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rouni.Kenshin.2012.BluRay.720p.DD5.1.x264-YYeTs-[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지금으로부터 약 140년 전
막부말 동란기

 

'칼잡이 발도재'라 불리는
암살자가 있었다

 

유신파의 명으로
교토에서 활약하던 그는

 

아수라와 같이 강하고도 냉정하여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때는 천하를 겨루었던
보신전쟁

 

1868년 1월
교토 도바 후시미의 산속

 

저기 있다!
신선조다!

 

칼잡이 발도재!

 

어디냐
어디에 있는 거냐!

 

신선조 3번대 조장
사이토 하지메, 각오하라!

 

승부다
발도재

 

이겼다!
관군의 깃발이다!

 

이겼다

 

이제 너희는
패군이다

 

우리 삿쵸군의 승리다!

 

드디어 열린 건가
새로운 시대가

 

겨우

 

히무라 발도재!

 

이게 끝이라고
생각지 마라

 

아무리 세상이
바뀐다 해도

 

검에 살고 검에 죽는 것 외에
우리에게 길은 없다

 

왜지?

 

난 어째서
살아남은 거지?

 

뭐야 이 칼은

 

이게 칼잡이
발도재의 검?

 

'바람의 검심'

 

1878년(메이지 11년)
도쿄

 

야마가타 아리토모
육군경 님의 말씀이시다

 

경례

 

차렷

 

유신 후 10년

 

이 나라는 하나가 되어
서구제국을 모범으로

 

새로운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신정부의
위세가 널리 퍼져

 

우리나라에 행복과
안정을 가져왔다

 

공포와 폭력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난 것이다!

 

경례

 

인간은 약한 존재야

 

입으로는 이상을
떠들고 싶어 하지만

 

결국 이 세 가지 앞에서는
짐승과 다를 바 없지

 

자신을 위해
돈을 위해

 

그리고 쾌락을 위해

 

실례합니다

 

성공이다
수고했어, 메구미

 

감사합니다

 

이 신형 아편은
사람을 짐승으로 바꾸지

 

물러가도록

 

제조 방법을 아는 인간은
한 명으로 족해

 

어느 쪽으로 할까나
척척 박사님...

 

감사합니다

 

젠장!

 

무슨 짓이야!

 

어서 쫓아

 

내버려 둬

 

저 남자는

 

저 녀석은 발도재에게
맡기지

 

자자, 맛있는 떡 하나
어떠십니까?

 

하나 주시게

 

'참간장'

 

잠입 조사 중이던
경관이다

 

본보기라는 건가

 

또 히무라 발도재인가

 

왜 항상 이런 문서를?

 

가짜다

 

네?

 

참간장이란 악한 자를
죽인 이유를 쓰는 것

 

아무 것도

 

발도재의 수법이 아니야

 

어라?

 

칼잡이 발도재

 

카미야 활심류?

 

거기 당신!

 

폐도령을 무시하고
검을 소지하고 다니다니

 

네놈이 소문의
칼잡이 발도재로구나!

 

어라?

 

악행도 오늘로 끝이다
포기하거라!

 

잠깐 잠깐
멈춰 보시게

 

말은 필요 없다!

 

멈춰 보시게

 

오해라지 않소!

 

이 몸은 정처 없이 유랑하는
검객에 불과하오

 

이제 좀 믿어 주시겠소?

 

그럼 어째서
그런 칼을

 

이건 역날검이올시다

 

역날검?

 

이렇게

 

칼등에 날이 있소
보통 검과는 반대이오

 

그럼 그걸론 사람은
못 베겠군

 

그렇겠지요

 

고맙소

 

그보다 저 종이는

 

올해 반년 동안

 

우리 유파를 빙자하여
참간장을 남기고 있어

 

시대는 이미
변했는데

 

어라?

 

칸류 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경찰분들은 모두 무리지어
다니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거 하나 드시겠습니까?

 

그건 또 뭐죠?

 

잠입조사 중이던 경관이
살해당했다

 

범인은 스스로
'발도재'라 칭하고 있다

 

사무라이의 망령이
10년이 지난 지금

 

살인귀로 살아
돌아왔다는 건가요?

 

신바시의 창고에서
뭘 하고 있지?

 

창고? 거긴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수입품의 창고로
쓰려 했지만 그게 좀...

 

꼭 조사하셔야
직성이 풀리시겠다면

 

정식 수순을 밟아 주시죠

 

높은 분이라 하셔도
마음대로는 못하십니다

 

이제 신시대이니까요

 

기고만장해져 있군

 

그 망령은 아직 시대의 변화를
깨닫지 못한 모양이더군요

 

밥이다!

 

저들을 좀 보세요

 

메이지에 들어서 몰락한
무사, 사무라이, 낭인들이죠

 

보다못한 내가 호위대로 고용하여
입에 풀칠은 하니 다행이지만

 

저 녀석들 검술실력은 있어
내버려두면 큰일 날 겁니다

 

배가 고픈 개는 뭘 물어뜯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제가 보기엔 당신도
사무라이였던 듯하군요

 

지금도 그렇다

 

어쩐지 말이
안 통하더니

 

조심하도록

 

경찰은 증거가
있어야하지만 난 달라

 

칸류 님 메구미가
도망쳤습니다

 

아아

 

뭐라고? 메구미가
도망쳤다?

 

매수해 둔
경관의 정보다

 

지금 한 여자가 경찰서로
도망쳐 왔다고 한다

 

젠장!

 

걱정하지 마

 

아편을 불면 자기도
죄인이 되니까

 

형님도 참 바보요

 

여자가 독한 맘을 먹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너희가 여자를 안다고?

 

뭐라?

 

나도 그 정돈 알아!

 

닥쳐!

 

그 여자 당장
찾아서 끌고 와

 

만지지 마

 

뭐 임마?

 

내가 하지

 

죽이진 마, 진에

 

그 여자 머리에 거미집의
정제방법이 들어있어

 

나머진 마음대로 해도 좋다

 

발도재

 

보호해 달라며?

 

뭐라도 말을 해야 알지

 

어쩔수가 없군

 

무슨 일이야? 이봐!

 

저쪽이다 저쪽
이봐 왜 그래?

 

이쪽이야 이쪽!

 

비켜, 비켜!

 

네놈이 발도재냐!

 

가만히 있어!

 

대체 무슨 일이야?

 

웬 놈이냐!

 

움직이지 마!
멈춰!

 

이건 요술 따위가 아니다

 

니카이도 평법의
부동술이다

 

인간은 공포에 약하지

 

그 공포를 이용한 검기로
상대의 움직임을 봉한다

 

괴로운가?

 

마음이 약한 자일수록
걸려들기 쉽지

 

고양이다

 

고양이야, 야옹

 

이게 무슨...

 

거기 서!

 

네가 발도재냐?

 

무슨 목적으로 카미야 활심류를
빙자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거지?

 

너 같은 놈 때문에
아버지가

 

아버지가 남겨 주신
카미야 활심류가!

 

네 아버지가 어쨌다고?

 

사람을 살리는 검법을
가르치셨다

 

베는 것도
죽이는 것도 아니야

 

사람을 살리는 검을

 

목도에다 여자 주제에
내게 맞서다니

 

닥쳐!

 

이따위 나무토막으로
뭘 하겠다는 거냐?

 

검이란 피를 통해
생명을 얻는 것

 

저 세상에서 깨닫도록...

 

잊고 가신 물건이오

 

뭐?

 

누구냐 네놈은...

 

그게 무슨 상관이요?

 

네놈이냐?
발도재라 칭하는 게

 

그 상처

 

그 속도

 

네가 전설의...

 

네놈에겐 효과가
없는 모양이군

 

도망칩시다

 

거기 멈춰라, 발도재!

 

시시한 세상을 살아온
보람이 있었군

 

체포하겠다!

 

괜찮소?

 

저기 있다! 발도재다!

 

어서 잡아!

 

저쪽으로

 

이쪽이야

 

고맙긴 하지만

 

안 도와줘도 됐었어

 

빨리 치료하는 게
좋겠소

 

사범 대리
카미야 카오루

 

원래 작은
유파긴 하지만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훈련을 했었어

 

하지만 반년 전

 

발도재 소동이 시작되고

 

지금은 보다시피

 

한시라도 빨리 그 녀석의
악행을 막아야 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 남자는 카오루 님보다
훨씬 강하오

 

자기 실력을 인정하는 것도
검객의 중요한 자질

 

다시 맞붙었다간 어떻게 될지
스스로도 알 것이오

 

유파의 위신 같은 건

 

목숨을 걸고 지킬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오

 

검은 사람을 죽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사람을 살리는 검을
이상으로 삼는 카미야 활심류가

 

살인검으로 더럽혀지다니

 

당신 같은 나그네는
이 억울함을 몰라!

 

사람을 살리는 검이라...

 

어쨌든 그 몸으로는
녀석을 잡는 건 무리요

 

돌아가신 아버님도
따님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유파를 지키길 바라진
않으실 것이요

 

그럼 이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이건 우리를 향한
도전이란 말인가?

 

'카미야 활심류
검술도장'

 

누구지?

 

뭐야

 

뭐가 뭐야?
묘진 야히코 님으론 부족해?

 

시끄러워

 

아침밥 차려줘

 

굶고 있는 고아에게
따뜻한 식사를

 

시끄럽다니까?
먼저 훈련을 해야지

 

뭐야, 진짜...

 

당신들 뭐야?

 

이 도장을
사러 왔다

 

뭐라고?

 

후하게 쳐주지

 

어떤 분이 비싸게
사고 싶다고 하시니 말이야

 

너한테도 나쁜
얘긴 아닐텐데

 

무슨 소리야

 

아버지의 도장을 쉽게
넘겨줄 리 없잖아

 

사범 대리님

 

너도 참 뻔뻔한 여자구만

 

네 유파에서 살인자나
배출하고 말이야

 

발도재는 우리와
상관없어!

 

웃기지마

 

이제 이런 살인도장 따위
아무도 안 올 테니까

 

처리해

 

그만해! 멈춰!

 

무슨 짓이야!

 

야히코!

 

하지마!

 

뭐야! 이 꼬맹이는

 

도쿄부 사족
묘진 야히코

 

약한 자를 괴롭히는 놈은
용서하지 않겠다

 

그 애를 놓아줘

 

무슨 짓이야!

 

잘난 척은 강해진 후에나
실컷 하라고

 

맞는 말씀!

 

이 유파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검을 가르친다며?

 

그 검으로 스스로를 살려보지?

 

도장에 들어가지마!

 

사람을 살리는 검이라니
물러 터진 생각

 

예의를 갖추라고

 

목적은 폭력
비법은 살생!

 

이게 검술의 본질이다

 

용서할 수 없어

 

뭐야? 왜 그래?

 

당신은...

 

비켜!

 

뭐냐 넌!

 

확실히

 

저분의 말씀은 한번도
손을 더럽힌 적 없는 자의

 

안이한 농담에
불과하오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그 어떤 그럴듯한 말이나
명분을 내세워도 그것이 진실

 

하지만 이 몸은
그런 진실보다

 

카오루 님의 안이한
농담이 더 좋소이다

 

쓸데없는 소리!

 

물러서지 마라!

 

덤벼 덤벼!

 

어서 덤비라니까!

 

칼잡이 발도재가
휘두르는 검은 비천어검류

 

다수를 상대하기에
좋은 검술이지

 

이런 칼이 아니라면
확실히 사람을 베겠지

 

너!

 

당신이...

 

카오루!

 

당신 조심해요!

 

죽었어 죽었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저놈이 살인마야?

 

아니야

 

이 사람들이 갑자기
쳐들어왔어

 

하지만 괜찮아

 

아무도 죽지 않았어
그냥 기절한 것뿐이야

 

이쪽입니다, 이쪽
저 사람들이에요

 

무슨 일이냐!

 

네놈들은 폐도령도
모르는 거냐!

 

체포해!

 

네!

 

대체 무슨 일이지?

 

이 몸 탓이오

 

모두 다 떠돌이인
제 탓에 벌어진 일이오

 

이 도장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외다

 

따라와!

 

잠깐만

 

저기 나그네 씨

 

왜 그러시오?

 

이름 정도는
가르쳐 줘

 

어라라라

 

잠깐만!

 

히무라 켄신이오

 

비켜!

 

켄신

 

검의 마음?

 

열어라!

 

신입이다

 

비켜

 

열어라!

 

얼굴에 상처를
가진 남자

 

역시 네놈인가

 

오랜만이군

 

칼잡이 발도재

 

도바 후시미 전투 후
벌써 10년인가

 

할 말이 있다

 

나와라

 

칼잡이 발도재라고?

 

오랜만이군
어디 숨어 지냈나?

 

야마가타 씨

 

10년 동안 실력있는 나그네가
누굴 구했단 소릴 들으면

 

부하를 보내
조사해 봤네

 

이 녀석 말인가?

 

그 시절 길은 달랐지만
서로 더 좋은 나라를 꿈꿨지

 

지금은 후지타 고로라는 이름으로
내 밑에서 일하고 있지

 

제게 무슨 용무라도?

 

공공연하게 사고파는
녀석들이 있네

 

통칭 '거미집'

 

겉보기엔 그냥 아편이지만
속은 전혀 달라

 

기존의 것보다 몇배나
중독성이 높지

 

아편은 나라를
망하게 한다

 

대국인 청나라조차
아편을 막지 못한 결과

 

토지의 일부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저같은 떠돌이에게
어찌 그런 이야기를?

 

이런 것까지 만든
녀석들이다

 

더 악독한 짓을
꾀하고 있을 게 틀림없어

 

힘을 빌려 주게

 

육군의 요직으로 들어와

 

다시 한 번 이 실력을

 

사람을 죽이는 칼잡이 짓으로
요직에 앉을 생각은 없소

 

칼잡이 짓이라?

 

그건 모두 유신을
성공시키기 위해서였어!

 

겁쟁이라도 된 건가

 

뭐지 이 쓸모없는 칼은?

 

칼잡이가 칼을 쓰지 않고
어찌 사람을 지키지?

 

이런 칼이라도

 

눈에 보이는 사람들 정도는
어떻게든 지킬 수 있소

 

시험해볼까?

 

입바른 소리를 하기 전에
네 자신부터 지켜보도록

 

칼을 거두시오

 

닥쳐!

 

스스로를 향한 칼날은
결국 널 괴롭히게 될거다

 

이렇게 말이지

 

이제 좀
옛 생각이 나나?

 

나는 과거를 버린 몸
이제 사람은 베지 않소

 

그만들 해!

 

미안하게 됐네

 

아닙니다

 

석방시켜

 

 

카오루

 

카오루!

 

미안 괜찮아?

 

부탁이야 살려 줘!
쫓기고 있어

 

제발!

 

카오루 님

 

갈 데 없잖아

 

우리 집으로 와

 

날 도와줬으니까

 

이제 아시지 않소?
내가 칼잡이였단 걸

 

난 그런 거 몰라

 

내가 만난 건 켄신이라는
나그네일 뿐이야

 

누구든지 말하기 싫은
과거 하나 둘쯤은 있어

 

그렇지?

 

받아

 

가자

 

빨리!

 

가자니까

 

가자니까

 

들어와

 

실례하겠소

 

야히코!

 

묘진 야히코
가끔 검술을 가르치고 있어

 

반쯤 얹혀살고 있지

 

제자가 아무도 없으니까
가끔 와주는 거야

 

입은 험하지만
좋은 애야

 

시끄러워!

 

난 강해지고 싶다고!

 

알았어 알았다구

 

켄신도 오늘부터
같이 살 거야

 

그럼 내가 선배네

 

잘 부탁하오

 

저기

 

나한테도 소개해줘

 

당신 누구야?

 

흠뻑 젖어서 돌아다니길래
좀 씻으라고 했어

 

누구 마음대로!

 

저기 저분은 누구지?

 

잠깐, 잠깐만!

 

떠돌이 켄신이야

 

아... 당신이구나!

 

이 아이한테서
들었어요

 

나는 다카니 메구미
잘 부탁해

 

잘 부탁하오

 

갈아입을 옷 좀
가지고 왔어

 

송구하오

 

아버지 체격이 커서 맞을 만한 게
젊었을 때 입으시던 것 밖에 없었어

 

색이 너무 화려한가?

 

아니 괜찮소

 

사람을 살리는 검

 

어서 오세요!

 

그런데 당신은
왜 여기 있는 거야?

 

어머, 얜 내가
싫은가 봐

 

이 동네 사람 아니지?

 

집은 어디야?
어디에서 온 거야?

 

비밀

 

수수께끼의 미녀
멋있잖아

 

이제 됐지?

 

자, 여기

 

응? 고맙소

 

도와준 답례니까
많이 먹어

 

맛있다!

 

그렇지?

 

뜨거워

 

조심해서 먹어

 

알았어!

 

카오루짱

 

도장에 큰일이 있었다면서?

 

타에 씨

 

지면 안돼

 

모두 무슨 일이 있어도
가게는 안 팔기로 했으니까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다케다 칸류

 

마을 외곽에 호화저택을
가진 사업가야

 

화장실은 어디야?

 

저쪽

 

칸류 님

 

식사 중에 실례합니다

 

당신인가요?

 

열 명의 불량배를 상대로
혼자서 도장을 지킨 영웅이

 

전 무역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봐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이 돈으로 당신을
고용하고 싶습니다

 

열 사람 몫을 해준다면
보수도 열 배요

 

어떻습니까? 우리의
경호원으로 일해주시오

 

거절하겠소

 

이걸론 부족한가?

 

무사는 체면이 제일이라...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하지만 메이지는 지극히
타산적인 시대라서 말이죠

 

안됐지만 자부심 따위는
한 푼도 안 됩니다

 

무사 집안의 고집이 계속
그들을 몰락으로 이끌 뿐

 

결국 지금 항구의
유곽을 들여다보면

 

무사집안의 마님이나
따님들이 우글우글

 

도적단을 잡고 보면

 

전원 몰락한
사족인 세상이죠

 

사무라이였단 건
잊어버려

 

즐겁게 사는 법을
배우라고

 

무례하시군

 

돈이 없으면
고기도 못 먹어

 

그럼 그 돈은
내가 받지

 

사노스케 씨!

 

날 고용하라고

 

네놈은 뭐냐

 

싸움꾼인 사가라 사노스케다

 

막 출소한 터라
돈이 없어서 말이야

 

이 돈에 합당한 실력은
가진 건가?

 

시험해볼까?

 

전설의 칼잡이
히무라 발도재

 

이 녀석을 이기면
날 고용하기로 할까?

 

여기선 가게에
피해를 주게 되오

 

밖으로 나갑시다

 

그렇게 나와주셔야지!

 

다 밖으로 나와!

 

싸움이다, 싸움!

 

이건 말을 베기 위한 칼
참마도라 하지

 

오닌의 난 때의
골동품이야

 

전혀 관리는 안했으니까
베는 맛은 없겠지만

 

쳐죽이는 건 가능하지!

 

기다려!

 

히무라 발도재

 

쵸슈파 유신지사

 

칼잡이로 활동한 건
14살부터 19살까지 5년간!

 

하지만 최근 10년간
널 본 자는 없었다

 

아주 좋아

 

비켜 비키라고!

 

비켜!

 

검을 넣으시오

 

네가 칼을 뽑아라

 

그리고 나와 싸우자!

 

당신과는 검을
맞대고 싶지 않소

 

왜지?

 

그럴 이유가 없소

 

저런 남자를 위해
그 실력을 썩히려 하는가?

 

뭐야!

 

왜 그래?

 

뭐 하는 거야?

 

왜 가만히 있는 거야
싸움꾼!

 

빨리 처리해!

 

시끄러워!

 

내 방식에 참견하지 마!

 

뭐 좋아

 

또 경찰에 잡혀 갈
필요는 없으니까

 

소란을 피웠군
다들 가게로 돌아가!

 

끝이라고 끝!

 

돌아가라고

 

소란을 피워 미안하오

 

어서 먹자
아깝잖아

 

저건 진짜야

 

잘 처리해

 

발도재의 화를
절대 돋우지 말도록

 

 

피가 부족해

 

아직 한참 부족해

 

이게 내 방식이다

 

나야말로
칼잡이 발도재다

 

또 가짜 발도재의 짓이군

 

자기 패거리에 경관까지 다 죽이고
대체 어느 편인 거지?

 

한번 사람을 죽이면
돌이킬 수 없어집니다

 

그게 칼잡이라는 것이오

 

먼저 가 계시오

 

뭐?

 

어서 가자

 

-잠깐만
-알았다구

 

도장을 습격한 놈들이다

 

네가 베어 버렸어도
상관 없었겠군

 

차라리 네가
죽여줬더라면

 

경관들까지 죽는 일은
없었을 거다

 

역날검이라니 꽤나
쓸 만한 물건이로군

 

비켜!

 

비켜, 물러 서!

 

새로운 시대를 위해
암살자가 되어주게

 

14년 전 교토

 

희생된 목숨들 저편에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온다면

 

세상이 이렇게 흉흉한데
혼례를 올리다니

 

미안해

 

뭐 어때

 

행복에 겨운 놈

 

부러울 따름이다

 

누구냐?
신분을 밝혀라!

 

네가 발도재냐!

 

삿쵸의 첩자가!

 

네 이놈!

 

죽고 싶지 않아

 

이대로 죽을 순 없어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 있다
지금 죽을 순 없어

 

안 돼
살아야 해

 

소중한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해

 

죽어선 안 돼

 

죽어선 안 돼

 

지금 죽어선 안 돼

 

'참간장'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죽이면서까지

 

뭐가 신시대를 위한
암살이라는 겁니까?

 

내가 한 일이
정말 옳은 걸까

 

넌 단순한 살인자야

 

켄신

 

카오루 님

 

하도 안 와서
무슨 일 있나 해서

 

어디론가 떠난 건
아닌가 싶어서

 

배가 고프군요

 

훌륭해

 

이런 게 실제로
존재하다니

 

그래서 계획은?

 

준비는 끝났다

 

이 주변을 밀어 버리고
항구를 만들어서

 

배로 아편을 보낸다

 

어디로?
일본 전국에!

 

아니

 

세계 전체로!

 

아편에 빠진 짐승들에게서
거둔 돈을 무기로 바꾸면

 

칸류제국 탄생이다

 

내가 새로운 정부를
세우겠다

 

시작이다

 

눈을 떠라 발도재

 

메구미

 

이런 곳에
있었을 줄이야

 

네가 아편에 관여했던 건
변함없는 사실

 

넌 우리와

 

아니 아편과
한 운명이다

 

동료이니 알려주지

 

조심하도록

 

밥은 메구미

 

된장국은 켄신

 

생선은

 

생선은 카오루군

 

연습 더 해야겠어

 

요리를 잘 해야
시집도 잘 가지

 

이러다 뺏긴다?

 

너 정말!

 

다른 문하생 좀
데려다 줬으면 좋겠네

 

이런 꼬맹이 상대하다간
내 솜씨도 다 죽겠어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카오루 님도 야히코도
식사부터 하시오

 

카오루!

 

아무도 없어?

 

카오루!

 

도와줘!

 

갑자기 몸이 저린 것처럼
숨도 못 쉬고 그리곤

 

의사는요?

 

이 주변 의사는 모두
어젯밤부터 행방불명이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조심하도록

 

이 도장만
손에 들어온다면

 

카오루! 카오루!

 

살려줘!
카오루!

 

카오루 도와줘!

 

무슨 일이야?

 

츠바메!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더니
쓰러져 버렸어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이쪽으로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전염병인가?

 

누가 의사 좀 불러 봐!

 

의사라면 여기 있어

 

고열에 혼수상태

 

살서제인가 보군

 

독? 확실하오?

 

빨리 독을 빼야 해
그리고 물!

 

우물 물은 안 돼!

 

독약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어

 

약방에서 피마자유 사 와!
그리고 수건이랑 주전자

 

당신은 물 파는데서
모두 사와

 

카오루 씨 가까운 곳에
한약방이 있어?

 

 

내가 써주는
약 가져 와

 

해독치료는 시간싸움이야
빨리해!!

 

알겠소

 

물이다!
필요한 사람!

 

용서 못 해

 

사람 목숨을
뭘로 보고

 

메구미 님

 

슬슬 진실을
알려주지 않겠소?

 

다카니 씨 라고
하셨나요?

 

메구미요?

 

아는 사람이오?

 

알다 마다요

 

의사 중에 다카니 집안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다카니 집안은 대대로 의원을
해온 유서 있는 집안이죠

 

하지만 아이즈전쟁 때
모두 몰살당했다고 들었는데

 

그랬군요, 따님은
무사했던 거군요

 

당신
칼잡이였지?

 

남 얘기를 묻기 전에
자기 얘기부터 해야지?

 

그 손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왔겠지

 

그 상처는?

 

영광의 상처?

 

무슨 훈장이라도 돼?

 

이 상처는

 

젊은 사무라이가
낸 것이오

 

또 하나는

 

그 남자의 약혼자였던
여자가 남긴 상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목숨을 죽여왔소

 

난 당신과는 달라

 

부모도 없고
의지할 친척도 없어

 

칸류가 날 거두어 줬고

 

그의 여자가 되었지

 

서로 이용했을 뿐이야

 

그는 아편으로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난...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아편 좀 주세요!

 

안돼! 시끄러워!
조용히 해!

 

칸류의 사병들은
약 250명

 

그 중에는 유신때 몰락한
실력있는 무사들도 있지

 

나도 같이 간다

 

켄신!

 

켄신! 이것 좀 봐

 

메구미 씨가
없어졌어

 

설마...

 

나도 갈래

 

카오루 님은
여기 계시오

 

카미야 활심류의 당주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오

 

하지만

 

아마 낡이 밝아야
끝날 거야

 

아침밥 5인분하고
목욕물 좀 준비해 줘

 

나도 갈 거야!

 

기다려!

 

넌 가봤자
방해만 될 거야

 

시끄러워!

 

야히코

 

넌 도장에 남아

 

카오루 님과 도장을
잘 부탁한다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네가 돌아올 곳은
여기뿐이니까

 

내일부터
열심히 일해서

 

내가 돌아온 건

 

아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야

 

당신을 죽이러 온 거야

 

안심하라구
당신과 나는 한 운명

 

나도 곧 따라
죽어 줄 테니까

 

너희는 뭘 멍하니
보고 있어

 

멍청한 짓은 그만 둬

 

이것이 나의 속죄!

 

이런 썩을 년!

 

잘 대해주니
어딜 기어올라!

 

도착한 모양이군

 

그 녀석이다

 

다케다 칸류!

 

이봐!

 

공짜로
날려 줄 테니까

 

지금 당장 나와!

 

히무라 발도재!

 

메구미 님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예의도 없는 놈들이로군

 

헛소리 집어치워!

 

망설일 것 없다

 

죽여라!

 

빨리 죽여!

 

죽이라고!

 

돈은 얼마든지 있다!

 

해치운 놈에겐 얼마든지
돈을 주겠다 빨리 죽여!

 

죽여라!

 

대체 뭐야!

 

뭐 때문에 발도재가
무슨 득이 있다고

 

이해득실을 따르는 자였다면
지금쯤 육군간부가 되었겠지

 

유신의 지사들이란
그런 무리들이다

 

건방지군

 

이봐, 그걸 준비해

 

그걸요? 하지만!

 

말대꾸하지 말고!

 

조심 또 조심
그게 장사 철칙이다

 

 

여자를 데려가

 

네게 부탁이
하나 있다

 

미친 안경잡이는
어디 있는 거야?

 

위층일 것이오

 

내 상대는 누구냐

 

내가 상대해 주지

 

주먹에는 주먹
싸움꾼의 등장이군

 

빨리 가

 

미안하게 됐군

 

네가 발도재냐?

 

메구미 님은
어디 있나

 

그런 여자에게
구할 가치가 있나?

 

가치 없는
인간은 없다

 

훌륭한 말씀이로군

 

너야말로 어째서
칸류에게 혼을 팔았나?

 

혼이라고?

 

너희도 신념을 가진
무사였을 터

 

헛소리 집어 치워

 

도저히 먹고
살 수가 없더군

 

네놈들이 만든 안이한
평화의 시대에선 말이야

 

이봐!

 

켄신 괜찮아?

 

죽어라

 

뭐야 이 칼은?

 

아무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

 

역날검이다

 

어딜 도망가?

 

잠깐만!
기다려 봐 잠깐!

 

뭘 기다려?

 

너도 먹을래?
맛있는데

 

닭?

 

난 채식주의자야
가엾은 닭

 

이것도 마실래?

 

줘 봐

 

무참히 사람을
죽여 온 네가

 

이제와 역날검이라니
웃기지도 않군

 

싸움이란 말이지

 

머리로 하는 거야
머리로!

 

재미있었어!

 

이제 좀 싸울 맘이
생겼나 보군

 

맹세라니
웃기지 마

 

아무도 죽이지 않고
이 싸움이 끝날 거라 생각하나?

 

끝내 보이지

 

어디 한 번
해 보시지!

 

아주 난장판이구만

 

어서 가십시다

 

기다려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싸우자!

 

이미 승부는 끝났소

 

최고야!

 

불 붙여

 

 

사노스케!

 

담배 한 대쯤
천천히 피우자고

 

이봐

 

남의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네 이놈들!

 

다 네놈이 한 거잖아!

 

전설의 칼잡이는 어디 있나?
까불지 마!

 

저 놈을 쓰러뜨릴
거라면 도와주지

 

당신 어떻게

 

너네 꼬맹이가
경찰서로 달려 왔다

 

야히코가?

 

뭐해?

 

잘 봐

 

뭐 하냐고!

 

저 괴물 같은 총의
반대편이 사각지대다

 

자 어서 덤벼!

 

어서 나와, 나와 보라고!
뭐 하는 거냐!

 

내가 졌다!

 

졌어 항복이야!

 

잠깐만 쏘지 마
쏘지 마 봐

 

그런 걸 상대로
이길 수 있을 리 없잖아

 

그렇지 켄신?

 

너도 나와
이건 못 이겨

 

항복이오

 

검을 내려 놔

 

내게 사죄해라
바싹 엎드려서

 

옷 벗어!
너네 다 벗어!

 

다 벗고 기어와!

 

방심하기는!

 

젠장!

 

이쪽이야 쏴 봐!

 

쏴 보라고!
더 해봐!

 

제길!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게
뭔지 아나?

 

네가 지금
구걸하고 있는 것

 

목숨이다

 

이제 겨우 한방
날릴 수 있게 됐군

 

무슨 짓이야!

 

이제 뒷정리는
내 몫이다 가라!

 

고맙소

 

메구미 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이제 안심해

 

무사해서 다행이오

 

서둘러!
카오루 씨가!

 

정신이 든 모양이군

 

그렇게 노려보지 마

 

널 인질로 삼으면
발도재도 화가 날 테지

 

분노는 그를 옛날의
칼잡이로 만들어 주겠지

 

슬슬 온 것 같군

 

켄신

 

화가 났나 보군

 

카오루 님까지
끌어들인 네놈과

 

그걸 막지 못한
스스로에게

 

켄신

 

좋아 발도재

 

더 화를 내라고!

 

카오루 님!

 

그런 칼로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나?

 

켄신

 

이건 몰랐겠지

 

켄신

 

아직이군

 

넌 아직 옛날의 발도재로
돌아오지 않았어

 

카오루 님!

 

부동술을 강하게 걸었다
폐까지 마비될 정도로

 

길게 잡아 2분

 

진에!

 

시간이 없어

 

하고 싶은 말은
검으로 대신해라

 

과연 발도재로군

 

목숨이 아깝다면

 

부동술을 풀어라!

 

이제 나도 풀 수 없다

 

방법은 둘 중 하나

 

스스로 풀던지

 

술자인 나를 죽여
검기를 끊던지

 

그렇다면

 

승부다

 

히무라 발도재!

 

장난은 끝이다

 

죽여 줄테니
덤벼라!

 

그게 발도술의
자세인가

 

비천어검류 발도술
쌍룡섬

 

팔꿈치 관절을 부수고
힘줄을 끊었다

 

이걸로 네 검술의
생명은 끝났다

 

그리고 이걸로
네 목숨도

 

카오루 님을 지키기 위해

 

나는 지금 단 한번
칼잡이로 돌아간다

 

죽여라

 

죽어라!

 

켄신 하지 마!

 

스스로 풀다니

 

카오루 님

 

칼잡이로 돌아가지 마

 

죽여선 안돼

 

죽이면 안돼

 

켄신

 

당신이

 

죽이고 말았던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지금까지

 

구해 온
사람들을 위해

 

사람을 죽이지 않고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그게

 

당신이

 

켄신이 바라던
새로운 세상이잖아

 

카오루 님

 

끝장을 보자구
발도재

 

그만 둬

 

왼손밖에 쓸 수 없는
네겐 무리다

 

끝나지 않았어

 

네 본성은 칼잡이다

 

같은 칼잡이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지

 

어차피 칼잡이는
칼잡이일뿐

 

네가 언제까지
나그네 행세를 하는지

 

지옥에서 지켜봐 주지

 

깨달았나?

 

아무도 죽이지 않겠다고
허망한 정의를 지껄이다간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

 

사람을 죽이면
원한이 생겨난다

 

원한은 다시
사람을 죽이지

 

그 윤회를 끊는 것이

 

이 벨 수 없는
칼의 역할이외다

 

언제까지 그런 말만
늘어놓을 생각인가?

 

또 유랑이라도 떠나려나?

 

그건 약자의
도망에 지나지 않아

 

검에 살고
검에 죽는다

 

그 외에 우리에게
살 길은 없어

 

밀수품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알겠나?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칸류 님!

 

닥쳐

 

아파! 놔

 

이대로 항구로 가줘

 

도망치게 해주면
사례는 듬뿍 주지

 

돈은 여기 있어

 

이 주머니에

 

돈이 이 주머니에 있다고

 

벗겨진 구두라도
좀 신겨주면 안될까?

 

입 다물어!

 

걷기 힘들단 말이야

 

돌아올 거야!

 

난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켄신!

 

어머 일어났어?

 

켄신
켄신은?

 

아니 그게

 

말도 안돼
설마!

 

기다려!

 

어라?

 

켄신

 

정신이 좀 드시오?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오늘 저녁밥은
켄신이 만들어준대

 

배고파

 

어서 와, 켄신

 

다녀왔소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