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lition.2015.1080p.BluRay.x264-GECKOS

수입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처스

 

소리 좀 줄여도 돼?

 

 

대표님 전화요

 

라이트이어 건
어떻게 돼가고 있나?

 

은행이 규정을 핑계로
하스켈 때처럼 꿈쩍도 안 해요

 

그렇군, 더 달라는 거야?

 

네, 5%요

 

좋아, 알겠네
우리 딸 같이 있나?

 

안녕, 아빠

 

엄마 너한테 삐졌던데
왜 말 안 해?

 

엄마와 저의 문제예요

 

그래도 네가 전화해야지
엄마 고집 알잖아

 

그래서 저도 고집쟁이잖아요
일요일 저녁때 얘기해요

 

- 알았다, 이쁜 딸, 안녕
- 네, 아빠

 

냉장고 아직 안 봤어?

 

냉장고?

 

응, 부엌에 먹을 거
차게 하는 통

 

 

아니, 그게 왜?

 

물이 새, 벌써 2주째야

 

냉장고에 물이 샌다...

 

내 말 따라 하지 좀 마
괜히 집중하는 척...

 

안 그래, 냉장고 새는 거
난 몰랐어

 

그냥 좀 고쳐주면 안 돼?
아버님이 연장들 주셨잖아

 

연장을 주셨어?

 

응, 2년 전 성탄절 선물로

 

내 거 아니다,
내 문제 아니다, 그거지?

 

데몰리션

 

데이비스...

 

데이비스...

 

죽었네

 

저기 자판기 있죠?
제 초콜릿이 걸렸어요

 

가끔 그래요

 

열 수 있는
열쇠 같은 거 없나요?

 

병원 게 아니고
자판기 회사 거라서요

 

엄마 아빠야, 전화했는데
연락도 안 되고... 오, 얘야...

 

우리가 간다, 아들

 

한 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난데 택배 올 거 있으니까
먼저 도착하면 받아줘, 사랑해

 

오, 얘야...

 

친애하는 챔피언 자판기 회사
쉼표...

 

이 편지는 '샌안드레아스' 병원의
고장 난 자판기에 관한...

 

아니지, '샌안드레아스' 병원의
714번 자판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25센트 동전을 5개 넣고
'땅콩 M&M'을 눌렀죠, 마침표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안 나왔어요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짜증이 나더군요

 

게다가 그 10분 전에
아내가 죽었거든요

 

물론 귀사 잘못은 아니죠
교통사고였으니까요

 

놀랍게도
전 상처 하나 안 났고요

 

괜히 과장하려는 게 아녜요
그저 철저히 하려는 거죠

 

얘기의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낫겠네요

 

전 매일 5시 반에
일어나요

 

주식시장에서 일하려면
일찍 시작하는 게 중요하죠

 

그렇다고 제빵이나 통행료징수보다
더 중요하단 뜻은 아녜요

 

그것들도 훌륭한 일이니까

 

그냥 저도 일찍
기차로 출근한다는 겁니다

 

7시 15분 기차를 타는데
주중엔 승객들이 거의 같죠

 

존은 양키스 구장의 정비사인데
처음에 제 직업을 묻기에 말했죠

 

어... 매트리스를 팔아요

 

매트리스를 팔아요?
대단한데요?

 

왜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딱 떠올랐죠

 

그의 커피 입 냄새 때문에
대화는 더 이어갈 수 없었어요

 

죄송해요

 

눈치 챈 거 같았어요

 

저도 서류가방 들고
출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꼭 도시락 들고
학교 다니는 기분이에요

 

요새도 그거 파나요?

 

데이비스 씨...

 

안녕하세요

 

장인어른은 제가 일하는
투자회사의 설립자세요

 

친족등용의 대표적인 예죠

 

장인은 제가 27살 때부터
절 단장, 준비시키셨죠

 

참 싫어하는 단어예요

 

원숭이 몸단장

 

여기서 손 흔들고 있잖아
안 보여, 친구?

 

작은 회사지만
꽤 큰돈을 굴려요

 

얼만지 말하긴
좀 그렇지만...

 

돈이 어딨는지만 보세요

 

모르겠다, 60억 달러요

 

신흥시장, 사회기반시설,
발전소, 텔레콤, 씨월드, 와이퍼...

 

뭐든지, 어떤 산업이든지...
거저 사서 왕창 받고 팔죠

 

하지만 실물은 없어요

 

실제 손엔
아무것도 없죠

 

그냥 다 숫자일 뿐

 

컴퓨터 코드는
전산망을 통해 전송돼요

 

바로 우리 앞에서...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한 말이 맞아요

 

"미래는 예전의 미래와 다르다"

 

필 이스트우드
제 장인이시죠

 

장인의 약어도 필
실제 이름도 필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죠?

 

스펠링은 다르지만
그래도 웃겨요

 

데이비스?

 

안녕하세요?

 

헛소리!

 

줄리아는
파티에서 만났어요

 

내 거 아니다,
내 문제 아니다, 그거지?

 

그녀가 제가 섹시하댔다고
친구가 전해줬어요

 

그래서 저도 칭찬을
전하게 했죠

 

난 조개랑 해마가 그려진
타월과 담요가 좋아...

 

우린 만난 지
3시간 만에 잤어요

 

영원히...

 

영원히...

 

장인이 처음엔
절 별로 안 좋아하신 거 같아요

 

전 뉴저지에서 자랐어요

 

금수저도 아니었고...

 

약혼식 파티 때
얼음조각상에 토하기도 했거든요

 

한번은 대놓고 말씀하셨죠

 

난 자네가 맘에 안 들어

 

줄리아는 좋은 여자였죠
착했어요

 

장애아들을 위해 일했고
웃을 땐 코로 소리를 내고...

 

타워가 무너지는 장면을
볼 때마다 울었어요

 

사실 그것들 말곤
아내를 잘 몰랐죠

 

그래서 제가 무심하다고
늘 불평했었나 봐요

 

사실 이런 내용은 환불 요청과
상관없다고 느끼시겠지만

 

그래도 전체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데이비스 C. 미첼 드림

 

괜찮나?

 

안녕, 에이미

 

- 그거 내 거야?
- 네

 

이건 발신함에 넣어줘
중요한 거야

 

오늘 못 나오실 줄
알았어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마워

 

시간 날 때
알더만 수익정보 좀 줄래?

 

점심은 '밥 라이스'로 부탁해
일이 쌓였어

 

 

내가 10억불 상당의
자본금을 넘겨줬는데...

 

다 해서 1억5천불인
회사들밖에 못 찾아요?

 

쇼핑 싫어요?
대신 우리 엄마 시킬까요?

 

오셨어요?

 

자네가 출근했다고
집으로 전화가 왔어

 

그랬어요?

 

아침에 클레이튼하고
얘기했는데...

 

설득된 거 같아요

 

나가서 한잔하지

 

바빠요

 

라이트이어 건도 그렇고
가속도를 내야 해요

 

데이비스

 

한잔하세

 

여긴 칵테일 한 잔이
18불이야

 

이해가 안 가

 

자네완 얘기를
제대로 못 나눴지

 

처음부터 통...

 

난 내 딸을 사랑했네

 

정말 많이...

 

아버지로서...

 

아내가 죽으면 홀아비고

 

부모가 죽으면 고아지

 

하지만 아이가 죽으면

 

부르는 말도 없어

 

없는 게 맞지

 

하지만 자네...

 

자네와 난 계속 가야지

 

자넨 내게 참 소중하네

 

일에서뿐 아니라
내 인생에서도...

 

그리고...

 

감정을 잘 숨기는 거...
좋아, 강하구먼

 

나도 마찬가지고

 

분위기네요

 

뭐?

 

여기가 비싼 이유요
방금 생각났어요

 

참, 또 하나 할 일이 있네
걔 보험 말이야...

 

그 돈으로 줄리아 이름의
재단을 세울 생각이네

 

재단이라...

 

매년 가장 우수한 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주는 거지

 

얼마쯤이죠?

 

260만불 정도

 

착수는 스티븐이 할 거야

 

줄리아의 유산이 될 걸세

 

유산...

 

챔피언 자판기회사에게
또 데이비스 미첼입니다

 

환불청구와 관련해
업데이트할 일들이 생겨...

 

가능한 한 정확히
제 입장을 밝히려 합니다

 

아들, 저녁 먹어

 

첫째, 제 차고를 막은
이상한 상자입니다

 

엄마?

 

카푸치노 머신 같아

 

난 주문 안 했는데...

 

줄리아 앞으로 왔어

 

그리고
아버진 아침 7시에

 

잔디에 비료를
주고 계셨죠

 

아빠, 뭐 하세요?

 

비료 줄 때가 됐어

 

당연히 해야지
땅이 준비가 되게...

 

저희 정원사 있어요

 

정원사가 매미나방 알아?

 

뭐요?

 

매미나방 말이야
걔들이 나무 다 망쳐

 

처음엔 애벌레로 시작해서...

 

나뭇잎을 먹고...
알을 까고...

 

걔들이 이 동네로 오나요?

 

확실치는 않지만...
정원사에게 약 뿌리라고 해

 

그리고 기차사건도 있었어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사실 저 금융권에서 일해요

 

그때 왜 매트리스를
판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5년 동안 매일 뵐지 몰라서
그랬나 봐요

 

나쁜 놈이죠?

 

불펜 배수 문제로 잘렸죠

 

나도 양키스 구장에서
더 이상 일 안 해요

 

요샌 시내 신발 가게에서
경비 보고 있어요

 

우라질 놈의 직장...

 

죄송합니다

 

재수 없는 사장 놈
나보다 30살이나 어린데...

 

얼굴을 한대 확
갈겨주고 싶어요

 

젠장...

 

전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슬프게도
그녀가 죽었는데

 

괴롭거나 속상하지도 않아요

 

그럼 어떤데요?

 

왜 그랬는지
말할 순 없지만...

 

그때 잡아당겼다고요?

 

마침내 솔직해진 걸까요?

 

 

그럼 기차가 설 거 알았죠?

 

확실히는 몰랐고...
그러길 바랐죠

 

전 위급상황이라고 느꼈거든요

 

최근 아내가 죽었대요

 

집에 와서
좀 쉬었다 가지 그러니?

 

방도 하나 남는데...

 

같이 정원에 정자도 만들고,
어때?

 

'줄리아 & 데이비스 미첼'

 

정원사한테 약 치라고
꼭 말해라

 

안녕하세요
또 데이비스 미첼입니다

 

부모님이 오늘 오후
탬파로 떠나시고...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과
가방을 구경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잠깐만...

 

뭔가 솟아올랐죠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저 가방들 안엔
뭐가 들어있을까?

 

버펄로 시에서 4일 지내는데
없어선 안 되는 짐이 뭘까?

 

전부 다 뒤져서
무더기로 쌓아버리고 싶네요

 

그리고 저 경호대원?
그 총을 들고 싶어요

 

우리나라를 지키고 싶어요

 

전엔 못 보던 것들이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해요

 

어쩌면...

 

보긴 봤는데...

 

무심하게 본 거겠죠

 

왠진 모르겠지만...

 

모든 게 은유가 됐네요

 

은유...

 

은유...

 

난 뿌리 뽑힌 나무
아니, 잠깐...

 

난 나무를 뿌리뽑은 태풍

 

난 저기압과 충돌한
한랭전선

 

너무 갔네

 

좋은 아침
우표 붙여 보내줘

 

'수신: 챔피언 자판기회사'

 

한가지 더요
친애하는 자판기회사...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건데...

 

더 이상은
못 참겠더라고요

 

망할 놈의 냉장고가
새고 있다는 거

 

전 결코 손재주가
있는 편은 아녜요

 

오히려 기계치에 가깝죠

 

장인어른이 말씀하시길...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자넬 강하게 할 그것

 

심장 수술도 차 수리와 같아
철저한 검사 후에...

 

다시 끼워 맞추기

 

다시 끼워 맞추기

 

여보세요?

 

 

챔피언 자판기회사
고객센터 캐런 모리노예요

 

그런데요?

 

불만편지 건으로
전화 드렸어요

 

벌써 네 통이 와있는데...

 

고객센터라고요?

 

네, 제가 고객센터예요

 

저밖에 없거든요

 

고객한테 보통 새벽 2시에
전화하시나요?

 

아뇨, 절대 안 하죠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전 그냥 풀고 싶어서...
누가 읽으리란 기대도 없이...

 

편지 보고 울었어요

 

얘기할 사람은 있나요?

 

청구서는 상부에 올릴게요
그 외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잠깐만요
성함이 캐런 모리노라고요?

 

제가 실수했네요

 

정상적인 시간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죄송해요
정말 비전문적이었어요

 

고객서비스가
전문직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비탄에 빠져있는 반면...

 

자네 장모는
슬픔을 요리로 극복하네

 

정말 맛있네요, 뭐죠?

 

우리가 왜 싸웠는지
줄리아가 말하던가?

 

내가 사준 욕실 타월이 싫어서
걔가 말도 없이 환불을 했어

 

그러곤 3일 동안
냉전 상태였지

 

잠깐만요

 

안녕, 캐런

 

저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핸드폰에 저장해놨죠

 

그랬군요
기분 좀 묘하네요

 

청구와 관련해
말씀드릴 게 더 있어서요

 

네...

 

저번 통화 때
제 일이 비전문적이라고 하셨죠?

 

죄송해요
무시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알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맞는 거 같더라고요

 

전력회사 만세!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

 

네, 저 가봐야겠어요
저녁 감사합니다

 

말이 돼?

 

'모리노'가 스페인어로
갈색인 거 알아요?

 

그럼요, 당연하죠

 

머리카락이 갈색인가요?

 

아뇨, 금발이에요

 

스페인 혈통인가요?

 

아뇨, 왜 묻죠?

 

머릿속에 그려보려고요

 

실례지만...
캐런 모리노라고 있나요?

 

누구요?

 

금발에 갈색 눈...
이름처럼 라틴계는 아녜요

 

어디예요?

 

그 식당에 있었어요

 

부스 자리에 잠깐...
주크박스 노래도 틀고

 

그러다 슬퍼져서 나왔어요

 

무슨 노랠 틀었는데요?

 

'하트'의 '크레이지 온 유'

 

그 노래가 슬펐어요?

 

노래 때문만은 아니었죠

 

팬케이크 맛있어요?

 

- 전 주차장이에요
- 뭐야...

 

담배 피우시네요

 

대마초예요

 

처방 받거든요

 

아... 그렇군요

 

생각보다 젊으시더라고요

 

들어오실 생각은 없나요?

 

아, 그건 좀... 그냥 창 너머
팬케이크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그 정도가 적당할 듯해요

 

제게 보이는 당신 모습은
차 안 연기 속 희미한 모습이네요

 

이제 가봐야겠어요

 

아니, 기다려요
편지 하나 더 있어요

 

우편으로 보내세요

 

그쪽 2/4분기 매출이
약간이라도 늘면 이번이 기회죠

 

데이비스, 종이 필요한가?

 

뭔가 제시할 의견 없나?

 

네, 실은
질문이 하나 있는데...

 

'크레이지 온 유'가
슬픈 노랜가요?

 

그룹 '하트' 노래들은
다들 아실 테니까요

 

"너한테 미치게 놔둬..."

 

내려갑니다

 

도와드릴까요?

 

- 안녕하세요
- 네, 캐런을 찾는대요

 

실례지만 누구시죠?

 

데이비스라고 합니다

 

고객서비스 건으로 왔죠

 

제가 여기 사장, 칼인데...
뭐가 문제죠?

 

그 얘길 다 하긴 그렇네요

 

너무 길어서요
암튼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장학재단 제안서 읽어봤나?
진행하려면 자네 서명이 필요해

 

혹시 상담받을 생각 없나?

 

전문가한테...

 

나 거꾸로 안 됐다!

 

당신 아버지는
내가 미쳐간다고 생각하셔

 

너한테 미쳤어!

 

여보세요?

 

방금 2천불짜리
카푸치노 머신을 분해했어요

 

왜 전화하셨죠?

 

왜 받으셨죠?

 

당신 편지 말예요
욕조에서 다시 읽고 있는데...

 

목욕 중은 아니고, 그냥 앉아서...
여기가 조용해서요

 

아들 깨우기도 싫고...
제가 아들 얘기 했나요?

 

아뇨

 

15살인데 12살로 보이죠
행동은 21살 같고...

 

너무 영악해서
무서워 죽을 정도예요

 

캐런?

 

저 끊어야겠어요

 

사무실로 오시면 안 돼요
위험한 선례로 남거든요

 

위험해요?

 

캐런에게, 이미 만날 뻔했으니
이제 이렇게 써도 되죠?

 

오늘 기차에서
한 여자가 절 쳐다보더군요

 

뭔가 느낌이 있어서
다가가 인사했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 데이비스예요

 

우리 본 적 있나요?

 

아뇨

 

작업하려는 건 아닌데...

 

어디서 뵌 거 같아서요

 

혹시 괜찮으시면...
죄송해요

 

힘든 하루였나요?

 

아뇨, 별로요

 

제 일은 힘들지 않아요

 

힘든 건 밑의 직원들이 다 하고
전 날로 먹는 거죠

 

와우, 대부분은
그렇게 말 안 할 텐데...

 

사실 대학 4학년 때도
그런 식이었어요

 

친구한테 리포트 죄다 쓰게 하고
가끔 엑스터시를 줬죠

 

그랬어요

 

그녀는 조용했어요
근데 왠지 제 얘길 하고 싶었죠

 

얘기하면서
그녀 얼굴을 관찰했어요

 

암튼 제 아내 얘기까지
하게 만들더라고요

 

완전히 마음을 연 거죠

 

그러다 갑자기 묻더군요

 

왜 아내와 결혼했죠?

 

모르겠어요, 쉬워서...?

 

아, 네...

 

다음 역은 스카데일입니다

 

이름을 묻고 싶었는데...

 

- 저 내려요
- 너무 빨리 사라졌어요

 

- 그 후로 10분간 자책했죠
- "10분간 자책했죠"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근데 운 좋게도
잡지를 놓고 내렸더군요"

 

잡지의 주소지가
어딘지는 알겠죠?

 

당신 내릴 역이
스카데일도 아니었잖아요

 

게임은 이제 그만, 캐런
곧 뵐게요

 

당신, 여긴 웬일이오?

 

캐런 모리노를 만나려고요
당신은 여기서 뭐 하세요?

 

난 여기서 뭐 하냐고?
젠장, 원하는 게 뭐야?

 

왜 욕을 하고 그래요?
고객서비스 건이라고 했잖아요

 

이런...

 

칼, 이분은 데이비스 씨셔
제가 연락드려야 했는데...

 

안녕하세요, 캐런

 

우리 기계 때문에
불편을 겪으셔서...

 

무슨 기계?

 

샌안드레아스 병원의
714번 자판기요

 

2층에요

 

의사요?

 

아뇨, 금융권에서 일해요

 

- 근데 왜...
- 자기야

 

내가 해결할게
들어가, 괜찮아

 

밤 11시에
왜 남의 집에 찾아와?

 

내 집이야

 

들어가든지, 집에 가
내가 해결해

 

괜찮다고, 어서...

 

이 근처에 왔다가...

 

여기 오시면 안 되죠

 

칼과 같이 지낸단 말이에요

 

당신한테 연락하거나
따라다니지 말았어야 하는데...

 

아주 비전문적이세요

 

무슨 일 있었어요?
옷이 왜 그래요?

 

10분 전
차 안에서 쓴 거예요

 

마지막 편지예요

 

캐런에게,
재수 없는 장인!

 

무슨 일인지
말해줄 거야?

 

내가 전화를 깜빡했는데
잘 해결됐어

 

그놈이랑 바람났어?

 

아냐, 그냥 좀 외로운가 봐

 

살짝 맛이 간 거 같아

 

몇 시 비행기야?

 

괜찮은 도시야
자긴 다시 공부할 수도 있고...

 

나는 몇 배 크게
새 창고를 열 수도 있고...

 

그리고 크리스도...
여기서 적응 못 하고 있잖아

 

새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캐런에게,
재수 없는 장인!

 

아침에 호출해선...

 

라이트이어 건은 접었네

 

아니, 왜요?

 

직감이지

 

솔직히 요새
자네 판단력이 의심돼

 

어... 왜요?

 

우리 화장실
전기등 뜯었나?

 

네, 맞아요

 

컴퓨터도?

 

회사 화장실 칸막이도
자네 짓인 거 같은데...

 

네, 제 작품이죠

 

왜?

 

그건 좀 대답하기
어려운데요

 

그래도 해봐

 

예를 들어 칸막이요?

 

문이 계속 끽끽댔어요

 

오랫동안 그랬을 텐데
제가 못 알아챘겠죠

 

그전엔 안 보이던 것들이
이젠 다 보여요

 

그리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고 싶어요

 

저 시계처럼요

 

진정한 장인의 작품이에요

 

우리 증조할머니 거였어
1890년대 물건

 

다 분해해서
바닥에 펼쳐보고 싶어요

 

증조할머님께 실례하긴 싫지만
저런 걸 보면 안을 보고 싶어요

 

데이비스

 

좀 쉬는 게 좋겠네

 

재수 없게
도랑이라도 팔 기세로

 

소매 걷고
책상에 걸터앉은 꼴이라니

 

상상 속의 사무실 도랑도
이제 그만...

 

지금부턴...
나와 내 연장만 있을 뿐

 

집으로 가려다 실수로
미드타운 터널에 들어섰죠

 

루비 드라이브...

 

어쩜 실수가 아니었는지도...

 

암튼 당신을 찾아가기 좋은
타이밍 같았어요

 

크리스탈 애비뉴에서
좌회전하십시오

 

댁에 가까이 갈수록

 

길 이름들을
보석에서 따온 걸 알았죠

 

그때 발견했어요

 

보험사 직원이슈?

 

아뇨, 아녜요

 

양복을 보니
그런 거 같아서

 

지나다 일하시는 걸 봤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요

 

허, 재미요?

 

정확히 무슨 작업인가요?

 

새로 건물 짓기 전에
다 철거하는 거요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아니...

 

그냥 시켜주기만 하심 돼요
돈도 필요 없어요

 

뭐야, 누굴 골탕 먹이려고

 

당신 보험회사에서 나왔지?
배리가 보냈나?

 

아뇨, 배리가
누군지도 몰라요

 

그럼 제가
돈을 드릴게요

 

50불이면...
50불 드릴게요

 

워워, 무슨 수작이야?

 

아녜요, 전 경찰도 아니고
그냥 돕고 싶어서요

 

잠깐만요, 그럼...
241불 다 드릴게요

 

받으세요
열심히 할게요

 

어, 잠깐

 

그거 쓰지 말고
이거 끼고, 이걸...

 

이제 때려 부숴요

 

저놈 별종일세

 

약쟁이 아닐까?

 

약쟁이들은 200불 안 주지
20불 벌려고 뭐든지 하는데

 

묻지 마세요, 창피하네요

 

차문을 닫다
재킷이 꼈는데

 

스프링클러가 켜졌어요

 

게다가 차문이 가끔...
열리지가 않아서...

 

약 좀 하셨군요?

 

조금요

 

그릴치즈 샌드위치
좀 드실래요?

 

작업복이 필요했는데...
군장비까지... 신났죠

 

집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분해된 기기들만 빼면
다들 꿈에 그리는 집이에요

 

난 이 집 싫어요

 

번지르르할 뿐이죠

 

같이 잘 순 없어요
위험할 수 있으니까

 

또 그 단어...

 

칼 출장 간 거 맞아요?

 

토막 내서
양말서랍에 숨긴 거 아닌가?

 

어처구니없네요
난 양말서랍도 없는데...

 

그럼 양말을 어디다 두죠?

 

속옷서랍에 같이 두죠

 

왜요?

 

그냥 제 생각엔...

 

여자 속옷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게 맞지 않나 해서요

 

이 정도는 괜찮아요

 

좋아요

 

그냥... 함께 잠들어요

 

함께?

 

함께면서 따로

 

칼을 사랑하진 않아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과분할 정도로
절 사랑해줘요

 

근데... 모르겠어요

 

나도 당신처럼
완전히 솔직해지고 싶어요

 

방금 그랬어요

 

아뇨, 멀었어요

 

네가 크리스구나

 

울 엄마랑 했어요?

 

아니, 그냥 잠만 잤어

 

울 엄만
열나 맛이 갔어

 

열나 약에
쩔어 사는 거 알죠?

 

대마초라고 하면
좀 나아 보이나?

 

너 참 '열나'를
많이 쓴다

 

그래서요?

 

그럼 제대로
쓰는 게 아니지

 

뭔 소리예요?

 

말 그대로, 너무 열나 쓰면
먹히지가 않는다고

 

그리고 좀...
멍청해 보이고

 

- 열나 재섭네
- 거봐

 

난 아무 느낌 없고
너만 멍청해 보이잖아

 

좋은 하루!

 

뭐야, 열나...

 

데이비스 미첼입니다
부재 중이니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줄리아를 찾으시는 거라면

 

애석하게도 고인이 되어
연락이 안 됩니다

 

자네, 해도 너무하는구먼
정말 걱정되네

 

난 도우려고 하는데
계속 외면하고

 

자네 아내의 재단 설립에
참여하기 싫으면 맘대로 해

 

연락만 해
부담 덜어줄 테니...

 

그리고 내 딸을 존중한다면
이 무례한 메시지 당장 지우게

 

고객센터 캐런입니다

 

안녕, 고객센터 캐런?

 

안녕하세요, 데이비스 씨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며칠 전부터 스테이션 웨건 차가
계속 따라다녀요

 

그래서 걱정인데...
A. 대체 누가 왜 날 미행할까?

 

B. 위험상황일 수도 있나?

 

C. 요새도 저런 차 모는
사람이 있나?

 

여기서 처방전을 받나 봐요?

 

거짓말이었어요
처방전 같은 거 없어요

 

레이, 친구 데이비스예요

 

안녕하신가, 젊은이

 

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고마워

 

자, 이건 자기 거

 

내 정원에서 자생하지
어떻게인지는 묻지 마

 

난 손도 안 대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자네도 좀 줄까?

 

아, 아뇨

 

그 이쁜이는
1961년 여기 왔어

 

파리에서

 

그런 명품 본 적 있나?

 

좀 보게나

 

예술이지?

 

이젠 아무도 회전목마를
타려 하지 않아

 

다들 토 나오는
롤러코스터만 찾지

 

이걸 없애야 한다니...

 

- 정말요?
- 수리비용이 너무 들어서...

 

도와드릴까요?
저 연장 있어요

 

이상한 친구일세

 

너 참 이쁘구나

 

라 보엠...

 

올라간다... 성공!

 

신사숙녀 여러분
캐런 모리노입니다!

 

줄리아는
바다를 참 좋아했어요

 

여름엔 이스트 햄튼의
그녀 부모님 별장에서 지냈죠

 

보고 싶어요?

 

당신과만...

 

둘이서...

 

정확히 어디에
감각이 없나요?

 

이 부분 전체가
무감각해요

 

언제부터였죠?

 

글쎄요...
10~12년 전쯤부터?

 

설명하기 난감하네요

 

와서 직접 보세요

 

심장의 한 부분이 없어요

 

뭐요? 어떻게 된 거죠?

 

뜯긴 자국이...

 

매미나방 짓이네요

 

젠장...

 

네?

 

캐런에게,
자꾸 어릴 때 생각이 나요

 

아플 때
엄마 무릎을 베고 누우면

 

손가락으로
머리칼을 쓸어주셨죠

 

제 눈꺼풀에
뽀뽀해 주시고

 

그럼 다 괜찮아졌어요

 

다시 하긴
너무 늦었을까요?

 

이제 여기 사시나 봐요?

 

아니
학교 가 있을 시간 아냐?

 

정학 먹었어요

 

왜?

 

진실을 말해서요

 

세계문제에 대한
발표를 했는데...

 

전 중동 미군주둔에
대해서 했죠

 

거기에 대해 좀 알아?

 

6월 5일 헬먼드 지방을
순찰 중이던...

 

댄 도비악 중위가
어린 소녀를 도와주려고

 

지프차에서 내렸어요

 

근데 놀랍게도 소녀의 몸엔
30킬로의 폭탄이 장착돼 있었죠

 

아, 깜짝이야

 

지프차는 곧
불길에 휩싸였죠

 

도비악 중위와 소대원들은
불타 죽었고

 

아프칸 시민들은
"미국에게 죽음을"을 외쳤대요

 

그게 정학 이유야?

 

저녁식사 종이 울리네요

 

오늘 하루 잘 보냈니?

 

휴가 즐기고 있는 거야?

 

음악 좀 바꿀게

 

인상 쓰지 말고

 

오늘 뭐 했는지 얘기해줘

 

그 이쁜 애랑 놀았어?
밑위 긴 청바지 입는 애?

 

그 스타일
아무나 소화 못 해

 

맞죠?

 

엄마 좀 이상하네

 

너희 교장 선생님 만났어
미스 털시안?

 

사려 깊고
인정도 있으시더라

 

좋은 소식은
월요일부터 등교해도 된대

 

몇 주 상담만 받으면 되니
그 정도면 양호하지

 

나쁜 소식은?

 

무슨 뜻이야?

 

젠장 뭐 하자는 거야?

 

사장 겸 애인 출장 갔다고
웬 남자를 집에 들이고

 

레즈비언 교장과 면담한 거
자랑이나 하고...

 

너 정말...
적당히 좀 해!

 

데이비스는 내 친구야

 

친구니까 함께
시간 보내는 거고

 

속 다 보이는구먼

 

이분 부인이 죽었대
동정심 좀 가져, 이 못된 놈아!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부인이 죽었어요?

 

 

어떻게요?

 

교통사고로 머릴 다쳤어

 

소금 좀...

 

'열나'란 단어 제대로 못 쓴다고
하신 거 생각해봤는데...

 

그래? 결론은?

 

맞는 말 같아요

 

'열나'는

 

훌륭한 단어야

 

열나...

 

는...

 

훌륭한

 

단어

 

열나 좋다...

 

- 아, 심각하네
- 그러게

 

멍청한 놈

 

아, 열나 아프네!

 

젠장!

 

가자, 꺼져

 

크리스에게...

 

너와 얘기하고 싶다

 

예전이 그리워

 

널 안고
네 얼굴에 뽀뽀하던 때...

 

우리 아가가 그리워

 

이건 어디서 보냈어요?

 

모퉁이 우편함에서요

 

저번 편지가
마지막 아니었어요?

 

이런 소파에선 뭘 하나?

 

음... 뽀뽀해 줘

 

음... 기분 좋다!

 

마지막으로 뭔가
진심으로 아낀 게 언제야?

 

어렸을 때
뭐가 제일 간절했냐고

 

빨리 달리기

 

쉬는 시간에 경주하면
늘 처졌거든

 

한 번이라도
일등 해서

 

날쌘 놈들 대신
환호받고 싶었어

 

그 무엇보다
빨리 뛰는 게 소원이었지

 

브레이크 댄스보다도

 

그래

 

만약 당신이 날 건드리면
소리 지를 것 같아

 

너무 오랜만이라...

 

누가 날 자극한지...

 

- 프라이버시 몰라요?
- 미안해! 학교 간 줄 알았지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게 뭐야?

 

- 아무것도 아녜요
- 보자

 

칼 거예요

 

총 쏴본 적 있어요?

 

네 차례

 

뭔가 쏴봐요

 

뭘 쏠까?

 

몰라요, 사슴 같은 거?

 

이런 데 있겠냐?

 

다람쥐는요?

 

잠깐만...

 

그거 정품 맞아요?

 

응, 맞아

 

- 준비됐어요?
- 응

 

카운트다운 할까요?

 

몰라, 맘대로 해

 

- 알았어요, 그럼 놀래 줄게요
- 놀라게 해봐

 

안전장치 풀어야지

 

왼쪽에 있어

 

어, 그걸 돌리고...

 

젠장...

 

느낌이 어때요?

 

열나 좋아!

 

아픈데... 뭐랄까...

 

느낌 좋게 아픈 거
그러니까 누가...

 

어! 젠장!

 

서프라-이즈!

 

넌 정말...
맛 간 어린이야

 

아저씨도
정말 맛 간 어른이죠

 

다신 하지 말자

 

망할!

 

넌 너무 오버야

 

그러니 미스터 빅!

 

조심해야 해!

 

베이비!

 

자, 다 됐어요

 

고마워, 친구

 

잠깐만요, 선생님!

 

약속이 있으신가요?

 

아니, 그냥 잠깐 들렀어요

 

데이비스 씨, 죄송합니다

 

안녕?

 

- 데이비스...
- 대표님 계시죠?

 

네, 다들 인터뷰 중이세요
장학생 후보들...

 

미스터 빅!
조심해야 해!

 

숨을 내쉬죠
저와 물뿐이고...

 

미안해요

 

- 안녕들 하세요?
- 미안해요

 

미팅 중인 거 안 보이나?

 

앉아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괜찮은 거야?

 

공사판에서
일하다 온 꼴이야

 

발에 못이 박혀 죽을 뻔했는데
이제 괜찮아

 

토드, 어디까지 얘기했죠?

 

네, 음...

 

하려던 말을 까먹었네요

 

우리가 이겼어요

 

뭐에서?

 

수영요
전 수영선수입니다

 

아...

 

수영하세요?

 

그전에 했었는데

 

수영장에서 하루에
몇 명이나 오줌을 쌀까...

 

그 생각이 드니
정 떨어지더라고

 

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아주 대놓고 무시하나?

 

좀 꺼림칙해요
이 재단이니 뭐니...

 

저도 줄리아를 위해
뭔가 하고 싶긴 한데 이건 좀...

 

너 제정신이 아냐!

 

오늘 최종 선발자들을
뽑을 거야

 

내일까지 서명해 보내

 

아님 끝인 줄 알아

 

우리 관계 끝이라고

 

돌아가기 위해
몸바치겠어요

 

방의 나머지 부분으로...

 

이건 다 뭐하게요?

 

사업 기반 준비, 젊은 친구

 

무슨 사업요?

 

파괴, 파멸...

 

뭔가 깨부수고
싶었던 적 없어?

 

뭐 물어보면
솔직하게 대답해줄 거죠?

 

아저씬 솔직 빼면
시체니까

 

내가 좀 그렇지

 

저 게이일까요?

 

글쎄, 크리스...

 

네 생각엔 그래?

 

몰라요... 어쩌면?
아저씬 알 거 같았어요

 

그래, 그럼 같이 알아보자

 

여자애들 좋아하니?

 

제니퍼 하이먼이
이쁜 거 같긴 해요

 

가끔 장난도 치고
비치는 브라를 보기도 하고...

 

근데 좋아하는 건지
관심이 좀 있는 건진 모르겠어요

 

제니퍼 하이먼
그게 진짜 이름이야?

 

 

이름이 대박이네

 

남자애들은?
그중에 끌리는 애 있어?

 

앤드루 화이트, 체육 같이 해요
옷도 같이 갈아입어요

 

옷 갈아입을 때 훔쳐봐?

 

아뇨

 

그럼 게이 아냐

 

억지로 안 보는 거예요

 

그 정도는 정상이야
넌 어리고 호기심 많으니까

 

가끔 걔 물건을 상상해요

 

아...

 

그럼 얘기가 다르지

 

게이일 수도 있겠어
아니면 양성애자

 

근데 어느 쪽이건
엄청 힘들 거야

 

이러는 게 좋겠다
당분간은...

 

여자를 좋아하는 척하다가...

 

도시로 나가는 거야

 

아님 샌프란시스코나 LA
따뜻한 데가 좋다면...

 

다른 질문 있어?

 

아뇨

 

 

뭐 하는 거라고요?

 

내 결혼을 분해하는 거

 

이예...

 

끝내줘요

 

나쁘지 않네...
계속해

 

가만있어요, 딱 그대로

 

누구예요?

 

누가 아직도
스테이션 웨건을 몰고 다녀?

 

아니, 집에 가져갈 거야

 

서재에 놓으면
어떨지 보게

 

전혀 소식 없어
변호사가 다른 방안 찾고 있어

 

사인 받아내야지

 

초대장은 보냈어?
아, 여보...

 

아저씨가 하교 때
데리러 왔어요

 

우리 집 일 좀
도와달라고...

 

데이비스!

 

고마워

 

불도저네요?

 

이베이엔
안 파는 게 없거든

 

사용설명서만 있음 좋겠다

 

이런, 젠장

 

사용설명서...
그리고 보증서요

 

너무 젊었는데...

 

필이 당장 보자셔

 

- 금방 올게
- 알았어

 

안녕하세요

 

왜 그런 쓰레길 피워요?
여기 좋은 거 있는데...

 

전 토드라고 해요
수영하세요?

 

감히 다른 여잘 데려와?
오늘 같은 날?

 

- 그런 거 아녜요
- 네 녀석이 감히!

 

매일 아침 생각해
왜 내 딸이었냐고!

 

너였어야 했는데!

 

사인했어요

 

캐런...

 

가슴 만져도 돼요?

 

줄리아의 엄마와 저
그리고 아이의 남편은

 

이 특별한 저녁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줄리아 인생의
일부였던 여러분은...

 

걔가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
잘 아실 겁니다

 

- 괜찮아
- 아름다운 영혼이었죠

 

추억이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1분이라도
걜 다시 볼 수 있다면

 

모든 걸 내놓을 겁니다

 

줄리아는 사람의 장점을
끌어내는 재능이 있었어요

 

이제 그 재능은
장학기금을 통해

 

유산으로 전해질 겁니다

 

세 명의 젊은이를
소개합니다

 

다 성격과 성적이 뛰어나...

 

한 명만 고를 수 없었어요

 

환영해 주세요
첫해 장학생, 제니퍼 윌리엄스

 

벤자민 하워드!

 

그리고 배영 신기록 보유자
토드 콜러!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그녀가 임신한 거
얘기했었나요?

 

작년에요

 

아셨어요?

 

왜 저한테
말 안 했을까요?

 

왠지 알고 싶나?

 

자네 애가 아니었어

 

다른 남잘 만나고 있었어

 

내가 수술하러
데려갔었네

 

그냥 낳게 놔둘걸...

 

자, 환불
잔돈은 가져

 

데이비스...

 

데이비스?

 

왔어? 미안...

 

애는 어때?

 

말을 안 해줘
아직 수술 중이야

 

6명이
애를 죽도록 팼대

 

다 내 잘못 같아

 

내 탓이야

 

모리노 부인!

 

아가? 얘야...

 

다신 누가 널 때리게
놔두지 않을 거야

 

나도 널 아프게 하지
않을 거고

 

난 네가 숨김 없이
당당하길 바래

 

엄마가 더 잘할게, 약속해

 

깨어나면
아주 혼날 줄 알아

 

고맙다

 

성함이?

 

마이클입니다

 

저 다 알아요

 

괜찮아요

 

줄리아를 아껴주셨길 바래요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으니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전 다른 차 안에 있었어요

 

충돌한 차량의 운전자예요

 

그래서... 계속...

 

계속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 정말 죄송해요
- 괜찮아요

 

'바쁜 척 그만하고
나 좀 고쳐줘요'

 

내 거 아니다,
내 문제 아니다, 그거지?

 

'해마 선장님'

 

2분 주겠네

 

만나주셔서 감사해요

 

죄송해요

 

저와 줄리아는
서로 사랑했어요

 

제가 그 사랑에
무심했을 뿐...

 

저도 그 장학금 좋아요

 

이해해요

 

하지만 전 뭔가 다른 걸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장인어른께서
함께해 주실까 해서요

 

- 제가...
- 앉아서 말하게

 

데이비스 아저씨에게,
편지 감사해요

 

전 더디기는 하지만
확실히 회복 중이에요

 

혼쭐이 나긴 했지만
저 자신답게 사는 게 기분 좋아요

 

참고로,
엄마는 칼과 헤어졌어요

 

- 10! 9! 8!
- 아저씨한테 작은 선물이 있어요

 

- 7! 6! 5!
- 이번 토요일 오전 11시

 

- 4! 3!
- 64번 부두로 오세요

 

- 2! 1!
- 기대해도 좋아요

 

추신: 가서 엿이나 드세요

 

번역 김윤종

 

데이비스 C. 미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