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2015.720p.BRRip.x264.AAC-ETRG

월드컵 - 미국 대 브라질

 

인간은 문명 세계에
태어난다

 

스스로를 감추는...

 

가면을 쓰는 거지

 

인간은 동물이다

 

사냥하고
죽이는 것을 일삼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야

 

경기 45분 동안

 

본래의 완벽한
동물적 모습으로 돌아가라

 

유치한 게임이
아니야

 

바로 인생이다

 

이기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지

 

얼라이브 2015
(Eden, 2014)

 

- 감독님, 축하드립니다
- 고마워

 

감독님!

 

됐어, 됐어

 

너희들이 해낸 거야

 

한 팀으로서 해냈어

 

이럴 수가
빨리 집에 가고 싶네

 

왜?

 

와줘서 좋다

 

항상 일 때문에
바쁘잖아

 

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
당연히 와야지

 

다 깜박한 건
아니야

 

제시카 론디스

 

꽃을 사오려 했는데
가지고 탑승 못 한다잖아

 

그래서 대신
이걸 가져왔어

 

어서, 향기 맡아 봐

 

- 결혼기념일 축하해
- 당신도 축하해

 

들리는 소문이 진짜야?

 

아빠가 규칙 만든 거

 

규칙?

 

금욕해야 한다며

 

에바, 다 컸으면서
왜 이래

 

그냥 섹스 못 하는 건지
알고 싶다고 말해

 

자, 따라해 봐

 

- 섹스
- 못 하겠어

 

그럼 그런 규칙을
어떻게 지키라는 거지?

 

잘 못 지키지

 

안 지켰구나

 

난 선수도 아닌데

 

잠깐만, 그럼 콘돔을
써봤자라는 거야?

 

이해가 안 가

 

내가 미친 걸로 보여?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난 트로이 콘돔 안 써
규칙이지

 

왜?

 

역사적으로
증명됐잖아

 

그리스 인들은 트로이 적진을
뚫은 걸로 유명하지

 

세상에나

 

이봐, 그리스인
형 말이 맞는 것 같아?

 

나도 그리스
출신이지만...

 

멍청하진 않거든?

 

긴장 풀어

 

침착하고

 

와!

 

너 이번 시즌에
옐로 카드 몇 개 받았더라?

 

아슬아슬했지

 

그래, 아슬아슬했지

 

망할 비행기

 

내가 너라면
이렇게 할 건데

 

눈 감아

 

눈 감아봐

 

깊이 들이마시고

 

눈 좀 붙이는 거야

 

착륙하는 즉시
깨워줄게

 

정말?

 

왜?

 

화장실 다녀와야겠어

 

이거 봤어?

 

뭐?

 

우리 팀에 대한
기사가 실렸어

 

알아, 나도 읽었어

 

말도 안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해봐

 

펠릭스랑 슬림만
제대로 나왔어

 

펠릭스는 상대팀 득점을
잘 막아냈잖아

 

그럼, 슬림은?

 

터키 팀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고

 

내 어시스트
언급돼 있잖아?

 

겨우 어시스트였다고?

 

골대에 정확하게
꽂혔잖아

 

- 형이...
- 그만!

 

슬림은 주장이거든

 

말도 안 돼

 

- 당연히 형이...
- 아무도 안 물어봤잖아

 

- 안녕
- 안녕

 

좀 괜찮아?

 

그래도 고속도로보다는
비행기가 안전해

 

그 말 아무리 들어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아

 

좋은 생각이 났어

 

너네 아빠
바로 저쪽에 있어

 

알아

 

이렇게 무서워하는 거 보면
정말 재밌다니까

 

계속 신경이
곤두서 있다면

 

한 시간 있다가...

 

같이 들어가자고

 

기억하고 있을게

 

그래야지

 

- 뭘 기억해?
- 아무것도 아냐

 

- 아무것도 아니라고?
- 그래

 

케네픽, 올 수 있어?

 

- 뭘?
- 월요일에 연습 있잖아

 

올 수 있지?

 

그래, 가서 벤치에
앉아나 있을게

 

괜찮아?

 

 

안 좋아 보이는데

 

와서 앉아

 

이게 뭐죠?

 

비행기 타는 게
싫은 거잖아

 

그걸 먹으면
좋아하게 돼

 

약사가 아니라
트레이너신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잘 자

 

안전벨트를
작용해주세요

 

최대한 빨리
제자리로...

 

누가 좀 도와줘!

 

도와줘!
여기 세비를 구했어!

 

여기야!

 

세비를 구했어!

 

- 도와줘요!
- 누가 좀 도와줘요!

 

에바!

 

숨 쉬어!

 

좀 도와줘!

 

아빠!

 

- 도와줘!
- 엄마!

 

에바!

 

1일 째

 

트레이너 님

 

22명 죽었어요

 

세비는
살 수 있을까요?

 

난 겨우 트레이너야

 

병원에 가야 해
진짜 의사가 필요하고

 

괜찮으세요?

 

살아남은 사람은
누가 있지?

 

슬림이요

 

펠릭스

 

어니

 

마키스

 

패튼, 맥케나

 

제 동생

 

엘레나, 에바

 

다 해서
열 다섯이요

 

이제 어떡해야 하지?

 

모르겠어요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죠

 

뭔가를 봤어

 

아빠였던 것 같은데

 

여기서 기다려

 

밑엔 아무것도 없어

 

말도 안 돼

 

신이 우릴 버렸다고
생각하려던 참이었는데

 

그거 엄마 건데

 

미안

 

- 벗어, 비테리 거야
- 어때서?

 

안 벗으면

 

- 목을 부러뜨릴 거야!
- 진정해, 왜 그래?

 

비테리의 저지잖아

 

이봐

 

비테리는 죽었어

 

그래

 

이거 쓰시면
될 거예요

 

고맙기도 해라

 

뭐 해?

 

이거 봐

 

그리 젖지도 않았어

 

좀 기다렸다가
켜 보려고

 

이게 작동만 되면
GPS를 켜는 거야

 

주변에 송신탑은
안 보이는데

 

다들 상태가
안 좋아

 

슬림, 제대로 된
계획이 필요해

 

- 그래야 주장이라 할 수...
- 잔소리는 넣어 둬

 

내 탓도 아니잖아

 

아니라고

 

왜 그래?

 

- 괜찮아?
- 멀쩡해!

 

트레이너 님!

 

무슨 일이야?

 

- 때린 거야?
- 아뇨

 

얘기하다 갑자기 쓰러져
피를 흘린 거예요

 

감압증
때문일 수 있어

 

우리들도
이렇게 되나요?

 

글쎄

 

그럴지도

 

수분 섭취를 안 하면
상태가 더 나빠져

 

얼마나요?

 

- 잘 지켜 봐, 알았지?
- 네

 

응급처치 도구를
가져올게

 

'조난'

 

2일 째

 

얼마나 돼?

 

부족해

 

원칙을
어길 순 없어

 

널 위해서라고 해도

 

케네픽!

 

빨리 와

 

가고 있어

 

이걸로 일주일은
버틸 수 있겠어

 

더 찾아올게

 

어디 가지 마!

 

- 여기 있어
- 놓치면 안 돼!

 

- 바보처럼 굴지 말고
- 간다

 

- 케네픽!
- 케네픽!

 

- 어디 가?
- 뭐 하는 거야!

 

안 돼!

 

제기랄

 

들어봐, 놔두고 온 건
상어가 있어서 그랬어

 

있다니까...

 

어니, 진정해!

 

겁쟁이!

 

잠깐만!

 

당장 떨어져!

 

정신 차려!

 

왜 그래?

 

상어를 봤대

 

- 진짜 봤어!
- 헛소리 마

 

빌어먹을
상어는 무슨

 

겁을 먹고
둘러대는 거야

 

식량 어떻게 했는지
물어봐

 

식량?

 

카트에서 식량을
옮겨 담았어

 

두 봉지가
꽉 찼었다고

 

이제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버렸지만

 

겨우 헤엄쳐 왔어

 

상어가 있었다고
도망쳐야 했어

 

- 그치만 갚을게
- 당연히 그래야지

 

오늘 밤까지 너한텐
아무것도 줄 수 없어

 

좀 심한데

 

불만인 사람 있어?

 

너도 마찬가지고

 

나도?

 

- 왜?
- 싸웠으니까

 

- 그러면 안 되지
- 그래?

 

우린 아직 한 팀이야!

 

살아남고 싶다면
전체를 생각해야 해

 

혼자만 챙기지 말고

 

- 저 말 믿어?
- 케네픽 말?

 

글쎄
난 상어 못 봤어

 

4일 째

 

친구

 

좀 어때?

 

괜찮아

 

괜찮아

 

이틀 정도 정신이
오락가락했어

 

엘레나가
널 돌봐줬고

 

- 무사해서 다행이야
- 그래

 

산 자의 땅으로
돌아왔네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물 좀 마셔야겠어

 

몇 시간
기다려야 해

 

배급 시간이
따로 있어서

 

누가 그래?

 

우리 형

 

형이 자고 있는 동안
일을 했거든

 

일어났네

 

- 좀 어때?
- 좀 어지러워

 

어쨌든 나아진 거네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보였어

 

얘기 좀 하자

 

상황이 안 좋아

 

아주 많이

 

식량 걱정은 별로 안 해
아끼면 되니까

 

채집이나 사냥을
할 수도 있고

 

물이 문제야

 

지금 남아 있는
양으로는

 

삼사 일 정도밖에
못 버틸 거야

 

그 다음부터는 픽픽
죽어가기 시작할 거고

 

구조대가 찾고 있을 텐데
그건 생각 안 하는 거야?

 

영영 못 찾을지도
모르지

 

- 찾을 수도 있잖아
- 못 찾을 수 있어

 

꼭 세상이
끝난 것처럼 말하네

 

- 최후의 심판도 아니고
- 우리한테는 맞아

 

비행기가 추락해도
생존자는 나와

 

구조된다고

 

알겠어?

 

희망을 잃지 않는 게
우리의 임무야

 

- 우리 임무는 생존이야
- 내 말이 그거야

 

부상자가 있잖아

 

구조될 때까지
우리가 도와야 해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그 얘기도
하려고 했었는데

 

왜 듣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거지?

 

넌 안 듣고 싶겠지

 

부상 둘에

 

하나는
죽어가고 있어

 

다들 의심하기 시작할 거야
식량 낭비가 아닌지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가망 없는 사람과
나머지 사이에서 선택하라면

 

별로 선택할
것도 없잖아

 

- 세비를 생각해 봐
- 다리가 부러졌잖아

 

부러진 데다
상처가 심하게 감염됐지

 

뭘 하자는 게
아니야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는 거지

 

세비가 먹고 마실 때마다
모두에게 누를 끼치게 돼

 

그게 현실이야

 

미친 소리로 들리지

 

나도 알아

 

하지만 분명
그렇게 생각할 날이 올 거야

 

물을 안 주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죽게
내버려두는 거야

 

알아

 

사람은 죽어

 

분명한 사실이지

 

문제는 몇 명이
죽느냐지만

 

별문제 없지?

 

응, 그가 그냥...

 

나랑 식량
문제 때문에

 

괜찮은 거지?

 

그래...
난 괜찮아

 

알았어

 

괜찮아

 

얼마나 심해요?

 

안 심해

 

상처를
씻으면 되는데

 

물이 더 필요해

 

그럴 수는 없어요

 

미안해, 다들 동의했어
오늘 밤까지는 안 돼

 

진심이야?

 

제 몫을 쓰세요

 

하룻밤은 괜찮아

 

제 말은
그래야 지금 있는 걸로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어요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
말도 안 된다고!

 

야만적이야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지?
친구를 죽이자는 말이잖아

 

좀 조용히 말해
다 들릴 거야

 

안 돼

 

절대 안 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물이 부족하다고요

 

게다가 양도
안 맞아요

 

안 맞는다고?

 

- 어떻게 알아?
- 계산하고 있었으니까

 

식량도 좀 없어졌어요
누가 몰래 가져간 거지

 

- 말도 안 돼
-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물과 식량을
주지 말자고?

 

잠깐만

 

누구 얘기 하는 거야?

 

세비랑 스테판

 

슬림은
왜 얘기 안 해?

 

코피 흘린 걸로는
벌 안 줘?

 

에바, 그만 해

 

이런 얘기
왜 하는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 절반이
내게 와서 건의한 내용이니까

 

그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계속 살려두는 것도 잔인해
고통을 받고 있잖아

 

- 평화롭게 죽어야지
- 훌륭하기도 하셔라

 

걔네들 운도 좋다
네가 편도 들어주고

 

- 세비를 구한 건 너잖아
-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다들 이럴 줄
알았다면

 

그 둘을 돌보느라
시간 낭비 안 했을 거야

 

가서 무슨 말을 해?

 

'네가 숨 안 쉬고 있던 거
내가 구해줬는데 기억 나?'

 

'이제 네가 굶어죽을
차례야'라고?

 

난 빠지겠어

 

다수결로 결정하자

 

그 방법밖에 없잖아

 

다들 한 표씩

 

내가 먼저 할게

 

안 주는 쪽에
한 표

 

- 나도
- 당연하지

 

찬성

 

반대

 

- 찬성
- 절대 반대야

 

- 찬성
- 반대

 

찬성

 

에바?

 

반대

 

반반이네

 

슬림, 너한테 달렸어

 

찬성

 

결정됐네

 

안녕

 

앉아도 돼?

 

그래

 

그거 뭐야?

 

엄마가 임신했을 때
아빠가 준 거야

 

이건 살아남았네

 

믿어져?

 

그러지 마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그냥 꿈이야

 

곧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약속할 수 있어요?

 

6일 째

 

스테판이 죽었어

 

왜 그래?

 

왜 지금껏
저걸 못 봤지?

 

식량과 물이
있을 수도 있겠지?

 

얼마나 멀어?

 

1.5km 정도?

 

맞아

 

마키스, 어니
엘레나를 데리고 갈게

 

엘레나도?

 

꽤 먼 거리야
걔가 제일 수영 잘하잖아

 

나는 왜 안 데려가?

 

이틀 전만 해도
쓰러져 있었잖아

 

- 가는 길에 또 그러면...
- 알았어

 

또 있어

 

식량 두고 떠나는데
다른 애들은 못 믿겠어

 

나는 안 가?

 

뭐가 잘못돼서
우리가 못 돌아오면

 

네가 슬림을
도와줘야 해

 

연습 경기 때도
항상 상대가 돼줬잖아

 

마찬가지로 생각해

 

넌 연습 경기 때마다
동생이랑 같은 팀 했잖아

 

잠깐, 진짜 상어가
있으면 어떡하지?

 

케네픽이 헛소리한다고
했던 게 누군데 이래?

 

나도 안다고
만약에 있다면?

 

안 돼!

 

놀랐잖아

 

피 흘리는 것 같네

 

피 아니야

 

뭔데?

 

송진이야

 

송진?

 

신이시여, 제발
먹을 게 있기를

 

이 섬도 똑같아
아무것도 없어

 

이걸로 밧줄
밧줄 만들 수 있겠다

 

그물을 만들어도
충분한 양이야

 

덫도
만들 수 있겠어

 

 

보이 스카우트라도
했었나 보네

 

정확히는
이글 스카우트였어

 

반했나 보네
뭐 그럴 수도 있지

 

안녕

 

안녕

 

뭐 해?

 

망 보고 있어

 

트레이너 님 봤어?

 

응, 저쪽으로
올라가던데

 

그래

 

곧 돌아올게
잘 보고 있어

 

 

높아서 무서워?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안 좋아해요

 

되도록 이런 생각
안 하려고는 하지만

 

자꾸 이게 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도
안 올 거라고

 

여길 못 떠날까봐
걱정되진 않아

 

이게 다 끝나면
떠나기 싫어질까봐 걱정되지

 

이 열매 좀 봐

 

섬 곳곳에 있는데

 

먹을 수가 없어

 

독이 있지

 

이 섬에는
아무것도 안 살아

 

이제 시간문제야

 

내가 여기
존재한다는 생각은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

 

악몽 같죠

 

언제라도

 

깨어났으면 하는

 

그래

 

글쎄요

 

만약 깨어나시면

 

저도 꼭
깨워 주세요

 

잘 자

 

안 돼, 안 돼
트레이너 님!

 

섬이 나오는 영화는?

 

'캐스트 어웨이'

 

'비치'

 

'캐리비안의 해적들'

 

- 나오기는 하잖아
- 그래

 

'비치'

 

- 아까 했나?
- 그랬던 것 같은데

 

'아일랜드'

 

더그!

 

맙소사

 

- 이런
- 더그, 그만해

 

날 봐, 진정하고
움직이지 마

 

꺼내줄게

 

조지

 

왜?

 

우리 전에도
누가 왔었네

 

나한테 집중해

 

보지 마, 됐어

 

불공평해, 난 이꼴인데
너만 멀쩡하잖아

 

조지!

 

트레이너 님 데려와
당장!

 

트레이너 님!

 

트레이너 님!

 

트레이너 님!

 

얘들아

 

내 생각에
오늘 있었던 일들로...

 

식량 분배에 대해
이견이 생겼을 수도 있어

 

다시 표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럴 일 없어

 

다들 표결했잖아

 

결정된 일이고

 

그대로 갈 거야

 

8일 째

 

될 것 같아

 

슬림!

 

에바가
아이디어를 냈어

 

물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구명 래프트로
수분 응축 장치를 만드는 거야

 

공중에 비스듬히
매달 수만 있다면

 

물을 모으는 기구를
만들 수 있어

 

무슨 일이야?

 

진짜 될까?

 

응, 될 거야

 

무슨 얘기 하는데?

 

만들어본 적 있어?

 

직접 해본 적은 없어

 

저기, 내 말 안 들려?

 

- 래프트를 잘라야 할 거야
- 이걸 자른다고?

 

- 미쳤어?
- 네 것도 아니잖아

 

- 그럼 네 거야?
- 내가 건져 왔잖아

 

난 식량 대부분을 건졌어
그렇다고 내 게 돼?

 

이 섬에서 벗어나게 해줄
유일한 도구를 없애겠다고?

 

슬림
제발 좀 들어봐

 

식량도 물도
거의 떨어졌어

 

이 래프트가
유일한 희망이야

 

무슨 기적이 일어나서
에바가 성공한다고 해도

 

이곳에서 남은 평생을
보내기 싫은 사람도 있다고

 

트레이너 님 일만
봐도 알잖아

 

이거 못 잘라

 

언제부터 발언권이
있었다고 그래?

 

- 너는 어떻고?
- 대체 뭐가 문제야?

 

- 뭐가 문제냐고?
- 잠깐

 

그만 해

 

펠릭스, 제발

 

기구를 만들어

 

알았지?

 

여기 봐!

 

패튼이랑 맥케나가
래프트를 타고 간다!

 

- 다들 와봐!
- 이봐!

 

큰일 났어!

 

- 빨리 와!
- 멈춰!

 

- 어서!
- 가자!

 

이봐!

 

어서 저어!

 

떨쳐 내!

 

제기랄

 

노 조심해!

 

꺼져!

 

계속 저어!

 

무슨 일이야?

 

아예 모르는 거야?

 

넌 어디 있었는데?

 

오줌 싸러 저쪽에

 

왜 쟤네가 래프트를
타고 있어?

 

내 탓이야

 

에바한테 자르라고 했더니
둘이서 기겁을 했는데

 

알아차렸어야 했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데

 

- 의심을 안 했다고?
- 방금 내 탓이라고 했잖아!

 

여길 절대 못 벗어난다고
네가 단언한 것도

 

아무 도움 안 됐어

 

우리 이제 어떡해?

 

9일 째

 

그거 좀 봐도 돼?

 

뭐 하는 거야?

 

뭐 하냐고?

 

똥 쌌어

 

그건 상관 없지?

 

썩을 놈

 

더그!
케네픽 잡아!

 

훔쳤어!

 

어서 잡아!

 

더그!

 

케네픽!

 

어디 숨은 거야?

 

케네픽!

 

어디 갔지?

 

케네픽!

 

빌어먹을

 

일으켜 세워!

 

나한테 손대지 마!

 

- 기생충 같은 새끼!
- 물러서

 

- 무슨 일이야?
- 이 자식이 먹을 걸 훔쳤어

 

나무 사이에
감춰둔 걸 봤다고

 

미안해
미안하다고

 

돌려줄 수 있다면
그러겠어

 

그래

 

안드레아스

 

돌려줘

 

뭐?

 

- 전부 다
- 안드레아스

 

전부

 

돌려주라고!

 

- 당장!
- 안 돼!

 

안 돼, 안 돼

 

당장 돌려줘!

 

- 돌려줘!
- 이봐, 멈춰!

 

안 돼, 안 돼!

 

그만 해!

 

무슨 짓이야?

 

우리가 다 굶어
죽고 있었어

 

내 동생도
마찬가지였고!

 

나만 그런 게
아니야

 

슬림도 세비한테
물을 줬잖아!

 

네가 구하려는 인간이
이런 쓰레기라고!

 

케네픽 말이 맞아

 

나랑 에바도

 

돌아가면서 세비에게
우리 식량을 줬어

 

우리한테도
그럴 거야?

 

저 자식 때문에
기회를 놓쳤어

 

하면 안 돼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라고

 

경기에 참여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건 경기가 아니야

 

팀을 실망시키면
어떻게 되는지

 

안드레아스, 제발

 

안드레아스

 

다치는 거지

 

안드레아스
그러지 말고

 

안 돼!

 

그만 해!

 

안드레아스!

 

제발 그만 해!

 

- 이렇게는 안 돼
- 그만 해!

 

안 돼!

 

펠릭스
어떻게 좀 해봐!

 

멈춰, 안 돼!

 

슬림, 나와
그만 해!

 

안 돼

 

바다를 건너서
두 번째 섬으로 가려고

 

다시 시작할 거야

 

누구든 오고 싶다면
데려갈게

 

언니, 안 돼

 

식량 가져갈게

 

절반 가져가

 

그래

 

넌 혼자 남았어

 

남은 애들은 누구야?

 

에바랑

 

세비

 

나도 있고

 

그래

 

너도 있지

 

펠릭스 일은...

 

그러려던 게
아니야

 

알아

 

여기에 있는 거
마음이 바뀌었다면...

 

안 바뀌었어

 

안드레아스

 

'고난'

 

비행기 추락한 날...

 

물에 누가
빠진 걸 봤어

 

너무 어두워서
누군지 정확히 못 봤지만

 

익사하고 있었어

 

바로 내 앞에서

 

도와줄 수도
있었는데

 

난 외면하고
헤엄쳤어

 

뒤돌아보지도 않고

 

내 생각에는...

 

우리가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을 거야

 

너도 마찬가지고

 

아무것도 없어

 

10일 째

 

하나 줄수 있어?

 

에바

 

진짜 되다니
안 믿겨져

 

그치?

 

잡힌 거 없어?

 

잡히면 말해줄게

 

마키스, 좀...

 

- 그만 해
- 가져가라니까

 

못 해

 

괜찮아?

 

뭐 먹은 지
얼마나 됐어?

 

돌아와도 돼

 

먹을 것도 있고

 

무슨 말인지 알아

 

무슨 뜻으로
그러는지도

 

그치만 그럴 일
없을 거야

 

네 생각과는 달라

 

엘레나는?

 

안전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어젯밤 누가
우리 쪽으로 왔어

 

발자국을 남기고

 

뭘 좀 가져갔던데

 

뭘?

 

 

슬림!

 

그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더라?

 

기억 안 나

 

슬림

 

괜찮아?

 

어떻게 됐어?

 

무슨 일이야?

 

돌아올 건가 봐

 

우리한테?

 

아니

 

내 탓이야

 

 

둘 중
한 쪽만 살아

 

같이는 안 돼

 

괜찮아, 괜찮아

 

나야

 

망할 년!

 

- 어니, 안 돼!
- 괜찮아, 나야

 

나라고

 

안 돼, 그만!

 

안 돼, 이 자식!

 

이 걸레가!

 

엘레나

 

엘레나

 

돌아와!

 

케네픽이 엘레나한테
한 짓 봤어?

 

봤지, 그치?

 

봤잖아, 응?

 

- 응
- 그래, 괜찮아

 

우리가 잡을 거야

 

케네픽
무슨 생각으로 갔어?

 

왜 그랬냐고!

 

내가 그쪽에 가면
상황이 좋아질 것 같았어

 

그러지 못했고
미안해

 

무슨 일이야?
다쳤어?

 

난 괜찮아

 

그치만 엘레나가...

 

엘레나가 뭐?

 

엘레나가 왜?

 

모르겠어

 

움직이질 않았어

 

안드레아스

 

아니
걔는 거기 없었어

 

- 나 때문에 자꾸 일이 꼬여
- 네 탓 아냐

 

안 갔으면 엘레나가
다친 거 몰랐을 거야

 

내가 가서 볼게

 

날 잡으러 오겠지?

 

우릴 잡으러
올 거야

 

내가 돌아올 때까지
숨어 있어

 

그 다음엔?

 

도망쳤어

 

엘레나, 나야
다친 건 아는데

 

저쪽으로 가야 해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있어

 

알았지?
금방 올게

 

뭐야!

 

이봐, 이쪽이야!

 

잠깐!

 

안녕, 슬림

 

잘 있었어?

 

잡았다

 

끝이야, 슬림

 

슬림, 도망가

 

네가 한 거 알아

 

다들 괜찮아?

 

언니 찾았어?

 

살아 있어
안전한 곳에 있고

 

이제 어떡하지?

 

저쪽은 셋이고
여기로 오고 있어

 

살려면
한 방법 뿐이야

 

우리가
공격해야 해

 

절대 안 돼

 

어쩔 수 없잖아

 

뾰족한 수도 없고

 

저쪽은 셋이야

 

우린
한 명밖에 없고

 

그보다 많은데
생각 좀 해봐

 

케네픽

 

널 믿어도 되지?

 

 

그래

 

우리 계획이야

 

어니!

 

어니!

 

그만...

 

슬림...

 

미안해, 슬림
미안해, 제발

 

슬림

 

괜찮아

 

언니!

 

괜찮아?

 

 

네가 뭔지나 알아?

 

그래, 잘 알지

 

'미끼'지

 

케네픽

 

가자

 

엘레나

 

안드레아스

 

슬림! 뒤를 봐!

 

어떻게 찾으셨죠?

 

래프트 탄 두 명이
발견됐거든요

 

같은 팀이시잖아요

 

남은 사람 있습니까?

 

아니요

 

감독 샤이엠 마디라주

 

각본 마크 마브로탈라시티스
구상 네이트 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