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 In The Shell:Innocence

"우리들의 신들도 우리들의 희망도,"

"결국 단순히 과학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우리들의 사랑 역시 과학적이지 말라는 이유가 있을까요."

-릴라당 "미래의 이브"

 

슈퍼로봇 魂! SPIRITS OF STEEL!!

 

레포 202로부터 관제탑.

 

현장상공에 도착.

 

데이터 중계를 개시한다.

 

상황은?

 

52분 전에 제1범행현장인 맨션에서

 

소유자를 살해. 그대로 도망.

 

그리고 잠복중이었던 제2범행현장 미등록의 통로 내에서 경관 2명을 살해.

 

모든 출입구를 봉쇄. 2분 후에 돌입 예정.

 

9과의 사이보그 녀석이다.

 

저런 물귀신에게 관련되면 목숨이 몇 개 있어도 모자라.

 

전경(電警)이 개입해 있는 모양입니다. 데이터 링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공안 다음은 전경인가...

 

정중히 맡아 달라고 말씀드려.

 

도와줘.

 

도와줘.

 

원작 : 시로 마사무네

 

음악 : 카와이 켄지

 

각본, 감독 : 오시이 마모루

 

가이노이드에 의한 살인은 이번 주에 들어서 이미 8건.

 

이미 소유자 살해 후에 자괴(自壞)하여 전뇌는 초기화되어 있습니다.

 

해당기체인 로쿠스 솔루스사제 타입 2052 "하다리".

 

평가시험용의 선행양산형으로

 

동사의 계약 모니터요원에게 무료로 대여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현재 그 기체는 전부 회수,

 

당국에 제출된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기체 및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결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듣고 있었겠지.

 

신형의 가이노이드가 원인불명의 폭주를 일으켜 소유자를 습격해

 

메이커가 황급히 회수했다.

 

그리고는 당연히 유족의 고소.

 

제조 책임을 돌리는 긴 민사재판. 막대한 배상금...

 

어째서 9과가 움직이는가는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만...

 

이해라고...?

 

이해라는 것은 대부분 바람에 근거한 것이다.

 

현시점에서 9과가 개입한 이유는 2가지.

 

일단 유족에 의한 고소는 1건도 제출되지 않았다.

 

모든 케이스에서 로쿠스 솔루스사와의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2번째. 살해자 리스트 중에 정치가,

 

공안관계의 퇴직자. 각 1명이 포함되어 있다.

 

테러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이상,

 

이것을 9과가 다뤄야 할 사건인지 어떤지를 판단하는 것도 우리들의 일이다.

 

피해자의 담당은 이시카와와 아즈마.

 

너희들은 문제의 가이노이드를 조사해.

 

질문은 없다. 가라.

 

말해 두지만 지원한 건 아니라구.

 

그야 '소좌'와 비교하자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거 아니야.

 

아직 실종 취급이라던데...

 

원래부터 그 녀석의 소유물은 두뇌와 고스트 뿐이었다.

 

애초에 본인은 그 존재마저 의심스러웠지만...

 

기체도 전뇌도 정부의 비품에 지나지 않는 데다

 

전뇌 내의 기밀정보를 포함한 기억 모두가

 

정부의 소유물이었다.

 

위엣 녀석들이 회수하고 싶은 것은 그 기억이라서

 

그 녀석의 생사 자체는 문제가 아니야.

 

그래서, 어디부터 시작하지?

 

로쿠스 솔루스사는 북쪽 끝. 북단의 메이커니까 말이지...

 

일단은 착실하게 관할서의 감식과부터 시작해야지.

 

당신인가.

 

어제 이 아저씨가 으깨버린 인형 말인데...

 

우리 쪽 젊은애가 2명이나 죽었다.

 

설마 가져갈 건 아니겠지.

 

그 판단도 포함해서 조사하러 온 거죠.

 

감식과는 19층 통로의 끝에서 오른쪽이다.

 

안내가 필요한가?

 

사양하죠. 투어하러 온 것도 아니고.

 

"감도 설익었을 때는 까마귀도 쪼지 않는 법."

 

잘 익고 나니 나타나시는군.

 

너도 형사였을 무렵엔, 갑자기 나타나서 공을 가로채는 녀석들에게

 

상소리 한 마디쯤 했을 거 아니야.

 

그래서 싫은 거야. 옛날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지.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것을 거울을 탓해 무엇하랴..."

 

"거울은 깨달음의 도구가 아니라 헤매임의 도구이다" 인가.

 

피차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을 낯짝은 아니지만 말이지...

 

몇 번 와 봤자 소용없어요.

 

공동 검사는 하지 않겠다고 했죠.

 

자꾸 귀찮게 굴면 구류시키겠어요.

 

공안 9과의 토구사. 이쪽의 무섭게 생긴 어르신은...

 

더블 오 백으로 이 아이를 으깨버린 사람이군요.

 

하다못해 50구경의 홀로포인트로 해 줬으면

 

복원도 쉽게 가능했을 텐데...

 

3명 죽였소. 그중 2명은 경관이요.

 

공격당하기 전에 "자살"하려고 했었어...

 

그렇죠?

 

"자살"이라는 건 대체... 어...

 

해러웨이.

 

미스... 해러웨이. 로봇이 "자살"이란 건 무슨 말입니까?

 

가이노이드들은 스스로 고장을 냄으로 인해

 

인간을 공격할 허가를 만들어 내죠.

 

허나 그 논리적 귀결로서 윤리코드 제3항에서도 해제돼요.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조건하에서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라"

 

정확히는 "자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원하신다면.

 

인간과 기계의 구별을 확연히 짓고 싶다면 말이죠.

 

그 "자살"은 특정의 모델 고유의 현상예요?

 

그렇다고 만도 할 수 없네요.

 

요 수년간 로봇 관련의 트러블은 급증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죠.

 

애완용이 특히 심해요.

 

원인은?

 

글쎄... 바이러스나 미생물에 의한 전뇌 오염,

 

제조공정에서의 인위적 미스,

 

부품의 노후 열화에 의한 기능부전.

 

얼마든지 있지만...

 

있지만?

 

나에게 묻는다면 인간이 로봇을 버리기 때문이예요.

 

필요가 없어져서 말이죠.

 

모델 체인지로 신제품을 차례차례 구입,

 

폐기된 일부가 부랑화하여

 

메인터넌스도 받지 못한 채 변질되어간다...

 

로봇들은 쓰다 버리는 걸 그만해 주길 바라는 것 뿐이예요.

 

설마...

 

인간과 로봇은 달라... 하지만 그 종의 신앙은

 

흰 것이 까맣지는 않다는 의미에 비교해

 

인간이 기계가 아니라는 레벨의 인식에 지나지 않죠.

 

공업 로봇이야 어쨌건,

 

적어도 애완용의 안드로이드나 가이노이드는

 

공리주의나 실용주의와는 무관한 존재죠.

 

어째서 그들은 사람의 형태,

 

그것도 인체의 이상형을 본떠서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던 것인가.

 

인간은 왜 이렇게까지 해서 자신을 닮음꼴을 만들고 싶어하는 걸까요.

 

당신, 아이는?

 

딸이 하나...

 

아이들은 이미 인간이라는 규범에서 벗어나 있어요...

 

요컨대 확립된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를 인간이라 부른다면 말이죠,

 

그럼 인간의 전 단계로서 카오스 속을 살아가는 아이들이란 어떤 존재죠?

 

확연히 몸 속은 인간과는 다르지만 인간의 형태는 갖추고 있는...

 

여자아이가 엄마놀이에 쓰는 인형은 실제의 갓난아이의 대리나 연습용이 아니죠.

 

여자아이는 결코 육아의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예요.

 

애초에 인형놀이와 실제의 육아가 비슷한 건지도 모르죠.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겁니까?

 

즉 아이 키우기는 인조인간을 만들겠다는 오랜 꿈을

 

가장 손쉽게 실현할 방법이었다.

 

그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하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아이는... 인형이 아니요!

 

인간과 기계... 생물계와 무생물계를 구별하지 않았던 데카르트는

 

5살 되던 해 죽은 딸과 꼭 닮은 인형을,

 

프란시느라 이름짓고 애지중지했다.

 

그런 이야기도 있지.

 

슬슬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로봇... 로쿠스 솔루스사제 타입 2052 "하다리"에 관한 소견을 듣고 싶은데요.

 

그래요...

 

잘 만들었어요.

 

이 보디는 선행양산형인 것 같지만 특수사양으로 만든 것 같군요.

 

특수사양?

 

메이드 타입에는 불필요한 기관이 장비 되어있어요.

 

이를테면?

 

섹서로이드예요.

 

세간에 자랑할 만한 취미는 아니지만 위법은 아니죠.

 

과연... 유족이 고소를 취하할 만도 하군.

 

전뇌는 기능정지와 동시에 초기화.

 

이것은 메이커가 제어 소프트의 기술정보를 지키기 위한 통상의 조치죠.

 

단지...

 

단지, 뭡니까?

 

음성 버퍼에 파일이 남아 있어요. 재생할까요?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도와...

 

여러 가지로 고맙소.

 

어...어이.

 

갑작스런 질문으로 큰 실례를 했습니다.

 

나는 아이를 낳은 적도 길러본 적도 없죠.

 

덧붙여 난자 뱅크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구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미스...

 

해러웨이. 미스도 미시즈도 필요 없어요.

 

뭔가 기술자답지가 않구만, 저 아줌마.

 

비고(備考)란에 감상을 적는 타입이지.

 

나도 자주 적었어.

 

그래서 출세가 늦은 거로군.

 

어쨌든 저 가이노이드의 전뇌는 9과의 라보가 확보하게 해야겠군.

 

저 아줌마와의 인연도 끝인가...

 

사귀고 싶은 타입인가?

 

실은 연상이 취향이지. 다음은?

 

루틴대로 하는 거야.

 

출하검사관인가...

 

09로부터 907. 201지구의 보트하우스에서 602 발생.

 

피해자는 로쿠스 솔루스사의 출하검사관.

 

관할서와 2분 차로 현장을 확보.

 

907 알았다.

 

이거 참 타이밍 한 번 좋군.

 

"봄날의 태양이여 저 세상 이 세상에 마차를 달리리"다.

 

뭐야 너 뿐이냐?

 

코가는 저녁으로 먹은 참치 샌드와 재회한 후에 시체와 함께 돌아갔어.

 

개념 없는 녀석이군.

 

22분 전의 상황이다.

 

신입에게 이걸 처리하게 한 거야?

 

이런 게 다 교육이지.

 

상황을 확인한다.

 

피해자의 전뇌 대조.

 

로쿠스 솔루스사 출하검사부장 잭 버커슨. 54세.

 

5일 전에 휴가계를 제출한 뒤로 실종.

 

이 보트하우스는 3일 전에 1주간의 예정으로 렌탈 계약.

 

흉기는 상비되어 있던 부엌용품.

 

주변의 차량 탐문조사. 범죄차량의 주차기록 있음.

 

폭력단 관계 대조중.

 

피해자의 것이라 생각되는 상의에서 각종 카드 7매.

 

사용상황 대조중.

 

38구경 SW 모델 2602.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군.

 

그런 걸 써 봤자 소용없었을지도 모르지.

 

"위법 고출력의 사이보그". 변태를 가장한 프로일지도.

 

969로부터 906. 현장도착까지 20초.

 

어이, 현장을...
/ 망치지 않았어.

 

뒤는 감식반에 맡기지.

 

907로부터 09. 현장을 969에게 넘긴다.

 

09 알았음.

 

오늘은 딸애 생일이야.

 

가족 있었지...

 

바래다주지.

 

역방향이다. 이시카와!

 

나도 반대쪽이야.

 

딸의 생일은 우선사항이라구.

 

즐거운 것 같구만.

 

직접 납시다니 별 일도 다 있군.

 

시체의 파츠가 부족해서 나와 봤지.

 

방해 안 할 테니까 천천히 찾아 봐.

 

어째서 관할서에 맡기지 않았나?

 

아저씨(아라마키 부장)란 작자가 끼어 들었거든.

 

있습니다! 냉장고의 병 안에 나뉘어져 있습니다.

 

심장, 간장, 신장, 그리고 췌장도.

 

정직한 녀석이군.

 

이누마루 식품의 프레쉬 타입인가. 드라이로 하면 반년은 갈텐데.

 

그런 건 먹을 게 못돼.

 

파트너가 됐다면서. 토구사와...

 

연수소 출신의 루키와 짝 지워진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형사 출신치고는 쓸만하지. 녀석에게 불만이 있는 게 아니야.

 

뭐 너의 파트너로 손색없었던 건 소좌 뿐이었으니까 말이지.

 

저기...
/ 이시카와. 너 최근 말이 많아졌어.

 

그럼...

 

바토.
/ 뭐야.

 

손해날 말은 하지 않아. 드라이로 해.

 

영양의 밸런스를 생각해도 그게 현명한 선택이다.

 

사인은 충격에 의한 경추의 절단.

 

상비용품은 살인의 흉기가 아니라 유체의 손괴에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즉 죽인 뒤에 여유롭게 잘라냈다는 건가?

 

그렇게 되는군.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내장은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

 

위염 및 간경변(肝硬變)의 전기증상 있음. 알콜 의존자였던 것 같다.

 

정성껏 해부한 이유는?

 

실행자의 정신이상, 변태취미로의 위장?

 

제재, 혹은 보복의 의지의 강조.

 

그 경우는 변태를 가장한 프로의 범행이란 쪽은 사라지는군.

 

변형된 문손잡이 쪽은?

 

해석 결과 의수의 타입은 중국제 모델 NR26으로 판명.

 

"집게발"이다.

 

군용이잖아 그건!

 

암시장에 나돌고 있어요. 기능부전인 게 많지만...

 

게다가 시체의 뜯겨나간 목과의 조합도 일치했다.

 

예의 전과가 있는 차량의 소유자, 어떻게 됐지?

 

위법개조를 거듭한 것 같아서,

 

조사하는 게 힘들...
/ 결론만 보고해.

 

인접한 주차장의 기록에서 추적조사한 결과,

 

해당 차량은 지정 폭력단 "홍진회(紅塵會)"의 소유차.

 

방탄처리 및 섀시와 후부 덤퍼의 보강 확인.

 

과거에 수 차례 상해사건의 현장에서 목격되었습니다.

 

사이보그용이로군.

 

위법으로 고출력인 경호원의 것이지.

 

야쿠자의 보복인가?

 

문제는 동기야. "홍진회"라는 건...?

 

대대로 내려오는 일본계.

 

마약, 매춘, 도박, 인신매매, 땅투기. 그 외에도 뭐든 하는 야쿠자.

 

조장인 이노우에가 3일 전에 예의 하다리에게 목을 잘려

 

지금은 대를 이은 와카바야시라는 놈이 수습중이지.

 

정답이잖아...

 

선대의 보복은 세습자의 절대조건이라지.

 

단 하나 문제가 있어.

 

피해자가 보복을 예측하고 있었다면,

 

일부러 홍진회의 소재지에 잠복해 있던 이유는 뭐지?

 

전뇌의 데이터는 사라져 버렸으니,

 

회사에서의 신변을 조사할 수밖에 없나.

 

어느 쪽이건, 관할서의 일인데 이건.

 

로봇의 폭주를 위장한 테러의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피해자들을 연결할 수 있는 정치적 요건은 없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군요.

 

이 건을 포함해 타입 하다리의 폭주사고에 대해서는

 

바토와 토구사의 전담수사로 전환한다.

 

다른 사람은 통상의 시프트로 복귀하라. 해산.

 

토구사!

 

나가기 전에 나좀 보지.

 

어떤가?

 

일단 홍진회와 로쿠스 솔루스의 관계를 조사할 수밖에...

 

바토의 이야기다.

 

심리적 경향을 상호 체크하는 것은 통상의 대응이다.

 

하지만 저는 사이보그도 전뇌 의사도 아니라서 말이죠...

 

"시저를 이해하기 위해서 시저가 될 필요는 없다."

 

너는 가족이 있었지. 지금의 자신을 행복하다고 느끼나?

 

네... 뭐어.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만큼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아.

 

중요한 것은 뭔가를 바라거나 살아가는 것에 싫증을 내지 않는 일인 것 같군.

 

무슨 이야기입니까?

 

최근의 그 녀석을 보고 있으면 실종되기 전의 소좌가 생각나더군.

 

"고독히 걸으며 악을 낳지 않으며"

 

"원하는 것은 적다. 숲 속의 코끼리처럼..."

 

부장님. 저를 선택하신 이유는 뭡니까?

 

너를 관할서에서 빼온 것이 소좌였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였나?

 

"시저를 이해하기 위해서 시저가 될 필요는 없다."인 것 같아.

 

그야 당연하지.

 

세상은 위인들의 수준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되어 있으니까 말이야.

 

전쟁이라도 시작할 셈인가?

 

야쿠자의 사무소에 가려고 야쿠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무기는 필요하겠지.

 

저기, 나가기 전에 확인하고 싶은데.

 

뭘?

 

이야기를 듣는 것 뿐 아냐?

 

너 야쿠자가 싫으냐?

 

무진장 싫어하지.
/ 나도다.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뿐이겠지?

 

말했잖아. 야쿠자의 사무소에 가는데...

 

야쿠자가 될 필요는 없지. 하지만 무기가 필요하다고 했잖아!

 

나는 가족이 있단 말이야.

 

나 혼자서도 상관없는데.

 

같이 가지. 파트너니까 말야.

 

하지만 약속해 줘.

 

이야기를 들을 뿐 가능한 한 발포는 피한다.

 

이거면 됐나?
/ 충분해.

 

그럼 갈까? 파트너.

 

뭐야 네놈들!

 

와카바야시란 녀석에게 이야기가 있다. 불러 와라.

 

발포는 피한다고...!

 

그러니까 피했잖아. 가능한 한 말이지.

 

가라 포인트맨. 후발대가 올 거다.

 

영상?!

 

우리들의 눈에 침입해온 건가!

 

네놈들의 싸구려 전뇌를 원망해라.

 

왜그래.

 

좁고 어두운 계단. 어떻게 공격하지?

 

시차로 가자. 내가 선발로 간다.

 

내가 가지. 당신이 앞에 서면 커서 백업할 수 없어.

 

네놈의 선물은 머리 위에서 폭파했다.

 

명색이 최대효과 영역에서 폭발한 건데도 말이다.

 

방호복 입은 사이보그를 단 2개로 죽일 수 있을 리 없잖아.

 

얕보는 거냐?

 

출하검사부장을 죽인 건은 물론이고

 

로쿠스 솔루스와의 관계도 불어 줘야겠다.

 

나올 게 나왔구만.

 

와라 게 녀석아! 위험할 것 같다만 상대해 주마.

 

그렇게 큰 기술이 들어갈 리가 없잖냐, 멍청아.

 

검사부장이 있는 곳을 가르쳐 준다고 해서,

 

그래서 거래를...!

 

난 3년만에 출소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선대가 그 회사와 뭘 했는지 따윈 모른다구!

 

살아있나? 파트너.

 

마누라와 딸의 얼굴이 머릿속에 꽉 차버려서...!

 

그건 마누라도 딸도 아니야.

 

"사신"이란 녀석이다.

 

나는 수사하라고 명령한 거다.

 

절차를 생략하고 법을 집행하라고 한 적도 없거니와

 

하물며 야쿠자의 사무소로 싸우러 가라고 명령한 기억도 없어!

 

여기는 정글도 아니고,

 

너희들도 특수부대의 킬러가 아니야.

 

아직도 화내고 있나?

 

화나지 않았어.

 

단지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는 것도 뭣하지만...

 

당신과 일을 하면 목숨이 몇 개 있어도 부족하다는 건 확실해!

 

둘이서만 하는 전담조사라구.

 

미지근하게 해봤자 끝이 나질 않아.

 

로쿠스 솔루스에 뒤가 구린 점이 있다면 반드시 물려들 거다.

 

그래서 일부러 난장판을?

 

아저씨가 진짜로 화가 났다면, 나도 너도 지금쯤은 직무 정지다.

 

그 앞에서 세워 줘.

 

그럼.

 

킬 존에 발을 들여놓은 거야.

 

그 오른손 멋대로 재설정하거나 하지마.

 

제어소프트의 버전업이 사격관제 소프트와 충돌을 일으켜

 

기능부전을 야기한 예도 있지.

 

그럴 때는 초기화 부탁해.

 

저기, 내 오리지널의 나머지는 어디에 있었지?

 

그만둬.

 

그 팔의 유기소재도 당신의 DNA에 적응시켜 둔 거야.

 

오래 쓰면 나의 오리지널이 된다...인가.

 

아얏! 좀 기다려 임마!

 

이 녀석이 너에게 안겨서 왔다는 건...?

 

너의 사랑의 보금자리에 침입했었지.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굶주리고 지저분한 꼴로 울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아파져서 말이지.

 

이래봬도 개에게는 상냥하다구.

 

하룻밤 재워준 건 나였는데 말이지...

 

딸애는 좋아했는데 마누라는 카펫이 더러워져서 시끌시끌.

 

언제부터 감시하고 있었나?

 

상관없잖아 그런 것.

 

좋지 않아! 사람을 스크린으로 써먹기나 하고...

 

눈치채지 못한 네가 미숙한 거지.

 

원망하려면 아저씨를 원망해.

 

그거 클론?

 

오리지널은 비싸잖아.

 

본래 이 종은 교배에 인공수정을 이용한 최초의 개였던 것 같다.

 

전뇌에 침입당하다니 너 답지 않아.

 

생활습관을 고정시키니까 함정을 설치하기도 쉽지.

 

그러니까 드라이로 하라고 한 거야.

 

이 녀석이 좋아하는 거라서 말이지.

 

이 근처에선 그 가게에서 밖에 살 수 없다구.

 

함정에 빠져 큰 소동에 걸려들고,

 

자신의 팔에 5발이나 맞은 뒤에는

 

위험하게도 가게의 아저씨를 사살할 뻔했단 말이야.

 

멍해 있었다곤 해도,

 

이 남자에게 해킹 가능한 녀석 따윈 그리 많지 않을 거야.

 

소좌를 제외한다면...

 

바로 직전에 내 머리를 날려버리지 않았던 이유는?

 

목적이 자네의 사살이 아니라 스캔들이었으니까지.

 

폭력단의 사무소에 난입해서 10수명을 천국과 병원으로 보냈다.

 

바로 같은 날에, 이번엔 식료품점에서 총을 난사했다고 하면

 

머리가 돌았던가 전뇌가 미쳐버렸다는 소릴 들어도 할 수 없지.

 

어이 기다려, 습격을 당한 것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증거야!

 

여기서 물러나서는...
/ 9과의 존재의의를 의심당한다.

 

그 녀석이 있었다면 그렇게 말했을 게 틀림없어.

 

아저씨의 전언이다. 조사는 속행.

 

단 이 이후는 물증이 없는 한 공식적인 조직적 지원은 없다.

 

로쿠스 솔루스사에 직접 부딪힐 수밖에 없군.

 

"신속하게 끝내려면 기밀유지는 필요없다."

 

"당장 북단으로 날아가라"라는데.

 

북단으로?

 

2명으론 부족한가?

 

아니, 하지만... 이 개는?

 

어차피 이 바닥에서, 그것도 독신자가 개를 키우는 것 자체가 논외라구.

 

게다가 하필이면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개 따위를 키우다니,

 

너희들끼리 어떻게든 해!

 

일찍이 극동 최대의 정보집약형 도시로서 건설되어

 

영화를 누려온 에토로후 경제특구.

 

그곳의 현재의 꼬락서니가 이 거대한 묘비의 무리다.

 

국가 주권이 애매한 점을 이용해서

 

지금은 다국적기업이나 그들과 공생관계인 범죄조직의 소굴.

 

국제연합의 넷 폴리스나 ASEAN의 전경(電警)도

 

손댈 수 없는 무법지대가 되어 버렸다.

 

"개체가 만들어 낸 것 역시"

 

"그 개체와 똑같이 유전자의 표현형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는군.

 

그건 비버의 댐이나 거미집을 두고 한 말이잖아.

 

산호충이 만드는 산호초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뭐, 그 정도로 아름답지는 않지만...

 

생명의 본질이 유전자를 끼워 넣어 전파하는 정보라고 한다면

 

사회나 문화 역시 방대한 기억 시스템과 다를 바 없고,

 

도시는 거대한 외부기억장치라는 얘기다.

 

"그 생각의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구약성서 시편의 139절인가.

 

냉큼 그런 말을 검색하는 걸 보니

 

너의 외부기억장치의 표현형도 조금은 편향되어 있군.

 

당신에게 듣고 싶진 않은 말인데.

 

얘기중에 미안하지만 곧 로쿠스 솔루스의 본사 빌딩 상공이다.

 

일부러 우회해 주고 있으니 똑똑히 잘 봐둬!

 

옵션 투어는 끝이다. 착륙태세에 들어간다.

 

"그들 가을 낙엽과 같이 일거에 떨어져"

 

"광란한 혼돈은 소리치며 날뛰니"

 

이번엔 밀턴인가. 하지만 우리들은 사탄이 아니라구.

 

바...바토!

 

많이 컸군. 나에게 반말을 할 정도의 관록을 어디서 키웠나?

 

당신에게 입은 은혜는 잊지 않았어!

 

"잊지 않으니 생각해 내지도 않으리" 인가.

 

용서해 줘 바토...씨...!

 

"씨"가 붙어서 불릴 정도로 관록 부족은 아닌데.

 

용서해 주세요! 이렇게 빌께요,

 

부탁해요! 일생 은혜 잊지 않을께요!

 

킴이란 녀석 알고 있겠지?

 

그런 녀석은 몰라!

 

아니 그런 이름의 녀석은 이 도시엔 얼마든지 넘치고 있어...

 

내가 찾고 있는 킴은 1명밖에 없어...

 

이 장사에도 신의라는 게 있어...!

 

신의는 2가지 있으니 비밀을 지키는 것과 정직을 지키는 것이라.

 

양립할 수는 없으리. 네놈의 신의는 어느 쪽이냐.

 

"비밀 없이는 진실도 없다"고도 하잖아.

 

다시 한 번 묻지. 킴이란 녀석을 알고 있겠지.

 

그런 녀석은 몰라... 아니 그런 이름의 녀석은...

 

"생사가 거래함은 붕두의 괴뢰로다"

 

"일선 끊어질 때 락락뢰뢰"?

 

그래서?

 

원래는 군의 장거리 스카우트였다.

 

"사람의 위에 서기를 이루지 못하고 사람의 아래에 앉기를 이루지 못하고"

 

"길바닥에 엎어짐이 어울린다"라는 녀석으로

 

특수부대인지 전자전 부대인지를 전전하는 사이에

 

무기밀매 외에도 경력은 수두룩.

 

결국은 자연스럽게 해커로 전락했지.

 

"화려한 과거"란 녀석이로군.

 

여행을 떠난 로바가 말이 되어 돌아올 리도 없잖나.

 

제 분수 그대로 자신을 타락시킨 바보 같은 녀석이지.

 

갈까.

 

바토. 최상층의 서재다.

 

오는 게 늦었군.

 

아마도 어딘가에 파고들려 하다가

 

공성방벽이 뇌를 태워버린 거겠지.

 

어느 쪽이건 이 모양으론 쓸모가 없을지도 몰라.

 

"유언에 의해 생화, 조화, 방조 등의 증여는 일체 사양함을 알려드립니다" ...라고?

 

어이!

 

"잘 때는 죽은 듯 눕지 아니하며"라고 했다...

 

시체처럼 자서는 안 된다고 공자님도 말씀하셨지.

 

네놈의 재미없는 장난에 놀아나 줄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

 

오랜만이군.

 

네무로의 상륙 공작전 이래 처음인가.

 

일 때문에 온 거야.

 

로쿠스 솔루스인가.

 

로봇 메이커로서는 후발주자지만

 

고급 가이노이드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한 뒤로는

 

급격히 사업을 확대.

 

정치가나 고급관료, 마침내는 범죄조직과의

 

유착 소문도 들리고 있다.

 

당국의 출입을 경계해서

 

그 생산라인은 해상에 정박된

 

다국선적용 플랜트선에 설치되어 있지만...

 

거기의 인형은 꽤나 잘 만들어져 있지.

 

살인을 저지른 데다가 자살을 할 정도로 말이요?

 

그게 사실이라면 유쾌한 일은 아니군.

 

인형에 혼을 불어넣어 인간을 모방하려 하는 놈들의 속을 모르겠군.

 

정말로 아름다운 인형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혼을 갖지 않은 몸뚱이를 말하는 거지.

 

붕괴의 직전에 멈춰 서서 발끝으로 서 있는 사체...

 

전뇌화한 폐인으로 전락한 건, 그것이 이유인가?

 

인간은 그 모습이나 움직임의 아름다움에...

 

아니, 존재에 있어서도 인형에게 뒤떨어지지.

 

인간의 인식능력의 불완전함은

 

스스로의 현실의 불완전함을 초래하고, 급기야...

 

그 종의 완전함은 의식을 갖지 않든,

 

무한의 의식을 갖추었든 간에

 

결국 인형, 또는 신에게서 밖에는 실현될 수 없어.

 

슬슬 일 이야기를 하지 않겠소?

 

아니...

 

인형이나 신에게 필적할 존재가 딱 하나 있지.

 

동물인가...

 

셰리의 종달새는 우리들처럼 자기의식이 강한 생물이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은 무의식의 기쁨으로 가득 차 있지.

 

인식의 나무열매를 탐냈던 자의 후예로서는

 

신이 되는 것보다 어려운 이야기다.

 

어쩔 도리 없이 인형에 들어가 죽은 척을 한 건, 그것이 이유인가?

 

"아직 생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라고 공자님도 말씀하셨지.

 

죽음을 이해하는 인간은 드물다.

 

대부분은 각오가 아니라 우둔한 습관화로 이것에 견디지.

 

즉, 인간은 죽음을 모르기 때문에 죽을 수 있지만...

 

인형은 죽음을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킴이 완전한 의체화를 선택한 건, 그것이 이유였다.

 

그래서?

 

그 후에는 특수부대인지 전자전 부대인지를 전전하며

 

그 사이에 무기밀매 외에도 경력은 수두룩...

 

결국은 자연스럽게 해커로 전락했지.

 

"화려한 과거"란 녀석이로군.

 

여행을 떠난 로바가 말이 되어 돌아올 리도...

 

왜그래. 가자구.

 

바토!

 

본월 본일을 기해 경사스레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점 널리 알려드립니다.

 

어이!

 

실로 끔찍한 기분이겠지?

 

잘 알아.

 

외견상으론 살아 있는 듯 보이는 것이

 

정말로 살아있는지 어떤지 하는 의혹.

 

그 반대로 생명이 없는 사물이

 

어쩌면 살아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

 

인형이 기분 나쁜 이유가 뭐냐고 한다면

 

그건 인형이 인간의 닮음꼴이며

 

결국 인간 자신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간단한 장치와 물질로

 

환원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

 

결국 인간이라는 현상은 본래

 

허무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

 

적당히 하고 일 얘기를 하자구...!

 

생명이라는 현상을 밝혀내려 했던 과학도

 

이 공포의 양성에 한 몫 거들게 되었다.

 

자연이 계산 가능하다는 신념은,

 

인간 역시 단순한 기관부품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내지.

 

"인체는 스스로 태엽을 감는 기계이며,"

 

"영구운동의 살아 있는 견본이다."

 

18세기의 인간기계론은 전뇌화와 의체화의 기술에 의해 되살아났다.

 

컴퓨터에 의해 기억의 외부화를 가능케 했을 때부터

 

인간은 생물로서의 기능의 상한을 확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기계화해 왔지.

 

그것은 다윈 류의 자연도태를 뛰어넘어

 

스스로의 힘으로 진화론적 투쟁을 이겨내려 했던 의지의 발현이며

 

자신들을 태어나게 한 자연을 초월하려 하는 의지이기도 하지.

 

완전한 하드웨어를 장비한 생명이라는 환상이야말로

 

이 악몽의 원천이란 말이야...

 

"신은... 영원히... 기하학자이다."

 

가자!

 

바토!

 

기분은 어때.

 

나는... 대체?

 

의사체험(疑似體驗)의 미로다. 전뇌 해킹 당한 거야.

 

행운이 3번 모습을 드러내듯, 불행 역시 3번 징후를 나타내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보지 않고, 눈치챈다 해도 말하지 않고,

 

말해도 듣지 않는다. 그리고 파국을 맞게 되지.

 

하지만 우리들의 세계에선 3번 볼 것도 없이

 

최초의 징후를 놓치면 끝이다.

 

네놈의 장난에 놀아나 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했을 터다!

 

언제 눈치챘나?

 

속일 채비를 하고 있는 녀석일수록 속이기 쉬운 법이다.

 

너는 전자전의 전문가였을지도 모르지만,

 

아쉽게도 나 역시 정보전의 프로다.

 

게다가 말이야, 나에게는 수호천사가 붙어 있거든.

 

그 커다란 외부기억장치의 세이브 데이터에서

 

홀의 기억을 검색해 봐.

 

"야콥 그림"에 의하면 인조인간인 골렘은

 

이마에 새겨진 'aemaeth'

 

즉 '진리'라는 글자에 의해 에네르기를 얻고 있지만

 

첫 부분의 글자 'ae'를 지워

 

'maeth' 즉 '죽음'으로 바꾸면 흙으로 돌아갔다고 하지.

 

이 저택에 진실은 없다는 신탁이다.

 

내가 설치한 방어를 돌파해서 잠입했다고?!

 

바보 같은! 그런 흉내를 낼 수 있는 녀석이!

 

그러니까 말했잖아. 수호천사라고...

 

게임오버다 킴. 여러 가지를 토해내야겠어.

 

그 녀석은 단순한 인형이다.

 

최후의 발악이 꼴사납군, 킴.

 

나에게 그런 눈속임이 통할 것 같나!

 

바토. 이것 역시 의사신호가 만들어 낸 가상의 현실이 아니라고

 

단언할 자신이 너에게는 있나?

 

속삭이고 있단 말이야... 나의 고스트가.

 

인간 역시 생명이라는 꿈을 이루고 있는 소재에 지나지 않아.

 

꿈도 지각도, 아니 고스트마저도

 

균일한 매트릭스에 생긴 균열이나 왜곡이라고 한다면...

 

나도 너와 똑같이 쓸모 없는 인간이다만,

 

나와 너는 신고 있는 신발이 틀려.

 

고스트를 믿지 못하는 녀석이라면

 

광기나 정신분열 같은 좋은 일도 안 생길 테니,

 

너의 얼마 남지 않은 육체는 파멸되지도 못하고

 

분수에 맞는 죽음이란 녀석이 데리러 올 때까지

 

물리적으로 기능할 뿐이겠지.

 

정말로 물리 현실로 돌아온 거지...?

 

추억을 그 때의 기억과 구분하는 건 아무 것도 아니야.

 

그리고 그것이 어느 쪽이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는 언제나 시간이 흐른 뒤지.

 

몇 시간은 세이브 불능일 테니 괴롭겠군.

 

전뇌화해서 외부와 기억을 공유화 시킨 이상,

 

반드시 만나게 되는 부작용이다.

 

집에서 기다리는 마누라나 딸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어떤지...

 

아니, 애당초 자신은 아직까지 독신자이고

 

어딘가의 방에서 가족의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가.

 

그것을 확인해 보고 싶지는 않았나?

 

눈치 채고 있었다면 어째서!

 

녀석의 목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말이지.

 

내가 의뢰를 하러 온다는 걸 캐내고 함정을 설치해서

 

의사체험을 주입해서 쫓아낸다. 그런 거겠지.

 

나를 교란시켜서 오른팔을 날려버렸을 때

 

전뇌 안에 가지를 붙여 놓았을지도 몰라.

 

이시카와의 말대로 그런 흉내를 낼 수 있는 녀석이

 

그 근방에 굴러다니고 있을 리 없지.

 

로쿠스 솔루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그럼, 처음부터 예상하고...

 

함정에 빠진 걸 보여주고 품안으로 파고들 셈이었지만...

 

킴 녀석, 역시 좋은 실력이다.

 

사인이 없었다면 도망치지 못할 뻔 했어.

 

당신이 말했던 "수호천사"라는 건...?

 

그 녀석은 떠나 버렸어.

 

균일한 매트릭스의 균열의 저편으로.

 

광대한 넷트의 어딘가에서 그 모든 영역과 융합한 채.

 

자신이 살아간 증표를 원한다면,

 

그 방법은 고스트의 수만큼 존재하는 거야.

 

너도 딸이 있잖아.

 

정글에 있었을 무렵엔

 

저 킴이라 해도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지.

 

나도 딱 하나 알아낸 것이 있어.

 

뭔데?

 

나로선 당신의 파트너 노릇은 감당할 수 없다는 거지.

 

별안간 마음이 약해 지셨군.

 

당신의 입버릇이잖아.

 

나는 살아서 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단 말이야.

 

말은 그래도 월급만큼은 일해야지?

 

아직 할 거야?

 

녀석의 전뇌에 있는 데이터로 로쿠스 솔루스의 범죄성은...

 

입증할 수 있는 건 우리들에게 대한 수사방해와 전뇌윤리 위반 뿐.

 

게다가 우리들의 수사는 비공식으로 되어 있어.

 

가이노이드가 일으킨 연쇄살인사건의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물증이라는 녀석이 필요하잖나.

 

그렇긴 해도, 킴의 선은 끊어져 버렸고...!

 

끊어지지 않았어.

 

고스트 해킹한 녀석의 전뇌는 지금도 로쿠스 솔루스사와 연결되어 있다.

 

녀석들이 전력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전에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안돼.

 

옛날 사람은 좋은 얘기를 했지.

 

"옳고 그름이 없을 때는 북을 울리고 두드린들 어떠리"라고 말야.

 

담판은 결렬됐으니 폭력이 나설 차례다!

 

어이! 야쿠자의 사무소에 뛰어드는 것하고는 사정이 다르다구!

 

너의 마테바는 기대하지도 않아!

 

"새는 드높이 하늘 위에 숨고, 물고기는 깊숙이 수중에 잠긴다" 인가.

 

에스코트선과 접촉했다.

 

알았다.

 

그 몸으로 잘도 잠수할 각오를 했군.

 

이 근처는 깊어서, 가라앉으면 우리들이라도 회수불능이라구.

 

옛날에 다이빙이 취미였던 사이보그와 아는 사이였는데,

 

그런데?

 

그 녀석의 속을 모르겠군.

 

린 녀석의 소개라서 돕긴 하겠지만,

 

저 배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 녀석은 1명도 없다는 소문이야.

 

당신의 속도 모르겠다구.

 

정말이다. 가 줘.

 

꼭 붙들고 있으라구.

 

12초 후에 센서의 피켓라인에 접촉.

 

2초간 회선에 의사신호를 보낸다.

 

알았다.

 

이 녀석 경비주임의 전뇌에 직결되어 있잖아?

 

동조 개시.

 

파고들었다. 선내의 데이터를 전송해 줘.

 

로드 종료. 확실히 내 눈에 접속해 있나?

 

물론. 대선배의 돌입이니까 말야.

 

녹화 개시했다.

 

귀엽지 않은 녀석이다, 네놈은.

 

침입자!

 

레벨 2로 세큐리티 시스템 재기동!

 

전시설내 전뇌 활성상태를 조사.

 

메모리 활성량과 바이러스의 사이즈가 일치하는 단말기를 검색.

 

지효성(遲效性) 바이러스의 가능성! 상호 감시!

 

주임에 대한 논리접속 불능!

 

초기화 실행하라.

 

시스템 재기동 종료. 세큐리티 레벨 2.

 

침입자에게 우회로를 설정.

 

논리방벽을 재구축.

 

백신을 로드.

 

바이러스 검색 진행중...

 

역탐지 팀, 디코이를 장비하라.

 

방벽에 잠복형 바이러스! 전종 전개!

 

방벽 014 돌파당했다!

 

방벽 032 타입 280 에러 발생!

 

환부격리개시.

 

외주방벽 레벨 1로 재구축.

 

적 공성방벽 변동패턴 판명.

 

바이러스 전송개시.

 

철수해라! 이 이상은 위험하다.

 

뇌가 탈지도 몰라!

 

아직이다. 좀 더 할 수 있어!

 

바보자식!! 무모한 짓 하지마!

 

가이노이드 제조라인 타입 하다리 최종 공정에 비정규 입력!

 

미확인의 잠복형 바이러스로 추정.

 

백신을 전종 전개하여 조치하라.

 

치료 불능!

 

전 기체 기동중. 시스템에 논리접속 불능.

 

전투용 의체 제어 프로그램 로드 진행중.

 

경계... THO 7라인의 의체 이상기동중...

 

경비반은 무장하고 해당 라인으로 향하라. 반복한다...

 

성령은 모습을 드러낼지니...

 

오랜만이군. 소좌...

 

지금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정확히는 위성을 경유해서 나의 일부가 로드되어 있을 뿐이야.

 

이 가이노이드의 전뇌는 용량이 부족하네.

 

전투용의 의체 제어 시스템 하나로 꽉 찼어.

 

표정과 목소리는 이 정도로 양해해 줘.

 

이 회랑의 전방 50미터 정도 지점에

 

긴급단말기가 있을 거야.

 

거기서 접속해서 단숨에 시스템을 제압하겠어.

 

변하지 않았군...

 

가 봐, 포인트맨. 뒤는 내가 지켜 주지.

 

옛날처럼 말이야.

 

몇 명이 거울을 붙잡으니 마귀로 변하는 자 있으매,

 

마귀를 비추지 않고 만들어 내니...

 

어이, 감개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야!

 

잔탄이 적단 말이야!

 

곧 거울은 가벼이 봐야 할 것이며 열중할 것이 아니더라.

 

어이 괜찮은 거야?

 

이 배의 제어시스템을 제압할 때까지야.

 

바닥의 보조 단말기에 연결해 줘.

 

제압할 때까지 이 의체의 물리적 기능은 정지.

 

의지할 건 바토의 30구경 뿐이야.

 

사격은 이몸의 두뇌로 어떻게든 되겠지만

 

예비 탄창은 나머지 하나 뿐이야.

 

저걸 상대로 백병전이 되면 보장은 못한다구!

 

시작하겠어.

 

선내로부터 메인 시스템에 부정규접속.

 

선내?

 

접속점을 조사. 공성방벽 전개하라.

 

복수단말기에 의한 의사신호 다수!

 

각 단말기의 전뇌활성 상승률 변동 없음.

 

전 외부 접속점을 검색.

 

본사 라인을 포함한 전 외부접속 차단.

 

선외입력장치 물리 격리.

 

긴급 제어 시스템 응답 없음.

 

원격점화 불능!

 

각처에서 분산형 바이러스 합체 진행중!

 

시스템 에리어 근처의 방벽 돌파 당한다!

 

시스템 재기동 준비.

 

레벨 1로 데이터 격리개시.

 

중추 시스템에 부정규 접속 다수!

 

대처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

 

제압했어. 모든 외부접속을 폐쇄.

 

이 배는 완전한 스탠드 얼론이야.

 

움직였나?

 

본선은 주권 부재의 북단으로부터

 

사법권에 포함되는 근처의 모(某) 국을 향해 남하중.

 

이 배 자체가 로쿠스 솔루스의 범죄를 입증하는 증거품이라는 거지.

 

추격자가 붙을텐데.

 

그 전에 방위함이 에스코트하러 나타날 거야.

 

이미 통보 완료.

 

그보다 인형에 혼을 불어넣은

 

로쿠스 솔루스의 마법의 정체를 보러 가지 않겠어?

 

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니야?

 

바토도 예상은 하고 있겠지.

 

안그래?

 

노이즈가 전혀 없어. 전파를 완전히 차단해 놓은 건가.

 

고스트 더빙.

 

동물실험으로 열화된 대량 복사는 가능하지만

 

오리지널의 뇌가 파괴된다는 것이 판명되어 금지된 기술이지.

 

홍진회의 루트로 밀반입한 아이들을 세뇌해서

 

가이노이드의 의체에 그 고스트를 더빙한다.

 

로쿠스 솔루스의 가이노이드가 호평이었던 비밀이 이것인가.

 

도와줘...

 

도와줘...

 

구해주러 오신 거군요.

 

버커슨씨가 그랬어요.

 

분명 경찰에서 와줄 거라고. 도와줄 거라고...

 

나는 제4단계지만 같이 온 소와나는 제5단계로 넘어가서,

 

아무 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 대답도 할 수 없게 돼버렸어요.

 

살해당한 검사부장은 이 아이들을 위해서

 

윤리코드의 프로그램을 손봤고,

 

그것이 발각되어 조장 살해의 거래에 이용당했다. 그런 거지.

 

로봇이 사고를 일으키면 분명 누군가가 알아챌 거랬어요.

 

누군가가 구하러 와줄 거랬어요!

 

희생자가 생길 거라곤 생각 못한 거냐?

 

인간을 말하는 게 아니야...

 

혼이 불어넣어진 인형이 어떻게 될지는 생각 못한 거냐!

 

하... 하지만.... 하지만!

 

나는 인형이 되고 싶지 않았는걸!

 

"새의 피에는 슬퍼하지만 물고기의 피에는 슬퍼하지 않는다."

 

"목소리 있는 자는 행복하여라."

 

인형들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면,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외쳤겠지...

 

하나만 가르쳐 줘. 지금의 자신을 행복하다고 느끼나?

 

그리운 가치관인데.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 갈등은 존재하지 않아.

 

"고독히 걸어가며 악을 낳지 않으며"

 

"원하는 것은 적다."

 

"숲 속의 코끼리처럼..."

 

바토. 잊지 말아 줘.

 

네가 넷트에 액세스할 때,

 

나는 반드시 너의 곁에 있어.

 

갈게.

 

그 배에... 나타났었지?

 

당신의 수호천사.

 

또 묵묵부답인가. 내가 보고서에 쓸 거라고 생각해?

 

내일 0820에 마중 나오지.

 

이 녀석을 맡아 준 보답도 해야 하니 말야.

 

괜찮다면 들렀다 가지 않겠어?

 

다른 집 가족과 즐겁게 보내는 취미는 없어.

 

아빠!

 

아빠 선물! 선물은?

 

잊지 않았어.

 

번역, 자막 : 이일규
(kill_them@hanmail.net)
 
 
나와 함께 가 주세요

번역, 자막 : 이일규
(kill_them@hanmail.net)
 
 
 

번역, 자막 : 이일규
(kill_them@hanmail.net)
 
 
빛나는 바다를 넘어 저 나라로

빛나는 바다를 넘어 저 나라로

 

우리들이 보고 들은 세계를
아득히 넘어선 곳으로

슈퍼로봇 魂! SPIRITS OF STEEL!!
http://spiritsofsteel.wo.to
 
우리들이 보고 들은 세계를
아득히 넘어선 곳으로

슈퍼로봇 魂! SPIRITS OF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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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세계에서 머나먼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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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맛본 어떤 기쁨보다
아득한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맛본 어떤 기쁨보다
아득한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나와 함께 가 주세요

 

사랑하는 사람 밖에 볼 수 없는 이 길을

 

즐거운 밤의 세월의 저편에

 

눈물을, 그리고 우리들이 헛되이 보낸 세월을 넘어서

 

빛 속으로 이어지는 길이랍니다

 

나와 함께 가 주세요

 

이 산 속 저편의 나라로

 

언제나 마음에 간직한 음악의 모든 것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

 

침묵의 뒤틀림 속에서 노래하면 마음은 해방되지요

 

그러는 사이에도 세계는 돌아가고

 

그리고 떨어져 간답니다

 

나와 함께 가 주세요

 

이 산 속 저편의 나라로

 

언제나 마음에 간직한 음악의 모든 것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

 

침묵의 뒤틀림 속에서 노래하면 마음은 해방되지요

 

그러는 사이에도 세계는 돌아가고

 

그리고 떨어져 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