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파트네 가족은 짐이
오라고 해서 왔다

 

개인적인 초대였어

 

왕의 손님으로, 왕의 영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이야

 

왕의 땅이니 당연히 확실한
안전보장이 될 줄 알고 말이야!

 

왕실 가족이 왕의 영지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면

 

다른 이들은 어떻겠나?

 

왕의 영지에 대한 공격은
짐을 공격한 행위야

 

범인을 잡기 전에는
짐은 잠을 잘 수 없노라

 

고인들을 뵈어야겠다
어디에 모셔놨나?

 

용안에 피가 나는데요
상처가 났습니다

 

말로 못다할 정도지

 

어디 가나?

 

함락은 성공했네
우리가 이겼다고

 

대가도 치렀지요

 

진지는 이 쪽이네만

 

동생을 데려간다고
어머니한테 약속했어요

 

콜드 로션입니다, 폐하

 

달걀노른자, 장미유
테레빈유 성분으로

 

상처 배농효과가 있지요

 

그냥 봉합하면 되지 않소?

 

전장에서는 그렇겠지만
저는 재봉사가 아닙니다

 

상처의 원인을
알 수 있을까요, 폐하?

 

사냥하다 사고가 났소

 

황제폐하의 군대가

 

스페인군에 승리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며

 

함락군은 이제
캄브라이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군

 

황제폐하의 부대에서
최고의 위업을 세운 군인은

 

바로 폐하의 친동생이신

 

필립 오를레앙 공작님으로

 

전장에서
큰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만하면 됐네

 

진정으로 영원히
남을 영웅으로...

 

그만하라 그랬지!

 

프랑스와즈를 보여주게

 

남편은 피를 흘렸는데
아내 쪽은 아니군

 

남편 쪽은 권총에
맞은 것 같습니다

 

여성분 쪽은 장총이라
출혈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왜 그렇소?

 

상처 종류 자체가
원래 그렇습니다, 폐하

 

상처 자체는 커 보이지만...

 

그러면 출혈이 오히려
많아질 것 아닌가

 

그렇습니다, 폐하
허나, 음...

 

아버지가 올린 말씀의 뜻은

 

장총은 상처를
산산조각내어

 

상처를 2배로
크게는 만들지만

 

동시에 상처 주위 살집을
부수며 상처를 막아

 

지혈이 되어 피가 흐르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알았네
고맙소, 메손

 

- 그리고 샬롯은?
- 샬롯이라고요?

 

파트네가에는 아이가 둘이고
샬롯은 짐의 대녀일세

 

- 파비앙 찾아와!
- 데려오겠습니다, 폐하

 

도와주실래요?

 

어떻게?

 

미안하다

 

하지만 옆에 있어주마

 

천사들을 봤어요

 

지난 밤엔 술이 떡이 되서

 

주방에다
오줌 칠갑을 해놨더군

 

그러니 그런 행위에
값을 치룬다고 생각하게

 

- 제 몫은 어디 있습니까?
- 여기 있네

 

그만하면 됐나?
아니면 좀더 줄까?

 

노상에서 귀족가문을
살해하고 나서는

 

내 집으로
기어들어 오다니

 

제 목소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저도 모르겠지만 그냥
넘길 수는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아수라장을 바라신다면
그렇게 된 겁니다

 

자네는 그 사람들을
현장에서 남김없이 학살했네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린 여자애가 도망갔습니다

 

- 숲으로 가더군요
- 총을 맞았지요

 

- 쫓아갈 생각은 안 했나?
- 걸릴 위험이 있었습니다

 

다시 가서 일을 끝내고 오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베르사이유로 향한 길에서
귀족이 죽었습니다

 

누가 파트네 가족처럼
되고 싶겠습니까?

 

이제 곧 왕은 계획을 포기하고
파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다시
실권을 쥐게 되는 겁니다

 

화가 나셨을 때만
스케치를 하시죠

 

늦는 사람이 또 누가 있나?

 

모두 14 가족입니다

 

다들 궁 진입로의 안전
확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부 쪽은 조용하고
동부는 눈치를 보는 중이며

 

- 북부는?
- 카셀 없이는 협조 안 할 겁니다

 

영향력이 너무 큽니다

 

- 인식이 그렇다는 거지
- 위험은 마찬가지입니다

 

캄브라이의 포위군은 우리인데
되려 포위당한 기분이어야 하지?

 

무슈 마샬이 왔습니다

 

자네한테 실망했네
무슈 마샬

 

덕분에 파트네 가족을 잃었어

 

정찰만 제대로 했으면
안전하게 도착했을 것이야

 

이 사고로 베르사이유는
여행하기 불안하다는

 

인식만 심어주게 되었네

 

자네는 용서를 구하는 것
말고 하는 일이 뭐가 있나?

 

책임있는 자를 찾아오라

 

말씀을 올려도
되겠습니까, 폐하?

 

제 생각엔 범인이
귀족인 것 같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지요?

 

피해자를 죽인 장총은
말 위에서 쏜 겁니다

 

상처의 각도로 보아 말등보다
높은 위치에서 발사됐습니다

 

승마실력이 미숙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귀족 중에 말을
익숙하게 타는 자

 

기병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기병은 대부분
전방에 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범인은 확실히

 

귀족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범인이 누구든 잡아서 데려오라

 

놈들의 면상을 보고 싶다

 

소피, 내 말 들어라

 

제가 뭘 잘못했어요?

 

저런 남자한테 눈 주지 마라

 

폐하를 보란 말이다

 

혹시 귀족과
결혼하더라도

 

올라갈 발판에 불과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저런 남자는
아무 쓸모도 없어

 

알아 듣겠니?

 

숨기는 거 있으시죠

 

아직 젊다 이거지
확실히 그렇기는 해

 

말하시오

 

경의 작전은 착상부터 틀렸고
서투르기 짝이 없었소

 

애초에 2백명을 붙여
놨으면 이런 일도 없었죠

 

2백명을 어디서?
모두 전방 차출된 시국에

 

그러니까 문제지요

 

단순히 내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직면한 폐하의 문제요

 

어쩌면 거기에
해결책이 있을지도요

 

해결책?

 

아직은 모르겠지만

 

놈들은 분명히
또 시도할 겁니다

 

아이의 사망을 알려야
궁정에서 애도를 하지요

 

다들 아이가 가족과
함께 죽은 줄로 아네

 

파트네 일가는 노상에서 살해당했다
그렇게만 알고 있는 것이지

 

하지만 시체가 없잖아요

 

이 정보를 아는
사람은 셋 뿐이네

 

나와 자네, 그리고 아이를
죽이려했던 자

 

그 자는 자기가 명중
못한 걸 알고 있을 거야

 

그러니 곧 실수하게 될 테지

 

송구하옵니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

 

아프신 건 아니오?

 

아픈 느낌이 든다면
전쟁을 염려해서겠지요

 

승전의 영광은 곧
우리 것이 될 것이오

 

영광은 이미 폐하의 것임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사옵니다

 

허락합니다, 부인

 

몸조심 하시길

 

폐하!

 

리제트는 남편한테
오지 말자고 그랬대

 

파트네 일도 있는데
당연하지 않겠어

 

그런데 황제칙령이라
따라야 한다고 하면서

 

증명할 사람을 못 찾으면
끝장난다고 했대

 

증명서가 없는 진짜
이유를 내가 아는데

 

거기 몇 년 전에
홍수가 났었대

 

거기에 휩쓸렸을지도
모르잖아?

 

분명히 구제책이
있을 거예요

 

아직은 방법이
없지 않겠어요?

 

모두가 그 쪽처럼 슈발리에의
신임을 받는 것 아니니까

 

그 사람의 신임 말고는
달리 가진 것도 없어요

 

금고가 비었다면 따님이
좋은 대비책이 되겠네요

 

아름다움만 있으면
많은 문이 열리지요

 

먼저 아셔야 될 건 말이죠

 

재치 없는 아름다움은
허영에 불과하답니다

 

어머니, 그건 좀
심하지 않나요?

 

아직도 파악 못 했니?

 

궁정에 들어서면, 여기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시장바닥이야

 

서로 거래하며 접촉하고
접촉하며 신용을 쌓는 거야

 

신용이란 권력이고
권력은 모든 걸 의미해

 

몽테스판 부인을 봐라

 

왕의 주의를 끈 게
그냥 운이라 생각하니?

 

- 어머니는 그 분이 싫은가봐요
- 목소리 낮춰라!

 

오늘 왕께서
그 여자를 보셨다

 

깊은 시선으로 오랫동안

 

그만하면 큰 의미가
있는 거야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 우리한텐 문서와 혈통이 있잖아요
- 아직은 아냐!

 

'포'(프랑스 남부도시)에서 서류
한 장 오는 게 뭐가 그리 큰 일이래요?

 

파트네 가족 못 봤냐

 

머리에 리본장식을
하고 있었는데, 맞나?

 

맞아요, 야유회 때
한여름이었죠

 

- 자네한테 화가 잔뜩 났었지
- 프랑스와즈가 저를 택했지요

 

- 사실은 폐하를 좋아하면서요
- 질투하게 만들려고 말야

 

작전이 성공했었죠

 

고맙네, 친구
이런 시간이 필요했어

 

그 기억을 되살려
기념을 해보면 어떨까요

 

매일밤 계속해서요, 아리따운
여성을 보면 리본을 달아주고

 

프랑스와즈라 부르는 거죠

 

- 저 분은 어떨까요?
- 저 분은 안 되네

 

아깝군요!

 

맡아줬으면 하는
자리가 있는데

 

그러시죠, 어떤 일인가요?

 

알다시피 마구간이 완성돼서
사냥 마스터가 필요하네

 

딱 적당한 사람을 알지요

 

그러길 바랐네

 

- 기꺼이 해드리지요
- 적임자를 알려주게

 

자네가 출정해 있는 동안
준비를 해야 되니 말일세

 

출정요?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내 아우가 큰 근심거리야

 

그러시겠지요

 

전방에 가서 동생의
그림자가 되어 주게

 

위험에서 지켜주는 걸세

 

잘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사이에
그 정도는 이해하겠지

 

말씀대로 행하겠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바로 그 로한이군

 

축 처져 있으니
썩 잘 어울리네요

 

무슨 일이죠?

 

관보 읽어 보셨나?
남편께서 승승장구하시던데

 

- 황제폐하의 영광이죠
- 내가 읽기론 아니던데

 

심심할 때 읽으시라고
한 장 두고 가지요

 

부군이 그리우실테니까

 

공을 세우고 돌아온다니
얼마나 기쁘실까요

 

안젤리크, 리본 하나
더 붙여줘

 

안젤리크, 이거
돌려주려고 왔는데

 

청소 담당 하녀가 네 서랍에서
이걸 실수로 발견했거든

 

훈육을 좀 시켜야겠어

 

내 목걸이인데!

 

당신 목걸이라고?

 

아주 소중히 여기던 건데
잃어버린 줄만 알았죠

 

안젤리크?

 

그 하녀는 네 것이라
생각하던데

 

그럼 이 목걸이가
네 방에 왜 있었던 거지?

 

- 제 방에 있던 물건이 아니에요
- 거기서 발견했다고 말했잖아

 

- 저게 왜 네 방에 있었지?
- 마마, 제가 훔치지 않았어요

 

- 절대 그런 적 없어요
- 입 다물어

 

- 마마, 믿어주세요
- 당신 시녀는 도둑이 분명해

 

설마 좀도둑을 하인으로 두는
그런 습관이 있는 건 아니겠고

 

마지막 말은
무시해도 되겠지요

 

하느님과 화해를 하고 싶어요

 

말리 근방 수녀원에서 받아줄 거예요
벌써 저한테 허락도 해줬거든요

 

제발 애원드리니 하느님
곁에 가게 해 주세요

 

모든 걸 다 주지 않았소?

 

전에는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지요

 

하느님의 은총 하에
산다고 생각해서요

 

하느님이 저와 폐하께
주신 선물도 있고요

 

하지만 더이상 제 자신이나
제 위치에 대해 확신이 없어요

 

하느님께 봉사했으면 해요

 

그런 깊은 신앙심이 좋소

 

순수한 봉사를 추구하는
그런 정신도 아름답소

 

저는 떠나고 싶어요

 

저한테 싫증내시기 전에요

 

내 여인이여!

 

저는 벌써 봤어요

 

폐하의 눈에서
저는 곧 사라지고

 

누군가 대신 들어올 거예요

 

그런 일을 제 눈으로
지켜보고 싶지 않아요

 

- 우리 사이는 신의 뜻이오
- 폐하, 제발...

 

황제로서가 아니라 저의
아이들과 태어날 아기를 위해

 

- 제 인생을 속죄하도록 해 주세요
- 그만하시오

 

영원히 지옥불에
타게 되면 어쩌죠?

 

이제 너무 늦었으면요?

 

우리 사촌! 웬일로
기분이 좋으신가

 

이렇게 멋진 것들이 많은데
어떻게 기분이 나쁠 수 있나

 

요런 예쁜이!

 

헨리에트 쪽 시녀들이
완전 지쳐 보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사랑스런 조카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놨지

 

- 헨리에트 쪽에?
-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데

 

소피가 그쪽에
가야 될 것 같아?

 

몽테스판 부인 쪽 평판이
날로 올라가는데 말야

 

- 왕이 그 여자를 보는 눈길이...
- 방향은 정해졌어

 

이 집안의 어른은 나야
그걸 잊지 않았다면 말이지

 

그 쪽 자리는 언제 난대?

 

곧 생길 거야
시녀 하나가 손버릇이 나쁘대

 

이리로 와봐!

 

이제 그 파닥거리는 발을
제대로 움직이는 방법을 배워야지

 

춤이란 것은 형식을 잘
갖춘 대화의 형태란다, 소피

 

규칙이나 금지사항이 많지

 

드레스 같은 거야

 

춤이 좋으세요?

 

- 보면 알잖아?
- 어머낫!

 

아직 안 물어봤지만

 

궁정생활에 있어 물어볼
때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손 안댄 그대로니?

 

'그대로'라뇨?

 

손가락이 한번씩
간지럽지 않던가?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알게 될 거야

 

생제르맹에서 물수제비뜨기
했던 것 기억나세요?

 

당신이 5번은 거뜬히
하리라고 장담을 했지

 

내가 너무 자신있어 하니까
모두들 비웃었고 말이지

 

하지만 실제로 당신이 하니까

 

정말 그렇게 됐었죠

 

- 다섯 번
- 제 행운의 숫자죠

 

매일 밤 이러고 싶어요
당신이 날 지켜줄테니까

 

이미 지켜주고 있잖소?

 

슬프게도 슈발리에에 관해선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시녀 안젤리크한테
큰 고통을 줬어요

 

이제 당신의 보호도 모자라서
당신 시녀까지 지켜달라고?

 

거짓 얘기를 꾸며대서
저를 곤란하게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폐하께서
슬퍼졌네요

 

참 잘 보셨네요, 부인

 

프랑스와즈 파트네와
굉장히 가까우셨던 것 알아요

 

부러워서 질투도 했었죠

 

전장에 방문할 거요
안전한 지역이오

 

- 무슨 말씀이시죠?
- 나하고 같이 가야 하오

 

- 왜요?
- 딴 사람하고 갈까?

 

- 새 날이 밝고 있소
- 잘 주무세요 그럼

 

나는 가오

 

레슨 받으러 일찍 왔지

 

한 마디도 하지 마

 

- 하느님 맙소사!
- 조용히 해!

 

조용히 하라고!

 

이리저리 잘 붙어먹는 양반이라
찾기도 수월하더군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 해

 

거역하면 죽는다!

 

말을 잘 들으면
네 애인은 왕이 된다

 

너는 권력을 잡게 될 거고

 

시키는대로만 하면
미래는 네 것이 되는 거야

 

다음에 또 얘기하지

 

엄마?

 

자러 가라

 

뭐 하세요?

 

편지 쓴단다

 

쉬거라, 아가

 

페리뇽의 사제가
포도주를 더 가지고 왔소

 

그런데도
아직 허기가 지니

 

같이 하시겠소?

 

더 할 자리야 항상 있죠

 

부인께서는 취향이
매우 뛰어나신 것 같소

 

폐하께서 어찌 아시겠어요
제 욕구에 대해서

 

이거 하나는 알지요

 

부인께선 아직 시장하시오

 

얼마나 드셨나요?

 

기억이 안 나오

 

그렇다면 하나 더 드신들
별 차이가 없겠지요?

 

맛보지 않았으니 어찌 알겠소

 

그건 왜요?

 

시간이 좀 지나면
그저 숫자로만 남는데요

 

숫자 나름이지 않겠소

 

내 전갈을 받았나?

 

잃으신 아기시를
위해 매일 기도했고

 

계속 마마를 생각했습니다

 

그런 얘기도 해 주다니
고맙군, 의자를 갖고 와

 

수태한 아기를 위해서요

 

날이 따뜻하니
쇼올을 벗으시지요

 

벗겨드려라

 

지난 번 말은 미안해요

 

그 순간에는 감정이
격해졌었거든

 

친구가 되고 싶은데

 

당신이 내 남편과
내가 향유할 시간을

 

뺏은 것에 분개하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 영혼에서 뭔가가
느껴진 까닭이지요

 

고통을 느끼나요?

 

 

당신을 염려해서가
아니야, 알겠어요?

 

태내의 무고한 생명도
고통을 느낄 테니까

 

시기가 허락하면 저는
수녀가 될 거예요

 

- 폐하를 사랑해요?
- 하느님을 사랑해요

 

그건 대답이 아니에요

 

폐하도 또한 사랑해요

 

그러나 대가가 너무 커요

 

자신한테 무슨 짓을 했죠?

 

하느님이 저를
용서해 주실까요?

 

문제는 해결했나?

 

밖에 검문하는
자들이 많더군요

 

그 자들한테 답은
안 주는게 좋겠지요

 

왕이 영토를 넓혀놨어

 

스페인령의 땅을 미지불된
지참금으로 받겠다는군

 

명분도 그렇지만, 얻는 건
단순한 영토 이상이야

 

자신감과 권세지
그걸 막아야 해

 

며칠만 있으면
그 곳은 우리 영역이 됩니다

 

- 그럼 준비가 돼 있나?
- 물론입니다

 

나같은 귀족은 수익사업을 못 하게
되어 있어 대리인을 쓰고 있네

 

내가 운영하는 회사는
30개가 있네

 

내 심복한테 형제가 있는데
파리의 왕실 창고에 일하지

 

곧 베르사이유로 출발하는
화물에 대해 알려줬는데

 

철저하게 호위를 해서 목숨을
바쳐 지킬 화물이라더군

 

죽을 목숨 살려주셨으니
공을 위해 한 목숨 바치렵니다

 

좋아

 

이 화물은 정말로 목숨을
바칠 만한 물건이라고 하니까

 

폐하께 아뢸 말씀이 있다

 

잘 안 들리나 보군

 

지금은 못 하시오
비밀회담 중이시라

 

어떤 분과요?

 

합스부르크 왕가는 프랑스의
전쟁을 눈감고 싶어하지만

 

스페인은 저희가 침묵을 깨고
개입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요

 

거기선 상속으로 권리주장을 하시고
프랑스는 법으로 합니다

 

우리는 서로 싸울
필요가 없는 겁니다

 

전쟁으로 이익을 얻을 각료들이
있기는 하겠지만요

 

의견은 분분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회담으로
공식정책을 세울 수가 있겠지요

 

합스부르크 왕자께서는 아직
추기경을 찾고 계신 모양이지요

 

그렇지요, 폐하

 

프랑스와 합스부르크 가 간에
조약을 맺도록 해보시지요

 

스페인 왕이 죽으면
영토를 나누는 것이지요

 

건강한 지배자는 국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하니까요

 

폐하

 

용안에서...

 

의사를 데려와, 빨리
내 말 못 들었나?

 

메손을 데려오겠습니다

 

그 사람 말고
다른 의사를 데려와

 

그럼, 합의된 겁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도 못 들어갑니다

 

나오시오, 빨리

 

선생 말고, 저 분

 

자네 아버지는 엉터리야

 

고쳐놓게!

 

부탁이네

 

봉합을 해야 해요

 

불에 달군 바늘과 실요

 

아플 겁니다

 

좋소

 

가보시지요

 

승전의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맹세해요

 

너무 깊이 들어왔는데

 

굉장히 위험합니다

 

- 형님한테 약속을 드렸소
- 뭘요?

 

귀공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했소

 

이런 놀랄 데가
웬일이니

 

듣는 귀를 피해서
얘기를 하러 왔지

 

불쌍한 안젤리크한테
슈발리에가 한 짓은

 

정도를 지나쳤어

 

그 사람은 원래 그래
시녀는 새로 구했어

 

아 새로 온 아가씨
마드모아젤 클레몽

 

소피
괜찮은 아가씨야

 

슈발리에한테 달콤한 복수를
해줄 방법이 있는데 말이지

 

- 한번 생각해 볼래?
- 아냐, 됐어, 아테나이

 

이유를 물어도 돼?

 

네가 원하는 바는 잘 알지만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이 아냐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생각해 봐
그럼 알게 될 테니까

 

그렇게 되겠지

 

가족한테 데려가

 

- 어디서 찾았나?
- 샤빌 근처의 숲 속입니다

 

- 지금 어디 있나?
- 가족과 함께 매장했습니다

 

- 장례식도 없이 말인가?
- 예를 갖추면 주의를 끕니다

 

잘못될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희망만 줘놓고 다시 짐의
가슴을 아프게 한 마당에

 

왜 사실을 숨겼나?

 

그 아이를 발견해놓고?

 

저는 폐하를
호위하기 때문입니다

 

무기 뿐만이 아니라
선택도 호위도구입니다

 

저는 사실을
숨기기로 했습니다

 

샬롯 파트네는 가족과 함께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지요

 

이 정보는 범인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확실성이지요, 놈들은
분명히 실수를 할 겁니다

 

아파하던가?

 

아주 많이요

 

고통이 길지는 않았겠지

 

오랫동안 매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짐의 승인은 아예
기대하지도 않은 게지?

 

저는 오로지 폐하의
생명만 보호합니다

 

자네의 정직성 또한
무기가 되네, 무슈 마샬

 

어명이 그러시다면, 폐하

 

안 돼요, 제발

 

- 당신 차례요, 몽쿠르
- 안 돼요, 제발요

 

- 당신을 알아
- 지난 일이야

 

귀족들은 땅을 안 파
더 좋은 생각이 있지

 

우리는 포위당했네

 

음모와 비판

 

황야의 위험으로

 

수비만으로는 더이상 안 돼
포위를 깨고 공격해

 

- 도입로에다 부대를 투입하게
- 조직해놨습니다

 

제복을 만들고 긴장감을 주게

 

범법자는 쫓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도록, 파리에서 하듯

 

길을 샅샅이 정찰하게

 

짐에게 저항하는
모든 귀족에 연락해

 

그 관심사를
파악해야겠으니

 

그리고 답으로 우리
의도를 회신해주게

 

왕이 전쟁에 나가니까

 

아버지!

 

감자스프 만든다

 

셀러리, 감자, 당근, 소금
간단하네

 

아버지, 제가 할게요

 

앉아라

 

쉬어

 

하루종일 일하고 왔잖니

 

딴소리만 자꾸
하시는 거 싫어요

 

- 애비를 놀릴 작정이냐?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어디 있다 왔니?

 

말씀 못 드려요

 

말 안해도 알겠구나

 

일이란 빨리 해결도 되고
간단하건만, 딸자식이란...

 

이제 애비 평판은
엉망이 될테지

 

- 아버지 평판요?
- 이젠 누더기꼴이야!

 

아무 일도 없어요
아버지, 그건 질투예요

 

애비는 두렵다, 얘야

 

네가 잘못될까봐

 

궁정은 온정과
신뢰의 장소가 아니야

 

차갑고, 부패하고
잔혹한 거짓의 공간이라고

 

나를 이용하고
내치는 건 괜찮아

 

내 숨이 붙어있을 동안에는
너한테 별일 없도록 할테니까

 

왕은 총애도 주시지만
언젠가는 싫증을 내신다

 

그러다 버림받는 거지

 

아, 무슈 파비앙

 

- 부인, 여기서 뭐하시죠?
- 너무 무서워요

 

전쟁에다 어둠에... 제 처소로
데려다 주시겠어요?

 

무서운 소식에
충격이셨겠군요

 

- 소식요?
- 친구분들요

 

- 무슨 친구요?
- 파트네 가족요

 

가족분들하고
근처에 사셨죠?

 

그렇기는 해요

 

비극이죠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낮에 정원에서 다시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꼭 그렇게 하고싶어요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무슨 죄를
회개하고 싶습니까?

 

시기와 분노의
무서운 죄입니다

 

폐하, 인간이 짓는 죄라
하더라도 국가사의 죄는

 

- 불가피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저는 한 인간으로
하느님께 참회하려는 겁니다

 

친동생을 전장으로
보냈습니다

 

어떻게 참회하면
되겠습니까?

 

회개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죄에 대응하는 미덕을
행함으로써 참회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시기의 죄는

 

인도주의나 친절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분노의 죄는 인내의 미덕으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전쟁 중이라
분노는 항상 있어야 하지요

 

전쟁은 친절을 보이는
곳도 아닙니다

 

왕께서 눈길을 주시네

 

- 착각이야
- 진정하라고

 

저 분한테
다가갈 수가 없어

 

꿔다논 보리자루처럼

 

- 도와줄래?
- 어떻게?

 

나는 지루하지만
넌 재미있잖아

 

네가 분위기를 좋게
해줄 수도 있잖아

 

폐하를 웃게 해드려

 

기분이 좋으시면
나도 기회가 생길 것 아냐

 

- 해 줄 수 있어?
- 한번 해 보지 뭐

 

- 영국이 그립소?
- 폐하가 그립습니다

 

우리 생의 여름철은
꽃들로 가득찼지

 

하지만 밤이 몰려오고 있소

 

커가는 어둠에 대비해
우리가 기억할 것은

 

삶 자체가 사랑보다
크다는 것이오

 

결혼 자체도 의무보다
더 큰 것이지

 

내 작전은 간단하오

 

여기, 우리 군사를
계곡에 넣는 거요

 

그럼 우리 퇴각군을
쫓아올텐데요

 

동쪽에서 기병을 들여와
완전 포위해 버리는 거지

 

- 그럼 도망갈 곳이 없소
- 황제폐하이시다!

 

- 형님, 멋진 소식입니다
- 그렇지, 전쟁이 끝났으니까

 

정전협정이 오늘
투르노와에서 열린다

 

이 순간을 위해 죽도록 싸웠어요
많은 병사가 희생됐다고요

 

기존 전선만 유지하고
더이상은 안 한다

 

하루 이틀 지나면
적대행위도 끝날 것이야

 

뭘 위해서죠?

 

이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오늘요

 

더이상은 우리한테 불리해

 

이제사 중단하기엔
희생이 너무 컸어요

 

동생과 이야기하겠다

 

모두 물러가라

 

- 너를 데려가려고 왔다
- 저는 싸우러 왔습니다

 

이 정전협정 말이죠

 

혹시라도 형님의 전장방문에
맞추어 발표하시는 건가요?

 

위대한 루이 황제폐하
전장에 뜨자마자 평화협정 이루셨네!

 

네 머리에 현상금이 걸렸다고
우리 첩자가 보고하더군

 

스페인은 너를 잡으려
용병을 샀다고 한다

 

너를 붙잡아서 본보기로
나를 욕보이려는 거야

 

- 그런 위험은 감수가 안 돼
- 또 죽그릇 싸움이군

 

기억나시죠? 어디더라
아마 생제르맹이었을 거예요

 

형님이 저한테 죽을 튀겼고
저도 되받아 튀겼지요

 

그래서 금방 싸움이 됐고

 

형님이 죽그릇을 제 머리에 엎어서
형님한테 뱉었더니 형님도 뱉으셨죠

 

그 다음에는 바닥에 엉켜서
서로 뱉느라 난리가 났고요

 

네가 먼저 그랬지

 

형님이 죽을 튀겼잖아요

 

그런데 누가 혼났을까요?

 

형님이야 동생한테 그러셨지만

 

저는 왕한테 한 짓이었거든요!

 

- 나와 같이 가야 한다
- 제가 없으면 저 사람들은 죽어요

 

이제 전투는 마지막인데
네 마지막 전투가 되면 안 돼

 

전투에는 왕도, 귀족도
농부도 없어요

 

모두가 평등하게 하루라도
더 살려고 투쟁하죠

 

내일이면 그 사람들과 내 친형보다
더 많은 공감을 쌓게 될테지요!

 

헨리에트!
공작부인은 어디 있나?

 

네 연대의식이 부럽다

 

나한테는 너는 절대 알 리
없는 외로움 뿐이거든

 

내일 저는 내 '형제들'과
함께 할 겁니다

 

놈들이 너를 찾아내 죽일 거야

 

그렇군요

 

좀더 눈에 띄는 걸 달아야겠네요

 

안 그럼 못 알아볼테니까요

 

보고 싶었소,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