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캘리포니아 주
헌터스 포인트”
 
 
 
 
 
 
 
 

 

- 그만해
- 왜?

 

- 누가 와
- 젠장

 

- 누구지?
- 몰라, 안 보여

 

깜짝 놀랐잖아, 애덤
여긴 아무도 안 온다며

 

- 괜찮아요, 아가씨?
- 물론이죠

 

죄송하지만
경관님 때문에 놀랐어요

 

- 여기 주차하면 안 돼요
- 죄송합니다

 

술 마셨어요?

 

첫 데이트에서 술 마시면
엄마한테 등짝 맞죠

 

첫 데이트라니
풋풋하네요

 

- 당장 차 빼요
- 그럴게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경관님

 

짜증 나게 하네

 

음주운전으로 체포 안 한 걸
다행으로 알아

 

그럴 권한도 없어

 

여기에선 공원 경비만
딱지 뗄 수 있거든

 

하여간 허세는

 

미치겠군
딱지 끊으려고 환장했네

 

왜 저러는 거야?

 

- 제기랄
- 안 돼, 애덤

 

괜한 짓 하지 마!

 

경관님, 제가 뭘 했다고
이러시는 건지...

 

잠깐, 당신은...

 

왜 이러는 거예요?
대체 누구죠?

 

- 내 말 안 들려요?
- 안 돼, 애덤!

 

이러지 마세요
우린 잘못한 거 없어요!

 

룰라, 도망쳐!

 

살려 주세요!

 

“어웨이크닝 조디악”

 

“현재, 버지니아 주”
 
 
 
 
 
 
 
 
 

 

“믹의 정원 관리 서비스”
 
 
 
 
 
 
 
 
 

 

자기야, 나 왔어

 

- 왔어?
- 응

 

생활비로 뭐 했어?

 

자기는 오늘 어땠어?
나 먼저 얘기할게

 

난 아주 좋았어
자기도 마실래?

 

- 돈 어디에 썼어?
- 우리 미래에 투자했지

 

하비가 그 창고를
낙찰받았어

 

이런, 또야?

 

미래를 결정하는 건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결단력이야, 조이

 

왜? 자기가 좋아하는
앤서니 로빈스의 명언이잖아

 

- 책도 안 읽었으면서
- 약간은 봤어

 

웃겨 정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제초기 기억나?

 

비싼 값에 팔았잖아

 

또 은 식기로 가득한
창고 덕분에

 

크게 한 건 올렸지

 

겨우 두 번이잖아
이 잡동사니는 어쩔 건데?

 

내가 못 살아
이번엔 얼마에 샀어?

 

- 1,200
- 뭐라고?

 

- 1,200달러?
- 맞아

 

믹, 그 돈이면
석 달 치 월세야

 

하비랑
반반씩 냈으니...

 

내 손에 죽고 싶구나?

 

자기 때문에 화딱지 나

 

믹, 창고에 목숨 걸면

 

이 깡통을 못 벗어나

 

- 무슨 말이야?
- 몰라서 물어?

 

내가 아니라
자기가 항상 그러잖아

 

가만히 앉아서
늘 입만 살았지

 

‘조이, 더 나은 인생을
선물해주고 싶어’

 

‘조이, 언젠가
멋진 집에 살게 해줄게’

 

하지만 이 집에서
어른은 나밖에 없잖아

 

난 그런 역할 싫어

 

아무 짓도 하지 마

 

- 싫다고 말했어
- 뭘?

 

여기 만지면 좋아하잖아

 

자기가 정말 싫어

 

이번엔
어떤 물건인데?

 

하비랑 얘기하면서
뭔지 확인해보자

 

악마가 따로 없네
이제 그만해

 

어서 가자

 

티나가 우리한테
귀띔을 해줬는데

 

부유한 노부인이
소유하던 창고래

 

그러니까 내 말은

 

캐딜락 딸린 트레일러에서
사는 부자 말고

 

‘애틀랜타의 진짜 주부들’에
나오는 부자 말이야

 

차 고장 나기 전에

 

고치는 게 좋겠어

 

나도 알아
돈 생기면 바로 고쳐야지

 

- 바가지 긁지 마
- 내가 언제!

 

이 시궁창에서
우릴 파내려고 하는 거잖아

 

무슨 불도저라도 있어?

 

누구한테 시달리는 거
못 견디는 성격이잖아

 

내 사전에
그런 건 없어

 

그 사전에
집이란 건 있나?

 

지난 2년 동안

 

창고로
번 돈이 얼마야?

 

글쎄
천 달러 좀 넘을걸

 

그런데 창고 하나에
그 돈을 날렸다는 거네

 

내 말은 그뿐이야

 

내 동생 처지가 낫네
감옥이라도 들어가 있잖아

 

젠장, 진심이야?

 

이번엔 느낌이 좋아

 

- 자긴 늘 그러잖아
- 이번 건 진짜야

 

또 시작이네

 

“하비의 골동품 - 전당포”

 

- 어서 들어와
- 하비, 몰골이 엉망이네요

 

- 끝내주지?
- 네, 죽이네요

 

저기 천사가 내려왔군
그동안 잘 지냈나?

 

- 안녕하세요, 하비
- 그거 알아?

 

어쩜 이렇게
볼 때마다 예뻐져?

 

비행기 태우지 말고
뭘 샀는지나 보여줘요

 

저쪽에 쌓여 있어
맥주 마실래?

 

좋죠, 얼굴 보니까
한숨도 못 잤나 봐요?

 

그랬지

 

- 이거예요?
- 그래, 최상품들이지

 

그건 300달러 정도 했고

 

창고에 100달러인지
120달러짜리 물건이 있으니

 

다 합치면 400달러나
425달러는 될 거야

 

전부 425달러요?

 

가만히 있어 봐
티나는 틀린 정보 준 적 없어

 

글쎄

 

10센트짜리 매춘부한테
5센트 서비스만 받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거기 있는 상자를 보다가
발견한 물건이 있어

 

따라와

 

서랍에 깊숙이 숨겼더군
이리 와서 확인해봐

 

- 홈 비디오예요?
- 날짜가 적혀 있어

 

1969년 9월 27일

 

축하해, 40년 된
결혼식 비디오를 득템했네

 

내가 이미 봤는데
결혼식이 아니었어

 

따라와

 

위층으로 가지

 

직진하다 보면
오른쪽에 있어

 

아주 세련됐네요

 

함부로 만지지 마
그건 수집가용이야

 

- 어떻게 재고를 파악해요?
- 조심해요, 하비

 

난 사진처럼 기억해

 

뇌진탕 증상이
벌써 나타나네요

 

빨리 비디오나 봅시다!

 

여기에
시체라도 보관했어요?

 

맙소사, 괜찮아?

 

- 그냥 가자
- 알았어, 잠깐...

 

하비? 하비?

 

- 하비?
- 여기야

 

역시 홈 비디오네

 

끝내주는 게
나와야 할 거예요

 

일단 봐

 

- 제기랄
- 어떻게 된 거죠?

 

필름이 너무 오래돼서
손상됐어

 

- 괜찮아, 내가 봤거든
- 대체 뭐였는데요?

 

- 참고 기다려 볼래?
- 노력해보죠

 

두 번째 필름을 재생할게

 

다 됐으니까
좀만 참아

 

이건 보기 힘들 거야

 

이게 뭐죠?

 

조디악이야

 

조디악?

 

그래, 이걸 조사하느라
밤새 한숨도 못 잤지

 

조디악은 37명을
죽였다고 주장하는데

 

경찰이 확인한 건
5명뿐이야

 

제기랄

 

여기

 

그는 암호가 담긴
편지를 보내서

 

경찰을 조롱했지
아무도 암호를 못 풀었어

 

FBI조차 풀지 못했어

 

- 필름에 나왔던 남자야
- 맙소사

 

저 사진 본 적 있어
여기 날짜가 적혀 있어

 

1969년 9월 27일을
한번 쳐봐

 

‘캘리포니아 주 나파에서
세실리아 셰퍼드는...’

 

‘1969년 9월 27일에
베리에사 호수에서 살해됐다’

 

- ‘사인은 치명상’
- 내가 말했지?

 

- 다른 날짜는?
- 1968년 6월 18일

 

1968년 6월 18일

 

- 안 나와
- 1968년 8월 31일은?

 

1968년 8월 31일

 

- 없어
- ‘살인범’으로 검색해봐

 

아직 안 잡혔으니까

 

조디악 킬러를 찾는 건

 

성배를 찾는 것과 같아

 

나왔네

 

잠깐만

 

이 비디오가 진짜인지
알 수도 없거니와

 

이런 일은
경찰에 신고해야 해요

 

그렇게 해야지

 

왜 노부인의 창고에
이런 게 들어 있었죠?

 

노부인 창고가 아니었나 보지

 

믹, 생각해봐

 

자기 이름이 적힌 창고에
누가 증거를 보관하겠어?

 

글쎄요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이
조디악 사건을 재수사한다’

 

그러니까 경찰에 신고하자

 

잠깐, 이 부분을 봐

 

조디악 킬러의 증거를
발견하면 사례금을 준대

 

10만 달러야

 

이게 바로 신의 중재지
코스타리카가 날 부르고 있어

 

둘 다 미쳤네

 

조디악이 살인 수법을
녹화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파다해

 

현상 수배 프로그램의
애청자로서 판단하자면

 

이건 입증할 만한
증거가 못 돼요

 

자네 말이 맞아

 

이 필름의 주인을 찾으면

 

10만 달러가
우리 손에 들어오는 거야

 

믹?

 

이만 가자
엘리 머리를 봐주기로 했어

 

차에 있을게

 

조이는 괜찮을 거예요

 

프레다가 미용실을 닫은 후로
좀 까칠해졌어요

 

돈 되는 일인 건
확실해요?

 

나야 모르지

 

하지만 저 남자가
필름의 주인공인 건 확실해

 

받아

 

가져가서
안전한 곳에 보관해

 

귀하신 몸이니까

 

자네가 동참하면
보상금을 반씩 나눌 거야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잖아

 

- 반씩이라고요?
- 50 대 50

 

각자 5만 달러씩

 

- 연락할게요
- 좋아

 

안녕하세요, 레이

 

잘 자요, 레이

 

자기야

 

그만 자야지
얘기는 내일 하자

 

할 얘기 없어

 

큰돈이잖아

 

말이 된다고 생각해, 믹?

 

자기가 쫓으려는 사람은

 

연쇄살인범이고...

 

- 나도 알아
- 그럼 더 말할 것도 없네

 

내 말도 들어 봐
보상금이 무려 10만 달러야

 

난 이 끔찍한 동네로
이사하자는 것도 허락했고

 

월세랑 공과금 내려고
우리 엄마 보석을

 

팔자는 것도 동의했어

 

그럼 내가 어떡할까?
자기는 놀고 있잖아

 

그렇게 말하면 곤란하지
난 본분을 다하고 있거든

 

오늘은 엘리 머리를 해줬고
내일은 다른 사람을...

 

그건 좋지만
난 잔디 깎고 쓰레기 치우면서

 

돈 벌진 않을 거야

 

그럼 보상금을 받으려고
연쇄살인범을 잡겠다?

 

10만 달러야

 

잘 자

 

자기야

 

인사도 없이 나갔네

 

자고 있길래
안 깨웠어

 

난 자기랑
싸우기 싫어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지만...’

 

이게 합법적인 일이라면
허락할게

 

진심으로
찬성하는 거야?

 

내키진 않지만 큰돈이잖아
선택의 여지가 없지

 

우린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버틴 거야

 

그랬으면 좋겠네

 

하비한테
다시 확인할게

 

응, 사랑해

 

나도 사랑해
끊을게

 

“저장 창고”

 

- 티나예요
- ‘왜 내 창고 비번을’

 

- ‘바꿨죠? 지금 가니까...’
- 그런 변명은 지겨워요

 

내일 사무실에 와서
연체금 일부라도 내요

 

- ‘알았어요’
- 끊을게요

 

깜짝이야

 

- 하비, 우리도 동참할게요
- 조이가 허락했지?

 

- 시작이나 합시다
- 그런 거 아니에요, 하비

 

무슨 냄새예요?

 

퍼클로로에틸렌이야
낡은 필름에 페디큐어 중이지

 

이물질을 걷어내고
수분을 공급하는 거야

 

- 이젠 손상 안 될걸
- 재주가 좋네요

 

자네 필름을 주면
깨끗이 닦아 줄게

 

우리 건 괜찮아요

 

잘 숨겼길 바랄게
우리 미래의 반쪽짜리 열쇠니까

 

처음에 얘기했잖아요
잘 있으니 걱정 마요

 

- 우린 티나를 만날게요
- 좋아

 

- 창고 주인을 알아야겠어요
- 좋은 생각이야

 

우리가 산 다른 잡동사니를
빨리 보고 싶네

 

“사무실에서
체크인 필수”

 

좋아

 

- 어떤 거야?
- 이거야

 

뭐야?

 

- 다 어디 갔어?
- 티나가 옮겼나 봐

 

뭐지?

 

늘 여기 있는데

 

티나, 믹인데
지금 어디예요?

 

물건을 찾으러 왔어요
이거 들으면 전화해요

 

이해가 안 되네
항상 여기 있는데

 

괜찮을 거야

 

분명히 뭐 먹으려고
자리를 비웠을 거야

 

제기랄

 

깜짝이야

 

무단 침입하게?
문이라도 부술 거야?

 

글쎄
그냥 둘러보자는 거지

 

안 돼

 

자기야, 이건 아니잖아

 

몸을 숙여

 

그래, 이 방이야

 

좋아

 

- 뭘 하면 돼?
- 이게 창고 번호야

 

자기가 컴퓨터 확인해
난 서류함을 맡을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네

 

우린 지난 몇 달간
트레일러에서 지냈잖아

 

흥분하는 게 당연하지

 

자기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잔소리를 안 하면
끝내주는 밤을 선사할게

 

- 그래?
- 응

 

- 알았으니까 일해
- 그래

 

- 내 말은...
- 일하라고!

 

알았어

 

파일은 고객 이름별로
분류되어 있어

 

여기도 그래

 

연체된 고객을 찾으면...

 

- 연체금 확인할게
- 그래

 

명단이 길어

 

- 여자 이름으로 찾아봐
- 알았어

 

많이 줄어들었어

 

- 준비됐어?
- 그래

 

‘힐리 마르티노’ 찾아봐

 

힐리 마르티노

 

좋아, 찾았어
84번 창고야

 

그건 아니네

 

엘사 칼링슨

 

엘사...

 

이것도 아니야

 

- 그럼 베티 퍼거슨
- 베티 퍼거슨

 

베티 퍼거슨은
45번 창고야

 

- 찾았다!
- 너무 들뜨지 마

 

3주 동안
돈을 안 냈어

 

3주 밀렸다고 물건을 팔아?
너무 빡빡하네

 

이 사람들은 엄격하잖아

 

- 주소 있어?
- 그래, 가자

 

- 설마 오늘 가게?
- 일단 나가자

 

한밤중에
연쇄살인범의 집을

 

- 기웃거릴 순 없지
- 알겠어

 

- 가자
- 서둘러

 

진짜 미쳤어

 

티나?

 

티나?

 

- 믹, 가자
- 티나예요?

 

- 믹, 가자니까
- 이봐요!

 

자기야, 얼른 떠나자

 

차에 있어
내가 해결할게

 

뭘 어쩌려고?

 

이봐요!

 

거기 누구요?

 

처맞기 전에
얼굴 보이는 게 좋을걸

 

믹, 안 돼
부탁이니까 그만 가자

 

- 마지막 경고예요
- 믹, 가지 마!

 

자기야

 

- 경적을 울려?
- 빨리 와

 

제정신이야?

 

손에 삽 든 사람이
더 있을지 어떻게 알아?

 

빨리 여기서 나가자
저 사람은 대체 누구야?

 

누군진 모르겠지만
하비한테 상황을 알려야지

 

문이나 잠그자

 

세상에

 

정말 엄청났어!

 

- 우리가 해내다니
- 아주 멋졌지

 

- 끝내줬어
- 죽여줬지

 

제대로 미쳤었지

 

- 자긴 미쳤어
- 남 말 하네

 

고마워

 

- 옷 벗어
- 알겠어

 

얼른

 

- 손이 꼈어
- 괜찮아, 내가 빼줄게

 

괜찮아

 

놀랐잖아요, 레이

 

미안, 깨우려던 건 아니었어
맥주가 떨어져서 말이야

 

간 떨어질 뻔했잖아요

 

몇 신 줄 알아요?

 

- 미안해, 믹
- 됐어요

 

어차피 잠도 안 왔어요
나도 하나 줄래요?

 

그렇게 말도 없이
들어오면 안 되죠

 

그러고 다니다가
머리통 깨지면 어쩌려고

 

알았어

 

뭐가 불안해?
전엔 이런 적 없었잖아

 

어떤 일에 휘말렸는데
뭔지는 비밀이에요

 

알았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조언 하나 해줄까?

 

 

잘 모르는 일엔
함부로 끼어드는 거 아니야

 

쥐뿔도
모르는 일 말이야

 

무슨 말이에요?

 

자네 테이블에서
조디악 킬러 자료를 봤어

 

레이 말이 맞아요
레이가 상관할 바는 아니죠

 

적정선이라는 게
있잖아요

 

가끔 맥주를 가져가는 건
상관없지만

 

함부로 막 뒤지면
안 되잖아요

 

- 난 거기 있었어
- 어디요?

 

망할 샌프란시스코

 

1960년대에
거기 있었지

 

자네가 찾는 사람?

 

그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어

 

법을 잘 지키는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줬어

 

다들 벌벌 떨었지

 

부모들은 애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 했고

 

집배원은 죽을까 봐
두려워했어

 

아주 끔찍했지

 

경찰들은
죽음을 앞둔 소녀들처럼

 

겁에 질린 채
담당 구역을 순찰했어

 

누구도 안전하지 않았거든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지

 

그는 아주 영리했어

 

늘 법망을 빠져나갔지

 

그거 알아?

 

그런 연쇄살인범은
두 번 다시 없을 거야

 

찬양처럼 들리네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여러 소문이 들려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자넬 위해 하는 말이니
내 조언대로 필름을 태우게

 

자네가 본 걸 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장담하건대
좋은 꼴은 못 볼 거야

 

필름은 어떻게 알아요?

 

종이짝 같은 벽을 두고
무슨 비밀을 지키겠어?

 

이만 가야겠네
처리할 일이 있어서

 

- 이 시간에요?
- 일찍 일어나야 해

 

그래야지

 

아무튼 맥주 고마웠네

 

이건 내가 가져가지
잘 자게, 친구

 

왜, 자기야?

 

- 여기인 것 같아
- 그래

 

밤새 여기서 잠복했대

 

누가 보기 전에
빨리 차에 타

 

- 서둘러
- 알았으니까 침착해요

 

- 드디어 찾았네요
- 이제 어쩌죠?

 

어떻게 할까요?

 

집을 방문해서
남편이 조디악 킬러라고 해요?

 

18시간 동안
집을 살펴봤는데

 

개미 한 마리도
들락거리지 않더라

 

장담하건대
저 집엔 아무도 없어

 

시체라면 모를까

 

내가 알아보니까

 

베티 퍼거슨은 91세고
남편인 발타자르는 94세야

 

- 둘 다 살아 있지
- 어떻게 알았어요?

 

인터넷으로
신원을 조회했어

 

나중에 15달러 줘

 

94세라면...

 

거의 갈 때 됐네요

 

퍼거슨과
그 필름이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은 후에
경찰을 부르면 돼

 

그럼 벼락부자가 되지

 

FBI가 지금까지도
범인을 못 잡았는데

 

어떻게 증거를 찾죠?

 

그 건방진 태도부터
고치는 게 어떨까?

 

그러시든지요
하비가 하는 건 괜찮고요?

 

자넨 억지로
이 일을 하는 것처럼...

 

이봐요, 숙녀분들

 

둘 다 잘났으니까 일합시다
문이나 열어요

 

티나가 부자라고 했다면서?

 

- 젠장
- 괜찮아?

 

난 괜찮아요

 

무작정 들어가면
안 돼요

 

걱정 마, 귀염둥이
주님께서 보살펴 주실 거야

 

무단 침입하는 거
습관 되겠어

 

드디어 왔잖아
기회의 문이 열린 거야

 

- 유령의 집 같아
- 그거 좋지

 

아무도 없다고 말했잖아

 

뭘 찾아야 하는데?

 

증거가 될 만한 거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

 

자기야

 

이 사람이 발타자르일까?
아니면 그 아들일까?

 

모르겠네

 

이것 좀 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야

 

살인이 일어난 곳이지

 

그렇다면...

 

이건 그 아들이겠네

 

저 사람이 발타자르고

 

여기로 내려와 봐

 

아래층이야

 

- 계단 조심해, 이것 봐
- 뭔데요?

 

이쪽이야
8mm 카메라지

 

이거로 찍었을 거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앞에서 찍은

 

발타자르 아들 사진을
발견했어요

 

여기에
필름이 있을 거야

 

필름 보관통을 찾아보자

 

- 네
- 알았지?

 

- 네
- 좋아

 

- 들었어?
- 응

 

그래

 

- 이제 갔어
- 당장 나가야 해요

 

조이, 진정해

 

하비야말로 진정해요
제정신이 아니라고요

 

- 필름을 찾아야 해
- 2분만

 

갔으니까 빨리 찾자

 

서둘러요
분명 여기에 있을 거예요

 

찾았어

 

- 하비?
- 설마

 

- 이제 가도 되지?
- 잠깐만

 

제발 나가자고요

 

- 갑시다
- 따라와

 

괜찮아

 

좋아, 아무도 없어

 

이봐!

 

맙소사

 

총 내려놓지 않으면
머리를 날릴 거야

 

그건 안 되겠는데요

 

알았으니까 진정들 해요
다칠 일 만들지 말자고요

 

대체 누구지?
내 집에서 뭐 하는 거야?

 

발타자르 퍼거슨이에요?

 

그 아들 벤저민이지
여긴 왜 왔나?

 

사실은요

 

무단 침입을 하려던 건 아닌데
문이 열려 있었어요

 

우리가 선생님 어머니의
창고를 샀는데

 

이 필름을 발견했죠

 

그래서 이걸
돌려드리려고 왔어요

 

이해가 안 되는군

 

부모님은 지난 몇 년간
계속 플로리다에 사셨어

 

주변을 둘러보게

 

그분들께
창고가 필요해 보이나?

 

지금은 여기에
혼자 사시나요?

 

질문을 퍼부어서
총구를 돌리려는 수작이군

 

이만 갈게요, 죄송해요
어서 나갑시다

 

나갈 테니까
진정하세요

 

잠깐만

 

- 뭔가 잊은 것 같은데
- 뭔데요?

 

그 필름을 내놔야지

 

창고가 어머니 소유가 아니면
이 필름도 마찬가지겠죠

 

당연히 드려야죠
정말 죄송해요

 

그럼 몸조심하세요
어서 갑시다

 

벤, 무슨 문제 있어요?

 

아뇨
손님들이 가신다네요

 

- 다시 한번 죄송해요
- 맞아요

 

내 명함이네

 

나랑 관계된
물건을 찾으면

 

“트라이카운티 뉴스 레저
편집장 벤저민 퍼거슨”

 

다음번엔 전화하게

 

그러죠

 

- 안녕히 계세요!
- 이름을 못 들었는데

 

- 좋은 하루 되세요
- 갈게요

 

- 정말 소름 끼쳐
- 어떻게 필름을 건네줘?

 

결정적인 증거일 수도 있는데

 

진심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했는데?
도망이라도 쳐?

 

만약 저 남자가
진짜 연쇄살인범인데

 

필름을 안 줬으면
어떻게 됐을까?

 

우릴 그 자리에서
죽이기라도 했을까봐?

 

그래

 

저 사람은 살인자예요

 

- 분명 그럴 거야
- 아니야

 

- 하비?
- 진심이에요?

 

카메라와 8mm 필름이 있는 게
어디 흔한 줄 알아요?

 

금문교에서 찍은
사진까지 있었잖아요

 

사람들이 늘 의심했던 것처럼
신문사에서 일하고요

 

- 나이대도 맞아요
- 창고의 주인이기도 하고

 

- 우리한테 총까지 겨눴어요
- 왜 그 창고를 내놨을까?

 

- 늙어서 잊어버렸나 보죠
- 글쎄...

 

일단 돌아갑시다

 

지문을 채취하든지
뭐라도 해야죠

 

- 지문 채취라고?
- 역시 자기야

 

‘CSI 마이애미’ 재방송을
너무 많이 봤군

 

확실히 저 남자는 아니야
살인자 외모도 아니잖아

 

살인자 외모요?

 

그래, 농담 아니야
쿠웨이트에서 봤지

 

전투광인 군인도 있었지만
벌벌 떠는 이들도 있었어

 

그리고 냉혈한 같은
킬러들도 있었지

 

누군가를 죽이고

 

돌아서서 쳐다볼 때
그 눈빛이 부드럽고

 

여유가 넘치며
만족해하는 사람이 킬러야

 

진짜 킬러를 만나면
그렇지

 

지금쯤 다른 필름이 말랐겠네
내 가게에서 볼까?

 

알았어요

 

잠깐, 저게 뭐지?

 

암호 키 같은데

 

- 뭐요?
- 네?

 

조디악이 신문사에
암호 편지를 보냈다고 했잖아

 

- 네
- 잘 봐

 

그가 총을 지나쳐서
칼에 묻은 피를 닦기 직전에

 

기호가 적힌 종이야

 

저게 뭐죠?

 

암호 키 같아
아마도 그럴 거야

 

- 그게 뭔데요?
- 암호를 해독하는 거지

 

조디악은 자기 이름을
암호로 남겼다고 주장했어

 

이게 그 암호 키일 거야

 

미안한데요, 하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알아듣게 얘기할래요?

 

2차 대전 당시에
CIA나 외국 정부에선

 

메시지를 암호화하려고

 

이런 암호를 사용했어

 

기호 옆에
글자가 있어

 

각 기호를 글자로 바꾸면
암호를 해독할 수 있지

 

못 알아들으니
직접 보여줘야겠군

 

모르겠어요

 

좋아

 

- 이게 뭘까?
- 기호네요

 

맞아

 

이건 암호 키야

 

‘E’는
대응하는 사각형이고

 

‘O’는
뒤집힌 삼각형이야

 

‘Z’는
‘V’를 의미하지

 

- 이걸 읽으면 ‘조이’야
- ‘조이’요

 

암호 키만 알면 쉽지만
모르면 해독이 불가능해

 

맙소사

 

이건 340자로 된
암호일 수도 있어

 

그게 뭔데요?

 

해독 불가능한 암호야
408자로 된 암호는 풀렸지

 

- 이런 걸 어떻게 알죠?
- 특수작전에 2번 파견됐어

 

쿠웨이트에서
암호 해독을 배웠어요?

 

그래
전자정보의 기본이지만

 

그 당시엔
암호 해독이 기초 훈련이었어

 

- 해독할 수 있겠어요?
- 이게 암호 키라면

 

- 그렇군요
- 이렇게 하자

 

둘이 벤의 기록을
확인해줄래?

 

시청과 신문사에 가서
복무 기록을 확인해봐

 

이런 건
군사 기초 지식이거든

 

알겠어요

 

- 왜?
- 내 외투 챙겨줘

 

하비, 잘했어요

 

참, 그리고 오전에
그 필름을 가져와

 

내 금고에
넣어야겠어

 

하비는 배신하지 않을 거야
좋은 사람이잖아?

 

나도 몰라

 

자기를 시청에 내려주고
그 필름을 숨길 거야

 

잠깐, 자기도 하비를
못 믿는 거야?

 

우리 몫을
제대로 받고 싶을 뿐이야

 

- 똑똑한데
- 그래

 

자기야

 

- 끝나면 전화할게
- 조심해

 

- 사랑해
- 나도!

 

고마워요

 

“구 시청”

 

훌륭해

 

‘트라이카운티
뉴스 레저’입니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건 1980년 자료인데요

 

1960년대 말
기사는 어디에 있죠?

 

문서 보관실은 지하예요
직원 전용이죠

 

폴리, 중요한 일이에요

 

미안하지만
문 닫을 시간이에요

 

그건 알지만
제가...

 

시청 자료실에 갔는데

 

제가 찾는 게 없었어요
혹시 도와주시면...

 

못 도와드려요

 

- 네, 말씀하세요
- 폴리

 

 

맞아요

 

네, 그렇게 전할게요

 

- 고마워요, 폴리
- 감사합니다

 

- 정말 고마워요!
- 네

 

폴리는 최고예요

 

 

“트라이카운티
뉴스 레저”

 

귀엽네

 

빌어먹을

 

여보세요?

 

여보세요?

 

“클럽 난동 사건”
 
 
 
 
 
 
 
 
 

 

“용의자의 무단 침입”
 
 
 
 
 
 
 
 
 

 

“조디악을 추적하다”

 

‘조디악은 전국에
미제 살인 사건의 흔적을 남기고’

 

‘웨스트 코스트를 떠났다’

 

‘내가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은
새 증거를 정부에 제출했으니’

 

‘그 교묘한 살인자의 정체는
결국 밝혀질 것이다’

 

왜 이래

 

이러지 마

 

믹, 나야
지금 신문사에 있어

 

나 좀 데리러 와줘
내가 엄청난 걸 발견했거든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빨리 와

 

그럼 끊을게

 

엄마야,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맙소사!

 

- 괜찮아?
- 응, 난 괜찮아

 

그래, 퍼거슨 말이야

 

그는 외동이었고
여기서 나고 자랐어

 

결혼도 안 했고
자식도 없었지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베트남에서 복무했어

 

조디악의 첫 살인은
1968년이었지

 

복무를 마치고
1965년에

 

샌프란시스코 신문사에서
범죄 전문 기자로 일했어

 

- 샌프란시스코?
- 그래

 

- 느낌이 좋네
- 하지만 뭔가 안 맞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퍼거슨은 샌프란시스코의

 

신문사 일을 그만뒀고

 

여기로 돌아와서
‘레저’ 신문사에 취직했어

 

1969년 10월 1일이었지

 

그런데 폴 리 스타인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살해된 날짜는

 

1969년 10월 11일이야

 

- 제기랄
- 거봐

 

잘 들어

 

퍼거슨이 수상한 건 알지만

 

연쇄살인범은 될 수 없어

 

4천 km나 떨어진
이곳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퍼거슨이 조디악에 대해
쓴 기사를 찾았어

 

그는 전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들을 추적했고

 

그가 내린 결론에 의하면
조디악이 전국을 돌다가

 

여기로 올 거라는 거야

 

아마 퍼거슨이
잘못 알았을 수도 있고

 

조디악이 아직
여기 있을 수도 있어

 

아니면 경찰을 유인하려고
일부러 흔적을 남겼겠지

 

그게 무슨 소리야?
왜 내 말을 안 들어?

 

나도 몰라, 어떤 이들은
그가 여기 살지도 않았대

 

- 누가 그래?
- 팬 페이지에서 읽었어

 

- 조디악의 팬?
- 응, 엄청 많더라

 

저 남자 보여?
우리 뒤에 차를 세웠어

 

왠지...

 

- 그냥 빨리 가자
- 뭐야?

 

- 혼쭐을 내줘야겠군
- 하지 마

 

- 안 돼!
- 이봐!

 

- 내리지 마
- 알았어!

 

빨리 가자!

 

- 저 남자 자세히 봤어?
- 아니, 못 봤어

 

더 이상은 못 하겠어

 

믹, 점점 미쳐가잖아

 

- 우린 이 일을 끝내야 해
- 난 빠질게

 

이럴 필요는 없잖아

 

10만 달러의 반이
얼마인지는 알아?

 

- 내가 바보인 줄 알아?
- 총이나 내려놔!

 

겨우 5만 달러야, 믹!

 

- 그뿐이라고!
- 아주 큰돈이지

 

난 2만 5천 달러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해

 

그런 뜻이 아니야

 

자기를 봐

 

“총상으로 숨진
택시 기사”

 

“조디악의 목소리”

 

‘난 조디악이다’

 

‘난 조디악이다’

 

‘난 조디악이다’

 

‘난 조디악이다’

 

개자식

 

- 왜 그래?
- 누가 밖에 있어

 

‘난 조디악이다’

 

빌어먹을

 

제기랄!

 

- 조이?
- 젠장!

 

자기야

 

- 꺼져
- 이런

 

꺼지라고!
가까이 올 생각 마!

 

괜찮나?

 

저거 누구 차예요?

 

저 차? 그 여자랑
자는 놈이 주인이겠지

 

저 트레일러에 사는
여자 이름이 뭐더라?

 

자네도 알걸
스페인 이름인데...

 

그래, 발렌시아였지

 

매일 밤 다른 차를
여기에 주차하더라니까

 

비난하긴 싫지만
분명히 매춘부일 거야

 

- 도움이 좀 됐나?
- 네

 

- 맥주 마실래?
- 아뇨

 

자기야, 정말 미안해

 

내 얼굴에 총을 겨눴는데
괜찮을 리가 없잖아

 

나도 알아
미안해

 

사과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 내가 잘못한 거 알아
- 잘못한 정도가 아니지

 

아주 심하게 잘못했지만

 

무슨 소리를 들었어

 

난 자기가 필요해

 

나 혼자선
이 일을 못 해

 

그러니까...

 

하비가 암호 키를 찾았는지
확인하러 갈까?

 

찾았을 수도 있어

 

다 끝난 걸지도 모르지

 

일이 잘 안 풀리면

 

그만 손 뗄게

 

창고랑 물건도 안 살 거야
자기한테 약속할게

 

마지막으로
딱 하루야

 

제기랄

 

들어와서 문 닫아
빨리 문 닫아!

 

- 깜짝이야
- 빨리 닫아

 

이게 뭐예요, 하비?

 

거의 알아냈어
이 살인마는 천재야

 

시저 암호, 비즈네르 암호
피그펜 암호를 조합해서 썼지

 

설명해줄게

 

이 기호 보여?

 

지금까지 암호 해독자들은
이걸 고유한 글자로 봤어

 

이 기호는 네 글자지만
여기 있는 이 기호는

 

시저 암호로 변환되는
하나의 글자야

 

아주 영리한 놈이지!

 

임계 추정으로
산출하면

 

반경 80km까지
용의자를 줄일 수 있어

 

몇백 명은 될걸요

 

- 퍼거슨이 범인이에요
- 아니야

 

그는 군에서 복무했고

 

1967년에서 1969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죠

 

남들과 똑같이 구네

 

용의자를 정하고
증거를 끼워 맞추지

 

그러면 안 돼
벤저민 퍼거슨은 범인이 아니야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지 모르겠군

 

절대 안 들으니까
시도조차 하지 마요

 

그 이름은 암호랑 안 맞아
시간이 더 필요해

 

1시간밖에 안 잤지만
기호 하나만 알아내면

 

이 이름에서
97%는 제외할 수 있어

 

두 사람이 있으면
집중이 안 되니까...

 

- 알았어요
- 나 혼자서 할게

 

가서 먹을 것 좀
사다 줄래?

 

- 배고파 죽겠어
- 알았어요

 

하비가 미쳐가는 것 같아

 

그러게

 

됐어

 

찾았다!

 

내가 해냈어!
빌어먹을 ‘E’였다고!

 

좋아

 

이것들은 지우고

 

- 저거 보여?
- 그래

 

속도 줄이지 마
계속 달려

 

- 어서
- 알았어

 

제기랄, 우리가 침입해서
티나가 신고했나?

 

괜찮아, 잠잠해질 거야
하비한테 음식이나 전해주자

 

- 하비 차는 어딨지?
- 떠났을 리가 없는데

 

하비의 냄새로 추측하건대
여기서 이틀은 있었을걸

 

- 도와줄래?
- 알았어

 

- 하비, 우리 왔어요!
- 하비?

 

바비큐 사 왔는데
어디 있어요?

 

하비?

 

- 떠났어
- 뭐라고?

 

튀었다고

 

- 설마
- 이러면 안 돼

 

떠나게 놔둘 순 없지
혼자서 보상금을 꿀꺽할 거야

 

빌어먹을

 

이럴 줄 알았어, 제기랄

 

 

어떻게 이럴 수가

 

젠장

 

- 하비가 배신자라니
- 아냐, 괜찮을 거야

 

종이에 뭔가 있어

 

하비 말로는
기호를 하나만 더 찾으면

 

그 명단을
줄일 수 있다고 했어

 

아마도...

 

몇 명 안 될걸?

 

- 그렇지?
- 맞아

 

자기야, 이것 봐

 

하비가 해냈어

 

- 암호를 푼 거야
- 제기랄

 

- 좋아
- 그래

 

괜찮아

 

여기...

 

이름과 주소에
선을 그어서 지웠어

 

- 여기도 있어
- 좋아

 

- 하나, 둘, 셋
- 잠깐만

 

- 여긴 표시 없어
- 이리 줘

 

여기도 있네

 

이건 표시된 명단이야
몇 장이나 되지?

 

전부 합해서
9장이야

 

- 좋아
- 그래

 

됐어, 자기야

 

우린 조디악을
쫓지 않을 거야

 

- 여기
- 이제...

 

고마워
우린 하비를 쫓을 거야

 

- 자기도 찬성하지?
- 물론이야

 

좋아

 

- 세상에
- 젠장

 

뭐야?

 

나도 몰라

 

그 총에 장전할
총알을 구해야겠어

 

찾아볼게

 

- 믹, 찾았어!
- 잘했어

 

믹!

 

- 방금 하비가 도망갔어!
- 잠깐만

 

조이

 

하비가 도망치고 있어!

 

젠장!

 

조이!

 

제기랄!

 

조이!

 

믹?

 

- 잘 들어, 하비가...
- ‘내 말부터 들어’

 

하비의 차가
바로 앞에 있어

 

사랑해
데리러 와, 끊을게!

 

하비는 죽었어!

 

빌어먹을!

 

열쇠가 어디 있지?

 

제발 받아

 

- ‘조이한테 메시지를...’
- 젠장

 

제발 전화 좀 받아

 

- ‘조이한테 메시지를 남기세요’
- 제기랄!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빌어먹을

 

제발

 

젠장

 

“당신: 0, 나: ?”
 
 
 
 
 
 
 
 
 

 

- ‘911입니다’
- 아내가 납치됐어요

 

‘성함과 위치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전 믹 브래들리고
여긴 체리 가 1228번지예요

 

사람이 죽었어요

 

- ‘출동할 테니 진정하세요’
- 알았어요

 

하비!

 

꼼짝 마요!

 

왜 이러는 거죠?

 

나랑
장난하지 말고...

 

아주 위험한 총이지만
단숨에 쏴버릴 거예요

 

어서 나와요!

 

로럴

 

조이?

 

‘난 조디악이다’

 

‘네 아내는 나한테 있다
죽기엔 아까운 목숨이지’

 

내 얘기 잘 들어

 

- 아내한테 손을 댔다간...
- ‘어쩔 거지?’

 

- ‘자네도 어쩌지 못해’
- 경찰은 할 수 있지

 

‘경찰이 오기라도 하나?’

 

- ‘그럼 이 여잔 죽겠지’
- 안 돼, 그러지 마

 

- 경찰은 아무것도 몰라
- ‘그리고?’

 

- 필름은 나한테 있어
- ‘좋아’

 

‘이 여자한테
희망이 남은 것 같군’

 

‘이름이 조이인가?’

 

제발 해치지 마

 

‘자네가 여기까지
쫓아온 걸 보면’

 

‘내가 어딨는지
알 거야’

 

나는 양키 두들 댄디

 

양키 두들은
죽을 각오로 살지

 

미국의 상징으로
태어나

 

독립기념일에
세상에 나왔다네

 

그녀는 양키 두들의 사랑

 

나는 그녀의 양키 두들

 

아주 자랑스럽겠어

 

닥쳐

 

아직까지도

 

수많은 경찰과

 

FBI 프로파일러와 요원이

 

날 찾고 있지만
아무 수확이 없었는데

 

그쪽이 날 찾았잖아

 

이제서야 말이야

 

어째서지?

 

내 필름 가진 거 알아

 

난 은퇴했어

 

40년 전에
돌연 사라졌지

 

아마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하지만 난
유유히 빠져나갔어

 

벤저민 퍼거슨만 빼고
그는 거의 알아냈지

 

난 그를 추적했어

 

샌프란시스코부터
계속 따라다녔지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여기가 좋아졌어

 

그런데

 

그 돼지 같은 년이
내 창고를 팔아버렸지

 

두 번 미납했다고 말이야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참으로 슬프지

 

잘 들어

 

내 이야기니까

 

넌 내 전설을 못 깨

 

탈출구는 여기니까

 

용기가 있으면
시도해봐

 

그거 알아?

 

사람들은 새끼 동물들을

 

떠나보내기 전에
여기에 가뒀어

 

불안을 덜어 주려고

 

이걸 지었지

 

도축업자한테
내몰릴 때 말이야

 

자네한테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

 

아프긴 하겠지만
뭐 어쩌겠어?

 

즐기라고

 

남편이 오고 있다는군

 

그놈부터
죽일 거야

 

안 돼!

 

안 돼!

 

제발

 

젠장!

 

제기랄!

 

빨리 가야 해

 

“목적지까지
270m”

 

좋아, 거의 다 왔어

 

45구경 총알

 

38구경 권총

 

제기랄, 맞잖아

 

덤벼!

 

아내는 어디 있지?

 

무사해

 

필름을 봐야겠어

 

그 빌어먹을 총부터
치워!

 

필름을 봐야겠다고!

 

알았어

 

빌어먹을

 

괜찮아

 

내가 자네 남편을 쐈어

 

안 돼

 

조이?

 

- 조이?
- 믹?

 

자기야, 나 여기 있어!

 

젠장

 

놈이 안에 있어

 

어디 있는데?

 

믹, 살려줘!

 

믹! 자기야!

 

- 믹!
- 젠장

 

- 놈이 여기 있어
- 나도 알아

 

빨리 나가야 해

 

도망가, 자기야!

 

어서!

 

제기랄

 

죽어!

 

저리 가

 

제기랄!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라고!

 

이러면 자네한테
좋을 거 없어

 

그 빌어먹을 얼굴에서
미소를 날려버릴 거야

 

농담 아니야

 

어서 방아쇠를 당겨

 

- 많은 이들이 시도했지
- 닥쳐!

 

날 비극에서 꺼내줘
당장 쏘라고!

 

이거 어쩌나

 

이 순간을
계속 즐기고 싶군

 

조이!

 

 

자기야

 

뒤에!

 

나한테 기대

 

맙소사

 

‘4주간의 수사 끝에’

 

‘FBI는 지역 정부와 협력하여
DNA 증거를 사용해서’

 

‘사망한 용의자와 살인 사건의
연관성을 파악했습니다’

 

“FBI 요원
토마스 그린스탈”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건 현장과 거주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으로써는’

 

‘사망한 용의자의 DNA가’

 

‘조디악 킬러와 일치하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40년이 지나서
초기 샘플을 신뢰할 수 없죠’

 

‘많은 분들이
사건이 종결되길 바라시겠지만’

 

‘확실하게 알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이제 질문을 받겠습니다’

 

- 젠장
- 왜 그래?

 

- 무슨 일이야?
- 아니야

 

혼자 멍청한 짓을 했어

 

내가 깜빡 잠들었나?

 

아주 푹 자던데

 

미안해

 

괜찮아, 이리 와
내 옆에 앉아

 

괜찮아질 거야
편히 앉아

 

우리 좀 봐

 

자기야

 

- 오늘 프랭크를 만났어
- 정말?

 

그래

 

예전처럼 제분소에서
일할 생각 있냐더라

 

- 추가로 경비 일까지 권했어
- 수락했어?

 

- 당연하지
- 잘됐네

 

이제 제대로 살아보자

 

자기는 내 전부야

 

전등이 왜 저래?

 

별일 아니야
원래 저러잖아

 

사랑의 매가 필요한가 봐

 

- 나중에 고쳐야겠다
- 자기야

 

지금 고칠게

 

아니야, 나가지 마
내 옆에 있어 줘

 

자기야, 괜찮아
내가 고칠 수 있어

 

- 안 가면 안 돼?
- 금방 돌아올 거야

 

자기야, 사랑해

 

진정하자

 

믹?

 

믹?

 

믹!

 

믹?

 

자막 번역: 김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