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tdecai.2015.1080p.BluRay.REMUX.AVC.DTS-HD.MA.7.1-RARBG

나 잘난 거야
두 말하면 입 아프지

 

일류 미술품 딜러에,
펜싱도 수준급이고

 

각종 무기도
잘 다루거든

 

날 아는 사람들은
존경의 하트를 마구 날려대지

 

물론 조금 알 때만

 

헌데도 가슴 한 켠은
늘 뻥 뚫린 거 같았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빠진 듯이

 

이거다 싶은
한 방을 꿈꿔왔지

 

고마워요

 

이 물건의 가치는
하늘로 치솟고 있죠

 

저로 말하자면
찰리 모데카이 경으로

 

제... 마력의 원천은

 

콧수염에 있죠

 

아, 네

 

사업얘길 해볼까요, 팽?

 

그거 좀...

 

찾아보라셨죠

 

그래서
찾아냈습니다

 

건륭 화병!

 

무지 무지 귀하죠

 

유약에 담근 후
저온 열처리했나?

 

양쯔강 남부 도자기는
저온 열처리 안 하는 거

 

아시면서 괜히
시험하고 그러신다

 

엄청나게 미안한데
모기, 보이나?

 

화병이나
시험해보시죠

 

2백만 파운드면
공짜나 다름 없어요

 

자네 쫄딱 망한거
다 아는구만

 

딱 잘라 백만 하지

 

어, 웬일이래!
왕모기네

 

그러십시다, 팽

 

백만 파운드로

 

대금으로 치를 국채는
가져들 오셨겠지?

 

돈은 내가 먹겠소

 

화병도 갖고

 

뭐시라?

 

마지막 거래에서
꼼수 부렸잖소

 

내가 언제...

 

3백만 주고
태피스트리를 샀는데

 

알고 보니
백만짜리던데!

 

내 걸 꿀꺽했으니
나도 댁 걸 꿀꺽해주지

 

여기 좀 보시죠, 팽!
뚱땡, 뚱땡 팽!

 

딜러한테
사기꾼이라니

 

악당에 양아치

 

불한당까진 그렇다 쳐도

 

절대로
사기 같은 건 안 키워요

 

그만하시오!

 

내게 빚졌으면

 

손가락 하나쯤은
내줘야지, 안 그래?

 

무슨!

 

조크!

 

나 같으면 절대
안 그럴걸

 

간 떨어질뻔했네
어디 갔다 이제 와?

 

늘 그렇듯
뒤에 있었죠

 

나 죽네!

 

조크!

 

참 잘했어, 조크!

 

영광일 따름입니다!

 

너 활활 타!

 

얼추 마무리된 거
같네

 

그만 가시죠

 

조크한테 들은
우리 주머니 사정은

 

사실상 빚 천지였다

 

어마무시
살 떨리는 빚!

 

한편 우리 저택엔

 

사랑하는 아내, 조한나가

 

파산직전이란
소릴 듣고 와

 

내 보물들을 팔아먹으려

 

벼르고 있었다

 

내 말 그림도
내놨다던데

 

이 콧수염 보고 반해서
마음 돌리길 바랄 뿐

 

여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조한나, 내 최고의 사랑이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람

 

당신도 가면 좋았을걸
둘이 같이 가면

 

그 추운 도시도

 

따뜻하게...

 

그건 또 뭐야?

 

당신 없는 동안
스타일 좀 바꿔봤지

 

대처 수상이 그랬어

 

'콧수염 없는 남자와
키스하는 건'

 

'계란을 먹는데
소금 안 찍는 것과 같다'

 

그 털끝 좀 돌려줘

 

거 봐요

 

이거 엄청 공들이고
신경 쓴 거야

 

자고로 남자의 위입술은
자존심으로...

 

5분 줄게 밀고 와

 

우리 집안 남자들은
다 길렀는데 왜 난 안 돼?

 

나 이게 너무 좋고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길러볼 테야

 

그럼... 더 길게
기르겠다고?

 

반드시
해내고 말겠어

 

오... 여보

 

진짜로 안 밀 거야?

 

못 해, 자기야
지금은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새싹인걸

 

- 조크?
- 네, 사모님

 

주인님 주무시게
손님방 좀 치워줘요

 

벌써 치웠습니다

 

저녁도 아래에서
안 먹을 테니

 

내방으로 올려다 주고

 

잘 알겠습니다

 

조크한테 들었겠지만

 

파산하기 직전인데

 

어쩔 생각이야?

 

맞아, 그래, 저...

 

그게...
뭐냐... 그렇지

 

우선 셰리단 그림
내다팔자

 

오, 우리 귀염둥이

 

월말까진 필요한 자금
모일 거야

 

오늘이 5일이잖아

 

26일이죠

 

그래, 6일이나...

 

4일 남았죠

 

조크, 저 그림 아침에
런던으로 옮겨줘요

 

가을 명화 경매에 내게

 

 

그렇게 서둘 거
없잖아

 

안녕, 귀요미

 

가보를 막 팔순 없다구

 

이럼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어

 

뭐야?

 

물론 당신 허락 하에

 

나가 죽어라
오오, 살아있네

 

곧 요 매력에
푹 빠지겠지

 

말이라굽쇼

 

조크에 대해 말하자면

 

나의 수족이자 보디가드

 

게다가 여자 꼬시는 수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그게 때론
골칫거리다

 

최근엔 갑부 농장주한테

 

그림을 팔기로 했는데...

 

뭐야?

 

몸을 낮추세요

 

또 뭔 짓을 한 거야?

 

빨리가 조크, 빨리!

 

쏘지 마요
농부아저씨!

 

아빠, 왜 이러는데?

 

조크!
가지 마요, 조크!

 

내 자취방에 놀러 와!

 

심하다!
농장집 딸까지?

 

딱 한번밖에
안 했어요

 

그럴 시간이
어딨어서?

 

맞다, 두 번이다

 

우리의 착하고
해 맑은 조크

 

누가 이런 하인을
마다할까

 

한편, 멀지 않은 데서

 

우리의 운명과
얽히고설킬

 

미술계의 초대박
미스터리가 일어난다

 

일명
복원가 살인사건!

 

명중!

 

미스 브론웬,
별일 없으세요?

 

범죄현장 출입금지

 

밖으로 나가주세요

 

죄송한데
여긴 범죄현장입니다

 

저기요?

 

이 남자 누구래?

 

발바닥에

 

땀나게 뛰느라
고생 많았군

 

더는 애 안 써도 되네

 

죄송합니다
마트랜드 조사관님

 

몰라 봬서
죄송합니다

 

템스 밸리 경찰들
다 철수해

 

이제 우리 관할 아냐

 

그림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그런 거 같군

 

전화 넣을까 하는데
어떠세요?

 

꼭 그래야 할까 싶네

 

미술계 밑바닥엔
훤하잖아요

 

밑바닥 인생이니까

 

왜 하필 그림이냐고!

 

영국 정보국 소속
알래스테어 마트랜드 조사관

 

Ml5

 

옥스퍼드 대를
같이 다닌 인연으로

 

난 가끔 미술품과 관련된

 

지저분한 일에 도움을 줬고

 

대신 그는

 

미술품을 밀수할
널찍한 항구를 알선해줬다

 

그는 또한 내 아내를
미치도록 사랑하는데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왜?

 

마트랜드
조사관입니다

 

그 자식은 또 왜?

 

우리 이혼도장 찍으면
전화하라 그래

 

아뇨, 와있습니다

 

왔다고?

 

그래, 끌고 와

 

안 일어나도 돼

 

생각도 안 했어

 

그 위에 유리병 말인데

 

술 아니고 물이야

 

혹하는 술
다 마다하고

 

아래 큰 병을
들이부었다

 

꿍쳐둔

 

최고급 술이라
확신했겠지

 

이로써
모데카이 1승

 

그건 엄청 싸구려에
구린 삼류 와인이거든

 

오, 훌륭해

 

2대 빵!

 

어울리는 치즈 없나?

 

특별한 걸로
갖다 드려

 

입술 위의
그 망측한 건 뭐야?

 

용건 있는 거 아닌가?

 

여왕님 밑으로
쏟을 세금이

 

8백만 파운드나
밀렸다던데

 

곧 여왕님 밑을
꾹꾹 눌러 채워드리지

 

난 몰라, 나 몰라
난 몰라, 난 몰라...

 

이건 옳지 않아

 

어떤가?

 

척추 지압 좀
받아야 쓰겠군

 

브론웬 펠워디,
미술품 복원가, 아나?

 

쬐끔

 

어슴푸레 기억나는 건
딱 한번

 

괄약근이 풀렸는지

 

방귀를 뀌었는데

 

그 괴력이 어마어마했어

 

그때의 부작용으로
훅 갔나 싶군

 

치즈입니다

 

고맙소

 

석 달 전, 스페인 박물관의
고야 작품 복원을 맡곤

 

어젯밤 살해된 거야
그림은 사라졌고

 

슬픈 소식이네
그 여자분껜

 

헌데 나와
무슨 상관인지

 

내 부하들이 작품 찾긴

 

하늘의 별 따기지만

 

자넨 도난미술품 밀매업자라

 

뭔가 건질 거 같은데

 

왜 하찮은 고야 작품에
관심을 갖지?

 

에밀 스트라고

 

근본주의자에 혁명가로
시리아에서 훈련 받고

 

세네갈에서 싸운
특수전 전문가인데

 

전세계 수많은
테러에 가담했지

 

달갑잖은 놈이네
근데 뭐?

 

그자가 입국한 이유가
그 그림을 찾으려는 거 같아

 

- 왜?
- 왜인진 모르지

 

하지만 스트라고가
연루됐다면

 

국가안보가
적신호란 거야

 

그자 보다 먼저
찾아내라?

 

그거야

 

몇 년째 자네 뒤를
봐줬지만

 

이젠
간강간당 하잖나

 

그 그림을 찾아내

 

안 그럼 판사한테 넘겨
기소할 테니까

 

그건 내 어두운 과거를
기록한 목록이었는데

 

뚱뚱한데다 닳고 닳았더군
늙다리 창녀처럼

 

채찍이 전공인 건
익히 알지만

 

당근 좀 주면 안 될까?

 

내게 줄 당근은 뭘까?

 

맙소사

 

극악무도한 테러범이

 

국민의 목숨을
위협한대두

 

날 위해 하기 싫으면
여왕과 조국을 위해서 해

 

싫은데!

 

좋아, 출장비

 

생활비에 활동비도 얹어줘

 

10프로도요

 

포상금 조로
보험금의 10프로 떼주고

 

좋아

 

참, 내가
치즈 달랬지

 

세균전에 쓸
무기 달랬나

 

마트랜드 1승!

 

- 마트랜드
- 깜짝이야

 

스트라고에 대해
더 해줄 말 없고?

 

뭐, 색맹에
땅콩 알레르기 정도

 

잘됐네, 적어도 땅콩들은
무사하겠군

 

조한나, 아름답군

 

알래스테어

 

오, 아름답네

 

사정없이 아름다워

 

당신일 줄 알았어

 

빛이 다 나네...

 

얘도 대학 때
아내를 만났고

 

가슴앓이

 

3년 만에
마음을 전하려 했다

 

시에 담아서

 

조한나, 저기...

 

썩은
타이밍이었지만

 

- 반가워!
- 마트랜드

 

어떻게, 그 문 좀
닫아주면 안 될까?

 

안 그래도... 닫으려고

 

분실된
고야 작품이라니?

 

집이 심하게 드넓은데다

 

소리가 울려서

 

실은 기밀정보야

 

국가 기밀이거든

 

엽기 콧수염이
트렌드인 줄 아는데

 

곱게 늙으라고 해줘

 

우리 선조들
다 길렀고

 

이게 또 어떤 여자들한테

 

제법 먹히거든

 

누구?
딱 꼬집어봐

 

딱히 누구라기 보단

 

그냥 일부 여자,
여자들

 

일부분의 일반적인...
있잖아, 왜

 

딴 여자 좋으라고

 

그딴 걸 기를 거면 알아둬

 

그 여잔 나한테 죽어

 

알래스테어, 반가웠어
또 들려줘

 

교양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건 늘 좋더라

 

나야 좋지

 

애정전선에 살짝
금이 간 건가?

 

사소한 말다툼이야

 

사소를 뛰어넘어
살벌한데

 

아내가 생각만 바꾸면
될 일이지

 

잘해보라구

 

연줄 동원해서
찾아보고

 

내일 런던에서 봐

 

그러지

 

들고 있다 뺏겼다구

 

내가 올 줄 알았나 봐

 

밀턴 크램프?
그 미국인?

 

그럼 그자의
딜러겠군

 

크램프의 딜러,
이름이 뭔데?

 

모데카이

 

조한나, 내 여보야

 

내... 내 사랑

 

내... 단 하나뿐인 사랑
내... 앙큼한 여우

 

내 섹시한 미녀

 

이 짐승돌이
쳐들어간다

 

조한나?

 

당신 별일 없지?

 

나야, 찰리
당신 낭군님

 

무슨 일인데?

 

나만의 달덩이
마성의 족장이

 

당신 텐트로 들길 바라오

 

불타는 사막으로
데려가

 

열대의 별빛 아래

 

이글대는 정열로

 

이 한 몸 기꺼이
불태우리다!

 

나의 족장님
그럼 악마의 콧수염을

 

처단했단 건가요?

 

다듬을게

 

자기야

 

나 아주 위험한 일을
의뢰 받아서

 

몸 성히
못 올지도 몰라

 

이런 상황에선
잘 다녀오란 뜻으로

 

다들 그런다구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갖지

 

이 불도저를
잠재워줘

 

아 참, 말했었나?

 

국가안보에 관한
일이라고

 

나도 어떻게 풀지
모르겠어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잖아

 

당신 맘 잘 알아

 

아니, 아니, 참아봐

 

난 누가 웩웩대면

 

같이 토할 거 같아

 

어떡해...
못 참겠어

 

좀 있으면 익숙해져

 

왜 그래야 해?

 

내가 공들이는
거잖아

 

파산 막는 일에나
공을 들이지

 

설마 내가
해결하길 바래?

 

그럴 리가!
그런 걱정일랑 마

 

만반의 준비가 돼있거든
이 순간도...

 

나 너무 고문한다

 

얼굴에 여자 거시기를
달고 있는 거 같아

 

정확히 거시기 위의
털이겠지

 

난 연상 안 되는데

 

오, 찰리...

 

근데 말야

 

그 얘기 들으니까

 

자꾸 거시기가 떠오르네

 

가서 매트리스에나
처박든가 해!

 

거시기 말고 콧수염!

 

조크

 

만약... 사소한
말다툼이 아니면?

 

이게 그 유명한
사랑과 전쟁이라면?

 

끔찍하죠 뭐

 

조크...

 

침대로 안 올래?

 

금방 갈게

 

안녕

 

안녕하세요

 

난 독수공방
신세구만

 

이럼 내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저야 모르죠

 

에라, 그냥 배 쨀래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지

 

조크?

 

부르네요

 

내일 그 미국 놈,

 

크램프한테 차부터 팔고

 

썩 내키진 않지만
그 그림도 찾자구

 

네, 아침에
스피노자한테 전화하죠

 

- 그렇게 해줘
- 주무십시오

 

조크?

 

네, 주인님

 

결국엔 다
잘 풀리겠지?

 

장담은 못 하겠네요

 

먼저 만난 건
그레이엄 아처 경

 

라이벌 딜러이자
고야 전문가거든

 

세즈윅 경매회사에
눌러 살다시피 하지

 

한 시간 후
스피노자 가게로 와

 

알겠습니다

 

그레이엄 경은 몇 년째
국민 무례남으로 꼽히는데

 

최근엔 국민 악질남까지
노리더군

 

입술 위에 벌레가
둘둘 말려 죽어가네

 

피부병은 아니겠지

 

안녕하십니까
그레이엄 경

 

뱃속에
누굴 숨기셨나?

 

다음주 경매에
셰리단 그림을 내놨던데

 

형편이 쪼들리나 봐?

 

아뇨

 

가격 괜찮을 때
몇 점 처분하려구요

 

브론웬 사건은
어떻게 보세요?

 

무서운 일이지

 

훌륭한 복원가를 잃는 건
통탄할 일이야

 

그 할멈, 자물쇠라도
채우고 살지

 

일 자주 맡기셨죠?

 

최근엔 뜸했지

 

석 달간 딴 일로 바쁘대서

 

고야 그림 복원이요

 

간단한 작업
아닌가요?

 

스페인 그림엔
먼지나 때가 많다지만

 

그리 오래 걸릴 건
아니지

 

갑자기 웬
관심이실까?

 

고객 하나가
궁금해하길래

 

그뿐이에요

 

또 총 쏘러 나가죠
조크 총상도 나았겠다

 

경매작도 아닌

 

고야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돈 냄새가 나서겠지

 

잘못 짚으셨네요

 

그냥 돈이 아니라
억소리 나는 거액이죠

 

그 탐욕엔
경의를 표하네

 

혹시나 해서 묻는데

 

이... 불룩한 것 좀...

 

살짝이라도 좋으니
저쪽으로

 

돌려줄래요?

 

고객이 누군가?

 

죄송한데
비밀이라서요

 

계단 빨리 걸으면
살 빠져요

 

암요

 

그 고야 그림이
그렇단 말이지

 

로마노프요

 

선생께서 찾던
그 여인 그림

 

이쪽 시장에
들어온 듯하네요

 

그럼 구해주게

 

조한나!

 

알래스테어

 

전화를 다 주고

 

샤도네이 시켰어
원래 그거 마시지?

 

그걸 다 기억하네

 

고마워요

 

내 생각이 짧았네

 

근무 중인데

 

괜찮아
내가 책임자니까

 

무슨 일로
이런 영광을?

 

근처 왔다 궁금해서

 

비밀요원께선 세상을
어찌 이끄나

 

이끌긴...

 

근데 꼭 필요한 업무긴 하지

 

와인과 오후의 밀회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이게 밀회라고?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 아니, 난 그냥...
- 아니겠지

 

결혼생활은 어때?

 

아픈 델 건드리네

 

눈치챘구나

 

늘 눈치가 빠르긴 했지

 

- 어려운 남자지
- 끔찍이도

 

맹하기도 하고

 

바람이라도
피울까 봐

 

- 웃기지 않아?
- 빵 터졌어

 

몰래 피울 수 있을까?

 

- 그럼!
- 그래 봤자 뭐해?

 

근데 당신하고 남편,
뭐 하는 거야?

 

아... 대강 말하면

 

우리가 찾는 걸 노리는

 

놈들이 있어서

 

분실된 고야 작품은
국가안보랑 뭔 상관인데?

 

대강 말해봐

 

조한나

 

그 부인이 뭔가 알아내서

 

살해됐다고 보는구나

 

진짜로 말 못 해

 

오, 흥미진진한걸

 

미스터리 작품이 분실되면
가격 치솟지

 

할 일 많겠다

 

그 부인 소속 협회가?

 

조한나...
진짜로 안 돼

 

맞다, 미안

 

어머나, 시간 봐
가봐야겠네

 

만나서 너무 좋았어

 

다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해

 

당신한텐 뭐든
말하게 돼

 

당신은 안그래?

 

다 털어놓고
싶지 않아?

 

그 부인 소속 협회도

 

한번 물면

 

놔주질 않지

 

- '블랙프라이어 홀'
- 이런 자리 또 갖자

 

맥을 못 춘다니까

 

서양 제일의
자동차 정비사인 동시에

 

스피노자는 최고의
미술품 밀매업자로

 

미술계 흑역사의
눈이자 귀였다

 

스피노자,
이 잘생긴 양반아

 

살아있기 좋은 날이군

 

이 우라질 해삼 멍게 말미잘,
바보 똥개야

 

말발은 여전하군
이 욕쟁이

 

나사 빠진 양반이

 

여긴 웬 행차실까?

 

1메가 모자란
컴퓨터 같으니

 

나머지 말은 살벌해서
자체 편집하지

 

하긴, 대금 연체된 차를

 

그것도 외상으로

 

미국에 보내달라니
벙찔 수밖에

 

돌아가신 엄마도
벌떡 일어나겠네

 

그치

 

헌데 내가 여기 온 건
우리 엄마 얘길 하려고도

 

자네 엄마 얘길
하려고도 아냐

 

용무가 둘인데

 

하나는 내 롤스로이스

 

안 내키지만 그 미국졸부
크램프한테 넘겨달란 거고

 

두 번짼,
확인할 게 있어선데

 

어떤 놈 부탁 받고

 

최근에 그림을
해외로 빼돌렸나 해서?

 

참고로 말해주자면
내 손에 들린 게

 

50파운드 지폐걸랑

 

그딴 거 관심 없어

 

이런 귀한 차를 다룰 땐

 

모는 게 아니라
모시는 수준은 돼야지

 

여느 똥차가
아니짢아

 

- 아니지
- 그럼!

 

자그마치 롤스로이스야
그것도 실버

 

덧붙여 클라우드,
어마어마하지!

 

누가 차를 막 쏘네!

 

이젠 나까지 쏴!

 

나 총 있다!

 

- 오, 조크!
- 네

 

예전에도

 

조크를 쏜
전과가 있었다

 

야, 이놈들아
나오지 못 할까!

 

숙여요!

 

난 이런거 젬병인데

 

- 샌드위치 좀?
- 조크를 쐈나 봐요

 

그러게

 

사람이 맞았어요
사람이 맞았어

 

그 총 좀 주실래요?

 

요거?

 

그래, 가져가

 

오, 딱한 스피노자...

 

놈 오기 전에 가십시오

 

여긴 제가 맡죠

 

그러지

 

나 엄호해줄 거지?

 

그럼요

 

그런 모시는 자세
맘에 들어

 

타세요

 

난 몰라

 

오, 조크

 

- 조크?
- 네?

 

문 좀 닫지?

 

좋았어
몇 년 만이냐

 

어째 이런 일이!

 

괜찮습니다

 

갈비만 나갔어요

 

뒤로 가시죠
걸어서!

 

나 혼자?

 

제발 가주세요

 

난 몰라, 난 몰라
난 몰라, 난 몰라, 어어!

 

그림 내놔

 

그걸 왜 나한테?

 

그림 내놓으라구!

 

오, 몹시 탐나는
구레나룻임을 인정하지

 

콧수염 각도가
빼어나군

 

이런 고마울 데가

 

내 고이 보관해주지

 

조크?

 

참 잘했어

 

나 이제 뭐 할까?

 

- 뛰십시오!
- 또?

 

네!

 

사슴도 아닌데
맨날 뛰래!

 

우린 가문 대대로
체력은 갑이었지

 

상남자들이었어

 

심장이 터질라 그래
더는... 못 뛰겠다

 

죽고 싶어

 

이건 아니다

 

주인님!

 

나 본네트에 탔어!

 

차 안으로
들어오세요!

 

안 내키는데!

 

어, 안녕!

 

조크, 나 어째?

 

- 뒷자리로 가세요!
- 알았어!

 

샘통이다, 매국놈아!

 

넌 내려!

 

오, 조크!

 

걱정 마세요
저 괜찮습니다

 

그게 아니고
내 소중한 콧수염

 

- 왜요?
- 꾸겨지진 않았니?

 

참 잘했네, 조크

 

영광일 따름입니다

 

그 새 일을 또 벌였네

 

잘 들어
이 무개념 철밥통

 

스트라고가 정비사 쏘고
내 하인도 죽일뻔했어

 

나한테 그림이
있는 줄 아나 봐

 

찾아낸 건?

 

드러나지 않은
뭔가가 더 있어

 

그림 복원하는데
석 달씩 걸리진 않으니

 

브로웬이 고야 그림에서

 

뭔가 발견한 거 같아

 

작업실에 가볼래

 

타게
모리스, 옥스퍼드로!

 

 

전 5년째 여기서
일하는데요

 

청소 같은
잡다한 일을 하죠

 

일을 게을리하시나 보군

 

애인이 좀 그래요

 

애인? 브론웬에게?

 

네, 공작인데

 

엄청나게 밝히죠

 

'사랑하는...
당신의... 토깽이'

 

'사랑하는
당신의 토깽이'?

 

아이잖아, 아이를 낳았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범행현장 술
축내지 마

 

저 탁자에 엎어져선
등에 화살이 꽂혀있었죠

 

물론,
여기서 쐈으니까!

 

- 창 밖에서 쐈어
- 작살 총으로!

 

- 석궁으로
- 왼손잡이군!

 

누가 말려

 

이랬단 거죠?

 

- 뭐해?
- 왼쪽으로

 

- 이렇게?
- 참, 오른쪽이다

 

그럼... 이렇게?

 

주접 좀 그만 떨래?

 

아니

 

네게 물을 게 하나 있거든
이 사람아

 

나한테도 배지 주나?

 

싸구려 가죽 케이스에
넣어서?

 

TV에서처럼?

 

- 모리스?
- 네?

 

사진을 좀 보여주지
실례!

 

피해자 카메라에서
뽑았어

 

먼저 오신
여자분께도 말했듯

 

브론웬은 작업단계별로
사진을 찍어뒀죠

 

무슨 여자분이요?

 

여자분인데
머리 길고 똑똑한...

 

그게... 오늘 점심 때
조한나한테 말했거든

 

내 아내랑
점심 먹었나?

 

사진이나 보자구

 

물론 봐야지

 

구도가 엉망이군

 

조명도
촌발 작렬이고

 

이건 잘못 찍혀서
쓸모 없네

 

가만 있어보자

 

이건 그 고야 작품이
아닌데

 

무슨 소리야?

 

다른 사진 속
그림하곤 달라

 

저 그림의 손을
어디서 봤을까나?

 

손가락이 아랠 향하고
반지도 꼈어

 

맙소사, 말도 안 돼!

 

뭐가 말 안 돼?

 

도서관으로 가지!

 

완벽한 복제품은
있을 수 없는 게

 

첫 공개 후
사라졌지만

 

내 기억엔

 

부식된 흔적 같은 게...

 

여기 있네

 

'웰링턴 공작부인'

 

브론웬이 사라진
고야 그림을 찾은 거야

 

고야는 스페인 카를로스 4세로부터

 

1792년 그림을 주문 받는데

 

그 공작부인 그림이
최고의 걸작이란 소릴 듣지

 

공교롭게도

 

그 부인이 왕의 정부란
소리도 들었고

 

빈정 상한 왕비는

 

수치심에 그림을
불태우랬는데

 

도중에 도난 당해
사라진 거야

 

흑자는 고야 자신이
꾸민 일이라더군

 

2백 년간 수집가들이
찾아 헤매고

 

권력자들도 욕심 냈지만

 

전설로 묻혔지

 

그 전설이 진실이고?

 

그게 대수인가?

 

진실은 멋지지만
루머는 값지지

 

스트라고는 왜?

 

그건 스페인 소유라
팔면 체포되는데

 

거기서 얘기가
또 재밌어져

 

공작부인 그림이 1943년

 

프랑스에 다시 나타나네

 

발음도 어려운 머시기 성에서

 

독일 놈들이 빼앗아간 거야

 

헤르만 괴링이
그 그림에 푹 빠진 나머지

 

소문으론 거기에다

 

자신의 스위스은행
계좌번호를 새겼대

 

액수야
세다 늙을 정도고

 

헌데...

 

연합군이 괴링을
체포했을 땐

 

비키시고 비키시고

 

그림 얘긴 쏙 빠졌대

 

또 한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거지

 

은행 비밀계좌와
함께

 

도대체 얼만데?

 

수백억이 넘는 돈이
스위스에서

 

초콜릿하고 와인에
버무려져 잠잘걸

 

에밀이 그걸 찾는군

 

와인?

 

아니, 세계적인 혁명에
쓰일 자금

 

그치!

 

그걸로 몇 년 테러 하면

 

희생자도 엄청날걸

 

그 그림을 없애야 돼

 

그래, 꼭 먼저
찾길 바라지

 

난 쉬하러 갈래

 

총각의 마음은
고맙지마는

 

난 남자하곤 그런 거...

 

포르노 잡지에서
보던 거네

 

그렇게 편치 않은
잠에 빠져

 

에로틱한 꿈을
중간중간 꿔댔다

 

모데카이 부인,
공작님께서 기다리십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모데카이 부인이
찾아오셨습니다

 

애셔보로돈
공작님이세요

 

공작 전하,
만나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데카이 부인

 

잠시만 실례해도
되겠소?

 

그럼요

 

어떻게 여길 다...

 

존슨!

 

모데카이란 여자가 누군데
여길 오고 난리래?

 

난 모르는데

 

왜 못 들었지?

 

매력이 좔좔 흘러

 

여보... 여보세... ?

 

하천 감시관이오

 

의논할 게 있어서,
내... 하천에 대해

 

내일 낚시하려는데
절차란 게... 앉아요

 

드럽게 성가셔

 

공작 전하

 

브론웬 펠워디와
가까우셨다구요

 

- 그렇소
- 가슴 아프시겠어요

 

정원사한테 듣곤
궁금해진 게

 

작업 중이던 그림이...

 

왜?

 

아니, 뭐라뭐라
지껄여 싸

 

웬간하면 보내는데
이쁜 걸 어째

 

아까 하던 말이... ?

 

참전하셨나 봐요?

 

딱한 여자지

 

대체 누가 그렇게
끔찍한 살인을 한 거지

 

참 안됐죠

 

그 그림 말인데요

 

'웰링턴 공작부인'에 대해
들으신 적 있으세요?

 

아름다운 여인이지

 

브론웬이요?

 

화장실에 가야겠네

 

허면 와서 슬쩍
엿보겠소?

 

자극적인 권유시지만

 

그건 좀 그렇고

 

공작부인 말인데요

 

- 토깽이가 가졌어
- 뭐라구요?

 

전쟁 중에 나치 놈들과
맞설 때

 

토깽이가 카펫 밑에 숨기곤
입 닫아걸었지

 

같은 부대원이셨나요?

 

7군 2사단

 

괴링을 체포할 때
제일 먼저 들어갔지

 

아직도 토깽이한테
있을까요?

 

변소 좀 가야겠군

 

와서 볼 텐가?

 

이만 가봐야겠네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헌데 당신은... ?

 

하천 감시관이잖아요

 

내일 낚시는
취소됐어요

 

잘됐네

 

뭐지?
희안하네

 

맞다
입 있으면 말 좀 해봐

 

아니, 됐고 먹을 거 좀 줘

 

샌드위치 되나?

 

계란에 새우,
마요네즈 넣어서

 

고급 위스키도 곁들이면

 

하루가 활기차겠지

 

그쯤은 알잖나

 

아, 그랬구나

 

그럼 캐비아 먹지 뭐

 

러시아식 팬케이크에
삶은 계란 흰자랑

 

얼음처럼 차가운
보드카도 한잔 주고

 

오, 빵 칼도 잊지 말게

 

우린 또 품격 있잖니

 

러시아에 잘 오셨소
모데카이 씨

 

그쪽은... ?

 

로만 로마노프요

 

로마노프,
그레이엄 경 고객이군

 

이번 일은 그 어르신
덕인가 보네

 

이건 별로인데

 

고야 그림 어딨소?

 

- 나야 모르죠
- 미술 쪽 꽤 알잖소

 

조금

 

저 터너의 루아르 그림은
가짜요

 

원본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데

 

어쩌나

 

웅장한 칼로우 작품은
1840년경 거고

 

다색화법의 제임스 번 작품은
귀한 거고

 

현란한 발리의
말년 작품 두어 점에

 

에드리지의
최고 걸작도 있으시군

 

그렇소
고야 작품은?

 

마지막으로
보신 곳이?

 

소파 밑엔 찾아봤나?

 

보통 뭘 잃어버리면

 

소파 밑에 굴러다닐...

 

맙소사!
이건 좀 심하다

 

오, 안 돼, 안 돼...

 

17년을 찾아 헤맸어
왠지 아나?

 

원하는 건
갖고야 말거든

 

말해주는 게 쉽고도

 

덜 아플 텐데

 

그림 어디 있지?

 

왜 다들 나한테... ?

 

젠틀한 척하더니
아니잖아!

 

크램프가 그림 찾았다고
떠들던데

 

네가 딜러니
갖고 있겠지!

 

정말 미안한데
난 아무것도 몰라요

 

드미트리, 12볼트
자동차 배터리 갖고 와

 

헛다릴 한참
잘못 짚으셨네

 

블라드미르, 모데카이 씨
바지 좀 내려

 

방법을 찾아보십시다

 

내... 내가 찾아주면
30프로 주겠소?

 

쌍방울 벌리쇼

 

절대 안 돼!
근데 그건 뭔 소리래?

 

20프로 합시다

 

쌍방울 좀

 

10프로는 날강도다!

 

너무들 하시네

 

어, 조크!

 

뛰어내려?

 

우리 착한
재간둥이 조크

 

저기, 내 하인이

 

나보고
뛰어내리라는데요

 

쌍방울!

 

용서하게
블라디미르

 

쌍방울 없다

 

덕분에 푹신했소
블라디미르

 

오, 그렇군

 

저기요!
나 밖에 있걸랑

 

가시죠

 

전화 좀 빌립시다!

 

오토바이 타시죠

 

오, 되게 잘 빠졌네
무지 빠르겠다

 

- 주인님, 주인님?
- 왜?

 

- 바지 꼴이 좀 그래요
- 바지...

 

근데 나 머릴
부딪힌 거 같아

 

그래요?

 

이런 말 들어봤어?
쌍방울 벌리라고?

 

아니오

 

기분이 더럽더라구

 

꽉 잡으세요!

 

상당히 날렵한데!

 

역시 상위 1%
하인이야

 

어디로 모실까요?

 

안전한 곳은
내 나라 땅뿐이지

 

대사관으로
빨리 가세

 

조크?

 

고개 숙이세요!

 

- 꽉 잡으세요!
- 알았어!

 

- 조크?
- 네?

 

결국엔 다
잘 풀리겠지?

 

장담은 못 하겠네요

 

아니, 계단 말고!

 

좀 시끄러울 겁니다!

 

아주 그냥
스트레스 확 풀렸네

 

어느 쪽이죠?

 

옛날에 어린 언니 말날 때

 

대사관은 저쪽이었어

 

- 알겠습니다
- 그래

 

- 조크?
- 네

 

'쌍방울을 벌려라'?

 

잘 모르겠습니다

 

알면서 말하기
싫은 거 같은데?

 

맞습니다

 

네?

 

모스크바 대사관저에 있는데

 

다음 비행기로 온답니다

 

고맙네

 

참, 6번에
그 부인 전화입니다

 

고맙네!

 

고맙네, 모리스

 

모리스?

 

문 닫아야지

 

 

조한나, 찾았어
오는 중이야

 

다행이다!

 

혼자 있자니 집이
공동묘지 같아

 

불안하고 그래?

 

조금

 

밤에 밖에
차 대놓을까?

 

그럴 수야 없지
그럼 내일 어때?

 

집에 들러
한 8시쯤?

 

너랑 나, 또 찰리도?

 

물론이지

 

우리 둘만 있긴 뭐하잖아

 

그야 그렇지

 

그래도... 와야 오는 거지
또 모르잖아

 

뭐 갖고 갈까?

 

챙겨올 게 있긴 한데

 

샤도네이 와인?

 

1945년 6월 영국 제7군 2사단
명단 좀 부탁해

 

알았어, 조한나

 

그럼 내일 봐
안녕!

 

내일까지
못 오게 하면 되지

 

위로, 위로!

 

가고 있습니다

 

내가?
여기 어딘데?

 

반쯤 죽여놓고 와쎠

 

술이 떡이 됐어도

 

변치 않는 사실은

 

넌 국제급 사고를
칠뻔했단 거야

 

그 나이에 집 나온
노숙자 꼴이라니

 

술에 쩔어 진상 부리는
주정꾼이 따로 없군

 

누굴 주정꾼으로
몰고 그래

 

난 그냥 취한 거야
그건 천지차이라구

 

변명을 하자면
비행기 탈 때까진 안 취했고

 

- 차에서도요
- 차에서도 별로

 

대사관저에서도요

 

대사관저에서도
멀쩡했지

 

하나 충고하자면
또 대사관에 도움 청하진 마

 

미국에서 법 어기고
구해달라면 난감하니까

 

세워, 세워!

 

나더러 그 식민지로
가라고?

 

그 불쾌한 생각 거둬
도저히 못 해

 

크램프한테 롤스로이스 팔러
가는 척하면서

 

그림 갖고 있나
알아내

 

저택을 염탐하면서
뭐든 캐내라구

 

차는 L.A.행 화물기에
실어 보내서

 

대서양 횡단 중이니

 

네가 따라가

 

캘리... 포니아?
짜증나!

 

가방은 싸서 부쳤고

 

비행기는... 지금 뜨네

 

어서 일어나세요

 

잘 잡으시고

 

아내한테 전화할래
엄청 걱정하고 있을 거야

 

부인 걱정은 마

 

내가 다 커버할게

 

아니, 이 녀석이... !

 

미국 가서
크램프나 만나

 

그림 찾아오라구

 

조한나는... 내게 맡기고

 

조크? 와봐

 

나 겁나

 

조한나가 콧수염 때문에
화난 거 풀어줄까?

 

그게...

 

안녕하세요

 

아, 네

 

미안, 줄이 길어서

 

너무 어이 없다!

 

조크!

 

집중 좀 해!

 

5일 후면
파산이라구

 

- 이틀입니다
- 무슨, 오늘 월요일인가?

 

화요일입니다

 

그렇군
하던 거 마저 해

 

오, 조크!
우리 착한 정력왕 조크

 

미국 잘 봐두라구

 

자유와 평등의
새로운 땅이니까

 

이건 무슨 컨셉의
지옥이지?

 

길을 잘못 들어서

 

포르노 세트장에 온 거 같군

 

길을 잘못 들어서
포르노 세트장에 온 거요?

 

체크인하시게요?

 

난 모데카이요
실버데일의 영주지

 

열 식힐 얼음하고

 

여차하면 확 밀어버릴
불도저 부탁해요

 

- 체크인하시게요?
- 네, 할 겁니다

 

실내장식 좀
싹 다 바꾸시지

 

326호,
풀장이 보이죠

 

발만 들여놨는데...

 

신용카드 주시네

 

당신네 나라
곧 망하겠군

 

가방 옮겨드려요?

 

아니, 그럴 필요 없소

 

하인 뒀다 뭐 하게

 

이상한 나라야

 

안녕하세요

 

잠시만요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

 

어쩜 오랑우탄
우짖는 소리 같냐!

 

아, 진짜, 왜? 왜?

 

저기, 미국양반?

 

방을 시멘트로 지어서

 

공습엔 끄떡없겠지만

 

고생해서 물 건너와
좀 쉬려는 우리한텐

 

소음 고문이 심하네

 

허니 앓는 소리 좀
그만 내고

 

잠 좀 자게 해주쇼
부탁하외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소리 좀 죽이죠

 

맙소사, 조크!
물건 좀 가만 냅둬라, 쫌!

 

여보세요?

 

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최고의 사랑

 

여기 오니
당신이 더 간절해

 

누구시죠?

 

나야, 당신의 사랑

 

그대의... 낭군님, 찰리

 

어딘데?

 

L.A.라 불리는
엄청 천박한 곳

 

되게 먼
서부 식민지야

 

거기서 뭐 하는데?

 

크램프란는 엽기남한테
차 갖다 주고

 

그 와중에 뭔가
되찾아와야 해

 

크램프 딸 멀리해
유명한 섹스중독자래

 

그렇대?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

 

얼음이 떨어졌는데
더 달랄까?

 

남편 전화야

 

여태 살아있대?
그림은 찾았고?

 

마트랜드야?

 

통화 금방 끝나

 

이런 배신자!

 

트로이 왕자 저리 가라네

 

그 얍삽한 놈이

 

헬레네 훔쳐가서

 

그리스에
전쟁 났잖아

 

- 했다!
- 장하구나!

 

찰리? 왜 당신 옆에서
19금 소리가 나지?

 

여기가 시멘트로 지은
사창가인가 봐, 여보

 

무슨 말이 그래!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나도 어떤 여자들한텐
먹히는 타입이라구

 

찰리!

 

맞아, 사실이야

 

나 같이 콧수염 사내라면
사족 못 쓰는 여자들도 있대두!

 

찰리 모데카이,
아주 위험한 수위까지 갔네

 

섹스 중독 딸
이름이나 알려줘

 

어찌 생각하나 듣게
응?

 

마침 시원한
라투르가 있길래...

 

조한나?

 

김샜네!

 

조크와 내가 차 배달 간
내 고객, 밀턴 크램프는

 

악질 억만장자에
미술품 수집가에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분실된 고야 그림 소유자였다

 

내 촉에 시동 걸 타임

 

섹스중독 딸에게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 맞다

 

그림부터 확보하고

 

이 악몽에서 빠져나가자

 

여차하면
치고 들어와

 

 

저 안장은 뭔 복이냐!

 

좋았어!

 

마침 재충전 음료가
떡하니 나타났네

 

박하술입니다

 

뭔들 맛없겠소

 

조지나 크램프예요

 

오, 안녕하세요?

 

모데카이씨군요

 

네, 제가
그 사람이올시다

 

뭐 한잔 안 드시겠소?

 

전 술 안 마셔요

 

감각이 둔해져서
싫어해요

 

참 특이하시다

 

기분 최고네요

 

날 느껴봐요

 

느... ?

 

아, 네

 

바보, 거기 말고
여기

 

찰리 모데카이,
이 친구야

 

절대 가슴
만진 게 아니라...

 

차 좀?

 

와아!
내가 운반책이었군요

 

브론웬이 보곤
전화했길래

 

내가
스피노자 시켜서

 

댁 차에 실어
밀수하기로 한 거요

 

헌데 누군가
알아채곤

 

브론웬을 뻣뻣한
시체로 만든 거구요

 

원래 복원업계가
험악해서

 

선생이 험악하시죠

 

이 여인,
아름답지 않소?

 

- 그렇군요
- 세상에!

 

- 참으로 빼어나네요
- 훌륭해

 

탁월한 붓놀림과
부드러운 선...

 

우리 엄마랑
닮은 거 같지 않소?

 

어머닐 못 뵀는데

 

날 보면 알잖소

 

나처럼 도드라진 입술에
아련한 눈하며...

 

- 안 그래요?
- 그러네요

 

실례!

 

찾을 게 하나 더...
있어서요

 

알겠소

 

브랜스패스?
수고스럽지만

 

- 서재로 옮겨주게
- 알겠습니다

 

고맙네
기분 풀어요

 

오늘밤 여기 묵으시죠
파티 할 거니까

 

공작부인 공개하곤

 

미술계 속물들
침 흘리는 거 구경할 거요

 

짐은 호텔에서
가져올 테니

 

올라가 씻어요
말똥 냄새 나니까!

 

빨리 씻고 저녁 전에

 

조지나와 찐한 시간도 갖고

 

벌써 직원 반은
해치웠죠

 

술만 째려보고
계시군요

 

그러고 있지

 

조크, 거의 벼랑 끝에
몰렸네 그려

 

우리 미래는 그 놈의 그림을
손에 넣느냐에 달렸으니

 

반드시 작전을
짜내되

 

완전 쌈박한
작전이어야 해

 

생각해봤는데...

 

멀미 나게 복잡하고

 

혼을 빼는 속공 역공에

 

정교한 행동방침이
스위스시계 급이어야 해

 

생각?

 

파티 할 때
안 보는 틈에 슬쩍 하죠

 

기발한데
뭐, 어떻게?

 

내려가셔서
얼굴 좀 비치시고

 

뒤에서 저와 만나

 

건물 타고 올라가서

 

창문 부수고
그림 빼오는 거죠

 

와, 죽이는구만

 

몇 번 복습하는 게
좋겠지?

 

깨고 채가는
옛 수법이죠

 

그렇긴 하지

 

깨고 채가는 작전이라

 

깨고 채가기!

 

- 조크?
- 네, 주인님

 

자넬 보면 참 뿌듯해

 

감사합니다

 

- 근데 조크?
- 네?

 

나 자네 쭉 좋아했어

 

고맙습니다

 

- 조크?
- 넵?

 

다 잘 풀리겠지?

 

그걸 제가
어찌 아냐고요!

 

너무 밍밍해

 

영국남자 정신 빼놔
혼란작전 펼 테니까

 

맡겨만 줘

 

안녕하세요

 

내 엉덩이인데

 

같이 춰요

 

눈부셔라!

 

후광 때문에
못 쳐다보겠네!

 

날 가져요

 

하필 피곤해서요

 

하필 결혼하고
하필 피곤하고

 

하필 결혼하고...

 

결혼도 하고
피곤도 하고

 

 

 

여보!

 

여긴 웬일로 왔어?

 

나 절대로
가슴 잡은 거 아냐!

 

통화가 맘에 걸려서

 

바로 비행기 탔지
놀랐나?

 

나야 반가워 죽지

 

소개 안 해줄래요?

 

여보, 이쪽은
밀턴 그램프의 섹스...

 

딸, 조지나야

 

이 친구가... 우리가
얘길 나누던 게 세 가지...

 

가끔은 어쩌다...

 

세상에, 시간 좀 보게

 

얘기들 나눠!

 

짐승이다... 짐승...

 

그래, 그래
배고픈 멍멍아

 

소시지, 소시지
소시지, 소시지

 

소시지, 소시지
소시지, 소시지, 소시... 지!

 

짐승과 맞닥뜨렸어

 

좌측 두 번째예요

 

짐승과
맞닥뜨렸다구!

 

사다리 올라타요!

 

자넨 뭐 할 건데?
나 스턴트맨 빙의될 때

 

짐승이다!
짐승, 짐승...

 

영국의 우중충 날씨마저
그리울라 그래

 

참 잘했어!

 

영광일 따름입니다!

 

크램프 씨, 이왕 둘이
이렇게 만났으니

 

툭 터놓고
얘기해보죠

 

아, 그랬구나

 

아, 그랬어

 

안 좋은 소식이 있네

 

그림엔 계좌번호
안 써있어

 

피차 써있단 거
알잖아

 

투명잉크, 응?

 

거기 서!

 

- 앉아, 어서!
- 앉아

 

여긴 함부로

 

낄 자리가 아니에요

 

겉은 말랑해도
위험한 자거든

 

여보, 쟤들 공범이야

 

어떻게 알아?

 

아휴, 징그러워라

 

우리 사랑해

 

총 버리시지!

 

에밀?

 

- 알래스테어!
- 어서!

 

총격 씬 죽이네

 

죽은 사람 또 죽였지만

 

여긴 어떻게 온 거야?

 

따라왔지

 

이 소굴에 혼자
보낼 순 없으니

 

조크, 그림 줘요

 

- 앉아!
- 칼 버려!

 

안 그럼 쏜다

 

하긴, 실수로
쏠 사람이지

 

소신 있는 남자랑

 

자는 기분 모르지

 

내 경우엔
다행히 모르는 게

 

게이들 판치는
명문고엔 안 갔거든

 

자넨 명문고
출신이지?

 

그래, 그렇지

 

그래, 맞다!

 

토하지 마
토하지 마

 

해산물이
상했나 봐요!

 

- 갖고 왔어?
- 가!

 

- 갖고 왔냐구
- 가!

 

가, 가, 간다구!

 

주차아저씨

 

너무 싫다, 싫어

 

- 눈 감으세요
- 그래

 

어서 차키 줘요

 

빨리 가자

 

우린 해산물 안 먹길
잘했지

 

조크, 제발!

 

누가 토하면
나도 한단 말야

 

정신이란 게
있긴 한 거야?

 

출장 뷔페에서
해산물을 먹어?

 

둘 오기 전엔

 

내가 다
꽉 잡고 있었다구

 

누구 가슴
꽈 잡고 있더라!

 

누가 누굴 비난할까?

 

되다 만 시인하고 왼종일
시시덕댄 게 누군데!

 

그래도 난 대학 때
표절은 안 했다!

 

넌 끼지 마!

 

전 위가 민감해서

 

자꾸 자꾸 올라와요

 

안돼 안돼, 참아

 

삼켰어요

 

난 찔리는 건 감추지

 

남들 앞에
광고하진 않아

 

찔리는 건 인정하네?

 

인정한 거 없네요!

 

나도 부인한 거 없네요

 

둘 다 입 좀 닫아!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제대로 한 건 했네

 

다 토했어요

 

'오션 비스타 모텔'

 

그 사람들 차야!

 

- 어디?
- 저기!

 

이제 기다려
30초, 29... 28...

 

세지 마

 

나오니 좀 살겠네
좋았어

 

난 주변을 경계할게!

 

이건 사기잖아
오션 비스타인데

 

바다도 없고

 

짜증나게 굴지 마
조크!

 

- 조심해요!
- 구박해야 속이 시원해?

 

표면 데워서
번호 알아내면 돈 이체하자

 

불 가져와

 

다들 움직이지 마

 

말 들어, 노련한데다

 

욕구불만 상태거든

 

계좌를 또 검은 손에
넘길 순 없지

 

그림에서 떨어져

 

- 그러지 마!
- 그건 안 돼

 

조국을 위해선 돼!

 

난 몰라

 

- 다들 나가!
- 알았어

 

경찰들은 똥 씹은
얼굴들이었다

 

스트라고와 조지나는
어느새 튀어

 

우리만 경찰조사를
받아야 했고

 

난 그 추잡한 얘길
자세히 들려줬다

 

미국에선 흔한 인사라는데

 

저야 모르죠

 

그러는 사이
난 집 생각뿐이었다

 

조한나와 내게 아직
돌아갈 집이란 게 있나

 

조크한테 들었나 몰라도
나 있지

 

아주 아주
미안해하고 있어

 

여보?
이거...

 

우리 집을
관광상품으로 개방하자

 

우린 하인숙소
고쳐 쓰고

 

돈도 못 받고 집도 없는데
조크가 계속 있어줄까?

 

바보 같은 소리 마
아직 안 끝났어

 

그 그림은 가짜거든

 

가짜?
어떻게 알아?

 

토깽이란 자가

 

- 갖고 있어
- 토깽이?

 

브론웬의 농간이야

 

고야 그림을 찾은 게 아니라
그린 거지

 

그랬구나!

 

가짜를 그리고
크램프한테 전화한 거야

 

관심 있냐고?
차... 차... 차고 넘치지

 

스피노자한테 걸 때

 

조지나가 보곤
에밀한테 말하자

 

가서 그림을 훔쳤고

 

스피노자가 거기 있다가

 

에밀 머릴 쳣서
그림을 빼앗곤

 

롤스로이스에
숨겨둔 건데

 

내가 멋모르고
크램프한테 배달한 거지

 

공작 말로는 토깽이가
갖고 있다던데

 

못 찾겠어

 

어떤 공작?

 

애셔보로돈,
브론웬 애인이야

 

토깽이...

 

'사랑하는 당신의 토깽이'
작업실에 써있었어

 

아이가 아니라
그자였군

 

공작이 토깽이였어

 

거시기 얘기가
아니네!

 

뭐... 라고?

 

공작이 자꾸 화장실 가서

 

자기 걸 보여준댔어

 

엉큼한 노친네!

 

그게 아니었어!

 

그림을 보여주려 한 거야

 

'웰링턴 공작부인'은
화장실에 있어!

 

- 맙소사
- 맙소사

 

맙... 소사

 

맙소사!

 

- 맙소사
- 맙소사

 

이젠 하천 감시관 때문에
짜증 안 나시겠네

 

상심이 크시겠어요
부인

 

따뜻한 말씀이네요

 

화장실 좀
써도 될까요?

 

이쪽이야

 

요 듬직한 예쁜이

 

여보, 그럼 나 죽어

 

그래

 

창문으로 나갈까?

 

좋지

 

헌데...

 

사소한 의문이
살짝 드네

 

그 다음은 어쩌지?

 

마트랜드 손에
들어가면

 

이 걸작을 없앨 테니

 

포상금이 날아가고

 

스트라고 손에
들어가면

 

테러를 일으켜서
전세계 재앙이 올 테고

 

로마노프한테 팔려 들면

 

우릴 죽이고 채갈 거고

 

밀린 세금 8백만 파운드는
내야 하는데

 

그치, 그치
맞아, 그렇지, 그치

 

참 어려운 문제네

 

시간을 갖고
생각해봐야겠어

 

그래, 해, 생각

 

다만 내가 그림 들고
낑낑대는 건 알아줘

 

참, 우리 그림
경매에 들어가있지?

 

 

좋았어

 

고야 그림을 경매에 내놓자

 

셰리단 그림으로 위장해서

 

벌써 경매회사에 가있고

 

진품확인도 한걸

 

바꿔치기 해야지

 

먼저 바이어들한테
고야 작품 판단 걸 흘리고

 

우리 말을 못 믿을 테니

 

직접 보자고 할걸

 

그럼 보여주지 뭐

 

이 타이밍에 필요한 건
잘 짜여진 루머다

 

그레이엄 경,
전해달랍니다

 

이 무슨
쓸데없는 짓인가?

 

볼품없는 셰리단엔
관심 없대두

 

여보?

 

관심 좀 생기시나?

 

겁나게!

 

불타는 걸 봤는데

 

모데카이잖습니까

 

교묘한 방법으로

 

시장에 내놨답니다

 

경매는 5시부텁니다

 

꼭 손에 넣어야 해

 

경매에 나온대요

 

힘내세요!

 

이번엔 꼭 손가락을
잘라와야겠군

 

- 안녕, 귀요미
- 당신 왔어?

 

키 좀 슬쩍했어

 

수고했네

 

7번째야

 

호명 후 30초 만에
바꿔야 해

 

나 여긴
손바닥 보듯 해

 

꼭 해내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세즈윅 가을
명화 경매

 

1번부터
시작합니다

 

'농장 친구들'
헬렌 알링햄 작품으로

 

말 두 마리, 당나귀,
수탉 몇 마리에

 

예쁜 하늘까지

 

만 7천 파운드부터
시작할까요?

 

만 7천 파운드,
감사합니다

 

살금살금, 몰래...

 

살쾡이 모드로

 

블라디미르,
또 보니 반갑네

 

머리에 구멍 나기 전에
그림 있는 데 불어

 

쌍방울에도
구멍 난다!

 

쟤는 왜 거시기에
집착한대?

 

엄마랑 아빠랑
딱 한번 만나

 

돈 받고 거사 치렀나 봐

 

잔돈푼 받고 했겠지

 

트랜스젠더와 게이의
만남이었나?

 

그러지 말지
나 같음 안 그래

 

자홍색 넥타이 신사분께
낙찰됐습니다

 

2번으로 넘어가죠

 

이건 내놔

 

더는 이런 거 필요 없지
안 그래?

 

맙소사

 

어쩌면 좋냐
자네 손!

 

괜찮습니다
하나 더 있어요

 

하긴, 나 조크 쏜 게
처음도 아냐

 

주인님, 바꿔야죠

 

바꿔치기요

 

아, 맞다

 

이럴 시간 없지

 

안에서 뵙죠

 

4번으로 넘어가죠

 

페르낭 주스트 키뇽의
'라벤더 들판'

 

매력적이죠?

 

3만 5천 파운드

 

4만 파운드? 4만?
4만 5천?

 

4만 5천, 감사합니다
그럼 5만...

 

그림 내놓으시지

 

무슨 그림?

 

펜싱에도 일가견이
있으신가 보네

 

어쩌나...

 

나도 그런걸

 

신사의 필수
교양 과목이지

 

신사로서
경고하자면

 

내 실력은 아직도

 

은밀히 회자되고 있다네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2만 5천 파운드

 

5번
'의자에 앉아 웃는 여인'

 

2십 1만 파운드에
낙찰됐습니다

 

자, 그럼
6번으로 넘어가죠

 

어쩌나

 

진심으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쉬었다 할래?

 

여러분,
정숙해 주십시오

 

여러분, 자리에 앉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데카이 어딨냐?

 

덤벼보시지

 

맙소사...

 

7번으로 넘어가죠
'트와인햄 부근의...'

 

- 조용히들 해
- '블루커 대령과 사냥개들'

 

멋진 셰리단 작품은
모데카이 댁 출품작입니다

 

십만 파운드부터
시작할까요?

 

십만 파운드
감사합니다, 그레이엄 경

 

팽께서 손가락을
원하신다

 

입찰해야 돼, 입찰해야 돼
입찰해야 돼

 

모데카이 어딨어?

 

어서 불어

 

여기 안 계신다
나만 보내셨지

 

어디 있어?

 

나만 왔다니까

 

맙소사!

 

우리 착한 영웅, 조크

 

2십만, 좋습니다
3십만 계십니까?

 

3십만!

 

네, 다음엔
팻말을 들어주십시오

 

그럼 네 손가락이라도
가져가마

 

딴 놈이잖아?

 

뭐 어때서?
손가락이 다 거기서 거기지

 

어쩌다 보니 손가락 얘길
엿듣고 말았네

 

걱정 마세요
9개 더 있으니까

 

이 손가락, 이 손가락
이 손가락, 이 손가락...

 

발은 안 떨어져도
경매장에 가봐야 해

 

전 괜찮습니다

 

8백만이 필요해서

 

네가 할래? 응?

 

5십만 계십니까?
5십만입니다, 여러분

 

왔다, 소란 피우지 말고
조용히 잡아

 

5십만 계십니까?

 

5십만 계십니까?

 

대기해

 

5십만 파운드
나왔습니다

 

그럼 6십만 파운드
계십니까?

 

- 불러
- 뭐요?

 

모데카이 부인께서

 

자신의 그림에
입찰하셨군요

 

말 산책만 시키곤
다시 데려가시게요?

 

- 네
- 그렇다면 6십만입니다

 

나중에 다 갚아줄게

 

압니다
늘 그러셨죠

 

해치워버리자

 

참 잘하셨습니다

 

영광일 따름이네

 

9십만으로
끝맺을까요?

 

입찰하세요!

 

9십만 파운드의
주인공은...

 

그레이엄 경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럼 이제...

 

여보!

 

네, 모데카이 경

 

혹시 또
입찰하시게요?

 

천만 파운드!

 

천만 파운드를
모데카이 경께서 불렀습니다

 

시작해!

 

- 이리 와!
- 난 2천만이다, 이것들아!

 

2천 5백만!

 

2천 5백 5십만!
2천 6백 2십 5만!

 

- 3천만, 이상!
- 마지막입니까?

 

3천만 파운드로
마무리할까요?

 

낙찰!

 

여기
2천 6백 4십 2파운드요

 

가만있어보자

 

제가 수학엔
좀 약하지만

 

3천만 어쩌구랬는데,
도로 가져요

 

수수료, 운송 취급비,
양도세를 제하면

 

8백만 파운드
조금 넘습니다

 

유감이지만 그건...

 

세금 정산을 위해
압류해갔네, 찰리

 

자넬 체포 안 할
이유가 있을까?

 

난 불편한거
질색이란 점?

 

이게 다 내 잘못이야

 

알래스테어

 

우리 사이에
여지를 뒀던 건

 

사건 캐고 남편을
보호하려던 거야

 

날 용서해줄래?

 

물론이지

 

찰리?

 

애쓴 거 하난
인정한다

 

'인간이 내뱉는
가장 서글픈 말은

 

"그때 잘 해볼걸"이다'

 

염장질 고맙네

 

딱한 조크,
걱정하느라 피를 말렸지

 

하지만 난 잘 풀릴 줄
진작에 알았다니까

 

기품이 넘치네

 

저기 계좌가
써있을까?

 

물론 써 있고 말고

 

그래서 정부에
알려줬지

 

물론 익명으로

 

알거지 신세지만

 

굶어 죽진 않잖아

 

로마노프가 그레이엄 경

 

너무 닦달 안 했으면 해
가짜를 샀다고

 

불!

 

이거 참 실망스럽군

 

몹시 실망스러워

 

쌍방울 벌리시게

 

망했다

 

자, 이제 그 애마부인
얘기 좀 해볼까

 

말도 마

 

바람 좀 피워보려고

 

아주 용을 써봤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

 

오직 마누라만

 

사랑할 게 뭐람, 그치?

 

그 표정만 보면
내 온몸의 뼈가

 

다 흐물대

 

각오가 섰단
얘긴가요?

 

주저 말고
해치우시지요

 

나 포경수술은 받았으니
수염만 밀어줘

 

찰리?

 

사모님도
잘 알다시피

 

난 말수가 적지만
한마디만 하지

 

난 깊이...
깊이 사랑해

 

내 콧수염을

 

하지만, 깨닫게 됐지

 

당신에 대한 사랑이...

 

더 큰걸

 

어서 해

 

진짜 날 위해 해주게?

 

당신 위해선
세상에 못 할 게 없거든

 

뭐, 당신이 그렇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르게 해줄게

 

정말?

 

그럼...

 

오, 여보...

 

구역질할 텐데

 

한번 해봐

 

이쁜아

 

이런 기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