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터라!

 

일동, 차렷!

 

인간 뇌를 한 번도
먹지 않은 좀비는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좀비는 없다

 

이 사실은

 

네더필드 파크 사건이
증명한다

 

좀비 무리가
사교모임을 습격

 

일가족 전부를 학살했다

 

거기 누구요?

 

누구냐?

 

다아시

 

다아시 대령이요

 

좀비에 물린 자국
없이 깨끗합니다

 

신부님

 

가슴 위 상처가
칼자국인지 어떻게 아셨죠?

 

척 보면 압니다

 

원래 상처는 없었습니다

 

킹스턴 씨
운이 좋으시네요

 

여기 포도주 한잔!

 

다아시?

 

계속하세요

 

숨길 것 없잖아요?

 

여러분, 즐기세요

 

다아시 씨

 

페더스톤 부인
공무집행 차 왔습니다

 

물린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아서요

 

그럴 리가요

 

하트퍼드셔에는 2년간
좀비사건이 없었는데

 

모든 예방조치를 취했어요

 

최근 감염된 좀비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간 뇌를
먹기 전에는요

 

일단 먹기 시작하면
공격성이 높아지죠

 

그건 저희도 다 알아요

 

이제 됐나요?

 

 

- 저도 합석 가능한가요?
- 그럼요

 

안녕하세요

 

시작할까요?

 

약인가요?

 

파리요

 

뭐라구요?

 

송장 파리요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죠

 

죽은 자를 식별하는
능력이요

 

이겼다!

 

솜씨가 좋으시네요

 

윙윙거리는 소리가
참 거슬리네요

 

소리가 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소리가 멈추면 문제죠

 

이런

 

감염된 사람
더 없을까요?

 

가족이라든지

 

실례했습니다

 

좀비 머리를
바닥에 두면 어떡해?

 

킹스턴 씨 조카 있잖아요

 

일 크게 만들 필요없어

 

카산드라, 이리 와!

 

애너벨!

 

여기 있니?

 

애너벨

 

처음부터 혼란의 시대는
아니었단다

 

18세기 영국사

 

18세기 들어서

 

영국은 무역을 통해
큰 부를 모았지

 

헌데 식민지에선
실크와 향신료 외에

 

끔찍한 역병도 들어왔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를 의심했지

 

- 뜻밖이니?
- 아뇨

 

감염된 이들은

 

산 사람의 뇌를
끝없이 탐하게 됐지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무자비한 좀비군단으로
되살아났지

 

세상의 종말이라고 믿었어

 

심지어 요한계시록의
네 기사가

 

지옥에서 왔단
소문이 돌았어

 

살아남은 자들은
대성벽을 세웠단다

 

30미터 높이의 벽으로
도시를 감싼거야

 

그리고 ‘로열 운하’를
파기 시작했어

 

50미터 깊이의
거대한 못으로

 

런던과 대성벽을
둘러싼거지

 

이 운하와 성벽 사이가
바로 ‘중간지대’란다

 

당시 동양무술
배우는게 유행했는데

 

돈이 많은 자는 일본
똑똑한 자는 중국으로 갔지

 

두 번째 켄트 전투에서

 

‘로열 운하’의
두 다리 중 하나가 뚫렸고

 

굶주린 좀비군단은
주민들을 몰살했어

 

그 광경을 보고
어린 조지 왕이 미쳤다고 해

 

전투가 끝난 뒤
왕은 모든 다릴 부쉈어

 

- 하나만 빼고
- ‘힝햄 브릿지’

 

이후 ‘힝햄 브릿지’는

 

운하를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다리로 남았단다

 

많은 이들이
적을 완파했다고 믿었지만

 

상류층은 런던을 떠나

 

머나먼 교외로 갔어

 

물론 거기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지

 

딸들아
절대로 긴장을 풀어선 안된단다

 

산 자와 되살아난 자들의
끝없는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여보!

 

여보!

 

네더필드 파크에
누가 이사 왔게요?

 

빙리 씨라고

 

젊고 미혼에
돈도 아주 많대

 

연수입이
무려 오천 파운드!

 

오늘밤 무도회에 온대요

 

그게 우리 여전사들과
무슨 상관이요?

 

답답한 양반 같으니

 

애들 혼사가 달렸는데

 

쟤들은 춤에 소질이 없잖소

 

그러게 왜 유학을
중국으로 보냈어요?

 

잘나가는 상류층은
다들 일본에 보내는데

 

무술은 중국이 최고요

 

무술로 소림사를
따라올 데는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전 무도회 갈래요

 

빙리 씨 잘생겼을까?

 

그 정도 수입이면

 

좀비라도
잘생겨 보일 거야

 

- 죄송해요
- 제발 그렇게 해요

 

그래요, 그럼 모두 가서...

 

전 싫어요
경매장 소처럼 보일거예요

 

그야 남자 꼬시는 기술은
언니가 제일 떨어지니까

 

음메!

 

훈련 없다고 해서
긴장 풀면 안 돼!

 

애들 시집은 보내야죠

 

물려줄 재산도 없는데

 

재산보다
당장의 목숨이 중하지

 

여기 있는 애들
다 합친 것 보다

 

언니가 다섯 배는 예뻐

 

- 무슨 소리!
- 사실인걸

 

딴 여자들은 승산없어

 

빙리 씨가 런던 멋쟁이들
데려왔다던데

 

- 웃어, 언니
- 나중에

 

네더필드의
새 미남청년이네

 

빙리 씨
미혼 아니었어요?

 

맞아요, 여동생들이에요
캐롤라인과 루이자

 

물려받을 유산이
거의 만 파운드래요

 

최고의 남편감이네

 

샬롯
어쩜 그 생각뿐이니?

 

좀비든 사람이든
여자라면 결혼생각 해야지

 

내 칼을 결혼반지와
바꿀 일 절대 없어

 

- 괜찮은 남편감이라도?
- 당연하지

 

다아시 씨, 참 멋지죠?

 

더비셔 주 절반을 가졌고
연수입만 만 파운드래요

 

넌 저리 가있어, 샬롯

 

고마워요
뭘 그렇게 놀라세요?

 

가슴 내밀고, 웃어

 

어서 와, 친구

 

- 별일 없지?
- 자넨?

 

아주 좋아
오는 길 위험하진 않았고?

 

괜찮았어

 

이게 재밌는거야?

 

저렇게 아름다운 여잔
평생 처음 봐

 

웃음이 헤프네

 

천사가 따로 없어

 

찰스 빙리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베넷 부인이에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여긴 제 딸들
다들 현모양처 감이죠

 

제 친구
더비셔의 다아시입니다

 

하트퍼드셔는
마음에 드세요?

 

아주 맘에 듭니다

 

네더필드는
도서관이 훌륭하다던데

 

도서관이요?
그런가요?

 

베넷 양, 다음 두 곡
춤 청해도 될까요?

 

선약이 없으시다면

 

선약 없어요

 

제일 사랑스런 앨
택하신거에요

 

- 엄마!
- 왜...

 

춤은 상류사회의
가장 세련된 문화죠

 

안 그래요, 다아시 씨?

 

아뇨, 야만인들도
춤은 춥니다

 

좀비도 춤은
웬만큼 출걸요?

 

그럼 이만

 

다음 곡도 같이 춰요

 

멀뚱히 서 있지 말고
춤 좀 즐겨

 

친분 있는 사이 아니면
질색인거 알잖아

 

다아시

 

네 파트너 말곤
예쁜 여자도 없고

 

왜 예쁜 동생
하나 있잖아

 

느낌 좋던데

 

- 참을 만하긴 하지만
- 참을 만?

 

내가 혹할 만큼 예쁘진 않아

 

여기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거 같고

 

친구, 자네 기준은...

 

당혹스럽겠군

 

다아시

 

완전 재수없어

 

피츠윌리엄 다아시?

 

나도 그렇더라

 

어찌나 건방지고
꼴불견인지

 

제 말이요

 

춤추자고 했어도 전...

 

페더스톤 부인?

 

감염됐군요

 

해줄 얘기가 있어서

 

무슨 일이야?

 

제가 당신을 구했어요

 

- 페더스톤 부인한테서요?
- ‘좀비’ 페더스톤한테서죠

 

전 ‘참을 만’ 하던데요

 

잘했어, 다아시

 

해줄 얘기 있댔는데

 

요리비법인가?

 

웃으려면 웃어요

 

하지만 잘 들으세요

 

부인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어요

 

좀비 공격이다!

 

이쪽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저 눈빛

 

더없이 매력적이군

 

몸놀림은 어찌나
날렵하고 보기 좋은지

 

특히 팔은 적당한 근육과

 

여성스러운 선을 갖고 있어

 

그렇게 매너 좋은
남자는 처음이야

 

아주 편안하면서도 정중했어

 

그 정도면 허락해줄게

 

더 멍청한 남자들도
좋아했었으니까

 

신사의 완벽한 모범이야

 

유머감각 있고
활기차고 미남이고

 

부자고
그것도 모범적이지?

 

다아시 씨보단 덜 하잖아

 

네가 처음 다아시 씨
쳐다볼 때 표정 봤어

 

싫어하던 표정?

 

아니, 좋아하던 표정

 

매너가 꽝인걸
미처 몰랐지

 

우리를 무시하고
못마땅해했잖아

 

잘생긴 건 인정하지?

 

진정한 미는
마음에서 나오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그는 아주 못생겼어

 

얘들아, 집 무너지겠다!

 

그렇게 오만한
사람은 처음 봤어

 

집안, 재산
빠지는 거 없는

 

젊고 멋진 신사가
자부심 갖는건 당연하지

 

자존심 강한건
봐줄 수 있었어

 

그럴만 하다는 거야

 

자존심 강한건
봐줄 수 있었어

 

내 자존심만
건드리지 않았다면

 

오만은 아주
흔한 결점이야

 

오만과 허영은 다른데
종종 유의어처럼 쓰이지

 

오만할 수도 있어

 

오만이 스스로의 평가라면

 

허영은
남들한테 바라는 평가지

 

제인 베넷 양 편지요

 

그래도 좀비한테서
구해줬잖아

 

페더스톤 부인은
고상한 분이었다구

 

- 항복해!
- 절대 안해!

 

어쨌든 좀비였잖아
다아시 씨 덕에 산거야

 

빙리 씨가 티타임에 초대했어

 

그럴 줄 알았어

 

왜?

 

마차가 나을거 같아요

 

말을 타고 가야지

 

비도 올듯한데
그럼 거기서 묵고 좋잖니

 

기막힌 작전이네요

 

돌려보내지만 않는다면

 

마차로 가고 싶어요

 

빙리 씨가 널 좋아하는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꽉 잡으려면

 

여자가 확실하게
표현해줘야 해

 

그만해요

 

서둘러, 좀비는
비 오면 더 극성이야

 

세상에

 

어떻게 저런 일이

 

언니, 어디있죠?

 

방에 가둬놓고
계속 지켜봐야 해

 

엘리자베스 베넷 양입니다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네, 언니는 어때요?

 

열이 심해서
잠도 잘 못 잤어요

 

독감일까봐 걱정이에요

 

아님 더 심한거

 

아픈건 딱 질색이야
스타일 구겨지잖아

 

그러게

 

- 언니를 볼 수 있을까요?
- 그럼요

 

에드윈, 방에 모셔다드려

 

고맙습니다

 

페더스톤 부인 때처럼
실수할 일 없어

 

언니

 

베넷 양

 

의사선생님 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비를 많이 맞았나요?

 

 

상처 좀 봐주세요

 

총이 역발된 거예요

 

물린 자국은 없네요

 

절대 그랬을리 없죠

 

이거 가져가셔야죠

 

언니는 어때요?

 

깊이 잠들었어요

 

괜찮아지겠죠
자, 이리 오세요

 

고맙지만 전 책 읽을게요

 

카드보다 책이 좋으세요?

 

카드보다 좋은거야
아주 많죠

 

상류층의 즐거움을
아무나 이해하진 못하죠

 

일어는 못해요

 

그렇겠죠
일본에서 안 배웠으니까

 

중국이라고 했나요?

 

하남성의 소림사요

 

거기서 각종 고통을
참는 법도 배웠죠

 

어떤 종류의
고통이었는지요?

 

시범으로 보여드릴까요?

 

다아시 씨
여동생은 많이 컸나요?

 

지금은 키가
베넷 양 만해요

 

그렇게 교양있는 아가씨는
평생 처음 봤어요

 

요즘 ‘교양있다’는 말이

 

너무 흔히 쓰이지만

 

동생 조지애나에겐
아깝지 않은 칭찬이죠

 

교양뿐 아니라
무술에도 조예가 깊으니

 

진정 교양있는 여자는

 

제 주변에서
여섯 명도 안될걸요?

 

저도 그래요

 

다아시 씨

 

교양의 조건이
꽤나 까다로우신가봐요

 

그렇죠

 

음악, 노래, 그림, 춤에

 

외국어에도 능통해야 하고

 

교토 최고 수준의 무술

 

현대유럽의 무기와
전술에도 능해야죠

 

아니면 그 칭찬
들을 자격이 없죠

 

그런 여자를
여섯이나 아신다구요?

 

한 명이나 알지
의심스럽네요

 

같은 여성에 대해
참 박하시네요

 

무술의 달인이든가
참한 숙녀든가

 

둘 중 하나죠
요즘 같은 때에는요

 

라르 들 라 게르

 

손자병법

 

중국 원서도 읽어보셨나요?

 

아직요

 

그럼 손자병법을
읽은게 아니죠

 

언니한테 가봐야겠네요

 

저쪽도 그런 부류인가봐요

 

다른 여자들 깎아내리면서
돋보이려는 타입

 

그러게요

 

베넷 부인, 베넷 양

 

베넷 양, 그리고 베넷 양
오셨습니다

 

와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다만 이런 상황인게
좀 속상하네요

 

제인 양 데리러 오셨나요?

 

- 아뇨
- 네

 

더 이상 폐 끼칠 순 없죠

 

아직 무리일텐데요

 

- 얼굴이 창백한데
- 빙리

 

그러시지 말고...

 

빙리, 안돼

 

좀비 감염을
가볍게 생각했다간

 

한순간에 당할 수 있어

 

그 오만 때문에
끝장날 수도 있구요

 

당신의 흠은
엿듣는 것과

 

고의로 남을
깎아내리는거죠

 

당신은 부당한
편견을 갖는 거고요

 

엘리자베스, 가자

 

빙리 씨

 

마을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킬 방법이 있어요

 

네더필드 무도회요

 

말도 안됩니다

 

안전유지만 해도...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제인 양 회복되는 대로
날짜 정해주세요

 

제인도 기뻐할거예요

 

쟤 때문이야

 

호화저택에서 한 주
보낼 수 있었는데

 

다아시 씨의 칼에 맞느니
이게 낫지

 

비첨 부인 고아원도
당했나봐

 

장미꽃 주위를 돌자

 

주머니엔 꽃다발이 가득

 

오늘 저녁엔
손님이 한 분 오실거야

 

완전히 나은것 같구나

 

네, 아빠

 

누가 오시는데요?

 

그게 누구냐면

 

그냥 어떤 신사야

 

- 누구야?
- ‘어떤 신사’

 

저 밥맛, 뭐하고 있대?

 

상속받을 재산을
둘러보는 중이지

 

이 집은
남자에게 상속되는데

 

그게 저 ‘밥맛’
콜린스 씨란다

 

내가 죽으면
너흴 내쫓을 수도 있어

 

아름다운 사촌들 중
어느 분이

 

이런 기막힌 요리를
하셨나요?

 

얘들은 무술에 능하지
요리엔 아니라오

 

그렇군요

 

영국 최고 부자이신
제 후원자 부인도

 

무예에 뛰어나셔서

 

좀비 소탕에
아주 헌신적이세요

 

캐서린 영부인이라고
다들 아시죠?

 

영국 최고의
여검객이잖아요?

 

흑표범처럼 날쌔다죠

 

제 초라한 거처가
부인 저택 바로 옆이에요

 

결혼하셨나요?

 

불행히도 사별하셨어요

 

슬하에 따님을 두셨는데
안타깝게도 몸이 안좋죠

 

폐하를 알현하셨나요?

 

아뇨, 부인

 

건강이 안 좋대요

 

그래서 영부인께 말했죠

 

영국궁정이 가장 빛나는
보석을 잃었다구요

 

제가 이렇게
우아한 칭찬을 잘해요

 

외운 티 안나게요

 

다 갖추신거 같네요

 

아내만 빼고

 

그래서 말씀인데요

 

지금 여기서
제 신붓감을 정하고자 합니다

 

제인 양에게 반했음을
공표합니다

 

괜찮다면 단둘이
얘기하고 싶습니다만

 

어쩌나, 제인은
이미 짝이 있어요

 

곧 청혼 받을거예요

 

오, 이런...

 

엘리자베스는 가능해요

 

제인만큼 예쁘고

 

제인은 가능성 없는건가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죠

 

- 그러게요
- 칭찬하는 재주를

 

발휘해주지 않겠소?

 

어... 네, 맞아요

 

엘리자베스도
제인보다 빠지진 않죠

 

훌륭해요

 

고맙습니다

 

편히들 앉으세요

 

여러분께 읽어드릴 작품은

 

‘젊은 여성을 위한
설교집’입니다

 

- 좋은 책이다
- 그러네요

 

제 1장, 집

 

메리턴 이모댁 갈 사람?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같이 간다면 허락하마

 

당연히 가야죠

 

콜린스 씨도
같이 가실거죠?

 

저야 좋지만

 

어르신이 허락해 주신다면요

 

가슴 아프지만 허락하지

 

제가 칭찬에 약한데
어르신...

 

참 센스있으십니다

 

가시죠, 아가씨들

 

엘리자베스 양
오늘 정말 아름다우세요

 

메리턴에 가면
가게에 들러서

 

요리도구 좀 사죠

 

칼만 모으지 말구요

 

무슨 문제 있나요?

 

그런가보네

 

페니 맥그레거의 마차야

 

도와줘요!

 

안에 누가 갇혔어

 

언니!

 

누가 좀 도와줘요!

 

여기요!

 

맥그레거 등유

 

끔찍한 사고가 났는데

 

나만 살아남았어

 

살았다고, 제인

 

정상적인 의미론 아니지

 

이제 맥그레거 양
등유 배달할 일은 없겠네요

 

솔직히 말해서

 

좀비들이 저런 속임수까지
쓰는지 몰랐어요

 

곧 선거에도
출마하겠는데요?

 

가시죠

 

다행히 다과시간은
맞출 수 있겠어요

 

어서 와요
꾸물댈 시간 없어요

 

- 베넷 양!
- 고마워요

 

도와드릴게요

 

제 마음 아시죠?
늦기 싫어서요

 

메리턴에 새로 온
부대인가봐

 

어머, 저 남자 좀 봐

 

데니 중위님!

 

옆엔 누구래?

 

리디아 베넷 양
그리고 캐서린 베넷 양

 

위컴 중위세요

 

좀비 처단을 위해

 

저희 연대로
막 발령받았어요

 

잘생긴 순서대로
뽑히셨나 봐요?

 

키티! 리디아!

 

제인, 엘리자베스 베넷 양
이쪽은...

 

조지 위컴입니다

 

중위님이셔

 

저희 사촌, 콜린스 씨예요

 

콜린스 목사요

 

우리 늦지 않았나요?

 

같이 걸어요

 

전 선약이 있어서요

 

위컴 씨는요?

 

네, 좋습니다

 

이모님 빵 굽고 계세요
늦으면 안돼요

 

빵 곧 나와요

 

시간 딱 맞춰 가야하는데

 

이모님 머핀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그래요?

 

캐서린 영부인이
늦는걸 질색하셔서

 

저도 그게
몸에 배었나봐요

 

바래다주셔서 감사해요
또 철부지들 참아주셔서

 

별말씀을요

 

겨울 내내 계실건가요?

 

문제의 산송장들
상황에 달려있죠

 

빙리 씨!

 

롱본에 가는 중이었어요

 

네더필드 무도회
열어주실거죠?

 

- 몸은 어떠세요?
- 이제 괜찮아요

 

그럼 하트퍼드셔 사상
최고의 무도회를

 

당장 준비해야겠네요

 

위컴 중위님도
가셔도 되나요?

 

그럼요, 장교들에게도
초대장 보내죠

 

그럼 이만

 

제인 양, 가볼게요

 

우리 이쁜 조카들 왔구나!

 

같이 가요, 위컴 씨

 

아뇨, 일이 있어서요

 

근데 궁금한게 있어요

 

다아시 씨와
냉기가 흐르던데

 

잘 아는 사이세요?

 

잘 모르는게
나을뻔했어요

 

이사 온지
한 달도 안됐는데

 

동네에서 인기꽝이거든요

 

그를 마주하는건
항상 고통스러워요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알았어요

 

아버지가
그댁 집사셨거든요

 

다아시와 전 함께 자랐죠

 

그의 선친께선
절 아들처럼 아끼셨어요

 

그 은혜는
말로 다 못합니다

 

재산도 넉넉히
물려주시려 했죠

 

전 목회자가
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켄트 전투에서
돌아가셨고

 

다아시는 유언을 무시하고
제 몫을 딴 사람에게 줬죠

 

어쩜 그런
매정한 짓을 할 수 있죠?

 

오만함 때문이죠

 

저따윈 무시해도 된다고
여긴거죠

 

헌데 전 그 선친을 생각해

 

이를 폭로하거나
결투 신청도 못하죠

 

엘리자베스, 어서 와!

 

여행계획도 세워야지!

 

금방 갈게요!

 

무도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아마도요

 

꼭 갈게요

 

죄송해요

 

위컴 씨, 오셨네요!

 

약속은 꼭 지키죠

 

다아시 씨 때문에
안 오실까봐 걱정했거든요

 

불편하면 그가 피해야지
전 그럴 필요없죠

 

여기 계셨네요, 베넷 양

 

실례지만 누구시죠?

 

- 위컴입니다
- 아, 위컴 씨

 

전 얼굴 기억 잘해요
특히 이런 미인은요

 

우리 춤약속 잊지 않았죠?

 

그럼요, 콜린스 목사님

 

- 이리 주세요
- 고마워요

 

제 발놀림이 가볍다고
영부인께서 칭찬하셨죠

 

훌륭한 춤솜씨는
언제 연마하셨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답니다

 

우리 호흡이
너무 잘 맞는데요?

 

전 결혼생활의
모범을 보이는게

 

목사의 의무라 생각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파티가 절정에 달했네요

 

정말 좋아요!

 

목사도 때론
즐길 수 있다구요

 

목소리 좀 낮추세요

 

훌륭하네요

 

멋졌어요, 여러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다들 잘하네요

 

오늘 저녁 내내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 저와 춤추시겠습니까?
- 네!

 

다아시 씨, 콜린스 씨예요

 

- 콜린스 목사
- 콜린스 목사님이요

 

당신의...

 

제 사촌이요

 

전 당신의 흥미로운
비밀을 알고 있어요

 

아니, 엄청난 사실이죠

 

캐서린 영부인의
조카시라면서요?

 

압니다

 

아시는거야 저도 알죠

 

제 소개를 드리자면...

 

- 실례합니다
- 실례해요

 

전 콜린스 목사고

 

제 누추한 처소는...

 

장담컨대 석 달 안에
식 올리게 될거야

 

어쩜 그리 매력적이고

 

돈도 많다니!

 

제인을 시작으로

 

나머지도 부자랑
줄줄이 엮어야지

 

그다음...

 

엄마, 그만 가요

 

왜 그리 버릇없니?

 

다아시 씨가 들었어요

 

그래서 뭐?
내가 그 사람 눈치봐야 해?

 

아빠와 리디아가 안보여

 

아빤 서재에 계실거고
문제아는 내가 잡아올게

 

에드윈, 디저트는?

 

베넷 양

 

부르셨어요?

 

주인님!

 

다아시를 불러야돼요

 

그럴 시간 없어요

 

여기요

 

 

불이 다 꺼져있네요

 

계단 조심하세요

 

빙리 씨

 

고아원 아이들이구나?

 

그랬었죠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새 친구가 안내해줬죠

 

다아시 씨!

 

물렸어요?

 

- 물렸냐구요?
- 아뇨!

 

넘어져 머릴 부딪혔어요

 

빙리

 

빙리, 정신차려

 

전사로서는
나무랄데 없으신데

 

친구로선 실망이네요

 

제인에게
우린 네더필드를 떠나

 

런던으로 돌아가요

 

언제 돌아올진 모르겠어요

 

빙리 씨가 떠났다고?

 

이해가 안가
언제 돌아올지는 왜 몰라?

 

빙리 씨 여동생에 의하면

 

다아시 씨가 여동생을
보고 싶어하고

 

오빠도 그 여동생을
아주 좋아해요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 질거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행복해할 경사를

 

바라는게 잘못일까요?

 

자기 오빠가 언니를
사랑하는거 뻔히 알면서

 

다아시 씨 동생과
결혼하길 바라는거야

 

그가 날 진정 사랑한다면
아무도 우릴 막을 수 없어

 

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본 사람들은 다 알아

 

빙리 씨는 곧 돌아올거야

 

뭔가 사정이 있는게
분명해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너희 언니와 단둘이
얘기하고 싶으시단다

 

- 엘리자베스 언니?
- 나와, 빨리!

 

안돼, 가지마

 

언니, 안돼, 제발...

 

엘리자베스 양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을 제 신붓감으로
정했습니다

 

안 돼요

 

당신과 결혼하면
전 정말 행복할겁니다

 

참, 근데 한가지

 

결혼조건으로

 

전투 훈련은
그만둬야 할거예요

 

집안에 피 묻은 칼을
둘 순 없으니까요

 

자, 그럼 엘리자베스 양...

 

진심을 담아 청합니다

 

제 열렬한 애정이
살아숨쉬는 언어로

 

- 청혼해주셔서 영광이에요
- 고마워요

 

정말이요

 

하지만 거절해야겠네요

 

좋다고 하렴!

 

싫어요!

 

걱정 말아요, 콜린스 씨

 

- 곧 수락할거예요
- 오, 다행이네요

 

- 아녜요
- 오, 이런...

 

- 정말 죄송해요
- 안돼, 엘리자베스

 

너, 도로 안들어가!

 

- 싫어요
- 당장 들어가서 다시...

 

여보!

 

젠장...

 

엘리자베스!

 

이 결혼 안하면
너와 다신 말 안한다

 

당신이 얘기 좀 해봐요

 

지금 네 앞엔 불행한
두 갈래 길이 있구나

 

네 엄만 결혼 안하면
너와 말 안할거고

 

난 네가 결혼하면
너와 말 안할거다

 

아빠 돌아가시면
누가 널 책임질건데?

 

아무도 없어!

 

가난하고 불쌍한
노처녀가 될거야

 

뭐가 돼도 좋아요
다 참을 수 있어요

 

애정없는 결혼만 빼곤

 

엘리자베스!

 

혼자 숲엔 가지 마라

 

얘야!

 

아빠 명령이다!

 

엘리자베스 양?

 

위컴 씨

 

무도회에서 사라지셨었죠?

 

 

다아시와 부딪쳐서
분위기 망치는건

 

민폐인것 같아
먼저 나왔습니다

 

당신과 춤 못춘건
너무 아쉽네요

 

혹시 신사 네 분
못 보셨어요?

 

- 정장 모자 쓴?
- 보셨어요?

 

아뇨, 상여꾼이었겠죠

 

여긴 묘지니까요

 

베넷 양?

 

아주 특별한 곳에
모셔가고 싶은데...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장소예요

 

‘중간 지대’에 근무할때

 

우연히 발견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찾게 됐죠

 

들어가세요
전 말 묶고 갈게요

 

겁내지 마세요

 

겁 안나요

 

성 나사로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바다에 이르게 한즉

 

애굽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너희 조상들을
홍해까지 쫓아오므로

 

너희 조상들이
나 여호와께 부르짖기로

 

내가 너희와 그들 사이에
흑암을 두고

 

바다를 이끌어
그들을 덮었나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리라

 

조용히 하렴

 

예수께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안돼요!

 

괜찮습니다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메뚜기는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도다

 

- 뇌예요
- 아니, 돼지 뇌예요

 

겁낼거 없어요

 

이들은 사람 뇌를
맛본적 없어서

 

완전한 좀비로
변하지 않아요

 

좀비와의 전쟁을
끝낼 열쇠가

 

이곳 ‘성 나사로’에 있어요

 

가장 진보적인 자들과
손을 잡아야해요

 

그런 시도라면
궁에서 도와줄거예요

 

전쟁으로 나라는 망했어요

 

요청할데가 없어요

 

저쪽 수가 우세해지는건
시간문제인데

 

- 엘리자베스?
- 샬롯?

 

웬일이야?

 

전할 소식이 있어

 

나 콜린스 씨와 약혼했어

 

놀랐지?

 

아니, 안심이야

 

그와 결혼하면
다른 여자들처럼

 

행복할 수 있을거 같아

 

그게 바라는 전부야?

 

나이 스물다섯에
그 정도면 과분하지

 

샬롯

 

너만 행복하다면
나도 좋아

 

그래서 캐서린 영부인을
뵙게 됐는데...

 

콜린스 씨 목사관에서
묵으려면 보호자가 필요해

 

- 샬롯...
- 부인 카리스마 장난아니라는데

 

너 없이 혼자 갔다간
떨려죽을거 같아

 

같이 가줘

 

갈게

 

대신 조건이 있어

 

말만 해

 

영부인을 뵐 때는

 

무릎을 살짝 구부려
인사하고

 

눈은 계속 마주치되
말은 시킬 때만 하세요

 

부인의 유명한
‘블랙가드’들이에요

 

꼼짝도 안해요
이렇게 간지럽혀도

 

기가 막힌 풍경이죠?

 

멋져라!

 

부인께서 사탄 좀비를
처단하시는 장면

 

장엄하죠?

 

엘리자베스 양!

 

좀비계시록의 네 기사

 

저들이 나타나면
종말의 날이 옵니다

 

들어가시죠

 

콜린스 목사, 루카스 양
베넷 양입니다

 

죄송합니다

 

캐서린 영부인

 

드 버그 양

 

캐서린 영부인

 

자네가 엘리자베스 양이군?

 

네, 영부인

 

여긴 내 딸

 

저희를 이렇게
친히 초대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다아시 씨?

 

베넷 양

 

내 조카를 아나?

 

네, 하트퍼드셔에서 알았죠

 

위컴 씨 오셨습니다

 

말했던 그 군인?

 

네, 골칫거리들과 맞설
전략에 관해

 

상의드릴 일이 있다고
베넷 양이 부탁해서요

 

한낱 중위가? 정말?

 

- 그렇습니다
- 차 준비됐습니다

 

- 갈까?
- 그러시죠

 

부인

 

최고 재력가를
소개해드렸으니

 

나머진 알아서 하세요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인간 뇌를 먹지 않은
좀비 일부는

 

완전히 변하진 않았습니다

 

좀비로서 원초적 본능을
어떻게 참지?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나?

 

네, 경건한 믿음과
돼지 뇌로 이겨내요

 

성찬식 때 배급되거든요

 

뇌에 대한 갈증을
돼지 뇌로 풀어주죠

 

그렇겠죠

 

궁정 자금은 바닥났고...

 

여기 돈 뜯어내러 왔나?

 

전쟁을 종식시킬
전략을 제안하러 왔죠

 

최근의 좀비들은
말이 통합니다

 

적당한 지원금만 있으면

 

우호관계를
구축할수 있어요

 

그들에겐 하층계급을
다스릴 수 있는

 

타고난 권력이 있어요

 

귀족 좀비네?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죠

 

그들에겐
리더가 필요합니다

 

한 명만이라도
그걸 깨우치면

 

나머지들을 데리고...

 

- 좀비들은 메뚜기 떼야
- 메뚜기 떼

 

그저 달려나가 물어뜯지

 

리더도 필요없어

 

하나 걸리는건 있어요

 

계시록에 따르면

 

적그리스도가
좀비들을 이끄는 날이

 

인류 종말의 날이
될거라고 하거든요

 

- 흥미롭군
- 감사합니다

 

스콘 빵 더 있나요?

 

이들과 협상만 잘하면...

 

귀족 좀비들과? 어떻게?

 

조약을 맺는거죠

 

달래자고?

 

절대 안 돼!

 

그럼 종말입니다

 

부인, 좀비는 인간보다
훨씬 빨리 증가합니다

 

인간은 10개월 잉태하고
16년을 자라야 전사가 되지만

 

좀비는 1초면 됩니다

 

놈들이 마음만 먹으면
당해낼 수 없어요

 

유일한 희망은
놈들과 공존하는겁니다

 

놈들이 적그리스도를
찾기 전에요

 

다아시 씨 선친이라면
지원해주셨을 겁니다

 

더 이상은 못들어주겠군

 

경비!

 

이 순간을 기억하십시오

 

어리석게 놓쳐버린
이 기회도

 

좀비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어요

 

미래를 향해 나가든지
과거에 파묻혀있든지요

 

다아시 씨,

 

좀비만큼이나
무자비하시군요

 

세상에

 

숙녀치곤 의사표현이
너무 거침없네

 

영부인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앤 양이 내내
예의바르시네요

 

천생 여자십니다

 

스콘 빵 좀 드릴까요?

 

놀라셨으면 죄송해요

 

안 놀랐어요

 

그러셔야죠

 

로징스는 가장 안전한
곳이니까요

 

근데 그게 문제예요

 

귀족들은 저택 안에서
천하무적인 줄 아는데

 

어림없는 생각이죠

 

그 착각 때문에
망할겁니다

 

망해요?

 

좀비가 이미 이긴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우린 잘 통할거 같아요

 

아까 내 편을 들어줘서 난...

 

다아시 씨가 당신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해서

 

당신과 당신 가족한텐
더 심했죠

 

그게 무슨 말씀이죠?

 

빙리가 당신 언니 곁을
떠나게 한건

 

바로 다아시거든요

 

왜요?

 

당신 언니가 빙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해서요

 

돈 때문에 만난다고
빙리를 설득하기도 했죠

 

그걸 어떻게 다 아셨어요?

 

남자들도 얘기합니다

 

다아시가 친구들한테
떠벌리더라고요

 

나와 함께 도망쳐요

 

선을 넘으셨네요

 

우린 이미 선을
훌쩍 넘었어요

 

목사 얘기 기억해요

 

심판의 날이 곧 옵니다

 

샬롯?

 

샬롯?

 

- 다아시 씨!
- 베넷 양...

 

다행히 일어나계셨네요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앉으세요

 

비록 많은 이들이

 

당신의 출신, 가족
형편에 있어서

 

부족하다 하지만

 

전 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네요

 

노력해봤지만 소용없었죠

 

결국 제 이성을 거슬러

 

열렬한 사모의 마음을
안고 왔습니다

 

그러니 부디 이 동요를
잠재워주시고

 

제 아내가 돼주시겠어요?

 

감동해서 고맙단 말을
해야할텐데

 

내키질 않네요

 

전 결코 당신의 호감을
원한적 없어요

 

어쩌다 그런 호감을
품으신지도 모르겠고요

 

어째서 단칼에
거절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 언니의 행복을
의도적으로 망쳤잖아요

 

- 부인하시겠어요?
- 부인할 생각 없어요

 

둘을 떼어놓으려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어떻게 그래요?

 

제가 보기엔 빙리의 애정이

 

언니보다 훨씬
깊었기 때문에요

 

제인은 무관심해 보였어요

 

무관심이 아니라
수줍은 거예요!

 

혹시 돈을 노리는거라고

 

빙리 씨에게 그러셨나요?

 

언니분 명예를
훼손하고 싶진 않지만...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빙리 양이 그러던가요?

 

당신 어머님께서요
무도회에서

 

위컴 씨의 불행도
당신 때문임을 알았을 때

 

이미 알아봤어요

 

위컴이 엄청나게
불운했던건 맞아요

 

그의 유산도 당신이
빼앗았잖아요?

 

절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셨군요?

 

확실히 알려주셔서
고맙네요

 

다른 어떤 방식으로
청혼하셨다 해도

 

전 절대 수락하지
않았을거예요

 

알게 된지 한 달 만에

 

가장 결혼하고 싶지 않은
남자로 등극하셨거든요

 

이제 그만해요

 

당신 감정 잘 알았으니

 

제 감정만 추스르면
되겠네요

 

용서해주세요
당신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오, 이런

 

무슨 일이야?

 

이거 귀한건데...

 

다아시 씨가...

 

다아시 씨가 오셨었어요?

 

이 누추한 곳에요?

 

이런 영광이 있나

 

청소 좀 해야겠네요

 

엘리자베스 양에게

 

당신을 다시 불쾌하게 하고자
편지를 쓰는건 아닙니다

 

다만 두 가지 건에 대해
해명하고자 합니다

 

당신 언니에게
상처 줄 의도는 없었어요

 

제 소중한 친구를
보호하려다 생긴

 

안타까운 실수죠

 

제인을 향한
빙리의 마음은

 

이제껏 본적 없었고

 

상상도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네더필드 무도회 날

 

당신 어머님이 딸들을
부잣집에 시집 보내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하시기에

 

맞지 않는 짝이라고
빙리를 설득했어요

 

제인이 받을 상처는
생각 못했어요

 

그리고 위컴 건은...

 

아버지가 그에게

 

유산을 남기겠단
의지를 밝히시자마자

 

갑작스레 역병에 걸리셨죠

 

아들인 제가
보내드려야 했죠

 

어쨌거나 위컴에겐
아버지 유산을 줬어요

 

위컴은 그 돈을 낭비했고

 

점점 더 많은 돈을
요구했죠

 

결국 거절해야 했어요

 

그랬더니
연락을 끊더군요

 

그러다 지난 여름
열다섯 된 제 동생을 꾀어

 

함께 달아나기로 했죠

 

목표는 동생의 재산
3만 파운드였어요

 

저에 대한 복수까지
일석이조를 노린거죠

 

다행히 일이 터지기 전

 

동생을 막을 수 있었어요

 

부디 이 편지가
진실을 밝히고

 

당신의 오해를
풀 수 있길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무기 중

 

가장 강력한건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그 상처로
죽도록 괴롭거든요

 

어느새 당신에게
이토록 빠진걸까요?

 

언제였는지
어떤 모습 때문이었는지

 

알 순 없지만

 

깨달았을 땐
이미 깊이 빠진 후였죠

 

전 오만한 바보였어요

 

당신의 사랑을
바랄 수조차 없어

 

가슴이 찢어지네요

 

그래서 전투에서
위안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좀비가 습격한
런던에 있습니다

 

좀비 공격이
교활해졌어요

 

어떤 어둠의 손이
그들을 이끄는듯해요

 

런던을 장악하면서
수가 백배나 늘어났어요

 

어서 움직여!

 

놈들을 대성벽 안에
가두려 합니다

 

마구잡이로 한 짓이 아냐

 

왕궁과 양원을 공격했잖아

 

전략적으로
우리를 역습하고...

 

가봐!

 

다들 힘내!

 

만약 우리가 실패해서
‘힝햄 브릿지’가 뚫리면

 

댐이 무너진 것처럼

 

하트퍼드셔까지
순식간에 몰려갈거예요

 

그것도 엄청난 수가...

 

친애하는 베넷 양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엘리자베스!

 

- 엘리자베스!
- 언니!

 

언니, 무슨 일이야?

 

위컴이 리디아와 도망쳤어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어쩜 이럴 수 있니?

 

완전 파렴치한이잖아!

 

어떡하지?

 

성 나사로...

 

어딨는지 알아

 

집이 아주 소박하네

 

그래도 안락해요

 

전 급한 일이 있어서...

 

그쪽이 우리 조카와
맺어질거라는

 

추잡한 헛소문이 돌던데

 

사실인가?

 

전 그렇게
솔직하지도 못한데다

 

질문의 대답 여부는
제가 결정합니다

 

내 말 똑똑히 들어

 

다아시는 이미 어릴 때
내 딸과 정혼했어

 

그럼 질문하실
필요도 없잖아요?

 

약혼했어, 안했어?

 

안했어요

 

앞으로도 안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나?

 

그런 약속 못합니다

 

그럼 가문 명예를 위해
내가 나서야겠군

 

나와 결투를 하지

 

그럴 수 없어요

 

영부인께 맞서는건

 

반역이나 다름없는걸요

 

그건 그렇군

 

대리인이라면 괜찮겠지

 

윌헬름

 

베넷 양

 

포기하겠나?

 

아니요

 

전 위협을 느낄수록
용감해지거든요

 

이래도 거역할 셈인가?

 

물론이죠!

 

어느 쪽을 더 높이
사야 할지 모르겠군

 

전사로서의 실력인지

 

여자로서의 결의인지

 

리디아는
‘중간 지대’에 있어요

 

집안의 명예가 걸려있어

 

아빠 좀 말려
리디아 찾으러 가신대

 

아빠, 잠깐만요

 

지체할 시간이 없어

 

어딘지도 모르시잖아요

 

저는 알아요
제가 꼭 데려올게요

 

나도 갈게

 

아냐, 언닌 롱본을 지켜

 

둘 다 어서 가

 

남은 가족은
내가 로징스로 모시지

 

더 안전한 곳은 없어

 

준비시켜

 

다리는 폐쇄됐습니다

 

위험해서 건널 수 없습니다

 

런던이 좀비들에게
함락됐어요

 

건너편에
급한 볼일이 있어요

 

다리에 폭약이
설치돼있습니다

 

내일 새벽에 마지막 중대가
철수하면 폭파할 겁니다

 

더는 역부족입니다

 

런던의 좀비들이
다리를 건너면

 

영국 전체가 무너져요

 

그래도 저흰 가겠어요

 

좀비 계엄령 발효!

 

첫째, 남은 좀비를 찾아
모두 처치하라

 

둘째, 전사자들은
머리를 박살내서

 

좀비로 되살아날 수
없게 하라

 

베넷 양

 

공동묘지군요

 

네, 그렇죠

 

네?

 

우리가 서 있는 여기요

 

신원미상 좀비들이
묻혀있어요

 

네, 그렇군요

 

대체 무슨 일로

 

하트퍼드셔를 떠나
‘중간 지대’로 오셨나요?

 

집안에 신나는 일이
없으면

 

밖에 나가 찾아야죠

 

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위컴이 리디아와
달아났거든요

 

귀족 좀비들 소굴로
데려갔어요

 

성 나사로

 

성 나사로요?

 

거기 잘 알아요

 

닷새 전에
완전히 쑥대밭이 됐어요

 

동생도 살아남지
못했을거예요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대령님!

 

당장 ‘힝햄 브릿지’로
가봐야겠어요

 

그러셔야죠

 

과연 이성적인
귀족 좀비들의

 

식욕을 돋궈주면
어떻게 될까?

 

시간 맞춰

 

지금

 

내일 새벽 5시면
동이 틀거야

 

그때까지 돌아올게

 

당연히 와야지

 

동트자마자 명령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할게

 

다아시 씨한테 괜히 말했어

 

그런 거 신경쓸 때가 아냐

 

곧 몰려올 좀비떼나
걱정해

 

런던이 무너졌고
대성벽이 불타고있어

 

‘힝햄 브릿지’는 뒤쪽이고

 

런던은 저쪽인데

 

어딜 보시는거죠?

 

성 나사로?

 

- 다아시 씨가 속였군요
- 당신을 위해서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거예요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꾸물대지 말고

 

어서!

 

군인들 짓은 아냐

 

나도 아냐

 

누가 죽은 군인 뇌를 훔친대?

 

전능하신 나사로시여

 

우리 가슴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시고

 

성령 충만케 하옵소서

 

- 다아시 씨
- 이제 괜찮아요

 

언니가 올거라고

 

위컴이 그랬어요

 

다아시 씨

 

런던 함락 작전

 

나쁜 자식

 

역시 예상대로군

 

리디아를 납치하면
제발로 올 줄 알았지

 

그래, 날 죽이러 오셨나?

 

아니, 그 반대야

 

협상하러 왔지

 

베넷 가에서

 

나한테
만 파운드를 들려보냈어

 

리디아가 풀려나는
조건으로 말이야

 

참으로 고상한 제안이군

 

그러나 거절하겠어

 

얼마를 제안하면

 

명예롭게 물러나겠나?

 

그딴거 없어

 

더 이상 돈은
쓸모없거든

 

그거 아버님 시계인가?

 

그래

 

내놔

 

싫어

 

젠장!

 

무슨 짓을 한거야?

 

인간 뇌를 좀 줬지

 

행운을 비네!

 

곧장 ‘힝햄 브릿지’를
건너야해요

 

- 하지만 다아시 씨...
- 당장 가요, 어서!

 

난 런던을 손에 넣었어

 

그런 날 네가
이길 수 있을까?

 

항상 내가 이겼었지

 

넌 배신자야

 

아니, 이제 리더지!

 

세상에...

 

리디아!

 

리디아!

 

시간 됐습니다

 

그렇군

 

- 누가 온다!
- 잠시만요!

 

리디아!

 

다른 사람들은?

 

멍청이, 내가 좀비인 것도
몰랐다니

 

네 아버지 유산만
있었어도

 

입대할 필요도 없었고

 

감염도 안됐을거야

 

다 네 탓이야

 

굶주림을 참는건
오히려 쉬웠어

 

놈들은 신이 필요했고
난 증오로 불타올랐거든

 

계시록의 네 기사가
지옥에서 살아났고

 

좀비 대재앙이 내렸어

 

그리고 내가 바로
좀비의 구세주지

 

그들을 이끌어줄 자

 

내가 해친 생명
행한 악행들

 

모두 네 탓이야!

 

- 더는 못 기다립니다
- 안돼요!

 

좀비들이 곧 닥칠텐데
그럼 끝장입니다

 

아직 안왔잖아요
기다려주세요

 

다리를 폭파하라

 

전달해

 

알겠습니다

 

4!

 

3!

 

2!

 

1!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다아시 씨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제 마음은 온전히
당신 게 되었어요

 

문을 열어라!

 

영부인, 감각이 정말
뛰어나시네요

 

바지도 그렇고

 

안대도 정말 멋져요

 

기능성인가요
패션인가요?

 

기능성이요

 

영부인

 

지금 아빠가
누구랑 말씀 중이게?

 

빙리 씨 오셨습니다

 

캐서린 영부인

 

이것 참 쑥스럽습니다만

 

제인 양과 얘기 좀
나눠도 될까요?

 

둘이서요

 

다아시 씨 오셨습니다

 

오랫동안 의식이 없기에

 

혹시라도 감염됐을까
걱정했다

 

운하는 어떤가?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좋아요!

 

실례합니다

 

베넷 양!

 

다아시 씨

 

완쾌되신것 같네요

 

네,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으면
죽었을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다리 위에서
제게 하셨던 말씀

 

들으셨어요?

 

 

그 말씀에 희망이 생겼죠

 

무슨?

 

저에 대한 감정이
바뀐게 아닌가

 

지금 당신의 대답에
확실히 알 수 있겠죠

 

당신에 대한
제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니 묻겠습니다

 

괴로움 반

 

기대 반으로요

 

당신 남편이 되는
크나큰 영광을

 

제게 허락해주시겠습니까?

 

 

 

친애하는 여러분

 

저희는 오늘
하나님의 성전에 모여

 

이 남자와 이 여자

 

또 이 남자와
이 여자의 결혼을

 

축하하려고 합니다

 

이제 둘은 부부가 됐음을
선포합니다

 

이쪽도요

 

키스하셔도 됩니다

 

다아시 씨에게

 

아니, 신부에게

 

신랑, 신부에게 키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