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a.Valley.of.Violence.2016.LIMITED.1080p.BluRay.x264-DRONES

이봐요!

 

여기요!

 

나 좀 도와줘요!

 

도와줘요!

 

내 말 안 들려요?

 

난 그쪽이 보여요!

 

주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셨네요

 

주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개가 착하네

 

저기 내 노새가
많이 다쳤다오

 

저 상태로
얼마나 걸은 거요?

 

얼마 안 됐소

 

고통이 심하면
안락사시키는 게 좋을 거요

 

아니

 

그렇게는 못 해요

 

주인을 잘 섬겼는데

 

그게 옳은 겁니다

 

고통 없이 가게 해줘야죠

 

내 말을 오해한 것 같군

 

내가 심약해서
이놈을 쏘지 못하겠다는 게 아니오

 

주께서 그 정도의 힘은
주시겠지

 

그런 게 아니라...

 

실용성의 문제랄까

 

하나님을 믿소?

 

나랑 이 노새는
주님의 사역을 한다오

 

온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지

 

저 언덕 뒤 골짜기 밑에
덴튼이라는 마을이 있소

 

우린 거기로 가는 길이었소
거길 압니까?

 

내가 상황을
설명해 드리지

 

덴튼은 죄인들이
다스리는 마을이오

 

우린 그런 곳을 찾아다닌다오
교회도 없고 종교도 없는 곳이죠

 

그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길을 잃은 자들이오

 

그래서 말인데
내가 이 망할 노새를 데리고

 

저 망할 언덕을 넘지 못하면

 

저 불쌍한 영혼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치유하지 못한다는 말씀이지

 

이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온종일 주께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오

 

간절히 기도했지

 

주께서도 내가 저 사람들을
돕길 바라실 테니까

 

구원받아야 할 영혼들을
구원하길 말이야

 

여자들은 특히 더해

 

죄에 찌들었으니까

 

그래서 주께 간청했지

 

‘저들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저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저 언덕을 건널 수 있게
누군가를 보내주십시오’

 

그랬더니 이렇게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지

 

이제 그 말은
내가 좀 써야겠네

 

그러니까

 

말에서 내려서

 

고삐를 넘기시지

 

주께 복종해야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내 말 안 들려?

 

네, 신부님

 

안 들리는데요

 

이놈 떼줘!

 

이놈 좀 떼달라고!

 

당신 같은 사람 말은
아주 예전부터 안 들었소

 

- 쏘지 마, 쏘지 마
- 조용히 해

 

- 쏘지 마요
- 조용히 하라고!

 

당신 주님이랑 독대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해

 

- 교환을 하도록 하지
- 교환?

 

그래, 난 도둑이 아니니까

 

당신 목숨을 줄 테니까

 

총알이랑 수통에 남은 물을
내게 넘겨

 

이 상황에서 그 정도면
관대한 제안인 것 같은데

 

신의 아들이라
죽음따윈 두렵지 않고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당장 이 자리에서
조물주를 만나고 싶다면야

 

기꺼이 도와주겠지만

 

난 도둑질은 안 하지만
살인은 하거든

 

주님의 복음을 전한답시고

 

사기 치고 다니는 주정뱅이보다
나은 인간들도 죽였거든

 

준비됐나?

 

그만큼 믿음에 확신이 있나
아니면 거래를 할 텐가?

 

- 거래
- 뭐?

 

거래를 할게

 

다행이군, 이번 여행에선
아무도 안 죽이겠다고 개랑 약속했거든

 

지금 그 약속을 깨긴 싫어

 

위스키는 거래 조건에
안 들어갔잖아

 

그래, 안 들어갔지

 

여깄어

 

이...

 

저 능선 뒤에
마을이 있다고?

 

이놈은 조금만 쉬게 해주면

 

거기까지 가는 덴
문제없을 거야

 

다신 내 눈에 띄지 말라고

 

사기꾼은 질색이니까

 

거기 그대로 콕 박혀 있어

 

동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망할 자식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악마는 너 같은 놈을
기다리고 있다!

 

악마가 날 찾으면

 

멕시코에 갔다고 전해

 

거기서 만나자고
가자

 

“폭력의 계곡”

 

이게 다야

 

그래
나도 목말라

 

국경까지 10일은
더 가야 할 것 같은데...

 

어때?

 

골짜기를 돌아가면
너무 오래 걸려

 

그쪽에 물이 있다는
보장도 없고

 

마을을 통과하는 게 낫겠어

 

미치겠네

 

넌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제대로 된 밥이랑
따뜻한 목욕이 절실하다

 

캐시가 우릴 보면
눈이 뒤집힐 거다

 

꼬질꼬질하고 굶주리고...

 

벌레만 먹고 살 순 없잖아

 

이제부터 조심해야 해

 

사고 치면 안 돼

 

얌전히 굴란 말이야

 

그래

 

알아

 

나도 마찬가지야

 

“덴튼”

 

신부 말이 맞는 것 같네

 

하나님이 짐 싸서
사람들 데리고 가버렸나 보다

 

가자

 

젠장

 

“잡화상”

 

“한 시간 안에 돌아오겠음
달러”

 

이런 마을에서 한 시간이나
뭐 할 일이 있다고?

 

“달러 빌”

 

네가 달러 빌이라면
저기 갔겠냐?

 

넌 레이디랑 여기 있어

 

주인이 돌아오면 짖어줘
알겠지?

 

알아들은 걸로 알겠어

 

여러분
잠시만 주목해주시죠

 

잠깐이면 됩니다

 

제가 괜히 이 먼 곳까지 왔겠습니까?
최고는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죠

 

라일락 파우더나
여성용 묘약도 아주 훌륭하지만

 

다음 두 상품이야말로
바로 여러분이 찾던 물건일 겁니다

 

여러분 정도의 신사분들이라면
특별한 뭔가가 필요하겠죠

 

그걸 제공하지 못한다면
윌리엄 T 백스터, 제 이름을 갈겠습니다

 

이건 또 무슨 허풍쟁이
장삿꾼인가 싶으시겠지만

 

여러분이 보다시피

 

전 제 상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 뭘 드릴까?
- 달러 빌이라는 사람을 찾고 있소

 

달러 가게는
길 건너에 있소

 

외출 중이라는
메모가 있던데요

 

매일 2시에 돼지 밥을 주러
가게 문을 닫소

 

3시가 다 됐으니까
금방 올 거요

 

뭐 마시겠소?

 

물요

 

- 그냥 물?
- 네, 그리고...

 

대접이랑요

 

- 대접에 물을 달라고?
- 개한테 주려고요

 

개한테 줄 대접이라...

 

현존하는 권총 중
최상품을 소개합니다

 

위대한 이퀄라이저

 

새뮤얼 콜트가
직접 디자인한 45구경

 

24캐럿 금 세공에
그립은 상아 양각입니다

 

가늠쇠가 개 똥구멍에서
벼룩을 고를 정도로

 

정확하다는 말은

 

절대 과언이 아니죠

 

하나에 30달러
한 쌍에 단돈 50달러에 모십니다

 

이 가격이면 헐값 정도가 아닙니다

 

거저 드리는 거죠

 

시중에 나와 있는 리볼버 중
최상급입니다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업계에서

 

명예를 잃으면
다 잃는 거죠

 

그 잘난 명예는

 

접어두라고

 

그러니까 당신 말이

 

- 이게 시중 최고라는 건가?
- 네, 장담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 서부에서
나보다 권총을 잘 다루는 자는 없지

 

괜찮군
어때?

 

해리스, 총 빼는 거 봤어?

 

아니, 못 봤어

 

네놈 눈 사이에
총알 박을 뻔했다고

 

로이, 넌 봤어?

 

전혀 못 봤는데

 

터비, 넌 당연히 못 봤겠지

 

점심 때 뭐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지?

 

어이!

 

방랑객

 

이렇게 권총을 잘 다루는 사람을
본 적 있어?

 

이봐!

 

파트너!

 

귀머거리야?
내 말 안 들려?

 

이거 장전된 건가?
어디 볼까?

 

총은 함부로 겨누는 게 아니오

 

그래서 사시겠습니까?

 

30달러인데요

 

내가 30달러
가진 것처럼 보여?

 

이 마을 꼬라지를 봐

 

너한테 물건 살 놈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여기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폭력 골짜기’라고들 하지

 

이유를 알려주기 전에
짐 싸서 꺼져

 

빨리

 

그럼...

 

아까 하던 얘기나 해볼까?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해야지

 

뭐야?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됐나?

 

딱 봐도 떠돌이고

 

냄새도 떠돌이네

 

이런

 

거참 흉측한 흉터네

 

이봐들

 

이 떠돌이 양반이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모양이야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모양이고

 

알고 싶나?

 

말이 많군

 

네가 누구든 간에

 

좋아!

 

싸움 구경하고 싶은 사람
다 나와!

 

길리 마틴한테 까불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 한 방 먹여줄 거야, 길리?
- 터비

 

따끔하게 한 방 먹여서

 

눈앞이 캄캄해지는 걸
경험하게 해주겠어

 

엘렌, 엘렌!

 

자기야! 어딨는 거야?

 

나와서 보라고

 

내가 저놈을 어떻게 하는지
잘 구경해

 

무슨 일이야?
웬 난리야?

 

무슨 일이냐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뜨내기 하나가 나타나서
내가 이 마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르쳐 주려던 참이야

 

- 싸울 거야?
- 두들겨 줘야지

 

자기 남자가
일하는 거 잘 봐

 

싸움 구경, 신난다!

 

- 오늘 잘 보고 배우라고
- 그래

 

여긴...

 

여긴 내 구역이야

 

그걸 모르는 자는
새겨듣는 게 좋아

 

남자답게 붙을 거야, 말 거야?

 

기분 상하게 하려는 건 아니지만

 

난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당신한테 유감이 있는 것도 아니오

 

지금 나가주겠다면
돈은 안 받겠소

 

걱정 마요, 여러분
이제부터 싸움을 보여드리죠

 

매운 맛을 보여줘!
남자답게!

 

뭐가 문제인지 알겠어

 

이제 알겠어

 

내가 총을 뽑아 쏠까 봐
겁이 나겠지

 

좋아, 여러분
아무도 총은 안 쓰는 겁니다

 

총은 안 써요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겁니다

 

끼어들지도 말고, 알았지?

 

일대일 싸움이야, 터비
이거 먹지 말고 잘 갖고 있어

 

이제 됐지?

 

어서 나와

 

빨리 끝내자고

 

다들 기다리고 있잖아

 

개자식

 

좋아, 이기는 사람한테 5달러

 

어때? 5달러 있기나 해?

 

잠깐 있어 봐

 

저건...

 

뭐야?

 

저거 네놈 개인가?

 

이리 와, 멍멍아
이리 와

 

맙소사

 

- 어이!
- 나온다, 길리!

 

- 개는 건드리지 마
- 네놈 마누라라도 되나?

 

로이, 네가 암캐랑
놀아나는 건 봤지만

 

이놈은 보통이 아닌걸?

 

- 네가 시작한 거다
- 끝도 내가 내지

 

여기가 어디든...

 

네놈이 누구든
상관 안 해

 

너 같은 놈한테 겁먹진 않아
알겠나?

 

왜 그래?
꿀 먹은 벙어리라도 됐나?

 

당신들한텐 유감 없소

 

치워, 치우라고

 

해리스, 놈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길리를 때려눕혔잖아

 

- 그걸 보고만 있을 순...
- 보고만 있어

 

정정당당한 싸움이었고
결판났어

 

우리가 그냥 있었다는 걸
보안관이 알게 되면?

 

화내겠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침 뱉었어
길리한테 침 뱉었다고

 

일어나

 

돼지들 밥은 잘 먹였소, 빌?

 

어떡해, 길리!

 

나랑 내 개를 협박했소

 

- 남자가 돼서 그냥 참고 넘길 순 없지
- 그럼요

 

- 얼마요?
- 돈은 됐습니다

 

난 도둑이 아니오
얼마요?

 

그냥 가세요

 

내가 무서운 거요?

 

 

그런...

 

나한테 5달러 빚진 자가
밖에 있소

 

그자가 깨어나면
그 돈으로 계산해요

 

고맙소

 

뭘 봐요? 다 들어가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오줌, 오줌 싸잖아!
- 왜 밖에 있는 거야?

 

씻겨요, 오줌 싸잖아요
빨리

 

일어나, 빨리

 

길리

 

모자 망가져

 

- 일어나라고, 그렇지
- 알겠어

 

앉아

 

걱정 마, 괜찮아

 

가요! 간다고요!

 

미안해요, 잠깐 졸았어요

 

언니가 있기로 했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

 

가만 안 둬, 언니!

 

어떻게 오셨어요?

 

뜨거운 물 있나?

 

- 그럼요, 목욕하시게요?
- 그렇소

 

세상에, 이건 누구야?

 

안녕, 귀염둥이

 

이름이 뭐니?
귀여워 죽겠네

 

재주도 부려요?

 

물 줄은 알지

 

날 물진 않을 거예요
우릴 봐요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건 그렇고
목욕 말인데요

 

정말 좀 하셔야겠네요

 

그렇지

 

손은 어쩌다 그랬어요?
피가 나잖아요

 

헝겊이라도 드릴게요

 

- 됐소, 뜨거운 물이나 준비해주지
- 그래요, 목욕은 해야겠죠

 

그래도 바닥에
피칠갑하면 안 된다고요

 

언니!

 

어디 간 거야?

 

빨강 머리에
흰 드레스 입은 여자?

 

맞아요
키 크고 속 없는 여자요

 

- 알아요?
- 밖에 있소

 

그럴 줄 알았어, 언닌 맨날
요리조리 도망갈 궁리만 한다니까요

 

손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예요?

 

사고였지

 

잡고 있어요

 

괜찮소, 괜찮아

 

세상에! 아저씨가
길리한테 펀치 먹인 거예요?

 

맙소사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에요

 

어서 목욕하러 가요

 

목욕은 둘 다 해야겠네요

 

빨리 와요
멍멍이도 빨리 와

 

자, 가지고 왔어요

 

수건이랑 빗이랑
칫솔도 있어요

 

네 것도 있어, 애비

 

잠깐 여기 있어도
괜찮죠?

 

걱정 마요
볼 건 다 봤으니까

 

그렇다고 제가
창녀나 그런 건 아니에요

 

여긴 그냥 일반 호텔이에요

 

혹시 여자를 찾는 거라면
잘못 오신 거예요

 

매춘부들은
은과 함께 다 떠났거든요

 

더 필요하신 게 있나요?

 

아니

 

아저씨가 길리한테
펀치 먹이는 걸 봐야 했는데...

 

그걸 볼 수 있다면
전 재산이라도 내놓았을 거예요

 

아저씨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해요

 

광산이 메마른 후엔
방문객이 거의 없어요

 

손님 맞을 준비보다는
쌓인 먼지 치우는 게 일이에요

 

새로운 사람이랑 얘기하니까 좋네요
아저씬 광부예요?

 

아니

 

카우보이예요?

 

아니

 

그럼 총잡이?

 

아니

 

진짜 아니에요?
아니면 아무도 일거리를 안 줘요?

 

총잡이라면 이 마을에선
일거리가 쏟아질...

 

난 총잡이가 아니오

 

그럼 뭐예요?

 

그냥 지나가는 행인

 

그거야 나도 알죠
누가 이 마을에 머물겠어요?

 

내 남편도 떠났는걸요

 

끝나면 불러요
커피 올려놨어요

 

커피는 좋아하죠?

 

다행이다
적어도 하나는 맞혔네요

 

애비, 다음에 얘기할 땐
너도 말 좀 해

 

그 남자 어딨어?

 

메리 앤, 메리 앤
그 남자 시중드는 건 아니겠지?

 

맞는데? 조용히 좀 해
손님 듣겠어!

 

그자가 길리한테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내 드레스 좀 봐!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봤단 말이야

 

잘됐네! 길리는
망신 좀 당해야 해!

 

입 조심해

 

싫어! 내 할 말은 하고
내 할 일은 할 거야!

 

아빤 언니가 아니라
우리 둘한테 호텔을 맡기셨어

 

범죄자일 수도 있어
정신 차려!

 

닥치시지

 

내가 알아서 해

 

그 남잔 잘생겼어, 개도 예쁘고
둘 다 마음에 들어

 

난 안 무서워
망칠 생각하지 마

 

이 멍청한 것아

 

괜히 고달프게 살 필요가 없다는 걸
언젠가 너도 깨닫겠지

 

상황에 맞게 살면 되는 거야
길리는 날 돌봐주잖아

 

그 사람을 욕할 게 아니라

 

그 사람 덕분에 난 이렇게
좋은 옷에 보석을 걸치고

 

넌 아직도 촌뜨기 신세를
못 벗어난다는 걸 알아야지

 

우리가 이 마을에서 그나마
잘 사는 이유가 다 있는 거야

 

그러니까 정신 좀 차려

 

그럼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지

 

그래도 위층에 있는
저 남자는 아니야

 

저 남자는 무뢰한이니까

 

- 무뢰한을 손님으로 받을 순 없어
- 난 무뢰한을 좋아하나 보지

 

언닌 가서 그 얼간이 약혼자나 돌보고
여기 일은 나한테 맡겨

 

드레스 버렸다고 말하면
또 사줄지도 모르잖아?

 

그 김에 그 시커먼 이빨도
고쳐줄지 또 알아?

 

길리! 지금 가

 

내가 사고 치면
안 된다고 했지?

 

그래, 알아

 

다 내 잘못이야

 

캐시가 뭐라고 할 줄
상상이 돼?

 

이러겠지
‘흙투성이네’

 

‘그 흙으로
입이나 틀어막지’

 

웃기지 않냐?

 

제기랄

 

정정당당이든 어쨌든

 

이 마을 법조계 양반들이
그냥 있을 것 같진 않단 말이지

 

그러니까 빨리 뜨자

 

고마워

 

얘기 들은 것만큼
키가 크진 않군

 

앉지

 

커피 다 됐어요
두 분 다 드실거죠?

 

배고프시면 돼지고기 스튜도
끓이고 있어요

 

메리 앤

 

가서 네 일 봐라

 

제가 애비 데리고 있을까요?

 

아니

 

진짜요?
제가 잘 봐줄 수 있는데요

 

- 메리 앤!
- 네?

 

빨리 가

 

알겠어요

 

앉기 싫다면 그냥 서 있어도 좋지만
내가 목이 아픈데

 

한 번씩 앉아서
쉬어줘야 해

 

별 자랑거리는 아니지

 

착한 개군
재주도 부리나?

 

물 줄은 압니다

 

그렇군
본론으로 들어가야겠군

 

난 클라이드 마틴이네
덴튼의 보안관이지

 

배지는요?

 

망할 핀이 부러져서...

 

됐나?

 

내 부관을 밟아줬더군

 

보안관님 부관인지는
몰랐습니다

 

- 전 방어를 했을 뿐입니다
- 알고 있네

 

내 아들놈이라서
아무도 그런 말은 못 했지만

 

그놈이 어떤지는
내가 잘 알지

 

방어였든 어쨌든
그놈은 내 아들이자 부관이야

 

그래서 내가 아주
곤혹스러워

 

이런 일이 허용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곤란하거든

 

한번 싸움이 나면
또 싸움이 나기 마련이야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게 되고
누구나 이유가 있지

 

이 마을은 힘든 시절을 겪었네

 

이방인이 문제를 일으키는 건
진짜 사절이야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겁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입니다

 

그렇다고 들었네

 

빌 가게에 묶어 놓은 게
자네 말인가?

 

매클레란 안장이더군

 

내가 제대로 봤다면

 

스프링필드 라이플도 있던데
아닌가?

 

당장 자네를
감방에 보낼 수도 있어

 

감방에 가고 싶나?
그건 아니겠지

 

자넬 감방에 안 보내는 데엔
이유가 있어

 

저 말에 있는 두 가지 물건 말이야

 

그걸 보면 자네가
단순한 부랑자나

 

범죄자는 아니란 말이지

 

군인이라는 뜻이니까

 

그런데 내가 모르겠는 건

 

왜 군인이
이런 데까지 온 거냐 이거야

 

내가 듣기로는

 

기병대가 캔자스랑 오클라호마에서
아직 인디언을 잡고 있다던데 말이야

 

여긴 캔자스에서
아주 먼 곳이잖나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주겠나?

 

가보겠습니다

 

잠깐

 

자네가 탈영병이라면

 

난 보안관으로서
자네를 체포할 의무가 있어

 

선서를 했으니까

 

그렇게 되면 쓸데없이
시선이 집중되겠지

 

난 이 마을을
내 식대로 운영하고 있네

 

혹자는 관습을 깬다고 생각하지

 

난 내 방식을 고수하고 싶네

 

자네나 나나 외부의 관심은
받고 싶지 않겠지, 안 그래?

 

솔직히 난 군대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네

 

보아하니 자네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난 전쟁에서 싸운 자들이나

 

군대를 떠난 자들에게도
연민을 느끼네

 

그러니 여기 말고
먼 데로 가게

 

예쁜 매춘부랑
좋은 위스키가 있는 곳으로

 

아편쟁이 중국인이라면

 

자네 같은 자를
두 손 벌려 환영할 거야

 

마음 가는 대로 가게

 

그 정도 수고는 했을 테니까

 

하지만 두 번 다시

 

이 마을 근처에서
자네나 자네 개의

 

그림자라도 보이면

 

차라리 군대에 잡혀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지

 

그래도 군대가 자네를 찾진 못 할 거야
영원히...

 

아무도 못 찾겠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나?

 

좋아

 

방문객께서 떠나기로 했네

 

지금 출발하신다니까
배웅해드리라고

 

메리 앤?
아까 말한 스튜 좀 내와

 

해리스, 듣기로는
정정당당하게 싸운 거라지?

 

 

그럼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지 말게

 

길리한테도 그렇게 전해

 

그놈 코는 아물어도
비뚤어지겠지만

 

그야 제놈 탓이지

 

이번에 느끼는 바가 있을지는
모르겠네

 

좋아, 그만 가봐

 

이리 줘

 

다시 안 오실 건 알지만...

 

반가웠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이걸 드리고 싶어요

 

언니 얼굴은 보기 싫으면
접거나 찢어도 돼요

 

그냥 혹시라도

 

제가 보고 싶거나 하면
보라고요

 

메리 앤!

 

안녕히 가세요
아저씨 이름도 모르네요

 

내 이름은 폴이오

 

잘 가요, 폴

 

착하네

 

캐시가 멕시코에서 제일 좋은 게
뭐라고 한 줄 알아?

 

아무도 영어를
모른다는 거야

 

젠장

 

근데 그거 알아?
내가 오늘 깨달은 게 있어

 

영어를 알아도
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야

 

너랑 얘기하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누가 대답을 하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 스페인어는 할 줄 아냐?

 

그래

 

이리 와, 이리 와봐

 

아까 그 여자애 어때?

 

웃긴 애 같지 않아?

 

아니, 캐시랑은 완전히 달라

 

처음 캐시를 만났을 땐
세 마디도 안 하더라

 

캐시는 뭔가 의미 있는 말을 할 때만
입을 열었지

 

그런데 이 애는...

 

젠장

 

숨 쉴 때만 빼고
나불거리더라

 

아니...

 

딸이라고 해도 될 나이지

 

그래도 웃기긴 했어, 안 그래?

 

난 웃겼는데

 

너만큼은 아니니까 걱정 마

 

그래, 잠이나 자자

 

담요 안 덮어?

 

깰 수도 있으니까
조용히 해

 

잠든 거 확실해?

 

젠장, 터비
시키는 대로 좀 해

 

잘라내

 

길리, 이래도 되는 거야?

 

해리스, 지금 가

 

애비, 조용히 해

 

이리 와

 

어디로 갔어? 어디야?

 

아니, 아니

 

어디 맞았는지 안 보여

 

괜찮아, 어딜 맞은 거야?
어딘지 안 보여

 

명중!

 

좋아

 

개를 살려야 해

 

다 가져가도 좋으니까

 

개만 살리게 해줘

 

닥쳐, 어디서 이래라저래라야

 

그게 아니라
개가 괜찮은지만 보게 해줘

 

물러나지 않으면
진짜 죽여주지

 

- 그게...
- 물러나

 

알겠어

 

안 돼, 안 돼

 

- 보안관이 내버려두라고 했잖아!
- 보안관은 여기 없다고

 

안 돼!
망할, 지금 실수하는 거야!

 

가만 안 둬
다 죽여버리겠어! 신께 맹세한다!

 

신이라

 

여기 신은 없어

 

여긴 우리밖에 없지

 

괜찮아, 괜찮아

 

우리 아버지 말씀이...

 

이놈이 인디언 개인 것 같다고 하시던데

 

캔자스에서 샤이엔 부족 개를
빼앗은 모양이지?

 

백인을 강간하고 살해한
샤이엔 부족 말이야

 

이 개를 훔쳤나?

 

제발, 제발 이러지 마

 

제발 이러지 마
오늘 있었던 일은

 

내가 잘못했다, 잘못했어

 

내 질문에 대답이나 해

 

그럼 들어줄지도 모르지

 

그 부족을 죽인 거야?

 

어서 말해봐

 

여기서 널 꼰지를 놈은 없어

 

우리 다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전쟁에서 활약한 군인은
못 만나봤거든

 

얘기 좀 해봐!

 

네놈 혼자 너무 고귀해서
인디언 살육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건가?

 

젠장, 그 살인마 놈들을
보이는 대로 잡아 죽였어야지

 

나라면 그랬을 거야

 

그 야만인들은
죽어도 싸거든

 

제발 놔줘, 제발

 

몇 명이야?

 

몰라! 기억 안 나!
멕시코에 가고 싶어

 

다시는 날 볼 일 없을 거야!

 

맹세해, 제발
다 가져가

 

아니, 그건 아니지

 

우린 도둑질이나 하러 온 게 아니야

 

도둑은 너지, 우리가 아니라

 

어때, 친구들?

 

이 도둑놈 배신자를
멕시코에 보내줘야 할까?

 

그건 안 되지

 

나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리 조용해, 해리스?

 

- 이봐, 길리...
- 그래, 안 그래?

 

그거 참 안됐군

 

나도 아니다에 한 표
그러니까...

 

4대 1이네

 

제발! 개를 보게 해줘

 

부탁이야
이렇게 빌 테니까...

 

빈다고 될 일이 아니지

 

지금은 빌 때가 아니라

 

기도할 때야

 

넌 겁쟁이다

 

선량한 자들을 배신했지

 

그들은 널 믿었는데
넌 그들을 저버렸어

 

그자들이 널 필요로 했다면?

 

여기 이 개한테...

 

네가 필요한 것처럼

 

그게 어떤 기분인지

 

느끼게 해줘야 할 것 같군

 

안 돼!

 

도와줘요! 도와줘요!

 

- 일으켜! 일으켜 세워
- 일어나, 망할 놈아

 

아니, 아니

 

널 베진 않아

 

그건 이미 누가
한 것 같으니까

 

넌 날 기억하게 될 거야

 

내 이름을 잊지 못할 거야

 

네가 마지막으로 기억할 건

 

길리 마틴에
맞서지 말아야 했다는 거지

 

넌 이 나라의 수치다

 

이 겁쟁이 치워

 

넌 죽었어

 

너도 죽었어
너희 다 죽었어

 

그게 아니겠지
죽는 건 넌데

 

갈 길이 머네

 

이제 손 놔, 해리스

 

해리스!

 

놓으라고

 

아디오스, 방랑객

 

놔!

 

저 바위에 튕기는 거 봤어?

 

- 어디 떨어졌는지 못 봤어
- 난 봤어, 바닥에 떨어졌지

 

내려가서 죽었는지 확인해봐

 

미쳤냐? 저길 어떻게 내려가?

 

들었냐?
터비가 저길 어떻게 내려가?

 

망할!

 

어이, 너희 둘

 

말이랑 가방 뒤져봐
서둘러

 

아버지가 눈치채기 전에
마을로 돌아가야 해

 

해리스! 밤새 거기 있을 생각이야?

 

저리 가!

 

미안

 

정말 미안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우리 계획대로
계속 멕시코로 갈까?

 

더 이상 살인은 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어겨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끝나지 않았어

 

아직은 때가 아니야

 

놈들은 내게서
모든 걸 빼앗았지만

 

난 그 이상을 해주겠어

 

워, 잠깐

 

맙소사

 

다가오지 마

 

내가 총알을
다 가져가지 않았던가?

 

더 샀어

 

신부한테 총알이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데?

 

죄인들 때문에

 

벨트 내놔
노새도 내가 데려가야겠어

 

도둑놈 아니라며?

 

이제 총이랑 노새까지 강탈해?

 

그래, 상황이 달라졌으니까

 

내놔

 

어떻게 된 거야?

 

덴튼 보안관이
내 선의를 무시하더라고

 

설교를 하려면
돈을 내라잖아

 

자기 마을에 복음은
필요 없다면서

 

당연히 필요 없겠지

 

이 나라가 자꾸 이런 식으로
신앙에 등을 돌리면

 

구원할 사람도
남아나질 않을 거야

 

그 말은 맞아
맞는 말이야

 

이 나라는 가망이 없어

 

그 말도 맞더군

 

당신 말대로
그 마을은 죄인으로 가득해

 

하지만 구원할 가치도 없지

 

신의 은총을...

 

아버지 집이에요

 

아버진 편찮으세요

 

가족이 있나요?

 

이젠 없소

 

죽었어요?

 

아니

 

그 사람들 죽일 거예요?

 

내가 도울 수 있거든요

 

아저씨한테 한 짓이나
마을에 하는 짓을 보면

 

죽어도 싸요

 

그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요
내가 돕겠어요

 

보안관이랑 길리를
다들 무서워해요

 

자기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식이죠

 

마을 사람들은 그 말을
새겨들었고요

 

보안관한테 맞설 만큼
용감한 사람이 이젠 없어요

 

아저씬 사람을 죽인 적이 있죠?

 

전쟁에서 싸웠으니까요

 

내 눈을 피하는 걸 보면
알아요

 

아저씨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아는 게 싫은 거죠?

 

난 아저씨가 그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지 알고 싶어요

 

일이 다 끝나면
아버지 장례 치를 때까지 기다려줘요

 

그다음엔 어디든
아저씨랑 같이 가겠어요

 

남자를 대하는 건 잘 알아요
남자가 뭘 좋아하는지...

 

그만해

 

제발 데려가줘요
난 여길 벗어나고 싶어요

 

이 마을엔 좋은 남자가
하나도 없어요

 

난 당신을 구하려고
온 게 아니오

 

누굴 구하려고
온 게 아니라고

 

- 꼭 혼자 할 필요는 없잖아요
- 혼자 해야 해

 

당신이 날 안다고 생각해?

 

이 마을 밖의 사람들이
당신보다 나은 삶을 살고

 

이곳 사람들처럼
고통받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틀렸소

 

세상은 다 똑같소
누구나 고통받고 살지

 

나한텐 캐시라는
아내가 있었소

 

애빌린이라는 딸도 있었지

 

정말 예쁘고 똑똑했소

 

당신처럼

 

- 어떻게 됐어요?
- 내가 떠났소

 

당신 사정은
안됐다고 생각하오, 진심이오

 

하지만 당신 아버지
장례 치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전한 곳으로
당신을 데려갈 순 없소

 

난 당신 짝이 아니오

 

난 입대하는 날
가족을 버린 남자요

 

겁쟁이라서
돌아가지도 못했지

 

내가 저지른 짓이 있으니

 

가족 얼굴을 볼 수도 없소

 

폴...

 

당신은 좋은 여자 같소
진심이오

 

좋은 남자라면

 

당신 같은 여자를
떳떳하게 맞아들일 거요

 

난 좋은 남자가 아니오
이젠 아니지

 

당신 말은 내가 데려가오

 

내가 어리다고
순진해 빠졌는 줄 알아요?

 

난 평생
남들을 돌보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이게 뭐예요?

 

아저씬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요?
난 좋은 여자예요!

 

그게 버림받아야 할 이유예요?

 

다른 누구도 아닌
아저씨 스스로 포기한 거예요

 

고통스럽겠지만
아직 살아 있잖아요

 

우리 아버지처럼
아픈 것도 아니잖아요

 

아직 돌아갈 수 있어요

 

가족한테요
이해해줄 거예요

 

부인이랑 딸은
아저씨를 보고 싶어 할 거예요

 

메리 앤, 당신 남편을
다시 보면 어떨 것 같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거예요, 폴

 

동물들이 떼를 지어 살듯이
사람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요

 

아저씨랑 애비처럼요

 

애비는 죽었소, 메리 앤

 

잘 지내요

 

가자

 

젠장, 냄새 진짜 끝내주네

 

엘렌, 로이
목욕 좀 시켜

 

- 숨 쉬는 게 괴롭네
- 알겠어

 

진짜 사나이의 냄새를
못 맡아봐서 그래

 

이 냄새만으로
애를 들어서게 할 수도 있다니까

 

몰라도 너무 몰라

 

진짜 냄새 미치겠다!

 

터비가 세금 걷는 거나
거들어줘야겠어

 

나중에 좋은 거 가져다줄게

 

좋은 거? 그거 좋지

 

그럴 줄 알았지
로이 물에 안 빠지게 잘 감시해

 

고양이 같다니까
필요한 놈이니 안 빠지게 해

 

내가 잘 볼게

 

언니!

 

언니, 어딨어?

 

소리 좀 지르지 마
여깄잖아, 시끄러워 죽겠네

 

뭔데?
아버지한테 간 거 아니었어?

 

얘기 좀 해

 

돌아가신 건 아니지?

 

아직 안 돌아가셨어

 

- 놀래라
- 별 관심도 없으면서

 

메리 앤,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니?

 

미안, 그런 뜻이 아닌데
어쨌든 중요한 얘기야

 

353호실에 로이 있어
뜨거운 물 좀 더 갖다줘

 

얘기든 뭐든

 

일 끝내놓고 들어줄 테니까

 

난 방에 있을 테니까
물 식기 전에 얼른 가봐

 

- 언니!
- 안 돼

 

알겠어, 물 갖다주겠다고

 

면도 도구도

 

턱이 염소 꼴이 다 됐더라

 

내가 그랬다고 말하지 말고

 

그래, 뭐야?

 

뜨거운 물이랑
면도 도구 가져왔어요

 

그래, 들어와

 

기분 죽인다

 

너 몇 살이지?

 

16살요

 

네 남편은 절대
안 돌아온다는 거 알지?

 

이제 그 정도는
알 나이지 않나?

 

 

너도 언니만큼 예쁘군

 

새 남자를 찾아야지

 

연줄도 있고...

 

이런 호텔 말고
집도 있는 남자 말이야

 

미모가 가기 전에
찾는 게 좋지

 

면도는 됐어
수염은 기르려고

 

벌써 왔어?

 

그러지 말고...

 

그 거추장스러운 드레스 벗고

 

욕조에 들어오는 게 어때?

 

물이 뜨끈하고 좋은데

 

부끄러워할 거 없어

 

면도는 안 한다니까

 

움직이지 마
찍 소리도 내지 마

 

팔 욕조에 넣어
팔 물에 넣어

 

내가 찾아낸다고 했지?

 

빌기 전에 말하는데

 

동정심은 바라지 마

 

팔 물에 담그라고 했지?

 

물에 담가

 

잘 들어

 

너 같은 놈한테 느낄
연민은 없어

 

너희는 내 개를 죽이고
날 죽이려고 했지

 

날 살려둔 채 간 건
큰 실수였어

 

난 그런 실수 안 해

 

난 기억하지도 못할 만큼
많은 사람을 죽였어

 

너희 네 놈을
흙구덩이에 파묻을 때까지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다

 

크게 숨 쉬어
이게 마지막이 될 테니까

 

메리 앤, 왜 그래?

 

메리 앤? 메리 앤?

 

메리 앤, 뭐야?

 

깜짝이야

 

어떡해, 로이

 

로이?

 

맙소사

 

터비, 숨은 딴 데 가서 쉬고
창 옆에서 비켜

 

 

- 어떻게 된 거예요?
- 그 남자 쫓아갔지?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지?
일 크게 만들지 말라고 했지?

 

근데 왜 말을 안 들어?
너희 다!

 

놈이 한 짓이 있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요?

 

- 우리가 약해 보이잖아요
- 약해 보여?

 

그만, 그만

 

- 내가 약해서 그냥 보낸 것 같아?
- 아니요

 

이 꼴을 봐

 

이건 주정뱅이나
조무래기가 한 짓이 아니야

 

이건 군인의 소행이야!

 

이 나라에서 제일 잔인한 살인 훈련을
받은 자의 소행이라고!

 

너 같은 놈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칼이랑 총 있다고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죽음을 잘 봐

 

잘 보라고

 

내 말을 들었으면

 

로이가 목으로
공기나 내뿜고 있진 않겠지

 

지팡이 내놔

 

그만, 그만해요!

 

보안관님

 

- 그만하세요!
- 보안관님!

 

우린 놈이 죽은 줄 알았어요
진짜예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내려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잖아

 

둘 다 닥쳐

 

이놈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면 어쩌자는 거야?

 

월급은 똥구멍으로 받아?
놈을 본 게 누구야?

 

저희 둘 다 봤어요

 

- 놈이 총을 가졌나?
- 모르겠어요

 

정신이 없어서
피밖에 안 보였어요

 

메리 앤, 총을 가진 것 같았니?
메리 앤?

 

모르겠어요

 

잘 생각해봐
잘 생각하고 말해

 

사람들 목숨이 달려 있어

 

모르겠어요, 보안관님
정말이에요

 

좋아, 해리스
감방에 가서

 

총들 잘 간수하고
라이플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

 

운이 좋으면
놈한테 총이 없을 수도 있어

 

혹시라도 총을 가졌다면
상황이 안 좋아질 거야

 

길리, 여자들을
안전한 데로 데리고 가

 

터비, 넌 나랑 간다

 

왜 나만 여자들이랑
있으라는 건데요?

 

너 때문에
다 죽을 뻔했어

 

그 머리통에
무슨 생각이 들든

 

멍청한 짓 좀 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이놈이 정신 나간 놈인지
무슨 짓을 했는지 우린 몰라

 

다음 목표가 여자가 될지 누가 될지
모르니까 안전한 데로 데려가

 

어서! 가라고!

 

가!

 

로이는 어쩌죠?

 

지금 무덤 팔 시간 없어
그냥 담가둬

 

“보안관”

 

놈이 총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중에 하나가
맞을 확률이 많아

 

난 이미 한 번 맞아 봤으니까
네가 먼저 나가야겠지?

 

왜 나가야 하는데요?

 

이런 자를 상대로
도망가는 건 의미가 없거든

 

주저하면 죽는 거야

 

채찍이냐 회초리냐지

 

어쨌든 기회는 살려야 해

 

감방에 가면
엽총이 있으니까

 

그걸 이용해야겠지

 

네가 집집마다 돌면서
놈이 숨어있는지 확인해

 

빨리 움직여

 

기다리다가 죽을 순 없어

 

선빵을 쳐야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

 

 

조심해
넌 빗맞히기도 힘든 덩치니까

 

길리, 어떻게 된 거야?

 

그 남자 피범벅이었어

 

빨간 장갑을 낀 것 같았다고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불쌍한 로이

 

- 불쌍한 로이, 그렇게 죽을...
- 엘렌, 엘렌

 

조용히 해

 

생각 좀 해야겠으니까

 

너 나불대는 소리에
귀가 먹먹해

 

나불대? 나불댄다고?
길리, 로이의 목이 거의 잘렸어

 

알아, 엘렌
나도 봤어

 

목구멍 안까지 봤다고

 

어쨌든 네가 계속 지껄이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돼

 

그놈을 죽일 거지?

 

너랑 다른 사람들이랑
절대 가만두면 안 돼

 

- 절대 안 돼
- 엘렌

 

- 내가 금방 뭐랬어?
- 벌써 도망간 거 아니야?

 

로이만 죽이고
도망쳤는지도 몰라

 

그래, 여기 있는지 갔는지
모를 일이지

 

그냥은 안 가

 

그 사람 개를 죽였으니까

 

- 뭐?
- 그래서 돌아온 거야

 

그래서 로이가 죽은 거야

 

당신들한테 복수할 때까진
그냥 안 갈 거예요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죠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개가 죽은 걸 어떻게 아냐고?

 

그놈이랑 얘기했지?

 

- 놈을 돕는 건가?
- 메리 앤

 

아까 그 말 하려던 거야?

 

그 남자가 올지
알았던 거야?

 

이런 일이 있을 줄 알면서도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말했는데
언니가 안 들은 거지

 

길리, 길리!

 

닥쳐, 엘렌!

 

네 동생이랑 얘기하잖아

 

놈을 돕고 있는 건가?

 

대답해
놈을 돕는 거야?

 

아니요, 내 도움은
필요 없댔어요

 

그래도 도왔을 거예요

 

길리! 길리! 안 돼!

 

엘렌, 저리 비켜

 

그만!

 

그만

 

당장 너희 둘 다
쏴 죽여야겠지만

 

그 망할 놈한테 쓸 총알이
필요해서 참는 거야

 

넌 거기 누워서 아파하고
넌 거기 누워서 피나 흘려

 

어쨌든 둘 다 입 닥쳐

 

이상 없어

 

내가 말한 동선으로 가면 돼

 

내가 바로 뒤에 갈 거니까
빨리 움직여

 

땀을 많이 흘리네
괜찮은 건가?

 

기절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요

 

몸이 이래서
가끔 땀을 많이 흘려요

 

쏴라

 

둘 다 쏴

 

이봐요

 

우리가 한 일은
정말 미안합니다

 

길리를 말리려고 했지만
말을 안 들어서요

 

그럴 땐 말이 안 통해요

 

기억하잖아요

 

내가 말린 건 기억하죠?

 

쏘지 않으면

 

내가 널 쏘겠다

 

셋 셀 때 나가

 

알겠습니다

 

할 수 있어

 

 

직진으로 가

 

 

좋아

 

하나

 

 

 

 

 

가!

 

안 돼!

 

무슨 짓이야?

 

터비라고, 망할!

 

쏘지 마

 

무슨...

 

터비, 맞았나?

 

어서 쏴

 

도망가잖아

 

 

빨리 일어나!

 

안 돼요
죽기 싫어요

 

나도 죽기 싫어

 

일어나!

 

못 하겠소

 

못 쏴요

 

별 위엄 있게 들리진 않겠지만

 

내겐 보고 싶은 딸이 있소

 

하지만 다신 못 보겠지

 

해리스?

 

창가에서 떨어져

 

아직 지붕 위에 있다
놈을 가둘 수 있어

 

네가 앞으로 가

 

난 뒤에서 막을 테니까

 

빨리 움직여야 해

 

마지막 기회야
날리면 안 돼

 

젠장

 

맞았나?

 

아니요!

 

당신을 죽이려고 온 게 아닙니다

 

내 개를 죽인 놈들을
죽이러 온 거요!

 

젠장

 

망할 놈의 길리

 

그건 몰랐던 사실이군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순 없어

 

아들을 죽이게 놔두면
아비가 아니지

 

사람을 죽이게 놔두면
보안관이 아니고

 

방해하면 당신도
죽일 수밖에 없소

 

그래

 

그렇겠지

 

이쪽도 마찬가지야

 

터비, 그 무거운 몸으로
돌아가는 데 얼마나 걸리는 거야?

 

내가 나서야겠군

 

내가 나서야 해

 

젠장

 

- 나가야겠어
- 안 돼

 

우리만 놔두고 가면 어떡해

 

안 되긴 뭐가 안 돼?

 

놈은 네가 아니라
날 잡으러 온 거라고

 

- 메리 앤이 한 말 기억 안 나?
- 그 사람은 미쳤어

 

보안관님이
우릴 보호하라고 했잖아

 

난 당신 약혼녀야
약혼녀를 버리고 가는 사람이 어딨어?

 

엘렌, 지금은 네가 내 거시기라도
남기고 갈 판국이야!

 

난 가야겠어

 

아버지 말은 잊도록 해

 

너희 걱정해서 그런 거 아니니까

 

아버진 내가 못 미더운 것뿐이야

 

하지만 끝은 내가 내겠어

 

아버지한테
내 능력을 보여주겠어!

 

몸에 구멍 나고 싶지 않으면
당장 비켜

 

어서!

 

길리

 

나 임신했어

 

나 혼자 남겨두고 가지 마

 

당신을 잃을 순 없어

 

나 혼자 아기를 낳을 순 없어

 

당신이 필요해

 

엘렌

 

지금 이 순간

 

그런 얘기를 할 때라고 생각해?

 

꼭 지금
그런 얘기를 해야겠어?

 

 

지금 우리 아버지를 비롯해
내가 아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죽이려는
사이코가 있다고!

 

그런 지금 임신했다는 얘기가 나와?

 

- 길리, 길리
- 엘렌!

 

- 그러지 말고, 왜?
- 엘렌!

 

입 다물어

 

한 마디라도 더 하면
내가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가게 둬, 언니

 

죽겠다는데 내버려둬

 

총알 하나쯤이야
낭비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

 

안 돼, 제발
길리, 그러지 마

 

당신을 사랑해
너무 무서워서 그래

 

너무 무서워, 제발

 

제발

 

둘이 자매라는 건
어떻게 부정할 수가 없네

 

진짜 한심의 극치다

 

너희 둘 다

 

너 도대체 뭐야?

 

네놈이 앞으로 가기만
기다리면서

 

내가 소리 지르는 거 못 들었어?

 

창가에서 떨어져!

 

몇 번이나 말해야 해?

 

- 터비!
- 해리스 얼굴요

 

없어졌어요

 

뭐?

 

얼굴이 통째로 날아갔어요

 

처자식한테 뭐라고 해요?

 

이제 얼굴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해요?

 

로이는 어떻고요?

 

자기 피에 몸 담그고
퉁퉁 불고 있잖아요

 

못 하겠어요, 보안관님

 

죄송해요

 

- 못 해요
- 그래

 

이건 너무 심해요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그래, 터비

 

터비라고 부르지 좀 마요!

 

그렇게 부르는 거
듣기 싫다고요

 

그렇게 뚱뚱한 것도 아닌데!

 

제가 종일 앉아서
먹기만 하는 줄 알죠?

 

아니에요!
저도 일한다고요!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 먹고요

 

이 몸은 그냥 하나님이 주신
체질이에요

 

전 받아들였어요

 

어차피 오늘 죽을 거라면
터비라고 불리긴 싫어요

 

진짜로요!

 

그래, 이것만 끝나면
네가 부르라는 대로 부를 테니까

 

제발 좀...

 

로렌스!

 

제 이름은 로렌스예요!

 

그래, 로렌스

 

래리, 알았으니까
제발 창가에서 좀 떨어져!

 

염병할!

 

미친놈!

 

보안관님!

 

이 일에서 빠지시죠

 

당신까지 죽이고 싶진
않습니다

 

어느 쪽에 설 건지
이제부터

 

확실히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와라, 와라
이 망할 놈아

 

얼굴을 보여

 

좋아, 내가 졌다
말로 하자

 

나가긴 나가는데

 

말로 할 텐가
쏠 텐가?

 

둘 다 준비는 됐습니다

 

그럼 내가 편히
나갈 수가 없지

 

총이 있습니까?

 

있는 거 알잖아

 

그럼 남겨두고 나오시죠

 

총도 없이 나갔다가
자네가 쏘는 거 아니야?

 

그거야 모르죠

 

달리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그것도 그렇군

 

총 없어

 

총 없다고

 

뭐 하시는 거래?

 

보안관님 아들은 어딨습니까?

 

나도 몰라

 

더 이상 누가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네

 

지금 이게 나한테 얼마나
쪽팔리는 순간인지 알아줬으면 하네

 

그래도 어쨌든 항복했으니까
자네도 그래줬으면 해

 

그럴 생각은 없는데요

 

내 아들이랑 다른 놈들이
잘못했다는 거 알아

 

아들놈을 죽이고 싶겠지

 

그렇다고 자네 개가 살아나겠나?
내 다리가 다시 나지 않는 거나 같지

 

그러니까 살인은 관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고

 

이성적으로요?

 

이 마을은
이성적으로 관할하시나 보죠?

 

그건 자네가 몰라서 그렇지

 

이 마을엔 내가 필요해

 

내가 없었으면
이 마을은 벌써 망했어

 

이곳 사람들한텐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다 좋아라하는 건 아니지만
지도자 없이는 생존할 수 없지

 

군인이었으니
자네도 알 거 아닌가?

 

생각해 봐

 

지도자는 선택받은 자가
되는 거죠

 

보안관님은 선택권을
주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보안관님 아들은

 

제 개를 죽였습니다

 

그래서 제겐
선택권이 없습니다

 

- 얘기는 그만해요, 아버지!
- 길리!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비키세요!

 

안 돼, 물러나, 길리!

 

둘 다 총 내려놔

 

그만하면 됐어!

 

놈한테 못 당하니까
그러시는 거죠

 

제놈이 이긴 줄 알겠지만
내가 있는 한 꿈 깨라고 해요

 

길리! 총 내려놔!

 

저놈이 절 쏠 거예요!

 

안 쏴!

 

이봐, 여기서 다 끝내자고

 

놈은 로이도 죽이고
해리스도 죽이고

 

터비까지 죽였어요
이대로 넘어갈 순 없어요

 

놈이 한 짓을 생각하면
죽어도 싸요!

 

죽을 필요 없어

 

아무도 안 죽어도 돼

 

이렇게 빌 테니까
아들을 쏘지 마

 

지금은 빌 때가 아니라

 

기도할 때 같은데요

 

걱정 마요, 아버지
제가 알아서 해요

 

아버진 비켜요

 

내가...
아들이랑 얘기 좀 하겠네

 

얘기 좀 할게

 

아니요, 얘기는 그만해요

 

아버지

 

아버지

 

다들 놈들이 한 짓을 봤지?

 

놈이 한 짓이야!

 

놈이 아버질 죽였어!

 

다 놈의 잘못이야!

 

저놈을 도와주면
다 죽을 줄 알아!

 

어디로 기어들어간 거야?

 

어디 숨었어?

 

레이디?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어떻게 여기 있어?

 

젠장

 

우리 나갈까?

 

잠깐만

 

비켜!

 

어딨냐?

 

여기 있는 거 다 알아

 

이제

 

나타나시지, 겁쟁이

 

내 개를 왜 죽인 거야?

 

왜 그랬어?

 

왜 내 개를 아프게 해?

 

안 돼!

 

그만해, 제발!
이제 그만

 

제발, 그만!
제발 그만해!

 

죽기 싫어

 

제발, 저리 비켜

 

덤벼, 덤벼

 

내가 도울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이리 와

 

길리? 길리? 어딨어?

 

길리?

 

이 신성한 도유를 통해

 

주의 사랑과 자비로
성령의 은총을 내리소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 주여...

 

이번엔 좀 더
오래 머물다 가지, 신부 양반

 

우리 다
구원이 필요하니까

 

괜찮아요, 내가 잡아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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