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lly.2016.1080p.WEB-DL.DD5.1.H264-FGT

수입ㅣ(주)영화공간

 

배급ㅣ노바엔터테인먼트

 

넬리 아르캉의 인생과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밀렌 맥케이

 

외국인들이 단골인

 

런던의 오래된 술집에서

 

우리의 웃음소리가
어둠을 뚫고 올라왔지

 

우리는 가슴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어

 

꽃들의 시절이었지

 

우린 겁이 없었어

 

미래는 달콤할 것 같았지

 

네 팔이 내 팔을 잡았고

 

네 목소리는
내 목소리를 따라왔지

 

우린 젊었고
하늘을 믿었어

 

"넬리"

 

- 어서 와요
- 안녕하세요

 

- 피에르죠?
- 네

 

난 신시아예요
반가워요

 

반가워요

 

앉아요

 

처음이에요

 

나한테 끌려요?

 

 

날 원해요?

 

그럼요

 

나도 원해요

 

대화만 원하는 손님도 있고
그것도 괜찮지만

 

당신은...

 

나랑 섹스하고 싶다니 좋네요

 

달아올랐어요

 

왠지 모르게
날 달아오르게 하네요

 

나도요

 

빨아줄래요?

 

기꺼이요

 

그렇다

 

인생이 나를 관통했다

 

난 그 남자들을
꿈에 본 것이 아니다

 

내 침대와 입을 거쳐간
수천 명의 남자들

 

난, 내 얼굴과 눈에 쏟아진
정액을 지어내지 않았다

 

난 모든 것을 보았고

 

여전히 매춘부 생활은
계속되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위에 거
아래 거?

 

위에 거

 

이미 모든 걸 가진 듯한
너였다

 

우리 만남의 결과는
속수무책이었다

 

너와 함께할 때

 

난 시한부들만 알 수 있는
나른한 무력감을 느꼈다

 

미안해, 수잔
오늘 상태가 너무 별로야

 

아니, 여느 때처럼 최고야

 

- 고마워
- 어서 가자

 

괜찮지?

 

그럼

 

늦어서 죄송해요

 

미인은 잠꾸러기라서요

 

전 샴페인이 좋아요

 

아름다움은 모든 것을
굴복시키는 무기이며

 

일단 정지하고
바라보라고 명령한다

 

바라보는 동안은
사는 것을 멈추고

 

관객이 되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자기 주변의 관람석에
그들을 앉힌다

 

이건 황제 카드인데

 

전차 카드랑 나왔으니

 

직업적으로 큰 성공을
한다는 거지

 

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조심해야 돼

 

큰 기대는 안 할게

 

짐 싸라, 이자벨
우리 여행가자

 

이제 내 차례!

 

엄마 자니까 조용히

 

옆에 앉으렴

 

알고 싶은 게 있니?

 

아뇨

 

그래

 

역방향 여제랑
은자...

 

왜요?

 

아니야

 

다시 뽑으렴

 

내 안엔 늘
뭔가가 부족했다

 

여보세요?

 

네, 저예요

 

네, 자고 있었죠

 

새벽 5시 반이에요

 

아뇨, 괜찮아요

 

어느 출판사죠?

 

파리요?

 

네, 제 원고예요

 

정말요?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매튜?

 

네, 맞아요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저도요

 

영광입니다

 

캐나다의 유명 신인 작가를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요

 

글솜씨가 놀라워요

 

감사해요

 

당신의 글은
출판계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위스키 주세요

 

그럼 저도
위스키 주세요

 

첫 소설인가요?

 

 

오래 작업했어요?

 

몇 달 걸렸죠

 

나이가 어떻게 돼요?

 

26살요

 

정말 어리네요

 

그러니까, 글의...

 

깊이에 비해서요

 

감사해요

 

경험에 근거해 썼나요?

 

그게 중요한가요?

 

아뇨, 작품의 품격과는
상관없지만

 

읽다 보면 당신이 무척
궁금해지니까요

 

두렵기도 하고요

 

어쨌든 관심이 생기죠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아니죠

 

계속 글을 쓸 건가요?

 

글쓰기를 빼면
전 아무것도 아니죠

 

- 안녕!
- 안녕!

 

얘 머리 좀 봐

 

너무 예쁘다

 

여자들만의 파티!

 

무슨 냄새야?
요리했어?

 

응, 그렇게 말렸건만!

 

끔찍한 맛이겠군

 

- 무슨 소리야
- 끝내줄 거야

 

얘, 셔츠 핫하네

 

- 고마워
- 죽여준다

 

- 네 신발 멋지다
- 아무렴

 

- 이제 마시자!
- 위스키 마실까?

 

진짜야
의기양양하게

 

'팁으로 20달러 받았어'
이러는 거야

 

콘돔 없이 했나 보네

 

- 어때?
- A급이네

 

- 같이 가서 샀어?
- 아니

 

홀츠 가방이랑 가져오더니
입어보라지 뭐야

 

- 보는 눈이 있네
- 진짜

 

난 손님한테 그런 거
받아본 적도 없는데

 

- 하지만 넌 멋진 창녀야
- 그렇지

 

- 리뷰 읽을까?
- 좋아!

 

또?
싫어

 

어디 보자

 

간다

 

- 됐다
- 받아들일 준비 됐어

 

오, 시작이 안 좋다

 

'자스민, 완전 실망이다'

 

오늘 오후 손님인가 봐
그 돼지가 뭐래?

 

'얼굴 4점, 몸매 6점'

 

'서비스 6점, 태도 3점'

 

망할 놈!

 

- 신경 꺼, 넌 완전 멋지니까
- 계속 읽어

 

'최근에 자스민을 처음 만났다
외모는 평균'

 

'뱃살이 좀 있었다'

 

- 머저리!
- 섹시한데, 왜!

 

'콘돔 필수, 형편없는 서비스
오랄도 잘 못한다'

 

'매우 실망스러움'

 

그래, 그만

 

내 팬들도 있어

 

네 뱃살 귀엽기만 한걸

 

여신님 리뷰 볼까?

 

- 됐어, 봐서 뭐해
- 아냐, 읽어

 

좋아, 아름다운 신시아
음부사랑님의 리뷰

 

'경고!
첫눈에 중독될 것이다'

 

- 발칙한 년, 비법이 뭐야?
- 계속 읽어

 

'신시아는 아름답다'

 

'끝내주는 몸매
환상적인 엉덩이'

 

'가슴은 완벽에 가깝다'

 

'피부는 부드럽고
냄새도 향기롭다'

 

'날 달콤하게 맞아줬다'

 

'사진은 꾸밈없이 정확했다'

 

'그녀는 이 일에
타고났고 좋아한다'

 

'축축해지고
신음을 잘 내며'

 

'최고의 오랄을 해줬다'

 

'거기를 몇 달간
못 먹은 것처럼 깊게 애무한다'

 

'굶주린 듯 좋아한다'

 

'내가 빨아주는 건 거부했다'

 

'깨끗하게 면도한
정말 예쁜 음부였는데'

 

'정말 아쉬웠다'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후배위 때
엉덩이가 죽여준다'

 

'항문은 추가비용'

 

'얼굴에 사정하니
남김없이 먹었다'

 

'정신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운 파란 눈'

 

'남성분들, 받들어 모시길'

 

너랑 사랑을 나누는 게 좋아

 

나도

 

널 알게 돼서 기뻐

 

날 사랑해?

 

 

넌?

 

나도

 

난 나쁜 여자지만
널 사랑해

 

난 나쁜 남자지만
널 사랑해

 

우린 사랑에 빠졌어!

 

우린 사랑에 빠졌어!

 

이때 우리는

 

취해서 격앙된 상태와

 

이른 아침 맨정신의
악몽 속에 살았다

 

신보다 큰 네 손은

 

다치지 않게
날 때리는 법을 알았다

 

- 싫어!
- 젠장

 

태양은 싫어, 프랭키!

 

일어나, 뱀파이어

 

이제 뭐 하지?

 

잘까?

 

자는 건 집어치워

 

마약 딜러
몇 시까지 일하지?

 

아침 6시

 

5시 47분이야

 

부르자!

 

날 데려다줘!

 

수잔!

 

잘 지내지?

 

물론이지

 

얼마나 마셨어?

 

딱 적당히

 

기욤 리발이 왔다지?

 

천재 유망주야

 

세기의 천재라고
불릴 만해

 

뭐 하는 거야?

 

천재를 만나야지

 

괜찮겠어?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어, 수잔

 

다 남에게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곳에서

 

내 곁에 서서

 

바라보고 있지만

 

진짜 나는 아니에요

 

난 그녀를 바라봐요

 

얘기하고
술 마시고

 

춤추고
섹스하고

 

웃고

 

울어요

 

이 금발의 여자가

 

상담사 앞 소파에
누워있는 게 보이지만

 

내가 그 여자는 아니에요

 

내가 그 여자인 척
연기를 잘하긴 하죠

 

난 주목받고 싶지만

 

드러내진 않아요

 

사라져버린다고
해야 할까요?

 

이해가 되나요?

 

난 사라지기 위해
나타나요

 

수학 같이 듣는 펠릭스

 

그래서 둘이 사귀어?

 

 

- 언제부터?
- 월요일

 

내 사물함에
편지를 남겼어

 

- 정말?
- 응

 

내가 우리 반에서
제일 예쁘대

 

그냥 하는 말이겠지?

 

아니야, 맞아

 

어쨌든 화요일 방과 후에
운동장에 갔어

 

- 둘이서만?
- 응

 

키스했어?

 

 

그리고 다른 것도 했지

 

뭘?
말해줘

 

그게...

 

날 만졌어

 

옷 위로?

 

아니!

 

안으로

 

그리고 또?

 

비밀이야

 

말해!

 

뭐?

 

날 손가락으로 애무했어

 

- 너도 원했어?
- 그럼!

 

아팠어?

 

아니
그냥 정말 재밌었어

 

친구를 바라볼 때

 

온몸의 신경이 불타올랐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트라우마의 느낌이었다

 

그것은 나를 밝게 비추며

 

친구 앞에 선 나의 초라함이
결코 친구의 잘못이 아님을

 

명료히 드러냈다

 

그 사실이 벼락처럼
내게 내리칠 때

 

나는 나를 저주했다

 

그리고 인생은
더욱 고되졌다

 

'캐나다와 프랑스의
문학계 신인 스타'

 

'놀라운 재능을 갖춘
젊은 퀘벡 여성...'

 

- 그만해
- 기다려

 

'그녀의 작품은
수사적 기법이 돋보이는'

 

- '만연체로 넘쳐흐른다'
- 더는 못 들어주겠어!

 

왜 표지에
26살이라고 쓰여 있어?

 

부끄럽네

 

30살 전에
출판하고 싶었어

 

- 나이를 속였어?
- 부끄럽다니까

 

정말 못 말려

 

책 멋있어

 

고마워

 

왜 술 안 마셔?

 

나 임신했어

 

축하해

 

고마워

 

네?

 

매튜?
저예요

 

몬트리올은 몇 시예요?

 

늦은 시각이죠

 

아니, 이른 시각이죠

 

잠을 못 자겠어요

 

무슨 일이에요?

 

아무 일 없어요

 

목소리 들으니 좋네요

 

저도요

 

책은 잘 팔려요?

 

알다시피
엄청 팔리고 있어요

 

얼마나요?

 

다시 말해줄게요

 

퀘벡과 프랑스의
베스트셀러고

 

3만 부가 팔렸어요

 

곧 2쇄가 나와요

 

좋은 건가요?

 

5천 부만 돼도
베스트셀러라 불리는데

 

3만 부면
좋은 것 이상이죠

 

확실해요?

 

네, 대박이에요

 

믿기가 힘드네요

 

좋아, 해치워버렸어!

 

그래!

 

우린 근사한 2인조야!

 

- 그놈 만족했지?
- 그럼

 

추잡하게 만족했지

 

더럽게 돈 많고
뚱뚱한 머저리

 

창녀가 하나면 좋지만
둘이면 더 좋지

 

그 뚱땡이 더 찐 거 같지?

 

그럴걸, 웬만하면 안 쳐다봐서
잘 모르겠다

 

내 돈 줘

 

고마워

 

항상 너한테 싸더라

 

왜 그러나 몰라
네가 운이 좋아

 

적어도 빨리 끝나잖아

 

사정을 했으면
빨리 갈 것이지

 

한 시간 꼭 다 채운다니까

 

사업가라 그래

 

우리가 연기를 잘하니까
매번 또 오잖아

 

너 진짜 잘 빨더라

 

그래?
뭘 할지 늘 고민돼

 

너 잘해

 

손가락, 혀놀림
정말 대단해

 

나 아까 진짜 흥분했어

 

정말?

 

그래, 뚱땡이만 없었으면
완전히 흥분했을 거야

 

한 번 더 하는 거 어때?

 

제발, 예쁜이

 

- 저리 가
- 왜, 돈도 줄게

 

처음 보는 광경이
날 사로잡았다

 

사로잡힌 채
난 순교자처럼 고통받았다

 

내 안의 무언가가 부러졌다

 

벼락을 맞은 나무처럼
뭔가가 두 동강 났다

 

그 순간, 고통스럽게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난번 상담 후
밤에 집까지 걸어갔어요

 

집 근처에서
벽돌 쌓는 남자를 보았죠

 

흰 셔츠를 입고
작업화를 신고 있었죠

 

땀을 흘리고 있었고

 

머리카락은 지저분했죠

 

사실

 

온몸이 지저분했어요

 

그 남자 앞에 멈춰선 나는

 

잠깐 쉴 수 있냐고 물었어요

 

바로 옆 골목에서
나와 섹스하자고요

 

그는 좀 놀란 듯 보였지만

 

결국 내게 빠져들었죠

 

완벽히

 

그는 골목으로 날 따라왔어요

 

그는 계속 침묵했죠

 

나도 그랬고요

 

그는 내 목을 잡고

 

축축한 벽돌에
내 얼굴을 밀착시켰어요

 

그는 내 치마 밑에
손을 넣어

 

내 음부 안에
손가락을 넣었죠

 

난 축축이 젖어들었고

 

그의 손도 흠뻑 젖었죠

 

그는 거칠었어요

 

그의 손은 내 목을
놓아주지 않았어요

 

그는 나를
꼼짝 못 하게 했죠

 

나도 그렇게
꼼짝 못 하길 원했어요

 

그는 바지에서
성기를 꺼냈어요

 

내 엉덩이에
딱딱하게 닿았죠

 

그리곤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거칠고 빠르게

 

땀과 젖은 시멘트 냄새가

 

뒤섞였죠

 

도시의 소리가 들렸어요

 

행인들의...

 

무미건조한 대화

 

그의 성기가
내 음부를 연거푸 쳐대고

 

그는 내 귀에
조용히 신음했어요

 

그는 내 허벅지에
빠르게 사정했죠

 

완벽한 기분이었어요

 

무엇에 홀린 것처럼

 

난 팬티를 입고
자리를 떠났어요

 

그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행동에 대해
뭘 느끼나요?

 

누군가에게
속할 필요가 있었어요

 

난 나를
받아주는 사람에게 속해요

 

지금 뭐 하는 거죠?

 

더는 말하기 싫어요

 

이성을 찾읍시다

 

당신을 몹시 원해요

 

당신도 마찬가지네요

 

부인이 옆에 있어요

 

알아요

 

안 돼
그만, 멈춰요!

 

허리 꽤 괜찮고

 

허리선도 예쁘고

 

엉덩이는 딱 좋아

 

가장 아름다워

 

가슴이 조금
처지기 시작했어

 

다리, 무릎, 배...

 

이상 없어

 

필요한 건 다 갖췄어

 

잘 지냈어요?

 

 

- 직업 바꿨어요?
- 아뇨

 

한 주에 손님이 몇 명이죠?

 

10명에서 20명요

 

어떤 경우에든
콘돔을 쓰나요?

 

 

- 오랄섹스도요?
- 네

 

그래요?

 

아닐 때도 있어요

 

- 성병에 걸린 적 있나요?
- 없어요

 

임신 경험은요?

 

아뇨

 

최근에 건강에 변화를
느끼지 않나요?

 

아뇨

 

좋아요
검사 좀 합시다

 

이걸로 갈아입으세요

 

난 큰 숫자를 선호한다

 

누적된 손님

 

교수들

 

의사들, 정신분석가들 각각은

 

전문 분야가 있어서

 

나의 부분을 가지고
분주히 일하며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추구한다

 

내 삶에 한 남자만 있으면
위험할 것이다

 

내 증오는
1인분 이상으로

 

지구 전체

 

인류 전체가 필요하다

 

네가 최고야

 

네가 최고야

 

네가 나를 쳐다보지 않았기에

 

내가 네 시선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 만나주셔서 감사해요
- 뭘요

 

정말 팬입니다

 

저희 잡지사 사람들 전부요

 

고마워요

 

새 작품에 대해
부담감이 크시겠어요

 

왜요?

 

판매량, 리뷰
유럽의 명망 높은 문학상...

 

이런 것들을
또다시 누리면 좋잖아요

 

상을 받은 건 좋았죠

 

사람들은 표지의
제 얼굴을 보고 책을 사는데

 

사면 과연 읽을까요?

 

모르겠어요

 

우울한 생각이군요

 

일종의 혼잡한 느낌이죠

 

혼잡함은 제 세계관의 일부죠

 

무슨 뜻이죠?

 

보는 눈이 너무 많아요

 

저의 아름다움과 재능, 우둔함을
관찰하는 시선요

 

혼란스럽죠

 

제가 어찌할 수 없는 걸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사실요

 

그게 혼잡함의 일부죠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데요?

 

저도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죠

 

저 자신을 노출하지
말았어야 했나 봐요

 

저 자신을 노출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전 이제
사람들 눈에 안 띄려고 해요

 

성공이 안정감을
주지 않았나요?

 

출판은 일종의 상실이었어요

 

마치 무언가가

 

더러워진 느낌이에요

 

약발이 드는 것 같아요

 

죄송해요

 

- 계속할까요?
- 네

 

다음 소설은
뭐에 관한 거죠?

 

매튜?

 

새 책의 판매가
저조하면 어쩌죠?

 

걱정 마세요
잘될 거예요

 

만약 안 되면 어떡해요?

 

그럼 할 수 있는 게 없죠
어쩌겠어요?

 

제 글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으면요?

 

전 좋아요
제가 있잖아요

 

항상 지원군이 돼줄게요

 

절 버리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요

 

비평가들이 절 혹평하면요?

 

비평가들은 책을 혹평하지
당신을 혹평하지 않아요

 

똑같은 거잖아요

 

안 그럴 거예요

 

숨을 못 쉬겠어요, 매튜

 

너무 부담이 커요

 

보고 싶었어, 신시아

 

나도

 

넌 정말 예뻐

 

고마워

 

내가 제일 좋은 손님이야?

 

그런 것 같아

 

네가 최고 중 하나야

 

뒤돌아
뒤에서 하고 싶어

 

그래

 

넌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

 

- 항문에 할게
- 싫어

 

제발, 신시아

 

안 돼

 

돈 더 줄게

 

싫어

 

100불 더

 

싫어

 

200불

 

알았어

 

고마워

 

안 아프게 할게

 

너무 좋다

 

좋다고 말해줘

 

말해

 

- 여보세요?
- 어디야?

 

집이에요

 

8시 예약 손님 잊었어?
뭐하자는 거야!

 

죄송해요

 

좀 쉬고 싶어요

 

그럼 좀 쉬어

 

대신할 사람을 찾아볼게

 

아녜요, 갈게요

 

정말?

 

 

세상의 아름다움이 보인다면
묘사하겠다

 

가장 큰 불행도 신념과 용기로
극복하는 법에 관해 쓰겠다

 

하지만 난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날 죽게 만드는
근본에 접근해야 한다

 

좋아요, 간단해요
따라오세요

 

제 입도 봐주세요

 

입술이 더 통통하면
좋겠어요

 

이미 충분히 예쁘세요

 

친절하시네요

 

그래도 조금만요

 

오세요

 

빨리 나을 거야

 

오늘 밤 같이
있어 줄 수 있어?

 

그래

 

수잔?

 

 

누군가 날 사랑할 때의
비극은

 

그들이 언제든
사랑하는 걸

 

멈출 수 있단 거야

 

안녕, 패트릭

 

안녕

 

- 만나서 반가워요
- 나도요

 

거친 걸 좋아하는군요

 

나도 그래요

 

너무 거칠겐 말고요

 

말하지 마

 

좋다

 

뭐 하는 거야?

 

하지 마!

 

하지 마!

 

조용히 해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소포에 사인해주세요

 

감사해요

 

잘 지내세요?

 

 

당신 작품들 정말 좋아해요
팬이에요

 

고마워요

 

첫 번째 작품이 제일 좋지만
다른 작품들도 좋아요

 

고마워요

 

요새 쓰는 거 있으세요?

 

 

빨리 읽고 싶네요

 

결말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감사해요

 

고마워요

 

왜 안 와?

 

그 창녀 누구야?

 

뭐?

 

그 걸레랑
가려면 가

 

뭐하자는 거야?

 

다들 널 기다리고 있어

 

다들 잘 놀고 있어

 

만지지 마!

 

도통 이해가 안 된다

 

그년하고 있는 거 봤다고!

 

다 봤어!

 

완전히 돌았구나

 

다 봤어!

 

- 다 봤어, 젠장!
- 얼마나 마신 거야?

 

이제 진짜 끝내자

 

재미없다

 

엿 먹어!

 

엿 먹어!

 

엿 먹어!

 

엿 먹어!

 

그녀를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결말을 못 내겠어

 

죽여야 할까?

 

그녀를 죽이는 건 힘들어

 

그들을 죽여야 돼

 

내 죽음을 벽에 덕지덕지 붙는
포스터처럼 만들겠다

 

무대에서 죽는 것처럼
죽겠다

 

감정의 폭풍우 속에서

 

네가 날 여전히 사랑하거나
날 죽이리라 기대했다

 

네가 너무나 위대하기에

 

난 위대한 걸 기대했다

 

죽음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다

 

움직이면

 

죽는다

 

뭐 하는 거야?
나 안 끝났어

 

미친!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으스러진단 거다

 

내가 패배하는 곳

 

우연이 더는 내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고

 

내게 목줄을 묶어
파멸로 몰아넣는 순간

 

난 내 몸을
내 영혼이 이미 거주하는

 

죽음 속에 떨어뜨릴 것이다

 

뭐라도 좀 먹어요

 

성냥개비처럼 말랐어요

 

어서요

 

매튜

 

걸읍시다

 

절 퇴원시켜주세요

 

여기 싫어요?

 

수용소를 좋아하는 건
정신병자뿐이죠

 

수용소 아니에요

 

요양원이에요

 

충분히 쉬었어요

 

좋아졌어요

 

그렇다니 정말로 좋네요

 

저는 저들과 달라요

 

여기 있으면
정말 미쳐버릴 거예요

 

절 퇴원시켜주세요

 

뭐 하는 거예요?

 

당신이 날 구했어요

 

뭐 하는 거예요?

 

당신이 날 구했어요

 

보고 싶었어

 

나도

 

서로에게 잘해주자

 

그래

 

너 없이는 살 수 없어

 

나도

 

그러면

 

놀라지 마

 

뭔데?

 

계속 함께하고 싶어

 

그런데?

 

나와 결혼해줄래?

 

뭐?

 

약혼하고 내년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자

 

결혼식장에 만삭이 돼서
나타나는 거야

 

나랑 결혼하고 싶어?

 

- 미쳤구나
- 나도 내가 이해가 안 돼

 

계속 함께하고 싶어

 

뒹구는 건 충분히 했잖아

 

승낙해줄래?

 

- 그래
- 그래?

 

매튜?
저예요

 

목소리 들으니 좋네요

 

- 집에 잘 도착했죠?
-

 

글 쓰고 있어요

 

좋은 소식이네요
행복해요?

 

 

거센 감정을 담아
글을 쓰고 있어요

 

잘되고 있단 게 느껴져요

 

작업 속도가 빨라요

 

정말 멋지네요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요?

 

6개월 뒤에
초고가 나올 것 같아요

 

- 결혼하면 끊자, 알았지?
- 그래

 

여기 좀 묻었네

 

이리 와

 

우리 잘 살겠지?

 

- 응
- 그래

 

- 사람들 좀 초대할까?
- 그래

 

- 이거밖에 없어?
- 응

 

젠장, 나 몰래 했어?

 

그럴 리가

 

분명히 많았는데
벌써 바닥났네

 

그러게

 

그 걸레한테 우리 마약을
줬을 때처럼

 

프레드의 새 여친이야

 

파티에선 다들 공유하잖아

 

뭐 하는 거야?

 

왜?
더 사오면 될 거 아냐

 

왜 이래?

 

왜 이러냐니

 

왜 다 써?

 

- 작작해라
- 둘이 나눠 써야지

 

망할 약쟁이!

 

남 말 하지 마

 

넌 망할 창녀에 약쟁이지

 

엿 먹어!

 

다시는 밀치지 마

 

엿 먹어!

 

젠장, 더러운 년!

 

젠장, 더러운 새끼!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너무 빨리 왔나요?

 

아뇨, 기다렸어요
들어오세요

 

감사해요

 

-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 뭘요

 

다음 작품 고대하고 있어요

 

어떤 소설인가요?

 

그게...

 

열정적으로
쓰고 있단 말만 할게요

 

그렇군요

 

첫 작품에 비해 반응이 미진한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최근 작품의 판매량이
첫 작품의 1/10이라고 들었어요

 

프랑스와 퀘벡에서요

 

그럴 수도 있죠

 

괜찮으세요?

 

다음에 올까요?

 

아뇨, 괜찮아요

 

처음부터 사람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 궁금해했어요

 

자전적 소설인지도요

 

사람들에겐 상상력이 부족해요

 

그렇죠

 

매춘부가
위험한 손님을 피하려고

 

20층에서 뛰어내리는
멋진 장면...

 

제가 그걸 썼나요?

 

 

- 안녕하세요
- 반갑소

 

신시아예요

 

난 트레버요

 

만나서 반가워요, 트레버

 

- 술 마실래요?
- 네

 

실제 보니까...

 

웹사이트 사진하고
좀 다르네요?

 

네?

 

그러니까...

 

나이가 좀 들었군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다른 애를 부를까요?

 

아니, 괜찮아요

 

고마워요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아닐 거예요

 

토론토는 처음이에요

 

아닌데...

 

혹시 작가 아니에요?

 

아니에요

 

난 작가가 아니라

 

안달이 난 창녀예요

 

외국인들이 단골인

 

런던의 오래된 술집에서

 

우리의 웃음소리가
어둠을 뚫고 올라왔지

 

우리는 가슴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어

 

꽃들의 시절이었지

 

우린 겁이 없었어

 

미래는 달콤할 것 같았지

 

네 팔이 내 팔을 잡았고

 

네 목소리는
내 목소리를 따라왔지

 

우린 젊었고

 

하늘을 믿었어

 

고해성사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살면서 어리석은 짓을
많이 했죠

 

자세히 말하긴 부끄러워요

 

마치 모든 게...

 

절 죽이는 것 같아요

 

단어들이 절 죽여요

 

글쓰기가 절 구원하리라
생각했는데

 

결국엔 제 일부를
앗아갔어요

 

글쓰기는 절 너무
죽음 가까이 보내버려요

 

이자벨을 보호하기 위해
넬리를 만들었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어요

 

글을 쓰려고
한 일들이 있어요

 

후회돼요

 

사랑도 저를 죽여요

 

섹스가 절 죽여요

 

아름다움, 추함

 

성공

 

실패

 

뭘 하든
제가 죽는 게 느껴져요

 

이젠 다른 걸 하고 싶어요

 

기분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2009년 9월 27일 이자벨 포티에는
36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사후에 출간된 한 권을 포함해
그녀는 네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모든 이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