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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무거운 소식이 많았는데

 

가볍고 재밌는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질랜드가 사랑하는
대중문화 리포터

 

데이비드 패리어를
연결해보죠

 

"저스틴
네 아기를 낳고 싶어"

 

지금까지 뉴질랜드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요?

 

저요?
느낌 좋아요

 

다들 잘해주시고요

 

궁극적으로
뭘 하고 싶은 거죠?

 

지금 이렇게...

 

생존이에요

 

죽었네

 

- 스핀을 할 거예요
- 네

 

아이고, 죽겠다

 

진이 다 빠지네요

 

새 별명을
얻으셨다던데

 

'당나귀 아줌마'요

 

조심해요!
리포터 양반 다치겠네

 

힘이 좋네요

 

이런 외모를 가진 분은
처음 인터뷰하는 것 같네요

 

그래요?

 

제 직업은 삶의
별나고 괴상한 면면을

 

취재하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뜬
그 묘한 영상을 봤을 때

 

다음 프로젝트를
찾았다는 걸 알았죠

 

괜찮아요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라는
미국 회사에서

 

매달 여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 세계의 젊은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었죠

 

선발된 사람에게는
LA행 항공권과

 

고급 호텔 4일 숙박권
1,500달러가 지급됐습니다

 

'간지럼 오래 참기'라는
종목이었습니다

 

"간지럼 오래 참기 대회"

 

저희는 간지럼 오래 참기
그룹입니다

 

저희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에
감사하고요

 

- 고마워요, 제인
- 다들 고맙게 생각해요

 

저리 꺼져요!

 

잠깐만
못 참겠어요!

 

페이스북도
이미 유명해져

 

수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고

 

아디다스 옷을 입은
참가자들의 모습은

 

마치 '간지럼 리그'라도
있는 듯한 인상을 줬죠

 

여러 스포츠를 봐왔지만
정말 기묘한 광경이었습니다

 

안 돼!

 

"안녕하세요...
메시지 기다리겠습니다"

 

당연히 전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에

 

인터뷰를 제안했죠

 

답은 '예스'도
'노'도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동성애자 저널리스트와'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동성애자들이
저희 경기에 참가하는 건'

 

'원치 않으니까요'

 

'당신의 취재 스타일과 팬층'

 

'그리고 모국에서의 평판이
저희와 맞지 않습니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의
데비 쿤으로부터'

 

이상한 답변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하는
스포츠는 약간...

 

동성애 느낌이 났으니까요

 

데비와 제인은 몇 주 동안
계속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간지럼 참기 대회는
이성애자 선수에게 한해'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구글 검색을 해보고'

 

'당신과 동성애자 파트너의
동거가'

 

'뉴질랜드에서
이슈란 걸 알았습니다'

 

'당신의 자유로운
생활 방식을'

 

'세계 모든 국가가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는
최대한 좋게 봐도'

 

'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창피한 줄 아세요"
"뉴질랜드 게이" "호모"

 

그런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
이런 모욕을 한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호기심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의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그쪽이 전화를 받지 않아

 

컴퓨터를 잘하는 딜런에게
뒷조사를 부탁했습니다

 

이 의문의 회사와

 

지나치게 공격적인
여자에 대해서요

 

위로 올려볼게요

 

제인오브라이언미디어닷컴이죠

 

'니더다이어트슨'에
등록돼 있네

 

확인 결과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듯했지만

 

모회사는 독일에 있는
'니더다이어트슨'으로

 

간지럼과 관련된 3백여 개의
도메인을 보유한 곳이었죠

 

"니더다이어트슨 BV
(노먼 반데르쿠스)"

 

"간지럼타는남자"

 

"간지럼실제상황"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라

 

"제인오브라이언포토닷컴"

 

딜런과 전 이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돈을 많이 버네요

 

뭐라고요?
잠깐만요

 

저희 게시물은 '레딧'과

 

'아메리칸 팟캐스트'
등에 올라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잠깐만요
- 간지럼 대회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죠?

 

그 말을 들으면

 

정식 스포츠 종목 같아요

 

- 맞아요
- 간지럼 대회요

 

사실 이번 주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얘기예요
뉴질랜드의 한 리포터가

 

간지럼 대회
페이스북을 발견했대요

 

그냥 재미로 하는 거
아니에요?

 

- 재미로 하는 거겠죠
- 재미로 하는 거냐고요?

 

간지럽히는 거잖아요

 

간지럼 태우는 걸
재미로 하냐고 묻다니

 

화성인이나 할 법한
질문이네요

 

'재미로 하는 건가요?'

 

사람들은 취재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고

 

딜런과 전 괴상하기 짝이 없는
이 주제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2주 후

 

'제인 오브라이언'의
뉴욕 변호사 로메오 솔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데이비드 패리어
기밀문서"

 

솔타는 최근
살인 후 시체를 토막 내

 

정치인들에게 보낸
게이 포르노 스타 사건으로

 

"캐나다의 사이코
살해 후 시신을..."

 

머리기사를 장식한
사람이었습니다

 

"로메오 솔타
변호사"

 

상황은 더욱더
묘해지기 시작했죠

 

"다음과 같이 알리는 바"

 

저희가 하는 일을
중단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로메오 솔타 드림"

 

"다자간 소송"

 

곧이어 솔타는 미국에서
저희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메일들을 보내왔습니다

 

"양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기 바랍니다"

 

전 미국에서
법적 공방을 하는 건 고사하고

 

뉴질랜드에서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는

 

뉴욕에서 세 사람이
뉴질랜드로 와

 

저희를 만날 거라고
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막으려는
의지가 확고해 보였죠

 

"오클랜드 국제공항"

 

"입국장"

 

제인은 어떤 항공편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날짜는 알려줬습니다

 

전 새벽 5시부터
입국장에서 기다렸습니다

 

"마코 릴몬테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

 

어떤 만남이 될지 몰라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무지개색 플래카드도 만들었죠

 

안녕하세요

 

환영하는 의미로
만들었어요

 

- 반갑습니다
- 잘 오셨어요

 

마중 나와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비행은 괜찮았나요?

 

아주 좋았습니다

 

- 다행이네요
- 푹 잤어요

 

- '에어 뉴질랜드'?
- 네

 

- 잘하셨네요
- 좋더군요

 

- 안녕하세요
- 케빈 클라크예요

 

케빈, 반갑습니다

 

- 애덤입니다
- 데이비드예요

 

이 플래카드 좀 봐요

 

탐나는데
가져도 될까요?

 

- 그럼요, 선물할게요
- 정말 잘 만들었네요

 

이걸 들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정말 고마워요
멋지네요

 

이번 주 중에
만날 날을 정할까요?

 

오늘은 쉬고
내일 하면 좋겠는데

 

내일 시간 괜찮으세요?

 

- 내일요?
- 내일이 좋겠어요

 

내일 좋습니다

 

나와줘서 고마워요
생각도 못 했네요

 

정말 고마워요

 

아닙니다
뉴질랜드식 환영이죠

 

- 여기로 연락해주세요
- 지금 촬영 중인가요?

 

네, 처음부터 찍으려고요

 

미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뉴질랜드에선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어요

 

이 과정을
기록하려는 거예요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불편해질 것 같군요

 

말도 없이
이런 식으로 일하면

 

- 따를 수 없어요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나도 이 상황
마음에 안 듭니다

 

이렇게...

 

저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거라

 

카메라가 계속...

 

당신이 뭘
하려는 건지는 아는데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구는 건

 

용납 안 하겠다는
얘깁니다

 

- 알겠습니다
- 지금처럼요

 

뉴질랜드에선 공공장소에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 여기서 촬영하는 건데요
- 그럼 실컷 하세요

 

곧 뵙죠

 

- 나중에 얘기해요
- 그러죠

 

- 고마워요
- 곧 뵐게요

 

- 고마워요
- 곧 뵐 겁니다

 

여보세요

 

마코, 안녕하세요
데이비드 패리어입니다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시죠?

 

그럼요
오클랜드는 편하신가요?

 

아주 좋네요

 

우린 최소한
첫 만남에서만이라도

 

카메라 없이
얘기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요

 

그랬어도 좋았겠네요

 

딜런이랑 상의했었는데
곧장 회의실로 가는 게

 

괜찮은 건지
확신이 없었어요

 

문화 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편한 곳에 회의실을

 

- 하나 잡으시면...
- 그러죠

 

힐튼이든 어디든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건
피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고용한
회사 입장에서도

 

안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리고 우린
법적인 문제랑은

 

아무 관계도 없어요

 

그러니까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은 못 찾을 겁니다

 

그렇군요

 

전 제인을
만나본 적도 없어요

 

당신에게 이메일 보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요

 

비공식적으로

 

조언 하나 해드리자면

 

이 소송을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많은 돈이 걸려있어요

 

잘 알고 있어요

 

뉴질랜드행
일등석 항공권도

 

경비가 많이
들었을 겁니다

 

제 말은
앞으로 하시려는 일이

 

그것 때문에 일어날

 

복잡한 문제들만큼
가치가 있느냐는 거죠

 

"비공개회의실"

 

-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 그럼요

 

마코랑 애덤은

 

제인이나 데비를
못 만났다는데 그쪽은...

 

아뇨

 

만나보지 않았다는 게
걱정되진 않으세요?

 

전혀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은

 

사생활과 업무를
확실히 구별합니다

 

맞아요

 

제인 오브라이언이 계속
저희를 협박하고 있어요

 

여러분을 고용한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에서

 

아침마다 저한테
메시지를 남깁니다

 

개인적인 공격도 있고
법적인 협박도 있어요

 

매일 반복되고 있어요

 

이 싸움을 시작한 건
그쪽이잖아요!

 

굳이 이런 일을 하겠다고
한 것도 그쪽이고요

 

우릴 조롱하고
여러 가지로 골탕먹였죠

 

공항에서도
간접적으로 공격했고요

 

분명히 말해두죠

 

불구덩이에
머리를 넣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요

 

케빈은 딜런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제게 단독 만남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재빨리
비밀 녹화를 준비했죠

 

커피잔에
카메라를 넣어서요

 

당신이 알고 싶은 걸
다 안다 해도

 

그래서 얻는 게 뭐죠?

 

이게 어떤 상황인지
알아요?

 

그런 자본가의 눈 밖에 나서

 

좋을 게 있느냐고요

 

난 부자들이랑
일을 많이 해봤어요

 

그 사람들은 우리랑
따르는 규칙이 달라요

 

요즘은 사람을 건물 밖에
매달아 놓진 않지만

 

그럴 필요도 없죠

 

그 사람들이
소송을 시작하면

 

당신은 절반
아니 25%도 못 가요

 

그만큼 진행하는 데도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요

 

그러니까
이 다큐멘터리를

 

중단하지 않으면
가만 안 둔다는 거군요

 

그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렇게 직접 표현하는 건
현명하지 않은 것 같고...

 

이렇게 말해두죠
제작을 접지 않으면

 

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당신도 우리도 다 곤란해집니다

 

돈 많은 회사와
소송에 휘말릴 상황이 되니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에 합류한
딜런은

 

협박에 굴복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딜런이 혼자
계속 촬영하겠대요?

 

혼자라도
할 생각인가 봐요

 

"음성: 케빈"

 

딜런이 꼭 하겠다면
하게 놔둬요

 

당신은 빠지고 싶으면
지금 빠져야 해요

 

그렇군요

 

딜런은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겁니다

 

학교 어땠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음성: 마코"

 

당신은 재능도 있고
경력도 훌륭하죠

 

이번 일에서
거리를 두겠다고 하니

 

정말 잘한 결정이에요

 

딜런도 그러면 좋을 텐데
이해가 안 가네요

 

케빈은 딜런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자고 하는데
그게 걱정이에요

 

제대로 표적이 될 거고
앞으로 힘들어질 테니까요

 

가족도 있고
천성은 선한 사람 같은데

 

그렇게 돼서 고생하는 거
나도 보고 싶지 않네요

 

"로스앤젤레스"

 

이런 협박을 받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고작
간지럼 때문이라니!

 

케빈과 마코는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며칠 후 딜런과 저도
미국으로 갔죠

 

돈 많은 사람들이
힘으로 누르려 드니

 

오히려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마침 이 주에 간지럼 대회가
있는 것 같기도 했고요

 

영상에 나온 청년 중
백여 명에게 연락했지만

 

무엇이 불안한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TJ가
저희를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LA다운타운에서
케빈 클라크를 만났어요

 

정확한 장소는 기억 안 나지만
스튜디오였죠

 

그땐 평범해 보였어요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TJ
촬영 경험자"

 

약간 특이하다 정도?

 

그땐 어려서
별생각 안 했어요

 

2천 달러를 준다니
좋다고 했죠

 

집안 형편이 안 좋았어요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어
경제적으로 빠듯했거든요

 

돈이 궁하다 보니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돈을 준다고 하니
덥석 문 거죠

 

안으로 들어갔는데
죄다 남자들인 거예요

 

그걸 보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어요

 

묶이는 것도 몰랐어요

 

뭘 하는 건지도
모르고 들어간 터라

 

솔직히 이게 뭔가 싶었죠

 

어쨌든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순 없으니

 

뭔진 몰라도 밖으로만
안 새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안 돼요, 거긴...

 

썅!
진짜 간지럽잖아요

 

아, 썅!

 

온몸을 능욕당하고 있어

 

다른 선수들도 있었어요
종합격투기 선수들이랑

 

보디빌더도 있었고

 

배우도 몇 명 있었어요
평범한 배우들요

 

TV 광고에서도 본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아주 정상적인 사람들요

 

발 좀 그만 간질여요!

 

고문 프로젝트였죠

 

케빈 클라크가 그랬어요

 

군사 전략인지 뭔지를
위한 프로젝트라고

 

케빈은...

 

제인이 간지럼을
군사 전략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했어요

 

그게 개소리란 건
바로 알았죠

 

군에서 간지럼을
고문 전략으로 쓰다니

 

말도 안 되잖아요

 

씨발!

 

그 영상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된 게 언제부터죠?

 

1년 전?
좀 더 됐을 수도 있고요

 

가끔 제 이름을 검색해서
예전 기사를 보거나

 

어떤 팀들이 제게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아봐요

 

"간지럼타는 TJ
유튜브"

 

유튜브에 영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죠

 

안녕하세요, 전 TJ고요
간지럼 대회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질문이
간지럼을 타냐는 건데요

 

여기 나온 걸 보면
간지럼을 타는 거겠죠?

 

바보 같은 질문이네요

 

제가 카메라 앞에서

 

간지럼 대회 절차를
소개하고 있었어요

 

이상하긴 했지만
그렇게 심한 건 아니었죠

 

'간지럼을 타냐는
질문을 받으면'

 

'보통 뭐라고 대답하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보통은
간지럼 안 탄다고 해요

 

제인한테 이메일을 보내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어요

 

답장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해결하려고

 

유튜브에 연락해 제 이름이
불법적으로 사용됐다고 했죠

 

유튜브는 영상을 내려줬고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요

 

"지메일
받은 편지함(1)"

 

'정말 우습군'

 

'네가 얼마나
심각한 일을 벌인 건지'

 

'모르는 것 같아'

 

'앞으로 결과를 어떻게
감당할지 기대되는데?'

 

'지금까진 형편없었어
데비 J 쿤으로부터'

 

제 인생에
데비라는 사람이 등장했고

 

모든 게 엉망이 됐죠

 

어떤 식으로든 영상을 검색하면
그게 나왔어요

 

제 이메일로도 오고

 

"남자들한테 당하는
TJ 그레츠너"

 

유튜브에도 계속 올라오고
사방에서 나타났어요

 

모든 영상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어요

 

온 가족을
망신당하게 할 거니까

 

가족들도 조심해야 할 거란
협박도 받았어요

 

우리 가족 성으로 검색하면
바로 영상이 뜨게 한다고요

 

대놓고 협박했어요

 

나중엔 웹사이트를 만들어

 

제 개인 정보를 올렸더군요
이름이랑 주소랑

 

"또 남자들에게 당하는
TJ 그레츠너"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고

 

온갖 거짓말을 써놨어요

 

"TJ는
변태성욕자일지도 모릅니다"

 

데비 쿤은 곳곳에서
집요하게 저를 괴롭혔죠

 

제가 코치로 있는 고등학교에도
이메일을 보냈어요

 

'과거 고용주로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사람을 리그에서
내보내세요'

 

'남자에게 간지럽힘 당하는
페티시를 가진'

 

'게이 선수에게 쏟아질
언론의 관심을 생각해보세요'

 

'다른 게이 선수들과
보디빌더들에게 묶여'

 

'간지럼을 당하거나
간지럽히기를 즐기는 사람이죠'

 

제가 마약중독자라고 하고

 

아동 성추행범에
게이라고 했어요

 

전부 다 사실이 아니었죠

 

"참 훌륭한 본보기가
되겠네요"

 

전 항상 당당했어요

 

전 스스로에 대해
떳떳한 사람이에요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저 자신에 대해

 

부끄러울 게 없어요

 

이젠 테스트를 받으러 가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이거예요

 

'이 코치들이
그 영상을 봤을까?'

 

실제로 그런 적이 있어요

 

팀에서 방출됐었어요

 

그 팀에서 그 포지션으론

 

저만 한 선수가 없지만

 

언론이 불필요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거기에 대고 해명하느니
다른 선수를 구하겠다더군요

 

그것 때문에
많은 일을 겪었어요

 

돈도 일자리도 잃었고
괴롭힘에 시달렸죠

 

데비 쿤이랑
제인이 원했던 대로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그 사람들이 이긴 거죠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가
괴롭히는 사람이

 

저희뿐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TJ의 것과 같은
웹사이트도 수없이 많습니다

 

간지럽힘을 당한 사람들을

 

망신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든 듯합니다

 

촬영 중엔 무슨 일이 일어나며
그녀는 왜 그리 공격적일까요?

 

딜런이 조사 결과

 

다음 촬영 장소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dfLA스튜디오"

 

간지럼 참기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튜디오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차가 오네요

 

또 오네
두 대예요

 

두 대

 

- 차 어디로 갔죠?
- 놓쳤어요

 

- 저게 누구예요?
- 마코요

 

일단 네 명 들어가네요

 

네 명요

 

뉴질랜드에 왔던
그 사람이네

 

케빈이네요

 

건물 안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습니다

 

중간중간 휴식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거 진짜 소름 끼치네요

 

격려하는 건가 봐요

 

그러게요

 

날이 저물기 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케빈에게 한 번 더
주기로 했습니다

 

소송 문제가 얽혀있으니

 

무턱대고 스튜디오로
들이닥치는 건 위험합니다

 

문을 안 잠갔는데

 

들어가 보죠

 

좋아요
갑시다

 

- 준비됐어요?
- 준비됐어요

 

이쪽으로요

 

봤네
우릴 봤어요

 

안녕하세요, 마코
다들 안녕하세요

 

애덤, 또 뵙네요

 

맙소사

 

안녕하세요

 

반갑지 않네요

 

반갑지 않다고요?

 

경찰 부를 겁니다

 

가세요
나가라고요

 

그럼 가볼게요

 

마지막으로 할 말
없으신가요?

 

마지막 기회인데

 

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벨뷔 가에서 우회전 후
우측으로 첫 번째 길입니다

 

뉴질랜드에서...

 

그렇게 틀어지는 바람에

 

케빈이랑 마코 인터뷰는
물 건너간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 나오려는
참가자도

 

더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들 겁을 먹고
숨을 죽인 채

 

이 불편한 간섭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우리가 여기 온 게
저 사람들을

 

더 괴롭게 하는 걸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힘든 시간 보낸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할까 봐
걱정이네요

 

제인 오브라이언은
동영상의 용도에 대해

 

거짓말하는 게
분명했습니다

 

아디다스 옷은 입었지만
진짜 스포츠는 아니라고

 

전 확신합니다

 

"올랜도"

 

플로리다에도 간지럼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제인과는 달리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습니다

 

사람들은 묻죠
간지럼에 어떤 매력이 있느냐고

 

채찍, 체인, 본디지처럼

 

일종의 가학 페티시예요

 

하지만 가학의 정도는
더 가볍죠

 

상대를 내 의지대로
다루는 가학성

 

도망치지 못하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도

 

상실한 채 웃는
상대의 모습을 즐기는 거죠

 

그런 면에선
일종의 고문이에요

 

간지럼 페티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인가요?

 

네, 아주 드물죠

 

발 페티시 같은 건
많이 알려졌지만

 

"리처드
간지럼 페티시를 가진 남자"

 

간지럼 페티시가 있다는 건
사람들이 잘 몰라요

 

1999년
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비디오카메라를
하나 사서

 

사업을 구상했어요

 

친구가 자금을 대줘서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6~7천 달러 들었을 거예요

 

즉각 반응이 있었어요

 

"간지럼 영상 및 사진 다수"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 발, 양말
간지럼 사이트!"

 

"맨발, 양말 바람의 몸짱!
간지럼, 풋 워십!"

 

수입이 꽤 좋아 1년 후엔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죠

 

여긴가요?

 

- 네
- 여기가 스튜디오예요?

 

의자가 있고...

 

탈의실이랑 욕실도 있어요

 

오직 간지럼을 위한 곳이군요

 

맞아요

 

공간별로 용도가 있네요

 


원래는 집에서 했죠

 

"삶이란 멋진 것"

 

 

그런데 사람들이
우르르 와서

 

작업하고 가면
청소가 문제더군요

 

촬영 전에도
청소해야 하고요

 

- 여긴 그냥 놔두고 가죠
- 편리하겠군요

 

- 피곤하니까 일단 집에 가요
- 쉴 수 있겠군요

 

여긴 일터니까요
일하고 집에 가는 거죠

 

그래요

 

다른 데서도
이런 일 해보셨나요?

 

아니면 이번이
처음인가요?

 

간지럼 웹사이트용으로
촬영하는 건 처음이에요

 

- 그렇군요
- 네

 

처음 제안을 받고
무슨 생각이 들던가요?

 

웃어넘겼어요
장난인 줄 알았거든요

 

이런 걸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

 

거절할 이유는 없었죠

 

도전 정신이 강해서

 

기회가 있으면
뭐든 해보는 편이에요

 

이쪽엔 전혀 문외한이라
엄청 긴장하고 왔었어요

 

리처드가
긴장을 풀어줬고

 

이미 전 여기 모델이었죠

 

이렇게 된 거
즐기기로 했어요

 

좋아요

 

- 준비됐어요?
- 이거...

 

- 오늘은 살살 하는 거죠?
- 그럼요

 

다행이네

 

- 지금 자유를 즐겨야 해요
- 맞아요

 

- 곧 끝나거든요
- 묶일 거예요

 

도망도 못 가요

 

젠장

 

간지럼의 세계란

 

숨 들이쉬어요

 

- 멈췄어요
- 좋아요

 

그래요

 

자기가 터프가이라고
말해봐요

 

해요

 

그만

 

죽겠네

 

너무 싫어

 

간지럼을 타는 게

 

에로틱하다는 걸
처음 아신 게 언제죠?

 

아주 어릴 때요

 

5살? 6살?
아주 어릴 때 알았어요

 

어릴 때 만화나
잡지 같은 걸 보면

 

특별히 흥미를
끄는 주제가 있죠

 

전 만화 속 주인공들이

 

간지럽힘을 당하거나
묶이거나 하는 것에

 

흥미가 생기더군요

 

이유는 몰랐지만
그런 것에 굉장히 매혹됐어요

 

어때요?

 

완전 지쳤어요

 

- 땀투성이네요
- 물 마실래요?

 

네, 물 좀 마시면
좋겠어요

 

이 페티시와
저의 이런 면을

 

좀 더 받아들이게 되고

 

이것도 제 일부란 걸
깨닫게 된 계기가 있어요

 

AOL에 접속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이런 걸 즐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90년대 후반에

 

글을 많이 작성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테리 틱클'이라는
이름을 쓰는 여자였는데

 

본명은
'테리 디시스토'라고 했죠

 

항상 자기 사진을
공개했어요

 

대학생쯤 된
금발 미녀더군요

 

늘 같은 내용을 올렸어요

 

이건 포르노가 아니고
자신은 간지럼에 관심이 있다고

 

자기가 간지럼
애호가라고 했는데

 

그런 게시물을
굉장히 많이 남겼어요

 

그 후엔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죠

 

그냥 순수한
영상들이었어요

 

그게 아마
제가 인터넷에서 본

 

최초의 간지럼
영상들일 겁니다

 

90년대 중반부터 활동한
테리 틱클의 흔적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리처드의 말대로
테리는 간지럼에 집착했고

 

제인처럼 사람을 사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죠

 

테리는...

 

"데이비드 스타
테리의 캐스팅 에이전트"

 

돈 많은 괴짜였어요

 

그렇게 말하면 될 것 같네요

 

묶여서 간지럽힘을 당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자였죠

 

굉장히 지배적인
여자였어요

 

데이비드는 평생을

 

연예계 쪽에서
일해왔고

 

포르노 출연 경험도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데이비드는

 

간지럼 영상을 촬영한다는
테리의 구인 광고를

 

많이 봤다고 합니다

 

테리는 18~23세 사이의
남자들을 찾고 있었고

 

그런 일이라면 저랑...

 

잘 맞을 것 같았어요

 

캐스팅 쪽 일을
해왔으니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영상을
찍는다고 하던가요?

 

간지럼 고문 영상요

 

제가 볼 수 있게
돌려주실 수 있나요?

 

 

- 괜찮아요?
- 네, 좋아요

 

개인 소장용이라고 하길래

 

아마추어 영상을
찍는 거구나 싶었죠

 

하지만 전 곧
프로 수준까지 발전했어요

 

어디 보자
간지럼 타나요?

 

 

앞으로 한 발 나와봐요

 

머리 뒤로 손 돌려서
깍지 끼고

 

뒤로 조금 가보세요

 

그렇지
됐어요

 

손 깍지 끼고

 

간지럼 테스트 끝날 때까지
깍지 풀면 안 돼요

 

괴로움의 극한을
느껴봐요

 

1단계 오디션에서는

 

질문과 간지럼 테스트를 해요

 

쓰러지지 말고요
고개 들어요

 

카메라 보세요

 

2단계에선
테이블에 묶어놓고

 

간지럽힙니다

 

15분마다 뒤집어주죠

 

소시지나 고기처럼

 

그다음은 간지럼 오래 참기
대회가 돼요

 

'간지럼 전쟁' 같은 걸 하죠

 

그건 대규모 제작이었어요

 

웃지 마세요

 

이미 킥킥거리고
계시다고요?

 

어쩌면 데이비드 스타가
찾는 사람이

 

바로 여러분일 수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제작자인
데이비드는

 

현실에 기반을 둔
신작 게임 쇼

 

'틱클 토크'를
제작 중입니다

 

한 사람이 놀이공원에서
충분히 즐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됩니다

 

그리고 충분히 즐겼다고
판단될 때까지

 

좁은 집에서 미녀들에게
간지럽힘을 당합니다

 

'서바이버'에서
쥐나 벌레를 먹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 낫겠군요

 

KSEN 'K96 뉴스'의
앤 제임스였습니다

 

데이비드 스타는 5년간
꾸준히 일했습니다

 

테리가 병원에 입원했던
6개월 동안에도요

 

그동안 테리는
데이비드에게 편지를 보내

 

어떤 간지럼 영상을 촬영할지
지시했습니다

 

'데이비드!
메리 크리스마스'

 

'전염성 단핵증 때문에
병원 신세네요'

 

'몇 가지만 부탁할게요'

 

'몸이 좋아지는 대로
컴퓨터를 보낼 거라고 해요'

 

'조시라는 사람이에요'
'2월에 다시 접속할게요'

 

'아직 몸이 덜 나았어요'
'오늘은 이만, TD로부터'

 

간지럼을 제일
많이 타는 곳은

 

몸 중에서...
다리가 제일 심해요

 

겨드랑이나 발보다
더 예민해요

 

당시 테리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한동안 운영했고

 

허가도 안 받은
동영상들을 배포했죠

 

출연자들의 동의 없이요

 

그래서 제가
화가 났어요

 

그러더니 그 사람들 이름으로
도메인 등록을 하더군요

 

그리고 각각의 웹사이트에

 

그 사람들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저한테 이메일을 보내서

 

'네 어머니가 이걸 보면
뭐라고 할까?'라길래

 

'미친년, 꺼져'라고
대응했더니

 

굉장히 적대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진짜...
진짜 쌍년이었어요

 

저뿐 아니라 가족까지
공격하는 거잖아요

 

"올던
촬영 경험자"

 

우리 가족은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다들 공화당을 지지하고
군인도 많고

 

저도 은행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포르노 사이트에
영상이 올라온 거예요

 

옷은 안 벗었지만
똑같이 수치스러웠죠

 

삶 자체가
무너지고 있었고

 

평소처럼
일할 수가 없었어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였어요

 

제 삶을 제가
통제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테리한테 시달리기 시작한 게
그 무렵부터예요

 

제가 지원자들을
안 받기로 했거든요

 

전 테리에게...

 

'간지럼'이라는 마약을 파는
마약상이었고

 

제가 마약을
더 이상 안 가져오니

 

테리가 금단 증상을
일으킨 거죠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괴상한 엽서랑 메시지들이

 

날아오기 시작했어요

 

출연자들한테도
메시지가 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테리는
'전화 공격'도 했는데

 

오만 사람에게 전화해
음란 메시지를 남겼어요

 

동성애자이자
포르노 제작자인

 

데이비드 W스타의 지인들께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귀하의 전화번호와
개인 정보 및

 

데이비드 스타와의
각별한 관계가

 

낱낱이 폭로되었으며
인터넷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스타는 귀하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그저 발정 난
매부리코 털보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완전히
마약 중독자예요

 

필로폰 같은 걸 했으니
이러는 거죠

 

아니면 코카인을 했든지

 

정말 괴상했어요

 

이걸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데이비드는
테리에게 받은 편지들을 꺼내

 

괴롭힘이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 어디 보죠
- 바로 이놈들이에요

 

어떤 내용인가요?

 

인터넷에 이런 걸
공개하겠다는 내용이네요

 

바바라는 누구죠?
데이비드의...

 

어머니예요

 

'발정 난 털보
발정 난 털보'

 

'유대인 간지럼 영상 제작자
데이비드 W스타는'

 

'발정 난 매부리코 털보'

 

그 문구를 굉장히 여러 번
적어 보냈어요

 

그래서...

 

이런 게 왔을 때 어머니는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어머니는...

 

이게 어머니가 넣으신
메모인데

 

우편물을 받아두셨다가

 

'고약한 편지'라는
메모를 붙여서 주셨죠

 

이건 뜯지도 않은
편지예요

 

지금까지
안 뜯고 있었네요

 

우리의 대단한 친구가
뭐라고 했는지 볼까요?

 

이건 카드네

 

'진실은 두러나기 마련이죠'

 

맞춤법도 틀렸어요

 

'이런 편지를 받으신 건
데이비드 때문입니다'

 

'에드워드 대신
당신의 실패작 데이비드가'

 

'죽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죽은 우리 형 얘기예요

 

도가 지나치네요
정신병적이에요

 

이런 식으로
우편물을 보내서

 

죽은 형 얘기를

 

어머니한테 하다니

 

이런 짓을...

 

이런 걸 매주 받았다니
불쾌하셨겠네요

 

불쾌했지만
매주 보내더라고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인가?

 

- 맙소사, 생일 카드예요
- 그렇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에드워드 스타는 죽었지만'
이건 너무 잔인한데요?

 

정말 역겹죠

 

테리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제인 오브라이언이
연상됩니다

 

일단 둘 다
간지럼을 무척 좋아하죠

 

지배욕이 강하고
화를 잘 내는 것도 같고요

 

계속 연락하고 싶습니다

 

알고 보니
테리의 이런 습관은

 

데이비드가 연루되기
한참 전부터 시작됐더군요

 

90년대에 1년 동안
테리에 대한 진실을

 

"진하고 맛난
셰이크와 몰트"

 

조사했던 저널리스트가
있었습니다

 

테리 디시스토는
청년들이 원하는 걸

 

미끼로 써서
영상을 찍게 한 겁니다

 

십 대 소년이 이런 이메일을
받았다고 생각해보세요

 

"할 카프, 저널리스트
1992~2007"

 

'피시 콘서트에 대해
글을 올렸던데'

 

'내가 표 줄까?'

 

아니면
'천 달러 보내줄게'

 

제임스 매디슨 대학의
기숙사로 온

 

그 우편물은
그냥 무시됩니다

 

누가 천 달러를
그냥 주겠어요?

 

그런데 다음날
페덱스 차가 오더니

 

100달러 지폐
10장을 주고 가요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런 식으로
원하는 걸 보내는 겁니다

 

컴퓨터, 카메라, 현금

 

록 콘서트 티켓 같은 걸요

 

그런데 선물을
계속 받다 보면

 

언젠가는 더 이상
필요한 게 없어지죠

 

'이제 그만할래요'라고 해요

 

하지만 테리는 거절을
용납 못 하는 사람이죠

 

테리에겐 폭탄이 터진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럼 이렇게 나옵니다

 

'이걸 안 하면 네 삶을
지옥으로 만들어줄 거야'

 

'네 레슬링 코치한테'

 

'이 영상들을 보낼 거야'

 

'네 엄마한테
영상을 보낼 거야'

 

'네 할머니한테
영상을 보낼 거야'

 

'네가 다니는 대학
학장한테'

 

'이 영상들을 보낼 거야'

 

'인터넷에
영상을 올릴 거야'

 

'인터넷에서
네 이름을 사칭해서'

 

'널 개망신 줄 거야'

 

'너희 대학의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네가 그런 것처럼
꾸밀 거야'

 

테리는 실제로
그렇게 했어요

 

"드렉셀"

 

"시티비트 신문
날 간지럽혀요, 테리"

 

처음 기사를 싣게 된 건

 

드렉셀 대학이
공격받았을 때였죠

 

"인터넷 인연
잘못 맺었다가"

 

"속임수에 빠진
드렉셀 대학생"

 

그 여자가 시켜서

 

"데비, 저널리스트
1981~2006"

 

영상을 찍었다는 학생을
찾았어요

 

대학에 진학해
필라델피아로 갔는데도

 

계속 촬영을 하라고
요구하자

 

학생은 연락을
끊으려고 한 거예요

 

보복이 말도 못 했어요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이메일 서버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고

 

이 학생이
한 것처럼 꾸몄죠

 

백악관에 이메일을 잔뜩 보내고
이 학생 짓처럼 꾸몄어요

 

첩보부 사람이
대학 기숙사로 찾아오는 건

 

19살짜리 학생에겐
정말 무서운 일이죠

 

"테리 디시스토
인터넷 공격 인정"

 

"앞으로도 계속
괴롭힐 것 암시"

 

궁금해서 AOL로

 

테리한테 연락을 해봤죠
계정이 있더라고요

 

밤늦게 대화를 했어요

 

이 유명한
인터넷 세상 속 인물의

 

심리를 알고 싶었어요

 

정말 묘하더군요
대화를 하다가

 

내가 와인을
마셨다는 걸 알게 되면

 

'나도 와인 마시고 있어요!'
이런 식이었어요

 

그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았죠

 

자신에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완전히 도취해있는 것
같았어요

 

촬영을 거부한 애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고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대요

 

"파일 푸는 중
테리틱클.zip"

 

이메일이 한 통 왔는데

 

첨부된 압축파일을
테리한테 보내면

 

더 괴롭히지
않을 거라는 내용이었죠

 

그 압축파일을
내가 받아봤어요

 

그걸 열어보고
이런 생각을 했죠

 

'와우, 이거면 아주...'

 

'빼도 박도 못하겠구나'

 

그건 테리의 하드 드라이브에
있던 문서들이었습니다

 

예상대로 간지럼 영상
촬영에 대한 것도 있었죠

 

테리 틱클의 진짜 신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데이브 D"

 

데이비드 다마토

 

여자가 아닌
남자였던 겁니다

 

"데이비드 P 다마토
뉴욕 가든시티"

 

고등학교 교감이었다니!

 

"데이비드 P 다마토
교감"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왠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이 사람은 젊은 사람들
특히 미성년자들을 착취하는

 

가학적인 인물이고

 

그들을 못살게 굴고
망신을 줘서

 

견딜 수 없을
지경까지...

 

교육자가 가야 할 방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었으니까요

 

10년 동안 8개 고교에서

 

근무했다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죠

 

무능력하다고 보기엔
이동이 지나치게 잦아요

 

테리 디시스토의
사회보장번호를 확인한 결과

 

죽은 사람들의 신원을
도용했다는 것도 알아냈죠

 

"사망: 95년 5월"

 

그래서 FBI에 신고했어요

 

확보한 정보도
모두 넘겼고요

 

일주일도 안 돼서
잡았더라고요

 

"원고: 미합중국
피고: 데이비드 P 다마토"

 

판결에 깜짝 놀랐어요

 

너무 쉽게 풀려났거든요

 

그렇게 큰 손해를 끼친
사람인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인터넷 사용도

 

금지하지 않는다니
어떻게 그런...

 

게다가 로스쿨에
진학 예정이라는 게

 

기가 막혔어요

 

데이비드 다마토의 부친인
조지가

 

월스트리트 최대 규모 로펌인
'다마토 앤드 린치'의

 

공동 창업자여서

 

데이비드는 유능한 변호사를
구할 수 있었죠

 

다마토는 교도소가 아닌

 

사회 복귀 훈련소에서
지내며

 

부친의 모교 포드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법대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무슨 이유에서인지
판사는

 

다마토가 법대를
다니게 해줬습니다

 

변호사 자질이
충분한 사람이잖아요?

 

"더글러스 P 우드록
지방법원 판사"

 

사기를 쳐서
남을 착취하고

 

신원도용을 하고

 

이건 연방범죄라고요

 

신원을 도용했어요

 

죽은 여자의
사회보장번호를 훔쳤죠

 

그것도 두 명이나요

 

"다마토: 유죄"

 

가든시티에 사는
39세의 데이비드 다마토는

 

컴퓨터 사기와
오용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돼 있었죠

 

간지럼 영상이라든지

 

청년들이나
신원도용에 대한 언급은

 

한 글자도 없었어요

 

다마토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포드햄 대학은
다마토를 제적시켰습니다

 

법학 공부가 좌절되자

 

다마토는 남은 형기를
교도소에서 보냈죠

 

하지만 간지럼 태우기는
계속됐습니다

 

2002년 데이비드 스타에게
쓴 편지입니다

 

청년들의
간지럼 영상을 촬영해

 

비디오를 보내라는
내용인데요

 

테리에게 보내라고 해요

 

그런데 테리는...

 

- 안경 드릴까요?
- 초기에 테리는...

 


초기에 테리는...

 

간지럽히는 역할을
친구들에게 맡겼어요

 

아마추어 테이프였죠

 

- 이건 전문 영상인가요?
- 이건...

 

- 날짜를 보세요
- 2002년?

 

날짜를 보세요

 

- T가 테리인가요?
- 네, 테리가 쓴 거예요

 

그러니까
갇혀있을 때 쓴 거죠

 

아, 교도소에서?
이제 알겠어요

 

'데이비드, 이메일이랑...
내가 아프다고 말해줘요'

 

'단핵증이 나으면
전부 내겠다고 해요'

 

'얼굴도 찍어요'
세상에!

 

'많이 아파서 당분간은
인터넷 접속 못 해요'

 

- 못 끊었군요
- 못 끊었어요

 

90년대 중반부터
다마토는

 

끊임없이 젊은 청년들을 꾀어

 

서로를 간지럽히게
해온 듯합니다

 

그의 가명인
'테리 틱클'은

 

2006년경부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제인 오브라이언이 등장했죠

 

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데이비드 다마토가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사설탐정을 고용했죠

 

뉴질랜드와 뉴욕에
각각 한 명씩요

 

"제이슨 베버니스
수사관"

 

저희가 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며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와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했죠

 

"무관하며..."
"소유주도 아니고..."

 

데이비드 다마토는

 

뉴질랜드에서도
변호사를 구했습니다

 

작업을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뉴질랜드에서 법정에
서게 될 거라고 했죠

 

"법률 전문가가
필요할 겁니다"

 

제인 오브라이언과
데이비드 다마토의 변호사들이

 

동시에 저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양쪽은 모두
서로를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저희는 다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미시간에서 온 전화 한 통으로
상황은 더욱 기묘해집니다

 

제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간지럼 사업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몇 명은
불안해하고 있어요

 

저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거든요

 

저도 죽이겠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몇 사람한테는 제인이

 

뭔가를 보내서
위협한 거로 알고 있어요

 

인터뷰하지 말고
입 다물고 있으라고요

 

자메이카에서도
이상한 전화가 왔었어요

 

오늘도 한 통 왔는데

 

그쪽이든 누구에게든
말하면 가만 안 둔대요

 

"머스키건 해안에
잘 오셨습니다"

 

여긴 범죄율이 높다던데

 

- 네
- 그런가요?

 

살인, 강도, 성폭행, 절도

 

없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작은 지역인데도

 

"조던 차일라치
간지럼 체험자 모집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100위 안에 들죠

 

제인이 여길 고른 건

 

여기가 가난한
지역이어서였을까요?

 

네, 가난한 사람들은

 

표적으로 삼기 쉽죠

 

이곳 애들에게
수천 달러면

 

어마어마한 돈이니까요

 

오, 별이 새겨진 깃발이여

 

지금도 펄럭이고 있는가

 

자유의 땅 위에서

 

그리고 용자들의 고향에서

 

제인은 머스키건의
대표 스포츠 종목인

 

종합격투기에 매료됐죠

 

돈이 절실한 젊은 남자들이
모이는 곳이었으니까요

 

제인은 종합격투기 세계로
진출하려고 했어요

 

종합격투기에서
자신을 제압한 상대를

 

간지럽히는 건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거든요

 

종합격투기의 규정을
다 살펴본 다음

 

그 얘기로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했죠

 

그런데 경기 중에 링 안에서
자기를 제압한 상대를

 

간지럽힌다고
생각해보세요

 

링 밖으로 나왔을 때
주먹이 날아올 수도 있어요

 

전 지금까지
수많은 경기를 해봤지만

 

상대에게서 풀려나려고
간지럽힐 생각은

 

해본 적도 없어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격투기 선수 출신인 조던은

 

간지럼 영상 출연자들을
모집하는 일을 했습니다

 

머스키건에선 오직 조던만이
저희 카메라 인터뷰에 응했죠

 

제 친구에겐 3만 달러랑
쉐보레 크루즈를 제안했더군요

 

- 간지럼 영상의 대가로요?
- 네

 

그 녀석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눈에 들었나 보네요

 

- 네
- 그렇군요

 

아시아인이랑 빨간 머리는
'프리미엄'이라고 하죠

 

그런 사람들을 섭외하면
보너스를 받아요

 

전 조던이고
간지럼 오래 참기 그룹인데요

 

오늘은 전투에서 간지럼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토론해보겠습니다

 

'간지럼 그룹'이란 게
있어서

 

그룹 멤버는 돈을 받고
오디션 볼 사람을 구해 오죠

 

그만!

 

그리고 대충
저렴한 숙소를 잡아요

 

오디션 참가자들이
거기서 지내면서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피자 먹고 하는 동안

 

저희는 5~7명 정도와
오디션을 치르죠

 

머스키건의 간지럼 그룹을
관리하셨나요?

 

네, 미국 전역에
그런 그룹이 있어요

 

오하이오, 미시간
플로리다, 뉴욕

 

- 곳곳에 다 있어요
- 그렇군요

 

- 전부 제인 거고요?
- 네

 

어마어마하네요

 

많은 사람이
엄청나게 화가 났어요

 

오디션이라고 찍은
영상들이

 

유튜브, 비메오 같은

 

온갖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거든요

 

- 그랬군요
- 다들 난리가 났죠

 

브로디라는 친구는

 

영상이 퍼지는 바람에
집안이 발칵 뒤집혔죠

 

괴롭힘도 많이 받았어요

 

아직 학교 다니는
미성년자였는데

 

인터넷에 올라갈 거라곤

 

상상도 못 했던 게
퍼져버리니까

 

고생이 심했던 거죠

 

브로디는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친구 중
하나예요

 

미성년자니까
부모님도 난리가 났는데

 

막상 그 애는 누구한테
화내고 따지겠어요

 

제인 오브라이언의 실체를
아무도 모르는데요

 

코비, 이 녀석
안 돼

 

제 조카 콜튼이에요

 

- 콜튼
- 몇 살?

 

콜튼 몇 살?

 

- 세 살
- 세 살?

 

세 살이구나

 

- 데이비드입니다
- 안녕하세요, 필입니다

 

반갑습니다

 

조던이
그 여자 얘길 하면서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는데
난 의심이 들더라고요

 

아직 어린 애들이잖아요

 

애들은 쉽게 믿지만
나이 든 엄마는

 

아무래도 더 조심스럽죠

 

난 처음부터
의심스러웠어요

 

문제가 생길 것 같았고

 

합법적인 일도
아닌 것 같았죠

 

이런 일을 하려면
엄청난 갑부여야 할 거예요

 

그놈들은 상대가
자기들이 주는 돈에만

 

의지하게 될 때까지
기다려요

 

그런 식으로 '갑'이 됐죠

 

그게 사람들의
유일한 수입원이 돼서

 

다들 거기에만
매달리게 만들었어요

 

저희는 아무 생각 없이
길들었죠

 

그 여자는
자기가 상대의 상황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갑자기 지원을
끊어버리는 거예요

 

데이비드 다마토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이 일과 관련해서요

 

말 그대로 몸이 떨리네요

 

몸이 떨려요?

 

네, 부들부들 떨려요
앞서 말했지만...

 

이런 지역 출신이다 보니
저도 한 성격 하거든요

 

그 인간을 만나면
일단 때려서 기절시킬 거예요

 

의자에 묶어놓고
정신을 차리면

 

당장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하라고 해야죠

 

이 마을에선 지금도
간지럼 영상을 촬영하는군요

 

자금이 무지막지해요

 

돈줄이 끊기는 걸 못 봤어요
계속 들어오죠

 

미시간, LA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그래요

 

영국, 호주
이탈리아에서도요

 

돈이 끊이지 않고
흐르고 있어요

 

이 '간지럼 제국'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합니다

 

데이비드 다마토를 만나러
뉴욕으로 가야겠습니다

 

"가든시티"

 

돈과 타락의
냄새가 나네요

 

다마토의 주소지인
가든시티는

 

롱아일랜드의
부유한 교외 마을입니다

 

다마토는 이 건물
최상층에 삽니다

 

랜스 로버츠입니다

 

안녕하세요
데이비드라고 합니다

 

다마토 씨랑
얘기하고 싶은데요

 

전화번호는 못 드려요

 

개인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어서요

 

그렇군요

 

아는 사이이신가요?

 

- 네
- 친구분이세요?

 

친구는 아니고...

 

계속 연락을 시도했는데
잘 안 되네요

 

제가 메시지는
남겨드릴 수 있어요

 

다마토 씨가 그쪽을 모르시면
연락을 안 하실 수도 있지만요

 

- 네, 감사합니다
- 천만에요

 

다마토에게서는
연락이 없고

 

저희가 직접
연락할 방법도 없습니다

 

답답하네

 

괜찮아요
내일은 어떻게 되겠죠

 

그날 밤
실망스러운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들을

 

하나도 못 할지도
모르겠어요

 

환장할 노릇이죠

 

그래요
들어가요

 

저희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협박 때문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마토가 더 이상 법적 대응을
하지 않도록 자극하지 말랍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다마토를 찾아가는 건

 

하지 말라고 하네요

 

하지만 굳이 안 찾아가도

 

다마토는 우리가
뒤를 캐는 걸 알 거예요

 

- 이젠 이미 늦었죠
- 그러니까요

 

그랬더니
여기까지만 하자네요

 

철수하래요

 

환장할 노릇이죠

 

다음 날 저희는
다마토 추적을 중단했습니다

 

전직 교감이
돈이 어디서 나서

 

이런 방대한 일을
벌이고 있을까요?

 

그 영상들로
돈을 버는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영상 제작에
돈을 펑펑 쓰고 있습니다

 

거의 매달
세계 각지에서 LA로

 

최대 10명씩
사람을 보냅니다

 

좋은 호텔을 잡아주고
수천 달러의 현금을 줍니다

 

머스키건과
세계 곳곳에 있다는

 

간지럼 그룹을 운영하는 데도
많은 돈이 필요하겠죠

 

다마토의 부모는
모두 사망했지만

 

부친의 로펌은
월스트리트 최대 규모입니다

 

부친이 세운 제국에서
이득을 얻는 걸까요?

 

'다마토 앤드 린치'입니다

 

안녕하세요
문의드릴 게 있는데요

 

조지 다마토 씨의 아들

 

데이비드 다마토 씨랑
이 회사의 관계에 대해서요

 

설명해줄 만한 분이
계실까요?

 

죄송하지만 다마토 씨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어요

 

전 그분의 아들 데이비드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요

 

아직 회사와
금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고 싶은데요

 

전 모르겠네요
도움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제가 회사로 가서
문의하면 안 될까요?

 

안 될 거예요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확인할 방법이
있을 텐데요

 

여기선 안 돼요
수고하세요

 

"음성:
조지 다마토의 전 비서"

 

데이비드는 본 지 오래돼서
근황을 전혀 몰라요

 

몇 년 동안
한 번도 연락 안 했고요

 

그쪽에게 드릴
정보가 없어요

 

저한테 아주
적대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왜 그러는 건지
알아보려고...

 

그분 건드리지 마세요
그 말밖에 못 해드려요

 

- 정말요?
- 네, 접근하지 마세요

 

데이비드 다마토와
멀게라도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말을 했습니다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지만
건드리지 마세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오히려 반대입니다

 

소송을 불사하고라도 누구든
이 폭군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찾던 차량이네요

 

메르세데스 벤츠
ML430

 

다마토는 무리하면서까지
저희를 피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밖에서
계속 기다리면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요?

 

쉐보레예요

 

잠깐만, 저게 뭐죠?

 

저기 차가 한 대 있어요

 

가까이 오는데
잠깐만요

 

그랜드 체로키네요

 

그냥 체로키 같기도 하고

 

어쨌든 벤츠는 아니에요

 

- 몇 시죠?
- 2시 44분요

 

여기서 기다린 지
4시간 됐네요

 

이렇게 기다리는 게
벌써 며칠째입니다

 

나와라, 좀

 

다마토는 영영
나오지 않으려나 봅니다

 

어디 보자
저것도...

 

차종은 맞아요
흰색 번호판이네요

 

잠깐만요

 

그 사람이네
그 사람이에요

 

나오고 있어요
여기서 기다려요

 

기다려요
흥분하지 말고

 

우리가...

 

들어왔네요

 

오른쪽 차로...
왼쪽 차로에 있는 거죠?

 

맞아요

 

우회전 안 하네
바로 뒤예요

 

지금 거울에
우리가 비칠 거예요

 

- 숨을 몰아쉬게 되네요
- 나도요

 

지금 좋아요

 

너무 가까우니까
조금 떨어져요

 

좋아요

 

너무 붙지 마요
데이비드

 

바로 뒤에 설 거니까
카메라 내려요, 돔

 

네, 카메라 내려줘요

 

- 스타벅스? 잘됐네
- 한참 있겠네요

 

나오면 내가
말을 걸어볼게요

 

일 있으면 전화해요

 

알았어요

 

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을

 

협박해온 이 남자를

 

잠시 후면
만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조차 할 수 없습니다

 

- 나오고 있어요
- 다마토 씨

 

- 데이비드 패리어입니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행은 불쾌하네요

 

잠깐 말씀 좀
나누고 싶은데요

 

-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시간 좀 내주세요

 

걱정이 돼서요

 

법적 절차에 관해 보내신
편지들 때문에

 

직접 뵙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 당신을
고소할 수도 있어요

 

- 지금 당장요?
- 그래요

 

관광 비자로
이 나라에 온 거 아닙니까?

 

조금이라도 취재와 관련된
행동을 하면

 

연방법 위반이에요
미국 오기 힘들어져요

 

언론인 비자로 들어와서
괜찮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고...

 

그건 이민국에서
판단할 겁니다

 

- 잠깐만 얘기를...
- 안 그러는 게 좋을걸요

 

무슨 일인지만이라도
알고 싶은데요

 

아무 일도 없어요

 

제가 미국이랑 뉴질랜드에서
법정에 서게 될 거라는

 

- 얘기를 들었습니다
- 그럴 수도 있어요

 

직접 만나서
해결하려고 온 겁니다

 

- 그렇게 될 겁니다
- 제가 온 건...

 

싸우자고 온 게 아니에요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싸우자고 이 먼 길을
온 거 아닙니까?

 

절 고소한다고
하셨잖아요

 

그걸 해결하고 싶어서
왔다니까요

 

만나야 할 곳에서
만나게 될 겁니다

 

연락 주시겠습니까?

 

저는 멍해진 채
돌아왔습니다

 

다마토는 침착하게
법을 운운하며 위협했습니다

 

그는 늘 그랬을 겁니다
테리의 이름으로

 

제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으로도요

 

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건

 

제인과 데비가 정말

 

다마토였느냐는 겁니다
저희가 제대로 짚은 걸까요?

 

저희는 원점으로 돌아가

 

'니더다이어트슨' 그룹의

 

3백여 개 도메인 이름을
살펴봤습니다

 

"내 문서"

 

그리고 이상한 상황이
포착됐습니다

 

한 도메인 이름으로
디렉터리 목록이 있었는데

 

그 안에 '내 문서'라는
폴더가 있었죠

 

다마토가 개인적인 파일
수백 개를

 

실수로 인터넷에
올린 것 같습니다

 

'니더다이어트슨'
법인 등록 문서엔

 

다마토의 서명도 있습니다

 

"니더다이어트슨 그룹 INC
법인 설립 증명서"

 

저희에게 보냈던
사설탐정 회사와 체결한

 

계약서도 있습니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가

 

뉴질랜드 힐튼 호텔을
예약할 때 썼던 것과

 

주소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제인 오브라이언
메모리얼 가 14781"

 

데비 쿤과
제인 오브라이언의

 

서명이 적힌
서류들도 있습니다

 

제인 오브라이언의
신용카드도 있고요

 

"법학박사
야간 과정"

 

다마토는 2011년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광 비자"
"직업에 대한 언급 금지"

 

영상 속의 청년들이
일을 하러 왔음에도

 

관광 비자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스페인 여권 소지자"
"관광 ESTA 신청"

 

간지럼 제국의 돈줄도

 

마침내 밝혀졌습니다

 

"잔액"

 

2012년 말을 기준으로

 

다마토의 당좌예금 계좌엔
거의 6백만 달러가 있었죠

 

생활비는 부친이 정한

 

신탁 회사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시티그룹 신탁 송금"

 

"브렌다 다마토의 유언장"

 

2014년 사망한 모친도

 

수백만 달러의 유산을 남겼죠

 

모두 가문의 재산이었습니다

 

"525만 달러
수혜자: 데이비드 다마토"

 

'제인 오브라이언'의

 

법무팀이 보낸
이메일도 많습니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
사내변호사"

 

저희는 법적 조처를 하겠다며
계속 협박하고 있는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의
변호사

 

로메오 솔타에게
만남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저희에게 보낸
문서들에 대해

 

물어볼 생각입니다

 

LA카운티 법원에서

 

발행된 문서들인데

 

선생님의 서명이
있더군요

 

이 이메일 주소로
온 것도 있고요

 

처음에 저희에게
직접 보내신 건

 

확인된 거니
얘기할 필요 없고요

 

난 한 통밖에 안 보냈어요

 

- 그런가요?
- 그건 확실해요

 

"발신자: 사내변호사"

 

이런 일이 더 없도록
조치하죠

 

지금도 오나요?

 

한동안 안 오긴 했어요

 

그런데 본사 주소가
선생님 주소로 돼 있더군요

 

- 내 주소로요?
- 여기 보시면...

 

- 사무실로요
- 제인오브라이언미디어닷컴

 

선생님 주소가
본사 주소로 돼 있어요

 

내 주소가...

 

사이트 하단에요

 

이건...

 

사내변호사 사무실 및

 

뉴욕 본사라고 돼 있죠

 

내 주소인 건 맞아요

 

- 네
- 그렇죠

 

- 그런데 회사는...
- 이상한 일이죠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선생님 주소를...
- 당연히 이상하죠

 

솔타가 보냈던 편지들은
거의 모두가 가짜였습니다

 

다마토와 관련된
수많은 일이 그렇듯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간지럼 영상에 대한 집착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었죠

 

전 '간지럼 오래 참기'라는
기묘한 스포츠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간지럼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힘과 권력 행사
학대의 문제입니다

 

한 사람의 뒤틀린 욕망과
그 영향력의 문제입니다

 

돈의 보호막 안에 숨어
욕망을 추구해온

 

한 개인의 문제죠

 

이젠 그의 삶이 폭로되고

 

그가 카메라 앞에
설 때입니다

 

미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다마토의 파일에
들어있던

 

아직 생존해있는
그의 가족 중 한 명입니다

 

여보세요

 

- 도로시인가요?
- 그런데요

 

"음성:
다마토의 계모"

 

전 데이비드 패리어라는

 

뉴질랜드 저널리스트입니다
안녕하세요

 

- 말씀하세요
- 갑작스럽게

 

연락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만

 

데이비드 다마토 씨에 대해
취재 중입니다

 

무슨 취재요?

 

다마토 씨가...

 

다시 간지럼 영상을
찍고 있어요

 

정말요?

 

- 네
- 세상에...

 

난 그 애랑
연락 안 하고 지내요

 

그 습관을 고쳤다고
알고 계셨나요?

 

당연히 그런 줄 알았죠

 

아시겠지만
감옥에도 갔다 왔고...

 

이해할 수가 없네요

 

왜 또 그 짓을 하는지

 

충격이에요
다시 시작한 지 얼마나 됐죠?

 

중단한 적이 없어요

 

이중인격인 것 같아요

 

천재와 광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더군요

 

동성애자인지
무성애자인지는 몰라도

 

내가 알기론
여자를 사귄 적도 없어요

 

남편한테 물어봤었죠

 

그 애가 게이라면
속상할 것 같으냐고

 

속상하긴 하겠지만
극복할 거라고 하더군요

 

자식이라곤
그 애 하나뿐이고

 

남편은 손주들을
보고 싶어 했어요

 

그 애는 성장 과정이
아주 독특했어요

 

애들한테는
늘 놀림거리였고

 

친엄마하고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죠

 

엄마가 애를
치마폭에 싸서 키웠어요

 

자전거도 스키도 못 타게 하고
아무것도 못 하게 했어요

 

애가 다칠까 봐
전전긍긍했죠

 

동네 애들이 집까지 와서
그 애를 놀려댔다고 해요

 

학교에서 로커에
가둔 적도 있고요

 

나중엔 교사가 됐는데

 

학교에서 쫓겨났어요

 

난 그 애가 무서웠어요

 

난 이제 혼자고...
그래서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 애가 무서워요

 

"변호사 사칭, 신원도용 및
학대 혐의가 있었음에도"

 

"다마토는 경범죄인
컴퓨터 사기와"

 

"오용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 영화의 제작이 끝날 무렵
다마토는 롱아일랜드의"

 

"한 로펌에
사무실을 갖고 있었다"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다마토는 그 로펌의"

 

"수석 변호사로
등록돼 있었다"

 

"다마토가 카메라에 포착된 후
제작진에 대한 법적 위협은"

 

"더 이상 없었다"

 

"데비와 제인도
연락하지 않았다"

 

"제인 오브라이언 미디어는
지금도 LA와 전 세계에서"

 

"간지럼 오래 참기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자막 번역: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