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엣지 오브 세븐틴”
선생님
저 자살할 거예요
말은 해놔야 할 것
잘 모르겠지만
육교에서 뛰어내려서
트레일러도 괜찮은데
죽는 꼴
아주 커야 해요
아주 커서...
한 방에 끝나는 거죠
안 죽고 불구 되면...
다른 사람한테도
죽여달라고
근데 전신 마비면 어떻게...
자세히
누군가 어른한테
그것참
굉장한 얘기구나, 네이딘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막 내 유서를
‘모두에게’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루에 32분밖에 안 되는
‘패션 감각 꽝인 학생 때문에’
‘계속해서 낭비하고 있다’
‘난 마침내 생각했다’
‘이럴 바엔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아주 편하겠지’
‘나 없이 잘 살아라
제가 진짜 자살하면
가능할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설명하겠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세상엔
뭐든 자신감 넘치고
그렇지!
...세상이 폭발해서
“네이딘, 7살”
좋아, 아주 잘했다
오빠 데리언은 날 때부터
다녀올게요
가장 큰 팬이 누구냐고?
우리 엄마다
잘 다녀오렴
이것 봐, 내가 이겼어
대장님, 이따가 봅시다
네이딘
약속했잖아, 내려
좋아
엄마와 난 그렇게
우릴 감당할 수 있는 건
정말 싫어
자, 여기
놀랍게도 아빠는
우리 둘을 감당해냈다
좋아
애들이
대신 기회를 노렸다가
가방 속에 방귀를 뀌어버려
아빠가 친구면 좋겠어요
그럼 같이 점심
내게 관심을 준 건
시간 뺏고 싶진 않은데
같아서요
트럭에 치일 생각이에요
버스는 안 돼요
남한테 보이긴 싫거든요
별로잖아요
간호사한테 사주해야죠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말해야 할 것 같아서요
쓰던 참이었거든
꿀 같은 점심시간을’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자식들아’
선생님 해고예요
기대되는구나
난 깨달았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잘난 인간과...
멸망하길 바라는 인간
팬을 끌고 다니는 스타였다
안 그러기로 했지?
찰떡궁합은 아니었고
아빠뿐이었다
못되게 구는 거 알아
먹을 사람이 생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