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er.Robin.2018.1080p.BluRay.x264.DTS-HD.MA.5.1-AvoHD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헌드레드 에이커 숲 깊은 곳에서"

 

"어린 크리스토퍼 로빈은
친구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피크닉 하기 좋은 곳
모래밭 - 루의 놀이터"

 

"꿀벌이 사는 나무"

 

"친구들과 모험을 함께 하며"

 

"언제나 친구들을 구해주었죠"

 

"좁은 곳에 꽉 끼었을 때도..."

 

"푸의 집"

 

"무서운 헤팔럼에게서도
지켜주면서..."

 

"헤팔럼과 우즐 잡는 함정"

 

"그러나 모든 아이에게 그렇듯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바로 작별의 날"

 

"안냥 크리스토포 로빔"

 

"우리 집"

 

"즐겁게 걸어가며
언제나 널 기억할게"

 

"땅에서나 모래에서나
자갈길에서도!"

 

집중, 모두 집중해!
서로의 음을 들으면서!

 

"둘이라면 즐거움도 두 배
너와 나, 언제나"

 

"함께할 거야"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함께"

 

"영원히"

 

"혹시 우리가 헤어져도
내 마음속에선"

 

"우린 절대 헤어지지 않을 테니까"

 

"절대로"

 

뭐 하는 거야?

 

- 이제 피날레!
- 이 정도면 됐어!

 

조용!

 

내 목소리 진짜 근사했어
티거들은 노래를 잘한다니까

 

모두 와줘서 고마워

 

그 노래는 늘 동적이네

 

모두 여기 모인 이유를 알고 있지?

 

슬픈 날이야

 

난 친구 이요르에게...

 

바로 나지

 

'새'를 써달라고 부탁했어

 

- '시'야
- 내가 그렇게 말했잖아

 

- '새'가 뭐예요?
- 시부터 듣고, 아가

 

"크리스토퍼 로빈이 떠나가네"

 

"적어도 내 생각엔 그렇다네"

 

"어디로? 아무도 모르지"

 

"그러나 떠난다네"

 

내 말은 떠난다는 거야

 

"우린 속상한가?
무척 그렇다네"

 

"어쨌거나, 사랑을 담아서"

 

"끝"

 

손뼉 치고 싶다면
지금이 그때야

 

- 예!
- 멋져!

 

크리스토퍼

 

드디어 왔어! 왔다고!

 

정말 아름다운 시였어, 이요르

 

아무것도 아니었어

 

미안

 

벌써 끝나다니 아쉬워

 

좀 더 길었어도
좋았을 텐데

 

너무 슬퍼하지 마, 푸

 

충분히 길었어

 

모두 기억해
이걸 부탁한 게 나라는 걸

 

- 아이디어를 낸 건 나야
- 내가 먼저 물어봤지

 

이미 생각해놓고 있었어

 

다들 보는 데서 이러지 말지?
이 눈만 큰 멍청이야

 

크리스토퍼 로빈, 선물이야
헌드레드 에이커 숲 '또토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

 

어딜 가든, 이걸 보면서
헌드레드 에이커 숲을 기억해줘

 

고마워, 피글렛

 

이게 없어도
당연히 기억하겠지만...

 

소중하게 간직할게

 

보고 싶을 거야, 정말!

 

나도 그래, 티거

 

우리보다 철들면 안 돼!

 

우리 모두
이 친구를 그리워할 거야

 

- 선조 '오스굿'이 말씀하셨지
- 우와!

 

뭐라고 말씀하셨더라?

 

- 체리 나 줘
- 난 크림 많이

 

그런 말 아닌데
그게...

 

저거 당근 케이크야?

 

더 큰 당근 케이크

 

케이크는
티거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야!

 

내가 먹어주겠어!

 

이게 뭐라고?

 

케이크라고 케이크!
언제쯤 배울래?

 

난 근사하고 씹는 맛이 있는
생당근이 더 좋아

 

건강하게 먹는 게 뭐가 나빠?

 

- 치아에 좋다고!
- 단 걸 먹으면 힘이 나!

 

-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어!
- 조심해, 티거

 

팡팡! 콩콩!

 

같이 뛰자, 루!
난 뛸 거야!

 

팡팡!

 

"안냥 크리스토포 로빔"

 

가자, 푸

 

어디로 가, 크리스토퍼 로빈?

 

아무 데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군

 

안장이 너무 꽉 끼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 뭐야, 푸?

 

글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나랑 피글렛이랑...

 

널 만나러 가면

 

네가 "뭔가 좀 먹을래?"
라고 말하고

 

그럼 내가

 

"뭔가 좀 먹는 거 좋은데"
라고 대답하는 거

 

날씨는 꿀벌 노래처럼
붕붕 대고

 

나도 그거 좋아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

 

그건 어떻게 하는 거야?

 

사람들이 나에게

 

"뭘 할 거니, 크리스토퍼 로빈?"
하고 물어보면

 

"아무것도요"라고 대답하고
그대로 하는 거야

 

아 그렇구나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난 이젠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어

 

다시는?

 

기숙학교에서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

 

푸...

 

난 아무것도 안 하는 걸 하지 못해도
넌 가끔 여기 와줄래?

 

나만?

 

넌 어디 있을 건데?

 

바로 여기

 

네가 날 잊으면 어떡해?

 

절대 그런 일 없어, 푸
약속해

 

100살이 돼도

 

그때 나는 몇 살이지?

 

99살

 

미련 곰팅이

 

99살이라...

 

"1장"

 

"크리스토퍼 로빈
어린 시절을 뒤로하다"

 

크리스토퍼, 어서 나오렴

 

서둘러, 아들

 

크리스토퍼!

 

엄마가 차에서 기다리잖아

 

"크리스토퍼 로빈,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다"

 

몸조심하고

 

자, 가봐

 

크리스토퍼 로빈!

 

집중해!

 

"3장"

 

"크리스토퍼 로빈
너무도 슬픈 소식을 듣다"

 

이젠 네가 가장이야

 

"5장"

 

"크리스토퍼 로빈
에블린을 만나다"

 

앉으실래요?

 

고맙군요

 

예의 없는 놈

 

편지할 거지?

 

당연하지
매일 보낼게

 

"7장
에블린, 홀로 견뎌내다"

 

1944년 2월 11일

 

곧 런던에 야간 공습이
시작됩니다

 

낮은 조용했지만
밤은 다를 겁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생명을 앗아가겠죠

 

여러분이 아는
사람들일 수도...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매들린"

 

"생일 축하합니다"

 

여기는 지브라-원-찰리

 

여기는 지브라-원-찰리

 

지원군은 언제 오나?

 

잘했어

 

엄마, 아빠는 언제 와?

 

아빠야

 

"윈슬로 상사"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좋은 아침이에요, 로빈 씨
- 안녕하세요, 데인 양

 

- 잘 쉬셨...
- 적갈색 가죽에는

 

놋쇠 장식 대신
니켈 도금을 써야겠어요

 

- 전달할게요
- 글래스고는 왜 그렇게 더디죠?

 

- 무두장인들 파업 때문에요
- 맨체스터는?

 

- 가죽을 기다리고 있어요
- 버밍엄은 왜 늦어요?

 

버밍엄은 원래 늦잖아요

 

잘 알겠지만
비용 삭감 압력이 심각해요!

 

- 로빈 씨?
- 네

 

내부 엠보싱을
비치우드로 바꾸면

 

부력이 4% 증가하고

 

무게는 0.2% 줄일 수 있고요

 

비용은?

 

뭐... 한두 푼 줄겠죠

 

다들 더 애써줘요

 

좋아!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야!

 

윈슬로 씨, 제가 사무실로
가도 되는데요

 

아니 괜찮아
가끔은 손에 때도 묻혀야지

 

그 샘플 아직 덜 말랐는데...

 

그래, 가죽 냄새

 

열심히 일하는 냄새

 

여기가 더 좋아
갑갑한 내 사무실에 있어봤자

 

하품만 나온다니까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지
진짜 남자들과 함께 말이야

 

아, 진짜 여자도

 

자꾸 잊어버린다니까
미안해요

 

난 사무실이 싫어

 

가끔 나한테
육체노동을 좀 시키...

 

자네 사무실로 가지

 

그러시죠

 

- 먼저 들어가세요
- 아니, 자네 먼저

 

다들 일해요

 

오전 내내 작업한 건데

 

아버지 사업 중
윈슬로 가방 실적이 최악이야

 

나도 당황스럽지만
놀랄 일도 아니지

 

전쟁이 있었으니까

 

요즘 누가 휴가 갈 여유가 있겠나?

 

결국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지

 

계속 노력 중입니다
진전도 있고요

 

3% 정도

 

3%보다 훨씬 더
많은 절감이 필요해

 

- 우릴 자를 거야
- 뭐라는 거지?

 

- 안 들려
- 걱정 마요

 

입 모양을 읽을 수 있으니까

 

얼마나 많이요?

 

- 20%
- 20%라고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고기는 불 맛입니다" 라네요

 

무슨 말이야?

 

점심 메뉴 고민하시나 봐

 

부친께선 종전 후에도
좋은 일자리를 약속하셨죠

 

다들 뭐든 할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회사를 위해서라면 뭐든요!

 

아버지가 월요일에
비상 회의를 소집하셨어

 

그때까지 비용 절감안을 내놔야 해

 

다 함께 살거나
다 죽는 거야

 

주말엔 가족들과
교외로 가기로 약속했는데요

 

회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며?

 

꿈이 있나, 로빈?

 

네?

 

비밀 하나 알려주지

 

꿈은 그냥 이뤄지지 않아

 

그냥 되는 건
아무것도 없지

 

이 회사가 망하면
자신에게 질문해야 할걸

 

"나는 생존자인가
패배자인가?"

 

어느 쪽이지?

 

당연히 생존자라고
대답해야겠죠

 

정답이야! 나도 마찬가지네

 

그래서 나도 주말에 일할 테고

 

모두 힘을 모아야지

 

이게 도움이 될 걸세
명단이야

 

자네, 아니 우리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보내야 할 사람들이지

 

다 자네 손에 달렸어, 로빈

 

맙소사

 

계속 열심히들 해줘요

 

크리스토퍼

 

- 일만 하면 건강에 해로워요
- 세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내랑 저는 말이죠...

 

자꾸 물어봐 미안하지만

 

일전에 약속한 카드게임
기다리고 있어요

 

아, 그렇죠!

 

조만간 하시죠

 

당신 실력 꼭 보고 싶네요

 

매들린이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너무 늦어져서...

 

미안해
일이 너무 많았어

 

알아, 캐서린이
전화로 알려줬어

 

이번 주말에 일한다는 것도

 

시골집에 당신은 못 가겠네

 

어쩔 수가 없어

 

영원히 그렇겠지

 

안녕

 

그게 뭐니?

 

아빠 거예요
다락방에서 찾았어

 

아빠가 나만 했을 때
쓰던 물건들

 

또토리...

 

도토리라고

 

중요한 건 없구나

 

이럴 시간에
더 중요한 일을 해야지 않을까?

 

독서라든가?

 

기숙학교에서 읽으란
책들은 이미 다 끝낸걸요

 

다른 애들보다
진도도 훨씬 빨라요

 

아주 훌륭하구나

 

그래서 이번 주말엔
할 일 없어요

 

시골집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어요

 

아빠가 놀던 곳에서
같이 놀고

 

퍼즐이랑 보드게임도 하고

 

그게

 

그 얘기 말인데

 

이번 주말에 아빠는 못 가

 

하지만 여름도 곧 끝나는데

 

아빤 일해야 해

 

엄마랑 같이 가

 

아빠 보기 너무 힘들어

 

아빠도 좋아서
이러는 건 아니지만

 

꿈은 그냥 이뤄지지 않는단다

 

열심히 일해야 이뤄져

 

그냥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알겠니?

 

알겠어요

 

그럼 이건 여기
두고 가는 게 낫겠네요

 

그래

 

잠깐 책 읽어줄 수 있어요?

 

물론이지

 

그러자꾸나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과"

 

"대영제국이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로"

 

여기 중요한 얘기가 있구나

 

"조지 시대와"

 

"에드워드 시대
사이에 위치한다"

 

사실...

 

아빠

 

응?

 

나 좀 피곤해요

 

그렇구나

 

알았다

 

정말 그만 읽어?

 

그래

 

잘 자렴

 

안녕히 주무세요

 

생각해봤는데

 

당신이랑 매들린도
시골 갈 필요 없어

 

얘기 다 끝났잖아
매들린은 좀 놀아야 해

 

공부만 할 게 아니라

 

그레이포드는
최고의 학교야!

 

필독 도서도
다 읽었다던데?

 

당신을 기쁘게 하려고 한 거지!

 

런던에도
좋은 학교는 많아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다고

 

당신도 매들린이
가기 싫어하는 거 알잖아

 

나도 그 나이 때
기숙학교에 갔어

 

진짜 세상에 나갈
준비를 시켜주고

 

좋은 직장도 얻게 해줄 거야

 

그게 부모의 책임이잖아?

 

왜 그래?

 

당신은 지금 일 만족해?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당신 이러다 큰일 나겠어

 

- 언젠가 망가진다고
- 에블린

 

지금 열심히 일해야
미래에

 

우리 인생이...

 

어떻게 되는데?
더 좋아질까? 나빠질까?

 

그런 거 상관없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신이야

 

지금이 인생이야, 크리스토퍼

 

이번 주말이 당신 인생이고

 

인생은 현재진행형이야

 

당신 바로 앞에서 진행되는

 

이봐요!

 

나 기억해요?
당신 부인인데

 

그것도 그거고

 

당신 웃는 거
본 지 너무 오래됐어

 

- 여보
- 가끔은 즐기는 거 보고 싶어

 

실없는 짓도 하고...
난 당신 직장에 반한 거 아냐

 

내 춤에 반했나?

 

사실, 그래
당신이랑 춤추면서였어

 

당신 품에 안겨서

 

여보, 안 그래도 나 힘들어

 

미안해

 

내 가방은 다시 갖다 놓을게

 

내 가방 어딨어?

 

애초에 싸지도 않았어

 

좋은 시간 보내렴

 

안녕

 

안녕

 

조심히 다녀와

 

곧 만나

 

혼자 외로우실 텐데
카드게임이나 할까요?

 

아빠...

 

그림을 이렇게
잘 그리는지 몰랐어요

 

이건 내 그림 옆에
걸어도 될 것 같아요

 

사랑하는 딸, 매들린 드림

 

"푸"

 

꿀...

 

꿀이다!

 

여기가 어디지?

 

아무것도 안 보여

 

아, 이거 때문이구나

 

집아, 안녕

 

오늘 기분 어때?

 

뚱뚱이 운동으로
배를 꺼트릴 시간이네

 

"내가 위, 아래
땅을 짚으면"

 

"점점 배가 들어가"

 

"위, 아래
한 바퀴 돌면"

 

"점점 배가 고파져"

 

"아침 꿀 먹을 준비 완료!"

 

아야

 

꿀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오, 이런

 

누가 꿀을 다 먹어버렸네

 

저런...

 

오늘 안개가 심하네

 

내가 뭔가에 대해
좀 아는 게 있다면

 

안개 낀 날은
길을 잃기 쉽다는 거지

 

집에 돌아가는 길을
찾기도 어렵고

 

피글렛은 항상 뭔가
부스러기를 숨겨 놓으니까...

 

피글렛?

 

푸야

 

집에 있니?

 

없나 보네

 

토끼야!

 

집에 있어?

 

곰돌이야

 

이요르!

 

다들 어디 갔지?

 

너무 우울하고 슬퍼

 

이요르가 딱 좋아할 기분이야

 

안녕!

 

누구 있어요?

 

내 목소리 들려요?

 

여기요!

 

내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아, 이런

 

더 이상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네

 

가자, 푸

 

크리스토퍼?

 

거기 있어?

 

나야

 

곰돌이 푸

 

드디어 집에 돌아온 거야?

 

생각하자, 생각을

 

아마도 새로운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네

 

익숙한 곳을 향해

 

뒤로 돌아가기 보다는...

 

크리스토퍼 로빈이
친구들을 찾게 도와줄 거야

 

아니면 친구들이
나를 찾게 도와주거나

 

그게 바로
뭔가를 찾는 순서지

 

크리스토퍼?
여기 있어?

 

나 푸야

 

저기요

 

나 푸야

 

숨어 있니?

 

너무 졸리네

 

이건 침대 같은데

 

크리스토퍼 로빈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어쩌지, 어쩌면 좋을까?

 

그러게
어쩌면 좋을까?

 

푸?

 

- 크리스토퍼 로빈!
- 말도 안 돼!

 

맙소사! 말도 안 돼!

 

여기 있을 리가 없잖아

 

이건 말도 안 돼

 

- 스트레스 인가
- 나 스트레스 아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

 

- 나 푸야
- 너무 지친 거야

 

에블린이 경고했는데

 

나도 '격려'받고 싶어

 

따뜻한 격려

 

드디어 망가졌군

 

완전히
머리가 깨져버린 거야

 

금은 안 보이는데?

 

주름은 조금 있네

 

푸!

 

정말 너구나!

 

어떻게 왔어?

 

크리스토퍼 로빈이 왔다던
문으로 들어갔더니

 

여기로 나왔어!

 

하지만 그 나무는
서섹스 주의 시골집 뒤에 있어...

 

런던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있는 건가 봐

 

문이 없는걸!

 

뒤에도 없고

 

더 이상은 필요 없나 봐

 

바보 같은 설명이잖아

 

이런, 고마워

 

크리스토퍼 로빈,
날 만나서 반가워?

 

이게 누구신가?

 

뭘 숨기신 거죠, 비밀 씨?

 

아, 이건... 고양이요

 

맞아요

 

고양이

 

고양이 너무 좋아하는데
안아봐도 돼요?

 

이건 안 돼요
병든 고양이거든요

 

성격도 사납고
사람을 물어요

 

집에 데려가서 우유 좀 먹이려고요
회복을 위해서...

 

- 숨 막혀
- 이게 무슨?

 

- 거기서 내 목소리 들려요?
- 네

 

내가 방금
"숨 막혀..."

 

"카드게임 자꾸 강요해서"
라고 했는데

 

어릴 때 복화술을
진짜 잘했거든요

 

훌륭해, 아주 훌륭해요!

 

주말에 아무 때나 하면 되죠

 

뭘요?

 

카드게임!

 

그럼 내일 하죠

 

좋아요

 

- 그럽시다
- 내일?

 

좋아요, 쉬세요

 

- 쉬세요
- 좋은...

 

- 내일 만나요
- 움직이지 마, 들킨다고

 

안녕히 계세요

 

하지 마

 

야옹!
들으셨죠?

 

그러네요

 

이거 정말 맛있다

 

정말 안 먹어도 되겠어
크리스토퍼 로빈?

 

그럼, 괜찮아

 

푸, 날 어떻게 알아본 거야?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흠...

 

하나도 안 변했어

 

너무 많이 변했지

 

여긴 안 변했어

 

뭔가를 찾는 네 눈빛

 

꿀범벅이 됐네

 

그렇네

 

끈적거려

 

너희 바닥
무척 끈적거린다

 

푸!

 

여기 진짜 크다

 

여기 혼자 살아?

 

지금은 그런데
원래는 아냐

 

아내랑 딸은
주말 동안 시골에 갔어

 

근데 너는 왜 같이 안 갔어?

 

끈적거려 힘들군

 

일 때문에 못 갔어

 

친구들이랑 숲속에 있지 않고
여길 왜 온 거야?

 

그게 제일 중요한 질문이야

 

'아무도' 못 찾겠고

 

또 '누구도' 못 찾겠더라고

 

그래서 그 둘을
다 찾아봤지

 

들려요?

 

피글렛? 이요르? 티거?

 

다들 어디 있어?

 

내 말이!
티거, 캉가랑 루는 어디 있냐고

 

그래서 여기 온 거야

 

어디 있는지
나는 모르지

 

30년간 거의 생각도 안 한걸

 

우린 네 생각
매일 했는데

 

정말 친절하구나
그리고 미안해, 푸

 

그런데 시간도 늦었고
내가 너무 바빠서

 

친구 찾는 걸 도와줄 시간이 없어
중요한 일이 남았거든

 

그래서 혹시...

 

이런 미련 곰팅이

 

"보물섬"

 

잘 자, 곰돌이 푸

 

이게 무슨!

 

- 푸!
- 이런

 

운도 좋지

 

푸!

 

사다리가 부서졌어

 

그거 사다리 아냐
찬장이라고

 

그래서 올라갈 수가 없었구나

 

노닥거릴 시간 없어

 

일해야 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불가능할 거 같지만

 

아무것도 않는 게
불가능하다고들 하지

 

나는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푸, 그게 아니라...
관두자

 

이럴 시간 없어

 

넌 집에 가는 게 좋겠다

 

어떻게?

 

서섹스 주!

 

시골집으로 가는 거야

 

그래서 널 집에
데려다주는 거지, 가자!

 

"지하철"

 

되게 시끄러운데
붕붕 대는 건 아니네

 

이게 바로 런던이야

 

안녕하세요
혹시 '타멈'을 떠나는 중이신...

 

- 오, 이런!
- 푸!

 

무슨 짓을 한 거야?

 

저 사람 괜찮을까?

 

이리 와!

 

잘 들어

 

사람들에게 막 인사하면 안 돼

 

말하고 움직이는 걸
들키면 안 된다고

 

왜?

 

왜냐면... 그게...

 

넌 다르니까

 

사람들은 다른 걸 싫어해

 

내가 나다우면 안 되는 거네

 

아니! 넌 항상 너여야 해!

 

무슨 얘긴지 모르겠어

 

배가 고파서 그런가 봐

 

- 방금 먹었잖아!
- 아, 그렇지

 

아마 충분히 못 먹었나 봐

 

됐고

 

잠깐만 덜 활기찬
네가 되도록 노력해봐

 

- '더...확... 기찬'
- 축 늘어져

 

축 처져

 

늘어져

 

- 축 늘어져?
- 그래!

 

축 늘어져

 

아, 알겠다!

 

낮잠 놀이 어때?

 

- 나 놀이 좋아!
- 한번 보자

 

이렇게?

 

좋아!
절대 움직이면 안 돼

 

가자

 

크리스토퍼!
배가 꼬르륵이야

 

간식 먹고 가자

 

그럴 시간 없어

 

-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
- 낮잠 놀이 중이잖아!

 

풍선 사세요!

 

- 풍선 타고 가도 돼?
- 풍선 필요 없어

 

필요는 없지만...

 

너무너무 갖고 싶어

 

부탁이야
제발!

 

다양한 색의 풍선이요!

 

풍선 하나 주세요

 

무슨 색으로 드릴까?

 

빨간색

 

빨간색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풍선 사세요!

 

- 승차권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저 사람 왜 우리 안에 있어?

 

왕복 기차표 하나 주세요

 

서섹스 주, 하트필드요
감사합니다

 

그러죠

 

좀 떨어져 있어

 

표 여기 있습니다

 

돈 여기 있어요

 

2분 남았네요
탈 수 있죠?

 

- 딱 맞게 오셨어요
- 감사합니다

 

풍선은 저리 날아갔어요

 

고마워요

 

실례합니다

 

정말 미안하구나

 

너무 죄송해요

 

실례합니다

 

저기 있군!

 

됐어

 

실례합니다

 

너 우즐 아니지?

 

크리스토퍼 로빈!
다행이다

 

- 이리 내!
- 내 거야, 내놔!

 

처음엔 내 거였어, 알아?

 

맞아

 

애한테 너무하네요!

 

어른 곰돌이라고
막 뺏어가면 곤란하죠!

 

크리스토퍼, 세상을
바로 뒤집어 줄 수 있어?

 

저 글자, 꿀이야?
저기로 다시 가면 안 돼?

 

- 죄송합니다
- 훨씬 낫네

 

낮잠 놀이 중이었잖아

 

좀 짧은 낮잠이었어

 

근데, 크리스토퍼, 내 풍선

 

사라졌어
더 필요도 없고

 

하지만 덕분에 행복했는데

 

넌 풍선 덕분에
행복하지 않았어?

 

별로

 

그 상자 항상 갖고 다녀?

 

무슨 상자?

 

내 서류 가방?
거의 그렇지, 왜?

 

그게 더 중요해?

 

풍선보다?

 

응, 훨씬 더 중요해

 

그렇구나

 

그럼... 담요 같은 거네

 

맞아

 

담요 같은 거야

 

저게 뭘 해줘?

 

뭐?

 

아주 중요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거야

 

푸, 잠깐만 혼자 놀고 있을래?

 

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구름

 

 

나무

 

덤불
사람

 

- 강아지
- 푸

 

- 뭐 하는 거야?
- 놀이

 

"본 대로 말하기" 놀이야

 

그걸 조금 더
조용하게 할 수 있어?

 

 

잔디

 

나무들

 

연못

 

저건 뭔지 모르겠네

 

- 푸
- 아, 사람이구나

 

 

조금만 더 조용히 해줘

 

죄송해요
빈 좌석이 없네요

 

얘가 낮잠 자는 중이라

 

최소 매달 322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어

 

괜찮은데

 

그럼 14%가 절감되니까

 

여전히 부족해

 

결국 누군간 보내야겠네

 

날 많이 원망할 텐데

 

개리, 미안해요

 

이번 정차역은
하트필드입니다

 

하트필드!
하트필드 역입니다!

 

저기, 내 풍선!

 

가자, 푸
서둘러야 해

 

응, 우리 친구들을 찾아야지

 

아니, 푸
난 다시 일하러 가야 해

 

- 집에 들어갈 거야?
- 아니, 푸

 

조용히 해야 해

 

우릴 못 보게, 빨리

 

몸을 숙여

 

- 저게 누구야?
- 푸!

 

저 사람은 푸 아냐
내가 푸야

 

에블린, 내 아내야

 

아주 친절하게 생겼다

 

아주 친절해

 

저 사람은 누구야?

 

매들린

 

내 딸이야

 

- 우리랑 같이 놀아도 돼?
- 아니 안 돼

 

노는 거 싫어해?

 

그게 아니라
봐, 일하잖아

 

"그냥 되는 건 없다"

 

그렇구나

 

너처럼 서류 가방이 있어?

 

아니

 

- 가자, 푸
- 내 빨간 풍선을 좋아할까?

 

매들린을 행복하게
해줄지도 몰라

 

왜 자꾸 풍선 타령이야?

 

풍선만 있다고
행복한 게 아냐

 

매들린은 행복해
그래서 나도 행복하고

 

그만 가자

 

자, 푸

 

집에 왔어

 

같이 안 가?

 

안 돼, 런던으로
돌아가야 해

 

하지만 네 도움이 필요한걸

 

내 친구들을 다 잃어버렸어

 

지금쯤 돌아왔을지도 몰라

 

가서 네 모험 얘기를
해주면 되겠다

 

그러고 싶어

 

그럼 가봐

 

안녕, 크리스토퍼

 

안녕, 푸

 

뭐 해?

 

가끔 '어딘가' 가야할 때
이렇게 기다리면...

 

'어딘가'가 내게로 와

 

그렇구나

 

행운을 빌어

 

나 정말 행운이 필요해

 

생각이 너무 작은 곰이니까

 

그래, 그럼 안녕

 

안녕

 

조심해, 푸
나 들어간다

 

푸?

 

푸!

 

거기 있어?

 

이런 느낌이구나

 

끼었어?

 

그런 거 같네

 

난 항상 그런데
너도 방금 꿀 먹었어?

 

아니, 푸
꿀 안 먹었어

 

그대로 있구나

 

헌드레드 에이커 숲

 

오늘 아침만 해도
여기 오게 될 줄 몰랐네

 

이렇게 항상 흐렸었나?

 

아닐걸

 

대체 다들 어디 있는지 궁금하네

 

난 네가 알고 있길 바랐는데

 

푸, 난 여기 오랫동안 안 왔는데
어떻게 알겠어?

 

하지만 넌 크리스토퍼 로빈이잖아

 

그래, 맞아

 

이럴 땐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해

 

꿀벌을 따라가자

 

아니야, 푸

 

중요한 건 길을 잃지 않게
한 방향으로 가는 거야

 

특히 이렇게 안개가 심할 땐

 

난 항상 길을 갈 때면

 

있던 곳에서
멀어지는데...

 

그래?

 

응, 내 방법은 그거야

 

나 배고파

 

빨리 와, 푸

 

이 속도로는 아무 데도 못 가

 

익숙한 거 없어?

 

- 안개
- 그거 빼고

 

오, 이런

 

왜 그래?

 

세상에, 푸

 

"위험
헤팔럼 출몰"

 

헤팔럼이나 우즐은
진짜로 있는 게 아냐

 

아니, 진짜야

 

표지판 못 봤어?

 

푸, 행복을 먹어치우는
괴물 코끼리와

 

족제비 닮은 야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자

 

크리스토퍼?

 

넌 뭘 해?

 

가방 회사
효율관리 팀장이야

 

친구가 많겠구나

 

날 의지하는 사람이 많지

 

그럼 많은 거네

 

하지만 친구는 아니지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보내는 게 더 힘들어

 

어디로 보내는데?

 

모르겠어, 푸
정말로

 

나도 보냈던 거야?

 

그랬나 봐

 

가자, 푸

 

그건 뭐지?

 

나침반
전쟁 때 쓰던 건데

 

아직도 가지고 다녀

 

나침반 봐도 될까?

 

그럼

 

이 간편한 화살표를 따라가 볼까?

 

아주 좋은 생각이야

 

아냐, 푸, 잠깐만

 

북쪽을 향하게 들어야지

 

북쪽

 

아, 북쪽

 

위에 "N" 보이지?
그게 북쪽이야

 

그런 뜻이구나

 

아까 본 표지판 아냐?

 

푸, 우리 북쪽으로
가고 있는 거 맞아?

 

어디 보자

 

안 보고 있었어?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서부터는 안 봤어

 

푸, 이건 우리 발자국이잖아!

 

계속 큰 원을 그리며
돌았던 거야!

 

대체 뭐가 문제야?
나침반만 따라가면 되는걸!

 

하지만 아까 나침반이
헤팔럼과 우즐에게 안내했잖아

 

헤팔럼이나 우즐 같은 건
없다고, 알아들어?

 

애초에 너한테
맡긴 내가 잘못이지

 

미안해

 

중요한 물건 상자에
다시 넣어둘게

 

내 서류들!
없어지면 큰일 나!

 

다 기억 못 한다고!

 

푸, 네가 맞아

 

넌 생각이 너무 작은 곰이야

 

이거 한 장이라도 없어지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아?

 

윈슬로가 아침 식사로
날 먹어버릴 거야

 

우즐이 널 먹는다고?

 

그래, 커다란 우즐이
날 삼켜버릴 거라고

 

재미있게 들리진 않는걸

 

그게 진짜 세상이야

 

푸, 인생은 풍선과 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확실해?

 

미련 곰팅이

 

왜 다시 나를 찾아온 거야?

 

나는 더 이상 애도 아닌데

 

책임감이 막중한 어른이라고

 

하지만 넌 크리스토퍼 로빈이잖아

 

아니

 

난 네가 기억하는
그 사람이 아니야

 

미안

 

네 말이 맞아

 

넌 날 보내야 해...

 

휴일을 위해서

 

'휴일'이라니?

 

아니, '효율'이야!

 

푸?

 

푸?

 

곰돌이 푸!

 

이럴 시간 없다고!

 

푸!

 

어디 있어?

 

어딜 간 거야, 이 미련 곰팅이

 

겁줄 생각은 아녔어, 푸!

 

티거, 이요르, 누구 없어?

 

헤팔럼이나 우즐 같은 건 없다

 

진짜가 아니다

 

진짜가 아니야

 

진짜가 아니라고
진짜가 아니야

 

"잡았다"

 

아냐, 난 헤팔럼이 아니야!

 

걔들은 저 위에 있어

 

난 이 아래 있고

 

푸!

 

누가 좀 도와줘!

 

끝내주네

 

이젠 네가 가장이야

 

당신 웃는 거 본 지 너무 오래됐어

 

꿈은 그냥 이뤄지지 않아

 

그러다 망가질 거야

 

그냥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자신에게 질문해야 할걸
"나는 생존자인가, 패배자인가?"

 

때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방법이야

 

안 돼!

 

크리스토퍼

 

안 돼!

 

우리에게 돌아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
아무것도!

 

푸!

 

아무도 없어?

 

운도 좋지

 

헤팔럼을 만나다니

 

점심 사냥 중이군

 

이요르, 난 헤팔럼 아니야

 

상관없어
어차피 폭포에 떨어질걸

 

난 곧 끝이야

 

폭포는 안 돼

 

헤엄쳐!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헤엄을 치라고, 헤엄을!

 

흐름을 받아들여야지

 

- 걱정 마
- 안 해

 

필연을 피할 순 없지

 

포기하면 안 돼, 이요르
내가 구해줄게!

 

보면 알겠지

 

이런, 바보같이
난 이제 다 컸는데

 

이요르!

 

내 불행을 비웃다니

 

헤팔럼이 확실해

 

안녕, 이요르

 

안녕, 헤팔럼

 

헤팔럼 아니고
크리스토퍼 로빈이야

 

기억 안 나? 내가 널
신나게 해주려고 했던 거?

 

난 신났던 기억 없는데

 

물속에서 뭐 하고 있었어?

 

그냥 평범한
바람요일 아침 일과야

 

일어났더니 바람이 불어서

 

날 강으로 날려버렸어

 

내가 수영 못 하는 걸
분명 알았을 텐데

 

또 저 소리

 

네 친구 헤팔럼들이
널 부르는 소리

 

이요르, 밑바닥부터
찬찬히 해결해 보자

 

난 이미 밑바닥에 있는걸

 

날 납치해줘서 고마워

 

이젠 어딘가로 가는 거야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이거 봐, 올빼미 집이
또 나무에서 떨어졌어

 

그 끔찍한 소리네

 

집 뒤에 있나 봐

 

조사를 해봐야겠어

 

나 같으면 안 갈 거야

 

헤팔럼 같은 건 없다

 

헤팔럼 같은 건 없다

 

헤팔럼같은...

 

 

그냥 오래된 풍향계야

 

이젠 무기까지 들었군, 대단해

 

올빼미 흔적은 없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크리스토퍼 로빈만 있었어도

 

내가 크리스토퍼 로빈이야

 

그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야지

 

어디 보자

 

여기 다 같이 있었던 것 같아

 

토끼

 

누가 뛰어오르고 있었네

 

- 티거구나
- 꼴이 엉망이네

 

왜 난 안 불렀을까?

 

내 생각엔...

 

올빼미 집이 떨어지면서
풍향계를 부순 것 같아

 

그 덕분에
끔찍한 소리도 났고

 

그러자 다들 헤팔럼이라
생각해 겁을 먹고

 

모두 다...

 

문밖으로 도망간 거야

 

여기 또토리 조각이 계속 떨어져 있어

 

따라가면
피글렛이 있겠네

 

그건 확실...

 

미안해, 친구

 

- 가자
- 여기도 나쁘지 않은데

 

이걸 따라
피글렛에게 가보자

 

안녕, 양동이야

 

여기 있다

 

여기도

 

또 있고

 

주울 때마다
말 안 해줘도 돼

 

여기 또...

 

거기 누구야? 누가 있어?

 

아무도 아냐

 

이요르, 너구나
다행이다

 

헤팔럼도 있어

 

피글렛, 나야
크리스토퍼 로빈

 

움직이지 마, 이요르
가만있으면 안 잡아먹을 거야

 

피글렛, 제발

 

헤팔럼이면 너한테
또토리를 주겠어?

 

날 잡으려는 속임수면 가능하지!

 

- 다리가 엄청 길어
- 피글렛!

 

겁주려던 건 아니야
제발

 

겁난 거 아니야
겁난 거 아니야

 

나 무서워

 

더 빨리 가야 해
더 빨리 가야 한다

 

또토리 때문에 느려지지만
버릴 수는 없어

 

이쪽으로 온다!

 

피글렛
머리에 솜만 들어서는!

 

헤팔럼을 우리한테
데려오면 어떡해!

 

이럴 거면 왜 숨었어?

 

- 안녕 얘들아
- 아무도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만 않으면
헤팔럼은 우릴 못 봐

 

- 너희 다 잘 보이는데
- 이건 못 봤을 거다

 

널 덮칠 거야
때려버릴 테다!

 

티거, 나야
크리스토퍼 로빈

 

티거, 자세히 봐

 

거인이야, 엄청 커!
커다란 짐승이야

 

냄새도 좀 이상하고

 

눈을 보지 마

 

털이 온몸에 났어!

 

귀에까지!

 

눈이 힘들어 보여

 

- 코도 엄청 크고!
- 못생겼어

 

말이 좀 심하네

 

- 헤팔럼이 확실해
- 보지 마

 

헤팔럼 소리를 낸 건
네 낡은 풍향계였어, 올빼미

 

곰돌이 푸, 네가 잡아먹었어?

 

네 친구들이
잡아간 거야?

 

괴물들이 푸를 데려갔어?

 

들어 봐, 괴물 같은 건 없어

 

- 거짓말이야
- 당연히 있지!

 

거짓말쟁이!

 

진짜 크리스토퍼 로빈은
그런 말 절대 안 해!

 

내가 크리스토퍼 로빈이야

 

도와줘

 

그럼 증명해 봐

 

크리스토퍼 로빈이라면
헤팔럼을 물리쳤을 거야

 

네 말이 맞아, 루

 

너희를 실망시킬 순 없지

 

엄청나게 무서운 헤팔럼을

 

나, 크리스토퍼 로빈이
물리칠 때가 왔어

 

저기! 저기 있다!

 

거기 서, 헤팔럼아!

 

이요르
네가 증인이 되어 줘

 

그래, 당나귀를
희생양으로 바쳐

 

- 네 등 좀 밟고 설게
- 안 돼!

 

- 어깨를 밟았잖아!
- 좀 올려줘

 

더, 더! 됐어

 

소리 들려

 

공터로 가고 있어

 

그래, 여기 앉아서
괴물들이 잡아가길 기다릴게

 

칼을 꺼냈어

 

- 어떻게 됐어?
- 칼을 뽑았다고

 

거기 너!

 

헤팔럼!

 

- 헤팔럼을 찾았어!
- 헤팔럼 화나게 하지 마!

 

내 친구들을 괴롭히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데

 

분명히 뭐가 있어
소리 들리지?

 

- 어디로 간 거야?
- 나무 뒤로 갔어!

 

내 칼을 받아라, 헤팔럼!

 

날 잡다니!

 

헤팔럼이 다리를 잡았나 봐

 

헤팔럼이 비명을 지르는데!

 

안 돼! 헤팔럼이
날 공격하고 있어!

 

안 돼!

 

세상에!

 

- 크리스토퍼 로빈
- 날 공격하고 있어

 

너로구나

 

받아라, 헤팔럼!

 

다시 놀고 있어

 

보이지, 이요르?

 

한 무리가 왔네

 

우릴 완전히 에워쌌어

 

무슨 소리를 내지, 이요르?

 

이런 소리

 

끔찍한 소리야!

 

더 크게, 이요르
더 크게!

 

심장이 오싹해져

 

여길 지키지 않았으면 내가
혼내줬을 텐데, 운 좋은 헤팔럼

 

공격!

 

잘했어, 이요르
계속 잘 부탁해

 

나도 드디어
잘하는 게 생겼네

 

꼬리는 또 떨어지고...

 

이기고 있나 봐요, 엄마

 

네 말이 맞는 것 같구나, 루

 

그럼 크리스토퍼 로빈이 확실해요!

 

뭘 하는지 안 보이지만
소리는 엄청 무서워

 

무척이나 무서운 소리가 나!

 

난 네가 무섭지 않아!

 

이 썩고 냄새나는
헤팔럼아!

 

- 힘내, 크리스토퍼!
- 이제 곧 무찌를 거야!

 

아무 소리도 안 나

 

누가 이겼는지 모르겠어

 

잘 안 보여

 

우리 쪽으로
뭔가 오고 있어

 

제발 제발,
크리스토퍼 로빈이길

 

이겼어요?
엄마 말해줘요

 

뭔가 오고 있어!

 

- 그가 보여?
- 응, 보여

 

- 어때 보여?
- 아까보다 작게, 점점 커진다

 

크리스토퍼 로빈!

 

- 크리스토퍼 로빈이야!
- 이겼다!

 

내가 헤팔럼을 무찔렀어!

 

당연하지!
우린 그럴 줄 알았어!

 

네가 이길 줄 알았다고!

 

- 크리스토퍼 로빈만이 헤팔럼을 이겨
- 난 그럴 줄 알았어

 

- 보고 싶었어
- 나도 그래

 

너희들 모두

 

아주 많이

 

잘 자랐구나

 

다시 모여서 기뻐

 

푸는 어디 있어?

 

피글렛, 그게 푸는...

 

내가 잃어버렸어

 

- 잃어버렸대?
- 맙소사

 

대체 어디서 잃어버렸어?

 

집중해
같이 힘을 모으자

 

내가 찾아볼게
수색은 티거들이 제일 잘하는 거니까

 

넌 크리스토퍼 로빈이잖아
네가 찾을 거야

 

어딘가에서

 

'어딘가'

 

그거야, 루

 

푸는 '어딘가'가 자기를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어

 

그 '어딘가'가
어딘지 알 것 같다

 

저기 있네

 

널 기다리고 있어

 

안녕, 푸

 

안녕, 크리스토퍼 로빈

 

미안해, 푸
정말 미안해

 

너한테 그렇게
소리치면 안 됐는데

 

난 생각이 너무 작은 곰이니까

 

아냐, 푸

 

넌 마음이 아주 큰 곰이야

 

다들 안전하다는 걸
들으면 기쁘겠지

 

헤팔럼에게서 모두를 구했는데
사실은 내가 헤팔럼이었어

 

올빼미의 풍향계랑

 

내가 없었던 게 유감이네

 

하지만 난 여기
있었던 게 더 좋아

 

널 기다리면서

 

날 기다려줘서 고마워, 푸

 

크리스토퍼 로빈이...

 

놀러 오는 날은
언제나 햇살이 가득해

 

이젠 잘 모르겠어

 

난 예전의 내가 아니야

 

아니, 맞아

 

넌 우리 친구야

 

오늘도 모두를 구했잖아

 

넌 우리의 영웅이야

 

난 영웅이 아니야, 푸

 

난 길을 잃었어

 

하지만 내가 널 찾았잖아

 

안 그래?

 

나 또 숨 막혀

 

깨워야 할까요?

 

푸, 푸!

 

나야, 피글렛

 

- 인나, 인나
- 좋은 아침이야, 피글렛

 

맙소사, 안 돼!

 

- 무슨 일이야?
- 내일이잖아!

 

보통은 오늘인데

 

당연히 오늘이지

 

내 말은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자버렸단 거야

 

망할, 어쩌다 이랬지?

 

- 늦잠 잤네!
- 내 서류 가방은?

 

올빼미, 넌 계속 깨어 있었잖아

 

- 왜 안 울었어
- 걱정 마

 

'오빌' 삼촌께서 말씀하셨지

 

"걱정은 근심으로 가는 길이다"

 

"근심은 혼란으로
가는 길이다"였나?

 

너 때문에 혼란스러워!

 

네 물건 다 말려서
정리해뒀어

 

티거가 정리를 도와줬지

 

암 그랬지

 

- 여기
- 고마워

 

내 중요한 물건 상자를
잊을 순 없지

 

이렇게 가서 미안한데
이미 너무 오래 있었어

 

푸, 이건 네가 가져

 

누굴 잃어버리면 이제
이걸로 찾을 수 있을 거야

 

고마워, 크리스토퍼 로빈

 

이건 네가 가져가

 

매들린에게 주는 선물

 

매들린이 뭐야?

 

네 중요한 물건 상자보다
더 중요한 거야?

 

매들린은 내 딸이야
당연히 더 중요하지

 

나한테는 온 세상이나
마찬가지야

 

그런데 왜 같이 안 왔어?

 

할 일이 있어서, 루

 

- 불쌍해라
- 그게 아니야

 

매들린은 일 좋아해

 

가봐야겠다

 

모두 안녕
다시 만나서 반가웠어

 

잘 가, 크리스토퍼

 

안녕!

 

아빠?

 

아빠 맞아요?

 

 

여기서 뭐 하세요?

 

그게...

 

내가...

 

숲에 계셨어요?

 

응, 그랬어
정말 미안한데...

 

안녕

 

진짜 가봐야 해

 

같이 못 있어요?

 

미안하구나, 11시 회의에
엄청나게 늦었어

 

정말 미안해
매들린?

 

매들린?

 

이런

 

미안해, 여보
안 들키고 갈 생각이었는데

 

꼭 다음 기차를 타야 해

 

그럼 가봐야겠네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들어보고 싶네

 

그게, 내가...

 

그게 좀 복잡해
지금은 안 되겠어

 

나랑 매들린은 여기
좀 더 오래 있으려고

 

그게 최선일까?

 

 

- 얼마나 오래?
- 모르겠어, 여보

 

- 에블린
- 기차 놓치겠다

 

좀 어떠니?

 

좋아요, 아주 완벽해요

 

그래 보이는구나

 

아빠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거 상상 안 되지?

 

정말 있었던 거 맞아요?

 

그럼

 

그랬을 거야

 

아빠가 가신 건
속상하지만

 

아빠가...

 

요즘 좀 힘들어

 

그러니까 우리랑 함께
시간을 보냈어야죠

 

그럼 기분이
더 나아졌을 텐데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단다

 

하지만 돌아오실 거야

 

엄만 알아

 

기숙학교가 곧 시작돼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요

 

그러니까
너는 나가서 놀아야지

 

- 놀아요?
- 그래

 

흙도 묻혀가며 아무렇게나!
꼭 더러워져서 돌아오렴

 

역사상 어떤 어린이보다
더 열심히 잘 놀 거예요

 

아니, 그냥 재미있게 놀아

 

그래요, 재미있게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찾아보렴, 아빠도 여기서
놀이를 많이 찾았을걸

 

너만 했을 때 말이야

 

오늘은 푸가 아닌 거 같아

 

이런, 다시 푸가 되도록
꿀과 차를 줄게

 

좋은 생각이야, 피글렛

 

티거 매듭 나가신다!
여기가 핵심이야

 

너무 조여

 

이요르... 너 뭐가 있어

 

네 등에

 

방수 기능이지

 

- 어떻게 생각해?
- 내 생각은 내가 아는데

 

크리스토퍼 로빈의
중요한 종이들이잖아!

 

티거, 무슨 짓을 한 거야?

 

가방에 진짜 중요한 것들을
넣을 공간이 필요했다고

 

우리를 기억할 기념품 말이야!
이런 더러운 종이 말고

 

이게 없으면 우즐이 아침으로
크리스토퍼를 잡아먹을 거야

 

안 돼!
푸, 어떡해?

 

나무

 

양 떼

 

 

개랑 여자

 

나무

 

양 떼

 

 

다리

 

단단하게 잘 맸지?

 

당연하지
티거 매듭을 썼어

 

가장 강력한 매듭이지

 

꼭 등껍질
있는 거 같지 않아?

 

슬픈 집 같아

 

푸, 우리가 진짜
'론돈'으로 가야 할까?

 

그래, 피글렛

 

크리스토퍼 로빈은 언제나
우리를 구하러 와주잖아

 

이제 우리 차례야

 

너무 늦은 거 같아
이미 먹혀버렸을 거야

 

그럼 서둘러야지
빨리 뛰어, 이요르

 

- 빨리 가져다 줘야지
- 내 속도는 일정해

 

바로 따라갈게, 티거

 

내가 가야 할지 모르겠어

 

여기 있어야 할 거 같아

 

확실히 그냥 있어야겠어

 

기다려, 피글렛
이리 와

 

네가 필요해

 

내가 필요해?

 

날 필요로 한다면야...

 

우린 언제나 네가 필요해

 

고마워, 푸

 

런던을 기대해도 좋아
풍선이 진짜 많아

 

윔블던 결승전
매들린 로빈슨의 마지막 서브입니다

 

서브 에이스!
우승입니다!

 

관중들이 환호하는군요!

 

- 만세! 만세!
- 관중들이 환호한다!

 

윔블던은 어느 쪽이야?

 

- 조용히 해
- "쉿"은 무슨 뜻이야?

 

누구 있어요?

 

쟤가 매들린이야

 

너 때문에 종이 구겨져

 

저기요?

 

우리가 있는 걸 몰라

 

조용해, 피글렛

 

되게 잘하네

 

- 거기 누구예요?
- 다시 던져 줘

 

- 밀지 마, 떨어진다
- 자, 진정하고, 꼬리...

 

아, 안녕!

 

윔블던 축하해

 

네가 매들린이겠구나

 

위험!

 

진짜 정말 미안해

 

미안, 경기를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어

 

말을 하네

 

나? 아니 안 했는데

 

지금은 하는 거 같네

 

나, 너 본 적 있어

 

우리 아빠 그림에 있던 곰

 

곰돌이 푸라고 해

 

짧게 해서 푸

 

여긴 피글렛

 

- 이요르
- 나 빼놓지 마!

 

맙소사

 

난 티거야
어흥 대는 티거!

 

티거가 뭐야?

 

잘 물어봐 주었어

 

제발, 노래는 부르지 마

 

"난 숲속의 멋쟁이 티거
놀라운 호랑이야"

 

"머리는 탱탱한 고무
꼬리는 용수철 같지"

 

"그래서 콩콩 팡팡
콩콩 팡팡 잘도 뛴다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세상엔 티거는
하나뿐이란 것"

 

맨날 저래

 

난 유일무이한 존재야

 

안녕 여러분

 

빨간 풍선이
널 행복하게 해줬니?

 

풍선은 날 행복하게 하거든

 

- 네가 준 거야?
- 아니

 

크리스토퍼 로빈이 준 거지

 

아빠랑 같이 있었어?

 

그럼

 

내 친구들을 찾게 도와줬어

 

헤팔럼에게서도 구해주고

 

헤파...뭐?

 

하지만 중요한 종이들을 두고 갔어

 

내 실수도 아주 쬐금 있지만...

 

완전 네 잘못이야

 

그래서 우리가 '론돈'으로
'타멈'을 가려고 해

 

이 종이를 가져가지 않으면

 

우즐이 크리스토퍼를
아침으로 먹을 거야

 

우즐이라...

 

윈슬로 말이구나

 

맞아, 우즐

 

이걸 갖다 주면 틀림없이
기뻐할 거야

 

빨리, 팡팡 뛰어서 가자!
시간이 없어

 

어느 쪽으로 가지?

 

크리스토퍼 로빈이
항상 북쪽으로 가야 한댔어

 

런던은 북서쪽이야

 

기차역은 남쪽에 있고

 

난 남쪽은 모르는데

 

걱정 마, 내가 아니까

 

"아빠 일로 타멈 가요
서류 드리고 곧 올게요"

 

"사랑하는 딸, 매들린"

 

눈을 감아야겠어

 

상당히 빠름-빠름이야

 

보통 '타멈'들보다
훨씬 빠른데

 

털이 바람에 날리니 기분 좋아

 

어서, 매들린
더 세게 달려봐

 

매들린!

 

아가, 레모네이드 줄까?

 

낮잠 놀이 잊지 마

 

낮잠은 티거들이
제일 잘하지

 

런던 행 한 장 주세요

 

5실링이란다

 

내 자리는 항상 밑바닥이지

 

대단해

 

- 감사합니다
- 잘 가요

 

고맙습니다

 

열차가 출발하니
승강장에서 물러나세요

 

세상이 너무 빨리 지나가

 

낮잠 놀이 시작
낮잠 놀이 시작

 

- 안녕, 꼬마 아가씨
- 안녕하세요

 

뭘 드릴까요?

 

홍차 다섯 잔 주세요

 

그러죠

 

우유랑 설탕이랑...

 

꿀도...

 

꿀도 주세요
아주 많이요

 

이번 놀이는
"본 대로 말하기"야

 

너부터 해, 피글렛

 

혼란, 걱정

 

재난

 

속도! 위험! 무모함!

 

수치, 부끄러움, 모욕

 

저렇게도 할 수 있겠네

 

기숙학교는 정말
지루할 거야, 푸

 

'지루' 학교에
안 가면 되잖아?

 

내가 이 서류들 가져다드리면

 

아빠가 기분 좋아져서
날 안 보내실지도 몰라

 

꿈은 그냥 이뤄지지 않아, 푸

 

꿈을 이루기 위해 싸워야지

 

그냥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래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뭐라고?
누가 그런 말을 했어?

 

크리스토퍼 로빈

 

전혀 아빠 같지 않은 말인데

 

네 행복이 세상의
전부라고도 말했어

 

확실히 말했지

 

그래 맞아
그렇게 말했어

 

엘리베이터 좀 잡아줘요

 

그러죠

 

고마워요

 

준비는 다 됐나, 로빈?

 

여기 들어있습니다

 

그럼 본 무대에서 보자고

 

자네만 믿어

 

이 사람들은 다 누구야?

 

너무 시끄러워

 

이게 바로 '론돈'이야

 

왜 아무도 팡팡 뛰지 않아?

 

윈슬로 가방 회사로 가주세요

 

토링턴가에 있어요

 

분부대로 하죠

 

어디 있는 거니, 매디?

 

이봐 형씨
시간 없다고!

 

누군 좋아서 이러는 것 같아?

 

아니, 이게 무슨...

 

날 보고 있는
티거가 있어

 

난 하나뿐인데!

 

- 뭘 하는 거야?
- 티거, 조용히 해

 

세상에서 제일
말도 안 되는 흉내꾼을 봤다고

 

- 티거
- 뭐라고 했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인형들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저기 하나 더 있어!
봐봐

 

눈이 너무 몰렸는데

 

저 바보 같은 코랑
늘어진 귀는 어떻고

 

전혀 낮잠답지 않은데...

 

줄무늬도 바보 같아

 

흉내쟁이야!

 

- 진정해
- 낮잠 잘 때가 아냐, 매들린

 

저놈 눈을 봐야겠어

 

멈추질 않네

 

절대 안 멈출걸

 

딱 좋은 속도야!
저 티거를 쫓아가자!

 

이러다 놓치겠어!

 

너 때문에 저 사람이 폭발했잖아!

 

안녕하세요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들 괜찮아?
- 십 년 감수했네!

 

내 목, 내 허리!
발가락에 감각이 없어

 

너무 재미있었어
또 타자!

 

형씨, 어쩔 거야

 

고마워 죽겠네

 

끝내주는군
이게 내 밥줄인데

 

대체 무슨 일이죠?

 

경관님
마침 계셔서 다행입니다

 

낮잠 놀이를 잘 못 했나 봐

 

이 무리를 체포해 주세요

 

당장

 

이 인형을 든 꼬마 숙녀가
해코지라도 했나요?

 

아니, 이 인형들 진짜 이상해요

 

으스스한 게 있어요

 

취하셨나?

 

매들린, 저기 봐!

 

저 글자, 우즐 아냐?

 

"윈슬로 상사"

 

- 무슨 '환심'을 하는 거야?
- 환심?

 

나에 대해 무슨 환심을
하는 거냐고

 

- 의심이겠지, 형씨
- 죄송합니다

 

- 경관님
- 무슨 일이니, 아가?

 

저기 아빠가 계신데요

 

그래, 이만 가보렴

 

조심하고

 

네, 감사합니다, 경관님

 

-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견공님'

 

좋은 분이야

 

여기 택시 면허증
이래도 못 믿어요?

 

이건 모범 운전...

 

그 표정, 나도 그랬어

 

당신들도 봤구먼

 

당신들도 봤어, 그렇지?

 

이상한 거 봤죠?

 

뭘 봤어요?

 

- 말하는 곰
- 봉제 인형이!

 

아니 못 봤어
그런 거 없었어요

 

- 말했죠?
- 아니었어

 

- 했어
- 맞아요, 기록해요

 

- 모두 착각한 거야
- 돼지도 있었어

 

- 맞아요, 돼지
- 말하는 돼지

 

편하게들 있게

 

오늘 모인 이유는 다들 아시죠

 

윈슬로 가방이 끝나는 걸
아무도 원하지 않기에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로빈과 제가 주말 내내
해결책을 고민했습니다

 

공을 저 혼자 가로챌 수 없으니

 

로빈에게 발표를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이 상자 안에선
크리스토퍼 로빈을 찾을 수 없어

 

다른 친구들 보여?

 

다들 괜찮아?

 

어둡고 우울한 게

 

내가 있기 딱 좋은 곳이네

 

우릴 버리지 마, 티거!
열어줘!

 

걱정 마, 피글렛!
티거에겐 무겁지 않아

 

- 아이고
- 티거는 힘세니까!

 

그대로 앉아 있어
곧 도착할 거야

 

그대로 앉아?
무슨 뜻이야?

 

이 안전한 상자 안에
가만히 있으란 말이지

 

티거들은
그대로 앉지 않아

 

티거들은 거의 앉질 않지
말해줘야겠다

 

매들린!

 

내 꼬리가 꼈어!

 

푸? 저 소리 들었어?

 

내 배가 꼬르륵이면
다른 소린 잘 안 들려

 

좋았어, 걱정 마
여기서 탈출시켜 줄게

 

매들린이 그대로 앉으랬잖아
윔블던 챔피언이!

 

다행스럽게도
비용 절감 방법을 찾았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요
우선 간접 비용을 줄이고

 

더 싼 공급처를
찾아야 합니다

 

인력 측면에서도
희생이 필요합니다

 

내 얘기야

 

- 그런 것 같네
- 세상에

 

희생 좀 해도 돼, 로빈

 

계획을 보여주게

 

그러죠

 

다 들어있습니다
제 서류에

 

서둘러 준비하느라

 

깔끔하지 못한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잠시만요

 

로빈

 

어떡해

 

로빈

 

이 문제를 해결 못 하면
회사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

 

해결책이 뭔가?

 

그게...

 

지금 이 상황은...

 

죄송한데요, 로빈 씨
부인께서 급하게 찾으세요

 

매들린이 없어졌다고

 

여러분 죄송하지만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대체 무슨 짓인가?

 

내 꼬리!
빼내야 해!

 

영원한 꼬리는 없어

 

나랑 함께 뛰어올라!
콩콩 뛰자고!

 

다들 뛰어!

 

조심해, 티거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어

 

말도 안 돼, 뛰어서
나빠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더 나빠진다!

 

이쪽으로!

 

어딜 간 거야?

 

나도 모르겠어
여기랑 역 사이가 분명한데

 

혼자 있을 텐데

 

"타멈?"

 

- 매들린은 혼자가 아니야
- 누구랑 같이 있는데?

 

집에 가고 싶어

 

괜찮을 거야
더는 부딪히진 않을걸

 

로빈은 꽤 괜찮은 친구였는데

 

완전히 미쳐버렸네요

 

세상에

 

티거의 놀라운 점은

 

머리는 탱탱한 고무
꼬리는 용수철 같다는 거야

 

꼬리야, 돌아왔구나!

 

우유 맛이 나네

 

헤팔럼이 있는 척했는데

 

당연히 헤팔럼은 진짜가 아니지

 

지금 무슨 소리야?
정말 회사 관둬야겠다

 

곧 그렇게 될걸

 

내 옆에 있어, 피글렛
내가 다 해결할게

 

넌 걱정이 너무 많아

 

우린 크리스토퍼
못 만날 거야!

 

곰이나 티거나 작은 당나귀
못 봤냐고 물어봐야겠어

 

여보, 그 동물들은
실제가 아니야

 

걱정 마
이것도 다 계획한 거니까

 

- 조심해! 날아가기 싫어!
- 몸을 맡기고 뛰는 거야!

 

내일 당장 병원 가자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 크리스토퍼!
- 티거! 이요르!

 

피글렛!

 

내 계획이 먹혔어
어떻게 한 건지는 몰라도

 

크리스토퍼 로빈의
부인이시겠네요

 

안녕하세요

 

엉덩이 아파

 

그리고 이거

 

이건 뭐지?
훈장 같은 건가?

 

부적 아니냐?

 

- 광기의 형태는 여러 가지죠
- 그건 그렇지

 

너도 같이 작업했다며

 

복사본이 있을 것 아니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말해봐라

 

우선 효율관리팀 전체를
해고하는 것부터 시작하죠

 

가자

 

매들린은 어디 있어?

 

트럭에!
우즐 숲으로 가고 있어

 

우즐 숲?

 

- 윈슬로!
- 윈슬로!

 

회사로 가
매들린도 그리 올 거야

 

윈슬로로, 알았어

 

다른 애들은 어디 있지?

 

자기들끼리
'타멈' 갔나 봐

 

그래도 중요한 종이는
남기고 갔네

 

아빠한테
빨리 갖다 주자

 

가자, 푸!

 

- 여보?
- 응?

 

- 저거 말하는 당나귀야?
- 이요르야

 

이요르, 여긴 에블린
내 아내야

 

안녕, '에블린 내 아내'

 

안녕, 말하는 당나귀
오늘 기분 어때?

 

말도 마

 

우리가 해냈어, 푸!

 

신난다!

 

이런!

 

어쩜 좋아

 

푸... 어쩌지?

 

불쌍한 크리스토퍼

 

정말 유감이야, 매들린

 

- 매들린!
- 크리스토퍼 로빈!

 

아빠!

 

드디어 찾았네
천만다행이야

 

괜찮니?

 

아빠 서류를 잃어버렸어요

 

정말 죄송해요

 

매들린!

 

아가, 상관없단다

 

네가 무사하잖니
그게 제일 중요해

 

내 서류가 아니라

 

하지만 아빠 일은
엄청 중요하잖아요

 

서류를 갖다 드리면

 

절 기숙학교로 안 보내고
같이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이건 구했어요

 

우리 딸

 

아빠가 잘못 생각했어

 

전부 다 잘못 생각했어

 

정말 미안하구나

 

생각이 너무 작은 아빠였어

 

아빠가 길을 잃었었단다

 

너까지 잃을 뻔했구나

 

내 가장 소중한 딸을

 

널 보내지 않을 거야

 

기숙학교 갈 필요 없어

 

여기서 함께 지내자
영원히 함께

 

매일 밤 책도 읽어주마

 

좋아요

 

대신 책은 제가 고를게요

 

그러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언제나처럼
실패한 '타멈'이었네

 

과연 그럴까, 이요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지

 

엄마, 우리 기차 타고
홍차 파티를 했어요

 

여보, 당신 천재야!

 

가자!

 

또 출발이야?
좋았어!

 

아직 안 늦었어

 

"윈슬로"

 

같이 가!

 

로빈 씨?

 

이리 와요!

 

여기 바닥은
튀어 오르기 좋겠는걸!

 

다시 오셨네요, 다행이야!

 

잠시만요!

 

제게 해결책이 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겠나?

 

그럼요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로빈

 

그게 틀린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거든요

 

말씀드렸잖아요
완전히 미쳤다니까요

 

사람들이 일에서 벗어나
시간이 생기면 뭘 할까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으니

 

휴가를 떠나겠죠

 

휴가를 떠나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여행 가방입니다, 회장님!

 

이 회사의 계열사 직원만도
수천 명이 넘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유급 휴가를 주시면

 

유급 휴가?

 

지금은...

 

부유층이 우리 고객입니다

 

다른 고객은 없어요

 

보이시죠?

 

하지만 이렇게 보세요

 

우리 모두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되면...

 

여기 위의...

 

수백 수천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시골, 호수, 바다로
떠나게 되겠죠

 

윈슬로 가방을 들고

 

가방 가격을 낮추면

 

모두가 윈슬로 가방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정말 대단한 계획이네

 

근사한 해변이
어중이떠중이로 가득 차고

 

확성기에 싸구려 음료에...
볼 만하겠구먼

 

기다려 봐, 자일스

 

아버지, 제발요
이건 헛소리예요

 

당신이야 그렇게 말하겠지

 

왜지?

 

당신은 우즐이니까

 

우즐이 저렇게 생겼구나

 

대체 우즐이 뭐야?

 

우즐은 냄새 나는
작은 괴물입니다

 

남들을 부려먹으면서

 

인생에 중요한 게 뭔지
잊도록 만들죠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우리, 아니 제가

 

단언컨대

 

우린 더는 헤팔럼도
우즐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지?

 

세상에, 완전히 미쳐버렸네

 

그럴까?

 

그 문제에 대해 애기 좀 해볼까?

 

이번 주말에
뭘 했지, 자일스?

 

네?

 

저요?

 

일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우즐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몰랐다만

 

네가 우즐이라는 건
바로 알겠구나

 

제가요? 우즐이라고요?

 

앉아라, 자일스

 

축하하네, 로빈

 

이 계획을
당장 시작하게나

 

감사합니다, 회장님
저도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먼저...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아무것도 안 하려고요

 

왜냐면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을 하게 되니까

 

내가 바로 말했나?

 

거의 비슷했습니다

 

준비됐어?

 

이요르

 

여기

 

이제 진짜 준비됐네

 

가자

 

휴가를 가는 거야!

 

저 당나귀가
날 노려봤어

 

당나귀가 노려봤다고?

 

이제 보니 미쳐버린 건
너 같구나

 

집에 오니까 정말 좋다

 

그런 것 같네

 

날씨가 너무 과하게 좋은데

 

즐거운 우리 집!

 

다들 어디 갔었어?

 

수색대를 조직하려던 참이었어

 

안녕?

 

저건 누구예요, 엄마?

 

어린 소녀구나

 

매들린인가 봐

 

크리스토퍼 로빈!
손님들을 데려왔네

 

헌드레드 에이커 숲에 잘 왔어

 

토끼야, 차 좀 내와

 

뭐라고?

 

'론돈'엔 이런 건 없지

 

이쪽으로 가자
보여줄 게 있어

 

이젠 길을 잃지 마, 크리스토퍼

 

이제 모두 행복하네!

 

올빼미, 차 마실래?

 

- 내가 좋아하는 차인가?
- 대답이나 해

 

이거 푸 갖다 줄게

 

매들린, 내가
팡팡 뛰는 방법 알려줄게

 

진짜 높이 뛰게 될 거야

 

그렇고말고

 

나만큼 잘한다

 

튕겨 오르는 거야말로
티거들이 제일 잘하는 거야

 

넌 타고났구나

 

- 티거, 너무 높이는 안 돼
- 마지막 타르트 먹어도 돼요?

 

고마워, 에블린 내 아내

 

맙소사! 정말 잘하네!

 

어떻게 알았어?

 

크리스토퍼 로빈

 

무슨 요일이지?

 

오늘이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군

 

나도야, 푸

 

나도

 

오늘이 내일이던
어제는...

 

너무 힘들었어

 

미련 곰팅이

 

"끝"

 

"난 너무나 바쁘다네
아무것도 안 하느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그게 내 인생이지"

 

"아무것도 안 할 때
난 뭔가를 하느라 바쁘다네"

 

"나에게 딱 어울리는 무언가"

 

"아무것도 안 하느라
너무나 바쁘니까"

 

"쉴 시간이라곤 전혀 없지"

 

"아무것도 안 할 때면
뭔가를 하느라 바쁘다네"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아무것도 안 하느라
너무나 바쁘다네"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그게 내 인생이지"

 

"아무것도 안 할 때면
뭔가를 하느라 바쁘다네"

 

"나에게 딱 어울리는 무언가를"

 

"아무것도 안 하느라
너무나 바쁘니까"

 

"쉴 시간이라곤 전혀 없지"

 

"아무것도 안 할 때면
뭔가를 하느라 바쁘다네"

 

"아무것도 안 하느라 바쁠 때면
뭔가를 하느라 바쁘다네"

 

세상이 변하고 있어

 

더 좋은 방향으로

 

알아봐 줘서 고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