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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저 벽장에
먼저 들어가 봐

 

그런 뒤 전부
얘기해주지

 

젠장, 뭐예요?

 

1960년이지

 

왜 나한테
저걸 보여준 거죠?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막아

 

평생 A+를
받아 본적 없는데

 

해리를 좋아하는 거 알아

 

나도 그렇고
다들 좋아하지

 

만약 과거에
수작을 부리려 들면

 

그 과거도 자네를
망치려 할 거야

 

- 내 아들!
- 여기 계시면 안됩니다

 

난 못해요

 

사람들의 삶을
바꿀 기회야

 

내 인생을 바꾼 그날은
할로윈 밤이었습니다

 

1960년의 일입니다

 

난 켄터키주
'홀든'에 살았습니다

 

그날밤 아버지는
모두를 죽였습니다

 

내 어머니와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까지요

 

저기요,
길 잃으셨어요?

 

홀든까지 얼마나 걸리지?

 

Korean sub & Sync by SophiE

 

Eng Sub by btsix
( www.addic7ed.com )

 

Hulu 오리지널 시리즈
release date 02/22/2016

 

제작
스티븐 킹 / J.J.에이브럼스

 

원작 스티븐 킹

 

11.22.63
#2 - 살육의 장(The Killing Floor) -

 

1960년 10월 29일

 

어디 가냐, 해리?

 

그러지 말고
이리와, 해리

 

우린 너 좋아한다고!

 

오라니까!

 

이리 오라고!

 

어디 가려고, 호모 녀석!

 

랜디, 본때를 보여줘

 

- 그래, 랜디
- 그럴까?

 

좋아, 가만히 있어

 

입 벌려

 

바지 잡아봐

 

어서

 

가서 건져봐, 멍청아

 

이런, 쓸려 가버렸네

 

또 보자, 호모 해리야

 

이런 맙소사

 

시키신 대로 했어요

 

숲을 통해서 갔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쫓아 왔다구요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지

 

프랭크가 그 정도는
가르쳤을 줄 알았는데

 

바지 좀 주실래요?

 

네 바지를 숨겨주는 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구나

 

학교에 가야 한단 말이에요

 

알았으니 서두르지 마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착한 꼬마 같네요

 

맞아요

 

더 필요하신 건?

 

실은...
머물 곳을 찾고 있어요

 

한 시간쯤 가면
렉싱턴 시(市)가 나와요

 

'홀리데이 인'이나 '하워드 존슨'같은
괜찮은 숙소가 꽤 있죠

 

전 홀든에 머물 곳을
찾는 중인데요

 

이 동네에 묶는
사람은 없는데요

 

공장의 악취 때문에
주유소에도 들렸다 가질 않죠

 

동부로 돌아가기 전에
하고 갈 일이 좀 있는데

 

지낼만한 곳을
혹시 아시나 해서요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저기...

 

프라이스 씨 댁에
한번 물어보세요

 

에드나와 알리스라고
풀턴 쪽에 살아요

 

평소 부부싸움을 한
친구들에게 방을 빌려주거든요

 

독실한 교인들이죠

 

잘됐네요,
교인이라니

 

작가라고요?

 

네, 보통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위인들을 찬양하자'
읽어보셨나요?

 

공산주의자이신가요,
앰버슨 씨?

 

네? 아닙니다

 

작가들은 대부분
공산주의자 아닌가요?

 

글쎄요,
전 절대 아닙니다

 

저흰 침례교도라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를
더 즐겨 읽어요

 

알리스는 특히
'필드 앤 스트림'을 좋아하죠

 

둘 다 무척 훌륭한
간행물들이죠

 

얼마 동안 머물 건가요?

 

11월 1일에
떠날 겁니다

 

사흘 동안이군요

 

일주일 가격을 다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좋습니다

 

이해하시겠지만
저희 집에 머무시니까

 

규칙을 지켜주세요

 

제가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 있을까요?

 

아니요,
알 것 같습니다

 

그저 제 마음이 편하게
위층에서 여자와 음식은 안됩니다

 

확실히 알겠네요

 

좋습니다,
3달러예요

 

 

선불로요

 

그날은 낮이 아니라
밤이었습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밤

 

아버지가 어머니와
남동생을 죽였고

 

나는 심하게
다쳤습니다

 

여동생도 심하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두 달 후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름은 '엘렌',
난 동생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엘렌은
고작 일곱 살이었고

 

코미디언이 따로 없었죠

 

해리!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심지어 아버지까지도

 

취하지만 않았다면요

 

술에 취할 때마다
그는 광적으로 변했습니다

 

해리!

 

'술에 취했을 때'

 

'취했을 때'라...

 

안녕하세요

 

모레면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시겠네요?

 

그저 몇 명이지

 

오늘 동네 구경이나
할까 하는데요

 

혹시 그러니까...

 

자네가 찾는 게
새미네 가게라면

 

딕시 고속도로에 있어

 

'새미'군요, 알겠어요

 

미리 경고하는데

 

에드나를 결코
얕잡아 보면 안 될걸세

 

명심하죠

 

안녕하세요

 

뭘로 드릴까요?

 

어디 보자...
생맥주 있나?

 

병맥주는 있어요

 

그걸로 하지

 

조용하군

 

방금 문을 연 참이에요

 

그렇군요

 

35센트요

 

'프랭크 더닝'이라는
사람 혹시 알고 있나?

 

댁은 누구신데요?

 

'제이크 앰버슨'이라고 해

 

홀든엔 무슨 일이죠?

 

그냥 책을 쓰러

 

프랭크에 대해서요?

 

아니, 여길 들리면
한번 만나보라고 해서

 

내가 실수했나?

 

테이블 자리를 원하시면
지금 차지하는 게 좋아요

 

공장이 막 문닫을
시간이니까

 

그렇군

 

잔돈은 가져

 

어서 가자고!

 

속상해 하지마, 딕키

 

빌리! 빌리 보이!
자리 좀 만들어봐

 

오늘 술값은
딕키가 낼 거야

 

외상 달지 뭐

 

외상은 안돼요,
난 주인도 아니라고요

 

내가 그리 넘어가게
만들지 마, 빌리

 

- 그렇게 부르지 마요
- 그래, 알았어

 

- 이런, 빌리
- 경고했을 텐데!

 

들어오지 말아요

 

지금 들어가는데 어쩌지

 

저리 가요,
바에서 물러나라고요

 

- 어이, 이봐!
- 빌리!

 

- 뭘로 할래?
- 맥주나 줘

 

- 내가...
- 걱정말라니까

 

- 자, 받아
- 고마워, 딕키

 

별말씀을

 

- 봐, 문제 없잖아
- 다들 받아

 

멍청한 짓 그만해요

 

프랭크!
내가 한잔 살게

 

그럼 난 버번 위스키
더블로 하지

 

급하게 마시지 마

 

잘 지냈어?

 

- 잘들 있었나?
- 좋아

 

거긴 어때?

 

프랭크, 누가
당신을 찾아 왔어요

 

누구?

 

제이크 핸더슨이라나,
작가래요

 

다 같이 한잔할까?

 

특히 저 새 친구,
제이크 핸더슨도 말이지

 

'더닝 정육점' 주인
프랭크 더닝이요

 

앰버슨입니다,
제이크 앰버슨이요

 

오, 이런
내가 핸더슨이랬나?

 

빌어먹을 빌 녀석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미안하오,
여긴 칼빈과 딕키에요

 

만나서 반갑군

 

빌 말로는
작가시라던데

 

녀석이 죄다 틀리니
우주비행사일지도 모르겠군

 

저 친구가
하나는 맞췄네요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법이니까

 

그렇죠

 

이해가 안 되는데

 

이해가...
못 알아듣네요

 

보다시피 홀든 구석에서
매일 상대하는 게 이렇다오

 

당신이 날 좀
한번 거들어 봐요

 

바깥 동네는 어떤지
어디 들어봅시다

 

근질거려 죽겠거든

 

네, 그러죠

 

바로 그거야, 제이키

 

- 건배하지
- 그래

 

- 건배
- 정말 반갑네, 제이크

 

'하여 그대의 눈을
들여다 보노라면'

 

'하여 전에 없던
피조물인 그대들은'

 

'결코 앞으로도
두 번 다시 없으리라'

 

- 말씀하소서, 형제여
- '어찌하면 증명하겠는가'

 

'소작농, 농부'

 

'그리고 계층을 대변하는
모든 이들을'

 

'죄 많은 나라의
사회적 정수들을'

 

'혹은 아버지, 아내
그리고 아들과'

 

'딸, 개개인들,
나의 벗들'

 

'내가 아는 그대들을'

 

이거 정신 나간
놈이구만

 

- 멍청하긴
- '에이지' 라고요

 

작가 '제임스 에이지'요

 

인간이란 존재를
제대로 간파했어요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게 뭔지 알았죠

 

당신들 같은
사람들을 보고

 

에이지는 알았어요,
바닥에서부터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삶의 진수를
품고 있다고 말이죠

 

마누라한테 가서
그 얘기 좀 들려줘

 

아니면 프랭크의
부인한테

 

이 친구 요즘
내 소파에서 잔다고

 

얼마 안 됐지

 

프랭크,
힘든 거 알아요

 

나도 이혼했으니까

 

난 이혼 안했어

 

아직은 그렇지

 

주둥이 닥치고
있는 게 어때, 딕키?

 

말이 그렇다는 건데
때로는 그냥...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게 낫죠

 

난 문제없어

 

사실 당신이
한 얘기의 절반은

 

도무지 이해가 안돼

 

그래도 모든 작가에겐
위대한 순간이 있어야겠지?

 

전적으로
맞는 말이에요

 

내가 곧 그렇게
만들어 주지

 

따라와

 

어디로 가는 거죠?

 

곧 알게 될 거요

 

'슬림 휘트먼' 좋아하나?

 

- 물론
- 그래?

 

정확히 취향은
아니지, 안 그래?

 

괜찮아요

 

제임스 에이지라면
좋아하지 않았을 텐데

 

내 말은...

 

빌 얘기가 당신이
날 안다더군

 

어떻게?
난 전혀 모르는데

 

당신을 알고 있다는
말은 아니었어요

 

렉싱턴에서 만난
어떤 남자가

 

홀든에 들리면
당신을 찾아보라 했죠

 

어떤 남자?
이름이 뭐였어?

 

- 기억 안나네요
- 어떻게 생겼지?

 

날 어떻게 안대?

 

분명 군 복무중에
만났을 걸요

 

작고 단단하게 생겨서
농담을 잘했어요

 

그럼 그거
'우디 넬슨'이겠군

 

- 그런 것 같네요
- 그래

 

무슨 책을 쓰고 있지?

 

전에도 써봤나?

 

아니, 이게 첫 번째예요

 

무슨 내용인데?

 

유령 이야기요

 

이런, 유령 이야기라

 

제목이 뭐지?

 

'할로윈타운'

 

'할로윈타운'?
'할로윈타운'이라

 

대충 그래요

 

그게 뭐야

 

닥치지 그래?

 

너희가 제이크처럼 책을
쓸 수 있을 거 같아?

 

그래?

 

- 다 왔군
- 여기야, 제이키

 

재밌을 거야

 

여기서 뭘
하자는 거죠?

 

그냥 재미 좀
보자는 거지

 

재미 보는 거 싫어?

 

- 좋죠
- 프랭크

 

클레이튼!

 

자네들 이 시간에
여기 오면 안돼

 

타지에서 온
친구가 있거든

 

햄버거가 어디서부터
오는지 보여주려고

 

그동안 자네는
담배나 한대 피워

 

30분 어때?

 

두 가피는 피워야지

 

이거 다 가져,
고맙네

 

이쪽이야

 

난 3대에 걸쳐서
이 일을 해오고 있지

 

내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는
농장들을 돌아다니며

 

마당에 있는 놈들을
바로바로 잡으셨지

 

이제 그때보다
신선한 건 없어

 

사실 할아버지가 내게
칼 쓰는 법을 알려주셨지

 

어서 와, 제이키!

 

내 아버지?

 

평생 이 망할 곳에서
일만 하셨었어

 

하지만 그 덕에
배곯는 일은 없었지

 

좋은 분이신 것 같네요

 

어머니는 확실히 사랑하셨지

 

어쨌든 도살장이
존재하는 한

 

가장 최악인 걸
꼽으라면 아마도...

 

가죽 저장고에서
일하는 걸 거야

 

파리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게
미칠 노릇이거든

 

한두 달 이상을
버티는 녀석이 없었어

 

열기나 소금기도
한 몫하지만

 

망할 파리가 귓속에
들어가 자리라도 틀면...

 

농담이겠죠

 

아니,
때로는 알까지 낳아

 

살육의 공간에
온 걸 환영하네

 

여기서
모든 일이 일어나지

 

하나 끌고와

 

끌어 오다니, 소를?

 

아버지가 이 층에서
일을 하셨을 때

 

사람들이 곧잘
'밤비노'라고 불렀지

 

마치 베이브 루스처럼
한방에 끝내셨거든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는
그렇게 쉽지 않았어

 

하지만 피나는
연습을 했지

 

가자, 어서!

 

이리로

 

어서! 빨리가!

 

- 왔군
- 이리로 가

 

겁내지 말고,
어서, 어서!

 

이봐요, 난...
난 이런 건...

 

다음엔 녀석을
여기 세우자고!

 

- 여기 집어넣는 거야!
- 젠장!

 

알았어, 알았다고

 

참 재밌군, 안 그래?

 

어서 해봐,
셰익스피어 양반

 

보통 총을 쓰지 않나요?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이지

 

총알 한방이면
깔끔하게 뇌를 녹이겠지만

 

당신이 우리 편인지
궁금해서 말이야

 

바닥에서 치열하게
사는 우리처럼

 

어서 해

 

어디 한번 보자고

 

장담하는데
분명 마음에 들 거야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니까

 

정확히 두 눈
사이를 쳐야 해

 

어서 비극을 끝내줘

 

망할 전 부인을 떠올리면
좀 더 쉬울지도 모르지

 

맙소사, 장난해?

 

좋아

 

- 내가 하지
- 프랭크!

 

어떤 녀석들은 해낼
능력이 없는 거 같군

 

국회는 2차 보이콧을
금지하는 법률안의 일부로써

 

기존의 노동관계법을
수정하고 특정한...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만

 

전 돈이 없어요

 

아니요,
전 외판원이 아닙니다

 

당첨이 되셨어요

 

- '도리스 더닝'이시죠?
- 네

 

그래요? 잘 됐네요

 

전 하워드 존슨 그룹의
제이크 에핑입니다

 

당첨 상품을
드리려고 왔어요

 

우리 당첨됐어요?

 

쉿, 해리

 

그렇단다

 

아드님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요

 

갑자기 기분이
나아진 것 같네요

 

물론 그래야죠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거든요

 

주말 동안의 모든
여행 비용을 포함해서

 

렉싱턴 할로윈 축제의
티켓까지 제공해 드립니다

 

할로윈이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요

 

- 대가가 뭐죠?
- 없어요

 

그냥 저희 설문조사에
응해주시면 됩니다

 

가능한 자세하게요

 

늘 개선할 점이
있거든요

 

TV에서 봤는데 아이스크림 맛이
28가지나 된대요

 

그렇단다, 꼬마야

 

이런 걸 받아도
될지 모르겠네요

 

때론 운명이 끼어들어
행운을 주기도 하죠

 

그 얘기 마음에 드네요

 

그럼 총 몇 분이시죠?

 

저랑 아이들 셋이요

 

어른 한 명에
아이 셋이군요

 

- 다른 어른은요?
- 저뿐이에요

 

좋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할로윈 코스튬 대회도
있다고 하네요

 

전 '버팔로 빌'을
할 거예요

 

멋지구나

 

즐거운 여행되세요

 

아무 걱정 마

 

이제 모든 게
좋아질 거야, 해리

 

닉슨 측은 흥미로운
지점에 이르렀습니다

 

'타임'지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닉슨의 주요 방안을
의사 결정과정에서

 

일부 채택한 예가
있었는지 질문을 하자

 

대통령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일주일의 시간을 주면
생각날 지도 모르겠군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날 같은 회견장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프라이스 부인,
음식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네요

 

입맛에 맞아 다행이네요

 

통조림에 조리법이
쓰여있었죠

 

알리스, 당신은 어때요?

 

양송이 크림수프 맛이군

 

파프리카 덕에 헝가리식
풍미가 더해졌어요

 

헝가리 스튜에
파프리카가 들어가죠

 

그냥 수프야

 

정말 까다롭다니까요

 

이런, 아이크

 

아이젠하워가 출마했다면
다시 표를 줬을 텐데

 

알리스는 2차대전에
참전했었죠

 

그 시절엔
다들 그랬어

 

- 별일 아니야
- 그렇지 않아요

 

청동성장까지 받았답니다

 

- 와우
- 내말이 그거예요

 

액자에 넣어
걸고 싶었는데

 

- 도통 허락을...
- 군에 갔었나?

 

네, 한국전에 두 번이요

 

그래?
무슨 부대였지?

 

육군 병원 소속으로
4077부대였어요

 

- 커피 들래요?
- 네

 

좋아요

 

이건 가져가죠

 

고맙습니다

 

그럼 우리 둘 다
진실을 알겠군

 

뭘요?

 

전쟁 영웅 따위는
없다는 거

 

네, 그럼요

 

때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끔찍한 일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 영웅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청동성장에 관해
들어볼 텐가?

 

 

시실리에서였네,
그 난리통의 일부였지

 

나와 전우 두 명이
분대에서 떨어져

 

어느 암벽 뒤에
꼼짝없이 갇혔어

 

나치들이 우리 뒤를
쫓고 있었지

 

친구였던
퍼지 브랑코위츠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는데
오른쪽 눈 바로 위였네

 

녀석의 머릿가죽이
내 셔츠위로 흘러내렸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결국 난...
해낼 수 없었지

 

다른 전우 어니 칼버트는
발목을 삐었는데

 

어디 숨으려니까
녀석은 쓸모가 없더군

 

날이 어두워지니
놈들이 우릴 풀어줬어

 

난 어니를 업고
죽을 힘으로 도망쳤지

 

마침내 강에 다다르자
위험에서 벗어난 것 같았네

 

그때 봤지

 

독일 꼬마를

 

기껏해야 17살이었을까

 

강둑에서 자고 있더군

 

분대에서 뒤쳐진 건지
알 수 없었지

 

그냥 녀석을 무시하고
갈 수도 있었는데...

 

놈이 퍼지를 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네

 

그 후로 늘
자신에게 말하지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이야

 

어쨌든 난
어니를 내려놓고

 

녀석을 물가로
끌고 갔어

 

너무 졸려서인지
깨어나질 못하더군

 

머리를 물속에
밀어 넣을 때까지 말이야

 

녀석은 마침내
눈을 떴어

 

정말 이상한 건...

 

전혀 저항을
하지 않더라고

 

그저 위만
바라 보더군

 

진흙과 모래 사이로
올려다보는데

 

낯빛이 물고기
뱃가죽처럼 질려있었어

 

그리고 입을 열어
죽기전 뭐라고 말을 했지

 

독일어였네

 

무슨 말이었는지 몰라,
난 독일어를 못하니까

 

얼마가 지나고

 

난 녀석이 떠내려가도록
강물에 밀어 버렸어

 

그리고 다시 어니를 업은 채
숲 속으로 걸어갔네

 

시간이 흘러
사단을 발견했지

 

다음날 아침 부대장이
내 텐트로 와서

 

나를 후보로
올리겠다더군

 

청동성장 후보로 말이야

 

사람을 죽이는 짓을
가리키는 말은

 

용기가 아니야

 

내가 열게요

 

에드나

 

이거 정말 반갑네요

 

더닝 씨

 

여기 묶고 있는
친구를 찾아왔습니다

 

앰버슨 씨는 손님이
올 거란 말이 없었는데요

 

그냥 잠시 들렸어요

 

제가 이런
사람이다 보니

 

어떤 사람이요?

 

괜찮아요, 프라이스 부인

 

제이키!

 

잘 있었나, 이 친구야?

 

어제는 시작이 좀
매끄럽지 못했지

 

- 난 괜찮아
- 아니지

 

보상을 해주고 싶어

 

같이 가지

 

어서, 재밌을 거야

 

알겠어

 

좋아

 

에드나, 반가웠어요

 

무슨 수작인지
내가 모를 거라 믿겠지만

 

난 다 알아

 

뱉을 생각하지 마

 

아침에 새로 채운 거야

 

토할 자리는 미리
치워놨겠지

 

이래서 마음에 든다니까,
재밌는 녀석이야

 

유머 감각이란
참 중요한 것 같지 않나?

 

그렇지

 

이런데 산다고 전부
멍청한 건 아니야

 

몇몇은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지

 

- 달리 생각한 적 없는데
- 잘됐군

 

- 스테이크 좋아하나?
- 물론

 

내가 뭘 좀 준비했지

 

나의 자부심이자 기쁨

 

이 동네 최고의
정육점이네

 

끝내 도살장에서 나와
이 멋진 가게를 열었어

 

결코 후회하지 않아

 

멋지군

 

맞아

 

당연하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아나?

 

뭔데?

 

나만의 장소이자
나만의 규칙이 있다는 거

 

온 우주를 조화시키는
규칙이라 할 수 있지

 

- 어떤가?
- 그런 것 같군

 

그럼 자네도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거야

 

규칙이 무너지면
대가가 따르겠지?

 

안 그래?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무너질 거야

 

- 그렇겠지
- 그래

 

일을 바로잡으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해

 

됐으니 이리 나와

 

어서!

 

프랭크

 

수줍어 말고
당장 이리 나와

 

프랭크, 부탁이야

 

보여줘

 

보여주라고

 

그러지마, 프랭크

 

프랭크,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아니라고?

 

내 눈엔 니가 내 마누라랑
하고싶어 안달난 것 같은데

 

그래

 

난 꿍꿍이가 있었지만
자네 부인은 아무것도 몰라

 

아무 상관없다고

 

프랭크, 제발!

 

추첨 우승자라

 

내 말 믿어

 

그만한 가치가 없는 여자야,
어서 일어나

 

내가 너라면 당장
그 호모 같은 차 타고

 

뒤도 안돌아 보고
이 동네를 뜨겠어

 

도리스

 

난...

 

미안해요

 

잠깐, 잠깐만요

 

잠시만 기다려줘요

 

- 잠시만요
- 문 닫았어요

 

충분히 보상해 드리죠,
현찰로요

 

현찰 좋죠?

 

총이 필요해요,
작은 거면 됩니다

 

저거요,
저걸로 할게요

 

저거면 돼요

 

총으로 뭘 하려고요?

 

깡통 맞추기요

 

괜한 20달러만
버리는 짓인데요

 

20달러라

 

40달러는요?

 

- 싫어요
- 네?

 

안 내키네요

 

한밤중에 찾아와
총을 찾는 남자한테?

 

결코 좋은 일에
쓰일 리 없지

 

정말 안 팔 거예요?

 

젠장, 이봐요
총이 필요하다고요

 

하하하, 당했군

 

뭐예요?!

 

농담도 못 알아들어?

 

다섯 자루라도 팔지,
들어와

 

즐거운 할로윈 되라,
프랭크 더닝

 

막으러 갈 테니까

 

질문 있어요

 

과거가 바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밀어 낸다고요?

 

어떻게 아는 거죠?

 

느껴질 거야

 

내가 처음 토끼굴에
들어갔을 때

 

리스본에 있는 한 소녀의
기사를 읽었었지

 

사냥철 사고로 총에 맞아
불구가 되어 버렸대

 

난 생각했지,
'까짓 해될 거 없잖아'

 

'이 사고를 막아보자'

 

한데 시도할 때마다
다른 일이 터지는 거야

 

타이어가
펑크 나질 않나

 

길에서 나무에 박는
자잘한 사고에

 

셀 수 없이 시도했었지

 

미신이나 허튼소리처럼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나

 

아무 규칙도 없는 듯
보이면서도

 

그 반대이기도 하지

 

난폭해

 

확실해요?

 

그냥 믿고 싶은 대로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니고요?

 

토끼굴에 들어가기 전까지
난 암에 걸리지 않았어

 

과거가 암에 걸리도록
만들었단 말이에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마지막 여행 한 달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아무 문제도
없었다는 거야

 

망할 과거

 

식중독이나 감기 정도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나온단 말이지?

 

오늘은 안돼

 

좋아

 

그렇지

 

저기...혹시
게토레이 있나요?

 

게이...잠깐,
뭐라고요?

 

아뇨, 못 들은 걸로 하세요

 

그냥 이것만 사죠,
이거면 충분합니다

 

몸이 안 좋은가요?

 

네, 바로 그겁니다

 

그럼 흰 음식을 먹어봐요

 

- 네?
- 바나나, 빵, 쌀이요

 

그냥 이거나
빨리 계산해주세요

 

아니면 여기서 당장
뜯어 버릴 거예요

 

부탁 좀 하죠,
고마워요

 

- 알았수다
- 고마워요

 

아버지가 문 앞에
있었습니다

 

난 내 침실에 있었고

 

어머니의 외침이
들렸습니다

 

'그거 들고
여기서 나가요'

 

'당신은 여기에
있으면 안 돼요'

 

곧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그 다음엔 모두의
비명이 울렸습니다

 

빨리요!
벌써 어두워졌어요

 

어서 가야죠

 

서두르지 마,
엘렌 옷 입으면 가자꾸나

 

제가 터거를 데려가고
뒤에 따라오면 되잖아요

 

엘렌, 터거 옷 입게
좀 도와주렴

 

'장난감 총
가져가도 돼, 해리'

 

'진짜 총도 아니고'

 

총알도 가짜니까

 

버팔로 밥은
신경 안 쓸 걸

 

그것이 어머니가 내게 해준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다정한 말이라
기뻤습니다

 

평소엔 정말
엄한 분이셨으니까요

 

어서 가자, 얘들아

 

일 년에 한 번뿐인
할로윈이니까

 

넌 아무 데도 못 가

 

- 무슨 짓이야?
- 나도 같은 게 궁금하군

 

난 저들을
도우려는 거야

 

넌 뭐야,
프랭크 감시인이라도 돼?

 

그럴리가,
그 자식을 증오해

 

나도야,
나도 마찬가지라고

 

내 얘기를 들어봐

 

프랭크가 도리스와
아이들을 죽이러 올 거야

 

정확히 8시에!
알았어?

 

전부 8시에 죽게 될 텐데
내가 놈을 막을 거라고

 

놈이 말해줬어?

 

아니,
사정이 좀 복잡해

 

그 자식이
내 누나를 죽였어

 

뭐?

 

프랭크가 누나인 클라라와
결혼을 했었지

 

12년 전 누나를 죽이고
어딘가에 묻었어

 

아기도 함께

 

그땐 내가 어려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 난 진실을 알아!
- 널 믿어

 

잘 들어,
놈이 또 저지를 거야

 

똑같은 짓을
다시 할 거라고!

 

너도 놈을 막고 싶어?

 

그냥 무작정
사람을 죽일 순 없어

 

때론 그냥 해야 해,
지금이 바로 그때야

 

어떻게 될지도 모르잖아!

 

- 난 알아, 안다고!
- 어떻게?

 

놈을 안다고 했지만
난 당신을 믿지 않아

 

도리스에게 생길 일을
무슨 수로 안다는 거지?

 

미래에서 왔으니까!

 

미래의 해리 더닝을
알고 있다고!

 

- 됐어?
- 그래, 됐다

 

그냥 미친놈이었어

 

그대로 있어

 

- 알았어
- 움직이지 마

 

좋아, 시간여행자
그럴 필요는 없잖아

 

프랭크를 죽이고 싶어?
그럼 죽여

 

말리지 않을게

 

당신 얘기는 어딘가
잘못된 것 같지만

 

뭐가?

 

지금 8시 5분이거든

 

뭐?

 

이미 고쳐졌는지도 모르지

 

내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

 

안돼

 

그거 들고
여기서 나가요!

 

놈이 뒷문으로 갔어

 

아파요!

 

해리

 

얘야

 

괜찮니?

 

좋아, 해리
내 말 잘 들어

 

약속해주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방에서
나오면 안 돼, 알았지?

 

여기에 있거라

 

제발, 안돼요!

 

프랭크!

 

넌 여기 있으면 안돼

 

도망쳐요! 어서!

 

- 어딜 가려고!
- 도망가요!

 

빌어먹을, 이리와!

 

해리, 해리!
거기 망치 좀 다오

 

- 도망가, 해리!
- 망할 망치 내놔!

 

해리! 망치 내놔!

 

그 망할...

 

망치 당장 내놓으라고!

 

어서, 해리!

 

망치 이리내!
우라질 녀석아!

 

빌! 도와줘!

 

침실엔 들어가지 말아요

 

무슨 일 있소?

 

도리스는?

 

누가 총소리를
들었다는데

 

저거 진짜 피야?

 

앰버슨 씨

 

프라이스 부인

 

사탕 받으러
다니는 건 끝났나요?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꼴을 보니 보안관에게
연락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부탁이니
하지 마세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은 알고 있어요,
앰버슨 씨

 

마지막에
심판을 내리시겠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길 바라요

 

도리스

 

터거

 

엘렌

 

여전히 살아있어,
여전히 살아남았다고

 

살아남은 거야

 

도리스, 터거, 엘렌

 

해냈어

 

해냈다고

 

이봐!

 

이게 대체 뭐야?

 

차에 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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