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iolanus.2011.LIMITED.720p.BluRay.x264-SPARKS

로마의 식량 위기
식량을 기다리는 사람들

 

원로원, 비상사태 발령

 

마르티우스 장군
시민의 자유 정지 처분

 

로마라 불리우는 곳

 

거사를 진행하기 전에
내 얘기를 들어주십시오

 

굶어 죽느니 싸우다 죽기로
결심하셨습니까?

 

결심했습니다

 

첫째, 우리의 원수는
카이우스 마르티우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죽이겠어요

 

그러면 곡물도
제 가격에 얻을 거에요

 

우리는 가난한 시민입니다

 

귀족들은 잘 살고 있는데..

 

우리를 괴롭히는 차이
그것이 비극입니다

 

우리의 괴로움이
그들에게는 이익입니다

 

이 몽둥이로 복수한 뒤에
우리도 떵떵거리며 삽시다

 

말은 이제 됐어요, 가죠

 

진정하시오!

 

누가 나오고 있습니까?

 

훌륭하신 메니니우스 아그리파
항상 군중을 사랑했죠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귀족들이 구제책을 강구 중입니다

 

궁핍함으로 인해
고통스럽다면

 

여러분들은
로마에 원망하듯이

 

하늘에 대고 원망하십시오

 

우리는 굶주리는데
저들의 곳간은 곡식이 가득하죠

 

로마의 중앙 곡물 창고

 

빵을 달라!

 

빵! 빵!

 

빵을 달라!

 

빵을 달라!

 

빵을 달라!

 

무슨 일이냐

 

도적 놈들, 가난뱅이들을
선동시키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느냐?

 

여전히 말은 잘 하는군

 

좋은 말만 하면서
네놈에게 아첨하는 자는

 

속에 증오를 숨기고 있느니라

 

무엇이 원하느냐, 들개들아

 

평화도 싫고 전쟁도 싫으냐?

 

전쟁이 터지면 기겁을 하고
평화가 오면 거만해지더니

 

너희는 믿을 수 없다

 

사자가 되라고 하면
토끼가 되고

 

여우가 되라면
거위가 되는 놈들

 

위대한 자는
네놈들의 증오를 받는 법

 

죽일 놈들!

 

너희를 믿으라고?

 

시시각각 마음이 바뀌어

 

칭송하던 자를
이제는 증오하지 않느냐

 

꽃을 주더니 욕도 던지는구나
무엇이 문제더냐

 

도시 곳곳에서

 

신들 아래에서 경외를 받는
귀족들에게 소리치는데

 

누가 너희에게
먹을 것을 주겠느냐?

 

물러가라!

 

집으로 가라

 

하찮은 놈들!

 

물러서라!

 

옛 볼스키 지역의
경계 분쟁 폭발

 

툴루스 아우피디우스
로마를 위협

 

볼스키 본부
안티움

 

제발

 

나를 아느냐?

 

잘 알고 있다

 

내 생각에 네 이름은..

 

아우피디우스

 

그렇다

 

나는 로마인이다

 

요즘 로마는 어떻지?

 

로마 소식이 있나?

 

기묘한 반란이 일어났다

 

평민들이 원로원, 귀족에게
반기를 들었다

 

있었다!

 

-그럼 끝났나?
-예전에 끝났지만

 

작은 불씨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것이다

 

너의 볼일은 끝났다

 

마르티우스, 자네 말이 맞네
볼스키 놈들이 무장을 했어

 

놈들의 지도자는
툴루스 아우피디우스

 

잘 새겨들어야 할 걸세

 

그의 고귀함을 부러워한
죄를 지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된다면
그가 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자네는 함께 싸웠었지

 

그는 제가 자랑스럽게
사냥할 사자입니다

 

타이투스 라르티우스
내가 툴루스를 다시 박살내겠다

 

자네만 믿네

 

아우피디우스, 당신 생각은

 

로마 놈들이
우리 계획을 탐지하고

 

-알고 있다는 거군
-당신 생각은 아닙니까?

 

이 소식을 들은지
나흘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걸로 우리의 목표는
축소될 겁니다

 

자네의 적인 마르티우스가
군대를 이끈다는 소문이 있네

 

만일 마르티우스와
만날 기회만 생기면

 

누군가 쓰러질 때까지
싸울 겁니다, 맹세코

 

다시 만난다면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놈은 내 겁니다

 

나도 놈의 것이고

 

볼스키의 도시
코리올리아

 

놈이 물러나면 내가 점령한다
곧 자신이 불리함을 알 것이다

 

돌격!

 

피해!

 

코리올리아의 시민들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아군이 참호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도망쳤습니다

 

며늘아기야
노래를 하렴

 

뭐든 편한 표정이라도
지어 보렴

 

내 아들이
내 남편이었다면

 

명예를 얻기 위해
집을 떠날 때

 

더 즐거웠을 거란다

 

침대 위에서 껴안고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 말이다

 

그 아이가 어렸을 때

 

내 외아들이었을 때

 

훌륭한 사람이 되면
얼마나 명예로울까 생각하면서

 

그 아이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위험한 곳으로
걔를 기꺼이 보냈단다

 

전쟁터로 그 아이를 보내면
살아서 오고는 했단다

 

떡갈나무 관을 쓴 채로

 

하지만 그이가 전사하면
그때는 어쩌죠?

 

그때는...

 

그 애의 명성이
내 아들을 대신할 거란다

 

내 얘길 들어보렴

 

내게 열둘의 아들이 있다면

 

열한 명이 죽어도 좋단다

 

국가를 위한
고귀한 죽음이라면

 

하나가 주색을 탐해
나서지 않는 것보다 났단다

 

신께서 아우피디우스로부터
남편을 지켜주실 거에요

 

그 애가 아우피디우스를
반드시 무릎꿇릴 거란다

 

내겐 그 소리가 들린다

 

네 남편의 승전보가

 

발을 구르면서

 

소리치겠지

 

따라와라, 겁쟁이들아!

 

속에 두려움이 있더라도
너희들은 로마인이다

 

인간의 몸을 가지고

 

거위의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젠장! 어서, 일어나라!

 

정신 차리고 전진해라!

 

아니면 천국에 맹세코
적들 대신에

 

너희들을 공격하리라

 

핏빛 눈썹을 손으로 훔친 채
그 아이는 나아갈 거다

 

핏빛이라니!
제우스 신이여, 피는 안 됩니다!

 

이런 나약한 것!

 

승전비의 금빛보다
남자다운 것이 핏빛이란다

 

메니니우스 의원이 오셨습니다

 

의원님께
들어와도 좋다고 전하거라

 

-제발, 자리를 뜨게 해주세요
-그러면 안 된단다

 

숙녀분들
좋은 하룹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아드님은 잘 지냅니까?

 

감사해요, 잘 지낸답니다

 

그 애는 선생보다
검과 북소리를 더 좋아한답니다

 

부전자전이로군요

 

자, 오늘 오후에는
저와 함께하시죠

 

오늘은 나가지 않을 거에요

 

-나갈 거에요
-아니, 그러지 않아요

 

내 낭군이 전쟁에서 오기 전까지
나가지 않겠어요

 

저런, 가장 부당한 이유로
자신을 가둬두다니

 

갈 수 없어요

 

피넬로피 같은 정절녀가
되고 싶은 게로군요

 

사람들 말로는

 

율리시스가 없는 동안

 

그녀가 삼베만 짰고
이타카는 남자들로 들끓었죠

 

아니에요
그래도 나가지는 않을 거에요

 

같이 가시죠, 당신 남편의
좋은 소식이 왔답니다

 

-그러기엔 너무 이른데요
-어젯밤에 소식이 왔답니다

 

정말이요?

 

당신 남편과 라르티우스가
코리올리아 앞까지 진격했어요

 

승리는 틀림이 없고
전쟁도 금방 끝낸다는군요

 

진짜에요, 제 명예를 걸테니
제발 같이 나가시죠

 

죄송해요... 앞으로는
부탁하시면 다 따를게요

 

일단은 혼자 두세요
우리의 즐거움까지 상하겠어요

 

마르티우스 장군은
어떻게 됐을까?

 

분명 죽었을 겁니다

 

그는 혼자서
도시 전체를 맞서고 있습니다

 

혼자 남아 있군, 마르티우스

 

저기 보이는 자가 누구냐?

 

세상에
마르티우스 장군의 모습이다

 

내가 늦었느냐?

 

내가 늦었느냐?

 

다른 사람의 피가 아닌
본인 피로 덮인 채 왔군

 

청혼을 하고
결혼식을 끝낼 때처럼

 

기쁘게 자네를 안고 싶네

 

내 영혼이 증오하는 자가 있다

 

아우피디우스가
나의 로마를 위협하고 있다

 

진정하게
피를 흘리고 있지 않나

 

다시 싸우기에는 너무나
격렬한 싸움을 했어

 

과찬이네
아직 몸이 달아오르지 않았어

 

내가 흘리는 피는
그저 자연스러운 거네

 

그러니 나는 아우피디우스 앞에
다시 나타나 싸울 것이야

 

없을 거라는
의심은 죄악이지만

 

피투성이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자가 있느냐

 

목숨을 잃는 것보다
불명예가 더 두려운 자 있느냐

 

용감한 죽음이 비열한 생존보다
위대하다 생각하는 자 있느냐

 

자신보다 국가를 더 사랑하는
자가 있느냐, 그렇다면

 

몇 명이 되든 팔을 흔들어
결의를 표현하고

 

마르티우스를 따라라!

 

나 혼자로군!

 

나의 무기가 되어라!

 

용맹한 라르티우스여
돌격하라!

 

물러나라!

 

이쪽으로!

 

난 네놈하고만 싸우겠다

 

네놈을 증오하니까

 

우리도 너를 증오한다

 

마르티우스
나는 너와 다섯 번을 싸웠다

 

그리고 계속 너에게 졌다

 

앞으로 밥먹듯 만나도
계속 패할 것 같다

 

대등한 힘을 가지고
너를 쓰러뜨리리라 생각했다

 

칼대 칼로 당당하게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쓰러뜨리겠다

 

홧김에 해치거나
계략을 써서라도 말이다

 

그자는 악마입니다

 

그리 똑똑하진 않지만
용감한 자다

 

잠을 자는 것도
제단에 있는 것도

 

발가벗은 것도
아픈 것도

 

사제들의 기도와
제물을 바치는 시간도

 

어떤 진부한 권리와 관례도
놈을 향한 내 증오를 풀 수 없다

 

놈을 찾으면

 

그곳이 집이든
내 동생이 지키는 곳이든

 

어디든지 간에

 

내 사나운 손으로
놈의 심장을 도려내리라

 

고결하신 메니니우스님!

 

내 아들 마르티우스가
오고 있어요

 

주노 여신을 위해
어서 가자꾸나

 

다치지 않았습니까?
다쳤으면 못 올텐데요

 

다치긴 했지만
신들에게 감사할 일이에요

 

심하지만 않는다면야
저도 그렇습니다

 

승리를 들고 오는데
아무렴 다치면 어떻습니까

 

아우피디우스를
단단히 혼내줬을까요?

 

라르티우스의 편지에는
아우피디우스가 도망쳤다 하네요

 

실제로 멋진 영예가 내려질 거란
소문이 있답니다!

 

-사실인가요?
-제가 보증하죠

 

-어디를 다쳤답니까?
-어깨랑 왼쪽 팔이랍니다

 

이번에 입후보를 하면
보여줄 상처가 많을 거에요

 

이번 출전 전에 벌써
25곳이나 있었답니다

 

이제 27곳이군요

 

상처 하나하나가
적의 무덤인 셈이랍니다

 

앞에서는 환호가 들리고
뒤에서는 눈물이 보인다

 

내 아들의 팔에
죽음의 신이 안겨 있으니

 

팔을 휘두를 때마다
사람들이 죽는구나

 

우리와 모든 세계에 알리노라

 

카이우스 마르티우스 장군에게
개선의 화관을 씌우고

 

지금부터 코리올라이에서의
그의 활약을 기리며

 

모든 찬사와 요구를
받들어 그에게 칭호를 내린다

 

카이우스 마르티우스 코리올라누스

 

이 칭호가 영원히 남기를!

 

카이우스 마르티우스 코리올라누스

 

이제 그만, 가슴이 답답하니
이제 그만들 하십시오

 

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저의 성공을 위해
모든 신들께 기도하셨죠!

 

아니다, 나의 장한 용사야
일어나거라

 

나의 착한 마르티우스
훌륭한 카이우스

 

이제 새로운 이름을 얻었구나
이제 뭐라 부르지?

 

코리올라누스라 부를까?

 

그리고, 여기 네 아내다!

 

나의 자애로운 침묵이여
반가워요!

 

승리해서 왔는데 울다니
죽어서 왔으면 웃었을 건가요?

 

당신, 그런 눈은
코리올리아의 과부들과

 

아들을 잃은 어미에게나
어울리는 눈이에요

 

-신의 광대가 여기 있군!
-아직도 살아 있나?

 

울고도 싶고 웃고도 싶군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군

 

어디를 봐야할지 모르겠네

 

집에 잘 돌아왔다
모두들 잘 돌아왔어요

 

-수천 번이고 환영해야죠!
-잘 돌아왔어요!

 

잘 왔습니다!

 

환영합니다, 코리올라누스!

 

코리올라누스
집정관에 출마할 것인가?

 

마르티우스는
집정관이 될 겁니다

 

말 못하는 자들이 그를 보러
눈먼 자들이 말을 들으러 모이고

 

그가 지나가면 부인들은 장갑을
아가씨들은 손수건을 내던집니다

 

귀족들은 주피터 상을 대하듯
고개를 숙이고

 

평민들의 함성은 천둥과 같으니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마르티우스만큼
교만한 자가 또 있을까요??

 

그는 적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호민관으로
선출됐을 때...

 

-그자의 입과 눈을 봤습니까?
-아니, 그보단 경멸에 주목했죠

 

점술사의 말로는
오늘밤 소식이 있을 거랍니다

 

좋은 거요, 나쁜 거요?

 

평민들의 기도와는 다를 겁니다
그들은 마르티우스를 싫어하니까

 

짐승도 제 친구는 알아보는 법이죠

 

마르티우스가 교만하다고
비난하는 겁니까?

 

우리만 하는 얘기가 아니오

 

하긴 당신들끼리는
할 수 있는 게 없지요

 

교만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당신도 자신에게 눈길을 돌려서

 

내면을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제발 그러기를!

 

그런 다음에는?

 

그럼 로마에서 가장 교만하고
난폭하며, 짜증만 내는 관리

 

두 사람이 보일 겁니다

 

메니니우스

 

당신도 소문이 대단하잖소

 

변덕이 심한
귀족으로 알려져 있죠

 

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독주를 즐겨마시고

 

아침인 머리보다는
밤인 뒤꽁무니와의 대화를 즐기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며

 

숨결 속에도
악의를 가진 몸입니다

 

그만 하시죠
당신이야 충분히 알고 있으니

 

당신은 나도, 당신 자신도
아무 것도 모르는 자요

 

당신은 야심이 있군요

 

그럼 저는 이만

 

더 대화를 했다간
머리에 병이 생기겠습니다

 

몇 명이 집정관에
입후보했습니까?

 

3명이지만, 모두들
코리올라누스의 승리를 생각합니다

 

용감하지만 심히 교만하고
평민들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민중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아첨했던 위인들은 많았습니다

 

반면 코리올라누스는
그들의 호불호를 무시합니다

 

민중의 생리를 알기 때문이죠

 

그래서 초연한 그의 태도가
민중에게 먹히는 겁니다

 

하지만 그는 능력 이상으로
더 큰 미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중에게 악의와
불쾌감만 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민중에게 아첨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가 조국을 위해 했던
일들은 생각하시는 겁니까?

 

물론, 고위직을 얻기 충분했지만
이제 그걸로 교만함도 얻었죠

 

악의적인 발언은 삼가시죠

 

귀족들을 찾아가야겠어요
환영도 해줬고

 

명예까지 베풀었으니까요

 

나는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살았단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도

 

한 가지 부족한 게 있었지

 

그래도 이제는 분명히

 

로마가 네게 의지할 게다

 

어머니, 저는 제 방식대로
로마를 섬기겠어요

 

그들 방식에
휘둘리지 않을 거에요

 

코리올라누스가 뽑힐 겁니다

 

좋은 자니 이기겠지요

 

-다들 그 자의 얘기만 합니다
-홀연히 추대될 겁니다

 

그가 권력을 잡는 한
우린 벙어리가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당하게
일을 수행할 수 없는 잡니다

 

자기가 쌓아온 걸
잃게 되겠죠

 

집정관에 나가겠다고
선서하는 걸 들었습니다

 

광장에 나타나거나 누더기 옷은
걸치지 않겠다는 선서도요

 

민중에게 상처도 보이지 않고
찬성을 애걸하지도 않겠다고요

 

자기 말대로 했다가는
우리의 바람대로 파멸할 겁니다

 

결국 그자가 끝나거나
우리가 끝장날 겁니다

 

우리가 평민들에게

 

그가 가진 혐오감을 드러내서

 

그들에게 불꽃만 붙여주면
그 불꽃이 그를 없앨 겁니다

 

오늘의 주요 안건은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이에 대한 보상 문제입니다

 

존경하는 원로원 여러분

 

현 집정관이자
지난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인

 

카이우스 마르티우스 코리올라누스의
공훈을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시죠, 코미니우스

 

자리를 지키세요

 

앉으시죠, 코리올라누스
부끄러워 말고 들으시죠

 

송구하지만 차라리
치료를 받는 게 낫겠습니다

 

제 공적을 듣느니 말입니다

 

부탁이니 앉으시죠

 

한가하게 앉아
제 공적을 듣느니

 

햇볕 속에 나가
상처나 하나 더 내고 오겠네

 

계속 하세요

 

코리올라누스의 업적은
미미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용기가 최고의 미덕이며
영예를 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하는 사람은

 

세상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16살의 나이에
그는 누구보다 잘 싸웠습니다

 

무대라면 여장을 할 나이에
전장에서 최고의 사내가 됐습니다

 

그리고 17번의 격전에서
모든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코리올라이의
성 앞과 안에서도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는 도망병들을 막고
직접 모범이 되어

 

그들의 공포를
장난으로 여기게 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는 피투성이였고, 움직일 때마다
죽어가는 비명이 뒤따랐습니다

 

그는 홀로
그 죽음의 성문을 들어갔고

 

적들의 피로 도배한 뒤
원군도 없이 돌진했습니다

 

그리고 급히 온 원군과 함께
혹성이 치듯 그곳을 무너뜨려

 

모든 것이 자기 손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숨조차 돌리지 않았습니다

 

전리품은 모조리
발로 차버렸고

 

아무리 귀한 것도
쓰레기 보듯 무시했습니다

 

구두쇠가 주는 것보다
더 적은 몫을 얻었습니다

 

오직 자기가 세우는 공만을
그 보답으로 삼는 인물입니다

 

원로원은 기꺼이 집정관으로
코리올라누스를 추대합니다

 

제 목숨과 노력을 바치겠습니다

 

이제 민중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부탁컨대 그 관행만은
생략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상처를 보이며
간청할 수는 없습니다

 

제발 넘어갔으면 합니다

 

잠깐

 

민중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제발 관습에 맞추시게

 

부끄러운 일이네
그런 권리는 없애야겠어

 

-들리십니까?
-그들의 지지를 얻겠다고

 

내 공을 떠들어대고

 

숨겨야 할
상처를 보이지는 않겠어

 

신임 집정관에게 기쁨과 영예가
있기를 기도합시다

 

원로원은 기꺼이 집정관으로
코리올라누스를 추대합니다

 

제 목숨과 노력을 바치겠습니다

 

이제 민중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 관행만은 생략합시다
-민중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위인들이 어떻게 해왔는지를
모르는 건가?

 

관례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지?

 

이 상처를 보시오!
나는 목숨을 바쳤소라고?

 

세상에나!
그런 말은 말게

 

-그들이 호의를 갖게 해야지
-호의를 갖는다!

 

젠장!
그냥 날 잊어주면 고맙겠어

 

그들과 대화를 하게
제발, 건전한 태도로

 

그들에게 얼굴을 씻고
이나 닦고 오라고 하지

 

이봐,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아는가

 

그렇습니다만 다시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나의 공로지
-당신의 공로라고요?

 

-나는 원치 않는 일이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가난한 자들에게
부탁하는 걸 원치는 않았지

 

명심하십시오, 얻는 게 있으면
당신도 내주는 게 있는 겁니다

 

내가 집정관이 되면
당신의 대가는 뭐지?

 

대가는 정중하게
물으셔야죠

 

정중하게! 물어주지

 

보여줄 상처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여줘야겠네

 

마음에 드는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집정관이 될
가치가 있으십니다

 

흥정이 됐군

 

두 명의 동의를 얻었군
잘 있으시오

 

이건 뭔가 이상해

 

내가 집정관이 되어도 좋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고귀한 대접을 받아야 하면서
대접을 받지 말야야 합니다

 

수수께끼인가?

 

적에게 당신은 채찍이었지만
친구에게는 몽둥이와 같았습니다

 

평민들을
사랑하지도 않으셨죠

 

흔하게 사랑하지 않는 걸
내 장점으로 받아들이시게

 

우리와 친구가 되시면

 

기꺼이 장군을
찬성할 겁니다

 

많은 찬성을 얻는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괴롭히지 않겠다

 

신께서 기쁨을 내리실 겁니다

 

여러분의 지지

 

그걸 위해 저는 싸웠습니다

 

그걸 위해 나라를 지켰습니다

 

스물 네 군데 부상을 입었고

 

열 여덟 번의
전쟁을 겪었습니다

 

그걸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크든 작든

 

여러분의 지지를 위해

 

그래서

 

집정관이 됐습니다

 

공로가 있으신 분입니다

 

정의로운 자라면
지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군을 집정관으로!

 

아멘!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고귀한 지지입니다!

 

이제 절차가 끝났으니

 

호민관들이 민중의 추천으로
당신을 집정관에 임명할 겁니다

 

이제 끝났소?

 

관례적인 절차는 마쳤고

 

민중의 지지도 얻었고

 

이제 소집해서
승인만 얻으면 됩니다

 

-원로원이요?
-그렇습니다

 

-옷을 갈아입어도 됩니까?
-그리 하십시오

 

제가 동행하죠
같이 가실 겁니까?

 

우리는 남아서
민중들을 기다리겠소

 

집정관에게 신의 가호를!

 

집정관! 집정관!

 

나의 주인인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잠시만 기다리시오

 

이분을 선출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지지를 얻었죠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만한지
신들께 여쭤야겠습니다

 

부탁이에요

 

제 짧은 소견에 그는
부탁을 하면서 우리를 조롱했어요

 

완전히 우릴 무시했어요

 

아니, 아니, 아니오

 

말투가 그런 거지
조롱이 아니었어요

 

우리에게 그 명예의 증거인

 

상처를 보여줬어야죠

 

그런가요
분명 보여줬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요

 

조롱이었다고요?

 

그래요! 그래요!

 

그는 하찮은 말단 관리였을
때에도 여러분의 적이었소

 

여러분의 자유를
억제하는 말을 했소

 

지지가 필요한 순간에
당신들을 경멸했음을 눈치챘소?

 

그리고 이제 권력을 잡은

 

그의 경멸이 당신들에게
해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하오?

 

아니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어요!

 

확정되지 않았어요!

 

-아직 반대할 수 있어요
-맞아요! 맞아요!

 

그를 거부하기 위해

 

500명의
지지를 얻어오겠어요

 

옳소!

 

나는 그 500명의
친구들의 지지를 얻겠소!

 

옳소!

 

어서 친구들에게 전해요
여러분들이 고른 집정관이

 

자유를 빼앗을 것이라고!

 

모두 모여서 이 분별없는
선출을 철회시키시오

 

그자의 교만과 증오를 강조해요

 

사람이 모이고 나면
원로원으로 갑시다!

 

-아우피디우스가 새로 일어났다고?
-그렇습니다

 

-그를 봤나?
-안티움으로 물러났습니다

 

-내 얘기를 했나?
-그렇습니다

 

-뭐라고 하던가?
-우리와 얼마나 싸웠는지와

 

장군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안티움에 있다고?
-그렇습니다

 

그곳에 군사를 파견했으면 하네
증오에 충분히 답을 해줘야지

 

평민들의 입인
호민관들이 보이는군

 

-지나갈 수 없습니다
-무슨 짓이오?

 

계속 가시면
위험해질 겁니다

 

-왜 갑자기 변한 거요?
-무슨 일입니까?

 

귀족과 평민들
모두가 추대하지 않았소?

 

-아니오, 코미니우스
-아까는 아기들의 추천이었소?

 

-길을 내주시죠, 호민관
-민중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추종자인가?
-진정해요

 

당신이 민중을 조롱했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들을

 

속물, 아첨꾼, 귀족의 적이라
불렀다면서요

 

-이미 알려진 일이오
-민중의 반감을 너무 산 거요

 

지나가시겠다면 정중하게
길을 물어서 지나가십시오

 

-진정합시다
-선동을 당한 거군

 

내가 얘기했으니
다시 얘기하겠소

 

지금은 안 됩니다

 

이런 상태에선 안 돼요

 

고귀하신 여러분
양해를 구하겠소

 

줏대 없고 악취 나는 자들에게
내가 아첨꾼이 아닌 것과

 

저들의 제 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겠습니다

 

그들을 달랜다고
우리가 원로원에 반하는

 

모반, 오만, 폭동의 씨앗을

 

우리가 일궈놓은
터전에 뿌려서

 

그들과 미덕과 권력이 있는
명예로운 우리가 뒤섞이다니요

 

-거지들에게 줄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그만해요

 

부탁이니 그만 하십시오

 

민중을 벌주려는 신처럼
민중에 대해 이야기하는군

 

민중에게 이걸 알려야겠네요

 

곤히 잠든 상태라 해도
내 생각은 그대로요

 

그런 마음의 독은
더 이상 독이 안 돼오

 

안 된다고! 들었소?
저 피라미 떼의 나팔수 소리를

 

건방지게도 안 된다고?

 

민중이 이런 말을 하는 자를
선출하겠는가?

 

그들의 추천보다 더 훌륭한
내 이유를 들려주겠소

 

주피터 신에게 맹세코!

 

집정관의 위엄이 떨어지고

 

내 가슴도 답답해지는군

 

두 개의 권위가 있는데
어느 쪽도 우월하지 않으면

 

둘 사이의 틈에 혼란이 들어와
어느 쪽이든 곧 망하고 말 것이오

 

그래서 우리의 권위가 떨어지고

 

폭도들은 우리의 호의가
두려움에서 나왔다 할 것이오

 

이제 곧 원로원의 자물쇠를 깨고
까마귀들이 독수리들을 물 것이다

 

-이제 충분해요
-충분하고도 남지요

 

반역자처럼 이야기를 하니
반역자의 대우를 해주겠다

 

이 악마 같은 놈!

 

-반역이다!
-집정관? 어림도 없지

 

꺼져라, 늙은 염소야!

 

모두 체통을 지키시오

 

여러분의 권리를
모두 빼앗을 자입니다!

 

여러분은 자유를 상실할
위기에 있습니다

 

마르티우스가 모두
빼앗을 겁니다

 

여러분이 집정관으로 뽑은
마르티우스가 말입니다

 

민중을 저버린
도시가 도시입니까?

 

민중이 곧 도시입니다!

 

민중이 곧 도시다

 

민중을 대표해서
선언하노라

 

마르티우스는 사형이다!

 

죽여라! 죽여라!

 

저 자를 체포하라!

 

여기서 죽을 거다

 

어서, 집으로 가게!
모든 것이 끝장이야

 

이 쪽으로 오십시오

 

나는 집정관의 장점도 알지만
단점도 말해줄 수 있소이다

 

집정관? 무슨 집정관이오?

 

-코리올라누스 집정관 말이오
-집정관이라니!

 

-오늘 사형이 집행될 거요
-그는 없어져야 할 질병이에요

 

그는 약간 병든
수족과도 같아요

 

도려내면 위험하지만
치료하기는 쉬운 병입니다

 

그가 로마에
죽을 죄라도 지었습니까?

 

우리의 적을 죽인 것 아닙니까?

 

그는 국가를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

 

-명백한 거짓이오
-더 이상 듣지 않겠어요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칼을 잡던 때부터
전쟁터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입이 좀 거칠지요

 

나를 보내주시오
내가 그를 데려와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도록 하겠소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호민관
그게 인도적인 길입니다

 

-메니니우스...
-그대가 민중의 대표를 맡으시오

 

마르티우스를 데려오지 못하면

 

우리 계획대로 하겠소

 

내가 데려오지요

 

그들이 내 귀에 욕을 해도!

 

바퀴에 깔리거나 말의 발꿈치에
묶인 채 죽는다 해도

 

내 태도는
변하지 않을 거요

 

어머니는 왜
날 두둔하시지 않는 거지!

 

어머니! 왜 제가
더 온순해지길 바라신 거죠?

 

왜 제 본성에
어긋나는 걸 시키시죠?

 

차라리!
본심대로 하라고 말씀하시지

 

아들아

 

네가 권력을 내팽겨치기 전에
몸에 잘 걸쳤으면 했단다

 

그만 두세요!

 

세게 나가지 않아도 네가
사내임을 보일 수 있었단다

 

-전부 목을 매달겠어요!
-그리고 불태우거라!

 

잠깐, 자네는 너무
너무도 난폭했어

 

돌아가서 만회를 해야 해

 

방법이 없어요, 이대로 두면
이 좋은 도시는 절멸합니다

 

제발, 말을 듣거라

 

나도 너처럼
불같은 성격이지만

 

분별력은 있어서

 

그 분노를
유리하게 쓸 수는 있단다

 

-말씀 잘 하셨습니다
-내가 뭘 해야 하죠?

 

-호민관을 찾아가게
-그러고 나서는?

 

-자네 언행을 사과하게
-그들에게?

 

신들에게도 못할 사과를
그들에게 하라고?

 

너는 고집이 너무 세단다

 

네가 전에 말했었지

 

명예와 책략은 친한 친구처럼
전쟁 속에서 공존한다고

 

왜 이걸 강요하시는 거죠?

 

이제 민중과 대화하는 게
네 몫이기 때문이다

 

너의 생각도

 

마음에서 솟아나는 일도
아니겠지만

 

네 입에서 나오는
그런 말들이

 

너의 가슴이 용납하지 않는
사생아와 같은 거짓이어도

 

나는 본심을 숨길 것이다

 

나와 동지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
명예를 위해 그리 할 것이다

 

나는 네 아내와

 

네 아들, 원로원, 귀족

 

너를 대신해 말하는 거다

 

이제, 제발, 아들아

 

그들에게 가서

 

그들과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하거라

 

너는 그들의 병사이고

 

전쟁터에서 자란 탓에
말투가 부드럽지 않다고

 

그들의 사랑을 얻고자

 

이제는

 

너 자신을

 

그들에게 맞추겠다고 말이다

 

어머니 말씀대로 한다면
그들의 마음을 얻을 걸세

 

부디 이제 가서
그대로 따르렴

 

지금은 강력한
동지들을 만들거나

 

침묵이나 피신으로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모두들 화가 났습니다
-그저 간곡히 말해야지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게 해야죠!

 

그렇게 할 거고요

 

부디, 가서
말하고 오거라

 

비굴한 혀의 거짓말을
고귀한 마음으로 참으라고요?

 

그렇게 하죠

 

제 본심을 버리고
창녀의 마음을 보이고!

 

입술로는
거지처럼 구걸하라고요?

 

그렇게는 못합니다

 

내 진심을 해치는 일이고

 

제 마음에 비굴함을 가르치는
행동이에요

 

그럼 마음대로 하거라

 

그들보다 너에게 애걸하는 일이
내게는 더 창피한 일이야

 

다 망치고 오거라

 

네 위험한 고집을 걱정하느니
내가 네 교만을 느끼도록 하거라

 

나도 너만큼
죽음 따위 두렵지 않다

 

원하는 대로 하거라

 

네 용맹함은 나의 것
내게서 얻은 것이지만

 

허나 너의 오만함은
오직 너의 것이다

 

안심하세요, 어머니
가겠습니다

 

더 이상 꾸짖지 마세요!

 

이제 가겠습니다!

 

집정관이 되어 오겠어요

 

실패한다면 제 혀가 아첨에는
쓸모가 없는 것이겠죠

 

네 뜻대로 하거라

 

그가 독재를 하려 한다고
이번에는 몰아붙여야 합니다

 

빠져나가려 하면 그의
민중에 대한 증오심을 들춰내야죠

 

서명을 받은
선거인 명부가 있습니까?

 

여기 있어요

 

여기 사람들에게 내가
'민중의 권리와 힘에 의거해'

 

'사형, 벌금, 혹은 추방이다'
라고 말하면 찬성하라 전하세요

 

벌금이라 하면 벌금을 외치고
사형이라 하면 사형을 외치도록

 

그렇게 알리겠어요

 

우리를 지켜주소서!

 

민중이 곧 도시다

 

모든 민중을 상대할 순 없으니
제발 진중하게

 

영광스러운...

 

신이시여, 로마를 지켜주시고
훌륭한 재판관을 앉혀주소서!

 

우리들 사이에
사랑을 심어주시고!

 

로마의 거리에 전쟁이 아닌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훌륭한 기돕니다

 

여기서 마지막
선고를 받는 것인가?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오?

 

당신이 민중의 뜻을
듣길 요구합니다

 

그러겠소

 

시민 여러분
그가 듣겠다고 했습니다

 

전쟁에서 그의 활약을
생각해 보십시오

 

성스러운 묘지의 무덤처럼
나 있는 그의 상처를 보십시오

 

가시에 긁힌 상처입니다
웃음거리일 뿐이죠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평민처럼 말하지 않는 건

 

군인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거칠다고 여러분에게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군인이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만장일치로
나를 집정관으로 선출하고는

 

금새 쫓아내면서
제게 모욕감을 주는 것입니까?

 

우리는 로마의 모든
권리를 빼앗고

 

독재자가 되려는
그대를 고발하는 바요

 

당신은 반역자다

 

반역자?

 

-반역자다!
-약속했잖나, 진정하기로

 

불지옥에 빠질 놈들 같으니!

 

나를 반역자라 불러!
이 해악한 호민관들!

 

다들 들으셨습니까?

 

반역자다!

 

그는 로마를 잘 섬겼습니다

 

내 공적에 대해
뭐라 지껄이는가?

 

-아는 사실을 말하는 거요
-당신이!

 

어머니하고 약속했잖소?

 

이제 됐소, 나를 죽이든
추방하든, 불에 태우든

 

마음대로 하라! 나는
그대들의 동정을 사지 않는다!

 

민중의 이름과
호민관의 권한으로 지금 당장

 

로마에서 저자를 추방합니다
민중의 이름으로 이를

 

집행할 것입니다

 

그가 추방된다
반드시 집행하라

 

반드시 집행하라!

 

반드시 집행하라!

 

나의 주인이자 친구들이여
내 얘길 들어주시오

 

-선고가 나왔으니 끝난 일이요
-한 마디 하겠소이다

 

나는 집정관이며, 로마를 위해
싸우다 얻은 상처도 보일 수 있소

 

말은 필요치 않소이다
그는 추방됐소

 

민중과 국가의
적이기 때문이오!

 

이는 반드시 집행될 것이오!

 

반드시 집행하라!

 

그만!

 

이 천한 똥개 놈들!

 

입김에서
고약한 악취가 나는구나

 

네놈들에게 받는 사랑은

 

시체 냄새 만큼이나
악취를 풍기는도다

 

내가 너희를 추방하노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여기서 기다리거라!

 

모든 시시한 소문에
가슴을 졸이거라!

 

투구에 깃털을 단
너희의 적들이

 

너희의 절망을 부채질하리라!

 

너희들의 수호자를 몰아낸
그 권력에 계속 매달려라

 

너희들의 무지가
쥐도 새도 모르게

 

의심도 못하는 사이에

 

적은 다른 나라에 너희들을

 

가장 쉽게 사로잡은
포로로 데려가리라!

 

상처 하나 없이
너희에게 승리하리라!

 

경멸하노라

 

너희들을

 

이 도시를

 

그래서

 

나는 떠나겠다

 

다른 곳에도

 

세상은 있는 법

 

민중의 적이 사라졌다!

 

어머니, 옛날의
용기는 어디 갔습니까?

 

너는 너무 완고하다

 

제가 부족해도
저를 사랑하실 어머니

 

저는 홀로 떠납니다

 

고독한 용처럼

 

-신들의 가호가 있기를!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세상이 더 좋아질 겁니다
-그럼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그자의 모친이로군요
-화가 났답니다

 

잘 만났네요

 

이제 신들께서 모으신
질병에 걸리셔야죠!

 

어딜 가려고?

 

당신도 남아요, 나에게도
남편 얘기를 할 권리가 있어요

 

당신 미쳤소?

 

부끄러우냐?
어디 말해보시지

 

네놈의 혀보다
더 많은 적을 물리친

 

내 아들을 쫓아내?

 

-세상에!
-네 약은 말보다 적을 위협하고

 

로마의 이익을 위한 것이거늘

 

당장 꺼져라

 

아니, 여기 그대로 있어라

 

한 마디 하지

 

내 아들이 아라비아에서

 

손에 검을 쥐고 있고
그 앞에 네놈들이 있다면

 

-어찌 된다는 거요?
-너희들을 없애리라

 

-사생아들까지 전부
-진정하십시오

 

남아서 멍청한 여자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는 없지

 

신들께서 오로지

 

내 저주만 실현시키시기를!

 

저자들을
매일 만날 수 있다면

 

가슴에 무겁게 앉은 것을
풀어낼텐데

 

이미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러실만했고요

 

같이 저녁이나 드시겠습니까?

 

분노가 내 식사입니다

 

혼자서 먹겠어요

 

그러다 굶어 죽겠죠

 

안티움

 

여어, 아우피디우스

 

장군!

 

어디서 왔는가?

 

이름이 뭐지?

 

말해라

 

이름이 뭐지?

 

볼스키인 귀에는 거슬리며
특히나 당신에게 그런 이름이지

 

말해!

 

이름이 뭐지?

 

당당해 보이는군

 

이름이 뭐지?

 

-아직도 나를 모르겠나?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

 

이름이 뭐지?

 

내 이름은..

 

카이우스 마르티우스

 

당신과 모든 볼스키인들에게

 

큰 상처에 피해를 입혔지

 

그 증거로 이런 이름도 받았지

 

코리올라누스

 

하지만 이제는 이름만 남았지

 

잔인하고 질투 많은 민중이

 

날 저버리고
모든 것을 가져갔다

 

그리고 로마에서
나를 쫓아냈지

 

이런 극적인 상황 탓에
너의 본거지를 찾아왔다

 

오해는 마라
목숨을 부지하러 온 것은 아니다

 

내가 죽음이 두려웠다면

 

그 누구보다
너를 피했겠지

 

난 그저 증오 때문에

 

날 쫓아낸 자들을 복수하러
네 앞에 나타났다

 

난 싸울 것이다

 

병든 내 조국에 맞서
지옥의 악마들과 같은 증오로

 

만일 네게
싸울 용기가 없다면

 

내 목을 너와
오래된 원한 앞에 내놓겠다

 

내 목을 치지 않으면
네가 바보임이 드러나겠지

 

난 증오심에
너를 쫓아다녔고

 

네게 치욕적인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지

 

너를 돕지 못한다면

 

마르티우스!

 

마르티우스!

 

네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뿌리내린
오랜 숙원을 뽑아냈다

 

두 팔로 너를

 

끌어안겠다

 

너도 알겠지만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했다

 

나처럼 진실된 숨결을
내뱉은 남자는 없겠지

 

그런데 지금 여기서

 

위대한 너를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은 황홀해지고

 

내 신부가 처음 내 집에
들어왔던 것만 같은 기분이다

 

군신 마르스와 같은 네게
한 마디 하지

 

너는 나를
열두 번이나 물리쳤고

 

난 매일 너와 대결하는
꿈을 꾸어왔다

 

위대한 마르티우스

 

우리가 로마와 다툼이 없더라도
네가 추방됐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내들을 총동원해

 

배은망덕한 로마의
가장 깊숙한 곳을 치겠다

 

압도적인 파도처럼

 

이제 들어가지

 

우리와 협력할
원로원 의원들을 만날테니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제

 

위대한 장군

 

당신이 직접 복수를
지휘할 생각이 있다면

 

내 병력의 절반을 내주겠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전을 세우시오

 

로마의 장단점을 아는 건 당신이니
당신의 뜻대로

 

로마의 성문을 무너뜨리든지

 

주변을 먼저 없애서
그들을 위협하든지

 

메니니우스 맞습니까?

 

맞군요, 요새 들어 태도가
친절해졌대요, 반갑습니다

 

반갑소이다!

 

코리올라누스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모든 것이 평온하죠

 

그가 여론을 잘만 따랐다면
더 나아졌을텐데 말입니다

 

-그는 어디 있습니까?
-들은 게 없소이다

 

그의 어머니와 부인도
들은 게 없어요

 

마르티우스는 전쟁터에서
유능한 인물이었지만

 

오만하고, 자존심만 세고
야심만 강한 인물이었소

 

-본인만 생각하고...
-내 생각은 다릅니다

 

로마는 그가 없어도
여전히 돌아갑니다

 

볼스키인들이 두 패로 나뉘어
로마를 침입한다는 보도입니다

 

가장 잔혹한 모습으로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아우피디우스!

 

마르티우스 소식을 듣고
다시 머리를 내밀고 있소

 

그자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볼스키 놈들은 감히
우리를 공격할 수 없어요

 

안 되긴요!

 

저기 화면이 나오고 있지 않소

 

귀족들이 모두
원로원에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에
표정들이 변한 모습입니다

 

다음 보도가 왔는데
더 무서운 소식입니다

 

마르티우스가
아우피디우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그가 로마로 향하는
군대를 이끌고

 

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복수하려 합니다

 

아우피디우스와 손잡은
마르티우스의 무서운 군대가

 

우리의 영토에 침입해
진격하는 중이며

 

보이는 건 모조리
불태우고 있습니다

 

손을 잡은 볼스키인들에게
마르티우스는 신과 같습니다

 

그들이 달려드는 모습은
나비를 좇는 소년들이나

 

파리를 쫓아내는
백정과도 같습니다

 

그들이 아직도
그 로마인에게 도망친다고?

 

그에게 무슨 마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군의 병사들마저
식사와 기도 때마다

 

그의 이야기를 하고
그에게 기도를 올립니다

 

장군이 묻히고 계신 겁니다

 

나에게까지도
그는 더욱 거만하게 굴고 있어

 

그와 처음 포옹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장군님

 

그가 로마를 함락시키리라
생각하십니까?

 

그와 로마는
마치 물수리와 물고기의 관계지

 

본능을 따라서
함락시킬 것이다

 

오만함일까

 

분별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그저 본능일까
어쩌면 그것들 전부로 인해

 

그는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어
추방됐겠지

 

인간의 장점이란
그 시대의 해석에 달려 있는 법

 

불은 불로 꺼지고

 

못은 못으로 뽑히고

 

권리는 권리로 무너지며

 

힘은 힘에 의해 패배한다

 

이제

 

카이우스

 

로마가 네 것이 되는 순간

 

너는 가장 비참해진다

 

그리고 곧...

 

넌 내 것이 된다

 

아니, 난 가지 않겠소

 

-제발, 메니니우스
-그를 추방한 당신이 가시오

 

그의 막사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자비를 구하시오

 

저를
모르는 사람처럼 대했습니다

 

예전의 친분과

 

함께 흘렸던 피에 대해
이야기하고

 

코리올라누스라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이름을 거부하는

 

그는 마치...

 

이름 없는 자였습니다

 

오로지

 

로마를 태워버릴 불꽃만이
자기 이름이라 했습니다

 

-당신이 구원을 거절한다면...
-당신이 나라의 변론자가 되면

 

당신의 말이 당장의 병력보다
국민들을 더 잘 보호할 것이오

 

-나는 이제 관여하지 않겠소
-제발, 그에게 가십시오

 

내가 뭘 어쩌겠습니까?

 

당신이 로마를 사랑하는 만큼
그에게 노력을 다하면 됩니다

 

마르티우스에게
돌아오라고 말한들

 

타이투스처럼 대답을 듣지 못하면
그때는 어쩝니까?

 

최선만 다해 주시면
로마는 그걸 감사히 여길 겁니다

 

당신은 그를 잘 아니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받아들이겠소

 

내 말은 들어주겠지

 

들어주지 않을 겁니다

 

뭐라고요?

 

그는 황금의자에 앉아 있고

 

그의 붉은 눈은
로마를 불태울 기세입니다

 

위대한 신들은 늘 자네의
행복을 위해 모이지만

 

그래도 자네를 향한
메니니우스의 사랑만은 못하다네!

 

마르티우스!

 

우리를 불태울
준비를 하고 있군

 

날 보게

 

그 불을 끌 물이 있으니

 

애초에 올 생각은 아니었지만
자네를 움직일 사람은 나뿐이고

 

로마의 탄식이 들려서
오게 됐으니

 

제발 로마를 용서하게

 

돌아가!

 

이런!

 

돌아가라고?

 

부인, 어머니, 아이
이제 내가 모르는 것이다

 

나는 타국을 위해
일하는 몸이다

 

-제발...
-그러니 돌아가라

 

다시 말하지, 메니니우스
자네 말은 듣지 않겠네

 

마르티우스는
인간에서 용으로 변했소

 

이제 날개까지 생겼으니

 

이제는 무시무시한 자가 되었소

 

그에게 남은 자비는..

 

수컷 호랑이의 모유보다 적소

 

코리올라누스와 아우피디우스
로마에 공격 개시

 

나의 남편이시여!

 

내 눈은 로마 시절과는
다른 눈이오

 

슬픔이 우리의 모습을
바꾸었기 때문이지요

 

나의 부인

 

내 횡포를 용서하시오

 

하지만 로마를 용서하라는
말은 하지 마시오

 

키스

 

추방된 만큼 오랜만이오

 

내 복수처럼 달콤하고!

 

이런! 떠드느라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신
어머니께 인사를 못 했군

 

무릎을 꿇겠나이다

 

일어나거라!

 

돌보다 더 단단한 바닥 위로
네 앞에서 내가 무릎을 꿇으마

 

무슨 짓입니까?
내게 무릎을 꿇으시다니요?

 

야단만 듣는
아들에게 말입니까?

 

너는 나의 전사고
너를 만드느라 노력도 했다

 

너의 불쌍한 축소판이다

 

시간이 지나면
너를 쏙 빼닮을 것이다

 

군신이시여, 아이의 마음을
고결하게 하시어

 

수치심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주소서

 

아가야, 무릎을 꿇거라

 

아이와 네 부인, 그리고 내가
너에게 청이 있어 왔단다

 

그만 하십시오!
이것만 기억해 두십시오

 

병사를 물리거나 로마와
타협하라는 청은 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제가
비정상적이다 말하지 마십시오

 

차가운 이성으로 제 뜨거운 분노를
끄겠다는 마음은 버리십시오

 

됐다, 그만하거라!

 

아무 것도 들어주지 않겠다고
말을 하는구나

 

더 청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하겠다, 거절된다면

 

너의 고집 탓이겠지
그러니 우리의 말을 들어봐라

 

다들 같이 들으시오, 사적으로
로마의 청을 듣지는 않을 것이오

 

요청이 무엇이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옷과 몸 상태가 추방 이후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구나

 

생각해 보거라!

 

여기 온 우리보다 더 불행한
여인들이 세상에 있겠느냐

 

너의 모습을 보면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가슴은 편안함에
춤을 춰야 하는데

 

오히려 눈물을 흘리고
공포와 슬픔으로 떨게 하는구나

 

어머니, 부인, 그리고 아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아들, 남편, 그리고 아버지인 자가
나라를 없애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정말 재앙과도 같구나

 

우리가 기도를 한들
어느 한 쪽이 승리한다면

 

어느 쪽이든 너는

 

반역자로 족쇄에 묶여
길거리를 끌려다니거나

 

폐허가 된 조국을 활보하며

 

손은 피로 물들 것이다

 

네 아내와 아이들의 피로

 

아들아

 

나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내 운명을 기다릴 생각이 없다

 

한쪽이 죽기 전에 관용을 베풀도록
너를 설득시킬 수 없다면

 

너는 진격해서
너의 조국을 공격하기 전에

 

이 어미를 먼저
짓밟고 가야 할 것이다

 

-너를 태어나게 한 그곳을 말이다
-저도 밟고 가세요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도록
저 아이를 낳은 나도 밟고 가세요

 

아버진 저를
밟고 가실 수 없어요!

 

더 자랄 때까지 도망쳐서

 

그 후에는 싸우겠어요!

 

-너무 오래 앉아 있었군
-아니, 이렇게 가지 말아라

 

만약 로마를 구해달라는

 

우리의 요청이 네가 섬기는
볼스키인들을 파괴하는 것이라면

 

너의 명예를 해가 되니
우릴 비난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우리의 부탁은
네가 둘을 화해시키는 것

 

그럼 볼스키인들은
'자비를 베풀었다' 말하고

 

로마인들은
'자비를 받았다'고 말하겠지

 

그리고 모두 네게 외칠 것이야
'평화를 가져온 그에게 축복을!'

 

말하거라, 아들아

 

왜 말이 없느냐?

 

며늘아, 얘기해 보렴

 

네가 울어도 모른척할 아이란다
너도 말해 보렴, 손자야

 

우리의 이성보다 너의 철없음이
마음을 더 움직일 수 있단다

 

세상에 어머니의 은혜를 받은
자식 중에 너만한 사람이 없는데

 

너는 내가 묶여 있는 듯
내가 애원만 하게 하는구나

 

너는 살면서 이 어미에게
효도한 적이 없었다

 

이 불쌍한 어미는
너를 부추겨 전쟁터에 보내고

 

명예와 함께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내 요청이 부당하다 말하고
나를 쫓아내거라, 그렇지 않다면

 

너는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면 신들의 저주를 받을 게다

 

어미가 받아야 할 효도를

 

네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무릎을 꿇자구나
저 아이를 부끄럽게 만들자

 

무릎을 꿇어라!

 

이것이 마지막이다!

 

제발

 

이제 우린 로마로 돌아가
이웃들과 함께 죽겠다

 

아니

 

이 아이를 보거라

 

아무 것도 모르지만

 

이렇게 함께
무릎을 꿇고 있다

 

이렇게 강력하게 애원을 하는데

 

결국 거절을 하는구나

 

이제 가자꾸나

 

저자의 어미는
볼스키인이다!

 

부인은 코리올리아에 있고

 

아이과 닮은 것은 우연일뿐!

 

이제 물러나마

 

로마가 불탈 때까지 침묵하겠다
그 후에는 나도 할 말이 있겠지

 

어머니

 

어머니!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보십시오

 

하늘이

 

열리고

 

신께서 내려다 보시면

 

이 이상한 광경을
비웃을 겁니다

 

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아!

 

어머니께서

 

로마에 승리를 얻으셨습니다

 

허나, 이 아들에게는

 

결단코!

 

가장

 

큰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치명적인 것이 아닐지라도

 

허나, 기다려 봐야죠

 

아우피디우스

 

나는 전쟁을 할 수 없으니
네게 유리한 평화를 강구하겠다

 

자네가 내 입장이라면
어머니의 청을 덜 들어주겠나?

 

아니면 덜 받아들이겠나?

 

나 역시 감동을 받았다

 

물론 그렇겠지!
결코 쉽지 않거든

 

내 눈에서 동정의 눈물을
짜내는 일은

 

이제 어떤 식으로
화평을 맺을지

 

알려주게

 

로마에 이처럼
기쁜 날은 없었습니다

 

타르퀸왕을 물리쳤을 때보다도
기쁜 날입니다

 

큰 감사를 드려야 할

 

큰 이유가 있습니다

 

이 부인을 보십시오
로마의 은인이십니다!

 

장군은 어떻습니까?

 

적선을 한답시고
파멸을 당하는 자가 됐지

 

두 분의 승부가 나지 않는 한
그의 확고함도 불안하게 됩니다

 

결국 살아남은 자가
쓰러진 자의 것도 차지하는 거죠

 

알고 있다

 

그를 공격할 좋은 구실은
만들어낼 수 있어

 

나는 그를 등용했고

 

내 명예를 걸고
그의 충성을 보증했다

 

그런데 높은 자리에 오르더니

 

새로이 심은 나무에
아첨의 이슬을 뿌려대서

 

내 친구들을 현혹했고

 

결국 내가 그의 동료가 아닌
부하가 된 듯했다

 

놈의 표정은 마치
나를 용병으로 고용한 듯했다

 

정말 그랬습니다, 장군
군대도 그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로마를 정복하고

 

승리의 영광을
눈앞에 두었을 때...

 

바로 그거였다

 

그래서 내가 그를 향해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여자들의 눈물 몇 방울

 

거짓말처럼 싸구려인
그 눈물에

 

놈은 우리의 피와 과업을
팔아 넘겼다

 

그래서 놈은 죽어야 해

 

그리고 나는
그의 죽음으로 새롭게 일어난다

 

놈이 온 것 같군

 

너의 병사로 다시 돌아왔다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내 조국애에 동요는 없으며

 

여전히 그대의
위대한 명령을 받들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맺었고
볼스키인의 명예로운 일이고

 

로마인에게는 치욕적인 일이다

 

이자는 너희들의 힘을 남용한
반역자다

 

반역자? 어찌 그런 말을?

 

반역자, 마르티우스!

 

-마르티우스?
-그렇다

 

카이우스 마르티우스

 

코리올라누스라는 칭호를
내가 인정할 거라 생각했나?

 

그는 불손하게도
우리를 배신했다

 

눈물 몇 방울에
너희들의 도시인 로마를

 

너희들의 도시인 로마를

 

자기 아내와 어미에게 팔았다

 

썩은 명주실을 끊듯
맹세와 결의를 끊어버렸고

 

군사회의도 거치지 않은 채
여자의 눈물 앞에

 

우리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군신이시여
들으셨습니까?

 

신을 들먹이지 마라
울보 애송이 녀석아!

 

무한한 거짓말쟁이 같으니!
내 가슴이 이제 참을 수가 없다

 

애송이라고?
이 노예 녀석이!

 

날 토막 내어 죽여라
볼스키놈들아

 

검을 내 피로 물들여라!

 

애송이라고?

 

만일 네가 역사를
제대로 기록한다면

 

독수리가 비둘기 둥지를
습격하듯이

 

내가 코리올라이에 쳐들어가
볼스키놈들을 떨게 했다 적어라

 

나 혼자서 말이다

 

감히 애송이라니!

 

이제 죽게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