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290 --> 00:00:04,620 타이밍과 자막 - the Flower Knights 팀 제공 2 00:00:22,840 --> 00:00:26,540 이 그림은 3 00:00:26,590 --> 00:00:29,630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4 00:00:29,630 --> 00:00:33,540 난 그 얼굴 없는 왕이 가여워서. 5 00:00:34,650 --> 00:00:38,220 - 가여워?
- 어미는 내려올 생각이 없으니 6 00:00:38,220 --> 00:00:42,290 스스로 강해져서 날아올라야 할 텐데. 7 00:00:42,290 --> 00:00:45,730 어린 새가 참 안됐어서. 8 00:00:48,190 --> 00:00:50,930 원하지도 않게 왕위에 올라 9 00:00:50,930 --> 00:00:54,080 세상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으니 10 00:00:54,710 --> 00:00:58,600 둥지에서 떨어진 작은 새 같지 않소. 11 00:01:00,490 --> 00:01:02,100 세상엔 12 00:01:03,180 --> 00:01:07,260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 인생도 있는 거야. 13 00:01:07,260 --> 00:01:10,110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14 00:01:10,110 --> 00:01:12,850 둥지에서 밀려 떨어질 일도 없었을 테니까. 15 00:01:12,850 --> 00:01:17,210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생각해보면 너무 안 됐는데. 16 00:01:17,210 --> 00:01:22,560 제 집에 눕지도 못하고
어린 시절부터 떠도는 사람한테 그러는 거 아니오. 17 00:01:22,640 --> 00:01:28,340 감히 너 따위가 왕을 안됐다 하는 것이냐? 18 00:01:28,340 --> 00:01:30,510 갑자기 왜 이러시오? 19 00:01:30,510 --> 00:01:32,730 대체 뭐냐, 너? 20 00:01:34,890 --> 00:01:37,960 뭔데 이렇게 날 흔드는 거야? 왜? 21 00:01:38,970 --> 00:01:41,930 이러지 마시오. 무슨 사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22 00:01:41,930 --> 00:01:43,760 니가 뭔데? 23 00:01:46,860 --> 00:01:49,720 니가 뭔데 날 하찮게 만들어? 24 00:01:57,040 --> 00:01:59,860 제 7부 25 00:01:59,860 --> 00:02:03,280 내게 이런 식으로 굴면 오라버니가 가만 안 둘 거요. 26 00:02:03,280 --> 00:02:06,140 그 놈의 오라버니 소리 하지 말랬지? 27 00:02:06,140 --> 00:02:08,520 곧 오라버니가.. 28 00:03:04,050 --> 00:03:05,720 오라버니요! 29 00:03:05,720 --> 00:03:09,160 숨소리라도 냈다간 죽을 줄 아시오! 30 00:03:43,500 --> 00:03:45,680 왜 아무 소리도 안 나? 31 00:03:46,870 --> 00:03:48,730 간 거야? 32 00:03:48,730 --> 00:03:50,400 갔나? 33 00:03:51,260 --> 00:03:53,170 의원실! 34 00:03:56,250 --> 00:03:59,700 의원실, 의원실. 35 00:04:10,960 --> 00:04:13,060 너. 36 00:04:13,060 --> 00:04:14,760 뭔 짓을 한 거야? 37 00:04:14,760 --> 00:04:17,520 니가 뭔 상관이야? 38 00:04:17,520 --> 00:04:20,020 그 잘난 오라비라서? 39 00:04:23,760 --> 00:04:27,130 그 애 가까이 오지도 말고, 40 00:04:27,130 --> 00:04:29,990 쳐다보지도 말고, 41 00:04:29,990 --> 00:04:32,150 말도 걸지 마라. 42 00:04:34,890 --> 00:04:36,800 안 되겠는데. 43 00:04:38,510 --> 00:04:40,590 아무래도 내가 44 00:04:41,570 --> 00:04:44,310 니 누이 좋아하는 거 같거든. 45 00:05:13,440 --> 00:05:16,940 그.. 가.. 갑자기.. 46 00:05:16,940 --> 00:05:21,690 내가 몸이 안 좋아서.. 가려고 했는데.. 47 00:05:22,800 --> 00:05:24,310 에고. 48 00:05:32,510 --> 00:05:34,110 닦아. 49 00:05:37,140 --> 00:05:39,120 오늘은 쉬자. 50 00:05:42,010 --> 00:05:47,700 난 다 처음이라서 어떤 게 좋은 오라비인지 모르겠거든. 51 00:05:48,830 --> 00:05:50,950 나란 놈 52 00:05:50,950 --> 00:05:55,000 솔직히 태어나서 이제껏 뭘 주저해본 적이 없는데 53 00:05:55,000 --> 00:05:56,650 넌 54 00:05:57,220 --> 00:05:59,660 날 자꾸 멈춰서게 만들어. 55 00:06:01,440 --> 00:06:05,690 조금만 기다려. 곧 진짜 오라비가 될 테니까. 56 00:06:32,230 --> 00:06:34,650 이건 둘 중 하난데. 57 00:06:34,650 --> 00:06:38,200 남녀상열지사거나, 여남상열지사거나.
(결국 같은 말임. 남녀가 둘이 서로 좋아한다는 뜻.) 58 00:06:38,200 --> 00:06:40,720 혼자 가도 된다니까. 59 00:06:40,720 --> 00:06:45,120 내 말이 그 말입니다.
"댁이 누이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60 00:06:45,120 --> 00:06:49,220 "은편만 넉넉히 쥐어주면 황소도 때려잡을 여인이다" 61 00:06:49,220 --> 00:06:52,250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62 00:06:55,160 --> 00:06:57,510 오라버니가 날 데려다 주라고 시켰다고? 63 00:06:57,510 --> 00:07:00,560 그럼 내가 왜 이 짓을 할까요? 64 00:07:00,560 --> 00:07:03,690 다들 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없으시구나. 65 00:07:03,690 --> 00:07:05,150 잠깐만. 66 00:07:06,220 --> 00:07:09,070 아니, 오라버니한테 그렇게 말했어? 67 00:07:09,070 --> 00:07:11,530 은편만 주면 내가 소도 때려 잡는다고? 68 00:07:11,530 --> 00:07:13,670 아니, 뭐, 내가 없는 말을 한 것도.. 69 00:07:13,670 --> 00:07:16,670 아, 진짜!!! 70 00:07:17,890 --> 00:07:19,670 근데, 71 00:07:20,420 --> 00:07:23,100 오라비 맞긴 맞나? 72 00:07:23,100 --> 00:07:25,190 뭔 소리야? 73 00:07:25,190 --> 00:07:28,360 아, 이상하네. 74 00:07:28,360 --> 00:07:31,380 분명 그 목걸이 친구 꺼라고 그랬는데. 75 00:07:31,380 --> 00:07:33,780 뭔 소리야? 76 00:07:45,810 --> 00:07:49,760 이 야심한 시각에 혼자 거기서 뭐하는 거냐? 77 00:07:50,460 --> 00:07:53,290 뭘 하던 뭔 상관이래? 78 00:07:55,250 --> 00:07:59,000 동방생과는 함께 해야 하는 게 규율이라고 했을 텐데. 79 00:07:59,000 --> 00:08:04,370 거, 지금은 좀 가만 둡시다.
말할 기분도 아니니까. 80 00:08:04,370 --> 00:08:07,680 둡시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81 00:08:08,680 --> 00:08:11,240 니 별호가 개새라며? 82 00:08:11,240 --> 00:08:13,940 개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한 83 00:08:13,940 --> 00:08:16,790 반쪽 상또라이. 84 00:08:16,790 --> 00:08:18,820 건드리지 말라니까, 정말. 85 00:08:18,820 --> 00:08:21,120 그거 아느냐? 86 00:08:21,120 --> 00:08:24,180 난 너 같은 놈이 마음에 들어. 87 00:08:24,180 --> 00:08:26,860 천지사방이 적이고, 88 00:08:26,860 --> 00:08:30,230 앞뒤없이 분노만 들끓는 놈. 89 00:08:30,230 --> 00:08:34,690 해서, 시야는 더럽게 좁은 놈. 90 00:08:36,630 --> 00:08:39,780 너 같은 놈을 만나야 91 00:08:39,780 --> 00:08:43,700 뭘 가르치는 맛이 나거든. 92 00:08:52,740 --> 00:08:57,590 ♫ 삐거덕 삐거덕 금이 간 내 맘에 ♫ 93 00:08:57,590 --> 00:09:01,220 ♫ 시린 너의 한숨들 ♫ 94 00:09:01,220 --> 00:09:06,000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느냐. 동방생은 한 몸이다. 95 00:09:06,000 --> 00:09:08,970 같이 자고, 같이 깨고. 96 00:09:08,970 --> 00:09:13,080 헌데, 한밤중에 혼자 돌아다니고. 97 00:09:13,080 --> 00:09:17,420 말이 안 될 일이지. 안 그러냐, 개새야? 98 00:09:18,960 --> 00:09:21,730 갈수록 가관이네. 99 00:09:21,730 --> 00:09:23,830 너 때문에 이게 뭔 꼴이야? 100 00:09:23,830 --> 00:09:28,210 똑바로 들기나 해! 너 때문에 이쪽으로 쏠리잖아. 101 00:09:28,210 --> 00:09:32,050 그리고, 넌 나중에 나랑 따로 보자. 102 00:09:33,490 --> 00:09:36,010 이거 파오가 보면 기절하겠네. 103 00:09:36,010 --> 00:09:37,830 이제 정상이 좀 보인다. 104 00:09:37,830 --> 00:09:42,230 ♫ 돌아선 네 맘에 발길을 나에게 돌려줘. ♫ 105 00:09:42,230 --> 00:09:44,030 ♫ 간절한 너를 원해 목숨 건 전부야 ♫ 106 00:09:44,030 --> 00:09:48,190 신국의 화랑으로서 저 태양처럼 107 00:09:48,190 --> 00:09:52,160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뜨거워져라. 108 00:09:52,160 --> 00:09:56,340 그 어떤 편견과 오만도 다 태워버리고 109 00:09:56,340 --> 00:09:58,730 새롭게 태어나거라. 110 00:09:59,590 --> 00:10:01,370 알겠느냐? 111 00:10:01,370 --> 00:10:03,130 네!
It's gonna be you ♫ 112 00:10:04,950 --> 00:10:07,610 ♫ 나 나 나 나~ ♫ 113 00:10:07,610 --> 00:10:12,150 ♫ 워어어~ I can't let go. ♫ 114 00:10:15,370 --> 00:10:18,360 이 정도는 해야지. 오늘 당한 게 있는데. 115 00:10:19,000 --> 00:10:24,810 다시 한번 너 때문에 벌받는 일이 생기면
이 정도로는 안 끝난다. 116 00:10:27,130 --> 00:10:29,780 저, 일관성 있는 놈. 117 00:10:29,780 --> 00:10:33,460 저렇게 한결 같이 싸가지없기도 쉽지 않은데. 118 00:10:35,840 --> 00:10:38,460 내 빨래도 니가 해야되는 거 아닌가? 119 00:10:38,460 --> 00:10:41,310 나 아까 엄청 빡쎘는데? 120 00:10:41,310 --> 00:10:46,380 아, 됐고. 이유나 알자. 그 밤중에 왜 돌아다닌 건데? 121 00:10:54,230 --> 00:10:56,440 너 누이 있댔지? 122 00:11:04,720 --> 00:11:08,490 잘 잤냐? 잘 잔 모양이네? 123 00:11:08,490 --> 00:11:10,600 난 한숨도 못잤는데. 124 00:11:10,600 --> 00:11:12,740 여긴 웬일이오? 125 00:11:13,530 --> 00:11:17,530 - 어젯밤 우리가 입맞춘 '웬일'?
- 아. 126 00:11:20,220 --> 00:11:23,990 아직 순진해 그런지 여인을 잘 모르는 모양인데, 127 00:11:23,990 --> 00:11:26,500 여인들은 그런 거 별로.. 128 00:11:28,230 --> 00:11:31,790 아, 뭐 내가 그런 것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고. 129 00:11:33,410 --> 00:11:35,570 사과하러 온 거면 받은 걸로 치겠소. 130 00:11:35,570 --> 00:11:38,570 사과? 내가 뭘 잘못했는데? 131 00:11:38,570 --> 00:11:41,700 실수를 했으면 사과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132 00:11:41,700 --> 00:11:43,770 실수가 아니라면? 133 00:11:43,770 --> 00:11:49,510 치기어리게 달려들어 입맞춘 게 실수가 아니면,
어린애 응석인가? 134 00:11:51,920 --> 00:11:55,520 아니, 날 잘 모르는 거 같아 하는 얘긴데 135 00:11:55,520 --> 00:11:59,380 원래 내 성질대로였으면 그쪽 어제 나한테 죽었소. 136 00:11:59,380 --> 00:12:04,160 다 필요없고, 우리 둘만 없던 걸로 치면 되는 거고. 동의? 137 00:12:04,160 --> 00:12:06,270 어린애 응석? 138 00:12:06,940 --> 00:12:09,300 없던 일로 쳐? 139 00:12:11,520 --> 00:12:13,340 한 발자국만 더 다가오시오, 140 00:12:13,340 --> 00:12:18,460 내 사내 구실을 못 하게 하는 침자리를 몇 군데 아는데,
확 꽂아버릴라니까! 141 00:12:24,780 --> 00:12:29,460 잠깐 동안 못 움직일 거요.
다음엔 진짜 그 침자리에 꽂을 테니까 142 00:12:29,460 --> 00:12:31,600 다가오지 마시오! 143 00:12:44,360 --> 00:12:46,670 나 은편 스무개만 빌려줄 수 있어? 144 00:12:46,670 --> 00:12:50,760 웬 일? 그렇게 나한테 빚지는 게 싫다더니? 145 00:12:50,760 --> 00:12:54,850 내가 염치, 수치, 눈치를 감수할만큼 갚고 싶은 빚이 생겼거든. 146 00:12:54,850 --> 00:12:55,980 빚쟁이가 누군데? 147 00:12:55,980 --> 00:13:00,480 있어. 그 재수없고, 잔인하고, 신경 쓰이는 놈. 148 00:13:00,480 --> 00:13:03,190 빚쟁이란 대체로 그렇지. 149 00:13:03,190 --> 00:13:07,430 "태어나서 뭘 주저해본 적이 없는데,
넌 날 자꾸 멈춰서게 만들어." 150 00:13:07,430 --> 00:13:11,140 이렇게 얘기하는 건 걱정이겠지? 151 00:13:11,140 --> 00:13:13,370 은편 스무개, 그 놈이 그래? 152 00:13:13,370 --> 00:13:16,860 이건 그 놈이 아니라, 그 분이거든. 153 00:13:16,860 --> 00:13:20,550 이래서 글로 연애를 배운 것들은 안 된다니까. 154 00:13:21,170 --> 00:13:25,010 얘야, 걱정이란 말이다,
소금장수가, 155 00:13:25,010 --> 00:13:27,670 "오늘 비오면 어쩌지?"
나막신 장수가, 156 00:13:27,670 --> 00:13:31,490 "오늘 비 안 오면 어쩌지?"
이게 걱정인 거고. 157 00:13:31,490 --> 00:13:34,000 "넌 날 자꾸 멈춰서게 해" 158 00:13:34,000 --> 00:13:39,320 이건 통상, 보통, 일반적으로 연심이라 하지 않겠냐? 159 00:13:39,320 --> 00:13:40,350 연심? 160 00:13:40,350 --> 00:13:45,530 그러니까, 니 말은 그 놈때문에 그 분이 신경쓰이게 됐다? 161 00:13:46,800 --> 00:13:52,270 부러운 년. 그래, 난 니가 이 안에서 뭔가 해낼 줄 알았다. 162 00:13:52,270 --> 00:13:54,580 연심같은 소리 하고 있네. 163 00:13:54,580 --> 00:13:59,530 떡이나 먹어. 164 00:14:02,320 --> 00:14:05,100 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 165 00:14:05,940 --> 00:14:10,630 우선, 누이가 여인이라는 생각을 버려. 166 00:14:13,920 --> 00:14:18,440 누이와의 정이란, 막 대할 때 가장 커지는 거야. 167 00:14:18,440 --> 00:14:21,940 전방에 누이가 보인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168 00:14:21,940 --> 00:14:24,400 일단 달려가, 달려가. 169 00:14:24,400 --> 00:14:30,870 걸어, 걸어. 걸다가, 쓰다듬어 주다가, 계속 걸어! 170 00:14:30,870 --> 00:14:34,250 항복할 때까지 이를 악물어. 171 00:14:36,910 --> 00:14:39,230 집에 딱 가지? 172 00:14:40,220 --> 00:14:43,860 아무것도 하지 마. 불러. 야! 이리로 와. 173 00:14:43,860 --> 00:14:45,340 - 이리로 와.
- 야. 어. 174 00:14:45,340 --> 00:14:49,040 누이한테 싹 다 시켜. 175 00:14:49,040 --> 00:14:50,570 너 누이랑 친한 거 맞냐? 176 00:14:50,570 --> 00:14:53,320 어허. 177 00:14:53,320 --> 00:14:57,730 누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인한 존재야. 178 00:14:57,730 --> 00:15:00,910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오라비들은 179 00:15:00,910 --> 00:15:04,260 누이를 강하게 만들 의무가 있지. 안 그러면 180 00:15:04,260 --> 00:15:09,740 - 니가 지켜줄 수 없을 때 이 험한 세상에
어떻게 누이 혼자 버틸 수 있겠나?
- 아~. 181 00:15:12,300 --> 00:15:15,780 이제야 내 말을 좀 신뢰하는 거 같다? 182 00:15:15,780 --> 00:15:18,380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 183 00:15:18,380 --> 00:15:22,180 아, 거슬려. 앞으로 변태공 얼굴을 어떻게 보지? 184 00:15:22,180 --> 00:15:26,090 이 사실을 오라버니가 알기라도 하면 복잡해지는데. 185 00:15:26,090 --> 00:15:31,300 아니, 그렇다고 여기서 나가면 빚갚을 길도 없고.
어떻게든 버텨. 버티자! 버텨야 돼! 186 00:15:31,300 --> 00:15:33,340 엄마, 깜짝이야! 187 00:15:37,360 --> 00:15:38,830 방금 나 피한 거 같은데? 188 00:15:38,830 --> 00:15:44,060 아.. 아닌데? 나 피주기한테 볼일이 있어서 그런 건데. 189 00:15:44,060 --> 00:15:45,690 어! 윽! 190 00:15:55,520 --> 00:15:58,420 가라.
처음이라 그래. 191 00:15:58,420 --> 00:16:00,810 굉장히 자연스러웠어. 192 00:16:04,450 --> 00:16:07,970 뭐야? 이 어마무시한 어색함은? 193 00:16:10,600 --> 00:16:13,100 지압한 거야? 194 00:16:27,300 --> 00:16:28,920 안지공은 아직이냐? 195 00:16:28,920 --> 00:16:31,690 좀 전에 내전에 들었다 합니다. 196 00:16:33,800 --> 00:16:35,460 전하! 197 00:17:25,370 --> 00:17:31,360 사혈.
한번에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혈자리.
198 00:17:47,560 --> 00:17:51,300 날 시료하라고 공을 부른 게 아니오. 199 00:17:51,300 --> 00:17:55,430 말씀하지 마십시오.
시침할 것입니다. 200 00:18:02,510 --> 00:18:05,470 평정심을 찾게 하는 혈자리입니다. 201 00:18:12,370 --> 00:18:15,160 심신이 진정되실 겁니다. 202 00:18:15,160 --> 00:18:17,900 나와 함께 떠나주시오. 203 00:18:19,470 --> 00:18:21,270 제발. 204 00:18:22,150 --> 00:18:27,090 이 신국에서 나와 도망쳐달라고. 205 00:18:29,000 --> 00:18:31,600 이미 제겐 식솔이 있습니다. 206 00:18:33,560 --> 00:18:36,910 나에 대한 원망으로 한 혼인이라는 거 알고 있소. 207 00:18:36,910 --> 00:18:38,890 이제와 돌이킬 순 없습니다. 208 00:18:38,890 --> 00:18:43,830 공의 집에서 짐승처럼 부리던 말 못하는 계집년때문에 209 00:18:43,830 --> 00:18:45,770 내 청을 거절하겠다는 거요? 210 00:18:45,770 --> 00:18:49,130 더 이상 노비가 아니지요. 제 아내입니다. 211 00:18:50,880 --> 00:18:53,470 진정 날 버릴 생각이오? 212 00:18:54,640 --> 00:19:00,430 내가 환갑이 넘은 숙부와 혼인하는 걸
진정 두고 볼 거냔 말이오!
213 00:19:01,600 --> 00:19:03,440 절 버린 건 214 00:19:05,230 --> 00:19:07,510 공주전하십니다. 215 00:19:13,830 --> 00:19:18,800 이 손을 놓으면 후회하게 될 거요. 216 00:19:20,400 --> 00:19:23,560 내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테니까. 217 00:19:38,390 --> 00:19:42,010 이 침으로 날 죽이지 않을 거라 218 00:19:42,010 --> 00:19:44,370 어찌 믿소? 219 00:20:08,420 --> 00:20:13,840 잠시 혈이 원활치 않아 일어난 병증이니
별 일 없을 것입니다. 220 00:20:20,880 --> 00:20:24,880 침은 일각이 지난 후 내전 의원에게 뽑으라고 하십시오. 221 00:20:28,160 --> 00:20:30,640 어미를 꼭 닮았더군. 222 00:20:32,020 --> 00:20:35,270 여식이 선문 안에 의원으로 있던데. 223 00:20:40,460 --> 00:20:43,950 이렇게 해야 그대의 긴장한 얼굴을 보는 군. 224 00:20:44,910 --> 00:20:51,210 그 기분은 어떠십니까?
제 모든 걸 손아귀에 쥐고 계신 그 기분 말입니다. 225 00:20:51,210 --> 00:20:54,520 내가 공의 모든 걸 가진 게 맞소? 226 00:20:56,480 --> 00:21:03,350 해서, 이제부터는 제가 전하의 무엇을 뺏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227 00:21:19,690 --> 00:21:26,900 그렇게 해서 몇 자나 적을 수 있을까? 어차피 니가 제일 먼저
선문을 나가게 될 첫번째 화랑이 될 거 같은데. 228 00:21:26,900 --> 00:21:29,180 괜히 진빼지 말지? 229 00:21:30,020 --> 00:21:35,700 저 놈이 아니래도 넌 여기서 버티기 힘들 거란 얘기야. 230 00:21:40,200 --> 00:21:44,600 네. 관심 꺼주세요. 저도 너한테 관심 없으니까. 231 00:21:45,720 --> 00:21:47,850 차인 느낌인데. 232 00:21:50,190 --> 00:21:54,140 왕과 물이라. 대체 진흥폐하는 어디 계신 걸까? 233 00:21:54,140 --> 00:22:00,620 어디 있으면 어쩔 건데?
얼굴 없는 왕은 힘도 없고, 왕도 아닌 거야. 234 00:22:01,960 --> 00:22:05,580 혹시 나무 닮았단 말 안 듣냐? 235 00:22:05,580 --> 00:22:09,850 시종일관 싸가지없는 게 늘 푸른 소나무같은데. 236 00:22:13,310 --> 00:22:19,120 어미는 내려올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강해져서 날아 올라야 할텐데.
237 00:22:19,880 --> 00:22:23,220 어린 새가 참 안 됐어서. 238 00:22:28,870 --> 00:22:34,730 나.. 왕을.. 본 거 같아. 239 00:22:34,730 --> 00:22:41,250 폐하! 이러는 걸 내가 딱 들었다니까.
되게 평범한
240 00:22:42,890 --> 00:22:45,050 왕 같이 생겼어. 241 00:22:45,050 --> 00:22:46,780 왕이라.. 242 00:22:54,910 --> 00:22:56,480 왕, 수 243 00:23:06,680 --> 00:23:14,150 지랄도 오색빛깔이구나.
저렇게 풀어댈 문제가 아니라니까. 안 그래? 244 00:23:16,050 --> 00:23:21,720 대비책. 사람이 당황하면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는 거니까. 245 00:23:21,720 --> 00:23:25,920 넌 옆에서 안 말리고 뭐했니? 246 00:23:25,920 --> 00:23:29,280 한성이는 내 옆에 앉기로 했거든. 247 00:23:29,280 --> 00:23:31,700 쯧쯧쯧. 248 00:23:31,700 --> 00:23:36,350 참 완벽한데. 참 아쉬워. 249 00:23:36,350 --> 00:23:38,370 뭘 또 그렇게까지 완벽하다고. 250 00:23:38,370 --> 00:23:39,940 요점이 그게 아닐텐데. 251 00:23:39,940 --> 00:23:44,570 근데 개새랑, 이번에 통을 못 받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252 00:23:44,570 --> 00:23:47,750 세번의 기회 중에 한번이 날라가는 거지. 253 00:23:47,750 --> 00:23:53,030 그럼, 남아있기 쉽지 않을 걸. 254 00:23:53,030 --> 00:23:57,040 ♫ 너의 숨결에 빛이 되었어 ♫ 255 00:23:57,040 --> 00:24:02,660 권세를 잡고 싶으냐? 화백이 되고 싶어? 256 00:24:02,660 --> 00:24:10,410 화백 좋지. 책임감은 적고,
권세는 말도 안 되게 큰 자리니까. 257 00:24:10,410 --> 00:24:16,860 화백이 되면 너희들은 남은 평생 신국의 주인이 될 것이다. 258 00:24:16,860 --> 00:24:23,450 지금 있는 곳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거나,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지키고 싶다면, 259 00:24:23,450 --> 00:24:30,710 혹은 살아남는 게 목표라 할지라도
반드시 통을 받아라. 260 00:24:30,710 --> 00:24:35,870 그게 너희들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길이 될 테니까. 261 00:24:36,860 --> 00:24:40,830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물로써 왕에 대해 논하거라. 262 00:24:40,830 --> 00:24:45,650 그 바탕은 반드시 도덕경에 있어야 한다. 263 00:24:47,430 --> 00:24:50,550 자, 그럼. 시작하거라. 264 00:25:09,150 --> 00:25:13,520 야! 남의 것 보는 거 아니다. 265 00:26:03,960 --> 00:26:08,440 오라버니, 꼭 통을 받아요. 꼭! 266 00:26:10,630 --> 00:26:12,330 거기, 누구냐? 267 00:26:25,460 --> 00:26:29,280 도덕경 3장을 그대로 옮겼구나. 268 00:26:33,250 --> 00:26:38,230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의 지혜가 많기 때문이야. 269 00:26:38,230 --> 00:26:42,780 그러니 백성들을 물처럼 만들어야 한다. 270 00:26:42,780 --> 00:26:46,040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271 00:26:47,850 --> 00:26:49,390 왜? 아니야? 272 00:26:49,390 --> 00:26:51,930 음. 273 00:27:07,440 --> 00:27:10,090 똑같고. 274 00:27:10,090 --> 00:27:12,970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275 00:27:18,610 --> 00:27:23,710 너희들의 엉망진창인 서체나 보자고
이 아까운 종이를 낭비했는 줄 아느냐? 276 00:27:23,710 --> 00:27:29,520 니들이 고민하는 그 세상이 어떤 건지 보고 싶어서 낸 과제다. 277 00:27:29,520 --> 00:27:35,450 헌데 니들의 세상은 놀랄 만큼 아무런 생각이 없어. 278 00:27:39,320 --> 00:27:46,060 그 중에서도 이 무념무상의 답을 낸 주인은
어느 화랑이신가? 279 00:27:52,810 --> 00:27:55,040 너희들은 불통을 각오한 거냐? 280 00:27:55,040 --> 00:27:58,890 아님, 이게 심오한 답인 거냐? 281 00:27:58,890 --> 00:28:04,120 노자, 그 노인네라면 꼭 글로 답할 거 같진 않은데. 282 00:28:05,130 --> 00:28:10,900 '무위'라는 게 뭘 억지로 하지 마라, 이런 거 아닌가.. 요? 283 00:28:13,550 --> 00:28:15,800 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284 00:28:16,560 --> 00:28:20,030 내가 아는 글자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내 느끼는 걸 다 적을 수도 없고. 285 00:28:20,030 --> 00:28:23,510 그러니까, 난 말로 하려고. 286 00:28:24,920 --> 00:28:26,540 요. 287 00:28:26,540 --> 00:28:29,130 허면, 누구부터 하겠느냐? 288 00:28:29,130 --> 00:28:31,340 - 내가..
- 저부터 하겠습니다. 289 00:28:36,040 --> 00:28:39,670 그럼 백지를 낸 너부터 해보거라. 290 00:28:42,070 --> 00:28:46,770 신국의 법은 골품입니다. 291 00:28:46,770 --> 00:28:49,630 물 수, 갈 거. 292 00:28:49,630 --> 00:28:54,860 법은 물이 가는 길 즉, 순리라 할 수 있습니다.
[법] 293 00:28:54,860 --> 00:28:58,060 허나 모든 것에 물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294 00:28:58,060 --> 00:29:04,970 어떤 땅은 마르고, 어떤 땅은 윤택합니다.
흐르고 흘러 자연스럽게 난 길을 따르는 것. 295 00:29:04,970 --> 00:29:10,480 이 안에 조화로움이 있고, 거슬리지 않는 무위의 힘이 있고, 296 00:29:10,480 --> 00:29:13,960 왕의 법, 왕의 길이 있습니다. 297 00:29:18,140 --> 00:29:19,970 개소리입니다. 298 00:29:22,480 --> 00:29:27,130 "고귀함은 비천함을 뿌리로 하고.
높음은 낮음을 바탕으로 한다." 이 말은 더 개소리고. 299 00:29:31,570 --> 00:29:36,310 니가 감히 도덕경을 개소리라고 하는 거냐? 300 00:29:36,310 --> 00:29:41,620 물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인데, 그럼 301 00:29:41,620 --> 00:29:46,660 원래 낮은 곳에 있는 것은 어디에서 길을 찾아야 되는 것입니까? 302 00:29:48,530 --> 00:29:51,210 낮음이 높아질 수 있는 길, 303 00:29:51,210 --> 00:29:53,480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길만이 아니라,
물길을 퍼날라서라도 적셔야 할 팍팍하고 막막한 길. 304 00:29:58,610 --> 00:30:02,800 그 도덕경이라는 것에서는 답을 못 찾겠던데. 305 00:30:04,990 --> 00:30:07,920 세상에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먼저 걸어야 길이 되는 것이고, 306 00:30:10,920 --> 00:30:16,820 단단한 흙을 두들기고, 깨뜨리고, 뚫고 나와야
비로소 물길도 생기는 것입니다. 307 00:30:17,780 --> 00:30:22,730 마른 땅을 외면하는 것이 법이고,
그것이 왕의 물길이라고 한다면 그딴 왕은 308 00:30:22,730 --> 00:30:27,270 왕이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309 00:30:36,330 --> 00:30:40,120 통, 불통, 310 00:30:40,120 --> 00:30:46,860 통, 불통, 통, 불통, 311 00:30:47,670 --> 00:30:51,790 통, 불통, 통. 312 00:30:51,790 --> 00:30:54,400 - 에헤이!
- 깜짝이야. 313 00:30:54,400 --> 00:30:56,130 통 받았을까? 314 00:30:56,130 --> 00:30:58,070 날로 먹는 것도 정도가 있지. 양심이 있으십니까?
글 배운 지 얼마나 된다고. 315 00:31:02,560 --> 00:31:04,340 그렇지? 316 00:31:05,490 --> 00:31:11,940 아, 좀 그만 좀 하시라니까요.
왜 불쌍한 나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317 00:31:12,850 --> 00:31:15,530 어머, 내가 이랬다고? 318 00:31:16,600 --> 00:31:18,400 미안하네. 319 00:31:20,390 --> 00:31:21,790 통.. 320 00:31:21,790 --> 00:31:24,790 김기보, 불통. 321 00:31:24,790 --> 00:31:27,740 김신, 불통. 322 00:31:27,740 --> 00:31:31,380 김장연, 불통. 323 00:31:31,380 --> 00:31:33,190 석한성 324 00:31:35,930 --> 00:31:40,390 도덕경 3장을 다 배낀 너도 불통이다. 325 00:31:40,390 --> 00:31:41,470 아, 왜. 326 00:31:41,470 --> 00:31:45,560 김수호, 불통. 327 00:31:45,560 --> 00:31:48,580 김여울, 불통. 328 00:31:49,500 --> 00:31:51,170 박반류 329 00:31:54,490 --> 00:31:56,010 통. 330 00:31:57,630 --> 00:31:59,620 김지뒤. 331 00:32:04,910 --> 00:32:06,760 너는 통이다. 332 00:32:08,430 --> 00:32:15,460 니 답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니 답이 도덕경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이야. 333 00:32:17,150 --> 00:32:20,430 김선우. 334 00:32:23,180 --> 00:32:25,080 너는 불통이다. 335 00:32:25,080 --> 00:32:32,810 니 답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이번 과제는 도덕경을 바탕으로 하라 했거늘 336 00:32:32,810 --> 00:32:37,840 도덕경을 개소리라 한 니 말 때문에 통을 줄 수가 없다. 337 00:32:40,800 --> 00:32:43,820 정향당 불쏘시개만 늘었군. 338 00:32:44,470 --> 00:32:49,370 오늘 강연은 여기까지다. 다들 나가 봐. 339 00:33:02,500 --> 00:33:09,820 야. 앞으로 두 번 남았구나.
내가 결과는 같을 거라 그랬지? 340 00:33:09,820 --> 00:33:14,230 두번 더 헛수고 하고, 쫒겨나겠구나. 341 00:33:15,820 --> 00:33:17,650 가. 342 00:33:25,600 --> 00:33:33,710 마른 땅을 외면하는 게 법이고,
그게 왕의 물길이라면 그딴 왕은 343 00:33:33,710 --> 00:33:37,530 왕이 되어서는 안 된다. 344 00:33:37,530 --> 00:33:40,260 아, 맹랑한 놈이네. 345 00:33:41,340 --> 00:33:44,070 왜 그 녀석이 불통인 겁니까? 346 00:33:44,770 --> 00:33:49,280 아이고, 이게 누구신가? 우리 조카님 아니신가? 347 00:33:49,280 --> 00:33:54,270 아니, 그래, 태후를 끌어내리겠다던데, 그건 잘 되가고? 348 00:33:54,270 --> 00:33:56,780 원래 그놈과 같은 생각 아니셨습니까?
높은 자의 오만함을 싫어하고, 백성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349 00:34:01,120 --> 00:34:05,120 어떤 왕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볼 수 있겠느냐? 350 00:34:05,120 --> 00:34:09,380 숨겨진 왕이 그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351 00:34:09,380 --> 00:34:14,710 넌 얼굴도 없는 왕에 대해서 기대가 큰 모양이다. 352 00:34:15,430 --> 00:34:21,230 풍월주도 그런 거 아니셨습니까?
그래서 섭정도 반대하는 거 아니십니까? 353 00:34:22,920 --> 00:34:25,860 내가 왕에 대해서 뭘 알겠느냐? 354 00:34:25,860 --> 00:34:29,280 제 몸 하나 건사 못하고, 숨어지내기 바빴던 어린애가 돌아와서 355 00:34:29,280 --> 00:34:33,100 뭘 할 수 있겠느냐?
어리고 모자란 왕은 356 00:34:33,100 --> 00:34:40,830 능구렁이 같은 화백들 틈에서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357 00:34:41,840 --> 00:34:47,800 태후는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고,
준비가 안 된 왕은 358 00:34:47,800 --> 00:34:54,970 이 신국의 화가 될 것이야.
그래서 내가 이 화랑을 만든 것이다. 359 00:34:56,230 --> 00:35:02,660 이 신국에 미래를,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360 00:35:08,430 --> 00:35:14,390 태후를 끌어내리고도 이 신국이 멀쩡한 방법을 찾거든 361 00:35:14,390 --> 00:35:21,600 그때 다시 오거라. 안 그래도 없는 물고기
너 때문에 더 안잡히는.. 362 00:35:25,860 --> 00:35:27,690 가보거라. 363 00:35:41,490 --> 00:35:43,130 불통? 364 00:35:43,840 --> 00:35:44,670 김지뒤 365 00:35:47,220 --> 00:35:49,210 이게 뭐야? 366 00:35:49,210 --> 00:35:54,290 아니, 이건 백지인데 왜 통이고,
몇 자라도 쓴 오라비는 왜 불통인데? 367 00:35:54,290 --> 00:36:02,190 오호~! 딱 걸렸어!
이게 말로만 듣던 화랑 비리네. 368 00:36:02,190 --> 00:36:04,500 그냥 못 넘어가. 369 00:36:05,920 --> 00:36:09,750 어디 이럴 데가 있나 그래. 아이고. 370 00:36:10,580 --> 00:36:16,060 그래, 일당백. 니가 이 안에 들어왔다는 애기는
내가 피주기한테 들었다. 난 용무가 바빠서.. 371 00:36:16,060 --> 00:36:18,590 진짜 이러실 겁니까? 372 00:36:18,590 --> 00:36:22,080 기득권의 권력 남용! 유골무죄, 무골 유죄!
조카라고 감싸도 너무 감싸셨지 말입니다.
(골품이 있으면 죄가 없고, 골품이 없으면 죄가 있다) 373 00:36:24,530 --> 00:36:27,640 아, 그래. 그게 무슨 말이더냐. 비켜. 374 00:36:27,640 --> 00:36:34,290 백지는 통이고, 글을 모르는 와중에도 아둥바둥 애를 쓴
이 정성스런 답지는 왜 불통인 겁니까? 375 00:36:34,290 --> 00:36:40,290 아, 그게, 도덕경이 과제였는데 그놈이 그만,
아무튼 비켜보거라, 좀! 376 00:36:40,290 --> 00:36:44,370 어허! 이러시면 그냥 못 넘어갑니다. 377 00:36:44,370 --> 00:36:47,560 그러면 뭘 원하느냐? 378 00:36:47,560 --> 00:36:51,470 왕경공자 생태조사, 기억 하시죠? 379 00:36:51,470 --> 00:36:58,110 풍월주 부탁으로 제가 뒷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그거 화백들 집에 하나씩 확 뿌릴까 하는데. 380 00:36:58,110 --> 00:37:00,710 그게 더 남아 있는가? 381 00:37:00,710 --> 00:37:05,150 어허~! 뭘 모르시네. 이게 그냥 단순한 문제가 아닌데? 382 00:37:05,150 --> 00:37:11,470 불법 사찰이라고 화랑 엎자고 들고 일어설 걸요?
그럼 태후전하께서도 엄청 곤란하실텐데. 383 00:37:11,470 --> 00:37:13,140 이게 참! 384 00:37:23,410 --> 00:37:29,440 그래, 우리 일당백이 원하는 게 무엇이더냐? 385 00:37:31,240 --> 00:37:35,870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시라고요. 아셨습니까? 386 00:37:40,490 --> 00:37:43,350 이제 시간이 좀 많이 나는.. 387 00:37:45,660 --> 00:37:48,430 아, 들어가야지. 388 00:38:02,230 --> 00:38:04,440 그때 빌렸던 은편이요. 389 00:38:08,600 --> 00:38:12,200 이젠 남은 거 없으니까, 다신 얽히지 맙시다. 390 00:38:18,390 --> 00:38:22,670 아니, 근데 왜 나한테 글을 배우려고 했던 거요? 391 00:38:22,670 --> 00:38:27,780 듣자하니 백지를 내고도 통을 받는
든든한 뒷배도 있는 거 같더구만. 392 00:38:27,780 --> 00:38:31,730 그쪽 때문에 내가 오라버니를 신경 못 써서 불통을 받았단 말이오.
마지막까지 힘을 줬어야 하는 건데. 그쪽 때문에 다 망했다고. 393 00:38:35,500 --> 00:38:40,990 그러니까, 내가 신경 쓰여서 오라비를 신경 못 썼다는 거네? 394 00:38:40,990 --> 00:38:43,920 그 동안 들은 말 중에 제일 기분 좋은 말이네. 395 00:38:43,920 --> 00:38:45,430 아니, 누가 그렇댔소? 396 00:38:45,430 --> 00:38:48,510 하긴, 아무것도 아닐 수가 없지.
나랑 그런 일이 있고, 아무 일도 아닐 리가 없지. 397 00:38:53,770 --> 00:38:58,740 입맞춘 거 때문은 아니오. 안쓰러웠소. 398 00:38:59,300 --> 00:39:03,910 세상에서 제일 마음 둘 곳 없는 외로운 사람인 거 같아서.
나도 그랬으니까. 399 00:39:07,280 --> 00:39:09,520 외로워봤으니까. 400 00:39:12,610 --> 00:39:17,430 그래서 그랬던 거 뿐이라고. 이젠 뭐 그럴 일도 없겠지만. 401 00:39:18,260 --> 00:39:23,740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날 봐줄래? 402 00:39:25,670 --> 00:39:28,930 널 보면 내가 더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서 미치겠는데 403 00:39:28,930 --> 00:39:33,430 - 장난치지 마..
- 내가 누군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다 잊어버리고
니 생각만 한다고, 404 00:39:34,310 --> 00:39:35,710 내가. 405 00:39:57,570 --> 00:39:59,900 오늘은 들어갈 수 있겠지? 406 00:40:03,630 --> 00:40:08,480 아니, 이 사람. 이게 몇번째인줄 아나?
풍월주를 불러주게. 407 00:40:23,220 --> 00:40:26,470 삼십년 뒤 홍주나 한잔 하시지요. 408 00:40:26,470 --> 00:40:30,010 아니, 근데 위화공 이 자가! 409 00:40:30,010 --> 00:40:34,640 가지.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410 00:40:34,640 --> 00:40:38,660 - 영실공.
-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온 것 뿐인데, 411 00:40:38,660 --> 00:40:43,390 나중엔 틈을 좀 내주시게. 412 00:40:43,390 --> 00:40:45,730 가세. 413 00:40:45,730 --> 00:40:50,160 보고 싶은 사람이 여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414 00:41:21,370 --> 00:41:24,180 오랫만입니다, 안지공. 415 00:41:26,420 --> 00:41:32,460 아들을 찾았다 들었습니다. 축하합니다. 416 00:41:32,460 --> 00:41:35,560 화랑이라 들었는데? 417 00:41:35,560 --> 00:41:40,310 태후전하께서 친히 뽑은 화랑이시라고? 418 00:41:40,310 --> 00:41:44,920 비위가 약하시고, 신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니 419 00:41:45,970 --> 00:41:48,740 섭생에 유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 420 00:41:48,740 --> 00:41:53,760 일단 뜸과 침을 놔드리죠.
약재를 처방해드릴 테니 421 00:41:55,260 --> 00:41:58,230 종복을 시켜 구하시지요. 422 00:41:58,230 --> 00:42:04,430 어차피 제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일테니. 423 00:42:06,370 --> 00:42:13,660 여인의 질투는 오뉴월에 서리를 내린다고 했소. 424 00:42:15,410 --> 00:42:19,850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425 00:42:19,850 --> 00:42:24,660 그래도 울화라는 게 풀리는 게 아니지. 426 00:42:24,660 --> 00:42:28,280 의원님이 잘 아실 것 아닙니까? 427 00:42:29,260 --> 00:42:32,120 내 생각엔 428 00:42:32,120 --> 00:42:36,250 우리가 같은 풍경을 보는 것 같은데. 429 00:42:39,460 --> 00:42:42,380 변태공이 진짜 날 좋아하나? 430 00:42:42,380 --> 00:42:48,420 하긴, 괜찮지. 풍월주 조카에,
입성을 보아하니 없는 집 자식 같지는 않고. 431 00:42:48,420 --> 00:42:51,090 서역 유학생이면 아는 것도 많겠고. 432 00:42:51,090 --> 00:42:54,530 인물, 냉정하게 뜯어봐도 괜찮지. 433 00:42:58,130 --> 00:43:02,370 뭐래? 그것도 오늘 같은 날.
내가 미쳤네, 아주.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고. 434 00:43:02,370 --> 00:43:04,980 - 오늘이 무슨 날인데?
- 깜짝이야. 435 00:43:06,320 --> 00:43:09,050 그냥 뭐.. 436 00:43:09,050 --> 00:43:11,110 별 날 아니에요. 437 00:43:12,900 --> 00:43:18,880 조심해서 가. 넓은 길로만 가고.
피주기랑 꼭 같이 가고. 438 00:43:21,620 --> 00:43:27,300 다들 불통이라던데.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요. 439 00:43:27,300 --> 00:43:31,180 그런 문제를 내는 풍월주가 이상한 거지,
오라버니 잘못 아니니까. 440 00:43:31,180 --> 00:43:36,260 그리고 내가 볼 땐 오라버니가 꽤 잘한 거 같으니까. 441 00:43:45,420 --> 00:43:50,420 알았으니까, 가. 442 00:43:50,420 --> 00:43:55,210 어머니 기일이에요. 443 00:43:57,150 --> 00:44:00,510 오늘, 어머니 기일이라고요. 444 00:44:03,090 --> 00:44:08,990 걱정 마요. 늘 혼자 잘 지냈으니까.
오라버니 만난 거 알면 엄청 좋아하실 거야. 445 00:44:08,990 --> 00:44:12,670 오라버니는 여기 있어야 되니까, 내가 잘 할 게요. 446 00:44:19,000 --> 00:44:21,850 이건 정체가.. 나물인가? 447 00:44:21,850 --> 00:44:26,290 맛있는데? 뭔가 손맛이 느껴져. 448 00:44:26,290 --> 00:44:28,610 넌 여기 왜 있냐? 449 00:44:28,610 --> 00:44:32,810 여기가 편해. 짝도 맞잖아. 여섯. 450 00:44:34,530 --> 00:44:37,660 넌 여기서 못 버틴다고 했지? 451 00:44:37,660 --> 00:44:43,110 벌써 불통을 하나 달았으니,
같이 겸상할 날도 얼마 안 남은 거 같은데. 452 00:44:43,110 --> 00:44:48,990 통 받은 게 그렇게 자랑인가?
난 개새랑 답변이 통 중에 통인 거 같은데. 453 00:44:48,990 --> 00:44:50,040 뭐? 454 00:44:50,040 --> 00:44:53,930 다들 그렇게 생각하잖아. 아니야? 455 00:45:01,020 --> 00:45:03,240 기일이라는 거 456 00:45:04,880 --> 00:45:07,140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457 00:45:07,140 --> 00:45:09,020 누구 기일인데? 458 00:45:12,300 --> 00:45:14,590 어머니라던데? 459 00:45:16,430 --> 00:45:19,800 그럼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과제도 끝났는데? 460 00:45:29,420 --> 00:45:31,420 기일이에요. 461 00:45:32,640 --> 00:45:36,020 오늘 어머니 기일이라고요. 462 00:45:41,930 --> 00:45:47,420 감옥이 따로 없네. 과제도 끝난 이 마당에
내가 왜 너희랑 동침해야 하는데? 463 00:45:47,420 --> 00:45:49,440 그럼 나가던가. 464 00:45:52,650 --> 00:45:57,130 감옥 같다며?
너도 가봐야 할 거 아니야, 기일. 465 00:45:58,150 --> 00:46:03,990 경고하는데, 쓸데없는 짓들 하지 마라.
괜히 나까지 피곤하게 하지 말고. 466 00:46:03,990 --> 00:46:07,550 무슨 계획인데? 니가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일 친구는 아니잖아? 467 00:46:07,550 --> 00:46:11,170 살짝 손을 좀 써뒀지. 468 00:46:14,460 --> 00:46:16,200 이게 뭘까? 469 00:46:16,200 --> 00:46:21,000 선문에 들어올 적에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것입니다. 470 00:46:21,000 --> 00:46:24,420 서역에서 건너온 귀한 약주라, 471 00:46:24,420 --> 00:46:27,510 풍월주와 부제께 올리라 하셨습니다. 472 00:46:28,790 --> 00:46:30,680 고마우이. 473 00:46:33,100 --> 00:46:35,190 약주가 아니라 끝장주지. 474 00:46:35,190 --> 00:46:38,720 워낙 독해서 한 잔만 먹어도 온몬에 힘이 풀리고, 475 00:46:38,720 --> 00:46:40,090 아이, 뜨거워! 476 00:46:40,090 --> 00:46:44,770 두 잔을 먹으면 부모형제도 몰라본다는 끝장주. 477 00:46:44,770 --> 00:46:48,650 그러니까, 선문이 지금 무방비상태라 이거야? 478 00:46:48,650 --> 00:46:51,870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 479 00:46:53,210 --> 00:46:57,700 근데 나가는 게 좋을 걸? 어차피 책임은 같이 질 테니까. 480 00:46:57,700 --> 00:46:59,900 이 미친 짓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481 00:46:59,900 --> 00:47:04,090 맘에 안 들면 이르던가. 이미 우린 밖에 나간 뒤겠지만. 482 00:47:05,830 --> 00:47:07,230 어쩔래? 483 00:47:08,440 --> 00:47:10,020 나가야지. 484 00:47:12,690 --> 00:47:15,700 밖에 나가야 할 이유가 있는 거 아니었나? 485 00:47:31,970 --> 00:47:35,690 뭐야? 지금 끝장주가 안 통한 거야? 486 00:47:38,860 --> 00:47:42,590 안 통했나? 내가 분명 한 병 줬는데. 487 00:47:42,590 --> 00:47:45,610 냄새만 맡아도 안 마실 수가 없는 술이라고. 488 00:47:49,750 --> 00:47:54,150 끝장주가 아니라, 우리가 끝장나게 생겼다! 489 00:48:00,480 --> 00:48:01,880 뭐야? 490 00:48:14,330 --> 00:48:19,320 내가 뭐랬나? 끝장주라니까. 491 00:48:21,940 --> 00:48:24,370 - 가자.
- 가자, 가자, 가자. 492 00:48:43,660 --> 00:48:46,050 이것들이 진짜! 493 00:48:54,630 --> 00:48:58,460 인시에 여기에 모여서 함께 들어가자. 494 00:48:58,460 --> 00:49:00,100 가자, 가자. 495 00:49:20,820 --> 00:49:22,930 장소협조 한국민속촌 496 00:49:28,230 --> 00:49:32,400 진짜 간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젠 밤에 싸돌아다니기까지 하시는 겁니까? 497 00:49:32,400 --> 00:49:36,230 제발 저런 애들과 놀지 마십시오.
아무리 그래도 폐하가 급이 있는데. 498 00:49:36,230 --> 00:49:38,910 잔말 말고 앞장이나 서. 499 00:49:38,910 --> 00:49:40,860 이 밤에 어디 가시게요? 500 00:49:42,850 --> 00:49:44,470 집. 501 00:49:52,120 --> 00:50:00,030 타이밍과 자막 - the Flower Knights 팀 제공 502 00:50:05,160 --> 00:50:08,610 전하, 또 그 꽃입니다. 503 00:50:08,610 --> 00:50:11,670 월성안에는 피지 않는 꽃인데. 504 00:50:20,720 --> 00:50:27,880 타이밍과 자막 - the Flower Knights 팀 제공 505 00:50:32,510 --> 00:50:34,630 뭐하는 짓이냐? 506 00:50:35,720 --> 00:50:38,060 잠시 제 자리에 앉은 것뿐입니다. 507 00:50:38,060 --> 00:50:42,570 그 자리를 지킬 힘이 지금 네게 있다고 생각하느냐? 508 00:50:42,570 --> 00:50:49,670 아니요. 어머니 말씀대로 전 아직 너무 작고, 나약합니다. 509 00:50:49,670 --> 00:50:55,320 그것을 깨달았다니 다행이구나.
그럼 화랑에서 당장 나와. 510 00:50:56,110 --> 00:51:00,770 니가 화랑을 나와서 조용히 기다리면, 그 뒤는 내가 알아서 하마. 511 00:51:00,770 --> 00:51:05,760 제가 기다릴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건 어머니시지요. 512 00:51:06,660 --> 00:51:09,320 어린애가 처음부터 걸을 수는 없습니다. 513 00:51:09,320 --> 00:51:14,360 한 발, 한 발. 다리에 힘이 붙고, 넘어져봐야 514 00:51:14,360 --> 00:51:16,750 드디어 걸을 수 있게 되는 거지. 515 00:51:16,750 --> 00:51:19,940 세상에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은 없습니다. 516 00:51:19,940 --> 00:51:23,230 누군가는 먼저 걸어야 길이 되는 것이고, 517 00:51:23,230 --> 00:51:29,390 단단한 흙을 두들기고, 깨뜨리고, 뚫고 나와야
비로소 물길도 생기는 것입니다.
518 00:51:33,470 --> 00:51:35,620 저도 걸어봐야 519 00:51:36,950 --> 00:51:40,070 왕의 길을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520 00:51:41,850 --> 00:51:47,830 화랑에서 강해지겠습니다. 어머니. 521 00:52:13,770 --> 00:52:17,730 그렇게 찾던 오라버니를 만났는데 522 00:52:17,730 --> 00:52:20,670 또 우리 둘뿐이네요, 아버지. 523 00:52:20,670 --> 00:52:22,340 ♫ 아픈 그대 마음 다 보이잖아 ♫ 524 00:52:22,340 --> 00:52:25,660 그래도 오라버니를 찾았으니까 525 00:52:25,660 --> 00:52:29,860 어머니한테 더 이상 미안한 마음 갖지 말아요, 아버지. 526 00:52:29,860 --> 00:52:32,980 그래. 그러자꾸나. 527 00:52:34,200 --> 00:52:37,050 궁금한 게 있는데. 528 00:52:37,050 --> 00:52:40,460 오라버니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529 00:52:41,100 --> 00:52:47,560 왜, 오라버니 여기 처음 왔을 때 거의 죽다 살아났잖아요. 530 00:52:47,560 --> 00:52:54,090 엄청 큰 변을 당한 게 분명한데, 오라버니한테 묻기가 좀 그래서요. 531 00:52:54,090 --> 00:53:00,780 ♫ 지워낼수록 그리움으로 남을까 봐 ♫ 532 00:53:00,780 --> 00:53:11,690 ♫ 그래서 난 보낼 수 없죠 ♫ 533 00:53:13,860 --> 00:53:22,180 ♫ 그대와 나 우리 서로 눈물이 됐지만 ♫ 534 00:53:22,180 --> 00:53:29,770 ♫ 시간을 건너서 눈이 부신 그날에 ♫ 535 00:53:29,770 --> 00:53:35,080 ♫ 서로를 꼭 안고 한낱 꿈같았던 ♫ 536 00:53:35,080 --> 00:53:38,690 기껏 온 데가 여기냐? 537 00:53:38,690 --> 00:53:45,080 ♫ 그 시절 그때로 기억해요 ♫ 538 00:53:47,840 --> 00:53:49,840 워워워~. 539 00:53:59,400 --> 00:54:02,210 기다리십시요. 종복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540 00:54:02,210 --> 00:54:05,450 늦은 밤에 종복은 무슨. 541 00:54:05,450 --> 00:54:07,900 소란떨지 말지. 542 00:54:09,480 --> 00:54:10,940 예. 543 00:54:30,090 --> 00:54:34,320 오~ 멋있다. 너무 멋지다! 544 00:54:34,320 --> 00:54:39,630 그렇게 바깥 공기를 그리워하더니, 여인들을 본 반응이 어째 그래? 545 00:54:41,400 --> 00:54:43,790 하나같이 설익고, 546 00:54:46,230 --> 00:54:48,220 기품없는 꽃이야. 547 00:55:01,600 --> 00:55:06,120 어머머, 저거 봐. 너무 잘생겼다. 548 00:55:06,120 --> 00:55:08,990 이, 씨! 549 00:55:26,660 --> 00:55:31,910 아주 미쳤구나. 이 시간에 선문을 나와서 싸돌아다녀? 550 00:55:37,460 --> 00:55:42,620 오늘인가? 그간의 설움을 갚아줄 날이? 551 00:55:53,520 --> 00:55:55,460 기대하시고, 552 00:55:57,120 --> 00:55:59,400 한번 당해봐라! 553 00:56:02,490 --> 00:56:07,940 어떠셔, 기분이? 매일 내 목을 조르더니 꼴 좋다! 554 00:56:24,440 --> 00:56:27,720 저거, 니 누이 아닌가? 555 00:56:28,470 --> 00:56:29,770 뭐? 556 00:56:32,720 --> 00:56:34,250 대체 나한테 왜 이러시오? 557 00:56:34,250 --> 00:56:38,680 뭐야? 반류랑이 아가씨를 추행한 거야? 558 00:56:38,680 --> 00:56:43,470 아무리 그래도 화랑이 저러면 쓰나? 대놓고 만진 거잖아? 559 00:56:44,110 --> 00:56:48,520 내.. 내가... 뭘 해? 560 00:56:48,520 --> 00:56:50,880 사실은 뒷모습이.. 561 00:56:50,880 --> 00:56:53,670 야! 나와! 562 00:56:58,650 --> 00:57:04,430 반류! 반류, 너! 내 동생한테 무슨 짓 한 거야? 563 00:57:07,110 --> 00:57:10,880 말 해! 이 자식이 너한테 무슨 짓 한 거냐고? 564 00:57:10,880 --> 00:57:13,730 아니, 그게 아니라.. 565 00:57:13,730 --> 00:57:17,480 너, 내 동생인 줄 알고 일부러 그런 거지? 566 00:57:17,480 --> 00:57:19,870 참어, 응? 567 00:57:19,870 --> 00:57:22,240 오라버니, 사실은- 568 00:57:22,240 --> 00:57:27,580 말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가만히 있어. 569 00:57:27,580 --> 00:57:32,390 오늘 내가 너 죽이고 만다. 570 00:57:46,920 --> 00:57:48,820 어어~. 아이고. 571 00:57:48,820 --> 00:57:51,000 어이구~. 572 00:57:52,150 --> 00:57:53,330 미안. 573 00:57:56,190 --> 00:57:58,250 괜찮소? 574 00:57:59,120 --> 00:58:01,400 진짜 괜찮은 거요? 575 00:58:08,610 --> 00:58:11,310 어떻게 나왔어요? 576 00:58:12,180 --> 00:58:13,740 담 넘어서. 577 00:58:13,740 --> 00:58:18,020 뭐야? 불통 하나 받았다고 막 나가기로 한 건가? 578 00:58:18,020 --> 00:58:22,830 막 안 나가. 들키기 전에 금방 들어갈 거야. 579 00:58:23,380 --> 00:58:26,510 금방 들어갈 거면 굳이 왜 나왔대? 580 00:58:27,550 --> 00:58:30,960 기일이라며? 니가 그랬잖아. 581 00:58:31,590 --> 00:58:33,780 생일이에요. 582 00:58:35,350 --> 00:58:37,400 어머니 생일. 583 00:58:37,400 --> 00:58:42,080 ♫ 찾아나섰던 그 길이 ♫ 584 00:58:42,080 --> 00:58:46,600 어머니 기일은 몰라요. 언제 돌아가셨는지를 몰라서. 585 00:58:46,600 --> 00:58:50,490 ♫ 마치 꿈처럼 ♫ 586 00:58:50,490 --> 00:58:54,440 오라버니가 있으니까 듬직해서 좋다. 587 00:58:54,440 --> 00:58:58,970 그러니까 나중에 혼이 나든 어쩌든, 지금은 그딴 거 생각 안 할래. 588 00:58:58,970 --> 00:59:04,490 그냥 지금은 오라버니가 옆에 있어서 좋으니까. 589 00:59:04,490 --> 00:59:12,710 ♫ 너의 숨결에 빛이 되었던 ♫ 590 00:59:12,710 --> 00:59:17,030 아, 어머니 냄새 그립다. 591 00:59:17,030 --> 00:59:22,150 이런 날엔 어머니가 머리를 만져주시곤 했는데. 592 00:59:23,480 --> 00:59:28,560 바람 소리랑 산새 소리가 내 자장가였고. 593 00:59:28,560 --> 00:59:32,690 뭐, 왜? 어머니 자장가는 별로였어? 594 00:59:32,690 --> 00:59:34,610 ♫ 나는 절대로 ♫ 595 00:59:34,610 --> 00:59:35,660 오라버니. 596 00:59:35,660 --> 00:59:41,440 ♫ 놓치지 않을 거야. You're my everything. ♫ 597 00:59:41,440 --> 00:59:45,000 어머니는 자장가를 불러줄 수 없었어. 598 00:59:48,190 --> 00:59:51,100 말 못하는 벙어리였으니까. 599 00:59:56,610 --> 01:00:04,900 ♫ 그대와 나 우리 서로 눈물이 됐지만 ♫ 600 01:00:04,900 --> 01:00:12,410 ♫ 시간을 건너서 눈이 부신 그날에 ♫ 601 01:00:12,410 --> 01:00:20,200 ♫ 서로를 꼭 안고 한낱 꿈같았던 ♫ 602 01:00:20,200 --> 01:00:24,490 ♫ 그 시절 그때로 기억해요 ♫ 603 01:00:24,490 --> 01:00:27,450 근데, 반류랑은 수호랑 누이한테 왜 그런 걸까? 604 01:00:27,450 --> 01:00:29,860 - 반류가 뭘 했는데?
- 이것만 기억해라.
605 01:00:29,860 --> 01:00:32,280 모든 건 오해다. 606 01:00:32,280 --> 01:00:35,890 오라버니가 정말 우리 오라버니였으면 좋겠는데, 607 01:00:35,890 --> 01:00:38,140 근데 또 아니면 좋겠어. 608 01:00:38,140 --> 01:00:40,600 내 누이가 좋아졌다는 말, 진심이냐? 609 01:00:40,600 --> 01:00:41,980 그렇다면 어쩔 건대? 610 01:00:41,980 --> 01:00:44,030 한성, 이 방엔 웬일이야? 611 01:00:44,030 --> 01:00:45,920 오늘부터 여기서 잘 거야. 612 01:00:45,920 --> 01:00:48,120 정말 나야? 613 01:00:48,120 --> 01:00:49,520 이게 뭐하는 짓이오? 614 01:00:49,520 --> 01:00:51,200 - 해주고 싶어서.
- 왜?
615 01:00:51,200 --> 01:00:53,300 내가 널 좋아하니까. 616 01:00:53,300 --> 01:00:55,430 저건 또 누구 연인가? 617 01:00:55,430 --> 01:00:58,650 공주랍니다. 숙명공주. 618 01:00:58,650 --> 01:01:01,620 화랑의 공연을 선보이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오? 619 01:01:01,620 --> 01:01:04,740 우리보고 태후전하 앞에서
단장하고, 춤추고, 연주하라는 겁니까?
620 01:01:04,740 --> 01:01:07,210 이 모욕을 온전히 당하고 계실 겁니까? 621 01:01:07,210 --> 01:01:09,780 친구가 죽었다지? 궁금한데. 622 01:01:09,780 --> 01:01:11,810 봤나? 왕의 얼굴을? 623 01:01:11,810 --> 01:01:14,380 왕의 얼굴? 막문아, 624 01:01:14,380 --> 01:01:18,060 반드시 갚아줄게. 그 왕이라는 놈. 625 01:01:18,640 --> 01:01:19,980 용서 못해. 626 01:01:19,980 --> 01:01:22,430 ♫ 눈물이 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