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Glacier.2013.480p.XviD.AC3-HDx-[Revision]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2013년, 최후의
회의론자들도 할 말을 잃었다

 

기후 재앙은 예측을
능가할 만큼 암담했다

 

북극의 얼음은
10년 내 다 녹을 것이고

 

알프스 빙하도
사라질 것이다

 

결과를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구 생명체에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도 변하게 된다

 

야넥?

 

급한 일이야

 

개 좀 묶어 놔

 

야넥, 야넥!

 

야넥!

 

무슨 일인데?

 

글라치우스 기후 연구 기지
고도 3,500m

 

인원 : 과학자 3명        
엔지니어 1명
, 개 1마리

 

빌어먹을 것들

 

하랄트,
진짜 못 봐주겠어

 

고마워, 좋은 아침

 

- 하랄트
- 안녕

 

왜 그런 거야?

 

제 3 관측소
데이터 전송이 중단됐어

 

- 설마?
- 그럼 어떻게 할 거야?

 

가서 한번 봐야지

 

변압기 때문일 거야

 

언제 갈 건데?

 

기후 데이터 없이
얼마나 버티라고?

 

기후 데이터가
왜 필요해?

 

돌 모으는 일 하면서?

 

그 돌을 모아야
내 이끼도 있고

 

그날 기후와
관련이 크거든

 

그래서 저놈 말이
맞다는 거야?

 

내가 광물학자가 아니라
돌이나 모은다고?

 

야넥, 고치려면
얼마나 걸려?

 

내일 장관님 오실 때
작동해야 돼

 

글쎄, 변압기 문제면
3시간 쯤

 

티니

 

뭔데 그래?

 

그만 가자

 

이 녀석

 

왜 그래?
밥 먹어, 어서

 

이리 와

 

블러드 글래셔
: 알프스의 살인빙하

 

게라드 리브만
(야넥)

 

에디타 말로브식
(타냐 몬슈타트)

 

힐르 베셀러     
(비르테)          
페테르 크낙
(팔크)
     펠릭스 뢰머
          (하랄트)

 

브리짓 크렌
(보디첵)

 

감독 마빈 크렌

 

여기서 얼마나 살았어?
연구소 생긴 이래 계속?

 

그럼 5년이네

 

대체 왜?

 

- 안 될 건 뭐야?
- 뭐라고 할 말이 없네

 

알잖아, 야넥
1년짜리 근무야

 

다시 지원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그런데 네 번이나!
뭐 좋은 데라고

 

이유가 있겠지

 

연구소 주변에
훤한 사람이 있어야지

 

내가 들은 얘긴 다른데

 

사실인지는 몰라도

 

3년 반 전에 있었던
빙하학자 기억나?

 

타냐 몬슈타트

 

당신네 과학자들은
수시로 바뀌니 소식은 몰라

 

그렇군

 

이리 와, 티니
가자

 

이리 가

 

왜 그래?

 

이리 와, 티니

 

거기 그대로 있어
티니!

 

완전히
길들인 줄 알았는데

 

이 녀석, 무슨 일이야?
똑똑한 놈이 왜 그래?

 

저걸 보고 그랬나 봐

 

저게 뭐지?

 

- 그래서 그게 뭐야?
- 무슨 유기체인가 봐

 

샘플 채취해야 돼

 

안 돼, 가
저리 가

 

그만 해
가라고

 

저게 대체 뭐지?

 

티니?

 

티니!

 

티니?

 

티니?

 

티니?

 

티니?

 

여기 있었구나

 

왜 그래?
응?

 

어떻게 된 거야?

 

제기랄

 

이리 와, 가자
빨리

 

팔크, 야넥, 응답하라
왜 대답이 없어?

 

손을 좀 다쳤어

 

이런, 팔크가 다쳤어?
야넥이?

 

심각한 거 아니야
걱정 마, 오버

 

- 아파 죽겠네, 미쳤어?
- 가만 있어

 

너 머리에서 피 나

 

별 거 아냐

 

자, 직접 해

 

뭐 하는데?

 

- 티니가 다쳤어
- 티니도?

 

- 많이 다쳤어?
- 아냐, 괜찮아

 

- 상처가 안 깊어
- 어찌 된 거야?

 

뭐랑 싸웠나 봐

 

그 동굴에서?

 

- 뭐랑?
- 아마 광견병 걸린 여우랑

 

- 여우라고?
- 응

 

별 일 아냐
곧 괜찮아질 거야

 

그래

 

눈 녹은 물에
있었다고?

 

이게 뭐지?

 

- 유기체야?
- 확실해

 

- 식물인가?
- 처음엔 그런 줄 알았어

 

조류가 빙하를
붉게 물들인 적 있었는데

 

이건 조류가 아냐
어쨌든 이런 타입 처음 봐

 

단세포 생물 같은데
아주 드문 종류야

 

빈 세포 피막처럼 생겼고
방금 떨어져 나왔어

 

- 뭐?
- 분해된다고

 

자외선 반응 때문이거나
용기 안에서 오염됐어

 

샘플 새로 가져와야겠어
무균 용기에 담아서

 

야넥, 데려다 줄래?

 

- 뭐, 지금?
- 당연히 지금 가야지

 

안 돼, 오늘은
못 데려가

 

금방 어두워질 테고
광견병 걸린 여우가 돌아다녀

 

너 술도 취했고

 

야넥, 괜찮은 거야?

 

- 아니, 머리 깨질 것 같아
- 젠장

 

- 뇌진탕인가?
- 뭔 헛소리야

 

그럼 못 돌아왔지

 

아무튼 오늘은
아무 데도 못 가

 

그럼 네가 가

 

절대 안 되지
밤에 너무 위험해

 

가야 돼, 나 혼자선 못 가고
세포가 급속도로...

 

그만 해, 오늘은 아무도
빙하에 안 가, 얘기 끝

 

그런데 말이야

 

내일 장관님 오셨을 때
이 사건 얘기하면 안 돼

 

보디첵이 정말
등산가들 데려와?

 

- 보디첵 여성 장관님이야
- 사실대로 말할 거야

 

야넥, 네 말 이해돼

 

그런데

 

정말 좋은 생각일까?
난 아니라고 봐

 

언론에 좋게 보도돼야 해

 

장관님, 등산가
그리고 우리...

 

장기적으로 볼 때
맞춰 주는 게 이득이야

 

- 광견병 여우도 맞춰 줄까?
- 광견병인지 모르잖아

 

확실해, 정상적인 여우
행동이 아니야

 

개를 공격하는 여우가
어디 있어?

 

- 예방 접종은 해줬어?
- 당연하지, 괜찮을 거야

 

내일 오는 사람들한테
말해 줘야 해

 

- 경고해야 한다고
- 안 돼

 

다른 할 일도 많아

 

우선 너 진통제부터 줄게
그럼 잠이 올 거야

 

- 자
- 그게 뭐야?

 

모르핀이야
입 벌려

 

- 모르핀?
- 효과 금방 나타나

 

- 느낌 와?
- 아니, 어떤 느낌?

 

나도 좀 줘

 

너도?

 

안 돼

 

야넥,
이제 가서 자

 

우리도 그만 자자

 

야넥?

 

타냐다

 

야넥? 거기 있어?
응답해 줘

 

타냐, 정말 너야?

 

그래, 나야
놀랐지!

 

기후 보존하려고
다시 왔어

 

잠깐만

 

젠장

 

광견병 여우
얘기하면 어쩌지?

 

방문 취소할 텐데

 

지금 여우 얘긴
생각도 안 날 거야, 안심해

 

- 타냐?
- 응

 

거기서 뭐 해?
어디야?

 

지금 정부 부처에서 일해

 

기후 전문팀에 있어
상상이 돼?

 

좀 일찍
말해 주지 그랬어?

 

뭘?
여기 오는 것?

 

그래
너 여기 오는 거

 

뭐 하러?

 

- 그럼 내가 갔을 테니까
- 머리라도 자르러?

 

면도할 시간은 많잖아

 

우리 내일 일찍 출발해서
김펠 경로로 갈 거야

 

기대하고 있을게

 

파사이어 경로가
훨씬 짧아

 

그 길은 장관님한테
너무 가파르고 무리야

 

긴 경로로 가야
사진 찍기도 좋지

 

그렇긴 해

 

그럼 내일 봐

 

그래, 내일 봐

 

제기랄

 

누구 있어요?

 

거기 누구예요?

 

하랄트,
총 좀 갖다 줘

 

조용히 와야 돼

 

뭐?

 

- 야넥?
- 여기야

 

- 저기 뭔가 있어
- 무슨 일이야?

 

그 여우야, 조심해

 

- 얼굴에...
- 야넥

 

- 딱정벌레처럼 뿔도 있어
- 뭐가 있다고?

 

빨리 안에 들어가!

 

넌 어디 가는데?
뭐 하는 거야?

 

분명히
그 광견병 여우야

 

야넥,
무슨 일인데 그래?

 

문 닫아

 

나도 몰라
갈기갈기 찢어졌더라고

 

얼굴이 다 뭉개졌어
문 잠가

 

아무도 나가지 마

 

야넥, 진정해
뭘 봤다는 거야?

 

내 말 못 들었어?
저 밖에...

 

- 어떻게 좀 해
- 뭐였는지 모르겠어

 

야넥, 그 여우가
광견병에다 돌연변이라고?

 

맞아

 

야넥, 밖이 어두운 데다
너 너무 혼란스러워

 

확실히 봤다니까
젠장

 

네가 뭘 봤다는 말
우리도 믿어

 

하지만 지금 피곤하고
머리가...

 

- 진통제도 먹었잖아
- 술도

 

방문 취소해야 돼

 

여기 오면 안 된다고

 

너무 위험해, 위성 전화는?
경고할 거야!

 

네 전 여친 피하려고
이 난리야?

 

봤어?
날 치려 했어

 

그만!
정신들 좀 차려

 

야넥, 네 말
전적으로 옳아

 

그 여우 문제
해결해야 돼

 

하지만 내일 하자
혹시 알아

 

머리 맑아지면
찾아서 죽일 수 있을지

 

벌써 죽었을지도 몰라

 

닥쳐, 이리 와, 티니
티니?

 

- 티니?
- 야넥

 

내 침대에서 자
난 벤치에서 잘게

 

아냐, 내 침대에서
잘 거야

 

기운 내

 

티니, 많이 아파?

 

이리 와, 괜찮아
이리 와

 

가자, 야넥
데려다 줄게

 

문 단속 잘 해

 

전 주인이
사냥꾼이었어

 

여기 사람이었지

 

같이 추락했는데

 

사냥꾼은 즉사했어

 

티니는 심하게 다친 채
시체 옆에 누워 있었지

 

타냐랑 내가 데려와서
회복되도록 보살폈어

 

티니투스 녀석
내일 신날 거야

 

타냐 만나면

 

자, 그럼 내일을 위해
마셔

 

이제 자야지

 

티니

 

괴물이야

 

안녕, 야넥

 

안녕

 

커피 마실래?

 

뭐 하는 거야?

 

- 이런 것까지 다!
- 훌륭해요

 

이것 좀 봐요

 

- 홀스래디쉬랑 햄이에요
- 군침 도네요

 

- 맛있게 드세요
- 고마워요

 

잠깐

 

이렇게 예쁜데

 

다 먹어 치우기 전에
사진 찍어야죠?

 

우르스는?

 

이리 와요, 우르스
사진 찍어 줘요

 

가까이 와요

 

음식도 나와요?

 

타냐, 응답하라

 

아쉽네

 

- 실례해요
- 그래요

 

- 맛있게들 들어요
- 네

 

- 달걀 줘요, 베르틀?
- 좋죠

 

- 타냐, 응답하라
- 말해

 

여기 문제가 좀 있어

 

여기 안 오는 게 좋겠어
광견병 걸린 동물이 돌아다녀

 

뭐라고?
다시 말해 봐

 

광견병 걸린 동물 말이야

 

광견병 걸린 동물이라니
자세히 말해, 무슨 동물?

 

여우야
여우일 거야

 

여우일 거라고?

 

나 못 오게
막으려고 그래?

 

너 막을 생각 없어
중요해서 말하는 거야

 

그 짐승이
티니투스를 물었어

 

티니를?

 

야넥, 정말이야?

 

여기 광견병 걸린 여우
돌아다니니 알아서 해, 오버

 

야넥

 

야넥

 

연구소에 문제 있어?

 

아니, 별 일 없어
우릴 기다린대

 

갈까?

 

온다

 

그래서?
장관님한테 경고했어?

 

할 말 했을 뿐이야

 

그 사람들 올 거야

 

그 빙하 어찌 된 건지
알아야 돼

 

- 아직도 가고 싶어?
- 물론이지

 

어디 있어?

 

이 지점인 것 확실해?

 

봐, 사라졌잖아

 

내가 어제 뭐랬어

 

분명히 여기 있었어

 

샘플 채취할 거야
말 거야?

 

됐어, 그만 가자

 

미쳤어?
중심부도 뚫어야지

 

- 내가 할게
- 내가 할 수 있어

 

- 그럼 빨리해
- 알았어

 

4시간 안에
갈 수 있을 거예요

 

아마추어라도요

 

여기 아마추어 있어요?

 

물론 없죠, 4시간이라면
쉬는 시간 포함해서요?

 

쉬는 시간요?
쉬시려고요?

 

아뇨
그냥 물어봤어요

 

안 쉬고
가도 되잖아요?

 

어이쿠

 

고마워요, 루카
괜찮아요

 

루카?

 

보디첵 때문에
보디체크를 하기도 해?

 

뭐?

 

문제 있어요, 루카?

 

아뇨
아무 일 없습니다

 

아주 최고죠

 

타냐, 잠깐만

 

- 이레네
- 네?

 

오늘 연구소 방문 관련
팩스 받았어요?

 

몬슈타트 박사가
데이터 오류가 있다는데

 

- 자세히 설명해 줄래요?
- 그럼요

 

오류가 아니고
일부 수치가 오래됐어요

 

빙하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죠

 

기하급수적으로요
원인 규명이 가장 급하고

 

걱정도 돼요

 

과학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증거니까요

 

가장 암울한 전망조차
넘어섰어요

 

뭔가 있어야겠는데...

 

처음 보는 거야

 

자율 신경 반사야
걱정 마

 

죽었어

 

냄새 지독해

 

"냄새 지독해"
그런 말 밖에 안 나와?

 

위대한 과학자의
냄새야

 

이게 뭔지
누가 말해 줄래?

 

나도 모르겠어

 

짐작 가는 건 있겠지?

 

- 미발견 종이야?
- 아냐

 

그러면?

 

이론은 서는데
과학적이지 않아

 

일단 말해 봐

 

무엇보다

 

그 여우 돌연변이란 네 말
이제 믿어

 

여기, 이곳을 보여드리려 했죠
사진 꼭 찍어야 돼요

 

상상이 안 되겠지만
어릴 때 저기서 썰매 탔어요

 

빙하가 저기까지 뻗어 있었죠
이젠 사라졌지만

 

믿기지가 않네요

 

여기서 사진 찍읍시다
이리 와요

 

기후 전문팀 사진 찍죠
어서 와요, 박사

 

무슨 일이야?

 

세상에나

 

- 목에 아직 뭐 있어?
- 응

 

아직 좀...

 

미생물학

 

정말이네
똑같아, 믿기지가 않아

 

뭐가 똑같단 얘기야?

 

빙하 속에 얼어 있던
유기체랑 똑같아

 

그러면?

 

이 동물은 쥐며느리와
여우의 잡종이야

 

뭐라고?

 

- 그게 어떻게 가능해?
- 앉아 봐

 

내가 보기에
이 유기체는

 

작은 유전자
실험실인 셈이야

 

동시에
인큐베이터이기도 하지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와선
숙주의 DNA를 이용해

 

그리고 숙주의 위에 있는
다른 동물의 DNA도

 

이것들을 결합해서
새로운 종을 만들어

 

완전히 무작위야

 

시행 착오 이론에 따라
또 진화 이론에 따라서

 

그런데 어떻게 태어나?

 

단세포 생물은 그 즉시
인큐베이터가 된다고 봐

 

측정소의 그 여우
배가 파열됐어

 

바로 그거야, 그리고 안에
양막 같은 것도 있었어

 

설명해 줄게

 

여우가 미생물이 든
빙하 녹은 물을 마셔

 

동물들 중
가장 잡식 동물인 여우가

 

쥐며느리도 먹고
딱정벌레도 먹어

 

여우의 위에서
미생물들은

 

여우와 쥐며느리, 딱정벌레의
유전자를 흡수하고 혼합해

 

잠시 후 여우 쥐며느리,
여우 딱정벌레가 태어나지

 

미생물이 눈 녹은 물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들어가?

 

겨우 며칠 전 일이야

 

또 쥐며느리가 어떻게
강아지만 하지?

 

곤충들은
아주 빨리 자라

 

실제로 잡종들은 다
성장 속도가 빨라

 

먹이 사슬 구조상
모든 교배 유전자엔

 

한두 종 이상의 곤충이
포함돼 있어

 

곤충들은 유년기가
길 수가 없어

 

알에서 깨어나자 마자
또는 잠시 후 성체가 돼

 

이럼 어떻게 되는 거지?

 

이런 유기체를 먹은
동물이

 

사람을 물거나

 

피를 핥는다면?

 

새로운 유기체들은
핏속에 미생물이 흘러

 

그들이 먹히거나 물리면
그 순환이 계속 돌고 돌아

 

어떤 혼합도 가능해

 

늑대 인간과 인어의 전설도
생물학적 현실이 기반이 돼

 

신화에 나오는 잡종들도

 

어쩌면 이집트의
죽은 자의 신 아누비스도

 

실제로 자칼의 머리를 한
사람이었을 거야

 

타냐, 들려?

 

그래

 

혹시라도 경로 변경할
가능성 없어?

 

왜 그래야 돼?

 

김펠 경로가
너무 위험하니까

 

위험하다니
무슨 소리야?

 

야넥,
무슨 일인데 그래?

 

어떤 길로 오든 상관 없어
아무튼 빨리 와

 

그러니 가능하면
빠른 길로 와

 

왜 그러는데?

 

광견병 여우 있다고
말이나 해 줘

 

광견병 걸린 여우라니

 

타냐, 어떻게 들릴지
아는데

 

너희 일행
아주 위험한 상태야

 

타냐?

 

알았어
말해 볼게

 

잠깐만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 저게 뭐지?
- 그냥 매예요

 

방금 광견병 걸린 여우가
돌아다닌다고 연락 왔어요

 

- 광견병이요?
- 여긴 그런 거 없어요

 

벌써 누가 공격 당했다니

 

여기서 직선 경로로
가는 게 좋겠어요

 

너무 가파른데

 

그렇긴 해도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거예요

 

여우 하나 때문에?
다 예방 주사 맞았잖아요

 

당신은 무기도 있고요

 

루카,
어떻게 생각해요?

 

다른 길은
얼마나 더 빨라요?

 

적어도
한 시간은 절약돼요

 

장관님, 경로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좋아요, 그럽시다

 

이유만 타당하면
난 반대 안 해요

 

좋아요
그렇게 하죠

 

야넥, 응답해

 

그래

 

그 가파른 길로
가기로 했어

 

좋아, 잘 됐네

 

- 티니 소리야?
- 응

 

- 상태 괜찮아?
- 안 좋아

 

왜?
무슨 일이야?

 

예방 접종한 줄
알았더니

 

글쎄, 나도 모르겠어

 

야넥

 

안락사 시키려는 것
아니지?

 

제발, 그러지 마

 

기다려 줘, 내가 한번 볼게
가능성은 늘 있잖아

 

- 빨리 와
- 알았어

 

괜찮아?

 

무슨 일이야?

 

별 일 아냐
괜찮아

 

어찌 된 거예요?

 

타냐,
어디 갔었어요?

 

죄송해요
저 기다렸어요?

 

그건 아니고
환자가 생겼어요

 

- 무슨 일이에요?
- 일사병인가 봐

 

좀 어지러웠는데
이제 괜찮아요

 

루카가 산장에
데려다 줄 수 있죠?

 

- 아뇨, 아니에요
- 괜찮겠어?

 

그럼, 괜찮아
다시 걸을 수 있어

 

루카, 도와줘요

 

좋아, 도와주지
가자

 

뭐?
왜 그렇게 빨리 온대?

 

내가 빠른 길로 오랬어

 

왜?

 

왜냐고? 무슨 말이 그래?
네가 그랬잖아

 

멧돼지-곰-늑대 잡종 괴물이
밖에 돌아다닌다고

 

- 야넥
- 마중 나갈 거야

 

잠깐 있어 봐
잠깐만

 

잠깐 기다리라고

 

야넥, 그 사람들한테 말했어?
돌연변이 얘기?

 

아니, 안 믿을 거야

 

다행이다
다행이야, 적어도...

 

이 얘기 장관님한테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알지

 

철저히 비밀로 해야 돼

 

야넥, 이건 과학 역사상
가장 커다란 발견이야

 

지금은 공개할 만큼
아는 게 별로 없어

 

위험이 너무 커서
공포감만 심을지 몰라

 

기자들이
낌새 채면 안 돼

 

장관님도
그런 식으로 볼 테고

 

이건 극비 정보야

 

야넥, 아무 일 없는 척 하자
시간 벌고 생각 좀 하게

 

우선은
여우라고 하는 거야

 

그건 그 사람들도 알지
가고 나면 다시 얘기하자

 

다들 어때?

 

- 넌 어때?
- 난 어떠냐고? 잘 있어

 

난 마중 나갈 거고
그 사람들 오면 말할 거야

 

불쑥 가 버리면
어떡해!

 

뭐야, 무슨 짓이야!

 

어쩌라고?

 

됐어
그만들 해!

 

네 행동 완전 무책임해!
제길!

 

지금 이 환자
안 쉬면 큰일 나

 

아닙니다
안 쉬어도 돼요

 

지금 상태를 봐요
아주 말이 아니에요

 

루카, 타냐!

 

이 사람, 쉬어야 돼요
여우고 뭐고 간에

 

이리 와요

 

좋아요
그럼 잠깐만 쉬어요

 

보통 심한 게 아니네

 

괜찮아졌어요
알레르기 반응이었나 봐요

 

그럼 가요
계속 가야죠

 

방금 앉았는데

 

저게 뭐지?
뭐야?

 

이봐요, 진정해요
진정해, 걱정 말아요

 

숨 쉬어요
숨 쉬어요, 어서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말해 봐요

 

- 걱정 마십시오
- 걱정 말아요

 

걱정 말라고요
이봐요

 

- 자세 낮춰요!
- 저게 뭐야?

 

계속 낮춰요

 

계속 낮춰요!

 

루카, 쏴!

 

대체 뭐였지?

 

사라졌어

 

괜찮으세요?

 

도와줘!
얼른 떼어내! 떼어내!

 

도와줘!
도와줘!

 

제발, 이것 좀 떼어 줘!

 

루카!

 

루카!
루카, 도와줘야 돼

 

타냐, 들려?
타냐?

 

저리 비켜

 

야넥

 

- 타냐
- 도망쳐, 빨리, 야넥

 

타냐,
어떻게 된 거야?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장관님?

 

아, 크라카우어 씨

 

글 다 읽어 봤...

 

다 읽어 봤고
여쭤볼 게 많은데

 

장관님께선...

 

- 보디첵 씨
- 저리 비켜

 

여기 눕혀요

 

이쪽으로

 

천천히, 조심해서

 

우르스?
우르스?

 

우르스가 밖에 있어요
우르스! 우르스!

 

우르스!
어떡해요, 어떡해!

 

진정해
차분히, 진정해

 

우르스는 계곡 쪽으로
달아났어

 

계곡 쪽으로 갔다고
괜찮을 거야

 

진정해

 

야넥, 구조 요청해 줘
빨리

 

하랄트, 위성 전화 어디 있어?
팔크랑 비르테는?

 

두 사람 다
밖에 있어

 

밖에?
밖엔 왜 나갔는데?

 

- 빙하에 가려고
- 빙하로?

 

하랄트,
위성 전화는 어딨어?

 

측정소에

 

- 측정소에?
- 측정소에

 

몇 시간만 있으면 돼

 

내일까지
장관님 가실 때까지만

 

야넥, 이런 일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정말이야
이 방법이 최선이었어

 

알려질까 봐
두려웠다고

 

네가 결과 생각 안 하고
무슨 짓 할까 봐

 

- 야넥, 그만 둬!
- 이런 거 말이야?

 

구조 요청 못 하게 됐어

 

내가 전화해 볼게요
휴대폰 있어요

 

여기서 안 터져요

 

위성 전화여야만 돼요

 

그런데 루카한테

 

루카한테...

 

그만 진정해

 

울면서 바나나 좀
그만 처먹어요!

 

다들 돌아올 거예요
곧 돌아와요

 

그럼 다 해결되고
구조 요청하면 돼요

 

날 봐요
여긴 안전해요

 

아무 일 없어요

 

티니투스!

 

야넥, 안 돼
안 돼, 제발 나가지 마

 

이거 놔
티니한테 갈 거야

 

자, 이제 다 털어 놔
대체 뭘 발견한 거야?

 

열쇠가 없어

 

뭐?
그럼 이제 어떡해?

 

화내지 마
야넥한테 있어

 

팔크, 연구소에
예비 열쇠 있어, 잘 알잖아

 

- 그걸 어떻게 깜빡해?
- 그러는 넌?

 

난 다른 일로
정신 없었잖아

 

그 짐승 연구 중이었다고
너도 네 할 일 좀 해

 

그 말 진심이야?

 

팔크,
지금 그럴 때 아냐

 

지금 시급한 일이 있잖아

 

빨리 해!

 

들어가

 

열쇠가 있으면
간단했을 일을

 

지독한 것

 

그래, 그래, 됐어

 

그대로, 가만 있어
움직이지 마!

 

안녕
잘 있었어?

 

좀 어떠니?

 

그래, 이리 와

 

아무 걱정 마

 

안녕

 

하랄트가 다 얘기했어?

 

 

티니

 

티니, 우리 아가

 

- 날 기억하네
- 그럼

 

널 많이
보고 싶어 했어

 

이 녀석은
이해 못 했지

 

네가 갑자기 떠났으니

 

자, 여기 봐

 

그게 뭐야?

 

괜찮아, 괜찮아

 

야넥,
나 임신했었어

 

- 내 아기를?
- 당연히 네 아기지

 

어떻게 됐어?

 

농담이겠지

 

다음은 뭐예요?
외계인인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거예요?

 

이 괴물을
비밀로 하려 했다고?

 

이 돌연변이들을?

 

사회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그들이 위협적인 존재인지
몰랐어요

 

새라고 하셨죠?
맹금이었나요?

 

이 두 사건은
관계 없을지 몰라요

 

그냥 어쩌다 맹금이
공격한 것일 수도 있죠

 

그냥 어쩌다?
맹금이 그냥?

 

이렇게 거대한
독침이 있었어

 

그걸로 사람을 죽였다고

 

- 사람이 죽었어
- 장관님, 그만 하세요

 

건들지 마!

 

멍청한 것!

 

맹금이 사람을 공격한 건
전설일 뿐이에요

 

고귀한 동물이라고요

 

베르틀, 부탁하는데
묻는 말 아니면 입 다물어!

 

문 열어

 

야넥,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비르테랑
팔크 찾아야죠

 

어디 있는지 모르잖아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그럼 위성 전화라도
찾겠지

 

미친 짓이야, 야넥

 

나 가만 놔둬

 

- 문 열어!
- 저게 뭐죠?

 

문 열어!

 

- 문 닫아
- 저게 무슨...

 

닫아!
문 닫으라고!

 

저리 꺼져
꺼져!

 

꺼지라고!

 

팔크?
위성 전화 어디 있어?

 

팔크?

 

비르테한테 있어

 

비르테한테

 

비르테?
비르테는 어디 있는데?

 

나도 몰라

 

달아났고
야생 염소가 날 공격했어

 

그만 해!
그만 해!

 

그만 둬!
꺼져!

 

진정해요, 진정해

 

갔어요

 

제발, 멈추게 해요
멈추게 해요!

 

조용

 

팔크!

 

잘 버텨요
드릴 갖고 올 테니

 

받아라!

 

종말이 왔어

 

100년간 공들인 일
그 결과가 이거야

 

성경에 나온 말처럼
지옥의 문이 열렸어

 

말하자면 우리가

 

약해져서 연 거야

 

그래
우린 길을 잃었어

 

우리가

 

그리고 나도...
나도 길을 잃었어

 

- 이런 걸 원치 않았어
- 헛소리 좀 그만 해요

 

타냐, 헬리콥터
언제 온대?

 

별 연락 안 하면
내일 정오에요

 

좋아

 

우리가 안 나가고
소식도 없으면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난리 날 거야

 

다른 사람들 보내려면
3~4시간 걸리겠지

 

내일 저녁까진 올 테고

 

그때까지만 잘 버티면
우린 살 수 있어

 

그 보다 빨리 올 거예요

 

우르스가 계곡 쪽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을 거예요

 

그래, 그랬을 거예요
올 거라고요

 

하지만 그 사람들
여기 상황은 모르잖아요

 

산악 구조대는
무기도 없고요

 

- 그럼 끝이에요
- 아니, 아니지

 

루카한테서 소식 없으면
무장 경호원들 보낼 거야

 

소용 없어요
얘 그때까지 못 버텨요

 

패혈증이 번졌어요
곧 혼수 상태에 빠져요

 

- 이걸 보니...
- 위성 전화가 있어야 돼

 

- 측정소로 갈게요
- 그래, 같이 가요

 

- 여기 있어요
- 어째서요?

 

너무 나이 들었잖아요

 

댁 때문에 지체될 테니
말 들어요

 

내가 같이 갈게

 

너도 같이 가

 

난 안 나가

 

나가야 돼, 네 말 사실인지
어떻게 알아?

 

비르테가 딴 데 있을는지
그리 안내해

 

어서 가
일어서, 나와

 

됐어

 

이런 일 겪어 봤어요

 

그래요?
이런 걸 다?

 

재미있네요
어떻게 됐어요?

 

패혈증 말이에요
파주주 짐꾼이 앓았죠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고요?

 

진정해요
괜찮아요

 

- 상태가 어때요?
- 통증이 심하죠

 

이봐요
당신 말이에요

 

여기 진통제 있어요?

 

- 네?
- 정신 차려요, 진통제요

 

아뇨, 없을 겁니다
아무튼 확인해 볼게요

 

정신이 드나 봐요

 

- 꽉 붙잡아요, 도와줘요
- 도와줘요, 빨리!

 

진정해요
걱정 말아요

 

안심해요
구조대가 오고 있어요

 

내 말 들려요?
진정해요

 

내 말 알아들었어요

 

아무 걱정 말아요

 

걱정 말아요
괜찮을 거예요

 

 

- 뭐야? 저게 뭐예요?
- 무슨 일이에요?

 

이런, 세상에

 

저게 뭐지?
저게 뭐예요?

 

이 아이
감염됐나 봐요

 

돌연변이가 몸 안에서
자라고 있어요

 

여기... 여기서
데리고 나가야죠

 

밖으로요
여기서 낳으면 어떡해요?

 

맞아요, 여기 두면
아무한테도 안 좋아요

 

밖에서 낳으면
누구한테 좋죠?

 

바깥 상황은 이미
최악이잖아요?

 

이 끔찍한 인간-새-가시
돌연변이 아니라도요

 

안 돼요

 

죽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그럼 어쩌자고요?

 

- 태웁시다
- 뭐라고요?

 

가르고 꺼내서
태우는 거예요

 

그래요

 

가위

 

핀셋 줘요

 

됐어요

 

불에 집어 넣어요

 

쇠 달군 것
빨리!

 

- 맥박 뛰어요?
- 네

 

됐어요
붕대 감읍시다, 어서

 

여긴 그래도 시야가 트여서
뭐가 오면 다 보여

 

그 여자애
정말 가망 있을까?

 

물론이지

 

때 맞춰
빨리 보내면

 

전화 찾아야 할 텐데
고장도 안 났어야 하고

 

너한테 달라질 건 없잖아

 

뭐?

 

걔가 살든 죽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닥쳐

 

차 몰고 먹고 숨 쉬고
방귀 뀌는 구멍 하나 줄잖아

 

그만 닥쳐

 

어쨌든
죽는 게 더 나아

 

세상 종말
안 봐도 될 거 아냐?

 

17살인가?
지금 중단해도 안 늦어

 

그만 닥치라고!
닥쳐!

 

- 좀 닥쳐
- 가만 있어

 

- 왜 그래?
- 주둥이 닥쳐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어

 

이봐

 

왜 그래, 친구?

 

같이 가야지
안 그래?

 

좋아

 

- 나쁘지 않았죠?
- 괜찮았어요

 

네, 괜찮았어요

 

그런데 지금
한잔 해야겠어요

 

아직 럼주가 좀
남았을 거예요

 

깨끗한 컵 가져오죠

 

여기 경치
환상적이에요

 

맞아요

 

하지만 다음엔
딴 데 갈 거예요

 

들여보내 줘요

 

문 열어요
빨리!

 

야넥

 

- 어떻게...?
- 세상에, 우르스!

 

우르스!

 

우르스!

 

크라카우어 씨
의사 불러줘요, 도와줘요!

 

이봐요, 치료 받아야 돼요
우리가...

 

세상에, 안 돼!

 

크라카우어 씨
제발!

 

- 어떡해!
- 저리 가, 저리 가!

 

가만 있어

 

안 돼!

 

문 닫아요!

 

세상에, 어떡해

 

비르테!

 

불러 봐

 

비르테?
거기 있어?

 

들어가

 

들어가라고!

 

없어, 비르테도 없고
위성 전화도 없어

 

- 어때?
- 없어

 

이제 어떡해?

 

몰라, 비르테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올라가자

 

올라가자니까

 

어서 가

 

비르테?

 

- 저게 뭐지?
- 쉿!

 

계속 가

 

비르테?

 

밑에 있을 거야

 

천천히, 조심해

 

이럴 수가

 

어떻게 된 거야, 팔크?

 

뭐야?

 

그 총 이리 줘

 

- 팔크
- 주둥이 닥쳐

 

거기 내려놔

 

빨리!

 

글라치우스 연구소로
헬리콥터 보내 줘요

 

철수 인원 7명 중
중상자 1명

 

20세 가량
패혈증 같아요

 

서둘러요

 

야넥

 

- 우리 연구소잖아
- 전화 챙겨, 가자

 

이제 어쩌지?

 

타냐!
여기야

 

그 여자애는요?

 

야넥, 이리 와 봐
어서

 

안 돼, 하지 마

 

안 돼

 

Revised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