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ay From Her, 2006

한글 번역 : 께봉이삼촌
제작 일자 : 2007.12.02
17번째 자막 제작

 

매리앤, 오브리 버크
온타리오, 패리스, 듀크 가 8번지

 

그 사람 말이

 

"재미있지 않겠어요
우리 결혼하면?"

 

그래서 뭐라셨어요?

 

얼른 받아 들였죠

 

난 한 시도 그 사람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사람에겐 생명의
광채가 있었어요

 

- 어웨이 프럼 허 -

 

조심해요

 

그 스웨터 언제 빤 거에요?

 

전쟁 직후

 

크리스마스 때

 

50년대 아님 60년대에

 

그만해요

 

불 좀 지필게요

 

"당신은 뚝 위로
올라가 말했지"

 

"이렇게 딴 여자들을
건드리는 거라고"

 

"풀 베는 자의 아내나
석회 캐는 자의 딸 같은"

 

"그리고 팔을 살폈지"

 

"잃어버린 향수를 찾아서
그리곤 알았지..."

 

걱정 말아요, 여보

 

나도 내가 어찌될지 아니까

 

"석회 캐는 자의 딸이
되는 게 좋겠다고"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랑의 행위는 입에
담지도 않은 것처럼"

 

"열락의 상처도
없이 다친 것처럼"

 

"당신은 내 손을 잡고
당신의 배꼽을 만지며"

 

"말했지, '난 계피껍질
벗기는 자의 아내에요'"

 

"맡아봐요"

 

매리앤, 오브리 버크
온타리오, 패리스, 듀크 가 8번지

 

눈을 돌리면 노랑을
잊어버리겠지만

 

다시 볼 순 있겠죠

 

어떤 땐 망각이
재미있기도 해요

 

이럴 수도 있을 거에요

 

손가락을 보슬한
꽃잎 속에 넣고

 

그 열기를 느껴보면

 

그래서?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내가 느끼는 게 뭔지

 

열긴지 내 상상인지

 

열은 벌레를 꾀죠

 

자연은 절대 쓸데 없는
장식을 하진 않아요

 

네?

 

제 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요양원에서
바깥분을 뵜었어요

 

전 거길 자주 가지요

 

꽃이 참 곱군요

 

그 보라색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거기 흙이 간절히
애원한 거겠죠

 

수저 행주
접시 냄비+팬

 

왜요?

 

그냥 서랍을 열면

 

생각날 텐데

 

뭐라구요?

 

라벨이나 목록은
소용 없을 걸

 

물건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적어두는 순간

 

그 기억이 끝날지도 몰라

 

한 만찬회에서
들은 얘기가 있어요

 

전쟁 때 체코에서 국경을
경비하던 독일군 얘긴데

 

당신의 체코 학생한테서
들은 거에요

 

베로니카요

 

만찬회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죠

 

긴장하지 말아요

 

좋은 이야기니까

 

배로니카 말로는
모든 독일 경비견에겐

 

'개' 라고 쓴
표시가 있었대요
*Hund : 개

 

"왜죠?" 라고 사람들이 물으니

 

독일 사람들은
"그건 개니까"라고 했대요

 

그게 다 술책이야

 

주위를 둘러봐, 아무리
수요와 공급이라지만

 

그렇게 많은 매듭으로
만든 오리라는 건

 

어딜 가나 널린 그걸로
뭘 하자는 건지?

피비, 당신도 하나 있잖아요

 

당신은 그걸 어...그 뭐지...

 

전등 묶는데 쓰거나...

 

- 내가 언제
- 피비, 그...

 

그래, 잠깐, 나도 있어요

 

피오나가 준거죠

 

그래 내가 줬지

 

누구 더 마시고 싶은 분?

 

윈...

 

웨이... 웨인...

 

아니, 난 와인을 맛보고 싶어

 

네, 그거 좋군요

 

웨인 좀 더

 

그게...

 

반은 헤매게 돼요

 

내가 아는 정말
적절한 걸 찾느라

 

그게 뭔지 기억이 안나요

 

한 번 생각이 사라지면
모든 게 사라져요

 

난 그냥 헤매기만 해요

 

전에 그렇게 중요했었던 것 같은
그게 뭐였는지 알아내려고 애쓰면서

 

내가 사라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올해가 몇년이죠?

 

2003년이죠

 

길에서 주소가 적혀 있는
편지를 발견한다면

 

그걸 어떡하시겠어요?

 

우편으로 보내야죠

 

그러려면 그걸
어디다 넣어야 하죠?

 

영화관에서 불이 나고

 

그 불을 처음 발견한 게
부인이라면

 

어떡하시겠어요?

 

우린 이젠 극장에 잘 안 가요

 

안그래요, 여보?

 

그 멀티플렉스 극장들 죄다
미국 쓰레기밖에 안하니

 

내 코트 못봤어요?

 

여기 있네

 

당신 의자에

 

부인, 질문을 좀더 드려도 될까요?

 

자리에 좀 앉으시겠어요?

 

그냥 좀 추워서 그래요

 

아기 참 못생겼다

 

우리 이 집에 언제 이사왔죠?

 

작년 아님 재작년?

 

아니, 더 오래됐어

 

내가 대학을 그만둔 다음

 

20년 전에

 

그것 참 놀랍군요

 

그냥 지켜봐요, 우리

 

남편은 어떠세요?

 

괜찮아요

 

그분과 우리 집사람
꽤 친했었죠

 

저도 들었어요

 

그래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그이가 부인과 뭘
어쩌려고 한 건 아니에요

 

그것 때문이라면

 

부인을 희롱하려는 건 아녔어요

 

그럴 수도 없구요

 

아무튼, 그인 아니에요

 

제가 듣기론 그게 좀
달랐다고 하더군요

 

아뇨, 그게 아니에요

 

전 무슨 불평을 하러
온 게 아닙니다

 

 

죄송해요, 전 그런 줄 알고

 

들어오시는 게 낫겠어요

 

밖이 보기보단 추우니까

 

"신에 대한 분노로 절대
죄의식을 느껴서는 안된다"

 

무슨 소린지

 

나도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

 

확실치가 않아, 이게 뭘...

 

당신은 아직 너무 젊어

 

"환자가 이 병으로
집에 머물러야 할 때"

 

"간병은 대게
그 배우자가 맡는데"

 

"그는 사랑하는 이가 망가져
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말만 듣고"

 

"가끔 미치는 것도
참아내야 하고"

 

"동시에 인격적 모독도
참아야 한다"

 

"어떻게든 그 모든 걸
웃어 넘겨야 한다"

 

"그는 광범위한 일반 병증을"

 

"진단해내야 한다, 그것도"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생각해 보라,
사랑하는 사람이"

 

"웬일인지 갑가지 화를 내지만"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이
완전히 불가능하거나"

 

"환자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통 결혼 생활이네요

 

안녕

 

 

안녕

 

때가 됐어요, 여보

 

그 단계에요

 

그래

 

그걸 생각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더라도

 

그게 영구적인
그런 게 돼서는 안돼

 

시험 삼아 해보는 거나

 

쉬러 가는 거여야지

 

그래요

 

그래요

 

우리 그렇게 생각해요

 

부엌에 있어야 해요
남편 소릴 들으려면

 

당신도 커피 한 잔 하시겠죠

 

고맙습니다

 

우리 아들이 스포츠 채널을
넣어줬어요, 작년 크리스마스에

 

저거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전쟁 같겠군요

 

네, 아시겠죠

 

지금까지 어떻게 싸웠을지

 

- 당신 확실해
- 그래요

 

그냥 한 번 가보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난 이걸 혼자
결정하고 싶진 않아

 

어디를?

 

장난이에요!

 

깜짝이야

 

당신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요

 

좋아

 

이제 집에 가야지

 

- 안돼, 안돼요
- 테일러 부인

 

- 안녕하세요, 아드님이신가요?
- 네, 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베티에요
목욕 시간이에요

 

- 목욕
- 네

 

너 목욕해야겠다

 

엄마

 

앤더슨 씨?
메들린 몽펠리엡니다

 

- 제가 여기 책임자에요
- 안녕하세요

 

잠깐 저희 시설을
둘러보신 다음

 

부인 상태와 입원에
대해 말씀 하시죠

 

보시다시피, 여긴
자연 채광이 참 좋답니다

 

네, 그렇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보세요, 저기, 보이시죠

 

퍼즐들을 풀고 계시죠

 

다들 항상 저걸 하지요

 

이건 여기 거주하는 분들이

 

관계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거에요

 

이곳의 많은 활동과
모든 구조는

 

그런 목적에 맞춰서...

 

안녕, 미스 메들린

 

네, 마이클

 

이쪽은 휴게실인데
역시 모두 같이 어울리게

 

가족이든 누구든
보러 오실 수 있어요

 

예술적 수준의
오락 시설이 있어서

 

다들 모여서 함께
보실 수 있어요

 

- 안녕, 메들린
- 안녕하세요, 여러분

 

- 안녕, 메들린
- 이거 크리스마스 스웨터야

 

명절 기분 나시겠어요!

 

여긴 조용하게 수공예나
독서 사색을 하는 곳이구요

 

운동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있어요

 

풍선 배드민턴, 앉은 운동
*(Sit And Be Fit : 노인 운동 TV 프로)

 

여긴 우리의 멋진
새 식당이에요

 

어떤 식단이나
식이요법도 가능하죠

 

가족들에게 조촐한 크리스마스
만찬을 대접 중이군요

 

다음은 예전 시설로

 

노인 센터였던 게, 지금은

 

영구 거주자들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곳이 됐어요

 

그럼 올라가 보실까요?

 

홍차를 태워주는 중이에요

 

이 사람 좀 봐, 플로

 

정말 멋진 남자잖아?

 

혹시 멋쟁이라
불리지 않나요?

 

그렇게 부르세요
한 때는 그랬으니

 

당신 불한당이군요

 

앤더슨 씨는 부인 때문에
오셨어요, 엘리자

 

그걸 몰랐네

 

이 나이에, 그건

 

거 왜 있잖아? 애들 말

 

정말 왕 짜증이야

 

괜찮으면 다 임자가 있거나

 

죽었으니, 다 죽었어

 

그쪽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가실까요?

 

여기 2층은 중환자 병동이에요

 

엘리베이터도 물론
잠금 장치가 돼 있어요

 

병이 더 진행되기 시작하면
이곳으로 옮겨지죠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우선 여기 방들을 좀
둘러 보실까요?

 

그리고 다시 내려가서 부인이
계실 일반 병실을 보시구요

 

아뇨, 필요없겠어요

 

집사람은 여기 올 일 없을 테니

 

좋아요

 

저 음악은 누가 골랐죠?

 

무슨 말씀이죠?

 

환자들은 아닐 것 같아서요

 

아무도 따라 부르지 않잖아요

 

일반 층의 방엔 모두
자체 음향 장치가 있어서

 

환자들이 원하는 데로
들을 수 있어요

 

친절하군요

 

그럼, 저희는 12월에는
아무도 받지 않으니

 

부인은 1월까지 기다렸다
큰 이사를 하셔야겠어요

 

12월, 크리스마스엔 감정의
동요가 너무 크니까요

 

- 그렇겠죠
- 죄송하지만, 메들린

 

저기 오브리 버크 씨
관련 서류가 필요해서요

 

네, 가져가세요

 

앤더슨 씨, 크리스티라고
저희 새 수간호사에요

 

여러분의 기대에 못미쳐서

 

무슨

 

앤더슨 씨는
부인 때문에 오셨어요

 

부인이 1월에 여기
들어오실 거에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그리고 안내 책자에서
보셨겠지만, 정책상

 

새 환자는 처음 한 달간
방문객도 전화도 받을 수 없어요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죠

 

어떤 방문자요?

 

누구든요, 가족도요

 

난 그렇게는 못해요

 

네, 어려우실 거에요

 

부인을 낯선 곳에
혼자 내버려 두기가

 

하지만 다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요

 

이런 규칙이 없었을 때

환자들은 자기가 왜 여기
있는지 계속 잊어버렸죠

 

그래서 찾은 방법이
적응 기간 한 달이에요

 

그럼 다들 조용히 행복해 하고

 

그 뒤에 가끔씩 집에도
가고 하면 더 없이 좋죠

 

잘 보살펴 드릴께요
걱정마세요

 

- 똑 똑
- 아, 안돼, 그만

 

똑 똑, 부

 

- 애 둘을 가졌어요
- 애 둘을?

 

또 애를 낳았는데,
넉 달이 됐어요

 

냄새 좋은데

 

스키 타러 가려다

알츠하이머를 가지고
그럼 안된다는 생각이 났어요

 

날 깨우지 그랬어?

 

이게 뭐죠?

 

당신이 사인해야 할 서류

 

당신이 요양원에 가기로 했다면

 

난 정말 그러기로 했어요

 

가서 사인하고
그걸 거기 두고 와요

 

한 달간은 당신을 못 만난대

 

그건 별거 아니에요
44년에 비하면

 

난 거기가 맘에 안 들어

 

이건 우리 맘에 드는 걸
찾는 게 아니에요

 

그런 건 절대 없어요

 

이 상황에서 우리가
기대해야 하는 건

 

일말의 기품이에요

 

계속 옷매무새만 가다듬는군

 

뭐 그런 걸 거야, 호텔 같은

 

나 어때요?

 

평소와 같아

 

평소의 당신 모습 그대로야

 

그게 어떤 건데요?

 

솔직하면서 모호하고

 

담콤하면서 아이러니하지

 

내가 그래 보인다구요?

 

기억나요?

 

놀랬어요?

 

아니, 안 놀랬어

 

당신이 그걸 기억하는 걸
감사할 뿐이지

 

난 완전히 가는 게 아녜요, 그냥

 

가는 중이지

 

잊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게 안돼요,
우리 얘기 안 한 것들요

 

당신은 날 떠나지 않고

 

여전히 날 사랑했어요

 

그 많은 유혹 속에서도

 

그 샌달들, 그 여자애들의 맨발

 

당신은 강의밖에는
딴 짓을 하지 않았어요

 

그 예쁜애들도

 

누구 하나 유혹하려는
것 같지 않았고

 

당신이 잘한 거에요

 

당신의 다른 동료 교수들처럼

 

자기 아내를 버리거나

 

뛰쳐나가게 하지 않은 건

 

사람들은 바라는 게 너무 많아요

 

다들 매일 사랑받길 원하죠

 

무슨 의무도 아니고
그리고 그 멍청한 여자애

 

바보같은 베로니카

 

그 나이 때 여자애들은 항상

 

자살할거라 말하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했죠

 

내겐 새 인생의 약속이었죠

 

우린 여기로 이사 왔고

 

그게 당신이 내게 해준 거에요

 

그게 언제죠?

 

20년 전

 

정말, 놀랍군

 

이렇게, 난 가고 있지만

 

가버린 건 아녜요

 

- 여보
- 왜요?

 

가지마

 

이게 현실이에요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는

 

여보

 

전 오늘 입원하러 온
피오나 앤더슨이에요

 

네, 앤더슨 부인
방을 준비해뒀어요

 

좋군요

책임자인 몽펠리에 부인이
안내해 드릴 거에요

 

제가 모셔 오죠
기다리고 계실 거에요

 

고마워요

 

여보

 

여보

 

이렇게 당신과 떨어질 순 없어

 

우리 묶어 놓을 게 없어요

 

당신은 그냥 날 놔두고
가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게

 

난 정말 고마워요

 

- 앤더슨 부인
- 아,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전 메들린이에요
- 안녕하세요

 

두 분께 잠시 시간을 드릴까요?

 

- 아뇨, 됐어요
- 네, 고마워요

 

좋아요, 그럼
방으로 가셔서 짐을 푸시고

 

그럼 제가 시설 안내를
해 드리지요

 

- 그게 좋겠군요, 고마워요
- 이쪽으로

 

보시다시피, 여긴
자연 채광이 참 좋답니다

 

여기에요

 

네, 이 정도면 괜찮군요

 

맘에 드신다닌 다행이군요,
자, 그럼

 

오늘 가져오신 짐은
이게 단가요?

 

- 아직은요
- 어떤지 보구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 하세요

 

고마워요, 몽펠리에 부인

 

그럼, 남편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어요

 

우린 지난 44년 동안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서

 

이건 꽤 큰 사건이거든요

 

 

응, 여보

 

여보

 

여보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요?

 

난 사랑을 나누고 그리고
당신을 보내고 싶어요

 

난 여기 있어야 하는데
당신이 힘들게 하면

 

내 슬픔은 멈추지 않을 거에요

 

이제 가요

 

어서 가요

 

"그 경관들 모두가
타지 사람들이라"

 

"아마도 그걸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대부분의 이름이
맥도널드였다는 걸"

 

"발을 끄는 것 밖에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빨간..."...네

 

- 안녕하세요
- 전에 우리 만났었죠

 

부인은 어떠세요?
입원하셨어요?

 

괜찬다면,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그럼요, 버크 씨께
책을 읽어드리는 중인데

 

이 챕터만 끝내구요
식당에 가 게시겠어요?

 

네, 그러죠

 

"빨간 외등만 오후의
태양 아래 깜박였고"

 

"개들도 그때는 조용했다"

 

안녕하세요, 앤더슨 씨
그래, 무슨 일이시죠?

 

식당 중앙으로 내려가서...

 

프랭크라고, 위니펙 젯츠의
경기 중계를 했던 분이에요

 

- 정말요?
- 네

 

그 일이 너무 좋아
잊기 힘든 가봐요

 

프랭크는 2층에 살아요

 

집사람은 항상 뭔가가
다른 사람이었어요

 

듣기로 알츠하이머는
확신할 순 없다던데

 

오늘 여기로 오는 길에

 

자연보호 구역을 지났어요

 

지난 봄에 같이 산택을 가서

 

스컹크 릴리라는
멋진 꽃을 봤던 곳이죠

 

정말 아름다운 꽃이죠

 

네, 감동적이었죠

 

오늘은 모두
눈에 덮혀 있는데도

 

그사람이 "아, 기억나요?'
라는 거에요

 

그래도 얼마 안된 건데

 

그게, 최근의 기억부터
사라지는 거 아닌가요?

 

한꺼번에 다는 아니죠

 

그리고 위안이 되는 건

 

오랜 기억은 제법
오래 남아 있다는 거죠

 

네, 옛날 기억은
그대로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그사람이
그 꽃을 얘기할 때도

 

난 그냥 차를 몰고 올
수밖에 없었어요

 

이런식으로
이렇게 되기엔 집사람은

 

아직 너무 젊어요

 

네, 젊으시죠

 

그게 힘든 거구요

 

분명 그러실 거에요

 

한 달은 정말
긴 시간이에요

 

우리끼리 얘기지만
전 그 정책이란 거 몰라요

 

여기 직원들 편하려고
그러는 거겠죠

 

제 삐삐 번호에요

 

언제든 전화하세요

 

원하시면 매일 하셔도 되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앤더슨 씨, 부인께서
쪽지를 전해 달라시더군요

 

이제 가요, 사랑해요, 어서 가요
- 피오나 -

 

알았어

 

정말 고마웠어요

 

"사고를 담당하는 뇌 전역에"

 

"끈적한 플라그가 신경세포에
꽉차서 세포막 밖에서부터"

 

"응어리가 생기고"

 

"조각난 세포 미소관이
세포내에서 흘러 나온다"

 

"수천만에 이른다는
시냅스가 녹아 없어진다"

 

"뇌조직과 그 하부 조직은"

 

"극도로 특화되어 있어서"

 

"특정 부위의 신경 손상은"

 

"특정 능력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것은 마치 일련의
전기 차단기와 같다"

 

"큰 집에서 하나씩 하나씩
스위치를 꺼버리는"

 

좋은 커피메이커군요

 

저도 항상 그런 걸
갖고 싶었는데

 

할인 마트에서 팔더군요

 

아들 내외가 사줬어요

 

걔들은 캠루프스에 살지요

 

걔들은 우리가 쓰지도
못할 것까지 보내는데

 

그런 것 대신에 한 번
들러주면 좋으련만

 

살기 바빠서 어쩔 수 없겠죠

 

그렇게 바빠서 작년엔
하와이에 가더군요

 

이걸 아셔야 해요

 

근처에 다른 가족이라도
있다면 몰라

 

그이밖에 없는데

 

사름들은 외로워 하죠

 

특히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볼 때는

 

피오나만 하더라도

 

우리 집사람요

 

가서 만났다고 하셨잖아요?

 

그랬죠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부인은 정말 잘 계세요

 

좋군요, 좋아

 

내일 뵐께요, 앤더슨 씨

 

네, 그럼 내일 아침에 뵙죠

 

명심하세요, 앤더슨 씨를 보면
놀랄지도 몰라요

 

거기에 흔들리진 마세요

 

그냥 잠시 못 본 것 뿐이니까

 

부인은 여기에
적응하고 있는 거에요

 

알았어요

 

오셨군요,
방까지 모셔다 드리죠

 

와, 요즘에 수선화라니

 

돈 좀 쓰셨겠는데요

 

안녕하세요, 앤더슨 씨
다시 만나 반가워요

 

옷은 제가 찾아드릴게요

 

네, 다왔군요
저기 저 방이에요

 

기억하시죠,
전에 와보셨으니

 

문패도 있구요
그럼 전 이만

 

피오나

 

저기 계시네요
그냥 가서 인사하세요

 

놀래키진 마시구요
아시겠죠, 부인이 모를...

 

그냥 가보세요

 

브릿지에요, 정말 진지해요

 

거기 빠져 있어요

 

대학교 때 한동안
그랬던 기억이 나요

 

친구와 난 강의도 빼먹고
휴게실에 앉아서 담배피며

 

게임을 했었죠

 

그 중 한 명이 피비였어요

 

다른 애들은 기억이 안나요

 

- 피비 하트죠
- 당신도 아시네요

 

뭐 좀 마시겠어요?
차 어때요?

 

여기 커피는
별로 신통치 않아요

 

전 차를 안 마셔요

 

 

꽃을 좀 가져왔어요

 

방을 좀 더 밝게 해
달래야겠어요

 

방에 갔더니 없더군요

 

네, 전 여기 있어요

 

근데, 새 친구가 생겼군요

 

네, 오브리에요

 

웃긴 건 예전에
알던 사람이라는 거에요

 

저사람 우리 할아버지
철물점에서 일했어요

 

우린 맨날 장난치곤 했는데

 

저사람 쑥맥이라
데이트 신청을 못하는 거에요

 

그러던 어느 주말에 결국
무도회에 절 대려갔는데

 

할아버지가 나타나셔서
우릴 집으로 데려갔죠

 

전 여름만 되면 갔어요

 

할아버지 댁에요

 

호숫가에 있는 집이었죠

 

나도 그 집을 알아요

 

우리가 살았죠, 지금도 살구요

 

정말요?

 

전 가봐야겠어요

 

내가 옆에 없으면
게임을 할 수 없나봐요

 

바보같이, 이제 난
저 게임을 잘 모르는데

 

죄송하지만 실례해야겠어요

 

곧 끝나겠죠?

 

그랬으면 좋겠지만, 어떨지

 

저 무뚝뚝한 여자에게 잘 말하면

 

차 한 잔 줄 거에요

 

- 전 괜찮아요
- 그럼, 가볼게요

 

즐겨 보세요
다들 낯설겠지만

 

놀랍게도 정말 빨리
익숙해질 테니

 

누가 누군지
다 알게될 거에요

 

구름 속에 숨어있는
몇 사람은 빼구요

 

모두가 다 당신을 알 거라
기대하진 말구요

 

이봐, 나 머리 염색할
생각인데, 어때?

 

빨간 머리가 괜찮을까?

 

안 좋은 때 오셨군요
게임 중에요

 

저사람은 하지도 않아요

 

친구가 하고 있어요
오브리라고

 

그 오브리가 누구죠?

 

저 분이 오브리에요

 

두 사람 저렇게
꼭 붙어다녀요

 

한동안 저럴 때가 있죠

 

최고의 단짝 같은
그런 거요

 

날 알아보기나 하는 건지?

 

아닐 거에요

 

오늘은요, 그리고
내일은 아무도 모르죠

 

증세는 언제나 달라져요

 

그게 언떤지 여기 오시다 보면
알게 되실 거에요

 

혼자만의 일이 아니란 것두요

 

일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도

 

아, 죄송해요

 

가봐야겠어요

 

어린 메네니키나하 선수

 

한 타의 리드를
겨우 지키고 있습니다

 

쳤습니다

 

안 좋은데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 같습니다

 

그린에서 25피트 거리에
떨어졌습니다

 

이거 정말 실망입니다

 

안 좋아 보입니다
메네니키나하 선수

 

지난 세 홀 전까지
3언더파였습니만

 

안녕하세요, 앤더슨 씨

 

정말 자주 오시는군요

 

안녕, 피오나

 

아, 당신 정말 집요하군요

 

책을 좀 가져왔어요

 

여기엔 별로 안 보이더군요

 

오딘의
아이슬랜드에서 온 편지

 

항상 같이 읽던 건데
기억 안 나요?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오브리의 카드 게임이
곧 시작되고

 

그다음엔 같이 산책해야 하고

 

그리고 이이는 그림을 그리고

 

나중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겠죠

 

전 여기 있을 게요

 

아니면 몇 시간 뒤에 올 게요

 

아, 당신 정말 집요하군요

 

위에서 다가오는 케프넌
아 저런!

 

여기는 필라델피아 스펙트럼

 

2대2 동점, 서든데스로
결정날 상황입니다

 

다시 리프스의 공격
앤드리척

 

퍽을 몰고
블루라인을 넘습니다

 

와인드업! 바로 슛!

 

벽에 맞고 튕겨 나와
네트 뒤에 걸립니다

 

맥케이브 성공하지 못합니다

 

퍽은 왼쪽 윙으로

 

플라이어스의 공격, 로닉

 

로닉과 밋첼
환상의 2인조 입니다

 

바로 슛!
그냥 멀리 날아갑니다

 

- 계속해요 프랭크
- 오른쪽 사이드로

 

다시, 리프스의 공격

 

선딘 라인을 넘어
몰고 갑니다

 

슛하지 못하고
필라델피아 밖으로 쳐냅니다

 

흘러나온 퍽을 잡는
필라델피아, 왼쪽 윙을 넘어

 

오브리는 낮잠을
자고 있어요

 

얘기하고 싶으면

 

물론이죠

 

좀더 조용한 곳으로 갈까요?

 

사이드에서 밋첼, 슛, 골!

 

그러죠

 

필리가 3대2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네, 올해는
리스프의 해입니다

 

기뻐하는 필 히치콕
감독을 보십시오

 

필라델피아 3대2로 승리

 

경기 서든데스로
끝났습니다

 

책을 가져왔다구요?

 

여기

 

아이슬랜드에서 온 편지

 

네, 오딘이 쓴 거구요

 

네, 그래요

 

근데, 아이슬랜드가 어디죠?

 

대서양 중앙에 있는

 

한 섬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젊은 나라로

 

끊임없이 분출하는 곳이죠

 

화산, 지진으로

 

항상 흔들리고

 

그런 젊은 나라
출신이라면 멋지겠군요

 

당신이 바로
거기 출신이에요

 

거긴 당신 조상들이
살던 곳이에요

 

그분들은 1800년대 말에
이민왔죠

 

그래서 당신은
거기 출신인 거에요

 

난 가르쳤어죠
거기 신화를요

 

북구신화

 

난 거기 가봤겠군요, 그럼
그런가요?

 

아뇨

 

 

왜죠? 난 궁금해
하지 않았나요?

 

당신은 궁금해 했어요

 

무척요

 

항상 거기에
그런 곳이 있었으면 했죠

 

당신이 알고 생각하는 곳

 

혹은 그리는 곳이요

 

하지만 보러가진 않았어요

 

내가 그런 말을 했나요?

 

네, 그랬어요

 

오브리한테 가봐야겠어요

 

그인 산책하고
싶을 거에요, 분명

 

얘기 재미있었어요

 

내일 또 오시겠죠, 분명

 

피오나, 뭘 하는...

 

오브리와 뭘 하는 거죠?

 

그사람은 날 혼란스럽게
하지 않아요

 

전혀 그러지 않아요

 

아무튼, 얘기 재미있었어요

 

내일 다시 봐요, 알겠죠

 

이런 환자들간의
애정이 오래 가나요?

 

그 말 뜻에 따라 다르겠죠

 

그게 참 우스운 문제에요

 

전혀 모르던 사람 사이에
실제 빈번해요

 

서로 알지도 못할 걸요

 

그냥 남자다 여자다
하는 정도밖에는

 

할아버지들도 할머니들과
뒹굴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반 정도는 반대로
할머니들이 쫓아다니죠

 

그게 사그러들지
않을 수도 있구요

 

오해는 마세요
부인 얘기는 아니니까

 

부인은 숙녀에요

 

진짜 숙녀에요

 

가끔은 의아해요

 

뭐가요?

 

저사람이 날 속이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뭐라구요?

 

연기를 한다든지

 

어쩌면 날 벌주는 것 같은

 

왜 그러겠어요?

 

 

피곤해요?

 

- 아니
- 정말?

 

잠깐만요

 

네, 앤더슨 씨?

 

무슨 일이시죠?

 

집사람이 딴 사람
옷을 입고 있어요

 

네, 예쁘군요

 

아뇨, 볼품없어요

 

저런 걸 입는 사람이 아녜요

 

그럼, 부인이 계신 병동의
간병인에게 말씀하세요

 

아, 정말 놀랍네요

 

저분을 의자에서
일어서게 하다니

 

할 수 있겠어요?

 

괜찮겠어요?

 

잠깐만요

 

피오나, 난 당신 남편이야
나야, 그랜트라구

 

우린 결혼한지 45년이야

 

날 봐, 피오나
그건 당신 옷이 아냐

 

우린 함께 행복하게 살았어

 

이건 당신이 한 말이야
피오나, 내가 아니라

 

그건 당신 옷이 아냐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곧 올게요

 

곧 올게요

 

다 괜찮을 거에요

 

내일 봐요, 알겠죠

 

제발

 

이러지 말아요

 

제발, 제발, 이러지 말아요

 

당신 정말 고집스럽군요

 

나도 내가...

 

알았으면 좋겠지만...

 

우리 내일 봐요, 알겠죠

 

잘 안되고 있군요

 

놀랄 일도 아니죠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니

 

결혼 때 난 마지막까지
함께하리라 생각했는데

 

그쪽도 분명 그러셨겠죠

 

근데, 안되더군요

 

그래, 여기 오신
이유가 궁금한데

 

전 괜찮으니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남편께서 거기 다시
올 수 없을까 해서요

 

그냥 방문 정도라도

 

제가 직접 모시고
갈 수도 있구요

 

전 아무렇지 않아요

 

직접 만든 거에요

 

정말요?

 

안돼요, 그렇게는 못해요

 

저사람을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냥 방문하는 거라면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저사람 이해는 다 해요

 

하지만, 그럴바에야

 

전 좀 더 재미있는
곳에 데려가겠어요

 

애들과 온갖 것이 있는
쇼핑몰이 더 낫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 준비는요?
저이를 차에 태우는 작전요

 

덩치나 작아야지
장난이 아니에요

 

그것도 제가 해드리죠?

 

안돼요, 당신은 저이를 몰라요

 

당신은 할 수 없어요

 

저사람이 그러도록
가만 있게요?

 

그리고 결국,
저사람이 얻는 게 뭐죠?

 

담배 피실래요?

 

아뇨, 됐어요

 

원래 안폈어요?
끊은 거에요?

 

끊었어요

 

언제요?

 

30년 전, 더 된 것도 같구요

 

전 다시 펴요

 

그냥 다시 필 결심을 한 거에요

 

그래 부인이 침울해 있군요?

 

부인이 이름이 뭐였죠?
잊어버렸네요

 

피오나에요

 

몇 살에 만나신 거에요?

 

그사람이 18살에요

 

어우, 정말 일찍 결혼했군요

 

내 생각이 아니었어요

 

그럼 부인이 프로포즈를요?

 

멋지네요, 제가 보기엔

 

어떻게 하던가요?

 

계획적으로 한 건 아니고

 

우린 토버모리에서 매니툴렁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죠

 

비내리는 궂은 날이었지만

 

그사람은 기분이 좋았어요

 

내 잡친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래, 어쩌든가요
뭐라든가요?

 

네, 그사람 말이
"재미있지 않겠어요"

 

"재미있지 않겠어요
우리 결혼하면?"

 

그래서, 뭐라셨어요?

 

얼른 받아 들였죠

 

"좋아"라고 소리쳤죠

 

난 한 시도 그 사람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사람에겐 생명의
광채가 있었어요

 

그 무엇도 우리가 겪고
경험한 걸 없애진 못해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어떻게 없어진다 해도
그건 여전히 거기 있고

 

우린 여전히 우리에요

 

그게 이상해요

 

뭐가요?

 

그 모든 사랑에 빠지는 일

 

그 시작이요

 

내 자신의 얘길 듣다보니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럴 거에요

 

하지만, 최근까지의
우리의 마지막과 비교하면

 

그 모든 게 어쩐지
무의미해 보여요

 

별로 재미있는 곳은 아니지?

 

네?

 

별로 재미있는 곳은 아니지

 

왕 짜증

 

악의는 없어요

 

괜찮아

 

아무도 와주지 않나보죠?

 

엿같이 많아야 하는데

 

엿같이 많아도
난 여기 안 살아

 

누굴 보러 온 거지

 

누구? 어떤 사람요?

 

헝클어진 머리의
아름다운 여자

 

저기 남편하고 있는 여자요?

 

- 그렇게 부르렴
- 왜, 그럼 안되요?

 

안되지, 내가 남편이니까

 

그럼, 왜 같이 있지 않아요?

 

저사람에게 여지를 줘야
한다는 걸 아니까

 

같이 앉은 저 남자와
사랑에 빠진 걸

 

방해하고 싶지 않아

 

난 그냥 보고만 있을 거야

 

저 사람이 잘 지낼 수 있게

 

내가 한심해 보이지?

 

난 정말 행운이에요

 

어서요

 

여기 없어요

 

아파요

 

남자도 여기 없어요

 

책을 하나 가져왔어요

 

아이슬랜드에 관한

 

당신이 보고 싶어할 것 같아서요

 

이런, 고마워요

 

왜 그래요, 자기?

 

왜요? 아, 알았어요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그래요

 

당신 어떻게 여기에
영향력이 있나요?

 

그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봤어요

 

 

우리 서로 그렇게 해요

 

봐요, 그렇게 해요

 

난 당신을 보러 가고

 

당신은 나를 보러 오고

 

저 사람 아내가 어서
데려갔으면 좋겠어요

 

어서 여기서 데리고 나가서
이 고통을 덜어줬으면 좋겠어요

 

있어도 될까요?

 

걱정 마세요
아픈 거 아니니까

 

같이 있어주고 싶어요

 

이런 건 스스로들
이겨내야 해요

 

기억이 짧다는 게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죠

 

아시겠죠?

 

피오나, 이름이 피오나군요

 

그럼, 당신은요?

 

아직 못들은 것 같은데

 

아, 전 그랜트에요

 

안녕하세요, 그랜트

 

전 매리앤이에요

 

이제 서로의
이름을 알게됐군요

 

제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사람이 아직도 그런지
모르겠어요, 부인을...

 

보고싶어 하는지

 

전 묻지 않고
저이도 말하지 않고

 

하지만, 거기에 다시
보내지 싶지 않군요

 

거기에 다른 뜻이 있다면요

 

저인 더 나빠지면 안돼요

 

도와줄 사람도 없이
저 혼자뿐이니까

 

다에요

 

혼자 정말 힘들 텐데

 

거기 가는 게
더 좋지 않나요?

 

아뇨, 여기 놔둘 거에요

 

정말, 대단한
희생 정신이군요

 

허, 그렇게 생각하세요?

 

전 그런 게 아니에요

 

하지만, 쉬운 게 아니죠

 

그렇죠, 하지만 난
어쩔 수가 없어요

 

저이를 거기 보내려면
집을 팔아야 해요

 

이 집은 우리가 가진 전부고

 

내겐 많은 의미를
가진 거에요

 

좋은 집이군요

 

네, 괜찮아 보이죠

 

얼마나 열심히
고치고, 쓸고 닦았는지

 

그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 이건 버릴 수 없어요
- 안돼죠

 

- 내놓지 않을 거에요
- 잘 알겠어요

 

저이 회사가 우릴 버리고

 

끝에는, 저이가 돈을
빚졌다더군요

 

생각하면 저인
정말 바보였어요

 

하지만, 묻지도 않고
잠자코 있었죠

 

결혼 생활 해보셨잖아요?

 

그러니, 어떨지 아시겠죠

 

그러는 와중에

 

저사람 그 병에 걸려
혼수 상태에 빠진 거에요

 

그래서 거기에
상당한 게 들어가고

 

안됐군요

 

그게 인생인데요, 뭐

 

어쩔 수 없죠

 

그렇죠

 

아, 안녕하세요

 

책을 좀 읽어드릴까요?

 

난 책이 없어요

 

저기 좀 있군요

 

아이슬랜드에서 온 편지

 

"진실은 그게 아닐까?
비록 우리 이렇게 멀리"

 

"고역의 땅으로 흘러와"

 

"후회할지라도
계속 마음을 다잡아"

 

"공통의 신념을 위해"

 

"개인의 다른 생각은 버리고"

 

"손을 잡고, 발을 맞추어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은 항상 손을 잡는다"

 

"겁에 질렸을 때도"

 

"연인들은 떠날지 머물지
결정하지 못한다"

 

"예술가와 의사는
번번히 돌아온다"

 

"미친 사람만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의사들은 떠나면서
계속 걱정한다"

 

"자신의 기술이 고통받고
버림받을 것을"

 

"거인들과 요정들을
오랬동안 보아온 연인들은"

 

"자신들의 몸집은
그대로인지 의심한다"

 

"그리고 예술가는
조용히 기도한다"

 

"세상 그 무엇보다
순수한 걸 찾게 해 주소서"

 

"독특한 것이어야만 합니다"

 

"이를테면, 역사의 모습을
깨닫게 해 주소서"

 

"저의 의심과 방황이
사라지도록"

 

"오늘과 어제가
한 몸처럼 같도록"

 

미합중국 전 장병 여러분

 

지금 중동에서는
분쟁 지역의 평화와

 

억압받은 사람들의 희망이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어떻게 베트남을
잊어버릴 수 있지?

 

오늘 새벽 5시부터
폭격이 시작되어

 

3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폭발로 8명의 이라크 시민과
1명의 미군이 사망했습니다

 

여기요

 

다음엔 가서 집어 오세요, 알았죠?

 

부인의 근육이
약해지고 있어요

 

이러다간 보행기를
써야할 거에요

 

계속 걷게 하고 싶지만
아무데도 안 가려고 해요

 

보행기를 쓰기 시작하면
거기에 의존해서는

 

더 이상 걸으려
하지 않을 거에요

 

어디든 가게 해야 해요

 

좀더 적극적으로 해보세요

 

해보세요, 시켜야 해요

 

죄송해요

 

여기요

 

앤더슨 부인

 

나들이 좀 하지 않겠어요?

 

예전 그대로
잘 보존했군요

 

누가요?

 

여기 사는 사람들요

 

하지만 모든 게...

 

그사람만 생각나게 하네요

 

분명 충분하지 않았을 거에요

 

누구요, 피오나?

 

모든 게 누굴
생각나게 한다는 거죠?

 

전 그만 집에 가고 싶어요
괜찮으시다면

 

이젠 1층에서는
특별 관리를 하지 않아요

 

잠시 상태가 안 좋은 분이
있을 때만 하는데

 

그게 계속 진행된다면

 

위층으로 옮겨야 해요

 

혹시 오브리 주소 아세요?

 

네?

 

오브리와 그 부인은

 

어디 살죠?

 

애초에 저이를
거기 넣은게 잘못이었어요

 

하지만, 제겐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 그럴밖에요

 

그래서

 

이젠 좀 알죠

 

남편이 철물점에서
일한 적이 있나요?

 

여름 방학에요, 학교 다닐 때

 

전혀 들은 적 없지만
전 여기서 자리지 않아서

 

네, 저도 그럴 줄 알았어요

 

시간 내줘서 고마웠어요
메리엄

 

매리앤이에요

 

죄송해요

 

바보같이

 

네, 누가 그분을
보러 올 수 없을까요?

 

그 간호사이라도

 

그래요

 

아뇨, 별로 없을 거에요

 

하지만, 전화해 주세요

 

알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그럼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2층에 대해 좀 묻고 싶은데

 

좀 더 알고 싶어서요

 

정말 다 잃어버린
분들이 있는 곳이죠

 

거기서 뭘 하는 거죠?

 

어떻게 되는 거죠?
그렇게 다 잃어버리면

 

모르시는게 나을 거에요

 

하지만, 가끔은
돌아오기도 해요

 

일년내내 방에만 있으면서
남녀 구별도 못하다

 

그러다 어느날
"안녕, 우리 언제 집에가?"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는 거에요

 

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아요

 

모르면 "야, 돌아왔어"
라고 하겠지만

 

곧 다시 나빠지고
그런 식이죠

 

당신에 대해선
묻지 않았었네요

 

결혼했어요?

 

네, 말하자면, 그렇죠

 

애가 셋이에요

 

걔들 아빠는
앨버타에 살 거에요

 

부자일지 모르지만
알고 싶지도 않아요

 

어려움이 많겠군요

 

때때로 바람이
불기도 하겠지만

 

견뎌내야죠
다들 그러는 것처럼

 

우린 당신보단
쉽게 사는 것 같군요

 

우린 큰 탈 없이 살았어요

 

지금 우리의 이 고통은

 

늙었을 때를 생각
못했기 때문이에요

 

당신도 그걸 생각해야 해요

 

제 생각을 어떻게 아세요?

 

솔직히 전 머무는 쪽 보다
떠나는 쪽이 되고 싶어요

 

언제나 봉사하는
남편일 순 없을 걸요

 

제가 틀렸나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셨잖아요?

 

부인이 벌을 내리는
것도 같다고

 

분명 뭔가 특별한 걸
생각하고 계시죠?

 

이 일을 하다보면
많은 걸 보게돼요

 

그 끝이 길다는 것도
알게 되구요

 

제 경험으론 끝에가서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죠

 

부인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군요

 

나도 그게 궁금해요

 

그러시겠죠

 

안녕하세요, 그랜트

 

당신이 맞나 모르겠군요

 

생각해 보니

 

토요일 밤에
무도회가 있군요

 

전 거기 회원이라
그냥 가면 되는데

 

혹시 관심이
없으신가 해서요

 

기회가 되면 전화주세요

 

555-3457 이에요

 

제가 누군지도 말 안 했네요

 

목소리와 억양으로
아셨을지 모르지만

 

저 매리앤이에요

 

전 아직 이 기계가
익숙치가 않아서

 

그러고보니 당신이
싱글은 아니군요

 

뭐 딴 뜻은 아니에요

 

저도 아니니까

 

가끔은 외출도 해야죠

 

아무튼, 제 말은 이게 다에요

 

정말 당신한테 하는 건지

 

목소리가 틀려서요

 

관심있으면, 전화주세요

 

아니면, 그러실 필요 없구요

 

그냥 놀러 나갈 마음이
없으신가 해서요

 

저 매리앤이에요

 

벌써 말해놓고는

 

네, 그럼, 끊을게요

 

"가슴 속의 욕망은"

 

"나사처럼 꼬여있다"

 

"태어나지 않는 게
인간에겐 최선이다"

 

"차선은 정석대로
사는 것이다"

 

"춤의 패턴 :
당신이 아는 걸 춰라"

 

여보?

 

이걸 보낼 방법이 없을까?

 

당신 생각은?

 

그래 봐야 더
아프기만 할 거에요

 

다시 부딛치면

 

알았어

 

"춤춰라 춤춰라,
편안해지도록"

 

"턴은 매력적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춤춰라 별들이
무리에서 내려와"

 

"춤춰라 춤춰라 춤춰라
네게 떨어질 때까지"

 

네?

 

안녕하세요, 매리앤

 

그럼

 

오셨군요

 

네, 왔어요

 

고마워요

 

무슨 생각 하세요?

 

대단한 건 아니에요

 

스키요

 

활강인가요?

 

커로스컨트리요

 

전 짜릿한 게 더 좋은데

 

무슨 생각하세요?

 

당신은 절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요

 

당신은 거의 다 알지만
절대 확신할 순 없잖아요

 

앤더슨 씨?

 

앤더슨 씨?

 

이제, 우리

 

부인을 위층으로 옮겨야겠어요

 

안됐지만, 부인은 2주 동안
침대에서도 안 나왔어요

 

당신네 그 정책이란 거 잘 알죠

 

그 개떡같은 걸 너무 잘 알죠

 

또 다시 크리스티 간호사가
날 2층으로 데려갑니다

 

오른편엔 엘리베이터가 있고

 

홀을 내려가니
상심한 남자가 있습니다

 

마음이 산산 조각난 남잡니다

 

우린 식당을 지나
메들린의 사무실로 갑니다

 

지금 식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 카넬로니는
식은 거였습니다

 

오늘은 어떤지 보겠습니다

 

난 다시 콜라를
좀 마셔야겠습니다

 

전 그렇게 할 겁니다

 

그게 더 낫지 않겠어요?

 

우리 다시 가면

 

남편을 거기 두는 게?

 

하루만이라도?

 

어떻게 생각해요?

 

생각해 보니 가끔 당신은

 

행복한 결정만 하는군요

 

단지 결정만요

 

일이 원하는 대로만
되지는 않아요

 

절대, 누구도요

 

한 사람을 누군가에게서
갈라 놓는 건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거에요

 

자신에게 오는 걸
수긍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전엔 정말 미쳐버렸었죠

 

하지만 지금은

 

내게 온 걸 보며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겠어요

 

꽤 철학적이죠

 

여기 좀 세우지 않겠어요?

 

좀 세워보세요

 

당신이 뭘 하려는지 알아요

 

어떤 체라도 해준다면
내가 좀 더 편하겠어요

 

그래 줄 수 있겠어요?

 

이제 우리 무슨 얘길 하죠?

 

가족 중 유일하게 수화를
배우는 수고까지 했는데

 

지금은 기억을 못하죠
누군지도 모를 거에요

 

딸인가요?

 

 

거기에 완전히 갇혀
버려진 거죠

 

하루는 당신이 생각나더군요

 

브래드포드 교회 앞
게시판을 보다가요

 

성경 말씀 같은 게 붙는곳요

 

그날은 거기에 써있길

 

"네가 되고자 하는 것의
시작은 언제든 늦지 않다"

 

성경 말씀 같지 않군요

 

우릴 위해 창조적이
되어가나 보죠

 

책상+책들
부엌4/5 식당

 

있다 봐요, 여보

 

들어가기 전에
잠시 기다려 주겠소?

 

설명을 해야 하니까

 

아이슬랜드에 관한
이 멋진 책을 찾았어요

 

이런 값진 책을
아무대나 놔 두면 안돼요

 

여기 사람들 모두가
정직한 건 아니니까

 

옷도 섞이는 것 같아요

 

난 노랑은 안 입는데

 

당신이 이걸 읽어주던 게
기억날 것 같아요

 

당신은 날 좋아지게
하려고 애썼죠

 

당신은 정말 애썼어요

 

당신 정말 사랑스런 남자에요

 

난 정말 행복한 여자구요

 

- 여보?
- 당신 너무 오래 떠나 있었어요

 

우리 돌아가는 건가요?

 

깜짝 선물이 있어

 

오브리 기억나?

 

이름들은 몰라요

 

당신을 보니 기뻐요

 

당신은 그냥
가버릴 수도 있었어요

 

세상 걱정없이 말이에요

 

그렇게,
날 버릴 수도 있었어요

 

날 버릴 수도 있었어요

 

버릴 수도 있었어요

 

절대 안돼

 

There is a town
in north Ontario
온타리오 북부의 한 마을

 

With dream comfort
memory to spare
남은 추억을 위로하는
꿈 속에 잠긴 채

 

And in my mind
I still need a place to go
마음 속에서 난
아직 갈 곳이 필요해

 

All my changes were there
내 살아온 날들이 거기 있어

 

Blue, blue windows
behind the stars
푸르고 푸른 창 별들 아래

 

Yellow moon on the rise
노란 달 떠오르면

 

Big birds flying
across the sky
큰 새들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네

 

Throwing shadows
in our eyes
우리들 눈 속에
그림자 드리우며

Leave us
떠나가네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Baby can you hear me now?
자기 내 말이 들리나요?

 

The chains are locked
and tied around my door.
내 문에는 사슬이 채워져 있어요

 

And baby, will you sing
with me somehow?
자기, 어쨌든 나와 노래 할래요?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Blue, blue windows
behind the stars
푸르고 푸른 창 별들 아래

 

Yellow moon on the rise
노란 달 떠오르면

 

Big birds flying
across the sky
큰 새들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네

 

Throwing shadows
in our eyes
우리들 눈 속에
그림자 드리우며

Leave us
떠나가네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

 

Helpless, helpless, helpless
정처없이 정처없이 정처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