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be.et.Gasoil.2015.FRENCH.720p.BluRay.x264-L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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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주)안다미로

 

이 사각형은

 

정사각형이란 걸
잘 알겠지?

 

네 면의 길이가
동일하고

 

각도도 동일해

 

이제 도형을
그려 보렴

 

꼭 정사각형만
그리란 게 아니라

 

정다각형은
뭐든 좋아

 

정다각형엔
어떤 것들이 있지?

 

정삼각형요

 

좋아, 정삼각형도
정다각형의 하나지

 

잘 봐, 여기서부터
진짜 역겨워

 

- 마이크롭, 이거 봐
- 됐어

 

와 봐

 

- 됐다니까!
- 순진한 자식

 

바지 올려 입어

 

- 내 초상화는?
- 망쳤어

 

매번 그러더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젠장

 

- 나 생각 좀 하자
- 뭐?

 

다른 데다 차라고

 

공 소리 때문에
잘 안 들려

 

좋아, 덤벼 보시지

 

헤딩!
공 망가졌을걸

 

왜 집을
때려부수고 난리야?

 

나 아니에요
엄마

 

다니엘이 시작했어요

 

그렇겠지
네가 다 망가뜨리잖니

 

창문이며 벽,
엄마 정신까지 죄다

 

축구공 때문이잖아요

 

너도 만만치 않아
벽에 구멍 냈잖아!

 

구멍요?

 

다니엘이랑
로망 짓이에요

 

작년에 그런 거예요
옛날 일이라구요

 

어쩜 벽에 구멍 뚫을
생각을 다 해?

 

또 악몽 꿨어?

 

숨을 못 쉬겠어

 

노래해 봐

 

죽는 게 겁나요

 

무슨 소리야?
네가 왜 죽어?

 

사람은 언젠간
죽잖아요

 

죽는 게
끝은 아니야

 

뭐랄까... 해방이지

 

육체는 영혼을 담은
껍데기일 뿐이야

 

엄마가 어떻게 알아요?

 

왜 몰라
주위를 둘러봐

 

아름다운 이 세상을...

 

이렇게
복잡미묘한 것들을...

 

신이 아니라면
누가 만들 수 있겠니?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죠

 

넌 참 특이해
다니엘

 

난 특이한 거 싫어요

 

제 말은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짜증나요

 

다니엘

 

이걸 읽어 보렴

 

도움이 될 거야

 

이렌 도밍게즈
'영혼과 우주'

 

과학책이 아니잖아요

 

과학자가
쓴 책이야

 

물리, 생물, 화학을
공부한 사람이야

 

같이 세미나 갈래?

 

직접 확인해 봐

 

무한집합은

 

유한집합과 달리

 

부분집합이

 

무한개의 숫자를
포함할 수 있지

 

들어오세요!

 

저기, 실례합니다

 

전 전학생인데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러시아어 수업이 아니라
영어 수업에 배정돼서요

 

- 이름이 뭐지?
- 테오 르루아

 

출석부에
그 이름은 없는데

 

정말요?

 

교장실에 갔더니

 

- 여기로 가랬어요
- 나중에 확인하고

 

우선 저기 앉으렴

 

저 여학생 옆에

 

바로 힐베르트 호텔의
역설이란 건데

 

호텔에
무한대의 수의 방에

 

손님이 꽉 차 있는데

 

또 새로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거야

 

교실이 그 호텔이고
전 새로운 손님인 거네요

 

우리 반 남자애들은
다 구려

 

맘에 드는 애가
하나도 없어

 

다 유치하잖아

 

스티브는 좀 귀엽지

 

맞아, 많이
멍청하지도 않고

 

- 전학생 좀 봐
- 엄청 튀네

 

누가 한마디
해줘야겠어

 

쟤를 위해서

 

너무 더럽더라

 

- 벌써 별명도 생겼어
- 뭔데?

 

쟤 이름은 테오고
스티브가 더 짜증나!

 

어디 가?

 

전학생 별명이 뭔데?

 

좀 닥쳐라, 가솔린

 

25와트 부스터야?

 

- 좀 아네?
- 울 아빠가 이런 거 만들어

 

- 네 아빠도 엔지니어야?
- 아니, 골동품 팔아

 

살라딘 거리에 있는
르루아 골동품점

 

- 만져 봐
- 고마워

 

맞았어

 

고물 자전거 가지고
그만 까불어라

 

유전적으로
열등한 놈이 뭘 알겠어?

 

방금 뭐랬냐?

 

너랑 네 친구들 말이야

 

너흰 무성생식의
결과물이야, 알아?

 

가솔린 냄새 나는 주제에

 

머저리 자식

 

지퍼나 잠가
병신아

 

이 자식 남대문 열렸어

 

아빠 차를 고쳤거든

 

저 머저리들
신경 쓰지 마

 

한 대 날릴 걸
그랬네

 

됐어, 나중엔 우리한테
꼼짝도 못할걸

 

어릴 때 잘나가면
어른 돼서 망가지거든

 

나랑 말하기 싫어?

 

아니, 그냥
할 말 없어서

 

너 원래 말 많잖아

 

왜 그래? 화났어?

 

너랑 아가테는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아

 

우리가 속물이라고?

 

- 바보 같단 거지
- 그런 거 아냐

 

절대 아니지

 

- 넌 취향이 독특해
- 여자들은 다 그래

 

코너로 가서 차!

 

너무 빨랐어

 

아는 애야?

 

- 안녕
- 안녕

 

학교 친구야

 

또 공격 들어간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패스!

 

이브라히모비치 골키퍼가
선방합니다

 

다시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패스!

 

훌륭한 곡선 패스!

 

골대 가까이에
접근했는데요

 

강력한 슛을
준비합니다, 슛!

 

골!

 

슬로우 모션으로
다시 보시죠

 

가지 마, 테오!

 

일부러
그런 거 아냐!

 

사랑에 관한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반면

 

다른 질문들은
사라져갈 것입니다

 

이제 온 세상은
단 하나의 질문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사랑... 사랑은
어떻게 하는 거죠?

 

신에게 가까이 가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인간과 사랑의
관계가 정직하다면

 

인간과 신의 관계도
그래야 합니다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해도 돼?

 

그럼, 친구란
그런 거지

 

- 너 혹시...
- 잠깐, 우리 친구 맞지?

 

- 응
- 그럼 물어봐

 

그거 해봤어?

 

여자랑 섹스 해봤냐고?

 

아니, 좀 슬픈 사건 이후로
포기했어

 

복잡한 감정 때문에
안 되더라고

 

마음이 안 생겨

 

내 말은... 혼자 말야

 

자위 하냐고?

 

누구나 다 하지
유부남들도 해

 

- 결혼했는데도?
- 당연하지

 

그건 언제 나와?

 

정액?

 

상황에 따라 달라

 

난 한번은
17초 만에 나왔어

 

넌?

 

몰라

 

아무것도 안 나오던데

 

모든 개인은
그의 유전적 유산과

 

환경의 산물이며 그것이
개인을 특별하게 한다

 

가족 구성원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무엇이 그 사람을
특별하게 하는지 설명하라

 

누구로 하지?

 

우리 이모가
선생님인데

 

그건 대놓고
아부하는 거잖아

 

매일 보는 사람이
훨씬 쉬울걸

 

난 아빠로 하려고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라...

 

정말 짜증나는 숙제네

 

됐다, 다했어

 

난 누굴 쓸지도
못 정했는데

 

네 형으로 해
엄청 특별해 보이는데

 

- 형은 그림으로 그릴 거야
- 지금 그려

 

네 숙제는 내가 할게
그게 낫겠다

 

음악 듣는 척하면서
나 좀 가려줘

 

야, 뭐 하는 거야?
당장 나가!

 

진짜 못 들어주겠네

 

저건 소음이지
음악이 아니야

 

기타를
배우다 만 거 아냐?

 

이건 또 뭐야?

 

형 여친

 

사이드미러에
여친 사진을 붙여?

 

네 형 머저리구나

 

펑크족이라 그래

 

그거 내 거잖아

 

펑크족 그림 그리려고
잠깐 빌려줬어

 

저게 무슨 펑크족이냐?

 

나이프로 먹지 마

 

이젠 고기 안 먹어요?

 

이제 난 요리 안 할 거고
고기도 안 사

 

- 환장하겠네
- 말조심해

 

쟤 친구 때문에
평범한 가족인 척해요?

 

나도 이름 있어

 

아, 맞다
가솔린!

 

학교 저능아들이
그렇게 부르긴 해

 

내 재킷 내놔

 

기름 냄새 배여

 

- 당장 내놔!
- 하지 마!

 

달라니까!

 

- 감히 내 밴드를 놀려?
- 줘버려

 

- 못됐어!
- 얼른 줘!

 

로망, 그만해

 

테오, 그만 가렴

 

엄청 잘나셨네!

 

네 벼룩 데리고
당장 꺼져!

 

난 교양은 있지만
벼룩은 없거든

 

넌 입이 쓰레기통이야

 

네 밴드도
쓰레기인 거 몰라?

 

연습할 데 없으니까
널 이용하는 거야!

 

그래서?

 

다니엘, 방으로 가
로망, 너도!

 

한 달 전엔 레게 한다고
깝치더니 놀고 있네!

 

재수 없는 새끼

 

네 친구들은
왜 다 이상해?

 

네가 테오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

 

걔한테 기름 냄새 나

 

아침마다
아빠 일 도와줘서 그래

 

네 글씨체 아니잖아

 

- 테오가 써줬어
- 완전 사기네

 

웬 참견이야?
이르려고?

 

그 정도일 줄 몰랐는데
실망이다

 

바른생활 사나이 나셨네

 

고자질은
더 나쁜 거야

 

이르진 않겠지만
실망한 건 맞아

 

내가 직접 썼으면
더 잘했을걸

 

그럼 직접 해

 

내가 좀 게으르잖아
이 정도면 됐어

 

소리 난다

 

둘이
그 짓 하는 거야?

 

엄마가
우는 것 같은데

 

우는 거랑
그거랑 비슷해?

 

아빠는 원래
소리를 안 내잖아

 

남자는 원래
소리 안 내

 

엄마가 우는 것 같아
요즘 자주 울잖아

 

그 짓거리 안 한다니 다행이네
난 역겨워

 

넌 꼭 '그 짓'이라고
하더라

 

그 짓, 그 짓, 그 짓

 

날 세운 머리
징 박힌 가죽

 

형은 자뻑에 빠진
펑크족이다

 

매일 사고를 치고
나 몰라라 한다

 

로망은
우리 집 애물단지다

 

우리 집은 4시부터
기타 소리에 흔들리고

 

형의 헛된 야망은
미래를 좀먹고 있다

 

밴드 멤버들은
도발적인 패션을 부르짖으며

 

혁명적인 예술이라도
하는 양 떠들지만...

 

숙제 고마운데...

 

내가 더 좋은 점수
받아서 미안

 

상관없어, 신경 꺼

 

네 형을 칭송하는
시를 쓴 게 짜증날 뿐이야

 

- 뭐?
- 칭찬하는 글 말이야

 

이제 네가
빛날 차례야

 

- 같이 가자
- 안 돼

 

우리가 같이 가면
어린애 취급만 당해

 

너 혼자 가야
진지하게 받아준다고

 

여기서 기다릴게

 

폭력과 반항이 보이네

 

너 반항아니?

 

아뇨, 형이랑
형 친구들이 그래요

 

누구한테
반항하는 거지?

 

- 숙제 많이 내주는 선생님들요
- 그렇구나

 

'과슈 록 전시회'

 

가솔린과 과슈 록이라니!

 

'베르사유 출신의 어린 예술가
다니엘 궤렛은'

 

'선명하고 살아있는
붓터치로'

 

'또래 세대를 묘사했는데
이 강렬한 초상화는'

 

'아티스트가 선택한
소재의 결과물이다'

 

'베르사유의 청소년'

 

'모하크 머리와
고장난 오토바이가'

 

'베르사유 청소년의
모습은 아니다'

 

'현재 사회에 반항하는'

 

'형과 친구들의
모습일 뿐'

 

이 단어가
무슨 뜻이지?

 

'이들의 반항은 맥스 비어봄의
재치와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단지 비어봄의...'

 

아주 좋구나, 테오

 

그 기사를
러시아어로 번역해 볼래?

 

'베르사유스키 출신
다니엘 궤렛스키는'

 

'또래 세대를 묘사했스키'

 

그만하고 나가!

 

교장 선생님한테도
그 유머가 먹히나 보자

 

선생님, 저도
교장실에 가겠습니다

 

다니엘, 당장 앉아

 

부모님은 안 오시니?

 

일하고 계세요

 

그림 주인공들은?

 

형 친구들이랑
안 친해요

 

반 친구들은?

 

어서 오렴

 

이야, 엄청나네!

 

실례합니다

 

브레티셈 후작님
안녕하셨어요?

 

대단한 전시죠?

 

프랭클린 대령님

 

실례합니다

 

못 알아봤어요

 

굉장한 그림이죠?
안 그래요?

 

죄송하지만 자리가 없네요
30분 후에 와요

 

실례합니다

 

부인, 카페트랑 제 발을
헷갈리셨나 봐요

 

괜찮아요

 

재판장님, 그림만
잠깐 보고 갈게요

 

이건 부르는 게
값이겠네요

 

10만? 100만?
전혀 아깝지 않아요

 

- 나체 그림 말이야
- 무슨 소리예요?

 

- 네 침대 밑에 있는 거
- 제 침대는 왜요?

 

사진 보고 그린 거니?
상상한 거니?

 

말하기 싫어요

 

네 나이 땐
다 자위해

 

그만!

 

그림 좋던데
초상화보다 나았어

 

그런 걸 전시해야지

 

엄만 오지도 않았잖아요
테오만 왔다구요

 

이젠 엄마랑
세미나 안 갈래요

 

미안해

 

네가 부끄러운 얘긴
안 할게!

 

나 좀 내버려둬요!

 

LELOIR ANTIQUITES

 

감자요리 대령이요

 

또 감자야?
넌 어쩜 창의력이 없니

 

창의력은 엄청난데

 

메뉴를 개발하는 데
돈이 들거든요

 

건방지게
꼬박꼬박 말대답이지

 

네 형은 네 나이 때
집에 돈 가져왔다

 

다니엘은 시내에서
그림 전시도 해요

 

어떤 다니엘?

 

- 엄마 앞에 앉은 애요
- 저요, 아주머니

 

내가 아는 다니엘이
몇 명인지 알아?

 

2명이지

 

다니엘은 반 친구인데
그림을 그려요

 

절 그린 그림도
전시돼 있죠

 

네 가족이 참 안됐다

 

예술가의 삶은 비참해
네 아빠를 봐라

 

집이 쓰레기 천지라
숨도 못 쉬겠다

 

이건 절대 못 팔고

 

이것도...

 

이것도
다 쓰레기 신세야

 

이거 고철상에 팔아와

 

돈은 그대로 가져오고

 

그 돈으로
허튼짓했다간 혼난다

 

다니엘한테
수고비는 줘야죠

 

아니에요

 

도움 필요 없는데, 왜?

 

너네 형 죽었어?

 

- 군대 갔어
- 가족의 영웅이구나?

 

아니, 집에 돈을
가져온 적도 없는데

 

엄마가 날 자극하려고
지어내는 거야

 

약쟁이에 알콜중독이라
입대한 거라구

 

다 왔다

 

여기야?

 

캐롤 라울 고철상

 

거기 두고 가면
이따 무게 재줄게

 

1시간 후에 오렴

 

여기서 기다려도 돼요?

 

천국에 들어가 볼까?

 

너네 집이랑
비슷한데?

 

이 경이로운
기계 좀 봐

 

그냥 망가진
잔디깎이 엔진이잖아

 

내가 고칠 수 있어

 

네 오토바이에 달게?

 

장난해?
이거면 뭐든 할 수 있어

 

2행정 엔진의 사전엔
실망 따윈 없다고

 

기계에 대해
많이 아는구나

 

형한테 좀 배웠어

 

술 취했을 때도
기화기를 기막히게 만지지

 

내 돈은?
네가 썼냐?

 

내 방에 갖다 놔

 

그거 당장
이리 가져와!

 

- 고철상에서 저걸로 줬어요
- 젠장

 

- 쓰레기 사오지 말라니까
- 쓰레기 아니에요

 

다음 주에
돈 드릴게요

 

구리 주워다
고철상에 팔면 돼요

 

넌 구제불능이야
내 앞에서 썩 꺼져!

 

공기주입기 좀 불어봐
막혀 있을 거야

 

됐어

 

이제 저 튜브에 있는
공기를 빨아들여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

 

됐다

 

한번 해볼까

 

내가 뭐랬어, 과슈 록!

 

- 잘했어, 가솔린!
- 네가 가솔린인데?

 

미안, 취소할게

 

맙소사

 

1분에 8천 번 뛰는
심장 같아

 

죄송해요, 밖에
작업할 데가 없어서요

 

- 다니엘 자고 가도 돼요?
- 그러든지

 

대신 떠들지만 마
까불고 다니지 말고

 

저녁 준비해

 

너 뭐 해?

 

젠장
자는 줄 알았는데

 

잠 안 오면 이래
들키니까 창피하네

 

됐어, 누구나
이상한 짓을 하니까

 

내 사촌은 베개에
머리를 두드리곤 해

 

난 괜찮으니까
계속해

 

난 생각할 게 있어서
안 잘 거야

 

- 젠장
- 왜?

 

한창 구상 중이었는데
잊어먹었어

 

나도 그럴 때마다
짜증나더라

 

그럴 땐
방법이 있지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걸 떠올려 봐

 

그럼 그 다음
단계로 가고

 

계속 그러다 보면

 

결국 생각나거든

 

됐어?

 

아니, 안 되는데

 

계속 하다보면
떠오르겠지

 

아냐, 됐어
계속 망신만 당하네

 

생각났다!
모터였어

 

바퀴를 달면
어떨 것 같아?

 

모터에 바퀴를 달면
몸통 없는 자동차지

 

바로 그거야, 과슈 록

 

몸통은 없지만
모터는 있는 차야

 

마술 차야?

 

장난하는 게 아니야
진짜 차를 만들자고

 

우리가 미래를
혼쭐내 주는 거야

 

- 미래를 혼내?
- 그래

 

완벽한 자유의
꿈을 이루는 거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

 

그냥 스쿠터를
사면 되잖아

 

그건 너무 비싸고

 

하나도 안 멋있잖아

 

- 그건 그래
- 그런데 자동차는...

 

우리의 자동차지

 

우리가 만든

 

네 말이 맞아

 

가끔 고카트를 운전하는
꿈을 꾸곤 해

 

하늘을 나는 꿈처럼
좋아하는 꿈이야

 

자유를 만끽하는
기분이 들거든

 

- 애들은 운전하면 안 되잖아
- 아니

 

스쿠터처럼 49.9cc라
우리가 운전해도 돼

 

브레이크랑 몸통,
바퀴만 사면 되지

 

라울의 고철상에서

 

돈은 어떡해?

 

쓰레기장에서
고철을 줍는 거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버리는데

 

아까 네 아빠한테도
그렇게 말했잖아

 

얘기하는 거 들었어

 

아빤 금방
잊어버릴 거야

 

사람들이 너한테
소리 지르는 거 싫지?

 

맘대로 하라지
난 인생을 즐길 거니까

 

너희 엄마 아프셔?

 

뚱뚱해서 그래
심장마비가 두 번 왔었지

 

미안해

 

우리 엄마는
날 너무 사랑해

 

그래서 안타까워

 

올 여름에
여길 뜨는 거다

 

여길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자유야, 기다려라!

 

프랑스 엄청 크네

 

앵드르, 루아르아틀랑티크
일에빌렌, 요느, 망슈...

 

- 어디로 갈 거야?
- 마시프상트랄

 

내가 8살 때 갔던
캠프로 갈 거야

 

거기가 어딘데?

 

바로... 여기

 

오브락

 

여기 오래된
학교가 있어

 

거기 풀밭 언덕에서

 

미끄럼틀을 타면
4분 만에 내려왔었어

 

거기 요리사도
참 좋았지

 

- 가슴이 풍선만 했거든
- 물풍선?

 

아니, 열기구에 달린 풍선
그만 떠들고 일하자

 

난 리비에라만 아니면
어디든 좋아

 

그럼, 리비에라는
허세 떠는 애들이나 가지

 

우린 시골길로
가는 거다

 

우리 차론
고속도로를 못 타니까

 

걱정 마
뒷길로 가면 돼

 

산이나 언덕에 있는
숨은 명소들을 찾는 거지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 눈이 휘둥그레질걸

 

빨리 달리진 못할 테니까
진정 좀 해

 

자동차 등록소

 

망했어

 

왜? 쉽게
등록할 수 있다며?

 

내가 잘못 생각했어

 

왜?

 

공공도로에서 달릴 수 없대
빠진 부품도 많고

 

조향장치도 없고
차체도 표준이 아니고

 

우린 어려서
운전하면 안 된대

 

뭐야? 그냥 그렇게
끝인 거야?

 

그럼 어쩌라고?
끝이지

 

넌 괜찮나 보다
진짜 어이없네

 

그러지 마
나도 속상해

 

닥쳐, 무슨 짓이야?

 

신경 끄시지

 

술 취한 것들
정말 짜증나

 

술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다니까

 

쟤 토한다

 

난 절대 집에서
파티 안 할 거야

 

쟤는 담배도 피우네

 

네 관심 끌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 정말?
- 당연하지

 

- 어쩌라고?
- 말 걸기 딱이잖아

 

- 무슨 말을 해?
- 뭔 말을 해도 안 들릴걸

 

그냥 옆에 가서 춤추다
키스해버려

 

원래 그런 거야
쟤 교정기에 감전당하진 말고

 

- 웃기신다
- 좀 즐겨

 

못하면 넌 풋내기야
가봐, 과슈 록

 

풋내기?

 

풋내기라고?

 

- 내 춤 어떤지 말해줘
- 그래

 

- 어때?
- 꼽추 같잖아, 등 좀 펴

 

젠장

 

뭐래?

 

- 나랑 춤추기 싫대
- 왜?

 

- 내가 너무 작아서
- 웃기시네!

 

나가자

 

짜증나게 다들
나더러 '마이크롭'이래

 

내가 반에서
제일 작은 것도 아닌데

 

지금보다 훨씬 컸어도
마이크롭이랄걸

 

다들 우릴
과소평가하고 있어

 

이런 거지 같은 환경에서
우리가 어떻게 잘되겠어?

 

게다가 요즘
일도 잘 안 풀렸잖아

 

어려울 때일수록
더 의기양양해야 해

 

포기하지 마
위기가 리더를 만드는 거야

 

- 암흑의 시대에 드골이...
- 드골?

 

그래, 대통령!

 

우린 이 시대의
암흑기를 살고 있어

 

불리한 전쟁일지라도
절대 굴복해선 안 돼

 

전쟁?

 

우리 자동차가 40년대
프랑스의 처지란 말이지

 

- 무슨 말이야?
-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자동차를 완성하자구

 

상상해 봐

 

30년 후 우리가
오늘을 회상할 때

 

꿈을 포기한 날로
기억해야겠어?

 

'2014년 여름 기억나?'

 

'자동차를 만들어서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했잖아"

 

원래 세상일은
맘대로 안 되잖아

 

맘대로 안 되지

 

네 말이 맞아
차를 완성하자

 

여기 세워 봐
내가 할게

 

이게 뭐게?

 

집?

 

이젠?

 

바퀴 달린 집?

 

정확해
차량등록 따윈 잊어!

 

설명해 봐

 

몸통은...
오두막 모양이야

 

작은 집이지

 

- 그런데?
- 두 가지 문제가 해결돼

 

첫째, 경찰이 나타나면

 

차를 세우고 경찰이
지나가길 기다리면 돼

 

우리한테
뭐라고 하겠어?

 

- 둘째는?
- 집에서 자는 거지

 

- 집에서?
- 별로야?

 

네가 천재인지
바보인지 모르겠다

 

혼란스러워

 

끝내주는 계획이야!

 

너한테 감동받았어

 

우리가 간다!
하이파이브!

 

난 하이파이브 안 해
유치하니까

 

그만 시끄럽게 굴고
어서 들어가!

 

네 아빠 깨면
너희들 큰일 나!

 

인사도 안 하고 가?

 

너희랑 있으면
내가 방해되는 것 같아서

 

- 그런 적 없어
- 내가 너무 작아서

 

그만해!

 

뭐, 내가 나이보다
어려 보이긴 하지

 

게다가 남자애들이
여자들보다 멍청하고

 

하지만 넌 특별하잖아

 

너도 특별해

 

근데 뭐가 특별한데?

 

네가 말해 봐

 

이거 받아
넌 이메일 없으니까...

 

잘 지내

 

여름방학 잘 보내
과슈 록

 

학교 왜 안 왔어?

 

1년간 미워한 놈들한테
인사할 일 있냐?

 

됐다, 이제
길을 떠나 볼까?

 

꽃이 너무
많은 거 아냐?

 

아냐, 제대로
집처럼 꾸며야지

 

경찰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꽃이 잔뜩 핀
평범한 집이라고 생각하겠지

 

어쩌면 건축허가 받았냐고
물어볼지도 몰라

 

이건 뭐야?

 

로라가 준 편지야

 

어째 좀
신나 보인다 했어

 

- 차 때문에 신난 거야
- 그렇겠지

 

열어보기 겁나

 

걔 마음이
바뀌었을 거야

 

- 그래, 하나, 둘, 셋
- 뭐 하는 거야?

 

감정을 다스려야지

 

이제 진정됐어

 

뭐래?

 

'파티에서 한 말은
진심이 아니었어'

 

'난 정말 네가 좋아
가을에 보자'

 

'이건 내 주소야
어쩌고저쩌고...'

 

'네가 약속한
내 초상화 보내줘'

 

스펠링도 다 틀렸네

 

- 초상화라니?
- 걔 초상화

 

장난해?

 

네가 걔를
좋아하니까

 

널 만만하게
보는 거야

 

맞아, 게다가...

 

난 좋은 '친구'고
친구는 사랑의 무덤이지

 

고양이 그림이나
그려줄래

 

바로 그거야!
어른스럽고 박력 있네

 

걔는 잊어
여자는 많으니까

 

그래...

 

이따 자정에 볼까?
실망시키지 마

 

그럼

 

시계나 맞추자

 

난 식량도 사고
현금도 구해놓을게

 

난 뭐든 가져올게

 

엄마가 우울해 하니까
옆에 있어 드리렴

 

부모가 불행한 걸
애들이 뭐 어쩌라고?

 

엄마는 우리가 돌볼게

 

받아

 

테오랑 둘이
가는 거 알아

 

어디로 가는지 모르니까
GPS 가져가

 

비밀번호는
N, E, V, E, R...

 

애들 다 갖고 다녀서
알아

 

매일 충전해야 해

 

왜 날 도와줘?

 

고마워

 

어서 출발하자

 

울 엄마
깨우기 싫거든

 

- 좀 밀어줄래?
- 그래

 

- 부모님한테 뭐랬어?
- 너네 가족이랑 간댔지

 

젠장, 나돈데!

 

- 부모님끼리 만나면?
- 그럴 일 절대 없거든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GPS 어딨어?

 

다음 화면으로 넘겨 봐

 

전혀 모르겠다

 

나 같은 사람
창피하라고 만든 건가 봐

 

오버하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줘봐

 

- 조심해!
- 맙소사!

 

터치스크린은
여자들한테나 어울리지

 

됐어, 필요 없어

 

- 우린 아직 종이가 편하잖아
- 종이를 보니까 말인데...

 

- 배에서 신호가 와
- 똥 마려워?

 

젠장

 

집을 떠나
처음 싸는 똥이야

 

행운을 빈다

 

고마워

 

젠장

 

참 재밌네!

 

경찰이야, 경찰!

 

경찰!

 

젠장

 

- 집으로 하길 잘했어
- 네 꽃 덕분이야

 

- 느무르까지 밀어보자
- 그렇게나 멀리?

 

- 이번엔 네가 밀어
- 진짜 밀자는 게 아니라

 

느무르까지
달려보잔 뜻이지

 

뭐... 나도 알았거든

 

야, 아직도
로라 편지를 갖고 있어?

 

왜 쓸데없이
고통을 받는 건데?

 

이제 신경 안 써

 

아니, 신경 쓰여...

 

단념이 잘 안되네

 

마음을 비워야
걔랑 데이트하게 된다구

 

특별한 여자가 아니라
그냥 여자로 생각해야 해

 

특별하지도 않은 여자랑
왜 데이트하냐?

 

아쉬우니까

 

정말 우울한 얘기다

 

내 말이
그러니까 생각하지 마

 

네 말이 맞아

 

네 말이 항상 맞아
그래서 짜증나

 

난 혼자 지내는 편이라
좀 더 객관적이지

 

남들이 뭐라든
신경도 안 쓰고

 

어떻게 신경을 안 써?
난 신경 쓰여

 

남의 영향을
쉽게 받거든

 

너 안 그래

 

그렇다니까

 

네가 어떤 영화가 별로라면
나도 그렇게 생각할걸

 

웃기네
난 극장 안 가

 

그 말이 아니잖아
책이든 사람이든 다 그래

 

난 줏대가 없어

 

장난해?
너 완전 줏대 있어

 

네 전시를 생각해 봐

 

- 아무도 안 왔잖아
- 그렇지!

 

네가 시대를 앞선 거지!
난 감동 먹었어

 

- 정말?
- 게다가...

 

네가 내 친구라면
넌 능동적인 영혼인 거야

 

그건 맞아

 

내가 쉽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아닐 거야

 

봤지?

 

네가 줏대 있다고
말하자마자

 

그렇게 믿어버리잖아

 

결국 난 줏대가
없는 거야

 

난 포기할랜다

 

근데 말이야

 

혹시라도 나랑
로라랑 잘될 수 있을까?

 

-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파
- 알아

 

오늘은
잠드는 비법 없어?

 

침대에서 떨어지는 거 있는데
창피해서 싫어

 

해 봐

 

싫어

 

내가 잠드는 데
도움 될지 모르잖아

 

싫어

 

- 가끔은 노래도 해
- 노래?

 

아니, 그냥
흥얼거리는 거야

 

해 봐
어디 들어보자

 

계속 이러는 거야

 

듣기 좋네
바흐 음악 같애

 

그래, 계속 놀려라

 

황금 팔을 가진
여자 이야기 알아?

 

아주 옛날 옛적에

 

- 한 남자가...
- 잠깐!

 

웃긴 얘기야?

 

아니, 무서운 얘기

 

집중해서
잘 들어야겠네

 

아주 옛날 옛적에

 

가난한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했어

 

정말 정말 미인이었지

 

정말 약하기도 했어

 

- '정말'이 참 많네
- 바로 그거야

 

어느 날 여자가
팔에 암이 걸려서

 

팔을 절단한 거야

 

남자는 전 재산을 털어
여자한테 황금 팔을 사줬지

 

근데 아내가 결국
죽어버린 거야

 

여자를 숲에 묻은
남자는

 

빈털터리가 돼
굶주리게 됐고

 

결국 어느 날 밤
아내의 무덤을 파서

 

황금 손을 꺼내
팔아버렸지

 

그날 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하늘에선
천둥 번개가 치자

 

남자는 흠뻑 젖은 채
겁에 질려서

 

집으로 뛰어가
침대 밑에 숨어서

 

누워 있었어

 

근데 발소리가 나더니
점점 커지는 거야

 

문이 열리더니...

 

눈앞에 해골이
나타났지

 

팔이 하나뿐인
해골이

 

턱뼈를 부딪히며
하는 말

 

'누가 내 황금 팔
훔쳐갔어?'

 

'누굴까...'

 

'바로 너!'

 

짜증나

 

너희들
뭐 하는 거니?

 

내 정원에
이런 걸 만들다니?

 

이건 자동차예요

 

- 여기 있으면 안 돼
- 금방 가려고 했어요

 

- 안 돼, 나랑 같이 가자
- 아니에요

 

- 지금 갈게요
- 안 돼!

 

어서 따라와

 

저게 정말
움직인다고?

 

핸들도 있고
바퀴도 있니?

 

저런 건
어디서 났어?

 

- 우리가 만들었어요
- 너희가?

 

정말 대단하구나

 

부모님이 너희가
어딨는지 아시니?

 

매일 전화 드려요

 

그래야지

 

네 여자친구는
말을 못하니?

 

여자친구 아니에요

 

부끄럼쟁이예요

 

- 이름이 뭐니?
- 다니엘이에요

 

남자 이름이잖아

 

스펠링이 좀 달라요

 

여자 이름도 되는구나
너는?

 

테오 르루아요

 

손님 오니까 좋네

 

우리도 아들, 딸이 있단다
너희보다 나이가 많아

 

우릴 버렸지

 

낡은 양말처럼 버리곤
전화도 안 해

 

기숙학교에 있어

 

아주 신나서 떠났지

 

너희 치아 좀 보자

 

치아요?

 

양치도 제대로
안 했을 거 아니냐

 

치석이 쌓였나?

 

끔찍하네
내일 해결해 주마

 

알겠지?

 

여긴 우리
애들 방이야

 

테오, 너는 실뱅의 방

 

다니엘, 너는 실비의 방

 

잘 자렴

 

테오, 일어나
당장 나가야 해

 

- 방에 샤키라 포스터가 있어
- 샤키라?

 

- 당장 나가자
- 황금 팔 얘기보다

 

훨씬 무섭다

 

여자 이름이 어쩌고
부끄럼쟁이가 어째?

 

- 바보 됐잖아
- 말을 하지 그랬어

 

먹느라고
아주 정신없더만

 

덕분에
나 혼자 떠들었잖아

 

- 발소리 좀 내지 마
- 어쩔래?

 

그 남자 위생에
엄청 집착하던데

 

- 자식 얘기 거짓말 아냐?
- 차 사고로 죽었을지도 몰라

 

우릴 입양하려는 거지

 

- 잠겼어
- 말도 안 돼

 

- 젠장
- 내가 뭐랬어

 

발소리
내지 말랬잖아!

 

돌겠네

 

- 여긴 어디야?
- 고문실인가 봐!

 

장기 밀매업자네!

 

어서! 창문으로!

 

- 서둘러!
- 테오, 다니엘?

 

너희들 뭐 하니?

 

방으로 돌아가!

 

어디 가니?

 

시동 켜!

 

이럴 필요 없잖니
얼마든지 여기서 쉬다

 

가고 싶을 때
가면 돼

 

마누라가
속상해할 거야

 

애들한테 버림받는 기분이
어떤 줄 알아?

 

아침에도 밤에도
정말 끔찍해

 

난 치과의사야!

 

테오, 넌 교정 안 하면
부정교합 심해진다!

 

문 닫아!

 

네가 꼬드긴 거지?
이 망할 계집!

 

- 우리가 죽인 거야?
- 삽으로 친 것도 아닌데 뭐

 

미친 사람 같으니

 

큰일 날 뻔했네

 

나더러 망할 년이래

 

누가 네 엉덩이
만진 적 있어?

 

뭐? 아니!

 

난 당한 적 있는데
아무 말 못 했어

 

부끄러워서
말이 안 나오더라

 

여자로 오해받는 거
너무 싫어

 

머리카락을
잘라 봐

 

싫어, 날 평범하게 만들려는
압력에 굴복 않겠어

 

안 그래도 별로 없는
내 줏대마저 잃게 될 거야

 

네 줏대는 머리스타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네 선택으로
보여주는 거야

 

그리고
네 행동으로

 

마시프상트랄은
잊어버리자

 

도중에 언덕길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될걸

 

이건 어때?
모르방으로 가는 거야

 

거긴 이 길처럼
가파르지 않거든!

 

호수랑 댐도 있어!

 

댐이라구?

 

그럼 내 캠프는?

 

거기 요리도
먹고 싶다구!

 

거기 추억은
다 잊어!

 

나 더 이상은
못 밀어!

 

네가 이겼다!

 

마시프상트랄은 관두자
하지만 명심해

 

내년에 125cc 엔진만 사면
언덕길은 아무것도 아냐!

 

헤드라이트도
꼭 달아!

 

미용실에 가야겠어

 

지금?

 

네 말이 맞아
잘라버릴래

 

다신 여자로
보이기 싫어

 

내일까지만 기다려

 

말리지 마
마음 바뀌기 전에 갈래

 

마음 바뀌면
내가 또 설득할게

 

아무리 너라도
내 주장을 굽히지 않겠어!

 

네 말이 맞아

 

괜히 얻어맞지 말고
누가 집적대도 반응하지 마

 

미용실

 

중심지구는 됐고
북부지구만 있으면 돼요

 

나름의 규칙이 있으니
우릴 내버려두면

 

괜찮을 겁니다

 

괜히 넘봤다간
큰일 날 거예요

 

머리 자를래?
마사지할래?

 

이발은 10유로
마사지는 35유로야

 

마사지?

 

아뇨,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려고요

 

여기 앉아

 

머리 자르고 마사지 어때?
30유로에 해줄게

 

그럼 총각딱지는
영원히 안녕일걸

 

머리만 잘라주세요

 

경찰들은
여기 안 와요

 

모여서 코카인만 안 하면
우릴 건드리지 않죠

 

고양이처럼
영역 표시를 하나요?

 

누굴 오줌 싸고 돌아다니는
동물로 보나?

 

입조심하지

 

머리가 참 예쁜데
정말 자르려고?

 

네, 아주 짧게요

 

- 하지만 부족 사회에서는...
- 부족?

 

마사지부터 하자?

 

- 단단해졌겠네, 마사지?
- 됐어요

 

여성을 착취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여성을 착취해?
인터뷰가 엿 같잖아

 

테이프 주고 썩 꺼져
내 앞에서 낯짝 치우라고!

 

이런 거지 같은
인터뷰가 어딨어?

 

너희 같은 놈들 때문에
얼마나 피곤한데!

 

다신 오지 마

 

당장 꺼져!

 

개자식!

 

야!
10유로 내고 가!

 

일루 와!

 

돈 어딨어?
주머니 뒤져!

 

이리 줘!

 

10유로라구!

 

때리지 말고
10유로만 챙겨

 

그냥 보내줘

 

보내줘

 

다신 나타나지 마라

 

왼손, 오른손
오른손, 왼손

 

그만할래
주먹질해본 적 없다고

 

근데 바보 머리한
겁쟁이는 이제 싫어

 

그런 업소에
들어간 놈이 뭘 바래?

 

계속 쳐

 

머리 스타일 끝내주네

 

후회는 말고
세게 치기나 해

 

더 세게

 

이제 그만해

 

초보자라
다칠지도 모르니까

 

아주 간단한 기술을
알려줄게

 

때리고 싶은 놈한텐
이렇게 하는 거야

 

비밀 얘기를
할 것처럼 다가가서

 

이렇게 목을 걸고

 

얼굴을 갈긴 후에

 

겁나 튀는 거야

 

아주 빨리
도망쳐야 해

 

충격 때문에
잠깐 정신 못 차릴 때

 

너 해봤어?

 

- 우리 형한테
- 형이랑 그렇게 싸웠어?

 

아니, 형이
이 기술을 가르쳐줬지

 

네가 나한테 뭐라고
뻥을 쳐도

 

난 믿을 거야

 

진짜라니까!

 

이제 못 밀겠어!

 

이번엔 네 차례거든!

 

여기 언덕길도
마시프상트랄만큼 가파르다고!

 

둘 다 고생대 때
생긴 산이니까!

 

괜히 너 때문에
캠프에 못 갔잖아!

 

내년에 가자니까!

 

이제 캠프 얘기
좀 그만해라!

 

나 그 미용사랑
하고 싶었어

 

사실 날
어떻게 해주길 바랬어

 

뭐? 닥치라고?

 

그게 진짜 너야
섹스에 탐닉하는 다니엘

 

캠프에 있던
나랑 요리사처럼

 

다시 거기로
돌아가자

 

너무 늦었어
호수에 다 왔잖아

 

네가 원하는 게
여자야, 뭐야?

 

- 저거야
- 뭔데?

 

아는 애들이야?

 

- 로라잖아
- 호숫가 별장이 쟤네 거래

 

로라가 있는 데까지
날 데려온 거야?

 

미리 계획을
세웠던 거지?

 

말도 안 돼

 

처음부터 계획해 놓고
나한테 말 안 하다니

 

나쁜 자식

 

그냥 차를 밀다 보니
이렇게 됐어

 

그리고 용기를
준 건 너잖아

 

네 잘못이기도
하다고

 

이런 거짓말쟁이!

 

난 로라를 빨리
잊으랬지!

 

이제 어쩔 거야?

 

몸매는 좋네
가슴도 봉긋하고

 

가서 말 걸어

 

- 뭘 기다려?
- 이런 머리론 안 돼

 

먼 길을 왔는데
말도 안 걸어?

 

이런 몰골로는
안 된다니까

 

- 머리야 잘 빗으면 되지
- 안 돼

 

내가 가서 말 건다

 

이 겁쟁이!
얼른 말 걸라니까

 

이 머리론 못해!

 

네 머리가 어때서
사무라이 같고 좋구만

 

왜 쫄고 난리야

 

- 이럴래?
- 머리 자라면 다시 오자

 

- 그땐 꼭 말 걸게
- 2주는 걸릴걸

 

로라랑 키스하는 게 좋아?
여자랑 자는 게 좋아?

 

비교 불가능이지

 

로라는 여기가 원하고
여자는 여기가 원하니까

 

복잡한 녀석

 

줏대도 있고 말이지

 

로라를 포기하지
않았을 줄이야

 

사랑을 포기하긴 싫어

 

- 아름다운 고통이잖아
- 고통은 아름답지 않아

 

저게 뭐지?

 

로마 캠프의
흔적이지

 

정말 불공평해

 

사람들이 쫓겨나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쓰다니

 

엿 같은 세상이야

 

뭐야?

 

우리도 캠프족인 줄
알았나 봐

 

이런...

 

- 잘됐네, 네 잘못이야
- 내 잘못?

 

- 전부 같이 결정했잖아
- 같이 결정해?

 

네 여자 때문에
여기 왔는데?

 

내 재킷 좀 봐

 

레자니까 녹았지!

 

다 타버렸어

 

모르방이고 뭐고
다 끝이야!

 

고작 재킷 때문에
징징대지 말고 잘 봐

 

저 사람들은 모든 걸
빼앗겼어, 모르겠어?

 

저 불쌍한 사람들을
우린 범죄자처럼 대하잖아

 

지금 역사 가르치냐?
내가 가르쳐줬던 것 같은데

 

- 넌 역사에 대해 쥐뿔도 몰라
- 아니거든

 

네가 뭔데?
수정주의자라도 돼?

 

여기 있으면 안 된다

 

수정주의자?
네가 수정주의자겠지

 

네가 우리 계획을
'수정'했으니까

 

난 이리 갈래

 

그러시든지
가짜 가죽잠바 씨

 

내년엔 같은 반
안 되길 바래, 가솔린

 

넌 처음부터
날 무시한 거야

 

아닌데

 

넌 너밖에 모르니까

 

네 생각...

 

네 머리, 네 걱정, 로라...
대화 즐거웠다

 

한 번도
나에 대해 물은 적 없지?

 

뭐?

 

할 말 없지?
넌 이기적인 놈이야

 

이기적이라구?

 

내가 아까 했던 말
취소할게

 

내 얘길 많이 했지만
네 걱정도 해

 

네 정액...

 

- 네 엄마...
- 돌아와, 테오!

 

젠장, 돌아오라구!

 

테오!

 

네 엄마랑 형에 대해
물어봤잖아

 

테오!

 

28 유로예요

 

고마워요

 

잔돈 2유로요

 

잘 가요, 훈남

 

- 그렇지
- 시작하자!

 

- 갑시다, 가!
- 그래, 좋아!

 

공 좀 줄래?

 

돈 어딨어?
얼른 내놔!

 

공 이리 줘, 꼬맹아!

 

가만 안 둔다!

 

야, 과슈록!

 

멈추지 말고
계속 밟아!

 

더 빨리!

 

밟아!

 

더 빨리!

 

지난번에
날 때린 놈들인데

 

공을 훔쳤더니
저렇게 난리들이네

 

잘했어

 

차는 어떻게 된 거야?

 

경찰이 간 후에
차 있는 데로 갔더니

 

차 몸체만
불에 탔더라고

 

엔진 확인하면서
튜닝도 했어

 

완전 빨라졌지?

 

머리를 밀었네?

 

아쉽다
사무라이 스타일이 좋았는데

 

이제 따돌렸으니까
천천히 가

 

노력 중이야!

 

- 이런 젠장!
- 뛰어내려야겠어

 

가자, 하나, 둘...

 

셋!

 

다 끝났네

 

아니, 지금부터
시작이야

 

공 나한테 주고
일단 흩어지자

 

넌 가 봐
난 안 갈 거야

 

두 가지 선택권을 주지

 

첫째, 우리한테 맞고
공을 넘긴다

 

둘째, 공을 넘기고
우리한테 맞는다

 

먼저 때려 보시지

 

셋째, 공을 끝장낸다

 

- 야! 허튼짓하지 마
- 공을 잘 봐

 

던지기 직전이야

 

- 거래할래?
- 테오, 그러지 마

 

- 난 싸울 거야
- 네가 진다구

 

- 원하는 게 뭐야?
- 공도 살고 우리도 살고

 

각자의 길을 가는 거지
우리 좋고 너희도 좋고

 

- 나한테 맡기라니까
- 아주 재밌겠네

 

알았어, 공을 돌려주면
때리지 않을게

 

어떻게 믿지?

 

공을 돌려주면
우릴 때릴 거야

 

좋아
30야드 떨어져 있을게

 

너희도 그렇게 해
총 70야드 거리다

 

- 60이지
- 그래, 60야드

 

충분히 멀어지면
공을 놓고 가

 

그럼 도망칠 수 있잖아

 

좋아

 

진짜 싸우려고 했어

 

- 이젠 겁쟁이 아니니까
- 전에도 아니었어

 

우리한텐 서로가 있으니
두렵지 않아

 

안 그래?

 

- 화해하는 거야?
- 그럼

 

생각해 봤는데...

 

날 속이긴 했지만
사랑을 위해서였으니까

 

이해가 되더라

 

차가 그렇게 돼서 미안해
고생해서 만든 건데

 

괜찮아

 

사무라이 이발한
네가 더 고생했지

 

선물이야

 

새 팬티잖아! 대박!

 

못 갈아입어서
찝찝했는데

 

이제 인간다워지겠네
좋다!

 

싫어!

 

모르방이
엄청 넓구나

 

저 나무...

 

빨간색이야?

 

아니, 초록색이야

 

그럴 것 같더라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래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물도 못 마셔서...

 

계속 이러다간
결국 죽겠지

 

부랑자가 되거나

 

아니면
개 끌고 다니는 거지

 

- 아니면 지미 헨드릭스?
- 아니, 샤키라

 

다 싫다

 

네 부모님한테
전화하자

 

아이폰이 맛이 가서
묻어버렸어

 

내 똥으로

 

충전을 안 했나 봐요
그럴 줄 알았어

 

왜 단 둘이 간다고
얘기 안 했니?

 

그럼 뭐가 달라져요?
그래도 갔을 텐데

 

르루아 씨
마리 테레즈예요

 

연락이 안 되네요

 

네, 이해해요

 

다니엘도
거짓말했어요

 

한창 그럴 때긴 하죠

 

 

연락 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할게요

 

젠장, 어딨는지
아무도 모르잖아

 

못된 자식

 

그냥 내버려둬

 

왜 다들 집으로
불러들이려고 그래?

 

신부님한테 전화했어?

 

- 마을이다, 살았어!
- 할렐루야!

 

2유로?

 

고마워

 

나 완전 착하지?
속옷에 돈까지 주고

 

그래, 너무 퍼주는
경향이 있어

 

대박!
미니 제트 엔진이야

 

아빠랑 같이 만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어

 

저 비행기 따라가자!

 

어린이 여러분

 

2분 후에
그림 대회가 시작됩니다

 

1등 상품이 왔군요

 

무선 조종 비행기입니다

 

우리 항공기보다

 

약간 작은 비행기예요
바로 여기에 있는

 

12살 이하의
어린이 여러분처럼요

 

네가 나가면
무조건 우승이야

 

- 애들만 나가는 거잖아
- 12살이라고 해

 

난 16살인데
무슨 수로?

 

기분 나쁘게 듣지 마

 

너 머리 밀어서
더 어려 보이거든

 

- 이것도 들고
- 고맙다

 

시작!
이제 30분 동안

 

걸작을 그려 보세요

 

삐쭉대긴,
네가 어려보여서 다행이야

 

집중해야 하니까
산책이나 하셔

 

좋은 소식
네가 여기서 제일 잘 그려

 

너한테 반했나 봐
여자는 많다니까

 

- 뭐 그려?
- 에어버스 310

 

- 왜 그걸 그려?
- 1등 상품이잖아

 

그렇다고
대놓고 그리냐?

 

젠장

 

상품 타려면
그래야 하는 줄 알았어

 

- 망했네
- 어린 애도 아니고

 

- 다시 그릴래
- 시간 없어

 

- 포기할래
- 아냐, 실망하지 마

 

이렇게 하자

 

비행기 밑에
집이랑 건물을 그려

 

다들 좋아할 거야

 

좋은 생각이야

 

명암을 잘 넣어봐
그거 잘하잖아

 

집중 좀 하게
산책하고 와

 

입 다물면
여기 있어도 되지?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구름 색칠할
물감 가져올게

 

잠시 후
대회가 종료됩니다

 

준비됐나요?

 

1! 끝났습니다!

 

고맙다

 

이리 주렴, 고맙다

 

- 두 점이 좋아 보여요
- 바로 이거야

 

놀라운 재능을 가진
많은 어린이들이

 

걸작을 그려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다니엘 궤렛

 

어린이의 그림은
놀라울 만큼 사실적이네요

 

구름, 도시...

 

거봐, 내가 뭐랬어?

 

하지만 그림의 주제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 어린이에게
수여할 상은...

 

- 2등상입니다
- 뭐?

 

반면 시도니 자캉
어린이는

 

지구를 감싸 안은
아이들을 그려 주었는데

 

표현력은
조금 부족해도

 

상상력이 넘치는
주제를 다룬 만큼

 

1등상을
수여하겠습니다!

 

1등 우승자
시도니 자캉!

 

나와서 상품 받으세요

 

저희 항공사의
에어버스 A310 항공기로

 

무선 조종이 가능하죠

 

바보 같긴

 

어떻게
코찔찔이한테 져?

 

2등 상품이
뭔지 물어봐

 

다니엘 궤렛?
축하한다

 

2등 상품은 디종-파리 간
왕복 티켓이란다

 

이런

 

이거 타고 집에 가자
계속 걷다간 죽을 거야

 

왕복 티켓이잖아

 

- 넌 파리, 난 디종으로 가?
- 잠깐

 

편도 티켓 2장으로
바꿔 주시겠어요?

 

파리에서 다른 승무원이
안내해 줄 거야

 

2등 축하한다

 

난 안 갈래
저 누나 따라갈 거야

 

- 가만히 있어
- 추락하면 어떡해?

 

나도 무서운데
용기를 내고 있다구

 

오를리까지
못 갈 것 같아

 

이러면 되겠다

 

손을 잡으면
우린 안전할 거야

 

실례합니다

 

비행기 처음
탄단 말이야

 

조금 흔들려서 그렇지
괜찮아

 

예상 도착 시간은
오후 5시 40분이며...

 

이러지 말고
히치하이킹하자

 

그게 더 위험해
범죄자 만나면 어쩔래?

 

비행기 무게가
얼마나 되는 줄 알아?

 

10톤?

 

- 100톤
- 100톤?

 

금속 100톤짜리가
추락하는 거야

 

이런...

 

숫총각으로 죽는 게
더 슬프네

 

무사히 도착하면
총각딱지 떼게 해줄게

 

살았다! 해냈어!

 

다신 비행기
안 탈 거야

 

아, 문명이 주는
편안함이여

 

카페트, 벨벳, 욕조
양말, 깨끗한 티셔츠

 

뒤로 착륙했어

 

뭔 소리야?
아니거든

 

- 폭발 안 해서 다행이지
- 진짜라니까!

 

뒤로 착륙은 무슨!
너 꿈꿨냐?

 

2분 전엔 비행기였는데
지금은 기차잖아

 

갈아탄 적도 없는데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 타고 기차역에 왔잖아

 

현금이 없어서
개표구를 뛰어넘었다구

 

확실해?
기억 안 나는데

 

이봐, 지금도
뒤로 가잖아

 

이제 괜찮냐?

 

우린 과거로 가는 거야

 

기차에서 내린 건
기억하지?

 

알아, 여긴
기차역이잖아

 

- 아깐 미안했어
- 괜찮아

 

우리 모두
약간은 비정상이니까

 

넌 대책 없이 낭만적이고
난 기름때 성애자고

 

잘 가, 과슈 록

 

테오!

 

부모님이 거짓말한 거
아셨을까?

 

그럼 난 죽은
목숨이야

 

우리 엄마는
엄청 겁났을 거야

 

분명 그럴걸

 

몇 시간은
혼나야 할 텐데

 

- 잘 가
- 안녕

 

다니엘

 

어디 갔었어?
얼마나 걱정했다구

 

- 왜 거짓말했어?
- 걱정할까 봐요

 

그래, 이제 괜찮아

 

머리 잘랐구나

 

이제 눈이 잘 보이네

 

많이 컸네, 우리 아들

 

아뇨, 세상이
줄어든 거예요

 

여러분

 

지금 엄마 때문에
눈물이 나와?

 

네가 가출했을 때
엄마가 죽었는데

 

엄마한텐 그게
네 마지막 모습이다

 

어떻게 그딴 짓을 해?

 

대체 머리가
어떻게 됐길래?

 

네 놈도 혼쭐나야 해

 

- 앞으로 테오 못 볼 줄 알아
- 왜요?

 

네 형이랑
그르노블로 갈 거니까

 

학교는요?

 

형이 해결할 거야

 

그래야 반성을 하지

 

난 네 녀석
꼴도 보기 싫다

 

- 이럴 순 없어요
- 이건 아니죠

 

집으로 돌아가
시간 낭비 그만하고

 

익숙해질 거야

 

그르노블도
꽤 괜찮은 곳이야

 

괜찮을 거야

 

고딘, 마야
라무르, 스티브

 

9학년은 4구역

 

네 이름
불리는 거 들었어

 

우리만 이동하다니
말이 돼?

 

내 말이

 

반 애들이랑 친해지는 데
1주일이면 되니까

 

걱정은 말자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다 똑같지 뭐

 

노땅처럼 말하네

 

- 학교가 뻔하잖아
- 뭐?

 

나 원래
헛소리로 잘해

 

헛소리 아닌데 뭐

 

장 자크 루소가
말하길...

 

가솔린은 전학 갔어?

 

그르노블에
취직하러 갔어

 

잘했네, 학교랑 맞는
타입은 아니었잖아

 

그렇다고 굉장한
뭔가가 있지도 않고

 

넌 걔랑 어울려서
왕따 된 거야

 

걔가 널 망친 거지

 

전학 갔다니
너한텐 참 잘됐어

 

걔 비밀 하나
알려줄까?

 

좋지

 

뭐라고?

 

어떻게 된 거니?

 

다니엘, 뒤돌아

 

셋만 센다, 하나...

 

둘, 셋

 

일곱까지만 센다

 

넷, 다섯

 

여섯, 일곱

 

무한대

 

마이크롭 앤 가솔린

 

번역/ 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