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ookeeper's Wife, 2017

Translated by SkyHero

 

주키퍼스 와이프
(The Zookeeper's Wife, 2017)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날씨가 좋군요

 

굿모닝

 

- 어서오세요
- 굿모닝

 

굿모닝
즐거운 하루 되세요

 

굿모닝

 

굿모닝

 

굿모닝

 

따라와, 아담
둘러볼 시간이야

 

잘 있었어

 

굿모닝

 

굿모닝

 

오늘은 어때요?

 

문제 없어요

 

안녕, 카시아

 

그래, 템보

 

정말 예쁘구나

 

안녕

 

- 안녕, 여보
- 안녕, 푸니아

 

도와주려고 왔어?

 

"폴란드 바르샤바
1939년 여름"

 

'실화에 근거하였음'

 

앞에선 횃불이 번쩍거리고

 

뒤에선 화난 동물의
숨소리가 들렸어요

 

칠흑같이 캄캄한
밤이었죠

 

내 손도 안 보였지만

 

목에 숨소리를
느낄 수 있었어요

 

뜨겁고 강렬했죠

 

내가 방해를 하자
화가 났던 겁니다

 

동물이 움직였어요

 

난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죠

 

총을 집어드는 순간

 

날 공격했어요

 

총을 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완벽한 모습이었어요

 

아름다운 동물이었죠

 

저한텐 신성 모독이었어요

 

하지만
새끼들은 살았습니다

 

잘 자라서 지금은
동물원의 자랑거리입니다

 

헤크 씨는 부친으로부터
베를린 동물원을 물려받았습니다

 

동생은 뮌헨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죠

 

카나페 드실래요
헤크 씨?

 

맛있어 보이는데
사양하겠습니다

 

이 분은 마그다 그로스
조각가예요, 아마 아실 겁니다

 

물론이죠

 

이걸 만들었...

 

미안합니다

 

혼자 있을 땐
뭘 하세요?

 

남편께서 원숭이와
같이 있을 때요

 

그이를 도와줘요

 

다정하지 않아?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죠

 

안토니나는 마술사예요

 

고마워요
내가 가져가죠

 

우리 5~6년 전에 만났었죠
자빈스카 부인?

 

머리 모양을 바꾸셨군요

 

 

몇 년 못 본 동안에

 

더 아름다워졌군요

 

헛간의 길 잃은
고양이처럼 생겼어

 

헛간의 고양이가 감각이
제일 예민하다는 거 알아요?

 

그 어떤 인간보다
기민하고 뛰어나죠

 

피아노 치세요
자빈스키 부인?

 

조금요

 

피아노 한 번
쳐 주실래요?

 

사나운 동물을 달래줄

 

좋은 시간 같습니다

 

독일 왈츠를 치는게
좋겠군요

 

1년 안에 거위 스텝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 스테판, 제발
- 안 그런가요, 헤크 씨?

 

그만해요, 스테판

 

히틀러는
폴란드를 원해요

 

모두 그렇게 얘기하죠

 

난 거기에 대해
아는 바 없어요

 

난 동물학자지
정치가가 아니오

 

엄마, 아저씨가 찾아!
카시아 때문이야

 

실례합니다

 

조용히 해
놀라게 하면 안 돼

 

여기 가만히 서서
불을 비추고 있어

 

숨을 안 쉬어요

 

나야, 카시아

 

나 왔어

 

안녕, 템보

 

안녕, 템보

 

사람 불러올게요, 부인
남자를 데려오겠습니다

 

그럴 시간 없어요
새끼가 숨이 막혔어요

 

내가 도와줄게
카시아

 

내가 도와줄게

 

도와줄게

 

난 총이 없어요
부인, 제발!

 

가만 있어요

 

제발

 

기도가 막혔어

 

가만있어
내가 할 게

 

노력하고 있어
노력하고 있다고

 

잠깐, 기다려요

 

- 여러분은 가세요
- 저 사람은 왜 총이 없죠?

 

진정해, 템보

 

- 이름이 뭐죠?
- 템보요

 

템보! 템보.
좋아, 좋아

 

죽어가고 있어요!
저지크, 도와줘요

 

눌러요, 저지크!

 

눌러요!

 

가, 가, 가

 

숨을 쉬어요!

 

숨을 쉬고 있어!

 

착하지!

 

정말 예뻐요!

 

놀라워요!

 

정말 힘들었지?

 

괜찮아, 이제 됐어

 

당신 정말......

 

대단한 여자야
이브나 다름없어

 

늦었어
집에 갑시다

 

안녕하세요

 

가자!
어서 가

 

엄마, 저 사람들 뭐해?
노새같이 보여

 

오늘 날레브키에 갔었어

 

유대인을 짐승처럼
부리고 있었어

 

내일 리스를 데리고
바르샤바를 떠나는 게 좋겠어

 

어디로 가는데?

 

잘레시에 있는
사촌한테 가 있어

 

여긴 너무 불안해

 

할 수 있을 때 리스를
데리고 나가야 해

 

하지만 학교가
시작하잖아

 

아이가 연필과
신발을 보고 너무 좋아해

 

내 말 잘 들어
이건 중요한 얘기야

 

느낌이 아주 안 좋아

 

당신은 어떡하고?

 

난 동물과
여기 있어야 해

 

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갈 게

 

푸니아, 히틀러와 스탈린이
조약에 서명을 했어

 

폴란드만
중간에 끼어있어

 

사람들이 떠나고 있어

 

잘레시에서
잠깐 지낼 수 있어

 

전쟁이 일어나면
떠날 방법을 찾아야 해

 

난 달아나고 싶지 않아

 

겁먹은 고양이처럼 리스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고 싶지 않아

 

여긴 걔 집이야

 

미안해, 여보
이리 와 봐

 

사람들은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면 달아나려고 해

 

그냥 본능적으로
도망가려고만 해

 

- 이리와
- 그건 아이에게 안 좋아

 

안 좋아, 여보
정말이야

 

리스가 그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아

 

난 여기 있고 싶어

 

바르샤바에

 

알았어

 

"1939년 9월 1일'"

 

리스? 리스!

 

저 비행기 좀 봐

 

안으로 들어가자

 

- 아빤 어딨어?
- 프롱스크에 있어

 

잘레시에서
아빠 만날 거야

 

판초는 어떻해?

 

빨리 네 짐을 싸

 

- 리스, 걔는 놔 둬
- 싫어, 데려갈래

 

- 문을 열러 갈 거야
- 겁 먹었어

 

걘 안전한 곳으로 갈 거야
어서 가자!

 

엄마!

 

'즉시 동물원에서
대피하세요!'

 

'여긴 폴란드군입니다
야생 동물이 풀려났습니다'

 

'비상! 비상!'

 

'당장 대피하세요!'

 

아이를 데리고
빨리 대피하세요!

 

안 돼요! 쏘지 마요!
쏘면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 엄마!

 

잘레시로 가는
기차를 어디서 타죠?

 

'오늘은
기차 운행이 없습니다!'

 

'오늘은 기차가 없습니다!
즉시 역에서 나가주세요'

 

아빠!

 

안토니나!

 

리스, 리스
이리 와

 

아빠!

 

널 잃어버린 줄 알았다

 

이리 와, 가자

 

우릴 찾아서
천만 다행이야

 

집에 가자

 

너 날고 싶지
이리 와 봐

 

어서 와, 푸니아

 

판초!

 

판초, 이리 와

 

괜찮아

 

얜 괜찮아, 엄마

 

오, 가엾은 것
겁먹었겠구나

 

'독일 정부는'

 

'폴란드 국민들을
통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바르사뱌 시민들이
독일군의 진주를'

 

'조용히, 영광스럽고
침착하게'

 

'받아들일 것이라 믿습니다'

 

독일군이 왔어, 엄마

 

가자

 

독일군이 동물 우리를
무기고로 사용하고 있어

 

나라가 완전히 유린됐어

 

난 이 사람들과
같이 자랐어

 

유대인, 비유대인

 

이건 우리 가족과 상관 없어
나한텐 전혀 중요하지 않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헤크 씨

 

고마워요, 저지크

 

안녕하세요

 

끔찍하군요
자빈스키 부인

 

예, 그래요

 

오실 줄 몰랐어요

 

미안합니다
남편은 지금 없어요

 

얘기 좀 할까요?

 

예, 좋아요

 

동물원을 폐쇄할 겁니다
미안해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전쟁물자가 필요해요

 

고기, 땔감

 

- 비누...
- 안 돼요

 

그럴리 없어요

 

동물을요?

 

전부 다요?

 

비극인 건 알지만

 

벗어날 방법이 있어요

 

그래서 온 겁니다

 

내 말 잘 들어요
날 믿어야 해요

 

희귀 동물을 독일에
대여해 줄 수 있어요

 

동물에게 보호구역을
제공하는 거죠

 

내 말을 믿어도 돼요

 

전쟁이 끝나면 다시
반환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독일에서
전쟁이 나면 어쩌죠?

 

그건 끔찍한 일이고
악몽이 되겠지만

 

연합군들은 아주 약해요

 

전쟁은 곧 끝날 겁니다

 

희귀한 동물들을
구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떻게 되건
동물들은 안전할 거예요

 

이 일은 같이 해야 합니다
자빈스키 부인

 

우리가 함께
동물을 구할 수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연히 해야죠

 

빨리 트럭을
가져오겠습니다

 

동물들은 괜찮을 거예요
약속하죠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같은 동물 애호가로서
당연한 거죠

 

무슨 소리야?

 

루츠 헤크가 동물을
모두 가져간다고?

 

아니, 보호하려고
희귀동물만 가져갈 거야

 

하지만 이건
우리 동물이야, 여보

 

동물원을 운영하려면
동물이 있어야 해

 

그 사람이 왜
나한테는 말을 안했지?

 

그럴 시간이 없었대

 

얀, 그 사람은
우릴 도와주려는 거야

 

그래서 허락해 줬어

 

그는 우리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야

 

보면 몰라? 그 사람은
히틀러의 수석 동물학자야

 

루츠 헤크가
우리 동물원을 통제해

 

세상에!

 

- 예뻐요, 저지크
- 잠깐 기다려요

 

잘 가, 예쁜아

 

헤크 씨 트럭에 실어요

 

갑시다

 

고맙소, 얀

 

잘 있어요
자빈스키 부인

 

'마을의 돈 많은 제화공은'

 

'자기 방에서 작은 발의
크기를 재었다'

 

'방엔 아름다운 신발로 가득 찬
큰 유리장이 있었다'

 

'그녀는 앉아서
할 수 있는만큼'

 

'작은 신발을...'

 

아빠가 새해 맞으러
곧 집에 올 거야

 

새해 복많이 받아요

 

꼭 이렇게 해야 합니까?

 

 

잠깐!
뭐하는 거예요?

 

이 동물들은
겨울을 못 견뎌요

 

상부 지시요
나도 어쩔 수 없어요

 

안 돼요, 멈춰요!

 

엄마, 누가 쏘는 거야?

 

엄마, 사람들이 총을 쏴!
누가 쏘는 거야?

 

쏘지 말라고 해

 

- 주인은 어디 갔소?
- 떠났어요

 

가서 부인에게
얘기할 게 있다고 해요

 

휴일에 떠났어요

 

본 거 같은데
내가 잘못 본 모양이군

 

박제로 만들어
차에 실어

 

"1940년 10월"

 

계속 움직여

 

- 코작 선생님이야
- 맞아

 

- 코작 선생님?
- 얼마 안 남았어

 

이제 다 왔다

 

유대인들을 전부
집에서 쫓아내고 있어

 

우릴 모두 게토로
몰아 넣을 거야

 

마우리치를 마치
범죄자처럼 끌고 갔어요

 

그 똑똑하고 친절한
사람을 말이에요

 

독일군이 가라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전쟁이 끝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야

 

우린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어, 얀

 

얘기해 봐, 시몬
원하는 게 뭐야?

 

곤충 수집한 걸
자네에게 맡겨야겠어

 

난 가져갈 수가 없어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어
내 평생 모은 거 알잖아

 

물론이지, 시몬
지하실에 보관해 놓을게

 

거긴 아주 건조하고
아무도 찾을 수 없어

 

고맙네, 얀
고마워

 

방이 있어

 

위층에 창고가 있잖아

 

마그다를 거기에
숨겨줄 수 있어

 

안토니나

 

이건 사람이야

 

집에 유대인을
숨겨주는 거야

 

우린 그녀에게
물 한 잔도 줄 수 없어

 

무슨 말인지 알아?

 

물 한 잔에 우리도
총살 당할 수 있어

 

그럼 그냥 모른척 하고
보내주라는 거야

 

이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를

 

이런 일은 확실해야 해

 

신중해야 한다고
왜냐면...

 

확실해야만 하거든

 

아침에 절대
소리 내면 안 돼요

 

절대로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 요리사가 1시에 가잖아
- 낮에는 잘 거야

 

밤에 순찰대가 가면
나와도 돼

 

얼마나 여기
있을 수 있어?

 

난 갈 데가 없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있어도 돼

 

끝났어

 

모든 유대인을 날레프스키 구역
담 뒤쪽으로 옮겼어

 

음식도 거의
못 가지고 갔어

 

- 세상에
- 추위에 쓸 땔감도 없어

 

마우리치에 대해
얘기 들은 거 없어요?

 

변호사 일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난 정문을 통과할 수
없어요, 마그다

 

패스가 없으면 아무도
게토에 못 들어갑니다

 

내 말 들어봐

 

아는 사람이 있어

 

날 도와주려고 해

 

트럭도 있고
총도 있어

 

동물원을 대기장소로
사용하고 싶어해

 

무슨 뜻이야?

 

안가가 발견될 때까지
유대인을 숨겨주는 장소 말이야

 

친구는 달라
한 사람이잖아

 

한 사람 이상은 위험해
당신도 그렇게 말했잖아

 

그들은 굶주리고 있어
안토니나

 

2km 떨어져 있어

 

지하실에 갇혀
쥐처럼 굶고 있어

 

몇 명이야?

 

말하기 곤란해

 

얼마 동안이나?

 

도피처를 찾을 때까지
우리 손님이 되는 거야

 

인간 동물원이군

 

지하실을 유지해야 해
안 그럼 못쓰게 돼

 

하지만 우리가
뭘 하든간에

 

틀키지 않게 숨겨야 해

 

육군성에서 우리 동물원을
폐쇄한다고 알고 있어요

 

점령에 따른 불행한 결과예요
정말 미안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동물원을 구하고 싶어요

 

동물원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해하실 겁니다

 

물론이죠

 

제안하려는 게 뭐죠
자빈스키 부인?

 

돼지 농장요, 헤크 씨

 

돼지 농장?

 

- 농담하는 건가요?
- 아녜요

 

당신들은
굶주리고 있어요

 

장교들은
고기가 필요해요

 

우린 동물원을 계속
운영해야 해요, 루츠

 

군인들 급식용으로
우리에서 돼지를 기르면

 

동물원을 구할 수 있어요

 

돼지 사육비는 적게 들겠지만
어떻게 먹일 거죠?

 

게토에서 잔반을
모을 수 있어요

 

허락만 해 주신다면요

 

무슨 말인지 알겠소

 

당신 동물원은 소중해요
그건 틀림없어요

 

들소는 귀중한 종인데
끔찍한 손실이죠

 

헤르만 괴링과
그 얘기를 했어요

 

다행히 그분도
내 말에 동의했습니다

 

이번 여름에
사육을 시작할 겁니다

 

들소를 사육한다고요?

 

아니, 그럴 계획은 없어요

 

들소로 오록스소를
번식할 생각입니다

 

오록스소라, 하지만...

 

그 들소는 멸종된지
300년이 됐어요, 루츠

 

지금은 이야기책에서나
볼 수 있어요

 

바로 그거요, 그래서
다시 복원하려는 거요

 

그건 불가능해요

 

날 그렇게 과소평가할 줄은
몰랐군요, 자빈스키 박사

 

난 유전학에
평생을 바쳤어요

 

그리고 동물육종학을
연구했습니다

 

난 그 분야 전문가예요

 

누구보다 더 잘 알죠

 

당신보다 더요

 

괴링 장군이 당신을
높이 평가하겠군요

 

예, 그럴 겁니다

 

돼지 사육은
괜찮을 거 같군요

 

틀림없이 괴링도
좋아할 겁니다

 

유대인 잔반으로 운영하는
유대인 농장이라니 아이러니하군요

 

독일군 코 앞에서요

 

축배!

 

안녕하세요, 루츠
무슨 일이죠

 

우리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

 

조심해
기분이 언짢으니

 

여기서 들소를
사육할 겁니까?

 

들소는 자연 환경이
필요해요

 

당신 동물원을 생각했지만
육군성과 다퉈야 했어요

 

그런데 당신이
날 찾아왔어요

 

내 맘을
읽은 것처럼 말이오

 

당신이 돼지로
길을 놓은 거요

 

정말 놀라운 생각이고
운이 좋았어요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해야 해

 

들소를 키우면 루츠와
가깝게 지낼 수 있어

 

그는 당신을
신뢰하고 있어

 

당신은 루츠를
잘 다룰 수 있을 거야

 

당신한테 어떻게
부탁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럼 부탁하지 마

 

내가 하면 돼

 

돼지 먹여도 되겠어
다녀올게

 

잘 다녀와, 여보

 

정지!

 

바르샤바 돼지 농장이군

 

통과시켜

 

좋아요

 

됐습니다

 

자빈스키!

 

잠깐만요

 

이건 돼지고기야
얼른 집어넣어

 

마그다는 어때?
잘 지내나?

 

그래, 자넬 걱정해

 

뭘 어떻게 하겠어?
도리가 없어

 

이런 얼굴은
숨기기 힘들어

 

이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하군

 

저쪽에 어린
여자애가 있었어

 

아이야

 

군인 두 명과
같이 있더군

 

아무도 안전하지 않아

 

이제 어떻게 될지
나도 몰라

 

독일군이 우릴
어떻게 할지 말야

 

고맙네

 

고마워

 

이제 그만해, 얘들아

 

스프 만드는데
껍질이 필요해

 

- 닥터 코작
- 미안하지만 먹을 게 없어요

 

아뇨, 진즉 알았어야 했어요
얘기 좀 할까요?

 

- 제가 좀 도와드리죠
- 예, 물론이죠

 

돼지고기입니다
나중에 더 갖다 드리죠

 

제가 데리고
나갈 수 있어요

 

사람들이 당신 책을 알아요
당신을 돌봐 줄 겁니다

 

저와 함께 가시죠
닥터 코작

 

하지만 아이들은
어떻하고요?

 

아이들을 어떻하죠?
닥터 자빈스키?

 

내 맘은 당신과
다를 바 없어요

 

난 여기 있으면 안 되고
그들도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당신도 여기
있으면 안 돼요

 

가, 가, 가

 

몸을 숨겨

 

내가 도와줄게
조용히 해야 돼

 

아주 조용히

 

여기 들어가, 어서

 

몸을 낮춰

 

좋아

 

저쪽으로 비켜

 

정지!

 

가만 있어, 잘 들어

 

터널로 가는 길을
알려줄게

 

거기서 밤을 보내

 

해가 뜨면 독일군 순찰이
돌아올 거야

 

그전에 일어나서

 

바르샤바 외곽으로 가라

 

알았지?

 

가, 머리 낮추고

 

서둘러, 터널로 가

 

터널로 가
터널을 통과해

 

얘야

 

이봐

 

매일 아침에
요리사가 와

 

소리를 내면 안 돼

 

이름이 뭐지?

 

난 안토니나야

 

여기 숨어있는 게
기분이 이상할 거야

 

약속할게
괜찮을 거야

 

괜찮다면 같이 있을게

 

여기 있을게

 

지금

 

잘했어요, 얀

 

- 군대가 롬자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 행운을 비네

 

가족 이름을 말해주면

 

우리가 돌봐줄게

 

여기로 데려올 수도 있어

 

정말 힘들었겠구나

 

아빤 돌아가셨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총에 맞았어요

 

난...

 

너만한 나이였을 때

 

가끔 친구 집이나
모르는 사람 집에서

 

지내기도 했어

 

오랫동안 도망다녔지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몰라

 

숨어 사는 거 말이야

 

적이 누구고
누굴 믿어야 하는지

 

절대 알 수가 없어

 

그래서 동물을
좋아하는지도 몰라

 

동물의 눈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어

 

사람하곤 틀려

 

우린 동물원에 살아

 

네가 지금 있는 곳은

 

동물원이야

 

폭격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이 죽었어

 

하지만 얘는

 

살아남았어

 

조용해

 

이쪽으로

 

여자와 아이들은
안가를 찾을 때까지

 

여기 지하실에
있을 거예요

 

우린 이제 쥐야

 

요리사가 오면
아침에는 자야 해

 

자정이 지난 후에
내가 피아노를 치면

 

밖으로 나와도 괜찮아요

 

하지만 낮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면 숨어야 해요

 

오늘은 정말 춥네요

 

스프를 두 배로
만들어 줄래요?

 

여름에 짝을 지워줄 겁니다

 

암놈이 곧 발정할 거예요

 

- 예, 잘해야 하루예요
- 맞아요

 

얘기한다고
너무 힘들게 했군요

 

괜찮아요
같이 있어 즐거웠어요

 

정말요?

 

이제 가야겠어요

 

잘 있어요, 안토니나

 

시간이 없어요
아셔르 부인

 

친구들이 로츠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리스, 위층으로
모시고 가

 

잘가, 언니!
또 와요

 

난 항상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별로 잘 그리지 못했어

 

언젠가 나한테
좀 가르쳐 줄래?

 

토끼 봐도 돼?

 

이름이 뭐야?

 

피오트르라고 불러

 

내 오빠 이름이었어

 

언니 이름은?

 

우루줄라라고 불렀어

 

우루줄라는
여자곰이란 뜻이야

 

그거 알았어?

 

 

아빠가 그렇게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견딜만해요

 

헤크 씨예요, 부인

 

깜짝 놀랐어요
오늘은 안 올 줄 알았어요

 

안 놀랐길 바라요

 

물론이죠
항상 환영이에요

 

또 놀라줄 게 있어요

 

암컷이 준비됐어요
가죠

 

줄을 잡아요
진정시켜요

 

꽉 잡아요

 

자, 어서, 어서

 

그래

 

좋아요

 

됐어요

 

신발 어딨어?

 

우리에 놔둔 것 같아

 

신발 신어
어린애가 아니잖아

 

이층으로!

 

가, 가!

 

예?

 

- 닥터 자빈스키?
- 예

 

난 닥터 지글러입니다
게토 노동국장이죠

 

곤충 박제를
보러 왔습니다

 

시몬이 죽었어요

 

시몬과 난 사냥을
같이 많이 다녔죠

 

전 곤충을 좋아합니다

 

아마추어 곤충학자라고
할 수 있죠

 

훌륭해요

 

정말 놀라운 수집입니다

 

시몬은 궤양으로 죽었어요

 

위궤양 파열로
안타깝게 죽었어요

 

정말 비극입니다

 

정말 그를 존경했거든요

 

시몬이 당신
얘기를 했어요

 

좀...

 

흥미로운

 

얘기를 했어요

 

내 말 들어봐요

 

게토 벽은 우리 노동국
건물과 맞닿아 있어요

 

건물에 문이
두 개가 있죠

 

하나는 시내의
자유구역과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게토로 연결됩니다

 

한쪽으로 들어가 다른 쪽으로
나가요, 알겠습니까?

 

 

당신에게 양쪽으로
출입할 수 있는 서류를 주겠소

 

자빈스키 박사
노동국에 온 것을 환영하오

 

일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올 수 있어요

 

내가 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소

 

자빈스키 박사요
나와 일할 겁니다

 

여기 올 때마다
통과할 수 있도록 해요

 

여긴 자빈스키 박사요
항상 통과시켜 줘요

 

문을 열어요!

 

당신과 일하는 걸
기대하겠소

 

그들을 데리고 나와
최대한 많이

 

갑시다

 

와요

 

고맙소, 갑시다

 

오른쪽, 오른쪽

 

조심해요, 조심

 

잘 가요, 또 봐요

 

이 사람은 누구요?

 

무슨 뜻이요? 이 사람은
나와 일해요, 난 자빈스키 박사요

 

예, 하지만 이 사람은 누구요?
전에 본 적이 없어요

 

이 사람은
클라인하우저 박사요

 

나와 함께 일해요

 

내가 노동국에
가길 바라는 거요?

 

지글러 박사가
귀중한 시간을 내서

 

여기 와 당신한테
말하라는 거요?

 

이 사람이 나와 함께
일한다고 말이오?

 

원하는 게 뭐요?

 

미안합니다
자빈스키 박사

 

사과합니다
클라인하우저 박사

 

계속 걸어요

 

마그다!

 

내가 여기 있어도 괜찮나?

 

아주 위험할 거야

 

잠 안 자?

 

잠이 안 와

 

괜찮아

 

잠시동안

 

같이 누워 있어

 

그가 오늘 왔었어?

 

 

암컷이 튼튼해서
봄에 새끼를 낳을 거야

 

그 사람이...

 

당신을 씻어줬어?
손을 씻어준 거야?

 

아니

 

 

 

오늘 거의
붙잡힐 뻔 했어

 

안토니나?
왜 그래요?

 

미안해요

 

바보같이 그러지 마요
당신이 미안할 게 뭐 있어요?

 

난 옳은 일을
하고 싶어요

 

맘은 그러고 싶은데
모든 게 끔찍하기만 해요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건 새로운 세상이오
안토니나

 

우리의 삶은
완전히 뒤집혔어요

 

우리가 뭘
어떻게 알겠소?

 

부인, 콩이 들은
단지가 안 보여...

 

연고를 손에 계속 발라요
자빈스키 부인

 

내 처방대로 하세요
맥박을 재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페트리샤, 잠깐 비켜줄래요?
- 알았어요

 

미안합니다, 박사님
들어온 걸 못 봤어요

 

동물원 직원들을 모두
내보낼 수 밖에 없어요

 

상황이 너무 어려워요

 

당신 잘못이 아녜요

 

저한테 항상 잘해 주셨어요
두 분 모두 다요

 

안녕히 계세요

 

조심하세요

 

'주목, 주목'

 

'내일 게토 소개를 시작한다'

 

'짐을 싸서
이주를 준비하라'

 

"1942년 8월 5일"

 

자, 옛날 이야기 들어봐

 

이건 내가 쓴 거야
아이들 이야기야

 

코작 박사님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우린 위대한
마술사를 만나러

 

로라라는
땅으로 가는 중이오

 

그의 이름은 지요
나와 아주 친한 친구지

 

그래

 

코작 박사님
제 차가 문 밖에 있어요

 

바로 밖에요
저기요

 

불가능해요

 

날 좀 도와줘요, 아니면
두려움을 주체 못할 거요

 

신의 축복이 있기를
자빈스키 박사

 

안녕히 가시오

 

우릴 위해
기도해 줘요

 

뭐하는 거요?

 

이게 누구요

 

바르샤바의
돼지 사육사로군

 

돼지 사육사가
뭘 할 건지 궁금하군요

 

누가 알겠소, 헤크 씨?

 

놀랄지도 모르죠

 

그자는 아무때나
오고 싶을 때 와서

 

마음대로 당신을 만져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를 거부하면 안 돼

 

우린 같이 일해야 돼
당신도 동의했잖아

 

이게 유일한 방법이야

 

난 동의한 적 없어
절대로

 

뭐?

 

당신이 그와 함께 추는 춤

 

당신이 즐기는 이 게임

 

당신은 잘 몰라
난 그 사람이 무서워

 

우리 집엔 절망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그 사람이 여기 와서
나한테 겁을 주는데

 

당신은 여기 없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당신은 여기 없어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
안토니나

 

수천명의 사람이 죽어가

 

당신은 여기
안전한 곳에 숨어 있어

 

당신은 몰라
모른다고

 

노인들, 여자, 아이들

 

아주 어린 아이들

 

그들을 도우려 하지만
내 손에서 죽어가고 있어

 

당신은 몰라

 

그게 어떤 건지 몰라

 

그런데 당신은 여기서

 

그 남자와
노닥거리고 있어

 

얀, 모르겠어?

 

그는 우릴 소유하고 있어

 

우릴 소유하고 있다고

 

안토니나

 

"1943년 4월"
안젤로프나?

 

당신 어머니는?

 

나와, 어서 나와

 

여기 무릎 꿇고 앉아

 

무릎 꿇어!

 

이게 그녀 머리카락이야?

 

그녀 머리색깔 맞아?

 

물론 아니야

 

누군가 여관에 있는 사람이
밀고했을 거야

 

'1943년 4월 19일'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 전야제에'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는'

 

'바르샤바 게토의
최종 몰살을 선언했습니다'

 

'봉기하세요
바르샤바 시민 여러분'

 

'형제 자매들과
전투에 참가하세요'

 

'오늘부로 우리 게토는
폐쇄될 것입니다'

 

'바르샤바 게토는
더이상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4월 19일
오늘밤 유월절이 시작돼요

 

유월절을 지킬 수 있어요?

 

안토니나?

 

난 기억하고 있어요

 

눈이 와요

 

저게 뭐지?

 

엄마?

 

독일군이 게토를
불태우고 있어

 

이건 돈과 서류예요
메이젤 부인을 브람키로 옮길 거예요

 

포즈난스카 부인을
포크살 가로 데려갔어요

 

- 얀
- 좋아요

 

여기 어떻게 왔니?

 

아빠를 따라왔어

 

아빤 날 아무데도
못가게 하잖아

 

운전해

 

- 놔요!
- 조용해

 

태워버려

 

네 엄마는 어디 있니?

 

병원에 있어요

 

아빠는?

 

잘레시에 계실 거예요

 

잘레시?

 

거긴 추울 거야

 

간지 얼마나 됐지?

 

1주, 아니 한 달요

 

한 달?
오래됐구나

 

저번에 네 아빠를
본 거 같은데

 

아뇨, 말했잖아요
아빤 잘레시에 있어요

 

난 잘레시를 좋아해

 

호수에서 수영하는게 좋아
아주 아름답지

 

너도 틀림없이
수영하고 싶을 거야

 

그래서 주라위아 가에서
네 아빠한테 소리쳤구나

 

아녜요

 

그럼 왜 소리쳤지?

 

난 동물원에
있어야 했거든요

 

네 부모님과
얘기하고 싶다

 

내가 왔었다고 말해라

 

 

하지만 아빠는
잘레시에 계세요

 

깜박했구나

 

네 아빤
잘레시에 있지

 

얘기해 줘서 고맙다

 

네 부모님이
널 자랑스러워 할 거야

 

널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말해라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히틀러는 패배했다!

 

총내려

 

여동생이 생겼어, 아빠

 

테레사라고 이름지었어
수녀님처럼

 

이름이 좋구나
예쁜 이름이야

 

안녕, 테레사

 

- 당신 괜찮아?
- 예

 

좋아요

 

'여긴 바르샤바
방송입니다'

 

'1944년 8월 1일'

 

'여긴 바르샤바
방송입니다'

 

'폴란드 시민군이
나치에 맞서 봉기했습니다'

 

'바르샤바의
위대한 시민들에게'

 

'우리 도시와 국가를
해방시켜 줄 것을 요청합니다'

 

'독일군은
저항하면 안 됩니다'

 

날 따라와

 

'여긴 바르샤바
방송입니다'

 

가!

 

조준

 

사격

 

 

가, 가!

 

그가 목에
총을 맞았답니다

 

독일군이 포로수용소로
데려갔는데

 

어딨는지
아무도 몰라요

 

미안합니다

 

'여기는 바르샤바
방송입니다'

 

'바르샤바 시민 여러분
즉시 대피하기 바랍니다'

 

'도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여긴 안전하지 않습니다'

 

'휴대할 수 있는 것만
갖고 대피하세요'

 

'당장 떠나세요'

 

'여기는 바르샤바
방송입니다

 

'시민군이
이기고 있습니다'

 

'러시아 공세가 시작됐으며'

 

'독일군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바르샤바 방송입니다'

 

헤크 씨가 들소를 바르샤바
밖으로 옮기고 있어요

 

동물원을
떠나면 안 됩니다

 

얀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야 해요

 

- 부인
- 알아봐야 해요

 

"1945년 1월"

 

짐을 싸고 있군요

 

전세가 역전됐어요
베를린으로 복귀 명령을 받았소

 

운이 없군요

 

떠난다니 유감이에요

 

부탁할 게 있어 왔어요

 

내 남편을 찾고 있어요

 

독일군에게
포로가 됐어요

 

동물원에서 잡혀 갔소?

 

아뇨, 구시가지에서요

 

시민군이 구시가지에서
싸우고 있어요

 

얀이 거기서
뭘 하고 있었소?

 

들소 먹일 풀을
구입하고 있었어요

 

뭐라고요?

 

풀을 사다가 체포됐어요

 

왜 여기 왔소
안토니나?

 

당신이 남편 찾는 걸
도와줬으면 해서요

 

우리 우정에 대한
선물로 말이에요

 

그는 아마 죽었을 거요

 

그럴지도 모르죠

 

난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대신 나한테
뭘 줄 거요?

 

알고 싶군요

 

얀이 나한테
숨긴게 있소?

 

아니, 없어요

 

거짓말 하는 거요
안토니나?

 

아뇨

 

남편한테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만약 죽었다면
묻어 주고 싶어요

 

'히틀러는 패배했다!'
당신 아들이 말하는 걸 들었소

 

걘 아이예요, 루츠

 

아무 의미없는 말이에요
재미로 그런 거예요

 

뭔가를 듣고
그냥 해 본 소리예요

 

어디서 그걸 들었소?

 

몰라요

 

- 사람들이 항상 오고 가요
- 누가 오고 가죠?

 

군인과 경비병들...

 

정말이에요
아무 의미 없는 거예요

 

걔 아빠한테 들었죠?
안 그래요?

 

아뇨

 

아녜요

 

거짓말이오, 안토니나

 

당신 눈을 보면
알 수 있소

 

아뇨

 

아녜요!

 

아녜요, 루츠!

 

날 봐요

 

날 봐

 

당신이 역겨워요

 

그랬었군

 

그걸 잘 숨겨왔어

 

하지만 당신이

 

나한테 숨긴게
또 뭐가 있는지 궁금하군

 

숨기고 있는게 뭐요
자빈스카

 

동물원에 말이오?

 

실례합니다!

 

저지크!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헤크가 오고 있어요

 

폭격이 있을 거예요

 

헤크 씨가 대피하랍니다

 

여러분!

 

짐을 싸요, 독일군이 와요
서둘러요, 그들이 와요

 

가요, 어서

 

트럭에 타요

 

빨리 가요
트럭으로 가요

 

빨리 가요
서둘러요!

 

가요, 어서

 

전쟁이 끝나면 돌아와
약속해

 

우리와 같이 갈 거예요!
어서 가, 애들아!

 

- 리스, 트럭에 타
- 아니, 난 안 가

 

- 리스!
- 싫어!

 

테레사를 데려가요
곧 따라갈게요

 

빨리 와요

 

알았어요, 가요!
찾아갈 게요, 빨리!

 

아래층으로 가, 숨어
소리내지 마

 

지하실을 찾아봐

 

이봐!

 

거기 서!

 

- 거기 서
- 루츠

 

총을 버려!

 

총을 버리라고 했지

 

제발

 

이러지 마요

 

몇 명이야?

 

몇 명이나 숨겼어?

 

몇 명인지 몰라요

 

안에 가둬
가두라고!

 

어서 해, 리스

 

말한대로 해
얘기한대로 해

 

빨리 해!

 

대체 누가 죄없는
아이를 쏘죠?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몰라

 

알아요

 

알아요, 루츠

 

당신은 진지한 사람이에요

 

똑똑하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에요

 

애를 쏘는
그런 사람이 아녜요

 

엄마!

 

안 돼요, 루츠!

 

안 돼!

 

리스

 

엄마

 

엄마, 울지마

 

울지마

 

나 여깄어

 

여기 있어

 

나 못 걸을 거 같아
좀 도와줄래?

 

"바르샤바, 1945년 9월"

 

"1년 후"

 

- 이봐요!
- 아저씨!

 

여기 있었군요!

 

여긴 내 집이야
내가 어디로 가겠어?

 

집에 왔군요

 

리스, 이거 봐

 

봐, 딸기야

 

얀!

 

얀!

 

"독일군 점령 기간 동안 거의 300명이
바르샤바 동물원과 자빈스키 집에 숨어 있었다
어떤 사람은 몇 년, 어떤 사람은 며칠 밤을 보냈다"

 

"로사 안젤로프나와 그녀의 어머니만
바르샤바의 여관으로 옮긴 뒤 사망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20년 뒤, 이스라엘 야드 바셈 기념관은
전쟁 기간 중 유대인을 보호한 공로로
안토니나와 얀 자빈스키를 의인으로 선정했다"

 

"루츠 헤크는 베를린으로 돌아갔으며
그의 동물원은 연합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의 멸종된 오록스 복원 계획은 실패했다"

 

"바르샤바 시는 독일군과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인구의 6퍼센트 이하만 살아 남았다
그런데도 자빈스키는 동물원을 재건했다"

 

"바르샤바 동물원은 지금까지 개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