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돛단배 같아요
내 사랑

 

레몬 껍질로 된
배 말이에요

 

거즈로 된 돛을 달았죠
내 사랑

 

배는 살짝 멈짓거렸어요

 

조용한 항해 도중에

 

별빛 가득한
뱃길 위에서

 

작은 배가 오래 머무네요
내 사랑

 

마치 노래에 홀린 것처럼

 

하지만 곧 떠남을 알아요
내 사랑

 

자신의 여정 잊지 않고

 

별빛길을 나아가요

 

별빛길을 나아가요

 

초원, 숲, 시냇물...
대지와 온갖 흔한 광경이

 

천상의 빛을 두른 것처럼
보일 때가 있었네

 

찬란하고 청명한
꿈처럼...

 

이제는
예전 같지 않네

 

밤이든 낮이든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전에 보았던 것
더는 볼 수가 없네

 

안녕

 

왜 그래?

 

아무것도...

 

그냥 좀 울렁거려

 

안녕하세요
만텔 선생님

 

앉아

 

앞으로 나와
아비게일

 

우리 학교
교칙에 의하면

 

너도 알다시피

 

치마는 지면에서 2인치
이상 올라가면 안돼

 

무릎 꿇었을때

 

일어서

 

이렇게 해도
교칙 위반이군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하나도 도움이 안되니까
아비게일 모티머

 

달걀은 하나의 세포야

 

핵과 세포막으로
구성돼 있지

 

노른자가 성숙하면
난황낭이 터져

 

이때 스티그마를 지나는
혈관이 있다면

 

난포 파열로
핏방울이 묻을수 있어

 

혈반이 발생하는
이유지

 

알이 먼전가요
닭이 먼전가요?

 

달걀은 과학자들에게
여전히 수수께끼야

 

복합적이지
작은 생명의 중심

 

걔 이러잖아

 

이렇게 복도를
종종걸음으로...

 

아비, 기다려!

 

이 안에 뭐 들었어?

 

내 머리도 한땐
너랑 같은 색이었어

 

내가 얘기했던가?

 

아닌 것 같아요
라몬트 아주머니

 

말도 안 돼
수도 없이 들었잖아

 

고마워, 아비
넌 정말 천사야

 

정말 근사하지

 

얼마나 많은 걸 봤을까

 

세월을 견딘 나무

 

앞으로 매년 같은 날
이 나무 밑에서 만나자

 

하늘이 옷을 벗으면

 

달은 즐거이
주위를 둘러보네

 

그리고 별이 총총한
밤의 물결은

 

아름답고 맑네

 

초원, 숲, 시냇물...
대지와 온갖 흔한 광경이

 

천상의 빛을 두른 것처럼
보일 때가 있었네

 

찬란하고 청명한
꿈처럼...

 

이제는
예전 같지 않네

 

밤이든 낮이든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전에 보았던 것
더는 볼 수가 없네

 

무지개는 피고 지며
장미는 사랑스럽네

 

하늘이 맑을 때면 달은
즐거이 주위를 둘러보네

 

별이 총총한 밤의 물결은
아름답고 맑네

 

너무 그렇게
단호하게 읽지 마

 

햇빛은 영광스러운
탄생이네

 

그러나 나는 아네
어디를 가 보아도

 

이 지상에서
찬란함이 사라졌음을

 

그만 됐어

 

안으로 다 들어갔으면

 

다른 튜브도 집어넣고
둘을 한꺼번에 빼내

 

짠...

 

너도 알다시피
난 처녀야

 

그래서?
처녀도 쓸 수 있어

 

아무튼...

 

- 네 문제를 의논하자
- 이런, 램...

 

너 그거 했지
아비?

 

차가 있는데
내가 어쩌겠어?

 

이해가 안 돼

 

눈 감고
입술을 오므려

 

널 다른곳으로
데려다 줘

 

아비?

 

그래서 울렁거렸구나

 

하지만...

 

그럴 리가 없어

 

사정 전에 뺐단 말야
그게 천주교적인 거라며

 

그래, 알아
수업 종 쳤어

 

미안, 교칙을
내가 만들었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나 임신한 것 같아

 

관객들 열광

 

그래서...

 

꽤 오랜만에 보네
아비

 

바빴거든

 

'무능한' 케네스

 

정말 그런 거 같네

 

오빠가 빨래방
갈 차례야

 

알았어, 못난아
별것도 아닌 걸로 재촉하지마

 

- 가자
- 아비?

 

빨래바구니 안에 있는
물건 좀 집어줄래?

 

하지 마

 

알았어

 

나도 한땐 알이었는네

 

이젠 내가
알을 만들었어

 

우린 난자를
전부 갖고 태어나

 

기분이 정말 너저분해

 

임신이 너한테
안 좋은가 봐

 

우리 엄마들을 봐

 

넌 처음부터
엄마가 싫었지?

 

내가?

 

아비!

 

엄만 날 가졌을 때부터
날 싫어했어

 

술이랑
뜨개질바늘이면 돼

 

그래

 

가슴 커진 것 좀 봐
힘들어 죽겠어

 

너 좀 변했다?

 

누가 오빠 보고
들어오래?

 

기분 풀릴 거야
못난아

 

기분 풀기 싫어

 

좋다...

 

살아있는 모든 건
지상에 봉사하고

 

죽은 모든 건
달에 봉사한다

 

나 임신한 거 알잖아

 

- 다 떠벌리네
- 사고 쳤어?

 

오빠!

 

그럼 마술을 해야지

 

흑마술... 그걸로 없애자
내가 할 수 있는데

 

말 같은 소리를 해

 

대부분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사실 오컬트는
은밀한 무엇을 뜻해

 

보다 통상적인
방법은...

 

약간의...

 

격렬한 운동이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춤추러 가자

 

좋아, 어디로?

 

멀지 않은 곳

 

누구한테 주라고
난 말 못 해

 

네 거잖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누구한테 주라고
난 말 못 해

 

이리 와

 

널 원해
어서 내게로 와

 

어서

 

내게로 와
어서

 

램...

 

지금의 넌
너무 예측불허야

 

미안
나도 왜 그랬는지 몰라

 

난 그냥...
네가...

 

- 넌 다 알고 있으면서...
- 마찬가지야

 

아무 의미도 없었어
정말로

 

고작 케네스잖아

 

사랑의 법칙에 대해
떠들더라

 

자유 연애

 

수잔한테도 말했잖아

 

걔 순진한 얼굴에
충격을 주고 싶었어

 

나 오줌이 샌 것 같아

 

떨어지는 걸지도

 

아니
이건 그냥...

 

알잖아

 

프랑스에선 오르가즘을
'작은죽음'이라고 한대

 

정말 그렇거든

 

남자랑 할 때
제대로 느낌이 오면

 

의식이
사라지는 것 같아

 

죽는 것처럼

 

작은 것들
뱉어낼 수가 없어

 

의혹의 쓴맛을 남겨

 

입 안에 숨어

 

작은 거짓말들
창백한 하늘 뒤에 숨어

 

새로운 일출 뒤에 숨어

 

널 의혹에 빠뜨려

 

널 의혹에 빠뜨려

 

아비게일 모티머
그리고 리디아 라몬트

 

방과 후 남아

 

난 전쟁 중에도
시간은 꼭 지켰어

 

폭탄이 쏟아질
때도 말야

 

언젠가는
알게 될 거다

 

아비게일 너조차도...

 

역사의 일부라는 걸

 

이런, 맙소사!

 

자넷
대걸레 가져와!

 

버리기 아깝다

 

그거...
쇠 맛 안 나니?

 

우리 엄마 임신했을때
그랬는데

 

난 아무 말 안 했어

 

리디아는 내 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

 

우린 곧 이 문제를
해결할 거야

 

- 설마 너희들끼리?
- 충분히 가능해

 

모르는 것 같은데
요샌 그거 합법이야

 

미성년자는 안 돼

 

아비?

 

둘 다... 이 레시피를
꼼꼼하게 외우도록 해

 

시를 외우면
안 될까요?

 

안 돼

 

곧 돌아오마

 

입에서 냄새 나

 

자길 보고 토하는 정도의
관심도 못 받아봤을걸

 

산송장이야

 

세이보리 파이는
맛있는 요리로

 

일상엔 없는
별미를 선사한다

 

낳으면 어떨까 싶어

 

낳기 싫은거 알아

 

도서관에서 의학책
빌릴게, 별일 없을 거야

 

알아

 

기분이 그렇다고

 

기분은 믿을 수 없어

 

우린 더는 애가 아냐

 

이제 진짜 세상과
마주해야지

 

그래, 네가
그 세상의 중심이야

 

- 뭐라고?
- 이게 다

 

그 남자한테
차가 있어서야?

 

그럼 케네스는 뭔데?

 

내 오빠야

 

섹스가 왜 그리 중요해?
이해가 안 돼

 

기분 정말 너저분해

 

집중이 안 돼요, 선생님
속이 너무 안 좋아서

 

하느님, 맙소사...

 

시간 낭비도
유분수지...

 

나가, 나가!

 

뭐라고 말 좀 해봐

 

앞으로 어찌 되든
우리 사인 변하지 않아

 

무슨 말이 듣고 싶어?

 

너 요즘 이상해
우리 엄마 편까지 들고

 

그러지 마
부탁이야...

 

네 엄마 나쁜거 알아
너랑 싸우기 싫어

 

인정해, 우리 사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해 봐

 

너 혼자 신났고
내 말은 듣지도 않잖아

 

- 나 기분이 좀...
- 또 기분 타령

 

임신한 여자가 한둘이니
유난 떨지 마

 

그게 인생사야
비루한 인생사

 

아비?

 

아비?

 

아비!

 

아비!

 

램이야, 리디아라고
정신 차려, 아비!

 

도와줘요!
누가 좀 도와줘요!

 

일어나
일어나, 아비!

 

이러지 마
일어나 앉아, 어서!

 

누가 온다
이제 괜찮아

 

- 왜 그러니?
- 만텔 선생님!

 

유산하려나 봐요!

 

찬 바람을 쐬어야지!

 

아비게일
아비게일

 

구급차 불러!

 

아비!
얘야...

 

거기 있나요

 

거기 있나요

 

아비!

 

아비!

 

아비!

 

아비가 죽었어

 

뭐?

 

정말이야

 

죽었어

 

험한 꼴...
당한 건 아니니?

 

- 죽었다고
- 내 말은...

 

- 뭐?
- 마약 말야

 

- 자연사였어
- 자연사...

 

아직 어린데

 

걔 엄마가 안됐네

 

군비 경쟁에서 승리했죠
줄리언의 주장만 봐도...

 

우리 눈엔 인간의
숨막히는 우주 탐험이...

 

슬프게도 우리 곁을
떠난 친구가 있어요

 

아비게일 모티머 양

 

아비게일... 아비는
드문 매력의 소유자였죠

 

늘 활기 넘치고

 

재능 있고 인기 많던
촉망 받는 학생이었어요

 

그녀의 헌신적인 자세는
칭찬 받아 마땅했죠

 

그녀는 열정이 넘치고

 

믿음직했어요

 

그녀를 잃은 건 모두에게
크나큰 손실이에요

 

우리는 그녀를
진실된 벗으로

 

예술과 시 낭독을
사랑한

 

대안 학교 오케스트라의
창립자로 기억할 거예요

 

아비의 삶은
충만하고 행복했어요

 

우린 존경과 애정으로
그녀를 기릴 거예요

 

추모의 뜻에서
그녀의 이름을 딴

 

5학년 작시 대회를
열기로 했어요

 

판쇼 선생님이 범종교적
예배를 이끌겠습니다

 

아비게일을 기리며
1분 동안 묵념합시다

 

넌 모두에게
좋은 친구였어

 

워즈워스가 그랬지
선한 자가 먼저 죽는다고

 

아비는 그를 좋아했어

 

'이 지상에서 찬란함이
사라졌음을...'

 

그녀는 아름다웠어

 

이제 저 위에서
천사들과 있겠구나

 

좋은 엄마가 됐을 텐데

 

눈 감고
입술 오므려

 

어서

 

다른 곳으로
데려다 줘

 

벗이여
벗이여

 

구김 없고 올곧은 그대

 

내가 안내할 테니

 

내 곁에 있어요

 

그리고 날 따라
맨 아래까지 내려와요

 

아래로 아래로

 

맨 아래로

 

늦었어요
만텔 선생님

 

찬란하고 청명한
꿈처럼...

 

이제는
예전 같지 않네

 

밤이든 낮이든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전에 보았던 것
더는 볼 수가 없네...

 

아비?

 

이런, 너구나

 

너 쓰러졌어

 

잘 기억이 안 나

 

근데 지금은...

 

기분이 정말 최악이야

 

내 말이 그 말이야, 램
나도 기분이 거지 같아

 

그런 기분이 들었어

 

그래

 

그전이나 후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

 

그냥 그렇게 멍하고...

 

이 실험은
케이크 한 조각에

 

1마일을 걸을 수 있는
열량이 있음을 보여줘

 

연소 기관의 원리도
설명해 주지

 

마지막엔 소량의 정제된
아르곤 가스만 남았습니다

 

중성미자가 내포된
방사능성 원자가 들었죠

 

그의 연구실에서
방사능이 측정될 겁니다

 

천문학자들은
이미 중대한 발견을...

 

앞으로 매년
같은 날...

 

이 나무
밑에서 만나자

 

아비랑 자는 거
어땠어?

 

걘 정말 굉장했어

 

뭐랄까...

 

여전사 같았어

 

내 미래가 보여?

 

누가 가게 좀
다녀올래?

 

전 두려워요, 무기도
핵에 의한 파괴도 말이죠

 

제 생각에
이건 일종의 계시...

 

우리가 더는 심부름
못하겠다면 어쩔 거야?

 

그럼 엄만 바깥으로
나가야 하겠지?

 

엄마가 마지막
외출한 게 언제더라?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그만 가자, 못난아

 

티치
시간 좀 알려줄래?

 

태엽 감는 걸
잊은 것 같아요

 

시계 갖고 있는 사람?

 

고장 났는데요

 

- 수잔?
- 멈췄어요

 

우연이겠죠

 

수잔, 물 좀 가져오렴

 

그들은 해만 끼쳐

 

그래
그들은 해만 끼쳐

 

그래
그들은 해만 끼쳐

 

그웬
한번 읽어보겠니?

 

그래서 그가
두려움에 떨며 말하길

 

'주여, 제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러자 주님은...

 

그웬?

 

계절은 돌고 돌아

 

그웬, 너...

 

단순히 몇몇의
신경쇠약증이야

 

진정해, 이런 일로
검역관을 부르면 바보 돼

 

애들이 꾸며낸 거예요
관심 끌려고

 

우리도 젖은 종이를
신발에 넣곤 했어요

 

왜죠?

 

머리의 피가 몰려서
현기증을 유발해요

 

요즘 애들은 마음이
딴 데 가 있어요

 

어라? 시클이네

 

그리고 피클

 

병든 병아리들

 

정말 학교에 가도
괜찮겠니?

 

수잔?

 

 

그만 가자

 

늦으면 안 되잖아

 

학교 안 다니면
어떻게 되는지 봐

 

빛나고 아름다운
만물들

 

크고 작은 생물들

 

지혜롭고 경이로운
모든 것들

 

모두 주 하느님이
만드셨네

 

피어나는
모든 작은 꽃들

 

지저귀는
모든 새들

 

주께서...

 

호들갑 떨지 마
현기증일 뿐이야

 

자리로 돌아가
리디아

 

계속하세요
판쇼 선생님

 

꽃의 다채로운
색깔들

 

새들의 작은 날개들

 

이렇게 비참할 수가

 

내가 주술을
걸 수도 있는데

 

알다시피 난 마술을
안 믿어, 이성주의자거든

 

이성주의자?

 

- 과연 그럴까?
- 난 내가 잘 알아

 

무슨 일인데 그래
못난아?

 

아무것도 아닌데

 

이거 보여?

 

들판을 가로지른 후
너네 학교 밑을 지나가

 

레이라인이야

 

이것들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있어

 

신성하고 숭고한...

 

달님은 돛단배 같아요
내 사랑

 

레몬 껍질로 된
배 말이에요

 

거즈로 된 돛을 달았죠
내 사랑

 

배는 살짝 멈짓거렸어요

 

조용한 항해 도중에
고요한 뱃길 위에서

 

난 오랜 시간 기다렸어

 

난 잘못된 곳에서
찾아 헤맸어

 

창문 열어

 

난 모든 씨앗의 싹이
트는 걸 봤어

 

난 사랑의 증표를
기다렸어

 

난 우리가 집에 갈 수
있을지 걱정했어

 

그건 언제나 나였어

 

그건 언제나 나였어

 

그건 언제나 나였어
그리고 이젠

 

그리고 이젠

 

그건 언제나 나였어
그리고 이젠

 

그리고 이젠...

 

이게 무슨 일이니
리디아

 

그 앤...
그 앤 너무...

 

알아
안단다

 

리디아!

 

저도 무슨
일인지 몰라요

 

샤론 선생님도 쓰러졌어
우리만이 아니라고

 

- 넌 왜 멀쩡해, 티치?
- 몰라

 

이유는 모르지만
티치...

 

넌 면역이 있어

 

우리 말을 못 믿네

 

교장선생님은
왜 의사를 안 부르지?

 

대단히 잘나신 그분?

 

그래

 

선생님은 전부
꾀병이라고 생각하셔

 

토 달기 싫지만 사태
처리가 너무 미숙하잖아

 

일부는 보고도
못 본 척하려고만 해

 

힘든 시기인 거
나도 알아

 

근데 네 장래를
망치지는 마

 

학교 좀 쉬어볼래
리디아?

 

아뇨

 

싫어요

 

너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있어

 

다른 애들에게
미치는 영향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일단 네 부모님을...

 

아니, 어머니를
한번 오시라고 해

 

됐다

 

- 가세요
- 안녕

 

- 안녕
- 안녕

 

벌집머리 완전히
구닥다리인 거 몰라?

 

교장선생님이
엄마 나오래

 

있잖아
보니까...

 

아빠가 집 나간 게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어

 

내몰렸다가 맞으려나?

 

엄마 면담 시간
잡아 놔?

 

월요일?

 

화요일?

 

아무 요일이나?

 

뭘 하신 거예요?

 

아무것도

 

융은 무리가 신성시하는
대상의 변화가

 

집단의식의 영속적인
변화로 이어진다고 썼다

 

오래된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올라...

 

미안

 

왜 이렇게 떨리지?

 

너 왜 춤추냐?

 

지금 웃었어?

 

나도 웃고는 있지만
웃을 상황은 아니잖아

 

수면 위로 떠올라

 

인류의 의식 안으로
녹아들어

 

진화의 씨앗을
수정시킨다

 

달콤하고 즐거운 것들로

 

내 세계를
거기 맞출 수 없어요

 

아쉽게도

 

두 마음이 폐허 위에
놓여 있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죠

 

두 세계가 충돌하면
그런 법이에요

 

충만한
너의 행복감

 

느껴져
전부 다 말야

 

미친 마녀들!

 

쳐다보지 마

 

일어서

 

여기 있는 누구와도
가까이 지내지 마

 

- 하지만 만텔 선생님...
- 토 달지 마

 

복도와 공공장소에선
입 다물고 있도록

 

조회는 참석하지 말고
체육 수업도 따로 받아

 

신어, 당장

 

냄새 나요

 

모두 조용!

 

핀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게

 

이제 스톡셔 여성회의
모드 리스 여사께서

 

가정 내 사고에 대한
주제로 말씀하실 거예요

 

안녕하세요

 

여성회에서 하는 일에
대해 아는 사람 있어요?

 

그렇군요

 

안내 책자를 가져왔으니
끝나고 나눠줄게요

 

교장선생님 말씀처럼

 

오늘은 가정 내 사고에
대해 이야기할 거예요

 

불행히도
가정이야말로 사고가...

 

- 죄송한데...
- 가장 빈번한곳이에요

 

- 학생들!
- 주로 화상이나...

 

학생들!
이런, 맙소사!

 

정말 미안해요

 

살아있는 모든 건
지상에 봉사하고

 

죽은 모든 건
달에 봉사한대...

 

살아있는 모든 건
지상에 봉사하고

 

죽은 모든 건
달에 봉사한대...

 

자, 얘들아...

 

이제 악마에 대해
얘기해줄게

 

악마는 여러
방법으로 들어와

 

그러니 꼭
책상다리를 하렴

 

말해...

 

말해야 할까?

 

기분 정말 너저분해...

 

가정 내 사고...

 

안내 책자를 가져왔으니
끝나고 나눠줄게요...

 

입을만한
외투가 없는데

 

꼭 가세요
절 위해서라도

 

저 말이에요

 

전 필요한 걸
갖다 주려고요

 

좋은 생각이네

 

왜 관심을 못 가져요?

 

네가 하던 게 그거니?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어!

 

'무능한' 케네스라고 해

 

- 오빠?
- 응

 

이제 뭔가
잘못된 걸 알겠어?

 

문제가 없는데
이러진 않겠지

 

그들 대 우리의
싸움이야, 티치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마치 날
추궁하는 것 같잖아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할 수 없지

 

- 괜찮아?
- 모르겠어

 

우스펜스키 말처럼...

 

자유로우려면
의식이 있어야 한다

 

간단한 것 같은데
전혀 간단하지 않아

 

이건 전부...

 

인식의 문제야

 

때론...

 

네가 내게서
누굴 떠올리는지 궁금해

 

내 친구 리디아지
그리고...

 

강한 인격의 소유자

 

강하다고

 

이젠 아무도
내가 누군지 올라

 

내가 실제로 어떤지

 

내가 뭘 계획하는지

 

선생님은 이제 퇴원했어
다른 애들도 그렇고

 

- 원인을 못 찾았어요?
- 그냥...

 

검사 결과는 깨끗해

 

정말 잘됐어요

 

가엾은
아비게일 모티머

 

전부 다 안다고
생각했어

 

- 순진한 것
- 아비와 리디아

 

- 둘이 무척 친했는데
- 그 치마하며...

 

리디아는...

 

위태위태해

 

잊어버릴 거야
그 나이 땐 다 그래

 

선생 그만두는 거
어쩔 수 없었어

 

괜찮아요
정말이에요, 전...

 

사실 저도 조금...

 

아무튼...
전 그림이 있잖아요

 

애는 낳을 작정이야?

 

선생님께 그런 말을
듣다니 의외네요

 

- 결혼한 것도 아닌데...
- 나도 그랬어

 

설마...

 

많은 사람들의
짐작과는 다르게

 

난 수녀였던 적이 없어

 

아뇨, 제 말은
아이를 낳으셨어요?

 

어디 보자, 수잔

 

수지예요

 

네가 우러러보거나
선망하는 학생이 있니?

 

네 학년에서 처음으로
증상을 보인 게 누구지?

 

말하기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면 돼

 

가족에 병력이 있니?

 

사촌한테
발작증이 있어요

 

사촌이 발작하는 걸
본 적 있어?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
무슨 일 있었니?

 

시험?

 

주변인의 질병?
죽음?

 

내가 너희 집 파리라면
뭐가 보이겠니, 자넷?

 

그냥...
평범한 가족이요

 

완전히 평범한

 

학교 선생님들은...
어떠시니?

 

글쎄요...

 

교장선생님은 우리가
다 죽어도 신경 안 쓸걸요

 

그리고
만텔 선생님은...

 

악의적인 내숭녀예요

 

제가 좋아하는 건

 

- 샤론 선생님
- 그분도 편찮으셨죠

 

너희랑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지?

 

그게 중요한 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성교 경험이 있니?

 

 

아뇨

 

잘 기억이 안 나요

 

네 어머닌?
건강하시니?

 

엄마한테 옮은 건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쓰러진 후 엄마한테
받는 관심이 좋니?

 

엄마가 제
걱정하는 거 싫어요

 

성적인 경험은
해봤니, 리디아?

 

- 그런 거 안 해요
- 자세히 말해줄래?

 

날짜를 기록하는 거요

 

있잖아요

 

책에서 봤는데

 

한 사람은 사실
세 사람이래요

 

내가 생각하는 나

 

다른 사람이 보는 나
그리고 진짜 나

 

넌 똑똑한 아이구나

 

- 깔보지 마세요
- 그러는 것 같니?

 

뭘 하는지 몰라요
뭘 하긴 하세요?

 

전...
아니에요...

 

미친 게...
전 아녜요

 

네 아버지는?

 

누군지도 몰라요

 

엄마가 내몰았죠, 엄만
모두를 숨막히게 해요

 

엄마와 아빠에 대해
얘기해 봤니?

 

알지도 못하는데
이거랑 무슨 상관이죠?

 

생리 불순이나
과다 출혈 경험해봤니?

 

모두에게
그걸 물어요?

 

여성 환자들에게만

 

네 신체 증상을 전부
기록해둘 필요가 있거든

 

제가 아는 거라곤...

 

제가...
전 기분이...

 

그게 전 기분이...

 

전 기분이...

 

그게...

 

만약... 그게...
전... 그게...

 

전 기분이...

 

네 기분이 어떤데
리디아?

 

안 좋아요, 아무도
진실을 원하지 않죠?

 

그래서 화가 나요
받아 적으세요

 

네 분노 밑엔 많은 게
깔려 있는 것 같아

 

폭주 중이에요

 

튀어나올 것 같아요

 

감정적이라 그런 게
아녜요, 이건 진짜라고요

 

결과는 물론 진짜지

 

중요한 건
네게 진짜냐는거야

 

저한테 진짜라니
무슨 뜻이죠?

 

우리 모두에게
진짜예요

 

뭔가 심하게
잘못됐다고요

 

왜 모두가
우릴 무시하죠?

 

전부 진정제를
처방했어

 

우리가 아픈 걸
믿기 싫은 거야

 

충고하는데

 

그 약 먹지 마

 

증상은 숨기도록 하고

 

나처럼 병세가 더
높은 단계에 이르면 말야

 

어차피 증상이 약해져

 

높은 단계?

 

그래, 코니... 더 많이
진행됐다고, 내가 말야

 

넌 우리도 아픈게
싫은 거지?

 

아니, 너희가
아파서 기쁜걸

 

아니, 기쁘진 않고...
내 말 알지?

 

집에 얘기해서
전문가를 불러올 거야

 

- 수잔!
- 수지야

 

말도 안돼!

 

너흴 실망시키지 않아

 

전염성 히스테리...
그게 진단 결과야

 

'돌아다니는 자궁'

 

- 네?
- 히스테리는...

 

그리스어로
자궁이란 뜻이야

 

히포크라테스는 자궁이
히스테리의 원인이랬어

 

규범은 반드시
지켜져야 해요

 

여긴 학교잖아요

 

정신병원이 아니라

 

이 세대는 자신들이
오해 받고 있다고 여겨

 

중년 여자로 하루만 살면
오해의 참뜻을 알 텐데

 

아무것도 못 찾았단
얘기 같은데

 

검사가
구닥다리여서 그래

 

그 사람들한테
엄마 얘기 안 했지?

 

세상이 엄마를
중심으로 돌진 않아

 

다른 의사를 볼 예정인데
그땐 엄마도 와야 할 거야

 

엄마에 대해
시시콜콜 캐물을 테니까

 

내가 왜 이 모양인지
아주 궁금해하더라고

 

당신 같은 엄마를 둔 게
어떤지 알아?

 

불공평해!
왜 엄마한테 태어나서!

 

날 내버려둬!

 

 

못난이 이번엔
또 뭘 한 거야?

 

나도 확실히
높은 단계야

 

그쪽 전문가도 여성
호르몬 타령을 할 거야

 

내 말은...
뭐든 이상할 게 없어

 

원인도
한두 개가 아니고

 

쇠 맛이 나

 

넌 아비랑
완전히 달라

 

너 아비를 위해서
운 적 없잖아?

 

어쨌든...

 

난 널 보러 온 게 아냐
케네스를 보러 왔지

 

케네스?

 

우리 사귀기로 했거든

 

서로 진짜 잘 맞아

 

널 보자고 한 건...

 

처음부터 싫었죠
안 그래요?

 

- 뭐라고?
- 아비 말이에요

 

모든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싶지만...

 

저한테 사실대로
말할 건가요?

 

그래요?

 

제가 두렵군요

 

넌 그저
아이에 불과해

 

- 뭘 적는 거죠?
- 아무것도

 

저에 대한 거잖아요

 

그런 걸 걸치고
다니면서

 

너무...

 

너무...

 

학교 간사가 어머니를
직접 뵙고 말씀드릴 거야

 

다른 방법이 없었단다

 

유감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안 돼요

 

날 내쫓을 순 없어요
내 권리는요

 

샤론 선생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사건들과 관련해

 

모든 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밝히는 바예요

 

학교도 학생도
말이에요

 

우린 모두
완벽하게 건강하죠

 

그렇지 않다고 하는 건
사실을 왜곡하는 거예요

 

날 내쫓진 못해요

 

이 학교에서
그런 행동은 용납 못해

 

뭔가 잘못된 걸
다 알잖아요

 

데리고 나가

 

진실이 안 중요해요?
대체 뭐로 전락한 거죠?

 

- 반장들, 데리고 가!
- 밥벌레?

 

모두 자고 있어
자유롭고 싶음 깨어요!

 

체제를 죽여요
자신이 죽기 전에!

 

기립, 기립!

 

모든 재앙에
용맹하게 맞설 자

 

그런 자가 항상
주님 곁을 지키리라

 

모든 것...
우리 생이 끝날 때까지...

 

같은 것...
모든 것...

 

모든 것...

 

리디아?

 

그만 가는 게 좋겠어

 

자유롭고 싶음
의식이 있어야지

 

왜 모두 날
내쫓으려고만 해?

 

이거 놔!

 

이 안에 뭐가 있어

 

느껴져, 독이 들고
잘못된 뭔가가

 

문 잠가

 

그만해!

 

너희들한테
무슨 짓을...

 

무슨 짓?
넌 아무것도 안했어

 

난 퇴원하면
안 되는 거였어

 

난 미쳤어
정신 나갔다고

 

넌 미치지 않았어

 

안 미쳤고
정신도 안 나갔어

 

우리 정상이야

 

나한테 진짜라면...

 

내가 꾸며낸 거야

 

나 사실은 안 아파

 

뭐?

 

그럼 우린?
우리 모두 걸렸잖아

 

- 난 아냐
- 모두 걸렸어

 

이유 없이
쓰러지진 않아

 

내가 시작한 거야

 

난 초반부터 걸렸고
절대로 가짜가 아냐

 

난 따라쟁이가 아냐

 

검사 결과는
전부 정상이야

 

게다가 대부분
빨리 좋아졌잖아?

 

의사가 나한테
진짜 같으냐고 했어

 

- 근데 아닌 것 같아
- 그거 알아, 리디아?

 

가짜는 너야

 

전부 잘못됐어

 

있잖아

 

나 퇴학당했어

 

잘됐네

 

사춘기

 

의식이 사라지는 것 같아
죽는 것처럼

 

달님은 돛단배 같아요
내 사랑

 

레몬 껍질로 된
배 말이에요

 

오빠도
날 원하지 않아

 

그런 거 아냐

 

아닌 거 알잖아

 

의식이 사라져...

 

작은 죽음...

 

떨어져!

 

가까이 오지 마!
어서 저리 가지 못해!

 

이 집에서 나가!
당장!

 

- 하지 마!
- 이거 놔!

 

당장 이 집에서 나가!

 

어서!

 

쟤 쳐다보지 마
농담 아냐!

 

역겨운 것

 

넌 가둬놔야 해

 

넌 위험해

 

그냥 깜빡한 거야

 

- 남매 사인 걸
- 깜빡해?

 

꾀병인 거 알아, 근데
네 머린 정말 병들었어

 

세상에 믿을 남잔
하나도 없어

 

아빠가 엄말
버린 거 알아

 

그래도 한때는
믿었을 거 아냐

 

애를 둘이나 낳았잖아

 

- 하나야
- 둘이야, 날 잊었어?

 

- 하나야
- 둘!

 

나도 셀 줄 알아

 

뭐?

 

넌 그 인간 애가 아냐

 

그래서 집을 나갔구나?

 

내 아빤 누구야?

 

몰라
다 과거 일이야

 

내 과거잖아, 누구야?
아직 살아 있어?

 

뭐야, 말해줘야지?

 

아빠한테 혹시...
뭔가 문제가 있었어?

 

그런 거야
그런 거지?

 

난 왜 이래?
난 누구야?

 

그는 어둠 속에서
나타났어

 

뭐?

 

그리고서...

 

그는...

 

그러니까...

 

엄마가...

 

엄마가...
난...

 

내가 그 사람 닮았구나
맞지?

 

크면서
그 사람을 닮은거야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는데 이제 알았어

 

바로 나였어
처음부터 나였던 거야

 

- 말하는 게 아녔어
- 알게 돼서 다행이야

 

세월을 견딘 나무...

 

앞으로 매년 같은 날
이 나무 밑에서 만나자

 

세월을 견딘 나무...

 

아비!

 

아비!

 

아비!

 

아비!

 

지금 너무 자유로워!

 

리디아?

 

리디아, 얘야
제발 내려오렴

 

나 좀 봐, 엄마!
한번 봐! 나 좀 봐!

 

나 좀 봐!

 

- 안 돼, 제발 내려와
- 아비!

 

리디아, 제발
내려와!

 

우리 바닷가에
놀러 가자

 

정말 근사할 거야
한 번도 못 가봤잖아

 

모든 게
너무 생생해

 

깨어 있는 기분...
자유!

 

의식이 또렷해

 

리디아...

 

아비!

 

넌 하나도
잘못되지 않았어

 

달님은 돛단배 같아요
내 사랑

 

레몬 껍질로 된
배 말이에요

 

우리의 탄생은
그저 수면과 망각일 뿐

 

우리와 눈뜨는 영혼...
우리 인생의 태양은

 

다른 곳에서 졌다가
멀리서 다시 떠오르네

 

폴링

 

감독
캐롤 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