결혼하기 싫어요

 

늙고 못생겼어요

 

전 당스니를 사랑해요

 

결혼하기 싫어요
도와주세요

 

당스니에게 편지를 쓰자

 

벌써 하나 썼어요

 

봐도 될까?

 

하고 싶은 말은
안 썼구나

 

펜 가져와

 

- 그를 뭐라고 부르지?
- 슈발리에

 

슈발리에에게

 

당신의 사랑이 제 마음을
따르도록 용기를 줘요

 

당신과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곳에서

 

만나고 싶어요

 

가장 큰 걸림돌은
엄마예요

 

- 어떻게 됐어?
-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래?

 

너무나 순진한 애예요

 

정말로?

 

편지를 어떻게
주고받는지 아세요?

 

어떻게?

 

제가 말했다고 하지 마세요

 

알았어

 

하프 줄 사이에
끼워 놓더군요

 

연습할 때는 이 부분을
조심하도록 해요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리듬이 좀 떨려요

 

더 연습해야 돼요

 

따님은 훌륭한 학생입니다

 

덮개 좀 벗겨주게

 

왜요, 엄마?

 

이게 뭔가?

 

뭐지?

 

몰라요

 

그건 편집니다

 

제가 따님에게 쓴 겁니다

 

따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건 다행이군

 

여기서 기다리게
따라 와라

 

들어와

 

앉아라

 

사실대로 말해

 

편지 주고받았지?

 

진짜로 몰라요

 

- 이게 처음이라고?
- 네

 

장식장은 왜 잠갔어?

 

잠겨 있나요?

 

열쇠를 다오

 

어디 있는지 몰라요

 

목에 걸려 있잖아

 

죄송해요, 엄마

 

용서해 주세요
너무 죄송해요

 

엄마, 용서해 주세요

 

- 부인
- 자넨 내 호의를 무시했어

 

순진한 내 딸을 농락하고

 

여기 다신 올 생각 말게

 

이건 자네가 보낸 편지야

 

세실이 쓴 편지는
내게 보내게

 

- 가보게
- 부인

 

여러 말 하기 싫어

 

전 절대로 부인의 호의를
무시하지 않았어요

 

따님한테 받은 편지는
못 돌려드려요

 

저를 신뢰해준 세실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화 내셔도 소용 없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돼!

 

슈발리에!

 

나 기억해요?

 

세실의 편지를 갖고 왔어요

 

세실에게

 

당신과 단둘이 만나고 싶어요

 

메르떼이유 부인이

 

우릴 위해 계획을 세웠어요

 

부인이 자세히 알려줄 거예요

 

너와 엄마를
오페라에 초대할게

 

저는 2주 동안
외출 금지예요

 

바로

 

그 핑계로 내 초대를 거절해

 

반성하는 척 말야

 

엄마가 의심하지 않게

 

알겠니?

 

 

엄마와 내가 나가려고 할 때

 

뛰어와서 얘기해

 

엄마

 

엄마 같이 가요

 

제발요, 약속할게요

 

저도 데려가 주세요

 

부탁이에요

 

네가 미워서가 아니야
하지만 잘못을 했으니

 

어린 애처럼 굴지 말고
방에 가 있어

 

이 드레스로

 

갈아입어요

 

왜죠?

 

아름답게 보여야죠

 

이걸 입으라고요?

 

부인이 특별히
준비한 거예요

 

정말요?

 

누가 있어요?

 

아뇨

 

이걸 마셔요

 

메르떼이유 부인은
취향이 세련되셨죠

 

다리가 드러나요

 

멋있는데요

 

아가씨, 참 아름답네요

 

이렇게 단둘이 있는 건
처음이죠?

 

 

지금 읽어봐요

 

슈발리에, 시군요?

 

당신이 부른 노래에
가사만 바꿨어요

 

계속 관람해

 

- 무슨 일이죠?
- 못 견디겠어

 

세실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파

 

집에 가봐야겠어

 

♬ 사랑 ♬

 

♬ 당신이 내게 온다면 ♬

 

♬ 당신께 진실할게요 ♬

 

♬ 우린 진실한 연인이죠 ♬

 

또 같은 실수를 했어요

 

오른손에는 A죠
B플랫이 아니고

 

이 노래는 참 길군요

 

2절이 있거든요

 

어떻게 됐지?

 

멍청이!

 

♬ 사랑 ♬

 

♬ 내 마음에 꽃이 피네 ♬

 

세실은 가야 돼

 

옷 갈아입어

 

- 왜죠?
- 옷 갈아입어

 

- 엄마가 집으로 가고 있어
- 맙소사!

 

겁먹지 마, 서둘러

 

- 하녀는 믿을만 해?
- 부인!

 

- 엄마가 물어볼 텐데
- 부인!

 

- 왜?
- 우린 결혼할 거예요

 

- 사실이야?
- 그래요

 

정말?

 

그럴 걸요

 

부인, 도와주세요

 

지금 결혼 얘기할 때야?

 

세실

 

- 마르띨
- 네, 부인

 

세실은 어디 있지?

 

아가씨요?

 

아가씨는...

 

아가씨는...

 

어디 있지?

 

조셉

 

계속 경비를 섰나?

 

네, 부인

 

- 누가 왔었나?
- 아니오

 

마르띨

 

네, 부인

 

음악 선생한테 갔나?

 

모르겠어
이제 저한텐 말을 안해요

 

메르떼이유 부인에게만 해요

 

아가씨는...

 

아가씨는...

 

에밀

 

엄마! 용서해 주세요

 

같이 있고 싶었어요

 

야단치지 마세요
죄송해 하잖아요

 

- 엄마
- 세실

 

세실, 당연히 용서하마

 

엄마!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내가 세실을 잘 모르나봐

 

이대로 결혼시켜도 될까?

 

물론이죠

 

수녀원에 다시 보낼까도
생각해 봤어

 

안돼요

 

안돼요

 

잠시 파리를 떠나는 게
어떻겠어요?

 

제가 시골에 데리고 가죠

 

찾느라 힘들었어요

 

깜짝 선물이 있어요

 

발몽 씨

 

얘기 좀 해요

 

- 좋아요, 올라 타요
- 싫어요

 

안돼요

 

왜 말 안했어요?

 

- 뭘요?
- 활 잘 쏜다고요

 

- 무슨 얘기죠?
- 가르쳐 줄게 타요

 

제가 활을 잘 쏜다고요?

 

두고봐요

 

아졸렁

 

뭘 꾸물거려?

 

착하지

 

여기요

 

- 해본 적 없어요
- 손을 여기 놓고

 

다른 손은 여기

 

이렇게...

 

- 준비됐어요?
- 네

 

이제 쏴요

 

대단하네요

 

이럴 줄 알았죠

 

잘 쏘잖아요

 

이제 이 동전을
저 숲에 던지면

 

어떻게 될까요?

 

- 확인할 게 있어요
- 뭐죠?

 

친구가 보낸 편지예요

 

발몽 씨는 일생을 통해

 

여자를 유혹하는데 천재였죠

 

과장이 아니라
수백명의 여자들이 당했죠

 

거짓 미소와 친절로

 

많은 희생자들을
유혹했어요

 

상대를 파멸시키려는

 

잔인한 목적으로요

 

여자의 명예를 짓밟았죠

 

사실인가요?

 

누가 보냈죠?

 

그런가요?

 

저한테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저는 안 넘어가요

 

저도 알아요

 

그런데 왜 계속 유혹하죠?

 

모르겠어요

 

비콩뜨!

 

탈래?

 

누구랑 왔는지 봐

 

- 내 조카 기억나지?
- 안녕하세요?

 

함께 갈래?

 

공격!

 

바로!

 

공격!

 

바로!

 

공격!

 

바로!

 

다음!

 

다음!

 

- 이름이 뭐지?
- 슈발리에 당스니입니다

 

제법이군
우리 연대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다음!

 

발몽한테 애가 있다면
좋을 텐데

 

애들은 사랑스러워

 

전 애가 아니에요!

 

그래, 넌 여자의 명예를
지키려는 기사지

 

덤벼!

 

부인

 

발몽 씨를 안 지
오래되셨죠?

 

네, 오래됐죠

 

어떤 사람이죠?

 

그는...

 

발몽같은 남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자가 변할 수 있을까요?

 

몇 살이에요?

 

22살이요

 

충고 하나 할까요?

 

 

여길 떠나는 게 좋겠어요

 

남편과 함께 있어요

 

왜요?

 

발몽을 사랑하나요?

 

아니오, 절대로요

 

다행이군요

 

미안해요

 

발몽이 당신을 사랑하거든요

 

난 죽을 거야

 

내 죄를 용서해 줘
살려줘요

 

- 용서해 줘
- 내가 죽였어요

 

이겼어요!

 

잘자요

 

안녕히 주무세요

 

이해가 안 가는군
저 애를 봐

 

어떻게 마다할 수 있지?

 

또 시작이군

 

뚜루벨과는 잘 돼가?

 

내기를 취소할까?

 

아니

 

너무 심각해지는 거 아냐?

 

무슨 얘기 하세요?

 

사랑 얘기

 

또 뭐가 있겠니?

 

당스니한테
편지 써야 돼요

 

괜찮아

 

발몽 씨에겐 감출 필요 없어

 

우리 친구야

 

편지 쓴 것
좀 봐주실래요?

 

발몽 씨에게 청해 보렴

 

남자를 잘 알 테니

 

도와주실래요?

 

물론이지
가서 편지 써

 

발몽 씨도 곧 가실 거야

 

끈질기군

 

편지 쓰는 것만 도와줘

 

발몽 씨

 

- 얘기 좀 해요
- 좋죠

 

들어와요

 

- 앉아요
- 발몽 씨

 

절 내버려 두세요

 

어떻게 하라곤
안 할게요

 

 

 

제발

 

가세요

 

제발 떠나주세요

 

떠나야 할 사람은

 

저란 걸 알지만
맘대로 안 돼요

 

이렇게 지낼 순 없어요

 

항상 제 옆에 앉고
제가 말만 하면 대답하고

 

전 창피해 하고
사람들은 구경하고요

 

전...

 

혼자 있으면...

 

부탁이니 가주세요

 

제발

 

제발 떠나줘요

 

진심이에요?

 

그럼 뭐라고 할까요?

 

떠나지 말라고요?

 

그렇게는 못 해요

 

못 해요

 

뭘 썼는지 볼까?

 

아니야

 

연애편지는
이렇게 쓰는 게 아냐

 

새 종이를 꺼내

 

부인에게

 

슈발리에에게

 

제 마음을 잘못 전했나요?

 

- 마음이요?
- 마음

 

무슨 까닭일까요?

 

당신이 곁에 없는데도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건요

 

왜 당신 얼굴만 떠오를까요?

 

깨어 있을 때도

 

한밤에 꿈을 꿀 때도요

 

내가 멈추라고 했나?

 

아뇨

 

계속 써

 

이젠 당신밖에 안 보여요

 

절 사랑하시죠?

 

그 사랑이 영원하길
기도해요

 

우리가 다시 만나면

 

절 품에 안아 주시겠죠

 

함께 있고 싶어요

 

함께 있고 싶어요

 

귀 먹었어?

 

아뇨

 

계속 써

 

당신과 달콤한

 

시간을 갖고 싶어요

 

이제는

 

그 꿈만 꿔요

 

당신이 곁에 없을수록

 

꿈은 더욱 선명해지죠

 

오직 바라는 건

 

당신도 저와 같은

 

열망을 품고 계시길

 

더 좋은 말이 있나?

 

아뇨

 

그러면

 

언젠가는

 

만나겠죠

 

사랑의 기쁨도 알게 될 테고

 

그 누구도

 

어떤 신도

 

막지 못해요

 

쓰는 걸 멈추고

 

눈을 감으면

 

당신은 제곁에 있어요

 

성은 고요하고

 

전 너무나 행복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무슨 일이야?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뭔가...

 

뭔데?

 

몰라요, 갑자기 일어났어요

 

발몽 씨가 쓰라고 해서

 

부르는대로 썼어요

 

그리고?

 

알잖아요

 

발몽 씨 편지 잘 쓰지?

 

믿어주세요

 

계속 안 된다고 했는데

 

자기 맘대로 했어요

 

사랑하지도 않는데

 

전혀요

 

좋아하는 듯한

 

기분이 잠깐 들었지만요

 

엄마가 알면 어떡하죠?

 

세실

 

이제 넌 어린애가 아냐

 

맞아요

 

엄마는 모르실 거야

 

하지만 제르꾸르 씨와
결혼하길 원해요

 

그래서?

 

제르꾸르 씨와 결혼해

 

- 전 당스니를 사랑해요
- 세실

 

당스니는 연인이야

 

제르꾸르 씨와 결혼하고

 

당스니와는 연인으로 지내

 

알겠니?

 

아니오

 

연인과는 결혼 안 하는 거야

 

안 해요?

 

죄송해요

 

제가 바보같죠?

 

아니야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은

 

부인이 처음이에요

 

사랑한다, 세실

 

저도요

 

발몽 씨와는 좋았니?

 

그렇담 걱정할 것 없어

 

안녕하세요, 부인?

 

모두 어디 있지?

 

왜 다들 늦는 거야?

 

저 아시죠?

 

볼랑쥬 부인이에요

 

알지

 

파리에서 왔어요

 

왜?

 

딸을 데리러 왔어요

 

세실을 아시죠?

 

우리 모두 그애를 사랑하지

 

 

세실

 

엄마!

 

안녕들 하십니까?

 

여기서 뵙다니 놀랍군요

 

후작부인

 

아가씨 손 좀 봐요

 

이게 깨끗한 건가?

 

가서 닦고 와

 

모두들 따님을 사랑하죠
보물이에요

 

- 자랑스럽겠어요
- 그래요

 

저라면 싫은 사람과
결혼 안 시켜요

 

- 뭐라고요?
- 부끄러운 일이죠

 

딸의 행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에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던데요

 

그...

 

- 하프 선생 말인가요?
- 그래요

 

그 소년과 결혼시키라고요?

 

그래요

 

제 정신이에요?

 

15살 소녀의 환상대로

 

결혼 생활이 되나요?

 

왜 안되죠?

 

주위를 봐요

 

사랑의 환상은 비극을 낳죠

 

어머니가 딸의 인생을
파괴해도 비극이죠

 

결혼에 대해
당신이 뭘 알아요?

 

해보지도 않고서

 

인연이란 건 아주 강해서

 

진짜 행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귀여운 아가

 

이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꽤 고민이겠구나

 

- 제가요?
- 네게 결정권이 있다면

 

누구와 결혼하겠니?
이름이....

 

- 제르꾸르
- 그래, 제르꾸르

 

아니면 다른 사람?

 

하프 선생?

 

저기...

 

엄마가 골라준 남자와요

 

질문은 그게 아냐

 

엄마가 아니라
네가 원하는 남자 말야

 

제르꾸르 씨와 결혼하고

 

당스니와는 연인이 될래요

 

스캔들 나겠는데요

 

고민 해결이네

 

식사 준비를 해줘

 

뚜르벨 부인을 기다려야죠

 

누구? 뚜르벨 부인?

 

오늘 새벽에 파리로 떠났어

 

이유는 모르겠어

 

갑작스런 일이라

 

사정이 있겠지

 

작별 인사하느라
잠을 설쳤어

 

뭐래요?

 

모르겠어
이쪽 귀가 먹어서

 

나 왔다고 하지 마요

 

자요

 

계속 자요

 

곁에서 저켜보고 싶어요

 

밤마다 눈을 감고
당신 생각했어요

 

- 가만히 있을까요?
- 아뇨

 

우유 좀 드릴까요?

 

포도주는요?

 

뭐 드실래요? 말해봐요

 

당신 말은 마굿간에 있어요

 

말 좀 해봐요

 

뭐든요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남편은 언제 와요?

 

이제 상관없어요

 

자는 동안
남편에게 편지 썼어요

 

다 말했어요

 

- 봐도 돼요?
- 이미 보냈어요

 

가만히 있어요

 

뭐 좀 차려볼게요

 

당신 시중 들려고요

 

대접을 하고 싶어요

 

부인

 

너무나 친절한 당신에게

 

직접 대고 말하긴 힘들군요

 

당신이 옳았어요

 

잠시나마 변할 줄 알았는데

 

역시 난 안돼요

 

다른 연인을 찾아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으로

 

그동안 고마웠어요

 

비콩뜨?

 

세실에게 친절히
대해줘서 고마워

 

영광이지

 

아냐, 내 영광이지

 

후작부인

 

내기에 지셨네요

 

설마...

 

진짜야

 

대단하군

 

어땠어?

 

대단했어

 

세실보다 나아?

 

그럼

 

나보다도?

 

당신은 단연 최고지

 

당연하지

 

상을 얼마나 기다렸다고

 

- 무슨 상?
- 내기 했잖아?

 

- 농담이었어
- 난 아니야

 

왜 이래

 

그럼 당신이 졌으면
수도원에 갔겠어?

 

- 난 지지 않았어
- 만약 졌다면?

 

만약이 어딨어?

 

졌다고 상상해봐

 

- 나는 이겼어
- 상상해봐

 

말 돌리지 마

 

내 몸이 내기 상금이야?

 

그래, 약속했으니까!

 

알아요, 당신이 이겼어
하지만 졌다면...

 

- 난 안 졌어!
- 안다고!

 

난 상 받을 권리가 있어

 

꼭 남편처럼 얘기하는군

 

내가 왜 재혼 안 하게?

 

강요 당하는 게 싫어서

 

결혼하자는 게 아니잖아

 

이겼으면 상을 줘야지

 

하기 싫어?

 

난 약속 지켰어

 

 

고마워, 빅트와

 

미안하지만 가야겠어

 

편지 좀 보여줘

 

- 발몽
- 어서 보여줘

 

그러지

 

여기

 

한번 해보자는 건가?

 

원한다면

 

- 발몽 씨?
- 네

 

전 슈발리에 당스니예요

 

세실의 편지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답장을
전해 주시겠습니까?

 

빨리 응답을 받는 게
중요하거든요

 

내가 직접 전하지

 

발몽 씨

 

제가 알릴까요?

 

내가 하지

 

- 누구세요?
- 발몽이야

 

그가 저를 위해 죽겠대요

 

널 사랑하나 보군

 

제르꾸르 씨와 결투해도
되는지를 물었어요

 

그를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를 잊게 해달라고
기도도 하고요

 

그런데 기도를 하면

 

더 생각이 나요

 

선택은 하나군

 

뭐죠?

 

- 당스니에게 편지를 써
- 좋아요

 

그런데...

 

편지만 쓸 거죠?

 

그럼

 

편지만 쓸 거야

 

고마워요

 

제 생각에,
이 결혼을 막으려면

 

함께 도망쳐야 해요

 

그래요?

 

그래

 

하지만 외국에서 사는 일이

 

두려워요

 

정말 그래요

 

- 누구세요?
- 엄마다

 

손님 오셨다

 

잠깐이면 된단다

 

잠깐만요

 

참 다정하세요

 

결혼 준비는 딸과 상의하고

 

발표는 제르꾸르 씨께 맡길게요

 

됐어요, 엄마

 

안녕하신가요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감사합니다

 

- 열어 봐도 돼요?
- 그러시죠

 

예뻐요

 

감사합니다
엄마, 보세요

 

결혼식은 왕실 성당에서 하고

 

전하도 참석하실 겁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고맙다, 얘야

 

왕 얘기 들었어요?

 

당스니와는 끝인가?

 

아니오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어요

 

그렇죠?

 

그래야지

 

어디까지 썼지?

 

외국 생활이 두렵다고요

 

그런데

 

메르떼이유 부인은
그와 결혼하고

 

당신과는 연인으로 지내래요

 

어때요?
그렇게 하실 건가요?

 

왜 그래?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슈발리에 당스니가 왔는데요

 

거실로 모셔

 

슈발리에?

 

당신 생각하고 있었어
할 얘기가 많아

 

세실에게 편지 해야겠어요

 

기꺼이 도울게, 앉아

 

아니, 당신이 앉아요

 

내가 부르는대로 써요

 

당신이 세실에게 쓰는 거죠

 

내 편지?

 

흥미롭군
이러긴 처음이야

 

준비됐어

 

세실에게

 

전에 했던 충고에 대해
사과하마

 

젊은이

 

사과는 내 방법이 아냐

 

계속 써

 

내가 믿는 것만큼

 

당스니를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건
죄악이야

 

좋아

 

좋아, 그런데

 

질문 해도 될까?

 

좋아

 

몇 살이지?

 

17살

 

연인이 될 수 있는데

 

왜 남편이 되려고 하지?

 

계속 써

 

결혼의 지루함은
제르꾸르에게 넘기고

 

사랑의 묘미는
당신이 간직해

 

- 계속 써
- 쓸 거야

 

그런데

 

당신이 날
죽일 수 있다고 믿나?

 

뭐야?

 

빨리 나오셔서
밖을 보세요

 

안 계신다고 했는데
아직도 저기 있네요

 

어떻게 할까요?

 

왜 왔어요?

 

뭘 얻으려고?

 

당신의 사랑이요

 

거짓말을 원해요?

 

 

부인은?

 

떠났습니다

 

새벽에 저를 깨웠어요

 

- 남긴 말은?
- 없어요

 

아졸렁!

 

네?

 

꽃 좀 사와

 

네?

 

장미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발몽 씨예요

 

거실로 모셔

 

대단한 용기군

 

미친 하프 선생을 보내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사과할게

 

바보같은 짓이었어

 

지독했지

 

새삼스럽긴

 

당신은 지독한 사람이야

 

남자가 변할 수 있을까?

 

그래

 

더 나쁘게

 

우린 피차 일반이지

 

그래

 

그래서 우린 적이 될 수 없어

 

항상 친구여야 하지

 

좋은 친구

 

- 그 이상이야
- 연인?

 

그 이상

 

청혼 하는 건 아니지?

 

한다면?

 

너무 좋아

 

기뻐

 

이번에는

 

누가 먼저 배신할까?

 

미안해

 

당신이 너무나 그리웠어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

 

비밀을 나눌 사람이
없으면 외롭겠지?

 

그래

 

내 비밀을 말해줄까?

 

그래

 

이리 와

 

당스니에게 다 말했어

 

당신이 세실의 순결을 뺏었다고

 

그런데 믿질 않더군

 

이렇게 만났으니

 

직접 말해줄래?

 

저것

 

- 값은 같아요
- 저것으로 줘

 

 

 

죄송합니다만
볼랑쥬 부인께서

 

- 뭐지?
- 못 들어가십니다

 

그분 명령입니다

 

안됩니다

 

이러시면 저 쫓겨납니다

 

- 누구세요?
- 발몽이야

 

이걸 입어

 

지금 떠날 거야

 

당장 떠나야 돼

 

아무도 모르게 변장하는 거야

 

알겠어?
남자로 변장한다고

 

당스니가 시골에서
기다리고 있어

 

- 머니까 지금 떠나야 돼
- 아니에요

 

기다리고 있어

 

아니에요

 

비콩뜨

 

이젠 세실도
진실을 알아야지

 

발몽 씨, 당장 나가주세요

 

발몽 씨

 

저는 세규르 남작,
이쪽은 말프와 기사입니다

 

슈발리에 당스니가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저흰 그의 증인입니다
응하시겠습니까?

 

결투장에서 봅시다

 

이봐!

 

그래, 당신

 

그 남자

 

그래!

 

저 남자도

 

앉아!

 

앉아!

 

착하지

 

나리?

 

정말 결투를 하시게요?

 

나리?

 

여러분

 

증인들은 어디 있죠?

 

공작님, 앞으로 나오세요

 

남작님도요

 

어서요, 겁낼 것 없어요

 

어서 나와요

 

발몽 씨

 

상태를 보니
결투는 어렵겠군요

 

그럼 하프로 겨룰까?

 

사과하시면
기꺼이 용서해 드리죠

 

사과?

 

내 사과를 원한다고?

 

결투가 끝난 뒤엔

 

날 용서하겠지

 

자네

 

잘 막아

 

부인

 

부인, 드릴 말씀이 있어요

 

부인께만 알려드릴게요

 

그래, 아가

 

저 임신했어요

 

확실해요

 

혹시...

 

발몽의?

 

넌 천사야

 

정말 기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