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 army man.

뭐지?

 

이봐요...

 

이봐요, 이봐!
괜찮아요?

 

여봐요! 여기!

 

제발

 

제발 죽지 마요
괜찮아요?

 

이봐요, 이봐

 

괜찮은 거예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발 살아있어라
제발...

 

하나 둘
숨 쉬어요...

 

맙소사!

 

웃기네

 

진짜 웃긴다

 

있지...

 

난 내가 죽기
바로 직전에

 

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멋진 것들을
볼 줄 알았어

 

파티와 친구들이
가득한 인생

 

난 기타 치는 법도
배우고

 

여자친구도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저기
매달렸을 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

 

그래도 넌 봤지

 

알아
좀 멍청한 소리 같지만

 

정말
그 순간만큼은

 

어쩌면,
네가 온 이유가...

 

잠깐! 잠깐만!
기다려!

 

나 좀 기다려!
기다려줘!

 

가! 가! 가!

 

- 스위스 아미 맨 -

 

(폴 다노)

 

(다니엘 래드클리프)

 

치즈볼?

 

안녕, 세상아!

 

내 이름은
행크 톰슨이고

 

태평양의 한 무인도에
홀로 조난당했어!

 

그리고 이 사람...

 

얘가 날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줬어!

 

몸을 수상스키처럼
쓰게 해줬거든

 

연료는 방ㄱ...

 

어떻게 한 거야?

 

어쩌면...

 

부패로 인해서
가스가 찼나 봐

 

아니면 몸에서
영혼이 떠나는 건가?

 

왜 너랑
얘기하는 거지?

 

제발 터져라

 

안녕, 세상아

 

미안

 

난 가야 돼

 

여보세요!

 

여봐요...
도와줘요!

 

저거 보이지?

 

사람들이 있을 거야

 

밥도 주고
우릴 돌봐줄 거야

 

모두 우리 사연을
궁금해하고

 

난 널 들고 다니느라
몸짱이 되겠지

 

이젠 안 웃긴다

 

여보세요?

 

도와줘...

 

도와줘요

 

#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니? #

 

# 어디서 왔니
성병 덩어리야? #

 

맨날 싫어하는 노래만

 

뇌리에 박혀요

 

미안

 

너도 잠이 안 와?

 

내가 잠 못 이룰 때
잡념을 버리라고

 

엄마가 불러줬는데
가사가 기억 안 나

 

# 미쳤어 #

 

# 난 존나 미쳤어 #

 

# 어쩌면... #

 

# 혼자라도 해내겠지 #

 

# 구조 #

 

# 난 구조된 줄
알았는데 #

 

# 하지만 넌 그냥
시체일 뿐 #

 

# 난 이제 죽겠지 #

 

# 여길 빠져나갈 #

 

# 더 나은
방법이 있을텐데 #

 

# 넌 어디서 온 거니 #

 

# 성병 덩어리야? #

 

너 좀 먹자

 

엉?
제발!

 

누가 좀 도와줘!

 

쓸모없는 빵꾸똥꾸처럼
누워있기만 하고...

 

미안해
난 가야 돼

 

도와줘서 고맙다
아마도...

 

엥...?

 

안 돼, 안 돼

 

안 돼, 이 자식아
멈춰

 

물이다! 물!

 

너 제정신이니?
뭐하는 거야?

 

좋아

 

네가 세상에서
젤 징그럽다!

 

잠깐, 안 돼

 

제발, 제발

 

제발, 미안해
멈추지 마

 

뭐?

 

ㅁ...ㄴ...

 

매...니이...

 

매니?

 

네 이름이야?

 

ㅁ...니...

 

안녕, 매니
난 행크야

 

ㅎ...ㅋ...

 

안녕...

 

안녕

 

안...뇽...

 

안뇨옹!

 

- 안뇽!
- 안~뇽...

 

- 행크
- 행크

 

정말 잘했어

 

나...

 

말 좀 해봐
임마

 

우물대지 말고

 

말해봐
목소릴 내봐

 

병신같은 소리만 내면
어떻게 대화를 해?!

 

아빠처럼 굴긴...

 

미안해

 

내가 실수했어

 

원하는 대로 말해

 

우물대거나
발만 쳐다봐도 돼

 

알았지, 친구?

 

알았어, 친구야

 

안녕

 

안뇽

 

날 왜 때렸어?

 

나 왜 때렸어?

 

미안...

 

네가 죽은 줄
알았어

 

나 죽었어?

 

글쎄
나랑 얘기하잖아

 

근데 말투가
병신 같잖아

 

천만에 정말 좋은걸
그런 말 마

 

내가 쓸모없는...

 

- 빵꾸똥꾸야?
- 아니야

 

아냐, 그렇지 않아

 

내가 너무했어

 

나 빵꾸똥꾸가
아니야?

 

아니, 넌 놀라워

 

넌 기적이거나

 

굶어서 보는
헛것일지도 몰라

 

이런...

 

이건 미쳤어

 

# 미쳤어... #

 

- 안 돼, 안 돼...
- # 난 존나 미쳤어 #

 

야, 야, 그만
그만 노래 불러

 

넌 들으면
안 되는 거였어

 

맘에 든다
노래

 

기억나는 거 없어?
네 인생은?

 

여기 어떻게 왔는지?
여기가 어딘지?

 

날 어떻게
구했는지?

 

- 뭐라도?
- 이건 뭐야?

 

아, 그거
아니...

 

그건 신경 꺼
신경쓰지 마

 

중요한 건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나 기억하려고
하는데

 

'집'이 뭐야?

 

이건 집에서
온 거야

 

치즈볼이란 게
한가득 들어있어

 

좋아

 

먹다보면 손가락이
양념 범벅이 되는데

 

그래서 엄마가
손 씻으라 하면

 

안 볼때
몰래 빨아먹지

 

- 뭐 없어?
- 뭐가?

 

뭐?

 

무슨 일이
일어나야 돼?

 

모르겠어
난...

 

일종의 기억이
촉발되면서

 

쾅! 뒷목의 털이
쭈볏 서게 되고

 

심장이 다시 뛰면서
모든 기억들이

 

다시 돌아오고
입이 똭 벌어지면서

 

카메라가 안으로 들어가고
음악 큐!

 

- '쥬라기 공원' 기억나?
- 뭐?

 

영화에 나온
노래를 불렀잖아!

 

로라 던이랑
브라키오사우루스

 

난 '쥬라기 공원' 몰라

 

노랜 기억하잖아?

 

매니...

 

'쥬라기 공원'을
모르면

 

넌 간첩이야

 

다른 사람들이 있는
집에서 온 거야

 

- 왜 여기 있는 건데?
- 쓰레기거든

 

사람들이 원치 않아서
숨기는 거지

 

왜 더는
안 원하는 거래?

 

이건 망가졌고

 

이건 비었고

 

이건 쓸모없고

 

냄새나고
낡았어

 

집에서 어떻게
멀리 떨어졌어?

 

도망쳤는데...

 

그건 상관없어
있지...

 

중요한 건

 

네가 네 인생을
기억해내는 거야

 

'인생'이 뭔데?

 

좋아...

 

이게 너야

 

이건 네 육체고

 

여기엔
네 뇌가 있고

 

거기서 기억을
하는 거야

 

인간은 수백만년의
진화로 이렇게 됐어

 

- 좋았어!
- 이런 걸 하는 이유는

 

생존을 도와주거든
아마도...

 

저게 뭐야?

 

똥이야

 

똥은 네 몸이
원치 않는 걸 모아서

 

궁둥이로 빼낸 거야

 

모두 똥을 싸

 

이건 책인데
어릴 때 읽지

 

사람은 매일같이
똥을 싸

 

병들거나 무서울 때
더 싸지

 

죽을 때도 그래
죽으면 똥을 싸거든

 

- 딱해라...
- 괜찮아

 

사람들은
매일 죽어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

 

- 숨겨?
- 응

 

- 그럼 난 쓰레기네
- 아니, 넌 달라

 

넌 방사능 물질에
담궈졌거나

 

미래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병사로

 

날 구하기 위해
과거로 보내짐과 동시에

 

인류를 구원하러
온 거지!

 

오, 슈퍼매니
살려주세요!

 

네 안엔
뭔가가 있어

 

넌 꼭 다용도 인간
같아

 

- 넌 특별해
- 내가 특별해?

 

그러니까 내가
집에 가게 도와줘

 

세상에는 70억 이상의
사람들이 사는데

 

달리고
눈을 깜빡이고

 

숨을 쉬고
밥을 먹지

 

너도
그 중 하나였어

 

너도 남들처럼 행복을
쫓아다녔을 거야

 

이건 네가 행복할
때의 모습이야

 

행복...

 

널 행복하게 할
그 무엇을 찾아

 

친구, 여자친구
아니면 애완견

 

- 왈왈, 착하지
- 착해...

 

어쩌다 한번은

 

네 평생을 함께 하고픈
사람과 만나게 되는데

 

- 그게 '사랑'이야
- 좋아

 

넌 돌아가서
사랑을 얻으려는 거지?

 

그래

 

아무도 널 안 사랑해서
도망친 거고?

 

그렇지 않아

 

넌 고장났고
텅 비고, 더럽고

 

냄새나고 쓸모없고
낡았으니까

 

- 너도 쓰레기네?
- 닥쳐!

 

미안, 그냥
생각난 대로 말한 거야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안 돼

 

나쁜 거야

 

미안해

 

도와줘요!

 

제 말 안 들려요?

 

길을 잃었어요!

 

나 이제 뭐해?

 

매니, 그냥
보기만 해

 

옷을 안 걸쳤다고
상상해봐

 

옷 아래
뭐가 있는데?

 

그 뭐냐...

 

슴가랑
보지랑 궁디

 

슴가, 보지, 궁디...

 

- 그걸로 뭐 하는데?
- 매니...

 

있지, 옛날엔...

 

그런 잡지를
구하는게 힘들었어

 

도로 옆의 덤불을
뒤져보거나

 

아빠 물건을
뒤져서 구했어

 

인터넷이
뜨기 전엔

 

모든 여자들이
더 특별했지

 

너도 똑같이
했을 거야

 

한명씩 러브스토리를
지어줬겠지

 

무슨 러브스토리?

 

저 여자 이름은
어쩌면...

 

제시고

 

그리고
넌 상상하는 거야

 

길을 가다
그녀와 부딪히고

 

발을 어루만져 주고

 

같은 집에 살고

 

같이 요리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겠지

 

행크, 뭔가...

 

내 슴가가 이상해

 

무슨 소리야?

 

미쳐 돌아가

 

이거 봐라!

 

이런... 멈춘다

 

 

넷플릭스는 뭐야?

 

썅...

 

어, 그건...

 

여자랑 데이트 하면

 

같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그런데 서로
편한 사이가 되면

 

집에서 같이
넷플릭스를 봐

 

너랑 제시가
집에서 영화를 보다

 

소파에서
잠들게 되거나

 

아니면 멋진
파티를 열었겠지

 

그러다 몇년 지나서
둘이 결혼해

 

간소하게 말야

 

그리고
쌍둥일 낳아서

 

돈 벌려고
투잡 달리는데

 

넌 상관 안 해

 

왜냐면 넌 맨날
가족과 여행 다니고

 

날이 갈수록
아내는 예뻐 보이고

 

매니

 

내 러브스토리가
널 다시 살렸나봐!

 

- 움직인다!
- 무슨 일이야?

 

- 저게 뭐야?
- 살아있다!

 

- 이게 뭐지?
- 움직인다!

 

- 어떡해, 난 징그러워!
- 아냐, 아냐

 

- 넌 안 징그러워
- 내 몸은 징그러워!

 

모두 다 그런 거야
정상이라고!

 

- 진짜? 알았어
- 응...

 

괜찮아, 진정해

 

야, 야

 

임마

 

우리 그냥

 

이 잡지
그만 보자

 

진정해, 괜찮아

 

됐다

 

맙소사!

 

제시...

 

네 꼬추가 우릴
집으로 안내하려나 봐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데
나 고장난 걸까?

 

괜찮아

 

뭔가를
너무 많이 하면

 

그 효과가 줄어들어

 

수확 체감의
법칙이지

 

모두들 그래

 

그래서 페티시가
다양한 거지

 

페티시?

 

모두 특별한
취향이 있거든

 

그런 거 시키는대로
다 해주면 정말 좋겠다

 

아주 좋겠지!

 

내 똥꼬에 코르크 마개
쑤셔넣은 거 기억나?

 

 

- 그것도 섹스야?
- 적당히 해라

 

섹스하고 싶어

 

섹스하는 척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건 딸딸이라고 해

 

- 섹스 비슷해
- 그런데 혼자 하지?

 

그래

 

딸딸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그래야 할걸

 

너 딸딸이
많이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다니
매니!

 

사람들은
그런 얘기 하면 안 돼

 

난 딸딸이
별로 안 해

 

잡지 보면서 하다가
아빠한테 들켰는데

 

많이 화나셨어
왜?

 

내 생각에
부모들은

 

애들이 그런 잡지
보는 걸 싫어하거든

 

그래서 애들한테

 

지옥에 간다거나
장님이 된다고 하지

 

근데 내 아빤...

 

종교는 안 믿어서
이렇게 말했어

 

"행크, 있잖냐..."

 

"딸딸이와 오르가즘은
에너지를 쓴단다"

 

"정자를
만들 때도 쓰지"

 

"그러니 너무 많이 하면
수명이 줄어든단다"

 

"그래서 남성의
평균 수명이 짧은 게지"

 

"어쩌구... 저쩌구..."

 

죽는 게 무서웠구나?

 

응, 되게 무서웠지

 

엄마가
나 우는 거 보고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해주셨어

 

자기는 40살이고
난 11살이니

 

내가 딸딸이를
많이 치면

 

엄마를 따라잡아서

 

같은 시간에 죽으니
안 헤어진다고 했어

 

웃으라고 하신
말이었을 거야

 

ㅎ...ㅎ...ㅎ...

 

- 재미없다
- 알았어...

 

유머 감각이
유별나셨어

 

엄마 말이
맞았어도

 

절대 엄마는
못 따라잡았을 거야

 

얼마 안 되서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이제
딸딸이 치면

 

엄마가
생각나는구나?

 

매니, 아냐
그건 이상해

 

이상해?

 

이상한 건 남들이
안 하는 짓을 해서

 

놀림받는 거야

 

엄마가
생각나기 때문에

 

딸딸이 못 친다고 하면
비웃음 사는 거지

 

재밌잖아
웃는 건 좋은 거야

 

'딸딸보 행크'처럼
별명이 붙고

 

전학도 가야 되고
재미 없어

 

나 딸딸이 치면
네 엄마 생각할래

 

매니, 그만!

 

딸딸이 칠때 내가
네 엄마 생각하면

 

- 더는 안 이상하잖아?
- 작작 좀 해!

 

- 도와주려고 하잖아
- 도움 안 돼!

 

얘기 그만하고
질문도 그만 해!

 

나 다시 죽을까?

 

그래, 제발
확 죽어라

 

매니, 야

 

성질 내서 미안해

 

이 길이 맞나?

 

매니

 

네가 필요해

 

네 나침반이 필요해

 

그으...래

 

어이쿠!

 

식겁했네

 

덩치 큰 짐승이
여기 똥을 쌌어

 

조심해야겠다

 

조심!

 

- 행크!
- 조용!

 

나 다시 얘기하라며?

 

맞는데
지금은 조용히 해!

 

목소리를 조절하기가
힘들어서 그런데

 

- 나 좀 가르쳐...
- 매니

 

얼굴이 왜 그래?
눈은 왜 그렇게 커?

 

이런 게 공포의
표정이야

 

왜 그 똥이
무서운 건데?

 

- 똥을 싼 놈이 무서워
- 그런데 왜?

 

크고 무서운 것들만
큰 똥을 싸거든

 

그래서?
모두들 똥 싸잖아

 

그런데 이게
우릴 찾으면

 

우릴 똥으로
만들어서 쌀 테니까!

 

으악!
매니, 튀어!

 

행크!

 

왜 우리
이렇게 빨라?

 

으오아아아앙!

 

우와...

 

행크

 

내가 지금
보는 게 뭐야?

 

그건 폰이야

 

폰은 아름다워

 

아니야, 폰에 든
여자의 사진이야

 

어디 갔지?
너 뭐해?

 

- 뭐 해?
- 전원을 아껴야 돼

 

안 돼!
내꼬란 말야!

 

매니...

 

배터리는 적고
신호는 안 잡혀서

 

집에 가까워졌을 때
써야 해

 

방금 한 말에 대한
질문이 너무 많아

 

그냥 날 믿어

 

이 형님만 믿어

 

씨부럴

 

다시 봐도 돼?

 

다시 봐도 될까?

 

이제 봐도 돼?

 

제발...

 

혹시...

 

네가 여장하는 게 어때?

 

그녀처럼

 

내가 기억할 수 있게

 

여장?

 

아니, 음식부터
찾아야 돼

 

여기서 못 빠져나가면
내가 죽어

 

그건 다
시도해봤잖아

 

내가 그녀를
안 적이 있으면?

 

만약 내 친구라면?

 

내 여친이거나
아내라면?

 

네가 말한 대로

 

사랑이
날 살려냈잖아

 

난 너의
다용도인간이야

 

정말...

 

멍청해...

 

굶어죽기 전에
서둘러!

 

- 신이시여!
- 미안...

 

정말 아름다워!

 

내가 아름답다고?

 

당근이지!

 

아니...
정말?

 

효과 있어?
기억나는 건?

 

있어

 

제 이름이 뭐죵~?

 

로라...

 

- 던?
- 매니!

 

정말정말 미안해
다시 해볼게!

 

사람들이 이걸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한번만 기회를
더 줘

 

행크, 제발

 

그녀를
보고 나니

 

다신
잊을 수가 없어

 

그게 자연스러운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몰라도

 

내가 평생을
같이 해야 할 사람이

 

그녀 같단 말야

 

내 사랑을 기억할
방법을 찾으면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고

 

목 뒤의 털이
쭈볏 서고

 

널 구해줄 수
있잖아

 

되게 말 잘 했어

 

봤지?
효과가 있잖아

 

뭐해?

 

너 잡생각 버리라고
노래 불러

 

어때?

 

이제 어떻게 해?

 

- 말을 걸어봐
- 무슨 얘길 하지?

 

그냥
자연스럽게 말야

 

안녕

 

왠진 몰라도

 

내 입술을 당신 입술에
갖다대고 싶어요

 

그건 키스란 건데
지금은 안 돼

 

진도가
너무 빨라

 

당신 안에
내 꼬추를 넣으면요?

 

- 그건 더 심해!
- 미안해요

 

쪼끔만 넣으면요?
끝부분만...

 

좋아, 매니
섹스는 안 중요해!

 

그래...

 

좋아

 

버스에 탄 걸
환영해

 

차 없는 사람들이
움직일 때 쓰는 거야

 

맞아

 

다른 사람들도 있지

 

그래

 

안녕하세요
모두들 안뇨옹~

 

버스는 모르는 사람들과
타는 거야

 

다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지

 

- 다같이 노래도 부르고?
- 아니!

 

그러면 남들이
쳐다볼 테니까

 

네 음악을 듣지

 

- 아
- 받아

 

# 성병만
안 걸렸어도#

 

# 오래 전에 #

 

# 결혼했을 텐데... #

 

들으면서...

 

창 밖을 바라봐

 

그리고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지

 

이거였구나...

 

내가 잊고 있던
인생!

 

나 집에 돌아가면

 

매일매일
버스 탈 거야

 

매니, 이건
시작에 불과해

 

매일
버스를 타면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순간만 기다리지

 

오마이갓~!

 

그녀는 웃고

 

넌 목 뒤에
소름이 돋지

 

네 안의 뭔가가
끓어올라 땀이 나고

 

로또에 당첨된
기분일 거야

 

그녀는 매일같이
홀로 앉아

 

생각에 잠긴 채
창밖을 바라보고

 

너도 알아

 

그녀도 너만큼
외롭단 걸!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

 

네가 얘기를
걸 수 있잖아!

 

옆에 앉고 싶다고
말해주고

 

왜냐면
인생은 짧고

 

누구도 외로워할
필요 없잖아!

 

그만 하고 싶어

 

- 효과 없어?
- 아니

 

그녀는
너무 아름다워

 

이젠 말을
못 걸겠어

 

멍청한 소릴 하면?
죽고 싶을 거야

 

코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너라면
어쩔 건데?

 

나는...

 

기다렸을 거야

 

그녀가 버스에서
내리는 걸 보고

 

집에 가서
피자나 먹겠지

 

난 솔직히
이런 데 소질 없어

 

참! 아무도 널
안 사랑하지

 

이걸 써봐

 

앞이 잘 안 보여

 

여자들은 미스테리한
남자를 좋아하거든!

 

- 쿨해진 거 같지?
- 아마도...

 

- 쿨해 보이는걸
- 뭐하는 거야?

 

얘기만 하면 돼

 

난 널 믿어!

 

혼자세요?

 

- 네
- 그럼 별종이네요

 

네?

 

이젠 아니지롱!

 

무슨 노래 들어요?

 

당신을 위해
만든 노래

 

행크?

 

내 손을 집어서

 

이제 그녀 손 위에
올려줘

 

좋아
그녀를 보고 싶어

 

내 이름은
매니예요

 

내 이름은 ㅅ...

 

새라!

 

새라...

 

그녀의 이름이야?

 

새라 존슨

 

- 새라 존슨?
- 맞아, 새라 존슨

 

매니, 네 얼굴!

 

내가 행복할 때
얼굴이다!

 

집에 가야 돼
행크

 

새라를 찾아서

 

쌍둥이 낳아서
투잡 달리고

 

- 같이 늙고...
- 손 아파!

 

집에 가게 도와줘

 

# 팝, 팝콘 #

 

# 팝, 팝콘
팝, 팝콘 #

 

# 팝, 팝콘
팝, 팝콘 #

 

# 팝, 팝콘
팝, 팝콘 #

 

# 팝, 팝콘 #

 

# 팝, 팝콘
팝, 팝콘 #

 

# 팝, 팝콘
팝, 팝콘 #

 

# 팝, 팝콘
팝, 팝콘 #

 

와...

 

저쪽...

 

# 우리가
너구리를 죽였어 #

 

# 이젠 네 몸을
기관총처럼 쓰고 #

 

# 이젠 물고기를 쏘네 #

 

# 우리의 우정은 꽃피고
죽인 거 먹자 #

 

# 이젠 불을 피웠어 #

 

# 솔직히
너랑 있는게 좋아 #

 

# 우리 사랑에
빠지는 거야? #

 

# 우리에게 필요한 건

 

# 짜집기한
영상 뿐이었어 #

 

# 매달려서
춤을 추네 #

 

뭐야?

 

# 진정한 #

 

# 우정 #

 

보드카야

 

파티 열자

 

아는 사람들
다 초대하는 거야!

 

모두들!
우리 파티 열어요!

 

매니, 말해줘야
할 게 있어

 

헤롱헤롱하네?

 

새라...

 

네가
내 사랑인가 봐

 

이보다
행복할 순 없어

 

매니
날 봐봐

 

날 보면 볼수록
싫어하게 될 거야

 

수확 체감의 법칙처럼...

 

새라
너도 딸딸이 쳐?

 

어?

 

나 행크라는
친구가 있는데

 

매번 딸딸이
할 때마다

 

엄마가
생각나서 못 한대

 

매니...

 

그건 우리만
아는 얘기잖아

 

아냐, 들어봐

 

새라...

 

새라

 

행크가 어렸을 때
엄마가 죽었는데

 

그래서 엄마가
떠오르면 슬픈 거야

 

그래서 딸딸이를 하면
행복해져도

 

안 한대

 

알았어

 

난 딸딸이가
정확히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진
몰라도

 

아마도 이런
느낌일 거야

 

바람이
머리를 스치거나

 

차를 아주
빨리 몰거나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와 춤을 추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버스를 타거나

 

창 밖을 바라보는
느낌이겠지

 

왜 그런 느낌을
거부하는 걸까?

 

엄마는 행크가
행복하길 바랄 텐데...

 

안 그래?

 

그래
그런 거 같아

 

지금 뭘 해야
행복해질까?

 

어쩌면...

 

- 나 꽐라됐다
- 나도야

 

- 이만 자자
- 그래

 

내 머리 좀
창문에서 빼내줄래?

 

고마워

 

잘 자

 

좋은 아침

 

잘 잤어?

 

어둡다
서둘러야겠어

 

행크
네 덕분에

 

그녀를 만나게 될 거야
진짜로...

 

어떤 느낌이 오는데
뭔지 잘 모르겠어

 

내가 지금
네 등에 업혀서

 

서로 맞대고
있는데도

 

뭔가가 우릴
가로막는 기분이야

 

너도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정확히
뭔지 몰라서

 

우리 둘 다
조용히 있는 거지

 

어쩐지 이 상태가
영원할 것만 같아

 

- 이것도 감정이야?
- 아무것도 아냐

 

아무도 이런 기분을
못 느껴봤다고?

 

인류 역사상
네가 최초일 거야

 

그 말 들으니까
또 다른 기분이...

 

매니, 지금은
그만 좀 느껴!

 

엄마야

 

아이쿠야!

 

행크, 나...

 

공포가 느껴져!

 

- 지금은 안 돼!
- 나 진짜 무서워

 

나 죽으면 네가 정말로
그리울까봐...

 

넌 구제불능이야!

 

# 무심해 #

 

# 어쩜 그렇게
무심했니? #

 

# 네 슬픔을 보고 #

 

# 내게도 슬픔이
찾아왔네 #

 

# 미쳤어... #

 

- # 경이로움, 치명적 매력... #
- # 완전 미쳤어 #

 

# 바람처럼 달려가 #

 

# 서로에게
의지해야 돼 #

 

- # 우린 존나 미쳤어 #
- # 네 뇌 속으로 들어가 #

 

# 네 의견을
알아보고 싶어 #

 

- # 우린 멈추지 않아 #
- # 넌 아직도 두려워해 #

 

# 내가 고쳐줄게
모든건 이유가 있어 #

 

# 이것만 명심해 #

 

# 우린 모두
목적이 있고 #

 

# 언젠간 그걸
이루게 될 거야 #

 

# 세상 모든 건
서로와 연결돼 있어 #

 

# 세상 모든 건
서로와 연결돼 있어 #

 

# 세상 모든 건
서로와 연결돼 있어... #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게 기대돼?

 

응, 아마도...

 

아빠도
다시 보겠다

 

네가 어디 갔는지
걱정하실 거야

 

우린 별로
얘길 많이 안 했어

 

서로 생일에
예의상 전화는 했는데

 

그것도 결국엔
안 하게 되더라

 

어쩌다?

 

몇년 전에 아빠가
깜빡하고 안 했어

 

미안하다곤
안 했는데

 

미안하신
티가 나셨어

 

그래서 생일 카드
보내는 법을

 

가르쳐 드렸지

 

폰으로 보내는
편지 같은건데

 

자동으로
매년마다 보내줘

 

잊는 일이 없게

 

나도 아빠 생일을
깜빡해서

 

나도 신청했지

 

나도 내 아빠랑
그걸 했을까 궁금해

 

매일 카드를
보내줬음 좋겠다

 

특별한 거 아냐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그 사이트에서

 

매년 빼먹지 않고
보냈을 거야

 

내가 죽은 줄도
모르실 걸?

 

그렇지 않아
아버진 널 아끼셔

 

그래...

 

내 아빠니까
근데...

 

날 아끼는 모습을
잘 안 보이셨어

 

왜 그러신 걸까?

 

우린 대화엔
젬병이거든

 

사람은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병신 같다

 

그런 말 마

 

내가 돌아가면
새라를 얼마나 아끼는지

 

매일 표현할 테야

 

목마르면 내 침을
마시게 해주고

 

내 똥빵구를 써서
어디든지 데려갈 거야

 

사람들 앞에선
방귀 뀌면 안 돼

 

왜 안 돼?

 

이상하니까!

 

사람들은 남의
방귀를 싫어해

 

그래서 내 앞에선
방귀 안 뀐 거야?

 

아니
난 그냥...

 

혼자 하거나...

 

꾹 참는데
그게 정상이야

 

정말 슬프다

 

너무 슬퍼!

 

그러면 왜
집으로 돌아가?

 

거기선 아무것도
못 하게 하잖아

 

그러게...

 

그냥 여기서
살까보다

 

집에 안 가고?

 

여기가
집인 셈이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하는 거야

 

밴드도 만들고

 

나무 위에
집도 짓고

 

홈씨어터도
설치하자

 

- 녹음실도 만들고!
- 노래도 부르자!

 

- 그거야!
- 좋았어!

 

좋았어

 

- 너랑 내가!
- 그래

 

나 오줌 쌀래

 

# 난 바위에 앉았네 #

 

# 편안한 바위 #

 

# 행크는 오줌 싸고 #

 

# 여긴 너무 좋아 #

 

# 어둡고 따뜻해 #

 

# 행크는... #

 

매니, 내가
보여줄 게 있는데

 

- 먼저 고백할 게 있어!
- 나도야!

 

내가 먼저
말해야 돼

 

내가 집으로 가는 데
네가 필요했는데

 

어쩌다 보니
내게 친구가 생겼고

 

진실을 밝히기가
겁났어

 

이건 내 폰이야
네 폰이 아니라

 

그리고 새라는...

 

내가 버스에서
만난 여자였어

 

난 그녀한테 말을 걸
용기가 부족했지

 

나랑 사귀기
싫어할 줄 알았어

 

나도
내가 싫었으니까!

 

끝끝내...

 

- 뭐지?
- 내가 말하려던 거야!

 

왕너구리가
우리 밥을 뺏어먹어!

 

쉿!

 

지금 무슨 얘길...

 

새라...

 

매니

 

매니, 매니!

 

엎드려!

 

새라가 그 남자랑
뭐하는 거야?

 

그 얘긴
나중에 해!

 

내 사랑이 아녔어?
왜 숨긴 거야?

 

말해주고 싶었지만

 

너무 창피했어!

 

창피하다고?

 

내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잖아!

 

난 고작 외톨이에
별종이였던 거야?

 

그녀는 필요없어!

 

서로가 있잖아!

 

썅! 썅! 썅!

 

와...

 

 

이봐요!

 

여기 좀 봐요!
도와주세요!

 

이게 뭐야...

 

저건 자동차야
내려가면...

 

자동차인 거 알아 씨발!
내 인생 말야!

 

인생이 뭐야?

 

매니, 내 머리에서
왜 이상한 게 보이는...

 

너 울어?

 

몰라
이게 우는 거야?

 

싫어

 

축축하고 불편해!

 

나 왜 이렇게
떠는 거야?

 

숨 쉬어
다 정상이야

 

행복한 생각을
떠올려봐

 

난...

 

뭘 하는 건지 몰라도
그만 해

 

그냥 생각 중이야

 

- 생각 그만해
- 못하겠어

 

이것도 생각이고
이것도 생각이야

 

요것도 생각이고

 

생각, 생각,
생각...

 

다 생각들이야

 

가끔 생각은
다른 생각이 돼

 

내 친구가 내게서
방귀를 숨긴다면

 

내게서 또 뭘
숨기는 걸까?

 

그 생각이
왜 날 외롭게 하지?

 

매니, 우리 다른
생각을 하자

 

그런 데 집착하면
안 좋아

 

생각에 대해
또 생각이 났어

 

어떻게
생각을 숨기지?

 

왜 모든 걸
숨겨야 하는 거야?

 

매니, 이것도
네 능력 중 하나야

 

통제할 수 있어

 

내 뇌도
이상하단 거네?

 

이런 생각으로
뭘 하지?

 

난 누워 있었고

 

텅 빈 존재였는데
네가 나타났어

 

더이상은
이걸 원치 않아

 

매니, 제발
나 죽어

 

우리가 죽는다
그것도 생각이지

 

모두가 죽어

 

내 말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데

 

다시 죽었으면
좋겠어

 

아니...

 

나도 이해해

 

너 이제
죽는 거구나?

 

다 내 잘못 같아

 

네 잘못이 아니야

 

언젠간 내가
스스로 했을 테니까...

 

그런데 맨날
뭔가 있었어

 

날 계속 살아가게 하는
아름다운 생각들

 

살기 위해서
뇌가 만들어낸 거겠지

 

어쩌면, 네 뇌가
날 만들어서

 

네 눈이 멈출거란
사실을 감추려는 거지

 

입도 안 움직이고
심장이 멎고

 

똥을 싸지르는 거

 

- 그렇게 끝나겠지
- 아냐

 

아니, 그렇지 않아

 

그러면 내 장기들도
똥을 쌀 거거든

 

그러고 네 세포도
똥을 싸고

 

결국엔 딴 사람들
똥이랑 섞여서

 

네가 사라지는 거
그게 끝이야

 

글쎄다...

 

나쁘지 않은걸?

 

모두의 똥이
섞이는 거!

 

그러면 언젠간
네 똥이

 

내 똥이랑
만나게 되고

 

우린 계속 함께
할 수 있잖아?

 

더러운 새끼!

 

매니...

 

매니, 이 바보야!

 

멍청한 새끼!

 

꼴이 똥 같다

 

그러게
너도 마찬가지고

 

고마워

 

야...

 

행크...

 

행크...

 

그녀가 보여

 

아, 썅!

 

안 돼, 매니!
그만 불러!

 

- 매니! 안 돼!
- 너 뭐해?

 

- 집이야
- 안 돼!

 

이 순간만을
기다렸잖아?

 

안 돼...

 

- 이건 바보짓이야!
- 그 반대지!

 

매니...
이 손 놔!

 

그녀와 얘기할
기회잖아!

 

우리가 지은 거 보여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매니! 닥쳐!

 

넌 진짜 세상을 몰라

 

만약 사람들 눈엔
네가 안 보이면?

 

멍청한 소리!

 

우리가
만난 순간부터

 

넌 날 밀고
찌르고

 

침 뱉게 하고
울게 했는데

 

매니!

 

왜 난 네가 그러는 걸
못 보는 건데?

 

무서우니까!
알았어?

 

난 겁 많고, 추한...

 

무용지물이니까!

 

모두들
조금씩 추해

 

모두 쓸모없는
빵꾸똥꾸일지 몰라도

 

적어도 한명이 나서서
그걸 인정하면

 

모두들 춤추고 노래하고
방귀를 뀌어서

 

모두가
덜 외로워할 거야

 

지금까지 들어본
말 중에서 최고야

 

안녕

 

할로윈 복장이야 ?

 

아니...

 

그냥 좀 피곤하고
더러워서 그래

 

얼굴은 왜 그래?

 

별거 아냐
도움이 좀 필요해

 

난 매니고
얜 내 절친 행크야

 

난 죽었었는데
얘가 날 살려냈어

 

그리고 숲 속에서
오랫동안 헤맸지만

 

내 능력을 써서
살아남았어

 

매니...

 

- 얌마!
- 징그러워

 

아니야
안 징그러워

 

안 돼!
무서워 하지 마

 

난 무시무시해!

 

내가 틀렸나봐
난 별종이야!

 

매니, 그런 말 마
잘 몰라서 그래

 

크리시?

 

크리시?

 

안으로 들어가자

 

당신 누구야?
내 뒷마당에서 뭐해?

 

쟤는 매니인데
죽었었대

 

얘긴 엄마가 할게

 

숲에서 길을 잃어서
도와줘야 돼

 

뭐?

 

사실이에요?

 

괜찮아요?

 

여기서 기다려요

 

야, 야...

 

나쁘지 않잖아?

 

날 바라보는
눈빛 봤어?

 

난 이런 데
소질 없나봐

 

아니

 

네가 최고야
그거 알지?

 

미안해, 행크

 

매니
멍청한 소리 그만해

 

새라를 사랑했던 건
비밀로 해 줘

 

매니...

 

매니

 

 

야, 매니

 

매니, 매니...

 

매니

 

어서 앉아요

 

구급차 불렀어요

 

어서요

 

존나 끔찍하군

 

시체를 찾기만 한게
맞는 걸까?

 

찰과상은 사후에
생긴 것 같고

 

복부가 변색된걸 보니
투신자살한 모양이야

 

시체가 해변으로
떠밀려 오기도 하는데

 

아마도 거기서
찾았나보군

 

이젠 어쩔 거래?

 

안치소로 보내서
신원 확인해야지

 

그런데 대개
아무도 확인을 안 해서

 

비공식 장례를
할 텐데

 

누가 이 자식
신경이나 쓰겠어?

 

이봐요!

 

네?

 

- 우리 구면인가?
- 매니, 거기 있었네요

 

5분 후에
생방송이에요

 

따라와요
여기로 오세요

 

정말 신나죠?
다들 좋아할...

 

- 폰에서 뭐 건졌어?
- 지금 확인 중이야

 

- 이 여자네
- 그 폰이야?

 

여기 서서
그대로 있어요

 

걱정 마세요

 

- 아버지십니까?
- 네

 

이 폰에서
번호가 나왔습니다

 

신원을 확인해줄
사람이 필요해요

 

준비되셨죠?

 

아니, 됐소!

 

미안합니다

 

궁금해서 왔어요?
괜찮은 거 맞죠?

 

많이 놀라셨을 테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실례합니다
보여드릴게 있어요

 

따라오시죠?

 

인터뷰 잘 해요

 

시체에서 건진 폰인데
이 사진들이 있어요

 

매니!
거기 있었네요

 

곧 방송 시작하니까
이쪽으로 오세요

 

도시면
여기 카메라 있고요

 

여기 꼼짝 마세요

 

- 이 사람 모르세요?
- 몰라요

 

얼굴이 잘 나오게
카메라를 응시하세요

 

5, 4, 3, 2...

 

우린 지금 매니와
함께 있는데요

 

- 주택 뒷마당에 나타난...
- 아들, 거기서 뭐해?

 

전 매니 아녜요

 

성함이?

 

- 행크 톰슨요
- 우린 지금 행크...

 

쟤가 매니예요

 

그의 놀라운 몸으로
날 구해줬어요

 

쟨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게 없었으면
전 죽었을 거예요

 

저 사람들이 데려가게
두지 않겠어요

 

무슨 일이죠?

 

이게 당신 폰이면
내 사진이 왜 있죠?

 

미안해요

 

당신은 정말
행복했는데

 

- 난 아녔어요
- 씨발 뭐야?

 

친구야

 

이게 무슨 짓이냐?
엄마가 뭐라시겠니?

 

제게 친구가 생겨서
행복하시겠죠!

 

행크!
그건 시체야!

 

- 너 병신이냐?
- 그런 소리 마세요

 

안 돼! 매니!

 

매니, 어딨어?

 

크리시? 크리시!

 

크리시!

 

- 미안!
- 이봐요!

 

저기요
멈추세요!

 

- 행크!
- 크리시!

 

크리시, 이리 와!

 

어디 가세요?

 

널 뺐기지 않을 거야!

 

무슨 안치소로
데려가서

 

이름없는 무덤에
묻히게 두지 않아!

 

부탁이야
제발 일어나!

 

행크!

 

- 크리시!
- 크리시!

 

행크, 어딨냐?

 

이봐요!
멈추세요!

 

강에서 나오세요

 

이건 뭐지?

 

씨발, 다 보겠다

 

내가 다 망쳤지?

 

미안해

 

난 그저 네게

 

남들이 살면서 얻는
모든 것들과

 

내가 받을
자격이 없던 것들을

 

다 주려고 했어

 

저들이 우릴
비웃어도

 

이상한 별명을
갖다붙여도

 

우릴 이상하게 여겨도
다 상관없어

 

그냥 제발

 

죽지 마

 

이봐요!

 

다 당신이
만들었어요?

 

 

 

우리가 만들었어요
함께...

 

같이 노래하고
춤췄는데

 

어머나

 

정말 아름다웠죠

 

여러분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분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저 보여주면 돼

 

뭐야?

 

잠깐...
아, 냄새나!

 

나예요

 

내가 뀌었어요

 

- 이만 갑시다
- 매니

 

제발...

 

매니

 

따라와요

 

작작 좀 뀌세요

 

- 나 아니에요
- 예?

 

저게 뭐야?

 

- 끝 -

 

번역/B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