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덴(D'Ardennen / The Ardennes, 2015)

출발해!

 

빨리!

 

씨발!

 

케니는?

 

데이브, 형은 어딨어?

 

데이브!

 

어쩔 수 없었어

 

피고는 수사에
비협조적이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방해 행위를
일삼았다

 

범죄 전력이 있으며

 

약물 중독 치료를 받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개선 의지가 없었다

 

피고의 불우했던
유년기를 참작하더라도

 

무도한 폭력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다

 

따라서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한다

 

걱정하지 마

 

스테프

 

행운을 빈다

 

넌 위에서 자

 

아르덴
(The Ardennes)

 

부모님이 돈을
보태주신 대가로

 

울타리 손질을
해야 했어요

 

울타리가 대나무여서...

 

기계를 써야 했어요

 

다룰 줄도 모르는데

 

아빠와 약속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성격상 거절을 못 해요

 

배워야 할 부분 중
하나예요

 

울타리 손질을 하던 중에

 

나뭇조각이 귀에
들어갔어요

 

고막이 찢겨서
한 달간 수영을 못 해요

 

그래서...

 

발리 다이빙 투어도...

 

못 가게 됐어요

 

그냥...

 

참고 살아야 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어요, 신디

 

좋습니다

 

모임을 마치기 전에...

 

축하할 소식이 있습니다

 

실비, 부끄러워 말아요

 

얘기해 주세요

 

- 전 실비라고 해요
- 반가워요

 

오늘로 끊은 지
2년 됐어요

 

계속 이대로면 좋겠어요
열심히 싸워왔거든요

 

매일, 매 순간을요

 

저희 엄마가...

 

그러셨어요,
간절히 소망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고요

 

헛소리예요

 

헛소리란 거
엄마도 아세요

 

평생 마트 계산대에
앉아 계셨으니까...

 

서 계셨구나

 

제 꿈은 마돈나였어요

 

지금도요

 

사람은 선택권이
별로 없어요

 

날씨가 어떨지,
누구와 사랑에 빠질지...

 

차에 치여서 휠체어
신세가 되기도 하잖아요

 

선택이 아니잖아요

 

종일 침대에 누워
울 수도 있고

 

잘해보려고 노력을
할 수도 있어요

 

전 노력을 했어요
그 선택권은 있었어요

 

여러분께도 있어요

 

이젠 약에 기대지 않아요

 

여러분의 도움이 컸어요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이상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고마워요, 실비
- 고맙습니다

 

전화 받아

 

너희 엄마

 

엄마한테 전화 왔다고

 

엄마, 근무 중이에요

 

가리지 말고 비켜

 

언제요?

 

알았어요

 

이따가 전화할게요
걱정 마세요

 

네, 알았어요

 

갈게요

 

봐 봐

 

- 멋지네
- 대단하지?

 

- 즐거웠어?
- 응

 

- 자기는?
- 나도

 

안녕, 데이지

 

- 히터 좀 켜
- 잠깐만...

 

말 잘 들었니?

 

잘 들었지...

 

- 삐딱하네?
- 그냥...

 

얘랑 다니면 쪽팔려

 

취향이 핏불 쪽이구나?

 

- 치와와는 아니야
- 들었니?

 

야속한 데이브...

 

고민있어?

 

승인이 났대

 

그래?

 

좋은 소식이네...

 

언제 나와?

 

토요일 아침 9시

 

걱정 마

 

케니, 서둘러

 

서두른다고 뭐가 달라지나

 

괜찮냐?

 

 

알았어!

 

미모는 여전하시네!

 

웬 거니?

 

- 조심해야지
- 안녕, 엄마

 

- 집에 나무 있어
- 플라스틱이잖아

 

- 보일러 고치러 왔었어요?
- 아침에 왔었어

 

- 밀어, 데이브
- 신발 벗어야지!

 

플라스틱도 충분해
데이브, 신발!

 

크리스마스트리는
나무여야 해

 

이파리 떨어지면,
청소는?

 

- 난 안 할 거야
- 내가 할게

 

엄마, 초콜릿 있어요?

 

부엌에 있어

 

봐, 엄마

 

청소가 뭔 줄은 아니?

 

장식하면 멋질 거야

 

엄마...

 

아들한테 키스 안 해줘?

 

내 아들...

 

너도 이리 와

 

동생이 질투하네

 

- 삼총사가 다시 모였다!
- 그래, 그래

 

커피 줄까?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

 

밖에서 축구하고

 

흙투성이로 돌아와서
간식 먹고

 

걱정도 없었고

 

아르덴에서 주말
보낼 때가 좋았지!

 

그때가 좋았어

 

그때가 좋았어

 

언제 아르덴으로 놀러가자

 

그래

 

거기선 말썽도
안 피웠었지

 

산 때문이었나,
공기가 좋아서였나?

 

공기가 좋아야 해...

 

이 집은 공기가 안 좋아

 

언덕이에요...

 

아르덴에는 언덕이 있지
산은 없어요

 

몇 살 때지?

 

12살

 

맛 좀 보렴

 

내 사진은 어딨어?

 

응?

 

내 사진이 별로 없네?

 

사진발이 별로였나 보지?

 

나가자

 

짐 올려놓고 올게

 

잠깐, 앉아봐

 

- 또 맘고생 하기 싫어
- 걱정 마세요

 

더는 감당 못 해

 

별짓을 다 해봤지만

 

너희에겐 효과가 없었어

 

별 수 없어

 

네가 알아서 해

 

형은 제가 책임질게요

 

약속해?

 

약속해?

 

약속할게요

 

저런 머저리 새끼들!

 

여태껏 0대0이야
몸값도 비싼 놈들이

 

얼마 걸렸어요?

 

- 뭐?
- 판돈이요

 

600

 

골 들어가면 먹는 거야

 

- 네 친구냐?
- 형이에요

 

TV에서 떨어지라고 해
기운이 안 좋아 보여

 

땀내도 심하네
악취가 진동해

 

목욕은 해?

 

여긴 세차장이야

 

청결이 생명이라고

 

패스 좀 잘해라!

 

돕고는 싶지만,
요즘 경기가 안 좋아

 

- 저 외노자들도 자를 거야
- 자른다고요?

 

여기가 복지관이냐!

 

돕고는 싶은데

 

말했듯이 경기가 안 좋아

 

가자

 

페널티다!

 

됐어, 득점 찬스야

 

망치지 마라!

 

쟤가 득점하면
두 배 드릴게요

 

- 당장 돈 빼 올게요
- 그럴 필요 없어

 

득점 못 하면?

 

우리 형 받아주세요

 

그래, 좋아

 

1,200 맞지?

 

- 누가 차지?
- 시몬스요

 

시몬스, 집중해

 

정면 말고 코너로 차

 

망할!
시몬스, 저 등신!

 

내가 정면은
안 된댔잖아!

 

정말 더럽게 못 차네!

 

어떻게 알았냐?
쟨 백발백중인데

 

쟨 부담되면 꼭 실축해요

 

네가 어떻게 알아?

 

같은 유소년 팀이었어요

 

- 무슨 팀?
- 앤트워프요

 

앞으로 내 베팅은
네가 해

 

출근해요?

 

맘대로 해

 

네 동생이랑 시몬스
덕이야, 인마

 

- 케니입니다
- 뭐?

 

제 이름은 케니라고요

 

사고나 치지 마

 

밤에 놀러 갈래?

 

노는 것도 끊었냐?

 

할 일이 있어

 

- 뭔데?
- 사적인 일

 

애인 만나냐?

 

자식, 애인도 데려와

 

노는 타입이 아니야

 

이름이 뭐야?

 

줄리

 

줄리?

 

- 내아 아는 애냐?
- 아니

 

뭐 하는 애야?

 

H&M에서 일해

 

H&M?

 

- 어디 지점?
- 메이어

 

사진 있냐?

 

지금 없어

 

대체 어떤 여자가

 

네 고추를 독차지하는지
궁금해서 그래

 

고추...

 

고추...

 

표정 좀 봐!

 

더러워 정말

 

다행이야
다들 널 게이로 알거든

 

실없기는

 

실비 소식 들었어?

 

아니

 

본 적은 있어?

 

없어

 

오늘...

 

실비가 와주길
바랐었는데

 

안 왔어

 

그 망할 모임 때문에
나만 나쁜 놈이 됐어

 

동생아...

 

고마워

 

목요일마다 면회 와줘서

 

잊지 않고 있어

 

또 보자

 

게임 참 좆같네!

 

재키야...

 

나갔다 올게

 

- 어디 가는데?
- 밖에

 

- 내일 첫 출근 아니니?
- 맞아

 

어디 가는데?

 

은행 털러

 

아파!
금방 올 거야

 

여보세요?

 

짐작 가는 데가 있어요

 

걱정 마세요

 

아니에요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그래도 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요

 

2주마다 아이를
볼 수 있게 됐어요

 

그나마 다행이죠

 

그래도 이 삶을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고마워요, 크리스

 

얘기하실 분 계세요?

 

할 말 있어요

 

초면이군요
자기소개 부탁해요

 

- 케니라고 해요
- 반가워요, 케니

 

- 이름이 뭐였죠?
- 크리스요

 

감사히 여긴다고 하던데

 

관련된 얘기예요

 

뭐가 감사하지?
밀림에 안 살아서?

 

구정물 뜨러 40km를
안 걸어도 돼서?

 

뭐가 감사하단 건지
모르겠어

 

휠체어 신세면서

 

해결책을 알려 줄까?

 

헤로인 사 먹고
죽는 게 나아

 

- 그게 당신에겐 최선이야
- 케니 씨...

 

- 말 끊지 마!
- 케니...

 

끼어들지 마, 실비

 

난 의리를 지켰어

 

널 사랑하니까

 

4년을 허비했어

 

4년간...

 

모로코 놈들의
텃세를 견뎠어

 

잠도 못 잤어

 

약쟁이 놈이 맨날
딸딸이를 쳐대서

 

네 생각하며 버텼어

 

근데 넌?

 

날 실망시켰어

 

2년간 면회도 안 왔어

 

왜?

 

응?

 

감사한 게 뭔 줄
알아, 실비?

 

실비...

 

실비, 잠깐만!

 

나 망신 주려고 왔어?

 

남자 생겼어?

 

그래?

 

아니

 

지쳤었어

 

지쳐?

 

감방에서 난 어땠겠어?

 

응?

 

다 지난 일이야
인정해

 

나도 내 과거가 부끄러워

 

우리 그냥...

 

다 잊고 새로
시작 하면 안 돼?

 

잠깐만!

 

기다려 봐!

 

친구로, 그냥 친구

 

내가 어리석었었어

 

4년간 반성 많이 했어

 

새 출발 하고 싶어

 

- 실비 씨!
- 참견 마!

 

괜찮아요?

 

- 괜찮아요?
- 괜찮아

 

- 내게 바라는 게...
- 바라는 거 없어

 

가끔 얼굴만 보여줘

 

난 친구도 없잖아?

 

기껏 내 동생?

 

불쌍하지도 않아?

 

크리스마스 때 뭐 해?

 

엄마가 음식할 건데
네가 오면 기뻐하실 거야

 

엄마랑 내 동생 보러 와

 

옛날처럼 한번 뭉치자

 

친구로서

 

일 가야 해서 안 돼

 

머큐리 말이지?
10시 오픈 아니야?

 

7시 반에 먹고
출근하면 되잖아

 

제발 부탁이야

 

- 내 말 모르겠어?
- 알아

 

내 맘 알잖아

 

생각해 볼게

 

- 실수였어
- 비켜

 

토요일에 봐

 

- 내가 밀어줄게
- 하지 마!

 

쪼그마한데 비싸네

 

전망은 있네

 

1년을 돌아다녀도
마땅한 게 없어

 

사이즈는 작아도

 

예산에는 맞잖아?

 

바빠, 엄마...

 

어떡하지?

 

이 정도면 괜찮지 싶은데

 

크리스마스 말이야

 

안 오면 의심할 거야

 

얼른 밝히는 게 좋겠어

 

- 이른 감은 있지만
- 조금만 기다리자

 

막 출소했잖아

 

아가가 폐암 걸리면
어떡해?

 

10분쯤 있으니까
그만둬야겠다 싶더라고

 

근데 문제는...
야 인마!

 

얘기하잖아

 

되게 시끄럽네
이거나 먹어

 

입맛도 까다롭네...

 

- 사람 볼 줄 아네
- 낯설어서 그래요

 

그렇지, 데이지?

 

앞으로 친해질 거야

 

문제는 그게 내 발
사이에 껴 버린 거야

 

빼려고 애를 쓰는데
갑자기 퍽 하더라고

 

이빨 깨졌잖아, 보여?

 

입에서 피난다고
엄마 울었잖아

 

- 안 그래?
- 그랬었지

 

안 웃겨?

 

- 많이 들은 얘기잖아
- 그래도 웃기잖아

 

드디어 왔네

 

이제 오냐!
어서 와

 

마요네즈는?

 

노숙자도 초대했어
난 착하니까

 

- 형이나 써
- 이딴 거 안 써

 

- 안녕, 아들
- 냄새 좋네요

 

실비 알지?

 

- 안녕, 실비
- 안녕

 

너도 안녕?

 

- 언제 말할 거야?
- 조만간에요

 

큰 회사들은 그게 문제야

 

시장에서 차별화를
줘야 한다고

 

단순 경제학

 

여자부터 챙겨야지

 

4년을 헛되게
보내진 않았어

 

내가 좋아졌나 봐
이제 안 짖네

 

엄마, 잔 줘봐

 

고맙다, 아들

 

됐어

 

난 됐어

 

데이브는 술 끊었어
몰랐니?

 

왜 이래?

 

자기도 끊었어?

 

축하한다

 

- 끊은 지 3년 됐지?
- 네

 

마시는 척이라도 해
크리스마스잖아

 

4년 만의 크리스마스잖아

 

- 조금만 마셔
- 싫어

 

얘들아

 

쫄지 마, 인마

 

안 쫄았어

 

이따가 놀러 나갈까?

 

그래

 

- 클럽에 갈까?
- 좋지

 

실비랑 놀아야 하는데

 

- 난 일 해야 해
- 귀찮게 안 할게

 

조금만 놀자

 

데이브, 네 애인도 불러

 

줄리 말이야
나오라고 해

 

- 줄리?
- H&M에서 일한데

 

애인 생겼어?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섹스 파트너냐?

 

말 좀 가려서 해

 

애인 생겼으니까
당장 결혼해

 

도망 못 가게 잡아야지

 

안 그래, 엄마?

 

그래

 

실비, 클럽 일은
할 만하니?

 

요즘 마사지 수업도
듣고 있어요

 

- 그래?
- 네, 잘 하면...

 

루디가 사장인가?

 

아니, 칼리드가
2년 전에 인수했어

 

칼리드?

 

- 응
- 진짜야?

 

 

암스테르담에 살았잖아?

 

지금은 클럽이 두 개야

 

씨발, 잘나가네

 

자기한테 돈은 잘 줘?

 

응, 신경 많이 써 줘

 

무슨 뜻이야?

 

그냥...

 

월급도 제때에 주고

 

휴가 내기도 편하고

 

칼리드가 돌봐준다고?

 

- 실비 말은...
- 나도 귀 뚫렸어!

 

얘들아!

 

미안

 

별 뜻 없었어

 

다들 와줘서 고마워
우린 가족이야...

 

그게 중요한 거야

 

- 메르크스!
- 걘 좆밥이야

 

그럼 누가 짱인데?

 

- 누군데?
- 누구냐고?

 

장 클로드 반담!

 

걔도 좆밥이야

 

뭐야?

 

발차기랑 복싱은 물론이고
연기력도 최고야

 

안 그래?
반담이 짱이야

 

- 메르크스가 짱이야!
- 웃기지 마

 

-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 다 약물 덕이야

 

반담은 정신력이
유리 조각이야

 

메르크스는 온갖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한

 

- 전설이야!
- 전설이라고?

 

그래, 전설!

 

- 파리 루베...
- 투혼, 어벤저!

 

타임캅, 맥시멈 리스크!

 

이런 게 전설이지!

 

반담한테 사이클 좀
타보라지!

 

그럼 메르크스한테
발차기 좀 해보라고 해!

 

그럼 누가 짱인지
알 수 있겠지!

 

야, 잔 내려놓고
여기 서 봐

 

움직이지 마!

 

씨발...

 

괜찮냐?

 

형...

 

형이 없는 동안
일이 좀 있었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4년이면...
많은 일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잖아?

 

- 어떨 땐...
- 따라 와

 

어떻게 지냈어?

 

- 잘 있었어?
- 오랜만이네

 

- 미용사랑 싸웠냐?
- 닥쳐

 

미친놈, 가자

 

어떻게 지내?

 

- 뭐?
- 어떻게 지내?

 

- 잘 지내
- 그래?

 

- 일은?
- 동생이랑 세차해

 

세차?

 

- 네가 원하면...
- 됐어, 손 씻었어

 

돈 안 필요해?
네 꼬라지 좀 봐!

 

이 동네 짱이라도
먹은 것처럼 으스대는데

 

내게 넌 바지에 오줌싸고
질질 짜던 12살 꼬마야

 

취했나 봐, 케니

 

요즘도 싸고 다니냐?

 

옛날의 내가 아니야

 

네 똘마니들 불러
난 밑질 거 없어

 

- 없어?
- 없어

 

34살 먹은...

 

실비한테 평생 술접대나
시킬 거냐?

 

내가 스폰서 할까?

 

- 뭐?
- 내가 스폰서...

 

- 나가자
- 왜?

 

괜히 왔어

 

- 가자
- 진정해

 

실비...
다 내 탓이지!

 

- 엿 먹어!
- 형...

 

참견 마!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똥꼬치마 입고 모로코
놈이랑 시시덕 거려?

 

내가 왜 면회를
그만둔 줄 알아?

 

널 볼 때마다
널 만난 게

 

인생 최대의 실수였단 걸
깨닫게 돼서였어

 

덕분에 이 꼴로
사는 거고

 

할 말은 해야지

 

지각이야

 

버스가 좆나게
느린 걸 어떡해

 

왜?

 

아니야

 

노력하고 있잖아?

 

형...

 

- 이따가 얘기 좀 할까?
- 잘 할 테니까 걱정 마

 

다른 얘기야

 

말 해

 

이따가

 

형!

 

그만해!

 

개새끼야!

 

- 대체 뭐야?
- 날 공격했어!

 

웬 난리야?

 

너희들 돌았어?

 

인마, 여기가 싸움터냐?

 

네 문제를 왜
끌고 들어와!

 

- 먼저 시비를 걸었어요
- 그러셨어?

 

짐 싸, 더는 못 봐줘

 

- 공격을 당한 거예요!
- 관심 없어!

 

사장님, 전 출근도
매일 10분 일찍 해요

 

병가도 안 내고요

 

전 일해야 해요

 

아이고, 데이브
감동적이야

 

아주 감명 깊어

 

난 관심 없거든!

 

내가 사고 치지
말랬잖아!

 

명찰 반납하고 꺼져

 

- 우라질!
- 사장님!

 

일할 수 있겠어?

 

나라도 벌어야지

 

양육비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형이 사장님한테 빌면 돼

 

케니가 잘도 그러겠다

 

- 자기는 겁쟁이야
- 겁쟁이라고?

 

케니한테 언제 말할 건데?

 

겁먹은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거야

 

내 형이잖아

 

잔소리가 심한가?

 

- 응? 솔직히 말해
- 아니야

 

가끔

 

가끔...

 

나도 잔소리하기 싫어

 

물 좀 줄래?

 

왜?

 

- 의사가 먹으랬어
- 임신한 거 알아?

 

- 걱정하지 마
- 손 차가워!

 

너와 있으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어

 

안 달라졌어?

 

허접한 일 하면서도
열심히 살잖아?

 

노력 중이잖아
원하는 게 뭔데?

 

자기도 알잖아

 

평범하게 살고 싶어

 

오후 5시에 집에 와서

 

식사 준비하고,
TV 보고

 

남편이랑 수다 떨고

 

매주 하루는 아이랑
수영도 가고

 

열라 평범한 삶 말이야

 

안되면 딴 남자
찾을 거야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

 

평범하게...

 

진짜야?
깽판 치고 짤린 건

 

평범한 게 아니라
덜떨어진 거야

 

어쩔 수 없었어

 

미안해

 

미안하단 소리 하지 마

 

출근해야 해

 

좋아

 

- 내일 11시야
- 어디서?

 

그 아파트

 

잘 있어, 데이지

 

- 사고 치지 마
- 응

 

사랑해

 

알아

 

- 잘 지내시죠?
- 점점 기력이 떨어져

 

- 주세요
- 착하기도 해라

 

어디 갔었어?

 

- 괜찮아?
- 차 좀 더 쓸게

 

왜?

 

이건 뭐야?

 

- 사고였어
- 사고?

 

넘어졌어...

 

살짝 쳤는데 넘어졌어

 

누군데?

 

칼리드 새끼

 

실비 몸을 주물럭댔어

 

실비는 내 여잔데

 

형...

 

- 죽었어?
- 스테프가 우릴 도울 거야

 

우리?

 

네가 좀 도와줘

 

장난해?

 

지가 넘어진 거지
내 탓은 아니야

 

- 강에다 버려
- 안 돼

 

아르덴으로 가야 해

 

스테프가 처리해 줄 거야

 

말도 안 돼

 

나까지 엮지 마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

 

이번엔 종신형이라고

 

내가 어쩌면 좋겠어?
자수라도 할까?

 

그러면 좋겠어?
그래, 자수할게

 

4년 전 일도 불어야겠네

 

같이 감방 가자

 

어디가?

 

코트 가지러

 

스테프?

 

지금 출발할게요

 

안녕하쇼

 

- 뭐 마실래?
- 아니

 

맥주 줘요

 

벨기에 사람?

 

- 어디가?
- 화장실

 

자기야, 11시까지
못 가게 됐어

 

자기 혼자 가야
할 것 같아

 

일이 좀 생겼어

 

그럼 내일 보자

 

다시 전화할게

 

사랑해

 

실비: 수업 중이야
무슨 일 있어?

 

이 사람이 스테프야?

 

아니

 

그럼 누구야?

 

나도 몰라

 

케니...

 

다 마시면 출발할게

 

스테프는 어딨죠?

 

가자

 

변태 새끼...

 

쟤가 도와주는 거야?

 

데려왔어요

 

어서 와

 

케니

 

걱정 마

 

저 애기는 누구야?

 

제 동생이요

 

얘가 데이브야?

 

네 얘기 많이 들었어

 

감방에서 할 게 있나?
수다 수다 수다

 

난 스테프

 

만나서 반가워

 

얜 조이스
안 무서우니까 쫄지 마

 

건들지만 않으면 돼

 

그 친구구먼

 

일은 나중에 하자

 

팬케이크...

 

먹을래?

 

발견하시면
제게 전화 주세요

 

아셨죠?

 

- 맥주 좀 더 할래요?
- 가봐야 해요

 

그 미친놈들한테요

 

전화 주세요
갈게요

 

이젠 여자 안 만나

 

꼬실 능력이
없는 게 아니야

 

필요할 땐 집으로 불러

 

난 생각하고
자지를 놀리거든

 

모로코 놈들
뽕보다 좋지?

 

할 일부터 하죠?

 

데이브, 결혼했어?

 

응?

 

여자 있어?

 

동성혼도 괜찮아
합법이니까

 

여자를 조심해, 데이브

 

정말이야

 

꼬실 때는 별짓을
다 하다가

 

넘어왔다 싶으면
뒤통수를 쳐

 

모로코 놈이랑
달아나 버려

 

환청이 귓가를 맴돌지

 

당신만을 사랑해,
당신 없이는 못 살아

 

내겐 당신뿐이야

 

형...

 

두루미에 관한 굉장한
다큐를 본 적이 있어

 

두루미 알아?

 

몰라?
내가 알려줄게

 

암컷이 죽으면 수컷이
어떻게 하는지 알아?

 

몰라?

 

최대한 높이 날아 올라가

 

최고점에서 추락해버려

 

꽝!

 

꼬라박는 거야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

 

몰라?

 

생각할 필요도 없어

 

5분도 안 돼서
딴 놈과 떡을 쳐

 

암컷은 다 창녀야

 

누가 오네요

 

누구예요?

 

- 침착해
- 누구예요?

 

가만히 있어

 

- 안녕, 스테프
- 안녕

 

- 어떻게 지내?
- 똑같아

 

- 친구들이 왔어
- 손님?

 

여긴 제라드
사냥터 관리자야

 

- 앉으세요
- 고맙네

 

부탁 좀 할까?

 

시원한 맥주 좀 줘

 

대령하지

 

조용히 해, 리카도!

 

망할 겨울

 

고맙네

 

건강을 위하여!
괜찮아

 

이 친구들은
프랑스어 몰라

 

벨기에 사람?

 

형제야

 

닮은 구석이 있구먼

 

시끄러워!

 

- 왜 저러나 모르겠네
-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주의를 주려고...

 

뭐?

 

16마리...

 

바보들이 문을 열어놔서

 

16마리가 도망쳤어
개판 됐지

 

놈들이 얼마나 난폭한지
모를 거야

 

타조랑 맞닥트려 봤어?

 

공격해오면 답이 없어

 

당신들도 행여나
싸울 생각 마쇼

 

내게 연락해요

 

리카도, 그만해!

 

대체 왜 그래?

 

무슨 냄새 나니?

 

왜 그래?

 

누구 차지?

 

저요

 

- 트렁크에 뭐가 있나?
- 뭐...

 

별거 없는데

 

고기가 있나 보군
리카도가 선수야

 

고기 찾기 선수

 

소시지야

 

바비큐 할 거거든

 

바비큐?

 

몸 좀 녹여야지!

 

옆 동네도 가서
주의를 줘야겠어

 

가자, 리카도

 

- 잘 있게, 스테프
- 잘 가, 제라드

 

자네 타조 만나면

 

- 우리가 잡아 먹을 거야
- 좋은 생각이야

 

형!

 

안 돼!

 

눈치채고 있었어요

 

뭘 눈치채?

 

트렁크 안에 있는 거요

 

그래...
소시지잖아

 

이건 네가 잘라

 

스테프!

 

데이브?

 

데이브!

 

서류를 작성해 주시면...

 

화내지 마시고요

 

무슨 말 할 건데?

 

진실

 

진실에 대해 뭘 아는데?

 

알 만큼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냐?

 

확실한 건...

 

난 형과는 달라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응?

 

왜 말 안 했어?

 

칼리드는 살았을 텐데

 

왜?

 

숨긴다고 내가
모를 줄 알았냐?

 

그런 건 형한테
말했어야지

 

형과는 말이 안 통하니까

 

평생을...

 

노력했었어

 

듣는 척이라도
한 적 있어?

 

어떤 기분인지 알아?

 

여자한테 모욕당한 기분?

 

알아?

 

아니...

 

넌 몰라

 

실비도 어쩔 수 없었어

 

모르겠어?

 

형과의 미래가
불안했던 거야

 

형은 미쳤으니까

 

왜?

 

경찰서에서 때릴 거야?

 

- 다음 분, 창구로 오세요
- 네

 

그래, 데이브...

 

마음대로 해

 

우리를 넘길 거면 넘겨

 

아니면 함께 해결하자

 

형제로서

 

끝나면 내가 물러날게

 

너와...

 

실비를 포기할게

 

실비: 왜 안 와?

 

난 스테프와 연구실에서
준비하고 있을게

 

연구실?

 

컨테이너 말이야

 

너랑 조이스는
그 노인네 가져와

 

형...

 

이따가 보자

 

좀 수상해 보여서
그러는데...

 

물건은 안에 있어

 

앉아

 

도움을 청한 건 너야
잊지 마

 

함께 난관을 해쳐가자고

 

우린 형제야

 

고통스러울까요?

 

음악 좋아해?

 

이 곡 어때?

 

춤추자

 

난 아다모 팬이야
아다모 알아?

 

집이 너저분해서 미안해

 

청소는 해

 

매주

 

스테프 때문에
여유가 없어

 

개자식 덕에
사는 꼴이 이래

 

난 아름다운 여자야
넌 잘 생겼고

 

아깝네...

 

너무 아까워

 

내 꿈은 용접공이었어

 

내가 질문할 때마다
복도로 내쫓더라고

 

내가 환자라는 게
이유였지

 

ADHD 환자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몰랐던 거야

 

너무 똑똑하면
위험인물로 간주하지

 

내가 만든 마약을 보고

 

다들 놀라데?
당연한데

 

조이스가 왔군

 

조이스는 어딨어?

 

내가 설명할게...

 

케니, 조이스
어디 있냐고 물어봐

 

스테프가 시켰어

 

난 반대했었어

 

반대했었어

 

총 내려놔

 

경찰에 신고했어?

 

씨발 뭐야?

 

- 오후 4시 쯤이요?
- 네

 

어디로 간다고 했죠?

 

그 남자들한테요

 

집안에 계세요

 

미안해...

 

무슨 짓을 한 거야?

 

임신 중이었어!

 

경찰이다!
무기 버려!

 

무기 버려!

 

무기 버려!

 

감독
로빈 프론트

 

각본
예룬 페르세발 & 로빈 프론트

 

케빈 얀센스
(케니 역)

 

예룬 페르세발
(데이브 역)

 

벨 배턴스 (실비 역)
얀 비요부트 (스테프 역)

 

번역: 3-2

 

#21 2017.04.16
3dasi2.blogs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