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앞에 끝없는 정글이 마주하게 된다면

 

많은 이들을 불치의 광기로 밀어 넣은
그 여정을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당신들에게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고싶다

 

내가 목격한 그 매혹적인 순간들을,

 

감히 언어따위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아름다움과 찬란함을 보여주는 것에 대하여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난 지금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1909년 아마존 우림에서
테오도르 폰 마르티우스

 

유쿠나족인가요?

 

아니면 투카노족?

 

와나노족?

 

- 코베우족?
- 가!

 

가라고!

 

혹시 카라마카테씨인가요?

 

뭘 원하지?

 

저는 만두카라고 합니다
루이부쿠리의 아들이죠

 

- 바라족 일원입니다
- 바라족은 내가 잘 알지

 

백인들에게 복종한 족속들!

 

원하는 게 뭐야?

 

이쪽은 제 친구
테오도르라고 합니다

 

몹시 아파해요

 

주변의 모든 주술사에게 부탁했지만
누구도 고칠수 없었어요

 

그들이 입을 모아
당신에게 가라고 얘기했죠

 

난 너와 다르다

 

난 백인들은
돕지않아

 

이 분은 학자에요

 

당신의 도움 없이는
죽을 거예요

 

이건 어디서 났지?

 

놔요

 

- 어디서 났냐고
- 무얼...

 

이 목걸이!

 

코히우아노족의
주술사에게 받은 선물이오

 

거짓말!
코히우아노 사람은 이제 없어!

 

아직 살아있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같이 지냈는걸

 

거짓말!

 

"아윰파리"
(역주: 코히우아노족의 인사말)

 

거짓말이 아니야

 

야리 강변에 몇 명 남아있어

 

몇 안되지만
여전히 거기 있어

 

그들은 다 죽었어!

 

백인들이 전부 죽였어

 

난 돕지 않을 거야

 

괜찮아, 만두카

 

일어나! 출발해야 해

 

'야크루나'가 있어야
살릴 수 있어

 

코히우아노족이 살아있다면
그들이 갖고 있을 거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죽겠지

 

그게 날 고칠 수 있는 건가?

 

우리 민족은 여전히 살아있나?

 

정글은 아주 예민해서
당신이 행한 만큼 돌아와

 

안전하게 떠나려거든
먼저 정글을 존중해야 하지

 

우린 비가 내리기 전까진

 

고기와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하며

 

생명의 주인의
허락이 있어야 먹을 수 있다

 

나무뿌리도 잘라서는 안되고

 

달이 바뀌기 전까지는
여자와 관계를 가져서도 안돼

 

알겠나?

 

테오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돼

 

그렇다고 여기서
죽을 순 없지

 

그럼 떠나는 건가?

 

자, 이제 사실대로 말해

 

내가 한 처방은
잠깐만 효능이 있거든

 

병이 재발하면
고치기 힘들지도 몰라

 

사실이야

 

정말로 난 그들과 같이 지냈어

 

뱀의 포옹
(Embrace of the Serpent, 2015)

 

투카노족인가요?

 

안도케족?

 

카리호나족?

 

무이나네족?

 

내가 보이나?

 

수년 전에

 

테오도르라는 분께서

 

제가 찾고 있는 식물이
여기에 있다던데

 

사실을 확인하러 왔습니다

 

식물은 곧
제 삶입니다

 

그 말이 진짜인가?

 

내가 백인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현명한 말이군

 

제 이름은 에반입니다

 

내 이름은
카라마카테였다네

 

저는 하류에서 왔습니다

 

말로카족과 와나노족
사람들이 있는 곳이요

 

어떤 식물을 찾고 있는데

 

야크루나라고 불려요

 

그게 뭐지?

 

저도 잘 몰라요
진짜 존재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걸 알기 위해 왔습니다

 

테오도르는 그걸 병을 낫게 하는
신성한 식물이라고 했는데

 

순도 높은 고무나무 위에서만
자란다고 들었어요

 

그게 왜 필요한거지?

 

그거 맘베인가?

 

자네 코카잎을 좋아하는가?

 

야크루나도 가져가고 싶은 게지?

 

절 도와만 주신다면
돈 많이 드릴게요

 

굉장히 큰 돈입니다

 

개미들이나 돈을 좋아하지

 

난 됐네
못 먹는 거잖수

 

전 꿈을 꿀 수가 없어요

 

깨어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나

 

심지어

 

카피도 전혀 효과가 없어요

 

투카노와 시리아노 마을의
바라족 주술사가

 

오직 야크루나만이

 

절 도울 수 있다 했죠

 

난 백인의 영혼이 나오는
꿈을 꾼 적이 있다네

 

그는 아팠고

 

그를 고칠 방법은
꿈꾸는 법을 배우는 것 뿐이었지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

 

자네에게 꿈이 돈보다
값진 것인가?

 

야크루나가 어딨는지
알고 있죠?

 

혹시 맘베 더 갖고 있나?

 

코카잎은 좀 있어요

 

무슨 문제있나요?

 

여태 맘베라는 게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렸어

 

만드는 법도
기억이 안나

 

야크루나 찾는 걸
도와주실 거죠?

 

자네는 하나가 아니야

 

자넨 둘이야

 

나도 야크루나를 찾고 싶다네
같이 가세

 

길을 아시나요?

 

기억이 안나

 

자네가 나를 인도하게

 

본인이 전부 그리신 건가요?

 

무슨 의미죠?

 

나도 잘 모르겠어

 

기억이 안나

 

바위가 나에게 말을 건다네

 

내 질문에 대답도 하지

 

경계는 무너지고
내 기억은 사라졌어

 

바위와 나무,
동물들 마저

 

모두 침묵하기 시작했지

 

이제는 그저 바위에 그려진
그림에 불과해

 

지금의 나는
빈 껍데기일세

 

나는 '츄라차키'라네

 

이건 야크루나 책에서 본
그림과 비슷해요

 

이건 산이고

 

첩첩산중이네요

 

이건 '신의 작업장'이네요

 

바로 여기가
야크루나가 자라는 곳이에요

 

내가 어떻게 신의 선물을
잊어버릴 수가 있지?

 

맘베 만드는 법을 잊다니

 

내가 어떻게 되어버린 게야

 

짐이 너무 무거워

 

모두 버려

 

안돼요
전부 필요한 것들이에요

 

가라앉겠어

 

- 강에 던져버려
- 전부 쓸모 있어요

 

한 번 살펴봐도 돼요

 

이건 그가 아니고
그의 츄라차키야

 

네?

 

그의 겉모습만 같은 츄라차키

 

그건 사진이에요

 

우리 둘 다
츄라차키가 되어버렸어

 

그분을 뵌 적이 있으세요?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았나?

 

나처럼 많이 늙었던가?

 

아뇨

 

그분은 정글에서
돌아가셨어요

 

그 여행에서
돌아오시지 못하셨죠

 

그럼 이건 어떻게
갖게 되었나?

 

동행자이신
만두카라는 분께서

 

그분의 일지를
독일로 보내셨어요

 

거기서 출판이 되었어요

 

만두카, 식량과 바꿀만한
물건이 좀 있나?

 

조금 있어요

 

몸은 좀 어때?

 

괜찮아졌나?

 

저건 누구지?

 

카라마카테라고 하네

 

나를 돕고 있어

 

금지사항을 지켜야 해

 

여행하는데
먹어야 힘을 좀 쓰지

 

먹어도 돼?

 

그럼 여기서 야리강까지
어떻게 가야 하지?

 

이가라강에서 우라리코에라 별을 따라가야 해

 

그게 무슨 별인데?

 

그 길에서 일몰 중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별이야

 

그 길?

 

그게 뭐야?

 

이건 나침반이라는 거야

 

이건 항상
아와카루나 별을 가리키지

 

이 바늘이 지구의 자기장에
끌리는 거야

 

왜?

 

지구의 에너지가 향하는 곳을
가리키는 거지

 

테오, 노래 불러줘!

 

싫어
안 하겠다고 했잖아

 

만두카, 난 혼자 노래 못불러

 

같이 부르자!

 

이리와

 

당신은 어떤 사람이지?

 

어떻게 이 정글에서
홀로 살아가는 거야?

 

만두카

 

혹시 나침반 챙겼어?

 

마을에 두고온 거 아니에요?

 

누구 내 나침반
갖고 있는 사람?

 

내 나침반
갖고 있는 사람?

 

너야?

 

돌려줘

 

돌려줘
이 도둑놈!

 

너희들이
갖고 있지?

 

내버려 둬

 

나침반 없이는 못 가

 

투챠와, 돌려달라고
말 좀 해줘

 

부탁해
난 그게 있어야 해

 

다른 물건이랑
안 바꿀 거야

 

제발 돌려줘

 

제발 부탁할게

 

가자

 

말했잖아
나침반 없이는 못 간다고

 

뭘 봐?

 

너도 결국 백인이구나

 

저들은 원래 별의 위치와
바람을 통해서 길을 찾았어

 

저들이 나침반을 갖게 되면
그 지식은 사라지고 말 거야

 

넌 저들에게서
새로운 지식을 막을 자격 없어

 

지식은 모두를
위한 것이야

 

백인들은 이해 못 하겠지

 

괜찮아요?

 

전부 버리고 가

 

물건일 뿐이잖아

 

아냐

 

백인들은 왜 물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거지?

 

저건 단순한 물건이 아니야

 

저건 나와 내 고향 독일을 잇는
끈과 같은 거야

 

내 아내와 아이들을 잇는 끈 말이야

 

저 가방에는 내가 이곳에서 모은
모든 지식이 들어있어

 

무려 4년동안이나

 

내가 저걸 보여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날 믿지 않을 거야

 

저걸 잃으면
난 모든 걸 잃는 거야

 

넌 미쳤어

 

나도 알아

 

고무 농장에서
얻은 상처인가?

 

맞아요 근데 지금은
자유의 몸이에요

 

여기가 우리 카리풀라케나 선조들이
아나콘다를 타고

 

은하수에서 내려온 곳인가요?

 

망할 놈의 고무!

 

이 자가 뭐라고 하는 거죠?

 

자기를 죽여달래

 

총을 가져온 거야?

 

죽이면 안 돼!

 

만두카, 멈춰!

 

이러면 안 돼, 만두카

 

제가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평생 고문일 거예요

 

그러면 안 돼

 

총 내려놔!

 

누구도 이 지옥을 끝낼 수 없어요

 

만두카, 제발 그만둬

 

카라마카테

 

가자

 

난 안가

 

뭐가 문제야?

 

백인들은 믿을 게 못돼

 

나도 당신을 믿을 이유 따윈 없어

 

그래서 뭐 어쩌자고?

 

총도 당신의 지식인가?

 

당신네들의 논리는
항상 이런 식이야

 

폭력과 죽음을 가져오지

 

틀렸어

 

또 뭘 훔쳐 가게?

 

코카잎?
고무?

 

그래서 야크루나를
훔쳐 가길 원하는 거야?

 

당신네들이 죽음 말고
가져오는 게 뭐가 있어?

 

너무 그렇게 말하지마요

 

당신보다도 우리에게
더 잘해준 사람이니까

 

네 꼴을 봐

 

백인이나 다름 없잖아

 

왜 백인놈들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백인 생각에만 따르잖아

 

대체 어느편이야

 

이 잡종아

 

멈춰, 만두카

 

만두카만큼이나
민족에 충실한 친구는 없었어

 

자신의 민족을 위해 투쟁했어

 

그런데 당신은?

 

홀로 도망쳐 나와선
대체 뭘 했지?

 

정신나간 놈 같이

 

그리고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

 

봐!

 

이게 내 지식이야

 

나도 당신네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네가 이야기를
전하듯 말이야

 

내 아내와 독일인들에게
보낼 지식이야

 

내가 가져온 건 죽음이 아니야
이건 삶이라고

 

이게 내 노래라고!

 

이건 뭐지?

 

내가 그린 건데

 

어디서 봤지?

 

꿈속에서

 

카피를 마셨나?

 

아니, 마셔본 적 없어

 

그냥 꾼 꿈에서
본 것들이야

 

난 잡종이 아니야

 

세상에 저런 놈들뿐이라면
난 차라리 뱀으로 살겠어

 

불이 난 건가?

 

아니, 페루인들이야

 

이리 와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으려거든

 

마스터 카피와 대화해야 해

 

무슨 말이야?

 

그 그림,
나도 꿈에서 봤어

 

말도 안 돼

 

가능해
사실이야

 

카피를 받아들일
준비는 됐나?

 

마셔도 되는 거야?

 

쭉 들이켜

 

속이 깨끗해진 거야

 

다시 들이켜

 

마셔

 

받아들여

 

와토이마 혜성이다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마스터 카피가 내게는
왜 통하지 않는 거지?

 

그럴리가

 

그런 적은 없었는데

 

넌 뭘 봤는데?

 

재규어와 대화할 수 있게 하셨어

 

와토이마 혜성이 땅에 내려와
보아뱀이 되었다고 얘기해줬어

 

임무를 가진 보아뱀

 

무슨 임무?

 

널 죽이는 것

 

그 보아뱀이 내 병인가?

 

그건 아니야

 

내가 마스터 카피의 계시를
받지 못한 거라면

 

야크루나에게
도움받을 수 있긴 한 걸까

 

듣지 못했을 뿐
분명 계시가 있었을 거야

 

재규어가 나에 대해서도 말했나?

 

널 보호하래

 

지난 밤, 마침내
내가 독일에서 당신 옆에 누워서

 

보내던 때의 기억을
더 또렷하게 할 수 있게 됐어

 

드디어 내가 왜 재규어를

 

상상했는지 알 것 같아

 

그러나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내가 아무리 원해도

 

카피는 나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어

 

실패를 맛 본 기분이야

 

나는 내 동료들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겠어

 

이 여행이 잘못됐다는 것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이 이국의 땅에서 죽음을 맞아,

 

당신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게 두려워

 

내가 앓는
이 병이 단순히

 

당신에 대한
깊은 향수병이길 빌어

 

우울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을 사과할게

 

하지만, 내 사랑

 

이 사랑의 증거에서

 

내가 진심만을
말했다는 걸 알아줘

 

뭐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거야?

 

아니, 근데 툭 치면
울 것 같아 보여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중이야

 

난 애정표현하는 게
취미야

 

여자한테?

 

울고 난 후에 아니면 전에?

 

넌 이해 못하겠지

 

집에 돌아가면 나한테도
애정표현하게?

 

무슨 짓이야?

 

보관해야지

 

이건 나잖아

 

이건 네가 아니야
네 이미지지

 

츄라차키 같은 건가?

 

그게 뭔데?

 

츄라차키

 

모두 하나씩 갖고 있지

 

너랑 똑같이 생긴 건데
속은 텅 비어있어

 

그건 지나간 순간의
기억이야

 

츄라차키는
기억이 없어

 

세상을 떠돌 뿐이야

 

유령처럼 텅 빈 채
정처 없이 떠돌지

 

사람들에게 내 츄라차키를
보여줄 거야?

 

네가 허락한다면

 

목걸이는 코히우아노 사람의 일부야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노를 배에 가깝게 저어야지

 

강이 시키는 대로 하면 돼

 

이렇게?

 

왜 진작 네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은 거야?

 

콜롬비아인들이 남김없이
싹 쓸어갔거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어?

 

나는 너무 어렸어

 

어떻게 살아남았어?

 

또 고무농장이야?

 

아니

 

선교회라고 쓰여있는데

 

가서 음식을 좀 구해오자

 

안돼, 그냥 지나치자

 

여기를 알고 있어

 

식량은 충분해?

 

모자라

 

여기에 서자

 

안녕, 얘들아

 

이름이 뭐야?

 

마네카날리에니페

 

이교도의 이름을 쓰면 안 돼!

 

제 이름은 헤레미아예요

 

신부님은 어디 계시니?

 

신부님은 어디 계시니?

 

도망가!

 

여기에 고무 같은 건 없어!

 

고무를 원하는 게 아니에요

 

뭘 원하나?

 

제 이름은 테오도르입니다

 

독일의 튀빙겐 대학과
슈투트가르트 박물관에서 온

 

민족지 학자입니다

 

이쪽은 제 동행자인
만두카와 카라마카테입니다

 

그래서 뭘 원하나?

 

저희는 지금 여행 중인데

 

음식을 좀 얻었으면 합니다

 

과일이든 카사바든 상관없어요

 

관심없다 꺼지거라

 

돈으로 지불할 수도 있어요

 

꺼지라고!

 

그만 가자

 

뭐라고 했나?

 

이교도의 언어는
이곳에서 금지다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사도행전 16장 14,15절)

 

진정해요

 

먹을 것 없이는
더 갈 수가 없어요

 

카푸친교 맞죠?

 

부탁합니다

 

이곳의 규칙도 전부 지킬게요

 

스페인어만 쓰겠습니다

 

저희는 학자입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처럼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히브리서 13장 2절)

 

천사는 아닌 것 같지만

 

이곳은 주님의 집이니
대접하지 못할 이유는 없죠

 

산안토니오데파두아
선교회에 오신 걸 환영하오

 

비가 오기전까지
생선은 금지야

 

여기 얼마나 계셨죠?

 

페루인 대학살 이후에 왔으니

 

곧 10년이 되어가는군요

 

계속 혼자였나요?

 

아뇨

 

마르셀리노 형제님과 몇 명 더 있었죠

 

2년 전에 새 제자를
찾으러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았소

 

혹시 하류에서 보지 못했소?

 

남자애들만
데려오는 건가요?

 

우리 선교회는
신성한 곳입니다

 

고무 전쟁 때문에
고아가 된 불쌍한 영혼들을

 

식인 풍습과 무지로부터
지켜주고 있죠

 

식인종 야만인의 땅에
문명을 가져오고

 

신성한 교회와
주님에게 통하는 길을 열어준

 

콜롬비아의 고무 개척자들의
훈공에 바침

 

1907년 8월, 콜롬비아 대통령
라파엘 레예스

 

그릇 하나만 줘 봐

 

여기서 사는 게
어떤지 알아

 

백인 놈들은 미쳤어

 

이리 와

 

겁내지 말고 이리 와

 

봐, 이게 치리카스피야

 

카리풀라케나 선조들이
신께 받은 선물이지

 

태양신의 씨를 받는 거야

 

태양신의 딸 예바가
그의 성기에서

 

씨를 빼내어
땅에 심은 거야

 

우리도 똑같이 이 식물에서
씨를 빼내는 거야

 

날 좀 도와

 

이건 어떤 병도
막을 수 있어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거지

 

고무 농장주들이
내 가족들을 죽일 때

 

신부가 나를 빼내왔지

 

우리 민족은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어

 

그들에게 저항했지

 

너희들도 그래야만 해

 

자신들의 신의 살점을 떼어먹는

 

그런 미친 이야기는 믿지 마

 

그들은 너희들에게
음식을 주지만

 

정글의 금지사항은
지키지 않아

 

언젠가는 정글의 모든 음식을
바닥낼거야

 

너희들은 아직 어려서 괜찮아

 

마스터 카피가
너희를 인도할거야

 

모든 식물, 나무, 꽃들이
지식으로 가득해

 

너희들의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잊지 마

 

우리의 노래를 잊어선 안돼

 

손대지 마!

 

너희가 이 집에
악마를 들여놨어!

 

무고한 아이를
타락시켰어!

 

어서 가자

 

- 아이들을 데려가야 해
- 못 데려가

 

누군가 죽일 거야

 

저 아이들 다
먹여살릴 순 없잖아요

 

도망가

 

빨리빨리!

 

어느 길로 가죠?

 

나도 모르네
자네가 인도하게

 

절 도울 거라면서요

 

거기엔 아무것도 없네

 

고무에 관심 있나?

 

이런 건 처음 봐요

 

고무는 곧 죽음이야

 

그게 자네가 찾는 게지?

 

자네는 둘이야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도움은 못줄망정

 

저랑 왜 함께한다고
하신 거예요?

 

기억이 났어

 

뭐가 기억났는데요?

 

야크루나가 어딨는지
기억났어요?

 

무언가 기억났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난 이제
츄라차키가 아닐지도 몰라

 

어느 방향이지?

 

오른쪽이요

 

자네가 찾는 걸 찾고 있어

 

돌아가야 해요!

 

그럴 순 없네

 

이미 따라잡혔어

 

예전에 와본 적이 있어

 

메시아께서 방문자를
받지 말라 하셨다

 

우린 그를 보러 온 것이 아니오

 

가던 길을 갔으면 좋겠소

 

그건 불가능하다

 

에덴의 위치가 드러나서는 안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소

 

가방에 든 게 무엇이냐?

 

선물인가?

 

혹시 자네들
동방박사인가?

 

그런데 둘 밖에
보이지 않네

 

발타자르,
여긴 멜쉬오르

 

가스파르는 어딨지?

 

오다가 길을 잃었소

 

저 자는 자살을 권유받았습니다

 

그의 배신이 우리의 에덴을
슬픔에 빠지게 했죠

 

오늘은 기적이 없다!

 

그래, 자네들이 동방박사인가?

 

저희는 학자입니다

 

신성한 식물을 찾고있습니다

 

신성한 식물?

 

이 정글에 나 말고
신성한 것은 없다!

 

내 아내를 치료하게나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

 

리슈마니아증이에요

 

당신 혼자서
고칠 방법이 없어요

 

메시아께서 오늘 기분이
좋지 않으시다

 

나였어도 아내가 아프면
기분이 안 좋을 것이다

 

나도 치료됐으면 좋겠네

 

그렇지 않으면
자네는 죽게 될 거야

 

완전 미쳤어

 

신경 안 쓰여요?

 

나도 느끼고 있어
뭔가 잘못됐어

 

저들은 두 세계 통틀어서
최악이야

 

감사하고 경배하라

 

너희들은 모든 것을
가져다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의 성배

 

너희를 위해 흘릴
영원한 성약이다

 

조용!

 

조용하라!

 

위대한 동방박사여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길로
인도하시리

 

우리를 축복하소서!

 

그가 내 아내를 치료했다

 

그가 우리 모두를
구원할지어다!

 

오늘을 축복하자
형제들이여!

 

마셔라!

 

마셔!

 

미천한 제가 어찌 주님의 아들과
같은 잔을 사용하겠나이까?

 

주님의 아들이라

 

나는 주님의 아들이다
내가 인디언의 구세주, 메시아다!

 

모두 먹어라!

 

내가 주님의 아들이다!

 

날 먹어라!

 

나를 먹어라!

 

모두들 나를 먹어라!

 

모두 주님의
육신을 먹어라!

 

짐이 너무 무거워

 

지금 무슨 짓이에요?

 

적당히 좀 해요!

 

대체 이 가방이
뭐가 문제라고 그래요?

 

네 물건이 광기와 죽음으로
인도하고 있어

 

무슨 말씀이세요

 

독은 당신이 풀었잖아요!

 

난 독을 풀지 않았어

 

더 좋은 생각을 가질
기회를 준 거지

 

그들은 마쿠스라네
아나콘다의 후예가 아니지

 

인간 이하의 것들이야

 

꼭 고무농장주처럼
말씀하시네요

 

당신도 똑같아요

 

내게 거짓말하고 있죠

 

모든 걸 기억하고 있잖아요

 

안돼, 가지 마

 

난 아직 츄라차키인 채로 있다네

 

하지만 지금 막
기억이 나려고 해

 

내 임무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해주는 거였어

 

그런데 고무농장주와
콜롬비아인들이 쳐들어왔지

 

그리고 난 혼자 남겨졌어

 

난 기억하고 싶어

 

코히우아노의 노래를
이어나가고 싶어

 

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실래요?

 

난 몰라,
자네의 길은 자네가 찾게

 

일단 짐부터 버려

 

이제 만족해요?

 

저 상자는 뭔가?

 

저건 버리지 않을 거예요

 

보여주기나 하게

 

이게 뭔가?

 

절 진정시켜주는
음악이에요

 

이 음악이 절
보스턴에 있는 고향으로,

 

제 선조에게로
데려다줘요

 

전사가 되려거든,
코히우아노 사람은 모든 걸 뒤로한 채

 

오직 꿈의 인도만을 받는 채
정글에 뛰어들어야 해

 

그 여정에서,

 

고독과 침묵 속에서
자신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지

 

마침내 그들은
꿈의 방랑자가 되는 걸세

 

누군가는 길을 잃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하지

 

하지만 여정을 완성시킨 자는
그에게 무엇이 들이닥치든

 

그것을 직면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네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어머니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노래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사랑의 속삭임은,

 

전투의 역사는,

 

그들은 어디에 갔는가?

 

꿈을 꿨구나

 

무슨 꿈을 꿨지?

 

안 꿨어

 

거짓말,
재규어의 눈을 본 게야

 

꿈 꾸지 않았다고

 

넌 두려운 거야

 

하지만 넌 들어야 해

 

난 꿈이 두려운 게 아니야

 

이 지옥에서
죽는 것이 두렵지

 

머리가 너무 복잡해,
네 꿈 얘기와

 

그 금지사항 때문에

 

그만둬, 허락 없이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어!

 

누구의 허락?

 

네 허락?

 

물고기 주인의 허락?

 

네놈의 터무니없는
금기사항 때문에 몸이 더 아프다고!

 

진정해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이거놔!

 

나도 죽이려고요?

 

화살 내려놔!

 

강이 생선 천지로구먼!

 

고작 이런 걸로
망치지 않는다고!

 

왜 그를 돕는 거야?

 

그놈들이 당신한테
한 짓을 잊은 거야?

 

그는 달라요

 

제 빚을 전부
갚아줬어요

 

그럼 넌 노예네

 

전 누구의
노예도 아니에요

 

그가 다른 백인들을
배우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정글을 존중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배워?

 

두려웠을 거예요
곧 배우겠죠

 

게다가 그는 그네들
민족의 영웅과도 같아요

 

모두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하죠

 

백인들을 가르치지 못하면
우린 곧 끝장날 거예요

 

괜찮아요?

 

백인들은 참 웃겨

 

죽기 직전까지도

 

뭐든 먹어치우려고 하지

 

자제할 줄
알아야해!

 

그런식으로는 너희들이
모두 파괴해버릴 거야!

 

좀 어때?

 

나아졌어요

 

태양신의 씨를 줘요

 

좀 도와줘요
계속 삐져있을 셈이에요?

 

그 몸은 이제 더러워졌어

 

오히려 그게 독이 될 수 있어

 

빨리 마을에 도착해야 돼

 

야크루나에게
그를 용서해달라고 빌어야 해

 

거의 다 왔어

 

먹어요
내일은 괜찮을 거예요

 

여기야

 

여기서 왼쪽으로

 

멈춰!

 

콜롬비아인인가?

 

멈춰!

 

콜롬비아인인가?

 

몰라요

 

여기서 나가!

 

시르구가 왔네

 

야크루나 달인 물
한잔 들게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대체 왜?

 

야크루나는 재배돼서는 안돼

 

내가 계시를 잘못 이해했어

 

임무를 받은 건 너였어!

 

- 네가 보아뱀이야!
- 진정해요

 

이거 돌려내!

 

넌 이걸 할 자격이 없어!

 

네가 이 땅에 지옥을
가져다 놓은 거야!

 

콜롬비아인이다!

 

이게 야크루나야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지식이었지

 

너에게 절대 줄 수 없어

 

절대로!

 

콜롬비아인들이 온다!

 

무슨 내용인가?

 

신이 세상을
창조한 방법이요

 

음악 속에 길이 있어
잘 들어봐

 

정말 아름다워요
하지만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이에요

 

이건 이야기가 아니야

 

이건 꿈이야
자네가 쫓아야 할 꿈

 

전 학자에요
명백한 사실만을 연구한다구요

 

제가 꾸지도 않은 꿈에게
인도될 수는 없어요

 

자넨 꿈을 따라야 해

 

여기에 강둑이 몇 개지?

 

2개요

 

어떻게 안 거지?

 

하나가 여기 있고
남은 하나가 저기 있으니까요

 

1 더하기 1은 2죠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

 

원래 1 더하기 1은 2에요

 

자네가 틀렸어

 

5가 될 수도 있고
1000이 될 수도 있다네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는 것이라네

 

이 강은 아나콘다의 자식이야

 

우리는 꿈에서 배운다네
하지만 이건 현실이지

 

우리가 현실이라 부르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현실

 

대체 뭘 보는 거야!

 

세상은 이렇게나 크다네

 

근데 고작 저런 걸 보다니

 

세상이 말하는 걸
나 혼자만이 들을 수 있는 거라네

 

자네의 선조의 노래를 듣게나

 

그게 자네가 찾는
그 길이라네

 

진심을 담아서 듣게

 

단순히 귀로 듣는 게 아니라네

 

조금만 주시면 안 될까요?

 

자네가 들을 때까지는
줄 수 없네

 

그러면 카피 좀 주시겠어요?

 

자네가 믿지 않으면
카피도 돕지 않을 걸세

 

저를 좀 도와주세요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야

 

어느 방향이지?

 

어떻게 안 거지?

 

전 알아요...

 

믿어요...

 

여기가 신의 작업장인가요?

 

우리가 진작 왔어야 한 곳이지

 

이리와 봐!

 

준비가 됐어

 

뭐 하는 거예요?

 

이걸 보존해야죠

 

아니야

 

이걸로 카피를 만들 거야

 

이게 이 땅의
마지막 야크루나라네

 

자네가 이것과
하나가 돼야 해

 

그걸 어떻게 아세요?

 

나머지는 내가 모조리 불태웠어

 

이게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자

 

내가 자네에게 주는 선물이지

 

저는 받을 자격 없어요

 

아냐 그렇지 않아

 

아니에요

 

밖에는 전쟁 중이에요

 

무기를 위해서 순도 높은 고무를
필요로 해요

 

제가 이걸 가져갈 거예요

 

내게 또 거짓말을 한 거야?

 

꽃으로 무기를 만들 셈이야?

 

자네도 죽음을 원하나?

 

어서 주세요

 

죽여!
죽이라고!

 

상관없어

 

죽는 건 내 운명이야

 

하지만 내가 죽으면
야크루나도 죽겠지

 

자네도 츄라차키였어

 

영원히 하나인

 

셔츠를 벗게

 

등짝을 보자

 

이건 메도라 카피야

 

가장 강력한 카피지

 

아주 오래돼서

 

뱀이 존재하기 전부터 있어왔어

 

이게 뱀을 보이게 할 거야

 

아주 거대하고 공포스러운 뱀을

 

자네는 그걸 끌어안아야 해

 

그 포옹이 자네를
고대 세계로 보낼 것이야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태아조차 없는 고대 세계로

 

마시게

 

전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전 받을 수 없어요

 

나도 자네를 죽였었다네

 

아주 오래전에

 

어제일 수도 있고
40년, 혹은 100년 전일 수도 있어

 

아니면 100만 년 전일 수도 있어

 

그런데 자네가 돌아왔어

 

내가 가르치고 싶었던 건
나의 민족이 아니야

 

바로 자네야

 

그들이 청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게

 

노래를 전하고,
가진 것을 모두 전해주게

 

자네가 본 것, 자네가 느낀 것
그것들을 모두 전해주게

 

모든 인간을 돌아오게 하게나

 

자넨 이제
쿠히우아노라네

 

카라마카테!

 

영화는 이 두 여행가의 실제 여행 일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이 일지들이 가장 많은 아마존의 문화를 다룬
유일한 일지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알지 못할 노래를 부르는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