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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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막은 청각장애인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용건만 얘기할게요.

말씀하세요.

과장님 제안, 받아들이겠습니다.

 

탑팀에 합류하죠.

 

잠깐 안으로 들어가시죠.

 

서교수도 들어가요.

아니요. 전 나중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과장님 덕분에 우리 파란병원 식구들

다시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나저나 미국에 계시다가 어떻게해서 파란병원에 오시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미국에 계시면서 힘들게 쌓아온 커리어와 명성을

모두 내려놓고 오신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습니까.

글쎄요. 그렇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이름 날리려고 미국에서 의사를 했던 것은 아니니까.

 

어쨌든 뭐 저는 그때그때 제가 꽂히는대로 움직이는 놈이니까요.

이번 결정도 그렇고요.

허...

내키는대로 움직인다...

그거 좀 위험한 거 아닌가요?

 

그렇죠?

과장님께서는 지금 상당휘 위험한 사람을 들이시는 겁니다.

나중에 후회하실 지도 몰라요.

허허... 박 선생님 같이 훌륭한 분을 모시는데 제가 감수해야죠.

 

그렇지만 후회는 없을 겁니다. 제가 한 선택이니까요.

멋지시네요.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저도 그런데요.

 

탑팀에 최종선발한 선생들입니다.

 

외과 박태신?

 

외부영입인가요?

예.

 

이력이 특이하군요.

외과, 흉부외과 전공 외에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수련 경력까지 있네요.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됐었는데 양부께서 외과이셨던 덕분에

일찍부터 여러 분야를 접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화려하군요.

 

이력이 좋긴 하지만 우리 병원에도 실력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데

굳이 외부에서 영입할 필요가 있었나요?

 

협진 시스템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인한 각 과별 이기주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선 저희 병원도 예외가 아니고요.

그래서 전 오로지 실력만으로 환자에게 전념할 수 있는

의사분들로 탑팀을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글쎄요. 그런 의도라 해도 전 이해가 잘 안 되네요.

 

과연 다른 선생님들이 한 과장님의 그런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일까요?

 

걱정 마십시오. 실력으로 입증하겠습니다.

 

명단에 계신 선생님들의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한 과장님이 잘 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아... 아 어떡해, 아!

 

환자 메카니컬 밸브 넣으면 INR 매일 체크해야 되는 건 기본 아냐?

 

혈전 날아가면 스트로크 생길 수 있다는 거 몰라?
(스트로크: 뇌졸중)

 

죄송합니다. 제가 새벽까지 수술방에 있느라 깜빡했습니다.

저, 교수님. 지금 조병호 환자 말씀하시는...

근데?

 

그거 제가 잘못한 건데요?

최아진 선생이 수술방 들어가면서 부탁해서 제가 체크했어야 했는데...

깜빡 잠이 들어서... 죄송합니다.

지금 뭐하는 거야?

서로 덮어주면서 적당히 넘어가기로 약속했어?

교수님, 그게...

제 잘못입니다.

그럼 지난 번에 안정희 환자 심초음파 빠트린 것도 김성우 선생 잘못인가?

그, 그게..

교수님. 그건 제 실수였는데 김성우 선생이...

김성우, 최아진 선생. 내 말 똑똑히 들어.

동기라고 해서 상대방 실수 덮어주고 적당히 넘어가는 거

우정 아냐 절대로!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 잘못 인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해주는 게

결국 서로를 위한 길이야.

알았어?

- 네.
- 네.

조병호 환자 뇌경색 증상 생기는지 확인하고 수시로 체크해.

 

- 네.
- 네.

 

하...

하...

 

하~ 그럼 서 교수님 다 알고 계셨던 거야?

그러면서도 모른 척... 아휴~

 

김성우, 화났냐?

야! 혼난 건 난데 왜 니가 화가 나?

어?

 

누가 너 더러 덮어써달래?

김성우한테 얘기했는데 김성우가 퍼져서

일이 이렇게 된 거라고 말씀 드렸어야지.

아니 난 빚 갚을려고 그랬지.

지난 번에 안정희 환자 심초음파 빠트린 거 니가 대신 뒤집어 썼잖아.

야, 최아진. 누가 너더러 빚 갚으래?

그냥 내가 혼나고 말면 될 일을 니가 뭐하러 뒤집어 써?

아니 니가 동네 북이냐? 내과, 외과 합쳐서 맨날 두드려 맞게?

서 교수님한테 계속 찍히면 회복불능인거 몰라?

그리고 나, 내가 잘못한 것 가지고 딴 사람한테 민폐끼치는 거 딱 싫단 말이야.

내가 딴 사람이냐?

그럼 아니냐? 니가 내 오빠야? 남친이냐?

 

야! 기, 김성우!

 

서 교수. 탑팀 멤버 확정지었어.

이제 곧 발표할 거야.

저... 저 탑팀 지원 취소하고 싶은데요?

 

무슨 일 있어?

누가 뭐라고 해?

 

아니요.

 

그럼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한 건데?

지금 진행 중인 일도 많은데 이대로 놔둔 채 탑팀에 간다는게 맘에 걸렸구요,

또...

진행 중인 것들 전부 잘 정리하고 탑팀에 들어오기로 했잖아.

얘기해 봐. 뭐 때문이야?

 

한승재 과장님 덕분에 서주영 잘 나간다는 말,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 얘기 전부터 있었던 거잖아. 서 교수 그런 거 신경 안 썼잖아.

그랬죠. 나 혼자 묵묵히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었는데...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갑자기 힘들어진 거지?

그렇게 오랫동안 탑팀 계획에 공들여놓고 갑자기 왜!

 

내 덕에 잘나간다는 말 듣기 싫다고.

그럼 더더욱 달려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

서주영 덕분에 한승재가 만든 탑팀,

더 잘 굴러가는 거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니야?

더 이상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 애쓰고 싶지 않아요.

그냥... 지금 맡은 일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한승재완 아무런 관련도 없는 곳에서 말이지?

 

난 그렇지 않아.

 

서주영 없는 탑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야.

내일 탑팀 확정공지 나갈거야. 흉부외과 공석으로 해두지.

서주영 들어올 때까지.

 

하...

 

(코 먹는 소리)

 

음... 뭐야 이거...

 

이상하네. 파리가 있나?

어? 여 파리가 있다.

왱~ 왜앵~

얍! 파리 잡았다! 하하하~

 

요 녀석 아저씨 아까부터 와있었는데 계속 잠만 자드만.

너 다 잤다고 아저씨 깨우는 거야?

 

치...

 

은바위. 아저씨 기쁜 소식 있는데 알려줄까 말까~

알려줘!

 

씁! 알려주세요.

주세요.

 

그게...

 

정말? 아저씨 정말 미국 안 가?

 

쉿! 쉿!

병원에선 조용히 해.

 

아저씨 정말 안 가? 진짜잔짜?

- 응. 아저씨 안 가니까 좋아?
- 응!

- 그럼 바위 앞으로 밥도 잘 먹기.
- 응.

되게 좋아하네.

이 분, 혈전이 오른쪽 뇌혈관을 막고 있어.

엄마 찾는다고 탈출 같은 거 안 하기?

 

약속.

 

- 김성우 선생이 아침저녁으로 체크해.
- 예.

다음.

은바위 환자입니다.

 

언니!

바위 안녕!

 

체스트 시티 팔로우 업 날짜 확인해서 일주일 뒤에 다시 찍어.

- 네.
- 네.

스테로이드는 계속 주고.

예, 알겠습니다.

 

아픈 덴 없어?

숨 차거나 하지 않아?

 

불편한 데 있으면 여기 선생님들께 얘기해.

 

저 교수님. 바위 스테로이드를 좀 오래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젠 좀 줄여도 될 것 같은데요?

스테로이드 계속 써야 되요.

ARDS 상태에서 회복 중이니까

 

스테로이드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끊는게 좋습니다.

- 게다가...
- 그렇게 하시죠.

 

- 스테로이드 계속 줘.
- 예, 교수님.

 

저 아줌마 싫어!

 

아줌마가 뭐야. 선생님이지.

 

왜 싫어?

맨날맨날 뿔나있어!

 

선생님 뿔나있는 거 아니야.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드셔서 그런 거야.

아저씨는 일 많아도 화 안 내는데.

허, 얘가.

너 아저씨 화 얼마나 얼마나 많이 내는지 모르지?

치!

 

아저씨 무섭지.

하나도 안 무섭다. 흥!

 

하! 핑!

 

핑!

핑!!

핑!

핑핑!

 

(사이렌 소리)

병실 빨리 준비하고. 담당 교수는?

 

아, 서 교수!

 

세현그룹 아드님 뭐 땜에 그런 거야?

급성호흡부전인 것 같습니다.

 

가지.

 

아이고, 부원장님!

아 저번에 내원했을 땐 괜찮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 참, 사모님이 성격이 보통이 아니신데, 예? 그쵸? 아참~

 

(사이렌 소리)

 

사모님. 많이 놀라셨죠?

바이탈은요?

100에 60, 산소포화도 85퍼센트입니다.

- ABGA하고 심장내과 연락해서 Echo 봐달라고 해.
- 네.

- 상태 안 좋으면 바로 수술 들어갈 테니까 퍼퓨셔니스트랑 수술방 예악해 놓고.
- 네 교수님.

 

(ABGA; 혈액검사 일종 / Echo : 초음파)

(퍼퓨셔니스트 : 호흡을 도와주는 기계)

 

심장 뛰는 건 저번 내원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어.

심박출량도 30 정도야.

근데 이상한 건 LAD 부위에 심근이 서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야.

 

저번에도 그런 증상이 좀 있어서 심부전 때문으로 봤는데 이번엔 좀 더 심하네요.

 

일단 도파민하고 이뇨제 투여하고 지켜보죠.

 

아드님 폐부종도 좀 나아졌고 위험한 고빈 넘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심부전이 좀 심해서 빨리 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회장님과 의논해보죠.

 

송범준 환자 빨리 AVR 해야겠어요. 심부전이 심해요.

 

일단 좀 지켜보지.

아니요, 느낌이 좋지 않아요.

검사결과 나오는대로 보호자와 다시 상의해봐야겠어요.

 

(초인종)

 

짠!

 

헤헤, 성우 쌤 안녕!

 

예...

 

뭐에요?

네? 아... 아침했는데 혼자 먹긴 너무 많아서요.

어머! 그렇잖아도 아침에 뭐 해먹나 했는데...

아니... 저기...

어머 성우 쌤... 먹어봐도 돼요?

 

네.

 

어! 어어어!

야! 떴어, 떴어.

 

아이... 쫌 야...

왜?

 

- 야! 탑팀 공모 났다.
- 진짜?

전문의 선생님도 공지 났구나.

근데 완전 대박 있다!

 

최아진, 쫌!

뭐?

봐봐.

 

외과 박태신?

 

그 은바위 보호자분?

응. 그 선생님.

 

이 쌤 수술하는 거 보고 한승재 과장님 완전 반하셨다더니...

그새 확 붙잡으셨네.

이 쌤 되게 특이하시던데.

앞으로 재밌겠다.

 

어? 조준혁?

 

마취과에 동명이인이 있네. 조준혁 선생님이랑 이름이 똑같네.

그러게요.

 

그럼 혹시... 그 조준혁?

(함께)조준혁?!

- 허!
- 말도 안 돼!

 

무슨 일이에요?

여기.

 

탑팀 발표났네.

 

조준혁?!

네?

 

아, 왜요 선생님?

네?

지금 저 부르신거 맞죠?

선생님 탑팀 지원하셨어요?

네.

왜요?

네? 글쎄요... 뭐 다들 하길래.

뭐 났어요?

네.

선생님 탑팀 되셨어요.

 

아... 이상하네.

제가 왜 됐죠?

그러게요.

그러니까요.

아...

이상하네. 응?

어허, 참...

 

송범준님의 심장초음파입니다.

여기가 대동맥 판막이고요.

보통 정상 판막에서는 피가 역류되지 않는데

여길 보시면 피가 심장 쪽으로 역류하고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그렇군요.

아이고... 쯧쯧쯧...

범준 씨 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해서 그렇습니다.

증상이 심한 편이라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알고 있어요, 우리도.

그래서 다음 주에 미국 갈 예정이에요.

메이슨 메디컬 센터 아시죠? 보스턴에 있는.

거기서 수술 받을 거에요.

메이슨에서 제일 실력 있는 닥터한테 이야길 해놨어요.

아... 그렇습니까...

 

범준 씨가 받아야할 수술이 대동맥 판막 치환술인데

이 수술은 저희 병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병원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알아요.

우리집 식구들이 워낙 의심이 많거든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아버지...

전부 다 외국 나가서 수술 받았어요.

제가 또 워낙에 귀한 아들이잖아요?

그렇죠. 귀한 아드님이시죠.

아무튼 출국할 때까지 잘 케어해주세요.

다음엔 우리가 알아서 해요.

그래도 아드님이 지금...

예... 어휴... 지금 이 정도면...

그렇게 하시죠, 사모님.

저희 병원 선생님들도 훌륭하지만 사모님 마음 편하신대로 하셔야죠.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으시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세요.

 

아, 예. 그럼 그렇게 해야죠.

 

송범준 환자 외국 갈 때까지 별 탈 없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부원장님.

 

송범준 환자 수술, 저희 탑팀에서 맡게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탑팀... 아직 정식 출범도 하지 않았잖습니까.

팀원들은 이미 구성되어 있으니 내일이라도 당장 소집하면 됩니다.

 

고난도의 수술을 요하는 송범준 환자 케이스를 꼭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한승재 과장님... 송범준 환자 탑팀 출범 기념하려고 우리 병원에 온 거 아닙니다.

얼마나 중요한 환자면 부원장님께서 우리 선생님들 능력을 잘~아시면서도

환자가 미국 가는 걸 막지 않으셨겠습니까!

탑팀에서 맡게 해주십시오.

수술 성공한다면 우리 광혜병원 탑팀의 우수함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겁니다.

 

한 과장님 뜻은 알겠지만 전 아직 확신이 서질 않네요.

탑팀이 결성됐다곤 하지만 전 아직 그분들의 실력을 신뢰할 수 없고

의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군요.

하지만 환자 상태가 시급한 수술을 요하는 건 사실 아닌가요?

그 이유만으로 송범준 환자를 설득할 순 없습니다.

부원장님.

저는 탑팀에서 송범준 환자 맡는 것, 반대합니다.

 

후...

 

허, 참... 한승재 과장 갈수록 욕심만 늘어나네요.

나이도 별로 안 많은 사람이 왜 저럴까요?

 

탑팀인지 뭔지 그것도 그냥~ 만들겠다고 만들겠다고 우겨서

아 저렇게 듣도 보도 못한 괴상한 사람들만 끌어모아놓고.

그 중에 뭐 배상규 선생은 그 중 좀 낫드만.

 

벌써부터 저러니 나중에라도 탑팀이 잘 되면 얼마나 기고만장할까, 참...

 

탑팀이 잘 돼서 우리한테 나쁠 건 없죠.

 

예?

아 탑팀이 잘 되면 탑팀을 만든 한승재 과장만 신나서

목소리만 더 커질텐데요.

장 과장님, 병원 안에서 제가 제일 신뢰하는 분이시니

제 계획을 말씀드려도 되겠죠?

 

아...

 

저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탑팀은 그 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한 아주 쓸모 있는 밑그림이에요.

 

큰그림이라고 하시면, 어떤?

 

로열 메디컬 센터의 건립입니다.

 

로열이면...

VIP?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상위 0.1%의 고객을 위한 고품격 병원을 건립하는 것이죠.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의료시장에서 우리가 정상을 고수하기 위해선

이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탑팀은 차별화된 협진 시스템의 첫 모델이에요.

탑팀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이런 협진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늘어난다면

저는 제 2, 제 3의 탑팀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바로 로열 메디컬 센터에 있는

최고 VIP 환자들의 전담팀으로 활동하게 될 겁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받아야죠.

 

그런 탑팀들로만 구성된 로열 메디컬 센터...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장 과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부원장님.

 

로열 메디컬 센터라...

 

탑팀에서 송범준 환자를 치료한다고요?

한승재 과장 탑팀 띄울려고 아주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아.

송범준 환자는 엄연히 서 교수 환자잖아.

만일 수술을 하게 된다면 서 교수가 해야지. 탑팀이 아니라.

네. 송범준 환자 수술 시급합니다.

제가 다시 한 번 환자 어머님께 말씀드려서...

뭐 그렇다고 우리가 꼭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저쪽에서 환자를 채갈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과장님. 지금 그런 이유 때문에 환자 마냥 지켜볼 여유 없습니다.

환자 당장 수술해야합니다.

씁! 그렇게 앞장서지 말라니까!

송범준 환자가 얼마나 중요한 환잔지 몰라서 그래?

세영그룹 잘못 건드려봐.

우리 병원은 물론이고 광혜그룹까지 줄줄이 난리가 난다니까.

가만히 있어, 일단은. 어?

 

(전화 발신음)

박태신 선생님?

박태신 선생님~ 진지 드세요~

 

내일 아침이요?

예.

탑팀이 벌써 모이나요?

긴급한 케이스가 생겨서요.

다른 선생님들도 내일 다 모일 겁니다.

자세한 얘긴 직접 뵙고 얘기하죠.

 

(클랙션 소리)

 

어머! 죄송해요!

보행시엔 주위를 잘 살피십시오.

네.

 

그럼.

 

보안팀인가?

아! 아, 허리...

 

가서 잘 해.

보아하니 한승재 과장 자기 사람들로 쫙 깔 모양인데...

네.

 

저 근데. 저만 탑팀에서 불이익 받고 하는 건 아니겠죠?

왜?

저 과장님 라인이잖아요.

조카기도 하고.

 

야!

 

아유, 저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어머~ 오늘 너무 멋지세요.

- 배우 같아요.
- 아, 그래요? 하하!

 

내리시죠.

귀하께서 새치기하는 바람에 정원을 초과했습니다.

내리십시오.

 

그래요.

 

내리십시오. 이게뭐야 쳇

 

아, 같이 가요!

 

멋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어서오십시요, 박 선생님.

예, 과장님.

 

여기가 여러분들이 쓰실 공간입니다.

 

우와~ 브라보~

 

인사부터 나누시지요.

여러분들이 오늘부터 한가족이 되실 메디컬탑팀입니다.

 

안녕하세요. 외과 박태신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그 외부에서 오셨다던.

 

아, 반갑습니다. 영상의학과 배상규입니다.

 

신경외과 정훈민입니다.

 

아유! 아이구아이구아이구아이구.

저 방금 수술이 끝나가지고...

인사 나누시죠.

아, 예. 저 마취통증의학과 조준혁입니다.

 

안녕하세요. 바위 수술 때 봤었죠?

아~ 예! 아하! 바위 많이 좋아졌던데요.

안녕하십니까. 작년 가을에 제조학회때 뵜던...

아~ 가만 있어보자. 그, 그그...

강... 강...

정훈민입니다.

그러게요.

예, 아 예. 정 선생님. 예. 어허허허. 예.

일단 회의부터 하시죠.

벌써요?

긴급한 케이스가 생겨셔요.

앉으시죠.

 

저 흉부외과는 아직 안 정해진 거죠?

아뇨. 흉부외과도 선별했습니다.

 

구민한 교수님?

 

보시죠.

 

이 대동맥 판막 역류가 심하네.

 

담당의가 서주영 교수님이네요.

그렇습니다. 우선 환자 소개부터 하죠.

송범준. 28세 남자환자로 Severe AR로 내원했습니다.

 

승목판막역류증이 있긴 하지만 심각하진 않고요.

관상동맥 쪽도 문제 없습니다.

앞에 있는 자료를 보시죠.

 

탑팀에서 흉부외과 환자 회의를 하네요. 송범준 환자.

 

한승재! 이씨..

네 받았어요. 지금 보고 있습니다.

 

송범준 환자 후두막염에 구강궤양이 여러 번 있었네요.

 

(진동 소리)

 

선생님, 다시 전화드릴게요.

 

네 과장님.

 

이 환자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권했지만

미국으로 출국해서 수술을 받기를 원하고 있어요.

아이 거 참. 뭐하러 또 미국까지 가.

 

심장 초음파를 보니까 루트가 좀 넓어져 있네요?
(루트 : 심장뿌리부)

예. 그렇죠?

 

자, 카디악CT에서는 대동맥 동부와 상행 대동맥 확장이 보이는데요.
카디악 CT ; 심장 CT사진

 

저거는 AR 때문인 것 같은데요.
(AR : 심장내에 피가 거꾸로 흐른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환자 대동맥 근위부 지름이 5cm입니다.

좌심방 혈전도 CT에서 보이고 있고요.

송범준 환자 담당인 서주영입니다.

 

탑팀은 아니지만 제 환자에 관한 회의이기

때문에 담당의로서 참석하겠습니다.

 

자! 회의 계속 하죠.

박 선생님. 이럴 경우 수술을 어떻게 진행해야 될까요?

 

음... 루트 좀 넣어져있긴 하지만 말판 진단 기준에도 맞지 않고

 

가족력도 없고 매독에 감염된 과거력도 없기 때문에

일단 AVR 먼저 해야될 것 같은데요.

 

근데 이 플로우가 그, 그그 사이너스 발살바 럽쳐인가요?

 

사이너스 발살바 럽쳐가 있다고 해도

박 선생님 말대로 AVR 하면 되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걸 보시죠.

 

이 환자의 예전 진료기록을 보면요

구강궤양이 1년에 4번이나 있어서

피부과 진료를 받은 적이 여러 번이에요.

포도막염도 심했었고요.

그래서 제 생각엔 베쳇으로 봐야할 것 같아요.

베쳇이요?

네.

에이. 베쳇이 심장을 침범했다고 보기엔 좀 힘들지 않겠어요?

단순이 구강궤양만 기지곤 베쳇이라고 확진하긴 어려워 보일 수 있겠죠.

 

그런데 이걸 한 번 보시죠.

 

어이고... 아프더성 구내염이 보이네요.

저게 염증이 심해 보이는데...

 

스테로이드도 쓰지 않았는데 그렇군요.

심초음파를 보니까 좌심방이 매스도 보이는데요?

 

허이고... 좌심방에 왠 덩어리가 저렇게 있어요...

그러게요. 혈전 같은데요?

저게 혈전이 아니라 그 믹소마 같은 심장종양 아니에요?

 

아니요. 여길 보세요.

매스의 스토크가 안 보이고 좌심방 내부에서 움직이는게 보이죠?

 

혈전 맞습니다.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혈전은 항혈전제를 고려해봐야 할 상황이고

만약 이 환자가 베쳇의 진단 기준 중 구강궤양을 만족시킨다고 해도

다른 진단 기준을 만족시키는 건 아니니까

베쳇이라고 단정짓긴 어려운 거 아닌가요?

 

제가 볼 땐 서주영 교수님 말씀이 맞는 것 같은데요?

구강내 아프더궤양과 동반된 사인 중에서

피부에 결정성 홍반과 포도막염이 있다면

제니털 궤양 없이도 베쳇의 가능성이 있죠.

 

틀림 없습니다.

 

이야... 서주영 교수님께선 굉장히 중요한 걸 발견하셨네요.

 

그러네요.

진짜 혈전이라면 이거 뇌경색이 올 수도 있겠는데요.

 

더구나 이 환자 좌측 뇌경동맥 기시부에 협착까지 진행되있습니다.

말씀대로 혈전이라면 뇌경색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이 환자 빨리 수술해야합니다.

지금 심부전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 거고 이게 좌심방 혈전일 수도 있어요.

저도 동감입니다. 환자를 좀 더 설득해보죠.

 

과장님.

 

잠시만요.

 

이유가 뭐에요?

 

이렇게 무리해가면서까지 탑팀에서 굳이 송범준 환자를 맡겠다는 이유.

이걸 통해서 탑팀을 알리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환자가 세영그룹 아들이라서?

 

두 가지 다라는 거, 서 교수도 잘 알텐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흉부외과도 아닌 탑팀에서 제 환자 맡는 거 반대에요.

그렇게 서 교수 환자 지키고 싶으면 탑팀으로 들어와.

 

송범준 환자 수술 성공한다면

실력있는 Surgeon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될 거야.

 

최고의 외과의를 목표로 하는 서 교수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아닌가?

 

범준 씨.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하루라도 빨리 서둘려야 되는데 가긴 어딜 가요, 지금.

 

범준 씬 젊은 사람이니까 우리 말 이해할 거에요.

 

부모님 좀 설득해보세요. 예?

 

자... 보세요 여기.

여기 창문이 있어요.

지금 이 창문 밖에서 찬 바람이 무지 불어오고 있어요.

이 창문이 닫혀야 하는데 여기까지 밖에 안 닫히네?

아~ 이 방 주인은 밤새 얼어죽게 생겼네.

범준 씨. 지금 이 안이 지금 이 지경이 되어 있어요.

보세요. 대동맥 판막이요. 여기까지 밖에 안 닫혀요.

그래서 피가 계속 심장으로 들어오고

이것 때문에 폐기능이 떨어져서 숨이 점점 차는 거에요.

 

이거 빨리 안 닫으면 큰일나요. 범준 씨!

 

나 78인데 범준 씨 몇 살?

 

나보다 나이 많아 좋으시겠어요?

범준 씨. 당신 살릴려고 달려온 선생님들한테 이러면 안 되죠.

됐다니까.

 

우헥! 콜록 콜록!

 

하... 하...

나가요. 다 귀찮아.

송범준님. 좋은 병원 두고 굳이 해외로 나가겠다는 거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가다가 정말 잘못될 수 있어요.

그렇게 걱정되면 쌤이 같이 가주시던가.

 

일단 검사 몇 가지라도 해보죠.

피부과 의뢰해서 페더지테스 테스트 해봐야겠어요.

 

TEE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범준 씨. 몇 가지 검사를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잠시만...

무슨 검사를 자꾸 해요, 힘들어 죽겠는데!

 

나가요! 나가!

 

무슨 일이죠?

 

이 사람들이 자꾸 여기서 수술하래잖아.

나 수술해서 자기네 병원 선전하려고.

 

나가주세요.

어머니. 범준 씨 지금 꼭 검사해봐야 합니다.

사모님. 다시 한 번...

당장 나가요!

 

환자 빨리 수술 받아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제가 보기에는요. 그냥 막 심각한 상황이다 이럴 게 아니라

뭔가 환자와 보호자를 설득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을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그게 뭘까...

 

한 과장님. 아니 이게 무슨 난립니까.

사모님 지금 저한테 전화하셔서 당장 퇴원하겠다고 하시잖아요.

지금 퇴원은 안 됩니다.

알죠. 내가 아주 간신히 설득을 했어요.

 

서 교주. 내가 주치의로서 나서보랬지 누가 환자 겁주라고 했나?

과장님. 환자 빨리 수술 받아야합니다.

이 상황에 장거리 비행은 말도 안 되고요.

앞당겨서 미국 간다잖아 그러니까!

 

아효 나도 참 답답해요.

어쨌든 범준군 케어는 우리 흉부외과에서 할 테니까

탑팀에서는 상관 말아주세요.

 

서 교수. 체크 잘 해요.

 

(진동 소리)

 

어찌 됐길래 내한테까지 전화가 와.

세영그룹 늦둥이 아들놈한테 수술 빨리 하라 막 큰일난다고 협박했다며.

 

협박하지 않았습니다.

송범준 환자, 진짜로 위중한 상황입니다.

 

우리가 요즘 세영 때매 얼마나 끌탕하고 있는지 모르나?

여로담 발전소 투자건 세영그룹에서 하겠다, 하겠다~

약만 올리면서 꿈쩍을 안해가지고

우리가 아주 환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불난 집에 기름 들이붓지 말고 그 후로 가만히 있어.

 

가서 정중히 사과나 하고.

 

회장님.

 

그 환자 제가 꼭 고쳐보고 싶습니다.

 

탑팀도 꾸려졌고 우리 병원에서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임마 섀끼가 진짜!

환자 이대로 돌려보냈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우리 병원 뿐 아니라 그룹에도 좋지 않습니다.

뭐라꼬?

범준 군이 우리 병원에 들어온 순간 우린 이미

레일 위에 올라선 것과 다름 없습니다.

제대로 목적기까지만 도착해준다면 회장님께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돌아올 겁니다.

 

흠. 말이 좋지.

그러다 잘못 돼봐. 그 책임은 다 우짤라그래?

 

절 믿어주십시오. 제가 꼭 잘 해내겠습니다.

 

안 돼! 하지 마라!

 

좀 있으면 첫째네 들어올 끼다.

 

가보겠습니다.

 

퇴근 안 하셨네요?

 

왜 안 들어가셨습니까?

 

늦어서 가기도 좀 그렇고 송범준 환자 새벽에 어떨지 걱정도 좀 되고.

 

AVR이군요?

 

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했던 겁니다.

베쳇이 있었던 비슷한 케이스라 보고 있었죠.

 

박 선생님.

만일 송범준 환자를 수술하게 된다면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까?

 

만에 하나 환자가 잘못된다면 여러가지고 문제가 생길 겁니다.

탑팀, 이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고 또...

제일 안 좋은 문젠..

환자를 잃는 거겠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시도를 하시려는 의도가 궁금한데요?

송범준 환자 복합적인 질환을 안고 있어서

우리 탑팀이 도전해 볼만한 케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술 성공 확률도 낮고요.

 

단지 그것 뿐입니까?

 

무슨 뜻이죠?

문득 걱정이 되서요.

환자가 세영그룹 사람이고 그 댁과 병원이 밀접한 관곈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 과장님께서 송범준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는 건 아닌가 해서요.

 

뭐가... 궁금하신 건데요?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처음에 저한테 탑팀에 들어오라고 제안할 때 그러셨죠?

오로지 환자만을 위한 의사가 필요하다고요.

그 마음, 계속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드님을 수술할 박태신 선생 프로필입니다.

수술, 안 받겠다고 했는데요.

 

아드님은 대동맥 판막 역류증 외에도

베쳇병이라는 특이한 질환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베쳇병은 아직까진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구강과 피부 등에서 시작된 염증이 심해지면서

관절과 소화기, 혈관 등으로 퍼지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병입니다.

 

이럴 경우 대동맥 판막 치환술 외에

루트 리플레이스먼트라는 수술을 함께 해야 하는데

 

이것이 몹시 어려운 수술입니다.

 

이건 미국 메이슨 병원 닥터 샘 브라이슨의 수술 기록이고

 

이건 박태신 선생의 수술 기록입니다.

 

보시도록 같은 케이스만을 모아봤습니다.

 

물론 닥터 브라이슨의 수술 횟수가 박태신 선생님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수술 성공률 면에서 봤을 때

닥터 브라이슨이 80퍼센트

박태신 선생이 100%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좀 전에 닥터 브라이슨의 소견서를 팩스로 받았습니다.

 

수술이 계속 지체될 경우 갑자기 사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이제 사모님이 선택하실 차례입니다.

 

어느 쪽에 아드님의 운명을 맡기시겠습니까?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드님은 저희가 꼭 살리겠습니다.

 

수술을 해?!

예. 환자가 수술방에 들어갔답니다.

 

서 교수 호출해. 당장!

 

- 송범준 환자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 나왔다면서요.
- 네.

확인해볼게요.

 

사모님께서 동의를 하셨나요?

네 뭐 어떻게 허락은 받은 모양입니다.

 

아휴...

 

아버님, 둘쨉니다.

 

한 과장님. 이러시깁니까?

우리 과 환자를 이렇게 채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송범준 환자 수술이 시급힙니다.

환자 보호자께서도 박태신 선생님이 수술해줄 것을 요청했고요.

아 시급하면 우리랑 의논을 했어야죠.

이렇게 독단적으로 행동하시면 어떡합니까.

 

아버님. 한승재 과장 바꿔드리겠습니다.

 

아버님이세요.

 

예.

 

이노무 자식! 니 미쳤나!

니놈이 기어이 우리 회사 여로담 프로젝트를 말아먹으려는 게야!

수술 당장 취소해!

 

여차저차해서 우리 병원은 도저히 모한다고 둘러대고 취소해! 당장 해!

 

얼른!

 

죄송합니다. 그렇겐 못 하겠습니다.

회장님. 절 믿어주십시오.

이번 수술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뭐! 한 과장!

 

야!!!!

 

가죠.

 

야 상...

 

배 선생!

 

한 과장님!

 

어허~ 참...

 

아휴...

 

박 선생님. 준비되셨습니까?

네.

 

이 수술, 반드시 성공해야합니다.

 

그래야죠. 절 믿으세요.

 

예.

 

그럼 들어가 볼게요.

 

잠깐만요!

 

서 교수. 환자 일단 수술하고 나중에.

환자 CAG 결과에요.

 

CAG 결과 우리도 확인했어요.

엘에이디 스테노시스가 있어서 캐비지도 함께할 겁니다.

 

그 뿐만이 아니에요. 보세요.

 

환자 왼쪽 쇠골하동맥이 좁아져 있다는 게 문제에요.

리마 대신에 베인 그라프트를 써야 되요.

 

어어우...

 

그럼 박 선생님이 다리 쪽을 수술하면서 가슴까지 열어야 되겠군요.

이거 가능할까요? 무린 것 같은데.

 

그러네요. AVR 하자마자 바로 캐비지도 해야 되는데...

 

수술할 선생님이 더 필요해요.

 

빨리 흉부외과 콜하죠.

 

아냐아냐. 흉부외과 과장님 좀 전에 그렇게 화내셨는데

콜하면 탑팀 다 빼버리고 흉부외과에서 맡겠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된다해도 어쩔 수 없죠. 환자가 중요하니까요.

 

일단 장용섭 과장님과 의논해보죠.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공동집도의로 참여하죠. 제 환자니까요.

서 교수. 괜찮겠어?

네.

 

좋아요.

해봅시다.

 

Look at the stars

보이지 않아도

어김없이 밤엔 별이 뜨는 법

 

Look at the sky

앞이 캄캄해도

 

새벽이 지나면 원하지 않아도

아침이 밝아 오는 법

 

어둠에 가리워진

한 줄기 뿐인 불빛

 

그건 너

 

Look at the way

길을 잃었어도

결국 기회는 또 돌아오는 법

 

Look at the sky

앞이 캄캄해도

새벽이 지나면 원하지 않아도

아침이 밝아 오는 법

 

시저 주세요.

 

어둠에 가리워 진

한줄기 뿐인 불빛

내가 기다리던 Dreaming

홀로 기다리던 날

따스히 감싼 사람

 

그건 너

 

- 선생님,
- 네. 환자 타임 아웃하겠습니다.

조준혁 선생님.

네. 환자 이름 송범준이고요.

 

등록번호 37757이요. 나이는 28셉니다.

 

환자는 대동맥 판막 역류증과 관상동맥 기형을 가진 환잡니다.

수술은 벤달 오퍼레이션 위드 캐비지입니다.

 

저와 서주영 교수는 대동막 판막 제거술 후에

대동맥 판막과 대동맥 근위부 치환술 밑 관상동맥 우회술을 할 겁니다.

 

저는 왼쪽 다리에서 베인 하베스트를 하고

가슴 쪽 수술장필드로 올라가겠습니다.

 

모두 맞습니까?

- 네 맞습니다.
- 네 맞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 블레이드 주세요.
- 네.

 

칼 들어갑니다.

 

메스.

 

뭐야? 서주영 교수가 왜 저기 있어?

환자, 쇄골하동맥이 좁아져 있어서 베인 하베스트를 해야되기 때문에

집도의가 한 명 더 필요했습니다.

그럼 나한테 먼저 의논을 했어야죠?

장 과장님. 일단 앉으시죠.

 

예.

 

송범준 환자 수술에 대해서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자 내원 당시 대동맥 판막 폐쇄로 인한 심부전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아무리 응급이었다 해도 송범준 환자는

흉부외과에서 수술해야 하는거 아니었나요?

왜 굳이 탑팀에서 이 수술을 해야하죠?

송범준 환자, 베쳇을 가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다

상행대동맥에도 문제가 있어서 고난도의 수술을 요했습니다.

그거야 벤트랄 하면 되잖아요.
(벤트랄 : 수술법 중 하나)

아 우리 과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를..

뿐만 아니라 환자, 관상동맥기형이 있는데다 염증으로 조직이 좋지 않아서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이 높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

 

심부전이 심한 환자라서 심정지액을 주는 것도 위험이 따릅니다.

 

심정지액 주입이 안 될 경우 심장에 심각한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ACC

 

심정지액 넣어주십시오.

 

심정지액 주입이 안 되고 있어요.

 

압력이 높습니다.

 

- 펌프 속도 올려보죠?
- 네.

 

압력이 여전히 높습니다.

 

다이렉트 인퓨전 준비해주세요.

 

그레이브
(수술도구)

심정지액 주입이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심정지액이 잘 안 퍼지니까 심장에 안 좋을 것 같은데?

 

안 좋은 정도가 아니야.

심장이 고무가 안 되서 스스로 심장이 다시 안 뛸 수도 있어.

 

어떻게 됐습니까?

심정지액 주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심정지액 주입이 안 될 경우 심장에 심각한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메디컬탑팀 OST - 불빛 / 존박

Look at the sky

앞이 캄캄해도

새벽이 지나면 원하지 않아도

아침이 밝아 오는법

어둠에 가리워진 한줄기 뿐인 불빛

그건 너